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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日 특파원 새해 전망

    올해는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선언은 새해도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남아시아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유로화를 도입한 유럽연합(EU)의 행보도 무한경쟁체제속의 세계경제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워싱턴과 도쿄,베이징에 주재하는 본사 특파원들의 새해 전망을 모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해에도 미국의 1차적 관심은 ‘대테러 전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미 2002년을 ‘전쟁의 해’로 선언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生死) 여부와 관계없이 확전 의지도여러 차례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강경파들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의 전시체제는 다목적용이다.대통령이 공언한테러세력 척결이 1차적 목표다.이라크,소말리아,수단,예멘,북한 등이 공격대상으로 거론된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새로운 국제질서를 개편하려는 외교적 과정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최소한 국지전 형태의 군사행동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확전은 시기선택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미사일방어(MD)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전에는 국제사회의 반발로 주춤했으나 테러전을 치르면서 안팎으로 ‘힘’을 얻었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를 러시아에 통보,국제협약상 걸림돌을 제거했다. 러시아와는 군축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마찰을 줄일 예정이지만 타이완 문제가 걸린 중국과는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11월 초에 치를 의회의 중간선거는 전시체제와 무관치 않다.공화당은 테러참사 이후 90%를 유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를 선거까지 끌고갈 작정이다.이른바 ‘조장된 위기감’이 선거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던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지난 연말 부시의 감세정책을 압축한 경기부양책을처리하지 않은 것도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경제는 여름을 고비로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경제지표가실물경기보다 늦게 움직이지만 장기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뚜렷이 오름세로 반전했다.이는 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전후 경기침체의 평균기간이 11개월인 점을 감안하면상반기 중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관계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냉각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클린턴 행정부 때같은 ‘일방적 대화노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대화의 물꼬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올해 중국 정치의 최대 이슈는 오는 10월 장쩌민(江澤民·75)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최고 지도부가 제4세대 최고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이다.이 대회에서 3월5일부터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7월말∼8월초 개최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등에서 최종 결정된 4세대 최고 지도부 인사안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제4세대 최고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이 오래 전부터 권력승계 수업을 받아온만큼 안정적인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따라서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는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누가 진입할 것이냐는 데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제1순위는 물론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서열 5위인 후 부주석이다.후 부주석은 제16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총리 물망에오르는 원자바오(溫家寶·59) 부총리,장 주석의 최측근인쩡칭훙(曾慶紅·61) 공산당 조직부장,상하이방(上海幇) 출신의 오방궈(吳邦國·60) 부총리,리붕(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뤄간(羅幹·65) 국무위원,부총리승진설이 나도는 리창춘(李長春·57) 광둥성 서기 등이 가장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들이다.그리고 아직 70살이 되지않은 리루이환(李瑞環·67)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현3세대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경제가 침체상태에 놓여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내수확대 정책과 밀려드는 외국자본 등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미국의 테러사건 발생 및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행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수출증가율이 8%대를 유지해 7%대 성장은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khkim@ ■도쿄 황성기특파원. 어느 해보다 일본은 격동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이 본격적으로시작된다. 1월 열리는 정기국회가 시험무대이다. 지난해 논란을 불러 온 ‘국채 발행 30조엔 이하’ 방침에따라 편성된 2002년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정치 면에서여러가지 난관과 개혁이 기다리고 있다. 기업과 족(族)의원 등 이권세력의 이해가 달려 있는 정부산하기관인 특수법인의 감축을 둘러싼 이른바 개혁 저항세력과의 ‘진검승부’는 물론 야당과의 격돌을 피할 수 없다.저항세력의 반발이 크면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선거 정국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조 개혁에서 비롯되는 ‘개혁의 아픔’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2002년 일본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지난해 연말 발표된 사상 최악의 완전실업률(2001년 11월) 5.5%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불길한 예측도 많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구조 개혁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기업의 대량 도산이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의 대량 실업을일본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의 하락(엔저)이어디까지 진행될지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최대 관심사다. 경제 분석가들은 엔저를 용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1달러에 140엔까지 엔저가 진행될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정부의 경제 각료들은 달러당 135엔까지 용인한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엔저카드’를 일본 정부가 쉽게 놓을지는 미지수다. 외교면에서는 5월의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한·일 양국관계의 복원이 시급한 상태인 만큼 대회 전 고이즈미 총리의방한이 예상된다.그러나 대회가 끝나면 지난해 중학교용에이어 고교용 역사 교과서 검정절차가 있어 또 한차례 역사왜곡과 수정 요구라는 양국의 갈등과 대립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패전기념일 전후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도 미해결 상태로 있어 한·일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marry01@
  • [사설] 우려되는 日의 괴선박 격침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21일부터 22일에 걸쳐 규슈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북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발견한 괴선박을 중국측 EEZ까지 추격해 격침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EEZ내에서 괴선박을 향해 정선명령을 내린 후 3차례 사격했으며 괴선박이 총격을 가하며 도주하자중국 EEZ까지 쫓아가 선체사격을 가해 침몰시켰다고 발표했다.일본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는 괴선박의 정체와 사실관계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해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측은 ‘정당방위’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과잉대응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일본은 1999년 노도반도 부근 영해를 침범한 괴선박 사건 이후 해상보안청법 등을 개정해 영해 침범 선박에 대한 선체 사격을 허용했다.그러나 영해밖 EEZ내에서의 발포가 일본 국내법과 국제법상 합당한지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또 ‘비례의 원칙’에 맞는지도 문제다.괴선박은 12시간 동안 겨우 90㎞를 달리는 ‘저성능’ 선박이었고 마지막에는 순시선 3척에 포위돼 있는 상태였다.이와 관련,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간사장은 “EEZ내에서 정선시키기 위해 위협사격을 가하는 것은 (정당방위와)의미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중국도 “동중국해 해역에서 군사력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측 대응의 공격적 성격에 짙은 경계감을 표명했다.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 위해선 일본과 북한 양측이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최근 북·일 양측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신용조합의 압수수색,북한의 일본인 행방불명자 수색중단 등으로 냉각기를 맞이하고 있다.양측 관계의 발전과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양측은 이번 사건이 더 이상의관계 악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이와 함께 일본 정치권에서 ‘영해밖에서는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사격을 가하지 못한다’는 법 규정을 고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있는 점도 우려된다.북한도 되풀이되는 괴선박 활동이 일본의 무력 사용에 빌미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 섣부른 행동을자제해야 할 것이다. 동중국해는 최근 밀수와 밀입국의 주요 루트로 이용되고 있다.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변 국가들이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선박 침몰과 승무원 몰살이라는 경우가 재발할 경우 동북아 정세의 긴장고조는 물론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동중국해를둘러싼 관계국간에 괴선박의 추적 및 나포,조사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성해 긴밀한 정보교환과 수색·조사협조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한다.
  • ‘탄핵’ 무산 공방…국회 난항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안 자동 무산에 따른 국회파행 책임을 놓고 여야간 공방전이 격화되면서 내년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을 다룰 임시국회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는 등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9일 이번 탄핵안 처리 무산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10일 총재단회의와 여야 총무간 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한나라당이 주초 탄핵안 무산에 따른 냉각기를 거친 뒤 주중에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이번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공조관계가 균열 현상을 보이면서 상호 비난전이 가속화되는 등 향후 여야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이날 “오는 18일쯤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 전이라도 10일부터 예산소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예산을 볼모로 국회를파행시켜서는 안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도적인 방해로 개표가 무산됐지만 비교섭단체 의원 2명의 투표 참여로 탄핵안은 실질적으로 가결됐다”고 주장하고 무산에 따른 대통령의 사과와 민주당·자민련의 지도부 인책,검찰총장 사퇴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여당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오면 일정 등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탄핵안 무산과 임시국회 일정을 연계하지 않을뜻을 분명히 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총무는 이날 “탄핵안 문제는 일단락됐으므로 이제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임시국회 소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138명이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검찰총장 탄핵안을 표결했으나 민주당의 감표위원 선정 불응을 둘러싼 여야간 마찰로 개표를 하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 정착촌 평화협상에 걸림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중동정책이 균형감각을 찾는 것일까.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일관해 온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의 ‘실체’를 인정하는 쪽으로바뀌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고육책’의 성격이 짙으나 중동평화의 기틀을 마련하는전기가 될 수도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중동평화 중재안을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이 개인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한 바 있으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동정책을 표면화하기는 처음이다. 당초 9월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선언하려던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지지안이 포함되진 않았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강도높게 비난,팔레스타인을대하는 미국의 달라진 시각을 반영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이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정착촌을 건설,팔레스타인의 신뢰와 희망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협상결과가 왜곡되고 실질적인 평화와 안보의 기회가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아랍권이 주장해 온 유혈충돌의 이스라엘 책임론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이 전 상원의원 조지 미첼이 마련한 ‘미첼 보고서’에 입각한다고 강조했다.미첼보고서는휴전과 6주간의 냉각기,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다양한신뢰회복 이후 정치협상 재개를 평화중재안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정착촌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스라엘의반대로 무산된 국제감시단의 구축에도 찬성,사실상 중동평화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양보를 촉구한 셈이다. 팔레스타인에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100% 노력할 것과테러범에 대한 응징을 촉구했으나 팔레스타인으로서는 큰짐이 아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환영했으며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는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팔 협상재개를 위해 윌리엄 번즈 중동담당 국무차관과 앤터니 지니 전 중동주재 미군사령관이 미국의 중동특사로 임명돼 이번주 파견될 예정이다. mip@
  • 남북관계 다시 찬바람

    ■장관급회담 결렬 안팎.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북한은 지난달 12일 제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그 이유로 ‘남조선에 조성된 정세’를 내세웠다. 이어 한달만인지난 12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이 속에칼을 품고 회담장에 나와서 웃음을 짓는 것이야말로 안팎이 다른 위선적 행동”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처럼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취한 남측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한 북측의 강력한 반발 기류는 6박7일간의 6차 장관급회담을 관통했고,결국 회담 결렬의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북측은 비상경계조치에 따른 남측지역의 안전성을 내세워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추진위,장관급회담 등을 모두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회담을 파국으로 몰아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북측의 트집이)협상용인지 아닌지,진심을 모르겠다”고 털어놓는 등 북측 전략·전술에 대한 몰이해와 대응력 부재를 드러냈다.게다가 “북한에 원칙없이끌려다닌다”는 내부의 비난을 의식,경협추진위 2차회의 및7차 장관급회담의 서울개최 원칙을 고수, 협상의 여지를 없앴다. 그러나 이같은 대립은 외형적 원인일 뿐 북측은 ‘치밀하게 계산된 억지주장’을 토대로 회담을 결렬로 이끌었다는분석이 유력하다.북한은 반테러전쟁 이후의 국제정세,남한의 정치일정 등을 두루 감안해 남북대화의 폭과 속도 등을조절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성철(金聖哲)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실장은 “북한 군부등 강경세력들의 입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말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대화와이산가족 상봉의 장소로 금강산지역을 고집하는 것은 남북교류 활성화에 따른 체제이완 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은 6·15 정상회담 이후 처음인 이번 회담 결렬 뒤의 남북관계가 냉각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주석(徐柱錫)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팀장은 “지난해만 해도 양측은 장관급 회담이란 제도적인 틀을 존중해왔는데 최근 그러지 못한 느낌”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는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고유환 교수는 “이번 회담결과가 남북한 모두에 부담이 될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남북관계를 무조건 경색국면으로 끌고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de@. ■홍순영수석대표 문답.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제 6차 남북 장관급회담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4일 속초항으로 돌아오는 설봉호 선상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결로 두고 회의를 끝내 유감”이라며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상 중단 이유는. 회담을 이틀이나 연장했다.양측 사이에 테러사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유와 북측의 속셈은. 북측은 자기네 주장을 해가면서 합의를 도출하려 했을 것이다.진정으로위협의식을 가졌을 수도 있고 화해협력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북한내에 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이번에 합의가안된 것은 우리 주장이 확고한데 비해 북한이 받아들이지않았기 때문이다. ▲남북대화 전망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다.국제정세가안정되고 남북간 의구심이 불식될 때까지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얼마나 걸릴까. 지켜보자.평화공존 외에는 대안이 없는만큼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평화공존은 대결의 시대만큼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
  • 국회 정상화 ‘안풀리는 실타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과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현 집권세력은 친북세력’이란 취지의대정부 질문 원고 때문에 국회가 파행중인 가운데 여야는휴일인 14일 총무단과 사무총장 등의 접촉을 통해 접점을모색했다.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거듭했다. 여야는 이날 김명섭(金明燮) 민주당,김기배(金杞培) 한나라당 사무총장 사이의 접촉은 물론 양당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의 접촉을 통해 이견차를 좁히려 했다.특히 휴일접촉에서 타결이 안될 경우 15일 오전에 이상수(李相洙) 민주당,이재오(李在五) 한나라당 총무는 물론 양당 사무총장들이함께 만나 최종 타결을 시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 의원 발언에 대한사과없이는 국회정상화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이상수 총무는 “재발 방지를 위한 한나라당의 성의있는태도변화가 없는 한 야당과의 접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안택수 의원과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로,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다만 국회파행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국정을 책임진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문제를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물밑 협상이 어느정도성과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 총무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여당이 협상타결을 계속 외면할 경우 야당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할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이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말 냉각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강경으로 선회하는 기류였다.특히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의 협상안 수용거부로 본회의 합의 개최가 어려운 만큼 이미 제안한 속기록 수정,국회의장 주의촉구,총무 유감표명의 3개 정상화안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이 제안한 사항들은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이뤄질 때만 유효하며,협상이 결렬돼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는 논리다. 이는 이만섭 국회의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국회방문 등을 이유로 야당 단독 개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등 국면이 유리하게 형성되자,여당을더욱 몰아치기 위한 작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휴일에도 여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재·보선을의식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용호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으로 증폭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대정부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책략이자 국회 무력화 전략”이라고비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국회 여야협상 진통안팎

    12일 여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사과문 자구를 놓고격하게 대립했다.전날 합의 내용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져갔다. 이 때문에 전날 여야간 극적인 국회 정상화 잠정합의를 통해 개회 직전까지 갔던 이날 본회의는 마지막에서 틀어지고 말았다. ◆격분한 총무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아침부터 접촉을 갖고 사과문 문제 절충을 시도했다.이상수 총무는 “이재오 총무가 원내 대표로서 안 의원을 대신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재오 총무는 “총무로서 유감표명을 하는 선에서 매듭짓자”고 맞섰다.이상수 총무는 또 야당의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안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국회 파행에 대해서만 유감을 표명하되 파행을 막기위해 여야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만 언급하겠다”며 반대,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상수 총무는 “사실상 전날 다 합의를 해놓고 한나라당이갑자기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이재오 총무는 “합의를 한 적이 없는데도 여당측이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격분했다.이재오 총무는 특히 “한나라당이 전날의 합의를 번복했다”는보도가 나가자 “왜 여당 말만 듣느냐”고 보도진에게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이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단독 개회 강행=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가면서 한나라당부총무단 등 10여명이 의장실로 집결,이만섭(李萬燮) 의장에게 본회의를 주재할 것을 요구했다.의원들이 다소 강압적으로 나오자 이 의장은 본회의장으로 향했으나,“여야 합의가 안됐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달랜 뒤 의장석으로 내려와 민주당쪽에 마련된 자신의 의석에서 기다렸다.계속 시간을 미루던 이 의장은 최종적으로 주말에 냉각기를 갖고 오는 15일 오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양당에 통보했다. ◆합의 여부=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도출하자한때 12일 본회의는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회담을 주재한 이만섭 의장도 “사실상 성사됐으며 본회의 개회 가능성은 80%이상”이라고 했다.청와대에서조차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회담 당사자인 양당 총무가 이날 예정된 경제분야 질문 원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합의에 대한 양당의 이해가 서로 달라 파행이 빚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양당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이냐,아니면 협상 당사자간의 오해 탓이냐”를 놓고 분분한 해석이나왔다.한나라당 총무단은 이날 “총무단이 어제 합의해 놓고 오늘 와서 내부 반발 때문에 번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양당 주장=한나라당은 ▲안택수 의원의 발언은 의장과 협의해 표현이 과도한 것은 정정할 수 있고 ▲의장이 모두에격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야당 총무가 본회의장에서 국회 파행을 유감으로 생각하고,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노력한다고 발언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 대표로서’라는 말과 ▲안택수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됐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고 엇갈리게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죽전·동천·신봉지구 청약 열기

    미국에 대한 비행기 테러 참사가 국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게 될 죽전 등 용인분양이 드디어 시작됐다.용인은 그동안 국내 부동산시장 부침을 반영하는 방향타역할을 해왔다. 이런 용인이 미 테러참사 이후 첫 대형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죽전,동천,신봉 등 용인의 3개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2,635가구에 달한다. 공급업체들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동시분양을 채택했고사업설명회 역시 공동으로 벌였다. 그 결과 14일 오픈한 죽전지구 참여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는 첫날부터 1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입지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영아파트의경우 첫날부터 카탈로그가 동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뒤지는 아파트의 경우 당초에 없던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조건을 준비하는 등 초조감을 보이고있다.국내 부동산 경기가 냉각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미국테러참사로 국내 투자심리 역시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약 일정이 달라져 수요자들의 혼선도 예상된다.당초 죽전 참여업체들과 동시분양하려 했던 건영과 극동건설이 청약일을 20일에서 24일로 연기했다. 현재 용인지역의 분양 아파트는 비슷한 시기에 청약시기가맞춰져 있어 수요자들은 2중 청약이 가능하다. 만약 중복청약을 해 두곳이 당첨된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빠른 아파트만 유효하고 뒤에 당첨되는 경우는 효력을 상실한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김성곤기자
  • [新 여소야대] (1) 격랑 정국 어디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향후 정국엔 격랑(激浪)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정치판이 재편되면서 여야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며, 지금까지 여권 정국운용의 큰 틀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DJP 공조’에도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여권이 국정운용의 원활화,그리고 대선구도의 정비를 위해 ‘보수 대 진보’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관계=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그리고 JP 등 여야 수뇌의 선택이 주요 변수지만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에 돌입,치열한 물밑 수싸움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지방선거·대통령선거라는 내년의 큰 정치일정을 앞두고 김 대통령과 JP,이회창 총재의 운신의 폭이 크지않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해임안 가결은 이 총재의 승리지만,제1당 총재로서의‘책임’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졌기 때문에 여권을 강경일변도로 밀어부치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다.한나라당에서나오는 여야영수회담 수용 건의를 이 총재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현실적인 관심사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는 매우 유동적일 것 같다.이 총재와 JP가 보수층과 충청지역을 놓고 경쟁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해임안 공조로 상징되는 ‘한·자동맹’ 형성은 쉽지않을 것같다.JP와 자민련은 힘은 과시했으나 통치권자의 역린(逆鱗)을 자극하는 ‘결정적 카드’를 써버려 향후 여권의 정국구상에 이끌려다닐 수도 있다. ■DJP 공조와 정계재편= DJP 공조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외형적으론 공조는 와해 위기다.여권 인사들은 이날 가결뒤 ‘배신’‘농락’이란 표현으로 자민련을 맹비난했다.“불편한 공조는 끝났다”는 격앙된 분위기로 돌변한 것이다. 자민련으로 이적했던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이 가결직후 탈당을 선언한 것도 이같은 강경기류를 감지케 한다. 자민련 몫 각료들의 사의 시사 등 당장 공조가 깨질 분위기가 강한 것이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의 결단 여하에 따라선 DJP 공조가급격히 붕괴된뒤 80년대말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되다,민정·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던 식의 대규모 정계개편이 뒤따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여야 모두 해임안 가결이란 ‘30년만의 사태’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고,급격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있는 게 변수다.이 경우도 보수 대 진보로의 정국재편을 압박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받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임동원장관은 누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DJP공조 붕괴를 감수하면서까지지키려고 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국민의 정부'가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상징인물이다. 김 대통령은 94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임 장관을 삼고초려끝에 초빙,95년 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을 맡겨 ‘3단계 통일론’을 완성토록 했다.그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두차례의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서해교전 등 역풍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특히 지난해 6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두차례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6·15공동선언 탄생 과정에 깊이 참여했다.임 장관은 물러나더라도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조율과정에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을 것이라는관측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햇볕’ 가려서는 안된다-민주·자민련 냉정 찾아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자민련과 청와대의 대치가 심각하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밀어붙이지만 청와대는 ‘경질 불가’방침을고수하고 있다.이 문제를 자칫 잘못하다가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가 파국을 맞을 수도 있겠으나,그런 상황까지 갈 것 같지는 않다.서로 잃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명예총재의 임 장관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자민련의 요구에 밀려 장관을경질할 경우 권력누수 현상을 우려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김 대통령은 임 장관 문제가 잘못 처리될 경우 남북관계를 6·15남북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리는 ‘민족사적 후퇴’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평양방문,김 대통령자신의 유엔 참석과 한미정상회담,북·미대화 재개가 잇달아 이뤄질 9월과 10월을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남북관계가 이처럼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임장관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김 명예총재는 지난달 29일자민련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6·25때 전사한 육사 동기생들을 거론하면서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이 얘기를 전해들은 김 대통령은 “민족의 운명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민족의 분단상태가 다시 30년 이상 연장되는 건아닌가”라며 더없이 안타까워했다고 한다.어찌 김 대통령한 사람의 안타까움이겠는가. 우리는 이 시점에서 ‘햇볕정책’의 민족사적 의미와 성과에 대해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를 느낀다.햇볕정책은 남북이 평화공존과 교류를 통해 장차 통일에 대비하자는 정책이다.반세기 넘게 지속돼 온 한반도의 적대적 분단을 극복하자면 햇볕정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다.그것은 ‘국제적으로 수용된 합의’이기도 하다.우리는 햇볕정책이 현 정부에서만 추진되다가 그쳐서는 안되고 다음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다.햇볕정책을 ‘퍼주기 정책’이라고 공격하는 한나라당의 개혁 성향 국회의원들이 ‘햇볕정책만은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당위성에대한 확인일 것이다. 이제 민주당과 자민련은 격앙된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냉각기간을 가지면서 4년전 국민 앞에 다짐한 DJP 공조라는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비록 양측이 ‘경질 불가’와 ‘자진 사퇴’로 간극이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시간을갖고 숙고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임 장관 거취문제가 외형적으로는 8·15평양축전 방북단일부 인사의 돌출행동 파문에 따른 인책 성격을 띠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의 포괄적인 제동이라고 봐야 한다.물론김 명예총재도 당소속 의원들의 다수가 임 장관 거취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임안표결 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이 ‘자진 사퇴’요구와 때를 같이해 이른바 ‘JP 대망론’을 띄우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 12가지 이유를 발표하는 것을 보면 다른 정략적 고려가 있지않나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에 임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배경에는 방북단의 돌출행동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비등한 것을 기화로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없지 않다고 하겠다.야당으로서는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보수주의로 반기를 드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려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1997년 12월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과 자민련은 유권자들에게 DJP연합을 다짐하면서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그러다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은 보수주의의 독자노선을 표방하면서 사실상 민주당과 결별을 선언했으나 선거 결과는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없는 수준의의석으로 쓴잔을 마셨다.금년 1월 간신히 2여 공조를 복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겨우 구성해 오늘에 이른 것이 아닌가. 임 장관의 거취문제로 민주·자민련 공동여당이 계속 국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내정을 표류시킨다면 비록 자민련이라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향후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DJP 공조’정신을 최대한반영하되 ‘거취문제’는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에속하는 것인 만큼,김 대통령에게 맡기면 된다.2여 공조의테두리 안에서 당정개편의 시기를 조정하는 등 원만한 해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5대 대선 당시,김 명예총재가 김 대통령과 공조를 결심했을 때 이미 ‘3단계 통일방안’을 정립한 김 대통령이우리 시대의 대표적 통일이론가임을 몰랐을 턱이 없다.국민들은 햇볕정책이야말로 공동정권의 중요한 기초라고 보고 있다.햇볕정책은 실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줄이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다.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 갈 수는 없다.자민련은 공조의 핵심인 햇볕정책을 흔들어서는 안된다.
  • 민주 “냉각기간 필요”

    민주당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 문제에 대해 ‘사퇴 불가’를 재확인했지만 자민련과의 관계악화를우려,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소장파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임 장관 자진 사퇴를요구하는 데 대해 ‘이런 상태로도 공조를 계속해야 할 지회의가 든다’는 초강경론도 나왔다.한때 나돌았던 ‘자진사퇴 불가피론’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임 장관 해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러나 2여 공조가 허물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자민련과 꾸준한 대화를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임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와 관련,당으로서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민간 단체로 구성된 방북단 일부인사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 문제는당 정체성과는 관련이 없다.우리도 상대에 강요해선 안되고,상대도 우리에게 강요해선안된다”며 자민련의 임 장관자진사퇴 요구를 간접 비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해임건의안 철회를제안했다. 또 김원기(金元基) 박상천(朴相千) 신낙균(申樂均)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냉각기간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 김태홍(金泰弘)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자민련의 임 장관 사퇴 요구를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햇볕정책은 공동정권의 중요한 기초이며,이 기초가 근본으로부터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권 영수회담싼 기류 가닥

    영수회담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혀가던 여야 내부의 기류가 정리돼 가는 느낌이다.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강온(强穩)으로 갈려 혼선 양상을 빚었던 여당은강경 목소리가 잦아드는 분위기다.반면 야당은 갈수록 영수회담 수용불가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총장은 21일 “국민들이 영수회담개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어제 당 간부들이 안최고위원의 사퇴를 막은 것은 당 인사결정권자인 총재가 사표를 최종 수리하기 전에 충분히 표명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박 총장은 이날 불교의원 조찬모임에서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총장에게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귀국하면 영수회담에 응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제대로 풀어야지 그런 식으로 해서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이 총재 귀국 후 총재에게 온건한 의견을 제시할 사람이 현재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야당총재가 ‘놈’이라고 지칭되는 일이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선뜻 영수회담 수용을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평양축전 방문을 허용한 정부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쁘다는 자체 분석도 당내의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냉각기를 가지려는 여당에 대해 “회담 사전조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괘씸하게여기는 사람도 많다는 전언이다.야당 내부에서는 ‘여당이회담에서 줄 선물이 없다’는 판단 아래 ‘회담 무용론’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 움직임…당분간 냉기류… 中대응 주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강행함에 따라 한일간 냉각기류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조짐이다. 외교부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사실이 확인되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신정승(辛正承)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인근 국가들과진정한 선린우호 관계를 맺으려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관련 국가의 입장과 국민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참배 날짜를 며칠 앞당겼다고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향후 여론 추이나 중국 등 주변 피해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추가 대응 여부를 고려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 성명 발표와 외교 경로를 통한 유감표명 말고는 후속 대책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이날 외교부의 공식 성명 내용을 두고 “다소 맥이 빠진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 당국자가 “객관적이며 냉정한 상황인식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신중한반응을 보인 것도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또 “올들어 교과서 문제와 신사참배 등으로 형성된첨예한 긴장관계를 일본이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공’을 일본 정부에 넘겼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이즈미 대해부] (1) 신사 공식참배 고집

    29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고이즈미 열풍’에 의존한 자민당 대승으로 요약된다.압승의 여세를 몰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제 일본 열도 개혁에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일본 국민이 선택한 고이즈미 총리는 누구인가. 인물 고이즈미를 시리즈로 분석해 본다.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일본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식 참배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지, 아니면 주위의권유를 받아들여 포기할지를 단언키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거 승리의 주역인 고이즈미 총리가여론과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기세를 타고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도 끝났고 한국과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는 만큼 슬그머니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있다.그러나 이는 다분히 참배 철회의 ‘희망사항’을 섞은착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중지를 촉구한 일본 변호사연합회의 후지하라 세이고(藤原精吾) 부회장은 “한다고 하면 결행하는 그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참배)하러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얘기만 나오면 그럴 수 없이 진지해진다.그는 왜 야스쿠니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그가 일본 정계에서 보수의 맥을 잇는 인사라는 데는 그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같은 ‘보수 확신범’ 계열에 그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이르러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의 30년 정치 행적,발언으로 따져볼 때 정치적 DNA는 이들 보수 매파보다는 보수 온건 쪽에 가깝다.서방 언론들은그를 국수주의가 아닌 국가주의(내셔널리즘) 정치인으로 분류한다. 야스쿠니에 대한 집착을 ‘보수 우익’이라는 단 하나의키워드만으로 풀기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야스쿠니 집착증을 형성하고 있는 조각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건 개인이건 국가를 위해 희생한전몰자를 참배하는 게 헌법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야스쿠니에 가겠다는 이유 치고는지극히 단순명료하다. 이전에도 그는 각료나 의원 자격으로공식 참배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국회에 출석,“가족과 떨어져 전장에간 사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특공대에 비하면 총리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3대 세습 정치인인 고이즈미 총리의 아버지는 고향이 제2차 세계대전 가미카제(神風)특공대의 발진기지 지란(知覽)비행장이 있던 가고시마(鹿兒島)이다. 그는 자주 가고시마를 찾는다.그곳 박물관에 전시된 특공대원의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쪽 친척중에도 특공대로 죽은 사람이 있다. 그의 애독서는 자살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 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 동기(同期)의 사쿠라’이다. 이런 파편들이전몰자와 이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에 대한 고이즈미류(流)의 집착과 향수(鄕愁)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보수 성향,개인적인 집착이 총리라는 일국의지도자라는 직위에서 아무런 여과없이 나타난다면 문제는달라진다.일왕을 위해 맹목적으로 목숨을 버리는 행위를 애국심과 동일시하고 대동아전쟁을 아시아 민족해방 전쟁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총리의 공식 참배를 부르짖는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된다. 한국과 중국이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일본을 전쟁으로 밀어넣고 아시아를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으로 빠뜨린 A급 전범들이 바로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 이렇게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고하고 있다.“총리의 언동(야스쿠니 참배)이 어떤 정치·외교적 영향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없으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아시아에서 불신을 받고 고립되어서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日 자민 압승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낙승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참의원 선거의 표심(票心)’을겨냥,대외강경책을 구사한 고이즈미 내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외교정책의 유연성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피력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고이즈미 총리가 역사교과서 및 신사참배 문제,‘미국 편중,아시아 경시’라는 대외정책 등을둘러싸고 내부의 비판여론도 적지 않아 적절한 시점에 한·중 등과 관계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본이조만간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이 외교적 유연성을 회복할 ‘적절한 시점’이 ‘내달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지도자로서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총리가 신사참배 공언을 갑작스럽게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고이즈미 내각은 선거 결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신사참배나 교과서문제 등에서는 기존 방침을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일본이 특별한 변화를 꾀하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사 참배까지는 냉각기,이후에 점차 유화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이 또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나 국내 구조개혁일정 등을 감안,고이즈미 내각이 대외강경론과 보수색깔을일정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깔려 있다. 실제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꽁치협상이 결렬되는등 한일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반도 주변 기류 ‘차차 갬’

    7월 하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의미있는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전개된다.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오는 27,28일 방한,남북간 금강산후속 협상 등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주요 전기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화의 조짐= 하노이 ARF 외무장관회의에는 남북 및 북미대화가 중단된 이후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이해당사국들이처음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파월 국무장관,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북외무장관 회담이성사되면 남북간 대화중단 이후 첫 당국자회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파월 국무장관의 동선(動線)도 변수다.그는 ARF 직전 일본을 방문,동북아지역 안보동맹 강화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어 하노이에서 서울로 직행,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을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월 장관의 순방 결과에 따라서는 대북관계 진전에 주목할 만한 물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다양한 형태의 물밑접촉이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망= 몇가지 변화 징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한반도주변 정세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태 진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는 전력손실 보상 문제 등을 조건으로 한달 이상 시간을 끌고 있고,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간 협상에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내부사정과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7월 하순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한반도 주변의 변화 기류가 의외의 상황 진전을 몰고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젊은층 ‘한국바람’뜨겁다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가 초냉각기에들어섰으나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의 한국 붐은 식을 줄 모른다.젊은 세대들이 주도하는 이런 한국 붐은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가깝고도 가까운’ 미래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한국 붐이 가라 앉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안정돼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겁니다” 한국에 정통한 일본 언론사의 한 기자(38)는 몇년 전부터일기 시작한 한국 열기가 식은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진단했다.오히려 저변을 넓혀가는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쉬리’로 절정에 달했던 뜨거운 바람은 재워졌으나한국을 알려고 하고 좋아하는 일본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한·일 공동개최의 2002년 월드컵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여행이든,김치나 떡볶이든,한국 음악이나 영화든 무엇이 됐든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지각색이다. 일본 전국 4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최대의 레코드 판매점인 ‘타워 레코드’ 시부야(澁谷) 지점은 현재 1,000여종의한국 CD를직수입,판매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 코너가 크다.태사자,HOT 같은 10∼20대 취향에서부터 ‘이박사 시리즈’ 등 트롯트댄스까지 갖가지 취향의 한국 음악이 팔리고 있다.재일 한국인이나 한국 유학생도 있지만 수요자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한국에 발매되기 무섭게 바로 이곳 코너에 깔린다.‘K(Korea) 팝’으로 불리는 한국 음악 정보는 일본인 매니어들이 귀신처럼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동대문시장(東大門市場)’.한국 의류를 비행기로 실어내다 파는 판매점이다. 한국 여행을 통해 동대문 시장,밀리오레 등에 다녀 온 적이 있는 일본 젊은 층을 겨냥한 이 곳에는 2∼3평 크기의 의류,구두,가방,액세서리,가발,안경 등 50여개 점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5층짜리 의류 백화점 중 3∼4층을 통째로 일본인 업자가 빌려 한국인 수입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인 이곳에서는 일본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잡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의류 등을 한국에서 전량 제작해 팔고 있다.한국식으로손님들이 원하면 조금씩 깍아주기도 한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동대문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올들어 요코하마(橫濱),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6곳에 지점을개설했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마케트 프로덕션’의 곤도 게이스케(近藤圭介) 기획개발부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힘들었지만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쉬리’에는 못미치지만 ‘JSA(공동경비구역’의 인기도꾸준하다. 지난 5월 26일 개봉한 이후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JSA는 관람객 75만을 돌파했다.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두달 가까이 연속 10위 안에 들고 있다. 합기도나 가라테가 석권하고 있는 일본에서 ‘태권도 배우기’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일본 태권도 연맹의 사이토 가즈히로(齊藤和廣)는 “선수를 포함해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은 3만명에 이른다”면서 “불과 몇년 전에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숫자”라고 자랑했다. 태권도 도장에서는 초보자들에게 동작과 함께 ‘차렷,경례’나 ‘하나,둘,셋’ 등을 한글 발음으로 가르친다. 김치는 물론이고 한국 음식이 건강이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퍼마켓에는 한국 음식이 쫙 깔려 있다. 고추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시금치,무우 등의 나물을 비롯,누구나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반쯤 조리된 낚지볶음,파전,빈대떡도 팔고 있다.최근 출시된 매운 맛의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이란 컵라면도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유흥가인 신주쿠(新宿)나 아카사카(赤坂) 등에는닭갈비,감자탕이 새롭게 도입돼 일본인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한국 알리기’도 일본인의 손으로 활발히이뤄지고 있다. 우연한 여행에서 풍부한 표정을 지닌 사람들,활기 넘치는‘한국’을 발견하고는 ‘매니어’가 됐다는 오쿠하라 스구루(奧原選·25·회사원·후쿠오카 거주)씨는 “일본인에는한국사람 같은 자신이나 정열,따뜻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97년 인터넷 사이트(www.try-net.or.jp/~suu/)를 개설,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일본인들의 편견을 바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6일자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한국이부럽다’는 5쪽짜리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 붐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물결도,새로운 ‘뭔가’를 찾는 일본 젊은이들의 욕구를 채우는 것의 하나일지도 모른다.일본인은 지금 한국을 통해 ‘개혁 후’의 일본을 보고 있는지도모른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아오야기양. [도쿄 황성기특파원] 마치 한국 여대생의 방에 들어선 착각이 든다.2.5평짜리 그녀의 방은.자우림,HOT의 대형 브로마이드에 이들의 CD,비디오,한국 음악잡지,일한 사전으로 빼곡이 들어찼다.HOT의 멤버 장우혁의 초상화가 한 켠에 있고 장우혁과 가볍게 포옹하거나 자우림과 얼굴을 나란히 하고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다. “작년 이들이 일본에 왔을 때 함께 찍었어요.특별한 관계는 아니에요.내가 일본 사람인 데다 워낙 극성 팬이라 얼굴을 기억해 줘서 같이 찍었을 뿐이에요” 이 방의 주인인 아오야기 하루카(靑柳春花·20·여자미술대학 3년·도쿄 거주)씨는 ‘한국 마니아’로 불러도 손색이없다.좁혀 말하자면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쯤 될까. 자우림이나 HOT의 CD는 없는 게 없다.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도 비디오에 녹화해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박진영,태사자는 물론이고 기자도 잘 모르는 한국 댄스그룹의 CD가즐비하다.한국 CD는 110여장,비디오는 200장 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침대 곁의 벽면은 포스터로 가득하다.한국 방송을위성으로 받아보는 TV도 설치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4년 전이예요.심야 TV ‘아시아의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HOT를 소개했는데 그때부터 빠졌어요.한국 음악에…” 한국에는 5번 정도 갔다.HOT,자우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일주일쯤 머물며 콘서트도 보고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국 녹화도 빠짐없이 찾는다.한국의 여느 열성 여중고생 팬과 꼭 닮았다.여행과 CD 구입을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하고 있다. “한국 음악에 푹 빠진 나를 두고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말리기도 했지만 이젠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국말은 아직은 서툴지만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떡볶이,비빔밥 같은 매운 음식도 곧잘먹는다.한국 음악에 빠진 일본인 친구도 콘서트 현장에서 알게 됐다.이 정도의 열성이면 ‘한국 댄스 음악 동호회’라도 만들 법하다. “따로 무슨 모임 같은 건 없어요.제가 나서서 조직할 마음도 없구요.인터넷에 들어가면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건 생각 안해요” 그녀가 컴퓨터 없이는 못사는 20살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온라인에 들어가 보니 정말 그녀의 말대로 한국인 가수동호인 사이트가 잔뜩 있었다.그렇구나. 한국 가수 얘기에 신을 내는 그녀에게 역사 교과서 문제나한·일 관계를 물어보기로 했다.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활활 타는 장작불에 물을 끼얹는 ‘썰렁함’ 그 자체였다. “글쎄요.윗 세대는 서로 으르렁거렸는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는 그런 것 없어요.잘은 모르지만 그런 옛날 일에서 이젠벗어나야 하지 않나요” 그녀는 같은 또래들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학교에서 배운 역사 가운데 기억나는 한국 관련 부분은 조선전쟁(6·25전쟁)뿐”이라고 친절히 덧붙여 준다. 그녀의 꿈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전공이 디자인이라 과연그게 무엇일까 그려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그녀는 올 여름 일본서 열리는 자우림의 콘서트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영락없이 발랄한 20살,한국에푹 빠진 일본 여대생이다.
  • 이만섭의장, 언론사주脫稅 정치쟁점화 반대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정치권의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11일 불교방송 ‘박계동의 아침저널’에 출연, “언론이 남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약점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하는 생각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사 세무조사로 인해 언론자유가 침해받고 언론이 길들여질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부당한 독재권력에 맞서 싸워온 언론인의 자존심이 일부 언론사 사주들의 탈세의혹으로 인해 상처를받게 됐다”면서 “순수한 언론인들의 자존심을 사주들이훼손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은 “언론사주들의 세금탈세 의혹 때문에 언론인들의 자존심이 깎인 데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모두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정치 쟁점화에 반대했다. 그는 “언론이 스스로는 많은 약점을 덮어놓고 자꾸 남을비판하니까 국민들에게 믿음을 못준다”며 “이번 기회가언론이 새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간 정치공방이 마무리돼야 하고,이를 위해 정치권이 당분간 민생을 돌보면서 냉각기를 갖는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락기자
  • 與, 판교개발 최종안 유보

    민주당은 10일 판교신도시계획안의 최종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관련부처 및 경기도 출신 의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4역회의에서 “판교신도시계획 문제에 대해 건교부나 산자부, 정보통신부는 물론 경기 출신 의원들의 입장,개발주체인 성남시의 입장이각각 달라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고속도로의 길목인 판교에 제조업 공장 5,000개를 짓는다는 발상은매우 철없는 일”이라며 제조형 벤처기업의 대거입주 형식의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韓·日 교과서 갈등/ 정부 대응·전망

    우리 정부의 일본 왜곡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일본이 사실상 전면 거부함에 따라 한·일 관계가 상당기간 냉각기류에 휩싸이게 됐다.정부는 교과서 문제에서 드러난 일본의 ‘오만한’ 태도가 최근 한반도 주변의 역학관계 변화를 지렛대로 삼아 역내의 위상강화를 꾀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높은 대응책을 강행할 태세다. ◆정부 대응=정부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관계자들은 “일본의 생색내기와 잔꾀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강경대응의지를 천명했다. 정부는 정치·외교·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응책의 초점은 ‘한·일 우호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맞춰져 있다.한 당국자는 “이번 재수정 거부로 일본이 전략적 손해를 봤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단계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 예방 거부는 본격적인 대일 공세의 신호탄인 셈이다.지난 4월 소환했던 최상룡(崔相龍) 주일 한국대사를 재소환하는 방안도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문화개방 일정 무기 연기,한·일교류사업 축소,고위당국자 교류중단 등을 통해 교과서 문제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에 손상을 끼친 점을 일본 정부에 주지시키고,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단계별 검토사항에는 정부 공식문서에서 ‘천황’표기를 ‘일왕’으로 바꾸는 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경제력을 등에 업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행사하려는 일본의 ‘도덕성’과 ‘몰염치’를 유엔과 유네스코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문제삼아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한·일관계 전망=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98년 한·일 양국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거스르면서까지 잇속을 챙기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정치 상황이나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 등을 고려한 다분히 의도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교과서 문제 뿐아니라 ‘꽁치분쟁’에서도 일본은 한국의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고,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오는 8월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공식 참배의사를 거듭표명하고 있는 것도 파트너십 선언 정신에어긋난다.때문에 현재로선 단기간 내 한·일관계가 호전될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이날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이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가 미·일관계 만큼이나 일·한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해를 구했으나,우리 정부는 설득력있는 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한장관은이들이 제안한 ‘한·일 아시아 신세기 교류 프로젝트’에대해 “현 상태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반일(反日) 여론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어서 자칫 한·일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 교과서 재수정 거부 두곳만 수정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한·일간 냉각기류가 심화되고 있다. 한·일간 교과서 마찰은 남쿠릴열도 주변 꽁치분쟁과 맞물려 양국 관계를 한동안 대립과 갈등 국면으로 몰아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측이 지난 5월8일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35개 항목의 재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단두 곳에만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의 검토 결과를 오는 9일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NHK가 6일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검토결과를 공식 전달받는 즉시 향후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오류를 인정한 두 항목은 오사카(大阪)서적의고대 조선사 부분과 도쿄 출판사의 야마토(大和) 조정 관련기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검토 결과를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의 5곳에 대한 자율 정정 내용과 함께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9일 오전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8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연립 3여당 간사장들을 통해 이번 검토 결과가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 비추어 “최대한 노력한 것”임을 설명,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검토결과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7일 교과서 왜곡 대책반 회의를 열어다각적인 대일 압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일본의 연립 3여당 간사장은 9일 오전 한 장관을 만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우리 어선의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조업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전달하고,조업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박찬구 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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