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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반도체 업황 부진 타개 전망 속미중 무역전쟁·이재용 재판 부담 여전日 수출 제재 영향 아직은 제한적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급감한 수치이지만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업황 부진 국면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2조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65조 4600억원)보다 5.3%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56조 1300억원)보다는 10.5% 늘면서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 5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 6000억원)보다는 16.7%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 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매출 61조 529억원, 영업이익 7조 1085억원이었지만 이를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 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D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연말까지도 업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들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차 경제보복 사흘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그로부터 두달 만인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당시 도쿄에서 열렸던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차 일본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총수 행보를 벌인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한·일간 비정치적 이슈에서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출 규제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목표치로 내놨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달성했기 때문에 일단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주춤한 뒤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지난 26일 인텔은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데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글로벌 IT 기업인 만큼 인텔의 공개 행사는 전 세계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당연히 서울에서도 할 수 있지만, 발표하는 제품이 낸드 플래시 및 옵테인 메모리 제품군이라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의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강한 경쟁력을 지닌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아니라 인텔의 신무기인 옵테인 메모리입니다. 옵테인(Optane)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협력해서 개발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point의 브랜드 네임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저장 장치로 사용할 수 있지만, D램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 메모리 대신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HDD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요즘처럼 데이터가 많아진 시대에는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SSD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양이 커지면서 더 빠른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P램(phase change memory, 상변화 메모리), STT-M램(Spin Transfer Torque-Magnetic RAM, 스핀주입 자화반전 메모리)과 Re램(저항변화 메모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옵테인은 상변화 메모리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인텔은 구체적인 원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원리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옵테인이 서버용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대량 생산한 첫 번째 차세대 메모리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다른 제조사에서도 M램 같은 차세대 메모리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옵테인처럼 주력 제품은 아닙니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옵테인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인텔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주력 제품인 CPU에 못지않은 차세대 먹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Xpoint를 공동개발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마이크론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실 이 두 회사는 지난 1월 1일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올해까지만 3D Xpoint를 공동 생산한 후 이후에는 각자의 길을 갈 예정입니다. 이미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비중 있는 회사인 마이크론과 달리 인텔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으로 메모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입니다. 인텔이 이렇게 옵테인 메모리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CPU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SD나 HDD 같은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읽은 후 이를 메모리에서 처리하고 다시 결과를 저장장치에 기록하는 방식은 점점 더 효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메모리와 동급의 성능을 지닌 저장장치나 아예 메모리 + 저장장치를 지닌 시스템을 만들면 대용량 데이터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입니다. 인텔이 올해 공개한 서버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Cascade Lake)의 경우 CPU 한 개당 최대 1.5TB DDR4 메모리나 4.5TB의 옵테인 DCPM(DC Persistent Memory)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본래 D램을 장착할 수 있는 DIMM 폼펙터에 맞게 나온 옵테인 DCPM는 128/256/512GB 용량으로 D램과 혼용해서 메모리처럼 사용하거나 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램에 근접하는 빠른 속도 덕분에 서버에서는 어려운 순간 재부팅도 가능합니다. 9월 26일 있었던 공개 시연에서 인텔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재부팅 속도(10분15초 vs 19초)를 자량했습니다.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를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통합할 차세대 메모리로 발전시켜 반도체 시장을 리드한다는 계획입니다. - 문제는 가격 하지만 인텔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주요 메모리 제조사의 주가는 폭락하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계획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의구심의 핵심은 가격입니다. 새로 공개한 인텔 로드맵(사진)에는 일반 소비자용 옵테인 SSD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본래 인텔은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을 겨냥한 옵테인 제품군도 내놓았지만 용량이 작은데다 가격까지 비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인텔이 데이터 센터 제품에 집중하는 것은 옵테인이 저렴한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일반 소비자용 시장보다 비싸도 성능이 좋으면 팔리는 서버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서버 시장 역시 가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인텔은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성능을 지닌 차세대 메모리인 램버스 D램을 독점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업계 1위인 인텔이 적극 밀었고 성능도 당시 사용되던 D램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램버스 D램의 미래는 밝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시설이 필요했고 따라서 가격이 비쌌습니다. 반면 DDR 메모리의 경우 기존의 생산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이 메모리 전쟁의 승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DDR 메모리였습니다. 초기 펜티엄 4 프로세서는 별로 빠르지 않았지만, 신제품이라 가격이 비쌌고 램버스 D램은 DDR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비쌌습니다. 결국 엄청난 비용을 내고 얻을 수 있는 성능상이 이득이 미미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인텔은 경장자인 AMD처럼 DDR 메모리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고 메모리 시장은 DDR 메모리 위주로 흘러가게 됩니다. 기술적인 우위만큼 중요한 요소가 가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옵테인 메모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이 향상됨에 따라 옵테인 메모리도 매년 가격이 내려가긴 하겠지만, 이 점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러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만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인텔 독점인 옵테인보다 가격 인하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옵테인이 차세대 메모리의 대세가 될지 아니면 고성능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이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공정 미세화, 수명, 속도 등에서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가 필요한 건 분명합니다. 아마도 누가 먼저 출시했느냐 보다는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조사가 시장을 장악할 것입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20TB 이상 용량을 넘보는 하드디스크 기술의 미래 EAMR

    [고든 정의 TECH+] 20TB 이상 용량을 넘보는 하드디스크 기술의 미래 EAMR

    최근 몇 년간 SSD의 가격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같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이 저렴하고 빠른 3D 낸드를 대량 양산하고 있고 이것도 모자라 TLC, QLC 기술을 적용해 용량을 더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TLC에서 QLC로 갈수록 내구성은 낮아지지만, SSD의 용량이 커질수록 셀(cell)을 여러 번 쓰고 지울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수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SSD의 발전은 용량만이 아닙니다. 본래 빠르던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하드디스크 시절의 유물인 느린 SATA 방식 대신 NVMe/PCIe 3.0x4 인터페이스 기반의 고속 SSD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PCIe 3.0 기반 SSD는 이미 순차 읽기와 쓰기 속도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의 10배가 넘는 3GB/s를 넘어섰고 PCIe 4.0 기반 SSD에서는 이 두 배에 달하는 속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른 속도와 조용함, 그리고 하드디스크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소형화까지 이뤄지면서 SSD는 최신 노트북의 기본 저장 정치로 자리잡았으며 이제는 데스크톱에서도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래전 USB 메모리 대신 작은 파일을 옮길 때 사용한 플로피 디스크가 지금 청소년들은 잘 모르는 기기가 된 것처럼 10년 후에는 하드디스크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SSD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제조할 뿐 아니라 기존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를 모두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에 저장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용량 대 가격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주요 제조사들은 하드디스크 내부에 헬륨을 충전하고 플래터(하드디스크 내부의 둥근 원판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디스크)의 숫자를 9개까지 늘려 용량을 10TB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기존 기술로는 20TB 이상 하드디스크 제조가 어렵기 때문에 강한 에너지를 가해 더 좁은 공간에 자기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열을 가해 기록 저장을 돕는 열 보조 자기 기록(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HAMR) 기술과 마이크로웨이브 보조 자기 기록(microwave assisted magnetic recording, MAMR) 기술입니다. 전자는 열을 가하고 후자는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이용해 더 좁은 공간에 자기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에너지를 보조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기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합쳐서 에너지 보조 자기 기록(energy-assisted magnetic recording, EAMR))이라고 부릅니다.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웨스턴 디지털은 최근 18TB 용량 제품인 Ultrastar DC HC550 HDD를 공개했습니다.(사진) 2TB 플래터 9장을 사용한 헬륨 충전 하드디스크로 거대한 용량이 눈길을 끌지만, 더 주목할 부분은 에너지 보조 자기 기록(EAMR)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이보다 좀 더 앞서 20TB 하드디스크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EAMR 방식이 아니라 기존 방식인데 기와처럼 기록을 겹쳐 쌓는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을 적용한 하드디스크입니다.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한 번 기록하고 읽기만 하는 데이터 기록용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반면 EAMR 하드디스크는 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TB 이상 용량의 범용 하드디스크는 대부분 EAMR 기반으로 제작될 것입니다. EAMR 하드디스크는 이제 막 등장했고 앞으로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면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SSD와의 경쟁보다는 속도보다 용량이 더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기업이나 연구소에서는 대용량 데이터의 백업 및 자주 쓰고 읽지 않는 데이터 저장 장치로 사용될 것이고 개인에게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저장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하드디스크는 적어도 한동안은 사라지지 않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삼성전자, 3개 SW 혁신기술 무장… 초고용량 4세대 ‘SSD’ 19종 출시

    삼성전자, 3개 SW 혁신기술 무장… 초고용량 4세대 ‘SSD’ 19종 출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혁신기술 3개를 적용한 역대 최고 성능의 초고용량 4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19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이들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낸드 칩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버다이 SSD FIP’를 비롯해 가상의 맞춤형 독립 공간을 제공하는 ‘SSD 가상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V낸드 머신러닝’ 등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또다시 기술 혁신에 성공하면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초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서버·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고용량 SSD는 내부의 수백개 낸드플래시 가운데 한 개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FIP 기술을 통해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오류 알고리즘’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이들 3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속도를 2배 이상 높인 차세대 NVMe(비휘발성메모리 익스프레스) SSD 시리즈 ‘PM 1733’과 ‘PM1735’의 양산에 돌입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은 “역대 최고 속도와 용량, 업계 유일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프리미엄 SSD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도체·스마트폰 약진… 삼성전자, 실적 개선 ‘부푼 꿈’

    반도체·스마트폰 약진… 삼성전자, 실적 개선 ‘부푼 꿈’

    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가격 상승 기대 ‘고가’ 갤럭시폴드 반응 뜨거워 품귀 현상 2분기 중동부 유럽 점유율 40% 1위 고수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데다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의 시장 반응도 뜨겁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4% 오른 4만 9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만 9200원까지 올라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5만원대가 목전에 왔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원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반도체는 특히 3분기에 실적 개선이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39.9%)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면서 2위인 SK하이닉스(32%)에 바짝 쫓기는 듯했지만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로 올라섰고, 2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점유율이 30%, 2분기 28%로 떨어졌고 3분기는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점유율 33%, 2분기 38%, 3분기 39%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업체가 생산하는 양보다 고객들이 가져가는 것이 더 많아졌다. 4분기에 들어가면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D램은 4분기까지 가격이 내려가지만 낙폭은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도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삼성의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는 239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2차 예약판매가 모두 조기에 매진됐다. 지난 18일 갤럭시폴드가 출시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에서도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웃돈을 얹은 중고거래까지 인터넷상에 등장했다. 미국의 무역 제재로 중국의 화웨이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40%로 1위를 지켜 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은 21%, 전 분기 대비는 8% 급증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가 잘하는 유럽 쪽에서 삼성전자가 약진하고 있다”면서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잘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쪽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도체 쌍두마차’ 낸드 점유율 45.2%…삼성 30%대 회복

    ‘반도체 쌍두마차’ 낸드 점유율 45.2%…삼성 30%대 회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분기별 점유율 30%대를 회복했다. 16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에서 37억 6570만달러(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4.9%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43.9%를 기록한 뒤 1분기 점유율이 29.9%로 추락했다가 다시 30%대로 회복한 것이다. 전분기보다 매출액 기준으로 16.6%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11억66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로 점유율이 전분기 9.5%에서 10.3%로 올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8.1% 늘었다. ‘반도체 코리아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점유율은 45.2%로 올라섰다. 반면 2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10.6% 줄었고, 3·4위에 오른 미국 WDC와 마이크론도 각각 10.6%,6.5%씩 줄었다. 톱5 업체 중에 한국 반도체 업체만 매출이 오른 것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서버용 낸드의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 증가 등으로 30%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차세대 서버용 고성능 SSD’ ‘고용량 D램 모듈’ 양산 

    삼성전자가 PCIe(직렬 전송 방식 인터페이스) 4.0 기반의 고성능 NVMe SSD ‘PM1733’ 라인업과 고용량 D램 모듈 RDIMM(서버용 메모리로 많이 사용되는 D램 모듈), LRDIMM(RDIMM 용량과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모듈 상에 버퍼를 추가한 것)을 본격 양산했다. PM1733은 PCIe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NVMe SSD(카드타입)에서 연속 읽기 8000MB/s, 임의 읽기 150만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를 구현한 역대 최고 성능 제품으로 PCIe 3.0 인터페이스 SSD 보다 성능이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이 제품은 5세대 512Gb 3비트 V낸드를 탑재해 두 가지 타입으로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PM1733외에도 AMD의 신규 프로세서 ‘EPYC 7002’에서 최대 용량을 지원하는 RDIMM과 LRDIMM 등 D램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8Gb, 16Gb DDR4 제품을 활용해 8GB부터 최대 256GB 용량까지의 다양한 RDIMM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의 고용량 RDIMM을 활용할 경우 CPU 당 최대 4T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한진만 전무는 “삼성전자는 AMD와 함께 차세대 서버에 탑재할 최신 프로세서,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PM1733, RDIMM, LRDIMM과 함께 AMD는 EPYC 7002 프로세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새로운 표준을 적용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PYC 7002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차세대 서버용 고성능 SSD’ ‘고용량 D램 모듈’ 양산 

    삼성전자가 PCIe(직렬 전송 방식 인터페이스) 4.0 기반의 고성능 NVMe SSD ‘PM1733’ 라인업과 고용량 D램 모듈 RDIMM(서버용 메모리로 많이 사용되는 D램 모듈), LRDIMM(RDIMM 용량과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모듈 상에 버퍼를 추가한 것)을 본격 양산했다. PM1733은 PCIe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NVMe SSD(카드타입)에서 연속 읽기 8000MB/s, 임의 읽기 150만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를 구현한 역대 최고 성능 제품으로 PCIe 3.0 인터페이스 SSD 보다 성능이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이 제품은 5세대 512Gb 3비트 V낸드를 탑재해 두 가지 타입으로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PM1733외에도 AMD의 신규 프로세서 ‘EPYC 7002’에서 최대 용량을 지원하는 RDIMM과 LRDIMM 등 D램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8Gb, 16Gb DDR4 제품을 활용해 8GB부터 최대 256GB 용량까지의 다양한 RDIMM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의 고용량 RDIMM을 활용할 경우 CPU 당 최대 4T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한진만 전무는 “삼성전자는 AMD와 함께 차세대 서버에 탑재할 최신 프로세서,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PM1733, RDIMM, LRDIMM과 함께 AMD는 EPYC 7002 프로세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새로운 표준을 적용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PYC 7002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규제 한 달여 만에 삼성 中반도체 공장에 수출 1건 허가

    日규제 한 달여 만에 삼성 中반도체 공장에 수출 1건 허가

    지난달 4일 반도체소재 3종 수출규제 강화 이후 처음극우 산케이 “금수조치라는 한국 주장 틀린 걸 증명”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 공장으로의 수출을 허용했다. 한 달여 만에 단 한 건의 수출을 국내가 아닌 중국 내 한국 공장에 허용한 것이다. 8일 복수의 중국 현지 소식통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한 기업은 이달 5일쯤 일본 정부로부터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에칭 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는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업은 지난 6월 중순 일본 정부에 수출 신청을 했고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중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달 수출 통제에 들어가고 나서 한국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에칭 가스 수출 허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해외 생산 기지가 몰려 있다. 산시성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장이, 장쑤성 우시에는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이 있다. 삼성은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의 25%를, SK하이닉스는 DRAM의 4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허가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에칭 가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포토 레지스트 등 세 종류 소재 제품의 한국 수출 규제에 들어갔다. 그간 삼성전자 시안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등 해외 중요 반도체 생산 공장들도 일본 수출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불화수소 등 필수 소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중국 지역 내 한국 기업들의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한 일본 기업의 수출은 이전과 크게 변함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아직 초기 상황인 만큼 향후 수출 사례들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 일본 기업들은 당초부터 한국과 달리 중국에 불화수소 등 제품을 수출하려면 건별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출 관리를 엄격히 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과 관련해 일본 내 기업이 허가를 신청한 수출 1건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또한 수출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군사 전용이 용이한 제품과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리스트 규제의 대상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한 이후 수출 허가 신청이 있었던 한국 기업에 대한 계약 1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난 7일자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품목이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레지스트라고 전했다. 중국 내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과 동일한 곳인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심사 결과 군사 전용 등의 우려가 없으면 수출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보였다며 “이번 수출 허가로 한국이 주장하는 ‘금수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신문은 “일본 정부는 앞으로 심사를 통과한 거래에는 수출 허가를 내주는 한편 한국에 관한 수출관리를 둘러싸고 새롭게 부적절한 사안이 판명되는 경우에는 개별허가 신청의 대상 품목을 3개 품목 이외로도 확대해 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해당 품목이 레지스트로 보인다며 “삼성그룹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뒤 “개별심사에는 90일 정도 표준심사 기간이 있지만 이번 신청에 대해선 1개월 정도 기간에서 허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이 일본 조치에 대해 세계 경제에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경산성은 이번 조치가 금수나 수출규제가 아니라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해 문제가 없으면 허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철회를 촉구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대처 방침을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첫 6세대 V낸드 SSD 양산

    삼성전자, 세계 첫 6세대 V낸드 SSD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한 ‘6세대(1xx단) 256Gb(기가비트) 3비트 V낸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PC SSD’를 양산해 글로벌 PC 업체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100단 이상 셀을 한 번에 뚫는 단일 공정으로 만들면서 속도, 생산성, 절전 특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역대 최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250GB SATA PC SSD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하반기 512Gb 3비트 V낸드 기반 SSD와 eUFS 등 다양한 용량과 규격의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SSD는 소음이 없으며 발열이 적고 빠른 입출력 속도를 지닌 보조기억장치, eUFS는 모바일 메모리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6세대 V낸드를 통해 역대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와 양산성을 동시 구현하며 초고적층 3차원 낸드플래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은 3차원 CTF 셀을 최상단에서 최하단까지 수직으로 한 번에 균일하게 뚫는 공정 기술을 적용해 9x단 이상 V낸드를 생산하는 곳은 현재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자·반도체, 日 소재 수출 불허해도 9월까지 이의 제기 못해

    전자·반도체, 日 소재 수출 불허해도 9월까지 이의 제기 못해

    수출 제한·금지 여부 10월 초 파악 가능 반도체 생산량 조절… 업황 개선 가능성 화학분야 한일 합작투자 많아 日도 부담 자동차·철강은 국산화율 높아 피해 적어지난달 말까지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한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총합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8.9% 감소했다고 FN가이드가 집계했다. 3분기 경영환경은 더 악화될 기로에 섰다. 한일 간 통상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 잠시 휴전했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으며 세계 교역량을 감소세로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들은 일본산 과잉재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업들은 하반기 사업계획 조망에 어려움을 겪은 채 그저 당면한 장애물을 차근차근 해결하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 초 3가지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당하며 일본발 경제전쟁의 최일선에 놓인 전자·반도체 기업들은 소재 국산화, 대체 수입선 발굴 등의 노력을 펴고 있다. 일본의 규제 조치는 아예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아니라 건별 수출허가 기간을 90일로 새롭게 설정한 것이어서 일본 당국의 의도가 핵심 소재 수출을 어렵게 하려는 것인지, 아예 핵심 소재를 한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인지 여부를 10월 4일 전후쯤에야 알 수 있다. 즉 3분기(7~9월) 동안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불허해도 한국 기업이 이의를 제기할 통로가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소재 재고량 등을 감안한 라인 최적화를 꾀해 반도체 생산량을 조절할 경우 과잉재고 상태가 해소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위인 일본의 도시바가 정전 사고로 최근 약 한 달 동안의 비자발적 감산 체제에서 벗어남에 따라 반도체 업황 변수가 늘어났다.●日의존도 높은 車 배터리 공급망 훼손될 듯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제외가 본격화될 때 반도체 다음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나 화학 소재 공급망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배터리셀을 감싸는 파우치, 양극재와 음극재를 접착시키는 고품질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등을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배터리 산업은 이미 소재 조달 이원화 전략을 펴 온 터라 소재 국산화를 이루거나 대체 수입선을 발굴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가 많다. 백색국가 배제 뒤 일본이 통제할 수 있는 857개 품목 중 집중관리 대상이 된 159개 중 40여개가 화학제품이지만, 관련 산업 분야에선 한일 합작투자 등이 많아 해당 품목들을 규제 대상으로 삼기에 일본 당국이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있다. 화학 산업 모델에 맞춰 국산화, 수입 대체선 확보와 함께 한국 기업이 일본 소재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이 또 다른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M&A는 일본 기업의 특허권을 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된 현 국면에서 일본 당국이 승인·허가권을 통해 제동을 걸 것이란 반론도 많다. 자동차 업계와 철강 산업 소재 중 특수강은 국산화율이 높아 일본의 규제 조치에 따른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많다. 다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차는 일본 부품 의존도가 비교적 높지만, 역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따른 생산체계를 정립한 부품 공급망을 일본 당국이 흔들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수소차 등 4차산업 분야 日 몽니 부릴 가능성 일본 규제 영향권의 바깥쪽에 위치한 산업이라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품목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산업계 지적이 많다. 지난달 3대 소재 중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초미세 공정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제약할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가 포함됐듯이 미래차, 특히 수소차 관련 소재를 놓고 일본 당국이 몽니를 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말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사인 대만 TSMC가 약 5조원 규모 설비투자, 3000명 이상 신규 채용 등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래산업에서 일본 조치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만들어 낼 시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1200원을 돌파하는 등 거시 지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을 포함해 전산업에 경기 위축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소재 개발 중소기업들은 개발을 해도 대기업이 외면하거나 결국 개발에 실패할 경우 비용을 우려하면서 다급하게 국산화 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벤처기업협회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수요 따라 반도체 생산라인 탄력 운영”…사실상 감산 시사

    삼성 “수요 따라 반도체 생산라인 탄력 운영”…사실상 감산 시사

    日 수출규제 여파 경영 불확실성도 커져 올 상반기에 일부 낸드 공정 R&D 전환 도시바·마이크론에 SK하이닉스도 감산 3차 치킨게임 재현 가능성 더 낮아져“인위적 감산은 없다.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지만, 동시에 생산라인 최적화·효율화 전략이 가동되고 있음을 밝힘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춘 탄력적 공급 대응에 이미 돌입했다는 해석이 1일 제기됐다. 과잉 공급으로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 즉 반도체 기업 간 ‘치킨게임’을 감수하면서도 생산물량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동시에 다른 이유로 인한 생산량 조절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메모리사업부 전세원 부사장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 변동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화성캠퍼스 12라인 낸드 생산설비와 관련, “최근 낸드 수요가 플래너(평면)에서 (3D 등) V낸드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상반기부터 일부 플래너 캐파(생산설비)를 R&D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전략은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 3차 반도체 치킨게임이 본격화될지 여부를 가릴 가늠자로 관심을 받아 왔다. 낸드 2위인 일본 도시바가 정전 사고 때문에 사실상 비자발적 감산 체제에 들어갔고, 미국 마이크론 역시 1분기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5~10%씩 줄이는 감산을 공식화한 터였다. D램 쪽에서도 3달러 이하로 떨어진 가격 하락폭에 못 이겨 2위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 감산 방침을 밝혔고, 3위 마이크론도 감산 중이었다. 1위 삼성까지 감산을 공식 선언할 경우 하향세를 보이다 최근 일본의 한국으로의 소재 수출 규제 발표 뒤 잠깐 가격이 올랐던 D램 가격 흐름이 우상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삼성은 1·2차 반도체 치킨게임 때처럼 감산이란 단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업계는 삼성이 인위적인 경쟁 또한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여파로 삼성전자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의 경쟁에 실익이 크지 않아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미·일·대만에 포진한 반도체 기업 수가 이미 한 자릿수로 업계 난립 상황이 아닌 데다 업황도 좋지 않아 출혈 경쟁을 불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3차 치킨게임 재현 가능성이 애초에 낮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조치로 반도체 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라인 최적화와 같은 업황을 반영한 생산량 조절이 탄력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관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D램 감산 않겠다”… 기술력으로 불황 돌파

    삼성전자 “D램 감산 않겠다”… 기술력으로 불황 돌파

    D램 라인 정비 통한 생산량 조절도 안 해 2·3위 업체 하이닉스·마이크론은 감산 “메모리 가격 하락세 완화·수요 회복 분석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로 수요 견조” 예상 ‘日 수출 규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노력 3분기 갤노트10·폴드 출시 실적 개선 전망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인위적인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에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대내외 여건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불황을 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1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웨이퍼(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기판) 투입 감소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의 D램 생산공장(13라인)을 이미지센서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는 식의 라인 효율화 작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생산 라인 정비를 통한 D램 생산량 조절도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D램 시장 전 세계 2, 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감산을 선언했지만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삼성전자는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반도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3조원대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전략을 수정하지 않은 배경에는 반년가량 이어진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고 고객사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말부터 구매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지속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진행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당초 예정돼 있던 중장기 주주 환원 방안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IM(정보기술·모바일)사업부문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하지만 3분기 중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첫 5세대 이동통신 중저가폰인 갤럭시A90 등이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노트10의 판매량이 전작인 노트9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지난해 연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세계 D램 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4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지난 25일 2위 기업 SK하이닉스도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불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서버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고 스마트폰도 예상보다 적게 팔려서다. 여기에 한일 무역갈등까지 겹쳤다. 이미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실시했고 다음달 2일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빼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4%, 25% 하락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돼 서버 업체들이 반도체 구매를 늘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차 부사장도 “올해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속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늘리고 오는 4분기부터는 D램 생산량까지 줄이겠다는 ‘극약 처방’을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감산 결정으로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공급을 조절해 시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향후 메모리 수급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에 쌓인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개선되는 추세다. 도 연구원은 “미국 AMD사가 라이젠 3세대 CPU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의 시장 평가가 좋다. (경쟁 업체인) 인텔이 대응하기 위해 일부 PC CPU 가격을 15%~20% 인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인텔 CPU 공급 부족도 최근 신규 생산능력 확대로 해결, 인텔과 AMD 경쟁 심화로 PC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미국의 화웨이 규제 완화 효과로 중국 스마트폰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을 선언한 뒤 시장의 눈길은 삼성전자로 쏠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7년째 D램 세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D램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나설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시기가 빨라지고 상승폭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3개사 과점 시장인 만큼 3개사가 모두 감산에 나서면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도 삼성전자 등 3개사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89% 급감

    D램 생산능력 4분기부터 축소 계획 日 수출 규제로 하반기도 부진 전망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단행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는 상관없지만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여파로 SK하이닉스의 2분기(4~6월) 실적은 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6조 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9%씩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전 분기인 1분기(20.2%)의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56.7%)에 비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다. 반도체 경기 반등 조짐이 감지되지 않는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까지 단행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도 어둡다.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수출 규제 품목에 대해 가능한 범위에서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며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모두 조정할 방침이다. D램 사업 생산능력을 4분기부터 줄이고,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설비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낸드플래시 사업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줄인다는 계획을 변경해 15% 줄이며 감산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K하이닉스 “日 수출규제 장기화시 생산 차질”.. 2Q 영업익 1년 전보다 -89%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는 상관 없지만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여파로 SK하이닉스의 2분기(4~6월) 실적은 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6조 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9%씩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분기인 1분기(20.2%)의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56.7%)에 비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다. 반도체 경기 반등 조짐이 감지되지 않는데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까지 단행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도 어둡다.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수출규제 품목에 대해 가능한 범위에서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모두 조정할 방침이다. D램 사업 생산능력을 4분기부터 줄이고,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설비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낸드플래시 사업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줄인다는 계획을 변경해 15% 줄이며 감산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감광재),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기존 포괄수출허가를 개별수출허가로 전환한 것이다. 일본은 이어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앞선 얘기”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현재로선 ‘시계 제로’에 가깝다.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얼마인지, 규제 이면에 깔린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짚어 봤다.●규제 대상·수위·기간에 따라 충격파 달라져 반도체는 한국 경제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출 성장 기여율은 92%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충격파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 세미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이 30% 부족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2%, 소재 부족이 45%로 확대되면 GDP는 4.2~5.4%가 각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틀 뒤인 지난 12일 현안 토론회에서 한경연의 분석이 ‘무리한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진교 KIEP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LCD 패널 연간 수출액을 합치면 1000억 달러 정도”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수출의 절반인 500억 달러가 줄었다고 하고,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쳐서 1000억 달러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자. 지난해 우리나라 GDP가 1조 5000억 달러인데 1000억 달러 손실은 대략 0.5~0.6%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지난 14일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생산이 10% 줄어들 경우 한국 GDP는 0.4%, 경상수지는 100억 달러(약 11조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가전 등 비반도체 부문과 자동차·화학 등의 분야로 확산한다면 경상수지 감소 폭은 135억 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규제의 대상과 수위 못지않게 기간도 중요한 변수다. KB증권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의 수출 물량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출 규제가 3분기까지만 이뤄지면 경제성장률이 0.19% 포인트, 3~4분기에 지속되면 0.37% 포인트, 내년 말까지 유지되면 0.74% 포인트 각각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점, 한일 양국의 정치 일정,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한일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 속셈? 수출 규제의 원인을 놓고 일본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우고, 국내에서는 한일 역사 갈등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안보상의 이유나 역사 문제가 해소되면 무역 갈등이 사라질까.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에 올린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를 보면 속단하기 어렵다. EUV 레지스트는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30일 야심 차게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와 연관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중심의 편중 구조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 저장을 담당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처리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메모리 반도체의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면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시스템 반도체 2010’, 2011년 ‘시스템 반도체 2015’ 계획이 각각 추진되기도 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근본 체질을 바꾸지는 못했다. 지금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보다 2배가량 큰 상황에서 이번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은 반도체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더욱이 반도체 분야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머니게임’이자 경쟁 기업이나 국가보다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속도 전쟁’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EUV 공정으로 생산한 7나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EUV 레지스트 수출 규제는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볼모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이 외부에선 ‘약자의 몸부림’이 아닌 ‘강자의 포효’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는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정치 보복 차원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또는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규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 대신 침묵하는 미국, 차도지계?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역할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나 개입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58%,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이 70%로 절대 강자다. 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게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용 CPU인 AP다. 이 중 CPU 분야는 미국 기업인 인텔과 AMD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라 다른 기업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AP 분야는 퀄컴(미국), 미디어텍(대만), 애플(미국), 삼성전자(한국) 등의 순이다. 또 비메모리 분야는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로 분업 구조를 갖는 게 특징인데, 현재 세계 1위는 각각 퀄컴과 TSMC(대만)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AP 설계 기술은 퀄컴 수준을 따라잡았고 공정 기술에서는 AP 파운드리 3사(TSMC·글로벌파운드리·삼성)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한국을 비롯해 기술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 부품·소재를 내다 파는 처지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일본, 강력한 정부 지원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국, TSMC라는 글로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만 등의 각축장인 셈이다. 1984년 촉발돼 1996년까지 13년 동안 지속된 미일 반도체 분쟁 사례도 있다. 핵심은 급성장하는 일본 반도체 산업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87년만 해도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10위였던 인텔이 1992년부터는 1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NEC와 도시바, 히타치 등 수년간 1~3위를 점유했던 일본 기업들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고, 지금은 존재감마저 지워졌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천문학적인 무역적자(2017년 기준 3750억 달러)가 깔려 있고, 본질적으로는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견제가 자리하고 있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단순히 감정적이라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주도권을 삼성전자에서 미국의 마이크론으로 옮기려는 전략적 계획이 숨어 있다면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sh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지난 1일 일본 고쿠사이 일렉트릭(國際電氣)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2500억 엔(약 2조 71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장비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AMAT는 올해 말까지 미 사모펀드인 KKR로부터 고쿠사이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및 장비업체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며 “AMAT가 고쿠사이 인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에 기술유출을 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5년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규모가 원유 수입량보다 훨씬 더 많은 만큼 반도체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한 규모(금액 기준)는 3000억 달러(약 35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규모(중국 국가통계국 통계 2017년 기준)는 반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1623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의 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입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첨단산업의 선두주자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직접 겨냥해 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110억 달러어치의 부품을 구매했을 정도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이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국 상무부가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미 업체들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 등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인텔과 마이크론 등은 일제히 대중 반도체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하이쓰반도체가 화웨이의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에는 역부족이다. 런정페이(任正菲)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도 이를 시인했다. 런 회장은 “그동안 화웨이는 반도체의 절반을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산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품질 반도체는 아직 생산할 능력이 없는 탓에 미국산 제품의 더욱 의존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 브로드컴은 화웨이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엔비디아는 화웨이 랩톱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 반도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미 업체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으로서는 이를 단시간에 만회할 길이 거의 없는 셈이다.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 것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겨냥한 영리한 조치이며,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NYT가 지적한 이유다. 사실 화웨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 문제를 우려해 수년 전부터 하이쓰반도체를 통해 자체 기술을 활용한 부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자체 기술이 가장 집약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8년 스마트폰 모델 ‘P20 프로’의 경우 하이쓰반도체가 설계해 만든 반도체칩 비중은 27%이고 미 반도체 회사 생산 비중은 7%에 그쳤다. 중국 내 경쟁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의 미 반도체 제품 사용 비율이 대부분 5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치다. 화웨이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하면서 하이쓰반도체의 매출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79억 달러로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자체 생산 역량 강화의 첨병인 하이쓰반도체의 지재권 사용 규제로 묶어 화웨이의 ‘비상’(飛翔)을 막는다는 복안이다.반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국내 반도체 간판 기업을 육성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1980∼1990년 일본과 한국, 대만이 강력한 반도체산업의 주자로 떠오르자 중국도 자체 반도체 역량 개발을 위한 국가주도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2016년 D램 업체 두 곳과 낸드업체 한 곳을 설립했다. 허페이창신(合肥長鑫)과 푸젠진화(福建晉華)가 D램, 칭화쯔광(淸華紫光)은 낸드업체다. 이중 허페이창신은 D램 생산 준비에서 ‘제법’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정부의 ‘2019년 성급(省級) 중대 프로젝트 조정 계획’에 따르면 허페이창신이 추진 중인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프로젝트 1기 연구·개발(R&D) 단계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테스트 결과도 좋아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인치 웨이퍼를 연간 150만장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까는 이 프로젝트는 534억 위안(약 9조 1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대만 기술자 400여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D램 양산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선 허페이창신이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23㎚(1㎚=10억분의 1m)급인 ‘100S’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들이 자사와 라이선스계약도 없이 이용료 한 푼 내지 않고 공정을 배껴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다. 마이크론의 28㎚급 ‘90S’공정을 베낀 것으로 전해진 푸젠진화가 지재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는 제재를 당해 존폐의 기로에 몰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이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향후 4년이 지나더라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조만간 생산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 SK,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페이창신이 올해 안에 D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장 ‘톱3’ 업체에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의 직원이 수천 명 수준이다. 4만명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문)는 물론 각각 3만명 이상인 마이크론과 SK에도 훨씬 못 미치고,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15억 달러에 불과해 ‘빅3’(462억 달러)와는 비교조차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1550억달러) 가운데 15.5%(240억 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나마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 달러에 불과해 자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삼성과 SK, 인텔, 대만 TSMC 등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오는 2023년에 452억 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인위적인 호가 조정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른 요인들과 맞물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 3.2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전(3.03달러)에 비해 7.6%나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무려 12.7%에 달했다. 지난 10일 3.5% 오른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4.7%와 3.9%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2.42달러로, 일주일 전(2.35달러)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가격은 2.94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최근 일보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한일 갈등에 따른 불안감에 따른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현물시장 딜러들의 호가 조정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재고 부담을 감안하면 현물가격 사승이 고정거래가격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일 갈등을 이용한 현물시장 딜러들의 인위적 호가 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도시바의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감축설 등과 함께 한일 갈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개발에 따른 PC교체 수요와 5G 이동통신 보급 확산 등의 요인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의 ‘한국 반도체 죽이기’, 되치기 당하다

    일본의 ‘한국 반도체 죽이기’, 되치기 당하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오히려 반도체 가격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늘고 있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제품인 DDR4 8기가비트 D램의 가격이 개당 3.261달러(3846원)로 전날보다 5.19% 올랐다. 이 제품이 처음 시장에 나온 2016년 2월 이후 일간 최대 가격 상승폭이다. 8기가비트 D램의 가격은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각각 1.1%, 1.9% 올랐다.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계속되자 일부 업체들이 구입량을 늘려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나란히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량을 줄이면 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지 않으면 이번 조치가 오히려 국내 업체들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주당 4만 54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4만 6300원으로 2.0%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6만 9100원에서 7만 4700원으로 8.1%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도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지난 4~12일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5020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1998억원 순매수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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