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냄새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60
  • 서울시가 밝힌 보상 Q&A

    주택이 수해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면 복구 비용은 집주인과 세입자 중 누가 내야 할까. 서울시가 운영 중인 주택임대차상담실에는 집중호우 이후 수해 복구 문제를 두고 상담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임대차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대표적인 상담 사례를 3일 공개했다. 상담은 다산콜센터(02-120번)나 상담실(02-731-6720번)에서 받을 수 있다. 궁금한 점을 문답식으로 풀었다. Q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집주인이 나눠 달래요. A 지원금은 침수 피해 당사자에게 주는 위로금, 복구비이므로 집주인이 달라는 건 맞지 않아요. Q 지원금을 받고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이 침수 피해 입은 장판을 바꿔 놓고 나가래요. A 지원금의 용도가 복구비 및 위로금이므로 세입자가 침수 흔적이 남은 채로 살았다고 하더라도 지원받은 범위에서는 보수를 해야 해요. Q 멀쩡하던 집이 비가 오니까 물이 새요. 계약을 해지하면 이사 비용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나요. A 집에 대한 수선유지 의무는 집주인에게 있어요. 양동이로 흐르는 물을 받을 정도인데도 집주인이 이를 방치한 탓에 계약을 해지하면 이사 비용이나 중개수수료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요. Q 이사올 때부터 집에서 곰팡이 냄새가 났는데,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어요. 집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나요. A 세입자 피해가 천재지변 탓이라면 어려운 문제예요. 만약 집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어요. Q 2층에 세들어 사는데 베란다 물이 새서 아래층으로 흘러들어요. 아래층에서 이걸 고쳐 달라는데 제가 책임져야 하나요. A 집에 하자가 있으면 세입자는 즉시 집주인에게 이를 알려 수리를 요청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제3자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어요. Q 세를 준 집에서 아래층으로 물이 새는 바람에 이걸 고쳐 주려 하는데, 세입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요. A 세입자는 집에 대한 집주인의 보존행위에 협조할 의무가 있어요. 협조를 하지 않아 아래층에 피해가 발생하면 세입자도 일부 배상 책임이 있어요. 하지만 강제로 공사할 수는 없으니 적절한 방법을 찾으셔야 해요. Q 배수펌프가 고장 나 생긴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요. A 배수펌프에 대한 수선유지 의무도 집주인에게 있으므로 집주인에게 책임이 있어요.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길섶에서] 녹즙 아줌마/주병철 논설위원

    주중 아침이면 사무실에 빠지지 않고 들르는 사람이 있다. 녹즙 배달 아줌마다. 2년쯤 됐다. 음료를 건넬 때는 한마디씩 한다. 술 냄새가 진동하면 ‘왜 먹느냐.’고 핀잔을 준다. 받아만 놓고 먹지 않을 때는 ‘돈이 아깝다.’고 말한다. 가끔 간과 심혈관에 좋다며 다른 음료를 권하기도 한다.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다. 그런데 몇달 전 자신의 고3 아들을 위해 신문 구독을 하면서부터는 대화가 한 토막 늘었다. 신문 기사 얘기다. ‘오늘 아침 기사가 좋았다.’, ‘누구 이름이 많이 보이더라.’ ‘이런 기사는 너무 재미없더라.’는 등등. 신문기사 모니터 같다. 새벽에 출근할 텐데 언제 저런 걸 다 알고 있을까. 아마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에서 비롯된 듯하다. 배달원은 고객한테 최상의 서비스를 해야 하고, 구독자는 신문에 대해 평가도 하고 지적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성스러운 배달원이자 적극적인 구독자다. 배달이 끝나면 호두과자를 구워 판단다. 정말 프로의식이 대단한 것 같다. 배울 점이 많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애완견 때문에 부모 버린 ‘러시아판 고려장’

    러시아의 한 여성이 애완견을 키우려고 친부모를 거리로 내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마치 ‘러시아판 고려장’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에 따르면 세인트피터버그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50세 여성이 애완견 11마리를 집에서 키우기 위해서 부모의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채 심지어 거리로 내쫓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1년 전 부모가 사는 정부 보조 아파트로 불법 이사를 들어왔다. 이유는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 11마리를 키울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은 이 집도 좁다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70세 부모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부모가 길거리를 헤매는 사이 이 여성은 이 아파트에서 버젓이 생활했다. 오물로 인한 냄새와 개 짖는 소음 등으로 이웃과의 마찰이 점차 심해졌고, 이웃들이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녀가 부모에 저지른 만행이 드러나게 됐다. 이 여성은 체포과정에서 강하게 반항해 경찰관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큰 가구들과 훈련시킨 개들을 아파트 현관문 앞에 장벽을 만들고 가제도구를 던지며 3시간이나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이 개에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비뚤어진 개 사랑으로 친부모까지 버린 이 러시아 패륜녀는 곧 재판에 서게 될 예정이다. 또 아파트는 원래의 주인인 부모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프라우다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에어컨 점검하셨나요

    이제 무더위만 남았다. 차량 운전자들이 꼭 한 번은 점검해야 할 것이 ‘에어컨’이다. 자동차의 에어컨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세균으로 말미암은 감기나 냉방병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최근 불스원에서 주부 온라인 커뮤니티인 ‘맘스홀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차량 에어컨 관리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1명 중 38%의 주부가 전혀 에어컨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에어컨은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교환해야 하고 2개월에 한번은 청소와 살균을 해야 한다. 또 목적지 도착 5분 전쯤 에어컨을 꺼서 습기 등을 말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황석연 대전대 교수는 “에어컨 내부에는 엄청난 양의 세균과 곰팡이들이 번식한다.”면서 “주기적인 청소와 살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스원 관계자도 “에어컨 세균과 냄새 등을 없애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다.”면서 “특히 에어컨 훈증 살균캔은 미세한 연기 입자로 된 살균 탈취 성분이 공기 순환 장치와 에어컨 공조 구조 깊은 곳까지 구석구석 침투해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 곰팡이 균들을 99.9%까지 완벽하게 제거한다.”고 추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野 ‘왕재산 사건’ 수사에 촉각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을 받아 남한에 조직된 지하당 ‘왕재산’ 사건이 불거지면서 야권이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왕재산’을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민주당 당직자 이모씨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등 야권 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똥이 야권 전체로 튈 가능성에 한껏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은 “황당한 조작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31일 지하당 ‘왕재산’의 수사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야당 소속 현직 구청장 2명에 대해 최근 방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청장 2명의 연루 부분에 대해 첩보 확인 차원에서 방문조사를 최근 실시했다.”면서 “참고인”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으로 비화되는 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검찰은 “정치적인 관심을 받게 된 만큼 더욱 촘촘한 증거를 통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구청장들의 사법처리 여부 등은) 2주 정도는 더 수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의 활동을 위해 북한이 공작금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자금의 흔적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이와 관련, 대변인 등의 논평을 일절 내지 않은 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열린우리당 출신 임채정 전 국회의원의 정무비서관 이씨의 개입 여부에 대해 임 전 의장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임 전 의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나 의장직을 관둔 직후 이 비서관과는 어떤 교류도 있지 않았다.”면서 “전혀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사건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임 전 의장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왕재수(없는) 사건’이라면서 증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당 핵심 간부가 연루된 민주노동당 측은 애써 태연한 모습이다. 민노당 측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지만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검찰의 의혹 제기에 당 차원에서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불쾌해했다. 당직자 한 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진보신당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조작성 냄새가 짙다.”면서 “좀 더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야권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밝혀질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역경을 극복한 이미지가 아니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능력 있으니까’ 이렇게 합당한 평가가 내려졌으면 해요. 저도 그걸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현관에 들어서니 키 182㎝의 훤칠한 청년이 수줍은 듯 손을 내밀었다. 기자가 다가서던 각도와 약간 틀어진 채였는데 기자 목소리를 듣고 이내 바로 잡았다. 짙은 속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라틴계 호남을 연상시키는 이창훈(26)씨는 지상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KBS에 프리랜서 앵커로 기용돼 1년간 활약하게 된다. <서울신문 7월 26일 자 29면> 지난 29일과 30일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 스튜디오에 나온 이씨는 지금까지의 삶과 앵커로서의 각오 등을 특유의 중저음과 빛나는 재치로 풀어냈다. 오는 8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집에서 방송국 근처의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과 도보로 출퇴근해야 하는 이씨는 “어머니와 몇 번 왕복해 봤는데 평소에도 지하철 등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자택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진행된 이씨와의 일문일답. →시력을 잃은 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태어난 지 7개월 됐을 때 시력을 부분 상실했는데 어둠과 밝음 정도만 분간할 수 있었어요.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건 없었고 무섭고 아팠을 뿐이지요.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깰 때마다 어머니를 때리고 깨물곤 했다고 나중에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이상여(57)씨는 “창훈이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어 구석에 숨어 잠을 청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용케도 아이가 냄새를 맡고 찾아내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꼬집힌 자국투성이였다.”고 말했다.) →학교 생활은 어땠나. -여덟살 때 시각장애인 학교가 진주에 없어 서울로 왔어요. 한빛맹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뇌수막염이 재발, 시력을 완전히 잃었어요. 사지도 마비돼 의사들은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고 했는데 용케 이겨냈습니다. 나 혼자 경상도 사투리를 쓰니 티 안 내려고 애써야 했지요. 다른 아이들이 집에 가는 주말에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하려니 외롭고 힘들었죠. 3~4학년 때 브라스 앙상블에서 트럼펫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재능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얘기해 줘 성격도 밝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내 흥얼거리길래) 성격 참 좋은 것 같다. -늘 살아 오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느낌을 가졌어요. 그런 안정감이 제 장점입니다. 그런 분야의 책도 많이 보고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지요. →인터넷 방송 경험이 밑거름이 됐을 텐데. -한국시각장애인방송(KBIC)에서 매일 밤 9~11시 방송 중 제가 한 시간을 맡고 있습니다. 노래 두 곡 들려주고 다른 동료가 장애인계 뉴스를 전하는데 전 전체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방송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함께 도전한 분들뿐만 아니라 KBIC에도 재주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대체로 목소리가 좋은데 뉴스에 어울리는 목소리도 있고 예능 끼를 갖고 있는 분도 있어요. 함께하면 능력이나 기회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힘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개월 연수를 빼면 실제 활동할 시간이 짧은 것 같은데. -KBS에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공고한 뒤 절 뽑기까지 한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어떤 대우를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계약도 맺지 않았습니다. →비장애인들이 어떻게 대했으면 하나. -모르면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영화 ‘말아톤’ 포스터에 ‘5세 아이 지능을 가진 스무살 청년’ 이런 식이에요. 정신지체 3급이라고 정확한 정보를 주면 되는데 ‘아, 다섯 살짜리 아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유도하는 거예요. →그런 이들의 마음을 열려면. -마음을 열 수는 없고 삶을 보여 줘야죠. 대학 다니면서도 ‘시각장애인이니까 이런 건 이렇게 해줘.’, ‘이런 부분은 강하고 이런 건 약하다.’ 분명히 얘기했어요.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친구들은 절 장애인으로 의식하지도 않아요. →‘장애 극복’ 이런 식의 표현을 싫어한다고.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상황을 겪으면서 견뎌내는 것이죠. 안 보이는 건 안 보이는 거잖아요. 벽에 들이받을 수 있는 거지요. ‘벽이 있었네.’ 하고 웃는 거지요. 시각장애인 앵커나 스포츠 캐스터, 작가, 배우가 되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안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좌우명이 있다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야구판 명언이 있어요. KBS 장애인 라디오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중계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시각장애인들 중에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년에 5~10회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경기를 응원하러 갑니다. 응원 소리와 그라운드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도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어요. 2009년 장애인의 날 전날에 KIA-LG 경기 때 시각장애인 장남석(당시 26)씨가 시구한 적이 있는데 저도 꼭 해 보고 싶습니다. →배우자 이상형은. -신앙이 있어야 하고 가치관이 같았으면 좋겠어요. 잘 웃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어가 50명쯤 된다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lch85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부 또 폭우] 우면산 피해주민 “서초구청 소송”

    ‘우면산 산사태’ 피해 주민들이 서울 서초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재해의 책임이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 자치회장 곽창호(55)씨는 31일 “산사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서울시와 서초구의 대처가 빨랐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임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8명의 사망자가 난 방배동 전원마을 주민들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 공방의 핵심은 서초구가 산사태 위험지역인 우면산에 적절한 예방조치를 했는지와 사고 당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마을 주민 김모(54)씨 등 피해 주민들은 “지난해 추석 수해 때 부러진 나무를 베어 달라고 구에 민원을 넣었지만 그대로 방치했다.”며 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간간이 강한 비가 쏟아진 이날 전원마을에서는 포클레인 2대와 양수기가 마을 도로에 가득 찬 진흙을 치우고 있었다. 그러나 작업은 더뎠다. 마을 곳곳은 산사태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진흙밭이었다. 역류한 하수 냄새가 섞인 흙냄새가 마을 전체에 가득했다. 복구작업 중이던 마을 주민 권모(55·여)씨와 김모(38)씨는 “목숨을 건진 것만도 천만다행”이라면서도 “복구 인력을 너무 늦게 보내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일로 예고된 폭우 대비는 요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무너진 담장을 대신해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높이가 30㎝도 되지 못해 물막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일부 배수구는 토사에 막혀 물이 빠지지 않았다. 김씨는 “다시 폭우가 예보돼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같은 심정이었다. 인근 형촌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민 최상길(59)씨는 “지하에 들어찬 토사를 50%밖에 빼내지 못했는데 또 폭우가 내린다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금강화섬 화재…합섬섬유 연기에 인근 주민 고통

    금강화섬 화재…합섬섬유 연기에 인근 주민 고통

    금강화섬 칠곡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10시무렵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옛 금강화섬 공장 보일러실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 20여 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펼졌으나 합섬섬유가 많이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합섬섬유 타는 냄새와 검은 연기가 확산돼 지역 주민도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에 소재한 옛 금강화섬 공장은 10채의 건물로 이뤄진 대규모 공장으로 지난 2004~2005년 공장문을 완전히 닫았다가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누전 가능성 등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 = MBC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외국인의 ‘나눔’

    외국인의 ‘나눔’

    현관 입구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낡은 옷가지, 흙탕물에 휩쓸려 시멘트 속살을 드러낸 벽지,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쌓여있는 이불더미까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10㎡ 남짓한 단독주택 반지하 단칸방. 수마가 휩쓸고 간 권태훈(65) 씨의 작은 보금자리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파란색 조끼를 입고 고무장갑을 낀 채 권씨의 집을 찾은 이들은 구청 공무원도, 경찰도 아닌 외국인 자원봉사단이었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소속의 봉사단 10여명은 이날 하루종일 지역 곳곳을 돌며 수해를 입은 가정의 집수리와 청소 등 복구작업을 도왔다. 가장 먼저 권씨 집 대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중국인 정야리(?雅莉·36·여).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그는 3년 전 회사원인 노모(39)씨와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왔다. 2006년 중국 화남 지방에 상륙한 5호 태풍 ‘개미’로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겪었을 때도 발벗고 나섰다. 뉴스에서 폭우 소식을 접한 뒤 서울 방배동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큰 고무 대야 안에 이불을 넣고 발로 밟으며 빨래를 하던 그는 “이사갈 때나 길을 헤맬 때 친절하게 도와주던 한국인들이 고마워 도움을 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온 대학생 샤넬(24·여) 역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돈을 캐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녹색성장이 나오는 곳이라기에 정신집중을 하려 했지만 너무 고통스럽네요.” 지난 26일 오전 10시 연녹색 작업복 차림을 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서울 꿈의 숲’ 인근 월계로(번3동)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지하 2층 유리병 선별 작업대에서 팔을 걷어붙인 채 이같이 말했다. 시큼하면서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강북구는 물론 인근 노원·도봉구에서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박 구청장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센 이곳을 찾아 일일 공공근로자로 깜짝 변신했다. 비지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에게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코를 막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흰색·파란색·갈색 병들을 골라내는 임무(?)를 맡았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에 맥주, 소주, 양주, 정종, 음료수 병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문제는 플라스틱, 병, 비닐 등을 자동 분리하는 발리스틱 선별기도 한계가 있어 깨진 유리조각들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자칫 유리조각에 손을 벨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 구청장은 “냉방·환풍시설도 무용지물일 정도로 악조건에서 일하는 줄 몰랐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겠다는 걸 절감한다. 유리잔, 비닐봉지 하나라도 소중하다는 것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작업장엔 매일 아침마다 65~67t씩 반입된다. 강북·노원·도봉구의 공동이용 협약 체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노원구에서, 이달 초부터는 도봉구에서도 받는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46t에 그치던 반입량이 휴일치까지 쌓이는 월요일의 경우 100t을 웃돌기도 한다. 강석헌 현장관리책임자는 “반입된 물량의 40%가 쓰레기여서 1t당 13만원에 업자에게 돈을 주고 넘긴다.”며 “엄청난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30분여 지나면서는 제법 빠른 속도로 병을 고르기 시작했다. 역한 냄새 탓에 밖으로 들락날락하는 사이에도 50분 일한 뒤 10분 휴식하는 작업장 규칙에 따라 꿋꿋이 근로자들과 함께했다. 오전 11시 꿀맛 같은 휴식시간. 그는 휴게실에 모인 근로자들에게 “여러분이야말로 녹색성장과 지구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주역”이라며 “이렇게 잠시나마 마음을 함께하게 돼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엔 정신이 혼미하지만 금을 캔다고 생각하니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며 “잡념도 사라지고 도를 닦는 것 같아 가끔 나태해질 때면 종종 와서 일해야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장에서 일하는 공공근로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힘든 근무환경 때문에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한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들의 1일 임금은 3만 8000원. 구는 열악한 근무조건을 고려해 하루 3000원의 격무수당도 지급한다. 박 구청장은 “연 3억 7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창출하는 곳인데 작업환경이 나빠 안타깝다.”며 “학생·주부 현장체험 코스로 만들어 분리수거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제방 사이로 기름띠… “침출수 여부 일주일내 판정”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제방 사이로 기름띠… “침출수 여부 일주일내 판정”

    26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인근에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가 유출되었다는 농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곳에서 하천이 너무 가까워 2차 오염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고 환경단체 ‘시민환경연구소’의 연구원들과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오전 10시 30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매몰지는 지난해 12월 23일 구제역에 걸린 소 7마리를 묻은 곳으로 주변에는 풀이 허리 높이까지 자라 있었다. 장마에 앞서 매몰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L형 제방공사가 이뤄졌고, 매몰지 규모도 크지 않아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양용복 농업진흥과장과 김종래 구제역사후관리팀장이 제방 아래로 내려가 수풀 속을 꼼꼼히 살폈다. 논과 연결된 실개천이 있지만 오염된 것 같지는 않았다. 환경단체에서 나온 김정수 부소장과 고도현 연구원도 똑같은 절차를 밟으며 인근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역시 뚜렷한 오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제방을 쌓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장마가 끝나고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 탓인지 제방이 없는 쪽에 물웅덩이가 형성됐고 이곳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이다. 기름띠의 형성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파주시의 주장이 엇갈렸다. 김 부소장은 “하천 바닥이 자갈로 이뤄져 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가 스며나오는 것”이라고 했지만 양 과장은 “인근에 쌓인 썩은 나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이 엇갈린 만큼 정확한 검사를 위해 침출수가 채취됐다. 정밀검사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침출수를 채취하는 고 연구원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라고 추정했다. 김 부소장은 “제방을 쌓으면서 바닥을 깊이 파지 않아 밑바닥에 스며 있던 침출수가 외부로 배출된 것 같다.”며 “장마로 인해 침출수가 비에 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매몰지는 하천 인근 30m 이내에 매몰을 할 수 없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으며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관측정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매몰지의 경우 가축 소유주의 토지나 국유지에 조성해야 하지만 이곳은 제3자가 토지주로 돼 있어 엉뚱한 땅에 매몰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제방 바닥을 깊이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관측정은 지자체 규정상 소 100마리, 돼지 2000마리 이상 묻은 대규모 매몰지에만 설치하게 돼 있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제3자의 토지에 매몰지를 조성한 것은 인정한다.”며 “매몰지 이전을 위해 토지 소유주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낮 12시쯤 탄현면 인근의 또 다른 매몰지를 찾았다. 이곳은 구제역에 걸린 소 101마리를 묻은 제법 규모가 큰 매몰지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 “검붉은 핏물이 흐른다.”며 현장 점검팀을 이끌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인적이 드물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발견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곳은 앞서의 매몰지와 사정이 정반대였다. 기름띠가 생생한 침출수가 여기저기서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한 듯 포클레인으로 침출수를 긁어낸 흔적이 역력했다. 확인 결과 지난주부터 침출수 제거 작업이 간간이 이뤄지던 곳이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침출수는 하천으로 빠져나가고 있었고, 바로 옆에는 논과 밭이 즐비했다. 이 논의 주인인 이기환(75)씨는 “평상시 검붉은 피가 말도 못 하게 흘러나온다.”며 “장마 전에는 냄새도 고약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처음부터 구제역 매몰지로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팀장은 “현재 문제가 발생한 매몰지에 대해서는 매몰지 이전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인종 차별’ 인권위 진정 5년새 두 배 급증

    ‘인종 차별’ 인권위 진정 5년새 두 배 급증

    나이지리아인 E는 2007년 5월 모국 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당했다. 식당 주인은 “나이지리아인과 직원 사이에 마찰이 있어서 아프리카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다.”며 그들을 쫓아냈다. 비슷한 사례는 잇따랐다. 2008년 2월 아프리카인 A는 술집 출입을 거부 당해 항의했다는 이유로 주점 직원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인도인 후세인(29)은 2009년 7월 버스 안에서 한국인으로부터 “더럽다. 냄새난다.”는 말을 들었다. 또 그들은 자신과 동행하던 한국 여성에게까지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후세인은 결국 그 한국인 승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마저도 “웬만하면 합의하라.”고 하는가 하면 “한국에 무슨 일로 왔느냐.”며 되레 후세인을 범죄인 취급했다. 이들 사례는 모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종에 따른 차별로 인정돼 주의조치와 인권교육 등의 권고가 내려졌다. 최근 이와 유사한 외국인 차별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종이 달라 차별받았다.”며 진정된 사건은 지난 10년간 50건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34건(68%)이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집중됐다. 출신국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은 2005년 19건, 2006년 28건, 2007년 37건, 2008년 28건, 2009년 19건, 2010년 27건 등 모두 213건이 접수됐다. 종교를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2007·2008년 각 12건, 2009년 18건, 2010년 18건 등 모두 103건이나 됐다. 민족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10여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다문화 갈등으로 제기된 진정은 2005년 32건에서 지난해 64건으로 5년 사이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한달간 인터넷상의 인종차별적 표현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정 국가 출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인종을 멸시하는 표현들이 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중동국가의 테러리즘에 대해 갖는 혐오감을 국내에 거주하는 다른 중동인들에게 표출하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은 “다문화의 개념을 후진국과 연결 짓는 사고방식이 문제”라면서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랜덤 박스’ 쇼핑 주의보

    ‘랜덤 박스’ 쇼핑 주의보

    인터넷 쇼핑사이트 등의 ‘랜덤(random) 박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랜덤 박스란 무작위 쇼핑의 개념으로 일정 금액대를 선택하면 판매자 측이 가격대에 맞는 물건을 발송하는 쇼핑 형태다.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혹은 마음에 들지 않은 물건을 ‘복불복’으로 받을 수 있다. 상품의 선택권은 구매자 측이 아닌 판매자 측에 있는 것이다. 특히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유행하고 있다. 품목은 의류·잡화에서부터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판매하지 못할 질 낮은 물건을 보내는 등 비양심적 판매 탓에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거나 형사처벌을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모(27·여)씨를 비롯, 80여명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쇼핑몰 운영자 W씨를 고소하려 했다. W씨는 1만원만 입금하면 랜덤 박스로 여러 가지 중고 옷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받은 옷은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이상한 냄새도 나는 등 전혀 쓸모 없는 옷가지들뿐이었다. 경찰서를 찾은 박씨는 “물건을 안 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고소가 어렵다.”는 답변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온라인 사기예방 사이트인 ‘더 치트’와 한국소비자원에는 이 같은 랜덤 박스 피해자들의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물건을 받았지만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마음에 안 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보호법 제17조에 따라 고객의 단순 변심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매자는 이를 교환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구제신청서를 작성한 뒤 소비자 인적사항, 사업자 인적사항, 구입 영수증 등을 소비자원에 보내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남대 심리학과 전우영 교수는 “랜덤 박스는 ‘복권 사는 심리’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착각을 한다. 예를 들어 복권을 사게 되면 당첨될 확률이 적은데도 나만은 꼭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착각을 하고 결과가 그렇지 않으면 더욱 실망하게 된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심리 때문에 랜덤 박스 마케팅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마시면 구토에 설사” 中짝퉁우유 유통파문

    유명기업의 가짜 포장용기에 담긴 불량 우유가 대량 유통된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2008년 유아 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불량 멜라닌 파동’이 재현되는 건 아닐지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 일대에 유명 유제품업체 ‘멍뉴’(蒙牛)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우유’ 수백 통이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5월부터 청두를 중심으로 일반 우유와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이른바 ‘짝퉁 우유’ 4000통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짝퉁우유를 마신 소비자들은 구토와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우유와 외견상 별 차이가 없지만 내용물을 쏟아냈을 때 우유보다 점성이 진했으며 빛깔도 비교적 탁했다. 또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시중에 유통된 짝퉁우유 일부를 회수에 성분조사에 착수했으며, 우유를 생산하고 유통시킨 업체를 찾고 있다. 소비자들은 멜라닌 분유파동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짝퉁먹거리가 유통됐다며 당국의 관리 소홀을 탓했다. 멜라닌 분유파동으로 유아 6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신장결석 증세를 보였으며, 이 때문에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중국인들이 싹쓸이 원정 구매에 나서 사회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프리카인 안받아”…반(反)다문화 충격 실태

    “아프리카인 안받아”…반(反)다문화 충격 실태

     나이지리아인 E는 2007년 5월 모국 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당했다. 식당 주인은 “나이지리아인과 직원 사이에 마찰이 있어서 아프리카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다.”며 그들을 쫓아냈다. 비슷한 사례는 잇따랐다. 2008년 2월 아프리카인 A는 술집 출입을 거부 당해 항의했다는 이유로 주점 직원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인도인 후세인(29)은 2009년 7월 버스 안에서 한국인으로부터 “더럽다. 냄새난다.”는 말을 들었다. 또 그들은 자신과 동행하던 한국 여성에게까지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후세인은 결국 그 한국인 승객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마저도 “웬만하면 합의하라.”고 하는가 하면 “한국에 무슨 일로 왔느냐.”며 되레 후세인을 범죄인 취급했다. 이들 사례는 모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종에 따른 차별로 인정돼 주의조치와 인권교육 등의 권고가 내려졌다.  최근 이와 유사한 외국인 차별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종이 달라 차별받았다.”며 진정된 사건은 지난 10년간 50건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34건(68%)이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집중됐다. 출신국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은 2005년 19건, 2006년 28건, 2007년 37건, 2008년 28건, 2009년 19건, 2010년 27건 등 모두 213건 접수됐다. 종교를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2007·2008년 각 12건, 2009년 18건, 2010년 18건 등 모두 103건이나 됐다. 민족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10여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다문화 갈등으로 제기된 진정은 2005년 32건에서 지난해 64건으로 5년 사이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한달간 인터넷상의 인종차별적 표현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정 국가 출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인종을 멸시하는 표현들이 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중동국가의 테러리즘에 대해 갖는 혐오감을 국내에 거주하는 다른 중동인들에게 표출하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은 “다문화의 개념을 후진국과 연결 짓는 사고방식이 문제”라면서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는 고백한다 고로 고문한다

    나는 고백한다 고로 고문한다

    ‘자백’은 사실 상당히 종교적인 어휘다. 수사기관이야 ‘증거의 왕’이라 추어올리지만, 대개 자백의 용도라는 것은 피의자에 대한 ‘확인사살적’ 성격이 짙다. 당신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받아들이라는, ‘넌 죄인이다.’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는 마지막 절차인 셈이다. 그렇기에 윤리와 덕성을 강조한 유교국가에선 사또가 대뜸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호통친다. 그래서 영어 단어 ‘confess’는 ‘자백’이기도 하지만 ‘고해’이기도 하다. ●선정적 작품세계… 도발과 충격의 연속 이런 전근대적 관습은 지금도 남아 있다. 가진 자들이 유능한 변호사의 지도 속에 죄를 끝까지 부인하면 치밀한 법정전략이고, 못 가진 이들이 그러면 그냥 인면수심의 파렴치한이다. 자백을, 고해를 강제한다는 것은 근대사법체계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 폭력일 수 있다는 얘기다. 민법상 명예훼손에 대해 사죄광고까지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사죄자에 대한 인격권 침해라는 이유로 1991년 위헌 결정이 내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갤러리정미소에서 열리는 장지아(38) 작가의 ‘나는 고백한다’(I confess)는 이 문제를 다룬다. 고백하도록, 자백하도록 강제하는 바로 그 ‘고문’을 다루기 때문이다. 고문에도 여러 층위가 있을 수 있지만, 작가는 가장 강력한 방법을 택했기에 전시장은 도발과 충격의 연속이다. 일단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가 난다. 자동차 배터리가 떨어져 ‘점프’할 때 쓰는 굵은 케이블로 ‘I confess my sins’(내 죄를 자백한다)라고 써놓았다. 물론 전기도 흐른다. ‘sins’ 부분에는 헝겊조각과 닭다리가 번갈아 내리 꽂히길 반복한다. 당연히 타는 냄새와 소리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기고문에서 따온 작품이다. 민주화 인사들의 언급에 곧잘 등장하는 칠성판이 연상된다. 그 옆 사진 작품도 만만치 않다. 장어가 가득한 어항 위에 벌거벗은 여자가 앉아 있다. 단지 벗어서가 아니라 앉은 품새가 여간 에로틱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종의 고문이다. 근거까지 들이댄다. ●거부감? ‘무감각스러움’에 대해 말하다 “중국 진나라 때 쓰인 고문법입니다.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옛날 운동권 여성들에게도 쓰인 방법이라 합니다.” 밝은 곳에서 찬물에 담긴 장어는 따뜻하고 어두운 구멍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 갈 곳은 뻔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면들이, 때론 곤혹스럽고 때론 거부감까지 일어나는 장면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거부감은 “정말 이런 일은 없는가.”라는 반문을 낳게 한다. 작가는 ‘제3의 눈’을 언급했다. “2차대전 때 일본에서 인체실험한 사진들을 본 적이 있어요. 과학적 실험이기 때문에 실험자와 피실험자 외에 제 3의 객관적인 관찰자가 입회해야 하거든요. 사진가가 그런 역할을 한 거죠. 놀라운 건 실험자뿐 아니라 피실험자도 멍하니 카메라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 무감각스러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해병대 총기 사건이 터진 뒤 온갖 병영 부조리에 대한 언급들이 나왔지만, 핵심 질문은 딱 하나다. “진짜, 몰랐는가.” 몰랐다는 알리바이를 위해 사람들은 마치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는 듯 떠들어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장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뒤 상반신 누드로 거리를 활보하거나 던지는 계란을 온 몸에 맞는 퍼포먼스 등 전위적인 작업을 벌여왔다. 수학교사인 작가의 어머니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딸 몰래 전시장을 깜짝 방문했다가 석 달 동안 말을 안 건넸다고 한다. 이번 전시도 ‘전시장 품위’를 이유로 몇번 퇴짜 맞은 끝에 성사됐다. (02)743-5378.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손흥민, 환상 2골 팀승리 견인…정규시즌 기대감↑

    손흥민, 환상 2골 팀승리 견인…정규시즌 기대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0~11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19·함부르크SV)은 ‘프리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리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럽지 않다는 뜻에서 한국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전 첼시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의 조롱이 섞이긴 했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손흥민을 잘 설명하는 단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지난해보다 더한 프리날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 7경기에 무려 17골을 몰아쳤다. ●프리시즌 7경기서 17골 기록 상대 문전에서 골 냄새를 맡고 달려들어 그물을 흔드는 능력을 골결정력, 혹은 골감각이라고 한다. 골감각은 노력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평소에 아무리 노력해도 실전에서 골망을 흔드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타고나는 것과 노력이 반반씩 작용한다고 한다. 욕심이 과하면 발끝에 힘이 들어가고, 준비하지 않으면 헛발질을 하게 된다.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대담함과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슈팅감각. 이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를 ‘감각’으로 치부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해버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0여일 동안 한국에서의 휴가 기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00번이 넘는 실전형 슈팅연습을 했다. 그렇게 한계를 넘어섰다.2011~12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의 골감각은 이미 절정을 달리고 있다.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했던 팀들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을 때는 ‘연습경기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20일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번 슈팅을 날려 2골을 넣었다. 물론 프리시즌이지만 리가토탈컵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의 준결승이다. 이 대회는 정규리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소속 4개팀이 출전해 펼치며 전·후반 30분씩만 치러진다. 올 시즌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뮌헨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아르옌 로번, 프랑크 리베리, 필리프 람 등 최강의 전력으로 나왔다. ●부상과 체력이 변수 이런 뮌헨을 상대로 손흥민이 전반 7분과 30분에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었다. 함부르크는 2-1로 이겼다. 흘러나온 공을 골문 빈 공간으로 차 넣은 선제골 장면에서는 위치 선정 및 판단력과 부드러운 볼터치가 돋보였다면, 하프라인에서 상대 문전까지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골망을 흔든 결승골 장면에서는 스피드와 지능적인 공간 침투 능력이 빛났다. 함부르크에서 올 시즌 스페인의 말라가로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전성기와 다름없었다. 함부르크 구단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전 독일 언론이 난리가 났다. ‘손(흥민)이 미쳤다.’ ‘손이 다했다.’ ‘손, 뮌헨을 침몰시키다.’ 등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뮌헨과의 경기 막판에도 다분히 고의적이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반칙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과 체력 저하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준비했다. 올 시즌 느낌이 다른 이유다. 프리날두를 대신할 별명을 준비해야 할 분위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프로야구가 2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센트럴리그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8승 9무 24패(승률 .613)의 성적으로 2위인 주니치 드래곤즈(34승 2무 36패, 승률 .486)에 무려 8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야쿠르트를 제외하고 5할 승률팀이 없는 것은 센트럴리그가 교류전에서 퍼시픽리그에게 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퍼시픽리그는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47승 5무 23패)가 니혼햄 파이터스(47승 2무 23패)와 함께 승률 .671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전반기 동안 센트럴리그는 야쿠르트의 일방독주,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후반기에서도 1위팀을 예상 하기가 힘들 정도로 박빙의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프로야구는 올스타전(22-24일)을 치르고 난 후 26일부터 다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치열한 순위싸움 만큼이나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35. 야쿠르트)은 팀이 1위 질주를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해냈다. 전반기까지의 성적은 34.2이닝(36경기)을 소화하며 3승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나무랄데 없는 성적표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반기였다. 지난해 임창용은 양리그 통틀어서 전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다. 가히 ‘언터처블’과 같은 모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올해는, 이제 막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 벌써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한때 0점대 평균자책점을 눈앞에 뒀던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실점하는 경기들이 늘어나며 어느새 평균자책점이 2.34까지 뛰어올랐다. 19세이브는 이 부문 1위인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22세이브)와는 3개차이며 후지카와 큐지(한신)와 함께 공동 2위이다. 임창용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유독 여름철에 약했던 전례가 있다. 올해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체력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초반과 전반기 막판의 온도 차이가 매우 컸다. 올 시즌 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승엽은 팀타선의 전반적인 부진에 똑같이 합류하며 시즌 초반 오카다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때 타율이 .150까지 추락했을 정도로 그의 재기가 불투명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승엽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20일)에서 3안타를 기록함으로써 어느새 타율을 .227(홈런 6개, 20타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로 3할 타자 품귀현상과 함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를 제외하면 홈런타자가 실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이 좋다는 점도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 박찬호(38. 오릭스)와 김태균(29. 지바 롯데)은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1군이 아닌 곳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팀의 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한때 보크 논란과 더불어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내며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전반기였다. 타선의 지원부족을 감안하면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평균자책점 4.29(1승 5패)이 말해주듯 결코 박찬호 다운 기록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5월 하순 2군으로 떨어졌던 박찬호는 한달만인 6월 막판 1군 복귀가 예상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샀다. 박찬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복귀가 예상된다. 김태균의 전반기는 극과 극이었다. 팀의 4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격부진으로 8번타순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김태균은 그러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되살아나며 한때 3할 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중 당한 크고 작은 부상에 따른 컨디션 조절 실패와 함께 허리부상이 찾아오며 지금은 팀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의 일본생활이 우려되는 것은 언제쯤 허리부상이 완쾌 될지 모른다는 점에 있다. 김병현(32. 라쿠텐)은 비록 전반기 동안엔 1군에서 볼수 없었지만 후반기엔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둔 지난 4월 7일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병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이스턴리그(2군)에서 고무적인 활약을 펼치며 호시노 감독의 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현은 2군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23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전과 비교해 볼끝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 자체가 김병현의 후반기 활약을 예고 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라쿠텐의 마무리는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스파이어(32)의 몫이었다. 150km를 상회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이 선수 역시 제구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파이어는 5.31의 평균자책점(8세이브)이 말해주듯 전문 마무리투수로는 미흡한 면이 많다. 7월 5일 오릭스전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후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물론 김병현이 1군에 올라오더라도 스파이어를 대신해 당장에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중간투수로 뛰며 일본 1군 마운드의 흙냄새에 익숙해진다면 마무리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수도 있다. 물론 김병현의 구위가 되살아났다는 믿음을 호시노 감독에게 증명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의 마무리 보직은 결코 허황된 전망이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두 달 만에 7억여원 번 애엄마

    미국의 한 여성이 고양이 배변훈련기를 팔아 두 달 만에 우리 돈으로 약 7억여 원의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CNN머니 등 외신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레베카 리스케이트가 고양이 배변훈련기 사업으로 지금까지 판매 수익 7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스케이트는 지난 5월13일 미국 ABC방송의 리얼리티쇼 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 ‘샤크’ 케빈 하링톤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600만원)를 투자받았다. 여기서 ‘샤크 탱크’는 개인의 창업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창업 지원자들은 ‘샤크’로 불리는 5명의 억만장자 투자자를 설득시켜 투자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리스케이트는 홍보로 한 달 만에 35만 달러(약 3억 7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연말까지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여섯 명의 시간제 임시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를 돈방석에 앉게 한 상품은 24달러98센트(약 2만 6500원)에 판매되는 ‘시티키티’라는 애완동물 배변훈련기이다. 시티키티는 고양이가 변기에 떨어지지 않고 배변을 볼 수 있게 도와주며, 나중에는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반 변기에 스스로 볼일을 볼 수 있게 한다. 어린 딸 라일라를 둔 리스케이트는 7년 전 남편과 살던 뉴욕 맨해튼의 좁은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키우던 중 냄새나는 애완동물 배변통이 불편해 이 같은 배변훈련기를 만들 생각을 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경영과 그래픽 디자인학을 전공했으며 창업 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근무하던 당시에도 항상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명칭과 상표 설정하는 일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스케이트는 이번 주 방송하는 샤크탱크에 두 번째로 출연해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최고의 코를 가진 개의 특별한 능력은?

    성범죄 현장에서 용의자가 남긴 최소한의 정액을 냄새로 찾아내는 놀라운 경찰견이 화제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8일 ‘라포트 오푸스’라는 이름의 스웨덴 경찰견의 활약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경찰견은 최근 스웨덴 칼스크로나의 범죄 현장에서 냄새를 맡아 강간 범죄 용의자의 DNA와 정확히 일치하는 증거를 찾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이 용의자(23)는 그 동안 한 여성 피해자에게 오럴 섹스를 강요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 개는 독일산 세퍼드로 지난 한해 동안 맹훈련을 받고 남부 스웨덴에서 유일하게 정액의 흔적을 냄새로 탐지할 수 있는 경찰견으로 길러졌다는 후문이다. 현지 검찰 측은 “라포트가 추적한 증거가 대단히 훌륭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