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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동 鐘樓에서] 삼성전자 합격자 비율과 인문학의 죽음

    [이태동 鐘樓에서] 삼성전자 합격자 비율과 인문학의 죽음

    최근 있었던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에서 삼성전자 합격자의 85%가 이공계이고 호텔업계를 제외하고는 인문계 합격자가 거의 없었다는 소식은 인문계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인문학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채용 문제는 다른 대기업 입사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교육에도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교육은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되기 어렵다. 인문계 졸업자들에게 취업이 어렵게 되면, 아무리 적성과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불확실성 때문에 인문학 분야를 지망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C P 스노가 그의 저서 ‘두 문화’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열역학 제2 법칙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처럼 인문학 분야에도 우수한 인재들이 없으면 학문은 발전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10여년 전부터 대학에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역대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학의 인문학 연구와 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보이는 듯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또 하나의 후진적인 ‘냄비현상’만을 보여 줬다. 21세기의 대학은 중세시대처럼 사회와 동떨어진 상아탑으로만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학은 눈에 보이는 사회의 기능적 요구만을 충족시키는 직업훈련소가 아니라 내일의 사회 구성원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교육의 장(場)이다. 지금 우리의 경우처럼 대학이 대학의 정신이자 뿌리이며 인간의식과 인간가치를 위한 필수적 학문인 인문학을 추방한다면 사회의 어둠을 밝혀 주는 지적인 등불을 상실하게 됨은 물론 미래를 여는 순수한 진실과 비전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은 산업사회에 필요한 톱니바퀴 같은 인간형을 양성하지 못해 가시적인 부를 가져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한 인격 형성을 위한 지적 재산은 물론 사회문화를 위한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기업은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익을 위해 투자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인문학 분야의 인재 고갈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인문계 출신 채용에 좀 더 관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헨리 뉴먼이 “대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말했듯이 지식의 모든 가지는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인문학은 과학과 다른 실용적인 학문의 추구와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케플러는 우주에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한 다섯 개의 규칙적인 입체에 대한 플라톤의 가설을 바탕으로 태양계의 운행 법칙을 발견했고 원자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자가 되기 전에 고전 문학자였다. 스티브 잡스가 정보기술(IT) 분야 혁신의 아이콘 역할을 하며 아이팟 등의 단순한 다자인으로 지구촌 사람들에게 세련된 미학적 충격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리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선불교에 입문해서 정신적인 수련을 한 결과라고 한다. 현대는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인문계 전공학생들도 복수전공으로 이공계 과목을 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삼성그룹이 작년 상반기부터 인문계 신입 사원을 뽑아 6개월간 960시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 SW 전문가로 배치하는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함은 물론 대졸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인문계의 차별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도 살고 대학 정신의 뿌리인 인문계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실용적인 학문에만 투자하고 상상력과 인간 교육에 필요한 인문학을 고사(枯死)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그것은 멀리 보아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 [종교 플러스]

    ‘전통불복장의식’ 27일 학술대회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전통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찰에서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행해져 온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의 전통과 역사를 조명하는 첫 자리. 지난 7월 시연회에 이어 관련 전문가들이 ‘불복장 의식 설행 사례’, ‘불복장 의식의 전통과 가치’와 관련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한다. 구세군 모금 앞두고 주제곡 공개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2014년 겨울 자선냄비 모금을 앞두고 주제곡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발표했다. 구세군이 공식 주제곡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제곡은 작곡가 김도우가 작사·작곡했으며 팝페라 가수 이사벨이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은 12월 1일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 무대에서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향후 영어 버전으로도 제작해 세계 126개국 구세군에 전파될 예정이다. 자선냄비 주제곡의 음원 수익금은 구세군자선냄비에 기부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세월호 규명 천주교선언’ 발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연석회의)는 최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천주교선언’을 발표, “희생자 가족의 아픔에 끝까지 동행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이와 함께 ▲백서 발간 및 보편교회와의 국제연대를 통한 진상규명 노력 ▲국가보다 양심의 눈물을 신뢰할 것 등을 선언했다. 특히 12월부터 304일간 희생자를 기억하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뜻을 밝혔다. 선언에는 전·현직 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17명의 주교가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제·수도자·평신도 등 13만 936명이 동참했다.
  • 강원래 SNS, 신해철 빈소 애도 분위기 속 논란 “꼴값한다”에 공감..어떤 내용?

    강원래 SNS, 신해철 빈소 애도 분위기 속 논란 “꼴값한다”에 공감..어떤 내용?

    ‘강원래 SNS, 신해철 빈소’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린 것. 이는 지난 27일 사망한 故 신해철과 관련해 고인의 곡 ‘민물장어의 꿈’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등이 음원 차트 역주행을 한 것을 비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거 강원래의 싸이월드 사건 역시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과거 강원래는 싸이월드에 팬들이 남긴 글에 욕이 섞인 댓글을 남겼던 바 있다. 당시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강원래는 장문의 사과 글을 공개했고, 덕분에 사건은 일단락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강원래 SNS, 신해철 빈소) 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원래, 신해철 애도에 어떤 말을?

    강원래, 신해철 애도에 어떤 말을?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려 논란을 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원래, 故 신해철관련 댓글에..

    강원래, 故 신해철관련 댓글에..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린 것. 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원래, 신해철 애도 비난글에 하는 말이..

    강원래, 신해철 애도 비난글에 하는 말이..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렸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원래, 故신해철 관련 글에 어떤 말을?

    강원래, 故신해철 관련 글에 어떤 말을?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린 것.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원래, 故신해철 애도 비난? 알고보니..

    강원래, 故신해철 애도 비난? 알고보니..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네티즌은 SNS에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음 마치 지인인마냥 지랄들을 해요. 꼴값한다들”이라며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것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오지랖과 냄비근성의 인간들”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아래 강원래의 이름으로 “공감 100%”라는 글이 달린 것. 연예팀 chkim@seoul.co.kr
  • 1200년 된 희귀 ‘바이킹 보물’ 발견

    1200년 된 희귀 ‘바이킹 보물’ 발견

    1000여년의 세월이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킹의 희귀 보물이 최근 대량으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스코틀랜드 남부 지역에서 바이킹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보물 100여점이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덤프리스갤러웨이(Dumfries & Galloway)에서 발견된 해당 보물들은 고대 바이킹 시대부터 초기 스코틀랜드 국교회(the Church of Scotland)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진귀한 유물 100여점으로 구성돼있다. 그 중 특히 눈을 끄는 것은 대형 은색 십자가와 냄비로 눈에 띄게 놀라운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9~10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은색 십자가는 마태, 마가, 루가, 요한복음을 상징하고 초기 기독교 시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매우 진귀한 유물이며, 같은 은 색깔을 지닌 냄비의 경우는 1200년 전 카롤링거 왕조(프랑크 왕국의 2번째 왕조)의 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남성 은팔찌 10여 점 등 바이킹의 것으로 보이는 보물도 대량 발견됐다. 발굴단에 따르면, 과거 해당 지역에 바이킹이 대량으로 상륙 후 전투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해당 유물들은 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역사와 다름없다. 참고로 해당 발굴단은 작년 인근 지역에서 중세 시대 스코틀랜드 은화 300여 개를 발견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cotland) 매장유물 담당 대표 스튜어트 캠벨은 “해당 유물들은 중세 스코틀랜드는 물론 아일랜드, 유럽 중앙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와 바이킹의 마지막 흔적까지 포괄하는 매우 중요한 흔적”이라며 “보물들은 모두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연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발굴 지역은 유물 보호를 위해 위치정보가 비공개된 상황이다. 또한 보물들은 에든버러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cotland) 바이킹 유물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대서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프랑스 남서해안의 작은 포구 도시에서 생긴 일이다. 맛있는 고등어와 대구 요리를 앞에 두고 할머니가 홍합을 드시는 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백발의 멋진 프랑스 할머니는 홍합을 한 냄비 시켜 놓고 한참 동안 껍데기로 속살을 꺼내 먹었다. 옛날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털어 넣고 홍합국물을 마시던 생각에 침을 꼴깍 삼켰다. ‘국물이 더 맛있는데’, 내 마음을 읽었는지 할머니는 수저를 들고 냄비를 기울여 뽀얀 국을 떠먹었다. 인류가 홍합을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조개무지에서 발견된 42종의 패류 중 굴과 홍합이 가장 많았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모두 250여종의 홍합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건 홍합, 지중해담치, 동해담치, 털담치, 비단담치 등 13종이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종은 진주담치와 홍합이다. ‘자산어보’에 홍합을 ‘담채’라 적고 담채, 소담채, 적담채, 기합으로 나눴다. 이 중 기합은 키조개로 홍합과 종이 다르다. 같은 책에 담채를 두고 ‘맛은 감미로워 국을 끓여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다. 그러나 말린 것이 몸에 가장 이롭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홍합을 ‘각채, 해폐, 동해부인’이라고 했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달라 동해에서는 ‘섭’, 남해에서는 ‘담채’라 했다. ‘난호어목지’는 “홍합은 동해에서 난다. 해조류가 자라는 위쪽에 분포하며 맛이 채소처럼 달고 담박하므로 조개류이면서도 채소와 같은 채(菜)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지만 염분이 거의 없고 오히려 홍합 속의 칼륨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제거해 주는 특성이 있다. 담치는 담채에서 비롯됐고, 홍합은 살이 붉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홍합은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산란을 한다. 이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 때문이다. ‘세종실록’(세종 32년 윤 1월 4일)은 “옥포에서 홍합을 먹고 죽은 자가 7명이나 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진주담치는 서유럽이 원산지로 2차대전 이후 배의 바닥에 붙거나 선박평형수(ballast water)에 유생으로 포함돼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선박평형수는 화물을 내린 배가 빈 배로 이동할 때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이다. 유럽이나 지중해에 화물을 운반한 배가 그곳에서 화물 대신 평형수를 싣고 부산이나 마산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딸려 왔을 것이다. 진주담치는 껍데기가 얇고 홍합의 절반 크기로 연안의 갯바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산만과 거제, 여수의 가막만 일대에서 대규모로 양식하고 있다. 겉은 검은빛에 광택이 나며 매끄럽다. 반면 홍합은 겉은 진회색이며 따개비나 해초 등 부착생물이 붙어 지저분해 보인다. 우리가 먹는 홍합의 99%가 진주담치라면 과장일까. 진주담치가 홍합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면서 식탁에서만 아니라 연안의 가까운 갯바위도 점령했다. 우리 홍합은 옹진군의 이작도, 울도, 굴업도, 태안의 가이도, 격렬비열도, 여수의 거문도 일대, 신안의 흑산도, 홍도 일대, 울릉도 등 먼바다의 외딴섬으로 밀려났다. 이름도 ‘참홍합’ 혹은 ‘참담치’로 바뀌었다. 마산만의 홍합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찬바람이 불면 시작해 겨우내 작은 칼을 손에 쥐고 앉아서 홍합을 깐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수없이 손과 발이 마비되고 나서야 몸이 적응을 한다. 그때야 비로소 상처 내지 않고 홍합 까는 기술을 터득한다. 그 홍합이 없었으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집·장가를 보낼 수 있었을까. 홍합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생홍합 다져 끓인 섭죽… 홍합물 졸인 합자젓국… 소금이 귀한 동해안에서 홍합은 최고의 요리 밑천이었다. 남해의 어느 섬에서는 꼬챙이에 꿰어 말려 놓고, 제사상에 올리고, 두고두고 밑반찬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마운 조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통영에서는 홍합 삶은 물을 졸여 ‘합자젓국’을 만들었다.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한 수저씩 넣으면 그만이었다. 홍합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굵은소금을 뿌려 조가비를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밀가루를 뿌린 후 주물러 주면 껍질이 깨끗해진다. 그리고 밑에 붙은 족사라 부르는 털을 잡아당겨 떼어 내야 한다. 가장 손쉽게 많이 하는 요리는 홍합탕이다. 갈무리된 홍합이 잠길 만큼 찬물을 붓고 다진 마늘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매운 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먹는다. 요즘 웰빙식으로 홍합밥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건홍합을 사용할 때는 30여분 이상 물에 불려 사용해야 한다. 홍합만 넣어도 좋지만 콩나물이나 버섯, 은행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마무리는 양념장에 참기름을 곁들여 쓱쓱 비벼 먹는다. 북한에서는 생홍합을 참기름에 볶다 간장으로 간을 한 후 불린 쌀로 밥을 짓는 것을 ‘섭조개밥’이라 했다.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홍합을 넣으면 잘 어울린다. 미역은 소금, 맛술,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밑간을 한 후 볶는다. 여기에 찬물을 부으면 육수와 어우러진다. 미역이 충분히 끓으면 홍합을 넣는다. 홍합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이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할 때 잘 어울린다. 며칠 전 여수 향일암에 오르며 먹었던 홍합탕을 찾아 길을 나섰다가 입구에서 홍합전을 맛보았다. 계란 노른자를 입혀 노릇노릇 익어 갈 무렵 잘게 썬 부추와 당근을 얹어 만들었다. 마른 홍합을 다져서 밀가루와 계란을 섞어 부치기도 한다. 간장과 물엿, 그리고 홍합을 순서대로 넣고 끓이다가 깨소금을 넣으면 홍합조림으로 좋다. 홍합을 꼬치에 꿰어 반건조된 홍합에 양념장을 발라 가며 구운 ‘홍합꼬치구이’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좋다. 참기름을 두르고 홍합 다진 것을 넣고 끓이다 쌀을 넣고 죽을 쑤기도 한다. 이를 섭죽이라 한다. 참기름은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구수한 맛을 더해 준다. 홍합은 음식이며 조미료다. 바로 따온 홍합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은 백합에 비할 바가 아니고 멸치국물처럼 자극적이지도 않다. 어떤 양념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제 한 몸을 바쳐 만들어 내는 자연조미료다.
  •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촉촉’ 출시, “완벽한 세척 가능한 가습기”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촉촉’ 출시, “완벽한 세척 가능한 가습기”

    국내 소형가전 대표 브랜드 ‘한일전기㈜’(대표 김종섭)가 가습기 살균제가 필요 없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에어미스트 촉촉’을 지난 22일 출시했다. 한일전기의 에어미스트 촉촉은 물이 닿는 부분을 직접 분리해 보다 쉽게 세척할 수 있어 기존 가습기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이 닿지 않아 세척에 불편함을 겪었던 가습기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다. 제품을 부분별로 분리해 손으로 직접 세척할 수 있으며 진동자 역시 별도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필요 없이 식초 나 구연산을 물에 희석해 세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분무 강도를 ‘강’으로 두고 사용해도 11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2리터 대용량 물통에 작동 중에도 급수가 가능해 장시간 가습이 필요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또한 이동식 손잡이가 부착돼 세척이나 급수 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한일전기의 노하우가 담긴 티타늄 코팅 진동자를 채용해 오랜 시간 고장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이얼식으로 분무량을 조절할 수 있어 미세한 습도 조절이 가능해 거실, 서재, 침실 등 가정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회사, 식당 등에서도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문제로 건조한 계절에도 가습기 사용을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직접 세척하기 힘들었던 기존 가습기의 단점을 보완해 냄비처럼 뚜껑만 열어 물이 닿는 부분을 구석구석 닦을 수 있도록 개발, 병원 병실에서는 물론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전기의 에어미스트 촉촉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myhanil.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모든 요리 뚝딱…초보도 프로 만드는 ‘스마트 냄비’ 개발

    모든 요리 뚝딱…초보도 프로 만드는 ‘스마트 냄비’ 개발

    요리에 적당한 음식재료 무게와 온도를 자동 측정 및 조정해주고, 스마트폰·태블릿PC와 연동돼 실수방지를 위한 레시피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며 칼로리 계산까지 해주는 ‘스마트 냄비’가 등장해 화제다. 영국 BBC뉴스는 요리초보도 숙달된 프로처럼 만들어주는 첨단 냄비 ‘스마티팬즈(SmartyPans)’를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마티팬즈(SmartyPans)’는 자체적으로 무게, 습도, 온도를 측정하고 조정해내는 첨단 감지센서가 장착돼있으며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PC 연동이 가능하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레시피 모드’인데, 스마트폰·태블릿PC 디스플레이로 원하는 요리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요리에 대한 자세한 조리법은 물론 사용자가 냄비에 각종 재료를 추가할 때, 그때마다 필요한 양과 진행률을 함께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즉, 어느 시간에 어떤 재료를 추가하고, 어떤 양념을 넣어야하는지 그리고 양은 얼마만큼 조절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줘 요리를 망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 식사를 준비할 경우 인원수 대비 식재료 양을 계산해주기도 하며 음식 칼로리와 적정 섭취량까지 알려줘 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 5V 배터리는 한번 충전 시 최대 30일 간 구동이 가능하며 내구력도 상당한데 최대 649℃ 온도까지 견딜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개발자 라울 바시의 작품이다. 현재 그는 아이디어 소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초기 제품 유통자금 9만 달러(약 9400만원)를 모금 중이며 예상 출시날짜는 내년 10월이다. 가격은 189달러(약 19만 7천원)가 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셀프 인테리어에 이어 셀프 집짓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 집짓기 관련 서적과 강의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셀프 하우징이 가능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 건축박람회장에서 자재와 소품을 직접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최신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 페어가 부산과 대구, 제주에서 각각 개최된다. ‘2014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14 대구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엑스코(EXCO)에서, ‘2014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진행된다. 부산/대주/제주 전시는 지난 2월 KCC, 홈씨씨인테리어, LG전자, 예림 등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들의 참가 속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 순회 전시회의 일환이다. 이번 건축 전시회에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함께 각 지역 대표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건축박람회 전시품목은 인테리어 제품과 조명, 가구를 비롯해 전원주택, 구조재, 석재, 바닥재, 내장재, 외장재, 목재, 건축공구, 조경시설물, 방수재 등 건축 자재와 공구, 소품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품목 관람 외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Play House 구조 이해)’,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기증식 및 수료식)’이 개최된다. 부산건축사회와 부산건축가회,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목조건축 설계-구조 워크샵’도 열린다.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의 ‘코비아키3 실습 교육’, 강남쏠라의 ‘히트펌프교육’도 준비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주최의 ‘2014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세미나’와 대경전원주택협회와 ㈜이상네트웍스 주최의 ‘건축주와 대경전원주택협회의 만남’,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 주최의 ‘2014 코비스쿨 대구 집체 교육’이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국토교통부 주최의 ‘국토교통부로부터 직접 듣는다! 최신 주택 건설 기준/정책 바로 알기’ 세미나가 개최된다. 전시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의 혜택도 제공된다. 박람회장 입구에서 응모권을 작성하면 부산에서는 고급스탠드, 캔들라이트, 접이식 빨래건조대, 고급목재스툴, 전기레인지, 에드워드권 프리미엄 냄비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대구와 제주 박람회장에서는 접이식 빨래건조대, 수저세트, 티스푼 세트 등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제주시내에서 전시장까지 연결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편 경향하우징페어는 매월 이메일로 발송하는 ‘KH 뉴스레터’를 통해 참가기업들의 다양한 소식과 전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H 뉴스레터 무료구독 신청과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hfair.com)또는 사무국 전화(1577-669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 개최 1주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신청을 하면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3일(화)까지 신청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갓난아기 야채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장난친 철없는 아빠 비난 봇물

    갓난아기 야채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장난친 철없는 아빠 비난 봇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아기를 상대로 몹쓸 장난을 쳐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미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기를 요리하는 듯 한 이벤트를 벌인 영상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의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키득키득 웃으며, “우리가 오늘 저녁을 준비 했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남성이 자신이 요리했다는 냄비 뚜껑을 들어 올리자 갓난아기가 누워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야채 사이에 누워 있는 아기는 자신의 아버지가 국자로 음식을 푸는 것처럼 행동하는 동안, 자신이 가스레인지 위에 있다는 슬픈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매우 기괴한 상황극이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해당 영상을 소개한 미러 측은 도를 넘은 이러한 장난에 대해 철없는 부모를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이들 부모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도 식탁에 놓인 큰 그릇에 아기가 상추 등에 덮여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명 ‘아기 샐러드 사건’으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영상=news1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리저리 휘돌면 좀 어떤가 구불구불 에돌면 또 어떤가

    이리저리 휘돌면 좀 어떤가 구불구불 에돌면 또 어떤가

    대부분의 지자체마다 ‘길’ 하나쯤은 조성해 뒀다. 여태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걷기 열풍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전북 군산의 구불길도 그런 연유로 조성됐다. 관광안내서에 따르면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풍요·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로 만들겠다는 게 조성 목적이다.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비단강길, 햇빛길, 큰들길, 구슬뫼길, 물빛길, 달밝음길, 탁류길, 고군산길 등 이름만으로도 정겹다. 그 가운데 옥산저수지를 에둘러 돌아가는 구슬뫼길은 구불길의 정수 중 하나로 꼽힌다. 산책이라기엔 발품깨나 팔아야 하고, 트레킹이라 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낮은 길이다. 이 계절, ‘공활한 가을 하늘’ 머리에 이고 사부작사부작 걷기 딱 좋다. 여유… 구슬 꿴 듯한 청암산, 그 품에 안긴 옥산저수지 옥산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조성됐다. 공업용수 확보가 주요 목적이었다. 1963년에는 군산의 제2수원지 노릇을 하느라 상수원보호구역에 지정됐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출입도 통제됐다. 그러다 2008년, 45년 만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호수를 에둘러 아름다운 수변길이 조성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옥산저수지 구불길은 ‘구슬뫼길’이라고도 불린다. 한자이름 ‘구슬 옥’(玉)과 ‘뫼 산’(山)을 순우리말로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정감 넘치는 이름이 됐다. 공식 명칭은 군산호수다. 구슬뫼길의 전체 길이는 18.8㎞다. 군산역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이영춘 박사 고가와 옥산저수지 등을 지나 남내마을까지, 혹은 그 역순으로 돈다. 마냥 걷기만 해도 6시간 이상 걸리는 긴 코스다. 해서 대부분의 도보꾼들은 옥산저수지 주변을 도는 3~4시간짜리 코스를 선호한다.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호수와 주변 숲의 그윽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구슬뫼일까. 현지 주민들은 저수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산들이 구슬처럼 아름답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했다. 옥산저수지 뒤는 청암산이다. 옥산저수지 전체를 큰 팔로 품은 듯한 형상이다. 저수지에 물이 담수되기 전만 해도 여느 산과 다름없는 풍모였겠지만, 물이 들어차면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졌을 게다. 필경 산자락 중턱 위까지 물에 잠겼을 테고, 산봉우리들만 동글동글하게 남았을 텐데, 그 모양이 꼭 하나로 꿴 구슬처럼 보였을 게다. 옥산면사무소 지나 농로를 따라 100m 남짓 들어가면 논 옆으로 대형 주차장이 나온다. 시골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주차장이 언뜻 생뚱맞게 보이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구슬뫼길을 찾는다는 방증일 터다. 주차장 바로 앞은 저수지 양수장관리사무소다. 이곳이 구슬뫼길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풍류… 억새꽃 춤추고 잔잔한 물 위로 산자락 흔들흔들 옥산저수지 주변을 도는 길은 모두 세 종류다. 구슬뫼길(구불 4길), 수변길(13.8㎞), 청암산 등산로(약 7㎞) 등이다. 수변길이 등산로보다 두 배 가까이 긴데, 이는 손가락처럼 생긴 호수 주변을 굽돌아가기 때문이다. 구슬뫼길은 수변길, 청암산 등산로 등과 길을 공유했다 떨어지길 반복한다. 실제 길이는 수변길과 비슷한데 난이도는 약간 더 높다. 이정표에는 ‘구불 4길’로 적혀 있다. 청암산 등산로를 따르는 건 빠르긴 하나, 호수의 그윽한 맛을 느끼기 어렵고 수변길은 편하지만 호수의 다양한 표정을 엿볼 수 없다. 수변길을 따라가다 약 4㎞ 지점의 갈림길에서 청암산 등산로로 바꿔 타길 권한다. 수변길을 따르는 것보다 시간이 덜 소요되고, 호수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양수장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신들메를 고친 뒤 제방에 오르면 길은 양옆으로 갈라진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길, 어느 쪽으로 가도 결국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오른쪽 제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자박자박 걷는다. 길 오른쪽엔 물억새가 한창이다. 아직 영글지는 않았지만, 늦가을쯤이면 흐드러진 억새꽃들이 장관을 펼쳐내지 싶다. 길 왼쪽은 호수다. 장판처럼 잔잔한 물 위로 청암산 자락 하나가 떠 있다. 바다 위에 뜬 섬 같다. 아직 일러 철새들은 오지 않았지만, 추수 끝낸 군산의 들녘에 나락들이 흔천일 무렵이면 저 물 위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떠 있을 터다. 제방 끝의 정자를 지나며 숲길이 시작된다. 숲은 습하다. 물가라 더 그렇다. 예전엔 흙길이었는데, 수변길을 정비하면서 나무 둥치나 목재데크 등으로 디딤판을 만들어뒀다. 그 덕에 진창길을 걷는 곤욕은 피했지만 습기 듬뿍 머금은 나무 둥치들이 얼음처럼 미끄러워져 넘어질 위험은 높아졌다. 목재데크보다는 나무 둥치로 만든 디딤판을 건널 때 특히 조심하는 게 좋겠다. 자유… 사람 손 타지 않아 사랑스러운 숲과 물의 속살 길은 평이하다. 편백나무 산림욕장도 있고, 지역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으로 조성한 숲도 지나지만 각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얼추 2~3㎞, 30분 가까이 이런 길이 이어진다. 한데 이후 길은 완벽하게 변신한다. 대나무와 왕버드나무, 갈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비밀의 숲이 펼쳐진다. 단언컨대 예서부터는 감동할 준비를 해도 좋다. 대숲은 정돈되지 않았다. 전남 담양 일대의 잘 가꿔진 대숲들의 조형미엔 당연히 견주지 못한다. 한데 외려 그 덕에 한결 자연스럽고 웅숭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이 어루러진 풍경도 이채롭다. 길 중간중간 왕버드나무 군락지도 만난다. 초록색 이끼와 거무튀튀한 나뭇가지가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호수는 맑다. 45년 동안 사람의 간섭이 없었던 덕이다. 호수에 깃든 생명들도 건강한 삶을 이어간다. 크고 작은 연꽃들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꽃들을 틔워냈고, 파스텔톤의 몸통이 예쁜 물잠자리도 곧잘 눈에 띈다. 저수지 둘레 산길은 완만한 편이다. 청암산 정상(115m)을 오를 때 다소 된비알이 있을 정도다. 정상에 서면 호수 전체가 눈에 잡힌다. 윤슬 반짝이는 호수와 너른 만경평야를 굽어보는 것만으로도 그간의 노고는 씻은 듯 사라진다. 산길이 지루하다 싶을 때는 다시 수변길로 내려오면 된다. 주의할 것 하나. 길 중간에 간이매점이나 식당 등은 없다. 이는 구슬뫼길 초입도 마찬가지다. 마실 물, 먹을 것 등은 옥산면사무소 주변의 농협이나 편의점 등에서 미리 사놔야 한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나들목으로 나와 706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호덕교차로에서 좌회전, 29번 국도를 따라가다 개정교차로에서 우회전, 21번 국도를 타고 옥산 교차로까지 간다. 예서 좌회전, 대위로를 타고 가다 옥산파출소 지나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이 공식 명칭인 군산호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엔 옥산면사무소로 검색하면 된다. →맛집 군산 짬뽕(④)이 이름났다. 특히 복성루(445-8412)는 전국의 맛 순례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집이다. 채 썬 돼지고기와 홍합, 오징어, 바지락 등 해산물들이 풍성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웍(Wok·중화요리에 사용하는 큰 냄비)의 맛, 그러니까 불의 맛과 향이 풍성하게 녹아 있다는 거다. 대개 오후 2~3시면 문을 닫는데 문을 여는 동안엔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인근의 지린성(467-2906)도 맛이나 명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집이다. 두 집 모두 군산항 쪽에 있다. 주전부리 음식 중엔 중동호떡(445-0849)이 이름났다. 옥산저수지 인근에선 향촌국수(461-8111)가 이름값을 높이는 중이다. →잘 곳 옥산저수지에서 10분 거리의 군산시청 주변에 깔끔하고 값 헐한 모텔들이 많다.
  • LG전자 직수형 정수기, 8월 판매량 전년동기 대비 2배 상승

    LG전자 직수형 정수기, 8월 판매량 전년동기 대비 2배 상승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저수조 없이 바로 정수하는 직수방식의 정수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기존 정수기가 대부분 정수된 물을 저수조에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데에 비해, 직수형 정수기는 물을 담아두는 저수조 없이 바로 정수해서 바로 마시는 방식이라 기존 정수기에 대한 위생, 관리 불안을 원천적으로 해결한 제품이다. 지난 5월에 출시한 ‘LG 직수형 냉정수기’(WCD74UW1R)는 정수기 시장의 세대교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저수조 없이 바로 정수하는 직수방식을 채택하면서도 ‘순간 냉수’ 기술을 적용해 언제든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특장점을 어필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LG 직수형 냉정수기 출시 이후, LG 전자의 직수방식 정수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LG직수형 정수기’는 순간 냉각 기술을 적용해 찬물을 바로 얻을 수 있고, ‘스테인리스 냉수관’과 중금속까지 제거해주는 ‘세븐 트랩 필터 시스템’, 180도 회전이 가능한 돌출된 출수구인 쿠킹탭을 적용하여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큰 인기 요인이다. 우선, 이 제품은 버튼을 누르는 순간 스테인리스 냉수관을 차갑게 냉각시켜, 그 관을 통해서 흘러가는 물이 급속도로 차가워지게 하는 ‘순간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차가운 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균과 물 때 걱정 없는 냉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순간 냉각 방식으로 기존 정수기와 비교하여 에너지소비효율을 약 61% 개선했다. 7가지 중금속을 완벽하게 걸러주는 세븐트랩필터도 눈에 띈다. 역삼투압 방식 필터와 비교하여 미네랄이 살아있고, 정수할 때 버리는 물이 거의 없는 기존 중공사막방식 필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중금속 제거 기능을 추가하여 위생을 강화했다. 평소 주부들이 요리하면서 느꼈을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도 적용했다. 물이 나오는 입구에 추가로 180도 회전이 가능한 돌출된 출수구인 ‘쿠킹탭’을 적용해 냄비 등 폭이 넓은 용기에도 물을 받기 편리하도록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강화하여 LG 직수형 정수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LG전자는 직수방식 정수기의 라인업을 늘려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냉수와 온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수전용, 냉정, 냉온 제품군을 갖추는 것은 물론, 럭셔리화이트, 럭셔리샤인, 럭셔리라임, 블랙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A마케팅 정창화 담당은 “직수방식 정수기는 정수기 위생에 대한 걱정 자체를 말끔히 해결한 제품으로 버튼을 누르는 순간 냉수와 온수, 정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떡볶이와 빙수의 콜라보레이션!...종로맛집 별다방미스리 전투떡볶이

    떡볶이와 빙수의 콜라보레이션!...종로맛집 별다방미스리 전투떡볶이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고 있는 종로 혜회역 근처는 벽화마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큰 대로를 중심으로 사이사이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이 곳은 화랑, 전통공예점,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등이 밀집되어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기 위해 각국에서 찾아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좋은 이곳에 냄비빙수로 유명한 퓨전 전통 카페 별다방미스리가 있다. 최근 냄비빙수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던 냄비빙수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이룰 수 있는 메뉴를 출시했다. 바로 떡볶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름 건강비법은 이열치열. 뜨거운 음식이 몸의 열을 다스려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위가 계속될수록 시원한 음식만큼,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음식을 찾고 있다. 이와 같은 고객의 입맛을 반영해 별다방미스리가 차가운 빙수와 함께 어울리는 뜨거운 음식 ‘전투떡볶이’를 출시한 것. 떡볶이는 17세기 윤씨 종가로부터 내려오던 떡으로 쇠고기와 야채, 간장양념으로 만들어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던 음식이다. 이 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추장, 짜장을 이용한 양념으로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먹는 간식이 되었다. 별다방미스리에서 출시한 전투떡볶이는 6시간 정성을 들여 끓인 양념으로 만든 떡볶이로 60년 동안 전통 방식의 장맛으로 요리를 한 수유리 윤재순 할머니의 비법을 전수받아 탄생했다. 양념으로 맛을 좌우하는 떡볶이의 육수를 양파로 우려 신선한 야채와 함께 6시간 이상을 끓여 달달 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육수로 사용이 된 양파의 효능은 고혈압, 당뇨병, 피로회복,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여름에 걸리기 쉬운 감기도 예방을 해주고 열을 내려 해열제로도 사용이 된다. 별다방미스리의 전투떡볶이는 떡볶이를 즐기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착한 떡볶이다. 깔끔하면서 매콤한 베트남 땡초를 이용하고 자극 없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 이처럼 맛있고 건강한 떡볶이 이후에는 여름철 많은 사랑을 받았던 냄비빙수와 전통차 등의 후식으로 입가심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시원한 냄비빙수와 함께 먹는 전투떡볶이의 맛에 반해 별다방미스리의 단골이 되고있다. 별다방미스리에서는 전투떡볶이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냄비빙수 외에도 추억의 도시락, 보통 카페에서 즐길 수 없는 전통 차, 홍시녀 단팥남 등 다양하게 전투떡볶이와 즐길 수 있다. 4시간을 정성껏 끓여 만드는 팥, 무 농약 모과를 직접 선별하여 만드는 전통차와 몸에 좋은 강황을 이용하여 만드는 추억의 도시락은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우리나라 전통의 맛을 살리는 음식으로 별다방미스리는 연령불문하고 외국인에게 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중세 유럽에서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그냥 거리에 버렸다. 프랑스의 루이11세조차 밤길을 걷다가 주민이 버린 요강 물을 뒤집어쓸 정도였다(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이은진). 거리는 동물의 사체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집앞의 쓰레기 청소의무를 부여하거나 세금을 받아 해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넝마주이(rag-picker), 이들은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천과 헝겊, 종이 등을 주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에 등장했으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아서 고물상에 판매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실질적 의미의 자원재활용이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마을 어귀에서 엿장수 가위 소리가 들리면 집에 있는 깡통, 소주병, 헤어진 고무신을 찾아 다녔다. 엿을 바꾸기 위해서다. 언젠가 구멍 난 냄비로 엿을 바꿔 먹었다가 어머니에게 혼이 난 기억이 난다. 조그마한 구멍은 메워서 다시 쓸 수 있는데 이를 엿 몇 가락과 교환했다는 것이다. 넝마주이들이 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았다면, 엿장수는 가정에 있는 자원을 모았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는 버리는 물건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가 미덕인 사회가 되면서 쓰레기가 넘쳐 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의 3분의1이 포장재다. 부피로 보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스티로폼, 플라스틱, 종이팩, 페트병, 금속 캔, 유리병 등이다. 이들은 분리배출만 잘되면 발전소 연료, 하수관, 섬유, 각종 생활용품으로 재활용된다. 최근까지 쓰레기 처리는 정부와 국민들의 몫이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오물청소법’이 제정되면서 정부가 보건, 위생차원에서 분뇨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민들이 내는 세금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기물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 유통시키거나 소비되는 과정에서 배출된다. 오염은 기업이 발생시키지만 그 처리는 국민과 정부의 부담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정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염자부담원칙’이다. 발생된 오염을 국민의 세금이 아니라 오염 원인자의 부담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가정의 포장재 폐기물에 대해서도 생산기업이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그것이다. 기업이 TV, 냉장고를 가정에 설치하고 나서 포장재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회수·선별 및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제도다. 국민, 기업, 정부가 자원 재활용을 위해 함께 손을 잡으면서 그간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폐기물이 소중한 자원으로서 우리 경제활동에 다시 투입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기업의 분담금이 실제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에 못 미쳐 재활용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생산기업들도 현실에 맞는 수준의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 손녀가 구이 요리? 냄비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 비난 봇물

    손녀가 구이 요리? 냄비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 비난 봇물

    손녀를 재미삼아 구이용 팬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있는 재키 쉭스가 갓태어난 자신의 손녀 사진을 재미삼아 찍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재키는 자신이 직접 찍은 손녀의 사진을 SNS에 올렸고 얼마되지 않아 네티즌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문제의 사진은 총 2장으로, 하나의 사진에는 갓난 아기가 인공 젖꼭지를 물고 양쪽 볼에 강력 접착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사진이다. 또다른 사진 한장은 첫번째 사진의 아기가 마치 칠면조 구이를 연상시키듯 감자와 함께 구이용 냄비 안에 누워있다. 재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 사진을 접한 친구들과 네티즌의 반응은 차가웠으며 곧이어 사진의 올린 당사자에게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재키는 “이 사진은 재미로 찍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사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재키와 가족들은 아동보호센터를 찾아가 문제의 사진이 아동학대가 아니였음을 설명하고 나서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토미 쉭스는 “이번 일을 통해 우리 가족 모두가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에게 재미있는 것이 남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며 웃지못할 해프닝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데일리메일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노인 웃음치료 나선 강동 ‘웃필사’ “치매 예방되고 서로 돌봄받아”

    노인 웃음치료 나선 강동 ‘웃필사’ “치매 예방되고 서로 돌봄받아”

    “어르신에게 웃음을 전하러 언제 어디든 달려갑니다.” 6일 강동구 노인들을 위한 웃음치료 공연을 펼치고 있는 ‘웃필사’(웃음이 필요한 사람들) 마을공동체 한상림 대표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씨는 “독거 어르신을 돌보기 위해 시작했지만 오히려 스스로 돌봄을 받는 느낌이어서 활동을 멈출 수 없다”며 “사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거절하는 분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웃필사’는 올해 강동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둔촌동에 거주하며 아마추어 봉사단으로 뛰던 회원들이 노인들에게 규칙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자는 취지로 공모했다. 회원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진다. 이들은 경로당을 찾아 웃음치료와 건강댄스, 손발마사지, 종이접기 등 강습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해 경로당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간다. 특히 웃음치료는 단연 인기를 끈다. 국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월 2회, 지역 13개 경로당을 순회한다. 종이접기도 뒤지지 않는다. 손을 움직이는 게 뇌를 자극해 치매 예방에 좋다는 데 착안했다. 처음엔 ‘왜 이런 복잡한 걸 하느냐’며 짜증냈던 노인들도 컵·냄비받침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구 관계자는 “주민 참여도, 실현 가능성, 사업 효과성 등을 점수로 매겨 둔촌2동 마을공동체 사업에 뽑혔다”고 소개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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