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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책방 골목, 우리가 살리자” 시 쓰고 랩하는 고등학생들

    “헌책방 골목, 우리가 살리자” 시 쓰고 랩하는 고등학생들

    전국 유일의 헌책방 거리 ‘보수동 책방골목’부산 혜광고 3학년 학생들, 거리 살리기 나서작사·작곡한 음원 만들고 뮤직 비디오 출연“헌책에 문화 켜켜이…두번째 시집도 낼 것”‘너는 한정판 모든 게 담길 거란 걸 알아/책갈피를 찾을래 내 인생이 담긴걸 (중략) Hey man 그래도 내 동넨데/Way 없진 않지 버텨주길 바라.’ 국내 유일의 헌책방 골목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살리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부산 혜광고 학생들이 지난 3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보수동, 그 거리’는 ‘폭풍 래핑’으로 헌책방 골목의 추억을 쏟아낸다. 음원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출연과 앨범 재킷 디자인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했다. 학생들과 책방골목 도시재생 프로젝트 ‘함께읽길’을 기획한 김성일 혜광고 교사는 10일 “학생들이 책방 골목에서 쌓은 추억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동아리로 작게 시작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보수동 살리기’는 지난해 김 교사가 동주여고에 재임했을 때 시작했다. 국어 과목을 가르치는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어릴 적 오가며 책 냄새를 맡던 골목이 사라져 가는 데 아쉬움을 느꼈고, 제자들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생각했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골목을 주제로 쓴 시 200여편을 묶어 ‘와보시집’을 내고 6분 분량 단편영화도 만들었다.올해 모교인 혜광고로 자리를 옮긴 뒤엔 책방골목 서포터 동아리원 학생 11명과 노래 만들기를 계획했다. 국내외 플랫폼에 음원을 올리고, 수익금도 전액 책방골목 지키기 기금으로 모은다. 3학년 학생 147명이 진로 독서수업에서 도시재생과 관련한 글도 썼다. 입시를 앞둔 고3이라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은 지역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교과 과정에 활동을 적절히 녹이고 진로에 맞는 책을 찾은 점, 지역 사회 특징에 맞게 구성한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 청계천, 인천 배다리 등 일부 지역에 남았던 헌책방 골목은 명맥이 거의 끊겼다. 대형 서점이 중고책 거래까지 흡수한데다, 코로나19가 겹치며 71년 역사의 보수동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70곳이 성업하던 골목은 이제 30여 곳만 남았다. 지난해에만 8곳이 문을 닫았다. 단순히 책을 사러 가는 것을 넘어 역사와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한 김 교사는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서점 주인 분들도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이제는 활동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두 번째 시집도 낼 예정이다. 오는 28일 교내에서 도시재생 백일장을 열고, 온라인으로 문예공모전도 개최해 시민들의 글을 받는다. 미술 창작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그린 책방골목 그림을 모아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김 교사는 “부산 중구청도 여러모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한 번쯤 들렀다 갈 수 있는 명소로 남을 수 있도록 책방골목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나우뉴스] 개는 되고 돼지는 안 된다? 美서 ‘반려 돼지’ 산책 논란

    [나우뉴스] 개는 되고 돼지는 안 된다? 美서 ‘반려 돼지’ 산책 논란

    미국의 한 공원에서 ‘반려 돼지’를 산책시키던 주인과 공원의 다른 이용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공공장소에서 돼지와 산책하는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현지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레딧에 게시된 이 영상에 따르면 한 공원에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돼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온 일행은 돼지가 나무와 흙의 냄새를 맡는 동안 서서 기다리다가 한 백인 여성의 제지를 받았다. 이 백인 여성은 “공원 한가운데에 왜 돼지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돼지와 함께 나온 일행은 “우리에게 신경쓰지 말아 달라”고 되받아쳤지만, 백인 여성의 불만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일행이 데리고 나온 돼지에는 목줄이 채워져 있었지만, 백인 여성은 공원 사용 규칙을 언급하며 “개를 데리고 왔다면 목줄을 채워야 한다”, “(돼지가) 너무 크다”며 지적을 이어갔다. 그 사이 나무와 흙냄새를 맡던 돼지는 배변을 시작했고, 이를 본 백인 여성은 더욱 흥분하며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돼지를 데리고 나온 일행이 다른 반려견 주인과 마찬가지로 돼지의 대변을 주워 비닐봉투에 담은 후에도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돼지의 주인은 “돼지는 개와 마찬가지로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는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고, 백인 여성은 “돼지가 정서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사실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영상은 화가 난 ‘반려 돼지’의 주인과 일행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이 났고, 영상이 공개되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공원에 왜 돼지가 들어와 있는지 호기심에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라며 백인 여성의 편을 든 반면, 일각에서는 “산책을 하다 목줄에 묶인 돼지를 본다면 쓰다듬으며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백인 여성의 지적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상] 개는 되고 돼지는 안 된다? 美서 ‘반려 돼지’ 산책 논란

    [영상] 개는 되고 돼지는 안 된다? 美서 ‘반려 돼지’ 산책 논란

    미국의 한 공원에서 ‘반려 돼지’를 산책시키던 주인과 공원의 다른 이용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공공장소에서 돼지와 산책하는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레딧에 게시된 이 영상에 따르면 한 공원에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돼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온 일행은 돼지가 나무와 흙의 냄새를 맡는 동안 서서 기다리다가 한 백인 여성의 제지를 받았다. 이 백인 여성은 “공원 한가운데에 왜 돼지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돼지와 함께 나온 일행은 “우리에게 신경쓰지 말아 달라”고 되받아쳤지만, 백인 여성의 불만은 계속 이어졌다.당시 일행이 데리고 나온 돼지에는 목줄이 채워져 있었지만, 백인 여성은 공원 사용 규칙을 언급하며 “개를 데리고 왔다면 목줄을 채워야 한다”, “(돼지가) 너무 크다”며 지적을 이어갔다. 그 사이 나무와 흙냄새를 맡던 돼지는 배변을 시작했고, 이를 본 백인 여성은 더욱 흥분하며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돼지를 데리고 나온 일행이 다른 반려견 주인과 마찬가지로 돼지의 대변을 주워 비닐봉투에 담은 후에도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돼지의 주인은 “돼지는 개와 마찬가지로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는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고, 백인 여성은 “돼지가 정서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사실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영상은 화가 난 ‘반려 돼지’의 주인과 일행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이 났고, 영상이 공개되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공원에 왜 돼지가 들어와 있는지 호기심에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라며 백인 여성의 편을 든 반면, 일각에서는 “산책을 하다 목줄에 묶인 돼지를 본다면 쓰다듬으며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백인 여성의 지적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에서 연기나요!” 달리던 BMW 미니쿠퍼서 불…BMW 또 화재

    “차에서 연기나요!” 달리던 BMW 미니쿠퍼서 불…BMW 또 화재

    엔진룸 불타 400만원 재산피해운전자 신속 대피해 인명피해 없어2월, 4월에도 고속도로서 BMW 큰불인천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 미니쿠퍼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27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미니쿠퍼 차량에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 엔진룸 등이 타 4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3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2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 매캐한 냄새가 났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4월 평택 BMW SUV 엔진룸서도 화재“주행 중 차량 보닛서 연기, 정차 뒤 불꽃” BMW X5 SUV, 리콜대상 확인 중 지난달 2일 오후 4시 22분에는 경기 평택시 비전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BMW X5 SUV승용차에 불이 나 11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 엔진룸 등이 탔으나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A(38)씨와 그의 유치원생 딸은 신속히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A씨는 주행 중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갓길에 정차한 뒤 불꽃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BMW 측은 사고가 접수되는 대로 화재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아닌지 등 파악에 나섰다.고속도로 달리던 BMW도 잇단 화재청도 고속道 BMW 절반 이상 불타 2월에도 BMW 520D 차량서 큰불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방향 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났다.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여분만에 불을 껐으나 차량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직후에 차량 아래쪽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5일에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165.6㎞ 지점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었다. 주행 중에 발생하는 잇단 BMW 화재 사고에 차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파리는 울트라 마라토너?…몸길이의 600만 배 이동 (연구)

    초파리는 울트라 마라토너?…몸길이의 600만 배 이동 (연구)

    초파리는 여름철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곤충이다. 그런데 이 작은 곤충은 과연 얼마나 먼 거리에서 온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연구진은 초파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먼 거리에서 날아왔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파리는 한 번 비행에 최대 12~15㎞를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초파리 몸길이의 600만 배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다. 초파리가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이미 20세기 중반에 등장했다. 1940년대 미국 남서부의 초파리를 수집해 연구한 과학자들은 의외로 초파리의 유전적 변이가 적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초파리가 꽤 먼 거리를 이동해 서로 교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후 과학자들은 야생 초파리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작은 크기와 달리 초파리의 장거리 비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형광 물질로 표시한 초파리를 풀어 놓고 다음 날 주변 지역에서 초파리를 포획한 결과 무려 15㎞ 떨어진 지점에서도 형광 물질로 표시된 초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공대의 마이클 디킨슨 교수와 케이트 리치 박사는 초파리의 비행 능력을 좀 더 확실하게 알아내기 위해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람이 거의 없는 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초파리를 풀어준 다음 1㎞ 떨어진 장소에 원형으로 배치한 10개의 초파리 덫에 도달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초파리는 비행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후각도 뛰어나 매우 먼 거리에서도 과일 냄새를 맡고 날아온다. 연구진은 초파리 덫에 사과 주스와 샴페인 효모를 섞은 사료를 넣고 초파리를 유인했다. 예상대로 풀어준 초파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초파리 덫에 도달해 맛있는 사료를 먹었다. 10번에 걸친 실험 결과 초파리는 1㎞를 비행하는 데 1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으로 치면 천천히 걷는 정도이지만, 초파리의 몸길이를 생각하면 매우 빠른 비행 속도다. 연구진은 초파리가 최대 2시간 정도 먹지 않고 비행할 수 있기에 1회 최대 비행 거리가 12~15㎞ 정도라고 추정했다. 몸길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사람이 한 번에 1만㎞를 이동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물론 다리로 걷는 것과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만, 연구진은 인간으로 치면 초파리는 42.195㎞의 일반 마라톤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하는 울트라 마라톤 선수에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유전자 연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초파리 자체도 정말 놀라운 생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 이 놀라운 능력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과학자들의 다음 과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세월호 다섯 명 돌아올 때까지… 우리 업무는 끝나지 않습니다”

    “세월호 다섯 명 돌아올 때까지… 우리 업무는 끝나지 않습니다”

    그날 팽목항에서는 엄마의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아이들이 구조돼 ‘엄마! 밥’ 하고 달려오면 따신 고봉밥을 주려고 엄마들은 부지런히 쌀을 안쳤다. 3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주영(55)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그 밥 냄새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7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장례를 지원했다. ●세월호 당시 장례지원 자문관 역할로 파견 세월호는 김 과장에게도 ‘현재진행형’이다. 불과 두어 해 전만 해도 그는 세월호 트라우마로 방에 불을 밝히지 않고서는 잠들지 못했다. 김 과장이 팽목항으로 파견 간 건 참사 다음날인 2014년 4월 17일이었다. 부여받은 임무는 ‘진도군과 전남도가 장례지원을 잘할 수 있도록 일종의 자문관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두 구조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현장은 장례의 ‘장’ 자도 꺼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저녁 7~8시쯤이었을 거예요. 시신이 뭍에 올라왔다는 소식에 달려가 보니 학생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눕혀져 있더군요. 해경은 검안을 위해 옮기려 하고 부모님들은 못 가게 막고, 상황이 심각했어요.” 김 과장은 부모님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팽목항에서 검안·검시를 하자고 해경과 검찰청을 설득했다. 결국 4월 18일 팽목항에 신원확인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이곳에 모셨다. “복지부 직원들이 신원확인소에서 희생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부모님들에게 알려드렸어요. ‘내 아이 같다’는 부모님들을 인솔해 신원확인소에서 최종 확인을 했는데, 울음소리만 들어도 누가 부모님인지 알겠더군요.” 당시 김 과장은 장례정책을 담당하는 노인지원과장이었지만, 실제로 시신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다. 신원확인소에서 기절하는 직원까지 속출해 도움이 절실했다. 그때 와준 이들이 광주전남가톨릭장례봉사단이었다. “봉사단 서른 분이 팽목항으로 달려와 조그만 텐트에서 잠도 못 자며 대기하다가 우리 학생들이 올라오면 시신을 수습해 최대한 예우를 갖춰 보냈어요. 다들 생업이 있었는데, 헌신해 준 이분들 덕에 4월 19일 스물아홉번째 학생부터 공식적으로 장례 지원을 할 수 있었어요.” ●“미수습자 다섯 분… 마음의 빚으로 남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5월 중순에 발견된 학생인데, 휴대전화와 돈을 비닐로 감싸 꼭 쥐고 있더군요. 구조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휴대전화가 바닷물에 젖지 않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복지부 장례지원반은 11월 말 해산했다. 마지막으로 학생을 수습하고서 김 과장은 안산으로 떠나는 학생의 부모님을 말없이 안아드렸다고 한다.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다섯 분을 끝까지 찾지 못한 게 마음의 빚으로 남았어요. 이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업무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 사는 회사원 장(張·여)모는 지난달 30일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중국판 하와이’로 유명한 하이난(海南)성으로 가는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도 제대로 다니지지 못한 탓에 몸이 근질근질해진 그녀는 황금 연휴 기간이라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가 평소보다 비쌌지만 눈 딱 감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장은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는지 모르겠다. 비록 국내여행이긴 하지만 가슴이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난성 면세점에서 쇼핑도 마음껏 즐길 예정”리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노동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덕분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객은 2억 5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억 9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비즈니스석의 경우도 웃돈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차도 지난 17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마감됐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늘었고, 열차표 구매 대기자도 예년 춘제(春節·설) 수준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네티즌들은 “춘제 귀향보다 어렵다”며 철도국 예매 사이트에 불만을 터뜨렸다. 중국 여행전문 사이트 ‘취날’(去哪兒)은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항공기 좌석 예약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제한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2500%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장거리 국내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가 있는 데다 해외여행도 불가능한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색 풍경도 연출된다. 장거리 여행객들이 휴대용 소변 주머니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淘寶)에는 여러 종류의 ‘여행자를 위한 차량용 긴급 소변 봉지’라고 불리는 휴대용 소변 주머니가 인기 품목이라며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000개 이상 팔렸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소개했다. 주머니에 소변을 보면 화학물질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고, 지퍼백 형태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게 해당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4개들이 한 묶음에 11위안(약 1900원) 안팎이다. 휴대용 소변 주머니의 인기는 한국의 95배에 이르는 광대한 중국 땅과 관련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적지 않고 교통 혼잡도 심각하다는 얘기다. 올해 노동절 연휴는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여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집 밖을 몰려나와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도 극심해질 전망이다. 호텔 예약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약률이 43% 늘었고 1박당 평균가격은 458위안으로 2019년보다 85위안 상승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는 1박당 평균 가격이 2019년보다 80%나 폭등한 1696위안에 이른다. 호텔 예약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019년보다 60% 증가했다. 인기 관광지인 베이징의 고궁, 즉 쯔진청(紫禁城)의 경우 휴가 기간 모두 15만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동나는 바람에 쯔진청의 입장권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정상가(60위안)의 무려 20배인 1200위안에 거래돼 중국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쯔진청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입장권 웨이팅 리스트에 64명이 올라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대표적 관광지 황허러우(黃鶴樓)도 1만 장의 입장권이 팔려나갔다. 란샹(蘭翔) 취날 빅데이터 연구원장은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서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다”며 “4월 초 칭밍제(淸明節) 연휴에 ‘몸풀기’를 끝낸 중국인들이 닷새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장거리 여행에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3~5일 청명절 사흘 연휴 기간 전국 여행객 숫자는 1억 200만 명으로 2019년의 94.5% 수준으로 회복됐다.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관람하는 ‘홍색관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산당 선전부는 지난달 중국 전역에 유적지 위주의 혁명 문물 3만 6000여곳, 이동 가능한 사물 형태의 100여 만 건의 문물이 있다며 이는 공산당 100주년의 진귀한 정신적 보물이라고 홍보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창당대회가 열린 상하이의 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유적지,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崗山) 혁명유적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尊義)회의 유적지, 옌안(延安) 혁명 유적지는 올 한해 ‘홍색로드’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특히 2008년 당국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한 뒤 가장 긴 닷새간의 노동절 휴일을 맞이하면서 여행객 숫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소비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5월은 내수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28일부터 열리는 ‘솽핀(雙品) 온라인 쇼핑데이’를 시작으로 ‘중화미식연’,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 카니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등 다양한 소비촉진 이벤트를 한달 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상하이 5·5쇼핑데이는 어린이날(6월 1일), 단오절(6월 12~14일) 연휴를 포함해 6월 30일까지 추진한다. 올해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도 함께 참여해 규모가 확대된다. 상하이와 쑤저우는 5·5쇼핑데이에 맞춰 주민들에게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줄 방침이다.베이징도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소비자 시즌’에 1000여건의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노동절 연휴에는 현금 쿠폰과 할인 쿠폰 등 45억 위안 규모의 소비 지출 패키지도 뿌릴 계획이다. 광둥(廣東)성 등 지방정부들도 소비 촉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중화미식연 행사가 29일 장쑤성 쑤저우와 양저우(揚州)에서 열렸고, 라오쯔하오 카니발 행사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12일에 개최된다.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7~10일 열리는 국제소비재박람회 행사에는 8만㎡ 전시장 안에 세계 69개국, 800여개 업체, 1319개 브랜드가 참여해 자동차와 보트, 보석, 주거용품, 건강식품 등 1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스위스와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 등 국제 브랜드 70여곳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박람회 기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샤오량(朱小良) 상무부 소비촉진국장은 ”해외 전시품은 면세 혜택이 제공된다“며 ”이 밖에 관련 세수 혜택 정책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 수입은 1176억 7000만 위안을 기록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추정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의 2분기 소비는 2019년 수준으로 반등하고 코로나19 재발이 없으면 이를 능가할 것”이라며 “소비가 올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니 ×× 맛있더라’ 패륜글 작성자 초등교사 합격 박탈해야” 靑청원

    “‘니 ×× 맛있더라’ 패륜글 작성자 초등교사 합격 박탈해야” 靑청원

    온라인 막말 네티즌 경기도 교원 임용 합격“온라인서 일베용어·성희롱 막말 일삼아”“교사 자질 없어…아이 맡기는 것 끔찍”“임용시험 자격·정교사 자격증 박탈해야”경기도교육청 “필요시 징계위·수사의뢰”온라인커뮤니티에서 수차례 패륜적 내용의 글을 작성한 교대 졸업생이 최근 초등교원 임용후보자 시험에 합격했다며 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교육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징계위원회를 열거나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 언행 사용”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서 닉네임으로 활동한 인물이 남긴 글을 보면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니 ×× 맛있더라’ 등의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 (타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가 사용됐다”면서 “(작성자의) 교사로서의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려 누군지 특정이 된 상태”라면서 “임용고시 직전 자신이 특정되자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이제 그만해달라’, ‘앞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겠다. 정보 윤리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서적을 읽겠다’며 사과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제가 부모님 입장에서 나의 아이를 이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상해보니 정말 끔찍하다”면서 “10줄도 채 되지 않는 사과문으로 우리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야 할 교사가 되는 정당성을 갖출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언행들은 지방 공무원법의 품위 유지 의무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교대를 졸업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는 언제든지 임용고시를 치룰 수 있고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라면서 “임용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교대 졸업 시 취득한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오후 8시 20분 현재 7600명 넘게 청원에 동의했다.경기도교육청 “사실관계 확인 뒤채용후보 자격 상실 법률도 검토” 경기도 인사위, 과거 7급 공무원 합격자‘성범죄 의심’ 청원에 임용자격 박탈 이러한 청원 글이 게시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언론에 “현재 논란이 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징계위 개최,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할 것이며 공무원임용령 14조(채용후보자의 자격 상실)에 해당하는지 등 법률 검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임용후보자 A씨가 과거 인터넷 사이트에 성범죄가 의심되는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국민청원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경기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행위가 지방공무원 임용령상 품위 손상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의 임용 자격을 박탈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바람의 노래’ 에세이집 발간

    성중기 서울시의원, ‘바람의 노래’ 에세이집 발간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자신의 삶을 엮어왔던 단상과 감동을 모은 에세이집 ‘바람의 노래’를 발간했다. 이 책은 성 의원이 살아 온 삶의 궤적과 철학, 유년시절 고향에 대한 이야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편린, 시민들과 땀방울을 함께 나눈 이야기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9대·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방분권 TF부단장,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성 의원은 봉사자이자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던 이야기들로 200쪽 분량에 25여 편의 에세이와 28개의 작사노트를 담았다. 에세이에는 ‘아버지의 바다’, ‘가장 따뜻한 난로’, ‘영동시장 가는 길’ 등을 소제목으로 실어 성 의원이 유년시절 의리와 성실을 배우고, 세상 사람들에게 노래하는 기쁨을 익히고, 온기와 나눔을 깨달으며 예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삶의 단면을 에세이로 풀어냈으며, ‘영동시장 가는 길’, ‘노인정의 따뜻한 밥상’ 등에는 고향의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과 살갑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사노트에는 성 의원이 직접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인 ‘제비꽃 연정’, ‘동백꽃을 노래하다’, ‘멸치가 될 수 있을까?’ 등을 소제목으로 실어 성 의원의 순수한 서정과 사람에 대한 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언론인 전용우는 추천사에서 “그의 에세이집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희망이고 꿈이고 사랑임을 잔잔히 노래한다. 이 책을 통해 잔잔히 드러나는 그의 따뜻하고 진솔한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노래는 많은 사람들을 화합하게 만들고 교감하게 해 준다. 나는 노래하는 정치인으로 노래를 들려주듯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다. 정치도 노래하듯이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꿈꾸고 노래하는 행복함을 품고 시민들과 나눠가겠다는 의미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책은 28일부터 전국의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항공사 승무원들이 트랩을 오르는 승객들을 미소로 환대하는 이유 가운데 뜻밖의 이유도 있다고 한 승무원이 주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며 한 항공사 승무원으로 5년 일한 뒤 현재 육아휴직 중인 캣 카말라니(30)가 폭로의 주인공. 틱톡 팔로워만 23만 7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명, 유튜브 구독자 3만 3000명을 거느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녀는 이미 틱톡을 통해 호텔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꿀팁을 소개했으며,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소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승객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최근 다시 전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의 흔적을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이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 지상 운영요원에게 요청하는 등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절대 필요한 일이지만 승객들을 감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하는, 어쩌면 섬세한 탐색의 시간이 탑승하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셈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이냐?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워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여겼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수영장 바닥이 통째로 ‘와르르’…브라질서 황당 사고

    [영상] 수영장 바닥이 통째로 ‘와르르’…브라질서 황당 사고

    브라질의 한 콘도형 아파트에서 수영장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밤 10시경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 해안가에 위치한 콘도형 아파트 내 수영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은 길이 23m의 수영장 바닥이 무너져 내린 뒤, 수영장 아래에 있는 차고로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주차장으로 쏟아지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차량 몇 대는 물살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거나 주차장에 있던 주민은 없었지만, 주민과 관리인 등 2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온수가 채워져 있던 수영장에서 강한 가스 냄새를 맡았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은 지난해에도 가스 누출로 인해 3개월가량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사고 원인이 부실공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고 당시를 담은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수영장의 콘크리트 구조를 받쳐주는 철근이 보이지 않는다. 철근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콘크리트가 제대로 보강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철근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은 탓에 수영장에 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건물이 2018년도에 완공된 비교적 신축 건물이라는 점에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이내 건물 밖으로까지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회사 측은 “전문가가 단지 전체를 조사한 뒤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이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트랩을 오르면 그 앞에 승무원 둘이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미소로 승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그 이유가 얼핏 궁금했던 적이 있다. 비싼 항공료 낸 승객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친절한 미소를 짓는 교육을 잘 받아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항공업계 사정이 안 좋은 요즘은 정말 그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이 업계가 잘 나갈 때도 승무원들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우리를 반겼다.  틱톡을 애용하는 캣 카말라니란 승무원은 이전에도 자신이 특별히 묵고 싶어하는 호텔들을 소개한다든지,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녀는 최근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전했다. 캣은 “여러분이 기내를 걸을 때 우리는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아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를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와 같은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지상 운영위원에게 전화한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일까?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캣은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움을 표시해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어느 날이었다. 부인과 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 친구에게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 하니 “불임 증명서 때문에 나도 알아보는 중이야”라는 답을 받았다. 졸업, 재직, 가족관계, 국세 완납 등 다양한 증명서를 발부받은 적은 있으나 ‘불임 증명서’라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서티피케이트(Certificate)다. 그녀에게 사정을 물었다. 결혼 7년차인 친구 부부는 딩크족, 즉 비출산을 선택했다. 어떠한 이상 및 비정상 요인이 있어서가 아니다. 친구 부부는 두 사람만의 홀가분한 결혼 생활을 선택하고 가족 및 친지에게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아 선험자들이 납득될 만한 최선의 방법으로 부부의 선택을 변(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개도 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11살 연상의 남편과 암컷 갈색 푸들과 ‘동거동락’ 중이다. 두 생물과 함께 산 지 올해로 4년째다. 같이 밥을 먹고 대소변을 누고 산책을 하고 방귀 냄새를 맡고, 이렇게 푸닥거리며 사니 그새 서로 정이 제법 들었다. 세 식구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요리를 하거나 별식을 먹으며 주말엔 망원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가족으로서 평안한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 양식이다. 우리 부부 역시 자녀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지대하다. 그래서 종종 ‘자녀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니다. 우리 부부는 그녀에게 엄마 혹은 아빠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두 발이 달렸든, 네 발이 달렸든 우리는 반려의 주체 혹은 대상 그 자체 그저 우리가 정한 가족일 뿐. 생물학적이든 의미로든 가족 내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꼭 존재해야 할 당위는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임신과 출산을 종용당하면 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핑곗거리를 둘러댄다. 결혼 전 우리 부부는 각각 결혼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결혼이 목적인 만남도 시도해 봤고, 각자의 연인과 결혼적합성 탐색을 위해 한 집에 같이 살아도 봤고, 결혼을 코앞에 두고 도망쳐 봤다. 이제 와 가족이라는 자가를 이루기 위해 셋방살이를 해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소회를 말한다.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 제목은 마치 ‘음식쓰레기’처럼 애초에 만나면 안 되는 단어의 조합이며, 연애의 목적에 흔히들 응답했던 결혼은 연애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연애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결혼을 목적으로 둘 수 없다고. 연애, 즉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건만, 우리는 관계를 정의하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고. 그렇다면 결혼은 다를까.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연애의 목적을 결혼이라 답해 버리는 것처럼 결혼의 목적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 ‘아이가 없으면 대체 부부 사이에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느냐’, ‘개를 키우는 것으로 자식의 자리가 위로되느냐’, ‘부부 사이 좋은 게 얼마나 갈 줄 아느냐,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 애를 낳아 부부 권태기에 대비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은 씨를 뿌리는 데 생의 의무가 있으며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1위인 마당에 가장 손쉬운 애국 방법이다’ 등 가지가지의 질문과 훈계를 듣는다. 이토록 다채로운 오지랖을 종합하자면 결혼의 본질과 목적은 ‘애를 낳아 기르는 것에 있고, 이것은 부부 금실이 시원치 않을 때 리뉴얼하기에 좋은 수단일 뿐 아니라 번식을 통해 삶의 허무를 위로받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쯤이다. 이건 몹시 그럴듯한 공허한 헛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은 두 성인이 만나 애정을 가지고 부부생활을 해 나가는 것만으로 족하며, 출산도 비출산도 나름의 살 궁리 중 하나다.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된다면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겠다. 비출산은 부정, 이상, 부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립적 선택이다. 어느 노랫말처럼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며, 이후 부모가 되는 일 또한 선택이다. 삶은 이지선다, 사지선다의 객관식이 아니라 평생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 같은 것 아닐까. 가르쳐 주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사는 편이 덜 허무하지 않을까. 삶에서 겪으면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꼭 겪어야 하는 경험은 없다. 결혼도 출산도 그렇다.
  • 브래드피트 냄새와 조영남 소감이 왜 궁금한가요 [이슈픽]

    브래드피트 냄새와 조영남 소감이 왜 궁금한가요 [이슈픽]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눈 당신에게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선 어떤 냄새(smell)가 났느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에게 한 미국 방송 진행자는 사석에서도 던질 수 없는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윤여정은 “냄새는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불쾌한 질문에도 윤여정은 “그(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며 위트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73세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여정을 외신은 주목했다. AFP통신은 윤여정이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 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소개했다. 브라이언 후 미국 샌디에이고대 영화과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자들이 승리자이기보다 희생자로 간주되는 시국에서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일원인 많은 할머니들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상식을 ‘조용하지만 혁신적’이라고 표현하며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시위를 한 지 6년여 만에 흑인, 아시아인, 여성 인재들이 포용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측이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유쾌한 수상 연설을 한 74세 ‘미나리’ 할머니에게 또 한번 소감을 전할 기회를 줬다”면서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수상자로 꼽았다.34년전 이혼한 조영남에 마이크 넘긴 언론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했다. 조영남은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가 아니겠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며 황당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며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골라서 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야 했다. 50년간 연기한 배우의 업적을 전 남편과 엮어 마이크를 건넨 언론과, 그런 언론에 인터뷰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늘어놓는 조영남에 대중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인 이석원이 남긴 블로그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못생기고 해로운 벌레보다 못한 존재” 이석원은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무려 34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었다”며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석원은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연기 뿜어내는 구덩이, 들여다보니 시신이 가득

    [여기는 남미] 연기 뿜어내는 구덩이, 들여다보니 시신이 가득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시신처리 현장이 발견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소노라주에서 활동 중인 실종자 가족단체 '행방을 찾는 엄마들'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일련의 사진을 공개했다. 과이마스에서 발견한 구덩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을 보면 직사각형으로 판 구덩이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구덩이에서 불에 타고 있는 걸 삽으로 떠내자 사람의 뼈가 나왔다. 구덩이는 시신을 불태우는 화장터였던 셈이다. 구덩이 주변에는 화장되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신발 등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단체 관계자는 "구덩이에서 연기가 피어나는데 냄새까지 고약해 접근해 보니 시신들이 타고 있었다"며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불에 타는 시신은 여럿이었다"고 말했다. 단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한참 뒤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찰 역시 불에 탄 시신의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못했다. 관계자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불에 탄 시신이 몇 구인지, 납치된 사람이 맞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방을 찾는 엄마들'은 마약카르텔 등 범죄조직에 납치된 가족을 찾는 단체다. 이 단체는 앞서 불에 타는 구덩이를 발견한 곳 주변에서 시신을 매장한 또 다른 구덩이를 발견한 바 있다. 불에 탄 유골들이 묻혀 있던 곳이다. 등골이 오싹해 일반인은 접근하기 꺼리게 되는 곳을 단체가 다시 찾은 것도 앞서 발견된 구덩이에서 추모행사를 열기 위해서였다. '행방을 찾는 엄마들'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구덩이에 휘발유를 뿌려 깨끗하게 불로 태우고 고인이 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갔다가 연기가 피어나는 구덩이를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를 뿜어내는 구덩이 주변에 물건들이 널려 있고, 혈흔까지 있어 바로 화장터인 걸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단체에 따르면 구덩이가 발견된 곳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최근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납치한 사람들을 처형하겠다는 마약카르텔의 최후통첩을 받았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구덩이에서 타고 있던 시신들은 마약카르텔에 납치된 주민들이었을 공산이 크다는 추정이 가능한 이유다. "행방을 찾는 엄마들'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지만 아마도 우리 추측이 100% 맞을 것"이라고 했다. '행방을 찾는 엄마들'은 마약카르텔에 "사람을 죽여도 시신을 불에 태우진 말아 달라"고 공개 호소했다. 관계자는 "시신을 마구 섞어 한꺼번에 불에 태우면 장례조차 불가능해 가족들까지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시신을 그대로 버리고 위치를 알려 달라"고 말했다.  사진=행방을 찾는 엄마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브래드 냄새라니? 난 개가 아닌데” 무례한 외신, 우아하게 넘긴 윤여정

    “브래드 냄새라니? 난 개가 아닌데” 무례한 외신, 우아하게 넘긴 윤여정

    “부끄러운 질문, 아름다운 답변” 응원 트윗文대통령 “다른 문화에도 공감 줘 경의”공로상 페리, 美 인종차별 배격 메시지中, 자오 감독상 수상소식 등 모두 차단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씨의 수상 소식을 전한 주요 외신들은 저마다 “새 역사를 썼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로이터통신은 윤씨가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었다면서 재치 있으면서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상식을 ‘조용하지만 혁신적’이라고 표현하며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시위를 한 지 6년여 만에 흑인, 아시아인, 여성 인재들이 포용됐다”고 했다. 이어 그의 소감과 무대 매너 등에 관심이 집중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측이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유쾌한 수상 연설을 한 74세 ‘미나리’ 할머니에게 또 한번 소감을 전할 기회를 줬다”고 소개했다. 국내외 인사들은 그를 향한 존경과 축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 낸 윤여정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다”며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씨와 영화 ‘하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전도연은 소속사를 통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이라면서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란다. 선생님,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혜수, 배두나, 한지민, 이병헌, 송혜교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윤씨는 이날 한 외신기자에게 받은 무례한 질문을 위트 있게 응수한 모습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또 다른 화제를 불렀다. 이 기자는 시상자였던 브래드 피트가 윤씨와 함께 무대에서 내려온 장면을 말하며 “그에게서 무슨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씨가 “냄새는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며 “내게 스타인 그(피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트위터에는 “역사를 만든 여성에게 이런 질문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과 함께 “그의 답변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그가 말하는 방식을 사랑한다”, “우리 할머니 건드리지 말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인종차별 분위기에 대응하며 증오와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수상자도 있었다.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진 허숄트 박애상’을 받은 영화감독 겸 배우 타일러 페리는 “어머니는 언제나 혐오와 일방적인 판단을 배격하라고 나를 가르치셨다”면서 차별에 따른 혐오와 폭력을 규탄했다. 단편상을 거머쥔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를 공동연출한 트레이번 프리와 데스먼드 로 감독은 경찰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편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지만 과거의 반중 발언 때문에 정작 중국 내에서는 관련 소식의 전파가 차단됐다. 이날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지 않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난 개가 아냐” 윤여정 입담에 또 홀딱 반한 영국 언론…“시상식 챔피언, 최고 연설”

    “난 개가 아냐” 윤여정 입담에 또 홀딱 반한 영국 언론…“시상식 챔피언, 최고 연설”

    美매체, 브래드피트에게 무슨 냄새 나냐 묻자윤여정 “냄새 안 맡아, 난 개가 아냐” 응수더타임스 “시상식 챔피언” BBC “최고 멘트”윤여정, 英시상식서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英보그지 “윤여정에 빠져든 사람 또 있나”윤여정, 한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쾌거배우 윤여정의 입담이 또 한번 영국 언론을 홀렸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란 말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휘어잡은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영화사 최초로 미국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자 “올해 영화제 시상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감탄했다. 무례한 美 외신에 윤여정 우아한 일침 영국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면서 “이 한국 배우는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극찬했다. 더 타임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함께 남·녀 주연상 수상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상소감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이날 시상식 후 미국의 엑스트라TV(EXTRATV)라는 방송 매체의 한 흑인 여성 진행자가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무례한 질문에 윤여정이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하자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멘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역사를 만든 여성에게 이런 질문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미 외신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윤여정을 향해 “그의 답변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우리 할머니 건드리지 말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또 멋진 연설을 했다며 “우리를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뒤에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오스카상 수상을 바랐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그지는 “윤여정에게 빠져든 사람 또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해 특히 영광” 위트 넘치는 소감에 큰 웃음·박수 윤여정은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BBC는 이날 “아마 이번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순간은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상소감을 밝혔을 때”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윤여정, 경쟁했던 다섯 후보에도 예의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박수 브래드 피트에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냐?”‘동갑내기’ “글렌 클로스 상 받길 바랐다”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에 무대에 오른 뒤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왔고,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오늘만은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며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투표해 준 아카데미 관계자와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다섯명의 후보가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라며 ‘동갑내기’ 배우에게 특별한 예의를 표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주 LA 총영사 관저에서 특파원단과 기자 간담회에서도 다시 한번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힐빌리의 노래’에서 열연한 “글렌 클로스가 상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배우로 오래 일했고, 스타와 배우는 다르다. 글렌 클로스의 연기를 오래 봐 왔고, 영국에서 그의 연극을 직접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상대 배우를 추켜 세웠다.“최고란 말은 싫다, 살던 대로 살겠다…상 탔다고 김여정 되나” 윤여정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 살던 대로 살겠다”면서 “오스카상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입담을 과시했다. 또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영화 일을 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나는 최고(最高), 경쟁 그런 말 싫다. 1등이고 최고가 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데 모두 다 최중이 되고 같이 동등하게 살면 안 되나”라며 1등이 되기만을 원하는 경쟁을 지양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남에게 피해 주지 말자는 철학으로 절실하게 많이 노력했다. 연습은 무시할 수 없다”고 대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냐고?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냐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씨가 한 미국 방송 진행자의 무례한 질문에 재치있게 응수한 답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달은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빚어졌다. 여러 매체들의 비대면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엑스트라TV(EXTRATV)라는 방송 매체에 질문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이 방송사는 아카데미 시상식 기자회견을 생중계하고 있었고, 진행자는 젊은 흑인 여성이었다. 그는 윤여정씨에게 “우선 미국 영화에 첫 출연해 아카데미상을 탄 것을 축하한다”고 운을 뗀 뒤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눈 당신에게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선 어떤 냄새(smell)가 났느냐”고 물었다. 순간 윤여정씨는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윤여정씨는 곧바로 “그(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며 겸손한 멘트를 이어갔다. 이 젊은 여성 방송인의 질문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무례한 질문으로, 또는 여성들이 매력적인 남자 배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관심을 시청자의 시선을 의식해 지나치게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이 질문 이후 냉각될 수 있었던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윤여정의 재치있는 응수와 여성 방송인의 다소 멋쩍은 웃음이 뒤엉키며 자연스럽게 매듭지어졌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 동영상이 게시된 유튜브에 “어떤 바보(Dumb chick)가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느냐고 묻자 윤여정이 나는 개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윤여정) 매우 특별한 사람(one of a kind).”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어 “뛰어난 여배우에게 질문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브래드 피트에게 집중하다니… 학교 가서 다시 배워와라”, “다른 수상자에게도 똑같이 시상자 냄새 물어 보는 거 봤나?”, “한국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의 성취를 얕보는 질문”이라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날 윤여정은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설립자이자 배급사 A24의 대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브래드 피트에게 어떤 냄새 났냐” 황당 질문에 윤여정이 한 말 [EN스타]

    “브래드 피트에게 어떤 냄새 났냐” 황당 질문에 윤여정이 한 말 [EN스타]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신의 무례한 질문에도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한 외신 기자는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 시상을 한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냐”고 물었다.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은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나에게도 영화 배우이기 때문에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 순간이 ‘블랙 아웃’ 됐다. ‘내가 어딨지?’ ‘잘 말하고 있나?’ 하고 내 친구에게 계속 물어보았다”고 답하며 당시를 회상했다.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은 ‘미나리’의 제작사 A24설립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기자간담회에서 호명 순간을 떠올리며 “브래드 피트는 내 이름을 잘못 발음을 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영어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꿈꾸지도 않았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서 답변할 게 없다”고 답하며 웃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에 의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마침내 만나게 돼 반갑다. 우리가 ‘미나리’를 찍을 때 어디 계셨냐”고 농담을 건네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약잘알]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할까?” 약사가 알려주는 여성청결제 Q&A

    [약잘알]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할까?” 약사가 알려주는 여성청결제 Q&A

    직장인 A씨는 요즘 들어 질염 재발이 잦아 고민입니다. 꽉 끼는 바지를 피하고 꼼꼼히 잘 씻는데도 분비물이 늘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최근 주변 지인이 여성청결제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써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성청결제는 꼭 써야 할까요? 보디워시나 비누로 사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여성청결제’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질염이란? 질염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 곰팡이균, 원충 때문인데요. 세균성 질염은 질내 산성도가 무너지면서 혐기균이 증식하고 유익균들이 줄어들며 발생합니다. 곰팡이균 중 대표적인 것으로 칸디다성 질염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로한 경우 발생합니다. 원충성으로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로가 성관계이고, 목욕탕이나 수영장, 화장실 변기 등 비위생적인 시설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Q. 질염의 증상은? 증상은 질염의 원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세균성은 대표적으로 생선비린내가 납니다. 흰색이나 회색빛의 분비물을 동반하고요. 곰팡이균은 외음부가 가렵고 붉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추가적으론 치즈덩어리 같이 뭉쳐지는 형태의 분비물이 생깁니다. 원충성의 경우 가려움도 동반되지만, 특이적으로 심한 악취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분비물도 거품기가 있거나 녹황빛이 돕니다.Q. 질 세정제와 여성청결제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질 세정제는 질 내부를 세척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의미합니다. 내부를 세정하는 만큼 일반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분류가 되어있습니다. 여성청결제는 Y존 이라고 부르는 외음부 쪽을 씻어주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여성의 질은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약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Q.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하나요? 여성청결제는 써주면 좋습니다. 외음부를 보디클렌저나 알칼리성의 비누로 자주 씻게 되면 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접촉성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성청결제의 사용 목적은 세정, 각질과 냄새제거, pH조절이라는 점입니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자극적이거나 무리가 갈 만한 성분들은 빠져야 합니다. 향료가 들어간 제품들은 화학물질로, 권장드리진 않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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