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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손톱/박수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손톱/박수현

    손톱/박수현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손톱을 깎는다손톱을 잘라 낼 때는조금 착해지는 것 같다고개를 수그린 채무릎 위 티슈 한 장에 모인 그것들을 들여다본다주먹을 움켜쥔 아이의 손아귀를 펼치며앞니로 첫아이의 무른 손톱을 끊어 주던눈록嫩綠의 순간이 반짝, 돋아난다 좌석 밑으로 떨어진 몇 조각은 미처 하지 못한 말이며 차창 밖 흩날리는 토로스산맥의 눈발처럼 종일 나를 관통해 간 열 개의 감정이다 (더는 할 말이 없는 손톱들)아직 속의 분홍을 다 비워 내지 못했다 그해 여름은 쪘다. 밀짚모자가 있었으나 쓰지 않고 걸었다. 바다는 푸르고 싱그러웠다. 검붉은 얼굴로 사람들이 환하게 웃었다. 니코스카잔차키스 전태일 이라클레온 대구 광주…. 단어들에는 단어들만의 꿈이 있다. 떠돌이 개가 다가와 바짓가랑이 냄새를 맡았다. 그에게 비스킷 몇 조각을 주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바다 건너 산들의 모습을 보았다. 토로스산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떠돌이 개가 곁에 앉는다. 내가 손톱 깎는 모습을 유심히 본다. 헤이, 랄루! 발톱 깎아 줄까? 랄루는 내가 아는 가장 사랑스런 이름이다. 미친 놈. 그와 나는 동일한 꿈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삶 속에는 행운이라 불릴 만한 순간이 있다. 손톱을 깎고 다시 지중해의 햇살 속으로 들어섰다. 곽재구 시인
  • 110분 사이다 풍자… 작정하고 판 깔았네

    110분 사이다 풍자… 작정하고 판 깔았네

    19세기 조선 후기 서민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야기방, 매설방을 그대로 옮긴 무대는 110분간 그야말로 신명 가득한 놀이판을 벌인다. 지난달 27일부터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판’이 3년 만에 마주한 객석에 시원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동서양 음악의 신명 나는 조합 뮤지컬 ‘판’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당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벌던 직업인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기수가 활동하는 이야기방인 매설방 주인 춘섬과 전기수가 읽을 소설을 필사하는 이덕이 극을 이끈다.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분 남짓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국립정동극장 창작공연 발굴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2018년 초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1년 넘게 이어진 팬데믹 상황과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무더위로 힘든 관객들을 위해 ‘판’은 작정한 듯 제대로 판을 펼친다. 전통연희 양식에 서양음악을 덧대 흥겨우면서도 매우 세련된 선율이 흐른다. 국악 퍼커션과 대금 등 우리 소리와 함께 스윙, 보사노바, 클래식, 탱고를 접목한 색다른 음악이 저절로 몸을 움직이며 리듬을 타게 한다. 판소리 ‘흥보가’, ‘춘향가’ 속 대목을 비롯해 양주별산대놀이, 꼭두각시놀음, 가면극, 인형극 등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전기수 호태(김지훈·원종환 분)의 매력도 독보적이다. ●재채기 소리마저 “엘에이치!” 양반들과 권력자가 매설방을 경계할 만큼 솔직한 풍자가 가득했던 이야기도 지금 현실로 그대로 옮겨 왔다. 사또가 건물(탑)을 쌓자 “헌 땅 줄게, 새 집 다오”라고 백성들이 노래를 부르고 ‘초품아’, ‘역세권’, ‘똘똘한 한 채’ 등 욕망이 담긴 단어들이 가사 곳곳에 담겼다. 어디서 돈 냄새가 난다던 달수는 “엘에이치(LH)”라며 재채기를 한다. 재치 있는 연기와 음악, 인형극이 함께 어우러진 풍자라 자연스러운 웃음을 부른다. 전염병이 창궐한 지금을 빗대 달수가 매설방인 주막을 들어설 때 춘섬은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달수는 ‘백신침’을 맞았다며 당당하게 걸음을 옮기는 장면은 지금의 거울이기도 하다. ●시대를 위로하는 이야기의 힘 쉴 새 없이 웃도록 만드는 재미있는 ‘판’은 이야기의 힘을 단단하게 노래한다. “이야기는 나눌수록 좋다”면서 “이야기로 치유되는 것을 보니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이었다”는 춘섬과 “그릇은 비싼 게 좋지만 책은 손때 묻은 게 좋다”는 이덕의 말은 함께 나누는 이야기의 소중함을 간결하지만 묵직하게 전한다. 그 시절 이야기꾼들이 그랬듯 배우인지 연희꾼인지 헷갈릴 만큼 신나는 놀이 한판을 땀 흘리며 맛깔나게 풀어내는 배우들이 이야기로 치유를 건넨다.
  • 손때 묻은 책 속 이야기처럼…땀 흘리며 제대로 벌인 놀이판이 건네는 위로와 웃음

    손때 묻은 책 속 이야기처럼…땀 흘리며 제대로 벌인 놀이판이 건네는 위로와 웃음

    19세기 조선 후기 서민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야기방, 매설방을 그대로 옮긴 무대는 110분간 그야말로 신명 가득한 놀이판을 벌인다. 지난달 27일부터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판’이 3년 만에 마주한 객석에 시원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뮤지컬 ‘판’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당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벌던 직업인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기수가 활동하는 이야기방인 매설방 주인 춘섬과 전기수가 읽을 소설을 필사하는 이덕이 극을 이끈다.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분 남짓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국립정동극장 창작공연 발굴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2018년 초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1년 넘게 이어진 팬데믹 상황과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무더위로 힘든 관객들을 위해 ‘판’은 작정한 듯 제대로 판을 펼친다. 전통연희 양식에 서양음악을 덧대 흥겨우면서도 매우 세련된 선율이 흐른다. 국악 퍼커션과 대금 등 우리 소리와 함께 스윙, 보사노바, 클래식, 탱고를 접목한 색다른 음악이 저절로 몸을 움직이며 리듬을 타게 한다. 판소리 ‘흥보가‘, ‘춘향가’ 속 대목을 비롯해 양주별산대놀이, 꼭두각시놀음, 가면극, 인형극 등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전기수 호태(김지훈·원종환 분)의 매력도 독보적이다. 양반들과 권력자가 매설방을 경계할 만큼 솔직한 풍자가 가득했던 이야기도 지금 현실로 그대로 옮겨 왔다. 사또가 건물(탑)을 쌓자 “헌 땅 줄게, 새 집 다오”라고 백성들이 노래를 부르고 ‘초품아’, ‘역세권’, ‘똘똘한 한 채’ 등 욕망이 담긴 단어들이 가사 곳곳에 담겼다. 어디서 돈 냄새가 난다던 달수는 “엘에이치(LH)”라며 재채기를 한다. 재치 있는 연기와 음악, 인형극이 함께 어우러진 풍자라 자연스러운 웃음을 부른다.전염병이 창궐한 지금을 빗대 달수가 매설방인 주막을 들어설 때 춘섬은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달수는 ‘백신침’을 맞았다며 당당하게 걸음을 옮기는 장면은 지금의 거울이기도 하다. 쉴 새 없이 웃도록 만드는 재미있는 ‘판’은 이야기의 힘을 단단하게 노래한다. “이야기는 나눌수록 좋다”면서 “이야기로 치유되는 것을 보니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이었다”는 춘섬과 “그릇은 비싼 게 좋지만 책은 손때 묻은 게 좋다”는 이덕의 말은 함께 나누는 이야기의 소중함을 간결하지만 묵직하게 전한다. 그 시절 이야기꾼들이 그랬듯 배우인지 연희꾼인지 헷갈릴 만큼 신나는 놀이 한 판을 땀 흘리며 맛깔나게 풀어내는 배우들이 이야기로 치유를 건넨다. 공연은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 “며느리도 기꺼이”…최재형, 가족모임 애국가 4절 완창 ‘전체주의’ 논란 반박

    “며느리도 기꺼이”…최재형, 가족모임 애국가 4절 완창 ‘전체주의’ 논란 반박

    대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명절 가족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것을 두고 ‘전체주의’라는 지적이 나오자 “나라를 사랑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1년에 한 번 설날에 모일 때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시작한다. 수십년 된 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고 최영섭 전 해군대령)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끝까지 다 부르자,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좋게 보면 애국적이고, 안 좋게 보면 너무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분 아닌가라는 비판도 있다”고 하자 최 전 원장은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다”며 “나라 사랑하는 것하고 전체주의하고는 다른 말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또 진행자가 “가족의 자유인데 ‘나는 저집 며느리로는 못 갈 것 같아’라는 SNS 글도 보이더라”고 가족 개개인의 의사에 반한 것 아닌가 라고 묻자 최 전 원장은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재형 TV’를 통해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가족들이 명절 때 한자리에 모여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5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명절에 애국가를 부른다고 알려진 것을 두고 “좋게 보면 애국심이 너무 충만하다고 볼 수 있는데 다르게 보면 국가주의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꼬았다.
  • 네이비실 쫓겨나 앙심 스무살 미해군 수병, 불질러 1조원 美군함 망가뜨려

    네이비실 쫓겨나 앙심 스무살 미해군 수병, 불질러 1조원 美군함 망가뜨려

    1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함은 키리졸브와 쌍용훈련 등 여러 차례 한미 연합훈련 상륙 작전에 동원됐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탐색구조 활동에 투입되기도 해 우리 해군 병사들에게도 낯익은 함정이다. 그런데 지난해 7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누군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나흘이나 불길에 사로잡혀 40명의 수병과 23명의 민간인이 다치고 갑판이 모두 불타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결국 퇴역됐다. 해군범죄수사대(NCIS)는 두 달 뒤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에 제출한 영장은 군사 기밀 보호 등의 명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데일리 비스트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이 3일에야 피고 측 변호인의 서류 접근이 허용됐다며 지난달 29일 방화와 함정을 고의로 손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용의자가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당시 20)라고 보도했다. 영장에 따르면 메이스는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지원했으나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해군을 혐오한 인물로 기재돼 있다. 군 수사관들은 본험 리처드함에 배속된 수병 177명을 인터뷰해 메이스를 용의자로 압축했다. 병적 기록에 따르면 메이스는 2019년 해군의 첨단 전자컴퓨터 병과에서 근무할 생각으로 입대했다가 네이비실 대원이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네이비실 훈련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퇴출돼 본험 리처드 함에 수병으로 배치됐다. 해군 지도부는 “네이비실이 되기를 열망했던 병사들은 해군 함정에서 전통적인 임무를 수행하면 곧잘 도전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진술했다. 본험 리처드 함의 지휘관은 메이스가 “해군을 경멸하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또 메이스의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 방화 한달 전에 “아침의 네이팜(화염성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 냄새가 좋다”는 수상쩍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기사 맥락을 살폈을 때 그가 불을 질렀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재판 과정에서 상당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도 그가 화재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연관성도 단호하게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본험 리처드 함의 화재를 진화한 뒤 수리를 시도했으나 32억 달러(약 3조 6600억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퇴역시키기로 결정했다. 1997년 취역한 이 함정은 4만 5000t이 넘는데, 7억 5000만 달러(약 8500억원)를 들여 건조됐고 그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300억원)에 이른다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 26년 ‘한반도 속살’ 지킴이… 독도땅 가장 많이 파 본 사나이

    26년 ‘한반도 속살’ 지킴이… 독도땅 가장 많이 파 본 사나이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마련된 토양전시관 문을 열자 흙냄새가 훅 끼쳐 왔다. 경기 예산통, 충남 아산통, 전북 문포통 등 전국의 대표 토양통 표본이 한데 모여 있었다. 손연규(55)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과 그의 선배, 선배의 선배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채취한 한반도의 속살이다.3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만난 손 연구관의 별칭은 ‘독도에서 땅을 가장 많이 파 본 박사’다. 그는 1995년 입직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토양 조사를 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도 토양 조사를 했고, 독도 고유의 토양을 발견해 ‘독도통’이라고 명명했다. 새로운 종류의 토양을 발견하면 그 토양을 처음 발견한 마을 이름에 ‘통’자를 붙여 구분하기 쉽게 ‘○○통’이라고 부른다. 토양의 혈통이자 족보인 셈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토양통은 모두 405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전국의 토양 조사 정보를 5000분의1 축적 토양지도로 만들어 ‘흙토람’(soil.rda.go.kr)이란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세부 정밀 토양 조사로 토양지도를 제공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토양지도는 쓰임새가 다양하다. 손 연구관은 “농업뿐 아니라 전기, 건설, 고고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토양지도를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토양의 특성을 알아야 어떤 작물이 잘 자랄지 파악할 수 있다. 수자원 시설을 만들 때도 토양의 배수 정도를 보기 위해 토양지도가 필요하다. 탱크가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어느 곳의 토양이 무르고 단단한지 사전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에서도 토양지도를 찾는다고 한다.이처럼 활용처가 다양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토양 조사 전문가는 손 연구관과 그의 제자 등 손에 꼽힌다. 손 연구관이 입직했을 때만 해도 전국에 30명 가까운 토양조사관이 있었지만 대부분 퇴직했다. 전국을 다니며 뙤약볕에서 땅을 파야 하는 고된 작업 탓에 토양 조사를 하려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다. 손 연구관은 “허름한 차림으로 배낭을 메고 땅을 파고 다니니 예전 선배들은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연구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토양 조사를 한 건 1964년부터다.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토양 조사는 1995~1999년 세부정밀토양조사가 마지막이었고, 이후로는 매년 2개 시군씩 조사하고 있다. 그는 “도시화가 많이 진행돼 논밭이 감소한 지역 등 환경이 변했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양의 특성은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30년 단위로 재조사를 해야 한다. 또한 산토양도 유기물이 쌓이면서 특성이 많이 변해 다시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손 연구관은 “토양조사팀이 3명밖에 없어 전국을 재조사하기에는 버겁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해남과 장흥을 선정해 조사하고 있으며, 인터뷰 전날에도 해남 일대를 나흘간 조사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토양 조사를 할 때는 2m가량 땅을 파고 표토(A층), 심토(B층), 모재(C층)로 층위를 구분한다. 색, 성질, 구조를 육안으로 조사하고 시료를 떠와 화학성분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조사해 기존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토양으로 확인되면 새 이름을 붙인다.손 연구관은 “요즘에는 ‘왜 남의 땅을 파느냐’고 항의하는 주민들이 많아 삽으로 2m씩 땅을 파진 못하고, 뾰족한 삽처럼 생긴 ‘오가’라는 장비를 조금씩 넣었다 빼면서 토양의 특성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26년째 땅을 파다 보니 이제 굳이 삽을 들지 않아도 어떤 성질의 토양인지 한눈에 보인다”며 “걸을 땐 나도 모르게 땅이나 풀, 지형을 살피고 다닌다”고 말했다. 독도 토양 조사는 한 통의 민원 전화가 계기가 됐다. 손 연구관은 “서해안 일대 섬의 토양이 흙토람에 뜨지 않는다는 민원을 받고 전산 자료를 살펴봤는데, 서해안뿐만 아니라 민통선 해제 지역 등 조사가 안 된 곳이 꽤 있었다. 우선 독도부터 해보자 해서 독도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독도 토양은 화산암이 풍화하며 만들어진 사양질 토양이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토양층이 평균 25㎝ 미만이었다. 하지만 새로 발견한 토양에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면적이 50㏊는 돼야 했다. 손 연구관은 울릉도로 넘어가 울릉도 토양인 ‘초봉통’ 사이에서 ‘독도통’과 같은 토양을 찾아냈다. 울릉도 전체의 11.1%가 독도통이었다. 독도 토양에 새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한 것이다. 이렇게 독도통은 391번째 토양통으로 등재됐다. 그는 “아직 전국의 토양을 100% 알지 못하고, 식물이나 동물처럼 토양도 자꾸 변하기 때문에 하나씩 알아 가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관은 애초 토양 수학을 공부하려 했다. 토양학은 응용과학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손 연구관은 당시 토양 물리, 토양 화학의 대가였던 선배들로부터 토양 조사를 공부하지 않은 게 아쉽다는 말을 듣고 토양 조사를 배우려고 경남 밀양시에 있는 영남농업시험장을 찾아가기도 갔다. 그곳에서 만난 스승의 권유로 토양 조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과거에는 토양학이 지질학의 한 분과였지만, 지금은 농화학과에서 다루다 보니 화학을 기초로 한 토양학이 주를 이룬다”며 “토양 조사를 하려면 지질학, 암석학, 지구역사학, 기상학, 수학·물리·화학·생물 등 기초 과목, 조사 방법과 분류 등을 공부해야 하는데 현재 이를 가르칠 교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토양 조사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은 2015년부터 토양 조사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7회째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보내 주면 토양 조사를 가르치고 시험을 보고 상도 준다. 4년마다 한 번씩 세계토양조사대회도 하는데, 이곳에도 학생들을 보내 교육하고 있다. 손 연구관은 “4년 후 퇴직하기 전까지 제자들을 나와 비슷한 실력으로 만들어 놓는 게 꿈”이라며 “토양 조사 전문가를 꿈꾼다면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 정차 중인 트럭 들이받고 사라진 승용차 운전자

    정차 중인 트럭 들이받고 사라진 승용차 운전자

    경기 부천시 내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트럭을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8분 내동 한 도로에서 렌터카인 레이 승용차가 정차 신호를 받고 정차 중이던 8.5t 트럭의 후미를 들이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레이 승용차에 불이 나 8분 만에 꺼지면서 소방서 추산 962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레이 승용차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는 레이 승용차 운전자는 없었고 동승자라고 주장하는 30대 A씨만 있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확인돼 경찰은 A씨가 운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승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운전자가 누군지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렌터카 대여자 명의와 A씨의 이름이 같은지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림픽 남자 100m를 이탈리아 선수가 우승한다고, “제이컵스 누구냐 넌”

    올림픽 남자 100m를 이탈리아 선수가 우승한다고, “제이컵스 누구냐 넌”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는 10년 넘게 단거리 육상을 제패했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트랙을 떠난 뒤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라 누가 그의 공백을 메울지가 관심을 모았다.  누구도 라몽 마르셀 제이컵스(27·이탈리아)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0.15초나 단축하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로 지난 5월에 작성한 것이었다.  도쿄올림픽은 마치 그의 무대인 듯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다. 전날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기록을 세우더니 이날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 50분, 9초80의 놀라운 속도로 결선을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것도 물론 최초였다. 제이컵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이탈리아 기록, 나아가 유럽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유럽 선수가 올림픽 100m에서 우승한 것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이다.  이탈리아 언론조차 제이컵스를 우승 후보로 거론한 적이 없다. 제이컵스는 경기 뒤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꿈을 꾸는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지만, 정말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버지는 주한미군 근무를 한 적이 있는 미국인, 어머니가 이탈리아인이다. 1994년 9월 26일 텍사스주 앨패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돼 한국에 배치됐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돌 전에 이탈리아로 옮겼다. 볼트와 비슷한 이력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원래 멀리뛰기를 하다 2018년에야 단거리로 전향했는데 3년 만에 이런 개가를 올렸다니 더욱 놀랍다.  2016년 이탈리아선수권에서 7m89로 우승했고, 뒷바람이 초속 2.78m로 불어 공식 기록(초속 2m 초과하는 바람이 불면 비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8m48을 뛴 적도 있다.  2위는 9초84에 레이스를 마친 프레드 컬리(미국)가 차지했다. 안드레이 더그래스(캐나다)는 9초89로 3위에 올랐다. 준결선에서 9초8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쑤빙톈(중국)은 결선에서 9초98로 6위에 그쳤다. 중국인들이 “황색 인종의 반란” 식으로 흥분하는 모양인데 시쳇말로 ‘국뽕’ 냄새가 진동한다.  많은 이들이 우승 후보로 꼽았던 세계선수권 우승자 크리스천 콜먼은 세 차례 도핑 테스트에 응하지 않고 잠적해 출전 자격이 박탈됐고, 올해 최고 기록을 선보인 트레이본 브롬멜(이상 미국)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유럽 실내선수권 60m를 우승할 정도로 스타트가 좋은데 볼트가 5년 전 리우 대회를 우승할 때 스타트보다 좋았다. 몇분 전 높이뛰기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와 우연히 만나 국기를 두르고 함께 자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둘 다 깜짝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제이컵스는 “몰라. 이건 꿈이야 꿈. 환상적이야. 아마도 내일쯤에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상상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컬리도 제이컵스란 이름을 최근에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지난달 10일 열린)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제이컵스는 9초99로 3위를 차지했다)에서 그와 함께 뛴 것이 처음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 [부고]

    ●임동완씨 별세 임광희(대구대 교수·한국냄새환경학회 회장)·주희(주원산업 대표)·창희(ANA항공 고문)·정희(에스비엔티 전무)씨 부친상 김완순·이경미·김경선·황은순(주간조선 부장대우)씨 시부상 7월 31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53)801-9999
  • 춘천 수돗물 취수관 파손 복구 이어 무더위속 취수원 냄새물질 제거 혼신

    강원 춘천시가 상수도 취수관 파손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며 곤혹을 치른데 이어 폭염으로 악취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춘천시는 취수관 파열에 이어 연일 37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취수원 주변 수온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냄새 물질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용산정수장 상류 춘천댐측과 협의해 댐 방류량을 지난달 29일부터 초당 22t에서 40t으로 늘렸다. 물 방류시간도 늘리고, 용산정수장 활성탄과 응집제 투입량도 늘렸다. 이는 정수장 상·하류의 의암호와 춘천호 일대 수온 상승으로 냄새유발 물질(2-MIB, 지오스민)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2-MIB와 지오스민은 조류 증식에 따른 부산물이다. 자칫 취수장으로 유입되면 수돗물에서 풀냄새와 흙냄새를 일으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지오스민은 나오지 않았지만, 2-MIB가 13ppt 검출됐다. 13ppt는 냄새를 맡으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수치다. 해당 물질은 끓이면 쉽게 휘발 되는 성질이 있고, 인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원수와 정수의 냄새 물질을 현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하는 등 폭염속에서도 수돗믈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서는 지난달 9일 소양취수장의 시설 고장으로 시내 전 지역 수돗물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가 복구됐으나 고지대나 외곽마을은 수돗물이 2~3일씩 정상 공급 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가파른 성장세…전년 동기 대비 16.2% ↑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가파른 성장세…전년 동기 대비 16.2% ↑

    올해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16.2%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은 17억 5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17억 4000만 갑) 대비 0.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면세담배 수요가 국내 판매량에 흡수된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 20억 4000만 갑과 비교하면 14.1% 감소해 담뱃세 인상 등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담배에 대한 선호 변화가 담배종류별 판매량 변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궐련 판매량은 15억 4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15억 5000만 갑) 대비 1.0%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2억 1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1억 8000만 갑) 대비 16.2%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에 따른 냄새 민감도 증가로 궐련 담배 수요는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고 담뱃재가 없는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책속 그림]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 아릿해진 무지갯빛 세상

    [책속 그림]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 아릿해진 무지갯빛 세상

    열두 살 언니가 놀아 주지 않아 심통이 난 여섯 살 연지는 어느 여름날 무지개를 따라나선다. 무지개를 놓치고 만난 동갑내기 지오는 마치 제집인 양 들판 구석구석을 잘 안다. 사는 환경이 다르고 노는 방법도 다르지만 둘은 금세 친구가 된다. 연지는 지오와 결혼식도 올려 보고, 함께 풀 냄새도 맡고 살구도 따며 소꿉놀이를 즐긴다. 그러나 연지가 플라스틱 칼로 살아 있는 물고기를 요리하면서 소꿉놀이는 끝나 버리고 만다. 손에는 물고기의 피와 끈적거리는 비린내가 진득하게 묻었다. 여섯 살 꼬마가 소꿉놀이를 끝내고 현실을 인식하는 과정을 그린 짧은 이야기는 이렇게 아릿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잘 알려진 황선미 작가는 신비롭고 꿈같은 소꿉놀이 세계의 끝에 생명을 뒀다. 동물, 인형 등 모든 것이 살아 있고 말도 할 수 있는 세계, 그러나 어른들이 볼 땐 가짜 세계인 곳에서 진짜 살아 있는 물고기의 아픔을 느낀 순간, 연지는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과 놀아 주지 않았던 언니처럼 그렇게 순식간에 열두 살이 된다. 연지와 지오가 꾸민 작은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아릿한 성장 이야기는 김동성 작가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동양화풍에 현대적 감수성을 접목해 야생식물, 태양빛과 장맛비를 생생하게 그려 낸 그의 그림은 다음 장을 넘기기 아쉬울 정도다. 여름에 쏟아지는 노란 빛, 연두색 마을에 떨어지던 빗줄기, 그리고 진초록의 숲과 큰 나무가 펼쳐진 풍경이 그저 아름답다.
  • 고양이·강아지 위한 스마트 저소음 급수기 ‘앤커 유피 펫정수기’ 출시

    고양이·강아지 위한 스마트 저소음 급수기 ‘앤커 유피 펫정수기’ 출시

    무더운 날씨 속 사람만큼 음수에 신경써야 할 대상이 바로 반려동물이다. 상당수의 반려동물은 음수량이 부족할 경우 신장질환·요로감염·심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질병은 초기 발견도 어려워 평소 관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음수량을 늘리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하지만 그릇에 고인 물은 털과 먼지, 머리카락 등 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된다. 반려동물의 특성상 고인 물보다 흐르는 물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인지하며 물에 대한 호기심도 높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앤커(Anker)의 스마트 홈 기기 브랜드 ‘유피(Eufy)’에서 고양이·강아지를 위한 펫정수기를 선보였다. 강력한 5W 워터펌프로 순환되는 물은 반려동물의 흥미를 유발시켜 수분 섭취량을 늘리도록 도와주고, 앤커 유피의 기술력이 반영된 5중 필터는 먼지, 털, 머리카락 등의 커다란 이물질부터 냄새 및 중금속, 보이지 않는 미세 이물질까지 제거해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을 제공토록 한다.앤커 유피는 스마트 홈 브랜드답게 급수기에도 똑똑한 기능을 적용했다. 물이 다 닳았을 때를 자동으로 감지해 물이 없어도 시끄럽게 공회전하지 않으며, 약 20초 뒤 펌프를 멈추고 대기모드로 전환한다. 제품 동작 시 발생하는 30dB 이하의 저소음은 일상 소음 수준으로 예민한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유피 펫정수기는 영유아들의 젖병에도 많이 사용되는 FDA 표준 BPA FREE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반려동물과 사람, 지구에게 모두 무해하다. 25mm의 제품 두께는 50c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제작되었으며, 패브릭 재질의 선재는 감전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반려동물이 물거나 당겨도 피복되지 않도록 전원 케이블을 땋는 등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되었다. 20도 정도 기울어진 식음구는 반려동물의 목과 척추를 보호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음수하도록 제작되었다. 어느 곳에 놓아도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 톤의 심플한 펫정수기 디자인은 요즘 각광받는 펫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항상 물이 흐르는 펫정수기는 무엇보다 유지관리 및 세척, AS가 편해야 한다. 유피의 급수기는 분해과정을 최소화하여 청소가 손쉬우며 필터 역시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앤커코리아에서 정식 K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2개월 무상 AS까지 지원한다. 앤커코리아 관계자는 “지금은 천만 펫팸족 시대”라며, “물을 매번 갈아주어야 하는 수많은 반려인의 노고를 줄여주는 동시에 반려동물에게는 상시 깨끗한 물을 제공하여 음수량을 증대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앤커 유피 펫정수기는 7월 30일 14시부터 와디즈에서 펀딩 가능하다.
  • 벌써 두 번째…굶주린 러시아 식인곰 습격에 야영객 참혹사

    벌써 두 번째…굶주린 러시아 식인곰 습격에 야영객 참혹사

    러시아에서 야생곰이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28일 현지 매체 베스티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야생곰 습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7일 밤 공원 산책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묵은 야영객 4명은 28일 아침 6시쯤 짐을 정리하다 변을 당했다. 텐트를 덮친 야생곰은 야영객 중 한 명인 예브게니 스타코프(42)를 물어뜯고 훼손했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야영객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도망쳤다. 안톤 셸쿠노프(42)는 “텐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배낭을 싸고 있었다. 그러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6m 앞에 침을 뚝뚝 흘리는 거대 야생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생곰은 포효하며 야영객에게 달려들었다. 셸쿠노프와 예브게니 도브로드니(33), 파벨 젬추고프(32)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모스크바에서 온 관광객 스타코프는 야생곰에게 붙잡혔다.셸쿠노프는 “50m 정도 산을 올라가 겨우 곰을 따돌렸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곰이 스타코프를 잡아먹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끔찍한 사고를 겪은 야영객들은 맨발로 7시간을 걸어가 공원에 설치된 경보기를 울려 도움을 청했다. 공원 관계자는 “야영객들이 직접 사고를 신고했다. 하지만 폭우 등 기상악화로 헬기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아직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원 야생동물관리과 세르게이 구쉬친은 “사고 현장은 산등성이 호수 주변이라 접근이 어려운 장소”라고 부연했다.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야생곰 습격으로 사람이 죽은 건 올 여름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달 21일에도 굶주린 야생곰이 16살 산악가이드를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곰은 사건 이틀 만에 사살됐다.당시 공원 관계자는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통해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야영객들이 소지한 음식 냄새가 야생곰을 유인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잇단 야생곰 습격 사건에 공원 측은 루트를 일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예르가키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생태 산책로 일부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등산로를 통한 입산을 오는 11월 1일까지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불곰(동시베리아불곰, 학명 Ursus arctos collaris)은 유럽불곰(유라시아불곰)보다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다. 육식 비중도 높다. 유럽불곰보다는 크고 캄카차불곰보다는 작다고 하나, 수컷 성체 두개골은 최대 43㎝로 캄차카불곰보다 큰 경우가 많다.
  • 10분에 핫도그빵 76개 해치운 그에게선 그 냄새가 난다?

    10분에 핫도그빵 76개 해치운 그에게선 그 냄새가 난다?

    “10분에 핫도그빵 76개를 먹는다고? 네 몸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왜 안 그렇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이들의 경연으로 생각되곤 하는 미국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를 14차례나 우승한 조이 체스넛(37)이 이런 얘기를 곧잘 듣는다고 27일 (이하 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에 털어놓았다. 대회가 끝나면 미친 사람처럼 땀이 삐질삐질 난단다. 또 대회를 마친 뒤 이틀 정도는 흘러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미련한 대회를 왜 미국 독립기념일에 하는지도 늘 궁금한 대목이다. 그의 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수감사절을 지낸 뒤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이 8개월이 흘러) 심심해서 그러는 것 같다” 였다. 그는 지난 4일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0분에 핫도그빵 76개를 집어 삼켜 자신의 종전 기록(75개)을 고쳐 쓰며 수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그도 전국 핫도그의 날에 4만 파운드(1만 8144㎏)의 고기를 기증하는 캠페인 단체 ‘네이선스 페이모스(유명인)’에도 가입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핫도그빵을 먹는다면 두 번 다시 쳐다볼 것 같지 않은데 그는 지금도 핫도그를 수시로 먹고, 특히 치즈 휘즈(Cheez Whiz) 제품을 좋아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몸에서 핫도그 냄새가 난다는 사람들의 반응에는 “난 진짜 못 맡겠더라. 하지만 땀은 정말 많이 나 끈적거리고 미끌거릴 정도다. 여자친구는 다른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집중하고 평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호텔에 돌아가 낮잠을 푹 자고 싶다고 했다. “경기 뒤엔 녹초가 된다. 대체로 처음 하는 일은 목을 축이거나 잠을 자는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빨리 낮잠을 잔다”고 했다. 대회가 끝나고 4시간쯤 지나야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이 돌아가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자연스럽다며 “음식을 많이 넘기면 목욕탕에 가고 싶어진다”고 했다. 대회 전 이틀은 물과 레몬 주스만 마셔 속을 비운다면서 “슈퍼 비움”이라고 표현했다. “내 몸은 엄청난 양의 음식이 들어가면 아주 빨리 소화시키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해서 난 빠르게 소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진짜로 소화시키려면 9~10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나처럼 속을 비우면 그 일들이 빨리 돌아간다. 달림이들은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가면 거의 죽을 것 같아 보이지만 여전히 달리고 싶어한다. 그런 것처럼 나도 핫도그를 정말 좋아한다. 머스타드와 생양파를 토핑으로 곁들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릴에 구운 양파를 올려도 좋고 심지어 김치를 핫도그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몇년이라도 계속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나왔으면 좋겠다. 난 여전히 이 대회가 재미있다. 내가 설사 져서 끝나더라도 제풀에 포기하고 물러나는 일이 정말 어려울 것이다.”
  • LG전자, 트롬 스팀 건조기 여름맞이 사용법 3가지 제안

    LG전자, 트롬 스팀 건조기 여름맞이 사용법 3가지 제안

    여름이 무르익으며 주부들의 빨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습도가 높은 탓에 공들여 한 빨래가 잘 마르지도 않고, 건조를 한 뒤에도 퀴퀴한 냄새가 나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손쉽게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름철에 유용한 LG 트롬 스팀 건조기 사용팁을 세가지 소개한다.LG 트롬 건조기의 ‘스팀 살균 코스’는 이용자들에게 가장 유용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코스 중 하나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 스팀 살균 코스를 이용하면 트루스팀으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의 유해 세균 99.99%를 살균하고 인플루엔자 A(H3N2) 등의 바이러스 6종을 99.99% 제거한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까지 100% 사멸해 매일 몸에 걸치는 옷감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빨래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불이다. 온 가족의 피부에 매일 닿는 옷감이니 더욱 더 신경 쓰고 주기적으로 세탁하게 되는데, 부피가 커서 막상 빨래를 하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LG 트롬 건조기의 ‘이불 코스’를 이용하면 장마철에도 빠르고 쾌적하게 건조할 수 있다. ‘침구 털기 코스’ 또한 여름철 유용한 건조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물세탁 없이 공기만으로 침구류의 먼지를 제거해주는 코스로,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이불이나 베개 등에 묻은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해 집안의 각종 침구류를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팀 옵션을 추가해 침구 털기 코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세탁 없이도 탈취 효과를 봄과 함께 집먼지 진드기를 사멸할 수 있어 편의는 물론 위생 고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LG 트롬 건조기의 ‘다운로드 코스’도 눈에 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LG ThinQ 앱과 LG 트롬 건조기를 연동하면 ‘장마철 코스’, ‘운동복 코스’ 등 건조기 다이얼에 없는 다운로드 코스를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LG ThinQ 앱을 통해 건조 시간 확인,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해 편리하게 LG 트롬 건조기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지며 의류건조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꿉꿉한 빨래 건조 걱정을 덜어줄 유용한 기능들을 갖춘 LG 트롬 건조기와 함께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2월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고객들을 위해 펫케어 기능을 갖춘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을 선보였다. LG 트롬 건조기의 기존 기능들이 탑재됨은 물론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성능이 강화된 건조기로, 특허받은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체취와 배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 양심도 휴가갔나요? 쓰레기 가득한 제주해변[이슈픽]

    양심도 휴가갔나요? 쓰레기 가득한 제주해변[이슈픽]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해수욕장 인근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가 이호테우해수욕장의 음주와 취식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해수욕장 백사장 내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다가 단속에 걸리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의 행정명령 발동은 지난달 30일 탑동광장이 폐쇄된 이후 풍선효과 등으로 도심지 인근에 있는 이호해수욕장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데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술과 음식으로 찌든 백사장 “먹었으면 ‘제발’ 치우세요” 제주시내와 근접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이후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이어져 왔다. 일부 방문객은 야간 폭죽 사용이 금지됐음에도 백사장 주변에서 연신 폭죽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밤새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침마다 이를 처리하는 공공근로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제주도민은 SNS를 통해 오전 5시 촬영된 이호테우 해변의 모습을 공개했다. 각종 비닐봉지, 컵라면 용기, 술병,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등이 백사장에 버려져 있다. 이 도민은 “밤 사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에 술 냄새까지...아침까지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있다. 경찰까지 출동하고 애꿎은 마을 주민들만 힘들게 치우고 있다. 탑동 막아서 여기 왔다는데 여기 막으면 협재로 갈 건가요? 먹었으면 제발 치우고 가세요”라고 분노했다.
  • 체감온도 40도에 똥물 수영… 철인도 토했다[월드픽]

    체감온도 40도에 똥물 수영… 철인도 토했다[월드픽]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소화하는 ‘철인의 경기’ 트라이애슬론.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도쿄의 무더위와 하수 냄새로 진동하는 오다이바 해변의 악취는 철인도 쓰러지게 만들었다. 결승선에 가까이 온 선수들은 구토를 했고 스태프들은 생수를 붓기 바빴다. 이날 경기는 무더위를 피하고자 오전 6시 30분에 시작했지만 역사상 초유의 재출발 사태가 벌어졌다. 정각에 출발 신호가 나왔지만, 주최 측 보트가 수영 코스 위에 떠 있는 바람에 재출발을 결정했다. 51명의 선수들은 대부분 입수해 수영을 시작했지만 이같은 결정으로 예정된 것보다 10분 정도 늦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전쟁터에 가까웠다. 미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첼은 “습도 67% 날씨는 어떤 선수도 이길 수 없었다. 일본 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 선수들이 바닥에 엉켜있고 트레이너는 그들을 도우려고 뛰어다녔다”며 비판했다. 호주 폭스스포츠는 ‘똥물에서의 수영, 올림픽 개최지 하수 유출의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만의 수질이 우려된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걱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던 일본. 어느 누구도 이날의 날씨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23일에도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경기 도중 러시아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23)가 실신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도쿄 온도는 33도였고, 체감온도는 38도에 달했다. 곰보에바는 72발을 다 쏜 뒤 점수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웨트젤은 “하계 올림픽은 항상 7월 중순부터 8월 말에 진행된다. NBC가 NFL 등 대형 스포츠 경기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라며 IOC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지적했다. 여러 악조건에도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는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1시간45분04초로 우승했다. 노르웨이 선수로는 최초로 ‘가장 빛난 철인’이 됐다. 블룸멘펠트는 첫 종목 수영에서 공동 10위로 밀렸지만, 사이클에서 4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역주를 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1시간45분15초에 레이스를 마친 알렉스 이(영국)가 차지했다. 윌드 헤이든(뉴질랜드)은 1시간45분52초로 3위에 올랐다.
  • 김윤석 “모가디슈, 평범한 사람들의 탈출기라 더 매력적”

    김윤석 “모가디슈, 평범한 사람들의 탈출기라 더 매력적”

    “특수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거대한 모험과 맞서서 싸우는 내용이었으면 매력이 아마 덜했을 겁니다. 육체적 능력이 평범하거나 오히려 떨어지기까지 한 사람들이 머나먼 아프리카 오지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한 발짝 나가면 내란인 살벌한 곳에서 탈출한다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 주연 배우 김윤석(53)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26일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참여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김윤석은 영화 속에서 1991년 남한의 유엔(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의 투표권을 얻고자 동분서주하던 한신성 대사 역을 맡았다. ‘타짜’의 아귀 역을 비롯해 ‘추격자’,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 ‘1987’, ‘암수살인’ 등에서는 강렬한 역을 주로 맡았지만, 이번엔 어깨에 힘을 많이 뺐다. 무게감은 덜하지만, 덕분에 오히려 여러 면을 보여준다. 특히, 티격태격하는 강대진(조인성 분) 참사관과 공수철(정만식 분) 서기관을 어르는 초반부 장면은 한 대사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강 참사관이 없을 땐 강 참사관 욕을 하며 공 서기관을 달래고, 공 서기관이 없을 땐 공 서기관 욕을 하며 강 참사관을 위로한다. 림용수 북한 대사(허준호 분)에게 핏대를 올리며 따지기도 하지만, 림 대사가 식구들을 끌고 남한 대사관으로 왔을 때 대범하게 품어주기도 한다. “한신성 대사는 굉장히 똑똑한 것도 아니고, 어떨 때는 능구렁이처럼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박스럽기도 하고, 말을 번복하거나 화도 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판단합니다. 한신성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 캐릭터가 참 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대사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김윤석은 남북 협력보다는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지에 남아있는 말이 통하는 유일한 두 무리가 만나서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해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하면서 “탈출 과정에서 참사관끼리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뭔가를 진하게 주고받고 이런 것도 없다. 마지막 부분의 감동을 느끼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두는 게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영화 촬영에 얽힌 뒷얘기도 이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영화는 소말리아 현장을 그대로 살려내고자 모로코 현지에서 4개월 동안 촬영했다. 그는 긴장감이 폭발하는 후반부 카체이싱(자동차 액션) 촬영을 하면서 많이 고생했다고 했다. 특히, 구형 자동차에 책, 모래주머니 등을 달고 달리면서 자꾸 시동이 꺼져 애를 먹었다고 했다. “창문을 내리면 올라가지도 않고, 시트 밑에는 용수철이 튀어나와 있었다. 차가 막 달리면 모래주머니가 새서 차 안이 먼지 구덩이가 됐다. 미술·소품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게 다 굉장히 실감 나게 나왔다. 이 정도로 살벌하게 나올 줄 몰랐다”고도 했다. 류 감독과 배우 조인성은 앞서 시사회 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 고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석은 그러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4개월 내내 삼겹살 이야기만 하던데, 나는 로컬 음식 탐방을 좋아해 지역의 유명한 음식인 타진과 쿠스쿠스를 오히려 즐겼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이라 배우와 스태프들이 라면을 끓이는 전기냄비를 모두 가져온 것도 재밌는 일이었다. “밥 먹을 때면 다들 하나씩 전기냄비를 가져와 라면도 끓여 먹고 이것저것 다 끓여먹더라”며 웃었다. 현지에서 땀에 쩔어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얼굴에 글리세린을 항상 바른 것에 대해서도 “글리세린을 항상 바르는데, 끈적거리고 냄새가 나 파리와 모기 들끓어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영화 속에서 잘 표현이 됐다면 다행”이라고 소개했다. 김윤석은 배우이면서 영화 ‘미성년’(2018)을 연출하기도 했다. 직접 감독을 해본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류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무모한 도전 아니냐고 류 감독님에게 이야기했죠. 그런데 실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아프리카 각지에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미술팀이 도시 전체를 세팅했는데, 그런 준비와 점검 등 제작 시스템 자체에 감탄했습니다.” 류 감독에 대해서는 “24시간 신발을 벗지 않는 것 같다. 크랭크인 이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며 “어마어마한 준비와 각 팀을 조각을 맞추듯 이어 맞추며 현장을 이끌어 가는데, 이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참 감탄스러웠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함께 한 배우 조인성에 대해서는 “영화 ‘비열한 거리’를 보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겉멋 안 부리고 진솔하게 연기를 한다 싶었는데, 만나보니 사람 자체가 원래 담백하더라. 상당히 좋았다”고 부연했다.
  •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수상경기장엔 굴 14t 서식”[이슈픽]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수상경기장엔 굴 14t 서식”[이슈픽]

    폭스스포츠 “똥물에서 하는 수영”블룸버그 통신 “악취 진동”뉴욕포스트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워싱턴포스트 “14. 7억 들여 굴제거”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한 가운데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등 야외 수중 경기들이 펼쳐질 예정인 도쿄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가 다시금 논란이다. 2년 전에도 이같은 지적을 받은 만큼 선수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르고 있다. 24일 경기 일정표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26일, 27일 ‘오다이바 해변’에서 예정돼있다. 호주의 ‘폭스스포츠’는 지난 19일 “똥물에서 하는 수영, 올림픽 개최지에서 하수 유출이 두렵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오다이바 해변을 ‘똥물’이라 지칭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기사에는 “도쿄만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올림픽 종목인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우려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다이바 해변 주변에서 악취가 난다”며 “대장균의 위험성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스포츠는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날에) 도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해변으로 하수 유출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쿄의 100년 된 하수구가 폭우가 온 뒤 범람하면 그 물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 도쿄 야외 수영장 악취 진동” 블룸버그 통신 역시 지난 14일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도쿄 야외 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오다이바 해변의 이 같은 실태를 비판했다. 이어 “2년 전에도 (이곳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해둔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취소됐다”며 “도쿄는 이후 퇴색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수개월 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악취가 난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도 20일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도쿄만의 물에서 악취가 나는 등 수질 상태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한 수영 선수는 뉴욕포스트에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고 전하기도 했다.수상경기장엔 굴 서식…14억원 들여 14t 가량 굴 제거 또 도쿄올림픽 카누, 조정이 열리는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의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누와 조정이 열리는 도쿄만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은 최근 ‘굴’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굴이 처음 발견된 건 2019년이다. 이후 굴이 빠르게 번식했고 수상 장비에 달라붙어 가라앉게 만든 것이다. 경기 진행을 위한 수상 장비들이 자꾸 가라앉았는데, 약 14t에 달하는 굴이 서식하고 있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 굴을 식용으로 쓸 계획은 없다”며 “안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계조정규칙서엔 ‘레이스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 파도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고, 파도의 높이를 70%까지 줄일 수 있는 파도 방지 부양물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5.6㎞에 걸친 파도 방지 부양물들에 굴이 서식하는 바람에 조직위는 수리할 수밖에 없었고, 보수 비용은 128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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