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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때 먹은 보리개떡 어떤 맛일까

    6·25 때 먹은 보리개떡 어떤 맛일까

    “6·25전쟁 음식 먹어보셨나요!” 18일 오전 9시 대구 군위군 군위읍 군위재래시장.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가 마련한 전쟁 음식 무료 시식체험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70여년 전 전쟁음식의 색다른 맛에 푹 빠졌다. 이날 체험장에는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 여성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보리개떡(일명 개떡) 등 전쟁 음식이 마련됐다. 준비된 500인분은 불과 2~3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배석기(93·군위읍 장수리)씨는 “당시에는 보릿겨에 소금만 들어간 보리개떡을 먹으며 전쟁에 참여했다. 맛보다는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서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보리개떡을 맛보니 배고프고 힘들던 그때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이날 전쟁음식 체험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문종석 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장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호국 정신과 안보의식을 조금이나마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군위지역은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이었다. 5번 국도를 따라 경북 의성에서 대구에 이르는 군위지역 도로와 고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육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군위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2011년 11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고3 수험생이 그해 3월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 시신을 8개월이나 내버려둔 사건이 드러나 세상에 충격을 안겼다. 학교에선 별 탈 없어 보이는 모범생이 패륜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어머니의 학대였다. 거의 사흘을 잠을 못 자게 하고 공부만을 강요했다. 어머니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밥이 고마운 줄 알아라”며 밥도 굶겼다. 책상 앞에 앉아 잠깐 졸았다는 이유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9시간 동안 골프채로 200대를 맞았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5년 전 집을 나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심각한 학대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A군은 결국 어머니를 살해했다. 잠든 엄마를 보고 화를 참지 못해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 어머니의 눈을 찔렀다. 잠에서 깨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A군의 어머니는 “이렇게 하면 넌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거야, 왜 이러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A군은 “이대로 가면 엄마가 나를 죽일 것 같아서 그래. 지금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A군은 전교 1등을 다투는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었다. A군은 고1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어머니 몰래 고치기 시작했고 이를 어머니는 몰랐다. 실제로 내신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수능성적도 수리 7등급, 언어 4등급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은 전 과목 100점에 전교 1등으로 성적표를 조작했고, 전국 순위도 60등 정도로 고쳤다. 이때문에 어머니에게 그는 최상위권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성적에도 어머니가 만족하지 못하고 매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자 A군은 범행을 결심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후 A군은 시신을 내버려 둔 채 영화나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어머니 등쌀에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그전까지는 부른 적이 없는 친구들을 집에 불러 라면을 먹고 게임을 함께 했다. 친구들이 시신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안방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들과 연락이 안돼 집을 찾은 아버지의 신고로 밝혀졌다. A군은 재판 끝에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서 A군은 친구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A군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리고 17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1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A군은 “우선 비난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 ‘잘 전달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조금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A군은 “공부와 관련해서 기억나는 거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쉬는 날 기준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다. 공부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고, 어머니의 체벌이 시작됐다. A군은 “중1 때 첫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혼나면서 맞았다. 전교 2등으로 만족했다고,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하시더라. 약간 억울했지만 다음 시험에서 1등 해서 기쁘게 갔는데 ‘전국 중학교가 5000개인데 넌 5000등으로 만족할 거냐’고 또 혼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웬만큼 어렸을 때 종아리를 회초리로 맞았다. 맞는 매가 변했다. 초4 때는 알루미늄 노가 찌그러지도록 맞았고, 5~6학년 때는 대걸레 봉으로 맞았다. 중학교 때는 나무로 된 야구 배트로 맞았다. 아버지가 집에 오면 (체벌이) 멈춰서 ‘언제 들어오시나’ 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 A군은 “태어났을 때 엄마가 20년 교육 플랜을 짜고 시작했다더라. 그걸 들었을 때 영화 ‘트루먼 쇼’ 주인공처럼 충격받고 섬뜩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별거 중이던 아버지가 외도로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자, 엄마의 공부 집착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A군은 공부도 싫어졌고, 외고 입시에도 떨어졌다. 그때부터 7번 아이언 골프채가 매로 변했다. A군은 “준비하라고 하면 바지를 갈아입었다. 맞을 때 입는 바지가 있었다. 엉덩이 부분이 피로 절여졌는데, 피 나면 빨아야 하는 게 감당이 안 돼서 빨지도 않고 계속 그걸 입고 맞았다”며 “기대고 자고, 엎드려서 자다 걸리면 혼났다. 시간을 재서 40분에 한 번씩 정산하듯이 맞았다”고 털어놨다.반항도, 가출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자포자기한 A군은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2개월 전, 아빠는 정식으로 이혼 통보를 했다. 엄마는 부쩍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사건 발생 3일 전, 밥과 잠이 금지되는 체벌이 추가됐다. 사건 당일, 밤새 9시간 동안 골프채로 몇백대를 맞은 A군은 고통을 참고 의자에 앉았다. 그는 “그때 탁상 달력이 눈에 들어왔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달력에 적힌) 학부모 입시 상담 날을 보고 모든 게 다 끝나겠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맞아 죽겠구나 싶었다.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으로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엄마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군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사람 같지 않게 살았다. 어머니를 옮긴다거나 숨긴다는 생각은 안 했다. 처음에는 (안방) 문도 안 닫았는데 시간이 지나 냄새가 나서 문을 닫고 거실 불을 켜고 살았다. 죄책감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최고의 사랑을 주신 거다. 인생을 갈아 넣어서 저를 키워주셨다. 어머니께서 점점 더 힘들어하실 때, 점점 더 저한테 푸시했을 때, 이제야 해석되는 건 어머니께서 점점 더 불안하고 두려워지셨다는 거다. 어머니께 내가 아니어도 어머니는 대단하고, 귀한 사람이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위로해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 “6.25전쟁때 먹었던 보리개떡은 어떤 맛일까”

    “6.25전쟁때 먹었던 보리개떡은 어떤 맛일까”

    “6.25전쟁 음식 먹어보셨나요!” 18일 오전 9시 대구 군위군 군위읍 군위재래시장.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가 마련한 전쟁 음식 무료 시식체험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70여년 전 전쟁음식의 색다른 맛에 푹 빠졌다. 이날 체험장에는 한국자유총연맹 군위군 여성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보리개떡(일명 개떡) 등 전쟁 음식이 마련됐다. 준비된 500인분은 불과 2~3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배석기(93·군위읍 장수리)씨는 “당시에는 보릿겨에 소금만 들어간 보리개떡을 먹으며 전쟁에 참여했다. 맛보다는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서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보리개떡을 맛 보니 배고프고 힘들던 그 때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이날 전쟁음식 체험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문종석 자유총연맹 군위군지회장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호국 정신과 안보의식을 조금이나마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대구 군위지역은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이였다. 5번 국도를 따라 경북 의성에서 대구에 이르는 군위지역 도로와 고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육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군위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 폐암 장모 향해 “퇴마 의식”…불 지른 사위 ‘무죄’ 이유가

    폐암 장모 향해 “퇴마 의식”…불 지른 사위 ‘무죄’ 이유가

    폐암으로 입원한 장모에게 퇴마 의식을 한다며 불붙은 휴지를 던진 40대 남성이 2심에서 존속살해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살인의 고의를 갖고 불을 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재판장 정재오)는 최근 존속살해미수,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만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라이터로 휴지에 불을 붙인 후 폐암으로 입원한 장모에게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그대로 병실을 나왔는데, 주변에 있던 다른 환자의 가족이 장모를 구조한 덕분에 장모는 머리에 화상을 입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살해하려고 했다면 보다 은밀한 다른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살인의 고의를 갖고 불을 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퇴마의식을 하는 과정에서 휴지를 공중에 날린 사이 장모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불이 번지게 됐다”며 범행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환각 등 부작용이 있는 약을 과다 복용해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주장도 폈다. 1심은 “A씨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휴지에 붙은 불이 피해자나 인근에 놓인 침대와 이불, 나아가 병원 건물에 옮겨붙을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했다”며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만약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다면 보다 은밀한 다른 방법을 강구하거나 보다 강력한 인화물질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살인의 고의를 갖고 불을 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역시 살인 의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병원에 소화 장비가 갖춰졌고 직원 등이 상주하기 때문에 연기나 냄새가 나면 조기에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방화 후 불길을 더 빨리 번지도록 하기 위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점, 제3자가 병실에 들어와 불을 끄지 못하게 막는 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무죄로 봤다.
  • “폐타이어 재활용 잘했는데”…국립공원 탐방로서 타이어 매트 전부 철거

    “폐타이어 재활용 잘했는데”…국립공원 탐방로서 타이어 매트 전부 철거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폐타이어로 만든 매트가 전부 철거된다. 국립공원공단은 17개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122개 구간(20.17㎞)에 설치된 타이어 매트를 내년까지 철거한 뒤 야자 등 천연재료로 만든 매트를 놓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통해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에 설치된 122개 구간 타이어 매트를 모두 철거하는데 올해는 8.89㎞, 내년은 11.28㎞ 구간을 철거하기로 했다. 공단 측은 미끄럼 방지와 같은 타이어 매트의 순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야자 등 자연에서 유래한 자재로 만든 매트를 탐방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타이어 매트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밧줄 형태로 엮어 만든 고무매트다. 적설량이 많고 급경사 지형으로 이뤄진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에 주로 설치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타이어 매트가 더운 여름철에 고무 냄새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저해시킨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2017년부터는 신규 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단은 앞서 지난 3월 국립공원의 자연 친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이어 매트 철거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 8년간 갇혀있다가···야외로 첫발 내디딘 백사자 [포토多이슈]

    8년간 갇혀있다가···야외로 첫발 내디딘 백사자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17일 대구 수성구 실내 동물원에서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이송된 백사자가 야외 방사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로 홍보된 이 백사자는 7년 동안 햇빛도 바람도 없이 지낸 실내 동물원이 지난해 5월 폐업한 뒤 갇혀 있다가 이날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해당 실내 동물원은 32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영업 중단 이후 1년 넘게 동물이 방치돼 동물 학대 논란도 제기됐다. 또한 기니피그 사체와 동물 배설물을 방치한 점 등이 관계 기관 단속으로 드러나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본보 취재 당시 이 동물원은 퀴퀴한 냄새로 가득했고, 동물들은 시멘트 바닥과 강한 조명이 설치돼 있는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다. 일부 동물의 우리는 2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이었다. 아직 실내 동물원에는 흰꼬리원숭이 등 17마리와 거북이 등 파충류 14마리가 남아있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 한 동물병원 수의사가 실내 동물원에 도착해 이동을 위한 마취 주사를 놓은 뒤 숫사자 눈에 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지난 5월 26일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해당 실내 동물원에서 지낸 76종 324마리의 동물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동물 구입을 비롯해 새로운 방사장 설치 등에 1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서울동물원, 청주동물원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구하고 외국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방사장을 마련한다. 백사자들의 새 보금자리는 7년간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150평 규모이다. 박진석 네이처파크 이사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동물원과 다르게 동물 친화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사자 먹이 체험 등을 하지 않고, 행동풍부화 등을 통해 야생성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 SK 계열사 공장서 안전장치 가동해 실란가스 배출

    SK 계열사 공장서 안전장치 가동해 실란가스 배출

    경북 상주시 청리면 SK계열사 공장에서 탱크 공정 중 안전장치가 작동해 실란가스 일부가 배출됐다. 실란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의 자연발화성 가스다. 주로 반도체나 태양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청리면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공장에서 탱크에 든 실란가스가 소량이 대기로 배출됐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에 따르면 해당 탱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전장치가 작동, 실란가스를 밖으로 내보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탱크 안전장치가 정상 작동한 것이며 기계 고장으로 실란가스가 유출이 된 게 아니다”라며 “실란가스는 안전 기준에 맞게 배출됐으며 공기와 만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탱크를 가동하기 시작해서 안전장치가 작동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주시는 SK공장에서 실란가스 일부가 유출됐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고 주민 접근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시 관계자는 “설비 이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가동한 것으로 실란가스 유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 실리콘탄소음극소재 제조업체다.
  • 쇳가루 날리던 뿌연 영등포는 옛말… 꽃향기 풀냄새 흩날리는 정원도시

    쇳가루 날리던 뿌연 영등포는 옛말… 꽃향기 풀냄새 흩날리는 정원도시

    쇳가루 날리던 서울 영등포구가 정원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8일 6300㎡ 규모의 도심 속 대규모 공원 ‘문래동 꽃밭정원’을 개장했다. 2001년 재일 교포 사업가인 고 서갑호 방림방적 회장이 공공 기여한 부지였다. 지난 23년간 영등포구는 이 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로부터 받은 예산 23억 5000만원을 써서 꽃밭정원을 만들었다. 문래동 꽃밭정원은 다양한 연령층을 배려한 주민 친화 정원이다. 겨울에도 녹색 잔디를 볼 수 있는 사계절 잔디마당,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 습식·건식 등 두 종류의 맨발 황톳길 등을 마련해 구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구민들은 꽉 막혀 있던 공간을 쉼터로 돌려줘 고맙다며 지난달 16일 영등포구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래동 꽃밭정원 뒤에는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이 들어선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마중물 사업비로 서울시 예산 2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현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치고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다. 예술의전당에는 1300석의 대공연장, 300석의 소규모 다목적홀, 전시실 등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활동시설, 구민 문화교육 시설, 청소년 교육체험 시설, 세미나실, 8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 헬스장 등이 들어선다.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문래동 꽃밭정원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영등포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는 ▲가로변 정원화 ▲생활 밀착형 정원 ▲수변감성 생태정원 ▲정원여가문화 확산 등을 통해 영등포를 정원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까지 목동교에서 국회의사당 앞 교차로 2700m의 국회대로 상부를 정원화하고 올해 안에 신풍로, 영중로, 여의대방로 등 7개 구간에 2480m의 가로 정원을 만든다. 정원축제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영등포공원에서 정원축제 ‘정원소풍’을 개최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정원과 녹지를 곳곳에 만들어 구민의 바쁜 일상 속 치유와 쉼을 선물하려 한다”면서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 이미지를 벗고 새롭고 젊은 도시 영등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화장실 두고 왜”…식당서 아이 소변 본 페트병 놓고 간 부부

    “화장실 두고 왜”…식당서 아이 소변 본 페트병 놓고 간 부부

    한 레스토랑에서 어린 자녀에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병을 그대로 두고 떠난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9일 강원도 원주의 한 레스토랑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는 한 부부와 어린 자녀가 사용한 테이블을 치우던 중 테이블 밑에서 노란색 액체가 담긴 페트병을 발견했다. 따뜻하고 습기가 찬 상태의 페트병을 발견한 A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업주인 B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페트병 뚜껑을 열어 안에 담긴 액체를 확인한 B씨는 소변 냄새가 진동하자 어떤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고 한다.CCTV 영상에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편과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던 여성은 갑자기 일어서서 무언가를 찾는 행동을 했고 맞은편의 남성이 페트병을 건넸다. 이를 건네받은 여성은 아이를 일으켜 세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다시 바지를 입히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B씨는 “열 걸음만 가면 가게 내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식당에는 테이블이 열 개밖에 없었고, (당시)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이 상황을 보고) 입맛을 잃었을까 봐 걱정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B씨는 “해당 손님에게 전화해 항의하자 ‘아이가 소변을 본 페트병을 치우는 걸 깜빡했다’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도 식사하는 공간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한 행동 자체에 대해 사과한 게 아니라 페트병을 가져가지 않아 미안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래서 노키즈존이 생기나”, “가게 안에 화장실이 있는데도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 “영업 방해로 고소 못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택시가 일부러 먼 길 돌아가”…외국인에 바가지 만연한다는 日

    “택시가 일부러 먼 길 돌아가”…외국인에 바가지 만연한다는 日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바가지가 만연해지고 있다고 일본 주간 스파!(SPA!)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이자카야, 약국, 택시 등에서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구글 리뷰와 소셜미디어(SNS) 후기로도 바가지를 썼다는 불만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악명 높은 곳은 ‘오사카의 부엌’이라 불릴 정도로 오사카 대표 전통시장인 쿠로몬 시장이다. 이곳을 이용한 한 관광객은 “게 다리 1개에 1만엔(약 8만 8000원)이었는데 먹어 보니 냄새가 났다. 환불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현재 중국 SNS에 ‘피해야 할 관광지’로 묘사된다고 한다. 도쿄에서는 아사쿠사, 우에노, 가부키초에서 바가지 가게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만 관광객은 SNS에 “싸구려 닭 꼬칫집에 5명이 들어가 3만엔(약 26만원)이 나왔는데 절반이 봉사료였다”는 후기를 남겼다. 과거에도 심야 특별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바가지를 씌우는 이자카야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외국인이 되고 있다. 약국이나 기념품 가게에서는 고의로밖에 볼 수 없는 오류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매체가 시부야에서 만난 한 멕시코 관광객은 “신주쿠의 한 약국에서 과자를 2개만 샀는데 5개로 계산됐다. 사지 않은 찻잔도 계산서에 포함됐다”면서 “뒤늦게 파악하고 환불하러 갔더니 직원이 웃으며 환불해주더라.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택시 이용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원래보다 비싼 요금을 매기는 게 전형적인 수법이다. 도쿄의 한 택시 기사는 매체에 “(일본은) 해외처럼 미터를 조작할 수 없어서 조금 멀리 돌아오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 관광객은 “택시를 두 대 타고 이동했는데 한 대는 4300엔, 한 대는 6400엔이 나왔다”며 바가지요금의 현실을 생생히 드러내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주간 스파!는 “이대로라면 일본의 이미지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일본 관광 경제가 아직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만큼 “그 잠재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는 오버투어리즘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 “중학생이 마약에 취해 학교 복도서 비틀비틀”… ‘충격’

    “중학생이 마약에 취해 학교 복도서 비틀비틀”… ‘충격’

    최근 학교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마약 범죄 실태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19년 차 중학교 교사 A씨는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한 학생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학생이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해당 학생이 눈에 띄게 비틀거리는 걸 주변 아이들이 인지하면서다. A씨는 “학생이 학교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다른 학생들이 목격했다. 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선 이 학생이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비틀거릴 정도면 술 냄새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날에도 해당 학생이 복도를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목격되자, 담임교사는 학생의 건강이 우려돼 상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다이어트약을 먹었다”고 했다. 이 학생은 “모르는 사람한테 구했다. 텔레그램에서 구했다”며 “약은 자기가 샀지만 옆 반 친구하고 같이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학생이 구매한 다이어트약은 다름 아닌 마약이었다. A씨는 학생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은 절대 마약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은어를 사용한다”며 “실제로 다이어트약이라고 홍보하면서 값싼 중국산 합성 마약을 소셜미디어(SNS) 쪽지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학생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다른 제자들에게 물어 확인한 결과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은 흔한 일이었다. 특히 텔레그램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공중화장실이나 길가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받게 된다”며 “한번 시작하게 되면 그 학생을 중심으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그 이후 지속해 구매할 경우 지역마다 있는 총책을 ‘동네 선배’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고 했다. 일종의 마약 서클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A씨는 “펜타닐이 한 봉지에 40여 개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게 거의 몇천 원 단위까지 내려갔다고 들었다”며 “살 때 대량으로 구매하고, 가격을 덧붙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파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과거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의 문제가 술이나 담배였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 마약인 셈”이라며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 교육에만 의존하고 있다. 교육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이 단속한 전체 마약류 사범은 2만 7611명으로 전년도보다 50.1% 늘었다. 그중 청소년 마약 사범은 5년 전인 2019년 239명에서 지난해엔 1477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 엄중한 사찰 속 은은한 해학… 깨달음이 손에 잡힐 듯 말 듯[마음의 쉼자리]

    엄중한 사찰 속 은은한 해학… 깨달음이 손에 잡힐 듯 말 듯[마음의 쉼자리]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팔상도, 이 팔상도가 봉안된 절 안의 건물을 보통 팔상전이라 부른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이 유명하다. 나한전은 이름처럼 석가모니의 제자인 십육 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둘 다 우리나라의 가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건물이다. 한데 독성전은 흔하지 않다. 우리 절집에서도 보기 어렵지만 다른 불교 국가에는 아예 없다. 이 세 전각이 같은 지붕 아래 나란히 조성된 절집이 있다.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범어사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은 여느 절집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맞배지붕 아래 팔상전과 독성전, 나한전이 연이어 붙어 있다. 하나의 전각을 세 불전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독립적인 세 건축물을 하나로 통합한 진귀한 사례다. 그러니까 ‘한 지붕 세 불전’인 셈이다. 기록에 따르면 팔상독성나한전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1905년이다. 그 이전만 해도 팔상전과 나한전은 독립된 건물이었다. 두 건물 사이엔 천태문이라는 출입문이 있었다. 그러다 1905년 중건 과정에서 천태문이 있던 공간에 지붕을 얹고 벽체를 연결해 독성전을 조성한 것이다. 독성전은 서민들이 좋아할 법한 전각이다. 엄숙하기만 한 사찰안에서 유독 해학적이고 민중의 냄새 물씬 풍기는 공간이라서다. 독성(獨聖)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이를 일컫는다. 산신각처럼 우리나라 불교에서만 볼 수 있는 민간 기복신앙 사례다. 육당 최남선 같은 이는 독성을 아예 단군이라 특정하기도 했다.독성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원형 출입구다. 통 목재를 원형으로 휘게 만드는 고난도의 기술이 구현됐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둥근 아치형의 출입문이 여염에서나 보던 형태여서 더 친근한 느낌을 안겨 준다. 바깥벽에 새긴 모란꽃 문양과 남녀인물상도 이목을 끈다. 남녀인물상의 모습은 정교하지 않다. 외려 투박한 편에 가깝다. 둥글둥글한 얼굴에 코만 뭉툭한 남녀 한 쌍이 두 팔을 높이 들어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이다. 두 다리를 곧게 펴고 선 여인의 자세는 다소곳하면서도 옹골차다. 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아낙이다. 남자의 표정은 한결 여유 있다. 한쪽 다리를 들어 기둥에 기대고 섰다. 두 인물상은 작다.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다.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울 만큼 작게 숨어 있다. 남녀인물상이 두 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건 모란꽃이다. 범어사 관계자는 “비록 작은 인물상이지만 우주를 떠받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불전의 천장도 볼만하다. 다양한 벽화로 장식됐다. 범어사 경내 미륵전도 묶어 둘러볼 만하다. 임진왜란 때 미륵전과 그 불상들이 모두 불타 버렸는데 그중 1기의 미륵불상이 1602년 마당 흙 속에서 왜국 쪽을 등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걸 그대로 계승해 지금도 미륵전의 미륵불은 일본 쪽을 등지고 앉은 모습으로 모셔져 있다.
  • 부산시, 시내버스에 안면인식 음주 측정기 도입…음주 운행 재발 차단

    부산시, 시내버스에 안면인식 음주 측정기 도입…음주 운행 재발 차단

    부산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술을 마신 채 운행하다 승객의 신고로 발각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부산시가 음주 운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버스 운수중소자의 음주 운행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13일 오전 8시쯤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가 음주 운행을 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했다. A씨의 음주 운행은 승객이 “버스 운전사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A씨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운전사는 운행 시작 전에 음주 측정을 하는데, A씨는 운행이 불가능한 수치가 나오자 경비원에게 대리 측정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와 버스 운수사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음주측정기를 도입해 대리 측정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측정기에 현재 버스 운수 종사자의 음주 여부 판단 기준인 0.02%를 초과하는 수치가 기록되면 곧바로 관리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 문자를 보내 운행할 수 없게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에 운수종사자 본인 확인, 음주 측정이 가능한 기기를 탑재하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야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버스 운수종사자의 음주 기준을 0.01%로 강화하고 이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명시하도록 법령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14일 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지역 버스 운수사 대표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이런 음주 은행 근절 대책을 발표한다. 이밖에 시와 조합이 합동 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운수 종사자 등에게 음주 운행의 위험성과 사고 발생 시 강력한 처벌 등을 알리는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버스 음주 운행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부조리”라며 “최신 기술을 활용해 관리 사각을 없애고, 사고 발생 시 무관용을 원칙으로 최대 수위의 처벌을 적용해 음주 운행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 철푸덕 드러눕고 ‘죽순 먹방’…2개월만에 공개된 푸바오의 ‘판생’

    철푸덕 드러눕고 ‘죽순 먹방’…2개월만에 공개된 푸바오의 ‘판생’

    짧은 다리로 바위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온 푸바오가 통나무 평상 위에 철푸덕 드러누웠다. 옆에 있던 죽순을 집어들더니 익숙한 듯 입으로 껍질을 벗기고 아삭아삭 씹어먹었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공주’ 푸바오가 2개월여만인 12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방사장에 설치된 평상과 바위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죽순과 사과, 당근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한국과 중국 등 각국의 ‘푸덕이’(푸바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 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가 생활하는 야외 방사장은 300㎡(91평) 면적으로, 중앙에 담장이 둘러진 공간에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푸바오는 평상 위에 올라가 죽순과 당근 등을 먹고, 바위 위에 올라가 드러눕는 등 방사장 곳곳을 자유롭게 누볐다.연구센터는 이날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중국에서 푸바오의 새 ‘판생’을 소개했다. ‘복이 왔다’는 “푸바오가 왔다(福寶到了)”를 두 글자로 줄인 일종의 언어유희다. 센터는 진행자와 사육사들이 푸바오에 대해 소개 및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육사들은 “푸바오가 편안하게 죽순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자료화면을 통해 죽순과 사과, 당근, 워토우 중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소개했다. 실내 생활 공간에서 사육사는 이들 음식을 푸바오에게 건넸고, 푸바오는 냄새를 맡은 뒤 사과를 가장 먼저 집어 맛있게 먹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며 ‘푸린세스’, ‘용인 푸씨’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갑자기 쪼아 대는 머릿속 ‘딱따구리’… 두통 일기 기록해 잡아 보세요

    갑자기 쪼아 대는 머릿속 ‘딱따구리’… 두통 일기 기록해 잡아 보세요

    10대 때부터 만성 편두통을 앓은 직장인 A(26)씨는 여전히 생리가 두렵다.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월경 기간에는 평소 먹던 진통제나 근육이완제도 듣지 않는다. 연차를 내고 캄캄한 방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며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고통’이 가실 때까지 버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편두통 탓에 생리 땐 야외 활동은 물론 사람과의 만남조차 꺼리게 된 A씨는 “삶이 점점 우울해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잦은 소변 등 전조 증상 동반할 수도 편두통은 일상이 힘들어질 정도의 중등도 이상 두통이 4~72시간 정도 지속되며 관자놀이에서 드럼이 울리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환자들은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느낌”, “관자놀이 부근이 쿵쿵 뛰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식욕부진이나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는 상태를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뇌질환과 상관없이 이런 상태가 5번 이상 일관성 있게 나타날 때 편두통으로 진단하게 된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편두통은 성인의 8~17%가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특히 A씨처럼 월경 기간에 편두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이 편두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편두통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는 임신 기간에 좋아지고 반대로 농도가 낮아지는 월경 기간엔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임기 여성(15~50세 사이)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편두통 발생 확률이 3배 정도 높다. 편두통은 일단 시작되면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몸을 움직일수록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머리 한쪽에서 시작되지만 눈 주변이나 머리 전체로 이동하기도 한다. 한번 시작되면 최대 3일까지 지속될 수 있어 일상을 방해한다. 이렇다 보니 만성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전조 증상만 와도 두렵다. 조짐 편두통(전조 증상 있는 편두통)은 두통이 발생하기 전 목이 뻣뻣해지거나, 식욕이 저하되고, 기분이 가라앉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바른 습관으로 ‘예민한 뇌’ 다스려야 편두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예민한 뇌’를 가진 사람이 편두통을 앓을 확률이 높다. 예민한 뇌는 특정 냄새, 급격한 온도차에도 편두통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일부 환자들은 밝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해가 길어지는 여름이 되면 편두통 발생이 잦아지기도 한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편두통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면서도 “가족력 외에도 수면 부족·과다와 같은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스트레스가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일단 편두통이 찾아왔다면 빨리 약을 먹는 게 좋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물 복용을 꺼리고 두통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 뒤에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편두통 급성기 약물치료는 두통 발생 후 가능한 빨리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최정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잦을수록 통증에 대한 예민도가 증가해 편두통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 달에 2~3번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치료제나 보톡스 같은 주사 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CGRP를 차단해 편두통을 완화하는 원리는 최근 10년 이내 상용화된 치료제들로 만성 편두통이나 고빈도 편두통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역시 “최근 항CGRP단클론항체라는 약물이 개발되면서 편두통 예방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유산소 운동도 편두통 관리에 효과적이다. 가볍게 걷는 정도가 아닌 땀을 흘릴 정도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주일에 3~4회 정도 꾸준히 달리면 두통 빈도나 강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운동을 하루 했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수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부하지만 편두통 예방엔 ‘바른 생활’이 답이다. 다만 바른 생활의 형태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에 전문가들은 ‘두통 일기’를 작성해 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을 때 편두통을 겪었는지 기록해 ‘나만의 편두통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현영 교수는 “편두통 환자를 만나면 두통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치료하는 것이니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드린다”면서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점검해 최대한 스스로 회피하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방치하면 우울감… 일상 무너져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도 “월경이나 특정 냄새, 음식, 술, 스트레스 등 편두통 촉발 인자를 기록해 찾아내면 편두통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전후 두통 발생 빈도를 살펴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빛에 예민한 사람은 선글라스나 양산을 사용해 편두통에 영향을 주는 햇빛을 차단하고,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 착용을, 수면 부족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에는 완치가 없다. 최 교수는 “편두통은 정복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같이 사는 병”이라면서 “관리가 잘된다면 한 달에 1~2번 정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건강하고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심한 불면이나 과도한 수면, 불규칙한 식사,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잦은 편두통으로 뒤흔들린 일상에서 우울함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원주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편두통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편두통 발생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고, 반대로 편두통에 따른 장시간 통증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술 마시지도 않는데” 알코올 중독 ‘경악’…술냄새 진동하던 이유

    “술 마시지도 않는데” 알코올 중독 ‘경악’…술냄새 진동하던 이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인 50세 캐나다 여성이 알고 보니 ‘자동양조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은 4일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MAJ)을 통해 술을 마시지 않는데 알코올 중독 증세로 2년간 7번이나 응급실을 찾은 50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과거 명절 때 와인을 한 잔 정도 마신 적은 있었지만, 근래에는 종교적 신념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 여성은 출근 또는 식사 준비 중 갑자기 잠드는 등 지속적인 무기력증과 졸음으로 1~2주간 휴가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식욕도 없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못했는데, 이런 증상은 1~2개월마다 재발했다. 여성이 응급실을 찾았을 때는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 냄새가 나는 등 혈중 에탄올 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7번째 응급실을 찾았을 때 응급의학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정신과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자동양조 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자동양조 증후군은 탄수화물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알코올로 발효되는 희소 질환이다.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장이 파열된 소년의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병의 실체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52년 일본에서 처음 진단됐고,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첫 사례가 확인됐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로 드물게 발견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는 1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양조 증후군의 원인은 장내 미생물 군집에서 알코올 발효를 일으키는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이다. 맥주 발효에 쓰이는 출아형 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 칸디다균(C.albicans, C.tropicalis, C.glabrata), 폐렴막대균(Klebsiella pneumonia) 등이 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의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고 표준 진단법도 없다. 치료법은 항진균제 처방과 저탄수화물 식단 등으로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이 여성에게 장내 미생물 보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장내 미생물의 이상 증식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며 경과를 관찰 중이다. 여성은 6개월 동안 증상이 없었고 포도당 경구 섭취 후 30분~48시간 사이에 실시되는 검사에서도 에탄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탄수화물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제우드 박사는 “자동양조 증후군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사회적, 법적, 의학적 문제들을 초래한다”며 “이 환자의 사례는 이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임상 진단과 관리에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사표 던지고 길을 떠났던 두번째 이야기… 309일의 소소한 일상

    사표 던지고 길을 떠났던 두번째 이야기… 309일의 소소한 일상

    “그날의 사진 한장,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날에 느꼈던 감정들…. 그런 소소한 하루를 담고 싶었어요.” 이지은(45) 여행작가가 멕시코에서 남극까지 309일간의 중남미 여행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하루한장 여행일기2’가 따끈따끈하게 인쇄돼 나오자마자 7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여행일기지만, 단순히 각국 나라의 특색이나 정보를 소개하는 에세이가 아니고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경수 서울대학교 인류학자 명예교수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혼자 하는 여행, 그것은 고행이다. 길손이라 했다. 이 책은 맛깔진 길손 여행의 백미를 보여준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아 라틴아메리카를 주유한 부부 동행의 길손 맞이여행, 독자들께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 숫자를 세어보시기 바란다”고 발문으로 소개했다. 전 교수는 이 작가의 시아버지로 알려졌다. 이 책은 작가가 2019년 첫번째 ‘하루한장 여행일기’를 내놓은 지 5년 만에 펴낸 두번째 여행일기다. 이 작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근 5년동안 세계 곳곳에서 살았다. 첫번째 여행일기가 네팔에서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 등 서쪽으로 떠난 여행이라면, 이번 두번째 일기는 멕시코에서 남극까지 떠났던 309일간의 일정을 담았다. 그는 남편과 함께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무작정 길을 나선 터였다. 주위에선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가장 중요한 나이에 여행가서 어쩌려고 그러느냐는 걱정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여행 후 그런 불안감보다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단호하게 어조로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이 사회에서 잘 길러져서 이런 여행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느닷없이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교사나 대학교수가 되고 싶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쓰임이 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공부한다는 말에 시아버지(전 교수)가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고 귀띔했다. 여행지 중에 기억에 남아 권하고 싶은 나라가 있느냐는 질문에 “15일 체류비자를 받고 이란에 갔을 때 그들이 친절하게 늘 대해준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면서 “술 문화도 없어서인지 해질녘 모두 나와 공원에서 차를 마시는데 같이 마시자며, 마음을 온전히 내주는 그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미식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탈리아를, 풍경에 빠지고 싶다면 뉴질랜드를,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이란에 가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 친구와 격투기 얘기 중 기술 걸어 머리 다치게 한 20대 ‘실형’

    친구와 격투기 얘기 중 기술 걸어 머리 다치게 한 20대 ‘실형’

    친구와 격투기 이야기를 하다가 기술을 걸어 머리를 다치게 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종혁)는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초 울산 동구의 한 식당 앞에서 B씨 등 친구들과 격투기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B씨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잡고 밀어 넘어뜨렸다. B씨는 넘어지면서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잠시 의식을 잃었다. B씨는 병원에서 전치 4주에 해당하는 후두부 골절과 냄새를 잘 맡을 수 없는 난치성 질병인 무후각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에게 장난을 친 것이고, 다치게 할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종합격투기를 배운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누구나 상대방을 갑자기 딱딱한 바닥에 넘어뜨리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며 “더욱이 피고인은 종합격투기를 배운 경험이 있으므로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잘못을 뉘우치는 점, 피해자에게 치료비 일부를 지급한 점, 피해자를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 등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그 입 제발 열지 마요”…‘냄새’ 때문에 이직 고민한다는 일본

    “그 입 제발 열지 마요”…‘냄새’ 때문에 이직 고민한다는 일본

    일본에서 냄새로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스메하라’(スメハラ·냄새 괴롭힘)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스메하라는 냄새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Smell’과 괴롭힘이라는 뜻의 ‘harassment’의 일본식 발음을 합친 단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일본 직장의 신종 괴롭힘 ‘스메하라’에 대해 조명했다. 일본에서는 ‘괴롭힘’이 들어간 신조어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에는 ‘마타하라’(모성 괴롭힘), ‘파워하라’(갑질), ‘세쿠하라’(성희롱), ‘스메하라’(냄새 괴롭힘), ‘후키하라’(기분 괴롭힘) 등이 언급된다. 냄새 괴롭힘은 위생 습관이 좋지 않거나 향수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등으로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기분 괴롭힘은 한숨을 쉬어 동료에게 불만이나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실제 “스메하라는 팀워크 혼란이나 일 의욕 저하뿐 아니라 이직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회사에 건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나왔다. 일본 괴롭힘 상담사 협회 무라사키 카나메 회장은 직장 내 신종 괴롭힘이 등장하는 배경에 대해 “괴롭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응책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대중이 문제를 인식하고 ‘이것도 괴롭힘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유형의 괴롭힘이 화제가 되면서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그 결과 새롭고 약간은 다른 유형의 괴롭힘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라사키 회장은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의 경우에는 법적 제재가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냄새 괴롭힘과 기분 괴롭힘은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연수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원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한숨을 쉬거나 짜증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실제로 결혼식장을 운영하는 회사인 ‘에스크리’의 사원들은 이달 중순 남성용 화장품 회사 맨덤이 도쿄 시내에서 개최한 ‘냄새 관리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에스크리는 “냄새 대책을 혼자서 배우는 것이 어려운 만큼 세미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맨덤은 이런 냄새 세미나를 지난 2014년 이후 50개 회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세미나를 통해 냄새 관리를 배운 회사 중에서는 포장용 필름을 제조하는 ‘군제플라스틱컴퍼니’라는 곳도 있었다. 이 회사는 사내에서 ‘술냄새가 중년 남성 특유의 냄새와 섞여 견딜 수가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세미나에 참석했다. 택시 회사 히노마루 교통은 회사 내에 탈취 스프레이를 갖추고 운전을 끝낸 운전사가 좌석과 매트에 뿌리도록 하는 등 냄새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손님뿐 아니라 다음 운전자가 냄새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냄새에 괴롭힘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직장인들 중에서 냄새 괴롭힘을 느낀 경우는 실제로 적지 않다. 맨덤이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1%가 “직장 내 스메하라가 있다”고 대답했다. 싫어하는 냄새로는 ‘체취’, ‘입 냄새’, ‘담배 냄새’에 이어 ‘지나친 향수’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냄새에 민감해진 이유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냄새에 민감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고 흡연자의 감소로 담배 냄새가 줄어든 상황에서 과거에는 존재감이 적었던 여러 냄새가 직장 내에서 존재를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냄새를 느끼는 방식이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냄새가 나는 정도가 그 사람의 체질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지나친 냄새 대책이 오히려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 “차 앞유리 깨지고 北 담배 냄새 진동”…오물 풍선에 피해 입어도 보상 규정 없어

    “차 앞유리 깨지고 北 담배 냄새 진동”…오물 풍선에 피해 입어도 보상 규정 없어

    북한이 1일부터 이틀 사이 700개가 넘는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시민들이 당혹스러운 휴일을 맞았다. 오물 풍선이 차량 위에 떨어져 차 앞유리가 깨지고 도심 곳곳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오물 풍선 떨어져 차 앞유리 산산조각”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일 밤 8시부터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720여개가 식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엿새간 총 1000개가 넘는 오물 풍선이 살포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이틀간 살포된 오물 풍선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군은 설명했다. 오물 풍선은 시간당 약 20~50개가 살포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은 물론, 휴전선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충북과 경북 등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 밤사이 도심 한복판과 학교, 아파트 단지, 도로 등 곳곳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은 불쾌감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로 오물 풍선이 떨어져 차량 앞유리가 파손됐다. 당시 승용차에 탑승한 인원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은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1일 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도 오물 풍선이 떨어져 한밤중에 경찰과 군부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풍선 아래 주머니에 담긴 ‘삐라’(대남 전단)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인천에서는 인하대 인근 도로와 한 대형마트 건너편 인도에 풍선이 떨어져 늦은 시간 대학가를 거닐거나 장을 보러 갔던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오물 풍선이 도심 한복판에 떨어지면서 찢긴 종이와 담배꽁초 등이 인도를 뒤덮었다.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담배 냄새가 진동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호소했다. 군은 더 이상 공중에 부양되는 풍선이 식별되지 않아, 지난 밤에 시작한 풍선 살포는 끝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풍선 도발이 끊이지 않는데다 날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풍선을 살포했다는 소식에 휴일 외출을 취소했다거나 이물질이 떨어질까 봐 양산, 모자 등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피해 현실화되지만 보상 규정 없어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 규정이 모호해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긱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재난’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군 역시 ‘삐라’로 인한 보상은 업무 범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개인 보험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보상을 받을 경우 보험료가 할증된다. 실제 지난 2016년 2월 수원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뭉치가 한 연립주택 옥상에 떨어져 물탱크와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보상을 놓고 지자체와 보험사 사이에서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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