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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변양균·조윤제의 ‘노동개혁 청구서’/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변양균·조윤제의 ‘노동개혁 청구서’/박건승 논설위원

    작가 유시민은 지난 5월 정권 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청와대 밖의 ‘진보적 어용 지식인’ 1호를 선언한 적이 있다. 왜 입각설, 총리설을 일축하고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했을까. “참여정부 때는 편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던 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지식인이 없어 힘들었다. 진보적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는 건 무조건 (문재인 정권을) 편들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팩트에 의거해 제대로 비판하고,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모든 건 다 그대로 있고 대통령만 바뀌는 현실에서 곱씹을 만한 대목이다. 노동개혁만큼 말 많은 분야는 없다. 개혁의 적정성과 시기, 처방전은 정권에 따라 제각각이다. 문 정권은 지난 9년간의 보수 정권과 달리 노동친화적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다. 노동계는 새 정권 창출에 공이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정부 인사라고 해도 드러내 놓고 노동개혁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는 이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권의 힘을 업은 노동계로부터 찍힐 우려도 있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 때 노동계에 사사건건 발목이 잡힌 쓰라린 추억을 갖고 있는 문 정권이다. 어찌 감히 노동개혁을 마음에 품을 것인가. 그런 판에 얼마 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노동개혁에 불을 지르고 나섰다. 작심이라도 한 듯 모든 개혁 중 노동개혁이 가장 우선이라고 치고 나왔다. 종신고용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투명한 해고가 가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시장의 금기(禁忌)를 깨뜨려 버린 셈이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얼마 전 출간한 ‘생존의 경제학’이란 책에서 한 술 더 떴다. 하위 2~3%인 저성과자는 기업이 해고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노동개혁도 각자도생하라고 했다. 노동계로서는 펄쩍 뛸 일이다. ‘촛불혁명 정부’를 도대체 뭐로 보고 노동개혁하라고 훈수 두느냐며 콧방귀를 뀌었다. 유시민, 변양균, 조윤제로 이어지는 진보적 어용 지식인의 ‘개혁 청구서’는 뭘 의미하는가. 유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참여정부 말기에 복지부 장관을 맡아 뜻밖의 능력을 보여 줬다. 요즘도 ‘썰전’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 분투하고 있는 듯하다. 변 전 실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노 정부 때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는 초기 경제정책 설계자로 활약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 대사는 문 대선 캠프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끌며 경제 공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 사람 모두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 관련 직책을 맡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변 전 실장이나 조 대사가 문 정부의 친노동 정책에 반역을 꾀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작가 유시민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 역시 청와대 밖에 있지만 진보적 어용 지식인임을 믿기 때문이다. 모반이라기보다 충정으로 해석하고 싶다.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청와대 뒤에 숨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떳떳한 일이다. 누가 뭐래도 지금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 책임자들 아닌가. ‘냄비 속의 개구리’ 우화는 알면서도 자신이 그 개구리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노동계가 특히 그렇다. 초기의 따스함과 평온함에 취하면 자신의 몸이 익어 죽게 된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한강 다리 양방향을 1시간가량 점거해 시민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그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면 그만인 사회다. ‘쇠사슬 파업’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 세워도 남의 일일 뿐이다. 대통령 주재의 노사정 청와대회의쯤이야 귀에 들어올지 만무했다. 청와대 회동 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에 누구 하나 태클을 걸거나 간섭하지 않았다. 보수정권이 노동개혁을 추진하면 야당이 노동계와 합세해 반대한다. 거꾸로 되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함부로 말도 못 꺼내는 것이 노동개혁이다. 이제 노동계도 진보적 지식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냥 두면 서서히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는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 ksp@seoul.co.kr
  • 당신의 온정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온정을 기다립니다

    한국구세군이 본격적인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나선 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한 어린이가 성금을 넣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이달 말까지 전국 420여곳에서 모금 활동을 벌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고사리손도 함께

    [서울포토]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고사리손도 함께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구세군냄비 시종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한국구세군은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섰고 서울 명동 거리에서 어린이들이 자선냄비에 기부를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 건강에 좋은 우유 요리

    위 건강에 좋은 우유 요리

    현대인의 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위염 환자의 수가 442만 6천 명에서 521만 2천 명으로 증가하였다. 이중 청소년의 비율이 10%를 차지할 만큼 위 질환을 앓는 연령층은 다양하다. 위염에는 스트레스, 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원인이 있지만, 자극적인 음식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 연구팀은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에 미치는 효능 평가 및 분석’ 내용을 토대로 우유가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제시한 빅 데이터 분석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중 우유 섭취 빈도가 높은 사람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으며, 그중에서도 50세에서 70세 남성 가운데 위염 발병률이 우유와 요구르트를 섭취한 그룹에게서 4.9%,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게서 7.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해정 교수는 “우유 단백질 성분이 위점액 양을 늘려 식이성 스트레스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우유를 요리에 활용하거나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우유 배앓이가 완화될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이 우유 요리들을 소개했다. <추운 겨울엔 든든하고 따뜻한 팥 경단 우유>▶ 요리시간 : 35분▶ 재료 : 팥 1/4컵, 찹쌀가루 1/2컵, 우유 2컵, 꿀 1큰술▶ 방법 1. 냄비에 팥과 넉넉한 양의 물을 붓고 끓여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린다.2. 다시 물 3컵을 붓고 팥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 건진다. 3. 찹쌀가루는 귓불처럼 말랑말랑할 정도로 익반죽하여 작고 동그랗게 빚는다.4. 끓는 물에 찹쌀 경단을 넣어 동동 떠오르면 건진다.5. 냄비에 우유 2컵을 붓고 끓인 후 삶은 팥을 넣는다. 6 ⑤에 찹쌀 경단을 넣고 먹기 직전에 꿀을 넣는다. <우리 아이에게 영양만점! 우유가 들어간 파프리카 리조또>▶ 요리시간 : 30분▶ 재료: 파프리카 3개, 쌀 1/2컵, 새우살 1컵, 올리브오일 1큰술, 화이트 와인 1큰술, 우유 1컵, 혼합 야채 1/2컵, 생크림 1/2컵, 피자 치즈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방법1.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어 반 가른다. 쌀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새우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새우살을 넣어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넣어 잡냄새를 없앤다. 3. ②에 쌀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우유 1컵을 조금씩 부어가며 리조또를 만든다.4. ③에 혼합 야채를 넣어 볶다가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5. 파프리카 속에 ④를 채운 후 피자 치즈를 골고루 뿌린다. 6. 17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굽는다. <직장인의 바쁜 아침을 채워줄 우유 호두 쉐이크>▶ 요리시간 : 5분▶ 재료 : 바나나 1개, 마 1/2개, 우유 200ml, 호두 5알, 캐쉬넛 5알, 호박씨 1큰술 ▶ 방법1. 바나나와 마는 깍둑썰기 하고, 견과류는 조금 다진다.2. 믹서기에 모든 재료와 우유를 넣고 갈아주면 완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식 문어요리, 그 변신은 무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식 문어요리, 그 변신은 무죄

    “아니, 이걸 이렇게 요리한다고요?” 이탈리아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할 무렵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문어 요리다. 주어진 레시피에는 문어를 한 시간 동안 끓는 물에 삶으라고 적혀 있었다. 10분이 잘못 적혀 있는 게 아닐까 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분명 1시간이었다.한국인에게 문어 요리라고 하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얇게 썰어 먹는 숙회 형태를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쫄깃쫄깃한 식감에 짭조름하면서 씹을수록 퍼지는 은은한 문어의 단맛. 이것이야말로 문어를 먹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던가. 자칫 문어를 오래 익히면 질기고 딱딱한 고무처럼 변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상식이다. 그런 문어를 1시간이나 익히라니. 물이 끓는 냄비 안에 문어를 집어넣고 기다리는 동안 나의 머릿속에는 의심과 불신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맛은 둘째 치더라도 과연 먹을 수나 있을는지.한 시간이 지난 후 냄비에서 꺼낸 문어는 너무 익은 탓인지 보랏빛 껍질이 쉬이 벗겨지며 흰 속살이 드러났다. 마치 보면 안 되는 것을 본 듯한 묘한 죄책감이 드는 것도 잠시. 반신반의하며 다리 한 조각을 잘라 입안에 넣었다. 맛은 문자 그대로 반전이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면서 문어의 향과 맛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게 아닌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문어는 오직 숙회로만 먹는 것이 미덕인 줄 알았던 나의 좁은 식견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유럽에서 문어는 지역에 따라 다른 대접을 받아 왔다. 지금은 덜하지만 과거 북유럽 사람들에게 문어는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었다. 각종 신화나 전설에서 알 수 있듯 문어나 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는 뱃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로 묘사됐다. 기분 나쁘게 생긴 피부에 발이 여덟 개나 달리고 흐물흐물한 촉수로 먹잇감을 재빠르게 사냥하는 문어를 보고 사랑스럽다고 여길 뱃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조선시대 후반까지 못생긴 외모 때문에 잡히는 족족 바다에 버려졌던 아귀처럼 문어도 이와 비슷한 신세였다. 영화나 소설 등 많은 공상과학 장르에서 종종 외계인이 두족류로 그려지는 것도 서양인이 문어에서 느끼는 공포감에서 비롯됐다는 설득력 있는 분석도 있다. 반면 대서양과 지중해에 인접한 남유럽에서 문어는 환영받는 존재다. 유쾌하고 풍류를 사랑하는 남유럽 사람들의 기질 때문일까. 와인과 곁들여 먹는 별미로 통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고 그리스 연안 지역의 식당에선 문어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어 요리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명물 ‘풀포 아 페이라’다. 직역하자면 ‘시장 스타일 문어 요리’로 생긴 건 영락없는 숙회 한 접시다. 차이점이 있다면 숙회와는 달리 쫄깃한 맛이 덜하고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가, 초고추장 대신 훈제한 고춧가루가 뿌려지는 정도라고 할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단순하면서 소박한 장터 요리지만 파에야, 타파스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문어를 요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풀포 아 페이라의 경우처럼 오래 삶아 부드럽게 익히거나 불에 굽는 식이다. 우리야 ‘씹는 맛’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지만, 서양인들은 그러한 식감을 두고 ‘고무 같다’고 표현한다. 그들에게 요리된 음식이란 입안에서 부드럽게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지 무리하게 힘을 주면서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양 요리의 기본 수칙도 재료가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도록 ‘부드럽게 익힐 것’이다. 문어를 비롯한 연체동물은 생선보다 3~5배나 많은 콜라겐 조직을 갖고 있다. 문어의 콜라겐 조직은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데 열을 받으면 조직이 수축돼 금세 질겨진다. 오래 열을 가하면 콜라겐 결합조직이 끊어지면서 부드러워진다. 그렇다고 너무 장시간 삶으면 살이 으스러질 정도로 퍽퍽해지고 맛이 빠져나가 버린다. 스페인 문어 요리의 본고장인 갈리시아에는 문어만 전문적으로 삶는 사람을 지칭하는 ‘풀페이로스’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문어 삶기는 꽤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요리학교 과정을 마치고 실습을 했던 시칠리아 레스토랑에도 문어 요리가 있었다. 부드럽게 익힌 문어를 숯불에 한 번 더 구워 병아리콩 크림과 함께 먹는 요리였다. 당연히 손질은 막내인 나의 몫이었다. 문어를 잘 씻어 내장과 눈, 이빨을 제거한 후 와인과 각종 향신료를 넣은 물에 한 시간 정도 익힌 다음 쓰기 좋게 진공포장하는 일이었다. 문어는 계절을 타지 않아 언제나 인기가 높았다. 접시가 나가면 손님들의 찬사가 어김없이 되돌아왔다. 찬사는 당연히 셰프를 향했지만 문어 손질을 한 나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곤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유럽식으로 문어를 요리했다. “이걸 이렇게 요리한다고?” 예전의 나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에게 접시를 내려놓으며 슬쩍 한마디를 했다. “어서 와. 유럽식 문어는 처음이지?”
  • 올겨울 자선냄비도 뜨겁길

    올겨울 자선냄비도 뜨겁길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휘슬러코리아 ‘위시팟 자선냄비’ 행사에서 김연수(오른쪽) 휘슬러코리아 부사장과 김필수(왼쪽) 한국구세군 사령관이 성금을 기부하며 어린이 산타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금된 기부금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길섶에서] 사랑의 온도/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사람 인(人)’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나눔의 주인공이란 의미를 담았단다.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걸 보니 2017년도 한 달, 3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눔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3994억원의 기부금 모금이 목표란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인 39억 94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지난해에는 걱정과는 달리 108.1도로 100도를 훌쩍 넘었다고 한다. 며칠 있으면 연말 기부의 상징인 한국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도 시내 곳곳에 등장한다. 크리스마스캐럴이 사라진 거리에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종소리는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속삭일 게다. 경제적으로 각박해졌다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는 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과 스스로를 안아 주며 괜찮다 격려하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닐까. ‘연례 행사’면 어떤가. 사랑의 온기를 나누면 그것으로 족하지. kmkim@seoul.co.kr
  • ‘생활의 달인’ 30년 제빵의 神 하수열 달인이 운영하는 마포구 빵집은?

    ‘생활의 달인’ 30년 제빵의 神 하수열 달인이 운영하는 마포구 빵집은?

    ‘생활의 달인’에 30년 째 빵을 만들어온 달인이 소개돼 화제다.27일 오후 SBS ‘생활의 달인’에는 대한민국 최고 빵을 만든다는 경력 30년의 하수열 달인이 소개됐다. 하수열 달인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아 빵을 만들어 냈다. 특히 페이스트리 식빵은 프랑스 밀가루 3종을 섞어, 감자 삶은 물을 이용해 반죽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달인은 소금물을 넣어 2차 반죽을 하고, 또 곧장 맹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내는 정성을 들였다.삼베를 이용해 전분 성분을 제거하면 달인표 반죽의 첫 과정이 끝난다. 이어 황동냄비로 반죽을 숙성시킨 뒤, 비법 재료를 넣어 풍미를 더하면 고소한 맛의 빵 반죽이 탄생한다. 달인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버터까지 첨가해 풍미를 살린 빵을 내놨다.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는 “빵의 풍미가 예사롭지 않다”며 “오감을 자극한다”고 극찬했다. 하수열 달인은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좋은 빵을 배워서 어머니께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임종을 보지 못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달인의 가게는 ‘paul310’으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39-21에 위치해있다. 사진=SBS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외환위기 20년] ‘제조업 패싱’ 한국경제의 毒

    [외환위기 20년] ‘제조업 패싱’ 한국경제의 毒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금융과 서비스업을 중시해 왔지만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허약해진 제조업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20년을 맞아 21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대기업이 제조업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업금융 시스템 복구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 논의가 ‘제조업 패싱(건너뛰기)’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외환위기 과정을 분석한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을 내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 왔다.→오늘(21일)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꼭 20년 되는 날이다. 정경 유착과 관치금융, 재벌체제의 구조적 모순, 과잉투자 등이 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했다는 진단에 동의하나. -진단이 정확해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온다. 위기 전까지 한국 경제는 결코 암흑기가 아니었다. 성장과 투자, 일자리, 소득 증가로 순항하고 있었다. 외환위기는 총체적 기업 부실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외환이 모자란 데서 왔다. 외국 금융사들이 국내 종합금융사에 투자했던 단기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했던 게 도화선이었다. 그런 점에서 당시 임창열(경제부총리) 경제팀은 IMF 구제금융 신청이 아니라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뒤 채권자들과 협상에 나섰어야 했다. IMF 처방이 과도했다는 데는 이제 거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가. 건강한 사람도 아플 수 있는데 다짜고짜 수술대에 눕혀 놓고 배를 짼 형국이다. →기업의 과잉투자가 문제였던 것은 사실 아닌가. -기업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아니라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차이일 뿐,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기업이란 기본적으로 위험 부담을 짊어지는 주체다. 전반적인 위기관리에 실패한 김영삼 정부의 책임 대신 오히려 기업들이 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다. 게다가 고금리를 강요하며 과격한 구조조정을 주문하면서 국가경제의 손실을 키웠다. 기업 부채비율을 단기간에 400%에서 200%로 낮추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결국 대규모 해고로 이어졌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그 해결책으로 문재인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는데. -성장을 해야 국가경제가 굴러간다. 문재인 정부는 성장에 대한 철학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 벤처기업만 육성해서는 경제가 클 수 없다. 벤처기업 20개 창업해서 한 개만 살아남아도 성공이라고들 하는데, 망한 사람들은 누가 책임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완관계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금융 시스템을 복구해야 하고 어떻게든 대기업이 국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동반성장 선순환도 쉬워진다. ‘갑질’은 법과 제도로 규제하면 된다. 국가경제가 성장하려면 금융자본보다 산업자본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금융업보다 제조업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어느 것이 더하고 덜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중심축은 제조업이라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4차 산업혁명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품소재산업이나 중화학공업 등 제조업을 사양산업인 양 취급해서는 안 된다. 제조업을 중심에 놓고 금융과 서비스가 함께 가야 한다.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사실상 짜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지침)를 강조하고 있는데. -기업개혁 수단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 같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나 펀드매니저들이 과연 ‘선한 청지기(스튜어드)’로서의 능력과 자격을 갖췄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자율규제’라는 그럴듯한 말 대신 정부가 직접 기관투자가와 기업 간에 공평하고 생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규제 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일각에선 한국 경제를 서서히 죽어가는 ‘뜨거운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는 얘기가 많다. 제2 환란을 맞을 위험은 없는가.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입·유출 가능성이 낮고 무엇보다 외환보유액(올 10월 말 기준 3845억 달러)과 정부의 외환관리체계가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좋아졌다. 다만 환란 이후 기업가정신이 많이 죽었는데 지금도 사회 분위기가 기업인을 싸잡아 죄인 취급하는 것 같아 좀 걱정스럽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돌아온 ‘사랑의 구세군’

    돌아온 ‘사랑의 구세군’

    20일 서울 서초구청 강당에서 열린 ‘구세군과 함께하는 나눔’ 행사에서 산타 모자를 쓴 어린이들이 자선냄비 앞에서 이웃돕기 성금이 든 사랑의 저금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기상천외한 중국의 살아 움직이는 철갑상어 요리

    기상천외한 중국의 살아 움직이는 철갑상어 요리

    “기상천외의 나라 중국, 요리법도 특이하네요”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철갑상어 요리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는 냄비 위에 내부 장기가 손질돼 산 채로 꼬챙이에 매달려 있는 철갑상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힘겹게 숨을 쉬며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철갑상어의 모습에 어린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중국에서 철갑상어는 예로부터 ‘황제어’라 불릴 정도로 귀한 생선으로 쫄깃한 식감과 비린내가 없어 남녀노소 즐기는 진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철갑상어는 국보급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식어종만을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 Liveleak.com(newsflare) , New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국물계 국대들…오늘 점심 너로 정했어!

    [公슐랭 가이드] 국물계 국대들…오늘 점심 너로 정했어!

    서울 강서구엔 숨은 ‘맛집’이 많다. 강서구청 인근만 해도 골목 곳곳에 ‘맛집 명소’가 숨어 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맛집 가운데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구청 공무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을 소개한다. 언제 어느 때 찾아도 정말 후회 없는 곳이다.# 잡내·느끼함 쏙 뺀 ‘햇빛촌’ 순댓국 발산역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 있다. 순댓국 하나로 승부를 거는 ‘햇빛촌’이다. 허름한 간판과 낡고 오래된 탁자가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순댓국집은 부지기수다. 서울 어느 동네나 다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은 특별하다. 전날 회식으로 속이 쓰린 날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이 전혀 없는 시원한 국물이 쓰린 속을 화끈하게 달래 준다. 항정살, 뽈살 등 돼지 머리 고기를 살코기 위주로 푸짐하게 넣은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은 전날 회식한 직장인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끈다. 점심시간이면 줄을 지어 기다려야 순댓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지만, 그 맛은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한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청양고추, 양파다. 식당 사장은 “다른 반찬이 있으면 오히려 순댓국의 진정한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한다. 야근 후 머리 고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을 하며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장은 손님들에게 “노현송 강서구청장님도 자주 오셔서 순댓국 한 그릇을 가볍게 비우고 가신다”고 한다. ‘지역 내 맛집은 구청장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는 게 통설인 만큼 그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 맛·가격·양 완벽 ‘등촌동 버섯매운탕 칼국수’ 등촌동 복개도로에서 30m 정도 들어가면 ‘원조 등촌동 칼국수’ 집을 만날 수 있다. 이 식당도 대부분 원조식당과 마찬가지로 대로변에 있지 않고,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다. 가게에 들어가면 1층 주방과 몇 개의 식탁만 보여 순간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간에 수많은 식탁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있다.메뉴는 단 하나, ‘버섯매운탕 칼국수’다. 원조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인원수에 맞춰 칼국수를 주문하면 육수에 미나리와 버섯이 푸짐하게 담긴 냄비가 나온다. 버너에 올려놓고 끓이면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김이 모락모락 날 때쯤 국물을 떠 입에 넣으면,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의 맛을 느낀다. 미나리, 버섯을 다 먹으면 쫄깃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기다린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마무리는 볶음밥이다. 국물 한 국자를 넣고 볶음밥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식사 후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다음 점심 날을 잡게 된다. 맛과 가격,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이들 맛집이 있어 행복하다. 김도헌 명예기자(강서구 공보전산과 주무관)
  • [사설] 문재인 정부 6개월의 경제성적표

    오늘 취임 6개월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외견상으로는 호전 국면이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는 3년 만에 다시 1조 달러 선이 보이고, 주식시장은 2000선을 돌파한 지 10년 만에 2500선을 넘어섰다. 경제의 종합 성적표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올해 3% 돌파가 확정적이다. 서울신문이 새 정부 6개월을 맞아 실시한 경제학자 10명 대상의 심층 인터뷰에서도 8명이 B학점, 두 명은 A학점을 줬다. 상당히 후한 평가다. 물론 경제상황 반전을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결과물로 연결짓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6개월이라는 시간은 경제적 성과를 내기에 너무 짧다. 그래도 문 대통령의 지난 6개월이 양대 경제성장 축을 확실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를 갖는다. 특히 단기 경제정책 중 재정정책은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 3분기 1.4%의 깜짝 경제성장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재정의 힘이 컸다. 그렇지만 현 경제 상황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걱정스러운 대목이 하나둘이 아니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 3분기 1.4%의 깜짝 경제성장에 수출이 기여한 부분은 무려 0.9% 포인트에 달했다. 그렇지만 수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반도체·화학 등을 빼면 딱히 내세울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내수와 투자가 생각만큼 받쳐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고 청년 백수들은 여전히 차고 넘친다. 하반기 공채가 끝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청년 실업 문제는 큰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기록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밥값 못 하고 세금만 축내는 공공부문의 구조개혁부터 서둘러야 한다. 노동부문은 빼놓고 재벌만 몰아붙이는 개혁도 설득력이 없다. 아무리 ‘친노동 정부’라지만 민주노총이 청와대 노사정 회의까지 거부하는 것은 누구를 위하자는 행태인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것에 더이상 눈을 감지 말기 바란다. 저조한 규제개혁은 혁신성장과 창업의 걸림돌이다. ‘4차 산업혁명’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전 정부의 ‘창조경제’처럼 와닿지 않는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새 정부는 닥쳐온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수요 에세이]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일정으로 동아시아를 순방 중이다. 순방의 핵심 과제는 북한 비핵화 달성과 북한 고립을 위한 외교적 결속이며 각국에 경제·통상 이해를 관철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미·중 양대 강국 사이에 있는 한국은 북한의 직접 위협 아래 있으면서 ‘우리가 모르게 전쟁이 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미국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주요 동맹이자 정치·경제 파트너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유엔 무대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미국 대외·경제 정책의 근간이라고 공언했다. 이 입장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중국과의 무역 패턴이 모두 미국에 불리하기 때문에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고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우리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에 모두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은 협소한 의제 설정으로 국제적 책무를 축소하고 미국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경향을 우려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유네스코 탈퇴, 대외 원조 삭감, 이란 핵합의 불인정 등으로 국제적 약속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한다. 지난달 19차 당대회를 마치고 절대적 권력을 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라는 표현을 당장(黨章)에 명시해 중국의 실천적 가이드라인은 ‘중국몽(夢)’임을 분명히 했다. 세계 무대에서 명실상부하게 지도자 역할을 하는 중국으로 거듭나 중국식 질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은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외교만 강화한다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시점에서 기술력과 금융, 구매력을 다 키워 미국 등 기존 선진국을 제치고 지배적 리더가 되겠다는 뜻이다. 중국굴기의 방향을 정비한 시 주석으로선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약속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만도 흡족한 일일 게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는 미국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커졌다. 중국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인 2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무역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을 최대 무역국으로 하는 나라는 50여개이지만 중국은 우리를 포함해 100개국이 넘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애플, 구글 등 미국 초거대 기술기업들과 나란히 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이 됐다. 중국은 해마다 150만명에 달하는 이공계 학사를 배출하고 있고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 일본의 3배가량인 100만건이 넘는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의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대규모 투자를 하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서방을 능가할 것이란 생각은 꿈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 시 주석은 ‘레닌표 디지털 혁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기술개발 가속도는 이미 떨어졌다. 기술에선 중국에 앞선다는 건 고문서에나 나올 얘기다. 중국은 남중국해 등에서 기존 질서를 깨고 있을 뿐 아니라 1조 달러 이상을 들여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양, 지중해까지 중국의 질서가 미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며 헌법 개정을 거론하는 것은 북한 때문만은 아니다. 미·일이 태평양과 인도양을 동시에 거론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북한은 ‘주체적 핵전력’을 완성한다면서 슬그머니 중국굴기와 미·중 간 전략적 마찰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을 피곤하게 만들어 멀리 밀어내는 데 중국과 이해관계가 같다고 계산 중인 것이다. 여러 모로 중국굴기는 우리에겐 힘든 현실이다. 그래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안보·경제 정책이 더 중요해진다. 지속적 평화와 번영은 안일한 진단으로는 불가능하다. 차원이 다른 디지털 혁명과 질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운 냄비 속에서 저 죽는지 모르는 개구리라는 비유가 더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 ‘독설 셰프’ 고든 램지랑 홍대서 맥주 마실래?

    ‘독설 셰프’ 고든 램지랑 홍대서 맥주 마실래?

    한국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독설 셰프’ 고든 램지가 한국에 첫 방문을 앞두고 있다.6일 오비맥주(대표 김도훈)에 따르면 카스 맥주 새 광고 모델인 고든 램지(52.Gordon Ramsay)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고든 램지는 1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18일 서울 홍대 일대에서 ‘푸드 토크’를 연다. 푸드 토크 행사는 고든 램지가 청년들과 함께 치맥(치킨과 맥주), 삼맥(삼겹살과 맥주) 등 한국의 음주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보고 맛 평가도 들려줄 전망이다. 고든 램지는 이번 기간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한다. 앞서 그는 우리나라 맥주인 카스 새 광고에 등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셰프인 그는 유명 TV 프로그램인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 ‘마스터 셰프’, ‘헬’S키친’을 진행하면서 까다로운 미식가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고든 램지 어록’, ‘고든 램지 레전드’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어록으로는 “돼지고기가 너무 안 익어서 아직도 하쿠나마타타를 부르고 있다”, “생선이 너무 안 익어서 냄비 안에서 니모를 찾으려고 한다”, “이 닭고기는 너무나 안 익어서 수의사가 살리려고 맘만 먹으면 살릴 수도 있겠다”, “음식이 너무 역겨워서 베어 그릴스도 안 먹겠다” 등이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韓 경제 ‘냄비 속 개구리’… 규제개혁 서둘러야”

    “韓 경제 ‘냄비 속 개구리’… 규제개혁 서둘러야”

    “냄비 탈출할 시간 1~3년 정도 남아…정책 설계할 때 민간 전문성 반영을”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고 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큰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교수, 연구원, 대기업·중소기업 관계자, 금융업 관계자 등 경제 전문가 489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다. 이들은 한국 경제가 ‘냄비 속 개구리’라는 지적에 88.1%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냄비 속 개구리는 끓는 물 속에 개구리를 넣으면 놀라서 바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살 수 있지만, 개구리가 들어 있는 냄비 속 물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죽게 된다는 동물학자 등의 연구 결과에서 유래한 비유다. 응답자의 63.8%는 한국 경제가 냄비에서 탈출할 시간이 1∼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규제 개혁 측면에서 한국이 한참 뒤져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 개혁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규제 개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정부의 의지 부족, 정치권의 의지 부족, 기득권 세력의 반발 등이 꼽혔다. 이수일 KDI 규제연구센터 소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정책을 설계할 때는 어떤 식으로든 민간의 전문성이나 경험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민간을 배제한 정부 주도의 정책 결정·규제가 만연한 이유 중의 하나로 공직사회의 문화를 꼽았다. 이 소장은 “공무원 사회가 칭찬·보상보다는 비판·비난·처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김주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우리나라 공무원 인사 제도상 문제가 터지면 당장 좌천이지만 잘해도 보상이 없다”며 규제 개혁을 위해서는 공무원 진급, 승진, 처벌, 감사 등 인사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레스토랑 잘못 고르면 내내 양파만 까다가 올 수도 있어.”이탈리아 요리학교 수업 과정이 끝날 무렵, 강사인 마르코 셰프가 평소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앞으로 8개월 동안 견습할 레스토랑을 잘 선택하라는 얘기였다. 학생들은 기왕이면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 하지만 큰 주방일수록 역할분담이 철저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양파만 까다가 올 수 있다는 건 실습 기간 내내 허드렛일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반면 작은 주방일수록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초보에게 프라이팬을 맡겨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도 높다. 그날 밤, 기숙사에서는 ‘설마 양파만 까다 오겠어’ 파와 ‘정말로 양파만 까면 어떡하지’ 파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양파 까는 일은 대부분 막내의 몫이다. 가장 하찮은 일로 여겨지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제일 기본이 되는 일이다. 양파를 빼놓고는 서양요리를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요리사들이 음식에 은은한 단맛을 불어넣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재료이자 서양요리책을 펼쳐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게 양파다. 프렌치식 어니언 수프처럼 스스로가 주연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조연으로서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한다. 요리라는 무대에서 양파와 멋진 호흡을 보여 주는 배우가 더 있다. 양파와 더불어 ‘주방의 삼위일체’라 불리는 당근과 셀러리다. 이 세 가지 채소를 작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볶은 것을 프랑스에서는 미르푸아라고 부른다. 주로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쓰이거나 오븐에 고기와 함께 넣고 구운 후 빠져나온 육즙과 함께 곱게 갈아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는 그레이비 소스로도 사용된다. 요리를 다양한 맛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건축에 비유하자면, 미르푸아는 지반을 다지는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서양요리, 그중에서도 냄비를 사용해 조리하는 요리에서 맛의 바탕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한다. 서양음식이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한식과는 다른 맛의 지평을 보여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의 여명부터 함께해 온 양파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예로부터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중세에 이르러 특유의 황 화합물 냄새 때문에 높으신 분들은 잘 먹지 않는 가난한 자들의 식재료로 취급받았다. 이에 비해 셀러리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꽤나 귀하신 몸이었다. 가장 연하고 아삭한 아랫줄기의 흰 부분만 사용했는데 셀러리를 재배할 때 줄기가 녹색으로 광합성되는 것을 막고자 일일이 주변을 흙으로 감싸 키웠다. 후에 스스로 하얗게 자라는 품종이 나타나자 셀러리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이내 양파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11세기경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당근은 사실 처음부터 주황색이 아니었다. 18세기 네덜란드에서 돌연변이인 주황색 당근을 개량해 선보이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자주색, 검은색의 당근을 먹어 왔다. 익혀도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유지하는 주황색 당근이 나타나자 다른 색깔의 당근이 설 자리는 좁아지게 됐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양파와 당근은 푹 익혀 요리에 은은한 단맛을, 셀러리는 특유의 향미를 불어넣는 데 쓰였다. 저마다 쓰임새가 있던 세 식재료가 미르푸아라는 이름으로 묶어 불리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기가 막힌 고기요리 소스를 개발했는데 여기에 양파와 당근, 셀러리가 사용된 것이다. 미르푸아 공작은 이 소스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고 이후 맛을 내는 기본 재료로 유럽 각지에 널리 알려졌다고 전해진다. 사실 그 이전에도 세 가지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들이 존재했다는 걸 미루어 볼 때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최초로 맛을 발명했다기보다는 미르푸아 공작이 처음으로 세 채소에 하나의 이름을 붙였다고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공작의 조리장은 양파와 당근의 단맛과 익은 셀러리에서 풍겨 나오는 감칠맛이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저마다 변형된 미르푸아를 사용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미르푸아를 소프리토라고 하는데 보통 셀러리 대신 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프리토는 스페인식 냄비볶음밥인 파에야를 만들 때 필수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세 가지 채소 외에 마늘을 첨가하기도 한다. 실습장소로 선택한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다행히 양파만 까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탈리아 중북부의 어느 주방이었다면 매일같이 양파를 까고 당근을 썰고 셀러리를 토막 냈으리라. 주방에서 일한 지 한 달쯤 지났을까. 미슐랭 별이 주렁주렁 달린 주방으로 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진짜 한 달 동안 양파만 깠어요.”
  • [서울포토] 구세군종 쳐보는 이낙연 총리

    [서울포토] 구세군종 쳐보는 이낙연 총리

    2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를 찾은 이낙연 총리가 구세군자선냄비본부 부스를 방문해 구세군종을 쳐보고 있다. 왼쪽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험담했다며 룸메에 끓는 라면 끼얹어…쌍방폭행 처리한 경찰

    험담했다며 룸메에 끓는 라면 끼얹어…쌍방폭행 처리한 경찰

    험담을 했다며 룸메이트에게 펄펄 끓는 라면을 붓고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특수감금 혐의로 A(21·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낮 12시 5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원룸에서 룸메이트 B(26·여)씨에게 펄펄 끓는 라면을 냄비째 들이부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해 1시간 20분 동안 원룸에 감금한 혐의도 있다. B씨는 A씨의 지인이 찾아와 현관문을 연 틈을 타 빠져나온 뒤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YTN에 따르면 B씨는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B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라면을 얼굴에 부은 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고선 못 도망가게 아킬레스건을 잘라 버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B씨는 6개월 전 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A씨와 월세를 나눠내며 함께 살기 시작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의 휴대전화를 봤는데 다른 지인들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며 내 험담을 한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의 초동 수사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YTN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오히려 화해하라며 B씨가 입원한 병원을 알려줬다. 사건도 쌍방폭행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지구대 직원이 병원에 확인하니까 피해자 진술이 힘들다고 해서 가해자 얘기만 듣고 소홀히 처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비앤비, 유현수 셰프와 함께 제주 레시피 공개

    에어비앤비, 유현수 셰프와 함께 제주 레시피 공개

    제주도는 우리나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제주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색 있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에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에어비앤비 키친 오브 아시아’ 프로젝트를 개최, 유현수 셰프와 손잡고 가족여행객들에게 도움 될 만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제주도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10개 미만 식재료를 활용해 30분 이내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4인 가족 레시피다. 한국을 대표하는 셰프로 선정돼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 유현수 셰프는 식재료 공수를 위해 제주도를 자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쉐린1 스타이자 한식 파인 다이닝을 이끌고 있는 모던 한식 1세대로서 최근에는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개최된 음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제절에 나는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한식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고자 힘쓰고 있는 실력파다. 유현수 셰프가 소개한 음식은 제주 향토 음식인 ‘우럭 콩조림’과 잘 삶아진 국수에 해초와 멜젓을 곁들인 ‘멜젓 해초 국수’다. 이 중 우럭 콩조림은 일 년 내내 맛이 변하지 않는 깨끗한 생선 우럭과 제주 특산품인 콩을 활용한 요리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우럭 2마리와 콩 150g, 튀김가루 200g, 식용유 20g을 준비한다. 이어 우럭을 비늘을 긁어 내고 지느러미를 자른 후 내장을 빼내 깨끗이 씻으면 어려운 과정은 다 끝났다. 다음으로 잘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우럭을 올려 중불에서 타지 않게 앞뒷면 모두 구워 준비해 준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콩을 넣어 약 1분 정도 볶은 다음 구운 우럭과 양념장(고추장 20g, 간장 10g, 고춧가루 20g, 설탕 5g, 다진 파 20g, 다진 마늘 20g, 후춧가루 0.5g, 참기름 10g)을 넣고 1분 정도만 더 볶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뿌려 플레이팅 하면 맛은 물론 비주얼도 뛰어난 우럭 콩조림 완성이다. 멜젓 해초 국수는 예부터 제주도에 흔했던 돼지고기와 해조류를 활용한 요리다. 육수를 내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유현수 셰프는 멸치를 사용해 국수를 끓여냈다. 멸치 멜젓 해초 국수를 위해서는 면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4인 기준으로 밀가루 200g에 소금 2g, 달걀 50g, 물 50g을 넣고 잘 치대 반죽이 완성되면 면 보에 싸서 30분 정도 숙성 시켰다 쓰면 된다. 만약 면을 만드는 게 귀찮다면 사서 써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육수를 내기 위해 팬을 달구어 멸치와 건새우를 넣고 볶다가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건새우, 무를 넣어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준다. 중간 세기로 불을 줄이고 10분 정도 더 끓이다가 해초 40g을 넣고 불을 끈다. 간은 소금이면 충분하다. 이 국물에 면과 반달 모양으로 썬 애호박 100g, 바지락 300g, 다진 마늘 10g, 파 20g, 멜젓 50g을 넣고 끓이면 끝이다.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내고 취향에 따라 애호박 고명을 올려 먹으면 뜨끈한 그 맛이 일품이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우럭콩조림, 멜젓해초국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레시피와 더불어 돼지고기 고사리 탕수 레시피도 만나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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