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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못 믿고 건강 염려 지나치면 우울증 유발

    의사 못 믿고 건강 염려 지나치면 우울증 유발

    회사원 유현정(34)씨는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도 쓰리자 집 근처 내과의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했다. 의사는 아무 이상 없으니 마음 편하게 먹고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했다. 하지만 유씨는 혹시 다른 진단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대학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같았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 혹시나 싶어 한의원도 가봤다. 하지만 역시 같은 답변을 듣고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생각해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다.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기(杞)나라에 살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침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그래서 할 필요가 없는, 현실성 없고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들 중에 바로 이런 ‘기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바로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이다. 병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질환 중에 병 이름 자체에 ‘염려증’이 들어가는 것은, 다시 말해 걱정 자체가 병인 경우는 이것 하나밖에 없다. 건강염려증이란 용어는 14세기 말 유럽에서 그리스어로 ‘아래’를 가리키는 ‘hypo’와 ‘연골’을 가리키는 ‘khondros’를 합성한 단어로 등장했다. 갈비뼈 아래 장기인 간과 비장의 장애에서 생겨난 병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그 시대 사람들이 건강염려증이나 우울증이 흑담즙(black bile)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1965년에 이르러 자신의 신체 또는 건강상태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의미라는 현대적 개념이 정립됐다. 건강염려증은 몸에서 나타나는 특정 증상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면서, 이로부터 자신이 특정 질환 또는 중병에 걸렸다는 비현실적인 공포와 믿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신경증적인 상태를 말한다. 위에서 예로 든 유씨처럼 실제로 신체적인 질병이나 질환이 없음에도 비정상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집중돼 반드시 질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건강염려증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체로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 거북할 정도로 느끼는 감각을 마치 확성기를 달아 놓은 듯이 심한 감각이상이나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감각 민감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환자가 느끼는 감각이상이나 통증은 실제일 뿐 아니라 그 정도도 상당히 심하지만, 진찰이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 꾀병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이 너무 강할 때 이것이 강력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자신이 적절한 치료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걸렸다고 믿는 질병이 자주 바뀌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의사만큼이나 다양한 의학적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기도 한다. 의사의 진단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는다며 이런저런 건강식품이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다 오히려 없던 질병을 만들기도 한다. 심해지면 망상증 수준까지 발전하고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건강염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환자 자신은 증상이 있는데,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자칫 꾀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때는 가족이 동반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족들이 환자의 걱정을 현실로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한편 건강 상태에 대해 꾸준히 안심시키면서, 과다한 의료행위를 피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태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건강 문제가 없다고 상세한 설명을 해줬는데도 분명히 질환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그리고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건강염려증을 진단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계에선 현재 일반인구의 1~5%가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의 15%가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발병에 연령과 성별의 차이는 크지 않아, 모든 연령의 남녀에게 나타날 수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상담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복용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건강염려증 환자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수긍하고 그 상황을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도 건강염려증을 키운다. 인터넷 세상이 되다 보니 건강정보를 누구나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진찰결과를 설명하는 의사가 인터넷에 실린 설명을 환자에게 읽어주기도 할 정도로 인터넷만 찾아보면 건강 관련 정보가 쓰나미처럼 몰려든다. 더구나 현대는 사회적으로 질병을 학습하는 시대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입냄새 ‘질환’이나 탈모 ‘질환’ 등은 모두 현대에 생겨난 질환이다. 우울증이나 갑상선암은 과도한 진단이 논란이 되는 대표적인 병이다. 2001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인터넷 건강 관련 사이트를 과도하게 사용해 건강염려에 불을 지피게 되는 현상을 가리켜 ‘사이버 건강염려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 교수는 “정확하고 적절한 건강정보라고 하더라도 지나치면 역기능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근거를 알 수 없는 부정확한 건강정보가 온라인상에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것들이 사이버 건강염려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 여성 3ℓ 시너 붓고 불” 도대체 왜?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女 시너 뿌리고 불지른 이유는? 충격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이 분신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7)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들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2층 전체면적 693㎡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 600㎡를 태운 뒤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불은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던 김씨가 사장이 나간 뒤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점장 송씨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으로 올라 가 창문으로 내부 사정을 살피는데 (김씨가) 갑자기 3ℓ짜리 기름통을 들어 바닥과 몸에 뿌리고 종이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며 화염이 퍼져 놀라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마트를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시너 냄새가 심해 손님과 직원들이 대피했는데 3∼5분쯤 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54분쯤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온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5시 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마트에서 시너 냄새가 심하게 나 소방서에 알렸다. 이어 마트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중 5시 13분쯤 사무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이후 매장 전체로 번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마트 사장과 건물 임대차 계약 취소 관련 문제로 1시간가량 언쟁하다 딸과 함께 밖으로 나간 이 여성은 시너통을 가지고 혼자 사무실로 되돌아온 뒤 몸에 뿌렸다. 마트 사장은 분신 전에 사무실 밖으로 나와 화를 면했다. 점장 송씨는 경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가스가 폭발하듯이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이 아니라 신너가 발화하고 마트 내 부탄가스통 등이 폭발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마트 사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범들의 먹이 쟁탈전

    표범들의 먹이 쟁탈전

    두 마리 표범이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8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남서부 경계 부근에 위치한 론돌로지 야생보호구역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먼저 표범 한 마리가 혹멧돼지 목덜미를 물고 사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먹잇감의 냄새를 맡은 또 한 녀석의 표범이 등장한다. 잠시 멈칫하던 녀석이 멧돼지 사냥에 가담하면서 표범 두 마리의 먹잇감 쟁탈전이 시작된다. 멧돼지의 양쪽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고 있던 두 녀석은 한참의 힘겨루기 끝에 뒤늦게 사냥에 뛰어든 표범이 먹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 된다. 먹이를 물고 사라지는 동료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표범의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사이먼 스미트(Simon Smit)씨는 “평생 잊지 못할 매우 놀라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Londolozi Game Reserv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국토기행] (15) 인천 강화군

    [新국토기행] (15) 인천 강화군

    ■ 한민족의 ‘지붕 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은 섬 도처에 역사문화재가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대 고인돌군이 있을 뿐 아니라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항전하고 조선 말 무력으로 개화시키려는 외세를 온몸으로 맞닥뜨린 곳이어서 선사시대부터 중·근세까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가면 푸른 바다와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점, 남도 못지않게 다양한 향토음식, 문화재를 끼고 도는 도로망 등은 강화를 수도권 최대의 문화관광지로 인식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강화산성·해안순환도로… 북녘 땅까지 보이는 연미정 강화산성은 강화읍을 둘러싼 석성으로 1232년 고려가 몽골 침입에 대비, 만든 뒤 개·증축을 거듭했다. 북산에서 시작해 동쪽의 견자산으로 연결되는 7.12㎞의 산성이다. 해안순환도로는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21.1㎞ 구간으로 해안 군사시설인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과 연결된다. 덕진진은 강화 외성의 요충지로 1656년 지어져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가장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다. 연미정은 조선과 청이 형제의 맹약을 맺어 병자호란까지 이어진 비운의 역사를 안고 있다. 이 정자에 오르면 북한 개풍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5일장 열리는 풍물시장·아르미애월드(강화약쑥특구) 강화읍 풍물시장은 2, 7자가 들어가는 날에 5일장이 열려 할머니들이 뒷산에서 캐온 나물이며 각종 농작물이 풍성하게 나와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가격 흥정하는 재미와 강화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외곽으로 옮긴 뒤에는 사실상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아르미애월드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불은면 삼성리 농업기술센터에 5만 2976㎡ 규모로 조성됐다. 다양한 약쑥제품 등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도 운영한다. ●最古의 절 전등사·보문사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있는 전등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역사가 압축된 전통의 보고와 같다. 1678년부터 조정의 실록을 보관하면서 사고(史庫) 기능을 담당했으며 보물 178호 대웅전과 179호 약사전, 393호 범종 등 문화재도 많다. 보문사는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20여분 여객선을 타고 석모도로 가면 낙가산 서쪽 바다가 굽어 보이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절 뒤편에 마애석불이 있으며 그 앞으로 보이는 서해 풍광도 일품이다. ●때묻지 않은 교동도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구역이어서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보존돼 있다. 지난해 7월 강화도를 잇는 3.4㎞의 연륙교가 개통돼 자동차로 갈 수 있다. 군부대 검문을 거쳐야 하고, 통행시간이 제한되는 불편이 있지만 청정지역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북한 모습이 코앞에 펼쳐진다.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황해도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장이 서게 됐다고 한다.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돼 조금 유명해졌다. ●세계 5대 갯벌 강화갯벌·습지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인천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화갯벌 1㏊의 경제적 가치는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로 3000㎡ 규모다. 경지 정리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려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민을 설득하고 성금을 거둬 확보했다. 꽃은 물매화를 닮고 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란 이름이 붙어졌으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수생식물이다. ●영험한 마니산·함허동천 마니산(472m)은 국내 산 중 기가 가장 센(?) 산으로 알려져 새해 첫날 새벽에는 기를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진다. 정상에 있는 참성단은 높이 6m의 돌로 된 제단으로 단군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고려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려 이전이란 설도 있다. 마니산 서쪽 기슭에 있는 계곡 함허동천은 길이 200m에 달하는 너럭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데다 수풀이 우거져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유명한 야영장은 계곡을 따라 500여m에 걸쳐 있는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다가 널러 보이는 등 경관이 좋고 한적하다. 텐트를 300개가량 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사시사철 인기다. 입장료는 1500원, 1박에 1만 8000원이며 선착순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산물·인삼 등 먹거리의 보고 ●광어·우럭에 뒤지지 않는 맛 밴댕이 강화도 상징이 땅에서는 순무, 인삼이며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오르는 밴댕이는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강화 앞바다에서 잡힐 무렵이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회로 먹으면 고소한 맛이 광어·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잘 토라지는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라 부르는 것은 밴댕이의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워낙 성질이 급해 뭍에 오르기도 전에 그물에서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젓갈로 담가 먹었으며 뱃사람들만 회로 먹었다. ●민물·바닷물 만나 장어 유명 갯벌장어는 강화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서·남해안의 양식장에서 작은 장어를 구입해 75일 이상 길러 자연산화시킨다. 강화도는 한강·임진강·예성강의 하구에 있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예로부터 자연산 장어산지로 유명했다. 갯벌장어는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다.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생육조건 뛰어난 청정미 강화쌀 강화쌀은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농업용수, 지리적 여건 등이 복합 작용해 생산된 청정미로 밥에 윤기가 돌고 맛과 영양가가 뛰어나다. 강화쌀이 맛과 저장성 등에서 명성을 날리는 가장 큰 요인은 쌀의 생육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특이해서다. 산성비 오염도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 데다 오염되지 않은 농업용수만 사용한다. 강화지역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큰 산이 없어 일조량이 많다. 사시사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간척지 농토에서 재배돼 건강요소 함량이 높다.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 밥이 쫀득쫀득하고 식어도 맛있다.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반 쑥보다 약효 높은 사자발약쑥 강화 곳곳에서 자생하다 1990년대 말부터 농가에서 소득작물로 키우기 시작해 290여개 농가, 58㏊에서 재배한다. 생김새가 사자 발 모양이어서 사자발약쑥이라 부른다. 해풍과 해무를 맞고 강화 특유의 사질황토(모래가 섞인 황토)에서 자라 일반 쑥보다 약효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비만을 방지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고지혈증·위장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과 뿌리, 줄기는 각각 다른 효능을 가진 성분이 함유돼 쑥뜸, 쑥차로도 애용된다. 봄에 캐 3년간 숙성시킨 게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한다. ●비타민 함유량 높은 순무 강화순무는 예로부터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서 ‘밭의 화장품’이라 불렸다. 맛이 고소하고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소화 촉진 효과가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이뇨와 소화에 좋고 눈·귀를 밝게 하며 황달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됐다. 순무를 그냥 먹으면 다소 맵지만 김치를 담그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일반 무김치보다 아삭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강화에 가면 순무로 만든 김치를 거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소문난 강화인삼 효능 강화인삼은 중국에서조차 가장 품질이 좋은 인삼으로 쳐주는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다. 강화는 해풍이 깃든 특수한 기후와 풍토 등으로 인삼 재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6년근이 재배되며,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한 데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첫 데이트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5가지

    첫 데이트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5가지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단 몇 분만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첫인상은 인간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성과 처음 만나는 데이트에도 적용된다. 첫 데이트에서의 결과가 앞으로의 만남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첫 데이트 때 상대방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 프랑스 금융그룹 악사(AXA)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첫 만남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항은 ‘미소’(64%), ‘아이 콘택트’(58%), ‘좋은 향기’(45%), ‘밝은 목소리톤’(25%), ‘깔끔한 복장’(23%) 순으로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첫 데이트 시 긴장감 때문에 미소를 유지하지 못하고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볼 수 없게 되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이 조사에서는 첫 데이트 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사항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체취’(59%), ‘입냄새’(53%), ‘말투 및 행동’(38%), ‘단정하지 못한 복장’(36%), ‘무표정’(33%)이다. 이 역시 당연한 일로 생각되지만, 말투나 표정 등은 평소 버릇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결론적으로, 첫 데이트 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악사는 정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조합장 선거는 ‘경운기 선거’로 불린다. 출마자가 금품으로 매수한 조합원들을 경운기에 태워 투표소로 나른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조합장 선거에서 5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4억원을 쓰면 떨어진다고 해 ‘5당4락’이란 말도 있다. 악취가 진동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당선이 무효된 조합장이 16명이나 된다. 10년간 부과된 과태료는 311명에 5억 8295만 3000원에 달한다. 이처럼 ‘혼탁선거’와 ‘돈선거’의 대명사 격인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동시선거 제도를 마련했지만 이번에도 곳곳에서 돈 냄새가 풀풀 나고 있다. 조합장 선거를 ‘미니 지방선거’로 부르고 있지만 부정선거의 수위와 행태만큼은 ‘미니’가 절대 아니다. 사전 선거운동과 금품·향응 제공은 비일비재하고 돈을 미끼로 불출마를 회유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조합원들은 최고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평화롭던 마을이 조합장 선거로 쑥대밭이 되는 곳도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농협 조합장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출마 예상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북 부안지역 농협조합장 권모(61)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하고, 이 돈을 중간에서 전달한 조합원 김모(6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모(62)씨에게 1억원을 주겠다며 접근한 뒤 측근 김씨를 통해 지난해 11월 27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돈은 당선 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700만원을 받은 지 사흘 후에 권씨의 계좌로 다시 돈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유씨가 돈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는데 권씨가 측근을 통해 일방적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유씨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표를 매수하는 ‘검은 거래’에는 다양한 뇌물이 등장하고 있다. 전북도 선관위는 조합원 수백 명에게 굴비세트를 준 혐의로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이모(59)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김제의 한 농협조합원 240여명에게 1000여만원 상당의 굴비세트를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조합원 80여명의 집을 찾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올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며 모두 340만원 상당의 굴비 세트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선물을 전달한 320명은 해당 농협 전체 조합원의 10%에 가까운 인원이다. 전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선물을 받은 시점이 기부행위 제한 기간이 아니라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씨는 매수 및 이해유도 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은 선거일 180일 이전부터 선거일까지다. 충남 논산의 한 농촌마을은 주민 150여명이 과태료 부과처분 위기로 발칵 뒤집혔다. 선관위가 조합원들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 김모(55·여)씨를 지난 20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마을을 돌며 150여명의 조합원 또는 조합원 가족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1인당 20만원에서 10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 돈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이들이 내는 과태료를 모두 합하면 수십 억원에 달할 수 있다. 10만원을 받은 사람은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선관위는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수한 조합원들은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선관위는 마을에 선처 방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방송차를 운행하고 있다. 논산 선관위 관계자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리면 효과가 크고 신고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 김씨가 이런 시골정서를 이용한 것 같다”면서 “현재 상당수 조합원이 자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 사건의 신고자에게 포상금 최고액인 1억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신고자가 포상금 때문에 신고한 것이 아니라며 포상금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지난 14일 경북 김천의 한 농협 조합장 하모(55)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하씨는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조합 이사와 감사 등 10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부부동반 태국 여행을 제공했다. 이사와 감사의 여행경비는 전액 농협이 제공했고 배우자들은 125만원을 자부담했다. 하씨는 2014년 사업계획서에 해외연수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행을 보내준 것은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농협에서도 현직 조합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관행이라는 이유로 이를 처벌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선거를 묵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하씨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사은품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것도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지역 출마 예정자는 조합원들을 식당으로 불러 2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다 단속에 걸렸다.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모임 1시간 후에 부인에게 밥값을 결제하도록 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다. 선관위는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조합원 4명에게 제공받은 음식물 가격의 30배인 132만원을 과태료로 각각 부과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다 고발된 사례는 허다하다. 경북 구미 지역의 출마예정자는 조합원 집 137곳과 행사장, 경로당을 방문해 자신의 사진과 학력이 게재된 명함을 배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일부 조합원들에게 음료수까지 제공하다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지역의 농협조합장 입후보 예정자 2명은 선거운동 금지기간에 조합원들에게 각각 2만 188통, 4만 5645통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다 검찰에 고발됐다. 조합장 선거가 불법선거로 전락한 것은 출마자나 조합원 모두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가볍게 보고 있어서다. 충남 선관위가 지난해 10월 관내 150여개 조합의 조합원과 입후보 예정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다수의 조합원이 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를 범죄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품 제공 시 후보자들은 측근을 통해 선거일 3일 전에 집중적으로 매수행위에 나서고, 조합원 상당수는 여전히 후보자에게 묵시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충남 선관위 관계자는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선관위의 강력한 감시·단속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인식 전환”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애완 고양이 덕분에 ‘암’ 발견한 50대 여성 화제

    애완 고양이 덕분에 ‘암’ 발견한 50대 여성 화제

    한 50대 여성이 고양이 덕분에 암을 발견하고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태포드셔에 사는 스테파니 두비(55)라는 여성은 지난해 2월부터 자신의 배를 쿡쿡 찌르는 애완 고양이 3마리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각각 레니, 딘키, 재피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들이 주인의 배를 발로 콕콕 찌르고 냄새를 맡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것. 뿐만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자신의 주위를 맴돌거나 복부 주변을 핥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스테파니는 건강상 이상증상이나 불편함, 컨디션 저조 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배를 계속해서 ‘지적’하는 고양이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결과 복막종양의 하나인 복막위점액종이라는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수 및 난소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이것은 상태가 악화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곧장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고양이들이 암의 냄새를 맡고 나에게 알려줘서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고양이들이 내 목숨을 구한 것”이라며 “고양이들이 이를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암이 생기면 세포 변형이 일어나면서 사람은 맡기 어려운 독특한 냄새를 뿜어내는데, 고양이들이 이를 알아차리고 나를 일깨워 준 것”이라면서 “만약 그때 의사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절대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이 사람의 암을 미리 인지해 주인의 목숨을 살렸다고 알려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미국 뉴욕에 살던 한 50대 여성은 생후 4개월 된 애완견이 가슴을 파고들며 냄새를 맡고 코를 비비려 하는 이상행동을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가슴 부분에서 악성종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완치했으며, 이 개는 영웅 견공 콘테스트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文·朴 ‘호남 총리론’ 공방에 李, 정책 차별화

    文·朴 ‘호남 총리론’ 공방에 李, 정책 차별화

    “문재인 후보는 북방한계선(NLL) 파동을 겪었습니다. (문 후보의) 정체성이 뭔지 답해 주십시오.”(박지원 후보) “색깔론을 제기하는 건 당을 해치는 자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문재인 후보) 29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 후보의 방송 3사 TV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박 후보 간 ‘색깔론’ ‘호남 홀대론’ ‘공천 책임론’ 등 민감한 주제의 공방이 거침없이 벌어졌다. 이인영 후보만 한 발짝 떨어져 ‘최저임금 1만원’을 화두로 한 정책 토론에 집중해 차별화에 나섰다. 색깔론 공방으로 ‘1라운드’를 치른 두 후보는 일대일 지명 토론에서도 맞붙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지명해 ‘호남 총리론’을 선제적으로 거론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조차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해야 한다고 했다. 제 말이 무엇이 다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총리 임명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으면 굉장히 진실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도 문 후보를 지목하며 2012년 총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누가 공천했나. 그때는 공천 다 하고 나서 이제 다시 대표 되면 그렇게 안 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당을 결정적으로 망친 건 지난 지방선거, 재·보선 때 전략공천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걸 친노(친노무현)가 했나. 박 후보가 당 중심이지 않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도 지지 않고 “6·4지방선거 때 나는 지도부에 있지도 않았고 아무 참여도 못 했다. 그런데 문 후보는 친노의 수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이라고 ‘친노’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두 분은 호남·영남, 친노·비노 당사자가 돼서 반복되는 논쟁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답은 이인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 임금이 최저임금을 통해 보존될 수 있도록 적어도 1만원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문 후보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후보들은 이날 호남향우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에 참석해서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문 후보는 자신을 ‘오리지널 호남’이라고 소개했고,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당에서) 호남 사람 냄새가 난다고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며 ‘호남색’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5·18정신은 마음의 주춧돌”이라며 광주를 언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8) 식초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8) 식초

    식초는 특유의 향을 가진 신맛의 액체로 발효 식품이자 조미료다. 술에서 만들어지는 특성 때문에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명주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식초의 모태가 된다. 요리에 사용하는 발효 식초는 원료에 따라 곡물·과실·주정 식초로 나뉜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고추와 흑미, 허브, 매실, 바나나 등의 식초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식초의 신맛은 입맛을 돋워 주어 영양 불균형과 탈수를 예방해 준다. 약으로도 사용된 식초는 피로 회복과 소화를 돕는다. 비타민과 유기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식초는 신맛과 칼로리를 줄이고 다양한 과일 성분으로 풍미를 높인 결과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식초는 곡류, 과실류, 주류 등을 발효시켜 제조하거나 곡물액과 과실즙 등을 혼합해 숙성시킨 식품이다. 다만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없어야 하며 타르 색소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모든 발효 식품과 마찬가지로 식초도 숙성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만들어진다. 곡물과 과일 등의 천연 원료로 만들 때는 발효 이후 숙성시키는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초산 특유의 자극성 냄새가 줄고 재료 특유의 향과 식초의 맛이 부드러워진다. ●세계 최고 ‘발사믹’ 오크통 등에서 5년간 숙성 발효와 숙성의 마술을 잘 보여 주는 것이 세계 최고의 식초로 공인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다. 포도를 말린 뒤 단맛을 농축하고 압착해 주스를 추출한다. 다시 졸인 이후 발효 과정을 거친다. 오크통에 옮겨 1년간 숙성시킨 뒤 밤나무와 앵두나무, 뽕나무 등으로 만든 통에 옮겨 가며 5년간 숙성해야 한다. 그래야 향이 좋고 깊은 맛을 지닌 프리미엄급 포도 식초가 탄생한다. 곡물 식초는 쌀과 보리, 현미 등이 주요 원료다. 유기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많은 요리에 어울려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초다. 쌀 식초는 쌀 특유의 단맛이 섞여 부드러운 신맛이 난다. 일본에서는 초밥의 기본 조미료로 사용한다. 맥아 식초는 엿기름이 원료로 감칠맛이 강하고 향이 진해 조리용 외에도 마요네즈 소스와 식초 절임 등에 쓰인다. 과실 식초는 사과와 포도, 바나나 등이 주요 원료다. 포도 식초는 유럽의 와인 산지에서 만든 붉은색과 흰색이 있다. 사과 식초는 당분이 많은 사과를 발효시킨 것으로 향이 진해 마요네즈, 드레싱 소스에 사용된다. 감식초는 탄닌과 비타민C가 많아 피로 회복에 좋고 요리의 감칠맛과 향을 더해준다. 배 식초는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살아 있어 냉면 육수나 냉국에 안성맞춤이다. 유기산의 보고인 식초는 예부터 약용으로도 활용됐다. 피로 물질인 젖산이 축적됐을 때 식초가 생체 에너지 물질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생성해 독소를 해독하고 피로를 풀어 준다. 유기산은 산뜻한 신맛으로 식욕을 증진시켜 침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활동을 증진시킨다. 또 식초의 구연산과 아미노산 성분은 체내 노폐물 배출과 지방 분해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자극하고 체내에 지방 축적을 방지한다. 또 지방화합물의 생성 방해로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을 예방하고 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여 준다. 칼슘 흡수를 촉진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뼈 성장 발육을 좋게 한다. ●나물 데칠 때 몇 방울 넣으면 색깔도 선명해져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대물림돼 내려온 손맛의 비법에는 식초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생선을 구울 때 생선 표면에 식초를 바르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프라이팬이나 망에 들러붙지 않고 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오래된 육류를 희석한 식초로 씻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달걀을 삶을 때 몇 방울을 넣으면 깨지거나 흰자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또 신선한 엽채류와 나물류를 데칠 때 식초 몇 방울을 넣으면 색깔이 선명해진다. 마의 끈적거림과 간혹 손에 오르는 가려움증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식초의 효과다. 주방과 부엌 청소, 조리 도구들을 청소하고 살균하는 데에도 식초를 활용하는 비법이 알려져 있다. 냉장고를 청소할 때 행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닦으면 살균과 부패방지, 곰팡이 예방 효과가 있다. 은제품의 변색과 냄비에 녹이 생겼을 때 밀가루에 식초를 떨어뜨려 닦아 문지르면 제거된다. 도마를 식초로 닦으면 마늘과 양파 등의 냄새가 제거되고 잡균을 살균하는 효과도 있다. 식초의 효능을 알면 모두 실생활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냉장고 청소할 때 행주에 묻혀 닦으면 깨끗 중국과 일본, 미국에는 음용 식초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존재한다. 중국 장쑤성의 진강향초(흑초)는 요리뿐 아니라 식사 전에 마시는 식초로도 유명하다. 일본 오키나와의 모로미 식초는 주박으로 만들어 신맛이 적어 마시기 쉬운 식초다. 미국의 사과 식초는 산뜻한 풍미를 강점으로 드레싱뿐 아니라 음료수로도 소비되고 있다. 각국의 음용 식초는 최근 신맛과 칼로리를 줄이고 다양한 과일 성분으로 풍미를 높이면서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음용 식초시장이 2002년 197억원에서 2011년 177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용 식초를 파는 가게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온라인 쇼핑몰도 존재한다. 4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다. 우리도 지역에 특화된 원료를 이용해 발효 식초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1·2·3차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6차 산업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 바로 ‘느림의 미학’인 발효 식초이기 때문이다. 여수환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내 꺼야’ 먹이 쟁탈전 벌이는 두 마리 표범

    ‘내 꺼야’ 먹이 쟁탈전 벌이는 두 마리 표범

    두 마리 표범이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8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남서부 경계 부근에 위치한 론돌로지 야생보호구역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먼저 표범 한 마리가 혹멧돼지 목덜미를 물고 사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먹잇감의 냄새를 맡은 또 한 녀석의 표범이 등장한다. 잠시 멈칫하던 녀석이 멧돼지 사냥에 가담하면서 표범 두 마리의 먹잇감 쟁탈전이 시작된다. 멧돼지의 양쪽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고 있던 두 녀석은 한참의 힘겨루기 끝에 뒤늦게 사냥에 뛰어든 표범이 먹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 된다. 먹이를 물고 사라지는 동료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표범의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사이먼 스미트(Simon Smit)씨는 “평생 잊지 못할 매우 놀라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blog.londolozi.com, Londolozi Game Reserv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후유증(KBS1 밤 12시 30분) 안대용은 소심하고 말수가 적은 마음씨 착한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대용은 그만 사고로 감각이 꼬여 버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냄새가 나고, 곧 죽을 사람과 누군가를 죽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 인해 꿈을 잃은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대용은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0분) 여덟 살 현서는 100만명 중 2명꼴로 주사를 맞지 않으면 백혈구 수치가 0이 돼 버리는 희귀질환 무과립세포증을 앓고 있다. 현서는 보통 사람보다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무균실 입원을 해야 해 입원비도 많은 부담이다. 하지만 평생 빚을 지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딸을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건 부모님이 있어 오늘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블랙 세일즈 2(FOX 밤 11시) 플린트 선장과 그의 선원들이 골드아일랜드를 누비며 해적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플린트는 보물선이 난파됐다는 사실을 알고 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선원들을 설득해 전함을 뺏으려 한다. 한편 뉴프로비던스 섬의 거상 엘레노어가 상선의 선원들을 몰살시키고 화물을 약탈한 선장 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가운데 그만 플린트 일행이 전함의 선원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 [오늘의 눈] 워킹맘이어서 미안해/강주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워킹맘이어서 미안해/강주리 산업부 기자

    아가, 오늘도 넌 아파트 엘리베이터 1층에서, 엄마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를 시작하게 됐구나. 내가 먼저 떠나는 모습을 보이면 네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이렇게 네가 좋아하는 1층 놀이터로 가는 길목에서 훌쩍 떠나는 엄마를 이해해 줘. 널 낳기 전에 엄마는 그랬다. 일하는 엄마(워킹맘)로서 네게 삶의 모범이 되고 사회적 지위를 지닌 엄마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겠노라고. 하지만 엄마의 과욕이자 착각이었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19개월인 네게 워킹맘으로서 주고 싶었던 자긍심은 출산휴가 뒤 복직한 지난 6개월을 거치면서 힘없이 쪼그라 들었어. 이제는 그저 섭섭하지 않은 평균 엄마가 되기 위해 애쓰는 중인데 네게 별로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 좋은 엄마가 되겠다며 며칠을 고민해 고른 육아 서적들은 빠듯한 업무와 일정치 못한 퇴근 때문에 책장에 보기 좋게 진열만 해 놨구나. 못다 한 일을 집에서 마치려 노트북을 켜면 신기한 듯 달려와 엄마 일감을 만지작거리는 너를 나무라며 떼어내기에 급급했었지. 엄마 참 못났다. 최근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가냘픈 네 살배기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린 어린이집 영상을 보고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단다. 반복되는 폭행 영상을 틀어 주는 언론 보도를 보며 메스꺼움을 견디기 힘들었어. 아이의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평생에 걸쳐 그 마음의 상처가 지워질 수 있을까. 그날 이후 엄마는 두 살배기인 널 어린이집에 보낸 데 대해 엄청난 후회와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어. 양가 할머니가 번갈아 봐주시는 상황이었지만 맞벌이 엄마, 아빠 밑에서 자라는 네가 조금이라도 빨리 어린이집에 들어가 적응해 주길 바랐어. 3세 이전에는 어린이집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맞벌이 엄마, 아빠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단다. 어린이집에 보내면 감기를 달고 산다던 주변 엄마들의 얘기는 현실이 됐고 약을 달고 사는 널 보기 안쓰러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어린이집을 그만둘까 고민했단다.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엄마는 워킹맘으로서 사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만에 하나 양가 어머님들이 못 봐주시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널 어떻게 해야 할까. 들어가기 어려운 어린이집, 지금 그만두면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이만큼 적응해 왔는데 또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려면 네가 더 힘들거나 더 아프지 않을까. 사회안전망과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의 골이 너무 깊어 트라우마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구나. 육아 돌봄 월차를 도입해 부모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생활한다면 선생님과 육아에 대한 서로의 고충을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요즘 엄마는 아이를 다 키운 주변의 워킹맘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내 어깨가 무거워져. 엄마가 받는 일과 육아 스트레스가 천진난만한 네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늘 두렵단다. 아가, 오늘 밤은 엄마가 널 품에 꼭 안고 잘게. 피곤하다는 핑계로 할머니를 찾아가게 했던 네게 이제 엄마 냄새를 돌려줄게. 엄마가 워킹맘이어서 정말 미안해. jurik@seoul.co.kr
  • 바닷속 화생방 훈련?…향유고래 ‘똥’ 싸는 장면 포착

    바닷속 화생방 훈련?…향유고래 ‘똥’ 싸는 장면 포착

    거대한 덩치를 거진 고래가 '볼일'을 보는 재미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캐나다 출신의 사진작가 케리 윌크(30)는 도미니카 인근 바닷속에서 촬영한 고래의 배변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토네이도와 푸(Poo·똥)가 합쳐진 '푸네이도'(poonado)라는 재미있는 단어로 표현된 사진 속 주인공은 향유고래다. 몸길이가 최대 18m에 이르는 향유고래는 왕성한 배변 활동으로 지구온난화를 막는 첨병 역할을 하는 '고마운' 고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졸지에 '대변 세례'를 받은 윌크와 그의 동료들에게는 이 고래가 꼭 고마운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윌크는 "동료 다이버들과 함께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바닷속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이 고래가 나타났다" 면서 "투명하고 파란 바다가 갑자기 침침한 흑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며 소용돌이와 거품이 일었다" 며 놀라워 했다. 실제 윌크가 촬영한 사진 상에도 이같은 설명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윌크의 경우 간단한 잠수 장비만 착용한 탓에 고래의 배설물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느꼈다'는 사실. 윌크는 "눈과 입을 포함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물의 똥오줌에 빠졌다고 상상해보라" 면서 "해변으로 올라온 직후 곧바로 샤워를 했으며 다행히 냄새는 남지 않았다" 며 웃었다. 이어 "그간 수많은 해양 사진을 촬영했지만 고래의 배변 장면을 목격해 기록으로 남긴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유고래는 주로 오징어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며 한 마리당 연간 50t의 철 성분을 바닷속에 배설한다. 특히 이 철 성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과 광합성을 하도록 촉진시켜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도와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비자 지갑 열게 하는 ‘비법’은 바로 ‘계피향’

    소비자 지갑 열게 하는 ‘비법’은 바로 ‘계피향’

    과학적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다. 비법은 다름 아닌 ‘냄새’다. 미국 뉴욕대학교, 뉴저지공과대학교, 펜실베이니아주 템플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계피(시나몬)향이 은은하게 나는 가게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구매욕이 자극돼 물건을 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냄새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은 시나몬 같은 따뜻한 느낌의 냄새를 맡으면 자신이 있는 공간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고 느끼며, 이러한 느낌은 현재 자신이 매우 유명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심리를 이끌어낸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에게 각각 다른 느낌의 냄새가 나는 방 2곳에 들어가게 했다. 시나몬처럼 ‘따뜻한’ 느낌의 냄새가 가득찬 방에 있던 사람들은, 차가운 느낌의 냄새가 나는 방에 있던 사람들에 비해 주변에 더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각의 방에 있던 사람들의 숫자는 똑같았지만, 시나몬 향이 나는 방에 있는 사람들은 어쩐지 주위에 사람이 더 많다고 느낀다는 것. 또 따뜻한 냄새가 나는 매장에 들른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은 매장의 소비자에 비해 더 많은 물건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단순히 작은 매장이나 쇼핑몰의 냄새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컨슈머리서치저널 등 과학저널을 통해 컬러 및 딱 떨어지지 않는 가격 표시 등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촉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흑백으로 이뤄진 모노컬러보다는 화려한 컬러로 이뤄진 광고가 판매에 더 이익을 주며,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살 때에는 ‘$100’처럼 정확하게 떨어지는 가격표 보다는 ‘$98.78’처럼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더욱 세부적인 가격표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마케팅 저널’(Journal of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제천시

    [新국토기행] 충북 제천시

    “천년의 솔향이 묻어나는 의림지, 옥순봉의 절경을 담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금수산, 잠시 머물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제천에서 마음껏 웃고 즐기고 머물다 가시옵소서.” 충북 북부에 있는 제천시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휴양지로 뜨는 곳이다. 약초의 고장으로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한방산업이 발달해 건강이 가득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바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문화를 즐기며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수산면과 박달재는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김진형 부시장은 “우리 고장은 건강한 기운이 가득해 힐링을 하기에 제격”이라며 “상반기에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관광은 물론 산업 분야에서도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는 13만 6000여명, 1980년 시로 승격됐다.[볼거리] ●번지점프·유람선 등 청풍호 즐길거리 풍성 제천이 휴양 관광지로 뜨는 데 일등 공신은 단연 청풍호다. 청풍호는 1985년에 준공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호수다.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에 걸쳐 있다.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르고,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호라 부른다.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량이 많다. 면적 67.5㎢, 평균 수심 97.5m, 저수량 27억 5000t에 달한다. 이 중 제천시의 담수 면적이 호수 전체 면적의 약 60%를 차지한다. 청풍호에 오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아름다운 풍광을 이용해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등이 마련돼 외지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단양의 장회나루까지 유람선도 운행된다. 유람선을 타면 그림 같은 호반의 풍광이 연인처럼 따라다닌다. 국도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면 쪽으로 달리는 청풍호반 길은 자연풍광과 레저휴양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청풍호가 생기면서 수몰민이 발생, 상당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등 고통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천의 보물이다. ●한 해 13만명 찾은 모노레일 ‘필수코스’ 청풍호 주변 관광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모노레일은 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총 42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마을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분이면 갈 수 있다. 걸어서 가면 1시간 이상 걸린다. 하산할 때도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총 길이는 2.94㎞. 6인승 12대가 설치돼 있다. 모노레일의 인기 비결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마련된 비봉산 정상에서 청풍호의 장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봉산 정상에 서면 청풍호와 함께 월악산과 옥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물의 기막힌 조화에 많은 관광객이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지난해 13만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인터넷 예약 70%, 현장판매 30%로 이용권을 판매하는데 인터넷 예약은 서둘러야 원하는 날 이용할 수 있다. 신영철 시 관광시설팀장은 “통영의 다도해 전경보다 비봉산 정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청풍호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용료는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장애인 3000원이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우륵도 반한 ‘국내 最古’ 저수지 의림지 풍경 ‘제천 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삼한시대 축조됐다. 본래 이름은 임지였다. 고려 성종 11년(992) 군현 명칭 개정으로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하면서 이후 제천의 옛 이름인 ‘의’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됐다. 현재까지도 수리시설로 활용되지만 지금은 유원지로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이며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와 그가 마시던 샘인 우륵정도 남아 있다. 시가 의림지 주변에 목조 산책길과 수경분수, 인공폭포, 공연시설까지 꾸몄다. 의림지 야경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렌즈에 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의림지 수심은 8~13m, 호반 둘레는 2㎞에 이른다. 겨울철 의림지에서 잡히는 빙어는 담백한 맛의 회로 각광받는 명물이다. ●‘동양 알프스’ 월악산… ‘단풍 절경’ 금수산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월악산은 우리나라 5대 악산에 속하는 명산이다. 거칠고 높은 산만큼이나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에 숲과 계곡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송계계곡, 용하구곡 등이 유명하다.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을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도 간직하고 있다. 송계에서 보면 영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의 행진이 장엄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는 덕주사 코스. 영봉까지로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다.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금수산의 본래 이름은 백암산이었다. 그러나 1548년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 금수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름에 걸맞게 산세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뤄 사시사철 어느 한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아름답다. 높이 30m의 용담폭포, 아득한 전설을 간직한 선녀탕, 무암사, 정방사 등이 있다. ●청풍호반 둘러보는 자드락길 7개 코스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작은 오솔길을 의미하는 자드락길은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나’를 만나 볼 수 있다. 자드락길은 7개 코스로 총 58㎞에 달한다.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되는 1코스 ‘작은 동산길’은 자드락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동산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섬 같은 산들과 호수가 조화를 이룬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2코스인 ‘정방사길’은 금수산에 위치한 정방사로 가는 길이다. 66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는 의상대라는 웅장한 암벽 아래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절벽 아래 지어진 제비집을 떠올리게 하는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영봉과 호수 아래 노을이 장관이다. 3코스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동굴을 볼 수 있는 ‘얼음골생태길’, 4코스는 상천 산수유마을을 지나 용담폭포에 이르는 ‘녹색마을길’, 5코스는 청풍호와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옥순봉길’, 6코스는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는 ‘괴곡성벽길’, 7코스는 한방의 도시 제천을 실감하는 향기로운 약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약초길’이다. ●박해받던 천주교의 피땀 서린 배론성지 봉양읍에 있는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이 숨어 지낸 곳이다. 천주교 신자인 황사영이 당시의 박해 상황과 천주교 신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에 숨어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1855년부터 1866년까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성요셉신학교가 있었다. 또한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 신부의 무덤도 있다. 현재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 한옥 누각성당인 배론본당,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피정의 집, 조각공원, 문화영성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다. ‘배론’은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 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먹거리] ●‘약초의 고장’ 대표 한방음식, 약채락 시는 약초의 고장답게 ‘약채락’이란 한방고유음식 브랜드를 만들어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8년 가장 먼저 개발된 약채락 비빔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비빔밥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뽕잎, 황기잎, 오가피잎, 그리고 황기, 당귀, 오가피 추출액을 넣어 특허를 취득한 약초고추장으로 만들어졌다. 향긋한 약초 향이 입안에 가득해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하다. 아이들이 먹기 좋게 강하지 않은 약초를 첨가해 만든 약초돈가스와 약채롤가스도 있다. 황기 등을 이용해 푹 우려서 만든 담백한 육수에 신선한 갈비를 넣어 만든 약채갈비전골정식, 신선한 채소를 굽거나 튀기지 않고 쪄서 조리해 채소의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약채통밥정식, 약초가 들어간 약소스와 고소한 차돌 부위가 어우러진 한방소스차돌구이도 개발됐다. 밀가루 음식 마니아들을 위해 황기를 넣어 만든 면과 약초를 넣어 푹 우려낸 육수로 탄생한 약채칼국수, 직접 뽑은 메밀과 황기 약고추장, 건강육수를 사용하고 약채나물을 고명으로 올린 홍메밀 등 면요리도 있다. 최근에는 청풍호에서 잡은 잉어와 감칠맛 나는 소스가 만난 잉어약채스테이크, 황기를 이용한 육수로 만든 황기어묵정식, 제천의 당귀와 뽕잎이 함유된 약채빵도 만들어졌다. 약채락 음식은 지역 내 17개 음식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피로 해소 등에 좋은 고본으로… 월악산 고본주 월악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불로초인 고본과, 회향, 오미자, 계피, 대추, 감초 등 다양한 한약재를 소주에 담가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전통 토속주다. 고본의 뿌리를 잘게 썰어 약재처럼 넣기도 하고, 뿌리 그대로 술에 담가 놓기도 한다. 고본의 뿌리는 특이한 향에 매운맛을 내며 따뜻한 약성을 갖고 있다. 고본주가 탄생한 것은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고본이 두통·관절통·치통·복통·설사·습진·식욕부진·피로 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서다. 이를 안 월악산 인근 한수면 주민들이 고본 뿌리의 독특하고 자극적인 향을 줄이고 약효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정에서 약술을 담가 먹었다. 이후 월악산을 찾은 외지인들이 고본주를 마셔 본 이후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 제천시의 지원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제천 지역과 인근의 충주 수안보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고본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720㎜ 1병에 2만원이다. 월악주조 박민성(45) 대표는 “고본이 혈액순환에 좋기 때문에 고본주를 마시면 금방 얼굴이 달아오르지만 숙취 해소도 빠르다”고 말했다. 시는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개최를 맞아 2010병의 소주와 대량의 고본을 대형 항아리에 담아 술을 만들어 국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고본은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채취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좋구나, 송어 민물비빔회 제천 지역엔 바다가 없지만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가 생기면서 민물고기 자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민물고기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발달돼 있다. 청풍면에서는 바다 한치회를 응용한 담백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민물고기 비빔회가 유명하다. 요리방법은 간단하다. 굵게 썬 민물고기와 오이, 당근, 양배추, 미나리, 쑥갓, 깻잎, 풋고추 등에 초고추장 양념을 넣어 골고루 버무리면 된다. 비빔회로 가장 많이 먹는 것은 향어와 송어다. 색이 붉은 송어는 칼슘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졌다. 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씹는 감촉이 좋다. 비린내가 적고 잔가시가 없어 먹기가 좋다. 저지방 식품으로 고혈압, 성인병, 비만 예방, 피부 미용에도 좋다. 의림지 주변에서는 빙어를 식용유에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 먹는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빙어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고 해 도리뱅뱅이로 불린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문경 귀농부부 사망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A(48), B(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B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외상, 유서, 외부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즉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귀촌한 뒤 2층 주택을 지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에 입주했다. B씨의 친정이 문경이라서 이곳에 새삶의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벽돌구조로 건립됐다. 황토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 독극물에 의한 타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새집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났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두란노 아버지학교 창립 20년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두란노 아버지학교 창립 20년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국내외 61개국에서 30만명이 수료했다. 많은 아버지들이 이 학교를 통해 존경받는 아버지이자 좋은 남편으로 거듭났다. 이혼 직전까지 갔던 위기의 가정이 회복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16년 전에 시작된 두란노 어머니학교도 40개국에서 수료자 10만명을 배출하며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정 해체가 속출하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가정회복운동을 이끌어온 김성묵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 상임이사와 한은경 두란노 어머니학교운동본부장 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정체성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비결로 “삶의 실천을 통한 관계 변화”를 꼽는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에서 진행됐다. →아버지학교를 시작한 계기는. -김 이사) 온누리교회의 고 하용조 목사가 1991년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내게 말한 게 계기가 됐다. 교회에 등록한 지 1년도 안 됐고 처음 본 내게 그런 말을 하기에 ‘그런 게 있으면 우리가 들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 가정이 깨지기 일보직전 상태였기 때문이다. 회사에 다니며 접대한답시고 1년 365일 술 먹고 밖으로 돌다 보니 그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이미 이혼을 결심했으나,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아들에게 “이혼하면 누구와 살래”라고 물었다가 “나는 엄마도 좋지만 아빠도 필요해”라는 한마디에 이혼을 접었단다. 열심히 살았지만 방향과 관계가 엉망이니 가족이 힘들어졌다. 뒤늦게 “내가 잘못 살았구나”라고 깨닫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너희를 준비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한숨과 함께 “하나님의 뜻인가 보네. 해보자”는 답을 얻었다. 우리는 싸우고 인내하며 준비했다. 그러면서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 아버지가 관계의 뿌리라는 것을 깨닫고 1993년 온가족이 참여하는 가정훈련학교로 가정사역을 시작했다. 이어 1995년 10월 아버지학교가 시작됐다. 1기로 참여해 ‘참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1997년부터 맡아서 운동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하도 안 와서 문을 닫을 뻔했다. 그러다가 외환위기가 터지자 고개 숙인 아버지들이 몰려왔다. (아버지학교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진정한 아버지의 권위가 무엇인지를 알게 함으로써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운동이다. 초기에는 기독교인 대상 일반아버지학교로 시작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일반인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비기독교인 대상 열린아버지학교가 2004년부터 개설 운영되고 있다. 강의와 함께 가족에게 편지 쓰기와 안아주기 등 과제를 하고 반응 등을 공유하기,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등이 관계 변화의 촉진제가 된다.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예비아버지학교, 재소자를 상대로 한 교도소아버지학교, 부부가 함께하는 부부학교 등도 열린다. 해외 60개국 247개 도시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까지 포함해 5만여명이 참여했다.) →아버지학교를 통해 개인과 가정에 큰 변화를 일으킨 비결은. -김) 요즘에는 삶의 실천의 장이 없다. 아버지학교는 과제를 통해 상대방의 반응을 공유하니 역동이 일어난다. 안아주니 아내가 좋아하더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도 하게 된다. 그런 게 관계 변화를 이룬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행복해진 사람은 그 행복을 유지하려고 한다. 교육은 듣고 끝나지만 실습의 장을 계속 열어놓는 것이 좋은 효과를 내고 계속 하고 싶게 자극한다.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 -김) 전문가도 아닌데, 대장암 3기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며 개인사업을 내려놓고도 여기까지 온 게 감사할 뿐이다. →보람과 성과는. -김) 아버지학교를 통해 부부가 10년씩 따로 살다 회복되거나, 알코올중독에서 회복되거나, 이혼 직전에 회복된 가정이 무수히 많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상처를 받았다가 회복되는 등 관계회복 사례는 끝이 없다. 삶의 방향을 돌린 사람들도 많다. “아버지학교 덕택에 우리 가정이 살아났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교도소나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아버지학교의 반응은. -김) 어려운 사람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인성회복 프로그램으로 모든 교도소에서 다 열린다.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소중하게 느낀다. 교도소에서 세수와 목욕을 전혀 안 하던 분이 아버지학교를 하면서 세수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서 교도관이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학교 사람들이 나를 안아주는데 냄새가 나면 안 된다”고 하더란다. 노숙자가 가정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결국은 사랑과 보살핌, 배려가 중요하다. →가부장제가 심한 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현지인 대상 아버지학교가 활발한 이유는. -김) 해외도 원리는 똑같다.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아버지들의 부재, 무책임이 문제다. →아버지학교가 성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계획은. -김) 주 고객이 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아내와 자녀들이더라.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그들에게 더 적극 다가가려고 한다. 새로운 시대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젊은 아빠들을 위해 5주 대신 3주 코스로 압축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은퇴자에 대해서는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령화사회를 미리 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머니학교는 올바른 자아상을 회복함으로써 행복한 아내이자 좋은 어머니가 돼 가정을 회복시키도록 하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기독교인 대상 일반어머니학교와 비기독교인 대상 열린어머니학교를 운영한다. 시어머니와 장모, 재소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어머니학교도 열린다.) →어머니들은 어떤 걸 배우나. -한 본부장) 여성들이 강해지다 보니 남성을 비하하는 유머가 많이 나오는데 원인을 깨우쳐야 한다. 엄마보다 전문직 여성이 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머니가 건강하고, 아버지를 살려야 가정이 건강해진다. →시어머니와 장모 학교가 눈길을 끄는데, 효과는. -한) 신혼부부가 깨지는 과정에 어른들의 개입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애를 1~2명 낳아 전력투구하다 보니 쉽게 떠나 보내지를 못해 간섭과 조종을 하게 된다. 자녀를 대리 배우자로 삼아서 문제다. →교도소나 다문화가정 대상 어머니학교는 어떤가. -한)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평생 한 번도 안겨본 적이 없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여성들이 많다. (한 본부장은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여성이 행복한 아내로, 따뜻한 엄마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나 자신과 화해해야 건강한 엄마가 되고, 부부가 하나가 돼야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아내가 되며, 자녀를 경건하게 양육해야 건강한 사랑을 베푸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을 이루라 ▲모든 일에 아내와 의논하라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라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하라 등 존경받는 좋은 남편이 되는 21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가정이 위기라고 한다. 가정을 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바람직한 역할은. -한)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는데 완벽한 엄마는 없다.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이면 충분하다. 가정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엄마가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자녀들에게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경험시키는 것이다. -김) 어머니는 가정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서, 아이들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독립을 성취하게 해야 한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풍요로운 아이들이 사회성이 높다.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 관계보다 먼저 부부가 하나 되지 않으면 효도든 자녀 양육이든 모두 어렵다. →맞벌이 부부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하려면. -김) 물이 위험한데 좋다고 그냥 들어가면 빠져 죽는다. 수영을 배워야 한다. 부부 생활도 마찬가지다. 익사율이 높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집안일과 양육문제 등을 감안할 때 관계 훈련을 더 받아서 가정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 일치된 방향을 가져야 한다. 투자한 만큼 행복해진다. →결혼을 안 하거나 결혼해도 아이를 안 낳는 사람들이 많다. -김) 그분들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은 자녀를 키우는 재미다. 아이를 키우며 성숙해지고 삶이 풍성해진다. 사회적 의무 차원에서도 아이를 낳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다. 국가에는 국민과 국토, 주권이 있어야 하고, 그중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은 가정에서 만든다. 결혼을 잘 안 하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가 회복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가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김) 가난해도 알콩달콩, 오순도순, 싱글벙글 좋은 관계 속에서 부모가 가정을 지키고, 서로 양보할 줄도 알고, 노인을 공경하는 그런 게 행복이다. 가족 관계가 행복해야 한다. -한) 돌아갔을 때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고, 돌아갈 곳이 되어주는 것이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보람 있게 보내려면. -김) 건강과 재정, 취미활동도 좋지만 부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사는 데 가장 고귀한 것은 봉사활동 등 의미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는 부부들에게 조언한다면. -한) 이기적인 사람들의 만남이라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갈등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보면 좋겠다. 결혼하면 행복해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위험하다. 서로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고 살 필요도 있다. -김) 갈등이 있으면 잘못 만났다고 탓할 게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배워야 한다. 갈등의 원인이 성격 차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성격은 돌이킬 수 없으나 연애할 때는 행복했다. 아버지학교를 거쳐도 성격은 변하지 않지만 행복하다. 관계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가정이 무엇인지,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훈련해야 한다. 한국인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가정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똑똑해지지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사회성은 무너지고 있다.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안 되고 상처와 분노가 생기기 때문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는… 김성묵(67) 상임이사와 한은경(65) 본부장은 캠퍼스 커플이다. 고려대 사학과 4년 선후배인 이들은 학창시절부터 열렬히 사랑하며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 이사는 대학교수의 꿈을 포기하고 취업하며 1974년 마침내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가정사역을 계기로 회복했다. 김 이사는 외국항공사 등을 거쳐 1991년부터 개인사업을 하다가 2002년 대장암에 걸린 뒤 접었다. 한 본부장은 중학교 교사를 6년간 하다가 육아를 위해 전업주부가 됐다. 그러던 중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를 맡으면서 강사 등으로 국내외에서 맹활약 중이다.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나란히 수료했다. 아들 둘에 손자가 4명이다.
  • 바닷속 화생방?…향유고래 ‘똥’ 싸는 장면 포착

    바닷속 화생방?…향유고래 ‘똥’ 싸는 장면 포착

    거대한 덩치를 거진 고래가 '볼일'을 보는 재미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캐나다 출신의 사진작가 케리 윌크(30)는 도미니카 인근 바닷속에서 촬영한 고래의 배변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토네이도와 푸(Poo·똥)가 합쳐진 '푸네이도'(poonado)라는 재미있는 단어로 표현된 사진 속 주인공은 향유고래다. 몸길이가 최대 18m에 이르는 향유고래는 왕성한 배변 활동으로 지구온난화를 막는 첨병 역할을 하는 '고마운' 고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졸지에 '대변 세례'를 받은 윌크와 그의 동료들에게는 이 고래가 꼭 고마운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윌크는 "동료 다이버들과 함께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바닷속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이 고래가 나타났다" 면서 "투명하고 파란 바다가 갑자기 침침한 흑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며 소용돌이와 거품이 일었다" 며 놀라워 했다. 실제 윌크가 촬영한 사진 상에도 이같은 설명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윌크의 경우 간단한 잠수 장비만 착용한 탓에 고래의 배설물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느꼈다'는 사실. 윌크는 "눈과 입을 포함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물의 똥오줌에 빠졌다고 상상해보라" 면서 "해변으로 올라온 직후 곧바로 샤워를 했으며 다행히 냄새는 남지 않았다" 며 웃었다. 이어 "그간 수많은 해양 사진을 촬영했지만 고래의 배변 장면을 목격해 기록으로 남긴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유고래는 주로 오징어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며 한 마리당 연간 50t의 철 성분을 바닷속에 배설한다. 특히 이 철 성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과 광합성을 하도록 촉진시켜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도와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들어온 흔적도, 나간 흔적도 없다?”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들어온 흔적도, 나간 흔적도 없다?”

    문경 귀농부부 사망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들어온 흔적도, 나간 흔적도 없다?”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A(48), B(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B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외상, 유서, 외부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즉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귀촌한 뒤 2층 주택을 지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에 입주했다. B씨의 친정이 문경이라서 이곳에 새삶의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벽돌구조로 건립됐다. 황토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 독극물에 의한 타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새집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났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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