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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줄 거예요”…셔틀콕에 스트레스 실어 날린다[SPORTS 7330]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줄 거예요”…셔틀콕에 스트레스 실어 날린다[SPORTS 7330]

    배드민턴 회원들 ‘열정의 스매싱’“함께 운동해 즐겁고 활력 샘솟아” “회사 배드민턴 동호회에 돌아가 부장님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요. 실력을 늘려 동료들의 핀잔을 칭찬, 놀라움으로 바꾸는 게 목표예요.”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이정민(39)씨와 민슬아(27)씨는 안산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두 달 차 새내기 회원이지만 열정이 넘쳤다. 1년 동안 사내 모임에서 활동하다가 지역 사회로 나와 전문 강사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13일 안산 호수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코치님한테 자세와 스텝을 배우고 빈 곳에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요령을 알았다. 조금씩 ‘약수터 배드민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씨도 “매주 퇴근하고 배드민턴을 치는 화·목요일을 기다린다. 근력 운동은 재미없는데 구기 종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니 즐겁다”며 “배구를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둔 뒤 직장 동료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선수 한 명의 부담이 큰 종목 특성을 제외하면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직장 일 등을 마친 회원 21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라켓을 휘둘렀다. 한 명씩 코치에게 5~10분 동안 강습을 받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연습했다. 회원들은 진지한 얼굴로 승부에 몰입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실어 날렸다. 지역 공단 내 페인트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장용호(27)씨는 2년 넘게 배드민턴에 빠져 있다. 그는 “내년 초심자 대회를 목표로 연습 중”이라며 “2023년 9월 고향(충남 천안)을 떠나 안산에 정착한 뒤 동네 친구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클럽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함께 운동하니 금세 친해졌다. 비용이 한 달에 4~6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고 활력도 샘솟는다”고 귀띔했다. 안산스포츠클럽은 2018년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설립됐다. 7년 동안 지역 시민들의 관심 속에 새벽반, 유소년반을 개설하는 등 회원을 206명까지 늘렸다. 체육회의 목표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연계 발전인데 이러한 스포츠클럽이 그 토대다. 스포츠클럽은 가족 사이 대화 창구이기도 하다. 공무원인 신지연(49·가명)씨는 “남편과 운동하면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고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됐다. 지난 7월 지역 대회에선 남편이 소심하게 수비만 해서 싸우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가장 편한 건 신랑”이라면서 “아들도 군대 가기 전까지 함께 쳤다. 남자애들은 말이 별로 없는데 클럽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니 대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연룡 배드민턴 코치는 “내성적인 분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저는 회원들이 부상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안산은 운동 시설과 프로그램이 활성화한 곳이지만 아직 부족한 지역도 있다. 접근성이 보장된 생활체육 환경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주려고 왔어요”…배드민턴 클럽서 키우는 직장인의 꿈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주려고 왔어요”…배드민턴 클럽서 키우는 직장인의 꿈

    “회사 배드민턴 동호회에 돌아가 부장님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요. 실력을 늘려 동료들의 핀잔을 칭찬, 놀라움으로 바꾸는 게 목표예요.”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이정민(39)씨와 민슬아(27)씨는 안산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두 달 차 새내기 회원이지만 열정이 넘쳤다. 1년 동안 사내 모임에서 활동하다가 지역 사회로 나와 전문 강사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13일 안산 호수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코치님한테 자세와 스텝을 배우고 빈 곳에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요령을 알았다. 조금씩 ‘약수터 배드민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씨도 “매주 퇴근하고 배드민턴을 치는 화·목요일을 기다린다. 근력 운동은 재미없는데 구기 종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니 즐겁다”며 “배구를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둔 뒤 직장 동료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선수 한 명의 부담이 큰 종목 특성을 제외하면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직장 일 등을 마친 회원 21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라켓을 휘둘렀다. 한 명씩 코치에게 5~10분 동안 강습을 받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연습했다. 회원들은 진지한 얼굴로 승부에 몰입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실어 날렸다. 지역 공단 내 페인트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장용호(27)씨는 2년 넘게 배드민턴에 빠져 있다. 그는 “내년 초심자 대회를 목표로 연습 중”이라며 “2023년 9월 고향(충남 천안)을 떠나 안산에 정착한 뒤 동네 친구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클럽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함께 운동하니 금세 친해졌다. 비용이 한 달에 4~6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고 활력도 샘솟는다”고 귀띔했다. 안산스포츠클럽은 2018년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설립됐다. 7년 동안 지역 시민들의 관심 속에 새벽반, 유소년반을 개설하는 등 회원을 206명까지 늘렸다. 체육회의 목표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연계 발전인데 이러한 스포츠클럽이 그 토대다. 스포츠클럽은 가족 사이 대화 창구이기도 하다. 공무원인 신지연(49·가명)씨는 “남편과 운동하면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고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됐다. 지난 7월 지역 대회에선 남편이 소심하게 수비만 해서 싸우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가장 편한 건 신랑”이라면서 “아들도 군대 가기 전까지 함께 쳤다. 남자애들은 말이 별로 없는데 클럽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니 대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연룡 배드민턴 코치는 “내성적인 분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저는 회원들이 부상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안산은 운동 시설과 프로그램이 활성화한 곳이지만 아직 부족한 지역도 있다. 접근성이 보장된 생활체육 환경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서대문구의원 5명, 서울시 구의장협의회 ‘지방의정대상’

    서대문구의원 5명, 서울시 구의장협의회 ‘지방의정대상’

    서울 서대문구의회가 이동화, 주이삭, 김규진, 강민하, 서호성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지방의정대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서대문구의회 관계자는 “서대문구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헌신하고 지방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화 의원은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기초의회 운영, 의정활동 지원 등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이끌었다. 특히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른 복지사각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책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주이삭 의원은 지역경제 발전과 구민복지 향상은 물론 대내외적 다양한 역할을 통해 기초의원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주민참여감독자 위촉 관련 개선, ‘북아현 과선교’ 관련 법률적 검토 대응방안 필요 등 지역 내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김규진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안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도 예산 심사, 의결, 결산 체계도 새롭게 하고 있다. 온동네돌봄연구회를 구성, 아동 돌봄 공백 해소 방안도 연구 중이다. 강민하 의원은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맞춤복지를 실현하고자 직접 조례를 만들어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서대문구 어르신 장수사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사회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지원책을 만들었다. 서호성 의원은 제9대 전반기 재정건설위원장으로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구의원 활동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서대문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했다.
  • ‘10분 도시’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강남스타일~

    프랑스 도시 전문가 초청 세미나아셈타워·GBC 건립 현장 둘러봐조성명 구청장 “도시 혁신 전파”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10분 도시’ 실현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올해 개청 50년을 맞은 강남구가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손잡고 ‘10분 도시’ 실현을 위한 국제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프랑스 도시및지역개발전문가협회(ACAD)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10분 도시는 일자리·교육·문화 등 주요 도시 기능을 생활권별로 균형 있게 배치해 어디서든 도보 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세권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각 생활권을 ‘작은 강남’ 단위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김진만 부구청장의 환영사 ▲ACAD 방문단 대표의 답사 ▲주제 발표 ▲질의응답 및 토론 ▲현장 방문 순으로 구성됐다. 주제 발표는 강남구 총괄계획가인 김인희 박사가 맡아 ‘2040 서울플랜과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박사는 “10분 도시는 단순히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강남 안에서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면서 “‘2070 강남비전’을 동네 단위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을 현재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종료 후 참석자들은 삼성동 아셈타워를 방문해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ACAD 방문단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남의 빠른 발전은 물론 살기 좋고 걷기 좋은 도시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크게 놀라웠다”며 “전통적인 유럽 도시들과는 다른 새로운 도시 모델을 경험했으며, 향후 ‘강남스타일 10분 도시’의 성과를 확인하고자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유럽 도시계획 전문가들과의 교류는 강남의 도시 혁신 전략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울던 내게 1000달러”…베이조스 전처, 조 단위 기부 시작 말하다

    “울던 내게 1000달러”…베이조스 전처, 조 단위 기부 시작 말하다

    세계적 자선가로 꼽히는 매켄지 스콧(55)은 대학 시절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놓였을 때 룸메이트가 당시 약 70만~80만 원에 해당하는 1,000달러(약 145만 원)를 건네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이는 현재 물가 기준으로 350만~380만 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스콧은 “내가 베풀어온 수많은 기부의 출발점은 바로 그 작은 친절이었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16일(현지시간) 스콧의 최근 기고문과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지난 수년간 대규모 기부를 이어온 배경에는 대학 2학년 때 중퇴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과 이를 도운 룸메이트의 결정적 도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혼 후에도 자산 51조 원…이미 28조 원 넘게 기부 스콧은 2019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이혼하며 아마존 지분 약 4%(1억 3,900만 주)를 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 지금까지 보유 지분의 42%를 매각하거나 기부했고 개인 자선 플랫폼 ‘일드기빙’(Yield Giving)을 통해 192억 5,000만 달러(약 28조 819억 원)를 기부했다. 그런데도 스콧의 현재 순자산은 350억 달러(약 51조 580억 원)에 달한다. 올해 가을에도 교육 및 다양·형평·포용성(DEI) 분야 단체들에만 4억 달러(약 5,835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친절이 나를 구했다”…스콧이 회상한 ‘두 명의 은인’스콧은 지난달 15일 일드기빙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수천 건의 기부를 할 때마다 떠올린 이는 두 명이다. 부러진 이를 보고 무료로 치료해준 동네 치과의사, 그리고 울고 있던 내게 1,000달러를 빌려준 룸메이트였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경제적 압박으로 학업 지속이 사실상 어려웠으며, 룸메이트의 도움 덕분에 중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룸메이트는 훗날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회사’ 창업 포천은 이 돈을 빌려준 룸메이트가 프린스턴대 동기 지니 링고 타켄턴이라고 전했다. 현재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타켄턴은 이 경험을 계기로 보증인 없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펀딩 유’(Funding U)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8,000명의 학생에게 8,000만 달러(약 1,167억 원)를 대출했다. 타켄턴은 프린스턴 동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친절이 쌓이면 큰 변화를 만든다”며 스콧의 기부 행보를 “거대한 은혜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토니 모리슨이 길러낸 소설가…세계적 자선가로 성장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스콧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에게 문학을 배우며 소설가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출간한 데뷔작 ‘루서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은 2006년 아메리칸 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스콧의 행보는 이후 교육·지역사회·다양성·형평성 등 전 영역으로 확장되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선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울던 내게 1000달러를…” 베이조스 전처 스콧이 밝힌 ‘조 단위 기부의 시작’ [월드피플+]

    “울던 내게 1000달러를…” 베이조스 전처 스콧이 밝힌 ‘조 단위 기부의 시작’ [월드피플+]

    세계적 자선가로 꼽히는 매켄지 스콧(55)은 대학 시절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놓였을 때 룸메이트가 당시 약 70만~80만 원에 해당하는 1,000달러(약 145만 원)를 건네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이는 현재 물가 기준으로 350만~380만 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스콧은 “내가 베풀어온 수많은 기부의 출발점은 바로 그 작은 친절이었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16일(현지시간) 스콧의 최근 기고문과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지난 수년간 대규모 기부를 이어온 배경에는 대학 2학년 때 중퇴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과 이를 도운 룸메이트의 결정적 도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혼 후에도 자산 51조 원…이미 28조 원 넘게 기부 스콧은 2019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이혼하며 아마존 지분 약 4%(1억 3,900만 주)를 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 지금까지 보유 지분의 42%를 매각하거나 기부했고 개인 자선 플랫폼 ‘일드기빙’(Yield Giving)을 통해 192억 5,000만 달러(약 28조 819억 원)를 기부했다. 그런데도 스콧의 현재 순자산은 350억 달러(약 51조 580억 원)에 달한다. 올해 가을에도 교육 및 다양·형평·포용성(DEI) 분야 단체들에만 4억 달러(약 5,835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친절이 나를 구했다”…스콧이 회상한 ‘두 명의 은인’스콧은 지난달 15일 일드기빙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수천 건의 기부를 할 때마다 떠올린 이는 두 명이다. 부러진 이를 보고 무료로 치료해준 동네 치과의사, 그리고 울고 있던 내게 1,000달러를 빌려준 룸메이트였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경제적 압박으로 학업 지속이 사실상 어려웠으며, 룸메이트의 도움 덕분에 중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룸메이트는 훗날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회사’ 창업 포천은 이 돈을 빌려준 룸메이트가 프린스턴대 동기 지니 링고 타켄턴이라고 전했다. 현재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타켄턴은 이 경험을 계기로 보증인 없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펀딩 유’(Funding U)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8,000명의 학생에게 8,000만 달러(약 1,167억 원)를 대출했다. 타켄턴은 프린스턴 동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친절이 쌓이면 큰 변화를 만든다”며 스콧의 기부 행보를 “거대한 은혜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토니 모리슨이 길러낸 소설가…세계적 자선가로 성장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스콧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에게 문학을 배우며 소설가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출간한 데뷔작 ‘루서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은 2006년 아메리칸 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스콧의 행보는 이후 교육·지역사회·다양성·형평성 등 전 영역으로 확장되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선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해외서 더 ‘깜놀’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해외서 더 ‘깜놀’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10분 도시’ 실현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올해 개청 50년을 맞은 서울 강남구가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손잡고 ‘10분 도시’ 실현을 위한 국제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프랑스 도시및지역개발전문가협회(ACAD)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10분 도시는 일자리·교육·문화 등 주요 도시 기능을 생활권별로 균형 있게 배치해 어디서든 도보 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세권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각 생활권을 ‘작은 강남’ 단위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김진만 부구청장의 환영사 ▲ACAD 방문단 대표의 답사 ▲주제 발표 ▲질의응답 및 토론 ▲현장 방문 순으로 구성됐다. 주제 발표는 강남구 총괄계획가인 김인희 박사가 맡아 ‘2040 서울플랜과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박사는 “10분 도시는 단순히 주민들의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강남 안에서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면서 “‘2070 강남비전’을 동네 단위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을 현재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종료 후 참석자들은 삼성동 아셈타워를 방문해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ACAD 방문단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남의 빠른 발전은 물론, 살기 좋고 걷기 좋은 도시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크게 놀라웠다”며 “전통적인 유럽 도시들과는 다른 새로운 도시 모델을 경험했으며, 향후 ‘강남스타일 10분 도시’의 성과를 확인하고자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유럽 도시계획 전문가들과의 이번 교류는 강남의 도시 혁신 전략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삶은 또 그렇게 계속된다… 14년 만에 만나도 여전한 ‘먹먹한 웃음’

    삶은 또 그렇게 계속된다… 14년 만에 만나도 여전한 ‘먹먹한 웃음’

    희극·비극 버무린 재일한국인의 삶한일수교 60주년 기념 무대로 귀환 수십 년 전 재일한국인의 삶을 그린 이 연극이 존재할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대 전환 한번 없는 2시간 45분(인터미션 포함)이 지루할 틈이 없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꽉꽉 채워 넣었다. 희극과 비극을 맛깔스럽게 버무린 이야기의 끝은 먹먹하지만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벚꽃잎이 가득 날리는 무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으리라는 작은 소망을 갖게 한다. 수십 년 전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삶은 이어지고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지난 14일 개막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14년이 지나도 여전히 따스했고 뭉클하며 아름다웠다. 재일교포인 정의신(68) 극작가가 쓰고 연출한 작품은 2008년 초연 당시 한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 대표작이 됐다.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각각 개관 20주년·10주년을 맞아 공동 제작해 올렸고 2011년 재연한 뒤 14년 만에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다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섰다. 1970년대 간사이 지역에 자리한 용길이네 곱창집(야끼니꾸 드래곤)에선 상실과 아픔이 있는 재일교포들이 시끌벅적하게 살아간다. 용길은 태평양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었고, 영순은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한 뒤 용길과 재혼했다. 용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큰딸 시즈카는 다리를 절고, 둘째 리카는 언니의 애인과 결혼했지만 늘 공허하다. 영순의 딸 미카는 철없이 가수를 꿈꾸고, 용길과 영순의 아들 토키오는 일본인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 역시 재일교포라는 차별을 피할 수 없는 기구한 인생들이다. 서로 놀리면서도 웃고, 싸우면서도 다독이고, 의지하면서 버텨 내고 있다.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 일본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게 하고 싶었던 아들은 끝내 지붕 위에서 몸을 던졌고 20여년을 몸 붙여 산 집마저 재개발로 헐려 나간다. “이 동네가 싫었다”는 토키오의 말로 시작한 연극이 벚꽃잎 비 속에서 “저는 사실은 그 동네를, 동네 사람들을 좋아했다”는 절규로 마무리될 때면 슬프지만 아름다운, 묘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핍진한 삶과 묵직한 주제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작품이 마냥 피로하지만 않은 것은 연출가가 솜씨 좋게 희극과 비극을 버무려 놨기 때문이다. 공연 시작 20분 전에는 프리쇼로, 인터미션에선 아코디언 연주를 하며 재미를 준다. 무대 위에서 고기를 굽는 프리쇼 덕에 공연장 안엔 냄새가 퍼져 있다. 프리쇼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아침부터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 제사 지내고 손님들을 대접하는 모습이 기억난다”며 “연극을 제사처럼 준비한다”는 정 연출가의 연출관과 맞닿아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고수희(영순 역), 박수영(윤대수 역), 치바 테츠야(테츠오 역), 김문식(오일백 역) 등 초연 멤버도 다시 만난다.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결혼은 축하의 날이어야 하지만,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하’가 ‘갈취’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에서 한 신혼부부의 웨딩카가 길에서 가로막히고 담배 수십 보루를 요구받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낡은 결혼 풍속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 측에 과도한 돈과 장난을 요구하던 ‘함진아비’ 논란과 비슷하다. “축하하러 왔다”는 명목의 길막, 실제론 ‘강요’ 16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랑팡시 샹허(香河)현에서 지난 5일 후(胡)모씨·인(殷)모씨 등 6명의 남성이 ‘다오시’(道喜·축하)를 이유로 웨딩카를 세우고 담배 9보루를 요구했다. 약 20분간 실랑이 끝에 결국 신랑신부는 웨딩카를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들을 행정처벌하고 비판 교육을 실시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결혼식에 담배를 달라고 협박하는 건 ‘길거리 강도’나 다름없다”, “이런 걸 전통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일부 농촌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올릴 때 주민이나 친척이 결혼차를 가로막고 “기쁜 날 한턱 내라”며 담배·술·현금을 요구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원래는 인사와 덕담의 의미였지만, 점차 도를 지나쳐 ‘안 주면 못 지나간다’는 강요로 변질됐다. 허난(河南), 산동(山东), 허베이(河北) 등 북부 지역에서 흔하며, 일부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담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랑 때리고, 밀가루 뿌리고”… 웃지 못할 ‘결혼식 민폐’ 이처럼 중국 결혼식을 둘러싼 ‘악습’은 다양하다. 신랑이나 신부를 놀린다는 명목으로 신체 접촉이나 폭행을 가하는 ‘훈나오(婚闹)’,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이나 동네 청년들이 축의금(홍빠오 〮红包)을 강제로 요구하는 행위 등이 있다. 만약 이를 거절할 경우 밀가루나 물을 뿌리고, 신랑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신부를 전봇대에 묶어두고 괴롭힌 사건도 있었다. 이런 행위는 원래 농촌 공동체에서의 유대감이나 축하 의식이었으나, 도시화와 상업화 속에서 ‘강요’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정부의 경고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결혼 풍습 근절’을 강조해왔다. 민정부는 “혼례의 본질은 성숙한 사회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2023년부터 각 지방 정부에 ‘이풍역속’(移風易俗)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여기는 중국]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여기는 중국]

    결혼은 축하의 날이어야 하지만,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하’가 ‘갈취’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에서 한 신혼부부의 웨딩카가 길에서 가로막히고 담배 수십 보루를 요구받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낡은 결혼 풍속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 측에 과도한 돈과 장난을 요구하던 ‘함진아비’ 논란과 비슷하다. “축하하러 왔다”는 명목의 길막, 실제론 ‘강요’ 16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랑팡시 샹허(香河)현에서 지난 5일 후(胡)모씨·인(殷)모씨 등 6명의 남성이 ‘다오시’(道喜·축하)를 이유로 웨딩카를 세우고 담배 9보루를 요구했다. 약 20분간 실랑이 끝에 결국 신랑신부는 웨딩카를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들을 행정처벌하고 비판 교육을 실시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결혼식에 담배를 달라고 협박하는 건 ‘길거리 강도’나 다름없다”, “이런 걸 전통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일부 농촌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올릴 때 주민이나 친척이 결혼차를 가로막고 “기쁜 날 한턱 내라”며 담배·술·현금을 요구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원래는 인사와 덕담의 의미였지만, 점차 도를 지나쳐 ‘안 주면 못 지나간다’는 강요로 변질됐다. 허난(河南), 산동(山东), 허베이(河北) 등 북부 지역에서 흔하며, 일부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담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랑 때리고, 밀가루 뿌리고”… 웃지 못할 ‘결혼식 민폐’ 이처럼 중국 결혼식을 둘러싼 ‘악습’은 다양하다. 신랑이나 신부를 놀린다는 명목으로 신체 접촉이나 폭행을 가하는 ‘훈나오(婚闹)’,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이나 동네 청년들이 축의금(홍빠오 〮红包)을 강제로 요구하는 행위 등이 있다. 만약 이를 거절할 경우 밀가루나 물을 뿌리고, 신랑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신부를 전봇대에 묶어두고 괴롭힌 사건도 있었다. 이런 행위는 원래 농촌 공동체에서의 유대감이나 축하 의식이었으나, 도시화와 상업화 속에서 ‘강요’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정부의 경고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결혼 풍습 근절’을 강조해왔다. 민정부는 “혼례의 본질은 성숙한 사회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2023년부터 각 지방 정부에 ‘이풍역속’(移風易俗)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 “내 손안의 용산 행정정보” 용산구 홈페이지 개편

    “내 손안의 용산 행정정보” 용산구 홈페이지 개편

    서울 용산구가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행정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구민들은 동별 주요 사업 현황과 생활밀착형 행정정보, 구정 소식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구는 홈페이지 첫 화면 ‘주요정보’에 16개 동별 사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 ‘동네소식’(www.yongsantown.com) 서비스를 신설했다. 용산구 전체 지도를 중심으로 동별 개발현황, 환경개선사업 등의 추진 과정, 향후 계획, 담당 부서 연락처 등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는 주요 랜드마크 일러스트를 함께 배치해 이용자의 흥미를 높였다. 또 자치구 최초로 토지거래허가 정보와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게시판을 신설했다. 첫 화면 ‘분야별 정보> 부동산토지’로 접속하면 ‘토지거래허가 정보광장’ 화면이 뜬다. 구축된 이 서비스는 지정 현황, 허가 대상 여부, 건축물 용도 조회, 허가 신청 상담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토지이음’ 및 ‘세움터’ 시스템과 연계해 토지거래허가 대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허가 사전 신청’ 기능도 넣어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물번호판(1만 4000여개)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도 접속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민원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역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밀집도를 알 수 있는 스마트맵을 구현했다. 첫 화면 ‘주요정보>자주 찾는 서비스’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지역별 실시간 인구밀집도와 1시간 전 대비 증감률을 5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이태원 관광특구, 해방촌, 경리단길, 이촌한강공원 등 14곳 주요 장소의 유동인구 정보를 제공하며, 통신사의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열린구청장실’ 홈페이지도 새단장을 마쳤다. 구는 행정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정 성과와 주요 추진 현황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우리 동네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소통 중심의 디지털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입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 삼치양념장 찍어 김에 싸먹는 ‘회’ 일품흔한 구이 요리는 삼치 새끼 ‘고시’샛노랗게 익은 유자… 인생샷 맛집크고 작은 섬 사이 ‘중산 일몰’ 절경삼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남 고흥으로 갈 이유가 생겼다. 갯것들 가운데 몇몇은 꼭 제철을 따지는데, 삼치도 그중 하나다. 삼치가 나는 때에 유자도 난다. 사실 유자야 제철이 따로 없다. 대체로 2차 가공품 형태로 소비돼서다. 그래도 샛노랗게 익은 모습이 얼추 단풍만큼 보기 좋다. 오는 27일에는 2년 반 만에 누리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고흥 전체가 부쩍 떠들썩해진 모습이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삼치… 무조건 ‘회’로 삼치는 회다, 무조건. 여러 요리 방법이 있지만 회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계절의 삼치는 기름지고 부드럽다. 씹을 것도 없다. 입안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다. 갯것을 즐기는 한 요리 평론가가 ‘최고의 생선이 아니라면 차라리 소고기를 드시라’는 말을 남겼는데, 제철 삼치가 딱 이에 해당하지 싶다. 맛있다 맛있다 하다 보면 장삼이사들 울릴 만큼 가격이 오를 게 분명하지만, 어쩌랴, 아직 ‘곁’에 있을 때 부지런히 먹어 둘 수밖에. 삼치회는 갯가를 벗어나서는 맛보기 어렵다. 낚시에 걸려 뱃전에 끌어올려지면 곧바로 죽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건 궁벽한 두메건 마찬가지다. 선어회(활어를 잡은 즉시 냉장 보관·유통하는 회)로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 두고 흔히 성질이 급하다거나 난폭하다 표현하는데, 살짝 비틀면 ‘자존심 센 녀석’이라 볼 여지도 있는 거 아닐까 싶다. 보관도 쉽지 않다. 갓 잡은 삼치를 얼음에 재워도(빙장) 이틀 안팎이 한계다. 참치처럼 급속 냉동한 뒤 해동해서 먹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거의 선어회로 낸다. 삼치 경매가 이뤄지는 나로도항 주변에 맛집이 많다. 삼치는 굵게 썬다. 임진강 황복처럼 찰진 육질이 아니어서 습자지처럼 얇게 썰었다가는(썰지도 못하겠지만), 흐물거려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 제맛도 나지 않을 것이다. 손암 정약전이 지은 저 유명한 ‘현산어보’(일반적으로 ‘자산어보’라 불리지만 여기선 ‘현산어보’가 맞다는 소수 의견에 따른다. 이하 삼치에 관한 내용은 어류생태학자 이태원의 책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참조했다)에도 물론 삼치 이야기가 나온다. 손암은 삼치를 구렁이를 닮은 생선이라 봤다. 등에 있는 검은 무늬 때문이다. “맛은 시고 텁텁하여 별로 좋지 않다”고 적었다. 일반적인 평가와 사뭇 다르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서는 “비늘은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난다. 등 아래 좌우로 검은 반문이 있으며 배는 순백색이다. 맛이 극히 달고 좋다”고 썼다. 김려도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 ‘우해이어보’를 통해 삼치를 “진미”라 표현했다. 혹시 손암이 산란 이후 여름 무렵에 삼치를 먹었던 건 아닐까. 혹은 평소 즐기던 육고기와 달리 삼치가 입에 맞지 않았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조선 사람 주기 아깝다며 삼치를 잡는 족족 일본으로 실어 갔다. 삼치가 대량으로 어획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런 상황은 해방 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다. ‘삼치 파시’로 유명했던 나로도에선 가을이 되면 수백 척의 삼치 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뤘다. 덕분에 나로도는 ‘교복 단추를 금으로 하고 다닐’ 정도로 풍요를 누렸다. 넉넉한 삶을 살았던 마을 대부분에서 흔히 하는 ‘동네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표현과 달리 고흥에서는 사람의 입성에 비유했던 듯하다. 삼치는 사실 대중적인 물고기가 아니다. 무슨 소리냐, 서울 무교동 등의 생선구이 집에서 굽는 게 삼치가 아니면 뭐냐,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건 삼치가 아니라 ‘고시’다. 삼치의 새끼다. 노가리가 명태의 새끼인 것처럼 사실 삼치라 불리는 고시도 너무 많이 소비해서는 안 되는 생선이다. 흔히 대삼치라 불리는 삼치는 ‘구이’가 아니라 ‘스테이크’라 불러야 할 정도로 두껍다. 고흥에서 삼치회는 양념장에 찍어 김에 싸서 먹는다. 해남 등 남도 다른 지역에서 따뜻한 밥에 묵은지가 ‘디폴트값’처럼 따라붙는 것과 퍽 다르다. 이 양념장 맛이 일품이다. 선어회의 질감이 대체로 비슷할 거라 보면, 결국 양념장이 맛집을 가르는 관건이 되지 싶다. ●‘주렁주렁’ 고흥 대표 농산물 유자 삼치가 막 나기 시작할 무렵 유자도 절정의 수확철에 이른다. 두 식재료 간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다. 다만 요즘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춰 삼치구이 등에 유자청을 활용하는 조리법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유자는 고흥의 대표 농산물이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고흥에서 나온다고 한다. 고흥에서도 대표적인 유자 산지가 풍양면이다. 고흥 유자의 40% 정도가 풍양면에서 생산되는데, 11월 말까지는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유자를 볼 수 있다. 대규모 유자나무밭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풍양면 한동리의 ‘유자공원’이다. 해마다 늦가을에 유자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도로변 밭과 야산이 온통 유자나무로 가득하다. ‘공원’처럼 누구나 밭고랑을 따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유자 향에 취할 수 있다. 이 풍경이 꽤 독특하다. ‘설정’만 잘하면 누구나 인생 사진 한 컷쯤 건질 수 있다. 단, 유자나무에는 가시가 많으므로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광안내소 등에 문의하면 유자 따기, 유자차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농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유자 라면’도 체험해 볼 만하다. 올봄 서울 한강공원 시식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모았던 라면이다. 닭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유자를 넣어 끓여 내는데 보통 라면보다는 ‘상큼한’ 우동에 가깝다. 현지에 이렇다 할 유자 라면 맛집은 아직 없다. 저마다의 레시피로 유자 라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찔한 절경 금강죽봉·활개바위 고흥에는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드러내 자랑하고 싶은데도 군이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곳이다. 금강죽봉(국가유산 명승)과 도화면 내촌마을 활개바위다. 예전에는 여느 도서처럼 해안 절경을 보는 유람선이 운영됐다. 한데 어느새인가 슬그머니 운영을 멈췄고 이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만 찾고 있다. 며칠 전 고흥군이 배로 금강죽봉과 활개바위를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유람선 사업화 가능성을 다시 타진하려는 이 행사에 끼어 두 명소를 돌아봤다. 금강죽봉은 주상절리 하면 떠오르는 검은 현무암이 아닌 회백색의 응회암 주상절리다.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태가 웅장하고 빼어나다. 2021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공식적으로는 출입 통제 지역이다. 위험 요소가 많아서다. 그래도 ‘목숨 걸고’ 독특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고흥군 역시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국립공원공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없다. 활개바위는 커다란 문처럼 생긴 바위다. 흔히 독립문이나 남대문 등의 이름을 딴 바위처럼 가운데가 뻥 뚫렸다. 여느 ‘대문’ 바위들과 달리 육지 쪽은 궁형, 바다 쪽은 직각이다. 그러니까 ‘목숨만 건다면’ 오를 수도 있는 형태인 거다. 그 탓에 실제 많은 이들이 이 사진을 위한 ‘위험한 놀이’에 나서고 있다. 바로 옆에는 남근을 닮은 바위도 있다. 두 바위를 합쳐 ‘쌍주석’이라고도 부른다. 아마 수백, 수천년의 침식 과정을 겪고 나면 자연스레 가운데가 부서져 내릴 것이다. 그때는 어느 해안에나 있는 촛대바위, 선바위 등의 ‘흔한’ 이름을 갖게 될 터다. 고흥 바다의 진경은 산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여러 곳이 있는데, 시간이 여의찮은 관광객이라면 천등산을 권한다.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다. 천등산 철쭉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한두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천등산 정상은 풍경 전망대다. 남녘 바다 위로 물수제비 뜨듯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과 내륙에서 내달려온 산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천등산 자락에는 고흥 내 다른 산들과 달리 활엽수가 제법 많다. 단풍 물든 풍경이 제법이다. 풍양읍 율치리 사동마을회관을 지나 5.5㎞ 남짓한 임도를 따라간다. 험한 구간이 있지만 승용차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도로 폭이 좁다.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천등산 자락에 금탑사가 기대 있다. 여염집에 가까울 정도로 단아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진입로와 절집 주변의 단풍이 곱다. 상록활엽수가 대부분인 고흥에서 드물게 단풍 명소라 할 만하다. 3300여 그루에 달하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과 그 옆의 동백숲도 여전하다. 이른봄 동백꽃이 질 무렵 또 한 번 절경을 펼쳐 낼 터다.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고흥은 화가 천경자(1924~2015)의 고향이다. 고흥 읍내 아트센터에서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RE:Chun Kyung-Ja 환상여행’ 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느덧 저물녘, 기차 시간은 무정하게 다가오는데 ‘중산 일몰’이 발길을 잡는다. 저 하늘은 왜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저리 요염한 건지. 당최 발을 뗄 수 없다. 어쩌랴, 렌터카 반납이 늦어져 초과 요금을 물지언정 이 풍경을 두고 돌아설 수는 없지 않은가. 중산 일몰은 고흥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중산리 국도변에 ‘중산일몰전망대’가 있다.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인근 ‘레인보우교’는 요즘 새로 뜨는 일몰 명소다. 본섬과 외떨어진 작은 섬 우도를 잇는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로 최근 완공됐다. 예전 우도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오갈 수 있었는데, 이젠 무지개다리를 건너 언제나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 -나로도항에 삼치 식당이 밀집해 있다. 서울식당이 알려져 있다. 해외로 유학 갔던 아들이 돌아와 삼치로 대를 잇고 있다. 포구 쪽에서 영업하다가 마을 뒤로 옮겨 널찍하게 자리잡았다. 삼치를 회, 조림, 탕수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고흥에는 ‘빵지 순례’를 해도 좋을 만큼 맛있는 빵집이 많다. 유자제빵소가 요즘 ‘핫플’이다. 도무지 ‘상권’이라 부를 수 없는 공간에 들어섰는데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교통 요지인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이미 한창 ‘떴고’ 하얀마을, 이로운곳간 등도 이름이 났다. -삼치 경매는 나로도항 수협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열린다. 병어 등 다른 생선들도 싸게 살 수 있다.
  • 구로구, 동절기 난방용품 723개 지원…지역사회 온기 나눔

    구로구, 동절기 난방용품 723개 지원…지역사회 온기 나눔

    서울 구로구가 지난 12일 구청 본관 3층 르네상스홀에서 동절기 취약계층 난방용품 전달식을 열었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지원 대상은 난방용품이 없거나 오래돼 교체가 필요한 동절기 위기가구”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구로구나눔네트워크와 함께 추진되며, 723개의 난방용품이 취약가구에 전달된다. 지원 품목은 겨울이불(극세사·차렵이불), 전기요, 귀마개·장갑 세트, 가습기, 방한 조끼, 방한 덧신, 방한 마스크 모자, 내복 등 9종이다. 지난해보다 품질과 실용성을 높인 국내산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난방용품은 11월 20일부터 동주민센터를 통해 배분된다. 거동이 불편한 가구에는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우리동네돌봄단이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거동이 가능한 가구는 동주민센터 내방 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구로구와 구로희망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구성된 구로구나눔네트워크의 민간 후원 성금을 활용해 추진된다. 총예산은 3083만원이다. 난방 취약가구의 한랭질환 예방과 겨울철 생활 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한파에 취약한 이웃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손 내밀어 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실질적인 복지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술만 마시면 악마”…동네서 만취 상태로 행패부린 13명 구속

    “술만 마시면 악마”…동네서 만취 상태로 행패부린 13명 구속

    식당이나 노래방 등 영세 업소만 골라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주취 폭력배가 무더기로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60대 A(60대)씨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대구 동구 지역 내 식당, 노래방, 목욕탕, 커피숍 등에 만취 상태로 찾아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A씨는 지난 7월 피해 식당 업주의 신고로 업무방해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자, 출소하자마자 다시 만취 상태로 식당을 찾아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는다. B(50대)씨는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손님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 업주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주취 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유사 사례 발생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경찰을 믿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폐교 위기 학교를, 캠퍼스 타운으로”

    “폐교 위기 학교를, 캠퍼스 타운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종로형 캠퍼스 타운’으로 바꾸면 학교도 살아날 겁니다.” 라도균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은 12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를 유지하면서 주민 편의 시설과 주거시설을 갖추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학부모도 편하게 출근하는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때마침 정부도 9·7 부동산 대책에서 도심 내 학교 등을 복합개발하는 ‘학교용지 복합개발 특별법’ 추진을 발표했다. 그는 종로5가와 인접한 효제초를 우선 후보지로 제안했다. 그러면서 “교동초나 창신초, 명신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제9대 의회에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맡고 있는 라 의장은 주민들의 실생활을 개선할 묘안이 무엇일지를 늘 고민한다. 종로구청 공무원으로서 30년간 일하며 쌓은 행정 경험은 그의 경쟁력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어르신 돌봄카’도 그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라 의장은 “처음엔 골목을 오가는 어르신을 위한 중간 쉼터를 생각했지만, 돌봄카를 제안하니 구청이 완성시켰다”면서 “어르신들의 이동권이 확보되니 동네가 활기가 돌고 가족들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종로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현대와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산적한 과제도 많다. 라 의장은 “종로는 특례구로 승격하고 자율성을 강화해야 도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두 날개가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듯 구민 행복을 위해 집행부와 서로 역할을 다하며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 체포된 황교안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는 중…내란 자체가 없었다”

    체포된 황교안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는 중…내란 자체가 없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내란 자체가 없었는데 어떻게 내란죄가 되냐”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12일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동네에 미친개가 날뛰면 막아야 한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 검찰도 아니다. 반민주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수사를 거부해 온 이유에 대해 “반민주 독재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가 제 발로 걸어가서 조사받으라는 것이냐”라고 되물으며 “그럴 수 없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그는 당시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자체를 부정했다. 그는 “제가 내란 공범이라고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긴 있었냐.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한 게 말이 되냐.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군을 동원해서 부정선거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게 폭동이냐”라며 “내란을 덧씌워서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내란”이라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해 변호인 도착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에게 세 차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그가 불응하면서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한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황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지지자 등 인파가 몰리며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내란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비상계엄 선포 건의 및 구금시설을 마련하거나 내란 목적의 살인, 예비, 음모 및 내란을 선동, 선전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를 상대로 기본적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체포시한은 48시간이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다

    정원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은 겨울이 지옥(?)이다. 11월 중순에 월동 준비를 끝내야 한다. 바람이 가장 무섭다. 바늘구멍에 황소바람이다. 거실 창 바깥에 비닐을 둘렀다. 천막집에 들러 특별 주문한 비닐 천막이다. 갑자기 집이 포장마차가 된 느낌이다. 정원 수도도 중요하다. 수도관이 터지면 정말 고통스럽다. 언 땅을 파서 파이프의 동파 부분을 찾아내 교체하는 공사는 극히 힘들다. 전기열선이 답이 된다. 전기열선을 수도 파이프에 적당한 간격으로 둘러싼 뒤 겨우내 스위치를 켜 둔다. 화재 위험이 있다지만 달리 방법은 없다. 정원 수도를 봉쇄하고 나면 신경 써야 할 일이 생긴다. 집 정원은 동네 고양이들의 놀이터다. 물을 공급해야 한다. 길고양이들은 물 부족으로 겨울에 가장 많이 죽는다고 했다. 아침저녁 물통을 채워 놓는다.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괜히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작은 간이온실을 만들었다. 온실을 좋아했다. 학창 시절, 빈 강의 시간에 학교 온실을 자주 찾았다. 지금은 없어지고 경영대 건물이 들어섰다. 추운 겨울, 온실에 들어서면 따뜻해서 좋았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고 연탄난로 주전자에는 김이 올라왔다. 연탄가스가 조금 거슬렸지만 학교 온실은 나만의 아지트였다. 그 온실에서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었다. 그 책에 감동받아 언젠가 나만의 정원 일기를 꿈꿨다. 미팅 때 만난 여학생을 온실에 데려가기도 했다. 온실은 인적이 드물다. 수증기로 인해 바깥에서는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슨 속셈이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지만. 온실 만들기는 비교적 간단하다. 땅에 구멍을 내고 탄성이 강한 가는 철삿줄을 박아 아치 모양의 프레임을 만든 뒤 비닐로 덮으면 끝이다.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수십여 장의 벽돌로 지표면에 닿은 비닐을 꾹꾹 눌렀다.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심을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파다. 중간 크기 파를 사 와 심었다. 파는 저 혼자 잘 자란다. 한겨울 파는 산삼보다 몸에 좋다고 했다. 겨울 준비가 대충 끝났다. 고개를 들어 보니 선홍색으로 물들었던 담쟁이들도 다 떨어졌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하다. 겨울이 오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이희원 서울시의원, 2025년 행정사무감사서 교육청에 흑석고 학생 증원 촉구

    이희원 서울시의원, 2025년 행정사무감사서 교육청에 흑석고 학생 증원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서울시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열린 2025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육청 교육감과 관계 공무원에게 흑석고등학교(이하 ‘흑석고’)의 학생 증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4일 오전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에게 “흑석고의 학년당 학급을 최소 2개 늘리고, 가능한 한 학년당 300명 이상 학생 정원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교생 숫자가 적으면 고교5등급제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도 적어지고, 학습 인프라도 조성되지 않는 등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흑석고는 내년 3월 동작구 흑석동에 개교를 앞둔 신설학교다. 앞서 교육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흑석고의 학년당 학급 수는 6개 학급이다. 서울교육청은 1개 학급에 25명 내외의 학생을 배정한다. 이에 따라 흑석고의 학년 당 학생 수는 15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학부모들은 흑석고의 학생 수가 적어 생길 불이익을 우려해 서울교육청에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의원은 “흑석동 두 개 중학교의 졸업 예정자가 339명인데, 흑석고 학년 정원이 150명으로 정해지면 절반 이상의 흑석동 학생들이 코앞 학교를 앞두고 옆 동네로 ‘버스통학’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12월 초 흑석고에 지원한 학생 숫자를 보고 학급 증설 여부를 결정하겠다” 며 “동작관악 지역의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로 미리 학급 수를 증설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릇이 작으면 음식을 못 담듯, 학급 수가 정해진 상황에서는 흑석고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학부모들이 흑석고의 학생 숫자가 적다는 소문에 진학을 기피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증원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이 의원은 동작구 관내 고등학교의 1학년 평균 학생 수가 228명이라는 점을 들어 “흑석고 학년 정원이 동작구 평균보다 80명 적게 책정되는 것이 교육감이 말하는 형평성인가” 라며 “향후 흑석동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만 1만 2000 세대인 거대한 동네가 되는데, 장래성을 감안해 최소 8학급 이상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7일 개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에게 “저와 흑석동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딱 여섯 단어로 ‘선 증원 후 지원’이다”라고 말했다. 학급 수 증원이 먼저고, 그 후에 학생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이 의원은 “흑석고가 150명 규모로 개교하면 기피 학교로 낙인찍히고, 신설 학교가 시작부터 주저앉아 무너질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교육행정국장은 “소규모 학교의 여러 불리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교육청으로서는 학군 내 고등학교를 균형 있게 배정할 책무가 있는 만큼, 학생들이 어떻게 지원할지 판단이 안되는 현 상황에서는 학급 규모를 조정하기 어렵다”라며 교육감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교육청에서 흑석고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 없다”라며 “형평성이란 시작점을 맞추는 것인데, 흑석고의 학년 정원을 150명으로 만드는 것은 흑석고를 시작부터 뒤처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질의를 마치며 이 의원은 “학생이 많이 지원하면 학급을 늘려주겠다거나, 재개발이 완료되면 증축하겠다는 교육청의 입장은 흑석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역차별을 강요하는 것이다”라며 “흑석동 학부모님들과 함께 흑석고 학생 증원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가 시작한지난 4일 이 의원은 흑석동 학부모 100여 명과 함께 서울시의회 별관 일원에서 ‘흑석고등학교 학생 증원 촉구 집회’를 가졌다. 또한 이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교육청 감사관에게 ‘사교육 카르텔 교사‘ 경징계 처분을 질타하는 한편 교육행정국장에게는 중대부중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 스타벅스 난투극까지 부른 ‘한정판 굿즈’…폭발적 인기에 매진 행렬

    스타벅스 난투극까지 부른 ‘한정판 굿즈’…폭발적 인기에 매진 행렬

    스타벅스가 최근 한정판으로 선보인 곰 모양의 컵이 미국 현지에서 출시된 직후 품절된 데 이어 재판매 붐이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6일 20온스(약 590㎖) 용량의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선보였다. 초록색 모자를 쓴 곰 모양의 유리컵으로 판매 가격은 29.95달러(약 4만 4000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미국 각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 앞은 컵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이 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자기 모습을 담은 영상과 여러 매장을 돌아다녔지만 끝내 컵을 구하지 못했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스타벅스에서 7년간 일했다는 한 바리스타는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오전 3시 45분쯤 매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몇몇 사람들이 담요를 두르고 매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4시 30분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안내한 후 매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사람들이 밀치고 들어오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토마스(16)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전 3시에 일어나 어머니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10여곳 둘러본 끝에 컵을 손에 넣었다며 “정말 가지고 싶어서 ‘무슨 짓이든 하고 싶다’고까지 생각했다”며 “내가 본 컵 중에 제일 귀엽다. 매일매일 쓸 거다”라고 말했다. 제리아나 리차르디는 이날 오전 4시 30분에 동네 스타벅스에 갔다가 베어리스타 컵을 두고 손님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했다. 그는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수집품인 건 알지만 다이아몬드도 아닌데 다 큰 남자가 소녀들과 싸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리차르디가 SNS에 공유한 영상에는 베어리스타 컵을 두고 한 남성이 다른 고객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고객들은 이날 새벽부터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기다렸지만 제품이 동나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매장당 최소 10~20개는 준비해 뒀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조기 품절 사태에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베어리스타 컵을 비롯한 일부 상품이 빠르게 매진돼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연말연시에는 더욱 흥미로운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구매한 사람 중 일부는 이미 제품을 온라인에서 고가에 되팔고 있다. 미 경제 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해당 컵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최소 300달러(약 44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우리 동네 문제 해결’ 나선 초등학생들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우리 동네 문제 해결’ 나선 초등학생들

    서울 강서구는 7일 내발산초 학생들이 강서구청을 찾아 구청장과 직접 대화하며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내발산초 4학년 5반 학생 23명은 ▲ 구정 홍보영상 시청 ▲ 구청장과의 대화 ▲ ‘1일 구청장’ 체험 ▲ 강서별빛우주과학관 견학 등에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학생들이 사회 시간에 ‘우리 지역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를 주제로 탐구 활동을 하던 중, 학교 주변 불편 사항을 구청장에게 직접 편지로 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편지를 받은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학생들을 구청으로 초대했다.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에는 “전동킥보드가 아무 데나 세워져 불편한데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강서구가 다른 구청보다 잘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등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진 구청장은 “전동킥보드 불법 방치를 막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36곳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리요원을 투입해 방치된 킥보드는 안전지대로 옮기고, 주정차 위반 신고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서구는 어르신도 많고 장애인도 2만 8000명이 넘어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치구”라며 “이를 위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꿈이 자주 바뀐다는 한 학생의 말에는 “저도 어릴 적엔 꿈이 자주 바뀌었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며 “주변을 향한 호기심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1일 구청장 체험’에서는 학생들이 구청장실을 방문해 전자상황판을 통해 강서구 전역의 전경과 주요 지도를 살펴보고, 고도제한 완화 추진 현황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구정 주요 현안을 함께 확인했다. 이어 학생들은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별자리와 행성의 원리를 배우고, 우주 모형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키웠다. 진 구청장은 “행정의 역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고민하는 일임을 보여주는 시간”이라며 “여러 목소리와 창의적인 제안을 듣고 작은 불편과 위험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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