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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튜브 母 “난 곽튜브처럼 안 생겼어요” 정색

    곽튜브 母 “난 곽튜브처럼 안 생겼어요” 정색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의 모친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3월 1일 MBN ‘전현무계획’ 3회에서는 곽튜브(곽준빈)의 본가를 기습 방문한 전현무-곽튜브의 모습이 펼쳐진다. 최근 녹화에서 두 사람은 부산 ‘깡통시장’에서 일명 ‘회장님 어묵’과 70년 전통의 죽 등을 ‘올킬’한 뒤, 곽튜브의 본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동네 세탁소 사장님이 ‘단골 손님’ 곽튜브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곽튜브는 “제가 허리는 푸짐한데 길이(다리)는 짧아서 바지를 많이 줄인다. 항상 여기 맡긴다”고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은 아파트 통장님과도 깨알 ‘길터뷰’를 하면서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곽튜브의 본가에서는 곽튜브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던 중, 전현무는 공장 일을 해서 곽튜브의 유학비를 대준 친형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에 곽튜브는 “지금은 대화도 안 한다. 경상도 형제들은 일 년에 한마디 한다”고 받아쳐 경상도식 형제애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곽튜브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전현무를 바꿔줬다. 통화에서 전현무는 “준빈이가 어머니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친근하게 물었으나, 곽튜브의 어머니는 “외모요?”라며 화들짝 놀라더니 “난 그렇게 안 생겼어요”라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튜브 역시 어머니의 말에 급발진하더니 “아버지는 잘 생겼는데 어머니가 못 생기셨다. 내가 어머니를 닮았다”고 자폭성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어머니는 “어이가 없네”라며 단전에서 나온 리얼 반응을 보였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장마차 사장님의 독서 취향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장마차 사장님의 독서 취향

    노끈으로 묶은 책 몇 더미가 망가진 장롱 문짝과 함께 버려지던 시절이 있었다. 밤새 내린 비에 갓 구운 식빵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책들의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다. 쪼그리고 앉아 버려진 책을 구경하다 보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책 주인의 삶을 깊숙이 엿보게 된다. 철 지난 주식투자 서적들, 중국 무협소설 시리즈 몇 권, ‘첫아이, 이렇게 키우기’라는 육아 전문서까지. 앨프리드 테니슨은 ‘율리시스’에서 “우리는 우리가 읽었던 모든 책의 일부”라고 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으면 먼저 책장을 찾는다. 읽었던 책이 꽂혀 있으면 취향의 공동체인 것처럼 반갑다. 이제는 그 쓸모를 다하고 버려지는 책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여전히 한 사람 삶의 일부다. 그러니 테니슨의 말대로 이 과거의 친우들을 위해 약간의 존중을 남겨 둘 필요가, 적어도 방 한 칸을 내어 줄 필요가 있다. 결국 버려진 책들의 노끈을 풀고 헤집어 읽을 만한 책 몇 권을 골라 집었다. 그렇게 버려진 책 몇 권을 다시 책장에 꽂아 소생시켜 주던 일은 과연 호사스러운 간섭이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니, 버려진 책이라도 동네 곳곳에 눈에 띄던 그때가 그나마 책 몇 권이라도 집집마다 꽂혀 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한국인 독서량 연간 4.5권. 나는 이 숫자를 자주 곰곰이 뜯어본다. 세상살이 밥 벌어 먹고 사는 게 우선순위이고 주말이면 TV 리모컨 누르는 게 가장 쉬운 일이지만, 한 달에 책 한 권 읽는 것이 진정 불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놀랍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연간 독서량은 16권이다. 한국인의 독서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출판산업계를 둘러싼 잡음은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산업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5억원 삭감. 대부분 독서문화 증진 지원사업 예산인데, 소규모 독서 아카데미와 독서 동아리 활동 지원금이 전액 삭감됐다. 그나마 출판시장이 돌아가는 것은 일 년에 몇백 권 책을 사는 상위 20% 구매자 덕분이다. 흔히 고학력 전문직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아니다. 고급와인 품평하며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가 재밌더라 운운하더라도 책 이야기가 나오면 요즘 누가 책 읽냐며 오히려 성을 내더라. 그래도 과거엔 내가 책을 안 읽어도 책 읽는 사람에 대한 선망의 시선이 있었다면, 지금은 세상살이에 뒤처진 제일 따분하고 지겨운 사람이라며 나무랄 수 있는 시대가 돼 버렸다. 그래도 책 읽는 사람은 멸종하지 않았다. 얼마 전 인왕시장 포장마차에서 멸치국수와 순대 한 접시에 소주 한잔 하다가 책 몇 권 쓴 작가라 했더니 40대 초반쯤의 사장님 입에서 소설가 이름이 줄줄 나온다. “김애란은 ‘달려라 아비’가 제일 좋았어요. ‘바깥은 여름’은 기대에 못 미쳤구요. 요즘은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다시 읽고 있어요.” OECD 국가 중 독서량 최하위권, 삶의 만족도 최하위권.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경쟁과 과로사회에 지쳐 쓰러지는 우리에게 만족이란 없다. 그래도 책 읽는 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포장마차 사장님처럼. 최여정 작가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의미를 전달하는 패션쇼의 공간과 장소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의미를 전달하는 패션쇼의 공간과 장소

    2011년 프라다 런웨이는 바둑판처럼 배치된 좌석들 사이에서 진행됐다. 누가 앞줄에 앉았느니, 뒷자리에 앉았느니 같은 신경전에 싫증 난 건축가 렘 콜하스의 디자인이었다. 프라다는 나일론과 같은 산업재료로 가방을 만들고 값싼 건축재료로 제 미술관을 짓는 브랜드였으니, 자못 어울리는 런웨이라 할 만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수장 미우치아 프라다가 공산주의자였다는 아이러니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의 쇼는 종종 화제가 된다. 농촌 지역에서 태어난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는 교외의 밀밭과 소금 광산, 해변과 같은 목가적인 장소를 섭외해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쇼를 보러 가는 몇 시간의 여정과 중계하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풍경, 런웨이 이후의 식사 자리 등을 상기한다면 자크뮈스라는 패션 브랜드가 한층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렇듯 패션쇼의 무대 디자인과 장소 선정은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다. 패션쇼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유명인과 행사의 주인공인 옷에 초점이 맞춰 있기 일쑤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것이 치러지는 배경에서 발생하는 효과가 굉장하다. 건축하는 입장에서는 캣워크가 이뤄지는 무대는 물론이고 입장하고 퇴장하는 여정 하나하나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 2월에는 다가오는 가을, 겨울 컬렉션을 발표하는 패션위크가 열렸다. 한 시간 단위로 펼쳐지는 쇼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브랜드들은 시내에서 장소를 찾는 게 일반적이다. 이미 지난 수십년간 행사를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장소와 무대를 선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곳을 낯설게 변용하거나 평소 대중이 접근하지 않던 장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JW 앤더슨이 동네 체육관을 섭외해 평상시 공 튀기는 소리를 음악 소리로 치환한 연출을 선보인 게 전자라면, 동네 사람들이나 방문하던 교회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시몬 로샤의 쇼는 후자의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논쟁을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에르뎀은 그리스 가수 마리아 칼라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대영박물관 내 그리스 조각실을 쇼 장소로 섭외했는데, 그리스 정부로부터 ‘약탈한 유물 옆에서 패션쇼까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소에 담겨 있는 사회적·정치적 성격들을 엄밀하게 고려할 때 비로소 브랜드의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이번 패션위크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릭 오언스의 런웨이였다. 지난 쇼들과 비교해 디자이너 본인 집에서 선보인 쇼는 언뜻 소박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자신의 생활양식과 브랜드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주지하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었다. 오언스가 직접 디자인한 좌석과 대문부터 발코니까지 차곡차곡 모여 있는 그의 수집품은 브랜드 정체성을 함축하는 공간 요소였다. 프라다처럼 초대형 브랜드들은 매번 같은 장소를 계약하는 대신 매번 다른 무대 디자인을 선보인다. 지난 밀란패션위크에서의 남성복 런웨이는 전통적인 사무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그 아래에 자연 풍경을 연출하는 디자인과 함께했다. 도시와 시골이라는 이질적 키워드를 작업의 키워드로 삼는 콜하스는 마찬가지로 일상과 럭셔리라는 이율배반을 브랜드의 키워드로 삼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 2004년부터 25년째 협업을 이어 가고 있다. 그들은 건축이나 패션이 시각물에 그치는 걸 넘어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다. 근래에 작고해 더이상 볼 수 없는 샤넬의 카를 라거펠트,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가 선보인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되짚어 보게 된다. 라거펠트는 파리 그랑팔레에서 우주선, 폭포, 대형 슈퍼마켓 등 문자 그대로 스펙터클한 런웨이를 만들었다.또 ‘패션을 통해 건축을 한다’고 말하는 아블로는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를 직접적으로 참조하곤 했다.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이던 2021년 루이비통 쇼는 미스 반데어로에가 즐겨 쓴 알프스산 녹색 대리석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미스 반데어로에는 아블로가 매번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는, 앞서 프라다와 오래된 협업을 해온 콜하스가 학창 시절 특히 빠져 있던 건축가다. 시각예술 분야 가운데 가장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럭셔리 브랜드의 행사로서 배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런웨이지만, 이따금 얻는 행운에 공간 요소 하나하나를 살피는 재미가 적지 않다. 단 30분을 위해 엄청난 예산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행사답게, 그리고 자본주의의 끝에서 저만의 예술을 실천하는 인물들의 행사답게 말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탈고까지 25년… 모든 힘 쏟아부은 필생의 역작”

    “탈고까지 25년… 모든 힘 쏟아부은 필생의 역작”

    일제강점기 한 가족의 고민·열정고향 그리는 귀소본능 연결지어농익은 전라도 사투리로 담아내“판소리 율조처럼 표현하기 위해과감하게 어순 바꾸고 토씨 생략”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에 한민족의 고민과 열정이 농밀하게 담겼다. 등단 56년차, 한국문학의 거목 윤흥길(82) 작가는 이 작품을 “필생의 역작”이라고 칭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25년이 걸렸다는 장편소설 ‘문신’(사진·문학동네) 이야기다. 작품 완간을 계기로 2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윤 작가는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소설의 서두를 시작한 것까지 치면 30년이 넘는데, 너무 길면 부끄러우니 25년 정도로 이야기하게 됐다.” 노작가는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쓰는 동안 독자에게 불친절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문장의 어순을 바꾸고 토씨를 생략했어요. 판소리 율조의 흉내를 내기 위해서였죠. 어느 독자는 문장이 왜 이렇게 안 읽히냐고 불평하기도 했는데, 또 어떤 이는 재밌게 잘 읽었다고 하기도 하고요.” 유장했던 세월만큼 질곡도 많았다. 작품을 연재하던 지면이 두 차례나 폐간됐고 이에 따라 제목도 두 번 바뀌었다. 원래 제목인 ‘밟아도 아리랑’에서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이었다가 ‘문신’으로 최종 정리됐다. 징용에 끌려 나가기 전 몸에 문신을 새기는 ‘부병자자’ 풍습에서 제목을 따왔다. 윤 작가는 이것을 한민족의 정체성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죽어서는 꼭 고향에 묻히겠다는 특유의 ‘귀소본능’이다. “소설에 실제로 나쁜 놈들이 많이 나와요. 분명히 따지고 보면 악인인데, 왜인지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악인 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건 해학적인 문장으로 인물의 행동과 마음을 다뤘기 때문이죠. 악행의 대목을 웃으면서 접하게 되니까.”소설은 일제의 식민 통치 아래서 창씨개명도 거리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친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천석꾼 최명배와 그의 자식 부용, 순금, 귀용의 일생을 다룬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밟아도 밟아도 죽지만 말아라 / 또다시 꽃피는 봄이 오리라’ 소설의 첫 제목이기도 했던 ‘밟아도 아리랑’은 우리 민요인 아리랑을 개사한 노래다. 전쟁터나 산업 현장에 징용된 조선인들이 노상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란다. 작가는 이 노래에서 한민족의 생명력을 읽어 냈다. 밟아도 죽지 않는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아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다. “21세기의 고전이라는 말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고쳐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예요. 그런데 또 출판사에서는 그럴 필요가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필생의 역작이란 말은 수긍이 갑니다. 정말 모든 힘을 기울여서 노력 끝에 얻어 낸 작품이니까요.” 그는 작가의 말에서 “요즘 내 소설적 관심은 현재에서 뒷걸음질해 역사나 전통 쪽을 자주 기웃거리고 있다”며 “미래의 궁극은 어쩌면 과거일지도 모른다는 역설이 요즘의 나를 사로잡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여든을 넘긴 노구에도 벌써 차기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왕조 말기 무렵의 이야기로 지금 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쯤 집필을 시작할 계획이란다. “소설은 과연 무슨 이야기를 쓰고 어떤 문제를 다뤄야 하는가. 한때 인간을 중시하는 순수문학과 사회를 중시하는 참여문학이 크게 대립했던 적이 있죠. 저는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물과 물고기죠. 인간이 물고기이고 사회가 물인데, 물이 없는 물고기는 죽을 수밖에 없고 물고기 없는 물은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문학 속에서 같은 비중으로 다뤄져야 옳다고 봐요.”
  • “첫눈에 반했다”…에스파 카리나·배우 이재욱, 열애 인정

    “첫눈에 반했다”…에스파 카리나·배우 이재욱, 열애 인정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3·유지민)와 배우 이재욱(25)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7일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도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소속사는 “배우가 촬영 중에 있고 사생활 문제인 만큼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온라인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카리나와 이재욱이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인연을 맺은 뒤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FW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뒤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한 측근을 인용해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고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전했다. 카리나는 이재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늦은 밤 산책하는 등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틈틈이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0년생인 카리나는 지난 2020년 에스파 멤버들과 데뷔했다.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스파이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K팝 걸그룹을 대표하는 그룹이 됐다. 에스파는 오는 6월 두 번째 월드투어 ‘싱크: 패러렐 라인’을 앞두고 있다. 1998년생 이재욱은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했다. 이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환혼’, ‘이재, 곧 죽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오는 28일 공개되는 디즈니+ 새 시리즈 ‘로얄 로더’에 출연했다.
  • 강동 ‘사람 그물망’ 촘촘… 숨은 위기가구 찾아낸다

    강동 ‘사람 그물망’ 촘촘… 숨은 위기가구 찾아낸다

    서울 강동구가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이웃 등 모든 주민을 복지사각지대를 지우는 주체로 만드는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을 만들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발생 10년을 맞아 다시 한번 복지 그물망 강화에 나선 것이다. 강동구는 올해부터 복지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인(人)플러그 사업’을 서울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인플러그 사업은 공인중개사와 집주인이 복지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중심의 복지 안전망 구축 사업이다. 먼저 임대차 계약 시 공인중개사가 집주인에게 위기가구 발굴 사업을 안내한다. 이후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가 세입자 집에 우편물이 쌓이거나 월세가 체납되는 일이 발생하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동민 강동구 부동산정보과장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공인중개사의 참여가 위기가구 발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플러그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인중개사, 집주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8월 공인중개사협회 강동구지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개 동(성내동·천호동·길동)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올해는 강동구 모든 지역의 1257개 공인중개사가 인플러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구는 지난 14일에는 우리동네 시니어 발굴·돌봄단의 발대식도 가졌다. 이날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52명의 참가자가 모여 앞으로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지역 내 주거취약지역 위주로 배치돼 순찰과 탐문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고 복지 정보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활동은 복지위기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복지 물품을 전달하는 ‘돌봄’과 지역 내 모든 가구를 방문하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발굴’로 나눠 진행된다. 이 밖에 구는 ‘위기가구 발굴 신고포상금 제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위기가구를 발견한 주민이 동주민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위기가구 찾고, 지역화폐 받고!’를 통해 신고하면 5만원의 포상금을 서울페이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해 9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포상금 지급 금액과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신수정 강동구 복지정책과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면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주변의 숨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저격한 의협 “중대본 설치 코미디…비대면 진료 등 대책에 실소”

    정부 저격한 의협 “중대본 설치 코미디…비대면 진료 등 대책에 실소”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가 재난 상황을 만들어놓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설치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의협 비대위는 2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날을 세웠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누가 봐도 무리하게 포퓰리즘 정책을 강행해 평온하던 의료 시스템을 재난 상황으로 몰아간 것은 정부”라며 “그런데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대본을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고 의료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의사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잘못된 정책을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의 2차 병원에서, 경증 외래환자는 동네 의원급에서 각각 진료하도록 유도한다는 원칙 등을 발표했다.의협은 이에 대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곳은 중증·응급환자를 중점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이라며 “그런데 중증·응급질환에는 적용조차 불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동안 1·2차 의료기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받으며 정기적인 대면진료 후 약 처방을 받는 만성질환자들도 비대면진료를 이용하게 해 만성질환자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 위원장은 “그냥 사직서를 내고 직장을 그만둔 것일 뿐 전공의들은 진료를 거부한 적 없다”며 “의료기관에서 종사하지도 않는 의사가 어떻게 진료 거부를 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토론이나 TV 출연은 ‘명분 쌓기’, ‘쇼’ 등으로 비판하며 “이제 시간이 없다. 아무리 정부가 강하게 압박해도 더 많은 의사들이 자신의 업을 포기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진실을 호도하지 마시고 재난상황을 스스로 만든 책임을 지고 억압이 아닌 대화를 시작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 ‘경매 딱지’가 동네를 삼켰다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경매 딱지’가 동네를 삼켰다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시세 확인 어려운 빌라 밀집화곡동 일대 1월 경매 592건 1년 전보다 3배 이상 폭증세제때 못 받은 전셋값 4만 5000건… 국가가 월 3500억 대신 갚는다 2022~23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전세사기 광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이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났고 몇몇 빌라의 ‘신’과 ‘왕’, ‘왕자’는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세입자들의 악몽은 진행형이다. 지난해 2~5월 삶의 이유를 놓아버린 세입자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자 그제서야 정부는 경·공매를 미뤘는데 그 유예 기간(통상 6개월~1년)이 하나둘 끝나기 시작했다. 언제든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는 눈앞의 현실이다. 전셋값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한 2022년 4분기 전까지 체결된 전세 계약 만기도 속속 돌아온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올해도 쏟아질 거란 의미다.22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빌라왕’, ‘빌라의 신’, ‘강서구 빌라왕’의 주무대였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올해 1월 진행한 경매 건수는 592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5건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늘었다. 전세사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021년 화곡동의 경매 건수는 1093건이었는데 2022년 1456건, 2023년 3706건으로 급증했다. 서울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전세사기 마수가 뻗친 양천구 신월동(139건), 관악구 신림동(86건), 구로구 개봉동(51건)의 경매 건수는 화곡동에 비하면 10~20% 수준이다. 서울 전체 경매 건수의 61.2%가 화곡동에 몰렸다. 화곡동이 전세사기의 무대가 된 것은 김포공항으로 고도 제한에 걸려 아파트 대신 층수가 낮은 빌라촌이 오랜 기간 형성돼서다. 아파트에 비해 빌라, 오피스텔 등은 시세 확인이 쉽지 않아 전세사기꾼의 표적이 됐다.인천 미추홀구도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미추홀구의 경매 진행 건수는 433건이다. 전년 동월 223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추홀구 경매 건수는 2021년 1375건이었지만 2022년 1591건, 2023년 3028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미추홀구는 북쪽으로 국철 1호선이 관통하고 수인분당선과 인천 2호선이 각각 동북쪽과 남서쪽을 지난다.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빌라와 1~2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교통은 편리한데 인근 연수구나 남동구보다 전셋값은 낮게 형성됐다.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청년들이 몰린 까닭이다. 기업형 전세사기극을 벌여 2708채를 소유했던 ‘건축왕’ 남모(63)씨도 이곳에 침을 흘렸다. 이론적으론 경매에 넘어간 집이 낙찰되고, 세입자가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있는 최우선 순위라면 낙찰대금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증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경우엔 낙찰자에게 대항력을 행사해 부족분을 요구하면 된다. 최우선 순위가 아니더라도 소액 임차인이라면 보증금 중 일부를 ‘최우선 변제’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 # 끝없는 지옥경매 통한 보증금 회수 사실상 불가미추홀 피해자 후순위 임차인 많아“언제 거리에 나앉을지 몰라” 공포 현실에선 경매를 통한 보증금 회수가 쉽지 않다. 최근 경매 매물로 나오는 집들은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세를 줬다가 보증금 반환을 안 해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경매 시 감정평가액이 전셋값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 경매 낙찰 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으면 낙찰자는 보증금에서 낙찰가를 뺀 차액을 세입자에게 주고 주택을 사들여야 한다. 경매에서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기피 매물이 된 배경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권을 넘겨 주택매입 신청이 가능하지만, 피해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고 LH 내부에 가격 상한선이 있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임차인이 선순위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직접 경매에 참여해 ‘셀프 낙찰’을 받는 방법도 있다. 낙찰대금에서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만큼 빼고 매각대금을 치르면 된다. 가령 낙찰대금이 1억 5000만원이고 보증금이 5000만원이면 세입자가 1억원을 내고 주택을 인도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매가 몇 차례 유찰돼 낙찰가격이 내려가야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 최근 경매 ‘꾼’들이 개입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셀프 낙찰을 방해하고 있다. 사기당한 집을 웃돈 주고 사야 해서 셀프 낙찰을 꺼리는 피해자도 많다. 미추홀구 한아름아파트는 104가구 중 103가구가 ‘건축왕’에게 당했다. 미추홀구 피해자 대부분은 후순위 임차인이다. 일단 2차까지 유찰됐던 경·공매가 미뤄져 거리에 나앉을 상황은 피했지만, 경매가 속속 재개되면서 피해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되면 LH에 긴급 지원주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임대차 보증금이 3억원 이하(시도별·피해자 여건에 따라 최대 5억원)여야 하고, 임대인의 기망을 입증하는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빚을 내 다른 전셋집에 들어가야 한다.집주인으로부터 전셋값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하는 세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임차권 등기란 계약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이사할 때 대항력을 지키고 보증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걸 등기부등본에 기재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총 4만 5445건으로 전년(1만 2038건)의 3.8배에 달한다. 대법원이 2010년 임차권등기명령 건수를 공개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전세사기 피해로 2022년 임차권 등기 명령 신청은 급격히 늘었는데, 지난해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전세사기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올해 전세 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사고액은 2927억원, 사고 건수는 1333건이었다. 전년 동월 2232억원에 비해 31.1% 늘었다. 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주지 않아 HUG가 갚아 줘야 하는 대위변제 금액은 지난달 3469억원으로 지난해 1월 1694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보증보험 사고액은 2021년 5790억원이던 것이 2022년 1조 172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4조 334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구준엽이 디자인한 벽화…용산구, 공공미술 작품 설치

    구준엽이 디자인한 벽화…용산구, 공공미술 작품 설치

    서울 용산구가 최근 벽화 정비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공공미술 작품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벽화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노후 벽화를 철거하고 보수해 구민 삶의 품격을 더하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설치된 벽화 중 보수가 시급한 대상지를 우선으로 진행했다. 이번 대상지는 서빙고로 246, 효창원로13길 88 등 2곳이다. 특히 서빙고로 246은 가수이자 미술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구준엽이 도안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기피 시설인 쓰레기 처리장에 밝은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방점을 뒀다. 실제 벽화 시공은 공공미술 전문회사가 함께했다. 디자인에 참여한 작가 구준엽은 “역동적인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의 사계가 콘셉트”라며 “다채로운 변화와 대중에게 상상력을 주는 공공미술 작품을 조성했다”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벽화가 새롭게 조성된 덕분에 길이 밝고 안전한 느낌으로 변화됐다”라고 전했다. 원효로제2동에 소재한 서울원효초등학교 통학로에 조성된 벽화도 전면 재시공했다. 효창원로13길 88은 원효초등학교의 옹벽이라 도안을 학교 측과 협의해 결정했다. 초등학교 통학로의 특성을 살려 밝고 화사한 색상을 사용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을 안내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노후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작품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문화와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향유하는 용산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도, 전문의 무단 결근 10명 업무개시 명령… 제주대 의대생들 집단휴학계

    제주도, 전문의 무단 결근 10명 업무개시 명령… 제주대 의대생들 집단휴학계

    제주도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 등의 방법으로 무단결근한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 21일 오전 8시 기준 제주도내 전공의 107명이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난 20일 지자체 관리대상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단 결근한 10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지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점검 매뉴얼 및 ‘의료법’ 제61조에 따른 것이다. 도는 21일 재방문을 통해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후 부재 시에는 ‘업무개시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떼 보건복지부로 결과를 송부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도 집계 결과 현재까지 도내 수련병원 6곳의 무단결근 전공의는 107명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전날 조사에서는 전공의 95명(본원 소속 75, 파견 전공의 20) 중 73명이 무단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파견의 2명이 복귀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본원 소속 전공의 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무단이탈자는 70명(본원 소속 52, 파견 전공의 18)으로 조사됐다. 제주한라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10명, 파견 전공의 17명 등 27명이 무단결근했다. 이 외 서귀포의료원 3명(파견 전공의) 전원, 한마음병원 3명(파견 전공의) 전원, 중앙병원 3명(파견 전공의) 전원, 한국병원 2명(파견 전공의) 중 1명이 무단결근했다. 또한 도는 응급실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응급실 당직근무표상 의사 근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해당 응급의료기관 의사 모두 응급실 근무명령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등으로 도내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긴급상황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중증·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제주대병원, 한라병원)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대 의대 재학생들도 대거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2024학년도 의과대학 재학생은 201명(추산)가운데 현재까지 188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 중 2명은 입대 등 개인 사유고, 나머지 186명은 집단행동 관련으로 파악됐다. 제주대 의대는 휴학계 제출에 대비해 개강일을 2월 19일에서 다음 달 4일로 미뤘다.
  •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도 사직서 냈다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도 사직서 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제주 유일 국립대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인턴·레지던트)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제주대 병원 16명, 한라병원 22명 등 45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19일 오전 도민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응계획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지난 6일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국 5대 병원 전공의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의한 상황이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견의 20명도 전원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73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내 수련병원의 전공의가 사직서 제출을 개시함에 따라 지난 6일 설치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19일부터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한다.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진료 안내 및 홍보도 강화한다.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동네 문여는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수술 지연 등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비상 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재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전공의 수는 141명이다. 병원별 전공의 현황을 보면 제주대병원 95명(파견의 20명), 한라병원 35명(파견의 22명), 서귀포의료원 파견의 3명, 한국병원 파견의 2명, 한마음병원 파견의 3명, 중앙병원 파견의 3명 등이다.
  • [길섶에서] 손님 마음/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손님 마음/서동철 논설위원

    휴일, 집에만 있기 답답하면 차를 몰고 나선다. 파주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길도 좋고 차도 막히지 않는 연천이나 양주로 방향을 잡게 마련이다. 그렇게 임진강이며 감악산 같은 창밖 풍경을 즐기면서 한 시간쯤 달리다가 편의점에 들러 1500원짜리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먼저 다니던 편의점 주인은 육십을 넘어선 내 나이와 비슷한 듯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커피를 뽑는 방법을 일일이 알려 주는 것이었다. 처음 한두 차례는 ‘친절해서 나쁠 건 없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번번이 “그거 할 줄 아세요?” 하며 다가오니 좀 질린다는 느낌이었다. 그 길 건너 편의점 주인은 젊다. 처음엔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다가 낯선 커피 기계에 무슨 버튼을 눌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 표정을 읽고서야 설명을 시작했다. 무심한 듯 필요한 도움만 주니 다음에도 편한 마음으로 찾게 된다. 딸아이가 자주 가던 동네 빵집의 발길을 끊으며 “너무 친절해서 못 가겠다”고 하더니만 그게 이런 뜻이었나 보다.
  • ‘테디베어’로 위장해 모녀 마약사범 검거한 페루 경찰 [여기는 남미]

    ‘테디베어’로 위장해 모녀 마약사범 검거한 페루 경찰 [여기는 남미]

    귀여운 테디베어(곰인형)로 분장한 페루 경찰이 마약 사범을 체포하는 영상이 화제다. 페루 경찰 마약수사반은 14일(현지시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테디베어 작전을 전개했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산 마르틴 데 포레스 카운티에서 경찰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테디베어는 한 주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테디베어는 “너는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야”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테디베어의 옆에는 하트가 그려진 선물 상자와 하트풍선을 든 여성이 함께 서 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 여성 또한 마약수사반 소속 형사였다. 마치 사랑을 고백하려는 듯 테디베어가 누군가를 간절하게 부르자 주택에선 한 여성이 나온다. 테디베어로 분장한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다는 듯 여성이 다가서자 테디베어는 갑자기 인형 탈을 벗어 던지더니 제압에 나선다. 옆에 있던 여경도 순식간에 주택으로 달려가 제압된 여성과 함께 나온 또 다른 여성을 제압해 체포했다. 두 여성은 모녀로 동네에서 마약을 팔던 마약사범이었다. 용의자 체포에 성공하자 잠복해 있던 형사들은 문제의 주택으로 달려가 수색을 시작했다. 침대 밑과 주택 외부에는 모녀가 숨겨둔 코카인이 쏟아져 나왔다. 페루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통해 모녀가 코카인을 판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파악한 상태였다”면서 “구채적인 검거 방법론을 상의하다 밸런타인데이가 임박했다는 점에 착안해 테디베어로의 분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한 캐릭터로 변신한 페루 경찰의 위장 전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페루 경찰은 공포영화의 주인공인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제이슨 등으로 분장한 뒤 마약사범 검거에 성공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경찰이 마약밀매단의 소굴에 잠입해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2022년 11월엔 어벤져스로 분장한 페루 경찰이 마약밀매단을 일망타진했다. 패루 경찰이 이런 위장전술을 자주 구사하는 건 마약밀매단의 소굴에 접근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약밀매단은 보통 소굴 주변에 보초를 세운다. 보초는 낯선 사람이 출현하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마약밀매단에 바로 보고한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을 받지 않고 접근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캐릭터로 분장하곤 한다”고 말했다.
  •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러시아 국적 엄마와 단둘이 살아동창들 “자살로 위장” 공모·진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 엄마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이 집단폭행 당한 끝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인터넷에 러시아어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폭행 가담 중학생이 검거돼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입은 베이지색 패딩을 가리킨 것이다. 러시아 국적의 엄마는 아들과 단둘이 살았다. 형편도 어려웠다. 아들 A(당시 14세)군이 추락사한 것은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였다. A군을 폭행한 아이들은 이모(당시 14세)군 등 중2 남학생 3명과 여중생 김모(당시 15세)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A군과 초등학교 동창 등으로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이군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고 불러냈다. A군이 나타나자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욕설을 퍼부으며 1시간 넘게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전신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때리다 지쳤는지 잠시 쉬었고, A군은 그사이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A군은 이날 새벽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A군이 다른 초등 동창과 전화하면서 “걔(이군 일행 중 한 명) 아빠 얼굴이 못생긴 BJ(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과 2명이 더 합세한 남녀 중학생 6명은 이를 보복하기로 하고 오전 2시쯤 PC방에 있는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A군이 입고 있던 패딩과 14만원 상당의 A군 전자담배를 빼앗고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때렸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나자 전자담배를 미끼로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가하다 끝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군 등은 A군이 추락해 숨지자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고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며 옥상 난간을 붙잡아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은폐했다.‘살해 후 위장설’…부검 ‘추락사’여학생 앞에서 바지 벗도록 강요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이군 등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폭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전해지면서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이 불거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는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다. 경찰은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양을 상해치사,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공범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 숨진 A군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A군 엄마의 눈에는 가장 먼저 그 패딩이 들어왔고, 처참히 무너졌다. 엄마는 “아들이 최근에 옷과 휴대전화 등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군 등은 “패딩은 빼앗은 게 아니라 우리 점퍼와 바꾼 것”이라고 진술했다. 1차 폭행 때 있었던 한 여중생은 이들이 공원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을 자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중생은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고, 계속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면서 “A군은 코피를 흘렸고, 이군 일당이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코피로 흠뻑 젖었다”고 전했다. 이군 등은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군 등이 패딩 점퍼를 벗기자 A군이 달아났고, 일행 한 명이 쫓아갔지만 놓쳤다”며 “A군은 작은 체구뿐 아니라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으로 생겨 동급생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군 등 동급생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물주’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 등은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의 바지 등을 벗도록 강제해 수치심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하게 지내다 6학년 말부터 괴롭히기 시작해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가정 출신과 위기 청소년도 있었다. A군은 평소 이군 등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엄마가 “옷을 가져오라”고 해도 가져오지 못했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한 명이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A군이 그동안 이들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고 위축돼 있었는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년법 없애라” 청원 쇄도주범 6년~3년 6개월 징역형 하지만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범행 장소가 옥상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군 등 가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19세 미만 청소년의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을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컸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인 면회 오자 “너나 잘 사세요”주인 잃은 패딩, 엄마에게 반환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다는 한 지인은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해 보였다”며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전해 공분을 샀다. 또 다른 지인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더니 ‘너나 잘 살라’면서 웃었다”며 “가해 학생들은 후회도, 반성도 없어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도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이들이 빼앗다시피 가져간 A군의 패딩 점퍼는 경찰에 의해 주인인 A군 대신 그 엄마에게 반환됐다.
  • 관악구 “동네 의원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응원합니다”

    관악구 “동네 의원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응원합니다”

    서울 관악구가 동네병원, 의원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은 공공보건소가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건강관리 사업이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신이 살아온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8년 시작했다.건강동행사업은 동네병의원에서 만성질환 관련 진료를 받고 있으나 스스로 조절되지 않아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의뢰받는다. 이후 보건소 내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동행팀’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건강평가를 실시하고 ▲만성질환 관리 ▲복약지도 ▲영양보충 식품 지원 ▲방문 재활 등 대상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와 간호사는 ▲기초검사 ▲혈압, 혈당 측정 ▲당화혈색소 검사 ▲약물복용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영양사는 상담을 통한 맞춤형 영양 보충 식품을 지원한다. 물리치료사는 건강상태에 따라 재활 운동, 물리치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구는 ▲왕진 ▲처방 ▲주사 투약 등 의료행위를 제공하지 않는다. 참여 대상자는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 등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선정한다. 가정방문 서비스는 4회에서 5회 제공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사의료기관 또는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와 상담하면 된다. 현재 사업에 참여 중인 동네병의원은 총 14개소다. 택 확대를 위해 2월 한달 간 참여 의료기관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봉천동 권역 병의원은 ▲사랑의병원 ▲한영의원 ▲봉천연세가정의원 ▲연세가정의원 ▲메디서울이비인후과 ▲킴스아산의원 ▲신동진내과의원 ▲서울연합의원 8개소이며, 신림동 권역 병의원은 ▲심정병원 ▲난곡연세가정의원 ▲관악정다운우리의원 ▲한사랑의원 ▲이태인마취통증의학과 ▲삼모라인내과 6개소이다. 보행이 곤란해 방문진료를 원할 경우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 장기요양등급(1~4등급)대상자 중 방문진료가 필요한 자는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에 유선으로 의뢰해야 한다. 관내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병원은 ▲관악정다운우리의원 ▲난곡연세가정의원 ▲복십자의원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 ▲바른의원 ▲봉천연세가정의원 ▲서울W내과 ▲서울가정의학과의원 ▲아름드리가정의원 ▲연세가정의원 ▲연세의원 ▲조내과의원 ▲하버드재활의학과의원이다.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는 ▲관악정다운우리의원 ▲연세가정의원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어르신들이 외로운 노년을 보내지 않도록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관악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생생우동]올 봄, 도심 속 ‘콩콩팥팥’ 하실래요…우리동네 텃밭 정보

    [생생우동]올 봄, 도심 속 ‘콩콩팥팥’ 하실래요…우리동네 텃밭 정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긴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절기도 입춘을 지나 비가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2월 19일)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봄에는 TV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의 출연자들처럼 나만의 작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서울 한 복판에서도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서울시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 집 근처 텃밭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올해엔 ‘도심 속 농부’가 되어보자. 자치구가 분양하는 텃밭, 날짜 확인하고 놓치지 말자 강남구는 오는 22일까지 세곡천 힐링텃밭 540구획을 경작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14일 기준 강남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면 된다. 1세대당 1구획(약 10㎡)만 가능하며, 제1힐링텃밭은 5만원, 2텃밭은 3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후 전산 추첨을 통해 3월 8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한다. 텃밭에는 주차장과 쉼터도 마련돼 있고, 퇴비와 친환경약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동대문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참여자를 모집한다. 동대문구민이라면 누구나 동대문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로 선발될 경우 분양료 1만원을 납부하면 개장일인 3월 29일부터 11월까지 나만의 도시텃밭을 가꿀 수 있다. 개장 당일 상추, 치커리 등 채소 모종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천구는 오는 27일까지 구민과 지역 내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도시농업체험장 텃밭을 분양한다. 안양천 도시농업체험장(독산동 719-5, 금천한내교 인근 왼쪽 강기슭), 광명 도시농업체험장(광명시 하안동 332번지) 2 곳이다. 1세대당 1구획(7㎡)씩 총 380구획을 분양한다. 분양 비용은 안양천·광명 체험장 모두 1구획당 연 3만원으로 분양비에는 비료, 계절별 모종 등 체험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신청은 금천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에서 작물 키우며 배우는 기후위기 서울식물원은 영유아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작물을 기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탄소먹는 거인의 텃밭정원‘을 운영한다. 봄에는 감자, 바질, 고추 등, 가을에는 고구마, 땅콩, 배추, 무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가꾸며, 한련화, 민트 등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 꽃들과, 수세미, 조롱박 등 터널 작물, 메리골드, 봉숭아 등 놀이작물을 심고, 가꾸고,요리까지 해보는 체험이다. 탄소먹는 거인의 텃밭정원’ 참여기관 모집 접수는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모집한다.
  • 영등포구, ‘따뜻한 겨울나기’ 역대 최대 모금액 달성

    영등포구, ‘따뜻한 겨울나기’ 역대 최대 모금액 달성

    영등포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역대 최대 모금액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영등포구와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함께 모금활동을 펼쳐,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는 겨울철 대표 사업이다. 구는 이번 사업에서 총 26억 3000만원(성금 9억 2000만원, 성품 17억 1000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모금, 당초 목표액인 20억원 보다 131.8% 초과 달성했다. 경기 불황과 가파른 물가 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과 단체들, 각계각층의 개인 기부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한 결과, 총 1669건이 접수돼 온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는 푼푼이 수급비를 모아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성금을 기부한 주민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성금·품을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구는 이번 2024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청사 내 ‘사랑의 온도탑’과 ‘기부 천사 포토존’을 설치해 주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구 18개동에서 ‘우리 동네 나눔 캠페인’ 등을 진행했으며, 영등포교구협의회와 희망 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해피투게더 상자 제작’ 행사를 개최했다. 쌀, 라면, 난방물품 등 모금된 성품은 동 주민센터와 사회 복지 기관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성금은 저소득 아동·청소년들의 교육비, 긴급 위기가구 생계비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되며, 복지 사각지대 추가 발굴과 복지 돌봄 체계망 구축 등 신규 복지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된 모든 기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많은 지지를 부탁드리며, 약자와 동행하는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구름·가수·건물주 꿈 사라져도…일상 자체로 위대한 ‘평범한 가족’[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구름·가수·건물주 꿈 사라져도…일상 자체로 위대한 ‘평범한 가족’[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너무 짧게만 느껴지는 명절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모두가 복귀한 지금.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다 보면 특별한 것 없이 너무 평범한 시간만이 그저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삶이 무료하고 밋밋하며 아무 의미도 없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평범하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과연 평범함이란 그렇게 쉽고 간편하며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 이런 인생사에 관한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이 될 만한 작품 하나를 이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글)와 ‘나빌레라’의 지민 작가(그림)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더 그레이트’다. 구름도 되고 싶었고, 트로트 가수도, 건물주도 되고 싶었던 꿈 많던 소녀 유보라. 열심히 노력한 끝에 보라는 결국 원하는 직장에 합격하게 된다. 면접에 늦을 뻔한 보라를 교통법규를 어겨 가며 무리하게 데려다준 택시 운전사 기석호의 도움 때문이었다. 이것을 인연으로 둘의 운명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석호는 아주 어릴 때부터 보라와 같은 동네에 살았고, 학교 동창이기도 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자신처럼 보라도 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는 가정환경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환경이라도 늘 다양한 꿈을 꾸던 보라와는 다르게 석호에게는 아무런 꿈도 없었다. 그래서일까. 석호는 대학도 포기하고 일찍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런 석호의 무미건조한 삶에 갑자기 뛰어든 보라. 둘은 열렬히 사랑하게 되고 보라 아버지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초강수를 두게 된다. 그렇게 가난하지만 행복한 달콤한 꿈만 같던 신혼이 지나고, 보라는 쌍둥이를 임신한다. 하지만 석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보라는 혼자서 아이들을 출산하고 때마침 닥친 외환위기(IMF)로 직장마저 잃은 채 어렵게 두 아이를 키운다.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됐고, 보라는 그들이 엄마로서 아이들을 보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보라가 수없이 꿈꿔 왔던 순간은 지금의 보라에게는 없지만, 보라와 보라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지금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삶의 모든 순간을 위대하게 만들어 가고 있고, 이야기는 멈추지 않게 계속되고 있다. “‘각박한 세상…. 살다 보면 그 각박함에 혼자 힘으로 감당 안 되는 일들이 수두룩해. 근데 있잖아,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야. 각박하기만 한 것도 아니야. 그래서 얼추 살 만한 세상이거든.” 작품 속 보라의 대사처럼 ‘더 그레이트’는 현실을 살아가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재벌도, 초능력도, 회귀도, 환생도, 빙의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인생 이야기일 뿐이다. 그저 평범해 보일 뿐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눈물이 나며 보라의 삶을 한없이 응원하게 된다. 우리네 삶 속에서 어쩌면 쉽게 만날 수 있을 어느 평범한 사람의 삶을 카메라의 렌즈로 훑듯 담담하게 보여 줌으로써 일상의 위대함을, 평범함의 진짜 힘을 느끼게 해 준다. 내 인생이 극장에서 보는 영화 같지 않다고, 특별하지도 않고 아무 의미도 없고 그저 무료하다고만 생각한다면 꼭 읽어 보시길. 보라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의 위대함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유아 ‘환경 감수성’ 높이는 중랑,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아 ‘환경 감수성’ 높이는 중랑,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 중랑구 환경교육센터가 유아들을 위한 단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아 단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으로 기후변화 문제와 지역의 자연환경 등을 더욱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매년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유아 단체 프로그램은 ▲모여라 중랑구 동물 친구들 ▲꼬마요원 출동 해양동물편, 곤충편 등 총 3가지다. 먼저 ‘모여라! 중랑구 동물 친구들’은 환경교육센터에 조성된 유아동네숲터를 관찰하고, 색칠놀이 등의 미술 활동을 하며 중랑구에 서식하는 동물의 종류와 특징을 배워보는 생태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2023년 2회차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에 선정돼 프로그램의 친환경성은 물론 우수성과 안전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꼬마요원 출동’ 해양동물편과 곤충편은 각각 관련 도서를 활용해 해양 폐기물과 멸종 위기 동물, 곤충의 생애주기와 기후변화와의 관계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양동물편은 센터 지하 1층 실감미디어체험존에서 직접 해양 폐기물을 제거하고 생물을 구출하는 미디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에 진행된다. 중랑구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4~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유아들이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즐겁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유아 단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아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해 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겨울숲에 핀 열꽃/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겨울숲에 핀 열꽃/탐조인·수의사

    올겨울 평소 보기 힘든 양지니와 멋쟁이새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집에서 의정부 가는 대중교통이 모두 없어졌다. 하루 네 번 다니는 버스뿐이어서 그 새들이 있는 국립수목원에 다녀오려면 새벽 첫차를 타거나 서울을 거쳐 의정부나 남양주를 지나야 했다. 왕복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지라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울 은평구 봉산에서도 멋쟁이새와 양지니가 관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봉산에는 왔지만 그보다 산이 훨씬 많은 시골인 우리 동네에는 정말 안 온 것인지, 내가 못 찾아서 안 온 줄 아는 건 아닌지 동네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 찾으러 들어간 산에서는 아무 새도 보지 못했다. 시간이 문제인지 장소가 문제인지 몰랐지만 어쨌든 장소를 바꿔 보았다. 가는 길에 쇠박새와 작은 새들이 나타나 분주히 돌아다녔다. 나무 사이로는 고라니 둘이 썸을 타는 듯 뛰어갔다. 흔하고 평범한 새들만 보였지만 새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때 뭔가 낯선 소리가 들리더니 예닐곱 마리의 새가 우르르 나타났다. 보기 드문 진달래색,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양지니였다. 양지니들은 나무에 후루룩 내려앉았다가 ‘바쁘다 바빠’를 외치는 앨리스 토끼처럼 얼른 떠나 버렸다. 첫 만남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며 언덕 끝까지 새들을 살피러 갔는데, 내려오는 길에 또다시 새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열댓 마리? 다시 양지니였다. 분주하게 우르르 왔다가 조금 뒤 다시 휘리릭 날아올랐는데 양지니 중에서 가장 붉게 잘 ‘익은’ 녀석이 나뭇가지에 앉았다. 내 마음을 알아 준 것일까. “자, 이제 찍어 보라고”라고 하듯 한참을 나뭇가지에서 깃털을 다듬고 쉬더니 “이제 됐지?”라는 듯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날아갔다. 양지니는 홍역 등의 열꽃을 의미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회갈색의 겨울나무에 앉아 있는 진분홍색의 열꽃을 보자 내 마음에서 사랑의 열꽃이 피는 것 같았다. 그후로도 틈만 나면 양지니를 보러 그리로 갔다. 시간이 문제였는지 다음날 한 번 더 보고 보지 못했지만, 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나는 계속 그곳을 두리번거릴 테지. 어쩜 마음에 그리움의 열꽃이 피게 해서 양지니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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