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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가을이 왔어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가을이 왔어요/탐조인·수의사

    가을이다. 차가워진 공기, 빨갛게 익은 대추, 바람에 실려오는 들깨향….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내게 가을의 전령은 기러기다. 기러기들은 보통 10월 초부터 논의 가을걷이가 끝나는 11월까지 엄청난 수가 몰려온다. 떼로 날 때 힘내자고 추임새를 넣는 건지, 뒤에 오는 일행이 잘 따라오는지 서로 확인하는 건지 몰라도 기럭기럭 끊임없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머리 위로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지나갈 땐 날개의 붕붕 소리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공릉천 자연보호구역 둑방에 서 있으면 개천가에는 주로 오리들이, 반대편 논에는 기러기들이 모여서 떠드는데 스테레오 서라운드로 꽤나 시끄럽다. 들으면 절로 “아이, 시끄러워” 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가을이 되면 이 시끄러운 존재감의 기러기가 보고 싶어 틈만 나면 파주로 달려간다. ‘우리 집 앞에도 논이 있는데 집 앞 논에는 왜 기러기가 안 올까?’ 파주로 기러기를 보러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우리 집 앞 논 주변으로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고, 전체 논의 크기가 작은 데다 사람들과 너무 가까워서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작년부터 집 앞 논에도 기러기가 오기 시작했다. 큰 무리는 아니지만 수십 마리는 너끈하다. 10년도 넘게 동네에서 못 보던 기러기를 멀리 갈 필요 없이 보게 되다니 좋다. 그런데 기러기가 우리 집 앞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니 씁쓸하기도 하다. 공릉천 자연보호구역 인근에 도로 공사를 한다고 주변 논을 엄청 메웠고, 예전에는 논 습지였던 고양ㆍ파주의 많은 땅이 아파트 단지로, 공장 부지로 바뀌고 있으니 갈 곳이 없어 불편한 이 동네 논에라도 와야 하는 형편에 몰린 것 같아서. 기러기가 그 큰 몸으로 날려면 열량 소모가 크므로 기러기가 있는 논 주변을 지날 땐 놀라지 않도록 조심조심 걷는다. 첨엔 많이 경계해도 월동지에 도착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날아서 움직이기보다는 접근하는 사람의 속도를 보고 가능한 한 슬슬 걷는다. 눈치 보며 뒤뚱뒤뚱 멀어지는 기러기 모습이 웃기지만 예쁘고 사랑스럽다.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논 습지는 내 몸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도, 내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곳이다. 기러기 없는 가을은 상상할 수 없다. 농사지으며 이 생명줄을 유지해 주는 분들께 늘 감사하다.
  • “조혜련, 다이어트 비디오 팔아 강남 아파트 샀다”

    “조혜련, 다이어트 비디오 팔아 강남 아파트 샀다”

    개그우먼 조혜련이 다이어트 비디오의 성공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 조혜련이 멤버들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쳐 줄 강사로 출연했다. 조혜련은 24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해 45만장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이경이 “얼마나 버신 거냐?”며 수익을 궁금해하자, 조혜련은 “그때 잠원동 아파트가 1억 9500만원인가 그랬다. (비디오 수익으로) 내가 그걸 샀다”며 “그걸 놔둬야 하는데 2000만원 오르고 팔았다. 지금은 20억~30억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조혜련은 “그런데 왜 이사를 갔냐면 지석진이 (다른 동네에) 자기가 사는 곳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알고 보니 지석진은 전세, 나는 사서 들어갔다”고 이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말을 듣던 유재석은 “석진이 형 가는 덴 절대 가면 안돼. 지금 그 형이 (잠원 동 옆) 신사동 살아. 누나도 참 귀가 얇아”라며 안타까워했다.
  • ‘악뮤’ 이찬혁 “유일한 꿈 있다” 고백

    ‘악뮤’ 이찬혁 “유일한 꿈 있다” 고백

    악뮤(AKMU) 이찬혁이 ‘나 혼자 산다’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고백했다.  14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찬혁의 일상이 담겼다. 이찬혁이 감각적인 소품과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집을 공개했다. 이찬혁은 “집에 온지 1년 반 됐다, 제가 들어와서 싹 다 바꿨다, 바닥부터 공사를 했다, 독립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일어나자마자 15분 만에 외출에 나선 이찬혁은 유일한 교통수단 자전거를 타고 책과 낭만이 가득한 단골 북카페를 찾았다. 익숙한 자리에 앉은 이찬혁은 바깥 풍경을 즐기며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 출근한 이찬혁은 소속사 헬스장에서 운동에 열을 올렸다. 일정 전, 운동으로 하루를 여는 이찬혁은 “운동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싫어하는 운동도 했는데 뭘 못할까”라고 털어놨다. 이찬혁은 절친한 사이인 매니저와 함께 ‘힙지로’(힙+을지로)로 향했다. 이찬혁은 “집 말고 옷장이 하나 더 있다, 실외 옷장이다”라고 소개하며 단골 빈티지 옷가게를 찾았다. 이찬혁은 이날 착용한 재킷, 호피 메신저 백, 노란 스카프 등을 모두 구매했고, “(내 패션점수는) 만점, 완벽하다”라고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찬혁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아지트로 향했다. 이찬혁은 “두 번째 집이자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두는 공간이다, 애정하는 동네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고 있다”라며 아지트를 공개했다. 이찬혁은 아지트의 버려지는 공간에서 벽화 작업을 하기도. 이어 이찬혁은 조향사를 초대해 향수를 만들었다. 이찬혁은 “공간을 만들고 있다 보니 공간에 맞는 향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향수를 만들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찬혁은 이날 만들고 싶은 향수의 향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특유의 쿰쿰하고 따뜻한, 슬픔을 참고 있는 듯한, 하지만 어둡지 않은, 벽돌집 향”이라고 밝히며 신중하게 향수를 제조했다. 이후, 이찬혁은 스튜디오에서 기안84의 향을 맡고 “제가 찾던 향이다”라고 놀라기도. 외출 후 온종일 사람들과 함께했던 이찬혁은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찬혁은 “이 집에서 혼자 있는 게 힘들다”라고 털어놓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건 한 사람, 부인일 것 같다, 행복한 가정이 제 목표다, 결혼 상대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결혼하고 싶다, 결혼이 유일한 꿈인 것 같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이 책 함께 읽어볼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34종

    이 책 함께 읽어볼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34종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지내던 독고는 한 70대 여성의 파우치를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뜨지만, 의외로 일을 꽤 잘해낸다.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우리 이웃들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이다.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사계절)은 죽음과 장례 문화를 주로 다루는 케이틀린 도티가 십대 청소년들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받은 죽음에 관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과학·역사·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답한다. 어른도 대부분 잘 모르는 죽음, 시체, 부패 과정을 정직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14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도서’ 34종에 포함된 책들이다. 도서관이 운영한 독서문화프로그램 ‘2022년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 참여한 중·고교 ‘책벌레 리더스’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서교사 및 독서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선정했다.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도서로 가장 많이 추천받은 도서를 우선해 선정했다 ‘불편한 편의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술술 읽히는 문학 작품이 27종이나 된다.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떨림과 울림’, ‘덕후와 철학자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긴긴밤’ 등 자연과학이나 철학 서적, 시와 어린이 동화 등도 포함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추천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또래들의 추천인 만큼 친구들과 함께 쉽게 읽고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요즘 청소년들의 도서 선택 성향과 특성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천 도서 목록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도둑 잡은 강남 “범인, 동창이었다”

    도둑 잡은 강남 “범인, 동창이었다”

    방송인 강남이 중학생 때 자신의 집을 턴 도둑을 직접 잡은 사연을 전했다. 13일 강남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강남의 집을 턴 도둑의 충격적인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강남은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 앞을 걸으며 “내가 이거 이야기했나? 중학교 때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불현듯 떠오른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 집에 현금이 다 없어졌다. 집에 갔는데 난리가 난 거다. 그 범인을 너무 잡고 싶었다”며 “한 달 동안 계속 조사를 했다”고 떠올렸다. 강남은 “내 동창 애가 내 친구한테 만 엔을 줬다. 갑자기 놀러 가자고 했다더라. 너무 수상했다. 만 엔이면 10만 원인데 친구한테 중학생이 준다는 게”라고 말했다. “그 사실에 꽂혀서 우리 친구들이랑 애들 다 모여서 걔를 끌고 갔다”는 강남은 “‘솔직하게 이야기해라’라고 했는데 정말 도둑이 걔였던 거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남은 “내가 체육 시간에 옷 갈아입을 때 키를 훔쳐서 집을 턴 거다. 그런데 걔네 아빠가 경찰이었다. 그래서 걔는 내 앞에서 아빠한테 정말 죽도록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내가 영웅이 됐다. 도둑을 잡은 거 아니냐”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은 2019년 이상화와 결혼했다. 그는 최근 귀화 시험에 합격했다.
  • 김근식 입소지 근처에 아동·청소년 보호시설...“벌써부터 두렵다”

    김근식 입소지 근처에 아동·청소년 보호시설...“벌써부터 두렵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입소할 예정인 갱생시설 바로 인근에 영아와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시설이 있어 논란이다. 김근식은 오전 0시부터 밤 10시까지 외출할 수 있는데, 이 시간대는 아동·청소년들이 동네에서 활동하는 시간으로 이들이 마주칠 확률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김근식을 ‘소아성애자’로 재범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근식이 출소 후 입소할 예정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약 200m 내에는 의정부영아원과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 의정부영아원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할 수 없는 0세부터 6세까지 영아를 돌보는 시설로 26명의 영아가 직원 39명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직원 대다수인 38명은 여성 직원이다. 영아원과 붙어있는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는 아동학대와 방임 등으로 벗어난 0세에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현재 10여명의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생활하는 아동·청소년들은 동네를 수시로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영아원 영아들은 보호자와 함께 인근 놀이터에서 소꿉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보호소에 입소한 청소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시간동안 아동·청소년들은 김근식과 마주칠 확률이 있다. 김근식은 밤 10시부터 학생 등교 시간인 오전 9시까지를 제외한 시간대 외출할 수 있다. 아동 학대와 방임 등 가정으로부터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한 동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범과 마주해야 하는 꼴이다 김근식은 지난 2000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06년 출소했으나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인천과 경기 파주, 고양 등에서 9살~17살 사이 여학생 1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15년간 복역했다. 김근식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에 최대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상 정보는 출소 당일인 17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와 모바일 웹을 통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김근식이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소아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끼는 ‘소아성애자증’으로 재범 확률이 거의 100%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차승민 전 국립법무병원 전문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근식이 재범 가능성 거의 100%라는 진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병에 가까운 질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 등이 없이 사회로 복귀한다면 당연히 이런 욕구들이 계속 남아 있어 성적 대상이 눈앞에 보이면 참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은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영아원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김근식이 안 왔으면 좋겠다”며 “만약 온다면 밖을 다닐 때 삼삼오오 같이 다녀야 하지 않을까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 경찰관분이 오셔서 관련 소식을 알게 됐다”며 “안전을 위해 방법 순찰 강화와 CCTV, 가로등 확충 등의 말씀은 해주시긴 했다”면서 안심되지 않는 마음을 전했다.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관계자는 “(법무부 시설이 있는 곳을 포함해)동네는 보호소 아이들이 수시로 놀이를 하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법무부는 김근식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출소할 때부터 24시간 집중 관제, 관리·감독을 한다. 또 재범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맞춤형 준수사항을 추가하고 범죄 성향 개선을 위한 심리치료, 사회 적응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 “광주 대표 ‘경제교육문화특구’로… 친밀행정으로 폭넓게 소통할 것”

    “광주 대표 ‘경제교육문화특구’로… 친밀행정으로 폭넓게 소통할 것”

    “남구는 광주를 대표하는 교육문화특구입니다. 민선 8기엔 경제를 추가해 남구를 ‘경제교육문화특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광주 남구를 이끄는 김병내 남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3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구는 지난 4년간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앞으로의 4년은 남구의 발전 속도와 삶의 질, 주민들의 행복감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4곳 활성화 성과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대해 백운광장과 양림동, 사직동, 방림2동까지 4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구도심 활성화를 통해 신도심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주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공모에서 호남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복합화 사업 10개와 단위사업 16개를 확보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김 구청장은 특히 지역 내에 신규 산업단지 2곳을 동시에 조성해 외지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남구 경제 발전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무등시장과 봉선시장 주차타워 건립,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 조성, 행복한 복지 7979센터 운영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재선 구청장으로서 민선 8기엔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친밀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4년간 현장 소통을 열심히 했는데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청사 1층으로 구청장실을 옮기는 등 다양한 주민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면서 구정을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숙원사업 착착 진행 민선 8기 들어선 시작부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유일한 상업지역인 백운광장 주변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백운광장 일대 대규모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트리트 푸드존이 한 달 전 개장했는데 많은 시민께서 찾아주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 18홀 규모의 승촌파크골프장이 문을 연 데 이어 이달 초엔 봉선2동 행정복합센터도 완공했다”며 “특히 지역 숙원 사업인 진월복합운동장이 오픈하는데 1995년 남구청 개청 이래 27년 만에 관내 1호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발전·삶의 질·행복감 3UP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핵심 비전으로 ‘3업(UP)’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남구 발전 속도’와 ‘주민들 삶의 질 향상’, ‘행복감’ 등 세 가지를 모두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선 백운광장 중심의 도시재생사업과 동네마다 조성 중인 생활 SOC 복합화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현지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만나 남구 에너지밸리에 대한 투자 유치 및 남구 출신 유학생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해외 교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년간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는 김 구청장은 “앞으로 4년간 22만 남구 주민들과 손가락을 걸며 다짐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며 “혼자 걸으면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역사가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와 카페를 방문한 한 손님이 동일한 음료 2잔을 주문했다가 다른 양의 음료를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제값을 냈어도 아이가 마실 음료만 작은 컵에 담겨 나온 것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카페 경험. 같은 돈 내고 적게 주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4살짜리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뒤 아이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음료를 사면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망고 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동네 카페를 방문했다. A씨는 주문 과정에서 한 잔은 아이가 마실 음료라고 알리지 않고 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을 시켰다. 다만 계산대 앞에서 아이에게 “뭐 먹을 거야? 망고?”라고 물었기 때문에 한 잔은 아이 음료라는 사실을 카페 사장이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문을 마친 뒤 받은 음료의 양을 보고 A씨는 황당했다고 한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카페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고,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는다”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 동네인지라 얼굴 붉히기 싫었던 A씨가 사장에게 “저희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마셔요”라고 한 번 더 강조하자, 사장은 “미안해요. 아이가 먹을 거라 작은 컵에 담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 사실 처음에 사장님이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말한 거 들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줄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소리였나 보다”고 황당해했다. 또 A씨는 “아이가 먹을 거라 하니 한 잔은 양도 적게, 작은 컵에 담으셨던 것”이라며 “돈은 어린이용으로 안 받고 제값 받으시면서 왜 양만 (적게 주냐). 그럼 가격을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작은 컵에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스무디 갈아진 거 몇 스푼 아껴서 뭐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같은 돈 내고 아이가 먹는다고 하니 일부러 적게 담아주는 거 보고 (이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런 사연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음료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크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업주가 잘못했네”, “그러면 돈을 덜 받든가”, “애들이 더 잘마시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열흘 전이다. 동네 인근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 한 끼를 했다.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겉절이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막 담갔는지 식욕을 돋우는 게 일품이었다. 몇 번 젓가락 끝에 금세 바닥이 보여 겉절이를 더 달라고 했다. 아내가 슬쩍 눈치를 줬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에 다가온 사장님에게 “너무 맛깔스럽게 담갔네요. 좀더 주시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게요”라며 미안해했다. 잠시 후 아내는 “요즘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라며 눈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겉절이에 식탐을 보였다가 속절없이 ‘금배추’도 모르고, ‘자영업자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둔감한 사람이 됐다. 아내에게 ‘없던 습관’이 생겼다. 외출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주유소의 기름값을 곧잘 비교한다. “저기는 셀프 주유소인데 일반 주유소랑 가격이 비슷하네”, “여기는 한적한데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쌀까. 뜨내기손님을 상대로 장사하나 봐”, “우리 동네에서는 여기가 제일 싸다” 등등. 아내가 한번은 셀프 주유소에서 아끼려는 마음 반,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을 담아서 1만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그런데 연료게이지 눈금이 거의 올라가지 않아 의아해 주유소 측에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 아는 답이 돌아왔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그래요. (카드를) 더 긁으면 올라갈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에 놀라 이런 민망한 순간들을 한 번쯤 맞닥뜨렸을 듯싶다. 정부는 10월 기준으로 물가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물가 정점론’을 얘기하는데, 조사 때마다 ‘지붕 뚫고 하이킥’ 하는 생활·외식 물가를 봤을 땐 믿음이 쉬이 가지 않는다. 정부의 낙관론보다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서다. 미중 경제 전쟁을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감산 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격화, 연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가정용 전기요금(5%)과 가스요금(16%) 인상 등은 모두 물가를 부채질하는 요인들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좌우상하 골고루 들여다보면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간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설사 정부 기대대로 물가가 이달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된다고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서민과 영끌족, 빚투족, 자영업자, 저소득층엔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 도래한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내놓은 고금리 처방이 이들에겐 독약과 같아서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0%로 14개월 만에 2.5% 포인트나 뛴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대출자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액만 160만원을 웃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8%대로 치솟아 부동산에 몰빵한 영끌족과 주식에 올인한 빚투족에겐 그야말로 ‘금리폭탄’이 떨어졌다. 월급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 금리는 더 오를 것이고 소비 여력은 더 쪼그라들 것이다. 기업들은 벌써 투자 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 경제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도 나왔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이처럼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다가오는데 오늘도 정치권은 ‘정쟁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건 선거 때뿐이다. 정부도 위기의식이 안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처럼 민생에서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열 것인지 궁금하다.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다. 그 고통의 시간을 그냥 참고 견디라고 하기엔 올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 같다.
  • 축제의 성북 만든 ‘금손’… “소통이 비결이죠”

    축제의 성북 만든 ‘금손’… “소통이 비결이죠”

    ‘누리마실’ ‘별길마켓’ ‘성북진경’다양한 축제 기획 흥행 이끌어“동네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참여자 함께 만든 것이 오래가”지난달 25일 서울 성북로 일대에서 열린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는 3만 5000명이 넘게 다녀갔다. 자치구가 하루 동안 선보인 축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이례적이다. ‘누리마실’은 40여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한 성북구의 지역 특성을 살린 대표 축제로, 대사관 요리사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각국의 특별한 음식을 선보였다. 음식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와 공연이 함께 열려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지역의 축제가 이렇듯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북구의 내로라하는 축제를 기획한 박현진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에게 지난 7일 그 비결을 물었다. 2006년부터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박 팀장은 2017년 성북문화재단에 합류해 누리마실을 비롯해 ‘두근두근 별길마켓’, ‘성북진경’ 등 다양한 축제를 이끌어 왔다.박 팀장은 축제가 여러 사람이 참가하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누리마실이 열리기 두세 달 전부터 축제에 참가하는 문화예술가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참가자들이 ‘축제는 우리가 함께 만든 것’, ‘이 축제는 우리의 자산’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축제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16일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삼양로에서 열리는 ‘두근두근 별길마켓’ 역시 성북구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행사다.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선보이거나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2019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던 삼양로를 ‘문화가 숨 쉬는 거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팀장은 “지역에서 만든 축제라고 하면 보통 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지역 축제는 그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이 꼽은 ‘축제의 장’으로서 성북구가 지닌 매력은 역동적인 에너지다. 그는 “성북구 내에는 8개 대학이 있는데 재학생 10만여명이 이 도시를 왔다갔다하는 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포에 이어 가장 많은 예술인이 성북에 산다”며 “청년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활동력이 합쳐지면 주민들의 활동력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드는 게 박 팀장의 목표다. 박 팀장은 “장애가 있든 없든, 정체성이 어떻든 상관없이 누구든 편하게 같이 놀 수 있는 장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엄앵란, 지팡이 짚은 ‘충격’ 근황

    엄앵란, 지팡이 짚은 ‘충격’ 근황

    배우 엄앵란 근황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현미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현미는 오랜 절친인 배우 엄앵란을 만났다.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게 된 엄앵란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걸음을 옮겼다. 엄앵란은 유방암 투병, 관절수술로 다리가 불편해졌다고 털어놨다.현미는 “재수술 했는데도 다리가 계속 아파?”라고 걱정하며 엄앵란이 자신에게 의지해 걸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엄앵란은 “4년 동안 집에만 있었다. 다리가 아파서. 촬영하다가 넘어져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절뚝거리면서 나가면 좀 창피하지 않나. 그래서 4년을”이라며 “현미씨랑 같은 동네에 산다. 그런데 내가 이 집에 안 갔다. 창피해서”라고 고백했다. 이에 현미는 “아무리 친해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지 않나. 걸음을 못 걸으니까. 얼음판에 넘어진 쇼크가 너무 큰 거다. 나이는 나이다. 아무리 젊게 살아도”라는 말로 현미의 마음에 공감했다.
  • ‘성북 우리동네키움센터’ 개관…아픈아이 돌봄도

    ‘성북 우리동네키움센터’ 개관…아픈아이 돌봄도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마음껏 쉬고 뛰어놀며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서울 성북구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에 놀이·예술 중심 초등돌봄시설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노원·도봉권(2020년 10월), 동작권(2021년 1월), 종로·서대문권(2021년 10월)에 이어 문을 여는 시설로, 성북구 지역 중소형 돌봄기관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북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맞벌이 가정을 비롯한 많은 가정에서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혼자 있어야 할 때, 보호자가 올 때까지 거점형 키움센터 내 ‘아픈아이 돌봄전용공간’에서 일시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학교에 있는 아이가 갑자기 아픈 상황에서 보호자가 직접 챙기지 못할 때 센터에 상주하는 간호인력과 돌봄요원이 전용차량으로 병원에 동행해준다. 센터 내부에 병상공간이 있는 ‘아픈아이 돌봄공간’에서 상주 간호인력이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봄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성북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내년 5곳까지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성북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성북구 공공건물을 무상 임차(총면적 1887.84㎡ 중 1170.99㎡ 사용)해 지상 2~4층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은 ▲일시돌봄공간(돌봄마루) ▲놀이와 쉼공간(쉼마루) ▲아픈아이돌봄공간(튼튼마루) ▲요리공간(달달마루) ▲미술공간(상상마루) ▲음악공간(소리마루) ▲미디어공간(창의마루) ▲대규모 다목적실(놀이마루) 등 8개의 활동실로 구성된다.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방과후 초등돌봄의 틈새를 해소하기 위한 유형별(일반, 융합형,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서울 전역에서 현재 총 226곳에서 운영 중이다. 2026년까지 326곳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 칼칼, 구수, 달큼하게… 가을 꽃게에 빠져 볼까[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칼칼, 구수, 달큼하게… 가을 꽃게에 빠져 볼까[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긴 연휴가 많은 10월 가을 나들이로 교통체증을 뜨겁게 경험하고 ‘도대체 다들 어딜 가는 걸까?’라며 투덜거렸다. 하긴 시간이 없지 갈 곳이 없는 가을은 아니다. 꽃게, 새우, 전어도 먹으러 가야 하고 사과, 대추, 포도, 감도 사러 가야 한다. 인삼, 더덕, 버섯은 물론이요 맥주, 커피, 치즈까지 가을 미식과 축제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을 미식의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꽃게일 것이다. 랍스터가 맛있네, 킹크랩이 맛있네, 소란해도 가을 꽃게 앞에서는 모두가 조용해진다. 꽃게는 봄과 가을에 주로 나는데 봄철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수꽃게가 많이 잡힌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로 간장게장을 담갔다면 가을에는 살이 꽉 찬 수꽃게로 만든 찜이나 꽃게탕으로 꽃게의 맛을 즐긴다. 꽃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보양식으로 타우린 성분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키토산도 풍부해 손상된 근육과 뼈를 회복시켜 주는 식탁 위의 종합 영양제다. 껍질 사이사이에 꽉 차 있는 흰 속살은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맛볼 수 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달큼하고 감칠맛 나는 맛을 보았다면 꽃게 살 발굴에 특별한 기술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수꽃게와 암꽃게의 구별법은 간단하다. 꽃게의 배 쪽이 뾰족한 모양이면 수꽃게이고 둥근 모양이면 암꽃게이다, 들었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고르고 꽃게찜으로 집밥을 준비한다면 크기가 큰 게 좋고 꽃게탕을 끓인다면 중간 크기도 괜찮다. 요리 솔로 꽃게 껍데기를 깨끗하게 문질러 씻은 후 등딱지를 분리해 스펀지와 같은 양쪽 아가마를 가위로 잘라낸 후 물로 가볍게 씻어 건진다. 꽃게탕에는 껍데기도 넣어야 시원한 맛이 우러난다. 해물탕처럼 칼칼한 국물 맛도 좋지만 가을 꽃게탕은 된장을 풀어서 간을 맞추면 구수한 맛이 더해진다. 또 애호박이나 늙은 호박을 넣어 주면 꽃게의 달큼한 맛을 더 깊게 만들어 준다. 서해안에 직접 가서 맛보면 더 좋겠지만 동네 시장에서 구입한 꽃게로 끓인 꽃게탕도 가을 미식을 즐기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소문난 소식좌들도 가을엔 꽃게탕 한 그릇씩 먹고 갈게요~.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 ●재료: 꽃게 2마리, 무 100g, 호박 1/4개, 양파 1/4개, 풋고추 1개, 홍고추 1/2개, 대파 1/4대, 다진마늘 1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 된장 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꽃게는 솔로 살살 문질러 씻어 등딱지를 떼어내고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무는 납작하게 썰고 호박은 반으로 갈라 반달 모양으로 썰며 양파는 채썬다. 3. 대파, 홍고추,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여 된장을 덩어리 지지 않게 잘 푼다. 5. 끓는 국물에 무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손질한 꽃게를 넣고 끓인다. 6. 무가 익으면 양파, 호박, 고추,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레시피 한 줄 팁 꽃게를 넣어 끓일 때 뜨는 불순물을 걷어내면 국물맛이 더 깔끔해진다.
  • [단독]“폭행·난동 김근식, 심리치료 안 받고 교도관 지시도 불응” 폭력성 여전

    [단독]“폭행·난동 김근식, 심리치료 안 받고 교도관 지시도 불응” 폭력성 여전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하는 김근식(54)이 교도소 내에서 심리치료를 함께 받던 동료 수감자를 수차례 폭행하고 욕설을 반복하는 등 난동을 부려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도관 지시에 계속 불응하고, 다른 재소자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는 등 폭력성이 여전해 법무부가 김씨의 재범 가능성을 ‘매우 높음’으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신문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김근식 복역 관련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출소 이후에도 김근식이 일대일 전자감독 보호관찰관의 지도 감독과 보호관찰소의 심리치료에 순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소에선 ‘고위험 성범죄자’의 교화를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최대 230시간을 진행하는데, 김근식은 동료 폭행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웠다. 출소 16일만에 연쇄성폭행 전형적 ‘소아성기호증’ 법무부는 김근식이 2000년 강간치상죄로 5년 복역 후 출소한지 16일 만에 미성년자와 아동 11명을 대상으로 연쇄 성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전형적인 ‘소아성기호증’을 보이고 있으며, 재소자 폭행으로 징역 8개월 추가 복역 이후에도 누차 동료를 때리는 등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정서’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화의 여지가 적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분류하고 있다. 김근식의 출소 소식에 그가 마지막 주소지를 둔 서울 강서구와 범행 무대였던 인천 서구·계양구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 김근식은 특별한 연고지가 없어 아직 귀주 예정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출소 때까지 연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무부가 주거지를 지정할 수 있는데, 김근식의 경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무연고자 거주 시설 등에 갈 가능성도 있다. “교도소 내 문제 일으켰던 이들이 성범죄 또 저지르는 경향” 김병배 경기대 범죄교정학과 교수는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 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교도소 생활인데, 김근식은 대단히 높은 재범 위험성이 예측된다”면서 “실제로 성범죄자 중 동종 범죄를 다시 저지르는 이들의 특징을 메타분석(통합 재분석)한 연구를 보면 최고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게 교정시설과 지역사회에서 준수해야 할 규칙이나 의무를 위반하고, 재소자나 교도관에게 폭력성을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우리동네 오면 어쩌나”불안 증폭...감독인력 늘려야 이어 “단순히 전자발찌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고위험 성범죄자 등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관과 감독 인원을 늘리고, 심리치료 강화 등 전반적인 사회관리감독 시스템의 체계적 실효성을 높여야 재범을 막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법무부는 김근식 출소에 대비해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24시간 집중 감시와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범죄 성향 개선을 위한 심리치료와 19세 미만 여성에 대한 접촉 금지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 동네 학교가 없어서, 학생이 없어서… “친척·이웃집 위장전입할 판”

    동네 학교가 없어서, 학생이 없어서… “친척·이웃집 위장전입할 판”

    내년 5월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에 입주하는 전수만(35)씨는 자녀가 다닐 학교가 지어지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답답해했다. 경기 양주에서 이곳으로 이사 올 예정인데 고산2초등학교는 내후년 3월에야 문을 연다는 것이다. 전씨처럼 이곳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만 800~1000명. 아이들이 1년 동안 다닐 학교가 없다 보니 결국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입주 일정에 맞춰 임시 건물인 ‘모듈러(조립식) 학교’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안전 우려도 있고 학기 중에 전학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보니 4~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친척이나 친한 이웃집 주소로 위장 전입을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전씨는 5일 “저학년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오래 다닐 학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학년은 멀더라도 아이가 오래 사귄 친구와 함께 익숙한 곳에서 공부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면서 “의정부 외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은 주소지를 따로 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구도심에 있는 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처한 반면, 신도시는 학교가 부족하거나 학급 내 학생이 기준보다 많은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2024년 문을 닫는 서울 도봉고는 폐교 결정으로 1학년이 전학을 가기 전에도 전교생이 197명에 불과했다. 한 반에 평균 학생 수는 14.1명이다. 그러나 불과 2㎞ 떨어진 의정부 호원고의 전교생은 779명으로 학급당 22.9명이나 된다. 신도시는 부지 확보부터 설계, 공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학교를 세우기까지 4~5년은 걸리기 때문에 지역 수요를 신속하게 따라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신도시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나중에 다닐 중고등학교 역시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있는 부산중앙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28.6명, 정관중은 28명이다. 신정고는 현재 학급당 28.2명인데, 일각에서는 2027년 40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한다. 그렇다 보니 신도시에 사는 학부모들은 위장 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구조적 미스매치에 따른 위장 전입은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그곳에 거주하지 않으면서도 주소지를 몰래 옮겨 놓는 위장 전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해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현행 주민등록법은 주소지를 거짓으로 신고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아파트가 지어지는 곳은 학교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개발로 인한 수요를 교육당국에 빨리 알린다면 지체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등학교는 소규모로 짓더라도 중고등학교는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미사일 낙탄에 밤새 불안에 떤 강릉…“안내문자 한 통 없었다”

    미사일 낙탄에 밤새 불안에 떤 강릉…“안내문자 한 통 없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사격 과정에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 강릉시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다. 또 군 당국 등이 사전, 사후 아무런 안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5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에 위치한 한 공군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수차례 들렸다. 불꽃 섬광이 하늘로 솟고, 큰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전임탁(51·강릉 성덕동)씨는 “사고 현장이 내 집에서 불과 1.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낙탄이 민가가 많은 이 동네나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 교동과 유천동, 펜션이 몰린 안목 해변 쪽으로 떨어졌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에는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비행장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등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훈련 상황으로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다’는 군부대 측 말을 듣고 3분 만에 귀소했다. 군부대에서 구조, 구급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 시청에도 폭발과 화재 이유를 묻는 전화가 10여통 이상 걸려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길 등을 찍은 사진, 영상과 목격담이 돌았다. ‘미사일이 잘못 발사된 것 같다’, ‘큰 사고가 난 것 아니냐’ 등 불안감을 표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강릉 옥계면에 사는 박모(54)씨는 “전쟁이 난 줄 알고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겁먹었는데 어디에서도 안내문자나 재난문자 한 통 없었고, 설명도 없었다”며 “강릉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강릉 사람들이 아침에 뉴스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7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며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낙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자정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자정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작가

    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주 오래전 일도 섬세하게 기억하고 있어 놀라곤 한다. 그런 이야기는 주로 자정이 넘어서 하게 된다. 둘 다 깨어 있는 시간이 비슷해서였다. 아이가 어렸을 때 공부를 시작한 터라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다. 좁은 집에서 서로의 움직임이 훤히 읽혀서인지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도 옆에서 놀다가 잠이 들곤 했다. 새벽에 밀린 일들을 하면서 늦게 자는 버릇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아들도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새벽까지 무언가를 하는 패턴이 굳어져 갔다. 딱히 공부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은 열려 있는 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아이의 방은 여전히 열려 있다. 4살에 자전거를 처음 타다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이야기며 아빠가 비싼 팽이세트를 사 왔는데 내가 기어이 환불을 한 이야기 등은 그 시간대에 들어왔다. 밝히기 부끄러운, 더한 이야기도 있었다. 나도 당황해 과하게 사과를 한 적도 있었다. 아들은 책을 거의 안 읽는 편이다. 군대 있을 때 시간이 좀 있어 소설책을 한 권 읽었다며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나도 읽은 책이라 서로 느낌을 주고받은 적이 드물게 있을 뿐이었다. 책도 잘 읽지 않는데 어떻게 그런 맥락을 찾아내느냐고 물었다. 대수롭지 않게 요즘 애들 그 정도는 다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님, 분발하세요, 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덧붙였다. 새벽 2시쯤 아들이 손흥민 축구를 늦도록 본 뒤였다. 나는 안 써지는 소설을 부여잡고 있었다. “엄마 안 자?” “너는?” 서로의 공간을 향해 묻다가 소파에 같이 앉게 되었다. 손흥민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어서인지 아들의 시선이 휴대폰에 가 있었다. 억지로라도, 쓰고 있는 소설을 읽혀 볼 생각이었다. 빵 굽는 마을에 살 때 말이야, 라고 아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마을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잠시 살던 동네였다. 사거리가 훤히 보이는 주택 3층에 살았는데 주방이 그쪽을 향해 나 있었다. 아들을 창쪽 의자에 앉혀 놓고 나는 아마 무언가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이었을 텐데 유치원생이 왜 거기 앉아 있었는지 모를 일이긴 했다. “엄마, 저기 한번 가 보면 안 돼?” 아이가 창 너머 사거리를 보고 있었다. 종일 번잡했던 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 나도 그렇게 비어 있는 거리를 유심히 본 적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새벽에 아이와 함께 어둠이 들어찬 그 거리를 한참 걸었다. 아들은 그때 좋은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나는 냄새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었다. 업고 걸었던 것 같은데, 라고 하니 스스로 걸어 갔다고 했다. 나는 그때 왜 걷자고 했는지 뒤늦게 물었다. 말하기 좀 복잡한데, 라고 했다. 손흥민에 대한 열기도 식어 보였다. 나는 소설을 내밀려다 복잡한 이야기를 듣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 보듬는 성북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 보듬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종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지역 내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 성북구는 지난달 말 종암동 주민센터에서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1인가구를 지원하는 ‘희망 이음 꾸러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우선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과 함께 종암동 내 고시원이나 여관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거주 취약 계층 60가구를 선정했다. 협의체 위원과 동 주민센터 직원, 복지관 직원이 한 조를 이뤄 식품 및 생필품 13종과 홍보 안내문을 고시원 등에 전달했다. 정세균 종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우리 동네 어려운 1인 주거 취약 계층을 세심하게 돌보고 지역 사회의 따뜻한 돌봄망을 지속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이웃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구는 앞으로도 민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인가구의 사회적 단절과 외로움은 여러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역 내 단절 위험이 큰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정/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정/서동철 논설위원

    윗동네에서 머리를 깎다 아랫동네로 옮긴 지 일 년쯤 됐다. 보통 남자 머리 전문점에 들어서 거울 앞에 앉으면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하고 손님에게 물어보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연히 들어간 아랫동네 전문점 주인은 다짜고짜 “손님은 짧은 머리가 어울려요” 하면서 이발 기계로 시원하게 깎아 놓는 것이었다. 모양새가 나쁘지 않아 보였으니 계속 다니게 됐다. 자주 머리를 자르러 가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었다. 나이 들면서 가늘어진 데다 많이 빠져서 ‘속알머리’가 갈수록 훤해지고 있는 내 머리카락 사정을 걱정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한번은 머리를 손질하다 말고 “어디서 깎았어요. 손님은 이렇게 자르면 안 되는데…” 하는 것이다. “자기가 깎은 머리도 모르냐”고 면박을 주려다 그냥 웃으며 “다음부턴 꼭 이리로 올게요” 했다. 지난 일요일 다시 가니 불이 꺼져 있었다. “휴일이 가장 바쁜데 쉴 수 있겠느냐”고 했으니 무슨 일인지 걱정이 됐다. 정드는 게 이런 건가 싶다.
  •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지자체들은 ‘적자생존’중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지자체들은 ‘적자생존’중

    ‘적자생존’이라 쓰고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라고 읽는다.  기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요즘 기록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역의 작은 이야기들까지 후세에 전달해 지역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기록을 남긴 뒤 이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관 주도의 편향된 기록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도 있다.  충북 증평군은 최근 청소년기록가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한 학기 동안 형석중학교 3학년 전체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국어교과 시간에 운영됐다. 학생들은 수집·채록 등으로 학교생활을 기록해 저장하는 방법을 공부한 뒤 반별로 총 4권의 학급기록집을 제작했다.  군은 앞서 두번의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기록가 17명도 배출했다. 현재 3기 과정이 진행중이다. 시민기록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마을 이야기 등을 기록하면 군이 이를 모아 관리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일은 그동안 상류층만 하던 것으로 여겨졌지만 의식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도 기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지자체들이 공무원 시각에서 바라본 행정기록만 관리해왔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기록도 함께 보관하면서 기록의 불균형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릉, 김제, 용인, 이천, 의왕 등도 시민기록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시민들과 함께 마을의 역사를 담아가는 ‘우리동네 이야기책’을 만든다. 시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문화·인물·전설·주민들의 삶 등 역사·문화적 자원을 조사·발굴해 수집한 결과물을 사진과 함께 ‘마을 이야기책’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에 참여할 시민들을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다.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소 7인 이상으로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단 50% 이상이 신청한 마을 주민이어야 한다. 올해는 총 3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은 11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약 5개월동안 사업을 진행하며, 1000만원 이내에서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마을의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마을의 자원을 찾아보고 지금을 사는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아내면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올해 초 흥덕구 복대동에 청주기록원을 개원했다. 국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되는 기록원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운영중인 기록관은 주로 행정기관 자료만 관리하지만 기록원은 민간기록도 폭넓게 수집해 관리한다. 현재 시정자료, 각종 인허가 문서, 사진과 영상 등 자료 42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묘 위치, 사망일 등이 적힌 1910년대 분묘대장과 1964년부터 50년간 시민이 작성한 가계부도 있다.  기록원은 앞으로 시와 산하기관, 유관단체, 민간 등 다양한 영역의 각종 기록과 동영상, 사진 등을 수집 관리할 예정이다. 훼손된 기록을 복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기록원 관계자는 “기록은 증거적 가치와 정보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놓친 기록들을 시민들의 기록으로 보완하고 관리해 후대에 물려주면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기록원은 시민 기록활동가 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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