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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건어물 수십톤 시판/업자 4명 구속

    ◎맹독 「에피흄」 북어포 등에 살포 서울경찰청은 26일 건어물에 고독성 농약을 뿌려 판매해온 중구 오장동 중부시장 영화상회 대표 손규진씨(51)등 건어물도매업자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등은 지난 5월부터 중부시장과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안에서 건어물 도매업을 하면서 19t에서 60t에 이르는 명태및 북어포등 건어물에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인 「에피흄」을 살충및 방부제로 사용한 뒤 전국의 소매업자에게 4억여원어치의 건어물을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국립식품검역소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에피흄」은 살충력과 침투력이 강한 고독성 농약으로 담배,곡물류,한약재등 10종에 한해서만 살충제로 사용토록 제한돼 있으나 일부 건어물업자들이 「에피흄」이 맛과 냄새에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살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점에 착안,살충및 방부제로 불법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커피와 국산차(외언내언)

    『이봐요,모닝 두잔!』 출근하자마자 다방으로 들어선 월급쟁이들이 종업원(레지라고 했다)에게 소리친다.이내 커피를 날라온다. 『어? 왜 이래.모닝이 없잖나』 『지금이 몇신데 그래요.우린 아홉시반까지만 모닝을 내게 돼있잖아요』 60년대까지 볼수있었던 광경이다.모닝커피를 줄여서 모닝이라고도 하는데 커피에 날달걀을 띄워주던 것이었다.그 날달걀을 모닝이라고도 했으니 비약이 심하다.아침에 서비스한답시고 내놓았던 「한국식 커피」.무슨맛이었을까.이무렵의 다방에서는 전날밤 마신술 깨라는 뜻으로 「슈가냉수」라는걸 청하기도 했다.성인병이라는말 없던 시절의 얘기이다.다방이 연락사무실 구실까지 해주던 시절의 얘기이기도 하고. 특수한 시대상황으로해서 우후죽순같이 생겨났던 다방도 이젠 많이 줄어들었다.무엇보다도 종업원 구하기가 어렵다는게 첫째이유인 듯하다.다방에 들어서도 옛날같이 구수한 커피냄새가 나지않는다.더러 끓여주는곳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체로 뜨거운물에 가루를 타주는 즉석커피를 팔고있기 때문이다.다방이 줄어들 이유는 또 있다.직장은 말할것 없고 거리 여기저기에까지 자동판매대가 설치되어 있는것 아닌가.그래선지 다방은 줄었다해도 커피소비량은 늘어나는 추세속에 있다.국제농업개발원이 조사한바에 의하면 우리의 1인당 커피소비량이 일본·대만을 앞서고 20대의경우 미국사람보다 더마신다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커피얘기가 나올때마다 녹차등 국산다얘기도 나온다.연간 2천5백억원대를 웃도는 커피소비량을 국산차로 돌리는게 바람직하다는 뜻에서의 「애국론」이다.그런데 그게 잘안된다.앞서의 조사결과도 말해주지만 국산차라는 것들은 턱없이 비싸다.응답자의 절반이 값이 쌀경우 국산차를 마시겠다고 한사실에 유의해야겠다.일본·대만의 경우 국산차를 애용하기 때문에 커피소비량이 우리보다 낮은것이다.국산차 찾게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퇴계로4∼6가 애견상가(전문상가)

    ◎애완견 값 20% 하락… 점포 40곳/푸들 수컷 10만∼15만원… 개 용품도 팔아 서울 퇴계로4∼6가 일대는 국내 유일의 애견전문상가로 이 일대 필동과 묵정동,그리고 충무로 부근에는 각종 애완견을 판매하는 애견센터를 비롯,애견병원·애견미용실등 애완견관련 40여 점포가 줄지어 있다. 60년대초부터 형성된 이 상가의 취급 애완견은 요크셔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퍼그 치와와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래종의 실내 애완견에서부터 도베르만 콜리 불독 진돗개 등 대형견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십여종.가격으로 따지면 최하 10만원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씨를 받는 종견은 최고 3천만∼1억5천만원을 호가하는것도 있다고 한다. 요사이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형제가 없는 아이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애완견을 찾는 가정도 많으나 경기의 호·불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때문에 경기 불황을 타고 지난해 겨울부터 20%이상 가격이 내렸다.애완견의 가격은 주로 암수와 생김새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기종 새끼의 가격을 보면 ▲요크셔테리어 수컷 10만∼20만원,암컷 25만∼35만원 ▲푸들 수컷 10만∼15만원,암컷 20만∼25만원 ▲포메라니안 수컷 10만∼20만원,암컷 20만∼40만원 ▲퍼그 수컷 20만∼25만원,암컷 35만∼40만원 ▲마르티스 수컷 10만∼20만원,암컷 20만∼35만원 ▲치와와 수컷 10만∼20만원,암컷 15만∼30만원 등이다.최신 수입종으로 인기가 오르고 있는 독일산의 슈나우저는 수컷이 20만원 안팎,암컷이 30만∼40만원 선이다. 최근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밥을 주면 변을 봤을때 냄새가 심하고 번거로울뿐 아니라 영양 밸런스등을 염려,사료를 많이 주기때문에 이곳 상가에는 10여종의 수입 사료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사료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야채 등에 칼슘과 비타민을 첨가, 크고 작은 알갱이로 만든 것으로 4개월 이하의 강아지에게는 물에 불렸다 주어야 한다.가격은 4파운드짜리가 7천원,20파운드짜리가 2만원 선이다. 이밖에 애견용의 샴푸를 비롯해 침대 개빗 개장 영양제 개비스켓 개껌에 이르기까지 각종 용품도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샴푸 6천∼2만원 ▲침대 1만∼1만5천원 ▲개빗5천∼1만원 ▲개장 1만5천∼10만원 등이다. 애완견을 키울때는 편식이나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이는 그결과 개가 마르거나 너무 비만해지면 사람을 귀찮아 하기때문 이다.또 개는 환경이 바뀌었을 때도 몸의 상태가 안 좋으므로 이럴땐 당분간 목욕을 시키지 않는것이 애완견 사육요령이다 처음 애완견을 구입하려할땐 『코가 촉촉하고 중량감이 나가며 먹이를 주었을때 잘 먹는가를 살피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이 지역상가 영국애견의 정완진씨는 조언한다. 이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연중무휴로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 문민시대에 「예총」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한국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장 신영균)의 존폐논의가 최근 예술계 일부에서 강력히 대두되고있다.지난62년 출범한 이후 많은 정권을 거치면서 예술인들의 공식조직으로 대표권을 행사해온 예총이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문민정부에 들어 그 역할론에 대한 따가운 비난의 화살을 맞고있다.그러나 한편에선 예술인의 목소리를 집약시킬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예총의 존립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이치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예총해체를 주장하며 비판론을 거세게 내세우고있는 연극계의 중견과 예총의 순수한 역할론으로 존립의 당위성을 강변하는 예총관계자의 상반된 의견을 함께 들어본다. ▷존속론◁ ◎최절로 시인·예술 사무총장/창작활동 지원·권익신장 구심역할/문화예술 중흥위해 더 활성화돼야 예술이 필요한 사회는 예술인이 있게 되어있고 예술인이 존재하는 한 그들의 상호친목도모와 권익옹호를 위한 예술단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10개 예술단체(건축·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를 회원으로 구성하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는 의연히 존재해야 하고 앞으로도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구심체로서 이나라 예술발전을 위하여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그리고 국가나 사회는 예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예술문화의 중흥이 이루어지도록 예술단체를 적극 지원해주어야 할것이며 예술인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어떤 조직의 탄생이나 음해행위에 동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예술이 없는 사회나 참다운 예술이 존재하기 힘든 사회는 인간성이 말살된 사회이거나 인간의 행복을 맛볼 수 없는 사회라고 말하는 것은 예술이란 깨끗한 정서의 표현으로 창작자나 감상자에게 청순한 감동과 희열을 안겨줌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서 예술가는 스스로 물질적으로나 물리적 힘의 부강을 내세우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최근 몇사람의 연극인이 문화체육부장관에게 제출한 건의문에서 정부와 예총의 단절론을 펼침으로써 도하 몇몇 신문에서 추측과 과장까지 각색하여 마치 예총이 과거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정권안보의 도구역할을 수행해 온것인양 매도하고 있어 수십년을 예술창작에 전념해온 사람으로서 심히 불쾌하며 전체예술인을 모독하는 일이다. 몇몇 사람이 현실상황을 잘못 파악하거나 세속적인 개인의 공리때문에 전체 예술단체나 그 구성원에게 손상을 가하는 것은 참다운 예술가들의 집단에서는 제기될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런 문제를 제기한 사람중에는 과거 예총의 부회장을 했거나 이사를 역임한 인물까지 끼어 있다는데 수치와 분노가 더 요동하는 것이다. 과거 어떻게 했기때문에 그시대를 존립했던 단체나 그 회원이 함께 싸잡혀 비판받아야하는 이 시대의 극한 논리가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에게서까지 성립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우리 예술인들은 아직도 깨끗하다.앞으로도 비굴하거나 추하게 세상사에 편승하지 않을 것이다. ▷폐지론◁ ◎정진수 연극연출가 성대 교수/분야다른 예술인 단일조직 구성 불요/자유세계 유례없는 군국주의 잔재 쾌도난마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사정과 개혁의 서릿발은 엊그제 구총독부 건물의 해체 단안을 불러왔다.그동안 이 건물의 처리를 둘러싸고 설왕설래,좌고우면하던 소관부처와 여론도 숙연해진듯 하다.이제 문민개혁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하지만 그 안에는 구총독부 건물처럼 완전 해체,철거되어야 할 것들도 있다.예총,곧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그중 하나이다. 명칭부터 군국주의 냄새를 풍기는 이 조직체는 과거 군사독재치하에서 정권안보의 시녀역할을 자임해 왔으며 예술정상배들의 서식처였음을 모르는 이가 없다.가장 가까운 예만 들어보자.88년 정부의 4·13호헌조치에 맞서 소위 제도권 예술계에서는 최초로 중견 연극인 18인이 호헌반대 성명을 내고 이어서 1백여명의 연극인들이 가세하여 2차 반대성명을 내기에 이르자 예총은 황급히,자발적으로 호헌지지 성명을 도하 각 일간지에 게재했었다. 각기 분야가 다른 문학,연극,영화,음악,미술,국악,건축,사진,무용 등의 예술인들이 모여서 하나의 조직체를 형성해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공산권을 제외하고 그와같은유례도 없는 예총이라는 조직이 문민개혁시대에도 잔존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그런데도 새정부 출범 1백일을 훨씬 넘긴 시점에 이르도록 소관부처인 문화체육부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이마저 김대통령 자신이 발벗고 나서야 하는가? 소위 인치혁명이라 불리는 새정부의 사정과 개혁이 김대통령의 원맨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일부 국민의 시선이 있다.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금융실명제나 국가안보가 걸린 국가보안법개정은 개혁의 당위성만 가지고 감상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손바닥 뒤집기 보다 쉬운 예총의 처리문제야말로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짚어볼 수 있는 시금석인 것이다. 지금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새정부는 6공의 뒤치닥거리 하기에도 황망하다.예술의 전당,국립예술학교,종합촬영소,서울시립극단,정동극장 등 모두 6공에서부터 넘겨받은 것들이다.얼마전 발표한 문화창달5개년 계획마저,거기다 사람들마저 모두 그때 그사람들이 자리바꿈만 하고 있지 않은가.자,이제 1백일도 지났다.새정부답게 새로운면모를 보일 때다.
  • 유럽통화/큰손 농간으로 최대위기/환율파동과 환투기 배경

    ◎환율 폭 클수록 투기꾼 몫은 더욱 커져 최근 유럽통화들이 겪고 있는 환율파동은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독일이 통일후 취해온 고금리정책 탓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투기꾼들의 농간 또한 그 이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연이은 유럽통화 위기는 투기꾼들의 공격과 여러나라 정부및 중앙은행들의 방어라는 일면을 띠고 있으며 이 싸움들에서 항상 재미를 보는 것은 투기꾼들이었다. 환율변동이 예측될 때마다 투기꾼들은 피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잽싸게 움직인다.예를 들어 마르크의 가치가 오르고 프랑스 프랑의 가치가 떨어지리라고 예측되면 투기꾼들은 은행에서 프랑을 빌려 마르크를 사들인다.움직이는 액수의 규모가 크므로 파동은 증폭된다.환율을 크게 출렁이게 할수록 투기꾼들의 몫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다.이윽고 프랑의 가치가 떨어지면 빌린 돈을 갚는다.빌린 프랑화가 10억이고 10% 떨어진 경우라면 1억프랑을 한몫에 번다.자본시장의 큰손 조지 소로스가 92년 영국 파운드파동 때 10억달러를 번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이번 프랑스 프랑파동 때는 투기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소로스 자신이 공언하고 있으나 어떻든 누군가가 또 엄청난 재미를 봤음에 틀림없다.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의 통화도 한때 이런 상어떼의 밥이 되었었다. 유럽통화제도 회원국가 가운데 가령 A국의 통화가 B국의 통화에 대해 약세로 기울기 시작하면 A·B 두 나라 중앙은행은 A국의 통화를 사들여 환율조정장치에 규정된 변동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힘쓴다.그러나 국제적인 투기꾼들의 자금동원력은 막강하고 중앙은행들의 대응능력은 제한돼 있다.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영국계통 즉 앵글로색슨계의 큰손이 장악하고 있으며 일본의 자본도 큰힘을 지니고 있다.세계 외환시장에서는 하루에 1조달러 상당의 막대한 부동자본이 움직인다. 유럽통화제도는 독일의 마르크를 기준으로 20여년동안 꾸려져 왔으며 통합될 유럽의 단일통화 마련을 위한 발판으로 간주돼 왔다.독일과 함께 유럽통합에 적극적인 프랑스는 유럽통화제도의 유지를 위해 국내 불경기와 실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와의 굳건한연계와 함께 「강한 프랑」정책을 견지해 왔으나 이번에 이러한 정책의 실질적인 포기에 이르게 되었다.이는 국내의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려 하고 있다. 환율조정장치는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환율 변동폭을 상하 15%씩 즉 30%로 활짝 넓히게 됨으로써 대단히 느슨해져 버렸다.프랑스가 평가절하를 면하여 체면을 건지게 되기는 했지만 환율조정장치는 껍데기만 남은 꼴이 됐다.통합 유럽의 단일통화 실현도 그만큼 멀어졌다. 4일자 르 몽드의 머리기사는 『8월2일 유럽통화제도의 환율 변동 낙착으로 투기가 진정됐다』고 시작되고 있지만 여러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상투를 이미 한바탕 흔들고 퇴장한 투기꾼들은 또다시 언제라도 잠깰 준비가 되어 있다.
  • 공기청정기/먼지 포집·가스제거 기능 점검토록(알고 삽시다)

    ◎공진청 16개항목 조사결과 전제품 안전·내구성 양호/공기유통 잘되는 곳에 설치… 폭발성 물질은 피해야 대형 건물의 밀폐된 사무실생활을 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실내공기중의 먼지나 이물질,냄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공기청정기는 중소기업체 제품이 많아 각 제품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은편. 공업진흥청은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7개사및 수입품「트리온」(미국)사 제품에 대해 전기용품 안전관리 기술기준과 KS규격에 맞춰 분진포집률등 16개 항목의 평가조사를 실시했다. 10∼15평 실내공간 용량의 전기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 제품의 구조및 성능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각 제품별로 약간의 성능차이는 있었다. 공기청정기의 주 성능인 먼지및 이물질 제거성능시험에서 전제품이 보인 포집률은 전기용품안전관리법 기술기준인 85%이상인 86∼97%.경일전자의 제품이 97.2%였으며 금성사는 86.4%,대우전자 87.1%,보성전자 96.6%,삼성전자 86.5%,중외기계 93.1%,한우전자 94.4%,트리온사 91.7%로 나타났다. 가스제거는 분진포집과 함께 공기청정기의 주기능에 속한다.공기청정기 운전시 생기는 유입측과 유출측의 가스 농도차 비율을 가스제거율이라 하는데 시험결과 보성전자·중외기계및 한우전자등이 타사에 비해 다소 뒤졌으며 경일전자및 트리온사 제품은 가스제거기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양과 조립상태및 각 부분의 끝마무리 가공상태,전기집진·이온발생부분과 고압전류가 흐르는 부분등의 안전구조는 국산 및 수입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이밖에 전기로 인한 감전사고나 화재등의 위험및 사용시 화상을 입을 정도의 온도상승위험이 없나를 알아보는 시험결과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정격전압보다 높거나 낮은 전압을 사용할 때의 가동여부및 반복 사용했을때 스위치의 고장여부등 내구성 실험에서도 전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전기요금과 직결되는 소비전력의 표시치와 실제치의 차이도 평가기준안에 들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때에는 공기유통이 원활하고 순환이 잘되는 곳을 선택해야하며 화기나 폭발성물질 또는 인화성물질이 있는 곳,공기유출이 막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고장이나 감전의 원인이 될 수있으므로 본체내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지 않도록 하고 분진 흡입구나 공기유출구를 막으면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한다.또 가연성 가스를 흡입시킨다거나 가스가 차있는 곳에서의 사용은 금물이며 밀폐된 실내에서 연소기구를 함께 사용할 때는 가끔 환기를 시켜야한다.
  • 서울집시(외언내언)

    시골길이 정감을 주는 것은 풍광때문만은 아니다.동네어귀마다 마을이름을 새겨놓은 돌표지판도 낭만적인 기분을 북돋우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간혹 면이나 군의 경계를 나타내는 표지판도 있다. 그런 표지판이란 대개의 경우 비교적 풍광있는 곳에 있게 마련이다.고갯길 일수도 있고 시냇가옆길이거나 정자나무그늘일 때도 있다. 그래서 그 표지판하나에서도 고향의 입구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면이나 군,또는 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도 솟는다. 서울에서 인천이나 수원,혹은 의정부를 거쳐 간다고 치자.그런 냄새가 손톱만큼도 나지 않는다.도계나 시계를 표시하는 큼직한 철판이 걸려있긴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지판을 위한 경계일 뿐이다.서울과 인천이 하나로 붙어있고 서울과 수원이 한도시로 엉켜있다.도시와 도시사이의 공간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인구통계를 보면 시나 도의 경계가 왜 없어졌는가가 증명된다.해마다 전인구의 5분의1 이상이 이사를 다니고 그것도 도시로 도시로 밀려들고 있으니 서울과 인천이 구분될 리가 없다.지금은 서울이란 개념보다 수도권의 개념이 앞세워질 정도로 수도권의 팽창현상은 심각한 문제인데도 수도권집중억제정책은 온데간데 없어진 느낌이다. 더군다나 매 5년꼴로 전인구가 한번씩은 이사다니는 셈이 되어 있으니 우리는 어쩌면 현대판 유목민 아니면 집시가 아닌가도 생각된다.이를 역동적사회라고 평가하는 사회학자는 이제 없다.인구이동의 내면은 서글픈 구석이 많다.높은 인구이동률이 보다 높은 삶을 쫓아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집이 없어 이사를 다녀야하고 일자리때문에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야하는 현상의 계속이 언제쯤 단절될 것인가.
  • “금연은 최선의 건강법”/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대대적 캠페인 벌여

    □금연으로 가는 기본수칙 담배·라이터 휴대않기 1갑씩 사고 종류 바꿀것 다피운 빈갑 숫자 카운트 술마실땐 피우지 않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최근 들어 금연 수칙등을 마련,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환자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병원의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금연이 건강의 가장 기초임을 인지,대대적인 금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마련한 것으로 어느것 보다도 설득력 있는 내용들로 돼있어 관심을 끈다. ◇금연에 이르는 10가지 수칙­여러분께서 담배를 끊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1·담배를 살 때에는 반드시 한갑만 사도록 하고 담배를 살 때마다 담배종류를 바꾸십시오. 2·담배를 다 피우고 또 사려하기 전에 한시간만 기다렸다 사도록 하십시오. 3·다 피운 담뱃갑을 버릴 때마다 그 숫자를 세도록 하십시오. 4·성냥이나 라이터를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하십시오.담배를 피울 때마다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해야 합니다. 5·담배를 가지고 다니지 마십시오.담배를 책상서랍이나 코트주머니에 넣어두고 흡연할 땐 일어서도록 해야 합니다.담배를 넣어 두던 곳에는 무가당껌등을 비치해 둡시다. 6·가벼운 음주를 할 때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십시오. 7·취침전 마지막 담배를 피울 시간에는 흡연 대신 의식적으로 다른 일을 하십시오. 8·운전이나 독서를 할 때,그리고 TV를 시청할 때에는 담배를 피우는 대신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물도록 하십시오. 9·다른 사람들에게 담배를 주거나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10·재떨이를 모두 치우도록 하십시오.필요하다면 음료수병으로 재떨이를 대신하고 그 병을 비우지 않도록 합니다.(서울대 가정의학과 제공) ◇금연은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1·당신의 외모가 달라져서 훨씬 젊어 보일 것입니다.옷과 피부에 밴 담배냄새가 없어집니다. 2·당신의 몸이 건강해져서 컨디션이 좋아진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담배로 인해서 생기는 기침과 가래가 없어지며 숨쉬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3·모든 일에 저절로 자신감이 생깁니다.그 어려운 금연에 성공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4·매일 용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하루 담배 한갑씩 3백65일동안 드는 비용을 생각해 보십시오. 5·흡연으로 인한 건강의 위해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폐암·만성 기관지염·폐기종·뇌졸중·심장병등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 장마뒤 집안손질/이부자리 햇볕에 연이틀 말리도록

    ◎옷장·서랍 활짝열어 환기 충분히 시키고/싱크대속 묵은 곰팡이 식초로 제거해야 장마가 끝나고나면 집안에 각종 곤충이 나돌고 구석구석 곰팡이가 끼는등 습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난다.따라서 이부자리와 옷가지는 내다가 햇볕에 말리고 옷장과 화장실 부엌등은 통풍을 시켜 집안에 남아있는 장마철의 눅눅하고 끈적끈적한 잔해를 털어버려야 한다. 이부자리는 장마철 수분을 머금으면 눅눅할뿐 아니라 곰팡이나 진드기의 온상이 돼 그대로두면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은 설사와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햇볕이 좋은날을 선택,이틀정도 연속적으로 말려 일광소독을 하되 시간은 햇볕이 가장 강한 상오 11시∼하오 3시사이를 택하고 이부자리가 보송보송 해지면 나무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등을 말끔히 털어낸다.그리고 더 깨끗하게 하려면 막대기로 먼지를 턴후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구석구석까지 더 말려준다.의류중 장마철중 군데군데 곰팡이가 낀 옷은 일단 세탁을 해서 햇볕에 말리고 그렇지 않은 옷은 햇볕을 쪼이도록하나 곰팡이가 많이나는 가죽옷은 그늘에서 말려야한다. 옷장과 수납장은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모두 꺼내 먼지를 없애고 스프레이를 이용,가구의 옆면과 바닥에 소독용 에탄올을 뿌린후 장롱문과 서랍을 모두 활짝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킨다.가구도 한번쯤 잘 닦아주는것이 좋다.원목가구는 메리야스나 울등 부드러운 천으로,등가구나 대나무가구는 청소기로 틈새에 낀 먼지를 제거한후 통풍이 잘되는곳에서 말리거나 선풍기를 이용해 습기찬 부분을 꼼꼼히 말려준다.니스·페인트·옻칠을 한 칠기가구는 먼지를 턴후 비누걸레 물걸레 마른걸레의 순으로 손질하되 오동나무 가구는 물을 대면 얼룩이 지므로 윤기만 내도록 한다. 화장실엔 소독용 에탄올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두는것이 좋다.특히 때가 끼기 쉬운 변기와 바닥,물탱크 표면이나 바닥,슬리퍼 바닥등에 에탄올을 뿌려 미끌미끌한 물때를 벗겨내고 화장지로 닦으면 살균도 되고 퀴퀴한 냄새도 사라진다.또 바닥과 벽면 타일사이에는 때가 많이 끼게 마련이므로 못쓰는 칫솔로 말끔히 닦아낸다. 부엌은 가스레인지와 환풍기에 벌레가 생기기 쉽다.이곳은 더러움이 덜할땐 미지근한 물에 주방용세제를 풀어 걸레를 꼭짜서 닦은다음 뜨거운 걸레로 세제 찌꺼기를 닦아낸다.기름때가 찌들었을때는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에탄올을 좀 진하게 묻힌 걸레로 닦아내면 묵은때가 말끔하게 없어진다. 싱크속의 곰팡이는 마른행주에 식초를 찍어서 닦으면 간단히 해결된다.오염과 검은때가 심한 경우엔 먼저 물로 때를 닦아낸다음 소독용 에탄올을 뿌리면 곰팡이가 없어지고 나중에도 잘 생기지 않는다.단 스테인리스제 싱크대는 염소이온에 약하므로 염소계 표백제를 이용해 닦을때는 재빨리 닦아내도록 한다.
  • 침대(알고 삽시다)

    ◎중간대 있는 「투매트리스」 내구성 강해/품질 평가결과 에이스·알파제품 비교적 우수 아파트등 현대식주거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침대를 사용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이에따라 침대제조업체도 난립,치열한 광고전이 벌어지고 있고 소비자는 어떤 침대를 골라야 할지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공업진흥청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5개 제조업체의 1인용 침대를 대상으로 외관,구조,재료,성능등 14개 항목을 비교 평가했다.그 결과 전체제품이 미흡했으나 에이스의 에이스침대와 알파침대의 아메리침대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대 매트리스의 봉제상태,목재의 가공·홈·균열·변질·변형과 인체에 해로운 냄새 발생을 조사한 실험 결과 선창산업(선우드),바로크가구(캠퍼스프랜드),잉글랜드침대,대진침대(대진설타),황실침대(슈퍼플러스),목화스폴침대(목화)는 매트리스 봉제상태가 미흡했다. 매트리스를 감싸고 있는 겉감의 찢어지는 정도및 화재시 얼마나 빨리 꺼지나하는 방염성 실험에서 보르네오가구(Bif)및 목화스폴침대(목화)제품의 겉감 강도가 타 회사에 비해 다소 약했으며 방염성은 모든 회사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대의 겉모양의 미려함을 나타내는 코팅도장부위의 벗겨지는 정도를 알아보는 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이상이 없었으나 현대종합목재(현대리바트),진양침대,기미상사(뉴욕침대)및 목화스폴침대(목화)제품의 도장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가 제품에 표시한 매트리스크기와 실제크기가 KS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알아본 결과 현대종합목재(현대리바트),동서가구,삼익가구(메리노스),바로크가구(캠퍼스프랜드),잉글랜드침대,대진침대(대진설타)및 그랜드 침대등이 KS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치수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리부강도및 스프링의 내구성,목재의 수분함유율등 실험에서는 전 제품이 양호했다. 침대는 매트리스를 자주 돌려줘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있다.구입후 처음 3개월간은 2주에 한번씩,그 이후에는 2개월에 한번 정도 상하,앞뒤로 돌려주고 돌릴때는 되도록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옆면을 들고 옮기는 것이좋다. 중간대가 있는 투매트리스 제품이 내구성이 강한데 이 제품의 경우 매트리스를 교환할 때 중간대도 함께 교환하는 것이 좋다. 비닐을 벗긴후 패드나 시트를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끔씩 머리판이나 뒤판부분의 짱구볼트를 조여두도록 한다.
  • 왜색문화 영상산업으로 우회 침투

    ◎「쥬라기…」「로보캅」등서 할리우드식 포장/일 89년 미제작사 인수… 세계시장 공략/업게 “전자산업도 곧 종속”우려… 정부·기업 대책 시급 최근 우리나라에서 상영되고 있는 「마지막 액션 히어로」와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일본 문화와 자본의 침투를 감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그러나 이들 영화는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사가 지난 89년과 90년에 인수한 미국의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와 유니버설 MCA사가 제작한 것이다.물론 이들 영화는 철저하게 할리우드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일본 냄새는 별로 풍기지 않는다. 하지만 얼마전에 개봉된 「로보캅 Ⅲ」에서는 일본도를 휘두르는 사무라이가 등장했다.지난 91년에 상영된 「흑우」에서는 일본 야쿠자들의 세계가 그려지기도 했다.「로보캅 Ⅲ」와 「흑우」 역시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유니버설사가 제작한 영화였다.「닌텐도 비디오」게임을 영상화한 「슈퍼 마리오」에도 일본의 자본력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왜색문화」에 오염된 할리우드영화가더욱 늘어나는 것은 불문가지라는 것이 영화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문화침투만이 아니다.영상업계에서는 세계 정상급 수준인 우리 전자산업이 멀지않아 일본기업에 종속될 수도 있다는 점을 더 우려하고 있다.세계 굴지의 전자기업인 소니와 마쓰시타사가 이들 영화사를 매입한 경위를 살펴보면 그 이유가 보다 분명해진다. 이들 회사는 자신들의 전자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데 비해 영상소프트웨어는 세계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동양인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시장에서 아무래도 상품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점이 미국 영화사 매입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이같은 판단의 근저에는 영상소프트웨어가 금세기 말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일 뿐 아니라 질 높은 소프트웨어와 전자제품의 판매를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세계 정상급의 기업으로 살아남을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음은 물론이다. 영상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영화 한편이 제작되면 9종류의 채널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것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또 「쥬라기 공원」 하나로 우리나라의 완구업계,출판업계등에 공룡붐이 일고 있는데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유니버설사의 모기업격인 마쓰시타는 비디오,유료및 기본 CATV채널,TV물,레이저디스크와 컴퓨터 영상과 게임등으로 「쥬라기 공원」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공룡을 움직이게 한 컴퓨터,비디오 기기등 전자제품의 선전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쥬라기 공원」은 직배 영화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개봉관 가운데 2곳에서 동시상영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영상업계 일각에서는 우리의 정부당국과 대기업들도 영상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전자산업은 물론 우리경제 전체가 일본 기업의 하청공장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민주 정치공세에 민자“맞불대응”/국정조사계획서논의 진전배경과 전망

    ◎“회피땐 YS개혁의지 손상” 계산도/실질 조사활동 조만간 시작될듯 잠시 주춤했던 국정조사문제가 민자당의 적극적인 수용의사 표명에 따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여야간의 입장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민자당이 방향을 급선회,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정조사권이 발동된지 보름이 지나도록 겉돌기만 하던 조사계획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아울러 실질적인 국정조사활동도 조만간 전개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민자당은 27일 열린 국회 국방위 간사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의 작성 시한을 못박고 나섰다.8월 5일까지 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반드시 넘기겠다는 것이다.신상우국방위원장은 이번주내로 조사계획서작성소위에서 계획서작성을 마무리한뒤 상임위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그동안 다소 미온적이던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표명한 것이다. 민자당의 입장변경은 민주당이 국방위 전체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뒤 하루만에 이뤄졌다.즉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위활동의 거부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경우 민자당도 일단 발동된 국정조사권을 실질적으로 무시했다는 부담을 안게된다. 신위원장과 서수종조사계획소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상오에 김종필대표를 면담,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더 이상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면대응으로 맞받아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최근 들어 대여공세의 강도를 극도로 높이고 있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움직임에 몹시 신경이 쓰여온 눈치다.특히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 보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주 메뉴로 활용하는 민주당의 전략을 봉쇄하기 위한 일환의 조치라고도 볼 수 있다. 또 국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들 사건에 대해 비호하는 인상을 줄 경우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민자당은 당초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에 착수하는 방법이 국정조사보다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일단 국정조사권이 발동된 이상 회피할 경우 민주당측의 정치공세는 차치하고서라도 빗발치는 여론을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감도 입장선회를 유도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민주당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표적조사의 냄새를 짙게 풍기며 정치공세를 강화하자 본론으로 들어가 봉쇄할 필요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민주당측의 요구에 따라 국정조사활동에 응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수사대신 정책조사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에는 변함없다.조사활동의 목적이 진상규명이지 전직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성 조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 절대불가라는 당초의 방침에서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중요정책 결정부분은 조사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상당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경우에도 두 전직대통령을 국민들의 심판대에 올려놓는 청문회나 소환등의 방법은 절대로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이에 따라 서면질의 또는 조사단 면담등의 간접조사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전직대통령의 조사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있다.국정조사활동에 들어간뒤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동단계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작용될 전망이다.
  • 그들만이 군인은 아니다/고원정 작가(일요일아침에)

    문민정부 출범이후 예상보다 훨씬 강도높은 개혁드라이브로 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기득권층이 동요를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조직이 바로 군인 듯하다.사조직문제,진급비리,율곡사업,정보사테러….하나하나 드러나는 내막들과 줄줄이 엮여들어가는 「별」들의 모습은 분노를 넘어 어떤 서글픈 무력감까지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데 그 아수라장을 바라보면서 어떤 의문과 우려를 품는 사람들도 적지않은 듯하다. ○군비리 척결당연 그 하나는 문민정부의 군에 대한 칼질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어떤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지는 않은가,순수한 개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배려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즉 30여년 군사정권에 대한 해묵은 컴플렉스가 작용해서 그동안 군을 주도해온 세력들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각종 사정이 이루어지고,또한 앞으로는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사례를 근절시킨다는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군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들인 모양이다.하지만 도도한 개혁바람의 와중에서 군이가장 심하게 궁지에 몰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군사정권에 책임이 있다.5·16이후 우리 군은 성역중의 성역으로 존재해왔다.어떻게 그들이 권력을 장악했는지,그 안에서 어떤 비리가 이루어지는지,어떤 인맥을 통해서 일부군인들이 영달을 하고 나아가서 군의 선후배들이 줄줄이 정치의 주역으로 변신하는지,군의 정보기관들이 어떻게 정치에 간여하고 어떻게 민간인의 활동에까지 제동을 거는지 우리는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으되 단 한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그 성역 쪽에다 대고 눈 한번 흘긴 것뿐인 사람들이 어떤 곤욕을 치렀는지도 우리는 풍문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그 30여년 곪은 상처가 터져나오는 것이니 냄새가 나지 않을 리 없고 피고름이 흐르지 않을 리 없다.그런데도 군만이 바람을 맞는 것처럼,혹은 그 개혁의 칼에 어떤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군은 더욱 겸허해져야만 한다. ○반발 우려는 기우 다른 하나의 우려는 앞에서 말한 의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데,지나치게 군을 몰아붙이는 것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불러오지 않겠는가,그 규모와 수준에 따라서는 「불의의 사태」까지도 각오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습관적인」 불안감이다.그것은 곧 우리 군 자체가 지금의 개혁바람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이번 합참회식에서 하나회 출신 모 장성이 나름대로의 분노를 거칠게 터뜨린 돌발사건으로 해서 의외로 그런 불안감은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단언하거니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감히 이런 장담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군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접촉해본 바로는 사실상 군의 실무자들이라 할 영관급·위관급 장교들의 가치관이 놀랍게 변해가고 있다.그들은 「정치군인」들이 가져온 폐해를 매섭게 비판한다.그들로해서 푸른 제복에 일생을 걸기로 한 자신들의 위상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린다.그들은 일반 회사원들처럼,혹은 관료들처럼 순수하게 군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 공헌에 걸맞는 명예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심지어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설령 어느 사단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출동명령을 내린다고 하자.지금 상황에서는 90%의 연대장·대대장들이 그 명령을 거부할 것이다』 ○군은 대부분 순수 또한 어느 하사관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배를 곯으면서도 직분에 충실해야만 하는 하사관들로서는 일부 장성들의 작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런 사람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앞의 두가지 우려와 불안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된다.개혁의 강도를 두고 주먹을 내두르며 흥분하는 군인들은 그야말로 「한줌」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의 순수한 군인들은 진정한 개혁으로 군이 명실공히 명예로운 집단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어렵고 힘들게 순수한 군인의 위치를 지키려고 애쓰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군은 개혁되어야만 한다.줄줄이 옷을 벗는 장성들,그리고 그 조치가 부당하다고 소리지르는 장성들… 그들만이 군인은 아닌 것이다.
  • 맑은 물의 수요공급(사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다.우리몸의 70% 정도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인류역사는 물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정부의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은 따라서 너무도 당연한 일이 뒤늦게 추진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오는 97년까지 5년동안 모두 15조1천여억원을 투자해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해 전국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계획이다.폐·하수처리장을 확충하고 노후한 급·배수 시설을 개량하는 한편 8개의 다목적 댐을 새로 건설하여 전국의 상수원 수질을 최소한 2급수 이내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등 수질을 판정하는 복잡한 기준이 있지만 쉽게 얘기해서 1급수란 육안으로 보아 바닥의 모래를 셀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해서 샘물이나 우물물처럼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물이며,2급수란 비교적 맑고 냄새가 나지 않는 물로 멱 감을수 있는 물이며,3급수는 황갈색의 탁한 물로 농업용수로 분류된다.그런데 팔당호 대청호등 주요상수원의 현재 수질은 겨우 2∼3급수의 한계선을 넘나들고 있다.수돗물로 가정에 공급되기까지 여러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치긴 하나 멱감는 물이나 농업용수가 우리의 마실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재빠른 상혼은 「생수 맥주」「생수 국수」등 생수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내고 있다.그러나 전국의 지하수 17%가 오염돼 있다는 환경처의 최근 조사결과가 보여주듯 지하수도 오염돼있는데다 당국의 생수정책 부재로 그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생수 또한 믿을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것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로 당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따라서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은 어떤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 그동안 수질개선 대책은 환경처 차원에서 여러차례 제시됐으나 예산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구호로 그쳐왔다.이번 종합대책은 환경처만이 아니라 건설부 내무부 보사부등 관련부처들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동대책으로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문제는 15조1천여억원이라는 재원 마련 방안이다.정부는 내년부터 연간 5천억원 규모의 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신설한다지만 특별회계가 5년동안 계속돼도 전체 필요경비의 5분의 1에도 못미친다.생산원가의 80% 수준에 불과한 상수도요금을 현실화한다해도 연간 1천7백여억원의 적자 보전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없다.수질개선을 위한 투자는 우리의 생존을 위한 투자다.강력한 국가의지 아래 세제·금융등 효율적인 재원마련 방안이 강구돼야 겠다.
  • 모기약 액제훈증식등 고급화(업계새경향)

    ◎연630억원 시장 쟁탈전 치열 모기약이 고급화되고 있다. 분무식이나 코일형 모기향이 주종을 이루던 모기약이 점차 전자매트류와 액제훈증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들 고급제품은 기존제품보다 가격이 최고 10배이상 비싼데도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6백30억원정도.이 가운데 모기향 등의 기존제품은 54%(3백40억여원)를 차지하고 있으나 해마다 비중이 줄고 있다. 지난해 46%(2백90억원)를 차지한 매트류와 훈증기의 시장규모는 올해 3백30억원선으로 기존제품을 앞지를 전망이다. 특히 2∼3년전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전자매트류는 올해 시장규모가 2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롱매트」의 대웅제약과 「홈매트」의 동화약품이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제약과 유유산업의 추격전이 치열하다.매일 매트를 갈아줘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액제를 전기로 증발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훈증기는 지난해 동화약품·대웅제약·녹십자 등 9개업체가 처음 선을 보였다.2만5천원의 고가임에도 자극이나 냄새가 전혀 없어 젊은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한번 액제를 갈아넣으면 최소한 한달은 사용할 수 있다.지난해 30억여원이던 시장이 올해는 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간이식당 가스누출/30대 여주인 질식사

    17일 하오7시쯤 서울 구로구 온수동23 「부산꼬치오뎅」집 내실에서 주인 강일례씨(36·여)가 숨져있는 것을 이웃 임흥자씨(39·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강씨가 상오내내 보이지 않아 셔터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방안에 LP가스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었으며 강씨가 방바닥에 누운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게공간이 좁아 환기가 제대로 안되는 상태에서 새어나온 LP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박상범실장의 「직업병」(청와대)

    청와대에서 박상범경호실장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녹지원 뒤 상춘재 앞에 7백10년된 반송이 있다.청와대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다.그런 반송도 박실장만큼 이야기거리가 많지는 않다. 박실장의 주특기는 합기도다.7단. 그러나 그합기도는 유도와 태권도에 먼저 통달한 뒤에 시작했다.사격에 능하며 늘 대통령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도 TV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사람.와용생의 무협지에나 나오는 고수의 한 유형 같은 인물이다.실제 그런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박실장은 가부좌를 튼 앉은 자세에서 내공의 힘으로 공중으로 솟아 오를 수 있다. 내공의 힘으로 공중으로 솟아 올라 땅에 닿지 않고 공격자세로 전환할 수 있다.경호실 계장때인 70년대 초반 일본 NHK­TV 「깜짝 쇼」에 출연,선보인 바 있는 실력이다.그는 경신술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이쯤되면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러도 괜찮을 성싶다. 경호실 역사상 첫 문민 경호실장.그런 점에서 박실장은 경호실 5백여 직원들의 희망이기도 하다.4년제대학 졸업후 공채로,혹은 무술특기자로 경호실에 들어오는 직원들 모두가 경호실장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탓이다.미래에대해 희망을 갖게하는 것만큼 자신의 업무에 열중토록할 요소는 없다.그런 점에서 박실장의 발탁은 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택할 수 있는 가장 용의주도하고 강력한 경호조치였다. 행사장을 미끄러져 나가는 대통령 승용차… 승용차의 네귀를 잡은 남자들도 따라뛴다.검은 선글라스에 오른손은 반쯤 허리춤 권총집에 가있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경호원.(경호원들은 총을 빨리 뽑기위해 권총을 가슴에 차지 않고 허리에 찬다) 굳이 외화「보디가드」속의 케빈 코스트너가 아니더라도 대통령경호원은 젊은이들이 한번쯤 자신을 그자리에 대입해보곤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외양의 뒤에 숨겨진 직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경호는 유사시 경호대상을 위해 자신의 몸을 버리는데서 출발한다. 행사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경호원들은 요인을 구석으로 몰아붙이면서 인간방호벽을 구축한다.경호원들의 훈련은처리할 시간 없이 폭발물이 요인 주변에 나타났을 경우 위험물을 품에 안고 바닥에 엎어지도록 가르친다.경호원 자신이 그뒤에 어떻게 되는가는 설명이 없다. 높은 주의력,고도로 훈련된 신체,뜨거운 충성심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만 이일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경호원들은 유도·태권도·합기도 세가지중 한가지에서 3단이상의 단을 따도록 돼있다.그러나 이정도는 훈련의 출발점일 뿐이다.경호실 간부들은 승용차가 지나가는 곳의 육교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맨홀이 폭발하지 않을까를 염려한다.행사장에 들어가면서 처마가 무너져 내리는 기우에 시달리고 지나가는 헬기나 여객기의 진로까지 걱정스럽다. 일반인들이 보면 「진실로 한심한 걱정」이 이들의 주생각이다.스스로 이런 한심한 걱정증세를 자신들의 직업병이라고 부른다. 박실장은 늘 웃는다.대통령에게도 웃고 비서실 직원들에게도 웃음이다.기자들에게는 대통령에게 좀더 가까이 가야 이야기를 들을것 아니냐며 대통령 옆으로 밀어 넣곤해 친하다. 근엄한 얼굴의 경호실장만 익숙한청와대 식구들에게 박실장은 하나의 돌연변이이다.고수만이 누리는 여유일까.기자들을 대통령 옆으로 밀어넣는 것도 보호벽으로 활용하자는 「경호책」인가. 늘 웃는 박실장의 얼굴표정은 잠이들면 오히려 긴장상태로 돌아간다.무의식상태에서마저 긴장에 빠지는 게 웃는 경호실장이 앓는 직업병이다.
  • 토요일엔 차사고 많답니다(박갑천칼럼)

    나이든 세대들은 지금도 곧잘 일요일을「공일」이라고 말한다.「□의 치닮음(역행동화)」따라 「굉일」로 발음하는 노인들도 적지않다.그래서 미당 서정주시인도 그의 어린날을 회상하면서 쓴 시는 제목부터가「반공일날 할머니집 찾아가는길」이다.반공일이란 절반의 공일이니 토요일 아니겠는가. 『솔숲 지나 대숲 지나/콩밭 콩밭 들깨밭/반공일엔 두고 맡는/들깨밭 냄새/할머니 막 그리워지는/들깨밭 냄새/이 들깨밭 지나서/소하나룻배 타면은/흰상투 흰수염의 장승같은 뱃사공/노질해서 건너 언덕에 나를 내렸네…』.그는 소학교(국민학교)때 토요일이면 30리남짓 떨어져있는 할머니집을 걸어갔던 듯하다.그사이 나룻배도 타고 들깨밭 콩밭 건너면서 맡았던 자연의 냄새를 되돌이키는 가운데 인정(인정)의 냄새까지 흩뿌리고 있다. 기원전 2세기께의 그리스에서 알고있었던 천문학 지식에 의할때 일곱개 천체(천체)의 지구에서 먼 순서는 토성·목성·화성·태양(일)·금성·수성·달(월)이었다.이 일곱개 천체를 당시의 점성술(점성술)에 의하여 하루의 24시간에 쪼개어 순서대로 맞춤으로써 요일(요일)을 만들었다는 것이 당시의 그리스 역사학자 카시오스의 설이고 그것은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느날의 제1시를 가장 먼곳에 있는 토라고하면 제2시는 목,제3시는 화,제4시는 일…로 되고 제8시는 다시 토로 된다.제22시는 토,제23시는 목,제24시는 화가 되어 끝나고 다음날의 제1시는 일이 된다.이렇게 배열하여 날마다의 제1시를 따져보면 첫날이 토일때 다음은 일,그다음은 월·화·수·목·금으로 된다.지금의 요일순서가 이렇게해서 정해졌다는 것이다.그럴싸해 뵈기도 한다. 토요일의 라틴어는 디에스 사투르니(Dies Saturni)로 토성(토성)의 날이라는 뜻이다.이는 로마신화에서의 농업의신 사투르누스(Saturnus)와 관계되는 이름이라고 말하여지기도 한다.유대교에서는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이 7일째에 쉬었다고 하는 구약성서의 기록에 따라 토요일을 안식일(안식일)로 치고있는 터이다. 경찰청 집계에 의할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월별로는 10월에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가장 많은것으로나타났다.10월은 휴일많은 행락의 계절이니 그렇다치자.토요일에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주말이라서 들뜬기분에 성급함이 가세한 때문이었을까.걸어다녔던「반공일」시절에는 없었던 일을 오늘의 우리는 겪고산다.오늘이 그 반공일아닌 토요일이다.안식이되게 조심해야 할 날이다.
  • 10일 방한 클린턴 투숙 예정/하얏트호텔서 폭발사고

    ◎설비 이상추정… 테러가능성도 조사 오는 10일 방한하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숙소로 예정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폭발사고가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상오6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햐얏트 호텔 지하1층 일식당 아카사카(적판)옆 중앙보일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최재원씨(39·시설관리부직원)등 호텔직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투숙객 4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보일러실 천장과 1층 로비천장이 크게 파손됐으며 현관문·유리등 50여장의 대형유리가 깨졌다. 이 식당 요리사 허영회씨(28)는 『상오7시 개점에 맞춰 김밥을 말고 있는데 가스냄새가 나더니 보일러실쪽에서 「꽝」하는 굉음과 함께 열풍이 불어왔다』고 말했다. 호텔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클린턴 미대통령의 경호원 1백40여명이 투숙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을 감식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지도부 김정희과장(44)의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 보일러내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높아진 증기압을 내려주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거나 증기압이 높아졌을때 연료공급을 차단하는 자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보일러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감식결과에 따라 일단 설비이상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보일러의 가동상태가 정상이었다는 호텔측의 진술에 따라 미8군 폭발물처리반등과 협조,폭발물에 의한 불순분자의 고의적인 폭발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 보선시기 싸고 여야 다른계산

    ◎춘천 후보난 “시간벌어 한목에”/민자/“대구 따로” 승리때의 효과 극대화/민주 춘천과 대구 동을 보궐선거의 동시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민주양당은 지난3일 양당사무총장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동시」(민자),「분리」(민주)주장이 맞서 서로간의 깊은 골만을 확인한채 다음 회담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같은 입장차이는 아직까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심화되는 쪽으로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두곳의 보선을 동시실시하고 그 시기는 8월10일 쯤으로 한다는 기존당론을 재확인했다.이와 함께 「선거일자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강조,야당이 끝내 반대하더라도 강행할 뜻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이런 문제가 나올때 마다 거의 어김없이 내세웠던 「한달사이에 두번 선거는 국력낭비」라는 논리도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도 「분리실시」입장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있다. 선거는 법정시한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지 특정 정파의 당리당략에 좌우될수 없다는 논거를 제시한다. 이렇듯 양당은 표면상 각자의 명분에 충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숨어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우선 민자당은 동시선거라는 방법을 통해 당초 이달말쯤 실시키로 했던 춘천보선을 다소나마 연기,후보선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이른바 「시간벌기」전략인 것이다. 민자당이 춘천후보선정과 관련,초조한 모습에서 상당히 탈피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지금까지 물망에 오른 인사와 새 인물을 스크린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동시선거는 조직과 자금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여당에 유리하다는 고전적 측면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두곳에서 비슷한 체중을 실어 공략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따라오기가 벅찰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새정부출범 이후 변질된 대구지역의 정서를 춘천과의 동시선거로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음직하다. 이에반해 민주당은 동시선거를 할수 밖에 없는 민자당의 어려움을 겨냥한 「급소찌르기」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민자당의 궁색한 논리를 선거용 호재로 삼겠다는 태세이다.예를 들어 정부·여당이 자기들 편의에따라 일방적으로 선거일정을 잡아 관권선거 냄새가 짙다는 식으로 몰아 붙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춘천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구 동을은 사정정국에 대한 현지 분위기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대구에서 승리를 거머쥘 경우 지난번 명주·양양보선 이상의 엄청난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야도였던 대구의 옛명성을 되살리고 민주당에는 불모지였던 영남지역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단순한 「1승」이상으로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는 「대형사건」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적은 춘천과 함께 싸워 1패를 안게되면 그 효능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동시선거사상 야당이 재미를 본 사례가 거의 없는 점도 민주당을 자꾸 분리선거 쪽으로 끌어 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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