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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CK 단합이냐 파국이냐… 24일이 분수령

    ‘새 도약을 위한 단합대회? 아니면 분열의 파국 현장?’ 최근 개신교계의 이목이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열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3차 정기총회에 쏠리고 있다. 제63차 총회는 NCCK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전기의 계기로 삼자고 단단히 별러 온 자리. 하지만 차기 총무 인선을 둘러싼 내홍의 파고가 높아 총회가 어떻게 치러질지 알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다. NCCK는 일찍부터 이번 정기총회의 주제를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로 정해 “참생명의 가치로 견인해 낼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다짐한다”는 선언문까지 미리 밝혔다. 총회 당일에는 “금번 총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이 땅에 하나님의 저의와 평화 생명의 터전을 확장해 나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며 다짐을 선포할 예정이다. 그런데 예장통합 측은 지난 18일 ‘NCCK 제63차 총회에 즈음하여’란 성명을 내 “NCCK 일부 인사가 최근 총무 인선 과정에서 NCCK의 신앙적 유산과 전통, 공공성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선언은 “일부 인사가 김영주 현 총무의 연임을 위해 NCCK 헌장과 회원 교단 법규를 무시한 채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NCCK 실행위원회 총무제청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입장을 밀어붙이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예장통합 측은 NCCK가 일부 실행위원을 무리하게 교체해 김영주 현 총무의 연임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NCCK는 이에 대해 “관례와 교단 형편에 따른 실행위원 교체였다”며 인선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24일 총회에서는 교회일치·연합을 위한 예배와 90주년 축하·추모,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조직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정기총회가 열리는 24일 전에 총무제청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 소송 결과를 양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새 총무 결정을 위한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본과 경쟁’ 롯데 새 키워드

    ‘기본과 경쟁’ 롯데 새 키워드

    “위기가 기회입니다.” 선수단의 극심한 내홍 부담 속에 프로야구 롯데 이종운(48) 신임 감독이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직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면서 “팬들이 ‘감독 이종운’을 우려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기회이며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며 ‘기본과 경쟁’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야구에도 기본이 있다. 인격과 예의는 필수”라며 “팬에게 감사하고 팀을 우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전, 비주전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경쟁으로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원 신임 대표도 이날 취임식을 하고 “팬들께 큰 상심을 안겼다. 전 임직원과 선수단은 깊이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프런트는 현장 지원에만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선수단의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존경하던 선배 기리는 상 받아 영광… 새 도전에 힘”

    “존경하던 선배 기리는 상 받아 영광… 새 도전에 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26) 투수가 부산이 낳은 불세출의 투수 고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최동원상’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2014 최동원상’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 선수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 부문 승수(16승)와 탈삼진(165개), 퀄리티피칭(17경기) 등 3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양현종은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8패, 4.2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시상식에는 어우홍·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비롯해 김인식, 허구연, 김용철, 이만수, 한문연 등 한때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팀인 부산 서구리틀야구단과 전교생 52명 중 21명의 선수로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고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양산 원동중 야구부 선수, 최동원 선수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선수들이 참석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선임 문제로 내홍을 겪은 롯데구단 임원진과 감독, 선수들도 참석했다. 양현종은 “존경하던 최동원 선배를 기리는 의미 있는 상을 첫 번째로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 상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나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롯데자이언츠 새 대표 이창원, 새 단장 이윤원

    롯데자이언츠 새 대표 이창원, 새 단장 이윤원

    롯데그룹은 7일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새 대표에 그룹 정책본부 홍보팀장인 이창원(55) 전무를 선임했다. 신임 이 대표는 2001년 롯데그룹에 합류해 지금까지 정책본부 홍보팀을 이끌어 왔다. 그룹과 계열사의 홍보 업무를 총괄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상황 판단력과 업무처리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신임 단장에는 롯데푸드 경영기획부문장인 이윤원(47) 이사가 선임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독도입도시설 중단 놓고 부처 간 책임 회피·은폐·축소하다 급기야…

    총리실이 독도 입도시설 건설 계획 중단과 관련해 지난 4일 거짓 해명 자료를 낸 데 이어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누설자를 찾아내라’며 관련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 부처들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며 내홍을 겪는 가운데 누설자 색출 소동으로 공직 사회가 더 깊은 당혹감에 빠져들고 있다. 6일 외교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홍윤식 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상진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외교부 등을 포함해 발설자를 찾아내라”고 지시하며 일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총리실은 지난 4일 독도 시설물 건설 계획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독도입도지원센터는 안전관리, 환경 등과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해 입찰 공고를 취소한 것이며 이 외에 결정된 바는 없다”고 거짓 발표까지 했다. 그러다 정부의 지난 1일 회의 결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입찰 중단 등 건설 추진 중단 결정에 대한 책임 소재에 더해 은폐 및 사실 왜곡 책임까지 서로 전가하며 부처 간 책임을 떠넘기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부처 간 이견과 현안을 조정해야 하는 총리실은 건설 사업자 선정 입찰 직전에야 제동을 걸고서도 외교부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일을 무리하게 추진해 왔다”고 여론전을 펼치며 압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총리실 측은 “(건설 사업자) 공개 입찰 신청 과정이 진행된 것 자체가 잘못됐다. 관계 부처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까지 비공식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뭘 하고 있었냐”, “정책 무능을 누설자 색출로 가리려 하느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은 공사 착수가 임박해서야 입찰 기간을 연장하고, 그 다음날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허겁지겁 공사 중단 결정을 내려 구멍 뚫린 정책 조정 능력을 드러냈다. 이렇다 할 대일 독도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외교부가 ‘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며 독도를 둘러싼 국내 정치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협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해 온 외교부도 부처 간 이견 협의에는 손을 놓고 있다가 총리실을 통해 해수부를 압박해 왔다. 해수부 관계자들은 “사업을 완수하려 했지만 총리실과 외교부의 협공에 버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는 독도 방문객의 안전·피난 시설을 위해 입도시설 건설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외교부와 해수부, 총리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구경꾼을 자처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1일 관계장관회의에 참여했지만 줄곧 중립적인 입장만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외교안보정책 집권 2년차 증후군

    [뉴스 분석] 외교안보정책 집권 2년차 증후군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외정책이 정부의 구상대로 잘 흘러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과 사고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무총리실 및 외교안보 부처 간 현안 조정, 조율 등 ‘팀워크’가 흔들리고 위기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실세 세 명이 갑작스레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은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오랫동안 정체됐던 남북관계를 풀 중요한 기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위급 접촉은 무산됐다. 물론 정치적 선전에 몰두한 북한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 북한이 정치적 선전용으로 제기한 ‘대북전단 살포’라는 돌발 상황에 끌려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가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인 게 아니라 문제에 함몰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북한의 말에 반응하고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흐름을 주도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진단한다. 이는 안보라인 내에 우리가 의도하는 남북관계의 스케줄과 프로그램, 즉 전략과 밑그림,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북 고위급 3인방이 방남했을 당시 우리 측 대북 정책이 먹히고 있다고 오판한 게 아닌가 싶다”며 “외교안보 라인이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 경색 국면뿐 아니라 군 방산 비리와 표류하는 국방개혁, 부처 간 내홍과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는 독도 입도지원시설 건립 백지화, 정부 내 사전 조율 없이 철거된 애기봉 등탑, 신현돈 전 1군사령관 전역 조치 논란 등 정부의 정책 혼선이 연이어 노출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불통과 독단 그리고 성과주의의 조급증에 휩쓸리는 ‘집권 2년차 증후군’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철거된 애기봉 등탑은 사전에 청와대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한·미 정부가 사실상 무기 연기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는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향후 전작권 환수를 위한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등에 1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군사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군내 총기난사와 가혹행위 문제는 관성적인 땜질 처방에 그쳤다. 구본학 한림대 교수는 “군은 한두 군데 손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병폐가 쌓여 있다”며 “방산 비리를 손대면 군 전력이 약화된다는 기묘한 논리에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야구] 이종운 롯데 감독 내분 수습 첫 과제

    [프로야구] 이종운 롯데 감독 내분 수습 첫 과제

    이종운(48) 롯데 자이언트 1군 주루코치가 거친 내홍에 휩싸여 난파 직전에 몰렸던 프로야구 롯데의 선장이 됐다. 롯데는 31일 이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의 조건이다. 이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먼저 내분을 수습해야 한다. 롯데는 최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의 갈등 등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는 선수단이 구단 프런트의 특정 인물을 겨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재건의 숙제까지 떠안았다. 구단 측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며 “선수들의 성향과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간 롯데에서 뛰었고, 1998년 한화로 팀을 옮긴 뒤 한 시즌만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현역 시절 뛰어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과시했고, 수비 범위도 넓어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1998년 일본 지바마린스 코치연수를 마치고 롯데 코치,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고, 롯데 1군 주루코치 등을 맡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신교 진보 교단 연합 NCCK 분열 위기?

    개신교 진보 교단 연합 NCCK 분열 위기?

    한국 개신교의 진보적 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가 위기 상황에 빠졌다. 지난 23일 실행위원회에서 재임이 결정된 현 총무 김영주 목사의 인선을 둘러싼 내홍 탓이다. 교회협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이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선 논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교회협 에큐메니컬 진영의 반발 기류도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예장통합 측이 김 총무의 재임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재임을 결정한 실행위원회의 실행위원이 14명(예장통합 2명 포함)이나 전격적으로 교체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 총무의 재임을 위한 무더기 위원 교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실행위에서 김 총무는 재적 80명 중 44표를 얻어 선출됐다. 또 하나는 김 총무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다. 김 총무는 1952년 12월생으로 임기 중 65세 정년퇴임을 맞아 다음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통합 측은 정년을 채울 수 없는 자는 임원 지원을 할 수 없도록 명기한 가입 교단들의 규정을 교회협이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 측은 김 총무의 연임 인선 과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27일 교회협에 공문을 보내 긴급 임원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선출과 관련한 재논의를 하기 위한 임시 실행위원회 개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이와 함께 총무 연임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회협은 선거에 앞선 실행위원 무더기 교체라는 통합 측 주장은 교회협의 관례와 가입 교단 입장에 따른 적법한 조치를 외면한 억지에 가깝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총무의 자격에 대한 논란 역시 교회협 헌장에 정년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일축했다. 교회협은 예장통합과 교회협 간 갈등이 확산되자 일단 다음달 7~12일쯤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통합 측 요구인 실행위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회협 내부에서 찬송가 편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기독교연합(한교연) 분열 과정에 얽힌 반(反)예장통합 기류가 적지 않은 만큼 총무 선출과 관련한 재논의를 위한 실행위 개최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총무후보추천인선위원회에서 김 총무와 경합을 벌였다가 탈락한 류태선 목사가 예장통합 소속이란 점도 그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김 총무는 2010년 총무 연임에 도전한 권오성 목사를 제치고 총무에 당선된 인물이다. 중임에 성공할 경우 2017년 12월 정년을 맞아 총무 4년 임기 중 11개월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 김 총무는 다음달 24일 교회협 총회에서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차기 총무 선출이 확정된다. 총회 관례상 실행위에서 선출한 신임 총무를 박수로 추대하지만 예장통합 등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김 총무의 재임 여부가 투표로 결정지어질 수도 있다. 특히 교회협의 이념적 지주인 에큐메니컬 진영 12개 단체의 모임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연)도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이 적지않아 다음달 총회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KB금융 차기 회장을 뽑는 본선이 시작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16일 최종 후보 4명으로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후보를 골랐다. KB 내홍의 아픔을 딛고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회복할 적임자로 선발되기 위해 후보 간 신경전도 뜨겁다. 오는 22일 마지막 관문인 심층면접을 앞둔 후보 4명의 출사표를 차례로 소개한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에게는 ‘불도저’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한 번 판단이 서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일컫는 말이다.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된 이후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동방금고·진승현 게이트 비리사건을 조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시절 경영진들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은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KB회장 최종 4인 후보에 오른 김 전 부행장이 KB사태로 불거진 내홍을 추스르고 조직을 정비하는 데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김 전 부행장은 17일 KB회장에 선임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조직안정’을 꼽았다. 그는 “현재 임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선 사기 진작에 힘쓰고, KB 브랜드에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식자산을 키워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도 현안”이라고 말했다. KB 재직기간(2년 10개월)은 짧지만 KB 조직을 잘 아는 점도 장점이다. 김 전 부행장은 “KB금융지주 설립단장으로서 현재의 비전과 지배구조를 설계했고, 조직을 잘 알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업 실무 경험이 짧다는 약점에 대해 김 전 부행장은 “수석부행장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서 각 부행장들이 내 결재를 받고 행장한테 갔다. 은행 업무도 많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장과 행장 겸임에 대한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김 전 부행장은 “행장 선임은 회장 권한이 아니고 이사회 권한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수석부행장을 할 때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대안을 검토했으며, 그 경험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만성적인 인사 적체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이며, 구조조정을 얘기할 단계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누구?…친노 장악력 커져 당내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누구?…친노 장악력 커져 당내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9일 선출됐다. 범친노(친노무현)·구주류의 지원을 받은 우윤근 의원의 당선으로 이들 진영의 당 장악력이 강화, 지도부 일선에서 배제된 비노(비노무현) 중도온건파의 반발이 커지면서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윤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윤근 의원 42표, 이목희 의원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0표) 득표자가 없어 이종걸 의원과 우윤근 의원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1차에서 우윤근 의원과 이목희 의원으로 분산됐던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우윤근 의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윤근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문희상 비대위’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화합을 도모하면서 전국 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혁신작업 등 현안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윤근 원내대표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세월호법 정국에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등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어 개헌 드라이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우윤근 원내대표는의 당선은 무엇보다 친노·범구주류의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성향상으로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이자 협상파로 분류돼 이념적으로 강경일변도에서 탈피, 좌표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소외론’에 휩싸인 비노·중도파를 포용하며 계파간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나갈지도 주목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저는 계파가 없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고 합리적으로 국민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는데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화합과 소통’을 제1순위로 꼽은 뒤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없이 완결하겠다”며 “정기국회 중에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특위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소식에 네티즌들은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제대로 된 야당 만들어가길”,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계파 갈등 잘 해결해야 할 텐데”,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우윤근…친노 진영 우세에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우윤근…친노 진영 우세에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9일 선출됐다. 범친노(친노무현)·구주류의 지원을 받은 우윤근 의원의 당선으로 이들 진영의 당 장악력이 강화, 전면에서 배제된 비노(비노무현) 중도온건파의 반발도 커지면서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윤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윤근 의원 42표, 이목희 의원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0표) 득표자가 없어 이종걸 의원과 우윤근 의원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우윤근 의원이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윤근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윤근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문희상 비대위’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화합을 도모하면서 전국 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혁신작업 등 현안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윤근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세월호법 정국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등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어 개헌 드라이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우윤근 의원의 당선은 무엇보다 친노·범구주류의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이나, 성향상으로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이자 협상파로 분류돼 이념적으로 강경일변도에서 탈피하면서 ‘소외론’에 휩싸인 비노·중도파를 포용, 계파간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나갈 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회사 사외이사 다양성 시급하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회사 사외이사 다양성 시급하다

    KB금융그룹 내홍을 계기로 드러난 지주회사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보면서 놀랐다. 9명 가운데 비(非)서울대는 단 한 명뿐이다. 서울대도 경영 및 경제학과 출신 이외에는 없다. 서울대 법대 일색인 대법원의 학맥 쏠림과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은 교수다. 전체 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절반가량은 교수다. 이른바 ‘학피아(학교와 마피아 합성어)’가 주를 이룬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3명 가운데 여성은 하나금융지주 최경규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지방대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공익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하는 금융회사들은 일반기업에 비해 지방대 출신이나 여성들을 더 많이 배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방대의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유치, 지역균형 발전 등을 꾀하기 위해 지방대육성법까지 만들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지 않나. 신입사원 뽑을 때만 학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면 뭐하나. 금융지주의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구성을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KB금융지주 회장을 잘 뽑는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과제다.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에 대해 서로 다른 쪽이 밀어서 됐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온다. 금융계에서 주전산기를 유닉스로 교체하는 것은 대세다. 은행 대부분은 유닉스로 바꾸고 있다. 교체 주기에서 KB금융이 10~20년인 다른 은행에 비해 좀 빨리 추진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1인자와 2인자 둘 다 도중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뽑는 데 외부 입김이 작용해선 안 된다. 외부인 출신의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내부의 유능한 인재를 한직(閑職)으로 보내는 등 전횡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후계자양성 프로그램을 시스템으로 갖춰야 한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면 사태를 이 지경까지 확산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사회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는 게 추세다. 그만큼 사외이사들의 중요성은 커지는 셈이다. 선진국 금융회사들도 지배구조는 우리와 비슷하다. 다만, 사외이사는 우리처럼 교수와 관료 출신이 태반은 아니다. 철강회사나 석유회사의 현직 CEO 등 다양한 이력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끼리끼리 이사회’는 사라져야 한다. 국회에는 사외이사 자격요건 및 선임절차 등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 제정안이 2년째 계류 중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되길 기대한다.osh@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전산망 교체로 잠 못드는 기업銀

    [경제 블로그] 전산망 교체로 잠 못드는 기업銀

    권선주 행장을 비롯해 기업은행 임원들은 지난 사흘 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산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는 엄청난 ‘대공사’를 했기 때문이지요. 30년 동안 써온 IBM의 메인프레임을 버리고 유닉스 시스템으로 갈아탔습니다. 회장과 행장 동반 퇴진이라는 초유의 ‘KB사태’를 야기했던 바로 문제의 그 유닉스입니다. 기업은행 못지않게 KB도 노심초사하며 지켜본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기업은행은 6일 새벽 4시부터 새 전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시험가동을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입출금, 체크카드 사용 등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고객 불편이 따르지만 새 시스템 가동 이후 전산이 멈춰 서거나 고객 정보가 뒤엉키기라도 하면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행은 사흘 동안 모든 데이타 이행과 ‘정합성’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일요일인 5일에는 점포마다 직원이 2명씩 나와 마지막 모의점검을 했습니다. 새 전산 화면을 띄워 일일이 업무를 실제처럼 처리해본 것이지요. 실무 책임자인 김홍준 팀장은 “사소한 오류는 몇 개 발견됐지만 이렇다 할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권 행장도, 간이침대를 갖다놓고 두 달 넘게 밤샘한 전산 실무자들도, 시스템 교체를 맡은 삼성SDS도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체 준비에 들인 시간만도 4년여, 들인 돈만도 3000억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우선 개통 후 일주일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 한 주를 무사히 넘겨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간 크고 작은 ‘에러’를 잡아나가야 합니다. ‘이상 무’ 선언은 내년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는 KB도 손에 땀을 쥐며 주시할 것입니다. KB는 기업은행과 똑같은 유닉스로의 전산 교체를 추진했다가 내홍이 터지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기업은행의 유닉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교체 주장이, 거꾸로 삐걱거린다면 반대 주장이 각각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는 교체를 주장했던 임영록 전 KB 회장과, 위험하다며 반대했던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도 직결됩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초조와 불안 속에 기업은행의 새 전산은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차기 KB회장 내부 김옥찬·윤종규·황영기-외부 이동걸 유력

    차기 KB회장 내부 김옥찬·윤종규·황영기-외부 이동걸 유력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8명의 후보 선정이 마무리됐다. 최종 후보 1명의 윤곽이 드러나는 이달 말까지 차기 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으로 초유의 내홍을 겪은 뒤라 내부 출신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KB금융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감안한다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2일 선출한 8명의 후보 중 내부 출신은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이다. 이중 유력 후보로는 김옥찬 전 부행장과 윤종규 전 부사장, 황영기 전 회장이 꼽힌다. 김 전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30여년을 ‘KB맨’으로 지냈다. 지난해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며 사임하자 한 달여 동안 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다만 국민은행 출신인 김 전 부행장이 회장이 될 경우 1채널(국민은행), 2채널(주택은행)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부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국민은행 재무전략기획본부 부행장과 KB금융지주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행장이 영입했다. KB금융 초대 회장인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 이뤄진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문제로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아 1년 2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사퇴 이후 징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지난해 최종 승소했다. KB금융은 내부 출신 회장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 출신 인선을 주장하며 회추위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 인사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노조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고 발언해 내부 출신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회장 3명(황영기, 어윤대, 임영록)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일각에선 조직 장악을 위해 파벌 싸움에서 자유로운 외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유력하다. 은행, 증권, 캐피탈을 두루 거쳤다.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을 모아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회추위는 1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하고 오는 16일 2차 후보 4명 안팎을 선정한다. 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이 이달 말 결정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野 새 원내대표 선출 ‘추대’ 방식 굳히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대표가 추대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 내홍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내전’을 치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다. 추대 후보로는 우윤근 정책위의장이나 유인태 의원이 거론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합의 추대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새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게 대체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을 원하는 후보도 있어 합의 추대가 아닌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합의 추대 방식은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 대다수는 지난 2일 비공개 회의에서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친노 진영을 대표하는 문재인 비대위원 등이 적극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 후보로는 당장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법 여야 협상을 주도해 온 우 의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경륜을 갖춘 유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기국회에 돌입한 마당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우 의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노영민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고 우 의장을 적극 돕는다고 한 점도 우 의장에겐 호재다. 우 의장은 3일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추대 방식에 공감하면서도 “이틀 정도 지역구에 내려가 조용히 혼자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계 최재성 의원도 추대론이 대세를 이룬다면 출마 의사를 접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다”며 “주말 동안 사람들을 좀 만난 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 의원의 한 측근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갈 뜻이 별로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당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인데 손들고 원내대표 하겠다고 나서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불출마 쪽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반면 중도·온건 성향과 비노(비노무현)계 의원들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 추대가 무산되고 치열한 표 대결로 갈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 구성에서 배제되다 보니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지도부에 진입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이자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을 겸하게 된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에 속한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주승용 의원이 그 선봉에 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든 이 의원의 출마가 보다 유력해 보인다. 이 의원은 “적극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의 눈] 임영록 전 회장을 위한 辯/이유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임영록 전 회장을 위한 辯/이유미 경제부 기자

    지난 8월 22일,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를 위해 경기도 가평에 있는 백련사를 찾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표정은 밝았다. 그날 새벽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임 전 회장에게 사전 통보됐던 중징계(문책경고)를 경징계로 낮추는 내용의 징계수위 완화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늦게까지 가슴 졸이며 잠을 설쳐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계열사 임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표정에는 한결 여유가 넘쳤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원 특별검사와 제재심의위원회 등 3개월을 끌어온 징계국면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안도감이 배어 있었다. 그날 그는 불과 한 달도 못 돼 지주 이사회가 자신의 회장직 해임안을 결의(9월 18일)하고 등기이사직에서조차 스스로 물러나는(9월 28일) 암울한 미래는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KB사태는 임 전 회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버렸다. 임 전 회장 스스로도 “억울하다”는 얘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다.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이유도 바로 이 억울함이다. 금융권에서도 임 전 회장에 대한 동정론이 적지 않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서 내분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조직 혼란을 초래했단 사실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임 전 회장에 대한 동정론의 이면엔 여론재판에 떠밀리듯 칼자루를 휘두른 금융당국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깔려 있다. 금융당국은 임 회장의 징계내용을 두고 매번 다른 결론을 내렸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주의적 경고인 경징계로 올린 건의안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초유의 거부권을 행사하며 문책경고인 중징계로 징계 수위를 높였다. 제재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지닌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를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로 한 단계 더 제재강도를 높였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부터 금융위 최종결정까지 불과 2주 동안 임 회장의 위법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추가된 것은 없다. 다만 그 사이 템플 스테이에서 ‘잠자리 다툼’이 벌어지고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던 ‘KB내홍’에 이 전 행장이 또다시 불을 붙이며 여론이 악화됐다. 하지만 이는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지닌 이 전 행장의 돌출행동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보단 최 원장의 중징계 결정 이후 자진사퇴한 이 전 행장과 달리 금융당국의 강권에도 사퇴거부를 고수했던 임 전 회장에게 ‘괘씸죄’가 덧씌워졌다는 데 더 힘이 실린다. 임 전 회장의 억울함도 여기서 비롯됐다. 금융당국이 명확한 잣대 없이 정무적인 계산에 따라 징계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임 전 회장이 행정소송에 착수하는 결과를 금융당국 스스로 초래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법조계에서는 임 전 회장이 소송을 끝까지 강행했다면 승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KB사태는 결국 마무리됐지만 금융당국에도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감독권(제재)에 대해서 한 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yium@seoul.co.kr
  • 수사·기소권 고수서 후퇴… 세월호법 새 국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수사권·기소권 부여’ 원칙론에서 한발 물러선 유연한 입장을 보여 세월호법 협상의 극적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해 온 것인데, 만약 안 된다면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야당에) 요청했다”면서 “다양한 방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저희는 그 전부터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는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성 보장 ▲충분한 조사 및 수사 기간 보장 ▲조사·수사·기소의 유기성 보장의 3대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여야 간에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제 곧 나서서 여야 간에 얘기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내홍 등으로 ‘냉각기’를 맞이했던 여야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당연한 수순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면담과 관련해 “수사권·기소권에 준하는 방안으로 유족과 국민이 양해해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으나 특검추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협상에 있어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면, 특별검사를 통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로 대치해 온 세월호법 협상이 타결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차 합의문 내용이 마지노선이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다시 ‘공회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산으로 가는 새정치연 비대위 구성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며 7·30 재·보궐선거 참패 뒤의 당 재건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원 추가 임명을 둘러싸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에서 배제된 중도파가 참여를 요구하고 대선후보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도 비대위원 참여를 희망하지만 문 위원장이 거절하면서 파열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비대위원직을 내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추가 참여도 미해결인 상태에서 문 위원장은 연일 기강을 잡겠다며 목청을 높이지만,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형국이다. 문 위원장이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 비대위가 성과는 없이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위원장은 24일 현재 당 밖이나 원외 인사 비대위원 배제 원칙을 밝히며 적정 시점에 추가 인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인사 문제를 비판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국민께 듣고 함께 길을 찾겠다”면서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2012년 9월 19일 정치에 뛰어든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철회, 재·보선 공천 등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국면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면서 인정받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을 이루려 했던 것은 제 과욕이었다”고 반성하면서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한 정치적 재기 의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회 정상화 지속 강조·뉴스분석… 독자 배려 돋보여”

    “국회 정상화 지속 강조·뉴스분석… 독자 배려 돋보여”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학교 총장)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8차 회의를 열고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사태와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보도 내용을 심층 진단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칭찬과 격려는 물론 따끔한 지적과 새로운 의견을 제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제1야당의 지위를 가진 새정치연합을 향해서 ‘국회로 눈을 돌려 달라’며 국회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서울신문에서) 잘 강조해 줬다”면서 “전문가 진단, 뉴스 분석, 긴급 진단 등이 정치권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힌 측면도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설과 함께 수면위로 떠오른 계파 분석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줘 독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면서 “사설에서는 새정치연합이 나아갈 방향을 잘 제시했다”고 말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지난 한 달간 새정치연합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난 같은 난장 정치’, ‘정치 자영업자들의 민낯’과 같은, 다른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촌철살인의 제목이 정말 인상 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도 방향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이 위원은 “세월호 참사, 야당 내홍 등으로 국민들이 언론을 지금만큼 주목하고 의지한 적이 없다”면서 “독자들에게 왜 지도자를 키우지 못하는지,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정치, 공공 부문 등 현재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다 무너졌다”면서 “서울신문이 여러 사안에 대해 중립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 좀 더 신뢰받는 신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도 “각 언론들이 내놓는 논조의 보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울신문만의 객관성, 다양성을 잘 활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고 위원은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운전 기사 간에 폭행 시비가 불거진 과정에 야당이 연루돼 ‘갑질 중의 갑질’이란 비난을 받았는데 다른 신문에 비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사설이든 전문가 의견이든 결론이 ‘국민을 위해야 한다’는 당위론으로 흘러 좀 아쉬웠다”는 평을 내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金·文, 해빙 물꼬 텄다… 세월호법 양보 수위 ‘빅딜’ 나설 듯

    金·文, 해빙 물꼬 텄다… 세월호법 양보 수위 ‘빅딜’ 나설 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22일 회동 후 발표된 합의 사항은 ‘양당이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기로 했으며 국회 일정 및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짧고 원론적인 내용이었다. 양측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협상의 주축이었던 여야 원내대표 라인이 가동을 멈추고 정기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야 대표로 격상된 이날 회동에 시선이 집중됐다. 회담은 오후 4시부터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30여분간 진행됐다. 모두발언 이후 20여분 만에 끝난 비공개 단독 회동은 일단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그동안 세월호 정국에서 여야의 격렬한 대결 구도가 장기적인 정국 경색을 불러오면서 양당의 ‘선장’이 직접 나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당 내홍으로 협상력을 잃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연이은 협상 실패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회담이 끝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박 원내대표가 현재 원내대표로 있는 이상 대화는 양당 원내대표 간에 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회동에 앞서 문 위원장 역시 “국회 (정상화) 문제이건 특별법 제정 문제이건 원내대표가 주인공이다. 우리는 푸시(압박)하는 것”이라고 원내대표들의 공간을 남겨 뒀다. 경색 정국에 숨통을 틔운 이날 회동 이후 양당 대표는 실무 협상을 다시 양당 원내대표에게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 차례 합의 실패에서 확인됐듯 원내대표 채널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김무성-문희상 라인이 막전막후에서 이해관계를 조정, 정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된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옛날 김영삼·김대중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동지적 관계로 18대 국회에서 국방위를 함께 했다. 제가 당시 국방위를 함께 해서 잘 안다”며 의회주의자인 두 사람 관계를 전했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대화했기 때문에 깊은 말씀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해 세월호 협상, 국회 정상화에 대해 깊숙한 공감대 내지 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양당 대표가 원내대표들에게 협상권을 미루기는 했지만 ‘빅딜’ 권한은 두 대표에게 주어졌다는 시각에서다. 두 차례에 걸친 원대대표 간 합의 무산 이후 세월호 협상이 4주 가까이 교착에 빠진 데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당내 불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여당 몫 특검추천위원에 대한 야당, 유족 동의를 구하는 재협상안을 두고 여야가 어느 선까지 양보할지다. 여당이 특검추천권에서 양보 여지를 보이고 야당도 절충안을 수용하면 탈출구가 마련될 수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오늘 26일 단독 본회의를 소집해 91개 민생법안을 처리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양당 대표가 첫 만남으로 협상에 첫발을 내디딘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양당 대표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자로서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김 대표가 (취임 축하) 난을 보내줘 감동했다”면서 “제가 야당 대표가 됐을 때 여당 대표, 또 여당 대표일 때 야당 대표에게 인사를 드리면 그분이 꼭 대통령이 됐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늘 그런 기본을 어기지 않았고 통 큰 정치를 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동교동, 상도동 모임을 할 때 양측의 뜻이 같다는 의미로 ‘동-상’ 이렇게 하면 ‘상-동’ 하고 구호를 제창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각각 상도동·동교동계 수장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며 교류했던 친분을 상기시킨 것이다. 회동이 끝난 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문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면서 “정치에서 여야는 윈윈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가 상대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대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화 우선론을 폈다. 문 위원장은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떴다. 김 대표는 감기몸살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참석을 거른 채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를 맞은 후 문 위원장을 맞았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오늘 몸이 좀 불편한 상황이지만 회동 일정을 잡았다.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20분 동안 옛날이야기도 하면서 진지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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