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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산업표준원장/유경희씨(인터뷰)

    ◎“한글코드·글자수·모양 표준화해야”/호환성없으면 한글발전 기대 못해 『한글의 정보화·산업화·국제화를 위해서는 한글코드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자기편의주의적 발상에 얽매이다보니 지체되는 것같아 가장 안타깝습니다』 6일 공진청 주최로 열린「조합형코드 수용을 위한 한글코드 관련 KS규격개정에 관한 공청회」의 좌장을 맡은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57). 그는 한글을 기계화하려는 노력이 수많은 사람에 의해 시도돼 왔으나 표준화·통일화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가장 큰 이유가 조합형을 수용하고자 하는 한글전용론자와 완성형을 고집하는 국한문혼용을 주장하는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글전용론자들의 경우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함에도 어떤 면에서 국제표준화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보수주의및 국수주의적 색채를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한글의 국제화를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비판한 유원장은『국한문혼용론자들도 중국·일본 등이 한자의 표준화방안을 만들기위해 수차례 조정작업을 펴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에 비해 주장이 각양각색으로 분열돼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더욱이 컴퓨터의 한글코드가 표준화되면 한글의 정보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코드의 표준화 뿐만 아니라 국제적 표준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므로 이 세계조류에 보조를 맞춰 글자의 수·폰트(모양)등이 다같이 표준화가 돼야 완전한 정보화및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할수 있다.또 한글워드프로세서의 경우 현재 갑사제품으로 쓴 한글이 을사의 제품으로 읽을 수 없는데 이는 표준화를 이루지 못해 호환성을 상실한 것이 무엇보다 문제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한글의 정보화및 산업화,국제화를 국책과제로 선정해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한글발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연예인 신자들/문화예술인성당 건립 추진

    ◎서울교구청에 성당건립 공식문건 전달/서초 예술의 전당 옆 7백평부지에/전시·공연장 갖춰 문화공간 역할도 카톨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성당건립이 연예인 천주교신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주교 신자연예인들로 구성된 카톨릭 문화예술교회(사목회장 이락훈)는 최근 서울 교구청에 문화예술인성당 부지 지적도와 연혁및 활동사항을 담은 공식문건을 전달하고 교구청의 성당건립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톨릭 문화예술교회는 원래 서울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카톨릭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시작한후 점차 탤런트 영화인 작가 등 연예인 전반으로 확산돼 자리잡아온 교회. 지난해 11월10일 서울 새남터 성당에서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예인 첫 미사를 봉헌한후 현재까지 한주도 빠짐없이 미사봉헌과 주보를 발행하며 연예인 신자들을 모으고 있다. 현재 매주 일요일 열리는 미사엔 신자연예인과 가족을 포함해 60∼1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성당건립도 기존의 성당이 주로 주일 미사봉헌장소에만 그칠 뿐 대중과함께하는 공간역할에선 멀어져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특히 사회활동으로 미사참여가 뜸하고 냉담자가 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에선 이같은 공간마련이 절실하다는 것. 이들이 서울 교구청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성당계획서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성당의 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위치한 7백3평의 공터로 현재 부지매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부지는 현재 신자수가 포화상태인 방배동본당(1만1천명)과 서초동본당(1만2천명)의 중간지점으로 교구청의 승인을 얻을경우 양 본당에서 분리된 신자와 연예인들이 함께 성당을 세운다는 것.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건립될 성당에는 지역신자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언제든지 만날수있는 휴게실과 카톨릭문화예술단체 사무실들이 들어서게 된다. 지상1층에는 각종 전시회공간과 갤러리,2층은 연극·영화·오페라등의 상설공연장,3층에는 성당이 들어서 성당으로서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터를 잡겠다는게 문화예술인성당 건립을 추진중인 연예인들의 꿈이다. 부지매입에만63억원이 드는등 건립비가 적지않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진위측은 기금모금등 성당건립에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내다본다. 즉 이같은 성당건립이 오래전부터 연예인들 사이에서 논의돼온 숙원사업인데다 최근 문화예술교회가 매주 봉헌하는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문화예술인 신자들이 점차 늘고있어 부지매입후 성당건립은 바자회·콘서트등 다양한 연예인행사를 통해 무리없이 추진할수 있다는 것이다. 카톨릭 문화예술교회 부회장겸 총무인 박경득씨(탤런트)는 『현재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미사에 참여하는 연예인 신자수는 40여명에 불과하지만 각분야에서 활동중인 5백여 연예인신자가 오래전부터 희망해온 숙원사업인만큼 일단 부지확보만 되면 거침없이 건축에 착수할수 있을것』이라면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모두 누릴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통한 선교요람으로 자리잡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이가라시 아키오(해외특별기고)

    ◎대륙시장싸고 한·일 경쟁 본격화 일본은 한중국교수립이 아시아의 국제질서 및 경제관계에 매우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은 전체적으로 한중국교수립이라는 주변국가의 새로운 변화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이같은 변화는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번째의 중요한 의미는 한국정부의 북방외교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한중국교정상화는 아시아 냉전구조의 종결을 향한 결정적 일보라는 데 있다.이같은 의미외에 양국수교는 동아시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물론 북한과 대만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 자신이 한중수교라는 아시아의 중대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에 대해 북한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중수교는 일·북한국교정상화교섭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른면에서 볼때 아시아에는 장래 미군철수에 의한 군사력의 공백과 중국 국내 정치·사회의 불안과 군사력 증강 및 남사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국제대립 등 분쟁의 요인이 적지 않다.때문에 아시아국가들은 한중수교를 중요한 계기로 아시아안보를 중심으로한 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현실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중일 3국이나 한일 양국이 제휴할 경우 동남아시아국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아시아 신질서구축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국교수립의 두번째 의미는 중국의 대한정책 변화에 있다.중국은 정경분리 정책을 천명하여 한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았다.그러한 중국이 왜 갑자기 정책을 바꾸어 한중수교를 실현했는가.중국의 정책변화는 10월말 일본국왕의 방중을 예정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도 공통의 관심사이다.국제적 관점에서 볼때 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건이후의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최근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정책적인 관계개선 움직임도 중국외교의 과제이다.중국은 「인권문제」를 이유로 중국정부에 대해 냉담한 서방국가와는 달리 인접국이며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은 일본과한국이 자신의 국제적 고립탈피를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을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제적 협력을 제공하는 것은 서방국가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중국정권을 측면 지원하는 것이 된다.한일양국은 그러한 중국의 기대와 인권문제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서방국가의 비판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양국으로서는 아시아에서의 인권존중 확립이 중대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중국의 향후 움직임을 신중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제정치면에서 뿐만아니라 중국은 경제적인면에서도 한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경제개발을 서두르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국은 한국자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중국이 이같은 이유 때문에 국교정상화를 서두른 것은 틀림없지만 양국수교는 결과적으로 종래의 한중경제관계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중수교의 세번째 의미는 한일양국이 광대하고 유망한 중국시장을 무대로 경제적 경쟁관계를 본격화한다는데 있다.그것은 한일및 중국에 커다란 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경제질서가 신중히 구축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중국은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그것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와 중국자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일본경제계도 이번 한중국교정상화로 중국시장에 한국이라는 「강적」이 등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철강·자동차업계는 한국의 진출로 강력한 라이벌이 출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철강이나 자동차업계와는 달리 전기업계등은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중국의 잠재적 수요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중국시장을 무대로 경제적 경쟁을 하더라도 양국은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외교관계및 문화교류의 긴밀화등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 ◇일 릿쿄대교수,일·한 비교연구포럼대표, ◇저서 현대일본의 정치구조등 다수
  • 유고난민 홍수… EC 골머리/수용문제 싸고 분쟁 조짐

    ◎인종·종교불화 등 우려,구호에 냉담/2백만 난민 식량난 심각… 실신속출/모슬렘난민들 귀향 불투명… 「제2팔레스타인」화 가능성도 유고난민 수용문제를 두고 유럽공동체(EC)회원국들간에 불편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유고난민 홍수는 예견되어온 일이지만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탈출한 6천명의 난민을 태운 3개 열차가 오스트리아 입국이 거절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국경 역으로 되돌아가 발이 묶이면서 표면화됐다. 크로아티아 경찰과 이민국은 난민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출입구를 봉쇄,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노약자들인 이들은 더위속에 갈증과 배고픔에 기진맥진,한명이 사망하고 실신자들이 속출했다.난민들의 비참한 모습이 유럽각국에 생생히 보도되고 있지만 이들을 선뜻 받아들이는 나라는 없다. 다급해 진것은 전유고와 국경을 같이한 인접국들.오스트리아·이탈리아·헝가리·폴란드·체코와 같은 유고연방에 속했던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외무장관들은 지난 20일 빈에서 난민열차 대책을 논의,빈정부는 부녀자·고아·노약자 8백24명을 ,이탈리아는 5백58명을 받아들였다. 또 같은날 브뤼셀에서 열린 EC외무장관회의에서도 난민대책이 주요 의제가 돼 킨켈 독일외무장관이 EC회원국들이 부담을 나눌 것을 촉구했으나 영국·프랑스 등의 미온적인 태도로 소득이 없었다.독일의회는 22일 의회에서 5천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EC회원국들의 협조를 다시 강조했으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 문제는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이 2백만명이나 되는데다 대부분 회교도들이어서 EC회원국들은 인종·종교적 불안요인 때문에 유입을 꺼리고 있다.빈난민회의에서 예첸스키 헝가리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서구가 동구난민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점을 지적했고 루펠 슬로베니아외무장관은 보스니아회교난민이 앞으로 「유럽속의 제2팔레스타인」이 될 것을 경고했다. 이미 6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EC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난민 엑소더스를 차단하기 위해 크로아티아 영내에 난민촌 설치용 천막 10만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현재 65만명의 난민이 자국령에 있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독교도인 크로아티아인들과 모슬렘교도인 보스니아난민들 사이의 알력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했다.크로아티아는 모슬렘들이 몰려옴으로써 크로아티아가 제2의 레바논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독일은 동구인들이 서구국중 독일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유고내전 본격화후 1년4개월동안 서구로 탈출한 전유고 난민은 현재 모두 38만명이며 이중 독일에 20만명,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각각 6만명,스웨덴 4만2천명,스위스에 1만3천명이 몰렸으며 네덜란드·이탈리아·노르웨이·덴마크에 1천∼3천8백명등이다.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직접 피해가 없어 EC국가간에 동구민주화 부작용인 난민문제 처리를 둘러싼 알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독일엔 유고내전전 이미 1백70만명의 유고근로자들이 정착하고 있어 난민들이 연고자들을 찾아 독일로 몰리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오스트리아가 지난주 6천명의 열차난민중 극히 일부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국경지역에는 잇따라 난민열차가 도착,그 수가 1만5천여명으로 늘어나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크로아티아경찰은 역을 차단,한 가족이라도 남자는 끌어내려 세르비아군과의 전쟁터로 되돌려 보내 이산가족이 된 부녀자와 어린이들만 피난길에 오른다. 객차 출입문에 빗장이 잠긴 난민열차가 하루종일 걸려 각각 빈과 이탈리아 트리에스트역에 도착하는 모습은 전쟁의 처절함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기진하고 절망에 빠진 부녀자와 어린이들,고아들은 며칠만에 처음으로 음료수와 빵을 제공받았으며 사지를 탈출한 안도감에 앞서 헤어진 가족 걱정과 피난생활의 절망감에 쌓여 모두가 울고 있었다. 유고전은 이미 게릴라전 양상으로 변모,EC중재나 유엔 개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비극이며 본격화된 난민홍수가 새로운 국제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모슬렘난민들이 곧 고향으로 돌아 가리라는 전망도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모슬렘난민들로 유럽속에 제2의 팔레스타인문제가 움트고 있다.언론들은 모슬렘추방으로 유럽 각국이 곤경에 빠진 것만으로도 세르비아는 그들목적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 애 대통령,이스라엘 방문 수락/라빈 초청… “중동회담 전기 기대”

    ◎무바라크 아랍­「이」 쌍무협상 애 주최 제의 【카이로 로이터 AP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1일 중동의 평화정착에 결정적 전기가 될 수도 있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라빈 총리로 부터 이스라엘 방문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 이는 지난 81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전대통령의 암살이래 이집트대통령의 첫번째 이스라엘 방문이 된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라빈 총리와 6년만의 첫 양국 정상회담을 1시간30분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라빈 총리가 나를 초청했으며 나의 답변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와 라빈 총리는 중동의 평화정착과정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바르크 대통령은 또 중동평화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령지내 유태인 정착촌 건설문제와 관련,라빈 총리가 취임직후 정착촌 건설계약을 동결하고 새 정착촌 승인을 유예한 조치를 찬양하면서 『더 많은』조치를 취하기를 바라지만 『이 문제는라빈 총리에게 일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3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아랍­이스라엘 쌍무협상을 이집트가 주최하겠다고 제안했으며 라빈 총리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당초 쌍무협상을 로마에서 재개하기로 약속했으나 회담 날짜를 늦춘다면 장소를 카이로로 옮기는 것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일정 등에 대해서는 자신이 적기라고 생각하는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시리아등 끌어안기가 최대과제/정착촌 중단·베이커순방 약효 관심(해설) 라빈 새 이스라엘총리와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카이로정상회담은 이스라엘 신정부가 대외적으로 내건 「보다 융통성있고 좀 더 유화적인」 외교정책의 국제무대 시연을 뜻한다.라빈의 대아랍 슬로건이 단순한 국내용단계를 벗어나 국제적 통용가치의 크기를 가늠해 보는 중요한 측량작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라빈이 표방한 새로운 대아랍정책에 무대를 기꺼이 제공한 무바라크는 이번 회동이 측량단계에 머물지 않고 아랍권에서의 통용으로 연결되기를바라고 있지만 다른 아랍국가들의 움직임은 이같은 희망과는 다른 궤를 돌고 있다.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등 이스라엘 대외정책의 제일선 국가들은 그전과 마찬가지로 이집트가 앞장서 나서는 것을 시덥지 않게 여기고,이스라엘의 「새」움직임을 망설임없이 새로운 기만전술로 치부해 버리고 있다.그러나 뿌리깊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갈등관계에서 비롯되는 이같은 반응의 이면에는 카이로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또한 읽혀진다. 카이로 회동은 지난 13일 라빈 신임총리가 취임사에서 던진 「아랍권과 이스라엘 정상의 상호방문」제안에 대한 이집트의 호응을 뜻하는데 당시 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 요르단 등은 하나같이 이를 무시하고 대꾸하지 않았었다.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라빈 초청은 16일 제의된 것으로 직전 이스라엘의 신임 주택장관이 「점령지구내 정착촌건설의 일시중단」방침을 발표한 점과 잘 연결된다.라빈총리는 선거유세 기간중에 정착촌건설의 중단 의사를 천명하긴 했지만 이날의 주택장관 발표로 샤미르 전 이스라엘정부의 대아랍강경노선을 대변하던 정착촌건설 정책이 한시적이나마 무효화된 것이다.이어 13일 라빈의 제안과 함께 방문의사를 밝힌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9일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몇시간 전에 정착촌건설 중단 방침이 라빈 총리에 의해 최종적으로 선언되었다.라빈총리의 21일 무바라크 회동은 이같은 정책의 현실화를 뒷심으로 삼고있는데 문제는 무바라크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의 태도이다. 라빈총리는 정착촌건설 중단으로 미국측으로부터 현안이던 1백억달러의 차관보증을 얻어냈고 이집트로부터는 정착촌건설중단이 한 지역도 예외없는 전면적일 경우 아랍권의 대이스라엘 경제보이콧 철회를 주선하겠다는 고무적인 대가를 받았다.20일 베이커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점령지구내 팔레스타인 대표들은 『정착촌 건설행위와 평화협상이 양립될 수 없다』는 다소 애매한 반응을 보였는데 강경자세의 후퇴라는 일부의 관측도 있다.팔레스타인측에서는 건설중단의 전면성과 함께 또다른 쟁점인 자치성격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라빈총리는 일부지역 정착촌건설추진 의사를 고수하고 있으나 카이로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허용 부문과 함께 협상과 양보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만약 골란고원을 포함한 점령지역의 반환은 고사하고 이 쟁점부문에서 이스라엘측이 『이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말을 잘라버릴 경우 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측의 지금의 표면적인 냉담함이 급속도로 속까지 얼어붙어 버릴 가능성이 짙다.이때는 22일 이집트를 시발로 한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시리아 요르단 순회방문도 별다른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 미,「이」제의 환영

    【암만·예루살렘 로이터 AP 연합】 중동평화회담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이츠하크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제안과 관련,팔레스타인측은 14일 새로운 제안보다는 구체적인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해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등 중동평화회담의 아랍당사국들도 즉각적인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평화를 위한 노력은 좋은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아메드 아브데라만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라빈총리의 제안에 대해 환영도 비난도 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수사의 시대는 지났다.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현안을 해결하려는 진정한 의지이다』라고 말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 장애자의 인간승리(사설)

    8번째 도전으로 마침내 공무원임용시험을 합격해낸 장애인 최일권씨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최근의 한 TV에 등장하여 장애의 설움을 피력하며 장애자의 생존권을 주장하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같은 심경일 것이다.8번마다 번번이 필기시험에는 붙고도 장애를 이유로 불합격판정을 받아온 지난 동안의 그의 사연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그의 당당한 소신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우리가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나라라면 장애인들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9급행정직 장애인부문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그가 다소 어눌하지만 분명한 말투로 『사회에 기여할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실이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는 말도 의연함을 느끼게 한다.할수만 있다면 스스로 따로 서서 사회에 기여를 하며 쓸모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고 많은 장애인의 생각도 그러하다는 것을 그는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에 관한 정책도 많이 모자라지만 그에 앞선 사회적 관습과 인식부터가 매우 차갑고 부정적이다.장애를 지닌 사람을 공연히 곱지 않게 표현하는 속담도 있고,장애를 타고난 사람을 가까이하면 악운이 옮는다는 터무니없는 미신같은 것을 지닌 미개함까지 깔려있는 사회다.그래서 장애자를 위한 시설을 극악스럽도록 반대하는 시민때문에 그나마 할수 있는 장애시설까지 지체되고 있다.자신의 책임과는 무관한 장애의 멍에를 짊어지고 터무니 없는 설움까지 감당해야하는 그들이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회에 기여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성한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어느 사회든 상당한 정도의 장애인을 지닌채 구성되게 마련이다.내가 장애로 태어나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이 나대신 장애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그런 그들에게 위로와 살길,그리고 사회를 위해 공헌할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점점 더 무거운 짐이 되어 우리에게 실려온다.또 설움이 굳어지면 적회심을 만들기도 한다.장애인의 마음이 옹색하고 곱지않은 경우가 있다면 그 때문일 것이다. 특히우리의 경우 선천적인 원인으로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는 장애인 보다는 후천적 요인으로 도중에 장애가 된 사람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많은 수의 장애인이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잘못으로 장애가 되는 것이다.그런 이웃을 마음으로 위로하지는 못하고 경멸하고 냉담하게 대해서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비뚤어지게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그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알게모르게 저지르고 있다. 줄잡아 1백만명을 헤아리는 장애인을 두고 있는 우리가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라는 점에서는 뒤떨어진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은 더욱더욱 반성해가야 할 일이다.최씨가 그의 처지를 생각해서 특채를 해 주겠다는 기관의 호의를 거절하고 당당히 도전하여 칠전팔기의 용기를 가지고 오늘의 승리를 이룩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빛나는 일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그의 용기가 성한 사람들에게는 반성의 계기가 되고 장애인에게는 희망이 되리라는 것을 믿는다.거듭 박수를 보낸다.
  • 함량미달의 일「정신대」조사결과 발표(초점)

    ◎강제징용 부인… 배상문제 어물쩍/“모집의 강제성 입증자료 없다” 여전히 발뺌/피해상황등 언급안해 과거청산 의지 “의문”/「군관여」도 주변국 압력에 마지못해 인정한듯 일본정부의 한국인 종군위안부(정신대) 조사결과 발표는 최악의 전쟁범죄인 종군위안부문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과거청산에 대한 일본의 의지가 여전히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및 위안소의 전체규모나 피해상황등은 전혀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일본정부발표문은 종군위안부의 모집,관리및 위안소의 설치·감독등에 구일본군이 직접 관여했다며 정부의 관여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지만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해 이미 밝혀진 종군위안부의 강제징용과 배상등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종군위안부문제에 군이 관여한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도 진상규명이나 과거청산 차원이라기보다는 어쩔수 없이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볼수 있는 측면이 강하다.일본은 이미 군의 관여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최근 일본언론들이 군의 관여사실을 보도할때까지 이를 부인해왔었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사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해 실시됐다.일본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무,노동,후생,문부성및 경찰,방위청등 6개 관련부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방위청(70건),외무성(52건),문부성(1건),후생성(4건)등 4개 부처에서 모두 1백27건의 관계자료가 발견되었다. 관계자료들은 일본 군이 위안부의 모집,위생관리,위안소의 설치·경영·감독,신분증발급등에 직접 관여했음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종군위안부의 강제연행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이문제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됐다. 종군위안부 모집의 강제성 여부는 일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된다.강제징용이 입증되어야만 법률적으로 소송에서 이길수 있다고 일본 변호사들은 지적한다.종군위안부들과 극히 일부 일본인 당사자들은 강제연행을 증언하고 있지만 한국정부나 피해당사자들도 강제성을입증할만한 객관적 자료의 수집이 필요한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은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더욱이 판결은 일본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종군위안부문제는 법률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정부는 이번 발표가 현재까지의 조사결과이며 『앞으로도 자료가 나오는대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과거 침략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접근방식으로 볼 때 성실한 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본정부는 특히 입수한 모든 관련자료를 공개할지 의문이다.일본은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더욱이 자료만으로 종군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는 불충분하다.일본은 종군위안부의 전체 규모나 피해상황 등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생존하고 있는 구일본군 관계자들의 증언을 듣는 등 보다 광범위하고 성실한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정부는 지난 65년의 한일기본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이미 끝났다며 종군위안부에 대한 보상 등 후속조치에 냉담한 대응을 해왔다.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일본정부는 고령의 전종군위안부 생활지원을 위해 정부출자의 기금창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사결과발표는 종군위안부문제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 페로/정주영/“인기 시들해졌다”/일 「세계주보」서 보도

    ◎경륜부족에 잇단 실언… 유권자 냉담/신선미 상실… 부동표 공략이 고작 일본의 시사주간지 세계주보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로스 페로 미대통령후보(무소속)와 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의 통치능력에 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사가 발행하는 세계주보는 7월7일자에 실린 「신풍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아마추어」라는 제목의 지동욱씨 기고문에서 『페로와 정후보는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륜의 부족,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페로와 정후보를 비교한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아마추어정치 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정치바람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성정당의 기반을 잠식했다.아마추어 정치가의 등장은 기성정당에 대한 불안,정치상황의 변화와 정치집단의 변질에 주요 원인이 있다. 한국의 「정주영붐」은 한에 맺힌 지역감정과 20년간이나 계속돼온 김영삼·김대중 라이벌 싸움및 기성정당 패권프로들에 식상한유권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미국의 페로후보도 공화 민주 양당체제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정책나열에 실망한 백인중심의 신보수중산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의 강점은 신선미와 미지수라는데 있다.그러나 아마추어가 일단 조직을 만들어 기성정당의 프로들과 기존의 규칙위에서 대결하게 되면 아마추어가 갖는 강점을 살리기가 어렵게 된다.서투르게하면 기존프로 이상의 과오와 실패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의 정후보와 미국의 페로후보는 모두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부동표를 모을 득표능력은 있을지 모르나 통치능력에 대한 의문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기업의 유능한 창업자가 국가운영의 명관리자가 될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더욱이 정후보와 페로후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륜의 부족과 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또 두사람은 모두 부호이지만 부호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한국과 미국의 재계는이들에게 극히 냉담하다.일부 질투심에 의한 것도 있으나 냉담한 반응은 재계로부터 이들이 경계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급격히 상승한 인기는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인기를 잃는 것도 빠르다.올해 대통령선거는 미국이 11월3일,한국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그때까지 두사람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수 없다. 대통령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경제이다.부시 미대통령의 인기하락은 미국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의 귀추를 예측하려면 경제지표의 등락을 체크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 당4역의 잇단 야당방문 언저리

    ◎“개원분위기 조성”… 부산한 민자 발걸음/「선등원 후절충」원칙속 타협 모색/「상임위장 배려」등 여러카드도 준비/원구성용 단기국회도 고려… 국민당에 기대 민주당의 당3역인선을 계기로 민자·민주·국민등 여야3당의 14대국회 개원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와관련,김영구사무총장등 당4역이 2일 상오 민주당사로 김대중·이기택대표를 신임인사차 방문,개원 협조를 공식요청한데 이어 4일에는 정주영국민당대표를 방문하는 등 분위기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국민양당도 이에맞서 2일 하오 양당총무회담을 갖고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하는등 개원협상에 따른 야권의 공동대응방안을 사전 조율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빠르면 4일쯤부터 여야총무회담을 비롯,당3역간 회동등 각급레벨의 접촉을 통해 협상 「카운트 다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권 특히 민주당측의 「선 연내 자치단체장선거실시보장 후등원」입장이 워낙 완강해 그야말로 14대국회의 개원시기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협상에 다소적극적인 국민당과 유기적인 「협조전선」을 구축,개원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신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선개원 후협상」이라는 방침아래 우선 국회부터 열어놓고 쟁점현안인 자치단체장 선거실시문제와 국회상임위원장단 배분문제를 논의하자는 초지일관의 자세를 고수. 민자당은 그러나 자치단체장 선거의 95년 실시가 당정안으로 확정됐지만 등원이후 야당측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야권이 끝내 자치단체장선거 실시문제를 들어 개원협상에 장애물을 제공할 경우 적정수준의 상임위원장배분(민주4 국민1) 복안도 마련. 민자당은 특히 대화와 타협의 모토를 살려나간다는 취지아래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독국회소집이라는 강경책은 쓰지 않을 방침. 민자당은 이와 관련,14대국회의 모양새를 갖춘다는 차원에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2∼3일 회기의 조기개원방안도 차선책으로 강구중. 민자당은 또한 개원협상과 관련한 국민당측의 자세에 은근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데 김정남국민당총무가 『자치단체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배분문제가 등원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며 조건없는 등원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을 비롯,황인성의장 김용태총무 김용채정무장관등 신임 당4역은 이날 상오 마포 민주당사로 김대중·이기택두공동대표를 인사차 방문하고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등 쟁점에 대해 약10분간 대담. 그러나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김대표는 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원만한 여야협상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민자당 4역의 요청을 시종 냉담하게 받아넘겨 앞으로의 여야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시사. 김총장은 이날 『14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위상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원만한 여야협상을 위해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김대표는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를 이유로 김총장을 공박. 김대표는 『여당이 대국민약속을 안지키면서 우리보고 협조하라는 것은 무리』라며 『경제도 남북관계도 어려운데 어디까지나 상대방도 납득할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풀어가야지 일방적이어선 안된다』고 단체장선거연기조치의 재고를 촉구. 이대표는 『단체장선거문제등 쟁점은 여야가 사전에 협의해야할 것』이라면서 『3당간 3역회의를 열어 주요쟁점을 집중 논의해보는 것도 좋다』고 견해를 피력. 이대표는 또 김신임정무장관에게 『야당했던 분이 여당에서 중요한 일을 맡았으니 야당 입장을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뒤 『정무장관은 정치의 윤활유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 이에대해 김정무장관은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먼저 개원을 한뒤 국회에서 협상을 벌이자』고 제안. ○…이날 방문이 당초 신임 인사차 예방이었음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정면에서 거론하며 정치공세를 펴자 민자당 4역은 뒷맛이 개운치 못한 표정. 김총장은 여의도당사에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차 갔는데 저쪽에서 무대를 잘못 잡은것 같더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 창원·진주 쓰레기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4)

    ◎“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버릴곳 없는 쓰레기 하루 1,500t/기존 매립장 포화… 새 시설 마련도 차질/창원/주민반대로 공정 5%서 공사중단/진주/간접피해 예상지역까지 보상 요구 창원시가 천선동 산54의2 놋대골주변에 마련하는 천선동 광역쓰레기장조성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한달째 중단되고 있다. 인근 안민마을 주민 등이 「내고장엔 안된다」면서 쓰레기 처리장의 건설을 막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가 쓰레기장 설치문제로 주민들과 공방전을 벌여온 것은 지난달 11일부터였다. 창원시 상복동에 설치한 쓰레기야적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천선동 일대 시유지 20만7천여평에 「천선동쓰레기장」조성공사를 하던중 그 옆의 5천여평에 임시 쓰레기 야적장을 설치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상복동 쓰레기처리장의 한계초과로 임시야적장을 설치했는데 쓰레기 수거가 중단돼 40만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18일 하오6시.창원시 보사국장 김종렬씨는 종전 쓰레기처리장인 상복동 앞길을 막고 있는 주민들에게 『곧 완벽한 시설을 갖춰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며 설득을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역시 냉담 뿐이었다. 창원시가 지금까지 변두리지역의 저습지와 계곡등에 생활쓰레기를 매립해 오다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립장을 확보하기 위해 놋대골 주변에 쓰레기장 조성공사를 착공한 것은 지난해 12월31일이었다. 사업비 79억5천여만원을 투입,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온 이 공사는 임시야적장 설치에서 비롯된 주민들과의 마찰로 공정5%에서 중단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창원시에서 『쓰레기를 소각한뒤 고체화시켜 매립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일반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섞어 반입하려하자 이에 반발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원시는 이곳에 매립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복동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당장 쏟아지는 쓰레기를 처리할 길이 없어 천선동 쓰레기장 조성공사부지 가운데 5천여평을 임시매립장으로 조성,일반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구분않고 버리려했기 때문이다. 『기존 쓰레기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당장 쏟아져 나오는 하루 5백50여t의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공사중인 매립장내에 임시매립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것입니다.물론 환경처로부터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은뒤 쓰레기매립허가를 받았습니다.지역주민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하는 유인물을 돌리는 등 충분한 협의를 거쳤지요』김국장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안민동 재개발추진위원회장 이성용씨(51)는 『지난 2월 김창수시장이 이 마을 순시때 소각한 고체쓰레기를 매립하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그 약속을 어기려 하고 있으니 어떻게 시 당국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상복동 쓰레기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새로 건설하는 곳에도 못버리게하면 하루 5백50여t씩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먼저자리인 상복동쓰레기장에 버릴수 밖에 없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고 있습니다.사태해결이 되지않고 있는 것은 이 마을출신 시의원과 도의원이 주민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선데다 주민들의 실현불가능한 요구사항때문입니다』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진주시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광역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시는 지난 78년 조성된 초전동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하루 4백여t씩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와 인근 진양군과 사천군에서 발생하는 농촌쓰레기 6백여t을 수용하기위해 진양군 나동면 유수리 일대 29만㎡를 쓰레기 매립장 예정부지로 지정,지난해 12월24일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매립예정지 인접마을인 진양군 나동면 가호마을 주민들과 40여차례의 대화끝에 지난 1월말 ▲마을공동재산형성비 2억5천만원 지급 ▲매립장 설치사업시 가호부락주민 우선 고용 ▲도로확장등 7개항을 합의했었다. 이같은 합의내용이 밝혀지자 간접피해 예상지역인 정동마을,유동마을 주민과 사천군 곤양면 탑동마을·축동면 주민들도 그린벨트 해제,국도포장,마을공동재산 형성비등을 요구하고 나서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 대학축제의 두얼굴/박성원 사회1부 기자(현장)

    ◎「전경과 놀이마당」·「진압차 부수기」 대조 「무악대동축제」가 열린 14일 하오의 연세대 교정. 이날 대운동장과 공대 앞마당에서는 대조적인 행사가 열렸다. 한쪽에서는 학생과 전경이 어우려져 각자의 위치와 입장을 「초월」해 젊음을 만끽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호전적인 「전투경찰차량 박살내기」행사가 펼쳐졌다. 이 학교 학생 2백여명과 이들과 항상 「대치」했던 서대문경찰서 소속 전투경찰 2백50여명이 뒤엉킨 「학생·전경 한마당잔치」는 평소의 적대감(?)을 털어버리고 축구·족구·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통해 서로의 희비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다. 공을 차다 학생이 넘어지면 전경이 먼저 나서 부축했고 전경이 묘기를 보이면 학생들의 박수갈채가 더욱 힘찼다.학생들이 준비한 막걸리와 전경들이 갖고 온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며 「소양강 처녀」「황홀한 고백」등의 대중가요를 합창했다. 시간이 흐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이들은 다같은 청춘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학생과 혼합팀을 이룬 2인3각경주에 참가했던 주창영수경(22)은 『시위때면 거리에서 화염병을 들고 사납게 달려드는 학생들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몸을 맞대며 어울리다 보니 친형제처럼 느껴진다』고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간,대운동장에서 1백여m 떨어진 공대 앞마당에서는 50여명의 학생들이 쇠파이프와 망치 등을 들고 모의 최루탄발사 차량을 사정없이 부수고 있었다.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마련한 「전경차 박살내기」행사였다. 『평소 전경들 때문에 쌓인 학우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자는 뜻에서 폐차되는 마이크로버스를 15만원에 사들여 검은색을 칠해 행사를 마련했다』는 학생들의 설명이었다. 주최측은 막걸리와 쇠파이프 등을 권하며 학생들에게 『1분동안 즐기는데 1천원』이라고 외쳐댔지만 학생들의 호응은 신통치 않았다.호기심에 주변에 몰려들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냉담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학생·전경 한마당」에서 환영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올라가던 이성호학생처장은 쇠파이프를 들고 춤을 추는 학생들을 보고는 놀란 듯 잠시 멈춰 섰다가 무거운 표정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아라파트 “구사일생” 이모저모

    ◎“알라의 가호”에 일부선 “정치쇼다”/불시착한 곳은 섭씨 49도… 식물도 못자라/PLO “수색협조 감사”에 미선 “모르는 일” ○…리비아 사막에서 탑승기의 불시착사고로 경상을 입고 미스라타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입원 24시간만인 9일 아침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리비아당국이 밝혔다. 리비아관영 JANA통신을 통해 발표된 리비아보건부의 성명은 아라파트가 리비아에서 머물며 요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체류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그리고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튀니지에서 열릴 PLO중앙위 회의참석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TV는 이날 밤(한국시간 9일 상오) 아라파트 의장이 병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환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건재를 확인. 그는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관자놀이에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했으며 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사인을 해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레바논 남부 소재 PLO대표부는 성명에서 『(알라)신이 팔레스타인을 정치적 재앙에서 구하셨다』고 아라파트의 생환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가 『가벼운 상처만 입은채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들은 8일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 ○…그러나 미국은 실종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불시착 비행기 수색작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8일 말했다. ○…PLO는 8일 미국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 탑승의 항공기 불시착 수색작업에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 아라파트 의장의 수석정치보좌관인 바삼 아부 샤리프는 튀니스에 있는 PLO본부에서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측이 아라파트 의장에 대해 보여준 호의는 중동평화과정에 무한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앞서 아라파트 의장의 이번 항공기 사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일은 그가 대중의 인기를 실험하기 위해 꾸민 쇼에 불과하다며 혹평. 이것은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그간 아라파트의 대이스라엘 유화정책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 ○…아라파트 의장이 불시착한 사하라 사막 북서부 지역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무덥고 견디기 어려운 지역중 하나로 수시로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오르내리는 불모지. 이 지역은 또 바람이 높이와 길이가 각각 1백미터씩이나 되는 모래 둔턱을 순식간에 쌓아올려 「사해(모래바다)」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이곳에 가본 사람들은 바위와 모래만 있고 식물도 거의 없고 달표면처럼 적막한 곳이라고 말했다. ○인기회복 전화위복 ○…아라파트에게 죽음이라는 운명이 살짝 지나쳐갔다는 소식은 PLO 고위지도부내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기를 북돋울수 있는 있는 뜻밖의 힘을 보태주었다. 아라파트가 탄 비행기가 리비아 사막지대의 모래폭풍에 휘말려 사라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은 또한 중동지역정치무대의 사나운 바람을 견뎌냈던 아라파트의 평판을 더욱 빛나게했다.
  • 국민당은 홀로 서야한다/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이 「재벌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통하고 있다. 정주영대표의 창당선언이 있은지 불과 3개월여만에 31석의 원내 제3당으로 급부상하기까지 국민당을 지탱해온 원동력이었던 현대그룹과의 분리작업이 하나 둘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국민당은 그동안 정대표 직계의 현대맨들이 특별보좌역이라는 이름하에 당사무처 요원들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는 기업식체제로 운영되어 왔다.때문에 창당초기의 특수상황을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도 『현대당인지 공당인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당3역등 당직 임명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정치인들이 현대출신 요원들을 통솔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사무처 1기 요원은 곧 공개모집할 예정이며 5월까지는 민자당식으로 사무처조직 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인당이라는 비난을 초래했던 정대표의 전횡현상도 최근엔 그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한 신임당직자는 『예상과 달리 공식회의에서 정대표에 대한 이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또 즉각 수용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하기도 한다.『정대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형성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정대표와 현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봉두완서울시지부장 같은 경우 『현대실사팀에 의존하는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국민당은 안된다』면서 비주류 노선을 선언해 놓은 상태이다.정당 특유의 개방성과 다양성이 엿보이는 듯한 모습이다. 여전히 당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맨들은 물론 이같은 여러 변화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정치인은 곧 건달」이란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당내 현대맨들은 『외양이 어떻게 변하든간에 국민당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뿐』이란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 곧 구성된 대선기획단도 현대맨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란 소문이고 보면 정대표도 내심으론 「현대」란 카테고리를 못벗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비생산적으로만 보이는 기존 정당의 형태가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선 양론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국민당에 관한 한 『정당의 본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는 다른 정당의 경우와 또 달리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이익추구를 본질로 하는 재벌과 여론수렴을 소임으로 하는 공당을 구별하라는 요구이며,나아가 정경유착 가능성을 염려하는 우려이기 때문이다. 현대라는 거대조직을 모태로 탄생한 국민당이 과연 명실상부하게 홀로 선 새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 탤런트를 더 기다린 유권자/주문진=함혜리기자(선거현장)

    ◎“야 최불암이다”… 연설엔 냉담 『와! 최불암이 온다』 주말 하오,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 해안주차장.명주·양양지구 정당연설회장에 모여든 지역 주민들은 연설보다는 최불암에 관심을 쏟았다.정주영국민당대표의 연설을 기다리기에 앞서 탤런트 최불암을 더 기다리는 듯했다.현대를 상징하는 것인지,국민당을 상징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가는 호랑이 마스코트를 복장으로 한 사람들이 열심히 풍선을 나누어 주었다. 정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었다.『국민당의 참신한 인재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민심은 곧 천심인데 전국적으로 국민당을 지지하는 민심의 불길이 솟고 있다』고 스스로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진단했다.앞서 연단에 오른 문창모씨(국민당 전국구 1번)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 사람,공산주의를 몰아낸 사람』이라고 정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그러고 나서 『나라를 구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길,남북통일을 여는 길은 바로 국민당을 밀어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불암이 빨리 나와 그럴듯한 몸짓과 음성으로 TV드라마의 한장면을 실연해주었으면 좋겠는데,청중들은 정치판에 뛰어든 노인들의 연설이 좀 지루하다는 눈치들이다. 최불암이 드디어 연단으로 나와섰다. 『야,저기 최불암이다』 풍선을 공짜로 얻어들고 어른들 틈에 까치발로 끼어든 조무래기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최불암은 『식당에서 찌개를 먹는데 어떤 일이 있었고,강원도 나무가 어떻고…』하는 식으로 앞뒤가 안맞는 말로 연설 아닌 연설을 끝맺었다.연설장에 나왔던 사람들은 시큰둥했다.최불암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주일이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연설회에 참석했다가 총총히 떠나는 정대표 일행의 헬기가 먼지를 일으키며 치솟아 올랐다.아이 하나가 헬기 꽁무니를 올려보느라 정신을 판 사이 어른 담뱃불에 스친 풍선이 터져버렸다.공짜로 얻은 풍선이 터지는 순간 아이도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헬기의 굉음과 아이의 울음소리,그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마치 휴거논과도 같았던 연설들이 뒤범벅이 되어 귓전을 때렸다.
  • D­2/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한표라도 더” 장미빛 공약·읍소등 안간힘/“불·탈법자는 투표참여해 심판하자” 호소/지지후보 연설끝나면 “썰물”… 구태 여전/“민주당은 아부당”… 광주서도 DJ비난 ▷서울◁ ○…21일 하오3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곡국민학교에서 열린 강남을지역 합동연설회는 이날 상오 일어난 민주당 홍사덕후보에 대한 안기부직원의 흑색유인물배포 사건으로 시종 긴장된 분위기. 첫 연사로 나온 민자당의 김만제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누가 그런 일을 계획했는지 짐작은 가지만 홍후보나 나나 모두 피해자』라고 말하고 『홍후보의 여자관계를 이번 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하루 속히 진실이 밝혀져 우리 모두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주장.이어 등단한 홍후보는 안기부가 흑색선전을 유포한 것은 『가정파괴범 이상의 범죄행위』라며 『정치현실에 비애를 느낀다』고 공박. 이날 연설회에서는 민주당과 신정당측이 유권자들에게 안기부직원 관련기사가 실린 일부 일간지 수백부를 나눠주다 이를 말리는 선관위 직원·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대구◁ ○…이날 대구 서구 평리5동 이선국교에서 열린 대구서갑 2차합동유세는 이 지역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임을 반영하듯 2천여평의 학교운동장과 주변도로를 1만여명의 유권자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각 후보들은 이날과 22일의 합동유세가 당락의 향방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후보마다 1천여명의 운동원을 동원,세과시를 통해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 ○운동원 동원,세과시 후보들은 한결같이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호소하는 「읍소작전」을 펴면서 한편으로는 상대 후보들에게 원색적인 용어로 인신공격을 퍼부어 반사이익을 구하는 전략을 구사. 민자당의 문희갑후보는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개인의 한풀이 마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무소속 정호용후보를 겨냥하면서 『오늘의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경제관료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 무소속의 정후보는 광주사태의 1차적인 원인제공자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이며 자신을권력형 비리의 주범으로 매도한 민주당의 백승홍후보를 「김대중의 하수인」으로 역공,지역감정에 은근히 호소. ○…수성을구 3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동 중학교 운동장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4명의 후보들이 마지막 표몰이에 열중했으나 유권자들은 비교적 냉담한 분위기. 민자당 이치호후보는 현재 정부·여당의 밀실정치가 낙하산식 속성재배된 정치인을 양산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시인하며 다음번 선거때는 공천권을 지역주민에 돌리겠다고 약속. 또 민주당의 송효익후보와 무소속 여동영후보는 과소비 향락풍조 등의 실정을 비난하며 선거일이 임박하자 검은 돈을 뿌리는 등 탈법사례가 우려된다며 유권자들에게 기권하지 말것과 공명선거에 앞장서 줄것 등을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 ○…인천시 남구 주안8동 제물포여중에서 열린 남구갑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2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였으나 청중들이 지지후보자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빠져나가 민자·민주·국민당 후보의 연설이 끝났을때는 5백여명만이 남아 썰렁한 분위기. 이날 연설회가 마지막 합동연설회임을 인식,5명의 후보들은 공약제시보다는 상대후보에게 트집을 잡는 내용의 연설로 일관했으나 청중들은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는 일없이 조용히 박수로만 응답. 국민당 정의성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풀어 『정직하고 의롭고 성실하게 일하는 참머슴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의 심정구후보는 『정치꾼보다는 일꾼,말보다는 실천,혼란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남구의 복지건설을 자신과 함께 열어가자』고 열변. 민주당의 명화섭후보는 앞선 심후보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지난 8년동안 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하나도 없다』며 건전한 야당의원인 자신에게 표를 줄것을 부탁. 또 신정당 성권실후보와 공명당 장효진후보도 민자·민주·국민당을 권력·지역감정·돈의 노예당이라고 싸잡아 비난한뒤 무공해 정치인인 자신들을 밀어달라고 연설. ▷광주◁ ○…동구 궁동 중앙국민학교에서 열린 이 지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호남의 「정치1번지」답게 3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참석,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연설회에는 조선대·전남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학생 5백여명이 민자당후보의 연설동안 등을 돌린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연설을 방해. 먼저 등단한 민자당 조규범후보는 『김대중대표를 사랑한다면 광주에서 민자당후보를 한명이라도 뽑아 민주당이 지역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미워도 다시한번」주장하는 야당후보도,힘없는 무소속후보도 뽑지말고 일할 수 있는 이 사람을 뽑아 눈물과 원한속의 생활을 지워버리자』며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 신기하후보는 『김대중대표에게 등을 돌린 배신자 이문옥후보는 제정신을 차리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이후보를 집중비난한뒤 『무소속후보들은 민자당과 같은 패이므로 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고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성토. ○…광주시 북구 두암동 동일실고에서 열린 광주북갑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나 대부분의 청중들은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유세장을빠져나가 마지막 무소속 후보가 연설할 때는 7백여명만 남아 썰렁. ○대학생들 연설방해 민주당 박광태후보는 『20일 하오 광주교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정당연설회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 위한 김대중대표의 용단에 따라 취소됐다』며 20일 광주시 광산구 모호텔에서 발표한 김대표의 광주연설취소에 관한 성명서를 낭독한뒤 『내각제 개헌을 통해 영구집권을 획책하는 경상도 TK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광주의 양심을 걸고 심판하자』고 호소. 마지막 등단한 무소속 이관형후보는 『현정부는 희망과 용기 대신 좌절과 분노만 남겨준 배신당,민주당은 동교동 실세파에 의해 좌우되는 아부당』이라며 민자·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김대중선생을 통일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음이 넘치는 40대 본인을 밀어달라』며 다소 앞뒤가 맞지 않은 발언으로 일관. ▷경기◁ ○…쌀쌀한 날씨에도 9천여명의 청중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가운데 교동국교에서 열린 구리시 합동연설회는 국민당 정주일후보의 만담을 의식한상대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청중웃기기에 가세,별다른 쟁점없이 웃음과 박수로 일관. ○웃음·박수로 일관 현의원인 민자당 전용원후보는 『코미디언도 국회의원 못지않게 떳떳한 직업인만큼 그만 웃기고 안방극장으로 되돌아가달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공격한 뒤 『다시 당선돼 국회에 나가면 재선의원으로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지역발전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조정무후보 역시 『당에 돈뭉치를 갖다받쳐 공천따낸 사람이나 연설회장에서 눈물이나 보이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전·정 두후보를 싸잡아 공격했으며 경제부기자 등을 지내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자신이야말로 국회의원으로 적격이라고 주장. ▷제주◁ ○…제주시 신제주국민학교에서 열린 제주시지역 3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1만5천여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동표를 겨냥한 무차별 인신공격까지 불사. ○“변호사 무용” 격론 무소속 현경대후보는 민주당 양승부후보가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말에 『진짜 걸레가 되어 제주지역의 이곳 저곳을 깨끗이 만들겠다』고 응수했고 민자당 고세진후보는 『제주도 개발특별법을 빌미로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후보들에게는 한표도 주지말라』고 역설. 또 무소속 임말시아후보는 『변호사 두사람이 출마했는데 여러분중에 무료변론을 받아본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라』며 『돈만 아는 변호사들이 국회에 나가 무슨일을 하겠느냐』고 현·양 두후보를 공격.
  • 성숙한 유권자의 기대(사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유난히 백중지역이 많아 예측할 수 없는 판세속에서 바야흐로 극도의 혼전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선거의 진행과정에서 우리가 위안을 받는 것은 유권자들의 의식이 매우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후보들이 합동유세를 벌이고 있는 유세장에 특정후보의 지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선택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와 지켜보는 유권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그냥 늘기만 한것이 아니라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후보연설에 경청을 하고 끝난 뒤에는 주변 청소까지 하는 유권자들도 점점 늘어간다고 한다. 이같은 변화는 유권자의 의식이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자를 훨씬 앞서갈만큼 성숙했음을 뜻한다.이런 현상은 우리가 오랜동안 염원해오던 일이다.유권자가 성숙하면 낙후된 우리의 선거풍토는 소리없이 혁신을 이룩할 수 있게 된다. 유권자들의 성숙정도가 향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표는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읽혀진다.이번 선거의 공명도가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공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45%까지 향상하고 있다.과거에는 이런 물음에 대해 「공명하지 않았다」고 보는 의견이 75%이상으로 지배적이었었다.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유세장에서 상대를 인신공격적으로 비방하는 후보의 연설에 매우 냉담하고 비판적이라는 사실이다.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다급해진 후보와 그 정당들이 흑색선전과 모함들을 집중적으로 해대기 시작했는데 유권자들의 의식이 진정으로 성숙되었다면 터무니없이 날조,과장된 흑색선전이나 비방들에 쉽게 말려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자들은 지난날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날마다 쏟아져나오는 불법선거운동이나 선거와 관련한 후보들의 부당한 행태는 아직도 지극히 구태의연하고 상투적이다.이래가지고는 정치인의 의식구조가 시민의 그것에 훨씬 못미치게 될것이다. 지킬수도 없는 공약을 개인차원에서 무책임하게 남발하여 현실성도 없는 백일몽을 유발한다든가 국가 존망의 위험도 서슴지 않고 무책임하게 폭로하여 돌이킬 수 없는 불이익을 사회 전체에 만연시키는 태도는 이처럼 성숙한 유권자의 관심을 모을수 없을 것이다. 과거의 타성 그대로 어떻게 하면 막바지 세몰이를 할수 있을까 호시탐탐하는 후보는 아직도 여전히 있다.있지도 않은 사실에 「양심선언」 촌극도 벌이고 과거의 관행을 빙자한 「핍박」을 자해공갈삼아 연출해 보이기도 한다.야당을 지지하는 경우는 모두 공정한 것 같은 착각을 유도하고 공작정치성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운동행태들이 아직도 극성스런듯 하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성숙하면 이런 일들에 대한 판별의 안목이 높아진다.이번 선거가 우리의 성숙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도 남은 기간을 유권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성숙한 유권자에 기대한다.
  • “지역감정 볼모,「화풀이 정치」이제 그만(3·24총선 길목)

    ◎재야업은 「이문옥돌풍」에 표밭 이상기류/“경륜있는 「모범기사」에 시운명 맡겨달라”/“오리새끼는 물가로 병아리는 어미품으로”… 김대중계보 「성골논쟁」 ▷강원◁ ○…하오2시 강릉시 옥천국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5천여 관중이 모여 끝까지 차분하게 경청해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첫번째와 세번째로 나온 무소속의 최돈웅·심기섭 두후보는 여당으로 공천신청을 했다가 최각규 부총리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의식,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물가문제 등 주로 경제정책을 집중공격. 마지막으로 나온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정치안정 없이는 남북통일·물가억제등이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 또 먼저 유세를 마친 두 무소속후보를 향해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를 않겠다는 각서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변절된 후보들』이라며 싸잡아 공격. ○…하오 2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국민교에서 열린 홍천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3천여명의 청중이 후보들의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 연설자로 나선 민자당 이응선후보는 『나를 다시 국회로 보내준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살려 홍천군을 잘사는 농촌,복지농촌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서민주택 2천가구를 건립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공약. 이후보는 또 『홍천∼서울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홍천∼속초간 도로도 4년이내에 4차선으로 완공,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경북◁ ○…대구 서갑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전의원이 17일 의성군과 영양·봉화군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오한구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 정호용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의성군 의성읍 정창화후보 사무실에서 정후보를 만나 의성시장 입구에서 남북주유소간 2백여m를 함께 돌며 유권자들에게 정후보의 지지를 호소. 이어 정전의원은 이날 상오11시30분쯤 영양·봉화군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봉화체육관에 도착,함께 온 정창화후보와 이 선거구의 오한구후보등 3명이 연설회장 주변을 돌며 「한표」를 당부. ▷광주·전남◁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여야가 뒤바뀐 싸움을 하고있는 가운데 일부지역(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후보(이문옥)가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J바람 일단 주춤 민주당이 이 지역 전의석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동광양·광양,보성 등 2∼3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대선을 향한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 민자·민주 양측 모두 『DJ바람은 잠잠해졌으나 밑바닥에 흐르는 「지역감정」은 여전한 상태』라고 분석. 대부분 유권자들의 반응은 『야당후보 면면을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일부 층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는 상태. 특히 광주 동구의 무소속 이문옥후보가 이 지역의 영향력있는 장외세력인 재야·운동권으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표밭성향에 변화기류도 없지않은 듯. 그러나 밑바닥표는 대체로 민주당지지일변도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선거행태면에서는 각 후보진영및 유권자와 유세장의 양상이 선거전 중반에 접어든 17일 현재까지도 가라앉아 있어 이렇다할 과열·혼탁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상당부분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의 열기는 13대때에 비해 크게 진정된 분위기. 전남도선관위는 현재까지의 선거법위반사례를 금품기부·불법유인물 배포가 각 4건,선심관광 1건등 모두 14건으로 집계하면서 13대때에 비해 과열 혼탁양상이 많이 줄고있다고 평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뿐아니라 재야권의 공선협,시의회의원들로 구성된 선거감시특위등 각종 단체가 각당의 부정사례 감시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명백한 증거가 남는 부정사례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 그러나 장성·담양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가 상대후보측에게서 유포되고있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 14일 합동유세장에서 운동권학생들이 민자후보에 대해 구호와 운동권가요등을 불러대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방해하는 유세방해행위가 있었고 광주북구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져 운동권학생들과 민자당 운동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선거종반 분위기를 흐리게 하기도. ○…전남 나주군 남평면 남평국교에서 열린 나주시군 2차합동연설회는 네번째 연사가 등단한 하오 4시쯤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5천여명의 청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연설을 경청해 막판으로 접어든 유세전의 열띤 분위기를 반영. 이날 민주당의 김장곤후보가 『오리알과 달걀을 부화시키면 오리새끼는 물가로 가고 병아리는 어미인 김대중대표 품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계보의 성골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신정당의 이계대후보는 『김후보는 지금까지 김대중·이기택·박찬종 계보로 옮겨다니다가 이번에도 이기택 대표의 호남몫으로 공천받아 출마했으므로 오리알에서 부화된 오리새끼가 물가로 나갈 것은뻔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김대중·이기택대표를 시종 닭과 오리로 비유하면서 김후보를 집중공격해 장내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나창주후보는 『나주를 서해안시대의 교통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한뒤 전남도청의 나주이전,농민연금제도 실시등을 공약으로 제시. ▷충남◁ ○…하오 2시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남국교에서 열린 2번째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유권자 2천여명이 모여 뜨거운 선거바람. 첫 연설자로 나선 국민당 박희부후보(53)는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막강한 재력과 사업추진력을 바탕으로 연기군의 발전에 힘쓰겠다』면서 『의원에 당선돼 대전∼조치원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3번째 연설자인 민자당 임재길후보(49)는 『본인이 청와대 수석보좌관으로 있을 때 도지사·군수 등을 통해 연기군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국회의원이 그리워 나온 것이 아니라 고향연기군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지역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당부. ▷전북◁ ○…전주 송천국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등 7명의 후보들이 각자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일꾼이라며 나름대로의 인물론을 주장. ○“나는 장기판의 졸”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야당일색으로 뽑아준 지난 13대국회의원들은 원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땀흘리지않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총재의 눈치만 보았다』며 민주당의 오탄후보를 공박한 뒤 『이번 선거는 전라도 감정을 볼모로 한 화풀이 투쟁에서 벗어나 전북의 몫을 다시 찾아올 인물 임방현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출마한 임광순후보는 특유의 달변으로 『옆으로 비키는 지혜와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있을뿐 뒤로 물러서는 비겁은 결코 없는 장기판의 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8순이 되신 어머님 생전에 이 못난 자식이 나라를 위해 오늘은 이런 일을 했습니다하고 문안을 드리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읍소.. ▷경기◁ ○…하오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는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인 가운데 세후보의 열띤 연설이 진행.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경청했으나 1백여명의 각당 박수부대가 상대후보 연설도중 야유를 보내는 모습.특히 민주당의 이윤수후보 지지자 5백여명은 이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민자당의 이대엽후보가 마지막으로 연설을 시작한 3시5분쯤 일제히 퇴장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복지농촌 선봉 자임 이날 첫 연설에 나선 신정당의 최상면후보는 『이제 군인정치와 세김씨 주도의 정치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3당야합은 부도덕한 권력싸움의 산물』이라며 민자와 민주를 싸잡아 비난했으나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 민주당의 이후보는 민자당을 겨냥,『성남의 지하철공사를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유치한 인격의 소유자』라는등 주로 비난·폭로성발언으로 일관.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이후보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문제』라며 『초보운전자보다는 경력이 풍부한 모범운전사에게 성남시를 맡겨달라』고 해 3선의원으로서의 경력과 그간의 공적을 강조. ▷제주◁ ○…하오2시 서귀포시 중문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선거열기를 반영했으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 이날 민자당 강보성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 당시의 치적을 열거해가며 『정치안정으로 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 변정일후보는 6공에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받았던 사실을 자랑하다 6공이 잘한게 무엇이냐고 성토하는등 좌충우돌. 민주당 강승훈후보는 제주도개발 특별법을 폐지하기 위해 야당을 선택했다며 4·3사건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제시.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7

    ◎“서해안 개발”앞세워 착실한 표다지기/여 후보/국민,「기업대결」부추겨 주민들 눈살 ▷울산시◁ 울산시를 외곽에서 둘러싼 형국으로 이루어진 울산군은 때아닌 기업대결 양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실정. 이유는 현대계열사 직원들을 앞세운 국민당측이 민자당의 후보가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란 점을 파고들어 마치 현대그룹과 쌍용그룹이 겨루는 양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당측은 이번 선거를 「코란도(쌍용생산 자동차)대 갤로퍼(현대정공생산 자동차)」의 싸움이라고 몰고가고 있어 민자당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어떻게 기업차원의 「소지역감정」에 좌우될수 있겠느냐며 「인물대 인물」의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또 울산군이 안고있는 가장 큰 지역쟁점인 그린벨트문제도 국민당측은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정책차원에서 고려및 검토되어야할 문제를 당선되면 무조건 풀겠다는 공약을 국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채겸(민자)·권기술(민주)·박진구(국민)·이해형씨(공명)등 4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서울상대와 런던대학을 졸업,서울상대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학구적 바탕을 갖추고 있으며 상공부 중공업과장·대통령자문 경제구조조정자문회의·행정개혁위·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등 경제행정경험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또 쌍용양회회장겸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라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도 「우리시대의 최고살림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후보는 최근 울산군내 14개면 장날을 빠짐없이 찾아 「울산군의 상머슴」을 자처하며 국민당이 유발한 「기업감정」을 불식시키는데 노력중. 김후보는 또 어촌·농촌·공단이 혼재한 14개면별로 특성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지역이슈인 그린벨트문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민주당의 권후보는 이지역에서 4번째 출마했던 점을 내세워 농어촌지역의 동정표에 호소하고 있다.권후보는 「가시밭길 반평생」이라는 구호로 투쟁경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안정희구적인 이지역 유권자 특성으로 인해 얼마만큼 동정표가 모일것인지는 아직 미지수. 국민당의 박후보는 경남부지사·진주시장·대통령 정무비서관등의 행정경험과 13대 국회에서의 활동을 내세우고 있으나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던 경력이 최대 약점으로 작용,그 후유증 극복에 시달리고 있다. 박후보는 이지역 현대직원및 연관업체 직원(약1만5천명 추산)들을 바탕으로 진작부터 실지회복에 나섰으나 일부 동정여론외에는 냉담하다는게 현지 분위기. 특히 박후보는 상공위 외유사건을 「13대국회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라며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해석은 그렇지 않은 상태.상공위 뇌물사건으로 민자당을 탈당했다가 국민당으로 옮긴 박후보를 위해 국민당측은 현대정공사장을 시켜 직접 간부직원들을 독려,입당원서를 받게했으나 현대직원 한사람은 『할수없어 입당원서를 몇장 받아다줬다』고 토로하는등 현대근로자측 내부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편 14일 지역내 언양에서의 민자당 정당연설회에는 김영삼대표가참석,서서히 「YS 바람」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당측은 19일쯤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는등 고심중. ○울산군 ▲김채겸 57 자쌍용그룹총괄부회장 ▲권기술 53 주 위원장 ▲박진구 57 국 현의원 ▲이해형 43 공 위원장 ◇유권자수 9만3천1백60명 ◇울산시를 둘러싼 14개면으로 이루어진 공단·농공단지·어촌·농촌지역이 혼합된 지역. ◎“평화시건설” 청사진 제시… 7선 진군 ▷철원·화천◁ 철원·화천은 국회의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민자당 김재순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당 이경희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철원에서 24년동안 연속 6선을 기록,이지역 터줏대감을 자처하고 있는 김의원은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역순방을 계속한 결과 대세가 「역시 김재순」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는 당직자들과 함께 철원·화천의 5개읍 7개면 1백83개 부락을 일일이 답사,여론청취활동을 편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보측은 접적지역인 이곳의 특수성을 감안,철원을 남북통일시대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평화시 건설등의 미래지향적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와 식수원확보를 위해 철원군 금남면에 장곡댐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제시,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노리고 있다. 김후보측은 그동안 다소 노후화된 당조직을 최근 전면 재정비한 데다 지난 11일 화천에서 열린 김영삼대표의 지원유세를 기점으로 고무돼 있는 상태다. 국민당 이후보는 13대 낙선후 경조사 참석등 꾸준히 지역활동을 펴온데다 중앙당으로부터의 물적·양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다소 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후보는 그러나 13대때 구민정당공천신청↑탈락후 구공화당으로 출마↑3당합당후 다시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 타는등 변신을 거듭해 「무소신 정치인」이라는 일부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후보는 김의원의 다선경력을 겨냥,『철원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면서 인물교체를 호소하고 있으나 이 지역 특유의 안보분위기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 이후보측은 「재벌당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것은 창당대회자금 3천만원과 승용차 2대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적인 물량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여타후보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 한편 민주당 김철배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출마로 당원들과 함께 오지부락을 누비며 맨발로 뛰고 있으나 13대때 얻었던 표수준(4천여표)을 크게 넘어 서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변호사출신의 무소속 이용삼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어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30대 초반의 정치 신인인 이후보에 대해 기존 3후보들은 별로 주목하는 것같지 않은 분위기다. ○철원·화천 ▲김재순 68 자 현의원 ▲김철배 54 주 축산업 ▲이경희 59 국 지구당위장 ▲이용삼 34 무 변호사 ◇유권자수 5만4천5백60명(철원군 3만5천8백여명,화천군 1만8천6백여명) ◇접적지역으로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나 군인가족등 군관련 인구도 약20%에 달함. ◎「전남의 새정치 1번지」서 민주측 “수성에 초조” ▷군산◁ 오래전부터 윤곽이 잡힌 민자대 민주의 대결이어서 치열한 선거전 양상. 14일 첫 합동유세를 거치면서 민자당측은 강현욱후보의 우세가 드러나기 시작,현재까지는 민주당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북의 신정치1번지」로 손꼽고 있다. 민주당측에서는 아직까지 DJ바람이 불지않아 그렇지만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가 시작되면 상황이 뒤바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내심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타당진영의 설명이다. 강후보도 선거막판의 DJ바람을 의식,전북도지사 시절과 동자부·기획원차관 재직때 쌓아놓은 지역기반과 저변을 통해 바람막기에 주력. 민자당측은 특히 군산은 올해 국내선 여객기의 취항이 예정된 서해안 개발의 중심지임을 최대로 활용,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를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은 「경제통」인 강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또 군산중앙국교·군산중고를 졸업한 강후보는 동문및 진주강씨 수천여명의 지지를 업고 DJ영향이적은 젊은층과 지식층을 집중 공략중. 강후보와 같은 군산고출신인 민주당의 채후보는 군산내 50%이상을 차지하는 공단근로자,도시영세민,비교적 친DJ성향이 짙은 서민층을 상대로 「DJ 바람」을 일으키기에 안간힘.13대 총선때 톡톡히 재미를 봤던 택시운전기사들을 십분 활용,『그래도 DJ밖에 없다』는 여론을 확산시키기에 주력. 그러나 지역특성을 감안,채후보를 최대적수로 생각하고 국민당의 신동안,민중당의 김종철,무소속의 엄대우·고세정후보측이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어 진통끝에 재공천됐다』『지역개발을 맡길만한 인물이 아니다』『이뤄놓은 게 없는 의원이다』라는 식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이 점을 어떻게 해명하느냐도 채후보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공통점은 채후보에 대한 공격은 열심인 반면 DJ비난은 절대금기로 하고있어 반발표가 지지표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민자당의 강후보와 민주당의 채후보간의 이파전으로 압축되어 가고 있으며 각당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초미의 관심지역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산 ▲강현욱 54 자 전기획원차관 ▲채영석 58 주 현의원 ▲신동안 52 국 정당인 ▲김종철 34 중 사업 ▲엄대우 45 무 사업 ▲고세정 44 무 대학강사 ◇유권자수 12만5천여명 ◇최근 서해안개발의 중심지로 부상,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의 바람이 강한 지역구.
  • “평양은 중부권 시범직할시로 최적”/여(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여에 힘몰아줘 선진진입 앞당기자”/자/“돈이 정권잡은 일은 세계유례 없어”/민/근소세 대폭 인하·재산세 감면 폐지등 “선심공약”/민주 주말인 14일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정당 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또 여야수뇌들은 충청·강원·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해시민 2만명 운집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김해(김영일),양산(나오연),울산군(김채겸),울산남(심완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3일째 표밭다지기를 계속. 김대표는 이날 상오 청와대 사정수석출신인 김위원장의 김해대회에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중점 역설하며 『여러분의 한표는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당부. 김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영삼」「김영일」을 연호했으며 김위원장이 『내일의 영도자 김영삼 대표를 대통령으로,그리고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김해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기도. 이어 이날 하오 언양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대회에서 권춘화찬조연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사 회장인 아이아코카를 예로들며 『경영의 천재인 그도 대통령출마제의를 스스로 고사했는데 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정주영회장은 자기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국민당의 정대표를 공박. ○근로자 선동을 비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정일영),대전 동을(윤성한),대덕지구당(이린구)정당연설회에 참석,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민자당후보 지원유세를 계속.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3∼4년전 일부 불순집단과 분별없는 야당이 생산업체 근로자를 선동하고 방조해 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지적하고 『3당합당 이후 기업가나 노동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당에 힘을 모아주면 선진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당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이자헌원내총무 지역구인 경기 평택군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평택은 아산만과 연결된 대규모 항만건설과 함께 중부권의 시범직할시로 만들기에는 최적격지』라며 이 지역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한뒤 『따라서 평택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한 무역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이총무와의 오랜 친분관계를 소상히 밝히면서 『이총무는 항상 정도를 걷고 상식을 지닌 「작은 거인」』이라며 『원내사령탑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이총무가 앞으로 맡을 일은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정부 쪽에서는 국무총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국가지도자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총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 ○막판엔 분위기 썰렁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분당(위원장 조성준)을,이기택대표는 강원 양양(최욱철)을 각각 거쳐 14일 하오 대전에서 회동해 나란히 대전역광장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충청권을 집중 공략. 민주당은 이날 대전연설회와 관련한 선거법위반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갑지구당(위원장 김현) 단독 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역 5개 지구당이 전부 인원동원에 나섰고 중앙당에서 정당유인물을 대량 지원,현장에 살포하는등 총력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전연설회에서 김대표는 농촌문제를 중점거론한 뒤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제관련 공약을 제시.김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일부의 「대권욕」시비에 대해 『나는 대통령꿈이 없고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남길 원할 뿐』이라고 밝혀 눈길. 한편 이대표는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이 이번 총선에서 3당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 ▷합동연설회◁ ○…이날 신정치1번지이자 전국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남갑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 청중이 참석해 민자당의 황병태,민주 이중재,국민 김동길후보의 연설을 경청했으나 분위기는 차분한 편.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백∼3백명씩의 박수부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섞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애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날 황후보는 『김후보는 우리나라를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6공화국이 닦았다』『돈이 정권을 잡은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등의 논리로 야당측을 공격. ○…하오 2시15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제1차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듯한 3천여명의 지지자들외에 4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자당의 이종찬후보와 이후보를 상대로한 야당및 무소속후보 6명간의 설전양상으로 전개. 민주당의 김경재,국민당의 이래흔후보등 6명의 후보들은 등단하자마자 『10년동안 해온일이 없다』『군부에서 자란 사람』『상대적 도덕성으로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이후보를 집중공격. 이를의식,이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타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분위기를 바꾼뒤 ▲지역감정해소 ▲신뢰받는 정치복원 ▲경제난국 타개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방화시대 정치등 5개항의 공약을 내걸어 유화적으로 대응. ○…14일 하오2시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영도국교에서 열린 영도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격전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시종 열기가 넘치는 가운데 진행. 민자당 김형오후보는 『영도를 인공섬과 연계한 상업·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하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 일할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김영삼씨가 야당을 포기하고 변절했기 때문에 YS를 따라 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정치·경제 할것없이 모든 분야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공격. 또 보수국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상천후보는 라이벌 김광일후보(국민당)를 겨냥,『YS를 헌신짝같이 버린 의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국민당은 폐차·중고품들만 모여 삐거덕거리는 정당』이라고 맹공. ○…전주시 금암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5천여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7명의 후보들이인물론과 새바람을 내세우며 설전. 맨 처음 등단한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야당을 싹쓸이 당선시킨 결과 전북은 야당바람에 멍들고 지역감정으로 고립돼 지역발전이 전국에서 가장 뒤진 나머지 전라남도 전북군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바람선거,한풀이 정치시대를 마감하자』고 호소. ○…전남공고 교정에서 열린 광주동구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당 윤재걸후보는 『이곳에서는 김대중선생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제한후 『DJ가 대권을 포기했다』『호남 사람들이 김대중의 정치적 볼모가 됐다』『김대중선생이 호남인들에게 크나큰 족쇄를 채워놓았다』는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자 청중들이 크게 야유를 하는등 한때 소란. ○한풀이 마감을 역설 ○…울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 지역에서의 「국민당바람」가능성을 의식한 듯 특히 국민당을 겨냥해 집중 포격. 첫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철수후보는 『염포·미포만의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지어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재벌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고 송철호후보(민주)는 『돈으로 국민을 유혹해 만들어낸 재벌당은 많은 근로자들을 통곡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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