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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 유언 지키려고”… 자선냄비에 익명으로 610만원

    “언니 유언 지키려고”… 자선냄비에 익명으로 610만원

    대전역 ‘냄비’엔 500만원 든 봉투서울에선 70대 노부부가 200만원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역 앞. 구세군 자선냄비가 설치되기도 전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60대 후반의 여성 A씨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자선냄비 설치를 위해 도착한 구세군 봉사자를 보자 A씨는 먼저 다가와 “삼각대랑 돈통, 가방을 같이 나르겠다”며 자연스럽게 짐을 들고 설치 장소를 오갔다. 10여분 뒤, 봉사자들이 종을 울릴 준비를 마치자 A씨는 미리 준비해 온 봉투 하나를 조용히 내밀었다. 안에는 5만원권 지폐가 빳빳하게 묶여 있었고, 금액은 610만원이었다. 봉사자 박노영씨는 21일 “두툼한 봉투를 보는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동전을 모아 오신 줄 알았는데, 띠지 그대로 묶인 지폐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대부분은 잠시 들러 성금을 넣고 떠나기 때문에 기부자가 직접 나서 자선냄비 설치를 돕는 모습은 봉사자들에게도 낯선 장면이었다고 한다. 박씨가 “어떤 사연이 있느냐”고 묻자, A씨는 “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살면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한 게 없으니 지금이라도 기부하고 싶다는 거였다. 언니와 한 약속을 지키러 나왔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1회 평균 기부액이 1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A씨의 기부는 금액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봉사자가 오기 전부터 현장을 지키며 설치를 도운 마음마저 더해져 박씨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으로 남았다. 전국 350여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A씨 외에도 익명의 기부자들이 남긴 따뜻한 사연들이 모이면서 훈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에서는 “올여름 폭우 피해가 심했을 때 구세군 긴급구호로 식사를 지원받았다”며 한 시민이 5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9일에는 대전역 자선냄비에 5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가 말없이 놓였다. 서울 명동에서는 70대 노부부가 익명으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류의 가장 길고 맛있는 발명품… 중국 면 요리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류의 가장 길고 맛있는 발명품… 중국 면 요리의 매력

    솔직히 파스타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긴 했지만 평소 면 요리를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면의 매력에 대해 늘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쓰촨성 청두의 길거리 식당에서 맛본 한 그릇의 국수 때문이다. 흔히 중국 요리라고 하면 불맛 입힌 볶음 요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중국 식문화의 근간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 중 하나는 바로 면이다. 고기와 해산물, 야채를 먹음직스럽게 볶고 삶고 튀긴 요리 외에 중국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주식은 면을 중심으로 하는 국수 요리다. 중국의 모든 국수 요리는 면을 어떻게 맛있게, 특별한 맛으로 먹을까를 고민한 흔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쓰촨을 대표하는 ‘탄탄면’은 가장 자극적인 국수 요리다. 땀을 뻘뻘 흘리며 후루룩 면발을 빨아들이는 순간 입안에서는 탄수화물의 단맛과 향신료의 자극이 폭발적인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국수의 기원을 두고 이탈리아와 중국, 아랍권 국가들이 서로 원조라며 아웅다웅하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중국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황하강 유역 유적에서 발견된 4000년 전의 국수 화석은 인류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 긴 음식을 사랑해 왔는지 보여 준다. 재미있는 건 밀의 이동 경로다. 밀은 본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탄생해 동쪽으로 이동했지만, 그 밀을 가루내 반죽하고 길게 늘려 국수라는 형태로 만든 것은 동양의 지혜였다. 빵이 오븐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정적인 음식이라면 국수는 끓는 물 속에서 춤추며 익어 가는 동적인 음식이다. 죽이나 빵으로만 섭취하던 곡물이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 유희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음식사에 중요한 혁명의 장면이 있다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대목이 국수의 발명이다. 쓰촨에서 만난 면 요리들이 뇌리에 깊이 박힌 이유는 단순히 매운 양념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생면이 주는 압도적인 관능미 때문이다. 쓰촨 면 요리의 대표 선수 격인 탄탄면은 고추기름과 산초, 땅콩소스의 고소함이 면을 만나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맛의 자극적인 즐거움을 모두 선사하는데, 핵심은 소스도 중요하지만 면도 큰 축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탄탄면은 매끈한 건면보다는 얇게 반죽해 낸 생면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흔히 쓰촨의 면 요리가 유명해진 이유는 반죽할 때 ‘간수’라 불리는 알칼리성 물을 넣은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알칼리 성분은 밀가루의 글루텐 구조를 치밀하게 만들어 특유의 노르스름한 색감과 함께 꼬들꼬들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부여한다. 입안에서 툭툭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빨과 혀에 기분 좋게 감기는 탄력은 다른 생면이나 건면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색다른 면의 세계가 펼쳐진다. 란저우의 ‘우육면’은 수타 기술의 정점이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양팔로 늘려 실처럼 뽑아내는 그 기술은 면 자체가 요리사의 퍼포먼스이자 맛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맑은 고기 육수에 고추기름을 띄워 낸 이 국수는 쓰촨의 면과는 또 다른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대만식 우육면은 수타를 고집하지 않아 면의 맛보다는 국물과 고명에 힘을 주는 편이라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장르의 음식이라고 봐도 좋다. 산시성의 ‘도삭면’도 중국 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한 손에 들고 전용 칼로 빗어 내듯 깎아 끓는 물로 바로 날려 보내는 장면은 어떤 면 요리보다 역동적이다. 도삭면의 진정한 가치는 불규칙함에 있다. 기계로 뽑거나 손으로 균일하게 늘린 면과 달리 칼로 깎아낸 면은 단면이 독특하다. 가운데는 두툼하고 가장자리는 얇다. 이 구조적 특징 때문에 한 가닥의 면 안에 두 가지 식감이 공존한다. 얇은 가장자리는 부드럽게 넘어가고 두꺼운 중심부는 수제비처럼 쫄깃하게 씹힌다. 국수가 ‘선’의 미학이라면 ‘면’의 미학을 보여 주는 요리도 있다. 바로 ‘포개면’이다. ‘푸가이’(포개)는 중국어로 이불을 뜻하는데, 숙성된 반죽을 손으로 잡아당겨 마치 침대 시트처럼 넓고 얇게 펼친 뒤 냄비에 던져 넣어 만든다. 한국의 수제비를 대륙의 기질대로 호쾌하게 확장시킨 버전이랄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넓은 면은 퍼진 느낌 없이 씹을수록 고소하고 아늑하다. 이탈리아의 파스타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뿌리는 같을지 몰라도 동서양의 두 면 요리는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다. 가장 큰 차이는 힘의 방향이다. 중국의 면이 반죽을 길게 늘리거나 깎아내는 방식으로 글루텐의 탄성을 극대화했다면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틀에 넣고 강한 압력으로 밀어내는 압착의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식감을 즐기는 포인트도 다르다. 중국의 면이 입안에서 춤을 추듯 튕기는 탄력에 집중한다면 건면 위주의 파스타는 이빨이 들어갈 때 중심부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저항감, 즉 ‘알 덴테’를 미덕으로 삼는다. 인생은 짧지만 국수는 길다고 누가 이야기했던가.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면의 즐거움을 한번 맛보고 나니 음식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는 듯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살고싶어서 알렸다” 프로듀서 데이트 폭력 폭로한 女래퍼…AOMG “법적대응”

    “살고싶어서 알렸다” 프로듀서 데이트 폭력 폭로한 女래퍼…AOMG “법적대응”

    래퍼 재키와이(29·본명 홍시아)가 프로듀서인 방달(32·본명 방진우)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소속사 AOMG가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AOMG는 1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재키와이는 교제 관계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회사에 공유했다. 법적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은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신체적, 정신적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법률 자문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당 사안은 사법 절차에 따라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다. 수사 및 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AOMG는 “근거 없는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깊이 인지해주시기 바란다”며 “아티스트가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키와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얼굴, 다리 등 신체 곳곳에 멍과 상처 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까 한 시간 동안 집 문 두드리고 비밀번호를 눌렀다. 완전히 헤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올리니까 연락이 안 오더라. 불편하시면 죄송하다”며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재키와이가 방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방달이 SNS에 격앙된 반박글을 게재하며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방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달은 SNS에 욕설 섞인 게시물을 올리며 “99% ×맞고 욕먹은 건 나고 미친×처럼 난동 피우는 거 말리다가 다친 사진 가지고 사람 ×신 만들고 있네”라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재키와이는 14일 “내가 하도 맞아서 방어 차원에서 뺨을 때린 건 인정한다”면서도 “99% 맞은 건 나다”라고 재반박했다. 또한 자신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행위가 반복됐다며 “급기야 부엌 칼을 꺼내려 하길래 신고하려고 하니까 휴대전화를 뺏었다. 내가 난리 치니까 뺨 때리고 또 넘어뜨려서 숨도 못 쉬게 목을 졸랐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재키와이는 “처음엔 전자담배 같은 작은 물건이었다. 그 다음엔 물병이었고 그 다음엔 냄비, 그 다음엔 멱살이었다”며 “미안하다고 싹싹 빌면 마음이 약해져 다시 받아줬다. 생각해보면 그때 끝냈어야 됐고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저께 처음으로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살고 싶었고 헤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알렸다”고 처절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재키와이는 2016년 데뷔했으며 현재 AOMG 소속 래퍼다. 방달은 래퍼 식케이가 이끄는 KC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로 재키와이가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앨범 ‘몰락’(MOLLAK)의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컬래버레이션 싱글 ‘스포일 유(Spoil U)’도 발매했다.
  • 추위 녹이는 고사리손의 온기

    추위 녹이는 고사리손의 온기

    10일 경기도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 앞에서 한 어린이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 “스타벅스에서 치킨·소주…얼굴 벌게져” 네티즌 경악한 사진 한 장

    “스타벅스에서 치킨·소주…얼굴 벌게져” 네티즌 경악한 사진 한 장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치킨과 소주를 먹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 손님이 중국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최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경기 양평군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테이블 위에 소주와 치킨을 올려놓고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스타벅스에서 소주·치킨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찍은 네티즌은 “중국인들이 치킨에 소주 먹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6~7명이 치킨을 뜯으며 얼굴이 벌게진 채 웃고 떠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진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치킨에 소주라니, 상상도 안 해봤다”, “업무방해로 신고해야 한다. 가만 놔둬선 안 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외부 음식을 반입해 먹을 수 없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0월부터 전국 매장에 “매장 내에서는 준비된 메뉴를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하고 영유아용 이유식을 제외한 모든 외부 음식 및 음료의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내 외부 음식 금지스타벅스 측은 “매장 파트너(직원)가 해당 고객을 발견한 즉시 취식 금지를 안내했고, 고객은 바로 음식물을 치웠다”면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에 대해 대부분의 고객이 이해하고 준수하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이 일부 발생해 보다 철저한 대응 가이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타벅스는 외부 음식을 엄격히 제한하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어, 손님들이 온갖 외부 음식을 반입해 매장 내에서 먹으려 하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종종 도마 위에 오른다. 2023년에는 상하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식을 냄비째 가져와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와 함께 먹었다는 한 손님의 ‘인증샷’이 SNS에 올라와 갑론을박을 낳았다. 또 같은 해에는 한 여성이 장쑤성 난징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햄버거를 들고 들어갔다 “냄새가 나는 음식은 안 된다”는 직원에 의해 제지당했는데, 이 여성은 자신을 제지하는 직원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해 논쟁을 촉발했다. 스타벅스에서 치킨과 소주를 먹은 손님들이 실제 중국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무질서한 행위를 한 사실과 맞물려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라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산책로의 화단 옆에서 자녀에게 용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비슷한 시기 제주 용머리해안에서도 관광객이 자녀에게 보게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관광객은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보호구역인 용머리해안에서 아이에게 용변을 보게 한 뒤 치우지도 않고 자리를 떠나 뭇매를 맞았다. 서울 경복궁에서는 중국인 남성이 돌담길 아래에서 용변을 보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 ‘온정의 종소리’ 오늘 시종식

    ‘온정의 종소리’ 오늘 시종식

    2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구세군 수원교회에서 관계자들이 자선냄비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구세군은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다음달 31일까지 한 달여간 전국 약 300곳에서 모금한다. 뉴시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훠궈와 마라탕, 카오위… 거부하기 힘든 쓰촨의 매운맛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훠궈와 마라탕, 카오위… 거부하기 힘든 쓰촨의 매운맛

    한때 훠궈에 깊이 매료된 적이 있다. 심심한 샤부샤부와는 달리 평소 접하기 힘들어 익숙지 않은 맵고 얼얼한 맛에 중독돼 기회가 되면 훠궈 음식점을 찾았다. 각종 고기류와 야채를 끓는 육수에 담가 익힌 후 이것저것 섞인 중국식 양념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였지만, 훠궈의 진짜 매력은 국물에 있었다. 온갖 재료의 맛을 품고 진하게 졸여진 국물 맛이라니. 훠궈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채 중국 쓰촨성 청두를 찾았다. 본토의 맛은 얼마나 기가 막힐까 기대에 부풀어 한창 훠궈를 먹고 나왔다. 문밖을 나선 후 든 묘한 기분의 정체는 재회의 기쁨보다 맥이 풀리는 배신감이었다. 이제껏 먹어 왔던 훠궈는 대체 뭐였단 말인가. 상식이라고 믿었던 바와 달리 쓰촨 훠궈의 핵심은 육수가 아니라 기름에 있었다. 맵고 자극적인 쓰촨식 홍탕은 보통 뼈와 약재를 우린 기본 육수와 라오류라 불리는 고추기름, 그리고 두반장, 화자오, 팔각 등 향미를 책임지는 향신료로 이뤄진다. 뜨겁게 끓는 육수에 향미가 깊게 밴 기름이 떠 있는 형상이다. 재료는 육수에서 익힌 후 꺼내면 표면에 기름이 묻게 된다. 탕이 곧 국물이라고 여기는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홍탕 국물은 음식이라기보다 향신료와 기름이 결합된 액체 형태의 양념 베이스에 가깝다. 쓰촨 현지에서는 기름과 액체의 비율이 대략 5대5이지만 한국의 경우 2대8 정도로 기름의 비율이 훨씬 낮다. 국물을 마시는 문화에 맞춰 변형된 경우다. 훠궈는 다양한 재료를 테이블 가운데 놓인 냄비의 끓는 탕에 익혀 먹는 요리다. 함께 음식을 먹지만 각자의 취향대로 맛을 조합할 수 있다. 익히는 정도도, 재료를 찍어 먹는 소스도 개인의 선택이다. 함께 먹지만 미각은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게 흥미롭다. 중국에서 훠궈는 친목을 의미한다. 음식인류학자 차오위 지난대 교수는 ‘훠궈를 먹는다는 건 당신과 함께 매운 음식을 먹으며 고통을 공유한다는 은유이며 이러한 공통 정서가 신뢰를 더 깊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고통을 견디는 능력을 과시한다는 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거나 문신을 하는 것과 유사한 문화적 행위라는 것이다. 쓰촨이 매운 음식의 대명사가 된 데는 기후가 큰 몫을 했다. 드넓은 쓰촨 분지는 고온다습하기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습도 80%가 일상이다 보니 땀을 통해 체열을 조절하는 음식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매운맛이 정착했다. 여기에 명·청 시대 신대륙에서 건너온 고추가 쓰촨 향신료 체계와 결합하면서 ‘마라’가 완성됐다. 이미 산초류가 풍부했던 쓰촨이 고추를 만나자마자 놀라운 흡수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쓰촨 요리는 중국 요리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개성을 가진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쓰촨에 매운 요리만 있는 게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운 요리가 많다는 건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단순히 매운맛을 더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기름과 함께 고추·산초·마늘·생강·두반장 등의 맛이 섬세하게 겹치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깊이를 만든다. 식감과 향, 매운맛과 얼얼함의 대비를 즐기는 방식은 쓰촨 요리만의 개성이다. 마라를 한번 경험하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이유는 우리 뇌의 작용 때문이다. 화자오가 만드는 전기적 얼얼함, 캡사이신이 유발하는 뜨거운 통증을 인식하면 뇌는 급작스러운 자극을 진정시키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즉각적인 해방감을 쾌감으로 느낀 우리는 그 보상을 다시 기대하며 마라의 맛을 찾게 된다. 마라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다. 한국에서도 유행하게 된 마라탕은 훠궈의 간소화된 패스트푸드 버전이다. 중국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생겨난 신종 식문화다. 여럿이서 천천히 재료를 익히며 먹는 것과 달리 재료를 고르면 조리돼 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마라탕은 맛의 스타일만 쓰촨일 뿐 고향은 쓰촨이 아닌 동북 지방이다. 마라탕이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다. 쓰촨에서는 맵고 얼얼하다는 뜻의 ‘마라’를 음식 이름에 붙이지 않는다. 워낙 일상적인 맛이기 때문이다. 식사에 두 시간 정도 걸리는 훠궈와 달리 마라탕은 길어도 한 시간을 넘지 않는다. 마라탕 역시 국물은 마시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 먹는 게 일반적이다. 마라탕에 이어 쓰촨의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가 카오위다. 굽는다는 뜻의 ‘카오’와 생선을 뜻하는 ‘위’에서 알 수 있듯 구운 생선 요리이지만, 구운 후 쓰촨식 매운 향신 기름에 조려 먹는 구이와 조림 사이 일종의 하이브리드 요리다. 생선 외에 기호에 맞춰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 함께 조려 먹는다. 훠궈처럼 두부나 면 사리 등 개인별 취향에 따른 변주도 가능하다. 중국 요릿집에서나 볼 법한 카오위가 야식과 밤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의아했지만 직접 맛을 보고 경험하니 이해가 갔다. 훠궈보다 저렴하고 마라탕보다 근사하다. 무엇보다 커다란 생선이 통째로 올려진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은 SNS에 올리기에 최적화돼 있다. 유행에 맞춰 한국에도 카오위 전문점이 몇 군데 생겼지만 쓰촨의 향수를 잊을 만큼은 아닌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쓰촨의 맵지만 중독적인 맛을 경험하고 나니 떡볶이에 달려드는 아내의 마음이 겨우 이해된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와비사비’(侘び寂び)라는 일본어가 있다. 겉은 다소 부족해도 내면은 깊고 충만한 걸 일컫는 표현이다. 덜 완벽하고 단순하다는 뜻의 ‘와비’와 오래되고 낡은 것을 뜻하는 ‘사비’가 합쳐진 단어란다. 일본인 특유의 심상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가 종종 쓰인다. 우리와 달리 낡은 소도시 여행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엔 이런 배경이 한 자락 깔려 있지 싶다. 동해와 접한 일본 중서부의 소도시 야마가타현을 다녀왔다. 일본 오지의 대명사 격인 이른바 ‘도호쿠(東北) 6현’ 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의 여느 지방 도시처럼 수수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의 문화를 갈무리하고 있으니 ‘와비사비한 야마가타’라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듯하다. 야마가타현의 이야기를 현청 소재지인 야마가타시 권역과 현 내 2위 도시인 쓰루오카시 권역으로 나눠 전한다. 수많은 일본 여행지 중에서 하필 야마가타를 목적지로 꼽은 건 기억 속에 저장된 TV 영상 때문이었다. 늘 한 장의 강렬한 사진에 ‘꽂혔던’ 경험에 견줘 동영상에 가슴을 내어준 건 퍽 이례적인 경우다. 여러 해 전, 한 외국 방송사가 전한 영상은 이랬다. 하늘하늘 눈이 내리는 날, 깊고 어두운 삼나무 숲이 거대한 목탑을 감싸고 있다. 컬러지만 흑백 같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지만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다. 무수한 ‘클릭질’을 통해 야마가타현에 그 목탑이 있다는 걸 알아냈고, 버킷리스트에도 기록해 뒀다. 이 목탑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상세히 전하기로 한다. 가파른 바위산에 둥지 튼 사찰관광산업 측면에서 야마가타는 일본에서도 퍽 애매한 위치인 듯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래는 쌀과 미주로 이름난 설국(雪國) 니가타, 위는 미인의 고장 아키타다.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 등과는 아예 정반대다. 도쿄 등 도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줘야 하는데 교토, 오사카 등 쟁쟁한 명소가 중간에서 가로채기 일쑤다. 그렇다고 멀고 먼 홋카이도처럼 어떤 막연한 로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고립무원의 땅인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 영화 ‘선셋 선라이즈’에도 야마가타에 관한 이야기가 한 자락 등장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도호쿠 주민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인데, 정작 이야기 전개의 한 축을 맡은 도쿄 사람들은 야마가타를 포함한 도호쿠 6현의 이름조차 다 외우질 못한다. 물론 시나리오상의 설정이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지 싶다. 그나마 수도권 사람들이 야마가타를 찾는 건 신칸센이 놓인 덕이지 싶다. 3시간 정도면 도쿄 우에노 등 수도권에서 닿을 수 있다는 게 야마가타로선 퍽 다행이겠다. 야마가타시의 ‘원픽’ 여행지는 야마데라다. 일본인들이 ‘100대 명승’ 식으로 관광지를 서열화하는 걸 참 즐기는데, 야마데라 역시 어느 조사에서든 일본 전체 순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야마데라를 우리말로 쓰면 ‘산사’(山寺)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절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사찰의 이름인 고유명사가 된 거다. 이 일대의 공식 지명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도 유명인이나 명소의 이름을 지역명으로 쓰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강원 영월의 김삿갓면이나 한반도면 등이 그 예다. 그만큼 야마데라가 일본 내 산사의 상징적 존재라고 보면 될 듯하다. 야마데라의 공식 이름은 ‘호주산 릿샤쿠지’(宝珠山 立石寺)다. 호주산이란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을 딛고 세워진 사찰이다. 천태종 승려인 엔닌(円仁)이 860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1015개 돌계단 너머 만난 치유일본의 사찰 대부분은 평지형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옛 법식대로 가람을 배치했다. 한데 험한 산골짜기에 지을 때는 전례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릿샤쿠지가 그렇다. 산세에 따라 가람이 들어선 모양새가 한국의 산사와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준다. 초입에서 만나는 곤폰추도(根本中堂)가 웅장하다. 우리로 치면 본전인 대웅전이다. 곤폰추도는 너도밤나무로 지은 건물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라고 한다. 국가중요문화재, 그러니까 우리의 국보쯤 되는 문화유산이다. 전각 안에 ‘불멸의 법등’이 있다. 사찰을 세운 이래 한 번도 꺼트리지 않고 이어 왔다고 한다. 중심 법당을 지나면 돌계단이 시작된다. 모두 1015개다. 한 칸 오를 때마다 번뇌도 사라진다는 수행의 돌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막 거칠어질 무렵에 세미즈카(せみ塚)와 만난다. 사전적 의미는 매미가 묻혔다는 뜻의 ‘매미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마쓰오 바쇼(1644~1694)가 자신의 책을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바쇼는 다소 설명이 필요한 인물이다. 일본에서 이른바 명소 소리를 들으려면 그만한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는 바쇼가 다녀갔는지, 혹은 그가 시로 읊었는지 여부다. 풍경만 곱다고 해서 경승지가 되는 게 아니라 그에 필적할 서사까지 담겨 있어야 하는 거다. 바쇼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하이쿠(俳句) 작가다. 아예 하이세에(俳聖)라 부르며 추앙한다. 그러니까 하이쿠를 짓는 하이진(俳人) 가운데서도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란 뜻이다. 바쇼가 릿샤쿠지를 방문한 건 1689년이다. 영감을 얻기 위해 도호쿠 지방을 여행하다 들렀다. 당시 그는 릿샤쿠지의 적요한 풍정에 감탄하며 “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 소리”란 하이쿠를 한 수 남긴다. 이 작품이 담긴 기행문집이 ‘오쿠노 호소미치’(奥の細道)다. 지금도 일본 내 무수한 관광지의 휴식 공간들이 ‘오쿠노 호소미치’란 이름을 쓰는데, 바로 이 문집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의 신격화된 바쇼가 발을 디딘 데다, 대표적인 하이쿠까지 지어줬으니 후손들이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이른바 ‘바쇼 라인’이라는 별도의 여행 코스까지 만들어 뒀다. 바쇼가 발 디딘 곳을 따라 도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별도의 이름도 붙여 뒀다. ‘안쪽의 길’이다. ‘오쿠노 호소미치’라는 표현을 우리 식으로 의역한 듯하다. 이후 아미타불을 닮았다는 미타도(弥陀洞), 본존불을 모신 오쿠노인(奥之院)과 다이부쓰덴(大佛殿), 릿샤쿠지의 홍보 팸플릿에 흔히 등장하는 대표 건물인 가이산도(開山堂), 노쿄도(納経堂) 등의 당우가 이어진다. 릿샤쿠지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은 고다이도(五大堂)다.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각이다. 만추의 빛깔을 머금고 야위어 가는 처연한 풍경에서 ‘와비사비’한 정서가 느껴진다. 고다이도 맞은편, 그러니까 또 다른 계곡 위엔 다이노도(胎内堂)가 서 있다. 위태위태한 다리를 건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 비좁은 비위와 좁은 동굴을 기어가야 하는 곳이다. 다이노도는 ‘태내돌기’라는 수행을 하는 곳이다. 어머니의 자궁을 거쳐 다시 한번 순수한 존재로 태어나는 걸 상징한다는 수행법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고 특별한 날에만 수행자들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 사이엔 거대한 산맥지대가 있다. 이른바 자오연봉(蔵王連峰)이다. 일본 하면 연상되는, 화산이 만든 풍경이 이 일대에 펼쳐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자오연봉의 상징 오카마(お釜)다. 외륜산(분화구를 둘러싼 벽)에 둘러싸인 모양새가 가마(釜)를 닮아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오카마는 칼데라, 즉 화구호다. 빛과 기온 등 자연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물빛을 선보인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출입 통제 중이다. 야마가타에서 오카마 초입까지 가는 아름다운 산길을 자오 에코라인, 오카마 바로 앞까지 가는 유료도로를 자오 하이라인이라 부르는데, 이 길이 겨울철엔 닫힌다.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열다 4일 이후엔 완전히 폐쇄한다. 수m 이상 쌓인 눈이 녹는 이듬해 4월 중순 다시 갈 수 있다. 그러니까 10월 어느 마지막 날에 오카마를 간다는 건 절정에 이른 자오연봉 단풍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과 의미가 같다. 단풍 지면 눈꽃 아래 온천욕을이제 온천을 말할 차례다. 야마가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긴잔(銀山) 온천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가에게 영향을 줬다(혹은 줬을지도 모른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금도 이 소문은 왕성하게 생명을 이어 가고 있다. 긴잔 온천은 사실 ‘인스타그래머블’한 관광지다. ‘사진용 관광지’란 뜻이다. 설경 하나는 ‘끝내준다’. 다만 모든 온천이 개인 료칸에 속해 예약 없이 찾아간 단순 관광객은 온천욕을 즐길 수 없다. 셔틀버스 외엔 산길을 걸어가야 해서 접근도, 예약도 쉽지 않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자오 온천이다. 자오연봉 남쪽 끝자락의 온천 지대로, 북쪽의 긴잔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수질이 우수한 데다, 주변에 가볼 만한 여행지도 많고, 대욕장 같은 온천지 특유의 공공 시설도 갖췄다. ■ 여행수첩 -한국에서 야마가타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환승 소요 시간이 무척 길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다소 복잡하긴 해도 여정에 여정을 더한다는 ‘기쁨’이 제법이다. 한국에서 도쿄까지 가는 비행편도, 도쿄에서 야마가타까지 가는 신칸센도 자주 있는 편이라 여정을 꾸리기 쉽다. -일본의 오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곰이다. 한국의 숲에선 인간이 최고 포식자이지만 일본에선 다르다. 특히 올해 곰의 습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예년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폭증해 야마가타 곳곳에서 곰 출몰이 화제였다. 자위대를 동원할 수는 없어 일본 대부분의 지역이 ‘공무원 헌터’를 활용해 곰을 사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독 행동을 삼가고 곰 퇴치 호루라기나 종 등을 갖고 다니길 권한다. -야마가타역 주변에 맛집이 많다. 가나자와야, 가카시 등은 소고기를 내는 집이다. 점심은 1인당 2만~3만원 수준이지만 저녁엔 무척 비싸다. 야마데라 주변은 거의 전부가 지역 특산 소바집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이 죄다 장어집인 것과 비슷하다. 가급적 ‘이모니’와 함께 내는 소바 정식집을 찾길 권한다. 1인 1만원 정도다. 이모니는 토란을 주재료로 만드는 일종의 장국이다. 도호쿠 주민의 ‘솔 푸드’인데,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야마가타에선 해마다 초가을에 세계 최대 냄비에 이모니를 끓여 주민들이 함께 먹는 축제도 연다. 토란국에 술을 곁들인 뒤 한 해 쌓인 불만을 서로 가감 없이 내뱉는 ‘이모니 모임’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곤약과 체리도 특산품이다. 곤약 당고, 체리 아이스크림 등으로 맛볼 수 있다.
  • 락앤락,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맞아 굿윌스토어에 생활용품 기부

    락앤락,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맞아 굿윌스토어에 생활용품 기부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 일환 생활·주방용품 7000여점 후원… 장애인 고용창출 기여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굿윌스토어에 자사 제품 7000여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근로자가 이번에 기부된 락앤락 물품을 직접 분류하고 판매하며, 이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은 락앤락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락앤락과 함께하는 용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락앤락은 2019년부터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며, 일회성 자선이 아닌 자립을 위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부 물품에는 밀폐용기, 프라이팬, 냄비, 김치통, 지퍼백 등 주방 필수품을 비롯해 텀블러, 수납박스, 쿨러백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포함됐다. 자회사 브랜드인 제니퍼룸의 전기보온밥솥, 계란찜기, 착즙기 등 소형가전도 함께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배국환 밀알복지재단 굿윌부문 부장은 “특별히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선뜻 기부해 준 락앤락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후원활동 덕분에 장애인 근로자들이 업무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선영 락앤락 CSR 매니저는 “이번 기부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락앤락은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한부모가족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구청과 기빙플러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부모가족 생계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전개했으며, 지난 3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의 한부모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후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요리 전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핸드 블렌더를 기증하는 등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백지연, 유독가스 마시고 응급실行…“매캐한 냄새가 코끝 스쳤다”

    백지연, 유독가스 마시고 응급실行…“매캐한 냄새가 코끝 스쳤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응급실을 찾은 사연을 털어놨다. 백지연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올린 “응급실에서 힘들어하던 백지연을 일으킨 의사의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얼마 전 직접 겪은 황당한 일”이라며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백지연은 “요즘 격무에 시달려서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려고 했다”면서 “점심을 먹고 닭고기 손질을 했는데, 사용한 가위를 냄비에 넣고 끓여 소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알람을 맞추려고 했는데 전화가 와서 잊어버리고 잠이 들었다”면서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확 스치는데 벌떡 일어났다. 끓이던 가위 손잡이 플라스틱이 다 탄 거다”라고 돌이켰다. 백지연은 “유독가스를 마셨고 죽을 것 같아서 환기를 시키고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뻐근하고 아프고 두통이 심했다”면서 “의사 친구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응급실에 가라고 하더라. 민폐인 것 같다고 안 가려고 하자 ‘증세가 심해질 수 있고 치명타를 입혔는지 병원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꼭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후회와 자책감, 자괴감이 몰려왔다고 백지연은 돌이켰다. 백지연은 “그때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 이런 일로 오시는 분이 많다’고 다독여주셨다”면서 “그 한마디에 너무 위로가 됐다. 나도 ‘괜찮아’라는 말을 나에게도 남에게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백지연은 1988년 사상 첫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 자리에 올랐다. 이어 기자로 직종을 변경해 활약했고, 1999년 퇴사한 뒤 프리랜서 아나운서 및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따뜻한 밥 좋아했는데…전기밥솥 ‘이렇게’ 쓰면 큰일납니다

    따뜻한 밥 좋아했는데…전기밥솥 ‘이렇게’ 쓰면 큰일납니다

    따뜻한 밥을 오래 유지하려는 전기밥솥의 편리함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장시간 보온된 밥은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고, 내솥에서 쌀을 씻는 습관은 코팅 손상으로 중금속 노출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하루 이상 보온한 밥, 세균 번식의 온상 밥을 보온 상태로 하루 이상 두면 산패가 시작된다. 전기밥솥의 보온 온도는 60~70도 사이로 유지되는데, 이때 밥 속 수분과 전분이 천천히 변질되며 냄새·색·맛이 변한다. 산패된 밥은 표면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나며, 입안에서는 텁텁하거나 신맛이 날 수 있다. 이런 밥을 장기간 섭취하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식중독균은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살아남는다. 보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균이 번식하며 밥에서 찐득한 점액이나 쉰내가 나기 시작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만 지나도 변질이 빠르게 진행돼,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세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장시간 열에 노출된 밥은 비타민 B1·B2, 아미노산 등 주요 영양소가 파괴돼 ‘따뜻하지만 영양가 없는 밥’이 된다. 수분이 증발하면서 밥알이 딱딱해지고 맛도 푸석해진다. 따라서 보온은 6시간 이내로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은 밥은 따뜻할 때 바로 소분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냉장 시 1~2일, 냉동 시 최대 2주 이내에 소비해야 한다. 냉장·냉동한 밥은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뜨겁게 데워 먹으면 세균 제거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밥을 오래 두면 세균까지 함께 먹게 된다”며 “그날 지은 밥은 그날 먹고, 남은 밥은 바로 냉장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내솥에서 쌀 씻으면 코팅 빠르게 벗겨져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서 “전기밥솥 내솥에서 직접 쌀을 씻는 습관이 반복되면 코팅이 빠르게 벗겨진다”고 경고했다. 알루미늄 소재 내솥의 경우 코팅이 벗겨지면 밥을 지을 때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밥에 섞여 섭취될 수 있다. 강상욱 교수는 “알루미늄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체내에 축적될 수 있고 뇌에 쌓이면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테인리스 코팅 내솥이 늘었지만, 이 또한 코팅이 벗겨지면 니켈·크롬 등이 용출될 수 있다. 강 교수는 “스테인리스 제품 표면이 붉게 변하면 부식된 것”이라며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해 사용하고 붉은 흔적이 보이면 미련 없이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전기밥솥 사용법 쌀은 반드시 별도 그릇에서 씻은 뒤 내솥에 옮겨 담아야 한다. 밥을 지은 직후에는 보온 기능을 끄고 밥을 꺼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세균 증식을 막고 전기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내솥 세척 시에는 금속 주걱이나 철 수세미를 피하고, 스펀지나 극세사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전기밥솥 내솥은 소모품으로 보고 3~4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 [길섶에서] 시월이 익어 가는 밤

    [길섶에서] 시월이 익어 가는 밤

    누구에게나 오는 시월은 누구에게나 다른 빛으로 익어 간다. 나의 시월은 궁둥이가 새까만 솥냄비로 익어 간다. 풀모기에 발목을 뜯겨 가며 주워 왔을까. 이즈막 우리집 장독대에는 알밤이 소복한 됫박이 날마다 놓여 있었다. 미끄러지게 물광 나는 풋밤으로도 가을은 움푹움푹 발이 빠지게 깊었다. 저녁상을 일찍 물린 밤에는 마당귀의 솥단지에서 생난리가 났다. 딴 국솥들은 호호 불며 닦았던 엄마는 그 솥단지만은 밑이 그을려 구멍이 나거나 말거나 모른 척. 퉁, 퉁, 냄비 속 알밤이 기어이 껍질째 터지고 말던 소리. 튀는 알밤에 냄비 뚜껑이 저만치 날아간 날도 있었다.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거짓말 같은 시월의 판타지, 다정했던 소란. 믿을 수 없는 시월이 있었다. 까맣게 그을리거나 말거나 속이 터지거나 말거나. 득의만만 깊어지던 밤은 다시 왔던가 다시 오지 않았던가. 내가 좋아한 것은 잘 삶아진 알밤이었는지, 둥글둥글 깊어 가던 그 밤이었는지. 생밤을 안쳐 놓고 나도 냄비 궁둥이를 모른 척 태워 먹고 있다. 사람들은 무엇으로 시월을 익혀 가고 있는지, 시월 밤을 건너고 있는지. 황수정 논설실장
  • 윙잇, 남도의 맛과 정을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 출시

    윙잇, 남도의 맛과 정을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 출시

    간편식 전문 커머스 기업 ‘윙잇(대표 임승진)’이 전라도의 풍요로운 맛과 광주의 따뜻한 정서를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를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윙잇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광주의 풍미와 전라도식 양념을 조화롭게 담아내 집밥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주는 예로부터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채소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배된 애호박은 껍질이 얇고 속살이 단단하면서 은은한 단맛과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윙잇은 이러한 광주산 애호박의 담백한 풍미를 살려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100% 국내산 애호박을 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넣어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아울러 국물 속에서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 또 감자, 대파 역시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신선하고 깊은 풍미를 더했다. 국물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도 돋보인다.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고추장 베이스로 구성된 가운데 첫맛은 칼칼하게 혀끝을 자극하고 중간에는 구수함이 감도는 것이 매력적이다. 나아가 끝에는 은은한 단맛이 맴도는 3단 구조의 맛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전라도식 감칠맛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 캠핑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냄비에 제품을 넣고 물 500ml를 부은 뒤 6분간 끓이면 완성된다. 혼자 또는 둘이 먹기엔 넉넉하고 셋이 함께 먹기에도 적당한 2~3인분 구성으로 간편하게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 안에는 조리 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동봉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윙잇 관계자는 “광주의 풍요로운 식문화를 간편식으로 재해석해 지역의 맛을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음식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담아내는 지역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광주식 애호박찌개는 윙잇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슬리퍼 벗더니 밀크티 재료통에 ‘푹’…첫 출근 40분 만에 벌어진 일

    슬리퍼 벗더니 밀크티 재료통에 ‘푹’…첫 출근 40분 만에 벌어진 일

    중국의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음식 재료 통에 자기 신발을 넣다 빼고, 맨손으로 재료를 주무르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의 한 밀크티 가게에서 직원이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가게 직원은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더니 음료에 들어가는 펄이 가득 담긴 통 안에 넣었다 뺐다. 잠시 뒤에는 더러운 작업대에 손을 비비더니 그 손으로 통 안에 들어있는 펄을 움켜쥐고 음료 컵에 옮겨 담았다. 영상 속 가게는 광둥성 선전시 룽화구에 있는 한 밀크티 가게로 확인됐다. 가게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문제의 행동을 한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직원은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에 이 가게에 처음 출근해 근무한 지 40여분 만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게 측은 조리 기구와 식재료를 폐기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위생 당국은 식품안전법 위반에 따라 가게 측에 행정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에서는 이 가게가 유명 밀크티 프랜차이즈라는 소문이 확산했으나 업체 측은 “해당 지역에 가맹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에도 중국에서 ‘음식 테러’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월 10대 청소년 2명이 중국의 대표 훠궈 체인인 하이디라오 상하이 매장에서 식탁 위에 올라가 냄비에 소변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하이디라오 측은 10대 2명과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현지 법원은 10대 2명에게 220만 위안(약 4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훠궈 냄비에 소변본 中 10대, 결국…“부모가 4억원 물어내라” 판결

    훠궈 냄비에 소변본 中 10대, 결국…“부모가 4억원 물어내라” 판결

    중국 상하이의 한 훠궈 전문점에서 17세 청소년 2명이 냄비에 소변을 본 사건으로 부모들이 4억원이 넘는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이번 판결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독 책임을 강조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더 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황푸구 법원은 지난 12일 탕 씨와 우 씨 등 17세 청소년 2명의 부모에게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에 220만 위안(약 4억 2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구체적인 배상 항목은 영업 손실과 평판 피해 200만 위안(약 3억 8800만원), 조리기구 손상 및 청소 비용 13만 위안(약 2500만원), 법무 비용 7만 위안(약 1400만원) 등이다. 재판부는 탕 씨와 우 씨의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 대한 보호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2명과 이들의 부모 등 피고 총 6명에게 지정 언론매체에 공개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사건은 지난 3월 상하이 와이탄 지역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벌어졌다. 청소년 2명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오염된 음식을 실제로 섭취한 고객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이디라오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매장의 모든 조리기구와 식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이후 13일간 이 매장을 방문한 모든 손님에게 식사비 전액을 돌려주고 추가로 10배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하이디라오 측은 브랜드 인지도 손상과 영업 차질로 최대 2000만 위안(약 38억 8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 “왜 이렇게 울어!” 1살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친부…20대母는 ‘방조’

    “왜 이렇게 울어!” 1살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친부…20대母는 ‘방조’

    1살 아들이 너무 운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A씨 아내인 2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C(1)군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군이 A씨로부터 학대당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4시 22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당초 조사에서 “아이가 냄비를 잡아당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추궁 끝에 “너무 울어서 때렸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C군은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모두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의 영장만 발부했다. B씨에 대해서는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신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며 “범행 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서도 생후 1달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父 구속한편 이날 대구에서도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형법상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0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자기 집에서 생후 35일 된 아들이 잠을 자지 않는다고 때려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지난 13일 경찰에 자수했으며, 경찰은 수색 끝에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
  • 김밥집 기름 냄비에 불나자 초기 대응나선 손님…“구민 표창”

    김밥집 기름 냄비에 불나자 초기 대응나선 손님…“구민 표창”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1일 저녁 북가좌2동의 김밥 가게에서 한 손님이 신속한 판단과 대처로 화재 확산을 막아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북가좌2동 주민인 30대 남성 임세준씨다. 이날 오후 7시쯤 임씨가 방문한 가게 주방에서 기름이 담긴 큰 냄비에 불꽃이 일었다. 가게 직원이 당황하자 임 씨는 큰 덮개나 뚜껑 같은 것을 찾았고 이에 직원이 대형 스테인리스 대야로 불꽃을 덮었다. 동시에 119 화재 신고 후 식당에 있던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냄비를 밖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불길이 커 실행하지 못했다. 이후 현장 상황을 살피면서 소방관들이 올 때까지 침착하게 대응했다. 불은 발생 10분만에 진화됐다. 일부 조리 기구가 타고 주방 벽면이 그을리는 피해 외에 가게 안에 있던 8명의 손님과 직원 모두 인명 피해를 입지 않았다. 소방서는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물로 끄려고 하면 오히려 불길이 커질 수 있는데 신속하게 덮개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초기 대응을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북가좌2동은 임씨를 구민 표창 대상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한 주민분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웃을 돕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행복 200% 서대문구’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 시인 김리윤·소설가 임선우·평론가 이희우 등 대산창작기금 선정

    시인 김리윤·소설가 임선우·평론가 이희우 등 대산창작기금 선정

    김리윤 시인, 임선우 소설가, 이희우 평론가 등 9명이 올해 대산문화재단의 대산창작기금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재단이 밝혔다. 이들에게는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1년 이내 작품을 출간하고 발표한다. 판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주어진다. 김리윤, 임선우, 이희우 외에도 시 부문에 김석영·지관순, 소설 부문에 임지지, 희곡 부문에 이세희, 아동문학 부문에 박소이·윤슬빛 등이 포함됐다. 시 부문에는 자기 세계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탁월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젊은 시인의 패기와 실험성을 보여준 김리윤(‘전망들―야생의 눈과 눈 안쪽의 야생’ 외 49편), 성실한 연작과 변주로 개성적 진술과 독특한 상상력을 안정적으로 구현한 김석영(‘과학적 관심’ 외 49편), 일상의 감각을 끌어들여 시로 만들어내는 섬세함과 시적 탄력에서 보이는 진지함을 보여준 지관순(‘버터 사러 가는 길에’ 외 49편)이 각각 선정됐다. 소설 부문에는 기술적 역량과 장르적 상상력을 통해 주제의식을 뒷받침하는 탄탄함이 돋보인 임선우(‘프랑스식 냄비 요리’ 외 7편), 보편적인 서사 전개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힘 있고 안정적인 묘사로 모험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낸 임지지(‘야크와 나’ 외 7편)가 이름을 올렸다. 희곡 부문에는 연극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재인 초경, 장애인의 성, 코피노 문제 등을 활용하여 청소년기 인물들의 정체성을 재치 있게 다룬 이세희(‘테디 대디 런’ 외 3편)와 평론 부문에는 ‘매력’이라는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비평이 어떻게 대중적인 매혹을 다룰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자신의 비평 언어를 만들고 있는 이희우(「매력의 경제학」 외 14편)가 혜택을 받는다. 아동문학 부문에는 긍정적이고 솔직한 어린이의 마음과 닿아있는 언어를 구사하며 잔잔하고 차분하게 시를 전개하는 능력을 보여준 박소이(동시 「새우의 꿈」 외 50편),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담담하고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 윤슬빛(장편동화 『둥우리』)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창작기금은 대산문화재단이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증서 수여식은 오는 28일 열린다.
  • “절대 넣지 마세요” 식기세척기 망치는 주방용품 8가지

    “절대 넣지 마세요” 식기세척기 망치는 주방용품 8가지

    │해외 전문가들이 꼽은 ‘손세척 권장 리스트’…칼·나무 도구·논스틱 팬 등 포함 한 번에 설거지를 끝내는 식기세척기에 무심코 ‘모든 걸’ 넣었다간 소중한 주방 도구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비자 매체 위치(Which?)의 주방가전 전문가 앤드루 러플린은 “식기세척기는 편리하지만 모든 재질과 형태에 적합하지 않다”며 “잘못 넣으면 변형·손상은 물론 세균 번식 위험도 있다”고 조언했다. 칼·블렌더 날…열로 무뎌진다스틸·세라믹 칼은 세척기에서 변색하진 않지만, 고온 세척 과정에서 날이 빨리 무뎌진다. 블렌더 칼날도 마찬가지다. 러플린은 “손세척을 하면 날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 재질 조리도구·도마·숟가락·젓가락 재질과 무관하게 나무는 고온에서 갈라지고 틈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러플린은 “특히 나무 도마와 숟가락, 젓가락 같은 식기류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쉽게 변형되고 미세 균열이 세균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고 경고했다. 물에 오래 담그지 말고 소금과 레몬으로 냄새·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논스틱 코팅 제품·일부 제빵 쟁반논스틱 팬은 테플론·세라믹 등 특수 코팅이 적용돼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지만, 고온·강한 세제·물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코팅이 벗겨져 달라붙음·변색·유해 물질 발생 우려가 있다. 제빵 쟁반 중 무쇠나 일반 알루미늄 재질은 변색·부식 위험이 커 손세척이 안전하다. 반면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은색 반짝이는 쟁반나 표면을 ‘아노다이징’ 처리해 단단하고 변색에 강한 무광 회색 양극 산화 알루미늄 쟁반는 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크리스털·밀크 글라스고급 크리스털은 충격과 고온에 취약하다. 세척 시 전용 세제와 저온 ‘섬세 기능’를 사용하고 서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컵·그릇·꽃병 등에 쓰이는 우윳빛 반투명 유리인 밀크 글라스는 깨짐·금 가기·황변(누렇게 변색) 우려가 있어 손세척이 안전하다. 구리·알루미늄·무쇠 조리기구구리는 광택이 사라지고 알루미늄은 변색할 수 있다. 무쇠 주물냄비(르크루제 포함)도 부식 우려가 있어 세척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보온 텀블러·물병내부 진공층이 손상돼 보온·보랭 기능이 떨어지고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상단 선반 세척이 가능하지만, 제조사 지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압력솥 뚜껑솥 본체는 세척이 가능하지만, 뚜껑은 고무 패킹·안전장치 손상 위험이 있다. 이는 압력 기능 상실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매체들도 같은 경고미국의 푸드&와인과 심플리 레시피 역시 비슷한 주의 목록을 소개했다. 두 매체 모두 칼, 나무 재질 도구, 논스틱 팬, 크리스털, 구리 조리기구, 보온 텀블러 등을 ‘손세척 권장 목록’에 공통으로 포함했다. 라벨 붙은 병·플라스틱 용기 주의심플리 레시피는 라벨이 붙은 유리·플라스틱병을 세척기에 넣을 경우 세척 중 라벨이 떨어져 필터나 배수구를 막고 접착제가 식기나 내부에 묻어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라벨은 고온에서 녹아 다른 식기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라벨과 접착제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는 하단 선반이 아닌 상단 선반에 두고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하단 선반에서는 열선으로 인해 변형되거나 녹을 수 있다. 푸드&와인은 여기에 더해 세척 가능 표시가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라도 장시간 고온 건조 과정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얇은 텀블러나 가벼운 이유식 용기는 변형돼 뚜껑이 맞지 않게 될 수 있으며 인쇄·도장이 된 표면은 반복 세척 시 색이 벗겨지거나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이 밝힌 ‘효율적 배치법’2015년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세척기 내부의 물 흐름을 추적해 최적 배치법을 제시했다. 탄수화물 얼룩이 묻은 접시는 중앙, 단백질 얼룩이 묻은 접시는 바깥쪽에 두면 세척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식기세척기 바구니 구조상 완벽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 무심코 넣었다간 ‘주방 대참사’…식기세척기 금지 품목 공개

    무심코 넣었다간 ‘주방 대참사’…식기세척기 금지 품목 공개

    │고온·세제·물살에 변형·손상 위험…전문가 “라벨 붙은 병·보온 텀블러도 주의” 한 번에 설거지를 끝내는 식기세척기에 무심코 ‘모든 걸’ 넣었다간 소중한 주방 도구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비자 매체 위치(Which?)의 주방가전 전문가 앤드루 러플린은 “식기세척기는 편리하지만 모든 재질과 형태에 적합하지 않다”며 “잘못 넣으면 변형·손상은 물론 세균 번식 위험도 있다”고 조언했다. 칼·블렌더 날…열로 무뎌진다스틸·세라믹 칼은 세척기에서 변색하진 않지만, 고온 세척 과정에서 날이 빨리 무뎌진다. 블렌더 칼날도 마찬가지다. 러플린은 “손세척을 하면 날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 재질 조리도구·도마·숟가락·젓가락 재질과 무관하게 나무는 고온에서 갈라지고 틈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러플린은 “특히 나무 도마와 숟가락, 젓가락 같은 식기류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쉽게 변형되고 미세 균열이 세균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고 경고했다. 물에 오래 담그지 말고 소금과 레몬으로 냄새·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논스틱 코팅 제품·일부 제빵 쟁반논스틱 팬은 테플론·세라믹 등 특수 코팅이 적용돼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지만, 고온·강한 세제·물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코팅이 벗겨져 달라붙음·변색·유해 물질 발생 우려가 있다. 제빵 쟁반 중 무쇠나 일반 알루미늄 재질은 변색·부식 위험이 커 손세척이 안전하다. 반면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은색 반짝이는 쟁반나 표면을 ‘아노다이징’ 처리해 단단하고 변색에 강한 무광 회색 양극 산화 알루미늄 쟁반는 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크리스털·밀크 글라스고급 크리스털은 충격과 고온에 취약하다. 세척 시 전용 세제와 저온 ‘섬세 기능’를 사용하고 서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컵·그릇·꽃병 등에 쓰이는 우윳빛 반투명 유리인 밀크 글라스는 깨짐·금 가기·황변(누렇게 변색) 우려가 있어 손세척이 안전하다. 구리·알루미늄·무쇠 조리기구구리는 광택이 사라지고 알루미늄은 변색할 수 있다. 무쇠 주물냄비(르크루제 포함)도 부식 우려가 있어 세척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보온 텀블러·물병내부 진공층이 손상돼 보온·보랭 기능이 떨어지고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상단 선반 세척이 가능하지만, 제조사 지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압력솥 뚜껑솥 본체는 세척이 가능하지만, 뚜껑은 고무 패킹·안전장치 손상 위험이 있다. 이는 압력 기능 상실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매체들도 같은 경고미국의 푸드&와인과 심플리 레시피 역시 비슷한 주의 목록을 소개했다. 두 매체 모두 칼, 나무 재질 도구, 논스틱 팬, 크리스털, 구리 조리기구, 보온 텀블러 등을 ‘손세척 권장 목록’에 공통으로 포함했다. 라벨 붙은 병·플라스틱 용기 주의심플리 레시피는 라벨이 붙은 유리·플라스틱병을 세척기에 넣을 경우 세척 중 라벨이 떨어져 필터나 배수구를 막고 접착제가 식기나 내부에 묻어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라벨은 고온에서 녹아 다른 식기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라벨과 접착제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는 하단 선반이 아닌 상단 선반에 두고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하단 선반에서는 열선으로 인해 변형되거나 녹을 수 있다. 푸드&와인은 여기에 더해 세척 가능 표시가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라도 장시간 고온 건조 과정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얇은 텀블러나 가벼운 이유식 용기는 변형돼 뚜껑이 맞지 않게 될 수 있으며 인쇄·도장이 된 표면은 반복 세척 시 색이 벗겨지거나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이 밝힌 ‘효율적 배치법’2015년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세척기 내부의 물 흐름을 추적해 최적 배치법을 제시했다. 탄수화물 얼룩이 묻은 접시는 중앙, 단백질 얼룩이 묻은 접시는 바깥쪽에 두면 세척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식기세척기 바구니 구조상 완벽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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