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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주원♥김보미 200일 이벤트.. “더욱 깊어진 핑크빛 기류”

    고주원♥김보미 200일 이벤트.. “더욱 깊어진 핑크빛 기류”

    ‘연애의 맛2’ 김보미가 고주원과 만난 지 200일을 기념해 스펙터클 봄서프라이즈 대작전을 펼친다. 25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우리가 잊고 지냈던-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2’) 9회에는 지난 제주도 동침에 이어 제주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고주원과 김보미의 심쿵 현장이 담긴다. 이전보다 한층 자연스러워진 굿모닝 인사 후 달콤한 브런치 타임을 가진 상황. 고주원과 저녁 약속을 잡은 김보미는 고주원에게 제주도를 둘러보고 있으라고 말한 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다.하지만 김보미는 일터인 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이정표를 향해 차를 몰고 가 의아함을 자아낸다. 김보미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제주도의 한 재래시장인 것. 그리고 폭풍 쇼핑을 마친 김보미는 고주원이 떠난 숙소로 다시 돌아오고,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채 고주원의 원기 회복을 위한 여름 보양식 준비에 돌입한다. 알고 보니 김보미가 고주원과의 200일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기획한 것.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고주원은 제주 해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산책하는 동아리 모임에 참석해 봉사 활동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순간 고주원이 땀에 흠뻑 젖은 몸을 씻기 위해 숙소에 들리게 되면서, 몰래 요리를 준비하던 김보미는 갑작스러운 고주원의 방문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고주원이 나간 후 혼이 빠진 김보미는 요리를 불에 올려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다시 파티 준비를 이어가다 냄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한다. 점점 다가오는 고주원과의 약속 시간, 과연 고주원을 위한 김보미의 깜짝 봄프라이즈 파티가 무사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제작진은 “보고커플이 두 번째 제주도 동침과 감동의 서프라이즈 파티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졌다. 진정성 넘치는 보고커플의 미묘하게 깊어진 핑크빛 기류를 직접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노란 간판의 작은 길거리 빵집. ‘대왕 카스텔라’ 매장이 그야말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것이 3년 전쯤이다. 상가의 자투리 공간이건 골목 모퉁이건 오븐을 놓을 자리만 있으면 초소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간판을 걸었다. 대만 단수이 거리의 명물인 그 카스텔라는 삽시간에 인기를 끌 만했다.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그랬지만, 특유의 빵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대왕 카스텔라는 ‘가성비’가 좋은 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빵집을 하루아침에 밀어내고 골목을 나눠 먹은 기업형 제과점들에 대한 묘한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종편 TV의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이 식용유 함량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왕 카스텔라는 몇 달 만에 종적을 감췄다. 특정 매장의 카스텔라에는 밀가루 대비 식용유 비율이 최대 70%까지 들었으며, 식용유가 8% 이상 들어가면 ‘시폰 케이크’라 불러야 한다는 게 고발 내용의 핵심이었다. 방송 이후 도매금으로 불량 빵집이 된 가게들은 매장 앞에 달걀판을 허리 높이까지 쌓아 “우리 집 빵은 식용유 빵이 아니라 계란 빵”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손 한번 못 써보고 폐점한 가게들이 워낙 많았던 탓에 당시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작은 가게들의 싹을 잘랐다”는 음모론까지 번졌다. 이번에는 마라탕이다.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은 중국 쓰촨 지방의 음식 마라탕의 조리 과정이 위생불량이라고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 음식점 63곳을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37곳이 식품위생법을 어겼다. 손오공마라탕, 마라토끼 등 줄 서서 먹기로 유명한 맛집들도 포함됐으니 충격이다. 냄비에 오물이 둥둥 떠 있고 조리장 안의 후드에 기름때가 절어 있는 모습에 “마라탕을 먹지 마라”는 유행어가 나돈다. “어디 마라탕뿐이겠냐”, “주방이 공개된 식당 아니면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등 외식 기피증에 걸렸다는 이들이 많다. 마라탕도 추억의 이름이 될지 모른다. 유명세를 누리면서도 정작 위생은 불량하기 짝이 없었던 ‘양심 불량’ 맛집들이야 책임질 부분이 분명하다. 문제는 속수무책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소자본 체인점들이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 자영업자 수는 자꾸 줄어든다는데, ‘나 홀로 창업’은 갈수록 늘어난다는 고단한 현실.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사장이 된 마라탕 주인들은 지금 속이 얼마나 시꺼멓게 타고 있을지. 퇴직금 쪼개 가게를 열었다면서 볼 때마다 웃고 있던 우리 동네 대왕 카스텔라 가게의 주인장 부부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sjh@seoul.co.kr
  • 냄비밥 먹고 여관방 돌던 21살 연습벌레 비상한다

    냄비밥 먹고 여관방 돌던 21살 연습벌레 비상한다

    변방에 머물러 척박한 훈련 환경 속 맹훈련 2015년 세계선수권 7위로 한국 최고 성적 “광주서 5위 이상 올라 올림픽 입성 목표”한때 박태환의 수영 경영이나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그랬듯 한국 다이빙은 오랜 시간 변방에 머물러 왔다. 척박함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림픽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다이빙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선에는 근접도 못했다. 2009년 로마대회 권경민·조관훈의 남자 10m 싱크로 6위가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다이빙은 타 수영 종목보다 더 높고 더 깊은 시설이 필요하다. 훈련 환경도 무척 열악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방의 여관방을 전전하며 냄비 밥을 끓여 먹고 일반인들과 섞여 훈련했다. 체력 트레이너의 체계적 관리도 2014년 들어 처음 받을 수 있었다. 알을 깨고 삐죽 부리를 내민 게 권경민·조관훈이라면 우하람(21)은 껍질을 더 깨고 한국 다이빙을 세상 밖으로 드러낸 선수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우하람은 부산 사직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5년 방과후 수업으로 다이빙을 처음 접했다. 다이빙은 물에 뛰어드는 순간 ‘공포와의 싸움’을 극복해야 한다. 사직수영장의 깊이 5미터 다이빙풀에 처음 뛰어들 때 구명조끼를 입었던 우하람은 만 14세이던 중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12일 개막하는 광주대회는 그가 출전하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이다.우하람은 첫 출전이던 2013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10m 플랫폼을 제외하고 꼴찌에 가까운 기록으로 줄줄이 예선 탈락했다. 그는 “다이빙대에 감도는 공기부터 달랐다. 당시 세계 다이빙대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게 무섭고 부끄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때 자극받은 우하람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은 달라졌다. 2015년 카잔대회에서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서 받아낸 7위는 한국 다이빙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그는 당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비로소 태극마크가 지닌 책임감과 무게를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우하람은 1년 뒤 리우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 홀로’ 출전,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처음으로 상위 12명만 나가는 올림픽 결선 무대(상위 12명)를 밟았다. 최종 순위는 11위로 당시 18세였다. 네 번째로 ‘빛고을’에서 맞는 세계선수권은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 비춰볼 때 우하람에게 더욱 각별하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종전 개인전 7위를 넘어 최소한 5위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FINA 그랑프리 3m 스프링보드 등 2관왕을 일궈낸 컨디션을 이번 광주 대회에 맞춰 끌어올렸다. 벌써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싱크로 성적도 넘본다. 이 모든 게 내년 도쿄올림픽 입성을 목표로 한 전진이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결선 진출로, 싱크로는 메달 획득으로 올림픽 티켓을 배분한다. 3일 광주에 입성하는 권경민 다이빙 코치는 “하람이의 장점은 입수 타깃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전까지의 동작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아는 경기 센스”라면서 우하람의 네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기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못 말리는 건망증/김균미 대기자

    집에 휴대전화나 지갑을 두고 나온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 근처라면 건망증을 탓하며 돌아가 가져 나오면 그만이지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 뒤늦게 발견했을 때의 낭패감이란….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갔다 오기에도 시간이 애매하고, 하루 정도 휴대전화 없이 지내는 불편함을 감수한다. 휴대전화를 까먹고 나오면 불편하지만 이게 가물가물하면 불안하다. 가스레인지이다. 전기로 작동하는 인덕션을 쓰는 집이 늘고 있지만,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다.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나온 건 아닌지, 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그고 나온건지, 갑자기 생각이 나면 확인할 때까지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대부분 걱정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지만, 집에 있으면서도 까맣게 잊고 있다 냄비를 태워 먹은 경험이 주위에 한둘이 아니니까. 인사한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건 다반사다. 방금 한 약속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지인들을 만나면 누가 건망증이 더 심한지 경쟁이나 하듯 푸념하기 바쁘다. 왜 이리 정신이 없는 걸까.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쫓기듯 바쁘게만 살아서 그런가. 떨어진 기억력, 건망증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메모하는 습관이 시작이다. kmkim@seoul.co.kr
  • 지붕 밑 익선동 한옥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시간을 잊고 멈춰 있다

    지붕 밑 익선동 한옥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시간을 잊고 멈춰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5회 서울의 영화1(이형표 감독의 서울의 지붕 밑)’ 편이 지난 25일 종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종로3가역 14번 출구 서울극장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극장을 출발, 피맛길을 거쳐 한의원 가업을 7대째 잇는 춘원당 한방박물관을 방문했다. 이어진 유진식당~허리우드극장~낙원떡집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미래유산 코스다. 운현궁을 지나 떡박물관 10층 ‘지붕 위’에 올라 ‘지붕 밑’ 익선동 한옥 기와 지붕을 내려다봤다. 익선동 골목길을 돌고 돌아 호텔로 변한 ‘서울 3대 요정’ 오진암 터를 만났다. 인파로 넘치는 익선동 골목에는 1920~30년대 경성시절 모던보이, 모던걸 차림의 청춘들이 활보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 속 서울거리를 열성적으로 재현해줬다. 투어가 끝난 뒤 설문에 응한 참가자들은 “서울에 살면서도 모르던 것을 알게 돼 보람 있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종로거리에 이런 사연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1000평에 건물 90채… 쪽방 780개에 740명 살기도 1960년대 서울은 영화도시였다. 영화 속 서울은 산업화시대 도시공간의 원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영화는 조선시대 한양이나, 일제강점기 경성, 한국전쟁의 폐허가 아닌 근대 산업화 시기 서울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산업화가 곧 도시화였으며, 영화는 문명세계의 첨병이었다. 주인공들은 한옥과 양옥, 한의학과 양의학이 공생하는 도시의 지붕 밑을 어슬렁거렸다. 좁은 골목을 오가는 카메라의 뷰파인더에는 새것에 대한 찬미와 낙오된 부적응자의 절망이 담겼다. 종로3가에서 을지로를 지나 충무로로 이어지는 길은 1980년대까지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 스카라, 국도극장, 명보극장, 대한극장 등이 밀집된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였다. 이 시기 영화는 도시와 군중을 관찰하는 만보객(漫步客)의 역할을 해냈다. 영화를 통한 서울읽기가 가능한 까닭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옥 기와, 탑골공원, 시내 교차로, 도심의 높은 빌딩 등 서울의 상징물이 등장한다. 특히 한옥과 양옥이 마주 보는 골목 풍경은 전통 생활 방식과 서구적 과학 문명이 어우러지고 충돌하는 현장을 예고한다. “서울의 지붕 위에 아침 해가 솟으면 오늘도 새로운 시대와 낡은 시대가 어깨를 겨누고 사는 이 골목 안에 서울의 희한한 꿈과 사랑과 웃음과 눈물이 살아서 숨결 짓는다”는 내레이션은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다. 1961년에 개봉한 영화 ‘서울의 지붕 밑’은 1956년 작 ‘서울의 휴일’이 ‘로마의 휴일’(1955년 작)의 제목을 모방한 것처럼 ‘파리의 지붕 밑’(1930년 작)에서 제목을 딴 복제품처럼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선망의 도시 로마와 파리의 낭만을 서울에다 옮겨놓으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제목과 달리 조흔파 원작 ‘골목 안 사람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마부’의 김승호와 성격배우 허장강, 합죽이 김희갑이 동고동락하는 골목 안 ‘세 영감’으로 출연했다. 김승호의 부인은 한은진, 딸은 최은희, 딸을 사랑하는 최 박사는 김진규, 아들은 신영균, 아들과 결혼하는 점례는 도금봉, 점례의 어머니 황정순, 골목 안 전파사 주인 구봉서, 떠오르는 ‘신성’ 신성일까지 깜짝 출연했다. 이형표 감독은 해박한 영화이론과 영어 실력 그리고 다큐멘터리로 다져진 실력파였다. 1961년 신상옥 감독 연출 ‘성춘향’의 촬영감독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 과정은 영화에 어떻게 투영됐을까. 영화는 서울이라는 지정학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들의 삶을 대폿집, 실비집, 선술집에서 보여준다. 또 주인공들이 식당에 들어갔을 때 메뉴에는 돼지갈비 50환, 빈대떡 100환, 냄비우동 100환이라고 적혀 있다. 만둣국, 순댓국, 떡국과 함께 벽에 ‘양조장 술’이라는 광고 문안도 붙어 있었다. 초동교회 옆 돈의동 쪽방촌은 1960년대 영화의 세트장처럼 시간의 흐름을 잊고 멈춰 있다. 10여년 전 자료에 1000평 부지에 골목, 교회, 가게를 포함한 90여채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니 집 한 채가 10평이 안 된다. 방 1개를 나눠서 1평짜리 방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쪽방 780개에 740여명이 거주한 적도 있다고 한다. 본래 이곳은 땔감과 숯을 팔던 시탄(柴炭)시장이었다가 1930년대 폐쇄되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종삼’이라고 불리는 윤락가였다.●익선동 삼국·조선의 역사 지층 간직… 문화도 다층적 1968년 서울시가 ‘나비작전’을 펼쳐 사창가를 철폐하기 전까지 종로 3, 4가를 중심으로 하는 봉익동, 훈정동 일대는 2000여명에 이르는 윤락녀와 150여명의 포주, 200여명의 삐끼(호객꾼)들의 터전이었다. 당시 종삼에는 15~20평 정도의 단층 짜리 낡은 한옥이 300여채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지금은 금·은 세공과 판매 점포 300여개에서 일하는 사람만 1500여명에 이르는 서울 최대의 금·은 세공, 판매 단지다. 이날 투어단이 찾은 익선동은 역사적 다층성, 사회적 다층성, 문화적 다층성이 혼재된 공간이다. 서울은 다양한 층위(層位)를 가진 역사도시이고, 오래된 도시는 다층적이기 마련이다. 기원전의 도시 서울에는 삼국시대 백제와 고구려, 신라의 역사지층이 드문드문하고, 조선의 지층과 유구, 유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일제강점기의 근대적 지층과 1960년대 이후 산업화시대 때 생성된 지층 또한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사회적 다층성과 문화적 다층성, 생태적 다층성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기억하는 다층성의 요소이다. 한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굽이치며 정겨운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 익선동 중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익선동은 정확하게 ‘익선동 166번지’ 누동궁 터이다. 조선 제25대 철종이 태어나 14살 때 강화도로 쫓겨 가기 전까지 산 곳이다. 등극 이후에 아버지 전계대원군의 사당을 짓고, 형 영평군이 살면서 제사를 지내도록 지어준 집이다. 2500여평에 이르는 이 궁의 익랑(대문 좌우에 붙은 행랑)이 특이하게 생겨서 사람들이 ‘익랑골’, ‘익랑동’, ‘익동’이라고 불렀다. 익선동이라는 지명은 동네 이름인 익동의 ‘익’에 이 지역을 관할하는 정선방의 ‘선’을 넣어서 만든 지명이다. 바로 옆 낙원동 58번지 종로세무서는 옛 대빈궁 터였다. 경종의 생모 장희빈의 사당이 칠궁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경성측후소와 요정 천향원을 거쳐 원불교 종로교당과 종로세무서로 변신했다.●익선동 한옥 정세권 작품… 서울 最古 100년 한옥마을 누동궁 터는 영평군의 4대손으로 일제로부터 후작의 작위를 받은 친일파 이해승이 소유하다가 한국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 정세권에게 팔렸다. 정세권은 오늘의 북촌과 서촌, 창신동, 왕십리, 충정로, 휘경동에 남아 있는 도시형 한옥을 지은 사람이다. 익선동에는 1883년부터 3개월간 한성판윤(서울시장)을 지내면서 종로의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가가(假家)를 철거하는 등 서울 개조를 꾀한 개화파 박영효의 영향이 남아 있다. 박영효는 선 도로확보 후 필지 분할, 일정한 폭으로 곧게 뻗은 도로를 계획했으며, 대지경계선에 맞춰진 주택배치와 방 2칸, 부엌 1칸, 마루 1칸을 기본으로 행랑채가 덧붙여진 개량 집짓기를 추진했다. 익선동 한옥은 북촌보다 먼저 지어졌다. 100년을 버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다. 30평 미만의 필지들 중 53.8%가 정세권 소유의 필지였고, 여기에 지은 한옥 64채 중 정세권이 지은 한옥이 절반이 넘는다. 정세권이 없었더라면 서울은 한옥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상실한 볼썽사나운 도시가 됐을지도 모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6회 서울의 소설1(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1일(토) 오전 10시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인생이 비벼져 있는 ‘인천 짜장면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인생이 비벼져 있는 ‘인천 짜장면 박물관’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세상/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정호승, ‘짜장면을 먹으며’ 中에서> 짜장과 짬뽕, 실로 위대한 고민이다. 한국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본질적인 '흔들림'. 고민하는 순간은 비장함마저 감돌며 결정하는 순간은 급박하다. 짜장이든 짬뽕이든 선택한 후에는 어김없이, 그리고 반드시 찾아오는 또 한 번의 '흔들림'. 짜장과 짬뽕을 입맛에 따라 명확히 골라내는 일의 어려움은 우리네 인생살이와 맞닿아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삶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흔들림'을 남긴다. 인천의 짜장면 박물관이다.2011년 8월 31일, 중국집에는 짜장면 배달 주문 전화가 온종일 몰려들었다. 드디어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1986년 외래어 표기법 고시 이후 ‘짜장면’을 ‘자장면’이라 불러야 한다고 윗분들(?)이 말했다. 그래도 국민들은 ‘짜장면’이라 불렀다. 손톱만큼이나 작은 저항이었고 반감이었다. 그러다 25년의 시간이 흘러서, 국립국어원은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불러도 된다고 발표하였다. 짜장의 봄은 이렇게 다시 찾아 왔다.원래 ‘짜장면’의 어원은 ‘작장면(炸醬麵)’이다. 말 그대로 중국식 발효 장류(醬類)인 두반장, 두시장 혹은 미옌장(甛麵醬)과 같은 ‘장(醬)’을 돼지 비계 기름 ‘라드(LARD)’를 듬뿍 두른 중국식 큰 냄비 ‘웍(WOK)’에 볶고 튀기는 ‘작(炸)’을 한 뒤 만들어진 소스를 ‘면(麵)’에 비벼 먹는 음식을 뜻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맛보는 ‘짜장면’은 중국식 작장면(炸醬麵)과 달리 달콤한 캐러멜을 첨가하고 물기를 적당히 유지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새로운 ‘한국음식’으로 봐야 한다.짜장면의 역사는 이러하다. 1884년 조선과 청나라가 ‘인천구화상지계장정(仁川口華商地界章)’이라는 조약을 체결한 후 현재의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이 ‘청관거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이때 청나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조계지가 마련되면서 영사관과 각종 상업 시설, 창고, 군부대 등이 들어온다. 이곳에서 주로 부두 하역 노동을 담당하던 중국 산둥성 출신 인부들을 ‘쿨리(苦力)’라 불렀고 이들이 중국식 발효장에 국수를 비벼먹었다. 한국식 짜장면의 시초가 탄생한다.그런데 사실 짜장면을 팔기 시작한 정확한 시간은 알지 못한다. 당시 수많은 노포, 화상(華商) 점포에서 중국식 ‘작장면’을 팔았는데 이중 근대 역사에 제대로 자리매김을 한 중국집이 1908년에 문을 연 ‘공화춘(共和春)’으로 본다. 원래 이곳은 산둥성 출신 인부들을 위하여 ‘산동회관’(山東會館)‘이라는 이름으로 여관 및 식당 영업을 하였다. 그러는 와중 1911년 1월 15일 청나라가 중화민국이라는 ’공화‘국이 됐으니 매우 기쁜 일이고 ’봄(春)‘과 같이 모든 것이 새로이 시작한다는 의미의 ‘공화춘(共和春)’으로 점포명을 바꾸었다.이후 ‘공화춘(共和春)’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당시 정부가 추진한 화교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에 따라 결국 1983년에 폐업을 한다. 현재 ‘공화춘(共和春)’의 실질적 명맥은 설립자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신승(新勝)반점’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예전 ‘공화춘’이 있던 자리로 2006년 4월 등록문화재 246호로 등록 지정된 곳이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주방 전시가 있고, 2층에는 짜장면의 탄생에서 1960년대 공화춘의 주방시설까지 제대로 된 한국 짜장면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짜장면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인천 차이나 타운에 간다면 한 번쯤은 가 볼만한다. 2. 누구와 함께? -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나들이로 3. 가는 방법은?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북성동) 인천역(국철 1호선, 수인선) 하차 후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도보이동 (버스) 15,28,307(중구청) / 2,10,15,23,28,45,307(인천역) 4. 감탄하는 점은? - 짜장면 박물관 주변의 오래된 차이나타운의 거리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이면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 6. 꼭 봐야할 전시물은? - 초기 공화춘의 주방, 옛 쿨리들의 모습과 인천항의 역사. 7. 토박이들의 추천 식당은? - ‘용화반점’, ‘신승반점’, ‘만다복’, ‘태화원’, ‘진흥각’,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icjgss.or.kr/jajangmyeo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한국근대문학관, 한국개항박물관 및 차이나타운.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시간과 애정을 가지고 차이나타운 골목을 다닌다면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짜장면 박물관 주변의 근대 건축물들은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거리로 내몰릴 위기가정 구해낸 ‘마포하우징 1호’

    거리로 내몰릴 위기가정 구해낸 ‘마포하우징 1호’

    올해 10호 추진… 2022년 95호 목표서울 마포구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 2일 마포하우징(MH) 1호 주택을 직접 방문해 새 출발을 축하했다고 7일 밝혔다. 마포구는 주거위기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임시거소 및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만 주택 10호를 자체 매입하고 LH, SH공사 등과 협업해 10호의 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2022년까지 총 95호의 거주공간을 마련해 어려운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1호 주택 주인공은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부양하는 가장인 A씨(41)에게 돌아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포구에 무상 임차한 빈집을 마포구가 민간과 함께 개보수해 A씨 가족에게 제공했다. 가족들은 이곳에서 6월까지 무상, 7월 이후에는 저렴한 가격에 머물며 공공임대주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관할인 성산1동의 주민자치위원회는 가족에게 밥솥과 냄비, 이불, 책상 등 100만원 상당의 기본 생활 가전과 가구를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유 구청장은 “나도 어려서부터 너무나 어렵게 살았다. 주민들이 돈이 없어 거리로 내몰리는 일만은 막고 싶다”며 “언제나 웃음을 잃지 말라”고 가족을 격려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슈돌’ 박주호 아들 건후, 1인 방송 도전 ‘아빠 깨우려다..’

    ‘슈돌’ 박주호 아들 건후, 1인 방송 도전 ‘아빠 깨우려다..’

    박주호의 아들 건후가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5일 방송된 KBS2 ‘슈돌’에서 박주호의 아들 건후가 1인 방송에 도전했다. 이날 건후는 기상미션에 나섰고, 아빠 박주호와 누나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건후는 양은냄비 등 각종 주방용품을 동원했다. 양은냄비를 두드리며 소리를 크게 냈지만 아빠와 누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건후는 홀로 소꿉놀이를 하며 1인 방송을 연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 깜찍한 모습에 한채아와 도경완은 “백만 불짜리 미소다”라며 행복해 했다. 사진 = KBS2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작가, 그림으로 사라진 어머니 찾는 사연

    한국계 미국인 작가, 그림으로 사라진 어머니 찾는 사연

    사진에서 오려붙힌 듯한 여성이 커다란 냄비에 들어앉아 있는 아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뒤로 이 여성의 얼굴이 박힌 실종자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바닥에는 수십장의 편지가 널려 있다. ‘LA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LA)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채하나(28) 씨의 작품이다.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채하나 작가의 작품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조명했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 작가는 1996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됐다. 그녀의 어머니 ‘미라’는 남편과 이혼 후 하와이를 떠나 미국 본토로 갔다. 비록 몸은 떨어지게 됐지만 채 작가는 어머니와 전화, 편지, 소포 등을 통해 계속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몇 년 후 어머니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채 작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1살쯤 되었을 때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 전화번호도, 이메일 주소도 모두 불통이었다”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도 모두 어머니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도록 어머니에게선 그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채 작가는 이후 오래된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채 작가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하루도 궁금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예전 사진을 보며 어머니를 그리다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편지’ 역시 대학교 4학년 때 9~10살 사이 어머니와 주고받았던 편지를 추억하며 그린 그림이다. 당시 채 작가의 남자친구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채 작가의 어머니 ‘미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에 휘말렸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채 작가는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Last Known Locations)라는 6점의 시리즈 작품에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지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도시들을 담았다. NBC뉴스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LA와 홍콩, 한국 등 6개 도시 모두에서 채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머니 ‘미라’가 딸의 작품을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 작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는 오로지 어머니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어머니를 찾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저 어머니가 괜찮은지 알고 싶을 뿐”이라면서 “내 유일한 소망은 내가 어머니의 안부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하나 작가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BAF)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도 다수의 단체 전시와 3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 시리즈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 2018년 호놀룰루에서 전시됐으며, 앞으로 LA와 홍콩, 한국을 포함한 6개 장소에 전시될 예정이다. 채 작가는 어머니와 관련된 작품뿐만 아니라 북한동포들의 현실을 담은 작품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림=채하나(auren Hana Chai) 작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행방불명된 어머니 찾는 사연

    [월드피플+]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행방불명된 어머니 찾는 사연

    사진에서 오려붙힌 듯한 여성이 커다란 냄비에 들어앉아 있는 아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뒤로 이 여성의 얼굴이 박힌 실종자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바닥에는 수십장의 편지가 널려 있다. ‘LA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LA)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채하나(28) 씨의 작품이다.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채하나 작가의 작품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조명했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 작가는 1996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됐다. 그녀의 어머니 ‘미라’는 남편과 이혼 후 하와이를 떠나 미국 본토로 갔다. 비록 몸은 떨어지게 됐지만 채 작가는 어머니와 전화, 편지, 소포 등을 통해 계속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몇 년 후 어머니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채 작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1살쯤 되었을 때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 전화번호도, 이메일 주소도 모두 불통이었다”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도 모두 어머니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도록 어머니에게선 그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채 작가는 이후 오래된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채 작가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하루도 궁금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예전 사진을 보며 어머니를 그리다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편지’ 역시 대학교 4학년 때 9~10살 사이 어머니와 주고받았던 편지를 추억하며 그린 그림이다.당시 채 작가의 남자친구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채 작가의 어머니 ‘미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에 휘말렸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채 작가는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Last Known Locations)라는 6점의 시리즈 작품에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지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도시들을 담았다. NBC뉴스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LA와 홍콩, 한국 등 6개 도시 모두에서 채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머니 ‘미라’가 딸의 작품을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 작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는 오로지 어머니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어머니를 찾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저 어머니가 괜찮은지 알고 싶을 뿐”이라면서 “내 유일한 소망은 내가 어머니의 안부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하나 작가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BAF)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도 다수의 단체 전시와 3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 시리즈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 2018년 호놀룰루에서 전시됐으며, 앞으로 LA와 홍콩, 한국을 포함한 6개 장소에 전시될 예정이다. 채 작가는 어머니와 관련된 작품뿐만 아니라 북한동포들의 현실을 담은 작품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림=채하나(auren Hana Chai) 작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상이몽2 신동미, 6평 시댁살이 ‘시어머니 어떤 분?’

    동상이몽2 신동미, 6평 시댁살이 ‘시어머니 어떤 분?’

    신동미가 현재 시댁살이 중이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서는 신동미-허규 부부의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신동미는 “(허규와) 뮤지컬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친구로 지내다 어쩌다 보니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남편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패널들은 서로를 ’야‘, ’너‘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내는 동갑내기 부부의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허규는 “5년 동안 친구랑 잘 논 느낌”이라며 결혼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신동미는 “좋은 동반자를 만난 느낌이라 동갑내기 상대와의 결혼을 강하게 추천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집으로 향했는데,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곳이었다. 허규는 “준비 없이 결혼을 하다 보니 아내가 시댁살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고, 신동미는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밖에서 작품을 해도 대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다 보니 정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신동미는 “원래 1년만 들어가 살려고 했는데 정말 좋았다. 시부모님이 제 일에 대해 정말 존중해주시고, 일한다고 손수 음식도 준비해 주신다”며 시댁살이의 장점을 언급했다. 부부의 시댁살이 내공이 엿보이는 인테리어는 패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규는 “부모님이 며느리가 들어온다고 중문을 설치해주셨다. 중문을 들어오면 6평 정도 되는 공간”이라고 이 곳을 소개했다. 곧 분가를 할 예정이라는 두 사람은 홈쇼핑에 등장한 냄비를 두고 투닥거리기도 했다. 사진=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동상이몽2’ 윤상현, 아들 희성이 백일잔치 준비 ‘분노 폭발?’

    ‘동상이몽2’ 윤상현, 아들 희성이 백일잔치 준비 ‘분노 폭발?’

    ‘동상이몽2’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막내아들 희성이의 셀프 백일잔치를 준비한다. 22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 메이비의 막내아들 희성이의 백일잔치가 공개된다. 이날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셋째 아들 희성이의 백일을 맞아 셀프 백일잔치를 준비했다. 그러나 전날 나무를 심느라 무리한 상현에게 몸살 기운이 찾아왔고 설상가상으로 나겸이까지 감기로 복통을 호소하며 시작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윤상현은 아빠라는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위해 잔치준비를 이어갔고 나겸, 나온이와 함께 수수팥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반죽하는 족족 망가뜨리는 나온이 때문에 결국 윤상현은 메이비와 함께 다시 떡을 만들며 깨가 쏟아지는 상황극까지 펼쳐 결혼 5년 차 부부만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윤상현은 온라인에서 셀프 백일상을 대여해 야심차게 준비를 했으나 좋아 보였던 완성 사진과는 달리 텅 빈 테이블을 손수 꾸려나가야 한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결국 윤상현은 “100일 하지 마. 돌잔치나 해”라며 ‘양은 냄비’ 같은 분노 폭발을 예고했다. 또한 잔치가 끝나갈 즈음 윤상현은 가족들을 위한 깜짝 선물까지 공개하며 메이비와 윤남매를 놀라게 했다. 희성이의 백일을 기념해 비장하게 준비한 이벤트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동료 교사를 위기에 빠뜨리려고 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을 푼 교사가 붙잡혔다. 중국 허난성 자오쭤시 공안국은 이 지역 소재 유치원생 23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유치원에 재직 중인 한 여교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치원생 23명의 집단 식중독을 유발한 독성 물질 중독 사건은 재직 여교사 1명에 의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건은 당시 식중독에 걸린 원생의 학부모가 제보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그달 27일 해당 유치원에 등원했던 4~5세반 소속 원생 23명은 교사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뒤 구토와 실신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사건을 공안에 신고했던 학부모 장씨는 “유치원에 다녀온 이후 아이가 기절을 반복할 정도로 구토 증세가 심했다”면서 “인근 병원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 아이 이외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같은 반 친구들이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유치원에서의 식사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일 오전 9시 교사 원씨는 평소처럼 미리 제조해 놓았던 팥죽을 간식용으로 원생들에게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은 총 50명으로 이 중 이날 교사 원씨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원생 23명만 식중독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특히 주방시설과 기구 그리고 재료 등을 똑같이 사용해 조리한 팥죽을 제공받은 50명 중 원씨가 담당했던 원생 23명에게서만 식중독이 발생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공안의 조사로 사건의 내막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여교사 주씨(가해자)는 사건 당일 원씨가 담당하는 원생들에게 제공할 냄비에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질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성인 기준 0.3g 이상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 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같은 물질을 원생이 섭취할 음식에 넣은 교사 주씨는 평소 자신과 갈등을 겪었던 동료 교사 원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들이 집단으로 사망에 이를 경우 교사 원씨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예측한 것. 하지만 집단 식중독 사건의 내막이 일반에 공개된 이후 가해자 주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국에 형사 구류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교육부는 문제의 유치원에 대해 ‘폐업’이라는 강력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교육부가 직접 나서 이 지역 소재의 다른 유치원으로 원생들의 편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렸던 23명의 원생들은 사건 당일 인근 지역 제2인민병원에서 위세척 및 입원 치료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라구’라고 다 같은 ‘라구’가 아니라구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라구’라고 다 같은 ‘라구’가 아니라구

    타국의 음식을 탐구할 때면 종종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용어의 정의가 그렇다. 예를 들어 서양의 스튜를 보자. 스튜란 냄비에 재료와 액체를 넣고 뭉근하게 오래 익혀 만드는 요리를 말한다. 우리의 탕이라고 보기엔 국물이 자작하고 조림이라고 보기엔 국물이 좀 흥건하다. 혹자는 찌개라고 하는데 글쎄 찌개를 그렇게 오래 끓이던가.형태로 정의하기 힘들 땐 요리의 목적을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다. 냄비에 재료를 넣고 오래 끓이는 이유는? 그냥 먹기엔 질긴 고기 부위를 푹 익혀 부드럽게 먹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스튜에는 고기가 들어 있다. 장시간 익혀 부드러워진 고기와 야채, 그 둘의 맛과 영양을 한껏 끌어안은 소스 같은 국물이 있는 요리를 스튜라 부른다. 그렇다면 수프와는 무엇이 다를까. 수프라고 하면 노란 옥수수 수프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고기뭇국 같은 멀건 수프가 있는가 하면 스튜와 경계가 모호한 수프도 있다. 국물의 양에 따라 수프와 스튜를 구분한다고도 하는데 사실상 스튜와 수프를 나누는 명확한 경계는 없다고 봐도 좋다. 이렇게 길게 스튜 이야기를 한 건 바로 라구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이때 라구는 파스타와 짝을 이루는 이탈리아식 라구(Ragu) 소스를 의미한다. 이탈리아엔 10여 가지의 라구 소스 종류가 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볼로냐식이란 뜻의 ‘라구 알라 볼로네제’다. 곱게 간 고기를 양파와 당근, 셀러리, 토마토 등과 함께 볶은 후 와인이나 육수를 부어 장시간 뭉근히 익혀 만든다. 주로 넙적한 파스타면인 탈리아텔레와 함께 버무려져 나온다. 라자냐에 들어가는 것도 바로 라구다. 이쯤 되면 궁금해질 법도 하다. 대체 라구와 스튜는 무슨 상관이라는 건지.이탈리아와 인접한 옆 나라 프랑스에도 라구(Ragout)가 있다. 이름도 비슷하지만 발음도 똑같다. 프랑스의 라구는 이탈리아와는 형태가 좀 다르다. 이탈리아의 라구가 파스타와 버무려 먹는 소스에 가깝다면 프랑스 라구는 고기뿐만 아니라 채소나 버섯, 콩, 생선 같은 다양한 재료를 오랫동안 뭉근히 익혀 만든 음식을 통칭한다. 영미권에서 말하는 스튜의 개념이 프랑스에선 라구인 셈이다. 거의 소스처럼 졸인 라구는 감자나 폴렌타 같은 탄수화물과 함께 먹기도 하기에 프랑스 라구의 정의도 영미의 스튜처럼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재료를 냄비에 넣고 오래 끓여 만든다는 점에선 유사점이 있지만 그 위상은 각기 시간 차를 두고 변화를 겪었다. 냄비에 재료를 넣고 끓이는 방식은 매우 서민적이지만 프랑스의 라구는 르네상스 이전까지 상류층이 즐기던 요리였다. 중세의 미식 기준은 재료 자체의 맛을 중시하는 지금과 상당히 달랐다. 중세의 라구는 재료를 마구 섞고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강렬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르네상스가 유럽을 강타하고 난 후 미식의 기준은 바뀌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얼마나 풍족하게 먹느냐 승부하는 양적 미식에서 재료의 질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질적 미식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독일의 식문화 저술가 하이드룬 메르클레에 따르면 17세기 프랑스에서 출간된 ‘훌륭한 접대의 기술’이란 책의 서문에는 ‘이제 우리는 더이상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마련하거나 라구나 프리카세를 만들거나 혹은 기이하게 여러 가지를 혼합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다고 했다. 이것저것 넣어 만든 라구는 더이상 프랑스 상류층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요리로 전락한 것이다. 라구는 이탈리아에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탈리아 라구가 프랑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데에는 양국 간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이지만 볼로냐식 라구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18세기 볼로냐가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을 나폴레옹이 점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프랑스의 라구가 이 지역에 전해졌다는가 하면, 고기 스튜 형태의 요리로 이미 전 지역에 존재해 왔다는 주장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공식적으로 라구가 처음 언급된 건 18세기 말 무렵 각지의 이탈리아 요리를 한 책으로 정리한 펠레그리노 아르투시에 의해서다. 19세기 후반까지 이 지역에서 파스타는 서민들은 먹기 힘들었던 고급 식재료였던 걸 감안해 볼 때 한동안 라구 파스타는 고급 요리였다는 연구도 있다. 라구는 의외로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다. 갈비찜이나 카레를 생각하면 쉽다. 갖은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약한 불로 익힌다는 개념만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맛있는 라구를 만들 수 있다. 굳이 이탈리아 할머니의 라구 비법 레시피 같은 건 몰라도 말이다.
  • “라면밥은 새로운 세계” 이승윤, 라면밥 레시피 공개

    “라면밥은 새로운 세계” 이승윤, 라면밥 레시피 공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라면밥 만드는 법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주말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승윤이 라면밥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윤은 매니저와 먹을 라면법을 만들었다. 이승윤은 약 20분간 쌀을 불려 냄비에 넣었고 물은 쌀의 1.5배로 맞췄다. 이어 라면 스프와 플레이크를 골고루 뿌려준 후 라면을 쌀 위에 올렸다. 이어 센 불에 약 5분간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에 5분 더 끓였고, 냄비 밥하는 것처럼 약 2~3분 뜸을 들여 요리를 완성했다. 비밀의 라면밥을 완성한 이승윤은 매니저와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승윤은 맛을 궁금해하는 패널들에게 “라면밥은 새로운 세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초파리는 어떻게 뜨거운 음식을 귀신같이 피할까?

    [와우! 과학] 초파리는 어떻게 뜨거운 음식을 귀신같이 피할까?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군 가운데 하나다. 곤충의 성공 비결은 여러가지이지만, 그중 작은 크기에도 뛰어난 감각 기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모기의 경우 시력이나 청력은 좋지 않지만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체온, 냄새,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목표를 찾고 피를 빨아먹는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연구해왔다. 순수 학문적 연구는 물론 모기를 비롯한 해충 구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 연구팀은 동물 실험에 흔히 사용되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곤충의 온도 감지 능력을 연구했다. 초파리 하면 먼 거리에서도 과일 섞는 냄새를 파악하고 날아오는 성가신 작은 파리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들은 온도 감지 능력도 탁월하다. 따라서 뜨거운 여름에도 최적의 생존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넘치는 인간의 거주지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보금자리 중 하나다. 이전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곤충에 온랭세포(Hot and Cold Cell)라는 특수한 온도 감지 신경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세포는 온도계와 비슷한 방식으로 곤충에 필요한 적정 온도를 감지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연구팀은 이 가설에 의문을 품고 온랭세포의 민감도와 감지 방식을 연구했다. 초파리의 경우 더듬이의 끝부분에 각각 6쌍의 온랭세포가 있으며 이 신경세포가 흥분하면 정보가 뇌로 전달된다. 연구팀은 이 세포가 온도가 몇 도인지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온도의 변화를 감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은 1초에 수백 분의 1도에 불과한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민감한 온도 변화 감지 능력 때문에 초파리는 자신이 있는 장소가 뜨거워지는지 차가워지는지를 짧은 시간에 판단할 수 있으며 실수로 뜨거운 음식이나 냄비에 앉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여름철 초파리는 흔히 보는 불청객이지만, 이들이 뜨거운 조리 기구나 음식에 죽는 일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가 곤충의 온도 감지 능력에 대한 모든 사실을 밝혀냈다고 할 수는 없다. 열을 감지하는 세포는 한 종류가 아닐 수도 있으며 곤충에 따라 감지 방식도 제각기 다를 수 있다.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곤충의 감각 능력과 그 원리를 밝혀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한강뷰 집 공개 “임신 기간만 30개월”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한강뷰 집 공개 “임신 기간만 30개월”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가 집공개를 한다.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윤상현,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 부부의 결혼 생활이 최초로 공개된다. 본방송에 앞서 예고편에서는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결혼 생활 5년 동안 임신 기간만 30개월이었다”며 삼남매에게 둘러싸여 육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다둥이 아빠’ 윤상현의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촬영 중 메이비는 윤상현의 성격에 대해 단점이 있다면서 “확 끓어올랐다가 가라앉는 양은냄비 같은 성격”을 꼽은 반면, 윤상현은 아내 메이비에 대해 “드라마 촬영하면서 여배우들을 많이 봤지만 내 아내 민낯이 가장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살고 있는 한강 전망의 3층짜리 단독주택은 윤상현이 “어린 시절의 꿈이자 머릿속으로 계속 상상해 온 집”이라며 “직접 도면까지 그리고, 열심히 돈 모아 지은 집”이라고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날 풀리니 음식물 세균도 풀려… 추석 때 넣은 냉동실 굴비 버리세요

    날 풀리니 음식물 세균도 풀려… 추석 때 넣은 냉동실 굴비 버리세요

    작년 3월 42건…6·7·8월보다도 많아 황색포도당구균, 1시간 끓여야 파괴 빙과류 4개월 넘게 냉장고 두면 안 돼 쌈 채소 씻어 실온에 두면 균류 더 증가 손 청결·주방 용품 살균 소독으로 예방식중독은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단골 질병 가운데 하나이지만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겨울과 봄 사이에도 발병률이 높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식중독은 42건으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30건), 7월(38건), 8월(39건)보다도 많았다. 날은 풀렸는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보니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한 탓으로 보인다. 식중독은 최근 5년(2013~2017년)간 매년 평균 331건씩 발생했으며 이 중 25.1%(83건)가 봄에 몰렸다. 여름(32.0%, 106건)에 이어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다. 봄에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 동안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한다. 먹다 남은 국이나 찌개 등을 냄비째 베란다에 보관했다가는 세균이 자랄 대로 자라 배앓이를 하게 될 수 있다. 균은 상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데, 특히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는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좋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균은 살모넬라균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세균으로 꼽힌다. 보통 장염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균은 60도에서 20분 이상 가열하면 죽지만 황색포도상구균이 내뿜는 독소는 내열성이 강해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끓인 음식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육류와 육류 가공품, 우유, 크림, 버터, 치즈, 김밥, 도시락, 두부, 소스, 어육 연제품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의 30%가 이 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손 등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만들면 황색포도상구균이 식품으로 옮겨올 수 있다. 따라서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만들면 안 된다. 완전히 밀봉된 통조림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통조림이나 병조림에서도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균이란 식중독균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식중독균 중에는 4~5도의 냉장고에서 자랄 수 있는 저온세균도 있다. 오염된 육류와 생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은 물론 고(高)염도 음식에도 잘 적응해 성장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하면 즉시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냉동고도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한다. 냉동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 보관 날짜 정도는 적어 두는 게 좋다. 얼려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냉동고에 4개월 이상 둬서는 안 된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고기도 마찬가지다.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냉장(5도) 보관 때 이틀 내에 먹어야 하며 냉동(영하 18도) 보관해도 4개월을 넘기면 안 된다. 냉장 보관한 구이용 소고기는 닷새 안에는 먹어야 하고 냉동 보관한 것도 최대 1년까지만 괜찮다. 구이용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보관 가능 기간이 짧다. 냉장 보관 땐 닷새 안에, 냉동 보관 땐 6개월을 넘겨선 안 된다. 냉장 보관한 닭고기는 이틀 내 먹고 냉동고에 뒀을 땐 최대 1년까지만 안전하다. 생선류의 보관 기간은 냉장에서 이틀, 냉동고에서 3개월이다. 따라서 지난 추석 명절 때 선물로 받은 굴비, 고등어 등은 아까워도 포기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는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겨울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어느 때나 식중독을 일으킨다. 겨울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이 추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늘어 사람 간 감염이 잘 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주로 분변과 구토물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는 일도 많다. 노로바이러스를 한 번 앓았던 사람은 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최소 2주 이상 음식을 만들어선 안 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익혀 먹지 않는 쌈 채소 등은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추와 케일을 씻고서 실온에 12시간 두자 부추에선 식중독균인 병원성대장균수가 평균 2.7배, 케일에선 폐렴간균이 평균 7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씻지 않고 실온에 둔 부추와 케일에서는 12시간이 지나도 식중독균이 증가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척 과정에서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상재균’ 군집의 평형이 깨져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재균은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하지 않도록 일종의 방어 장벽 역할을 하는 좋은 균이다. 만약 채소를 씻었다면 냉장보관해야 한다.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 씻기는 필수다. 손에 각종 균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 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 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세균에 직접 감염된 감염형, 세균이 분비한 독소로 인한 독소형으로 나뉜다. 김정욱 경희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은 세균이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섭취 후 증상 발생까지의 시간이 1~3일 정도로 긴 반면 독소형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섭취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박2일’ 김종민, 제어불가 돌발 행동 “냄비를 번쩍” 무슨 일이?

    ‘1박2일’ 김종민, 제어불가 돌발 행동 “냄비를 번쩍” 무슨 일이?

    ‘1박 2일’ 김종민이 저녁 복불복 ‘태풍의 핵’으로 등극했다고 전해져 사건의 정황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2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김성/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인턴 이용진이 충북 보은에서 펼치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신바(신나는 바보)’ 김종민의 제어불가 돌발 행동이 저녁 복불복에 예상치 못한 파란을 몰고 올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이 날 멤버들은 내림상 저녁 복불복에 도전할 예정으로 멤버들 모두 자신의 차례까지 음식이 남을 수 있을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노심초사했다. 그런 가운데 김종민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동시에 갑자기 두 손에 장갑을 끼는 의문 가득한 행동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김종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냄비를 번쩍 드는 돌발 행동을 펼쳐 모두의 두 눈을 휘둥그래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뜻하지 않은 김종민의 제어불가 행동에 멤버들 모두 단체 멘붕에 빠진 것은 당연지사. 급기야 이용진이 “형님, 이러시면 곤란해요”라고 반발하며 그의 폭발하는 식욕과 행동을 제지하는데 나서는 등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해져 이후 상황이 어떻게 펼쳐졌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 김종민의 파격 행동으로 마지막 멤버까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도 눈물도 없는 밥상 혈투가 펼쳐진 본 방송에 기대가 치솟는다. 저녁 복불복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종민의 모습은 오늘(24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육볶음 맛없다” 음식 뿌리며 난동 20대 집행유예

    “제육볶음 맛없다” 음식 뿌리며 난동 20대 집행유예

    음식이 맛이 없다며 다른 음식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식당에 음식을 뿌리며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주영 판사는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오전 2시 50분쯤 대전 중구 한 식당에서 주문한 제육볶음의 맛이 없다며 음식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식당 주인이 음식에 이상이 없으니 바꿔줄 수 없다고 답변하자 “이런 쓰레기 같은 음식을 파느냐”며 냄비에 있던 음식을 수저로 떠 식당 테이블 위에 뿌렸다. 그는 계산하지 않고 나가다 이를 저지하는 식당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몸싸움을 한 식당 주인 2명은 손가락 골절, 경추 염좌 등으로 각각 전치 4주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폭력 전과가 다수 있음에도 식당 영업을 방해하고 피해자들에게 가볍지 않은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좋지 못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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