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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팀 분사해 냄새·세균 제거

    스팀 분사해 냄새·세균 제거

    ‘트롬 스타일러’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옷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입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신개념의 의류관리기다. LG전자는 트롬 스타일러를 개발하기 위해 세탁기의 스팀, 냉장고의 온도 관리, 에어컨의 기류 제어 등 주요 가전의 핵심 기술들을 한데 모았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가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이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후 물 입자의 1600분의 1 크기인 ‘트루스팀’(TrueSteam)을 분사·건조하며 옷에 묻은 냄새,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특히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물을 이용해 스팀으로 의류를 관리한다는 점 때문에 영국 비영리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트(TUV Rheinland), 프랑스 전기공업중앙시험소(LCIE) 등으로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대용량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를 선보였다.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는 기존 슬림형 모델보다 내부 공간을 40%가량 더 키웠고 ‘바지 칼주름 관리기’의 길이를 기존 57.5㎝에서 60㎝로 늘렸다. 따라서 여러 옷을 한 번에 관리해야 하거나 가족이 많은 집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패딩, 코트 등 부피가 큰 겨울철 의류를 관리하는 데도 유용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롬 스타일러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편리하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어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2018년은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부터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주, 전남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정도 천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도심 관광의 원년을 열겠다며 지역의 명소 투어를 비롯,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린 테마관광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맛과 멋, 5·18 민주화운동과 역사문화 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KTX)·수서발 고속철(SRT)의 개통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외지 방문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음의 광장으로 변신한 전통시장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도심 곳곳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진 시장 호남고속철(KTX)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1913송정역시장’이란 입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상가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면서 정겨운 골목시장으로 변신한다. 1913년 매일시장으로 개장, 한때 광주권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다. 산업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최근엔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에 문화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남짓 지난 요즘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물 장터’로 거듭났다. 허름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스며드는 빵 굽는 냄새가 허기진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즉석에서 식빵을 구워내는 ‘또아’ 빵집엔 밤낮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이다. 초코식빵, 치즈식빵, 옥수수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을 발효해 구워낸 빵은 구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목 곳곳의 상점에서는 순대국밥, 인절미, 고로케, 호떡, 양갱, 김부각, 수제 식혜와 맥주 등 자연의 식재료에 정성을 더한 여러 가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옛 도심권인 동구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도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매년 3~12월 토요일 오후 7~11시 야시장이 열린다. 광주시는 시장 내 허름한 상가를 임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평갤러리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주하는 예술가와 상인이 협업을 통해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드리머스’의 노래와 아프리카 타악그룹의 음악·댄스 등도 선보인다. 먹거리 가판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 판매대, 창작 갤러리 등에 방문객이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날, 대인시장과 이웃한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도 아트마켓과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곳과 3㎞쯤 떨어진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밤기차 야시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올해로 3년째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이웃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곳곳에서 매년 4~11월 주말마다 펼쳐진다. 지난 22~23일 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일본·중국·태국·홍콩 등 6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마임캠프’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장에 설치된 12개 텐트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 22개 팀 34명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광앱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 관람객도 크게 늘고 있다. 축제는 인형극, 매직 서커스, 어쿠스틱 음악, 힙합, 퓨전국악, 난타공연, 마술쇼, 색소폰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올해만 지난달 현재 1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D-1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동아시아 문화도시공연, 하늘마당 평화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ACC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가 열려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신작 단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한 1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는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모두 15개국 35개 기관의 협조로 이뤄졌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천을 건너 1㎞ 남짓 거리의 남구 양림동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물이 전해진 흔적과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곳이다.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 오웬기념각, 호남신학대학, 윌슨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 등이다. 다형 김현승의 시비와 연안송·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해 현대 중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정율성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양림동커뮤니티센터 인근 펭귄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인 이 마을에서 빈집이 불탄 뒤 쓰레기장이 되자 한 주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꾼 게 시작이었다. 이주하는 이들이 두고 떠난 옛 물건들을 골목에 하나둘 전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펭귄이라는 이름도 다리가 불편한 연로한 주민들이 걷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멈춰버린 시계, 신발 등 각종 생활용품, 잡동사니로 꾸며져 있다. 주말이면 골목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린다.●무등산 시가문화권과 5·18묘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에 200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최근 집계를 발표했다. 정상부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자락인 북구 충효동과 전남 담양 남면 일대엔 조선조 시가문학을 탄생시킨 누정이 즐비하다. 조선조 대표적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 과거 시인과 묵객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이들 가사문화유적지에서 서남쪽으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매년 5·18 때 기념식이 TV 등으로 생중계되는 묘지엔 5·18 당시 희생자의 무덤과 유영봉안소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전라도 방문의 해’와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광주송정역~터미널~아시아문화전당~광주호생태공원(무등산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도심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야시장~남광주밤기차시장~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테마형 순환버스도 운영한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 몸에서 악취가?”…日 자가 냄새 진단 기기 출시

    “내 몸에서 악취가?”…日 자가 냄새 진단 기기 출시

    습하고 더운 여름날, 출퇴근 길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될 때 사용하기 간편한 ‘냄새 자가 진단 기계’가 발매될 예정이다. 일본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 24는 헬스케어 기업 타니타(Tanita)의 신제품 ‘이에스-100’(ES-100)을 통해 더이상 자신의 악취 유무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바닥만한 크기의 장치는 사람에게서 나는 체취의 강도를 0에서 10까지 총 11단계로 측정해 등급을 매긴다. 10에 가까울수록 악취가 심함을 나타낸다. 이 제품은 기존에 자사가 생산한 음주 측정기와 같은 원리로 개발됐다. ES-100은 알콜 농도 대신 냄새를 발산하는 미립자를 측정한다. 해당 장치 사용법은 간단하다. 전원을 켜고 냄새가 난다고 생각되는 부위를 향해 가져다 대면, 부착된 센서가 확장돼 몸 어느 부위에서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지를 검사한다. 이 과정은 약 10초가 소요되며, 숫자로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타니타 측은 “주요 판로로 40~50대 샐러리맨을 예상하고 있다. 해당 나이대 남성들이 특히 잠재적인 체취에 우려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데이트를 앞둔 남성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ES-100은 인체에서 나오는 냄새의 강도를 측정하기에 향수를 지나치게 뿌리지 않았는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는 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기기는 다음달 1일 판매되며, 가격은 소매업자별로 상이하다. 사진=타니타 홈페이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갈소원, 몰라보게 성숙해진 미모 ‘빛나는 머릿결’

    갈소원, 몰라보게 성숙해진 미모 ‘빛나는 머릿결’

    125년 영유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존슨즈가 샴푸 사용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긴 머리, 땀 냄새나는 머리, 곱슬머리 등 아이들의 다양한 헤어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존슨즈 키즈샴푸 3종을 알리기 위한 사진 행사를 28일 오전 롯데마트 청량리점에서 진행했다. 이번 존슨즈 키즈샴푸 사진 행사장에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갈소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근 오랜만에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 3’에 출연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과 외모를 가꾸는 아역배우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갈소원은 존슨즈 키즈샴푸 행사장에서도 순수하고 밝은 미소와 배우다운 빛나는 머릿결을 뽐냈다. 갈소원은 다양한 헤어 고민에 맞는 존슨즈 키즈샴푸 3종을 맞히는 퀴즈에도 참여했다. 빛나는 긴 머리를 위한 공주샴푸, 땀 냄새나는 머리를 위한 용감샴푸, 쉽게 엉키는 머리를 위한 곱슬샴푸를 모두 맞혀 존슨즈의 구름목욕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은 갈소원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또,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헤어 고민에 따라 존슨즈 키즈샴푸를 선택했는데, 아역배우인 만큼 다양한 헤어스타일링을 할 때가 많아 긴 머리도 건강하게 빛내주는 존슨즈 공주샴푸를 골라 관심을 받았다.존슨즈 키즈샴푸는 성장하면서 아기때와는 달리 다양한 헤어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머릿결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공주처럼 빛나게 해주는 공주샴푸, 땀 냄새 걱정없이 12시간 은은한 향기가 지속되는 용감샴푸, 그리고 엉키지않는 부드러운 머릿결로 가꿔주는 곱슬샴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3종 모두 존슨즈만의 마일드 테스트로 검증된 노 모어 티어즈(No More Tears™) 제품으로 목욕 중 아이의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동철 칼럼] 미륵사탑만큼 중요한 ‘미륵사탑식 보존’

    [서동철 칼럼] 미륵사탑만큼 중요한 ‘미륵사탑식 보존’

    신문사 사회부에서 문화부로 자리를 옮겨 얼떨결에 문화재 2진을 맡은 1992년 여름이었다. 햇볕이 따갑던 어느 날 사진부 동료와 전북 익산 미륵사 터로 출장을 갔다. 당시는 동탑 복원이 한창이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20세기 한국 문화재 복원에서 최악의 사례”라면서 “폭파시켜 버리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했던 바로 그 미륵사 터 동탑이다.당시에도 완전한 모습을 알 길이 없는 백제탑을 별다른 근거도 없이 복원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동탑을 기계로 깎아 복원한다는 결정에는 적어도 문화재 전문가 사이에서는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기록을 찾아보니 복원 비용은 당초 60억원 남짓으로 추정됐지만, 실제로는 23억원이 책정됐고 최종적으로 29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미륵사 터의 분위기는 문화재 복원의 현장이라기보다는 석재 가공 공장을 연상시켰다. 돌을 자르고 다듬는 것이 모두 기계의 몫인지라 소음도 어지간했다. 그럼에도 석공들의 자부심만큼은 작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황등 비빔밥에 대한 기억은 또렷하고, 복원 현장의 기억은 흐릿하니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컸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돌을 다듬는 단계에서 복원 이후 탑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복원 공사가 마무리된 이듬해 다시 미륵사 터를 찾았다. 폭파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지만 복원한 9층 동석이 기대에 걸맞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 당초의 복원 예산에서 31억원을 깎은 것은 석공의 손을 기계로 대체했기에 가능했다. 그 결과 동탑에서 ‘손맛’, 곧 ‘사람의 향기’가 사라진 것이다. 미륵사 터 서탑의 해체·수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지난주 들렸다. 동탑과 석탑은 쌍둥이 탑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동탑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던 반면 서탑은 6층까지 남아 있었다. 엉터리로 복원한 것은 마찬가지인 다른 문화유산들보다 동탑이 더 혹평받은 것도 서탑이 뿜어내는 ‘체온이 담긴 아름다움’과 곧바로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전라북도가 서탑의 안전진단을 벌여 무너진 곳에 채운 시멘트가 오래되면서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1998년이다. 이듬해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 수리를 결정하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적·기술적 조사 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본격 해체가 이루어지면서 2009년에는 백제 무왕 40년(639)이라는 절대 연대를 알려 주는 사리장엄이 나오기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월까지 서탑 외부의 공사용 가설물을 철거하고 내년 초 수리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안전진단에서 준공식까지 21년이다.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수리하는 사례라고 한다. 한편으로 동·서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새해가 되면 미륵사 터를 방문한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동탑 폭파론(論)’이 더욱 거세질지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그럼 미륵사 터 동탑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흉물일 뿐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분명히 서탑은 문화재 보수의 모범 사례로 떠오를 것이다. 그럴수록 동탑의 실패 사례가 없었다면 서탑의 성공 사례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예산부터 서탑에는 230억원이 들었다. 동탑 복원 당시와 돈 가치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사람 냄새를 담지 않고서는 문화재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예산 당국의 뇌리에도 깊이 심었다. 서탑은 남아 있는 6층까지만 재조립할 것인가, 상상력을 발휘해 9층까지 복원할 것인가를 놓고도 10년 이상 논란을 벌였다. 6층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문화유산의 진정성을 살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믿는다. 동탑이라는 반면교사가 없었다면 이렇게 조심스러울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미륵사 터 서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보여 준 문화재 정책 당국의 진지함이 앞으로의 모든 문화유산 복원에 똑같이 적용되기 바란다. 당연히 지방자치단체도 다르지 않아야 한다. dcsuh@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노동자의 든든한 한 끼, 피렌체의 내장요리 람브레도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노동자의 든든한 한 끼, 피렌체의 내장요리 람브레도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 칠판 한 귀퉁이엔 ‘학습 목표’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 공간은 가끔 장학사가 오는 날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어 있었다. 미리 수업 내용을 예측하며 수업에 임하는 똑똑한 학생은 아니었던지라 대부분 무엇을 배울지 알지 못한 채 수업을 듣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오히려 학습 목표가 비어 있었기에 수업은 흥미로움의 연속이었으며 그렇기에 수업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물론 수업을 즐기는 것과 성적은 별개의 문제였지만.모름지기 사람이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선이라 배웠다. 그리 오래 살았다고는 못하지만 나름 살아 보니 그게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됐다. 특히 여행을 할 때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동선 하나까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행기 티켓만 끊어 놓고 모든 걸 운명에 맡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삶에 대한 태도의 차이일 것이다. 삶이 그렇듯 여행에도 모범답안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르네상스의 발상지 이탈리아 피렌체를 다시 찾았다. 수년 만에 왔지만 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황갈색 돔을 뽐내는 두오모 성당과 위풍당당한 다비드 상은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언제 오더라도 변하지 않는 풍경은 유럽의 유서 깊은 도시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숙소 밖으로 무작정 나왔다. 이미 한 차례 볼거리를 싹 훑은지라 두오모나 우피치 미술관 같은 필수 관광지는 흥미가 없었다. 학습 목표를 전혀 모르고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아무런 목적 없이 도시를 한참 거닐었다. 피렌체 음식 하면 두껍고 거대한 티본스테이크인 피오렌티나 스테이크가 대표적이다. 무지막지한 비주얼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압도적인 음식이라 피렌체를 찾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것으로 손꼽힌다. 피렌체를 찾는 여느 관광객들이 그러하듯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목표는 오로지 피오렌티나 스테이크였다. 당시에는 스테이크에 정신이 팔려 다른 음식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우연히 내장 요리를 파는 노점이 눈에 들어왔고, 단숨에 람브레도토라는 소 내장 요리와 사랑에 빠져버렸다.람브레도토는 우리말로 하면 소 막창이다. 신선한 소 막창을 양파와 토마토, 당근, 샐러리 등과 함께 푹 익혀 만드는데 집집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는다. 미리 삶아 놓은 람브레도토를 잘게 썰어 살사 베르데(녹색 소스)나 살사 피칸테(매운 소스)를 올려 먹는 간단한 음식이다. 이렇게 자른 람브레도토는 반으로 가른 파니니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거나 접시에 담아 파니니와 함께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소의 양으로 만든 트리파나 돼지 볼살을 진한 소스와 함께 졸여 만든 관찰레, 그리고 람브레도토와 같은 방식으로 삶은 연골과 소 혀, 양지 수육 등도 메뉴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걸 한 접시에 담아 팔기도 하는데 겉으로만 보면 영락없이 우리의 모둠수육 한 접시다.순대와 수육에 익숙한 우리만 그런 음식을 먹을 거란 예상과 달리 내장 요리는 고기를 먹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심심찮게 내장 요리를 찾아볼 수 있다. 피렌체는 어째서 이런 내장 요리가 유명하게 되었을까. 예부터 피렌체는 양모와 소가죽 가공이 주요 산업 중 하나였다. 산업화 이후 영국이 양모를 자체적으로 가공하면서부터 양모 가공 산업은 하락세로 들어서고 소가죽 산업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소가죽을 얻기 위해서는 소를 잡아야 했고 부산물로 소고기와 소 내장이 나왔다. 소고기는 상류층이나 중산층의 몫이었고, 내장은 대개 가난한 서민들의 몫이었다. 시장이나 공장 근처에서 값싸고 영양이 풍부한 내장 요리를 파는 노점들이 생겨났고 덕분에 노동자들은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파니니 속에 넣은 람브레도토나 트리파는 아침이나 오후에 빠르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다. 대부분의 노점들이 문을 여는 오전 9시가 되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모이기 시작한다. 전날 혹은 아침부터 삶아 놓은 내장과 수육을 꺼내 호쾌하게 썰어 주는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를 먹을 요량으로 피렌체를 찾았다면 반드시 한 끼 정도는 람브레도토를 위해 공간을 남겨 두기를 권하고 싶다. 부드럽다 못해 사르르 녹아내리는 감촉과 진한 풍미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경험이다. 피렌체 시내 곳곳에 있는 내장 요리 노점들의 맛은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저마다의 비법으로 만든 내장 요리를 즐기는 것도 피렌체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남들과 다른 여행,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내 안에 적어 두었던 학습 목표, 아니 여행 목표의 리스트를 살짝 지워 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의 지도만 보고 걸을 때엔 보이지 않던 사람 냄새나는 풍경과 뜻밖의 맛있는 음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불을 질러 출동한 소방관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새벽 4시쯤 롱비치 다운타운에 있는 11층짜리 아파트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 2명이 출동했다가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롱비치 소방대에 17년간 복무한 데이트 로자 소방지구대장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파트 거주자인 용의자 토머스 김(77)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형제라는 조지 김씨는 LA 지역 언론인 프레스-텔레그램에 “토머스 김이 미국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LA 지역에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도 일하다가 미국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과 아내 사이에 딸이 있었다. 아내는 토머스 김이 도박에 빠지자 그를 떠났다”고도 말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씨와 거의 30년간 왕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몇년 전 차량 절도를 저지른 전과가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를 살인, 살인미수, 방화 혐의로 구금했다. 토머스 김씨에게는 보석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LA 카운티 경찰에서 통보가 없는 점에 비춰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소방관을 유인해 총을 쐈는지 조사 중이다. 전날 소방관들은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은 폭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가스와 휘발유 냄새가 건물 내에 진동했다. 소방관들이 막 수색을 시작했을 때 총성이 들렸다.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에서 총에 맞았고 로자 지구대장이 숨졌다. 현장에서는 토머스 김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리볼버 권총 한 정이 발견됐다. 또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를 때 쓴 것으로 보이는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62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이 주로 거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한 개, 성완종 시신 발견했던 체취견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한 개, 성완종 시신 발견했던 체취견

    전남 강진의 실종 여고생 시신을 발견한 것은 냄새를 맡는 체취견이었다. YTN에 따르면 이번에 시신을 발견한 개는 지난 2015년 북한산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던 체취견 ‘나로’다. ‘나로’는 벨기에산 ‘말리노이즈’ 종으로 충성심이 뛰어나고, 활동성과 지구력이 강해 산악 지형 수색에 활용된다. 이러한 체취 증거견을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범인이나 증거물, 실종자, 시신 등을 찾아낼 목적으로 2012년 처음 도입됐다. 체취 증거견은 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탐지견과는 다르다. 체취 증거견으로서의 활동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능력은 서로 달라,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개가 말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체취견은 친화와 복종, 시료 인지 등의 기초 훈련을 받고, 꾸준히 증거물 선별과 수색, 추적 훈련을 받는다. 그렇기에 누구나 체취견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개를 다루는 전문 과학수사 요원이 필요하다. 이들을 ‘핸들러’라고 부른다. 현재 전국적으로 11개 경찰청에서 체취견 16마리를 운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당시 옷가지 없어…공범 가능성도 수사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당시 옷가지 없어…공범 가능성도 수사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됐다. 여고생이 행방불명된 지 8일 만이다. ●어디서 발견됐나 전남 강진경찰서는 24일 오후 2시 53분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에 있는 일명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이자 A양 아버지 친구인 김모(51)씨의 검은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농로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 이혁 강진경찰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용의자 차량이 주차됐던 지점에서 1㎞가량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곳, 매봉산 정상에서는 50m 넘어가는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혁 서장은 “두세번 걸어보니 성인 걸음으로 20~30분 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위치에서 250m 직선거리로, 매봉산 정상은 경사도 70~80도 되고, 정상에서 직선으로 내려가는 50m 구간도 급경사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A양의 소지품 냄새를 익힌 경찰 체취견이 찾았다. ●시신 상당히 부패해 육안으로 신원 확인 어려워 시신은 알몸 상태로 심하게 부패했으며, 머리카락도 대부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이 1차로 얼굴을 확인했으나 “내 딸인지 알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부패 정도가 심했다. 이혁 서장은 “왼쪽 하체 부분은 거의 부패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신장 파악도 정확히 되지 않고 있다. 사체 주변에서 옷가지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한때 ‘청바지와 운동화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혁 서장은 “전혀 확인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양은 실종 당시 검정색 반팔 라운드티,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휴대전화나 기타 소지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시신 왼손에서 30cm 떨어진 지점에서 립글로스가 발견됐다. 그러나 A양이 쓰던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은 발견 당시 매장됐거나 나뭇가지 또는 풀에 덮인 상태가 아니었다. 미성년인 A양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DNA 감정 등을 통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시점,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범 가능성 있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오르막길이 70~80도 경사, 내리막길도 60도 경사로 비교적 험준한 곳이다.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A양이 맞다면 범인이 A양을 위협해 산속으로 끌고 간 뒤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A양이 발견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숨졌다면 험준한 산 정상 부근까지 혼자서 시신을 옮기기 어렵다. 더구나 숨진 A양은 몸무게가 70㎏으로 용의자 김씨보다 2㎏이 더 나간다. 이 때문에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 김씨는 누구?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서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에게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성전에서 해남 쪽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집을 나서기 전 소셜미디어에 “아르바이트가 처음이다. 떨린다. 큰일이 나면 신고해 달라”는 내용도 남겼다. A양이 집을 나설 무렵 A양 집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 김씨의 승용차가 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김씨의 승용차는 2시간 30분가량 시신이 발견된 현장 부근에 머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강진읍에서 보신탕 전문점을 운영했다. A양 아버지와는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다. 지난 16일 밤 딸의 행방을 찾아다니던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났다가 다음날 자택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석리에서 태어나 주변 지리에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차량이 주차됐던 곳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과거 선영이 있었다가 현재는 이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강진에서는 2000년과 2001년에 현재 25살이 됐을 김하은, 김성주 두 명의 초등학생이 잇따라 실종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어 당시 실종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특수 훈련된 경찰 체취견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경찰견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푼 셈이다. 경찰은 24일 군견 2마리, 체취견 8마리를 투입해 강진군 도암면 속칭 매봉산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A양이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난 데다 그간 경찰 수색 요원 등 많은 인원이 남긴 체취가 현장에 뒤섞인 상태였지만, 체취견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후각으로 A양 흔적을 찾아냈다. A양의 체취를 맡은 체취견은 우거진 풀숲 속에서 희미해진 냄새를 찾아냈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 추적은 물론 실종자나 치매 환자 수색, 범죄 피해자 시신 추적 등 각종 실종·범죄 현장 수색에 투입된다. 경찰견은 체취견을 비롯해 마약, 지뢰 등을 찾는 탐지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개의 후각 세포는 인간의 44배로, 냄새 식별 능력에서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함을 자랑한다. 잘 훈련된 개는 이처럼 고유한 개개인의 체취까지 구별해 내는 수준이다. 범죄 현장에 남은 미량의 체취를 기억한 뒤 냄새를 추적해 증거물이나 용의자를 찾아내고 실종자를 구한다. 현재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서 16마리의 체취견을 운용하고, 이 개를 통제하고 운용하는 사람인 핸들러(전문요원)가 있다. 한국 경찰이 개를 수사 분야에서 활용한 것은 1973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서 개 13마리를 일본에서 들여와 수사·방범 활동에 투입한 것이 경찰견의 시초다. 체취견은 부모 성격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엄선한다. 핸들러에 대한 복종은 기본이고, 부패한 시신과 성분이 같은 인공 시료를 이용해 시신 냄새를 추적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평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접하게 하고, 군견 훈련소에서 일정 기간 위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과학수사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체취견 활용은 경찰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법의 하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쌈디, 짠내 나는 無욕 일상 “금요 시청률 1위”

    ‘나 혼자 산다’ 쌈디, 짠내 나는 無욕 일상 “금요 시청률 1위”

    ‘나 혼자 산다’가 쌈디와 사람냄새 나는 무지개 회원들의 정다운 모습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1부 11.4%, 2부 11.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1.6%P, 1.5%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6.9%, 2부 7.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선 쌈디의 짠내나는 일상과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무지개 회원들의 꿀케미를 조명하며 불타는 금요일을 선사했다. 특히 전현무 집에 모여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지켜보는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쌈디의 에피소드가 시트콤보다 더 빵빵 터뜨렸다. 개성 있는 응원복장과 페이스페인팅, 맛있는 음식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이들은 경기가 끝날 때 까지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 앨범 작업에만 몰두해 초췌해진 쌈디의 웃픈 하루가 화제가 됐다. 불면증에 식욕저하, 체력까지 떨어진 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면서도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작업실에서 지내던 쌈디가 씻으러 간 집은 사실 로꼬의 집이라는 반전이 숨겨져 있었으며 낙지볶음소면과 오징어볶음소면 중에서 갈팡질팡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해 시선을 끌었다. 식욕이 없다던 쌈디는 낙지볶음소면을 야무지게 흡입, 제대로 된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야식의 세계로 입문하게 만들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오랜만에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게 된 그에게선 긴장과 설레는 마음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그레이와 함께 한 조촐한 파티에선 지인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렇듯 ‘나 혼자 산다’는 오로지 ‘나 혼자 산다’에서만 볼 수 있는 무지개 멤버들의 다이내믹한 이야기와 쌈디의 리얼한 일상을 그리며 출연자들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지음/북스피어/628쪽/1만 6800원귀밑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 짓뭉개져 입보다 더 낮은 콧등. 꿀벌이 제집인 줄 알고 들락날락거릴 만큼 큰 콧구멍. 털 하나 없는 눈썹 아래로 쏟아질 듯 흔들리는 왕방울만 한 눈. 연지를 칠한 듯 도드라지는 광대뼈. 몸에 살점이라곤 하나 없는 홀쭉이. 못난 몰골로도 모자라 걸어다닐 때마다 가축의 썩은 시체와 시궁창 냄새를 훅 끼치는 이 사내는 조선시대 이름난 추남 거지 ‘달문’이다. 소문이 어찌나 파다한지 달문을 직접 본 사람은 드물었지만 장안에서 그는 절대로 닮아서는 안 되는 흉측한 인간으로 통했다. 아무리 겉볼안이라지만 사귀어 보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차리기는 힘든 법. 거지 패를 이끌었던 달문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재담이면 재담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광대로 유명했다. 그뿐인가. 뛰어난 재주를 이용해 돈을 벌어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인품마저 갖췄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만든 허구의 인물로 보이겠지만 달문은 조선 후기 실존했던 사람이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쓴 소설 ‘광문자전’에서 종로 저잣거리의 거지로 등장하는 ‘광문’이 바로 달문(1707~?)이다. 역사 소설가로 잘 알려진 김탁환 작가가 달문을 신작 소설에 불러낸 건 역시 그가 지닌 독보적인 매력 덕분일 터다. 특히 의아할 정도로 의롭고 착한 마음을 지닌 채 모든 사람을 믿고 도왔던 ‘한없이 좋은’ 한 인간의 본성에 주목했다. 작가는 매설가(소설가)를 꿈꾸는 인삼가게 주인 ‘모독’의 눈을 빌려 18세기 ‘만능 재주꾼’ 달문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달문은 꼭두각시, 놀이, 마술, 줄타기 등 조선 최대의 종합예술축제였던 산대놀이에 특히 능했다. 내로라하는 팔도의 재인들이 달문을 만나고 싶어서 줄을 설 정도였다. 이 정도면 콧대가 높을 법도 한데 달문은 자신을 낮추기에 바빴다. 온갖 판에서 춤추고 노래해서 번 돈은 늙고 병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광대들에게 나눠줬다.길 위를 떠돌던 달문은 굶어 죽는 백성들을 위해 ‘달문 유랑단’을 꾸려 흉년이 심한 고을만 골라 놀이판을 벌였다. 당연히 벌어들인 돈은 제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곡식을 사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손에 쥔 게 없어도 그 돈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준 사람이 부자라는 달문. 평생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온갖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그의 기이한 행적을 보고 있자면 인(仁)과 자비를 강조한 공자나 부처도 이와 같았을까 싶다. 전국을 떠돌며 백성을 돕는 이유를 묻는 나라님에게 건넨 달문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묵직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 백성의 가난을 위해 인생을 바친 거지라니. 이토록 고고한 연예(演藝)라니.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거리의 사람들은 어리석고 심약하고, 더럽고 게으르며 무책임하다고, 몰상식하다고 욕심 덩어리라고, 꿍꿍이가 있다고, 병을 옮긴다고, 언제든지 범죄자로 돌변할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공격받아 왔다”면서 “거리에서 평생을 흐른 한 인간의 몸과 마음을 통해 그 단단한 편견을 부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작가가 달문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을 곱씹게 된다. 이 험난한 곳에서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가. 그렇다면 좋은 사람으로 잘사는 것은 무엇인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숨은 ‘쿠폰’ 찾기·문학자판기… 서울국제도서전 책 놀이터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이벤트가 많았습니다. 100여권의 책을 놔두고, 그중 몇 권에만 무료 커피쿠폰을 끼워 놓고 찾도록 한 행사가 특히 재밌었습니다. 운 좋게 공짜 쿠폰을 찾은 이들이 깔깔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즐거워지더라고요. 구일도시라는 곳에서 전시한 ‘문학자판기’ 아이디어도 좋았습니다. 조그만 버튼을 누르면 문학작품의 한 구절이 영수증처럼 생긴 종이에 적혀 출력됩니다. 저는 최민석의 ‘베를린 일기’를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일기를 쓰는 시간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돌아갈 날까지 일기를 계속 쓸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구절을 읽으니 작가의 책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보다 훨씬 긴 종이를 받은 옆 사람이 부러워, 더 받아 보려고 버튼을 누르려다 뒷사람의 눈치에 슬그머니 물러서기도 했습니다만. 은행나무 출판사가 마련한 ‘Who’s next? 노벨문학상(예약) 작품’ 코너도 흥미로웠습니다. 출판사는 다음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작가들의 책을 전시했습니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그들’, ‘작가의 신념’, 응구기 와 티옹오의 ‘한 톨의 밀알’, ‘울지 마, 아이야’가 놓였습니다. 출판사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책들이니 ‘책 골라주는 남자’ 코너에도 소개해 주고 싶더라고요. 이 밖에 정원을 떠올리게 한 부스, 책을 벽면에 쌓아 둬 주목도를 높인 부스, 책 읽을 공간을 잘 마련한 부스 등 개성 넘치는 공간도 많았습니다. 다만 실내 행사이다 보니 답답하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다음 도서전은 야외에서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햇살 쏟아지는 곳에서 풀 냄새 맡으며 출판사들이 마련한 재밌는 행사를 즐기고 싶습니다. 장소는 파주 출판단지나 헤이리 마을이 좋겠습니다. 아, 그런데 지난 4월 받았던 문자가 문득 생각납니다. “알림(문체부). 서울광장 4.23(월) ‘세계 책의 날’ 행사는 우천으로 인하여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음…. 이 문제는 좀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네요. gjkim@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류덕환, 밀당 케미 ‘비하인드컷도 셀렘♥’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류덕환, 밀당 케미 ‘비하인드컷도 셀렘♥’

    ‘미스 함무라비’ 류덕환과 이엘리야의 밀당 케미가 법원 로맨스의 한 축을 담당하며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한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 측은 22일 심쿵 메이커로 등극한 류덕환과 이엘리야의 미공개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는 사람 냄새나는 재판과 함께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법원 안의 사람들도 생생하게 그리며 보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걸어 다니는 안테나’ 정보왕(류덕환 분)과 알파고급 업무능력을 가진 미스터리 속기실무관 이도연(이엘리야 분)은 통통 튀는 개성과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더불어, 법원을 휘젓는 오지라퍼 정보왕과 베일에 싸인 철벽미녀 이도연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설렘을 증폭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정도커플’의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묘한 밀당 로맨스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류덕환과 이엘리야의 꽃미소 만발한 촬영 비하인드 컷이 담겨있다. 카메라를 향해 손 하트를 날리는 해맑은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광대 미소를 자아낸다. 극중 능청스러운 정보왕의 모습 대신 소년 같은 수줍은 미소로 청량 매력을 뽐내는 류덕환과 다정한 반달 눈웃음으로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엘리야의 꽁냥케미가 달달함을 더한다. 특히, 방송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미공개 장면의 비하인드까지 함께 공개돼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의 향방에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정보왕과 이도연은 썸 아닌 썸으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저격해왔다. 안테나를 아무리 세워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도연에게 멈출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정보왕과 무심한 듯 시크하게 의미심장한 관심을 내뱉는 이도연의 텐션은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 분)의 풋풋 로맨스와는 또 다른 색으로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지난 9회 방송에서 이도연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정보왕의 모습이 그려지며 직진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정보왕의 고백 후 ‘정도커플’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 역시 “미스터리한 이도연을 향한 정보왕의 꾸밈없는 직진로맨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을 접한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밀당 로맨스 깨알 재미 인정”,“이제 밀당은 끝, 로맨스 시작인가요”,“현실케미도 잘 어울리는 듯”,“이엘리야 진짜 걸크러쉬 볼 때마다 심쿵”,“정보왕 직진 고백 넘나 설렜음”,“법원 휘젓는 류덕환 너무 귀여워”,“이 커플 전 찬성입니다”라며 두 사람의 케미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내부 고발자 부당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이 펼쳐질 ‘미스 함무라비’ 10회는 25일 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용 기저귀·영유아용 물티슈, 국민청원 첫 안전검사 품목에 선정

    위반 땐 회수·폐기·행정처분 국내 유통 중인 어린이용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티슈가 국민 청원에 따른 첫 번째 안전검사를 받는 품목으로 꼽혔다. 식품의약안전처는 21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서 높은 추천 수를 보였던 어린이용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티슈를 수거·검사한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는 추천이 완료된 23건 가운데 2건의 안전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물티슈 청원 게시자는 물티슈에 대한 영유아 전용 판매 인증이나 허가 제도가 없음에도 몇 가지 문제 성분이 없다는 것만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것처럼 광고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안전검사 제도가 시행되자마자 올라온 항목으로 한 달간 141명의 추천을 받았다. 어린이용 기저귀 청원은 아이들이 종일 사용하는 기저귀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며 안전 여부를 알려 달라는 내용으로 195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식약처는 영유아용으로 판매되는 물티슈에 중금속과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등이 들어 있는지를 검사한다. 어린이용 기저귀는 발진 원인과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피부 자극에 영향을 주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기본 항목 19종과 그 외 필요한 항목을 검사받는다. 수거·검사 과정은 단계별로 팟캐스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며,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회수·폐기 조치하고 행정처분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건강까지 고려한 ‘예다지 5중 기능성 도어’ 주목

    건강까지 고려한 ‘예다지 5중 기능성 도어’ 주목

    예다지가 실내 공간을 더 쾌적하고, 청정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성 도어를 선보였다. 건강까지 배려한 예다지의 기능성 도어는 공간과 공간을 유해세균으로부터 차단시켜 더욱 청정하고 건강한 실내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가족의 건강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수 있는 예다지 프리미엄 항균 도어는 각종 시험 성능테스트에서 퍼펙트한 기능성이 입증된 항균도어로 신뢰도를 높였다. 예다지 기능성 도어는 국내 최초로 특수 항균 기능성원료를 사용하여 도어에 적용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유해세균을 차단하고, 숲에서 생활하듯 더욱 청정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예다지의 기능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 스트레스 호르몬(코타졸)을 단시간에 감소시켜 면역력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진정작용과 불면증 해소 및 숙면으로 인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 속에 존재하는 대장균은 장 이외의 부위에 침투하게 되면 방광염, 신우염, 복 막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는데, 예다지 기능성 도어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MRSA(항생제 내성 포도상 구균)라는 치명적인 변종된 황색포도상구균까지도 차단효과를 보인다. 또한 습기에 노출되어 있는 실내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각 종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로 오염되어 백선균 및 아토피성 피부병을 유발하거나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막는 항곰팡이 기능도 예다지 기능성 도어의 강점이다. 원적외선을 방출해 공기 중에 섞여있는 각종 미세먼지는 물론 음식냄새나 담배냄새, 곰팡이냄새를 빠르게 정화시켜주며 약 85~90%의 각종 집먼지 진드기 감소 효과를 내며, 이는 세포의 노화 방지, 혈액순환 개선, 체내 노폐물 제거 등의 기능을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특히 예다지에서 최초로 도어에 적용한 음이온 방출 기능은 혈액정화, 자율신경조정, 유해전자파 차단, 면역력 증가 등의 작용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미 간장게장 “이제 사업 안 한다” 100% 레시피 전수

    김수미 간장게장 “이제 사업 안 한다” 100% 레시피 전수

    배우 김수미가 자신만의 간장게장 레시피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는 자신만의 간장게장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김수미가 간장게장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무언가를 빼고 알려주는 것 아니냐는 장동민의 질문에, 김수미는 “이제 게장 사업 안 하지 않느냐”면서 투명하게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간장게장 육수의 첫 단계는 비린내 잡기. 김수미는 냄새를 잡는 황기, 다시마, 통생강, 통마늘 등과 대추, 대파뿌리, 양파, 사과, 월계수잎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꿇였다. 이후 밴댕이, 멸치, 고추씨, 통후추 등을 넣고 20분 정도 더 끓인다. 이어 밴댕이와 멸치를 건지고, 양조간장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된다. 마지막 단계가 김수미표 간장게장의 키 포인트였다. 김수미는 육수에 매실액 2큰술, 소주 1큰술, 사이다 2큰술을 첨가했다. 특히 사이다를 넣는 것은 이색적. 김수미는 동치미 육수를 낼 때를 생각하면서 사이다를 넣어봤고, 이로 인해 단맛과 시원한맛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간장게장은 3일간 숙성해야 한다. 때문에 김수미는 집에서 만들어온 간장게장을 꺼내왔다. 특히 김수미는 간장게장에 계란찜을 얹어먹는 환상의 조합을 공개했다. 노사연은 “난 100그릇도 먹을 수 있다”면서 감탄했다. 장동민은 “시골이,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맛이다”면서 “이렇게 비법을 공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이라크 모술 방문한 졸리 “내가 본 최악의 파괴” 개탄

    [영상] 이라크 모술 방문한 졸리 “내가 본 최악의 파괴” 개탄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 모술을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16일(현지시간) “내가 UNHCR 특사로 일한 이후 이곳에서 최악의 파괴를 목격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UNHCR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졸리 특사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으로 파괴된 이라크 북부 모술의 곳곳을 방문하고 난민과 만났다고 밝혔다. 졸리 특사는 “모술 주민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매우 궁핍한 처지에 놓였다”면서 “비할 데 없는 잔인함을 겪은 이들이 빈손으로라도 재건으로 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아이들을 치료할 약도 없고, 식수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여건도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시신과 끔직한 냄새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모술을 재건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모술은 이라크의 제2도시로, IS가 2014년 6월 점령했다. 이라크군과 IS의 격렬한 교전과 공습 끝에 10월 이라크군이 탈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플라멩구)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덴마크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 나선다면 지난 1999년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의 해발고도 6400m 지점에서 발견된 세 구의 고대 잉카인 미이라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영국 BBC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가 지난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내려진 출장 정지 징계를 푸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88경기의 A매치에 출전해 페루 역대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4골)을 기록했고 페루 대표팀을 이끄는 정신적 기둥인 그의 그라운드 복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거의 20년 전에 1.5m 흙과 바위 밑에서 발견된 이들 미이라는 CT 촬영 결과 마치 최근에 숨을 거둔 이들처럼 내부 장기가 멀쩡히 남아 있었다. 해서 그들이 화산 폭발로 목숨을 잃기 전 무얼 먹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레로는 지난해 10월 양성반응이 나온 뒤 계속해서 자신은 코카인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아 마셨던 허브차에 코카잎이 들어가는 바람에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페루인들은 코카잎을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다 한 시간쯤 뒤 버리는 식습관을 8000년 이상 유지했으며 고소 증세를 낫게 하려는 목적 때문에 합법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움쩍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월드컵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그는 나오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기고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 1-1로 비기면서 페루는 지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잡은 본선 진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페루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두 차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기고 홈 2차전을 2-0으로 이기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더욱 절박해진 게레로와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FIFA 청문회에 브라질 생화학자 LC 카메룬 박사와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고고학자인 찰스 스태니시 박사를 초빙해 코카 잎을 다른 허브들과 냄새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게레로가 주장하는 일과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필요했다. 해서 2013년 이들 미라의 머리카락에 대한 부검 보고서에 게레로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벤졸 성분과 똑같은 것들이 나왔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400년 전 이상 화산폭발로 잿더미에 갇혔던 이들 미라에서 검출된 성분과 1859년 독일 화학자 알베르트 니만이 처음 조제한 코카인과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수도 리마의 스타디움에는 수천명이 운집해 영원한 주장의 컴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유고 요리스 프랑스, 밀레 예디낙 호주, 사이몬 카이예르 덴마크 주장 등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 주장들이 연서명해 게레로가 나서는 경기에서 대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게 해서 대회 개막을 2주 앞둔 지난달 31일 스위스연방법원은 14개월의 출장 정지 징계를 일단 풀어주기로 결정했고, 국제스포츠분쟁재판소(CAS)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게레로는 16일 덴마크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스페인어로 전사란 뜻을 가진 게레로가 페루에게 값진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알바 낭인’, 어느 집 귀한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알바 낭인’, 어느 집 귀한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이야기가 좀 길다. 지인의 아들은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작년 겨울 알바를 시작했다. 숯불에 고기를 얹어 잘라 주는 일이었다. 등록금에 얼마라도 보태겠다기에 기특했던 엄마 마음은 잠시. 숯불 냄새에 온몸이 장아찌가 돼 들어오는 아들을 보며 날마다 짠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올 초. 밤 11시가 넘어 들어온 아들은 손도 씻지 않고 밥부터 찾았다. 심야 밥상을 차리며 엄마는 설마 했다. 고깃집 알바가 밥을 못 얻어먹었을 리가.고깃집 알바는 밥을 얻어먹지 못했다. 손님이 미어터져 짬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최저임금이 뛰어오르자 사장님은 달라졌다. 밥때가 되면 선걸음에 밥 한술은 뜨게 내놓던 김치찌개 냄비마저 치워 버렸다. 알바생 둘은 정리됐고, 겨우 살아남은 둘은 사장님의 밥을 더는 먹지 못했다. “배가 고파 손님이 남긴 삼겹살을 몰래 집어 먹었다”고 아들이 한마디 던진 밤. 엄마는 눈물이 핑 돌고, 꼭지가 팽 돌았다. “천하에 야박한 인간, 망해 버려라!” 엄마의 저주가 통했던 걸까. 고깃집은 지난달 문을 닫았다. 그런데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인 것인지, 그 반대인지. 온 가족 일손이 동원되던 고깃집은 과연 최저임금이 갑자기 올라서 폐점하고 말았는지. 이야말로 을(乙)들의 전쟁이다. 을들은 최저임금 논쟁을 고상하게 입으로 주고받을 겨를이 없다. 자영업자와 알바 사이의 생존 샅바싸움은 신속하고 비정하다. 이웃집 아버지와 이웃집 아들딸의 밥벌이 줄다리기. 민망해서 오래 뜯어볼 일이 못 된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생계형 알바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앞으로는 상여금, 식비, 교통비가 최저임금에 포함된다. 올해 최저시급 7530원이 너무 많았다는 비판에다, 내후년까지는 1만원으로 올려 주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있으니, 이번에는 사용자들 쪽에 유리하도록 계산법을 손봐 준 셈이다. 알바들에게 상여금이야 어차피 딴 나라 이야기. 사업주들은 식대를 따로 못 주면 끼니라도 신경썼지만, 이마저 합법적으로 생략될 게 빤하다. 끼니를 건너뛰는 조건으로 시급을 더 얹어 받는 ‘꿀알바’가 부쩍 늘 수는 있다. 청년 일자리를 걱정하는 정책의 이론적 선의는 현실에서 굴절되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0.5%로 역대 최대치였다. 지방직 공무원시험을 그때 치러 청년 응시자들이 대거 실업자로 분류된 탓이라고 정부는 또 친절하게 해설했다. 번번이 한 발을 빼는 이런 태도가 지금 가장 답답한 문제다. 청년 일자리의 씨가 마른 것은 변명의 여지 없게 모두 피부로 통감하는 현실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청와대의 해명 한마디가 말꼬리 태풍을 불렀다. 맥락이 같은 문제다. 현실을 교감하지 못하면 정책의 선의는 외면당한다. 청와대 참모들과 경제 관료들은 구름방석에서 내려와 봐야 한다. 몫을 더 챙겨 주겠다는데, 그 현장에서 되레 비명이 터진다. 이론으로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직관이라도 동원해야 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자정 넘어 야행(夜行) 하루만 나와 보시라. 우리 동네 24시간 편의점은 인건비가 무서워 새벽 1시면 문을 닫는다. 다른 편의점에서는 여학생 알바가 혼자 낑낑대며 셔터를 내린다. 알바 정글의 생태계 근황은 어디까지들 아시는가. 주 52시간 근무로 투잡을 뛰려는 직장인이 가세해 알바계 진입은 취업만큼 힘들어졌다. 인맥으로 물려받지 않고서 이력서로는 어림없다. 고교생 알바들은 방학 때 대학생 알바들이 스펙 쌓기 여행이라도 떠나주기를 목을 빼고 기다린다. 일자리가 귀해지니 근무지는 자꾸 더 멀어진다. 교외에 일자리를 얻은 알바생들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버스가 일찍 끊기면 새벽에 쪽잠은 어디서 자야 하나. “이혼한 부부가 망하면 알바 천국으로.” 무개념 정치인의 망언 ‘이부망천’을 알바생들은 그새 이렇게 바꿔서 자조한다. 알바 낭인들이 제 발목을 자꾸 얼음장 냉소에 담그고 있다. 모두 어느 집의 금쪽같은 새끼들이다.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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