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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개혁은 구두선인가/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차수를 넘겨 진행된 17일 심야 예결위는 국회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 자리였다.고함,욕설,도를 넘어선 필리버스터링등 과거 국회에서나 볼 수 있던 「진면목」이 그대로 재연됐다. 이날 회의의 쟁점은 안기부 예산.민주당의원들은 예산회계특례법과 안기부법을 반대해석,경쟁적인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경제기획원 예비비에 포함돼 있는 안기부예산의 공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하지만 이경식부총리는 『공개 비공개에 대한 해석이 달라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관례를 내세워 공개를 한사코 거부했다.지루한 공방이 계속된 것은 뻔한 일. 보도진조차 지루한 입씨름에 점차 염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장기욱의원(민주)이 심심파적이라도 하듯 그런대로 진지하던 분위기에 불쑥 파열음을 냈다.『악법도 법이라고 하면 될 것 아닌가』.이부총리의 답변을 빗댄 발언이었다.하지만 예결위원이 아닌 장의원의 발언은 즉시 민자당의원들의 반발을 샀다.장의원이 이해찬의원의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까지 문제가 됐다. 『예결위원이 아닌 사람이 왜 남의자리에 앉아 있나.나가』 다혈질인 박희부의원(민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의원에게 달려가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때가 때인만큼 맨정신일리 없는 장의원도 『국회법에 예결위원이 아니더라도 회의장에 나올 수 있어』라고 역시 반말로 맞받아치며 말끝머리에 욕설을 빼놓지 않았다.박의원의 상소리가 이어졌다. 2라운드의 주연은 이원형 김종완의원(이상 민주).이의원과 김의원은 애매한 국회사무처 여직원에게 역정을 냈다.『야 임마 마이크 왜 안 켜』.같은 당 박계동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는데도 여직원이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시키지 않았다는 것.하지만 위원장이 발언을 허용하기 전에는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할 이유는 없다.잘못도 없이 혼쭐이 난 여직원은 30분가량이나 눈시울을 붉혔다.인신공격도 적지 않아 몸싸움 직전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특정 의원을 겨냥해 『신성한 의사당에서 알콜 냄새가 나니 회의 진행에 앞서 공기 정화부터 먼저 하자』고 시비를 걸자 상대방은 『정회하면 될 것 아니냐』는 빈정거림으로 대응했다.이날 의원들의 태도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특히 『안기부의 근본적인 개편 없이는 민주주의는 요원하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민주당의원들이 정작 안기부문제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자세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 전골요리전문 괴산 「응달마당」(맛을 찾아)

    ◎기름기 없고 연한 오리전골 일품/약초술 곁들이면 입맛까지 개운 청주에서 괴산군 증평을 거쳐 화양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예부터 산 깊고 물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증평에서 그 길을 따라 20분 남짓가다 갈마재 고갯길을 넘으면 청안면 문당리에 「응달마당」이라는 전골전문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푸짐하게 나오는 오리전골을 먹다 보면 복잡한 도회를 영영 떠나 고적한 산촌생활에 안주하고 싶은 야릇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응달마당에서 만드는 전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손수 기르는 집토끼와 닭으로 만드는 육군전골,이웃 사육장의 꿩으로 요리한 공군전골,기름기를 뺀 산오리를 재료로 쓴 해병전골 등이 그것이다. 그중 응달마당이 특히 자랑삼아 내놓는 것은 오리전골이다. 우선 기름기를 뺀 고기에 생강과 청주를 넣어 오리냄새를 없앤다.여기에 무를 썰어 넣으면 질긴 오리고기가 먹기에 알맞을 만큼 부드러워진다. 한시간을 푹 삶은 뒤 미나리·토란줄기·고사리·버섯·대추·인삼·밤 등 갖은 양념을 하면 오리전골의 맛은 가히 일품이 된다. 게다가 오리전골과 함께 나오는 약초술을 한잔 곁들이면 고기먹은 입맛의 뒤끝이 개운해진다. 이곳에서 개업 3년째를 맞고 있는 이종우(46),이재숙씨(43)부부는 단골 손님들에게는 다른 전골보다 꼭 오리전골을 권한다. 복잡한 도시에서 부유하게 살던 이씨 부부는 민속자료를 모으느라 20여년간 방방곡곡을 누비다가 3년전 이곳의 정취에 반해 아예 눌러앉아 음식점을 차렸다. 응달마당에는 함지박이며 질화로·등잔·북·바디 등 1천5백여점의 민속자료가 어우러져 있어 민속자료에 대한 지식도 배워갈 수 있다. 4인기준 2만5천원.연락처는 0445­32­6639.
  • 영국:하(세계의 개혁현장:33)

    ◎“기술경시 반성” 교육혁신 박차/엘리트 위주의 인문평향 탈피 최근 영국의 유력지 타임스는 영국과 독일,그리고 일본 근로자의 1년 근로시간을 국민총생산과 비교,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근로자는 모두 1천6백60시간을 일하고 독일은 1천5백20시간,일본 근로자는 2천2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영국 근로자는 일본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고 독일에 비해서는 노동의 질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한마디로 노동 생산성과 근로의욕이 낮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정부도 이 점을 무척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제조업 기반이 약한 때문으로 메이저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독일과 일본이 31%인데 반해 영국은 21%에 지나지 않는다.순수 영국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케임브리지대의 노먼 스톤교수는 얼마전 선데이타임스지 기고를 통해 『영국에서 우수한 대학의 졸업생들이 보수가 좋고 화려해보이는 언론광고 상업및 금융쪽을 선호하고 제조업분야는 기피해온지 오래』라며 제조업 종사를 꺼리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메이저 정부는 따라서 근로의욕 제고를 비롯한 전 국민의 의식구조 개혁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주도로 눈에 띄는 의식개혁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관리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래서는 안된다』,『대영제국의 자존심를 지키자』는 등의 대국민 호소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노력은 일단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보수당의 하웰의원은 전했다. 영국사회의 전반적인 느슨한 분위기와 이로 인한 비효율성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의식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이런 분위기 아래 메이저정부는 근로의식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공립교 대폭지원 사립교 수준으로/구마다 다른 교과서 권역별로 통합 대표적인 경우가 유럽통합조약인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비준하면서 「예외조항」 허용을 강력히 주장,관철시킨 것. 이것은 일정한 근로조건을 명시,근로자들이 유리하도록 규정한 사회조항의 예외를 두는 것을 말한다. 근로의욕 고취와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메이저 정부는 나아가 1천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노조의 영향력을 감안,노조가 과거의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물론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영국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부류도 있다. 런던경제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스코트씨는 『영국은 한번도 큰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다.독일처럼 패전으로 전국토가 황폐화돼버려 「한번 일으켜보자」는 마음가짐이 생기지 않고는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메이저 정부는 침체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는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할 생각이다. 이와관련,얼마전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현지법인이 영국인직원 채용을 하면서 시험을 실시했는데영어성적이 형편없이 나와 일본인이 영어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육수준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설명했다.영국은 17세 이후 교육을 계속 받는 학생이 60%도 채 못되는데 반해 미국과 일본은 90% 이상,독일과 프랑스는 80%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영국의 교육현실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기술경시풍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많다. 영국학교들은 기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리스 고전 등 다른 분야에 열중했고 「지방생활이 도시생활보다 정신건강상 좋다」는 가치관을 주입시켜 왔다. 공업은 냄새나고 돈을 버는 일은 통속적이거나 심지어 저속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온게 영국 교육의 실체다. 특히 귀족을 포함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자식이 다니는 사립학교는 갈수록 엘리트화해 공립학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으며 계층간 위화감을 부채질했다. 이에따라 메이저 정부는 인문계 편향교육을 시정,자연과학계통을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손질하고 있다. 또공사립학교간의 격차가 너무 큰 현실도 장애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판단,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준차이를 가능한한 좁힐 계획이다. 더불어 각 County(구)마다 내용이 다른 교과서를 권역별로 통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 현지언론 김 대통령 행보에 “관심집중”(APEC 이모저모)

    ◎정상들 국명 알파벳순 하선예정/나프타 진통에 미국무 꼴찌 도착 역사적인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16일(이하 현지시간)의 시애틀.아침엔 가랑비가 내렸으나 하오엔 엷은 회색구름이 낮게 깔린 초겨울 날씨였다.바람도 무척 차가웠다.아·태지역 11개 정상과 4개국 각료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개최까지는 아직 3일이나 남았으나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은 이틀뒤인 18일 낮 이곳에 도착한다.벌써 그의 행보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고 있다. ○아침엔 가랑비 내려 ○…정상회의가 열리는 블레이크섬은 이미 15일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다.회담장은 테이블 없이 정상들이 앉을 고색의 의자만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정상들은 시애틀에서 배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게 되는데,배에서 내리는 순서는 국가의 알파벳순이라고 한관계자는 전했다.이에따라 김대통령은 7번째로 배에서 내려 회담장에 들어가게 된다.기념촬영시 각 정상들의 위치도 이미 정해져 있다. 세계 최대 부자로 알려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국왕의 동정은 여전히 화제.이번 회의에도 시간당 9백30달러를 주고 현지 가이드를 72시간 고용했다는데 팁까지 합치면 총 지불액수는 15만달러를 상회할 거라는게 현지의 소문.볼키아국왕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누가 고용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가이드는 APEC 정상회의 때문에 갑자기 「떼돈」을 벌게되는 셈이다. 정상들중 강택민중국국가주석,수하르토인도네시아대통령,라모스필리핀대통령,키딩호주총리는 18∼20일 특별일정으로 보잉항공사를 방문할 계획.이는 보잉사가 이번 행사의 지원회사로 경비·인원등을 지원한데 대한 배려로 현지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회견 등 워밍엄 돌입 ○…각료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하오 각국 정상들은 아직 현지에 도착하지 않았으나 각료들은 모두 도착해 양자회담을 갖거나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워밍업」에 돌입했다.각료들중에는 주최국인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회처리 때문에 현지에 가장 늦게 도착.컨벤션센터 6층에서 이날 「관세무역에 관한 심포지엄」 세미나에 초청 연사로 참석하려던 미키 캔더미통상위원회위원장도 연설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워싱턴으로 떠나기도.이처럼 17일 NAFTA 의회 표결 때문에 아직은 APEC에 대한 미언론보도가 뜨겁게 달구어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시애틀에는 10여개 호텔이 있으나 APEC와 겹쳐 열리는 도박대회와 워싱턴대와 서워싱턴대간의 럭비시합 때문에 호텔얻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그래서인지 각국 보도진들은 시외곽에 위치한 여관으로 몰리고 있다. 시애틀이 위치해있는 워싱턴주의 경우 5개 일자리중 하나꼴로 국제무역과 연관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시애틀 언론들은 APEC의 성공에 큰 기대를 걸면서 『APEC회의를 통해 지역경제에 특수효과가 일어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시애틀이 널리 알려지는 기회』라고 평가. ○…정상회의와 이에앞서 열리는 각료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15개국 기자들이 총 집결,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곳은 시애틀시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컨벤션센터는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88년 완공된 최첨단식 6층 건물로1·3층은 편의시설,2층은 각국 정부에서 설치한 공보지원실(중국은 설치하지 않음),4층은 프레스센터,5·6층은 세미나실이 들어서 있다. 4층 프레스센터는 총 1천여평의 크기로 5백여평은 각국에서 온 방송기자들을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면적은 국별로 나눠진 신문기자들과 시애틀시에서 파견된 보도지원반이 자리.ABC,NBC,CBS,CNN등 미국의 4대 주요 방송이 20일부터의 현장 생방송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에 분주한 모습.현지 관계자들은 약 2천여명의 각국 보도진들이 운집,취재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 ○5명의 외교관 배치 ○…2층에 설치된 한국 공보지원반에는 14일부터 5명의 외교관들이 배치돼 우리기자와 APEC에서 한국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기자들을 상대로 홍보에 분주.이들은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들이 대부분 회의에 참석,인원이 부족한 탓인지 홍콩·베를린·토론토등에서 지원 나온 외교관들.이곳에는 「APEC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비롯,「김영삼의 생과 시간」「한국의 미」등 5∼6종의 책자가 비치돼 원하는 기자들에게 배포. ○…미주와 워싱턴주 한인상공인단체연합회는 16일 하오6시부터 우리대표단 숙소인 쉐라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APEC전야 한국의 밤」행사를 개최. 이 자리에는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과 워싱턴주 시애틀시 관계자를 비롯,7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한·아세안 역학관계/“신경제 듣고싶다” 중·호등 「발제」 지지/외교역량 높아져 선·후진국 고리역 김영삼대통령이 시애틀 블레이크 섬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첫 발제자로 선정된 것은 어쩌면 APEC 내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한·아세안의 상대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첫 발제를 할 정상 선정을 놓고 협의할 때 일부 나라에서 경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결국 김대통령에게 낙착됐다.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개혁과 「국제화」와 「전문화」를 축으로 하는 한국의 신경제에 대한 김대통령의 포부를 듣고싶다는 요청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물론 이 점도 크게 작용했음이 틀림없다.하지만 그이면을 들여다보면 복합적인 APEC내의 역학관계도 무시할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일부 회원국들이 아세안이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협의회(EAEC)를 경계하는 것은 「인종적 기구」라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국의 역할은 「링크」로서의 성격이 짙다.외부 세계로 나가야만 한다는 경제현실에서 싱가포르와 가깝고,인도네시아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선,유전·산림 공동개발,천연목재 수입등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한승주외무장관과 알리타스인도네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점에 대해 양국의 인식이 일치했다.아세안과 같은 「동양권」이면서 그들로부터 별로 거부감이 없는 나라가 바로 우리인 셈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 캐나다 호주등과 방향을 크게 달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가능한한 APEC 틀내에 묶으려 하는등 「개방적 지역주의」의 노선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첫 발제는 회원국들의 한국개혁,신경제에 대한 관심,그리고 아세안으로 부터 덜 견제받는 나라라는 점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라 할수 있다. 아세안이 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아세안 없는 APEC는 생각할수 없다.그것은 잠재적 시장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정상회의에 불참한 말레이시아가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원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은 더 커져갈 수밖에 없다.선진국과 후진구간 막후조정에서 우리의 외교적 역량은 APEC 내에선 단연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만큼 아세안과 미국 일본등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얽혀있고 우리의 외교적 「롤」에 대한 비중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출국인사 요지/“우리의 변화된 모습 세계에 알릴터” 저는 오늘 APEC 지도자 경제회의 참석과 미국 공식방문을 위한 여정에 오릅니다.저의 이번 미국 방문은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저와 우리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먼저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긍지를 세계의 이웃들과 우리의 동포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겠습니다. 저는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APEC 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여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향한 저와 우리 국민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의 개혁정책에 대하여 설명할 것입니다.또한 시애틀 체류기간중 이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가 정상들과의 개별회담을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하고자 합니다.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개막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어서 저는 11월21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합니다.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여기서 저는 클린턴대통령과 북한의 핵문제,한미안보협력문제,경제·통상증진방안,APEC의 발전문제,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있어 양국의 역할등에 대해서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 공식방문을 통하여 한미관계를 더욱 긴밀하고 공고하게 할 뿐 아니라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전진적 동반관계를 형성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리는 결코 고립해서 살 수 없습니다.우리는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합니다.우리는 우리의 삶을 세계속에서 찾아야 합니다.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세계는 지금 한국의 변화를,우리의 개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한국의 새로운 문민정부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경제도약에 성공하여 아·태시대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떳떳하게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세계속에 심고 돌아오겠습니다. ◎EC서 본 APEC/“미­호 입지강화·일 야심의 합작품/순수 아주블록 아닐땐 오래못가” 인터내셔녈 헤럴드 트리뷴지는 16일자 「의견」페이지에서 17일부터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시애틀회의와 관련,여러 문제점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는 그레고리 클라크 기자의 글을 실어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그 요지다. 유럽공동체(EC)구상은 그 자체에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하나로 묶고 과거의 민족적불화를 종식시키려는 이상적인 시도로서 출범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그 꿈을 빌려 북아메리카에서 부유한 북이 남의 극빈 극복을 도우려는 것이다.그러나 APEC는 그 비슷한 것이지만 훨씬 가치가 떨어지는 기원을 갖고 있다.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야 할 잘못된 구상이다. APEC구상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때 일본 보수주의자들은 일본이 서방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하게 기대야 한다고 믿었다.그들은 생명이 짧았던 태평양자유무역지역(PAFTA)개념에 도달했다.여기에는 일본·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포함된다.한마디로 비현실적인 제안이었다. APEC는 이러한 책략의 부스러기에서 나왔다.원래의 PAFTA 개념에 관여했던 일본과 호주 경제인들의 로비에 주로 힘입었다.APEC 개념은 이제 대부분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여전히 PAFTA의 야심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 어느 것도 면면한 일본­앵글로색슨 클럽의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안됐다.말레이시아의 APEC에 대한 깊은 혐오감과 아시아 도처에깔린 의혹은 이를 말해준다. 다음은 미국의 역할 문제다.일본과 호주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미국이 아시아에 강하게 개입하기를 원한다.그러나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회원국들은 중국과 러시아 몫의 목소리가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 자유무역지향의 APEC에 대한 미국의 회원자격과 NAFTA에 대한 미국의 열성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 것인가.다른 것은 제쳐두고라도 NAFTA의 주요 목적은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저임의 아시아를 상대로 해오던 수입루트를 라틴 아메리카쪽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시애틀 정상회담의 정치적 의미는,말레이시아가 보이코트하고 다른 세계적 정상회담이 즐비해서 밑둥부터 잘렸다. APEC가 EC나 NAFTA의 보호주의에 맞서는 역할을 한다면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좀더 순수한 아시아 블록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워싱턴과 캔버라의 격심한 반대 로비로 말레이시아의 구상은 멈춰버렸다.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제외되는 것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은 궁극적으로 일본­앵글로색슨 작당의 본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APEC는 그러한 기초위에서 잔명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이동식 가스히터/냄새 안나고 열방향 조정 가능(새상품)

    휴대용 부탄가스를 사용,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무게 2·25㎏,높이 27㎝ 정도밖에 안돼 옮기기가 편리하고 열방향을 여러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원적외선에 의한 열전달 방식으로 4평 크기의 방에 적당하다.가스 용기내 이상 압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가스가 차단되며 부탄가스 하나로 3시간 동안 쓸 수 있다.4만5천원.한국리빙마트.275­9116
  • 서슬퍼랬던 권부가 떨고 섰습니다(박갑천 칼럼)

    저는 옛총독부 건물입니다.낙엽지는 이 계절에 저는 유독 더 으스스해지는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남은 삶을 생각하면서입니다.95년말까지 「완전철거」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있고 각오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후에 알려진 철거방법의 문제가 저를 더욱더 떨게 만듭니다.파괴공법 따라 한꺼번에 폭삭 주저앉게 해체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다이아몬드 박힌 줄톱으로 두부 자르듯이 잘라낸다는 것이 아닙니까. 만에 하나 이웃 문화재에 해가 미칠까 하여 배려한 결과인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 「줄톱공법」은 문득 부관참시를 연상케 하면서 섬뜩함을 안겨줍니다.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2막2장)에서 시저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을 떠올리게도 합니다­『겁쟁이는 죽음에 앞서 몇번이고 죽지만 용감한 자는 한번밖에 죽지 않는다』.남에게 가혹했던 자일수록 제 죽음에는 비겁해진다더니 제가 그짝났습니다.시저같이 의젓할 수 없는 겁쟁이인 모양입니다.「줄톱공법」소식에 벌써 몇번이나 죽었다 깨어난 것인지 모르니까요. 사실은 「부관참시」를 당해도 쾌싼 처지라고는 하겠습니다.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시인으로 증오와 염세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테오그니스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좋았을 일은 애당초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읊었던 그대로 저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옳을 존재이기도 합니다.경복궁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리부터가 그러합니다.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지어진 것이 경복궁입니다.「경복」이란 이름은 「시경」(시경:대아·생민지십)의 『술마셔 이미 취했고/은덕에 이미 배불렀네/우리님 천년만년/큰복을 누리소서』(기취이주 기포이덕 군자만년 개이경복)하는데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큰복」을 누려야할 그곳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제가 「침략의 본산」으로서 지어진 것입니다.경복궁 안의 전·당·누·각·정·대…등 4천여간을 헐어 민간에 방매해버린 자리,안산(안산:남산)을 가로막는 그 자리에 말입니다.한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닛폰(일본)의 「일」자를 본떠 짓기 시작한 것이 19 16년이었고 10년후인 26년에 완공된 것이 오늘의 제 모습입니다.95년에 「참시」되면 노후가 처량한 70개 성상을 살다가는 셈입니다. 광복되고도 반세기 가까이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던 것을 한국민의 「관용」으로 생각해야 할것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역사의 흐름을 느낍니다.세상사의 무상함도 느낍니다.한시대 서슬퍼랬던 권부가 지금 가을바람 앞에 떨고섰습니다.대컨 인생살이가 그런것 아닌지요.
  • 외딴 섬 울릉도에 「천리안」 개통

    ◎시내통화료로 생활·의료·취업정보 이용/생생한 관광정보·특산물 소개도 곁들여/데이콤사/독도경비대에 PC기증… 서비스 가동 계획 정보화의 물결이 동해의 외딴 섬 울릉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데이콤은 10일부터 천리안에 「신비의 섬 울릉소식」란을 개통,울릉도에서도 각종 정보를 육지와 똑같이 이용토록하는 본격적인 정보통신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시내전화요금으로 각종 생활·공공정보 및 교육,의료,취업 등 전문정보와 다이얼로그 등 천리안에서 제공하는 1천여종의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지의 가입자들은 바다냄새와 파도소리 들리는 울릉도 소식및 생생한 울릉도 관광정보등을 안방에서 보며 즐길수 있게됐다. 데이콤이 도서 벽지 지역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울릉도 천리안 개통은 이곳 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열망이 결실을 보게 한것. 울릉도에는 현재 10가구당 1대꼴인 4백여대의 PC가 보급됐을 정도로 정보화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그러나 PC통신서비스를이용하려면 한통화에 7백원이나 되는 울릉∼포항간 시외통화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용자는 10명도 안됐다. 데이콤은 이런 섬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위해 지난달 초 울릉전화국에 시내통화요금으로 PC통신이용이 가능한 컴퓨터 통신 전용 교환기를 설치하고 천리안에 대한 설명회를 울릉도 군민회관에서 가졌다. 이때에는 약3백명이 넘는 이들이 참석,뜨거운 관심을 보였다.이에 데이콤은 컴퓨터 통신의 필수장비인 모뎀80대를 무료로 보급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천리안에 제공되는 「신비의 섬 울릉소식」은 전자게시판의 16번 스페셜코너로 들어가면 44번에 뜬다.여기에는 군청행사 및 민원안내,지역행정소식,관광·교통·숙박안내,특산물 소개 등의 정보가 실려있다. 특히 특산물 안내에서는 오징어,호박엿,향나무공예품,산채나물에 대한 소개가 들어있어 이곳 주민들의 소득증대 및 유통구조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개통을 준비중인 천리안에는 벌써 성인봉에는 눈이 쌓였다는 소식등 생생한 온라인 편지도 띄워지고 있다. 데이콤은 울릉도 개통과 함께 경찰 15명이 상주하는 독도경비대에 386급 PC 1대와 천리안 무료 ID(이용자 번호)를 기증,이 섬에도 천리안 제공을 계획중이며 독도의 정보를 담은 「독도사랑」이란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동치미 건강에 유익한 “이온음료”

    ◎경북대 석사과정 고은정씨 연구보고서 발표/염분 줄이고 보관 신경쓰면 환자들도 음용 가능/스포츠음료보다 젓산 등 유기산·전해질량 많아 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의 시원한 맛은 추운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우리 전통의 별미다.김장철에 담갔다 익혀 먹는 이 동치미가 최근 연 1천7백억원매출의 시장 상승세를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온음료(일명 스포츠음료)와 같은 성분을 지녔으며 건강면에서는 더욱 유익하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식품과학회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고은정씨(25·경북대 식품공학과 대학원 석사과정)가 최용희교수의 지도로 기존의 이온음료와 동치미 성분을 분석,비교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젓산 호박산 사과산 시트릭산 래틱산등 비휘발성 유기산량의 경우 두 대상에 같은 양이 들어있거나 동치미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또 칼슘 마그네슘 칼륨등의 전해질량도 동치미액에서 2∼3배정도 더 높았다. 특히 이온음료가 맛을 내기 위해 백설탕을 첨가해 단맛을 내는 반면,동치미는 무 파 마늘 생강 소금 등 천연채소재료에서 포도당·과당을 내기 때문에 건강면에서 더욱 유익하다는 것. 고씨는 『당초 동치미맛을 내는 음료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온도 압력 등을 달리해 발효,농축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현재 고혈압환자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지적되는 나트륨함량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가정에서 김치를 담글때 소금량을 적게하고 보관에 신경을 쓰면 해결될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소비자단체에서 스포츠 또는 건강 음료로 선전되는 이온음료에 설탕과 염화나트륨이 첨가돼 치아에 나쁘고 염분을 절제해야하는 환자들에 자칫 과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데다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의 전통음식을 찾자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제출된 것이어서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용희교수는 『좀 더 정밀한 단계별 연구와 발효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나는 곰팡이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연구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동치미맛을 내는 음료개발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장젓갈/이물질없고 곰삭은게 좋다

    ◎수협등서 판매행사 한창… 선택요령을 알아보면/초겨울 김치엔 조기·새우젓 넣어야 제맛 □좋은젓갈 새우젓:몸 통통하고 잘 숙성한 육젓 멸치젓:붉은 은빛도는 중간크기의것 조기젓:아가미 선명하고 비늘에 윤기 김장철을 앞두고 고추·마늘에 이어 젓갈류를 준비 하려는 주부들의 겨울채비 발걸음이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이를겨냥,수협중앙회를 비롯,주부클럽연합회·한국부인회등의 여성단체들도 백화점 식품부와 공동으로 김장젓갈 바자를 마련하는등 요사이 가는곳마다 김장용 젓갈판매 행사가 한창이다. 김장에 사용되는 젓갈은 김치종류에따라,또 각 가정별 기호에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액젓 곤쟁이젓등이 주로 쓰이며 젓갈의 필요량은 보통크기의 배추를 기준,10포기당 1㎏ 정도를 첨가하면 무난하다. 젓갈을 고를땐 전체적으로 염도가 적당하며 다른 냄새가 나지않고 이물질이 없는것을 골라야 한다.또 고유의 빛깔이 나며 서서히 숙성해 삭은 제품이 좋다.예를들어 새우젓은 6월에 잡은 육젓으로 새우가 붉은빛이 돌고 통통하며 젓국이 뽀얗고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또한 멸치젓은 붉은 은빛이 도는 중간 크기를,조기젓은 아가미가 선명하며 비늘에 윤기가 있고 살에 탄력이 있되 젓국이 많고 빛깔이 노르스름한것이 고소해서 맛있다. 김장을 할땐 이른 겨울에 먹을 김치는 조기젓 새우젓등을 사용하면 맛이 시원하고 겨울 중간에 먹을 김치는 멸치젓이 좋다.그러나 늦겨울에 먹기위한 김장은 젓갈을 넣지않고 소금간만으로 해야 깨끗하게 오래 보관 할 수 있음을 알아둘것. 한편 가격은 김장용 젓갈의 경우 1㎏당 육젓이 1만9천원,오젓이 1만원으로 다소 비싸고 멸치액젓과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속젓은 1천9백∼2천2백원,갈치속액젓은 2천9백원,곤쟁이젓은 1천5백원선 이다.
  • 부산 삼락동「하동 재첩국」(맛을 찾아)

    ◎부추 넣고 사람아 우려낸 재첩국물 일품/싱싱한 재첩회도 담백·쫄깃해 식욕 돋워 부산시 북구 삼락동 낙동강둑옆 골목길에 자리잡은 「하동재첩국」.맑고 깨끗한 물에만 사는 재첩만큼이나 음식점 분위기가 깔끔하게 단장돼있다. 10년남짓 낙동강에서 재첩잡이를 해왔던 주인 이태근씨(40)가 자랑하는 메뉴는 상호대로 「재첩국」과 「재첩회」. 오염된 낙동강에서는 채취가 불가능해 이씨는 매일 새벽 섬진강에서 재첩을 구해온다.이 싱싱한 재첩을 부인 이개형씨(40)만의 「비법」으로 고아 국물과 재첩알맹이로 재첩국과 재첩회를 만든다. 재첩국은 조미료를 전혀 섞지 않고 부추와 함께 삶아 재첩 특유의 국물을 우려낸다.재첩국맛의 비결은 흙냄새와 비슷한 상큼한 향미와 시원한 국물맛.여기에다 참기름과 깨소금·고추장·물엿을 섞은 열무비빔밥을 곁들인 재첩국은 이른 아침 숙취를 풀려는 애주가들이 해장국으로 즐겨 찾는 단골메뉴이다. 또 재첩회는 삶은 재첩알맹이에다 부추와 초장을 넣어 버무려 먹는데 술안주로 일품이다. 양념을 전혀 쓰지않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국물은 시원하고 재첩알맹이는 담백하고 쫄깃해 식욕을 돋워준다. 「하동재첩국」이 문을 연지 6년에 불과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그맛이 소문나 일부러 먼길을 찾아온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다. 재첩은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성분이 많아 간장활동을 도와 숙취제거에 특효인 것은 물론 칼슘과 단백질등의 함량이 풍부해 황달·변비·산후조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첩국은 1인분에 3천5백원이고 재첩회는 2명이 넉넉히 먹을수 있는 1접시에 6천원으로 곁가지 반찬이 푸짐하다.(051)301­1094.
  • KOEX/선물박람회/장신구박람회/문구 전시회

    ◎온가족 함께 볼만한 국제전 3가지/국내외 2백70여업체 참가 새달 2일까지 열러/장신구 선물/유행소품에서 아토산품까지 다양/문구/재활용 학용품·전문가용구 등 눈길/우리 상품수준 자녀에 알리고 알뜰쇼핑 기회로 깊어가는 가을,국내외 최신상품의 수준과 경향등을 자녀들에게 학습거리로 제공하면서 가족 나들이를 겸해 가볼만한 행사가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종합전시장 본관 3층 대서양관에서 30일부터 11월2일까지 4일간 마련되는 93 서울국제선물용품박람회와 서울국제장신구박람회,서울국제문구전시회가 바로 그것.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대한무역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국내외 바이어상담및 내수를 위한 홍보전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는 이들 3개 행사에서는 일부품목의 경우 홍보 선전용으로 염가에 판매도 되고 있어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내 1백16개 업체와 홍콩 대만 이집트등 12개국가 17개 업체가 참가하는 장신구·선물전람회에는 목걸이,팔찌 등의 모조 장신구에서 옥·수정등진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신변장신구와 인형등 완구류,실내장식품,공예품등이 풍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버클 벨트 사진틀 탈액자 나전칠기등의 선물코너와 양념통,요리기구등이 전시된 곳은 특히 주부들의 발길을 끄는 코너. 지갑 핸드백등 각종 가방류와 머리빗등 화장용품,스카프 모자등의 최신 유행소품코너에는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자동차 액세서리,건강레저용품,오락용품등의 코너도 인기. 특히 올해는 홍콩 대만등 주로 아시아국가들이 참가 했던 지난해에 비해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이집트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국가들도 대거 참가,목각공예등 진귀한 토산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단일「국가관」을 설치하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사천성 참가단이 선보이는 실크스카프등의 상품전시회와 문화행사도 규모가 크고 이색적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국내 1백1개 업체와 일본 독일 네덜란드등 11개국 37개 업체가 최신상품을 놓고 전시를 하는 서울 국제 문구전시회에는 학용품류와 미술및 디자인용품 제도용품 팬시문구등이 선보여 학생및 전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업체중 코데코산업이 세계최초로 개발했다는 입체타원제도기 「타원가이드」와 냄새와 독성이 없는 매직펜,색연필로 그림을 그린후 붓이나 손가락에 물을 묻혀 그리면 수채화 물감의 효과를 낼 수있는 「수성색연필」등이 전시되고 있다.또 다양한 재활용 문구류와 직접 그려서 장식용 스티커를 만들 수있는 신개발품 「매직아트」물감세트도 어린이 교육용이나 가정취미용품으로 인기이다. 일반인들을 위한 개장시간은 하오1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나 31일,일요일은 상오 10시부터 5시까지이다.
  • 대통령 경칭을 찾습니다(청와대)

    「각하」대신 쓸 수 있는,품위 있는 용어는 없을까. 청와대가 새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난제다. 「각하」는 아무래도 권위주의적 냄새가 나고 문민정부의 이미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을 부를때 쓸 호칭을 개발하려고 다양한 연구를 해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청와대의 연구는 성과 없이 끝났다. 8개월이 지나면서는 그냥 편리한대로 부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어떤 비서관은 각하로,또 어떤 비서관은 총재님으로,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그냥 호칭없이 할 말만하기도 한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도 영부인이란 말을 대신하는 용어를 못찾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어떤 사람은 사모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영부인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절대다수는 그냥 『저…』하고 말끝을 흐리는 것으로 순간을 넘기고 있다. 한관계자는 『무심코 사모님으로 불렀다가 「참,사모님은 아니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적당한 말을 찾을 수 가 없었다』고 했다.그는 지금은 그냥 『저…』하고 부른다고 말했다. 각하를 대체할 용어찾기 작업은 김정남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맡았었다.여러경로를 통해 알아보았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때는 『대통령께서는…』하는 표현이 관행화 되고 있다.기자회견장이나 간담회등에서 기자들은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면서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하고 있다.듣는 쪽이나 이야기하는 쪽이나 서로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과 둘이 앉아서 이야기할때나 대통령을 직접 불러야할 때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대통령,하고 부르기에는 역시 이상하다.국가원수에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시비조로 느껴진다.그렇다고 대통령님하고 부른다는 것도 우습다. 장관이나 시장,실장등에는 오히려 님자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데 대통령님은 뭔지 모르지만 맞지 않다.결국 각하가 입에 익어 그런지 편하다는 걸 느꼈다』(고위관계자) 지금 정부의전등에는 대통령을 부를때 쓰는 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다.지난번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는 진행자가 「대통령각하」라고 불렀다.그러나청와대행사에서는 그냥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나 「대통령께」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경우에따라 진행자에 따라 각하라는 호칭이 쓰였다,안쓰였다하고 있는 셈이다. 각하호칭을 다른 말로 바꾸자는 움직임은 6공정부 초기에도 있었다.그러나 이때도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했고 각하라고 불렀다 말았다 했다. 87년 12월20일 새벽 노태우 당시 대통령당선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의 쓰레기 하치장을 찾아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고 있었다.이때 한 참석자가 『대통령 각하』라고 불렀다.이를 받아 노당선자는 『각하라는 호칭을 제발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다. 이후 정부 의전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체호칭 찾기 작업이 벌어졌으나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김영삼대통령이 각하라는 호칭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는 상태다.그런 호칭이나 격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어서 별 생각없이 자신과 부인에대한 호칭을 듣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어사전들은 각하에대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대한 경칭의 한가지라거나,특정한 고급관리에 대한 경칭으로만 설명하고 있다.민병하교수(성균관대)에 따르면 각하라는 용어는 일제강점기때 친임관(천황이 임명)칙임관(칙령에의해 임명되는 관리)주임관(사무관)이상을 부를때 쓴 용어로 최상의 경칭은 아니지만 광복후에도 높은 관리를 부를때 그냥 사용해왔다고 한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적당한 표현도 없고,각하라는 말 자체가 권위주의적인게 아니라 그호칭을 받았던 사람들이 권위주의적이었을 뿐』이라면서 『억지로 다른말을 찾는것보다 그냥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 해산물 요리 전문 서초동 「왕돌짬 해물탕」(맛을 찾아)

    ◎홍게·소라·문어 해물탕 얼큰하고 개운/물가자미회·삶은 대하는 “해물의 참맛” 서울 서초동 뱅뱅사거리에 있는 해물요리 전문집 「왕돌짬 해물탕」에 들어서면 바다냄새가 나는 듯하다. 스킨 스쿠버 경력 14년의 주인 최석도씨(36)가 해산물의 진가를 서울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는 이집은 비록 지하에 위치했지만 사방 벽에 그려진 바다그림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맛,주인의 친절,그리고 강남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음식으로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왕돌짬」은 속초에서 포항바다사이에 있는 수중 돌바위산중 울진군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이에 있는 거대한 바다산을 후포항 주민들이 일컫는말.해산물의 집단 청정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후포가 고향인 최씨가 깨끗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공급한다는 뜻으로 상호를 왕돌짬으로 지었다고 한다. 후포항을 비롯,동해안의 항구에서 배가 들어오는 즉시 수송업을 하는 최씨의 매형이 해산물을 싣고온다.이것이 신선도를 유지하고 싼 가격으로 음식을 낼수있는 비결이라고. 이집에서 유명한 음식은 물론,홍게를 삶아낸 맛국물에 대합 홍게 소라 돌문어등을 넣고 끓이는 해물탕(2∼3인분 중간냄비 1만8천원,큰냄비 3만원).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즐긴뒤 손님이 원하면 공기당 5백원을 받고 남은 국물에 야채와 참기름등을 첨가,볶아 주기도 한다.이외에 게장비빔밥(5천원)과 물가자미등 30여종의 회(1접시 1만원),해물국수(2천원)등도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다. 게장비빔밥은 삶은 홍게 등껍질의 게장에 밥을 비벼,남은 몸통으로 끓여내는 탕과 다리살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 생돌미역을 곁들여 초장에 찍어먹는 물가자미회와 각종 모듬회,5∼6마리 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있는 대하의 깔끔한 맛도 좋다. 11월 초쯤엔 울진군의 제1종 공동어장과 계약,자연산 홍합과 굴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는 주인 최씨는 음식궁합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 해산물이 갖고 있는 보약성분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요리에 반영하겠다고 한다.음식을 먹는 이외에 스킨스쿠버에 대한 상담까지 할 수있는 이색적인 집이다.상오 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연중 무휴.02­569­63 93.
  • 차고없는 시내버스,주택가 주차횡포/매연·소음공해에 주민들 골탕

    ◎좁은 도로 “점거”… 새벽 체증유발/대낮 세차·정비까지… 악취 진동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시내버스회사들이 차고지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변두리 주택가 도로 등에 마구 버스를 주차시키고 정비까지 하고 있어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매연·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버스운전기사들이 새벽 운행전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바람에 이웃 주민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있으며 낮시간에는 도로에서 세차·정비까지 해 기름냄새 공해가 심각한 실정이나 전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전체 89개 버스회사 가운데 40%인 36개 업체가 토지매입비용등 자금난을 이유로 법정차고지(대당36㎡)를 확보하지 못해 운행시간이후 주택가 및 도로에 차량을 방치하고 있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5대 도시는 1백15개 버스회사 가운데 42개 회사가 규정의 절반밖에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앞 왕복 8차선도로에는 항상 83번·83­1번등 10대의 버스가 주차해있거나 대기하고 있으며 밤이 되면 길 양쪽으로 30대이상의 버스가 노숙을 한다.특히 주공 4단지쪽 4차선 가운데 2개차선은 버스들이 차지하고 있어 도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 버스가 소속된 S운수는 이곳에 단 한평의 차고지도 확보하지 않고 길 한쪽에 컨테이너박스를 설치,운전사 대기실등으로 사용하면서 분기별로 도로점용료 1백여만원을 지급하고 있을 따름이다. 모두 1백28대의 버스를 운행시키고 있는 이 회사는 은평구 남가좌동에 6백여평의 차고지를 갖고 있으나 이것도 법정차고면적(버스1대당 36㎡로 총 1천3백82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상업은행앞길에서 신림여중앞까지의 3백여m의 도로중 한개 차선은 매일 하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상오 6∼7시까지 운행을 마친 51·52번 좌석버스와 95번 버스 수십대가 주차해 있어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태다. 이때문에 출근차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오 7시쯤에는 신림네거리에서 서울대까지의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기도 한다. 은평구 갈현동갈현로터리에서 서오릉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도로는 이곳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143번·72번등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수십대가 출근시간인 상오 7시까지 노숙을 하고 있어 이무렵 일산신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는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버스회사인 S운수측은 2천여평의 자체 차고지로는 2백30여대의 버스를 수용할수 없어 경기도 서오릉 부근 그린벨트지역에 4천∼5천평의 부지를 확보,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언제 허가가 날지몰라 현재로선 버스노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제도 정착위한 방안(금리자유화 시대:하)

    ◎「2단계 조치」 초읽기… 그 파장과 전망/시장금리 안정화위한 장치 마련을/통화관리 등 간접규제방식 바람직 금리자유화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어느 날 갑자기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자유화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91년 11월21일에 단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는 엄밀하게 말하면 「자유화」라기 보다는 「실세화」에 더 가까운 조치였다.당좌대출 금리를 2%포인트 가량 올려 시장금리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해소했으나 시장금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의 금리자유화도 역시 똑같은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재무부와 한은은 이미 지난주 각 은행에 대출금리를 조달(수신)금리에 연동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수신금리가 대부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자유화 대상인 대출금리를 규제금리에 연동시킨다는 얘기가 된다. 자유화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당국이 소극적인 입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금융시장이 자유화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규제를 풀면 은행금리가 시장금리 수준으로 올라가게 마련이다.은행의 대출금리는 현재 8.5∼10%로 묶여 있는 반면 단기 시장금리인 콜금리는 11%,장기 시장금리인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3% 선을 유지하고 있다.은행금리와 시장금리 간에 1∼4.5%포인트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과잉통화를 언젠가 환수하게 되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유화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금리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그러나 자유금리 체제에서는 과거처럼 『금리를 몇% 이상은 받지 말라』는 식으로 억누를 수가 없다.따라서 시장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진작부터 금융이 자율화된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재할금리를 변경하거나 또는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은행들이 따라오도록 유도한다.이같은 간접조절 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를경우 당국은 금리안정을 위해 과거와 같이 직접규제나 창구지도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여러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출금리를 조달금리에 연동시키겠다고 한 것은 수신금리가 자유화되는 3단계 자유화 이전까지는 금리규제를 사실상 계속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은이 도입하겠다는 선도은행제(리딩뱅크 시스템)역시 시장금리의 변동을 여타 은행보다 앞서서 반영하는 은행이라기보다 창구지도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트라인」이 가설된 은행이라는 냄새가 더 짙다. 자유화와 창구지도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정책금융의 축소와 간접규제 방식에 의한 통화관리,국공채 매매조작이 가능한 단기 금융시장의 육성 등 자유화를 위한 여건부터 조성해야 한다. 또 은행 스스로 과도한 금리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영정보를 공시하는 등의 다양한 견제수단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 가을채소 말려 “맛과 영향 저장하세요”

    ◎겨울 밑반찬 준비로 살림솜씨 발휘할때… 채소별 건조요령을 보면/호박·가지 얇게 썰어 통풍 잘되게하고/무청은 소금물에 절인후 살짝 데쳐야/고춧잎·도라지등도 무기질 풍부한 겨울철 별미 늦가을은 겨우살이 밑반찬 거리를 장만하는 시기.청정한 가을 햇살을 이용,호박 가지 고춧잎 고구마줄기 버섯 무등의 채소를 말려보자.가을 채소는 잘 말려 저장했다 신선한 야채가 비싼 겨울철에 먹으면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이 되는 동시에 별미로 주부의 깔끔한 살림솜씨를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채소별 건조요령을 알아본다. ▷호박◁ 잘 익을수록 단맛이 높은 호박은 애호박과 늙은호박 둘다 말릴 수 있다.애호박은 끝물에 가늘고 씨가 없는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다음 5㎜ 두께로 둥글게 썰어 채반에 펴서 바싹 말린후 실에 꿰어 서늘한 곳에 매달아 놓거나 비닐봉지에 넣어둔다.먹을땐 불려서 꼭 짠다음 갖은 양념을 해서 볶거나 찌개로도 쓸 수 있으며 고추장에 넣어뒀다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늙은 호박은 수저로 씨를 파내고 껍질도 긁어버린다음역시 5㎜정도 두께로 돌려깎기를 하여 빨랫줄에 걸어 말리고 소금을 뿌려 살짝 비빈후 소금기를 털어낸다.겨울에 쪄먹거나 떡에 섞어 먹으면 별미다. ▷가지◁ 늦가을의 끝물가지를 골라 꼭지를 따지말고 길이로 3∼4등분 하여 철사나 빨랫줄에 걸어 말리거나 얄팍하게 어슷썰기를 하여 채반에 말린다.가지는 원래 수분이 적기때문에 햇볕이 잘드는 유리문안에 널어 말리면 먼지도 앉지않고 변색도 막을 수 있다. ▷고구마·고구마줄기◁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성분이 특히 많은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 적당히 익힌다음 큼직하고 얄팍하게 썰어 햇볕이 좋은 날 꾸덕꾸덕하게 말린다.말린 고구마를 그릇에 설탕과함게 한켜씩 번갈아가며 담아 눌러 두었다 나중에 아이들의 간식으로 활용하면 좋다. 고구마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운것을 골라 겉껍질을 벗겨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다음 말려 비닐봉지에 보관한다.먹을땐 다시 삶아 물에 우려내어 사용하는데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음 육계장등에 넣어 이용할 수 있다. ▷무·무청◁ 사과보다 비타민C가 7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진 무는 대개 김장때 속을 쓰고 남은것을 말리지만 그때는 날씨가 추워 잘 마르지 않는다.무 말랭이는 얇게 써는것이 잘 마르기도 하지만 나중에 조리했을때도 쫄깃하여 더 맛이 좋다.무는 길이 3㎝,너비 5㎜,두께 3∼4㎜로 채반에 널어 말리되 공간이 없을땐 실에 가지런히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1주일 정도 걸어두면 꼬들꼬들 해진다. 무청은 소금물에 살짝 절인다음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데치거나 찜통에서 잠시 김을 올려 말린다.그리고 끝을 짚이나 끈으로 가지런히 묶어서 줄에 걸거나 채반에 널어 말린다.요리를 할땐 2시간쯤 물에 담갔다 삶으면 시래기의 독특한 냄새가 사라진다. ▷표고버섯◁ 갓의 표면에 광택이 있고 주름이 깨끗하며 짙은색보다는 연한 밤색의 버섯을 골라 먼지를 털고 기둥 밑부분을 실로 꿰어 비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1∼2주일쯤 지나면 달그락 소리가 날 정도로 마르는데 이때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한다. 이밖에도 고추와 고춧잎·감자·도라지·콩·배추·마늘도 말려 활용하면 좋다.
  • 보조난방기구/팬히터/스토브/냄새·먼지없는 바이오 신제품 인기

    ◎가격·유형·사용시 주의점 등을 알아보면/팬히터/발열 속도 빨리… 연료방식 확인을/스토브/좁은 공간에 적당,값싼 수요 증가/바닥 평평하게 해주고 실내환기 자주 시티도록 겨울의 문턱인 입동이 불과 보름앞으로 다가왔다.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편안히 보내기 위해서는 깊이 보관하던 난방용품들을 꺼내 손질하거나 새로 준비하는 등 월동준비가 필요한 때다.요즘 대부분의 가정들은 보일러를 주난방기구로 사용하고 팬히터나 스토브·전기요 등을 보조난방기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 나와있는 이들 보조난방용품 가격은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자동조절기능을 앞세운 퍼지와 마이컴 방식이 주종이던 92년형과 달리 올 신상품들은 쾌적한 난방공간 조성을 위해 냄새·유해가스·먼지를 제거해준다는 바이오세라믹 제품임을 앞세운다. ▷팬히터◁ 보조난방기구의 대표격인 팬히터는 바람을 일으키는 팬을 이용해 열기를 실내에 순환시켜 난방효과를 낸다.난로나 스토브보다 난방속도가 빠르고 냄새·그을음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용연료에따라 석유팬히터와 가스팬히터로 나뉘며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가스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나 아직 연료 가격이 싼 석유식 수요가 다소 많은 편이다.팬히터를 고를때는 먼저 연료방식을 선택한 다음 난방면적에 적합한 발열량과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인가를 확인해 본다. 제품기능에는 안전을 위한 자동소화장치와 과열방지장치가 필수적이고 가동시간예약·급유경보·환기경보·가습기 기능 등을 갖추고있으면 편리하다.가격은 용량과 기능에 따라 21만∼45만원 선까지 다양하다. ▷스토브◁ 스토브는 팬히터에 비해 난방효과가 떨어지는 대신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스토브의 종류에는 석유·가스·전기식 등 세가지가 있으며 냄새와 그을음이 많이 나는 석유식의 수요가 줄고 가스와 전기식의 보급은 확대되는 추세다.가스식은 보급초기에 업소를 중심으로 벽걸이형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80년대 후반이후 일반 가정의 거실까지 보급이 확대됐다. 전기스토브는 공기오염이 없고 냄새가 나지않는 장점을 갖고있어 매년 30%정도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실내 건조를 막기위해 가습기능을 따로 갖춘 제품과 켜는 즉시 따뜻해지는 할로겐 제품,팬히터처럼 따뜻한 바람을 일으키는 온풍 히터 등 다양한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가스스토브가 7만∼18만원선이고 전기스토브는 3만∼10만원 정도 한다. 한편 보조난방 기구를 설치할 때는 바닥이 평평한 곳을 택하고 직사광선을 받는 등 주변온도가 갑자기 높아질 요인이 있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또 팬히터의 경우 온풍이 나오는 앞 공간은 장애물이 없어야 난방효과가 뛰어나며 공기필터가 막히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해 준다.특히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산소결핍과 공기오염 등으로 인해 인체에 위해를 끼칠 염려가 크다.따라서 2시간 사용에 10분 환기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
  • 여전한 취사행위… 유원지마다 법석(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상)

    ◎수도권지역 오염의 현장/떠나간 자리엔 쓰레기로 어지럽고/계곡물 위엔 빈캔·술병·꽁초만 “둥둥”/곳곳에 천막·방갈로… 주변 경관 제모습 잃은지 오래 무질서한 행락자세와 무분별한 상행위로 수도권 주변의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면서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이고 있고 상인들의 마구잡이 자연훼손으로 제모습을 잃고 있는 수도권 인근 산과 계곡의 실태를 고발한다.이번 주발부터 본격화되는 국토대청결운동은 이런데서부터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3일 상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국립공원.일명 송추유원지로 알려진 이곳에 모회사의 가을철 야유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두른 버스 한대가 들어서고 있었다. 40여명의 직원들은 관광버스에서 내리면서 술과 음료수·과일·과자류등이 담긴 10여개의 상자,대형플라스틱통을 가득 채운 양념고기통을 가득 들고 있었다.물론 숯불구이를 위한 번개탄과 숯곽 한박스씩도 잊지않고 챙기고 있었다. 약 5백여m를 걸어 계곡을 올라가던 일행은 인근음식점 주인과 몇마디 말을 나눈뒤 계곡의 한쪽을 천막으로 막고 콘크리트로 바위틈을 메워 만든 장방형 장소에 짐을 풀었다. 이들이 자리를 잡은지 불과 한시간도 채 안돼 계곡은 고기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히 깔리고 어느새 도착한 밴드의 음악소리까지 합세해 난장판을 이루고 있다. 계곡내에서의 취사행위가 금지돼 뜻있는 사람들 사이에 도시락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이들에게는 먼곳의 이야기인듯 싶었다. 술에 취한 일행들은 불과 30여m 떨어진 간이화장실을 외면한채 숲속에서 용변을 보는가 하면 빈캔 음료와 술병을 계곡물에 던져넣기도 했다. 이들이 한바탕 질펀하게 놀다간 주변은 깨진 유리병,과일 껍질,담배꽁초가 돌틈사이에 숨겨진채 널부러져 있은 것은 물론이다. 이날 송추유원지를 찾은 행락객 4백여명중 일부 가족단위 행락객을 제외하고 50여곳의 불법 콘크리트좌대 주변은 여지없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이보다 앞선 지난 일요일인 10일의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유원지 사정도 다를바가 없었다. 이곳은 비지정 유원지이지만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상인들이 불법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등산복 차림의 40∼50대 남자 10여명은 음식점주인이 즉석에서 중개해 만난 30∼40대 여자들과 짝을 맞춰 야외카바레에서 춤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열기가 오르자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따가운 눈길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장면 연출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꼴불견 행락문화는 비단 이곳들 뿐아니라 북한산국립공원내 북한산성,원도봉산유원지와 양주군 장흥국민관광지등 수도권일대 이름난 유원지들 어디에서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평일·휴일을 가리지않는 행락객들의 자연훼손으로 이 일대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또 다른 산을 이루고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죽은 물로 변하고 있다. 영리에만 급급해 소중한 자연경관에 콘크리트공작물과 천막·방갈로를 마구 설치하는 상인들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관리단속에 소홀한 행정기관이 우리의 산과 계곡의 제모습 잃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수락산에서 만난 등산객 조모씨(54·회사원·서울 도봉구 창동)는 『이같은 자연훼손행위에 따른 피해는 결국 우리와 후손들에게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전시용 자연보호캠페인보다 의식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화 대구고법원장(신임법원장급 6인 프로필)

    ◎꼼꼼한 성격의 메모광 법관 냄새가 풍기지 않는 판사다.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후배들을 꼼꼼히 챙긴다.서부지원의 개원과 함께 초대지원장을 맡아 기반을 탄탄히 닦았다.여행중에는 일일이 메모하는 치밀한 성격.저서로 「주석민법총칙」이 있다.취미는 독서.부인 김숙진씨(57)와 1남4녀. ▲충북중원·58세 ▲서울법대졸·고시14회 ▲제주지법부장판사 ▲광주·서울고법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 왕우렁이 요리 수원 「백두산」(맛을 찾아)

    ◎20가지 양념넣어 끓인 왕우렁쌈장 일품/야채와 먹는 왕우렁초무침 안주로 제격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수원시청 주변은 새로 개발이 이뤄진 신흥지역이어서 음식점들이 모두 깨끗하고 넓은 시설을 갖추고 나름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두산」(주인 이정주·41)의 왕우렁이요리는 정평이 나 있다. 영양가 높은 왕우렁이로 갖가지 별미를 만들어내는 이 집의 음식맛은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가장 자랑하는 요리는 「왕우렁쌈장」과 「왕우렁초무침」. 특히 왕우렁쌈장은 집에서 정성을 들여 만든 된장에 마늘·양파·고춧가루·호박 등 20여가지의 갖은 양념을 섞은 뒤 왕우렁이를 넣고 끓여 만드는데 구수한 된장맛과 왕우렁이에서 배어나는 특유의 맛이 일품이다. 왕우렁이맛의 비밀은 흙냄새 비슷한 상큼한 맛.여기에다 싱싱한 상추와 쑥갓으로 밥을 싸먹으면 쫄깃쫄깃 씹히는 우렁이의 담백함이 침샘을 왕성하게 자극한다. 때문에 손님들의 상당수가 쌈장맛에 도취돼 밥을 한그릇 더 시키는 등 생각지 않게 과식하게 된다. 또 왕우렁초무침은 각종 야채에다 우렁이을 넣고 식초를 가미해 먹는데 술안주용으로 많이 찾는다. 「백두산」이 왕우렁이를 취급한 것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렁쌈장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식사시간에는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붐벼 중학교 교사인 부인 김종윤씨(38)가 점심시간을 이용,일손을 거들고 있다. 된장은 이씨가 손수 담그고 왕우렁이는 신갈과 문막에서 양식해 조달한다. 왕우렁이는 철분·칼슘·담백질 등의 함량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과 당뇨 및 소화장애·빈혈·변비·산후조리에 섭취하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우렁쌈장은 1인분에 3천원이고 왕우렁초무침은 4인분에 1만2천원으로 푸짐하다.(0331)34­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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