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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메기’에 머리 맞은 여성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메기’에 머리 맞은 여성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최근 USA 투데이등 현지언론은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하늘에서 떨어진 메기에 맞은 한 여성의 웃지못할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침 필라델피아 박물관 인근 공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아침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리사 로브리는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인가에 머리를 강타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자신의 머리와 얼굴, 목을 스치고 땅에 떨어진 것은 놀랍게도 메기. 로브리는 "길을 가던 중 주위 나무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서 "코 끝을 스치는 썩은 냄새와 함께 떨어져 있던 것은 놀랍게도 메기였다"며 황당해 했다. 다행히 메기가 나무를 거쳐 떨어져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게가 2kg에 달해 바로 맞았다면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 그러나 로브리는 "처음에는 황당했고 그 다음에는 냄새가 몸에 베어 짜증이 났다"면서 "지금은 기괴한 사연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메기는 어떻게 하늘에서 떨어질 것일까?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아마도 메기를 낚아 채 날아가던 큰 새가 실수로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딸은 죽지 않았다” 부모가 장례 거부하는 이유는?

    “내딸은 죽지 않았다” 부모가 장례 거부하는 이유는?

    사망 판정을 딸이 죽지 않았다며 장례를 거부하는 부모가 언론에 소개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에 살던 15세 소녀 프리실리아 토리비오는 최근 심한 두통을 호소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대수롭지 않은 증상 같았지만 병원에선 뇌출혈 판정을 내렸다. 소녀는 4일 결국 사망했다. 보통 1일장을 치르는 남미의 관습에 따라 소녀는 5일 묘지에 묻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모가 장례를 거부하면서 죽은 딸은 아직 집에 머물고 있다. 부모가 딸의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버티는 이유는 무엇일까? 딸이 죽은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딸은 이미 숨이 끊어져 숨을 쉬지 않는다. 움직임도 없다. 그러나 부모는 "딸이 아직 죽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한다. 죽었지만 혈색이 살아 있을 때와 같고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모의 설명이다. 죽었지만 죽은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에 가족의 집에는 이웃들이 몰려들었다. 이웃들은 "죽은 게 분명하지만 진짜로 부패하는 냄새는 나지 않는다"면서 "애매한 상황에서 장례를 치르지 않는 부모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언론까지 찾아가 부모를 인터뷰했다. 딸을 잃은 엄마 야하이라 토리비오는 "병원에서 죽었다고 사망판정을 내렸지만 딸을 보면 살아 있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살았는지 죽었는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죽은 소녀의 동생도 언니가 죽지 않았다며 시신 옆에서 계속 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정육점에서 사먹은 떡갈비가…“악취 진동”

    정육점에서 사먹은 떡갈비가…“악취 진동”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부패한 고기로 떡갈비를 만들어 판매한 정육업자가 검찰에 붙잡혔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8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육업자 박모(34) 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모 마트 내 정육점에서 부패한 고기로 떡갈비 20㎏을 제조해 이중 1㎏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의 형이 운영하다 폐업한 정육점에서 상한 고기 1.35t을 가져와 떡갈비 제조를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씨는 상한 고기를 잘게 썰어 건조한 뒤 향이 강한 양념을 첨가해 냄새를 제거하는 수법으로 떡갈비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떡갈비 재료로 쓰이는 고기는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부패가 심해 적발 직후 폐기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정육점 직원의 제보로 경찰에 적발되자 “상한 고기를 폐축산물 수거업자에게 넘기려고 일시 보관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의 보강 수사로 범행이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멈추고, 승객 실신시킨 스페인 ‘방귀테러’

    지하철 멈추고, 승객 실신시킨 스페인 ‘방귀테러’

    이 정도면 사건을 '방귀테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방귀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어쩌면 영영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원인은 방귀를 뀐 여자의 자수(?)로 밝혀졌다. 사건은 말라가 지하철 1호선에서 최근 발생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갑자기 비상벨을 누르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동차가 멈추고 직원들이 달려가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다. 전동차 안은 이미 아비규환이었다. 너무 심한 악취에 고함을 치는 승객, 옷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을 하는 승객 등이 전동차를 빠져나가려 아우성이었다. 말라가지하철 1호선 직원 안토니오 라캄브라는 "태어나서 그렇게 역겨운 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다"며 "기관사에게 전동차 운행을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킨 직원 안토니오는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승객도 여럿이었다. 지하철회사는 앰뷸런스를 불러 실신한 승객,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인근 비르헨델라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겼다. 승객 17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대피와 동시에 경찰은 전동차 수색을 시작했다. 지독한 냄새의 원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했다. 하지만 조사는 싱겁게 끝났다. 한 젊은 여성이 범행(?)을 인정하고 자수하면서다. 문제의 여성은 경찰에게 다가가 "지독한 냄새는 내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방귀를 꿨는데 전동차에 악취가 진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1주일째 스위트 와인을 마셨다고 했다. 워낙 많은 양을 마신 탓에 방귀 냄새가 매우 고약했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 컷 세상] 눈처럼 쏟아지는 쌀튀밥… 손 안에 쏟아지는 행복

    [한 컷 세상] 눈처럼 쏟아지는 쌀튀밥… 손 안에 쏟아지는 행복

    “뻥이오~!” 뻥튀기 아저씨가 우렁찬 목소리로 외칩니다.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으니 어느새 주변은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찹니다. 갓 튀겨 낸 쌀튀밥을 두 손에 가득 담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어린 시절 시장 골목의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에 달다 하는 군것질들이 넘쳐나도 이 소박한 맛이 그리운 것은 추억 때문이 아닐까요.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지하철 출구서 10m내 흡연 불법인데…출구 옆 ‘문없는 흡연실’은 합법

    [단독] 지하철 출구서 10m내 흡연 불법인데…출구 옆 ‘문없는 흡연실’은 합법

    “냄새에 불편” “정당한 흡연권” 민원 많은 곳은 10m 밖 이동 서울시 “11월 초까지 조례 정비” “지하철 출입구 10m 안에서 흡연하면 과태료를 문다는데 출입구 바로 옆에 흡연실이 있는 건 뭐죠? 괜찮은 건가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7번, 8번 출입구 사이엔 개방 흡연실이 있다. 출입구 10m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무는데, 몇 걸음만 더 옮기면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이다. 6일 오후 지하철역에서 나와 흡연실 앞을 지나던 직장인 최모(34)씨는 “흡연실에서 새어 나오는 연기와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지나다니기 싫을 정도”라며 “이럴 거면 금연구역을 뭐하러 지정하나 싶다”고 밝혔다. 반면 담배를 피우던 이모(33)씨는 “흡연권도 있는 건데 금연구역만 아니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흡연권을 박탈하려면 담뱃세를 과도하게 걷지 말라”고 말했다. 지하철역 주변에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공존하는 이 진풍경은 관련 법령인 국민건강증진법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의 충돌에서 비롯된다. 국민건강증진법은 금연구역의 경우 별도로 흡연실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등은 최근 조례를 개정, 지하철역 출입구 10m 안엔 흡연실을 두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자 법제처는 서울시 등에 관련 조례를 상위법령인 국민건강증진법에 맞추도록 지침을 내렸고, 이에 서울시 등은 다시 조례 수정 작업에 나섰다. 이를 두고 지하철 이용객이 담배 연기에 따른 불편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과태료 부과의 취지라는 점에서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개방흡연실 설치는 서로 모순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을지로입구역, 왕십리역, 건대입구역 등 세 곳의 흡연실이 출입구에서 10m가 안 되는 곳에 설치돼 있다. 지하철 10m 안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조례가 이달부터 시행되자 세 곳의 흡연실에 대해 시민 민원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광진구와 성동구는 건대입구역과 왕십리역 출입구 주변에 있는 흡연실을 이전하기로 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지하철역 인근의 흡연실을 아예 없애면 다른 곳에 숨어 담배를 피우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입구에서 10m 밖으로 옮겨 흡연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을지로입구역의 흡연실은 아직까지 이전 계획이 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인근 지역에 흡연구역이 없는 데다 호텔 및 상점 밀집 지역이어서 흡연을 하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에는 금연구역 내에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지만 어린이놀이터, 학교정화구역, 버스정류소, 금연거리,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 등에는 예외적으로 흡연실을 둘 수 없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법제처가 상위법인 국민건강증진법의 ‘금연구역 내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조항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11월 4일까지 이를 정비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청 지하철역에서 단 12m 떨어진 서울시청 흡연실도 직장인 사이에 논란이다. 직장인 박모(43)씨는 “아침 출근 때마다 새어 나오는 담배 연기로 고역인데, 과태료 규정을 만든 서울시가 10m에서 단 2m 떨어져 있다고 자신들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단속이 시작되자 보란듯이 11m 지점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흡연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실외 금연구역을 확대하다 보니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며 “당장 모든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동인구·흡연실 내 환경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흡연구역을 설치하고, 금연구역 내에서는 완전히 담배 연기를 퇴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까지 서울시가 지정한 실외 금연구역은 1만 6984곳, 흡연구역은 33곳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추석 음식 조리중 주방 공기오염…실내환기 후드로 해결

    추석 음식 조리중 주방 공기오염…실내환기 후드로 해결

    주말과 연이어 있어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황금연휴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마트에서는 다양한 선물세트부터 명절에 필요한 식재료들과 도구들이 주 무대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사들도 다양한 국내외 여행상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부들에게 있어 명절은 달갑기는 커녕 부담스러운 날이다. 여러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부터 다양한 명절음식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로 불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명절음식들로 인해 주방은 순식간에 퀴퀴한 공기로 가득 차기 쉽다. 이에 국내 주방 후드 전문 기업 하츠는 주부들에게 주방후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하츠 관계자는 6일 “요리 중에는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 각종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후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조리 중에 발생하는 연기에는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 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조리 중에는 반드시 주방후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명절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주방 후드 사용의 생활화가 요해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도 출시돼 주부들을 돕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하츠의 스마트 후드 ‘퓨어’다. 퓨어는 요리를 시작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고, 유해가스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유해가스 환기 기능이 작동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주방후드는 대개 냄새가 심한 음식 조리 시에만 사용하고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 그 오염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세균번식이 쉬운 주방인 데다가 잔뜩 낀 기름때를 고려하면 주방후드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하츠에서는 ‘하츠의 숲’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의 주기적이고 꼼꼼한 전문 관리를 제공, 주방 후드를 보다 효과적이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녹조가 내뿜는 독성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녹조가 내뿜는 독성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초록색 페인트를 부어놓은 듯한 걸쭉한 강물, 그 위를 지나는 거룻배 한 척. 녹조로 가득한 금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사업 지역 하천의 최근 모습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해마다 나타나는 불청객 ‘녹조’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때 이른 더위 때문에 찾아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녹조는 단순히 물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水) 생태계와 인간들의 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 문제다. 일반적으로 녹조 발생 원인은 ▲영양염류 ▲수온 ▲유속 등 3가지다. 생활 오·폐수나 농가에서 흘러나오는 농업 폐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산업 오염수 등에 섞여 있는 질산염이나 인산염 같은 무기영양염류가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발생한다. 미국 생태학자 데이비스 신들러 박사는 1974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인(燐)이 녹조 발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수온이 상승할 때도 녹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19도 이상이 되면 광합성이 촉진되면서 녹조를 유발시키는 녹조류, 규조류,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또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 유입된 영양염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녹조를 악화시킨다. 실제로 낙동강 유역의 경우 4대강 보 설치 이후 강물 흐름이 이전보다 5분의1 정도 속도로 느려져 녹조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의 토목공학자들에 따르면 물의 흐름이 초당 3㎝ 정도만 되더라도 녹조는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낙동강 유역은 이 속도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과 끝나는 시기 예측 어려워 물그릇을 키워 가뭄과 홍수를 예방하겠다는 4대강 사업의 아이디어 때문에 녹조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그릇이 커지면서 물이 정체돼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숨은 열이라고 하는 ‘잠열’도 커졌다는 것이다. 즉 물은 열을 오래 품고 있는 특성 때문에 한 번 달궈지면 쉽게 식지 않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녹조가 유지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과학자들은 “4대강 사업 지역은 강이 아닌 담수호 기준을 적용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천에서 발생하는 녹조의 시작 시기와 끝나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양염류, 수온, 유속, 강물의 탁도를 비롯한 녹조 발생 원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녹조는 어느 하나의 변수만 충족시켜도 발생할 때가 있고 모든 변수를 충족시키더라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녹조가 발생한 지역의 물에서는 ‘지오스민’이나 ‘2-메틸이소보르네올’ 같은 물질 때문에 독특한 냄새와 맛이 난다. 또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에서 내뿜는 독소물질은 인체에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대표적인 독성물질은 마이크로시스틴과 색시토신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물질로 발진이나 구토, 설사, 두통, 고열, 간 종양을 발생시키고, 색시토신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으로 인체에 유입됐을 경우 감각을 둔화시키고 언어능력을 잃게 만든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녹조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용한 친환경 처리기술이다. 녹조 원인 생물을 먹어치우는 녹조포식성 생물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늘려 녹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녹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우수한 제거 및 예방기술로 꼽히고 있다. 또 전기분해 방식으로 물 분자를 초미립자(플라즈마) 상태로 분해시켜 수소(H)와 하이드록시기(OH)로 분해시키는 것이다. 하이드록시기는 세포막에 있는 수소와 반응해 조류의 세포를 파괴해 녹조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하수처리장에서 화학적 응집제를 사용해 인 농도를 낮추거나 초음파를 이용해 조류의 세포를 파괴해 녹조를 없애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황토살포, 녹조 악화시킬수도 그렇지만 녹조 제거를 위해 국내에서 흔히 쓰는 황토 살포는 오히려 녹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황토는 녹조 유발물질을 바닥으로 끌어내려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데 녹조 유발 조류들이 바닥에 가라앉아 썩을 경우 ‘인’을 내뿜기 때문에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식수원녹조연구단 이상협 단장은 “녹조현상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요인이 결합돼 발생하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녹조 발생 상황에 맞춰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길섶에서] 바이칼 (4)앙가라강/이경형 주필

    주변 2000m급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바이칼호는 전 세계 민물의 5분의1을 담고 있다. 365개의 강이 흘러들어 오지만 물이 나가는 곳은 오직 앙가라강뿐이다. 앙가라강은 바이칼 북쪽으로, 다시 서쪽으로 1779㎞를 흘러 예니세이강과 합류하여 결국 북극해로 빠진다. 앙가라 강변의 통나무집으로 들어가 사우나 채비를 했다. 두 평여 공간에는 어두운 외양간처럼 건초들이 깔려 있었다. 화덕에 달궈진 돌 더미에 물을 끼얹자, 뜨거운 증기가 삽시간에 온몸을 감싼다. 잎이 달린 자작나무 줄기 다발로 몸을 살짝살짝 때린다. 10여 분도 안 돼 구슬땀이 난다.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마른풀 냄새와 섞여 코끝에 살랑거린다. 땀이 비 오듯 하자, 앙가라강으로 연결된 데크를 따라 내려가 강물에 풍덩했다. 바이칼호의 찬 기운이 금방 물 밖으로 뛰쳐나오게 한다. 1년 365일과 같은 수의 강은 저마다 다른 개성이다. 그것을 한데 모으는 바이칼은 온갖 나물을 섞어 비비는 비빔밥의 놋대접과 같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소통하여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것이 앙가라강의 흐름이고 비빔밥의 원리이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웹툰에 빠진 IT업계

    ‘웹툰 한류’ 타고 수익모델·해외 시장 개척 정보기술(IT) 업계가 웹툰 사업에서 성장 발판을 찾고 있다. 웹툰은 소액 간편결제에 기반한 수익모델 구축이 가능하고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의 기반이 된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는 ‘웹툰 한류’ 바람이 불고 있어 IT업계는 웹툰의 인기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웹툰 플랫폼인 ‘올레마켓웹툰’을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케이툰’(KTOON)으로 재단장한다.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냄새를 보는 소녀’ 등 기존 인기 웹툰을 비롯해 인기 출판만화와 웹소설까지 아우른다. KT는 케이툰에 연재된 웹툰을 모바일 이모티콘과 팬시 상품 등으로 출시하는 한편 ‘당신의 하우스 헬퍼’ ‘모범택시’ 등의 작품들은 드라마 제작을 위한 판권 계약을 마쳤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사업을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으로 분리해 육성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자사의 웹툰 서비스인 ‘다음웹툰’을 ‘다음웹툰 컴퍼니’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다음웹툰에서는 ‘미생’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됐고, ‘미생’은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다음웹툰 컴퍼니는 유명 작품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판권 판매와 캐릭터 라이선스 등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2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은 케이팝과 드라마에 이어 ‘웹툰 한류’가 불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IT업계의 주요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에서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웹툰의 작품을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는 일본, 대만, 태국, 중국에 진출해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자이글 가정용 조리 기구, 고기 굽는 냄새·연기 한번에 싹 잡아요

    [추석선물 특집] 자이글 가정용 조리 기구, 고기 굽는 냄새·연기 한번에 싹 잡아요

    6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자이글은 가정용 조리기구 생산업체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고기 굽는 냄새가 옷에 배는 것이 싫다는 점에 착안해 조리기구 자이글을 개발했다. 자이글은 추석과 상장을 기념해 구매고객 전원에게 식품건조기와 고기세트를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자이글은 위에서 열을 가해 직접 굽고 아래에서는 그 복사열을 이용해 조리하는 형태다. 냄새와 연기가 없고 기름이 튀는 경우가 적어 요리를 편리하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 좋다. 적외선으로 재료 속부터 익히기 때문에 기름이 따로 필요없다. 재료 내에 있는 기름만으로도 충분히 요리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자이글 핸썸’은 원형 구이팬, 사각 볶음팬, 원형 솥뚜껑 멀티팬 3가지 팬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등을 대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좌우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기름받이 서랍이 있다. 자이글 쇼핑몰(www.zaigle.com)에서는 자이글 핸썸을 사는 모든 고객에게 자이글 식품건조기 ‘잘마름’과 고기세트(삼겹살, 목살 1㎏)를 선물로 준다. 홈쇼핑을 비롯해 전자랜드, 하이마트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1644-9213.
  • [생각나눔] “퇴비냄새 호들갑” vs “지역구 챙기기”

    이 의원, 행정부시장에게 전화 이춘희 시장과 관계도 논란 여지 도·농지역선 악취 민원 흔해 일부 “일반인 민원도 법석떠나” “농촌에서 악취 민원은 흔한 것인데 그때마다 법석을 떨어야 하느냐”는 주장과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원 챙기는 게 뭔 문제냐”는 주장이 여전히 맞섰다. 총리 출신 7선 의원 이해찬(64) 의원이 세종시에 제기한 ‘퇴비 악취 민원’에 대해서다. 특히 자치단체가 야단법석을 떨은 것을 두고 ‘황제 갑질’이란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15t의 분뇨를 뿌렸으니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고, 농사를 모르는 귀농 도시인들의 무지라는 농부들의 비판도 있다. 스마트시티를 강조하는 신생 도시 세종시는 연기군 등 농촌에서 도시로 급격히 변화하는 도농복합 지역인 만큼 공동체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시작은 지난달 10일 A씨가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자신의 밭 300평에 아로니아를 재배하려고 돼지분뇨 퇴비 15t을 뿌리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이 지난해 2월 입주한 전원주택과 100m가 채 안 떨어진 곳이다. 분뇨 냄새는 온 마을에 퍼졌다. 주민 몇몇이 이 의원에게 세종시에 얘기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가 시에 악취를 해결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그런데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같은 달 18일 해외에 갔다 돌아온 이 의원은 참다못해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분뇨 냄새가 심한데 조치가 없다”고 전했다. 이후 세종시의 대응은 신속했고, 과도했다. 시는 이튿날 A씨의 밭에서 시료를 채취해 충남농업기술원 등에 분석을 의뢰했다. 시 공무원이 A씨가 돼지분뇨를 가져온 천안의 농장을 여러 번 찾아가 시료채취 등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의원이 직접 민원을 넣은 사흘 뒤인 21일 결국 흙과 뒤섞여 있는 퇴비를 전부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 흙까지 약 56t, 8t 트럭 7대분을 모두 자비로 치웠다. 이날은 한 부시장까지 출동했다. 농민 A씨는 이런 호들갑에 농사 걱정을 뒤로하고 말없이 따라야 했다. 지난 2일 나온 측정결과, 시료의 악취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권력 남용이란 논란이 불거지자 이 의원실은 지난 2일 해명자료를 냈다.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들이 다른 데로 피신하고 폭염에도 문을 꼭꼭 잠그고 생활하는 불편을 겪었다. 법에 따라 분뇨수거 명령을 내렸고 측정 결과 아연함유량도 1.845㎎/㎏이 나와 기준치 1.200㎎/㎏를 초과했다. 전 주민이 쓰는 지하수의 오염을 막기 위해 긴급히 수거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원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 의원이 마을에 살고 있어 말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등 세종시 집행부와 이 의원의 인연이 신경을 더 쓰게 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함께 일하고 몹시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민원이라면 시에서 더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의원이 민원 제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의 한 주민은 “먼저 당사자끼리 얘기하다 안 되면 관청에 민원을 제기하는데 이번 일은 처음부터 시에 민원을 제기한 거 같다”면서 “일반 시민이 그런 민원을 했으면 시에서 그렇게 법석을 떨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가 농촌에서 도시화되면서 갈수록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을 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호들갑을 떨 거냐”고 꼬집었다. 농민들은 더 비판적이다. “아로니아 같은 농작물는 퇴비가 많이 필요한데 이 의원이 농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수십 건에 그치던 축산 악취 관련 민원이 2014년 66건, 2015년 108건에 이어 올해 8월까지 6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도시에서 전입한 사람들의 민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물 안 나오는 데 앙심… 이웃과 쓰는 식수탱크에 농약 넣어

    이웃과 함께 사용하는 식수용 물탱크에 농약을 넣은 60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이웃과 함께 쓰는 식수용 물탱크에 농약을 넣은 혐의(살인미수)로 A(6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경주 한 마을에서 자신과 이웃인 B(48)씨가 함께 쓰는 물탱크에 저독성 농약을 넣었다. B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여년 전부터 B씨가 설치한 물탱크에 식수를 받아 함께 사용했으나 최근 물이 잘 나오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물탱크 주변에는 빈 농약병 3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과 떨어진 곳에 A씨와 B씨 2가구가 사는데 그동안 함께 물탱크를 통해 식수를 사용했으나 최근 어떤 이유에서인지 물이 잘 나오지 않아 분쟁이 있었다, B씨는 물을 끊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저, 상 받았어요. 멍멍” …칼 든 강도 붙잡은 경찰견

    “저, 상 받았어요. 멍멍” …칼 든 강도 붙잡은 경찰견

    두려움을 모르는, 용감한 경찰견이 동물구호단체의 특별상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 버밍엄 솔트리에서 15세 소녀는 칼로 위협해 스마트폰을 빼앗기는 강도를 당했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견으로 일하고 있는 독일 셰퍼드 제이제이(JJ)는 이때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즉각 알아챘다. 제이제이와 그의 핸들러인 PC 웨인 멜링스는 다른 경찰관들이 소녀를 달래고 안심시키는 동안 소녀의 냄새를 실마리로 해서 강도를 뒤쫓았고, 달아나 덤불에 숨어있던 강도를 붙잡을 수 있었다. 멜링스는 "강도는 여전히 소녀의 스마트폰을 쥐고 있었다"면서 "제이제이는 두려움이 없고 후각을 이용해 증거를 찾고 범인을 잡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이제이는 최근 동물구호단체인 PDSA의 상까지 받았다. 레베카 스론 애스톤 동물병원 수석수의사는 "PDSA는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동물에게 상을 주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경찰견 제이제이는 범죄를 해결하고 위험한 범인을 잡는 등 동물이 우리 인간의 삶에 차지하는 의미를 보여주는 대단히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상처 입은 영혼 위한 ‘붉은 위로’ 한 가닥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상처 입은 영혼 위한 ‘붉은 위로’ 한 가닥

    영화 ‘사랑의 레시피’(원제 No Reservation)에서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10대 소녀 조이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는 포모도로 스파게티였다. 자신을 기르게 된 유명한 요리사 이모 케이트(캐서린 제타 존스)의 고급스러운 요리를 거부하던 조이는 이모 밑에서 일하는 요리사 닉(아론 애크하트)이 무심한 척 만들어 툭 건네준 이 스파게티를 먹고 그 음식점 주방의 ‘가족’이 된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주방에 와 일을 거들기도 하고 닉을 주말에 집으로 초대해 함께 요리를 하는 등 조이의 존재로 케이트와 닉은 가정을 이룬다. 뻔한 이야기 구도이지만, 상대에 대한 생각과 애정이 담긴 요리가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현실의 평범한 진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음식 영화라 눈에 띄는 요리가 많이 나오지만 오랫동안 머리에 남는 요리가 스파게티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포모도로 스파게티는 파스타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파스타다. 양파와 토마토소스 두 가지로 맛을 낸다. 양파를 잘게 썰면서 한 번쯤은 눈이 매워 고생한 기억들이 있다. 서울요리학원의 박용규 강사는 양파를 덜 맵게 써는 요령을 알려줬다. 양파를 보면 겉면에 얇은 실선이 있다. 이 실선을 따라 칼집을 먼저 낸 뒤 양파를 다지듯이 썰어내면 눈이 별로 맵지 않았다. 토마토소스는 시중에서 파는 소스 제품을 쓰는 것이 편하긴 하다. 하지만 좀 더 맛있게 스파게티를 만드는 방법은 토마토홀이나 토마토페이스트를 쓰는 것이다. 토마토홀은 토마토를 통째로 삶아 껍질만 벗긴 채 토마토 주스에 넣어둔 것이다. 토마토페이스트는 잘 익은 토마토에서 껍질, 씨 등을 없앤 과육이나 액즙을 졸여 만든 토마토 퓨레를 농축한 것이다. 완숙 토마토가 있다면 토마토를 살짝 데쳐 함께 쓰면 씹는 감이 더욱 살아난다. 박 강사는 토마토홀에 양파와 마늘을 넣는 방식을 택했다. 완숙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해뒀다.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닭 육수를 써서 맛을 더 깊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드라이한 적포도주를 조금 넣어 잡냄새를 잡아준다. 시중에는 조리용 적포도주가 팩으로 나와 있다. 박 강사는 단 포도주만 아니면 괜찮다고 답했다. 닭 육수가 없다면 스파게티 삶은 물(면수)을 써도 된다. 박 강사는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소스를 다소 싱겁게 해두라고 조언했다. 냉장고에서 간이 조금 바뀌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를 삶는 시간은 포장지에 나와 있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알단테’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 경우는 씹었을 때 가운데에 심이 느껴진다. 외국에서는 가끔 이렇게도 요리를 하나 국내에선 덜 익은 파스타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끓인 뒤 스파게티를 넣고 가끔 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어 타는 경우가 생긴다. 면을 건져내서 올리브유를 코팅하듯이 입혀준다. 한번에 먹을 양만큼씩 말아서 냉장고에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스파게티는 얼마나 많이 빨리 치대느냐가 중요하다. 박 강사는 치대는 중간중간 쉬곤 했다. 저으면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다시 재료가 끓으면 다시 치대는 방식으로 프라이팬에서 3분 정도 볶았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기. 박 강사는 뜨거운 음식은 따뜻한 그릇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리가 된 스파게티를 담고 올리브유 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몇 방울과 파마산 치즈, 바질을 얹었다. 맛난 향기가 강하게 올라왔다. 재료를 볶아서 맛과 향 내기, 소스 치대기에 이어 스파게티의 3번째 단계인 맛과 향 더하기가 끝났다. 고개를 들지 않고 뚝딱 먹어버릴 원조 스파게티 한 그릇이 완성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행인 다치자 119 출동 명령… 도시가 똑똑해졌다

    행인 다치자 119 출동 명령… 도시가 똑똑해졌다

    도시가 똑똑해지고 있다.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시설 덕분이다. ‘스마트시티’ 조성 시범도시인 세종시를 찾았다.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시티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내걸고 지역별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38명이 정보 총괄 시민 안전·편의 도와 지난 1일 세종시 2-4생활권 한누리대로에 있는 도시통합정보센터. 교실 크기만 한 사무실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상황판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요 지역의 방범 상태, 교통 상황, 상하수도 등 각종 도시 시설물 현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무원과 경찰, 관제용역 요원 등 38명이 24시간 도시를 지킨다. 만취한 시민 한 명이 밤늦게 첫마을 상가를 해매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얼마나 취했는지 비틀거리다가 고꾸라지면서 얼굴을 크게 다쳤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센터 당직자가 119로 연락을 하자마자 구급차가 도착했다. 조치원 읍내의 골목가. 누군가 대문이 열린 집을 골라 도둑질을 하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센터에 근무 중인 경찰은 즉시 인근 순찰차에 출동 명령을 내려 범인을 검거한다. ●치매·장애인 소재 파악 긴급구조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는 도시의 두뇌역할을 하는 곳이다.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가공·제공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돕는다. 방범은 물론 교통정보, 돌발상황, 시설물 관리 등을 모두 한곳에서 처리한다. 도시에는 CCTV 348대가 설치됐다. CCTV가 설치된 전봇대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된 비상벨이 달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센터와 통화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호수공원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CCTV 9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세종시는 앞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CCTV를 800여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치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해 소재를 파악, 긴급구조에 착수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주차장 및 주차 가능 정보를 알려주고, 해당 지역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지역 정보와 그곳의 스토리를 알려주는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관내 동락정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동락정의 역사와 인물을 알려주는 식이다. ●오폐수 지하서 정화… 악취도 안 나게 최찬희 LH 세종본부 단지사업부장은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많은 나라의 도시 관계자들이 스마트시티 우수 사례로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편리성과 함께 쾌적한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행복도시에는 쓰레기 수거차가 없다. 상가 주변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더미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자동 클린넷’이라는 쓰레기 집하시설 덕분이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단지에 설치된 투입구에 넣기만 하면 끝이다. 진공청소기와 같은 원리로 지하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자동으로 빨아들여 한곳에서 처리한다. 매립할 쓰레기와 재활용할 쓰레기를 원심분리기가 자동으로 구분해 나누고,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 과정을 거친다. 시설물을 관리업체인 엔백의 하천용 대표는 “세계 최고의 쓰레기 자동처리 시스템”이라며 “스마트 도시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질복원센터(오폐수 정화시설)도 기존 도시에 설치된 것과 다르다. 시설이 모두 지하에 설치돼 있어 주변을 지나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센터는 마치 공원 관리사무소 같은 느낌이다. 정화장치가 있는 지하에서조차 냄새가 심하지 않다.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즈마 탈취기를 비롯해 3단계 탈취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종 배출수는 일반 하천 수질 이상으로 깨끗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與 “이해찬, 퇴비 갑질…농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與 “이해찬, 퇴비 갑질…농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새누리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자택 주변에 퇴비 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해 세종시의 과잉 대응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황제민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평화로운 농촌에 7선의 국회의원이 자행한 명백한 퇴비 갑질 사건”이라면서 “퇴비가 무슨 죄가 있느냐. 죄가 있다면 이 의원의 존귀한 후각과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황제민원이 죄”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마치 조선 시대 고관대작의 횡포에 혼쭐난 애처로운 농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면서 “고관대작 말 한마디에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공무원의 작태는 평생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힘없는 농민에게는 권력이 판치는 비정한 세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서 벌어진 황제민원 사건은 온 국민을 상대로 갑질을 자행한 것”이라면서 “농사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농민의 밥그릇을 발로 찬 갑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노량진시장이 지켜야 할 전통/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In&Out] 노량진시장이 지켜야 할 전통/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노량진수산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심 속 바다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장소가 바로 노량진시장이다. 그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수산물이 가득하다. 각종 해산물이 저마다 펄떡이며 내보이는 활력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넘쳐나는 생명력 뒤에는 어민들의 땀과 눈물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수조에 채워지는 물고기들은 밤낮을 잊은 채 목숨을 잃는 위험을 무릅쓴 어민들이 건져 올린 것들이다. 매일 노량진으로 보내지는 물고기들에는 힘겨운 노력을 인정받고, 국민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전해 주고 싶다는 어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전국 어민들이 스스로 조직한 비영리 협동조합단체인 수협을 통해 2002년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어민은 목숨과 맞바꾸며 물고기를 잡고, 시장 상인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면서 오늘날 노량진시장의 명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화려한 명성 뒤에는 그늘도 자리잡고 있었다. 옛 노량진시장은 1971년 현재 위치에 문을 열었다. 당시는 식품안전, 위생에 대한 관념 자체가 전무했던 시대였고 그저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지붕만 있으면 도매시장으로서 기능이 충분했다. 게다가 당초 도매시장 목적으로 지어진 시장의 공터 위에 수백 개의 소매 점포들이 난전처럼 자리잡으면서 위생이나 식품안전 관리 측면에서 대단히 취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민과 상인들의 노력 속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은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점점 멀어졌다. 아무리 싸고 인심이 좋다고 외쳐 본들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편리한 쇼핑을 무기로 내세운 대형마트 앞에서 재래시장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더이상 비위생적이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식품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됐다. 소비자들은 재래시장 대신 대형마트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역시 기로에 섰다.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노량진수산시장은 2005년 현대화라는 길을 택했다. 어민을 대신하는 수협 그리고 중도매인과 소매상인을 비롯한 1000여명의 시장 구성원들은 변화에 공감하며 수십 차례 협의하고 상호 합의하에 새 시장을 만들었고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특히 소매상인을 비롯한 시장 구성원 의견을 십분 반영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새집으로 이사하는 경사를 앞두고 돌연 일부 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하더니 ‘전통시장 지키기’를 명분으로 막무가내식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 건물에 금이 가고 벽돌이 떨어지고 생선이 썩으며 비린내가 진동하는 현실을 전통이라 포장해서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그들에게 과연 노량진시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도매인과 상인 등 전체 시장 종사자 가운데 이미 80%는 새 시장으로 옮겨 노량진시장의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의 이전 반대 상인들은 비위생적이고 질척거리고 냄새가 나서 소비자가 외면하는 현실을 ‘전통’으로 왜곡하고 외부 세력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들로 인해 어민들의 노력과 상인들의 정성, 그리고 시장을 아끼는 소비자가 만들어 낸 노량진시장이 지금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노량진시장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계승 발전시켜야 할 진정한 전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이해찬 의원 퇴비 냄새 민원에 성분 분석까지 한 세종시청

    총리 출신 7선 의원인 이해찬 의원이 민원을 제기하자 세종시청이 발칵 뒤집혔다. 시청은 민원 해결을 위해 퇴비 성분까지 분석했다.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이 의원의 지역구이다. 1일 세종시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주민 A씨가 이 의원의 전원주택 주변 밭에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위해 돼지 분뇨로 만든 퇴비를 뿌렸다. A씨는 13일 냄새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밭을 갈아엎었다. 퇴비 냄새를 참지 못한 이해찬 의원 측은 12일과 18일 두 차례 세종시 축산과와 조치원읍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시 한 직원은 “시간이 많이 지났고, 퇴비를 뿌린 밭을 이미 갈아엎어 냄새가 많이 희석돼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경호 행정부시장에게 “퇴비 냄새가 심하다”며 직접 전화를 했다. 이 전화 한 통으로 세종시청에는 비상이 걸렸다, 시청 간부들이 수시로 현장에 나갔고 A씨를 만나 해결책 찾기에 바빴다. 시청의 호들갑에 A씨는 사흘 뒤인 21일 땅에 뿌린 퇴비 15t을 모두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 부시장까지 출동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밭에다 일반 퇴비 대신 돼지똥을 뿌려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했다”며 “주민들이 찾아와 해결을 요구해 마을 대표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의원의 그릇된 특권의식과 시의 요란한 대응이 함께 비난받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성명을 내고 “축산시설 악취로 고생하는 수천명의 민원보다 전동면에 거주하는 한 사람의 악취 문제로 호들갑을 떠는 세종시 행정을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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