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냄새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97
  • 20만 명이 12시간 동안 생중계로 지켜본 꽃의 정체는? (영상)

    20만 명이 12시간 동안 생중계로 지켜본 꽃의 정체는? (영상)

    무려 20만 명의 사람들이 희귀식물의 꽃 개화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지켜봤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이 꽃은 남미 아마존에서 온 희귀한 선인장에서 피어났으며, 영국에서 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소유한 식물원인 보타닉가든 측은 희귀식물로 꼽히는 ‘셀레니체레우스’(Selenicereus)의 개화를 예고해 왔다. 셀레니체레우스는 멕시코와 중미, 아마존 등이 원산으로, 1년 중 단 하룻밤, 짧은 시간동안에만 꽃을 피워 ‘밤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화를 시작하면 재스민 향이 퍼지며, 이 향기는 꽃이 시들기 시작한 뒤 완전히 산패되기 전까지 수 시간동안 지속된다. 케임브리지대학 보타닉가든 측은 지난 20일 개화가 시작되자 곧바로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만큼 일반적으로 밤에 꽃을 피우는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낮 시간대에 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타닉가든 측은 “셀레니체레우스의 ‘개화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사람은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예상보다 개화 시간이 빨랐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타닉가든 트로피컬하우스에서 해당 선인장 재배를 담당해 온 알렉스 서머스는 “점심시간 정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오후 5시경 만개했다. 나는 약 28㎝에 달하는 꽃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면서 “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십 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은 희귀 선인장 꽃은 12시간동안 피어있다 시들기 시작했다. 꽃이 지기 시작한 후에는 공중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는 불쾌한 냄새가 났다고 식물원 측은 전했다. 한편 ‘밤의 여왕’은 사막의 선인장으로서 수분 매개자를 부르기 위해 밤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은 뜨거운 낮보다는 열기가 식은 밤에 곤충을 부르는게 효과적인데, 셀레니체레우스 역시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방과 박쥐가 수분할 수 있도록 밤에 꽃을 피우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서는 2016년 7월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온실에서 개화해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찌 쇼핑백이…” 이다영, 이번엔 SNS 사진 무단도용 논란

    “구찌 쇼핑백이…” 이다영, 이번엔 SNS 사진 무단도용 논란

    여자 프로배구 이다영(흥국생명)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가운데, 이번엔 SNS 사진 도용 논란에 휘말렸다. 이다영은 그동안 학폭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SNS를 해명창구로 활용해왔다. 22일 한 외국인은 이다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의 무단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다영이 그동안 SNS에 올린 사진 중 외국 유명 사이트인 ‘핀터레스트’와 ‘텀블러’ 등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사용한 것이 많다며 증거 사진을 제시했다. 이다영은 지난 2018년 5월 25일 명품 브랜드 구찌가 비스듬히 놓여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텀블러에 이다영이 올리기 전에 이미 먼저 올라와 있던 사진과 같았다. 이밖에 각종 명품 사진도 올렸는데 이 역시 인터넷에 이미 올라와 있던 사진과 동일했다. 또 2019년 3월 15일에는 하트 모양의 피자 사진을 올리며 ‘먹고 자고 먹고 자고’라고 썼다. 그런데 해당 사진도 이미 2017년에 텀블러에 업로드된 사진이다. 또 ‘서서히 멀리’라는 글과 함께 노을이 멋진 사진 역시 똑같은 사진이 먼저 올라와 있었다. 현재 이다영은 논란이 된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똑같은 구도의 사진을 우연히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학폭’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 정지 이다영은 학폭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도 팀원을 저격하는 SNS 글을 써서 논란을 빚다가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되레 역풍을 맞았다. 이후 학폭 사건 사과문을 올리면서 선배 김연경을 SNS에서 언팔하며 또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최근 네이트판 등에서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글쓴이는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며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영·이다영 선수와 흥국생명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피해자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과한 이재영·이다영은 팀 숙소를 떠나 지난 11일 경기에 불참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불거져“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학폭 아닌 다툼…악성 루머 등 법적대응”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하는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가운데, 21일 소속사는 “학폭 아닌 다툼”이란 공식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한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알린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당사 연시 여러분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피해자 주장 “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 앞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자)아이들 학폭 터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저도 가해자 한 명 빼고 다른 멤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지만 제 동생이 받았던 시간을 더는 모른 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썼다. A씨는 수진이 다녔던 중학교 졸업사진을 인증했다. 이와 함께 “(수진과 관련한 학교폭력은) 오해도 아니고 제가 목격자이고 증인”이라며 “수진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분들의 드립 때문에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제 동생은 하루하루 어디서 노래만 나와도 힘들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A씨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해 올리겠다. 허위 사실이 아니므로 고소해도 꿀리는 것이 없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수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수진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수진으로부터는 매일 담배 냄새가 나고, 오빠들과 술을 마셔 머리가 어지럽다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너의 태도와 행동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또 수진이 친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물건 빌려 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스포츠계 학폭 가해 논란이 연예계로까지 확산하면서 폭로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관련 큐브 공식입장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큐브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뺨 맞고 현금 갈취당해”…여자아이들 수진, 연예계로 번지는 학폭

    “뺨 맞고 현금 갈취당해”…여자아이들 수진, 연예계로 번지는 학폭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소속사 “사실 파악 중”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하는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가운데, 21일 소속사는 이를 파악 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자)아이들 학폭 터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저도 가해자 한 명 빼고 다른 멤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지만 제 동생이 받았던 시간을 더는 모른 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썼다. A씨는 수진이 다녔던 중학교 졸업사진을 인증했다. 이와 함께 “(수진과 관련한 학교폭력은) 오해도 아니고 제가 목격자이고 증인”이라며 “수진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분들의 드립 때문에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제 동생은 하루하루 어디서 노래만 나와도 힘들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A씨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해 올리겠다. 허위 사실이 아니므로 고소해도 꿀리는 것이 없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수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수진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수진으로부터는 매일 담배 냄새가 나고, 오빠들과 술을 마셔 머리가 어지럽다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너의 태도와 행동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또 수진이 친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물건 빌려 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스포츠계 학폭 가해 논란이 연예계로까지 확산하면서 폭로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여자)아이들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논란을 인지한 상태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구, 20세대 이상 일반주택가에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설치 확대

    중구, 20세대 이상 일반주택가에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설치 확대

    서울 중구는 공공주택에 주로 설치됐던 ‘음식물쓰레기 RFID(개별계량) 종량기’를 20세대 이상 일반주택에도 확대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2014년부터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종량기를 설치해 왔으며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관내 공동주택 92%에 보급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 아파트 외 일반주택 거주비율이 60%에 육박한 중구의 특성을 반영해 2017년부터 40세대 이상 일반 주택에도 보급해왔다. 그러나 신청이 미비해 20세대 이상인 단독, 다세대, 다가구주택도 신청 가능하도록 그 대상을 확대했다.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는 장비에 전자태그를 인식해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전자저울에 의해 배출량이 자동 측정되고, 그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계 1대로 60∼70세대가 사용 가능하고 배출량만큼 즉시 수수료를 부담해 배출자의 감량 의지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음식물쓰레기봉투의 배출로 미관상 좋지 않았던 일반주택가의 골목길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량기가 설치되면 24시간 상시 배출이 가능하며 음식물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아 그대로 종량기 안에 투입하면 된다. 티머니, 캐시비 등 충전식 선불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배출한 만큼 결제되며 배출 수수료는 1kg당 130원으로 기존 음식물쓰레기봉투 비용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방문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일반주택 밀집지역으로 20세대 이상 종량기 공동사용이 가능한 장소로 협의하여 신청하면 해당 지역의 환경 적합여부 등을 검토해 종량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운영에 필요한 전기세나 통신비 또한 구청에서 부담한다. 자세한 사항은 각 동주민센터 또는 중구청 청소행정과(3396-5463)로 문의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종량기 설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봉투 배출로 인한 냄새 등 주민불편 해소가 기대되며 앞으로 일반주택가 골목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퍼서비어런스 호, 최초로 마이크 장착하고 착륙  우리는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화성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한국시간으로 2월 19일 새벽 화성 지표에 착륙하여 부여된 일련의 미션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션 중에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 찾기를 비롯해, 향후 지구로 가져가기 위해 샘플을 수집, 저장하고, 헬리콥터를 화성 상공으로 날리는 일 외에도 여러 고급 탐사 기술을 시연하는 선구적인 지상 임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퍼서비어런스에는 두 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화성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과거의 탐사선은 자신의 로봇 방식으로 화성을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았지만, 아직까지 '화성의 소리'를 캡처한 탐사선은 없었다. 뉴멕시코 소재 미국 에너지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우주- 행성탐사팀장 니나 란자는 "다른 행성의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의 마이크가 장착된 수퍼캠 과학팀 소속의 란자는 화성의 소리 청취에 대해 "화성을 우리에게 실제 장소로 만드는 차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가 투입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시비어런스는 그러나 오디오 장비를 붉은 행성으로 가져간 최초의 NASA 탐사로버는 아니다. 1999년 화성 남극에 도착한 NASA의 마스 폴라 랜더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었고, 2008년 피닉스 착륙선에는 하강 카메라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스 폴라 랜더는 착륙에 실패했고, 피닉스 역시 어떤 어떤 음향 정보도 보내오지 않았다. 그러나 피닉스는 2008 년 5월 무사히 착륙하여 성공적인 수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화성 지표 아래 있는 얼음을 발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피닉스가 할 수 없었던 '7분의 공포' 터치 다운 과정의 소리를 녹음할 예정이다. 19일 진입-하강-착륙(EDL) 에서 이 6륜 탐사차는 시속 2만km의 속도로 화성 대기를 강타한 후, 초음속 낙하산을 펼치고 로켓 구동 스카이 크레인을 작동하여 고대 화성 삼각주인 지름 45km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으로 서서히 하강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의 EDL 마이크로 캡처한 오디오와 EDL 카메라 7개로 촬영한 관련 비디오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의 전신인 큐이오시티는는 2012년 8월 EDL에서 놀라운 이미지를 캡처했지만 오디오는 빠져 있었다. EDL 마이크팀의 일원인 뮤지션 제인슨 아킬레스 메질리스는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뒤흔들 또 다른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고용된 메질리스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얻고 이를 함께 합친다면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무엇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음향이 들어 있는 다른 행성의 비디오는 정말 멋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일주일 못 먹어”…췌장암 4기 유상철의 도전

    “일주일 못 먹어”…췌장암 4기 유상철의 도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이 근황을 전했다. 유상철은 18일 유튜브채널 터치플레이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 출연해 항암치료의 고통을 떠올렸다. 이날 유상철은 이천수, 최진철, 송종국, 이운재 등 2002월드컵 멤버들과 만났다. 그는 “얼굴이 점점 좋아지시는 거 같다”는 이천수의 말에 “살이 쪄서 그런가. 배하고 얼굴만 찐다. 배꼽이 깊어졌다”고 했다. 유상철은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내가 아팠던 것을 잊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항암치료 이야기가 나오자 “항암치료를 하는 게 보통이 아니다. 버티는 게 진짜 힘들다. 나도 맞고 나면, 안 맞아본 사람은…(잘 모른다)”고 말끝을 흐렸다. 유상철은 “항암 주사를 맞으면 일주일 정도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면서 “냄새나 맛이나 이런 게 굉장히 예민해져 있다. 일주일을 못 먹으니까 그 일주일이 지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막 일부러 더 많이 먹나보다”고 힘든 치료과정을 털어놨다.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유상철은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유상철은 당시 “췌장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18일이다. 전날부터 황달기가 심상치 않아서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6월까지 13차례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약물치료에 돌입했고, 9월 MRI 촬영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금은 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많이 되찾은 상태다. 지난해 5월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치료 잘해서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말기 암 판정 후 5년간 생존 확률 단 1%. 유상철은 기적에 도전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에 ‘토론’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전 국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박하면서다. “정의롭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면서 “건강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문장도 있다.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는 달라지는 중인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에게 “집을 잘 지키라 했더니 안방 차지하려 든다” 했던 그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가 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했다. 대선의 맛이 전어 구이보다 못할 리 없다. 여권 대선 후보들이 기본소득을 놓고 논쟁 비슷한 것을 비로소 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만 하는 것”(이낙연)이라 직격하고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실패할 것”(정세균)이라는 초강성 발언에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이광재)는 방법론까지. 범친문 진영의 이재명 견제 셈법인 줄 알면서도 진풍경이다. 단일대오 여당에서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나왔던 적이 없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역경에 굴하지 말라는 뜻의 캐모마일 꽃다발을 줬다. 황 장관에게 법적 결격 사유는 없다. 문제는 장관의 ‘기적의 가계부’를 구차하게 따지게 되는 국민 자괴감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 강행될 때의 국민 감정이 불공정에 대한 분노였다면, 이번은 상식이 반사된 모멸감에 가깝다. 권위가 희화화된 장관을 한마디 해명 없이 임명한 것은 국민 무시로 읽힌다.   정권의 586 인사들이 내로남불만큼 듣기 싫을 소리가 있다. “학생운동을 그렇게 하고도 토론과 설득에 이렇게 무능하냐”는 비판일 것이다. 그들의 무능과 오만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사실이 국가적 난제다. 설득과 토론을 생략하는 일방통행이 반복될수록 상식의 과정을 기대하던 국민은 무력증에 빠진다. 역대급 약체인 야당은 어떤 정치 이슈에도 사흘을 못 버티고 나가떨어진다. 무능 야당은 대중 무기력을 부채질하는 결과론적 공범이다.  정치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에 사유를 포기한 대중이 전체주의 국가를 허락한다. 70년 전 한나 아렌트의 경고는 우리라고 비켜 가지 않는다.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개인들을 끊임없이 일으켜 ‘대중 지지’의 허명 아래 정권에 유리한 정치운동을 반복한다. 그런 의구심을 실제 떨치기 어렵다. 검찰개혁으로 검사들이 공공의 적이었고, 판사 탄핵으로 판사들이 그 경계에 아슬아슬 세워져 있다.  동시에 속전속결되는 것이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다. 가짜뉴스를 몰아낸다는 취지 말고는 실체와 수위를 기자들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어느 국민이 제동을 걸어 주겠나. 조국을 반대하면 검찰개혁 반대 세력의 프레임에 갇혔듯 이 법을 반대하면 언론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이 된다. 시작부터 입이 막히는 ‘기레기 퇴치법’이 최소한 진정성을 얻었으려면 여당은 정무 감각을 발휘했어야 한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봤다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힌 유시민 이사장을 먼저 꼬집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왜 내 편의 가짜뉴스는 못 본 척인가.  아무것도 아닌 법이 결코 아니다. 만약 녹취록이 없었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이 거짓말한다는 임성근 판사의 주장을 실은 기자들은 소송에 묶인다. 걸리면 빠져나올 구멍이 없었던 매카시의 거짓말 열풍을 돌아보면 된다. 정부 부처에 공산주의자가 득시글댄다고 거짓말한 것은 매카시였지만, 공산주의자들이 있다고 증명하는 의무를 그는 떠안지 않았다. 거짓말에 걸린 사람들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악마의 증명이었다.  이 법안이 준비되는 동안 여권 인사들은 소속 언론사를 상대하던 이전과 달리 아예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 시작했다. 조국 전 장관이 몸소 그렇게 하고 있다. 언론의 비판 근력 위축과 자체 검열은 손금 보듯 뻔한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명예훼손법을 개정해 비판 언론을 입막아 버리고 싶었다. 트럼프조차 그 법을 끝내 만들지는 못했다.  시민 증오를 자양 삼아 비판적 사유를 제어한다는 점에서 포퓰리즘과 전체주의는 쌍생아다. 국민 눈을 절반의 진실로 가린다면 판사 개혁이든 기자 개혁이든 반칙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입)다물어민주당’으로 바꿔 부르는 댓글을 봤다. 시민들이 이렇게 재치 있고 똑똑한 줄 알면 청와대와 여당은 일방독주가 스스로 무서울 것이다. sjh@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악취를 못 맡는 사람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악취를 못 맡는 사람들

    기원전 3세기 그리스의 과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치며 뛰어나왔다. 그리스인이 목욕을 즐겼다는 증거다. 목욕 전통은 로마 시대에도 이어졌다. 목욕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청결이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가 열리면서 목욕에 대한 반감이 커진다. 기독교의 목욕에 대한 반감은 3세기부터 본격화됐는데, 이는 로마식 목욕이 쾌락주의와 연관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 사회의 목욕에 대한 태도는 ‘중세 전성기’가 열린 11세기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로마가 멸망한 5세기부터 현저히 줄어든 서유럽의 공중목욕탕은 11세기 이후 십자군의 영향으로 다시 등장해 급속히 확산한다. 그러나 14세기부터 번지기 시작한 흑사병은 모처럼 재등장한 목욕 문화에 철퇴를 가한다. 문제는 당시의 의학 수준이었다. 파리대학 의학 교수들은 뜨거운 목욕이 인체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의사들은 인체의 분비물이 보호막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목욕으로 열과 물이 피부의 구멍을 열면 역병이 구멍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후 200여년 동안 역병이 창궐할 때마다 “죽기 싫으면 목욕탕과 목욕을 피하시오”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왕과 귀족들도 목욕을 꺼렸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1643~1715 재위)는 악취로 유명했다. 궁정 안의 모든 사람은 ‘태양왕’의 입 냄새를 잘 알고 있었다. 정부(情婦) 몽테스팡 부인은 왕의 구취에 대한 자구책으로 자기 몸에 향수를 뿌려 댔고, 왕은 그녀의 향수 냄새에 진저리를 쳤다. 루이 14세는 펜싱 연습을 하고, 춤을 추고, 군사훈련을 마친 후 땀에 흠뻑 젖어도 좀처럼 씻지 않았다. 대신 깨끗한 아마포(리넨) 옷으로 하루에 세 차례 갈아입을 뿐이었다. 깨끗한 속옷으로 갈아입는 게 목욕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행동이었다. 현대인은 예전 사람들의 불결함에 몸서리를 친다. 그러나 12세기 프랑스 신학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는 ‘모두가 악취를 풍기면 냄새가 나지 않는 법’이라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도 특권의식에 젖은 엘리트 집단이 있다. 그 집단이 내뿜는 악취를 내부자는 잘못 맡는 듯하다. 베르나르의 말대로 ‘모두가 악취를 풍기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악취 제거를 외부에 맡겨야 하는 이유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기고]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길, 더딜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걷겠습니다

    [기고]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길, 더딜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걷겠습니다

    걸음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 같은 땅이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땅엔 주저앉을 그늘조차 없었습니다. 군홧발과 화약 냄새, 피인지 땀인지 모를 것들로 젖어버린 손수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운동화 한 짝. 그런 것들을 부여잡고 울고 있을 때마다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불쑥하고 진창같은 땅에 나무를 심고 싹을 틔웠습니다. 이젠 걸음마다 발이 빠지지도 않고 키가 크고 곧은 나무가 자란 숲이 조금이나마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쉬고 달게 영근 열매를 먹습니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도 하지 못한 채, 네 것과 내 것을 다투느라 혼이 빠져 있습니다. 뺏느라 오히려 빼앗기는 줄도 모르고, 생명보다 숫자가 귀하게 대접받는 이곳에 이제 희망 같은 것은 없다며 힘없이 투덜거릴 때마다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하얀 머리칼과 검은 두루마기 자락을 휘날리며 휘적휘적 걸어나가 벽 너머엔 호통을 날리는 불쌈꾼(혁명가)으로, 우리에겐 걸쭉하고 구성진 입담을 나눠주는 이야기꾼 할아버지로 계셨습니다. 우리는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또 우느라 어느새 투덜거리는 것도 잊고 선생님을 따라 또 싸울 수 있었습니다. 부정한 권력을 몰아내는 광장에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의 곁에서, 얻어터지고 찢긴 해고노동자들의 곁에서, 추운 겨울 언땅을 배로 밀며 꿈틀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곁에서 흔쾌히 한자리를 내어주시며 “여러분…. 이 할아버지의 말을 한 번 들어볼래요?”하시며 풀어주시는 말씀 자락에 우리는 힘을 얻어 딱 한발떼기에 목숨을 걸 수 있었습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산자여 따르라. 예. 따라 나섰습니다. 왜 아니 두렵고 떨리지 않았겠습니까? 말이 앞선 삶이 아니라 웅변하며 몸으로 일깨워주신 삶이기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선생님의 덕입니다. 달동네의 니나(민중)들을 위한 선생님의 삶이 명백히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명백히 선생님의 덕입니다. 선생님의 두루마기를 따라 걸어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니나들이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싸움을 해나갑니다. 서글픈 것은 이제 누구하나 이 패악한 세상에 불호령을 내려줄 참 어른이 없다는 선생님 부재의 현실입니다. 초등학생이 친구의 패악질을 견디다 못해 쪼르르 달려가 “선생님 아무개가 이러저러 했어요”라고 이르고 이를 바로 잡아줄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습니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게 보인다는 옛 말씀처럼 벌써 생긴 커다란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 더 시리고 서럽습니다. 하지만 약속드립니다. 흩어진 개개인이 아니라 이땅 노동자의 이름으로 약속 드립니다. 조직된 110만 노동자를 넘어 모든 노동자의 힘을 모아 한걸음 한걸음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걸었던 노나메기의 세상(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향해 계속 나가겠습니다.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세상.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사는 평등한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우리 것을 가지고 우리끼리 다투지 않는 세상. 착하고 어질고 깨끗하고 올곧게 잘사는 평등세상 통일세상. 노나메기의 세상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고약한 자본의 냄새 대신 구수한 거름 냄새가 더 익숙한 누름의 땅을 만들겠습니다. 네 것과 내 것을 다투지 않고 다슬을 깨우치는 삶을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투쟁하고 같이 울고 또 이야기 나누며 살 수 있었던 시간에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삶과 말과 글이 수많은 우리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됐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용기를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소망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태국의 한 트럭운전사 가족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현지 어부가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밝힌 지 보름 만이다. 연이은 횡재 소식에 태국 매체 관심도 높다. 11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타이랏’은 촌부리 지역의 한 가족이 시장에서 산 고둥을 까먹다 희귀 진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트럭운전사 몬티안 잔수크(40)가 인근 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을 가족과 나눠 먹었다. 생선이며 새우, 조개를 뜨거운 불에 구워 먹던 그때 아들 입에서 ‘딱’ 소리가 났다. 돌멩이를 씹었나 했는데 아들은 웬 황금색 구슬 하나를 뱉어냈다.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였다.잔수크는 “처음에는 달팽이 알인 줄 알았다. 가족 친지, 이웃까지 구슬을 보려 몰려들었지만 모두 전에 본 적 없는 물건이라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어부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주웠다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다. 멜로 진주는 육식성 홍줄고둥과(Volutidae)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6850만 원)에 달한다. 멜로멜로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가장 희귀한 황금색이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지난달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의 30대 어부가 습득한 멜로 진주도 황금색이 두드러졌다. 단돈 50바트(약 1845원)를 주고 산 달팽이에서 20만배 더 높은 가치가 있는 황금색 멜로 진주를 얻게 된 트럭운전사 가족은 돈방석에 앉게 될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잔수크는 “이게 그 희귀한 멜로 진주인지 전문가 감정을 받으려 한다.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횡재를 만나다니 정말 기쁘다. 진주 하나로 내 삶이 바뀔 것”이라고 흥분을 드러냈다.한편 30대 어부가 먼저 습득한 7.68g짜리 멜로 진주는 뜻밖의 악재로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7일 ‘사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멜로 진주를 건져 화제를 모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5일 자택에서 친구들과 마약 파티를 벌인 그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수상한 냄새에 불만을 품은 이웃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어부의 자택에서 메타암페타민(속칭 필로폰) 상자를 발견한 경찰은 어부와 그 가족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시, 총선 전날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비서실 직원 파면(종합)

    서울시, 총선 전날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비서실 직원 파면(종합)

    총선 전날 피해자 모텔 끌고가 성폭행법원서 징역 3년 6개월 선고 법정구속피해자, ‘박원순 성추행’ 고소 동일인1심, 비서 이어 박원순 성희롱 공식 확인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동료 여직원을 총선 전날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시장 의전 담당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서울시에서 파면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시 연금 절반 삭감5년간 공직 채용 금지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전 비서실 직원 정모씨의 파면을 결정했다. 파면은 중징계로 분류되는 파면·해임·강등·정직 처분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지방공무원 징계 규칙의 징계 기준을 보면 비위 유형 중 성폭력 범죄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 파면에 처하게 돼 있다. 공무원이 파면되면 5년간 공직 채용이 금지되고 퇴직연금도 최대 절반까지 깎인다. 정씨는 지난해 4·15 총선 전날 만취한 동료 직원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씨는 이 사건이 있기까지 수년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담당했다. 피해자 A씨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인물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23일 정씨를 직무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경찰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직위해제했었다. 지난해 12월 시 감사위원회가 중징계를 결정해 인사위원회에 의결을 요구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 “상해 직접적 책임은 정씨,박원순도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 앞서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정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 측은 법정에서 A씨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점을 거론하며 “A씨의 정신적 상해는 피고인이 아닌 제3자(박 전 시장)의 성추행에 의해 입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상해의 직접적 책임은 정씨에게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박원순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인정하는 취지로 판결했다.박원순 “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피해자 “‘이러지 말라’ 소리지르고 싶었다”법원, 부적절한 성적 문자메시지 등 인정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의 비서였던 피해자는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을 통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1800원짜리 고둥에서 3억원대 희귀 ‘황금색 진주’ 또 발견…20만배 횡재

    태국의 한 트럭운전사 가족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현지 어부가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밝힌 지 보름 만이다. 연이은 횡재 소식에 태국 매체 관심도 높다. 11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타이랏’은 촌부리 지역의 한 가족이 시장에서 산 고둥을 까먹다 희귀 진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트럭운전사 몬티안 잔수크(40)가 인근 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을 가족과 나눠 먹었다. 생선이며 새우, 조개를 뜨거운 불에 구워 먹던 그때 아들 입에서 ‘딱’ 소리가 났다. 돌멩이를 씹었나 했는데 아들은 웬 황금색 구슬 하나를 뱉어냈다.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였다.잔수크는 “처음에는 달팽이 알인 줄 알았다. 가족 친지, 이웃까지 구슬을 보려 몰려들었지만 모두 전에 본 적 없는 물건이라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어부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멜로 진주를 주웠다던 게 생각났다”고 밝혔다. 멜로 진주는 육식성 홍줄고둥과(Volutidae)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6850만 원)에 달한다. 멜로멜로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가장 희귀한 황금색이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지난달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의 30대 어부가 습득한 멜로 진주도 황금색이 두드러졌다. 단돈 50바트(약 1845원)를 주고 산 달팽이에서 20만배 더 높은 가치가 있는 황금색 멜로 진주를 얻게 된 트럭운전사 가족은 돈방석에 앉게 될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잔수크는 “이게 그 희귀한 멜로 진주인지 전문가 감정을 받으려 한다.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횡재를 만나다니 정말 기쁘다. 진주 하나로 내 삶이 바뀔 것”이라고 흥분을 드러냈다.한편 30대 어부가 먼저 습득한 7.68g짜리 멜로 진주는 뜻밖의 악재로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7일 ‘사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멜로 진주를 건져 화제를 모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5일 자택에서 친구들과 마약 파티를 벌인 그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수상한 냄새에 불만을 품은 이웃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어부의 자택에서 메타암페타민(속칭 필로폰) 상자를 발견한 경찰은 어부와 그 가족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재영·이다영 이어 송명근·심경섭까지배구 학폭 가해에 李 “재발방지책 마련”李 “학창시절 상처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무기박탈 중징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이어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 선수까지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된 데 대해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면서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성적지상주의 인권침해 뿌리 뽑아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만으로 부족하다.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지난해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며 성적에 따른 인권침해 근절을 다짐했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 “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원에 방송·광고 모두 삭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피해자, 송명근·심경섭에 급소 맞아봉합 수술…“부× 터진 놈이” 조롱 구단, 두 선수 출전정지 결정 현직 남자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피해도 곧바로 제기됐다.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 선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들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의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작성자 A씨는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면서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면서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선수들을 이번 시즌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협회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학교폭력 재발 방지 및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며 폭력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16일 비상대책회의 스타 선수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릴 회의에는 연맹 자문 변호사와 연맹 경기운영본부장, 대한배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배구계의 학교폭력과 관련, 근절과 예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니메드제약, 식약처 승인받은 보건용 마스크 ‘파인닥터’ 직접 생산

    유니메드제약, 식약처 승인받은 보건용 마스크 ‘파인닥터’ 직접 생산

    유니메드제약(대표 김건남)이 식약처 의약외품 승인을 받은 KF94 마스크를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다. 30년 동안 정밀 의약품을 연구해온 유니메드제약은 고품질의 마스크를 위해 섬유학박사를 영입해 수년간 연구하여 마스크를 개발했다. 유니메드제약이 직접 생산하는 ‘파인닥터 에이치 보건용 마스크’는 타사 마스크와 차별화되는 4중 구조 원단과 고탄성 이어밴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인닥터 에이치 보건용 마스크는 기존 부직포에 비해 25% 통기성이 향상된 국내 개발 최신 스펀본드 부직포를 사용했다. 여기에 기능성 통기 소재인 에어쓰루 필터를 더해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된 상태에서도 편안한 호흡을 가능하게 했다. 일반적인 고무줄 형태의 귀 끈을 사용한 마스크는 장시간 착용 시 귀가 당기는 통증이 있고, 사용 부위에 흔적이 남는다. 파인닥터 마스크의 귀 끈은 최적 중량, 최적의 폭, 최적 길이의 탄성 이어밴드를 사용했다. 착용감이 좋으며 장시간 사용해도 귀가 편하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은 피부 온도를 높이고 트러블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파인닥터 마스크의 안감은 매끈하고 산뜻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마스크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4중 구조의 국내산 고급 원단을 사용하여 마스크를 펼 때 석유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없다. 특허청에 등록된 인체공학적 디자인 역시 특징이다. 파인닥터 마스크는 3D 입체구조의 새부리형 마스크로 곡선이 유려하게 디자인됐다. 모양이 예쁠 뿐만 아니라, 립스틱이나 화장품이 잘 묻지 않아 인기가 많다. 화이트·블랙 색상이며, 사이즈는 일반 남녀 성인 및 학생이 두루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이다.파인닥터 에이치 보건용 마스크는 현재 자사몰인 마켓유니메드,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며, 홈쇼핑 런칭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그만하시죠”에 안철수 “정신 나간 후보”(종합)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그만하시죠”에 안철수 “정신 나간 후보”(종합)

    안철수 “與, 우상호 즉각 사퇴 시켜야”국힘 “정상인 발언 넘어선 2차 가해”“박원순 지지자 규합해 성범죄 없는듯 현혹”다급한 우상호 “유가족 위로한 것이고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은 아냐” 해명김근식 “말장난 마라, 성추행도 혁신 망발”피해자 “유족에 공감은 가슴 짓누르는 폭력”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자 동지’라고 말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야당이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나섰다. 야권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정신 나간 후보”라며 민주당에 우 예비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도 우 예비후보가 ‘맹목적 박원순 지지자’들에게 호소해 마치 성추행 사건이 없었던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안철수 “성범죄로 시장선거 치르는데피의자를 롤모델? 뻔뻔하게 후보라니” 안철수 후보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이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우상호 예비후보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을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무리 당내 극성 지지층에게 어필하고 싶어도 정상인이라면 넘을 수 없는 금단의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부대변인은 “우상호 후보의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우상호 후보의 발언은 법원도 인정한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범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 예비후보의 발언이 “박원순 전 시장의 맹목적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성폭력 범죄가 없었던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한다”면서 “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즉시 우상호 후보의 발언을 사과하고 그를 후보에서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우상호 “이제 그만해…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 한 건 아냐” “박원순 시장 유가족이 무슨 죄냐”“유가족 위로 자체에 상처받지 말라” ‘박원순 롤모델’ 논란이 커지자 우 예비후보는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말하 며 “박 시장이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 내가 본받겠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을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우 예비후보는 “피해자도 위로해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 예비후보는 “박원순 시장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며 2차 가해 논란 역시 피해자는 물론이고 박 전 시장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하시죠”라며 자신의 뜻과 다르게 해석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일에 대해 불편함을 보였다. 우 예비후보는 피해자에 대해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김근식 “유가족 위해? 변명 가증스러워”“친문 환심 사기 위한 정치적 계산”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우 예비후보를 향해 “유가족 위로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우 후보의 변명이 더 가증스럽다”면서 “말꼬리만으로 말장난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우 예비후보가 박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로 언급하며 인생 전체의 롤모델이 아닌 점을 강조한 데 대해 “성추행 비위가 최근의 기억으로 남은 사람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한 것 자체가, 성추행도 혁신으로 간주하는 망발이자 2차 가해”라면서 “잘못을 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지, 어설픈 변명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건 ‘2차’ 거짓말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 큰소리치지 않았느냐. 박원순을 통째로 존경하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을 겨냥해서 친문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깨끗이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우상호 “박원순, 롤모델이자 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 “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내 동지”朴부인 편지글 소개 “얼마나 힘드셨나”“강난희 여사,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 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당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면서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한 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생을 스스로 등진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이와 별개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우 예비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원순 부인 강난희 “진실 안 밝혀져”“내 남편 박원순 그럴 사람 아냐” 최근 SNS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글이 유포됐다. 해당 편지글에는 “‘박기사’의 입장문에는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사는 박 전 시장 지지단체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줄임말을 의미한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박기사 측은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강씨는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어떻게 해야 그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이 편지를 공유했다.피해자 “공무원이 시장 속옷 정리하고시장 가족 명절음식 사는 걸 계승할건가” “우상호 덕분에 가슴 뜯으며 명절 맞아”2차 가해 논란…피해자 측 “정치적 의도 유감”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판단돼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온오프라인에서는 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1일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를 통한 입장문을 통해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이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이어 우 예비후보가 박 전 시장의 유족을 위로한 데 대해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면서 “이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비통해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민주당에서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기어이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우 후보는) 서울시를 수치스럽게 만든 박 전 시장과 끝까지 같이 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며 “적어도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지난달 14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저녁 우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MBC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80㎝ 이재영·이다영, 154㎝ 남현희에 했던 말[이슈픽]

    180㎝ 이재영·이다영, 154㎝ 남현희에 했던 말[이슈픽]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처음 본 남현희에…“키가 되게 작으시네”과거 의미심장한 발언들 재조명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과거 발언들이 15일 재조명되고 있다. “키가 되게 작으시네”…처음 본 남현희에 했던 말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해 8월 E채널 ‘노는 언니’에 출연해 처음 만난 남현희에게 “키가 되게 작으시네…”라며 웃으며 속삭였다. 이어 이다영은 “키가 몇이세요?”라고 물었고, 남현희는“154㎝요”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이재영은 “키가 작아서 좋겠다. 나는 170㎝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현희는 “저는 160㎝만 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해당 예능 프로그램은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넷플릭스에서도 이 장면이 담긴 1, 2회차 방송분은 삭제됐다.김연경과 불화설 터졌던 이다영, 의미심장한 발언들 이다영은 같은 팀 소속 김연경과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사실상 불화가 있었다며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려한 꽃다발 사진과 함께 “정말 끝까지 이 악물고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전부터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종종 올린 바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사람도 권력도”, “갑질과 괴롭힘은 절대 하지말아야 하는 일”, “본인은 모르지, 당한 사람만 알지”, “나잇살 좀 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등 발언이다.‘학폭’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 정지 앞서 최근 네이트판 등에서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글쓴이는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며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영·이다영 선수와 흥국생명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피해자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사과한 이재영·이다영은 팀 숙소를 떠나 지난 11일 경기에 불참했다. 흥국생명은 15일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또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주장이 나와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억울한 우상호 “이제 그만해…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 한 건 아냐” [이슈픽]

    억울한 우상호 “이제 그만해…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 한 건 아냐” [이슈픽]

    “피해자도 위로해드리고유가족도 위로해드리고 싶었다”“박원순 민주주의·인권 배우겠다는 수준”朴부인, 최근 손편지로 ‘박원순 무죄’ 항변피해자 “유족에 공감은 가슴 짓누르는 폭력”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자신의 ‘롤 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표현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이제 그만하시죠”라면서 “이분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우 의원은 “피해자도 위로해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유가족이 무슨 죄냐”“유가족 위로 자체에 상처받지 말라” “피해자 상처와 아픔에 공감” 우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며 피해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며 2차 가해 논란 역시 피해자는 물론이고 박 전 시장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하시죠”라며 자신의 뜻과 다르게 해석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일에 대해 불편함을 보였다. 우 의원은 자신이 ‘박원순은 나의 롤 모델’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였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운동을 했던 것 등 몇 가지 혁신정책들, 이런 것들을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피해자에 대해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우상호 “박원순, 롤모델이자 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 “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내 동지”朴부인 편지글 소개 “얼마나 힘드셨나” 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당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면서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한 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생을 스스로 등진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이와 별개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우상호, 11일 박원순 생일 언급한 뒤“강난희 여사,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 그러면서 우 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글이 유포됐다. 해당 편지글에는 “‘박기사’의 입장문에는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사는 박 전 시장 지지단체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줄임말을 의미한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박기사 측은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박원순 부인 강난희 “진실 안 밝혀져”“내 남편 박원순 그럴 사람 아냐” 2차 가해 논란…피해자 측 “정치적 의도 유감” 그러나 강씨는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어떻게 해야 그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이 편지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판단돼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온오프라인에서는 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피해자 “공무원이 시장 속옷 정리하고시장 가족 명절음식 사는 걸 계승할건가” “우상호 덕분에 가슴 뜯으며 명절 맞아”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1일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를 통한 입장문을 통해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이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이어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유족을 위로한 데 대해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면서 “이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비통해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민주당에서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기어이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우 후보는) 서울시를 수치스럽게 만든 박 전 시장과 끝까지 같이 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며 “적어도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지난달 14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박영선 vs 우상호 오늘 첫 TV토론 대결 한편 이날 저녁 우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MBC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한다.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개발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후보는 여권의 정통성을 내세우면서, 지지율에서 앞서는 박 후보의 공약 허점을 파고드는 데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들은 오는 17일 연합뉴스TV, 25일 KBS까지 3차례에 걸쳐 TV 토론을 할 예정이다. 22일(BBS)과 24일(CBS)에는 라디오 토론도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