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냉담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AI 연구 TF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BIS 비율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7
  • 외교부 “對北 신중접근” 목소리

    - “北 체제유지 ·변화 저울질, 페리 권고안 낙관은 금물” 요즘 외교부 내에선 ‘페리보고서’가 화제다.이달 말께로 예정된 윌리엄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권고안’ 제시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전환점을 맞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담당특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페리 조정관의 방북에 많은 질문을 던졌고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적어도 북한이 페리의 대북 권고안을 일축하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외교부 내에서의 ‘경계기류’도 만만치 않다.오랫동안 북한 관리들과 협상을 해왔던 외교부 관리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최대 관심은 체제유지이고 핵과 미사일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쉽게 내놓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대북 권고안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알려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과 남북합의서 이행 등도 북한으로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체제유지’를 지상명제로 여기는 북한 지도부로서 상당한 ‘변화’를 감수하는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외교전문가들은 북한이 ’판 자체를 깨지 않는 범위’에서 밀고당기는 ‘줄다리기 외교’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그동안 북한의 외교행태에 비춰 일부 언론이 예상하는 ‘급진전’이나 극적 타결은 현재로서 다소 성급한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의 ‘실리외교’도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보인다.지난 3월 타결된 금창리 핵사찰 협상이나 최근 현대 풍악호 입항금지 통보 등을 볼 때 북한의 최대 관심은 항상 ‘보다 많은 대가’였다. 페리의 대북 권고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농업개발사업 지원 ▲식량및 중유 등 에너지 제공 ▲대북 장기 경협차관 제공 등도 북한의 ‘절망적’경제상황에 비춰 ‘군침’이 도는 제안일 것이다.하지만 북한은 체제유지와실익을 저울질하면서 한·미·일이 선호하는 포괄적 접근보다는‘사안별’협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스코틀랜드·웨일스 ‘自治 걸음마’

    ‘수퍼 목요일’.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6일(현지시간) 300∼700년만에 처음으로 런던 의회와 다른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를 각각 치렀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영국에 합병된 이후 처음으로 자치 입법권을 갖는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대표 129명을 선출한다.지금까지는 상원 16명,하원 71명의 대표를 런던에 파견해왔다. 13세기말 영국에 정복당한 웨일스도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의회를 구성하는 60명의 대표를 뽑는다.웨일스의 경우 지난 97년 주민투표에서 50.3% 대 49.7%로 간신히 턱걸이했을 정도로 자체 의회구성에 냉담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 2개 지역이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 덕분이다.스코틀랜드에 지지기반을 둔 노동당으로서는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노동당이 97년 집권 이후 헌법개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작업을 계속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2000년부터 각각 독자적인 의회를만들어 국방과 외교·재정 등의 부문을 제외한 각종 행정권한을 영국 정부와는 별도로 행사할 수 있어 폭넓은 자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영국과는 다른 로마법에 기초한 사법체계를 유지해온 데다,입법권과 함께 제한된 징세권(소득세의 3%)과 유럽연합(EU) 대표권까지갖는 등 독립성이 한층 강화됐다. 물론 이들 지역은 런던 의회에 할당된 의석은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최고직장’한국은행 인기 시들

    한국은행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함께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양축인 한은은 50∼60년대만해도 국내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았다.인재가 대거 몰린데다 안정된 직장,보수 등의 후생복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국내 경제정책의 씽크탱크인 한은은 무수한 인재를 길러냈다.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김정렴(金正濂) 전 대통령 비서실장,임창열(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신복영(申復泳)서울은행장,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 등이 한은 출신이다. 그러나 최근 행내에는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는 냉소주의가 팽배하다.직원이 하나둘씩 떠나고,새 피를 수혈하려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손짓하고 있으나 냉담한 반응이다.한은이 국제국장과 조사국의 특별연구실장,기획국의 법률담당,정책기획국의 법경제연구담당 등 4자리를 공모키로 하고 4일 지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자격요건을 갖춘 해당분야 박사나 변호사는 특별연구실장 한명 뿐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박사 2명을 포함,3명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외환시장과장을 지내고 청와대에 파견근무 중이던 박동순(朴東淳)과장,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협상때 실무자로 참여한 국제국 김영린(金永麟)조사역,조사국의 이주형(李周炯)조사역이 그들이다. 최근에는 서울법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한 조사국의 조사역도 경제신문으로 옮겼다. 이처럼 한은의 명성이 빛바랜 것은 은행감독원이 떨어져 나가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는 등 기능이 축소된데다 인사적체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승호기자 osh@
  • YS, 李仁濟씨 방문에 시큰둥

    ‘DJ-YS 화해의 메신저’역할을 자임한 이인제(李仁濟) 국민회의 당무위원이 29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댁을 방문했다.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인사차원의 방문이었다.하지만 단순한 ‘귀국인사’ 이상의 의미가있었다.전·현직 대통령의 관계가 다소 소원한 상황에서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었다.하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김전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위원의 얘기에 “다 끝난 얘기다.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상도동 대변인격인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한마디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과거에도 독재자하고 타협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불의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김전대통령은 “현 정권이 잘하면 잘한다고 말하지 괜히 트집 잡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 정권의 남북정책 등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통령은 이위원에 대해 ‘훈수’까지 곁들였다고 한다.“이위원이 만약 국민회의에입당하지 않고 외국이나 국내에 조용히 있었으면 내년에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말했다.‘좋았을 것’이라는 의미는 부연하지 않았다. 상도동측은 앞으로 여권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동교동-상도동간의 화해 분위기’를 일축했다. 이위원도 “모든 게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시간을 두고 메신저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광숙기자
  • [사설] 노동운동 개혁돼야

    서울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을 비롯,이번 노동계 강경투쟁을 보는 국민들 시선은 처음부터 냉담했고 곱지 않았다.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5일 서울시민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원칙을 받아들여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가 50.8%,‘우선 복귀해야 한다’ 42.7% 등 10명가운데 9명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이러한 조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시민들은 지하철 지연운행에 분노를 터뜨린 바 있다.지하철 안전운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아파트부녀회도있었다. 이처럼 이번 파업사태는 철저하게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했고 거의 모든 국민들은 노동계 강경투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등 갖가지 반(反)국익적 악영향에 공분(公憤)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의 수많은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실직한 지 오래인 마당에 공기업노조가 자신들은 구조조정을 않겠다고 억지 부리는 행위를 국민들은 아무리 노조측에 서서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안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통신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지하철노조원 복귀율이 예상보다 높아 정상운행이 가능케 된 것은 일단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국민들 시각이 매우 부정적인 데다 이번 사태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노조원들도 적잖아서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그럼에도 민주노총은 금속연맹 파업을 강행하고 5월1일 노동운동사상 최대 규모의노동절 집회를 열 방침이어서 노·정 대립은 이날을 고비로 판가름날 전망이다.따라서 향후 정부 대응조치와 관련,우리는 당초 주장대로 법과 원칙에 의해 모든 일이 처리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담화문 발표대로 미복귀자 면직 및 사후 복직금지원칙을 준수,개혁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미봉책을 쓰거나 원칙없는 타협으로 결국은 불법파업이 용인되는 악순환의 빌미를주는 것도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 영국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맞서 보여준 단호한 준법처리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노동계도 이제는 ‘강경투쟁·불법파업에의한 집단이기 관철관행’을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떨쳐 버려야 한다. 이같은 주장이야말로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반(反)개혁적 기득권 확보 투쟁에 지나지 않으며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 힘을 약화시키는 암적 기능을 할 뿐이다.구태(舊態)로 일관하고 있는 노동운동이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개혁돼야공존지향의 노사정관계 정립과 국가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짐은 두말할 나위가없다.
  • 野, 시민단체 달래기

    한나라당이 시민단체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민단체를 향한 우리의비판은 순수성을 잃고 정치단체화한 일부 단체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또 이총재는 “시민단체는 정치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고 서경석(徐京錫)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손봉숙(孫鳳淑)정개련 공동대표같이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은근히추켜 세우기도 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시민단체와의 장기적 대립이 당 운영에 걸림돌로작용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강경입장을 고수하던 이총재도 측근들의 화해종용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총재의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하는등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시민단체를 매도한것에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난의 직격탄을 맞은 참여연대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정당과 시민단체와의 관계는 정당이개혁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도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인식과 관점이 잘못돼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변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수습국면으로 갈 수도 있는 발언”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서경석사무총장은 “정치인비리를 정치인들이 보호하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박준석기자 pjs@
  • [오늘의 눈] 李교육의 교원 다독이기

    12일 교육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는 관심을 끌만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불혹의 나이에 유학을 다녀와 영어수업을 ‘회화식 수업’으로 이끈 교사와 ‘두레’라는 자율적인 모임을 통해 집단따돌림(왕따)을 해결한 교사 등2명의 교사가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오른쪽 옆자리에 나란히앉았다. 모범교사로 선정된 배경은 그렇다치더라도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된 경위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자리는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배정됐다는 후문이다.청와대 경호실은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맞은 편에 아무나 앉게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고 한다.하지만 이장관의 집요한 설득으로 두 교사의 자리는 상석(上席)으로 바뀌었다.경호실의 의전 관례대로라면 두 교사는 총리급 예우를 받은 셈이다. 이장관은 일선 교사들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생각에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이장관은 취임 이후 밀어붙인 엄청난 교육개혁의 후유증으로 고민 중이다.교과과정의 대혁신,교원정년 단축,교권확립 문제 등으로 교원의 사기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일선 교사의 자리배치에까지 신경을 쓴 이장관의 작은 정성(?)은 감동적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교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점이다.이장관이 교사들을 윗자리에 앉히고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일선 학교 분위기는 여전히 냉담하다고 한다. 상당수 교사들은 교권 자체가 흔들거리는 단계를 지나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한다.장관의 외형적 제스처나 다짐으로는 위로받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여긴다.이는 일선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방관자로 서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일선의 생각들을 헤아린다면 이장관은 이들을 개혁의 주체로 끌어들이는 데 잠시도 망설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 방법은 지금보다 좀더 진지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이들이 마음으로 떠받쳐 주지 않는 한 교육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주병철 사회팀 기자
  • 전직대통령의 정치활동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잇따른 대정부 비판과 최근의 부산·경남 방문을 계기로 그의 정치재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 전대통령은 최근 “현 정권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정치사찰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독재정권’까지 거론하는 원색적 비판을 거듭했다.일부에서는 김 전대통령이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를 재개하려는 의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전대통령의 이러한 ‘정치행보’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압도적이었다.‘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된다(62.7%)’,‘IMF 경제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좀더 자숙해야 한다(30.4%)’는 등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었다.반면 5.9%만이 ‘정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답했고 무응답은 1.1%였다. 정치재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은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70.3%)과 농어업종사자(71.5%),광주·전라(72.5%),대전·충청(75.3%) 등에서 나왔다.서울도61.0%가 부정적 반응이었다. 월가구 소득별로 100만원 미만(655%)과 100만∼200만원 미만(63.8%),학력별로 중졸 이하(70.6%) 등 IMF 한파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에서 부정적 반응이많았다. 반면 대재 이상(56.8%)과 200만∼300만원 미만(59%) 등 고학력·고소득층의부정적 견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정당 지지별로는 국민회의(65.8%)와 자민련(63.8%),한나라당(47.8%) 지지자 순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자숙해야 한다’는 여론은 20대(36.5%),학생(34.8%),대재 이상 고학력층(36.5%),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36.1%)에서 높게 나타났다. 잇따른 김 전대통령의 대정부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48.6%),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2.3%)는 등 70.9%가 김 전대통령의 대정부 비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어느 정도 공감한다(10.0%)와 매우 공감한다(3.1%) 등 긍정적 반응은 13.1%에 불과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남자(74.6%)와 농어업(80.2%),블루칼라(75.4%),학생층(75.4%)에서 높게 나타났다.지역별로 광주·전라(91.7%)와 대전·충청(90.8%) 등에서 10명가운데 9명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이 각각 58. 2%,46.5%를 차지했다.‘공감한다’는 반응은 부산·경남(20.6%) 대구·경북(18.8%),한나라당 지지층(33.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돋보기]국제대회면 무조건 출전하나…경솔한 KBL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가 분명치 않은 국제대회에 성급하게 프로올스타팀의 출전을 약속,물의를 빚고 있다. 칼 멘키 칭 아시아농구연맹회장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인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부터 두달여에 걸쳐 9개국이 출전하는 가칭 ‘아시아농구수퍼리그’를 열 계획이라며 “KBL은 이미 참가를 약속했고 나머지 국가들과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칭회장은 대회 일정과 스폰서는 미정이며 우승상금 6만달러 등 경비는 개인적으로 부담할 예정이라는 등 상식밖의 발언으로 일관해 강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회견을 지켜 본 농구인들은 “10여년전부터 거론됐던 얘기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설사 성사되더라도 명분과 실리 어느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수퍼리그의 주최가 칭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벤트회사인데서 보듯 장사가 목적인 대회에 올스타를 내보낼 명분이 없고 두달여에 걸친 격전을 치러 우승한다해도 엔트리 18명에게는 평균 3,300달러정도만이 돌아갈뿐이어서 ‘재주만 부리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아시아농구연맹 등 14개단체의 대표직함을 명함에 새겨 눈길을 끈 칭회장은 국내 농구인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인물’로 꼽혀왔다. 농구인들은 또 “늦어도 7월초부터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28∼9월5일·일본)에 대비한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돼야 하는 마당에 대부분이 국가대표인프로올스타를 파견할 수 있겠느냐”며 “대회의 성격과 경중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정 출전부터 공약한 KBL의 태도는 아무래도 경솔했던 것 같다”고입을 모았다.
  • 헌혈 기피‘수혈 비상’메마른 IMF 인심

    헌혈이 크게 줄어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헌혈자수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5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만명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혈액재고량도그만큼 감소한 셈이다. 헌혈이 줄고 있는 이유는 헌혈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대와 20대 젊은층과 직장인들의 헌혈이 대폭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직이나 휴학 등으로침체된 분위기가 헌혈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헌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눈에 띄게 냉담해졌다.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앞 길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직원들이 매일 이른 아침부터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헌혈을 권하고 있다.그러나 “실직해서 먹고 살기도 힘든 마당에 무슨 헌혈이냐”고 뿌리치는 사람도 생겼다.한 직원은 종일 수백여명에게 헌혈을 권하지만 응하는 사람은 50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학생,직장인들로 붐볐던 서울 종로3가 헌혈의 집 鄭修汀 간호사는 “하루 70∼80명이던 헌혈자가 올들어 반으로 줄었다”면서 “실직 등 개인사정을 내세워 헌혈을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신촌 등 대학가 헌혈의집에서도 학생 헌혈자가 30% 이상 줄었다. 헌혈자의 30%를 넘는 군인들의 헌혈이 크게 줄어든 것도 전체 헌혈 감소에영향을 미쳤다.군인 헌혈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줄잡아 5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인 헌혈이 준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파주,연천,철원 등지의 군부대에서 번지고 있는 말라리아 전염병 때문이다. 헌혈이 줄자 혈액공급을 맡고 있는 전국 80곳의 적십자사 혈액원들은 필요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혈액원 嚴惠京 대리는 “관내 병원 300여곳에서 특정 혈액형이나 희귀혈액의 수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동부혈액원 李昌鉉씨도 “최근에는 희귀혈액형이 충당되지 않아 전국 혈액원에 연락해 겨우 공급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병원에서 수술에 차질을 빚는 일도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지난해 혈장 필요량 62만ℓ의 30%를 1,400만달러를 들여수입했던 우리나라의 혈장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
  • [제2공화국과 張勉](11)신구파 대립과 分黨(下)

    張勉총리는 조각(組閣)을 발표한 다음날인 1960년 8월2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가졌다.새 내각의 포부,국민에의 바람 등 기본사항 몇가지에 관해 질의·응답이 오간 뒤 한 기자가 신파 일색의 조각 결과를 염두에 둔듯 ‘거북한 얘긴데…’라며 물었다.“이 내각이 얼마나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張총리는 각료 13명을 한번 훑어보고는 “이 내각은 잠정적인 것이며 언제든지 거국내각을 짜겠다”고 답변했다.이어 “민주당 구파도 좋고,무소속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거국내각을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신문들은 이를 두고 “張총리 자신이 아마 신파 단독내각에 몹시 불만이 있거나여론의 압박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에게 내각출범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개각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것이 張勉이 처한 현실이었다.‘7·29 총선’에서 80% 가까운 의석을 독점했으나 그것은 민주당 신·구파를 합한 숫자일뿐,신파건 구파건 단독으로는 의회에서 안정세력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였다. 張총리가 이처럼 기자회견 석상에서 공식적인 ‘구애(求愛)’를 했는데도구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尹潽善·張勉·郭尙勳·柳珍山 등 청와대 4자회담에서 ‘신·구파 장관 비율을 5대5로 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깼으므로 더이상 신파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구파의 반격은 즉각 나타났다.8월31일 민의원(民議院)에 ‘구파동지회’라는 이름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했다.가입한 의원은 86명이었다.9월3일에는 柳珍山을 원내총무로 선출했다.내각책임제 아래 힘의 원천인 민의원에서 신·구파는 공식적인 별거에 들어간 것이다. 張총리는 9월2일 “구파의 교섭단체 등록은 사실상 분당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구파를 품에 안는 개각을 추진했다.“장관 5석을 줄테니들어오라”는 제의였다. 사태에 큰 진전이 없자 洪翼杓내무,玄錫虎국방,李泰鎔상공,吳緯泳 국무원사무처장 등이 9월7일 사표를 낸다.구파를 받아들이려고 빈 자리를 미리 만든신파의 고육지계(苦肉之計)였다.이틀뒤 구파는 조건부로 입각을 결정한다.입각은 단순히 ‘파견’이며 지도부가 ‘소환’하면 언제라도 그만둔다는 내용이었다. 張내각은 출범 20일만인 9월12일 權仲敦국방,金佑枰부흥,朴海楨교통,趙漢栢체신,羅容均보사 등 구파 5명을 새로 받아들인 개각을 단행했다.구파로서 처음부터 입각한 鄭憲柱는 교통장관에서 국무원사무처장으로 옮겼다. 2차내각이 비록 ‘연립’의 모양을 갖추긴 했지만 구파의 불만은 여전했다. 張勉 회고록에 따르면 “尹潽善씨는 구파에 준 자리가 빈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고,또다른 구파 지도자인 金度演도 “어느 부 장관에 누구를 배정해달라고 시사했는데도 무시했으니 참다운 협조정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평했다. 이제 분당(分黨)이라는 물줄기는 거꾸로 돌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구파는 내각 참여 나흘만에 분당작업에 착수해 민의원 65명,참의원 17명에게서 서명을 받았다.이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미루던 신파도 민주당 명의로 교섭단체를 공식화한다. 60년 9월23일 현재 민의원의 교섭단체별 의원 수는 민주당(신파)95,구파동지회 86,무소속 모임인 민정구락부가 41,그밖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9명 등이었다.아직도 신파만으로는 과반수에서 21명이 모자란,여당의 ‘안정다수 확보’와는 거리가 먼 세력판도였다. 분당이 현실로 나타나자 구파 내에서 이를 거부하고 신·구파 화합을 이루려는 의원들,세칭 ‘합작파’가 등장한다.합작파에는 구파의 공식참모기구인 ‘7인위’의 閔寬植을 중심으로 31명이 참여했다. 합작파는 9월30일 성명을 발표한다.“내각책임제 정치는 원내 안정세력 유지에서만 가능한 것인데,신파나 구파나 단독으로 안정세력을 구축할 수 없음은 사실상 입증됐다.그러므로 신·구파가 일치단결하여 난국타개의 힘찬 기개를 국민 앞에 실증해야 한다”는 요지였다.아울러 ‘분당을 추진하는 자를 제명처분하라’는 등의 5가지 사항도 요구했다. 그러나 구파는 한발한발 분당의 길로 나아간다.11월8일 신당발기준비대회를 열어 이때부터 신민당(新民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민주당과 별개의당으로서 독립한다.민주당은 창당 5년한달여만에,또 7·29총선에서 국민의전폭적인 지지를 받은지 석달여만에 신파의 민주당과 구파의 신민당으로갈라선 것이다. 그렇다면 신·구파 분당을 당시에는 어떻게 평가했을까.7·29총선 직후인 8월3일 서울신문은 ‘민주당은 갈려야 하나’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실어분당에 대한 학계인사 3명의 찬반론을 소개했다. 먼저 金成熺 서울대교수(정치학)는 “신·구파는 전연 노선 차이가 없고 문제는 관직의 분배에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구체적인 정책실현도 해보지 않고 분당한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金相浹 고려대교수(정치학)도 “민주당이 분당하려면 절차를 밟아 다시 총선거를 함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申奭鎬 고려대교수(역사학)는 “민주당이 7·29총선에서 예상외의 압승을 함으로써 국민은 또다시 일당독재를 염려할 현실에 처하였다”면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일당독재를 방지하려면 절대적으로 분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분당을 찬성하는 여론은 일부 있었다.그러나 그후의 역사는,분당과정과 그후 민주당(신파)·신민당(구파)의 대립이 내각책임제에서 정치안정을 무너뜨리고 張내각의 정책수행을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렇다고 신·구파 정쟁이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다만 국민 여망을 저버리고 내부의 권력투쟁에만 집착하는 정치세력은스스로를 망치고 국민에게도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60년 11월 발기준비대회를 열어 딴살림을 차린 신민당은 61년 2월20일 창당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위원장에는 金度演이 선출됐고 당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는 간사장에는 柳珍山이 뽑혔다. 李容遠
  • [사설] 票로 심판하자

    ‘3·30’재선거와 보궐선거 투표날이다.이번 서울 구로을과 경기 시흥의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의 선거운동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걱정이 크다.어느 선거구 할 것 없이 과열 혼탁선거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상대방에 대한 무차별 비방·폭로도 여전했고 고소·고발이나 관권개입 시비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정치권의 책임이다.정치권이 앞장서서 과열을 부추겼기 때문이다.이번 재·보선은 공석이 된 국회의원과 시장을 뽑는 지역적 정치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여야는 이번 재·보선이 마치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도 되는 듯 선거지원에 모든 당력을 쏟아부었다.아니할 말로 이번재·보선에서 집권당이 지면 정권을 내놓을 것이며,야당이 지면 당을 해체할 것인가? 여야 합의로 어렵사리 열린 제202회 임시국회에는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그런 국회를 팽개쳐둔 채 여야 지도부가 선거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다 보니 유세장에는 일반 유권자들보다 정치인과 정당관계자가 더 많은 기현상이 빚어지게 됐다.정치권이 과열되면 될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더 선거에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외면은마침내 재선거와 보궐선거의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의식있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여야간의 한판승부가 아니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담,더 나아가 정치 일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가 더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물론 선진국 국민들도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는 한다.그러나 그들의 무관심은 이미 굳건하게 확립된 민주제도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탈정치적’ 무관심이다.그러나 우리의 경우,그 무관심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에서 빚어지는 ‘냉소적’ 무관심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우리는 아직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함으로써 민주제도를 정착시켜야 하는 단계에 있다.그런데도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20∼30%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15%의 지지를 받은 후보도 당선될수 있다는 말이 된다.그렇게 되면 그것은국민대표성 문제와 관련,대의정치(代議政治)의 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잘못은 이미 저질러진 일이고,이제는 유권자들에게 촉구하는 수밖에 없다.오늘날의 정치행태에 반감이 있더라도 일단 투표에 참여하기 바란다.그렇게 해서 정치행태 전반이나 특정 정당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국민 스스로 참정권을 포기하면 결코 민주주의는 진전하지 못한다.
  • [특별기고]의식전환론

    구한말 괴질이라 부르던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장안을 휩쓸고 있을 때 예방이나 치료가 무방비였던 탓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괴질이 북쪽에서 내려왔다고 여긴 평안감사는 다음과 같은 영(令)을 내렸다.“이 괴질은 만주 쪽에서 오는 것이니 그 길목에 장승을 세워라.띄엄띄엄 한 길을 가로질러 개골창을 파서 괴질이 오다가 빠져죽게 하라” 평양성을 다스리던 최고관리의 수준을 짐작케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당시 평양주재 선교사였던 마펫은 “그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날것을 먹지 마십시오.설익은 참외도 먹지말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또 옷은 깨끗이 빨아입고 집 안팎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그러나 장승문화에 세뇌된 당시 관료들이나 백성들의 호응은 냉담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민주 사회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시민의식의 전환이 요청된다.장승을 세우고 개골창을 파 번지는 괴질을 막겠다는 의식수준이라면 한참 뒤처진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염원했던 민주주의만 해도 그렇다.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만개시키려면 거기에 걸맞은 민주시민 의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하고 민중을 계도하는 지도계층의 자질과 수준도 향상되어야 한다. 1899년 전차가 서울 장안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을 무렵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점쟁이들은 쇳덩어리로 만든 괴물체가 장안을 휘젓고 다니기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말을 퍼뜨렸고,시민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전차를 바라보았다고 한다.그 때 그 사람들이 21세기 정보통신혁명의 현란한 현장을 들여다본다면 무엇이라 말했을까 궁금하다. 생활의 과학화라든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일련의 사회적 노력은 거기에 걸맞은 의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면에서 전통문화와 미신행위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전통문화의 전승이나 보존이라는 이유로 미신행위를 조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후진 사회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크메르가한창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일식이나 월식때가 되면 크메르병사들은 해와달을 향해 수천발의 총을 난사했다고 한다.이유는 귀신이 해와 달을 삼키고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민주주의 근간을 자유와 책임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목숨과 자유를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책임이 없는 자유는 방종과 탈선이라는 노폐물을 양산하게 마련이다.책임이란 곧 질서있는 행위를 의미한다.최대한의 자유는 곧 최대한의 책임을 수반할 때만 보장되는 것이며 자유와 책임은 마차의 두 바퀴처럼 함께 할 때만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질서란 작은 것들이 모여 사회질서를 이루고 국가질서를 형성하게 된다.휴지 한 장,담배꽁초 하나,줄서기와 차례 기다리기 등 작은 질서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사회 질서나 국가 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리고 법과 질서를 파행으로 이끌어간 장본인들이 공공질서와 국가의 법질서를 논한다는 것도 그 자체로서 난센스가 아닐수 없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발상으로 단란주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생겨났다.가족이 함께 가서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뜻에서였다.그러나 가족이 술을 마시려면가정에서 오붓하고 단란하게마시도록 하라는 것이 바른 계도였을 것이다.아들 며느리,손자 손녀가 어우러져 술을 마시라고 허가해준 그 단란주점은 이미 본뜻이 바뀌고 말지 않았는가. 의식개혁이라고 해도 좋고 의식의 전환이라 해도 좋다.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려면 의식개혁작업이 선행돼야 한다.정치하는 의식,학문하는 의식,기업경영의 의식,그리고 종교인들의 의식도 전환되어야 한다.의식의 대전환이 없는 한 우리들의 높이뛰기는 제자리로 내려서는 널뛰기와 다를바 없게 될 것이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서의 한구절이 새삼 떠오른다. 박종순 서울 충신교회 목사
  • “경제회복 우선” 勞·政 화해의 손짓

    양대 노총의 일방적 구조조정 즉각 중단과 정리해고 폐지 요구로 촉발된 노정간 충돌 위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노동계나 정부,재계 어느쪽이든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책임을 떠안기에는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이 고심끝에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유보한 것이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의 시한부 파업이 지리멸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노총의 속내도 편치만은 않다.노사정위가 아직은 노동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창구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정리해고에 직접 부딪쳐야 할 현장 정서에 따라 탈퇴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3,4월 총력투쟁’도 투쟁노선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李甲用위원장이 26일 ‘정부와의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탈출구를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총력투쟁’에 나설 분위기가 성숙되지않은데다 여론의 반응이 비교적 냉담하고 현장의 조직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 인식이 밑바탕에깔려 있는 셈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노력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정부는 노동계가 노사정위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동문제 현안에 대해 사안별로 실질적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사정위의 정상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노사정위 특별법과 실직자의 초기업단위 노조가입을 허용하기 위한 관련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등노사정위 위상강화 및 합의사항 이행계획도 차질없이 실천할 계획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사정위원회가 곧바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양대 노총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는 만큼 당분간 강성 기류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원입법으로 추진될 예정인 노사정위 법제화의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날 다음달 중순쯤에야 정부와 노동계의 본격적인 대화가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관계 수면위로 떠오른 ‘장기수 北送’/남북대화 불씨 살릴까

    남북관계의 잠복변수였던 미전향장기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우리측의 3·1절 특사 방침 발표가 계기가 됐다.북측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원송환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요구 자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기회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전화통지문 또는 편지로 쟁점화해왔다. 그러나 23일 적십자연락관접촉을 통한 북측 편지는 과거와 좀 달랐다.미전향장기수들의 북송을 남북관계 개선과 연계시키려는 제스처가 그것이다.즉“북남관계를 풀고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문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문민정부는 출범 직후인 93년 3월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송환했었다.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해결 등으로 화답하기는 커녕 체제선전에 악용하는 통에 씁쓸한 경험을 해야 했다. 때문에 새정부는 신중한 자세다.유일체제인 북한과 달리 우리측은 복잡다기한 여론을 감안해야 하는 까닭이다.북측이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국군포로 등과 맞교환에 응해준다면 우리측으로선 운신이 쉽다.그러나 이를간접타진했으나 북측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우리는 이들을 미전향 장기수 내지 공안사범으로 부르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광의의 이산가족 사업 범주에 포함시켜 왔다.반면 북측은 비(非)전향 장기수로 지칭하며 그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맞불용으로 활용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측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류다.여론을짚어보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복안인 듯하다.장기수문제를 동진호 선원 등 납북자문제와 함께 논의의 테이블에 올렸으면 하는 게우리측의 희망이다. 具本永 kby7@
  • ‘경색정국 풀기’ 주도 與野 신경전

    설 이후에도 정국주도권을 겨냥한 여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대화정국과 정치안정을 위한 여권의 다짐은 요란하지만 정작 야권은 “지켜볼 일”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 하지만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21일),국회정상화(22일)를 거칠경우 정치권에도 ‘봄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야권이 정국정상화에 대한 민심을 외면하면서까지 정치적 ‘모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권 향후 정국의 ‘풍향계’는 단연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 여부다.대치정국이 연장되느냐 또는 대화정국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느냐의갈림길인 까닭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7일 “한나라당도 정치적 안정을 바라는민심을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야당쪽에 공을 넘긴 상태에서 여론을 통한 압박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권이 대화정국 복원에 채널을 맞추면서 전국정당화 작업은 당분간 물밑에서 이뤄질 전망이다.‘전국전당화=정계개편’이란 야권의 의구심을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때문이다.“인위적이고 무리한 정계개편을 하지 않을것”이란 金대통령의 화해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대화정국의 분수령으로 보인다. 반면 여권의 화두인 정치개혁은 대화정국의 ‘종속변수’다.대치정국이 해소되지 않는 한 “4월내에 정치개혁을 마치겠다”는 여권의 의지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하지만 아직 정치권이 대화정국의 급류를 타게되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게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국회·정당 제도개선 등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수 있는 사안이다.이에비해 의원들의 정치생명이 걸린 선거제도의 경우 여야간 벼랑끝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金元吉정책위의장은 “3월 내에 정치개혁의 큰 가닥을 잡는다는 목표로 여야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조기매듭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설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지도부의 기류는 여전히 싸늘했다.한결같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여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정국을 풀긴 풀어야 하는데,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金大中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계개편 포기’를 명확하게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권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총재회담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辛卿植사무총장은 “金대통령이 한나라당을 깨지 않겠다는 약속을 천명해야 한다”고 화해의 조건을 분명히 했다.“야당을 깨기 위해 계속 때리면서 오히려 우리가 피하지 않는다고 딴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辛총장은 “우리로서는 총재회담을 해도 그만,하지 않아도그만,하나도 급할 게 없다”고 전제하고 “정국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부담은 결국 대통령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굳이 취임 1주년인 25일에맞추어 총재회담을 추진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여권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는의미 대화라면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한마디로 실속없는 ‘들러리’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대여(對與)압박수위를 한껏 높였다.여권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정계개편설을 계속 흘린다면 원내외 병행투쟁의 기조에 따라 장외 규탄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대통령 취임 1주년을 비판하는대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있다.방송사쪽에 李총재의 ‘국민과의 대화’도 공식 요구했다.
  • 오늘의 눈-신뢰회복은 열린 마음으로부터

    부산의 기류는 생각보다 쌀쌀했다.해운대 앞바다에서 몰아치는 바람은 ‘현지 정서’를 반영하듯 뼈 속까지 파고 드는듯 했다. 11,12일 이틀간 여권 지도부는 대거 부산을 찾았다.국민회의 韓和甲총무와金元吉정책위의장,盧武鉉부총재,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 등 내로라하는 여권의 실세들이다.부산방송 주최의 ‘위기의 부산,활로를 찾는다’라는 토론회부터 여권 공동 기자회견,불교지도자 간담회까지 숨가쁜 48시간을 보냈다.PK민심잡기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여권 지도부들이 감지한 기류는 그리 간단치 않았다.PK정권을 내놓은 상대적 박탈감과 IMF한파 이후 경제 불안은 여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했다.토론회와 기자회견 곳곳에서 양자 사이의 엄청난 괴리감을 확인해야 했다. 특히 부산의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던 삼성자동차의 빅딜문제가 최대의 화약고였다.金元吉의장은 빅딜문제와 관련,“삼성자동차는 빅딜이 없었으면 부도가 났고 부산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진단을 했다.하지만 한 토론자는 “정부가 관여한 빅딜 때문에 삼성자동차가 문을 닫게 됐다”며 극단적인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경남권 경제회생대책을 놓고도 “1년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다가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냉담한 반응에접했다.여권과 PK민심 사이에 놓인 엄청난 괴리를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이 저변에 깔려있는 탓이다.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않으려는 ‘닫힌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상식적인 사고체계를 마비시키는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새삼 느끼게 하는 풍경이었다. 여권 지도부가 움직인 48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무엇보다 ‘신뢰회복’이었다.‘열린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그 어떤 치유책도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았다. 전국정당화나 동서화합의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정치일정에 매몰된 조급함을 버리고 한발씩 접근하면서 매듭을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 ‘姜장관 11개월’ 달라진 과기부

    姜昌熙과학기술부장관은 지난해 3월 취임식에서 “한 사람의 우수 과학기술인을 양성하려면 그 사람의 몸을 금으로 만드는 만큼의 비용이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만큼 과학기술인이 우대받고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누가 장관으로 오든 재임중 마음 편히 과학기술정책을 펼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태도는 다소 ‘냉담’해 보였다.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위원을 몇년 지냈다고 해서 과학기술계를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는 반응이었다.‘정치장관’의 수사(修辭) 정도로 치부하려는 기미도 엿보였다. 이로부터 11개월이 지난 지금 과기부 직원들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그동안 과학기술정책의 주무부서이면서도 제대로 종합 조정능력을 발휘하지못했던 과기부가 그의 취임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姜장관은 과기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신설을 마침내 성사시켰다.종래의 과학기술정책은 과기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예산청등 각 부처로 기능이 흩어져 있어 중복투자로 인한 비효율성이 큰문제로 지적돼 왔다.그러나 앞으로는 대통령과 과기부장관이 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장과 간사를 맡아 예산 배정을 포함한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부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다른 부처와 달리 매월 정례조회는 전 직원이앉은 상태에서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정례조회에서 한 직원은 “민원인에게 위압감을 주는 청사 건물 앞의 장·차관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 없느냐”고 건의했다.이에장관은 “차관,우리 내일부터 당장 차 치웁시다.같은 건물을 쓰는 복지부나비상기획위원회에 강요할 수는 없지만 우리부터 실천합시다”라고 즉답했다.다음날부터 장·차관,실장들의 차는 사라졌으며 며칠 뒤에는 복지부와 비상기획위원회의 차량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姜장관은 지난해 5월 ‘거꾸로 된 한국지도’ 1,000부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렸다.‘거꾸로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인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운동을 제안했다.‘내가 만일 벤처기업인이라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데무엇이 문제일까요’ ‘내가 만일 과기부에 용무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쉽고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등이다.직원들이 맡은 업무와 관련해 한번쯤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 虛舟 외로운 발걸음

    虛舟(한나라당 金潤煥전부총재 아호)가 지난 28일 ‘영남+보수 신당’창당가능성을 흘린 뒤 시련을 겪고 있다.장고(長考)끝에 던진 ‘화두(話頭)’가당내의 냉담한 반응과 함께 그다지 주목을 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虛舟측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그 대신 앞으로는 이미 밝힌 ‘장기 플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귀띔한다.그렇다고 당장 행보가 빨라질 것 같지는 않다. 虛舟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섣불리 신당 창당설을 발설했겠느냐”며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31일 구미대회에 앞서 金鍾泌총리를 면담하려고 했던 계획도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金총리의 지방방문 일정 때문이다.金총리는 30일 대구지역을 방문한다.이처럼 미묘한 시점에서 金전부총재는 28일 총리면담을 신청,정가의 구구한 관측을 낳았었다. 金전부총재는 이에 아랑곳없이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당내외 인사들과 만나 교감을계속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우선 텃밭인 대구·경북의원들과 접촉을 강화하고,李漢東·徐淸源의원 등 당내 비주류와의연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독자 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虛舟의 제2,제3의 행보가 주목된다.吳豊淵 poongynn@
  • 공무원 직장협의회 결성 잘될까

    공직사회의 복지·후생을 개선하는 ‘준(準)노조’로 기대를 모았던 직장협의회 결성이 지난 1일부터 가능해졌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썰렁하다.공무원들이 직장협의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법무·행정자치·교육·과학기술·농림·노동부 등의 정부 부처들을 조사한 결과,공무원들이 직장협의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 총무과의 직장협의회 담당공무원들은 10일 “직장협의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없고,문의전화조차 없다”고 입을 모았다.협의회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는 물론이고,지난해 6월부터 협의회의 전 단계라 할수 있는 ‘직원간담회’를 운영하고 있는 노동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직장협의회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산업자원부뿐이다.산자부는 지난 95년부터 6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조직발전연구회’를 모태로오는 12일 총회를 열어 화학생물공학과의 朴永鍾씨(43·주사)를 대표로 하는 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냉담한 반응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협의회 구성에 주도적으로 나서면 미운 털이 박힐지 모른다는 우려와 협의회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부 직원은 “괜히 협의회 구성에 나섰다가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데 누가 나서겠느냐”고 반문했고 행자부의 한 직원은 “협의회는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협의회는 가입대상과 기능을 지나치게 제한했기 때문에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휴게실 설치,당직근무개선같은 절실한 요구사항조차 다른 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의금지 대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연봉제 도입이 추진되고 근무평가가 강화되는 마당에 협의회 구성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다음달쯤 조례 제정작업을 거친 뒤 협의회 구성에 들어갈예정이지만 냉담한 반응은 마찬가지이다.서울시의 한 직원은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한계가 많아 협의회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朴政賢 jh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