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냄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포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담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재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21
  • 침실없이 2개 공간서 ‘새우잠’/잠수정 생활 어떠했을까

    ◎내부 높이 1.5m 반듯이 서지도 못해/변기없어 비닐봉지에 해결 ‘생지옥’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 승조원들의 생활은 감옥에 가까웠다.이들이 사용한 생활공간은 2평 남짓한 조종실과 승조원실 등 방 2개 뿐이었다. 이번 잠수정은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된 잠수함의 4분의 1 크기로 내부 높이가 2m이나 밑바닥에 배터리·장비 등이 깔려 있어 실제로는 1.5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침실도 없이 좁은 공간에서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한 채 새우잠을 잔 것으로 추정된다.천정이 낮아 반듯이 설 수 없어 항상 허리를 굽히고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결 통로는 높이 50㎝,폭 70㎝로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좁았다.발견된 사체의 대부분이 150∼170㎝ 정도로 비교적 왜소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내부에는 변기조차 없었다.용변은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아 임무가 끝날 때까지 보관했다. 승조원들은 용변 처리문제 때문에 물기있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끊여 먹을 장비도 없었다.잠수정 내부에서 발견된 식량은 작은 마른 오징어 수십마리,초콜릿,누룽지,과자,건빵,오이장아찌,돼지장조림 등이 전부였다. 좁은 공간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준비한 듯 ‘언제나 그리운 마음’‘노래하는 대동강’ 등 서정적인 제목의 음악카세트 등이 발견됐다. 잠수정 내부를 수색한 군 관계자는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면서 “9명의 승조원들이 그처럼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70여시간이나 버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 北 잠수정 동해 침투­긴장의 선실 수색 17시간

    ◎선실엔 피비린내… 참혹한 시신/산소 용접기로 선체 뜯고 8시간 만에 진입/벽면 곳곳 탄흔… 국산 사이다 페트병 등 널려/조종실서 머리 총상입은 공작원 사체 발견 【동해=특별취재반】 잠수정 안은 처참했다.몸 여기저기에 총을 맞아 유혈이 낭자한 시신들이 뒹굴고 있었다. 26일 상오 2시40분쯤 동해항 북한 잠수정수색 현장. 파도 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적막한 어둠 속에서 수색 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산소용접기로 잠수정의 뒷부분 승조원 침실 철판을 뜯어내자 시신 5구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누군가 총을 난사한 듯했다. 군데군데 총을 맞은 자국이 선명했다.벽에도 피가 튀어 얼룩져 있었다. 수색에 나선 지 8시간만에 승조원들의 죽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내부수색은 대 테러요원 2명이 맡았다.밖에서도 20여명의 요원들이 수색을 도왔다. 처음 시신을 찾아낸 지 1시간20여분 뒤인 상오 4시쯤.요원들은 공작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실의 해치를 열기로 결정했다. 철판에 구멍을 내 내시경으로 안을 살펴봤다.폭발물을 설치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큰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산소용접기로 해치를 잘라내기 시작했다.용접기의 불똥이 튀고 해치가 떨어져 나갔다. 순간,요원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스쳤다.저격조들은 안쪽으로 총끝을 겨누었다.그러나 안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냉정을 되찾은 요원들은 사다리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내부에는 국산 사이다 페트병 등 유류품들이 흩어져 있었다.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조종실과 지휘통제실로 통하는 폭 70㎝의 좁은 복도를 지나자 역겨운 피비린내가 다시 코를 찔렀다. 조종실에 들어가자 또 다른 시신 4구가 뒤엉켜 있었다.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져 있었다. 공작원들로 보였다.승조원 5명을 죽이고 자살한 듯 권총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됐다.2명은 반코트 차림이었으며 2명은 회색 동내의만 걸치고 있었다. 시신 9구가 흰 헝겊에 싸여 잠수정 밖으로 나온 것은 상오 9시쯤.시신은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3곳으로 실려갔다. 이 때가 상오 11시20분.밤을 새운 수색 작전은 17시간여만에 막을 내렸다. □특별취재반 사회팀=金仁哲 차장 朱炳喆 趙鉉奭 기자 전국팀=趙誠鎬 曺漢宗 기자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삼성자동차 향방은/자동차 산업 곧 재편/‘빅딜’ 압박용 해석

    삼성자동차는 이번 퇴출대상 판정에서 왜 빠졌을까. 금감위는 18일 ‘부실기업으로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문제가 제기되는 삼성자동차가 부실기업 판정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영업초기인데다 부실징후기업으로 구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자동차 산업전반의 자율적 재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여신 중단이나 계속 지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춰 삼성자동차가 일단 퇴출대상에서 빠졌지만 그룹간 빅딜의 대상이라는 심증을 굳혀준다. 금융계는 자동차산업 재편차원에서 여신 중단여부가 결정되리라는 것은 빅딜 촉진을 위한 압박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이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희망사항대로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재편 차원이라면 기아자동차의 처리가 변수이기 때문에 현대의 삼성자동차 인수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빅딜이 결렬될 경우 삼성자동차가 포드 등과 제휴해 오히려 기아를 인수,3사 체제를 공고히 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감위 발표로만 보면 삼성자동차를 빅딜로 몰고가려는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 기억 저편 고향의 넉넉함/제주작가 한림화씨 ‘아름다운 기억’

    4.3 항쟁이라는 피비린내와 돌과 바람의 빼어난 풍광을 무대로 한 바다냄새.국토의 남단 제주섬엔 한의 서사와 미의 서경이 공존한다. 7년전‘한라산의 노을’에서 서사를 담았던 소설가 한림화씨가 이번에는 서경을 앞세운 작품‘아름다운 기억’(중명)을 내놓았다. 주인공 ‘니마’는 바닷가에 사는 여섯살바기 소녀.샘처럼 솟아나는 호기심을 지닌 동심의 입을 빌어 작가는 ‘자신의 10할을 키운’고향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분위기는 다분히 동화적이다. “10년전 아들에게 좋은 어머니,좋은 스승이 될 방법을 찾다가 유년의 뜰을 발견했어요.제 모습을 잃어버린 그 시절을 복원시켜 자연과 함께 했던 삶의 유익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니마의 기억속으로 들어가면 ‘동동구리므’와 겉보리의 물물교환,몽당연필,소창기저귀 등 가난했던 삶이 줄지어 나온다.그러나 채마밭 평지나물의 노란꽃과 나비를 쫓아 춤추며 노래하다 보면 빈곤과 배고픔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덕택에 배고픔을 잊은 시절이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으리라.이 소설은 그 시절을 유년기로 보낸 많은 지친 성년들에게 넉넉한 웃음을 선사한다.물론 현대문명에 찌든 도심의 동심에게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스승을 보여준다.‘아름다운 기억’속에 빠질만한 이유다. ‘아름다운 기억’은 4권으로 나올 예정이다.이번에 나온 1권 겨울편에 이어 2권 봄편에서는 건국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교육열을 놓치지 않았던 제주섬의 저력과 현대화 과정에서 달라지는 모습 등을 다룬다.3편 여름편은 고유의 세시풍속과 농한기의 농촌 모습을 통해 세상살이의 다양함을 그린다.마지막으로 4번째 가을편은 인류의 미래가 어린이의 꿈과 소망에 오롯이담겨 있음을 이야기한다.
  • “밀수인삼 척 보면 압니다”/대전세관 인삼조사반

    ◎식별력 시중전문가 빰쳐/中國 인삼 국내 발 못붙여 【대전=崔容圭 기자】 대전 일대에서 중국산 인삼을 진짜 금산 인삼이라고 속여 팔다가는 금방 들통이 난다.대전세관의 인삼 조사요원들이 눈을 부라리며 시장을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옛날 양담배 단속반원들이 냄새만 맡고 양담배 피는 사람을 꼬집어냈듯,중국산 인삼을 한 눈에 찾아낸다. 우선 색과 냄새로 가짜 진짜를 구별한다.유난히 흰색을 많이 띠고 있으면 일단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인삼의 윗부분이 두꺼워도 그렇다.때로는 향기로 중국산을 알아낸다. 대전세관 인삼 조사요원은 반장인 崔錫基 계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들이 학위없는‘인삼박사’가 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관세청은 금산 인삼을 중국산 인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96년 대전세관을 ‘인삼 전담세관’으로 지정했다.세관은 국내의 유명 인삼전문가를 초빙,조사요원들에게 인삼 식별법을 가르쳤다.몇달동안 여러 전문가로부터 반복 교육을 받으면서 직원들은 인삼 식별 능력을 길렀다. 처음에는 ‘흰색 인삼은 중국산’이라는 교육 내용을 너무 믿고 실수도 많이 저질렀다.흰색을 띤 인삼을 중국산으로 의심했다가 항의를 받았다.인삼연초연구소에 감정을 받은 결과는 금산 인삼.그 뒤부터 인삼의 갈래·향기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정을 내리는 베테랑이 됐다. 조사요원들은 거미줄같은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밀수 단속에는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 결과 지난 1월 중국에서 미삼 1t을 들여온 밀수업자를 붙잡았다. 林弘默 대전세관장은 최근 중국인삼이 금산 인삼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한국인삼과 중국인삼 식별법’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중국산 인삼이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높은 안목이 전제(前提)돼야 하기 때문이다.
  • 향내 잃은 6월/홍명호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굄돌)

    해마다 6월이면 장미꽃 향기를 즐기던 내가 요즈음엔 장미향은커녕 ‘입냄새’에 시달린다.그것도 코로 맡기보다는 눈으로 ‘보면서’말이다. 세상이 어려워 도탄에 빠진 중생이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보는 것을 관음(觀音)이라고 한다면,악취를 직접 맡지 않고 보는 것은 ‘관취(觀臭)’라고나 해야 할까? 관음은 득도하여 높은 경지에 올라야 가능하겠지만,관취를하는 데는 도닦을 필요가 없고 특별한 기술도 요하지 않는다.그저 멍하니 TV나 보면 된다.지방선거 출마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말은 곁에서 듣지 않고기계를 통해 멀리서 보아도 입냄새를 풀풀 풍긴다는 말이다. 어제 한쪽에 섰던 사람이 오늘은 반대쪽에 서서 그쪽에 남은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보노라면 구린내가 솔솔 난다.한쪽에서 잔뜩 어질러 놓은 것을 상대쪽에서 떠맡아 치운다.하지만 다 치울만큼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도 어지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었는지,또는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왜 지저분하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이 정도면 악취는 더이상 참기 힘들만큼 불쾌해진다.구강위생을 게을리 해 입안에 사는 세균이 음식찌꺼기를 먹고 살면서 만들어 내는 물질때문에 입냄새가 생긴다.기관지확장증,축농증,구강감염 등 질환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상 드물다.그러므로 입 안과 이를 깨끗이 하면 입냄새는 대개 없앨 수 있다. 그러면 정치인들에게서 뿜어나오는 구취(口臭)는 어떻게 고쳐야 할까? 양치질하듯이 그들 자신이 늘 마음을 갈고 닦아 청결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그들 스스로 이같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다.썩은 이를 빼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듯 국민이 심판하는 것이다. 오늘은 마침 지방선거일이다.몸도 마음도 깨끗한 사람을 뽑아 더이상 악취를 ‘보는’ 곤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 지분→몫 고지하다→알리다/법률용어 알기쉽게 풀어쓰자

    ◎감사원 글쓰기 교육 2탄 공문서 가운데 가장 해독하기 어려운 것이 법률문서다. 법이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만든 것이다.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그렇지만 우리의 법률문장은 어렵고 권위적이다.문장 자체가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현실을 감안,감사원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글쓰기 교육에서도 서울대 국어교육과의 朴甲洙 교수가 ‘법률문장의 표현’을 별도로 강의했다.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률문장은 흔히 난해한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한문투의 표현,권위주의적인 표현으로 뒤덮여 있다.우리 법에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가 많은 것은 일본의 법을 참고하거나 번역해 만들었기 때문이다.법무부와 법제처,대법원 등에서 용어 순화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또 금원(金員→돈) 사력(砂礫→자갈)같이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도 많으며,명찰(名札→이름표) 소제(掃除→청소) 지분(持分→몫) 등과 같은 일본어식 표기도 많이 쓰이고 있다. 법령은 단계적으로 쉬운 구어체 문장으로 바꿔야 한다.그래야 판·검사의 판결문과 공소장이 순화되고 국민이 법을 이해하고 신뢰하게 된다. ◎풀어쓴 법률용어 이렇게 쉬울수가 ○한문투 용어 △자견(仔犬)­새끼 개 △재식(栽植)­심기 △주벌(舟筏)­배와 뗏목 △첩부(貼付)­붙이기 △취미(臭味)­냄새와 맛 △치탈(치奪)­박탈 △개봉(開封)하다­뜯다 △고지(告知)하다­알리다 △기인(基因)하다­말미암다 △달(達)하다­이르다 △대질(對質)­무릎맞춤 △매각(賣却)하다­팔다 △반소(反訴)­맞소송 △부기(附記)하다­덧붙여 적다 △서면(書面)­글 △승계(承繼)하다­이어받다 △위배(違背)­어긋남 △접수(接受)하다­받다 △지체(遲滯)­늦어짐 △경질(更迭)­갈림 △교부(交付)하다­내어 주다 △기재(記載)하다­적다 △담합(談合)­짬짜미 △도래(到來)하다­이르다 △매수(買受)하다­사다 △병합(倂合)하다­아우르다 △상실(喪失)­잃음 △소재지(所在地)­있는 곳 △열람(閱覽)하다­훑어보다 △이송(移送)­옮겨보내기 △종결(終結)하다­마치다 △차순위(次順位)­다음 차례 △체결(締結)하다­맺다 △파기(破棄)되다­깨지다 △환송(還送)­되돌려 보냄 △건정(鍵錠)­자물쇠 △결궤(決潰)하다­무너뜨리다 △도찰(途擦)­바르기 △몽리면적(蒙利面積)­물대는 면적 △가(可)하다­옳다,좋다 △공(共)히­함께,모두 ○일본식 용어 △지입(持入)­가지고 돌아옴 △지출(持出)하다­가지고 나가다 △진출(振出)­발행 △차압(差押)­압류 △차입(△差入)­넣어줌 △차출(差出)하다­뽑아내다 △차하(差下)­돌려줌 △취급(取扱)하다­다루다 △취기(取奇)­가져 옴 △취조(取調)­조사 △취입(取入)­끌어들임 △취하(取下)­철회 △하조(荷造)­포장 △가압류(假押留)­임시 압류 △매수(買受)­사기 △명도(明渡)­내주기 △수취(受取)하다­받다 △인수하(引受下)­념겨받기 △지분(持分)­몫 ○일상생활에 잘 쓰지 않는 용어 △게기(揭記)하다­규정하다 △경정(更正)­바로고치기 △계쟁물(係爭物)­다툼거리 △권원(權原)­법률상의 원인 △기판력(旣判力)­구속력 △도과(徒過)­(기간 따위를)넘김 △몰취(沒取)­빼앗음 발항(發航)하다­떠나다 △보정(補正)­바로잡음 △상계(相計)­-엇셈 △석명(釋明)­설명 △수권(授權)­권한부여 △안분(按分)하다­고르게 나누다 △인낙(認諾)­받아들임 △전부명령(轉付命令)­이전명령 △제척(除斥)­제침,치움
  • 韓紙화가 咸燮(이세기의 인물탐구:171)

    ◎한지­천연물감 현란한 ‘한국의 美’/작품마다 한바탕 춤춘듯 신명과 신비의 여운/투박함 속에 치솟는 역동성 자연순응성 함께 홍익대와 극동방송국 앞을 지나 상수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지작가인 咸燮의 작업실이 있다.어질러진 주변풍경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빌딩이지만 작업실에 들어서면 강한 유화냄새가 아닌,밀밭같기도 하고 들판에난 잡초같기도 한 기묘한 풀냄새가 온통 싱그럽다. 전업작가인 그는 직장에 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것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7시나 8시, 그림이 되는 날은 밤 10시까지 화실에 머무르면서 전날 그린 그림을 다듬잇돌로 눌러놓거나 말리는 갖가지 작업에 몰두한다.종이를 물에 불리고 개고 찢고 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내기위해 풀로 버무리고 붙이기도 한다. 종이는 바로 그의 매재이자 마티에르이며 톤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그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질긴 생명감으로 인해 평론가 이일씨가 생전에 ‘알록달록한 색조가 엮어 내는 자유로운 리듬은 한바탕 굿판에서 굿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난듯한 신명을 준다’는 말을 실감시킨다. ‘시나위를 방불케하는 종횡무진의 선묘와 열정적인 육필의 파문(波紋),파격효과에 어울리는 원색의 난무는 그림전체에 스며있는 신비성과 함께 굿의 의식행사를 그대로 화면에 펼친 듯한 착각마저 던져준다. 이로인해 그의 한지작업은 곧잘 ‘앵포르멜 미술’로 논란되기도 하지만 루오나 드랑에서 보이는 대담하고 단순한 굵은 선, 뒤뷔페의 가공하지 않은 ‘원생미술(原生美術)’처럼 ‘성숙된 미완’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또 한지라는 재질을 최대한으로 살려 한지만의 가냘프면서도 순후한 성질, 소박하면서도 풋풋한 숨결과 온화 강인한 기질을 두루 석권하는 것도 그의 그림만의 한 특징일 수가 있다. 전에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는 이를 ‘허세를 모르는 초월의 세계’이며 ‘우리다운 그림’으로 크게 평가한바 있다. 그는 다른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수많은 파란과 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부와 명예와 허욕이 범람하는 혼돈속에서 그는 예술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기 위해 한때는 앵포르멜운동에 심취한 적이 있고 60년대 중반에는 탈앵포르멜적 입장에서 기하학주의로 전환하는가 하면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의 대립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색감의 정감이 채가시지 않은 단순명쾌한 평면을 보임으로써 ‘유토피아적인 가공적 공간’을공략해 내었고 유동적인 문양과 직선적인 구획의 이중적 모티브를 한 작품속에서 균형있게 다루게 되었다. 그는 국화지에서 설화지 닥지 석회지 닥피지 장판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서만 가장 좋은 작품을 기대할수 있다’는 정신으로 한지의 성질을 다방면으로 끌어내는데 개척자적인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른바 한지가 온전한 형체를 갖추기까지 중노동을 방불케하는 힘겨운 과정을 단 한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한지가 물속에 잠기는 과정에서 온 육체를 던져 담조미(淡調美)를 얻어내는가하면 세심의 극치로서 인위적인 완미(完美)를 성취해내기도 한다.색채는 옻물 치자물 엽초 진달래꽃물을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 그만의 가공법으로 유화와 수채화물감을 능가하는 풍부하고도 은은한 원초적 생명감을 되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두껍게 배접된 한지의 한부분을 뜯어내고 겹치고 붙이고 밀면서 비바람에 간신히 견디고 살아남은 노송의 헐벗은 표피를 형성해낸다.그것이 그림의 완성이다. 그의 그림은 수많은 감상자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공관(空觀)과 가관(假觀)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절대적인 세계에 체달(體達)한 제법무아(諸法無我)의 경지’이다. 물이 넘치거나 달이 차면 흐르거나 기울듯이 어느때는 비틀리고 어느때는 역행하면서 확실한 동세(動勢)를 지켜나간다. 그것은 인간의 내적 심경이 외계의 환경과 공존한다는 확대된 리얼리즘이며 앙드레부르통에 의한 초현실주의와 전후 추상주의로 특징지어 진다. 평론가 서성록의 ‘투박하지만 힘이 치솟고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도량을 발견하게 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도 ‘그의 작품에는 우리민족만의 자연스러움이 부드럽게 넘치고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은 李惠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는 산천이 수려한 호반도시 춘천에서 한학자인 咸成南씨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단 한번도 화가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홍익대 진학후 강원도가 공모한 미전에서 유화인 ‘연못’으로 최고상인 특선, 다음해 국전에서 ‘실내좌상’ 입선후 각종 미술전에서 수상하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본명은 함종섭. 가운데 글자를 스스로 빼버렸다. 그가 한지에 눈뜨게 된것은 지난 70년초 초가지붕같은 푸근한 볏짚문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며 78년에 볏짚을 붙인 것 같은 느낌의 마티에르로 서양화단의 원로이던 남관씨가 격려하면서부터다. ‘모든것이 비슷한 상황에서 함섭의 그림은 그 방법에서 이미 자신만의 특성을 이룩하고 있다’는 것이 남관씨의 평이었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캔버스에 볏짚을 붙여 볼륨을 살리고 창호와 문장지, 천연물감과의 결합과 혼합을 다각도로 시도하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은 현재로선 가장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한국적 화가’로서 국제화단에서 ‘경쟁력’있게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초대전에서의 그의 인기는 그와 절친한 박동욱씨(한국타악기회 회장)의 의하면 지난해 유럽전시에서 그의 그림앞에 관람객들이 ‘꿀단지에 붙은 벌떼처럼 모였다’고 할 정도다. 참을성과 성실성이 그의 성정이며 한번 사귄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도 그만의 미점이다. 정이 많고 무엇보다 일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한국화단이 아닌 세계무대를 겨냥하여 지금부터 ‘가장 이긴 자’가 되기위해 욕망과 야심의 불길이 그 끝을 모를만큼 하늘에 치닫는 시기다.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1962년 춘천고 졸업, 서울비엔날레초대전(서울 현대미술관) ▲1966년 홍대미대 회화과 졸업 ▲1975­78년 아시아현대미술초대전(도쿄 우에노미술관) ▲1978년 서울미술회관 개인전 ▲1981년 한일 현대미술전(일본 후쿠오카미술관및 서울미술관) ▲1982년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1983·85·86·87년 개인전 ▲1985년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참가 ▲1988년 88서울올림픽기념 닥종이작업전(백송화랑) ▲1989년 동숭아트센터개관기념 한국현대미술 80년대의 전황 ▲1990­92년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91·92·93년 개인전(서울 인데코,단갤러리,강남화랑,토탈미술관,현대아트 갤러리) ▲1994년 독일 쾰른,서울 예맥화랑, 종로갤러리초대 개인전 및 뉴욕 아트인터내셔날 출품등 해외전 다수 ▲1996년 서울종로갤러리초대전 ▲1997년 독일쾰른개인전 ▲1998년 네덜란드 레이덴초대전 한국미협서양화분과위원장·한국한지작가협회장·오리진 회화협회회원 영국대영박물관 홍대현대미술관 서울미술관 독일 뮬러브로네트갤러리 부산방송국 토탈미술관 외
  • 살아남은 이가 할 일(任英淑 칼럼)

    ‘풀 몬티’와 ‘3백원의 행복’을 보고 울었다.‘풀 몬티’는 해고당한 영국 철강노동자들의 절망과 희망을 다룬 영화이고 ‘3백원의 행복’은 한 주부가 남편이 실직한 후의 생활을 쓴 책이다. 이혼한 전 부인에게 양육권을 빼앗겨 아들을 만날 수 없는 사람,해고된 사실을 아내에게 감추고 거리를 헤매는 사람 등이 영화 ‘풀 몬티’의 주인공들이다.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남성 스트립쇼단을 조직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인 공연을 갖는다.그 과정은 배꼽 잡게 하는 코미디의 연속이다.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경쾌하게 일어서는 젊은 관객들속에 곧바로 합류해 영화관 문을 나설 수 없었다.충혈된 눈을 들킬까 겁나서였다.웃음 속에 숨겨진 주제­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 위선(옷)을 벗어 던짐으로써 자유로워지고 당당해질 수 있다­가 감동적이긴 했다.그러나 나를 울린 것은 이 영화를 보았을 실직자들의 마음이었다.그 영화를 보도록 권유한 사람은 실직한 옛 동료였다.그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3백원의 행복’은80년대 영국을 무대로 한 ‘풀 몬티’보다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중산층의 삶을 살다가 하루 아침에 “단단하다고 믿었던 땅이 펄로 변해 서 있을 수도,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없는 현실”에 처한 실직가정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준다.신문 끊고,우유 끊고,학습지 끊고,시장 가는 발걸음 끊고,모임도 끊고 살면서,중학생 아들 급식비 마련을 위해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지고 온 집안의 책갈피란 책갈피는 다 뒤지고,결국 친지란 친지에겐 다 도움을 청하게 되고,집에 있어도 외딴 섬에 홀로 앉아있는 것 같은…. 실업자가 벌써 20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실업자 한 사람이 평균 4인 가족을 부양한다고 보면 우리 국민 6명중 1명이 실직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실업은 이제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정부가 갖가지 실업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종교·시민단체들이 나서 실업자 구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도 실직자들에게 관심을 보여야 할 듯 싶다. 영화 ‘풀 몬티’의 한 주인공 롬퍼는 자신의 자살 기도를 막은 가즈와 데이브가 “우린 친구야”라고 말하자 무표정하던 얼굴에 비로소 웃음을 띤다.‘3백원의 행복’의 저자 윤지원 주부는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 눈물을 닦아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한다.지난해 직장을 그만둔 한 친지는 ‘살아 남은 자의 도덕적 의무’로 전화하기,밥사주기,격려하기,일자리 찾아주기 등을 들었다.그는 “완전히 버려진 느낌”이라면서 “요새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 전화라도 가끔 하는 이들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살아 남은 이들도 불안하긴 하다.정리해고로 인원이 줄어 들어 업무량이 두배 이상 늘어나 허구한 날 야근에 휴일도 반납하고 상여금은 없어졌고 봉급도 깎였다. 그래도 누구하나 불평도 못하고 동료끼리 경쟁자가 돼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일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아직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실업자들보다는 휠씬 나은 형편이다.상대적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인간사회의 미덕이다.우리 옛 어른들은 가난한 이웃에게 기름진 냄새 풍기는 것조차 삼갔다.실직자가 “완전히 버려진 느낌”을 갖지 않도록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가 파국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 “재범막기 사랑이 묘약”/서울신문 교정대상 大賞영예 朴甲敦 교위

    ◎출소후 인생상담 해올때 눈물나도록 고맙고 뿌듯/전문기술 배우고 나가면 사회서 새출발 기회주길 【공주=李天烈 기자】 제16회 서울신문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인 공주교도소 朴甲敦 교위(51·7급)는 재소자들로부터 선생님 또는 형님으로 불린다. “사랑을 베풀라는 기독교 교리에 따라 이를 실천하느라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묵묵이 일해 온 보람을 느낌니다” 朴씨는 혼자 큰상을 받어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란다. 그가 보람을 느낄 때는 교도소를 나간 수용자들이 직접 찾아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다.이들이 ‘형님,최근에 집도 사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뿌듯함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한다.또 출소한 이들이 사회에서 부딪히는 문제로 선뜻 상담해 올 때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朴씨는 “교도소에서 각종 전문기술을 배우고 출소해도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 때문에 제대로 적응치 못하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올 때가 가장 괴롭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에게는 이처럼 ‘사람냄새’가 난다.따르는 수용자들이 많은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무의탁 수용자 13명을 교화위원들과 자매결연시켜 갱생의지를 북돋아 주거나 폭력 혐의로 구속된 수용자 3명의 벌금을 대신 내줘 출소시킨 일도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지난 87년부터 가구제작과 자수 등 전문기술을 가르쳐 지금까지 모두 43명에게 기능사 등 자격증을 따게 했다. 꽃씨모으기 운동으로 꽃과 나무를 심어 교도소 뜰을 가꾸거나 이웃에 있는 산 3천여평을 농경지로 조성,연간 5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梁奉泰 공주 교도소장도 “불행을 당한 동료들을 모금해 돕는 등 직원들의 신임도 두터워 직원이나 수용자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朴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옥중결혼식이다.지난 86년 3월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30대를 10년 이상 옥바라지해 온 애인과 공주시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려줘 지금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있다. 朴씨는 “출소한 수용자들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건강하게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교화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5·18을 어떻게 볼 것인가/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특별기고)

    역사는 늘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1980년 5·18 당시의 분위기로는 이 전국적인 규모의 민주화항쟁이 광주폭동이라는 누명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그뒤 ‘5·18사태’라고 했다가 ‘5·18광주항쟁’을 거쳐 이제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그 역사적 평가와 함께 용어가 정립되었고,관련인사가 범죄자에서 민주투사로 그 본연의 영광스러운 평가를 받게 되었다.더우기 그들은 엄청난 ‘폭동’‘반란’‘변란’‘내란음모죄’에서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사면복권과 함께 그 처절함,고통,수모,학대,인고의 세례로부터 축복받는 광명 영광 환희의 광장에 나서게 되었다. 그로부터 18년이란 세월이 경과하였다.이제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의 실마리는 군사정권의 군사독재와 특정지역 때리기 및 낙후방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1961년 5·16군사정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현역 소장 출신의 박정권이 18년만인 79년 10·26사태로 종말을 고하면서 또 현역 육군소장 전두환이 그 시해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신군부의 정치세력이 싹트게 됐다.권력의 냄새를 맡고 도취된 것이다.12·12 하극상 사건을 거쳐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은 동지 노태우 정호용과 함께 서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대학생 중심의 민주화운동을 관망하며 혼란 소요를 키워오다가 이를 수습한다는 명분속에 느닷없이 5·17비상계엄을 선포,혼란을 수습한다고 나선 것이었다. 그때 서울의 봄을 만끽한 3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로써 대통령을 꿈꾸었다.그러나 12·12이후 실권을 장악한 정치군인들의 ‘은밀히 계획된 정치일정’은 자신들이 일선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그때문에 서울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철저히 탄압했다. 결국 휴교령으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 일부와 빛고을 광주의 대학생들이 섞인 민주인사들이 그 다음날인 5월18일 무장 군인과 결전을 전개하면서 5·18은 터졌다.처절한 살육 전시회가 낭자한 피로 얼룩진 가운데 전개됐다.대치국면은 광주와 전남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무고한 시민만 죽임을 당한 역사상 매우 잔혹한 민주화 투쟁이 일어나게된 것이다. 이때 계엄군과 시민군의 결전은 곧 광주의 민주화투쟁 이었으며 이는 광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 이었다.마치 동학혁명(1894­5)이 이곳에서 일어나 북상,반봉건 반제국 항일운동으로 확대되었던 것과 같다.또 일제강점하의 광주학생항일운동(1929)도 농민,노동자의 투쟁(소작쟁의,노동쟁의)도 광주 나주 완도 하의도 등에서 먼저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어 일제타도의 애국적 분위기를 선도하였다. 5·18 역시 서울의 5·17 민주화 투쟁이 광주에서 성숙되어 전국으로 물결져 간 것이다.따라서 5·18은 광주 전남만의 민주화운동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횃불이 된 것이다.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은 곧 군사독재와 신군부의 민간 억압 책동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수준을 높였고 동참의식을 도출해낸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그러나 당시 광주는 폭동 소요 탈취 암흑의 광장으로 신군부와 권력지향적 철새 정객들에 의해 선동되었고 그에따라 그 지역에 대한 혐오감,증오심을 증폭케 하였다. 그렇지만 막상 광주시민들은 생필품이 떨어져도 매점매석하지 않았고 자체조직으로 질서를 잡았다.식량이 떨어진 이웃에 온정을 베풀었으며 부녀자들은 따뜻한 음료수와 끼니로 시위대의 사기를 돋구어 민주화 의지,신념을 달성케 하였다.의사,간호사가 구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학생들이 금융,정부기관을 지켰으며 헌혈에 온시민이 동참하였다.비록 신망의 정치인인 金大中이 ‘내란음모사건’이란 누명으로 투옥되어 고문을 받았어도 그것 때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이 더 불타올랐던 것은 아니었다. 특정인을 위하기보다 민주화는 필연적 과제였기 때문이다.이제 그 분은 국민에 의해 대통령이 되어 바웬사 사하로프 만델라와 함께 민주의 투사요 지구 인권의 파수꾼으로 손꼽히는 반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한다.불의,부정을 배격한 동학정신이 팽배한 이 지역의 5·18은 곧 우리 모두의 민주화운동이다.6·10항쟁,6·29선언(1987)도 그 뿌리가 여기에 있음을 새삼 주목해야 한다. 영원히 저주받을 지역감정,지방색의 차별화 등은 망각의 저 여울속으로 보내야 한다.그래야 진정한 국민의 정부,신명나는 국민으로 거듭나서 화합의 대열로 들어가게 되지 않겠는가.또 복받은 대한민국이 달성되어 통일조국 대한민국 건국의 50주년을 환희와 벅찬 희망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 80% 매질에 사랑이 실렸는가(박갑천 칼럼)

    한(漢)나라때 효자 伯兪가 쉰이 넘은 어느날 잘못을 저지르고 어머니한테 회초리를 맞는다.효자는 맞으면서 운다.어머니가 묻는다.“전에는 울지않더니 웬일이냐”고.그는 대답한다.“전에는 어머니께서 때리시면 아팠는데 오늘은 아프지가 않습니다.기력이 쇠약해지신 것같아서 슬퍼지나이다” 우리 전통사회에도 집안에는 회초리가 마련돼 있었다.비록 자식이 나이들고 벼슬해도 잘못이 있으면 다스리기 위해서.글공부하러 서당엘 가도 훈장님 옆에는 회초리가 놓여있다.오늘날 교직에 발들여놓는 것을 이르면서 “교편(敎鞭)잡는다”고 하는 말에 그 그림자가 어린다.이 회초리는 불뚝감정을 섟삭여 거른다는 뜻이 깊다.그점에서 伯兪의 어머니나 서당훈장님 회초리는 매라기보다 사랑이 담긴 훈계의 상징이었다. 전국의 어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폭력에 대한 설문조사’결과가 알려진다.그에 따르자면 79.8%의 어버이가 가벼운 신체적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다.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어머니가 더 잦은편.한데 그 내용이 문제다.손발을쓰는 ‘가벼운 학대’가 44.9%이고 몽둥이나 허리띠를 쓰는 경우도 6.0%에 이른다는 대답 아니던가.맷손에 감정이 묻어있는 매질은 가정·학교 할것없이 교육적 측면에서는 어리석은 것.더구나 밖에서 골틀린 일이나 부부싸움의 화풀이로 손발질하는 체벌처럼 퉁어리쩍고 용렬한 짓도 없다.몽둥이·허리띠 매질은 그 냄새를 풍기잖는가. 엄격히 말한다면 매질에서도 ‘자격’을 따져볼만하다.그행실을 본받을 수 있는 어버이의 매질이라야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는 뜻이다.맹모삼천(孟母三遷)으로 알려진 맹자어머니는 그점에서 ‘유자격자’였다고 하겠다.어느날 맹자 동쪽집에서 돼지를 잡는다.왜 잡느냐고 묻는 어린 맹자.어머니는 무심코 “너한테 먹이려고 잡는단다”하고 대답한다.그러고서 금방 아차!한다.만약 돼지고기를 안먹일때 거짓말로 괴덕부린 셈이고 불신(不信)을 가르치는 꼴이 아닌가.그는 돼지고기를 사다 먹이고 있다. “선인(善人)과 함께 있으면 지란(芝蘭)이 향기뿜는 방으로 드는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훌륭한 사람과 함께 있노라면 자연히 그 사람됨에 감화된다는 비유로 하는 말이다.이땅의 어버이 혹은 교육자의 때리기에 앞선 지란구실이 그리워지는 ‘가정의 달’이 이울어간다.
  • 늘어난다는 들개… 광견병이 두렵다(박갑천 칼럼)

    사람사회에 충신도 있고 역적도 있고보면 개사회에도 충견과 역견(?)은 있음직하다.예컨대 에 나오는 장성(長城)고을 갈재(蘆嶺)기슭 개떼가 그런 ‘역견’이었다고 하겠다. 그곳에 사는 한 사냥꾼이 개를 스무남은마리 길렀다.하루는 사냥꾼이 만취해서 귀가하여 화로옆에 거꾸러졌다.화롯불은 옷으로 번져 사람을 태웠다.그 냄새를 맡은 개들이 달려들어 주인을 뜯어먹었으니 개는 역시 개.밖에서 돌아온 집안사람들이 때려죽였는데 그가운데 몇마리가 숲으로 내뺐고 그 개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곧잘 해쳤다.불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이웃고을 임실의 오수(獒樹)충견과는 왕청되게 달랐다. 그런 ‘개같은개’얘기는 에도 나온다.조선 중종말년께 돈의문밖에 사는 개들이 떼를 지어 북쪽산으로 올라가 시체를 파먹으며 살았다.개들은 새끼까지 쳐서 몇해가 지나자 40∼50마리로 불어나면서 산 사람한테도 달려들었다.마침내 한 늙은군사가 물려죽자 금군(禁軍)까지 동원하여 개사냥을 벌인다. 개한테는 이리라는 야성의 친친한 피가 흘러내린다.J.런던의 에 나오는 주인공개 백한테서도 그걸 느낀다.아버지는 세인트 버너드종이고 어머니는 셰퍼드종이었는데 밀러판사의 대저택에서 평화롭게 살때는 몬존하고 충직한 개였다.그런데 뜻하지않게 캐나다 북서부 크론다이크 추운 눈고장으로 끌려가 썰매끄는 신세가 되고 거기서 성질고약한 업자와 감사나운 에스키모개들한테 닦달받는 사이 야수로 바뀐다.나중에 백은 J.소튼이라는 금광업자에게 넘어가는데 그주인이 죽은다음 이리떼 울음소리에 향수를 느끼면서 그속으로 끼어들어 그들의 수령이 된다. 서울일원에 들개가 늘어나고 있다한다.사람 홈리스가 늘어난다는 세태인데 하물며 개의 홈리스이겠는가.주인이 버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라서 뛰쳐나와 ‘야성의 자유’를 구가하기도 하는 것이리라.한데 이들 개들이 사람을 물어서 문제다.산과 들로 쏘다니며 생존에 위협을 받을때 갈재기슭의 개나 의 백과 같이 사막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한데 이런 개일수록 광견병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심각해진다.서울시에서는 그같은 들개하며 들고양이를 잡아없애는데 1차로 4천만원의 예산까지 책정했다 한다.주인있는 개라도 떠돌면 들개로 오해받는다.집개는 밖으로 나돌지 않게 하자.
  • 액취증 레이저로 치료/高大 김일환 교수 시술법

    ◎표피손상·출혈·흉터 최소화 여름이 코 앞에 성큼 다가왔다.노출도 덩달아 심해지게 마련.시원해서 좋지만 모두 다 좋은 건 아니다.남모르는 고민에 빠지는 사람이 적지 않다.바로 몸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이들이다.겨드랑이 냄새가 주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액취증(암내)도 레이저치료로 쉽게 고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팀(0345­81­4380)은 액취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저시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피부과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시술법을 발표했다.액취증을 치료하는 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표피손상,흉터,재발가능성 등을 낮출 수 있는 시술법이다. 액취증은 땀샘 가운데 성호르몬(안드로겐)의 조절을 받는 아포크린 또는 아포에크린 땀샘이 주로 관여해 나타난다. 기존의 액취증 치료법은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식.그러나 이렇게 하면 출혈과 혈종,표피손상과 괴사,흉터 등이 뒤따라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 철도청 경영 혁신 아이디어 ‘봇물’

    ◎직원·시민 대상 공모… 7,800건 접수/열차에 전자오락실 설치/부산發은 회요리 메뉴로/화장실 옆 좌석요금 싸게/인터넷 통한 예약 늘리고 비즈니스 전용열차 운영/표 취소 수수료 은행 납부 “열차 안에 노래방이나 전자오락실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부산출발 열차는 회요리를,광주출발 열차는 떡갈비를 열차식당 메뉴로…” “여러 사람이 들락거리고 냄새나는 화장실 옆 좌석의 요금은 일반 좌석보다 싸게 받아야 합니다” ‘국민의 정부’출범과 함께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을 천명한 철도청에 요즘 각계 각층의 다양한 개혁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철도청은 철도혁신 1백대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직원들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28일 현재 7천8백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열차 한 칸을 디스코테크로 만든다거나,호프집을 열자는 등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도 많았다.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작을 이뤄 철도청이 무엇부터 먼저 추진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열차시각표 조회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 “비즈니스 전용,가족 전용,영화 전용 객차를 운영하라” “자동판매기를 통해 승차권 발매시 좌석 선택기능을 부여해 달라”는 등 당장에 영업분야에서 개선할 수 있는 제안도 많고 “인터넷을 통한 예약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서울 중심의 인터넷 홈페이지 검색기능을 광역시까지 만이라도 보강,확대하라” “승차권 취소 수수료를 은행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하라” 등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요구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철도청 관계자는 “제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접수된 의견들을 외부전문가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청은 접수된 의견들 중 고객 불편해소를 위한 100대 과제와 내부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100대 추진과제를 선정,5월부터 실천에 들어갈 계획이다.
  • 프랑스서 아시아토산품 인기/인테리어 소품서 식료품까지

    ◎관련업체들 대대적 판촉활동/자존심 꺾고 中 포도주도 수입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에서 아시아 토산품과 전통상품이 갈수록 인기다.광우병 파동 이후 토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자국산 토산품 및 전통상품에서 출발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성향이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판매업체들이 아시아의 상징인 호랑이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섰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상품의 가격하락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아시아 상품은 올초 구정을 계기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품목도 조그만한 인테리어 소품에서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식료품 섬유류 가구류 등이 가장 잘 팔린다.식료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프랑스에서 아시아산 식료품 매출액은 4억2천만프랑으로 96년에 비해 40%나 늘었다. 올해는 판매 추이로 보아 그 증가폭은 더욱 가파를 것 같다. 아시아 전통가구 전문판매점인 파시픽 콩파니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2배인 2천8백만프랑이다.이러한 아시아붐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으로 알려져 있는 포도주까지 번졌다.알콜음료 및 포도주 전문회사인 윌리엄 피터스사는 올부터 중국산 핑크빛 포도주 키앙다우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그러자 현지 제조업체들도 아시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품을 개발,판매에 나서고 있다.네슬레,다농,마르스 같은 대기업들이 ‘핀두스’‘마기’‘수지­완’ 등 브랜드의 아시아풍 과자를 파는데 열을 올리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업체들이 내놓은 아시아풍 상품의 원산지는 중국을 필두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등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우리문화에 대한 소개부족 탓인지 아직 한국풍 상품은 없다.
  • 金善弘 리스트에 움츠린 정계

    ◎액수·이름까지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아/정계개편 촉발가능성… 여·야 모두 촉각 金善弘 전 기아그룹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계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정계개편을 가속화 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소속의원들의 이름과 구체적 액수를 거론한 이른바 ‘金善弘리스트’까지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자 ‘정계개편을 위해 검찰수사를 동원하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일과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한 고위당직자는 “金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지난 연말은 당시 金大中 대통령후보가 대기업의 정치자금 등을 받지말라고 엄명을 내린 시기”라고 무관함을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면서 “기아사태는 최근 경제위기의 시발점이며,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또 ‘정계개편을 위한 기획수사’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문민정부 당시 실정의 책임 소재를밝히자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金善弘리스트가 인위적 정계개편의 또다른 축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검찰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실제로 국회 주변에는 당 소속의 중진의원과 국회 재경위 의원들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영남권의 K,K,L의원과 수도권의 S,L,L의원이 그들로 많게는 수십억원대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이들은 묘하게도 지난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때 李會昌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이다.李후보도 기아사태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었다. 또 문민정부의 핵심세력이었던 민주계 중진과 민정계 중진몇명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소문도 있다.그러나 리스트에 한나라당 의원들만 거론된 것은 음모의 냄새가 짙다는 분석들이다. 이름이 거명된 의원들도 모두 펄쩍 뛰며 “야당파괴공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연루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한 의원은 “기아노조 길들이기와 함께 한나라당 파괴를 위한 복합적인 의도가 내재돼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鄭亨根 정세분석위원장도 24일 의원총회에서 “金善弘씨가 국민회의 金元基 고문과 동서지간이어서 국민회의와 더 깊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서민들의 삶과 도전

    희망과 인간애를 통한 시련 극복.이같은 주제의식이 강한 연극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가 서울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5월31일까지. 극단 신화가 96,97년 성황리에 공연했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에 이어 선보는 연작 제2편.‘옥수동…’이 옥수동과 압구정동의 빈부대비를 통해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따뜻한 포용을 주제로 했다면 ‘땅끝에…’는 뚝섬의 소외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통해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끈질긴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한다.현실감 짙은 대사와 빠른 템포의 극 전개,풍부한 유머와 인간미가 물씬 묻어나는 줄거리로 힘겨운 시대 감동과 생기를 회복시켜주는 무대다. 뚝섬의 한 목욕탕.30년을 가위질로 살아온 이발사 만배와 때밀이 상우,낮엔 구두를 닦고 밤엔 권투를 하는 고아 준호가 있고 이들 곁엔 음식을 날라다 주는 한밭집 여주인 진숙이가 있다.만배는 아들의 시험합격이,상우는 개그맨이 되어 시골 부모님께 땅을 사드리는 것이,준호는 어머니를 찾는게 꿈이고 진숙은 사랑하는 사람과 삶을 함께하는 것이 꿈이다.한마음회라는 모임을 통해 결속을 다진 이들에게 닥쳐오는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사람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내용들로 전개된다. 김태수 작,김영수 연출에 국립극단 배우 서희승,탤런트 김상중,주목받는 신인배우 전현아 등이 출연한다.화∼목 하오 7시30분,금∼일 4시30분·7시30분.923­2131.
  • 킬링필드 주역 폴 포트는 누구인가

    ◎동족 2백만명 학살 ‘인간 백정’/부농 태생… 농경 유토피아 꿈꾸며 철권통치/작년 반역 혐의로 인민재판 받고 가택연금 폴 포트는 ‘킬링필드’를 주도하면서 캄보디아의 근간을 바꾸려 한 세계 최악의 ‘폭력적 혁명가’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75∼79년 집권기간중 마오쩌뚱(毛澤東)식 ‘농경 유토피아 건설’을 기치로 철권통치를 한 결과 2백만에 가까운 캄보디아인을 처형과 질병,기아로 사망케 했다. 그러나 정작 그의 개인적 사생활 대부분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출생 과정도 그러려니와 만년에 들어서는 사망설과 체포설을 뿌리는 등 갖가지 의혹을 낳았다.그는 20년대 후반 캄보디아 중부 콤 퐁통의 부유한 농가에서 살로드 사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려져 있지 않다.나이도 올해 72세 정도로 추정될 따름이다. 75년 권좌에 오른 뒤 폴 포트가 행한 만행은 가히 광적이라 할 만하다.도시민들을 지방으로 강제이주 시키고 화폐와 사유재산,종교를 없애는 등 전국민을 상대로 사회주의 실험을 강행했다.안경을 썼거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 등 인텔리 냄새가 나는 인물들은 혁명 반대세력으로 간주돼 무차별 처형됐다. 어린 시절 ‘친절하고 얌전한’ 아이였던 폴 포트는 파리유학을 거쳐 53년 지하단체인 캄보디아 공산당에 입당했고 62년 서기장이 됐다.뛰어난 매너와 언변이 밑거름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비밀경찰의 추적을 피해 북동부 정글로 숨어들었다.그곳에서 크메르족들의 원시적 생활을 보면서 자신의 이상향을 설정했다. 75년 집권에 성공했으나 79년 베트남 침공 이후 다시 정글로 도망갔고 80년대말 게릴라지도자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지난해 7월 반대파에 의해 반역 혐의로 인민재판을 받은 뒤 폴 포트는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면서 국제적 수배대상이 되는 한편 크메르 루주와 캄보디아 정부의 정치적 흥정거리로 전락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