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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바야흐로 로컬(지역)의 시대다. 이른바 ‘중앙’(中央)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톺아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관광두레’는 그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 중인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의 관광 공동체 발굴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 공간을 재해석하고, 덜 알려진 구슬 같은 관광지들을 엮어 보배로 만들어 내는 일, 그러니까 ‘묶어 주고 이어 주기’가 관광두레의 모토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 중엔 독특하고 재밌는 것들이 꽤 많다. 이번 여정은 강원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고 있는 관광두레를 찾아간다.●청년 농부들의 의기투합… 농업·관광 결합한 ‘두레’ 평창 미탄(美灘)의 청옥산으로 먼저 간다. 관광두레 ‘WOW:미탄’(와우미탄)을 찾아가는 길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 청년 농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맹체다. 청옥산 농원, 산너미 목장, 연화 농장, 어름치 마을 등이 회원이다. 와우미탄은 농업에 관광이 결합된 형태다. 사업장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자락에 매달려 있다. 육백마지기는 이 일대 풍경의 주인과도 같은 곳이다. 너무 유명해져 발디딜 틈 찾기도 쉽지 않다. 한데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것에 견줘 정작 지역의 향기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관광객 입장에선 토속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고, 주민 입장에선 가방 가득 먹을 걸 싸와서는 쓰레기만 잔뜩 만들고 가는 관광객들이 야속했다. 이재용(35) 청옥산 농원 대표에 따르면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회지에서 먹을 것을 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미탄우체국으로 배송한 뒤 현지에서 수령하는 방법까지 고안해 냈다”고 한다.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건 그 때문이다. 와우미탄 회원들은 육백마지기에 머물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필요한 게 뭔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미탄소풍’이란 프로그램이다.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토속 프로그램들과 와우미탄 연계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주민 입장에선 지리적 이점을 한껏 활용하고, 관광객들로선 여행의 풍요를 만끽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열매 냄새 NO!… 옆으로 뻗은 청옥산 은행나무 숲 청옥산 농원은 은행나무 숲으로 이름난 곳이다. 평창 남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꽤 ‘힙’한 편이다. 한데 이름에서 어딘가 옛 세대의 여운도 느껴진다. ‘뉴트로’(새로움의 뉴+복고의 레트로)를 중시한 주인장의 의도가 담긴 듯하다. 여기 은행나무는 외형이 독특하다. 보통의 은행나무처럼 위로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펼쳤다. 언뜻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나무를 연상하면 좀더 알기 쉽겠다. 이 은행나무들은 모두 개량종이다. 약재로 쓰이는 잎을 따기 쉽도록 키를 낮추고 옆으로 가지를 펼치게 했다. 열매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도 없다. 지난해 떨어진 은행이 바닥에 가득해도 숲엔 싱그러운 공기만 머문다. 대신 관리는 어렵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서로 얽히거나, 심지어 다른 나무를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이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야 한다. 은행나무 숲의 면적은 1만평(약 3만 3000㎡) 정도다. 숲 조성 초기엔 한일월드컵 개최 연도에 맞춰 2002그루를 심었는데, 현재 1500그루가 남았다. 은행나무 숲은 산책로와 캐리어 책방, 공연 무대, 해먹과 캠핑 의자를 놓은 힐링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대부분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공간들이다. 흔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을 최고라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채도의 연둣빛과 만나는 요즘 풍경도 그 못지않다. 은행나무 숲 끝자락엔 카페가 있다. 오미자차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백태와 오미자, 찰수수, 쥐눈이콩 등의 농산물도 판다. 청옥산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다.●‘시크’한 흑염소 보며 멍~ 차박 명소 된 산너미 목장 이웃한 산너미 목장은 요즘 ‘차박’의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인데, 임성남(34)·성환(31) 형제가 4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아직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관광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농장의 영어 팜+소풍의 피크닉), ‘카크닉’(자동차 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육십마지기 트레킹,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이 공간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이 목장의 흑염소들은 주인을 닮아선지 ‘개성’이 강하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굳이 피하진 않지만, 바짝 접근하는 것도 거부한다.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녀석들의 일상을 ‘멍’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궂은 날엔 제 집에 처박혀 지낸다. 관광객 ‘영업’을 위해 몇 마리쯤 나와 주면 좋으련만 제멋대로다. 임성남씨에게 대관령의 양떼목장처럼 ‘관광형 흑염소’로 활용하면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완강하게 머리를 저었다. “지금처럼 흑염소의 일상을 존중하는 ‘산너미 스타일’로 기르겠”단다. 근미래에 개성 강한 흑염소의 습성이 어떻게 바뀔지 퍽 궁금하다.차박 사이트는 관리실 겸 카페 옆에 있다. 주변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을 갖췄다. 온수도 제공된다. 다만 주말 등 사람이 몰릴 때는 불편할 수 있는 규모다. 임씨는 “다행히 내방객들 스스로 지구를 덜 불편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건 없단다. 상수도 시설은 없다. 하지만 임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샘물을 정화, 소독해 공급한다”면서 수질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목장의 최고 볼거리는 ‘육십마지기’와 ‘양달소나무’다. 육십마지기는 산자락 중턱의 완만한 구릉지를 일컫는다. 농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육백마지기보다 규모가 작다는 뜻에서 지어 준 별명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 육십마지기까지는 관리실에서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육십마지기 양달소나무서 굽어본 ‘산평선’ 백미 ‘양달소나무’는 ‘육십마지기’ 중간쯤에 있다. 다른 곳과 달리 늘 햇볕이 머무는 양지에 홀로 서 있어서 예부터 양달소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홀로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양달소나무는 수령이 150년 정도다. 임 대표에 따르면 바람이 가장 센 곳에 있는데도 여태 가지 하나 부러진 적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낙우송 등이 돌풍에 맥없이 넘어질 때도 소나무는 늘 굳건했단다. 소나무 앞에 서면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 온다. 과장 좀 보태 몸이 날릴 정도다. 바람 센 강원 두메 풍경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한발 뒤에서 보면 언덕 끝자락과 멀리 산군들의 마루금이 잇닿아 있다. 지평선에 비유하면 ‘산평선’쯤 되려나. 목가적이면서도 장쾌한 경관이다. 육십마지기 일대는 초원이다. 관목 등이 뿌리 내리기 전에 흑염소들이 다 뜯어 먹으니 저절로 풀밭만 남았다고 한다. 이 시원한 공간에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마루금을 좁힌 산을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며’ 쉰다. 아, 산너미 목장을 찾았다면 목장 여기저기에 산재한 돌탑을 헤아려 보길 권한다. 숫자는 400개 정도라는데, 아버지가 밑도 끝도 없이 “쌓아라”해서 두 형제가 10년 가까이 “왜 쌓는지도 모른 채 쌓았”단다. 이유를 궁금해하던 아들들을 전북 진안 마이산 등 돌탑 명소로 데려간 아버지는 그저 “이렇게 쌓아라”라고 했다지. 그 사연이 참 ‘웃프’다. 연화농원은 토종다래와 명이나물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산너미 목장과 인접해 있다. 토종다래는 풋대추와 비슷한 토종 과일이다. 단맛이 강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연화농원에서는 다래를 활용한 수제청, 젤리 등 가공상품도 맛볼 수 있다. ●동강·기화천 만나 물 맑은 ‘어름치 마을’ 생태체험 마하리엔 어름치 마을이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생태관광마을이다. 어름치 마을은 동강과 기화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있다. 마을 이름은 물 맑은 곳에만 사는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에서 따왔다. 마을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강 래프팅은 익히 알려진 ‘스테디 셀러’이고, 칠족령 트레킹과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도 찾는 이들이 많다. 생태 펜션, 캐러밴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다만 민물고기 생태관과 집라인, 11m 높이의 스카이 점프대 등은 운영이 중단됐다. 평창군에서 운영권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운용 계획 없이 문만 닫은 상태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힙한 간이역 나전역 카페서 ‘곤드레라테’ 한잔 평창과 이웃한 정선 북평면에는 ‘나전역 카페’가 있다.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폐역을 카페로 만든 경우는 있어도, 여전히 열차가 서는 역을 카페로 활용한 건 드문 경우다.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중간에 있는 나전역은 1969년 문을 열었다. 강원 일대 대부분의 간이역들이 그렇듯, 나전역도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인구 감소 등을 겪으며 퇴역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 관광열차 A트레인이 오가면서 겨우 명맥은 이었지만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나전역이 젊은 여행자들의 ‘핫플’이 된 건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한 이후다. 나전역 인근에 들어선 로미지안 가든 등 웰니스 명소들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카페 주인장은 정현인(52) 목사다. 목회를 이끄는 현역 목사가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이채롭다.나전역 카페에선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라테다. 커피 위에 곤드레 분말이 함유된 크림을 얹어 낸다. 곤드레떡, 곤드레파이도 있다. 나전역 주변에서 소풍 온 기분을 내려는 젊은이들은 곤드레 피크닉 세트를 선호한다. 곰취크루아상, 곤드레와 베이컨 등으로 맛을 낸 아란치니, 곤드레라테 등으로 구성됐다. 나전역이 있는 북평면은 무려 304종에 이른다는 정선의 토속음식 특화지구다. 다만 이제 막 ‘토속음식 맛 전수관’이 생기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계여서 옛 음식을 맛볼 만한 공간은 많지 않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정선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토속음식전수관에서 정선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전역 바로 앞에 있다.●울산바위 안주 삼아 ‘으뜸두레’ 몽트비어 원샷 속초 쪽에선 몽트비어가 ‘핫플’이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훤히 보이는 자리에 터를 잡았다. 몽트비어를 상징하는 로고 역시 울산바위다.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동호인들이 운영하는 농업법인이다. 2년 연속 ‘으뜸 두레’에 선정될 만큼 내공이 단단하다. 지난해부터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속초 응골딸기마을, 양양 곰마을영농조합 등과 함께 딸기, 복숭아로 수제맥주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과일 맥주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해 여성들이 특히 환호한다고 한다. 지금은 주력 상품 반열에까지 올랐다. 샤인머스캣 맥주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캣 농가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몽트비어 김진용 이사장은 “앞으로도 맥주 원료인 홉의 재배량을 늘리고 이를 활용해 토속 맥주 생산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평창·정선·속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산너미 목장의 차박 가격은 2인 기준 평일 4만 5000원, 주말 6만원이다. 주말엔 목장에서 나는 고구마와 감자, 라면, 즉석밥, 흑염소 진액 등을 제공한다. -평창군에서 관광택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당 5만 1000원을 내면 6시간 동안 평창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 “니 엄× 냄새”…‘패륜글’ 초등교사 합격자 임용취소 못하고 있는 이유

    “니 엄× 냄새”…‘패륜글’ 초등교사 합격자 임용취소 못하고 있는 이유

    경찰에 수사 의뢰…교육청, 법률 개정 검토 온라인에 패륜적인 글과 음담패설 등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비슷한 사례로 임용이 취소된 이른바 ‘일베 공무원 합격자’와 달리 ‘패륜글 초등교사’의 임용자격 박탈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이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청원인은 “초등학교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면서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서 활동한 인물이 남긴 댓글과 행적들”이라며 캡처 자료들을 제시했다. 다만 청원인이 제시한 자료와 링크는 국민청원 게시판 요건에 위배돼 공개되지 않았다. 청원인에 따르면 문제의 합격자는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니 ×× 맛있더라” 등의 글을 남겼다. 청원인은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타 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작성자의) 교사로서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임용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교대 졸업 시 취득한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내용을 작성한 합격자는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남겼으며, 이후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확인 결과 해당 인물은 교원 임용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아직 교사로 정식 발령 나지 않은 대기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발령 대기자들은 아직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인데다 이들에 대한 임용 취소 근거가 없어 교육청의 감사나 조사가 아직은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에 모욕·명예훼손 등으로 수사 의뢰하고, 해당 합격자가 발령돼 공무원 신분으로 바뀌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교사)의 결격사유(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 또는 성인에 대한 성범죄로 파면, 해임되거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등을 확정 선고)를 규정하고 있지만, 임용시험 합격자에 대한 임용취소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온라인에 장애인을 비하하고 여성을 성희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진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지방공무원임용령 상 품위유지 위반 등 사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달리, 이번 교사시험 합격자는 논란의 정도를 떠나 임용 취소 자체가 불가하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교육부에 ‘임용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검토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건의했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관계자는 “교사는 다른 공무원과 달리 수습 기간이 없고 과거엔 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발령됐기 때문에 임용 전 자격 박탈 근거가 법적으로 정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교원 임용 합격자의 임용 취소도 가능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검토를 마치는 대로 국회와도 법률 개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남도의 올해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은 무엇?

    전남도의 올해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은 무엇?

    전라남도가 전국 최고의 명품쌀 생산 유통을 견인할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올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영예의 대상은 담양 대숲맑은담양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엔 강진 프리미엄호평, 우수상엔 순천 나누우리, 함평 함평나비쌀, 고흥 수호천사건강미가 선정됐다. 장려상엔 보성 녹차미인보성쌀, 영광 사계절이사는집, 무안 황토랑쌀, 해남 한눈에반한쌀, 곡성 백세미가 뽑혔다. 전남도는 매년 생산에서부터 가공·저장·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소비자가 믿고 찾는 쌀을 선정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기관에 의뢰해 블라인드 평가방식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도는 공정성을 높이고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브랜드를 뽑기 위해 시중 판매처에서 2회에 걸쳐 시료를 무작위로 구입해 품종 혼입률과 중금속,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전문가를 통해 맛, 냄새, 조직감 등 식미검사를 했다. 이번 10대 브랜드 평가 결과 전남도에서 육성하는 새청무 품종에서 3개가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받은 대숲맑은담양쌀은 품종 혼입률, 외관품위, 식미평가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반적으로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쌀 명품화를 위해 그동안 전남도가 들인 노력이 결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영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 10대 브랜드 쌀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자료를 통해 입증됐다”며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시장에서 경기미와 대등한 가격을 받도록 하고, 대량 수요처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달 편의점 CU 운영회사인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해 연말까지 340억원 상당 1만 2800t의 새청무 쌀을 김밥용으로 공급키로 했다. 최근 CU에서 전남 새청무 쌀을 원료로 한 신제품 김밥 3종이 출시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에서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 7마리가 호주 시드니 북쪽 베링턴톱스 국립공원에 있는 면적 400만㎡ 보호구역 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섬에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호주 고유의 멸종위기 유대류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너구리, 주머니곰 등으로 불린다. 몸무게는 최대 8㎏까지 나가며 다른 호주 고유종을 잡아먹거나 그 사체를 먹기도 한다. 사나운 성질에 고약한 냄새까지 뿜고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어 데빌(악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원래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3000년 전 호주 전역에 살았지만 딩고에게 습격당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멸종되고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가문'을 이어왔다. 그러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얼굴에 종양이 생기는 수수께끼의 전염성 질환인 ‘악마 안면 종양 질환’(DFTD)의 유행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번에 호주 본토에서 새 '희망'이 싹튼 것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오시 아크’ 등 동물단체들의 노력 덕이다. 지난해 동물단체 측은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의 자연 환경으로 돌려보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26마리를 400만㎡ 보호구역 안에 방사했다. 오시 아크 측은 "호주 본토에서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가 태어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올해 야생에서 최대 20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족이 애타게 찾던 남성…공룡조각에서 사체로 발견

    가족이 애타게 찾던 남성…공룡조각에서 사체로 발견

    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남성이 공룡 조각상 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몇 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에 대해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다”며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부자(父子)는 지난 22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도시인 산타 콜로마 데 그라메네트에 있는 거대한 지점토 공룡 조각상을 구경하다가 조각상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공룡 조각상 다리 부분에서 39세 남성의 사체를 발견하고 인근 소방서에 연락해 조각상 다리를 절단한 뒤 사체를 회수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조각상 안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찾기 위해 머리 먼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을 홍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있었던 조각상은 이번 사고 이후 철거됐다. 현지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 사망한 남자가 얼마나 오래 조각상 안에 갇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며칠 정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독한 냄새에 폐쇄된 헬스장…“내가 범인” 고백한 여성

    지독한 냄새에 폐쇄된 헬스장…“내가 범인” 고백한 여성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방귀를 뀐 여성의 뒤늦은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ESPN 라디오에도 소개된 이 사연의 주인공은 운동 인플루언서 막심 반 덴 디셀로, 그는 2.5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향해 자신의 틱톡 영상을 공유했다. 8년 전 새벽 네 시까지 술과 케밥을 먹고 헬스장에 갔다는 그는 스쿼트를 비롯해 한창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방귀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막심은 “냄새가 너무 심해서 옆에 있던 한 소녀가 구역질을 할 정도였다. 헬스장은 하수구에 문제가 생겼다고 착각해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냄새의 범인이 나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는데 지금이라도 고백한다”며 영상을 종료한 후, 다른 사람들의 방귀 에피소드도 들려달라고 적었다. 그의 팔로워들은 “사연 듣고 와봤다” “최근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웃겼다” “헬스장을 폐쇄시켰다니 분명 자랑스러운 방귀다” “방귀로 플렉스했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방귀 냄새는 섭취한 음식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방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유황이 함유된 가스 성분 때문인데,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이나 지방을 섭취했을 때 장내 발효시 황 성분을 증가시켜 더 지독한 방귀를 만든다. 대장이 건강하고 장내 가스 발생이 적은 경우 건강한 방귀를 뀐다. 소화불량, 과식,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 있는 경우에도 방귀 냄새가 더 고약하게 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식품 변질 신고 52% 기온 높은 6∼10월 발생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품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2020년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1399)에 접수된 식품 변질 관련 신고 5513건 중 52.4%인 2884건이 6∼10월에 발생했다. 식약처는 이런 현상을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요 신고 내용은 이상한 맛과 냄새, 제품의 팽창과 변색 등이었다. 식약처는 이런 식품을 섭취하면 구토나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변질을 막고자 취급·보관하는 유통·소비 단계에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장 제품은 0∼10도, 냉동 제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유통하고, 외관상 이상이 있는 제품은 개봉하지 말고 즉시 반품을 요청해야 한다. 구매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섭취하며, 남은 식품은 밀봉 보관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위한 도시락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제품 변질을 발견하면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구매처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포장지·영수증·사진 등 증거품을 잘 보관하고,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나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로 신고해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콜릿 표면에 흰색·회색 반점이나 무늬가 생기는 현상, 닭고기를 사용한 식품에서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속살 등은 변질로 오인될 수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머리에 ‘빛나는 발광 촉수 달린 심해어의 정체는?

    [애니멀플릭스] 머리에 ‘빛나는 발광 촉수 달린 심해어의 정체는?

    미국 해변에 보기 드문 심해어가 떠밀려왔다. 11일 CNN은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의 한 해변에서 희귀 심해어가 발견됐다고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측은 지난 7일 공원 내 해양보호구역에서 온전한 상태의 심해어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공원 관계자는 “모래사장에서 검은 생명체가 발견됐다. 커다란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물고기는 다름 아닌 암컷 초롱아귀(Himantolophus sagamius)”라고 밝혔다.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도양 등 온열대 해역의 수심 83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초롱아귀는 다른 심해어와 달리 몸 전체가 자흑색으로 불투명하다. 해변에 떠밀려온 초롱아귀도 입속까지 새까맸다. 머리에 달린 ‘빛나는 안테나’도 특색이다. 머리 위에 가늘고 길게 튀어나온 촉수는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것으로, 끝부분에 공생하는 발광세균이 초롱불처럼 빛을 뿜어낸다. 초롱아귀는 등대처럼 컴컴한 심해를 밝히는 이 발광촉수로 먹이를 유인한다. 발광촉수는 암컷만 갖고 있다. 초롱아귀가 암수 개체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어류이기 때문이다. 몸길이에도 큰 차이가 있다. 암컷은 약 60㎝인 반면, 수컷은 4㎝ 정도에 불과하다. 몸집도 작은 데다 발광촉수도 없는 수컷 초롱아귀는 먹이를 잡아도 스스로 소화하지 못한다. 암컷만이 유일한 생존 수단이다. 수컷 초롱아귀는 뛰어난 후각기관을 이용, 냄새로 암컷을 찾은 뒤 암컷 몸에 이빨을 꽂고 매달린다. 그러면 암컷 몸에서 분비된 효소가 수컷의 몸을 녹인다. 이렇게 암컷과 일체화된 수컷은 공유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근근이 목숨을 이어간다. 하지만 수일에서 수주 후면 다른 신체기관은 모두 녹아내리고 생식능력만 남게 된다. 암컷은 죽기 직전의 수컷이 뿜어낸 생식 호르몬으로 번식한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측은 “수컷 초롱아귀의 유일한 목적은 암컷을 찾아 번식시키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성 기생충'(sexual parasites)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형태의 초롱아귀를 보는 일은 드물다. 이곳 바다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지 야생동물부가 보관 중인 초롱아귀 사체는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우뉴스] “어디서 시체 썩은 냄새가”…미국 도시 한복판에 ‘시체꽃’ 등장

    [나우뉴스] “어디서 시체 썩은 냄새가”…미국 도시 한복판에 ‘시체꽃’ 등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한복판에 고약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를 피하기는커녕 ‘냄새의 근원’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현지 지역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 끈 것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꽃이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일명 ‘시체꽃’으로 불리는 식물로, 꽃에서 동물 사체가 썩는 듯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 종묘장을 운영하는 솔로몬 레이바는 본래 자신의 온실에서 이 꽃을 키워오다가, SNS에 올린 해당 식물의 사진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결심했다. 특이한 생김새로 지독한 냄새를 내뿜는 거대한 식물이 길거리에 등장하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꽃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주인이 그 앞에 앉아있는 동안 ‘꽃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몰리기 시작한 시민들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현지 식물원인 미국 보타닉가든에 따르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야생에 단 1000송이 미만만 남아있는 희귀한 식물인 만큼, 직접 이 꽃을 키우지 않는 이상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 식물이 전시된 적은 있지만, 당시 사람들은 ‘시체꽃’을 직접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입장 이후에도 유리로 둘러싸인 채 멀리서 꽃을 구경해야 했다. 주인인 레이바는 “모든 사람이 이 꽃에 직접 다가가 흔들어보고 냄새를 맡게 하고 싶었다”면서 “꽃을 밖으로 가지고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오후 4시까지 1200여 명의 주민이 꽃을 보고 갔다”고 설명했다. 소문을 듣고 3세 자녀와 현장을 찾은 한 부부는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절대 보기 힘든 식물이다. 꽃 주인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체꽃은 10년에 단 한 번, 단 며칠 동안만 꽃을 피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꽃을 피우기 시작할 때에는 온실 안팎을 가득 채울 정도의 강한 악취가 발생하며, 2016년 뉴욕 식물원에서 이 꽃이 개화했을 당시 사람들은 “더러운 냄새”, “구토한 것보다 1000배는 나쁜 냄새” 등의 후기를 남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디서 시체 썩은 냄새가”…美 도시 한복판에 ‘시체꽃’ 등장

    “어디서 시체 썩은 냄새가”…美 도시 한복판에 ‘시체꽃’ 등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한복판에 고약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를 피하기는커녕 ‘냄새의 근원’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현지 지역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 끈 것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꽃이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일명 ‘시체꽃’으로 불리는 식물로, 꽃에서 동물 사체가 썩는 듯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 종묘장을 운영하는 솔로몬 레이바는 본래 자신의 온실에서 이 꽃을 키워오다가, SNS에 올린 해당 식물의 사진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결심했다. 특이한 생김새로 지독한 냄새를 내뿜는 거대한 식물이 길거리에 등장하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꽃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주인이 그 앞에 앉아있는 동안 ‘꽃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몰리기 시작한 시민들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현지 식물원인 미국 보타닉가든에 따르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야생에 단 1000송이 미만만 남아있는 희귀한 식물인 만큼, 직접 이 꽃을 키우지 않는 이상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 식물이 전시된 적은 있지만, 당시 사람들은 ‘시체꽃’을 직접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입장 이후에도 유리로 둘러싸인 채 멀리서 꽃을 구경해야 했다. 주인인 레이바는 “모든 사람이 이 꽃에 직접 다가가 흔들어보고 냄새를 맡게 하고 싶었다”면서 “꽃을 밖으로 가지고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오후 4시까지 1200여 명의 주민이 꽃을 보고 갔다”고 설명했다. 소문을 듣고 3세 자녀와 현장을 찾은 한 부부는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절대 보기 힘든 식물이다. 꽃 주인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체꽃은 10년에 단 한 번, 단 며칠 동안만 꽃을 피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꽃을 피우기 시작할 때에는 온실 안팎을 가득 채울 정도의 강한 악취가 발생하며, 2016년 뉴욕 식물원에서 이 꽃이 개화했을 당시 사람들은 “더러운 냄새”, “구토한 것보다 1000배는 나쁜 냄새” 등의 후기를 남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형 살해하려 한 동생에 집행유예 선고

    “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형 살해하려 한 동생에 집행유예 선고

    반려견 용변 문제로 다투다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전 6시 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흉기로 형 B(30)씨를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강아지가 용변을 볼 수 있게 화장실 문을 열어 둬야 하는데 왜 문을 닫았느냐. 다른 곳에 용변을 봐 집에 냄새가 난다”며 A씨에게 강아지 용변 처리용 수건을 집어 던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옛날처럼 덤벼보든가”라며 대들었고, 형으로부터 머리를 여러 차례 얻어맞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흉기에 찔린 형이 주방으로 도망가서 “이제 그만하라”며 부탁하는데도 계속 흉기를 휘두르다가 아버지에게 제지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인 피해자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흉기로 7차례나 찔렀다”며 “피해자는 폐와 비장에 외상성 혈기흉 등을 입고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사소한 이유로 폭행을 당한 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속리산 입구에 식당 60여곳 성업고사리 등 10가지 나물 웰빙 밥상 섬유소·각종 효소 등 영양분 풍부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은 입구부터 흥미롭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이 손님을 맞이해서다. 1464년 세조 행차 때 늘어진 나뭇가지에 가마가 걸리자 스스로 나뭇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다. 속리산 품으로 조금 들어오면 법주사가 다양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과 국보 55호 팔상전 등 구경할 게 한둘이 아니다. 법주사를 병풍처럼 둘러싼 속리산 산세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녹음이 우거진 푸른 옷을 입고 하늘을 뚫을 것처럼 힘차게 솟아오른 봉우리들을 마주하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겸손해진다. 혹자는 ‘속리산에 드는 사람은 자연과 역사가 선사하는 호사를 원 없이 누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금강산 할아버지가 와도 배가 고프면 흥이 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향토색 짙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좋다. 그게 산채비빔밥이다. 속리산을 낀 보은은 청정한 공기와 물, 비옥한 토양으로 ‘산나물의 보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속리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채비빔밥 거리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두세 집에서 1980년대 후반에 10여 개로, 현재는 60여 곳으로 늘어났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것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방풍나물, 버섯, 명이나물 등 대략 7~10여 가지다. 맛과 향, 색깔까지 다른 산나물 위에 보름달을 품은 것 같은 계란프라이가 얹힌 모습은 눈까지 즐겁게 한다. 여기에 고추장을 넣고 썩썩 비비면 자연이 그대로 담긴 산채비빔밥이 완성된다.●도토리묵·파전 등 푸짐한 한 상 8000원 산나물의 제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장을 넣지 않고 먹으면 된다. 산나물에 간이 돼 있어 먹을 만하다. 도토리묵, 파전, 깍두기, 장조림, 장아찌 등 반찬도 푸짐해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산채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8000원. 웰빙 밥상치고는 가격도 착하다. 속리산 입구에서 특별한 산채비빔밥을 즐기고 싶다면 보은향토음식연구회 배영숙(63)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배영숙 산야초밥상’을 가보면 좋다. 속리산이 자랑하는 산나물과 보은 특산물인 대추가 만난 대추약고추장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대추약고추장은 고추장에 대추, 꿀, 한우 등이 들어갔다. 입에 넣으면 건더기 같은 게 씹힌다. 건더기의 90%는 대추고, 10%는 고기다. 좋은 재료가 고추장 곳곳에 숨어 있다 보니 달콤하고 맛있다. 밥은 대추가 들어간 영양돌솥밥이다. 1994년부터 식당을 운영 중인 배 회장은 “전주비빔밥은 호박, 오이, 당근, 콩나물 등 채소가 들어가지만 우리 산채비빔밥은 산나물이 주재료”라며 “산채비빔밥보다 건강에 좋은 비빔밥은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산채비빔밥은 삶거나 데친 산나물과 잘 지어진 밥만 있으면 된다. 간단하고 소박한 일종의 한국식 패스트푸드다. 하지만 햄버거 같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와 급이 다르다. 산나물 때문이다. 보은군이 2018년 진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땅과 물, 공기와 햇빛, 바람의 정기를 머금은 산나물은 오염되지 않은 산에서 자란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예로부터 봄에는 춘곤증을 예방하고 부족한 식량을 대체하는 역할도 해왔다. 싱싱한 채소가 없는 계절에는 저장해 둔 산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했다. 섬유소, 무기염류, 엽록소, 각종 효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산나물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효과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의보감에는 ‘나물은 몸속 수액이 배설되는 통로를 잘 뚫어 주고 간, 폐, 심장, 비장,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적혀 있다. 조선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매년 입춘이 되면 눈 아래에서 햇나물을 캐서 임금에게 진상하고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햇나물 무침인 오신반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선 입춘에 다섯 가지 나물을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신체 기관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산나물은 각각 다른 맛과 식감,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식품이다. 담백한 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거나 쌉싸래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향긋한 냄새로 후각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고기와 같은 식감을 가진 산나물도 있다.●1058m 천왕봉 맞춰 1058인분 비빔밥 보은군은 산채비빔밥을 테마로 다양한 도전을 펼친다. 해마다 속리축전 기간에는 1058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비빔밥을 만든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하며 쌀 150㎏,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이 들어간다. 완성된 비빔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비빔밥의 양은 속리산 천왕봉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10월에 열리던 속리축전은 2019년부터 5월로 앞당겨졌다. 2007년 6월에는 속리산관광협의회와 속리산음식업협회 회원들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6900인분 비빔밥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당시 쌀 640㎏, 취나물과 건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등 12가지 산채나물 3500㎏이 들어갔다. 2016년에는 김밥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비빔밥도 선보였다. 비빔밥은 햅쌀로 지은 밥에다가 고사리·취나물·도라지·시금치 등 산나물과 버섯,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야구공만 한 크기로 뭉친 뒤 빵가루·계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 바삭거리는 식감을 곁들였다. 하지만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보은에 오면 산채한정식도 즐길 수 있다. 속리산면의 경희식당이 유명하다. 상호는 충북도 향토음식 기능 보유자인 남경희 할머니의 성함을 땄다. 남 할머니는 1950년 대전에서 한정식집을 개업해 유성 군인 휴양소로 옮겼다가 1974년에 속리산으로 들어왔다. 남 할머니는 2002년 고인이 돼 지금은 손자가 운영한다. 다양한 나물 등의 반찬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나온다. 반찬 수가 무려 40가지로 1인분에 3만원이다. 박유순 군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 13가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치유관광객들을 위해 산나물 음식체험과 수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산나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 영흥도 주민 친환경 매립시설 남양주 에코랜드 현장 답사

    인천 영흥도 주민 친환경 매립시설 남양주 에코랜드 현장 답사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발표한 후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영흥도 주민들이 친환경 매립시설을 방문해 시설 현황과 운영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이장단을 비롯해 부녀회와 노인회·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주민 등 20여 명이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남양주 에코랜드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매립시설 방문은 인천시의 자체매립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후보지 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 매립시설 운영현황을 직접 보고 확인하게해 이해를 높이고자 추진됐다. 지난 4월 28일 충북 충주 민간 매립시설을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 현장 방문했다. 충주의 민간 매립시설은 돔 형식의 밀폐형 지하 매립시설로 운영하고 있으며, 남양주 에코랜드는 인천에코랜드가 추구하는 것처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을 최종 매립하는 시설이다. 특히, 남양주 에코랜드 내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 주민 편익시설이 잘 설치돼 있고, 외부로는 멀지 않은 곳에 주택가가 형성돼 있는 등 주변 지역과 잘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소각 잔재만을 매립해 악취 및 가스발생이 거의 없다. 이날 현장 방문에 나선 영흥도 주민들은 남양주 에코랜드 시설을 통해 친환경 매립시설 운영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가칭) 인천에코랜드는 남양주 에코랜드 장점에 더해 에어돔 형식의 밀폐형 매립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변 환경과 완벽히 차단해 지역 주민들이 별다른 영향 없이 기존의 주거환경과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장 방문에 참가한 김재홍 영흥면 이장협의회장은 “남양주 에코랜드는 수도권매립지처럼 쓰레기를 직매립하지 않고 소각잔재만 매립하고 있어 냄새도 없고 주변을 주민편익시설로 조성해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영흥도가 발전소 가동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매립지 문제로 환경이나 교통 등의 피해 가중을 염려했으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염천 벗어난 ‘힐링 안양천’… 국가 생태정원 꿈꾸는 구로

    오염천 벗어난 ‘힐링 안양천’… 국가 생태정원 꿈꾸는 구로

    2018년부터 하천 생태계 복원에 힘써지자체 8곳 힘모아 32.5㎞ 명소화 사업장미·벚꽃 100리길 조성해 축제도 대비“서울 서남권의 대표 하천인 안양천을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녹화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앞으로는 안양천을 공유하는 지자체들과 함께 손잡고 안양천이 국가생태정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안양천을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힐링 명소’로 가꿨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안양천을 수목원처럼 가꾸는 것을 꼽을 정도로 안양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18년부터 안양천은 물론 도림천, 목감천 등 51만㎡에 해당하는 하천 일대의 생태를 복원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덕분에 과거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꼽혔던 안양천 일대는 꽃향기와 풀 냄새가 가득한 서남권 최대 규모의 생태초화원으로 변신했다. 지난 11일 안양천 생태초화원을 둘러본 이 구청장은 “갈대와 잡초만 무성하고 쓸모없이 버려진 공간이 많았던 안양천이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면서 “올해도 안양교와 광명교 사이에 총길이 1㎞에 달하는 장미터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제 이 구청장은 한 단계 나아간 꿈을 그린다.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서울시 7개 구와 경기도 6개 시를 거치는 총 길이 32.5㎞에 달하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에 나섰다. 지난 1월 금천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 인접한 3개 지자체와 각종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에는 광명, 안양, 군포, 의왕 등 경기도 4개 지역까지 합류했다. 이날 이들 7개 단체장들과 함께 협약식을 진행한 이 구청장은 “안양천을 공유하는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면서 안양천 활성화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면서 “경기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하천을 하나로 이어 장미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장미·벚꽃 100리길’을 조성하고, 추후에는 함께 축제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다른 지자체와 함께 그간 지역별로 추진하던 각종 행사를 상호 연계하고, 각종 시설물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질을 개선하고 환경을 교란하는 위해 식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약 310만명이 안양천을 이용하는데 안양천이 국가정원이 된다면 전국에서 찾아올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과 함께 국비 예산을 공동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권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도 지하실에서 근무시키면 인권 침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가해자를 지하실에 근무하게 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근무장소가 지하실로 변경돼 인격권과 건강권을 침해당했다는 학교 직원의 진정을 받아들이면서 이 학교 이사장에게 유사한 사안을 처리할 때 기본권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3월 다른 직원들에게 욕설, 업무 전가 등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 본관 지하 1층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5개월 동안 지하실로 출근한 A씨는 전 이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같은 해 8월 최종 해임됐다. 인권위는 A씨의 근무지가 자연 채광과 환기가 안 되고, 제초기 보관 창고가 있어 기름 냄새가 나는 공간이었으며 이 때문에 A씨가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18일의 병가와 8번의 조퇴를 신청한 점 등을 언급하며 학교 측의 조치가 부당했다고 판단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머리에 ‘빛나는 안테나’ 발광 촉수 달린 심해어 美 해변서 발견

    머리에 ‘빛나는 안테나’ 발광 촉수 달린 심해어 美 해변서 발견

    미국 해변에 보기 드문 심해어가 떠밀려왔다. 11일 CNN은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의 한 해변에서 희귀 심해어가 발견됐다고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측은 지난 7일 공원 내 해양보호구역에서 온전한 상태의 심해어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공원 관계자는 “모래사장에서 검은 생명체가 발견됐다. 커다란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물고기는 다름 아닌 암컷 초롱아귀(Himantolophus sagamius)”라고 밝혔다.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도양 등 온열대 해역의 수심 83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초롱아귀는 다른 심해어와 달리 몸 전체가 자흑색으로 불투명하다. 해변에 떠밀려온 초롱아귀도 입속까지 새까맸다.머리에 달린 ‘빛나는 안테나’도 특색이다. 머리 위에 가늘고 길게 튀어나온 촉수는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것으로, 끝부분에 공생하는 발광세균이 초롱불처럼 빛을 뿜어낸다. 초롱아귀는 등대처럼 컴컴한 심해를 밝히는 이 발광촉수로 먹이를 유인한다. 발광촉수는 암컷만 갖고 있다. 초롱아귀가 암수 개체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어류이기 때문이다. 몸길이에도 큰 차이가 있다. 암컷은 약 60㎝인 반면, 수컷은 4㎝ 정도에 불과하다. 몸집도 작은 데다 발광촉수도 없는 수컷 초롱아귀는 먹이를 잡아도 스스로 소화하지 못한다. 암컷만이 유일한 생존 수단이다.수컷 초롱아귀는 뛰어난 후각기관을 이용, 냄새로 암컷을 찾은 뒤 암컷 몸에 이빨을 꽂고 매달린다. 그러면 암컷 몸에서 분비된 효소가 수컷의 몸을 녹인다. 이렇게 암컷과 일체화된 수컷은 공유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근근이 목숨을 이어간다. 하지만 수일에서 수주 후면 다른 신체기관은 모두 녹아내리고 생식능력만 남게 된다. 암컷은 죽기 직전의 수컷이 뿜어낸 생식 호르몬으로 번식한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코브주립공원 측은 “수컷 초롱아귀의 유일한 목적은 암컷을 찾아 번식시키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성 기생충'(sexual parasites)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형태의 초롱아귀를 보는 일은 드물다. 이곳 바다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지 야생동물부가 보관 중인 초롱아귀 사체는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3초만에 ‘펑’…中 밀폐된 승강기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

    [영상] 3초만에 ‘펑’…中 밀폐된 승강기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

    중국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가 폭발해 생후 5개월 아기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인민망은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승강기에 타고 있던 주민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10일 저녁 7시 34분쯤, 아파트 7층에서 멈춰선 승강기에 한 20대 남성이 전기자전거를 끌고 탑승했다. 승강기 안에는 저녁 식사 후 할머니 품에 안겨 산책을 나가던 생후 5개월 아기와 다른 20대 남성이 타고 있었다. 전기자전거 뒤를 따라 또다른 20대 남성이 승강기에 오른 순간, 자전거가 폭발했다.CCTV에는 문이 닫히자마자 전기자전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단 3초 만에 폭발이 일어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자욱한 연기에 더해 불꽃이 사방으로 튀면서 탑승자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자전거 주인이 황급히 닫히는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 사고로 전기자전거 주인인 20대 남성과 생후 5개월 아기, 50대 할머니 등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아기는 중화상으로 상급병원인 쓰촨대학화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민망은 사고 10시간이 지나도록 현장 주변에 플라스틱 탄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해당 승강기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청두시 소방당국과 공안은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 관리소 측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할 수 없이 전기자전거를 집에 보관하다 일어난 사고라는 주민 지적에, 전기자전거 등 비동력차량 주차공간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전기자전거는 물론 킥보드나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과 과충전, 외부충격에 취약하다. 고온, 외부충격에 노출되거나 과충전시 열폭주와 함께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과열로 안전장치인 분리막이 파괴되면서 가연성 가스가 배출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3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번지면서 2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9년 미국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 ‘리프트’는 잇단 전기자전거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약 5개월 만에 사업을 재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량 전기 배터리가 들어가는 제품이 일상 곳곳에서 쓰이는 만큼, 화기나 외부충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음주운전 운전자, 여자와 같이 탔다”…‘아들 인지’ 경찰 간부의 행동

    “음주운전 운전자, 여자와 같이 탔다”…‘아들 인지’ 경찰 간부의 행동

    ‘아들 음주운전’ 덮으려다 집행유예근무 중 112 신고 듣고 아들 인지112 신고 처리 시스템 조작용의자 ‘불발견’ 입력 지구대 근무 중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을 눈치채고 이를 덮으려 112 신고 처리 시스템 조작한 경찰 간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윤민욱 판사)는 직무유기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A경위(56)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A경위는 지난해 5월 20일 오후 10시58분 경 인천시 남동구 일대에서 순찰차를 타고 근무하던 중 ‘음주운전 의심. 남자 운전자. 술 냄새가 났다. 여자와 같이 탔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A경위는 신고된 차량이 자신의 차량, 운전자가 아들임을 직감했다.이에 A경위는 음주운전 중인 아들에게 “지금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수색 중”이라며 “집 주변에 주차하지 말라”고 일렀다. 또 112 신고내용을 들은 동료 경찰관 2명에게는 “신고된 차를 운전한 아들이 직접 지구대로 오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동료 경찰들은 순찰팀장인 A경위의 지시에 따라 아들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지구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건 발생 다음 날 새벽 A경위는 팀원인 B순경의 아이디로 ‘112 신고 사건 처리 시스템’에 접속해, 사건의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의 ‘불발견’을 입력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윤 판사는 “경찰관인 피고인은 아들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게 할 목적으로 112 신고 정보를 유출해 직무를 유기했다”며 “사건 처리시스템에 허위 정보를 입력해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의 아들이 음주운전한 사실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며 “피고인이 30년간 성실하게 경찰관으로 근무했고,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증 등 여러 표창을 받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수동 골목길의 ‘고교생 시인’… 추억 쏟아내며 ‘폭풍 래핑’

    보수동 골목길의 ‘고교생 시인’… 추억 쏟아내며 ‘폭풍 래핑’

    혜광고 학생 ‘보수동, 그 거리’ 음원 발매작사·작곡에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제작동아리로 시작해 구청 지원까지 이끌어‘너는 한정판 모든 게 담길 거란 걸 알아/책갈피를 찾을래 내 인생이 담긴 걸 (중략) Hey man 그래도 내 동넨데/Way 없진 않지 버텨 주길 바라.’ 국내 유일의 헌책방 골목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살리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부산 혜광고 학생들이 지난 3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보수동, 그 거리’는 ‘폭풍 래핑’으로 헌책방 골목의 추억을 쏟아 낸다. 음원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출연과 앨범 재킷 디자인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했다. 학생들과 책방골목 도시재생 프로젝트 ‘함께읽길’을 기획한 김성일 혜광고 교사는 10일 “학생들이 책방 골목에서 쌓은 추억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동아리로 작게 시작했는데, 지자체와 주변의 도움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보수동 살리기’는 지난해 김 교사가 동주여고에 재임했을 때 시작했다. 국어 과목을 가르치는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어릴 적 오가며 책 냄새를 맡던 골목이 사라져 가는 데 아쉬움을 느꼈고,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생각했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골목을 주제로 쓴 시 200여편을 묶어 ‘와보시집’을 내고 6분 분량의 단편영화도 만들었다. 올해 모교인 혜광고로 자리를 옮긴 뒤엔 책방골목 서포터 동아리원 학생 11명과 노래 만들기를 계획했다. 국내외 플랫폼에 음원을 올리고, 수익금도 전액 책방골목 지키기 기금으로 모은다. 3학년 학생 147명이 진로 독서수업에서 도시재생과 관련한 글도 썼다. 입시를 앞둔 고3이라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은 지역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교과 과정에 활동을 적절히 녹이고 진로에 맞는 책을 찾은 점, 지역사회 특징에 맞게 구성한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 청계천, 인천 배다리 등 일부 지역에 남았던 헌책방 골목은 명맥이 거의 끊겼다. 대형 서점이 중고책 거래까지 흡수한 데다 코로나19가 겹치며 71년 역사의 보수동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70곳이 성업하던 골목은 이제 30여곳만 남았다. 지난해에만 8곳이 문을 닫았다. 단순히 책을 사러 가는 것을 넘어 역사와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한 김 교사는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서점 주인 분들도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이제는 활동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두 번째 시집도 낼 예정이다. 오는 28일 교내에서 도시재생 백일장을 열고, 온라인으로 문예공모전도 개최해 시민들의 글을 받는다. 미술 창작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그린 책방골목 그림을 모아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김 교사는 “부산 중구청도 여러모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한 번쯤 들렀다 갈 수 있는 명소로 남을 수 있도록 책방골목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기네스 팰트로, 코로나 봉쇄기간 매일 술 마셨다

    기네스 팰트로, 코로나 봉쇄기간 매일 술 마셨다

    ‘웰빙의 여왕’으로 알려진 배우 기네스 팰트로(48)가 영국 더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매일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자위기구와 자신의 성기 냄새가 나는 향초 등 각종 생활 용품을 파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 ‘굽’을 운영하는 팰트로는 격리 기간에는 일주일 내내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파스타를 만들고 빵을 먹는 등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식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팰트로는 “나는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났었다”면서 “누가 일주일에 7일 동안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을 마시나. 그건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즐겨 마신 술은 위스키였는데, 특히 퀴노아로 만든 위스키를 주로 마셨다. 팰트로는 위스키를 사랑했던 자신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서 ‘버스터 팰트로’란 위스키를 만들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의 양조장에서 만든 퀴노아 위스키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콜 분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만약 여성이 일주일간 8잔의 술을 마신다면 남성은 일주일간 15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봉쇄 기간 동안 팰트로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 팰트로는 술을 마시면 끊었던 담배 생각이 나서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의 괴로움을 술로 달랜 것은 팰트로만은 아니다. 2020년 3월 미국의 술 판매량은 전년보다 54%나 늘었으며, 온라인상의 술 판매량은 262%나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술을 과하게 마시는 날이 41%나 늘어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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