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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숙식 해결전기 제대로 공급 안 돼 에어컨 못 써오염된 지하수 끓이거나 생수로 씻어쓰러져 가는 농막기숙사 주고 돈 받아다른 사업장도 비슷해 옮기지도 못해 “농업용 창고인 것 같죠?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곳이 기숙사입니다. 밖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저렇게 숨겨 놓은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찾은 경기 포천시의 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했다. 모든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아니었다. 은빛 차양막이 뒤덮인 비닐하우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내부를 지나 컨테이너 문을 여니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 냄새도 풍겼다. 냄비와 밥솥, 식기 옆으로 샴푸와 칫솔이 보였다. 캄보디아 노동자 소피읍(24·여·이하 가명)이 사용하는 부엌 겸 욕실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다. 뒷문으로 나와 보이는 가림막을 걷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빨간색 바구니 위에 작은 판자를 둔 게 전부였다.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소피읍은 그저 “괜찮다”고 했다.●이주노동자 70%가 가설 건축물에 거주 이곳을 함께 둘러본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이곳이 유별난 곳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농장 기숙사 두 곳을 더 둘러봤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텁텁한 공기와 잔뜩 찌든 벽면, 비위생적인 취사시설, 컨테이너 옆에 널브러져 있는 농기구와 가재도구들까지 서로 닮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컨테이너 방 하나의 크기는 9.9㎡(3평) 남짓이다. 색이 누렇게 바랜 가전제품과 옷장, 책상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끈끈이에 붙은 벌레들의 사체가 벽면을 잔뜩 채운 상태였다. 방구석 모서리마다 먼지가 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지 모를 에어컨은 더운 날씨에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말이 서툰 캄보디아 노동자 콜랍(49·여)은 어눌한 말투로 “에어컨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당시 31)이 사망한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만난 이주노동자들도 “우리 사장님은 그래도 욕은 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의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중 69.6%가 가설 건축물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99% 이상이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거주했다. 가설 건축물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난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간 기저질환이 있던 속헹 역시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다가 혈관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경기 이천시의 상추 농장에서 3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캄보디아 노동자 섬낭(25·여)도 전기를 제대로 사용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썼다 싶으면 어김없이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도 3~5분 뒤에는 다시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때도 부지기수였다. 섬낭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작은 선풍기나 난로를 이용해도 사장이 ‘누가 켰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냉동고와 같은 곳에서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하니 물도 마음껏 못 썼다. 전기가 없으면 모터가 안 돌아가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지하수를 끌어서 써야만 했다. 그러나 농약과 공장 폐수가 섞인 지하수가 깨끗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끓여 둔 물을 쓰거나 사다 놓은 생수를 씻는 데 쓰기도 했다. 섬낭씨는 “물이 안 나올 땐 오전에 일하기 전 먹는 물로 얼굴을 문지르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가설 건축물 불허, 신규 고용에만 해당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 1월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비닐하우스 같은 불법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해당 사업장은 이주노동자 고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 직권으로 허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획기적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 대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용 불허 방침은 올해 1월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하는 등 신규 고용에만 해당된다. 기존 노동자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하고 있어 어차피 신규 고용허가가 잘 안 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대책이 나온 뒤에도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이 ‘현상 유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대책이다. 어차피 다른 사업장의 주거환경도 나쁜 건 매한가지라 노동자들이 굳이 사업장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해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폭언을 일삼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느니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하는 이유다. 소피읍은 다른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30곳을 책임지지만, 인근 다른 사업장에선 이주노동자 3명이 비닐하우스 100개를 책임지고 수확하고 있다. 쏘피읍은 “이곳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욕은 하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정부 대책들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가설 건축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했다. 고용주들이 가설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로 제공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경우 역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이용 중인 경우’에만 한정했다. 곧 쓰러지기 직전인 집을 제공한다면 열악한 숙소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법 개정해 고용주·노동자 주종관계 바꿔야 고용주들은 기숙사 제공을 또 다른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다.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기숙사비를 공제해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곳임에도 기숙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경남 밀양시의 한 사업장에서는 10명이 화장실을 나눠 쓰는 다 쓰러져 가는 농막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1인당 20만원의 기숙사비를 빼갔다. 섬낭의 경우 고용주가 2017년 30만원, 2018년 35만원, 2019년 40만원, 2020~2021년 45만원을 거둬 갔다. 기숙사 환경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음에도 꾸준히 기숙사비를 올려 받았다. 이는 임시주거시설의 경우 임금의 8%만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숙식정보 제공 및 비용징수 관련 업무지침’ 규정에도 어긋난다. 이주노동자가 원하는 건 선명하다.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자의 숙소는 구조적 안전과 적절한 수준의 품위, 위생 그리고 편의가 보장돼야 하며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주노동자 단체가 가설 건축물 전면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고용주의 사실상의 주종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차를 타면 5~10분 거리에 2명이 살 수 있는 월세 30만원짜리의 깨끗한 원룸이 많다”며 “실제 밀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자체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 업무시설 집중 감안해도 편중 심해교통 좋으면 시간적 편익 커 집값도 올라 90년대 후 새 지하철역 32% 강남4구에치중된 역세권 수혜… 동남권 ‘부의 쏠림’ 경제성 비중 큰 예타에 강남 집중 가속화“정부, 지역균형개발 중대하게 고려해야”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강남·서초·송파·강동 區당 23.5개꼴인구 비슷한 노원 17개 vs 강남 33개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3>고문당해 ‘도둑질’ 거짓자백하자 강제 수용…‘부랑아’ 낙인 계속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3>고문당해 ‘도둑질’ 거짓자백하자 강제 수용…‘부랑아’ 낙인 계속됐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해운대서 놀던 꼬마 잡아간 경찰, 허위자백 받아내 형제원으로박상현(47·가명)씨는 37년 전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던 그를 붙잡아 간 경찰들은 “배달하다 돈을 훔쳐 도망나온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매질과 물고문을 당한 박씨는 결국 강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고, 이튿날 형제복지원으로 보내졌다. 박씨는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3년 동안 아동소대와 청소년소대에 머물렀다. 흙벽돌을 만들고 흙마대를 나르는 작업에 강제로 동원됐다. 할당량을 못 채우면 기합을 받았다. 소대 안에서 폭력은 일상이었고 밤마다 소대장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13살 때 형제복지원을 나온 박씨는 시설을 전전했다. 부산소년의집에서 서울소년의집으로, 다시 부산소년의집으로 옮겨다니며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시설은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았지만, 구타는 여전했다. 박씨는 스무살이 되어서야 수소문 끝에 가족을 찾았다.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가족들의 시선조차 곱지 않았다. 한때 취업을 하기도, 직업군인이 된 적도 했지만 그의 유년기를 알게 된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결국 박씨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일용직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을 떠나 연고가 없는 한 도시에 자리잡은 그는 지금도 제 과거를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까봐 하루하루가 두렵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상현 진술 내용: 1. 형제복지원 입소경위와 피해사실 1984년 4월 10일 오후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복 입은 형사 2명이 저를 잡더니 다짜고짜 집이 어디냐고 묻지도 않고 “어디서 배달하다가 도망 나온 거냐?” “뭐 훔치고 도망 다니는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했지만, 바로 해운대파출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훔친 적 없다”고 그렇게 말을 했지만 제가 행색이 초라해서인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중국집에서 배달하다가 돈 훔쳐서 도망 나온 거냐?”고 묻길래 “절대 아니다”라고 했지만,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바른 대로 말하라고 하면서 무릎을 꿇게 하더니 수건 같은 것을 허벅지에 올리고 경찰봉으로 허벅지를 때렸습니다. 그래도 아니라고 하니 수갑을 뒤로 채우고 경찰봉을 무릎 뒤로 끼우더니 책상 양쪽에 걸고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얼굴에 씌우고 주전자의 물을 얼굴에 붓는 고문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형사들이 말하는 대로 배달도 했고, 주인의 시계와 돈을 훔쳐서 도망 나온 것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원하는 대답을 들은 후에야 풀어주면서 유치장은 아니고 의자 구석에 수갑을 채운 채로 자라고 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졸려서 잠을 청했습니다. 한참을 자다가 깨워서 일어나니 “내일이면 집에 갈수 있다. 저 차를 타고 가면 저 아저씨들이 내일 집에 보내 준다”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차를 탔습니다. 흙벽돌 만들고 흙마대 나르고, 매일 구타에 성폭행까지 당해 한참을 달려 내린 곳이 형제복지원이었습니다. 새벽에서야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몽둥이로 때리면서 어느 건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줄을 세워놓고 옷을 다 벗게 했습니다. 소방호스로 찬물을 한참을 뿌리고 이상한 하얀 가루를 머리부터 뿌리고 체육복 같은 것을 입히더니 자게 했습니다. 물론 철문은 굳게 잠겨 있었기에 도망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단지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밤을 지새웠을 뿐입니다. 잠깐 잠을 자고 나니 새벽에 기상을 시켰고 밥을 선착순으로 먹게 했습니다. 그후에 아동소대인 24소대에 배치돼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4소대에는 저보다 어린애들도 있었고 저보다 나이 많은 조장들도 있었습니다.그날부터는 매일이 지옥 같은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라도 안 맞은 날은 정말이지 행복해 할 정도였습니다. 매일매일 맞았고, 형편 없는 식사조차 항상 선착순이였습니다. 밤에는 소대장이라는 사람한테 성폭행도 당했었습니다. 저녁 점호가 끝나면 어김없이 철창문과 철문이 이중으로 잠겼으며, 그 철문이 잠기고 나면 또다른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차라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대원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소대장이 따로 불러 성폭행을 했습니다. 거부할 경우에는 조장들이 따로 불러 폭행과 얼차려를 했습니다. 조장들한테는 기본적으로 매일 몽둥이로 맞고 ‘얼차려’는 일상이였습니다. 낮에는 학교를 다녔지만 수업이 끝나면 작업장에 불려나가서 흙벽돌을 만드는 데 동원됐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역시 얼차려를 받거나 맞아야 했습니다. 할당량을 채웠다고 하면 기껏 앙꼬(앙금) 없는 빵 한 조각과 콩물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회 뒤쪽에 공사를 할 때도 흙마대를 지고 날라야 했으며, 시에서나 어디서든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 평소엔 나오지도 않은 보여주기식의 음식이 조금 나왔습니다. (손님이 온다고) 나눠줬던 옷들도 다시 수거해 반납을 하게 했습니다. 운동장 스탠드 밑에는 소를 가져다놓고 보여주기식으로 도축도 하는 그런 실정이였습니다. 먹는 것은 항상 부실했고, 썩은 냄새 진동하는 정어리 젓갈은 항상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년 가량 형제복지원에서 지낸 생활은 정말이지 뼛속 깊이 상처가 되어 지금, 아니 이후로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 될 것입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터진 후 소년의집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형제복지원 안에서 개금분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부산)소년의집으로 이동한 후 면담을 했고, 초등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서울소년의집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소년의집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졸업생들은 부산소년의집으로 다시 옮겨 왔습니다. 부산에서 소년의집 안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수녀님과 신부님의 도움으로 학업은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 곳 역시 보호시설이었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구타당한 사실을 알리면 또다시 보복을 당했기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의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아졌지만 역시나 구타와 괴롭힘은 있었으며, 저의 어린 시절은 제가 원하지 않는 단체 생활과 폭력과 폭언, 구타와 괴롭힘의 생활이 항상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형제복지원 출신’ 낙인에 가족도 직장동료도 떠났다 2.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 퇴원 후의 생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소년의집에서 호적을 만들어주셔서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다니던 초등학교와 포항 북부 경찰서 등을 찾아 가출 신고를 한 흔적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서 가게 됐고, 거기서 어머님의 친구 분 소식을 접하고 제가 어머님을 찾으러 왔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어머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을 만나고 나니 제 이름과 생일 모든 것이 제 기억과는 달랐고 집을 찾았기에 소년의집에서 만들어주신 호적과 제 본래 호적이 2개가 되어 호적 정정 신청을 해 소년의집 호적은 말소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의 오랜 단절이 있었고 제가 지낸 곳이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이라는 걸 알게 된 가족과 친지들은 저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거의 부정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그 후에 가족들과의 거리는 여전했고 다니던 직장에서도 제가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에서 자란 것을 알게 돼 대인관계를 형성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직장도 그만두게 됐고,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되면서 저는 도피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했고 직업군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직업군인 생활조차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편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내온 어린 시절을 인정해주지 않고 오히려 선입견을 가지고 저를 피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를 결심하게 되었고, 제대 후에도 직장생활은 제게 사치였습니다. 저의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의 날선 시선과 선입견 속에 지내는 게 너무 힘들다보니 직장생활도 힘들었고 저는 택배일과 퀵 서비스 같은 일용직 일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만난 지 2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왕래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 역시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은 힘들어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를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자연히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어린 시절의 그 고통과 아직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생활고는 당연한 것이며, 주위에 아는 지인조차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어린 시절의 제가 겪었던 일들을 두서없이 적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지난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저희는 지금까지 버티고 버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의 지난 고통과 아픔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습니다.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 이 억울하고 슬펐던 지난 날들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빨대는 필요 없어요” 작은 습관 하나부터 ‘제로 웨이스트’ 첫발

    “빨대는 필요 없어요” 작은 습관 하나부터 ‘제로 웨이스트’ 첫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직전 전시에서 발생한 철골과 각목 등 약 3t의 폐기물을 전시장 구석구석에 쌓아 놨다. 어지간한 전시는 톤 단위의 쓰레기가 발생하게 마련인데, 이제까지 아무런 제약이나 반성도 없이 구습을 답습한 현실을 꼬집는다. 스스로 비판 목소리를 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책은 일회용품을 스스럼없이 쓰면서도 지구 환경은 걱정인 사람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다. 자신을 ‘윤리적 최소주의자’로 소개한 저자는 일본 동일본 대지진과 경주 지진을 겪으면서 물건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읽지 않은 책들, 써본 적 없는 그릇을 끌어안고 살았던 게 ‘꼭 필요한가’ 생각이 들었다 한다. 물론 일상생활을 하며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순 없다. 그러니 쓰레기를 단 하나라도 줄이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물건이 쓰레기로 처분될 때까지 책임을 지려는 마음을 덧붙이는 게 좋다. 100에서 90으로 줄이고, 줄인 10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마음만 있으면 서서히 제로 웨이스트를 향해 갈 수 있다. 예컨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서 빨대는 빼달라고 하거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늘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저자는 손수건을 보자기처럼 사용한다. 이쯤에서 고수의 실전 팁 몇 가지만 살펴보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될 수 있으면 그렇게 먹자. 표백제 대신 대용량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좋다. 예쁜 쓰레기, 즉 과대 포장은 아예 생각도 하지 말자. 저자는 치약 대신 나무 칫솔과 혀 클리너를 사용한다. 입 냄새가 걱정이라면 무엇을 먹는가를 먼저 살피라고 조언한다. ‘제로’에 집착하지 않되, 그렇다고 ‘나 하나쯤’ 하는 마음만은 금물이다. 나는 1밖에 줄일 수 없어도 전 세계 사람들이 1을 줄이면, 그 수는 실로 엄청나다. 또 하나,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되뇌어야 오히려 성공할 수 있다. 카페에 텀블러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다음에 가져오면 그만이고, 여전히 북극곰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낡은 옷을 수선해서 입기도 하고, 새로운 소품을 만들 수도 있다. 체크무늬 셔츠는 손수건으로 만들어도 좋다. 습관을 들이고, 그 습관을 주변으로 널리 알리자. 그럼, 이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서로에게 건투를 빌어 주자.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보릿대 태우는 연기 숨 막혀” 뿔난 전북주민 靑청원 올려

    해마다 5~6월이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보릿대 소각에 뿔 난 주민들이 건강을 해친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보릿대를 태우면 연기와 냄새가 지독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보리경작 후 소각행위 금지요청’이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북지역 환경오염(미세먼지)을 유발하는 보리경작 후 소각행위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농진청에서도 봄철 경작지를 태우는 소각 행위가 효과가 없다고 홍보하지만, 농가들은 본인의 이득(이모작)을 위해 보릿대를 소각한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더 큰 문제는 비닐 등 환경오염의 주범까지 함께 소각한다는 것”이라며 “역한 냄새와 미세먼지 때문에 외부활동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원인은 “전북도, 전주시는 몇년째 개선의지가 없어 지자체, 단체장에게 무능에 따른 시민건강을 해롭게 한 책임을 묻고 싶다”면서 “정부에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북 지역의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불만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보리를 많이 재배하는 완주 삼례읍 인근 전주시 송천동 지역은 ㎥당 대기 지수가 281㎍까지 치솟았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고플 때 조금씩 뜯어 먹어도 되는 마스크 나왔다”

    “배고플 때 조금씩 뜯어 먹어도 되는 마스크 나왔다”

    갓 구운 메론빵에 마스크 줄 달아마스크처럼 착용할 수 있어…“비말 테스트 통과했다” 주장하루 지나면 유통기한 지나 폐기 일본에서 실제 빵으로 만들어진 식용 마스크가 나왔다. 해당 마스크는 합성이 아닌 실제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를 위해 비말 차단 테스트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본 회사 ‘THE LABO’가 멜론빵 전문점 ‘Melon de melon’과 협력해 개발한 ‘마스크 빵’을 출시했다. 현지 언론은 이 마스크 빵이 ‘빵 냄새를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생들의 바람을 중심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성능적인 면에서 마스크의 기능을 확실히 수행한다. 마스크 빵에 사용되는 멜론빵의 뒷면은 코와 입에 맞게 특수제조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스크 빵에 달린 고무 밴드는 실제 마스크처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지난 4월 마스크 제3자 시험기관 연구소에서 멜론빵 마스크의 제품 성능 실험이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미세한 고밀도 빵 섬유 덕분에 시판 마스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비말 차단 기능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제품 판매 발표에 앞서 5월 도쿄, 시부야, 아키하바라 등지에서 마스크 빵 배포 이벤트가 열렸다. 마스크 빵은 총 200개 물량이 준비됐으나 10분 만에 배포 종료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해당 제품에는 ‘제품 특성상 얼굴에 멜론빵의 고소함이 부착될 수 있다’는 주의 문구가 달려 있기도 했다. 업체 측은 해당 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마스크’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런(코로나19) 시대를 거쳐왔다는 걸 미래에는 즐겁게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멜론빵 마스크는 5개 1800엔(한화 약 1만 8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 시 마스크용 줄과 구멍을 낼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릿대 소각 연기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어요” 국민청원 등장

    해마다 5~6월이면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보릿대 소각이 시민건강을 해친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보리경작 후 소각행위 금지요청’이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북 지역 환경오염(미세먼지)을 유발하는 보리경작 후 소각행위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농진청에서도 봄철 경작지를 태우는 소각 행위가 효과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해당 농가들은 본인의 이득(이모작)을 위해 보릿대를 소각하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더 큰 문제는 보릿대가 아닌 비닐 등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까지 함께 소각한다는 것”이라며 “보릿대 소각으로 인한 역한 냄새와 미세먼지 때문에 외부활동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원인은 “전북도, 전주시는 몇년째 개선의지가 없다. 가능하다면 지자체, 단체장에게 무능에 따른 시민건강을 해롭게 한 책임을 묻고 싶다”면서 “정부에서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을 강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같이 보릿대 소각에 뿔난 주민들이 국민청원까지 하고 나선 것은 연기와 냄새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지역의 경우 북서부 농촌지역에서 모내기 전에 보릿대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소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신동 김모(46)씨는 “날씨가 더워졌지만 연기냄새와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집 인근에서 올라오는 자욱한 연기에 머리가 아프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그는 “전주시에 민원을 넣어도 보릿대 태우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 과태료 등 효과적 행정처분 대신 경고 조치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실질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지역의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보리를 많이 재배하는 완주 삼례읍 인근 전주시 송천동 지역은 대기 지수가 281㎍/㎥까지 치솟았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추격전 중 뒤쫓는 경찰에 2개월 아들 던지고 달아난 美아빠

    추격전 중 뒤쫓는 경찰에 2개월 아들 던지고 달아난 美아빠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하던 미국 남성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경찰에게 자신의 2개월 된 아기를 던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아기는 경찰이 잘 받아내 다치지 않았고, 남성은 다른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그는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0일 미국 뉴욕포스트와 지역방송 CBS12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인디언리버 카운티 경찰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주행선을 넘나들며 똑바로 가지 않는 차량 1대를 불러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차를 운전하고 있던 존 헨리 제임스(32)는 경찰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제임스의 차량과 경찰차 간 추격전은 약 40분간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제임스의 차량은 경찰차와 충돌하고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기도 했다.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제임스는 사방이 경찰차로 가로막히자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했다.이때 그는 차에 함께 타고 있던 2개월 된 아들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더니 자신을 쫓던 경찰관을 향해 던졌다. 다행히 경찰관은 날아오는 아기를 받았고, 아기는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경찰관은 “아기를 가볍게 던진 것도 아니었다. 6피트(약 1.8m) 거리에서 2개월짜리를 강하게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임스는 결국 주차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그는 얼굴에 상처가 나 있었고, 입에선 술 냄새가 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제임스는 아동학대, 경찰 폭행,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60대 학생에 성추행 당했다”직업전문학교 교사, 청와대 국민청원술냄새 난 60대 교습생, 교사 성추행학교 “수사 중이라 말씀드릴 게 없다”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입 여교사가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교장은 ‘고소는 둘이 알아서 하고 수업부터 들어가라’고 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북 익산의 모 직업전문학교 신입 교사로 재직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낮 12시 45분쯤 학교 실습실에서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교습생 5명도 이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다른 학생들이 그 남자한테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해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니 자신은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교실에 딸려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등 학교 내에서 다른 교습생이나 선생님들, 직원들에게 유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며칠 전에도 해당 교습생을 퇴원 조치시켜 달라고 교장에게 요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피해자 “학교에서 잘릴까 다시 수업 들어갔다” 이어 청원인은 “갑작스러운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었고, 당황한 상태에서 교무실로 달려가 교무실에 있던 3명의 교사에게 해당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교장이 급하게 들어오면서 ‘대충 해당 성폭행(성추행)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수업 시간이 돼가니 강의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추행범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했지만, 교장은 “’둘이 고소를 하든 말든 둘이 알아서 하고 너는 교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며 “’(강의실에) 안 들어가면 선생님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며, 학교 또한 피해를 입는다‘, ’당신이 그러면(울면) 내가 나쁜 X이 되잖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선생으로 학교에서 잘릴까 (두려워) 떨면서 수업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도저히 학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구석에서 울다가 친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언니가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2차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장과 실장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어느 경찰서냐‘, ’담당 경찰관이 누구나‘, ’지금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한데 정작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교장에 대해 경찰이 하는 말은 ’교장은 나쁜 짓을 했지만, 법적인 죄목이 없어 고소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곳은 지역 사회라 모든 것이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질까 두렵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n차 가해를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익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청원인은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직업전문학교 측은 ”교장 선생님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따로 말씀드릴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중국면세품그룹 작년 매출 첫 세계 1위韓 면세점 7곳 철수 검토하는 루이비통내년까지 홍콩 등 中공항 6곳 입점할 듯 中 하이난 내국인 면세 특구 지정·육성1인당 한도 3배 늘리고 횟수 제한 폐지파격 지원에 올 하루 평균 매출 312억원“한국 면세 한도 확대·온라인 구매 필요”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업체로선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따리상 매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해 장기적으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배경으로 거론한 대목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겪던 시절에나 필요했던 내국인 구매 면세 한도는 이제 불필요하다”면서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남편의 칫솔에 몰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특수상해 미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주부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A(47)씨에게 특수상해 미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냄새 난다고 마스크에 패치? 당장 사용중단 해야

    냄새 난다고 마스크에 패치? 당장 사용중단 해야

    49개 제품 모니터링 결과 모두 위해성 평가 안 거쳐“호흡기와 가깝게 닿아 사용…안전기준 확인받아야” 마스크에 붙이면 답답한 느낌이나 냄새 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마스크 패치 제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한국소비자원이 사용 및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마스크 패치 49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 제품이 위해성 평가 및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제조·판매사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마스크 패치는 마스크에 부착해 호흡기와 가깝게 닿아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용도의 방향제에 해당해 관련 기준에 따라 위해성 평가를 거치고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받은 후 환경부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유통 중인 49개 제품은 모두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개 제품 사업자는 위해성 평가 등의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9개 제품 사업자는 일반용 방향제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겠다고 회신했다.그러나 일반용 방향제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도 마스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광고해서는 안 된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따라서 마스크 패치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향후 일반용 방향제로 신고를 해도 마스크에 부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방향제·탈취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안전 기준 확인 마크와 신고·승인번호를 확인한 후 구매하고, 반드시 제품에 표시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학교급식 소독수 제조장치 교체 촉구

    박옥분 경기도의원, 학교급식 소독수 제조장치 교체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과 관계자와 면담하고, 표본조사 결과 드러난 학교급식 소독수 제조장치의 측정오류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박 의원이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재료 및 조리도구 등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독(살균)수 제조장치에서 발생하는 소독수 농도를 8개 학교 급식실에서 표본 조사한 결과 사용하는 소독수 제조장치 대다수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 ‘학교급식 위생관리지침’에 따르면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채소·과일류의 경우 반드시 세척 후 소독을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며 염소계 살균소독제의 경우 유효염소농도 100~130ppm 또는 이와 동등한 살균효과가 있는 소독제로 소독한 후 냄새가 남지 않을 때까지 먹는 물로 헹구도록 되어있다. 또한 소독제 희석농도는 식재료에 사용하기 전 테스트페이퍼(리트머스지)나 농도측정기로 농도를 확인하고, 기록지에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8개 학교 급식실이 보유한 소독수 제조장치의 소독수 농도 측정 결과 기준치에 미달하거나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기존 학교가 보유한 소독수 제조장치의 교체 및 보급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옥분 의원은 “소독제의 사용 전 농도 측정을 규정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식재료에 유해한 물질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장치이나 소독수 제조장치 자체의 결함과 테스트페이퍼 색 변화로 소독수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 학교 급식실 환경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표본조사를 통해 소독수 제조장치의 결함과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스트페이퍼 검증방법의 맹점이 드러난 만큼 제도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소독수 제조 장치는 경기도 내 420개 학교에 설치돼 있고, 소독수 제조 장치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는 884개 학교에 달한다고 경기도교육청은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이번 표본조사 결과 기존 설치된 장치의 결함이 드러난바 소독수 제조장치가 설치된 420개 학교를 대상 전수조사를 통해 기기 결함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하는 장치에 대해서는 시급한 교체와 함께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희망하는 학교가 차질없이 구비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측정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테스트페이터 검증 방식이 아닌 디지털 소독수 농도 측정기 보급에도 도교육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모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종종 질병도 옮긴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모기가 옮기는 각종 전염병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모기가 항상 창궐하는 열대 지역의 개도국에서 심각한 보건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모기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모기 피해를 줄일 색다른 방법을 연구했다. 홍수가 잦은 열대 지역의 전통 가옥 중에는 높은 기둥 위에 집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높게 지은 가옥은 곤충이 들어올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야외에서 이 속설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우선 똑같이 지은 간단한 임시 가옥을 지상에서 0m, 1m, 2m, 3m 높이에 고정한 후 내부에 두 명씩 자게 하고 방충망과 모기 포획 장치에 걸린 모기의 양을 조사했다. 동일한 집이지만, 혹시 모기가 선호하는 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주택은 0~3m 사이로 높이를 조절하면서 일주일씩 야외에서 모기에 노출됐다. 그 결과 높이가 높아질수록 모기의 침입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0m 높이를 기준으로 3m 높이에 있는 집은 모기가 들어올 가능성이 84%나 낮았다. 3m 정도면 모기가 극복하지 못할 높이가 아닌 데도 생각보다 매우 효과적으로 모기의 방문 가능성을 낮춘 셈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석했다. 우선 높이 있을수록 공기 순환이 잘 되고 바람이 잘 불어 모기가 사람을 찾는 단서인 이산화탄소와 냄새가 쉽게 희석되어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아프리카 야생 모기는 우선 지상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높이 날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이유가 결합해 생각보다 효과적으로 모기의 침입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실제로 주택을 높일 경우 모기가 어렵지 않게 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를 얻는 주된 대상이 사람이라면 모기 역시 거기에 맞게 적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얻을 수 있는 야생 동물이 많은 아프리카의 농촌이나 오지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한 번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티브 린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조국의 시간’ 출판사 “사재기 사실 무근…명백한 명예훼손”

    ‘조국의 시간’ 출판사 “사재기 사실 무근…명백한 명예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출간과 동시에 화제가 된 가운데, 출판사가 언론에서 제기된 ‘사재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길사는 4일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에 제기된 사재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회사는 “돈 냄새를 맡고 ‘조국 수호’라는 불씨를 살려내 자기 진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출판시장을 교란하는 사재기를 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 언론사 칼럼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원하는 만큼 책을 주문한 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로 수령창고를 지정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명분은 책을 모아서 전국의 중고교 도서관 등 필요한 곳에 보낸다는 것인데, 출판계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형적인 사재기 수법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뜻을 모아 펼친 책 나눔 이벤트에 회사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그 사실조차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 사재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정1급수 밀양댐 식수 활용…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눈길

    청정1급수 밀양댐 식수 활용…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눈길

    2010년대 초부터 시작된 ‘웰빙 열풍’이 10년이 흐른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현실은 국민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지 못하다. 심지어, 현대인들은 식수조차 믿고 마시지 못할 정도다. 지난 해엔 인천 및 울산, 대전을 비롯해 중소도시의 수돗물에서 벌레가 발생하거나 냄새로 인한 민원이 여러 번 제기되기도 했다. 또, 무더운 여름철에 찾아오는 불청객 ‘4대강 녹조현상’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부산과 양산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 하구쪽에 위치해 있는 만큼 항상 수질오염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산 시민 상수원인 양산 물금취수장 물의 수질 측정 결과, TOC(총 유기 탄소량) 값 7.7을 기록했다. TOC 값이 6~8 사이에 있으면, ‘수질 나쁨’으로 분류되는 5등급 물이다. 1년 전체로 봐도 낙동강 수질은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 지난해 물금취수장 TOC 연 평균값은 4.4로 3등급 수준(4초과 5이하)이었다. 낙동강 외 다른 지역의 취수원들은 모두 TOC 값 1~2등급을 유지한다. 반면 물금 취수장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TOC 3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오염에 취약한 낙동강 하구물이 아닌 1급수 밀양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밀양댐 식수는 국내에서도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밀양댐에 저장된 밀양강 물은 TOC가 1.0으로 매우 청결했다. 게다가 밀양정수장 수돗물은 세계 물맛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맛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웰빙’뿐만 아니라 ‘힐링’도 접목된 아파트로 건립된다.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만 약 5만3625㎡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넓은 대지면적을 활용해 넓은 광장 및 각종 테마공원(정원)등을 꾸며 입주민들의 쉼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게다가, 다양하고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해 단지 내에서도 입주민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줄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이 곳에는 복숭아꽃과 살구꽃, 진달래 꽃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외에도 단지 내에 캠핑장과 야외 물놀이장, 야외 골프퍼팅연습장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약 1400여 가구 메머드급 단지답게 각종 커뮤니티시설 계획과 조경시설의 규모도 남다르다. 커뮤니티센터 내에는 휘트니스센터와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샤워장 등을 설치해 심신을 단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맘스라운지, 키즈카페, 영화관람실, 카페테리아와 영어도서관, 독서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도 갖춰진다. 이 뿐만 아니다. 양산의 젖줄이나 다름 없는 양산천이 가까워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또, 양산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천성산의 등산로도 인접해 있다. 천성산체육공원도 근거리에 있다. 또한 홍룡폭포 등으로 유명한 홍룡사, 시원한 계곡으로 유명한 내원사 등을 가까운 정원처럼 찾을 수 있어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수영장을 갖춘 상북 국민체육센터도 신설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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