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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신당설·선거제 野 내홍…침묵 깬 이재명 “통합·단결”

    탈당·신당설·선거제 野 내홍…침묵 깬 이재명 “통합·단결”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이상민 의원 탈당, 선거제 개편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침묵하던 이재명 대표가 5일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논란의 원인으로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선거제 관련 발언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그의 당부가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이른바 ‘개딸’(강성 지지층)을 향해 “배제가 아닌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이날 한 방송에서는 민주당 홈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출당 청원’이 올라온 데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재차 창당을 시사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통합과 단결’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뒤 해당 청원 글은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이 대표는 그간 이상민 의원의 탈당 등 당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 표명을 삼갔다. 자신의 개입으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한 ‘의도된 침묵’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실제 이 대표가 지난달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후 당내에서 선거제 관련 논쟁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침묵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병립형 회귀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모두 문을 열어 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해 ‘깔아뭉개기’ 전략으로 일관했지만 자신을 비판하던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는 내심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중량감이 남달라 출당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 이해가 충돌하면서 네 탓 공방을 통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먼저 포문은 비명계가 열었다.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조응천 의원은 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계를 드라마 ‘더글로리’의 학교폭력 가담자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이 나가고 난 다음 당에서 냉소적으로 뒤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라며 “그것도 초선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런다”고 했다. 그는 “친명계 의원들을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더글로리’ (가해자) 박연진과 함께 (피해자) 문동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학폭 가담자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파느냐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친명계는 즉각 발끈했다. 친명계 초선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선 중진에 하실 말 다 하며 당에 상처를 주고,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탈당한 이 의원이 학폭 피해자라고요?”라며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 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3일 “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하자, 전 의원은 전날 이 의원을 향해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갔다. 무운을 빕니다만 꿈은 깨시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비명계는 ‘배신자’ 낙인을, 친명계는 ‘피해자’로 규정하며 엄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침묵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것도 중요한 관전 요인이다. 이미 이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 후보군 중 한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두 차례 회동을 갖는 등 몸풀기를 넘어 적극적인 입장 표현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 간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 상황에 대해 “당내 다양성 보장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민주주의도 억압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우려대로 내년 공천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할 경우 신당으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명계가 공천 배제를 당할 경우 신당에 안 갈 이유가 없다”며 “비명계의 여러 안배 중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우선으로 고려 될 것”이라고 했다.
  • 이르면 이번 주 추가 개각할 듯

    19개 부처 가운데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이 4일 단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2차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이날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부처와 장관급 기관을 중심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이나 늦어도 연말까지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이 처리되기 직전 사퇴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인사 내홍’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을 놓고 윤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나온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열 전 차관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국정원장 인선은 ‘엑스포 책임론’에 휩싸인 박진 외교부 장관의 거취와도 연관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연말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 관심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연말이나 내년 초 공직 사퇴 시한(1월 11일)을 앞두고 ‘원 포인트’ 개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날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위원장의 경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2차 개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여권에서 총선 차출설이 불거진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경우 임명된 지 3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거취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개각 대상 ‘스타장관’ 6명 내년 총선 총출동… 한동훈은 추후 합류

    개각 대상 ‘스타장관’ 6명 내년 총선 총출동… 한동훈은 추후 합류

    개각 대상이 된 윤석열 정부 스타 장관들이 내년 총선전에 뛰어든다. 이들의 합류로 여권이 분위기를 주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의 새 후임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밝혔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러나는 장관들의 출마에 관심이 쏠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권의 대표적인 총선 출마 후보다.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를 지낸 잠룡후보인 원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구에 맞설 인사로 거론된다. ‘대장동 일타강사’로 불리는 원 장관이 출마하면 이 대표도 선거구에 집중하느라 전국 유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맞붙는다면 내년 총선 최대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 장관도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처를 부(部)로 승격하는 데 앞장섰고 ‘정율성 기념사업’에 제동을 걸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지난달 교체된 김은혜 전 홍보수석도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둔 상황이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향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학창 시절을 보냈고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핵심 지역구 중 하나라 현직인 박성중 의원을 비롯해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을 출마를 겨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내년 총선을 위한 개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정부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추후 개각을 통해 총선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가 출마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비례대표, 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 등 다양한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 장관들의 합류로 내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힘이 분위기 반전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할만하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포럼에서 이 대표 리더십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며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하는 등 총선을 4개월 앞둔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당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의원들이)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을 할 법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공천 문제라든가 또는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혼날까 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에서만이라도 적대적, 폭력적 용어를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한 분들은 제명했다면 많이 자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다”며 “그런 방법까지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대표직 사퇴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에 대해 “제가 그분을 안지 42년쯤 됐고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면서도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이 제3지대 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예측에는 “저는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일까 하는 것을 늘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예전부터 저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팬덤 정치가 강화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 등이 가시화되면 언제든지 결단을 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대표적인 586세대 원외 인사인 임 전 비서실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다른 방송에서 “의견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현재 총선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굳혔다”라며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당하고 의논이 필요한 문제여서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실장은 원래 성동구가 기반이었고 종로 출마설도 꾸준히 나왔다.
  •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 경영성과땐 1년 연임 가능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 경영성과땐 1년 연임 가능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도지사가 최종 임명하는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4·3평화재단 조례안)’을 3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4·3평화재단 조례안에는 재단의 책임경영체계를 마련하고 도민과 유족들의 보편적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도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20일 동안 입법예고 기간에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이번 4·3평화재단 조례안에 수정 반영했다. 도지사가 이사장 임명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사람에 대해 이사회에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사 임명권자를 도지사에서 이사장으로 수정해 전부개정안을 마련했다. 기존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기관장 평가를 실시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임기 2년 후 경영성과를 고려해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또한 당연직 이사 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제주도 재단 관련 업무 담당 실·국장’으로 전환하고, 도민의 보편적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제주도교육청 4·3 평화·인권교육 업무 담당 실·국장’을 당연직 이사에 포함키로 했다. 도는 지난 29일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오영훈 도지사 주재로 제21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실·국장들과 토론을 거쳐 4·3평화재단 조례안을 심의 가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조례 개정은 4·3평화재단이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국화·세계화·미래화의 중심축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 4·3평화재단, 4·3유족회 등과 협의하면서 조례를 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평화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른 출연기관의 체계를 지금이라도 구축하고 4·3특별법상 고유 목적사업을 충실히 추진할 수 있도록 바로잡아 가는 것이 도정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4·3평화재단이 도민과 유족들에게 책임있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례개정안을 놓고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이 사퇴한데 이어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며 내홍을 겪었다.
  • 참모 5명 교체, 10명 안팎 개각… 내주부터 尹정부 3년차 ‘인적 쇄신’

    참모 5명 교체, 10명 안팎 개각… 내주부터 尹정부 3년차 ‘인적 쇄신’

    대통령실, 신임 국정원장 인선 신중천영우·김관진·김성한·김용현 검토다음주 ‘대통령실 2기 수석’ 체제로한동훈 후임엔 박성재·길태기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국가정보원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 ‘인사의 계절’이 본격화됐다. 다음주부터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와 중폭 이상의 개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3년차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지는 셈이다. 김규현 원장과 1·2차장이 동시에 경질된 국정원은 당분간 홍장원 신임 1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며 신임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이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가지를 감안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 관련 인선이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수뇌부 간 ‘인사 내홍’이 외부에 노출된 만큼 조직 재정비에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김 원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는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정원장 후임으로 국가방첩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정보기관의 본령에 충실하도록 국정원을 쇄신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과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거론된다. 국정원장 인선에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현재 6명의 수석 가운데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이 이르면 다음주 교체되는 등 ‘대통령실 2기 체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새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나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각각 거론된다.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의 경우 과학기술수석이나 복지수석을 신설해 업무를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기정 전 홍보기획비서관의 후임으로 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이 임명돼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등 현재 공석인 비서관급 자리도 연말연초에 순차적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부터는 10명 안팎의 장관급 인선이 이뤄지는 중폭 이상의 개각도 예상된다. 당장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대부분 총선 출마를 타진하며 현재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예산안 심사를 부총리로서의 마지막 임무로 마치고 정치로 복귀하며 후임에는 최상목 경제수석이 유력하다. 마찬가지로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비례대표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후임으로 꼽힌다. 총선에서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에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해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선거제 개편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뉜다.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여당과의 의석수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소수정당의 진입을 막는 제도라는 점에서 이탄희 의원 등은 반발하고 있다.
  •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단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이 비율을 조정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더욱 높일 여지를 열어 놓은 것이다. 개정안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20대 1 정도는 당내 공감이 있는 범위”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 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이후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군이 가시화될 텐데 미리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제주도가 꺼내 든 처방전… 4·3평화재단 내홍 잠재우나

    제주도가 꺼내 든 처방전… 4·3평화재단 내홍 잠재우나

    제주도가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선임 방식을 둘러싼 조례 개정을 앞두고 한발 양보하는 타협안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영훈 도지사 주재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재단 이사장을 임명하기 이전에 이사진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고 이사진 임명권을 이사장에 주는 내용의 변경안을 추진키로 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와 관련한 최근 논의의 배경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된 조례는 현재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오 지사는 “비상근 이사장 체제에서는 기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감사위원회의 기관 경고에도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분장상 4·3평화재단에 대한 감독 권한은 4·3지원과에 있고, 해당 부서를 총괄하는 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감독의 책임이 있으므로 기관 경고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부서 직원들과 담당국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또한 4·3평화재단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조례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한 “재단 운영의 독립성과 관련한 걱정을 잘 알고 있고, 재단 운영에 깊게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지금까지 4·3운동을 하며 국회의원 시절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이끌어낸 것으로 역할을 다했으며, 이제는 공적 시스템 내에서 문제를 마무리하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례개정안을 놓고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이 사퇴한데 이어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며 내홍을 겪고 있으며 김창범 4·3유족회장이 이사에서 물러났다. 한편 도는 해당 조례와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동안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뒤 29일쯤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30일쯤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사설] 새 국정원장 내부 조직 잘 추스를 수 있어야

    [사설] 새 국정원장 내부 조직 잘 추스를 수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교체했다. 윤 대통령은 김 원장과 함께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고,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다. 인사·파벌 문제를 둘러싼 국정원 내홍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 교체설은 연말 개각과 맞물려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불거진 인사·파벌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리더십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많다. 김 원장 취임 후 지난해 9월 1급 간부 27명이 퇴직하면서 1차 파동이 발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2·3급 간부 130여명이 직무 배제되거나 한직으로 발령받는 2차 파동이 일어났다. 지난 6월에는 윤 대통령이 고위직 1급 인사 8명을 재가했지만 일주일 만에 번복하고 직무 대기발령을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원장의 최측근 인사가 인사전횡을 일삼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원장이 최근 권 1차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 것도 인사전횡과 관련 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국정원이 내부 진영과 파벌에 따라 정권교체기마다 인사 파동과 내홍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정보기관의 내부 갈등이 이렇게 자주 외부에 노출되는 건 기강이 한참 해이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 등으로 국제정세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새로 임명될 국정원장의 임무는 더더욱 막중하다. 문재인 정권 당시 약화된 대북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 내부 갈등을 잘 추스를 수 있는 조직 장악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임명돼 기강을 바로잡기 바란다.
  • 막말에도 말만 혁신, 대의원 힘은 더 빼기… 민주, 갈수록 뒷걸음질

    막말에도 말만 혁신, 대의원 힘은 더 빼기… 민주, 갈수록 뒷걸음질

    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계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에 대해선 외면하고 막말을 포함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선 여론이 악화하자 수습에만 신경 쓸 뿐이다. 또 내년 전당대회에선 당 지도부가 대의원 표 반영 비중을 줄이기로 해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사실상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의원들의 모임 ‘원칙과상식’이 26일 국회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최강욱 전 의원이 성차별 망언을 해도 ‘뭐가 문제냐’고 거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개딸’(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 성향 당직자를 보면 이들이 국민 목소리보다 개딸이 모여 있는 유튜브에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것처럼 보여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교수는 “민주당의 무기력은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개딸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에 이어 최 전 의원이 민형배 의원 북 콘서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암컷” 발언을 해 홍역을 치렀다. 이에 최 전 의원의 당원 자격을 6개월 정지시켰고 막말 전력 등을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최 전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으며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 전 의원 발언을 두둔하다 지난 24일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노무현 청와대에 몸담았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정치는 명분이다. 이 대표에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하지 말고 법정에 먼저 출두하라 제언했는데 안 받았다”며 “그 정도 희생을 보여 줘야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과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놓고 고민하는 지도부를 겨냥해 “선거제 퇴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정신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24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기로 의결하자 비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인 권리당원 대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표 대 1표 미만’으로 줄인다고 예고했다.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중에는 강성 친명 성향이 많아 친명계가 차기 지도부를 장악하려는 포석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가 (이 대표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인데 총선을 앞두고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나”라면서 “‘개딸 빠시즘’(이 대표에 대한 극단적 광신주의를 빗댄 말) 정당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막말에도 ‘개딸’ 혁신 미흡, 대의원 힘은 빼기…민주 뒷걸음질 논란

    막말에도 ‘개딸’ 혁신 미흡, 대의원 힘은 빼기…민주 뒷걸음질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계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에 대해선 외면하고, 막말을 포함해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선 여론이 악화하자 수습에만 신경 쓸 뿐이다. 또 내년 전당대회에선 당 지도부가 대의원 표 반영 비중을 줄이기로 해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의혹이 제기된다. 사실상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의원들의 모임 ‘원칙과상식’이 26일 국회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최강욱 전 의원이 성차별 망언을 해도 ‘뭐가 문제냐’고 거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개딸’(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 성향 당직자를 보면 이들이 국민 목소리보다 개딸이 모여있는 유튜브에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것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민주당의 무기력은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개딸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에 이어 최 전 의원이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암컷” 발언을 해 홍역을 치렀다. 최 전 의원의 당원자격을 6개월 정지시켰고, 막말 전력 등을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최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 전 의원 발언을 두둔하다 지난 24일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노무현 청와대에 몸담았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정치는 명분이다. 이 대표에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하지 말고 법정에 먼저 출두하라 제언했는데 안 받았다”며 “그 정도 희생을 보여줘야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과 병립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놓고 고민하는 지도부를 겨냥해 “선거제 퇴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정신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24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기로 의결하자 비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인 권리당원 대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표대 1표 미만’으로 줄인다고 예고했다.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중에서는 강성 친명 성향이 많아 친명계가 차기 지도부를 장악하려는 포석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가 (이 대표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인데 총선을 앞두고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나”라며 “‘개딸 빠시즘’(이 대표에 대한 극단적 광신주의를 빗댄 말) 정당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4·3이 울고 있다… 4·3 유족회가 또 상처 받았다

    4·3이 울고 있다… 4·3 유족회가 또 상처 받았다

    #4·3평화재단 내홍 심화… 고희범 전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직무대행까지 사퇴 ‘진퇴양난’ 고희범 전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직무대행마저 19일만에 사퇴하면서 제주4·3평화재단의 조례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오 전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4·3 영령의 꿈, 화해와 상생을 넘어 제주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말 그대로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출발을 해보려고 했으나 능력이 모자라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내려놓았다”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대화를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던 그는 “일부에서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작당하고 무력화시키고 있다. 4·3영령 팔이, 4·3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사회가 조례 개정 철회시키라고 압력을 행사했으며 4·3 원혼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못하겠다고 결국 사표를 낼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오 직무대행이 사표를 낸 날, 그를 직무대행으로 앉혔던 이사회는 바로 사표 수리를 했다. 앞서 지난 2일 도는 제주4·3평화재단이 도민과 유족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22일까지 의견수렴하고 있다. 도는 책임경영을 명분으로 제주4·3평화재단의 이사장을 도지사가 최종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 전 이사장은 이사장과 선출직 이사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의 재단관련 조례 개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임기 두달 여를 남기고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특히 조례개정 추진이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으며 제주지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사회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며 ‘4·3의 정치화’ 우려를 표명했다. # 이사회측 조례개정안 철회하라고 압박당한 오 전 직무대행 “4·3원혼들에게 죄 짓는 것 같아 사표” 이날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20일 제131차 긴급 이사회를 열고 조례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오 전 직무대행에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직무대행은 “이사회 일부 이사들이 조례개정 철회하라는 압력을 가했다. 대화로 풀려고 하는 제 입장은 무시 당했다”며 “조례개정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조차,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제주도는 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 입법예고를 철회하라”며 “도가 입법예고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우리 이사회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입법 예고안이 철회된다면 4·3평화재단 운영의 발전적 방안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제주도, 도민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입법예고안은 다음달 11일 임시회에서 통과 여부기 판가름난다. #유족회측 기고문통해 “이사회 전원 사퇴하라”… “안하면 유족회 차원 단체행동 불사” 맞불 일각에선 재단 이사회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는 4·3유족회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이 기득권에 집착해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그러나 이 출연금의 10분의 1도 유족회에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의 경우 직원 인건비도 제대로 못 줘 쩔쩔매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제주4·3평화재단이 16억원이 넘는 기금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개인연금 보험 상품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요구받은 바 있다. 원래는 수익높은 금융상품에 분산 적립해야 하는 게 기본인데 개인연금에 가입하고도 허위보고 한 것으로 드러나 4·3 유족들을 아프게 하고 상처만 남겼다. 박영수 유족회 감사는 재단 이사회를 향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최종 선정되는 등 등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갈등으로 인해 모든 비난의 화살이 유족회를 향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전원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3(조직)을 사유화해선 안된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과거 빨갱이 짓하더니만 끝까지 말썽이네’라고 비아냥 댈까봐 무섭다”면서 “자진사퇴 하기 싫으면 도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이라고 맞섰다. 만약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유족회 차원에서 단체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실제 4·3희생자유족회 측은 22일 기고문을 통해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전원사퇴”를 촉구했다. 유족회 측은 “도의회 의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갈수 있게 도, 의회, 재단, 유족회 TF팀을 꾸려 도민사회에 사랑받을 수 있게 해결하자는 제안을, 이사에게 전달했으며, 4·3이 상처 받는다고 우회적으로 성명서 발표를 자중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몇 명 이사가 모든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발상은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반민주적 작태라 아니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해당 단체는 투명하게 4·3사업비 관련 사용내역을 전면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현 사태에 책임 있는 분들이라면 3만 원혼들께 욕을 보이면서까지 도민사회에 누를 끼쳐도 본인들은 당당한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전날 직무대행을 사퇴한 오 전회장도 이사직을 내려놨다. 한편 4·3평화재단 이사장 임기 만료가 내년 1월 16일이고 이사진은 3월 16일 임기 만료일이다. 통상적으로 한달 전인 다음달 초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가 발족돼야 한다. 임추위 구성은 도청 소속 2명, 도의회 3명, 재단 2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입법예고된 상황으로 인해 임추위 구성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픈AI 직원 90%, 이사회 전원 사임 촉구 “안되면 올트먼 따라 MS로”

    오픈AI 직원 90%, 이사회 전원 사임 촉구 “안되면 올트먼 따라 MS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한 데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오픈AI가 내홍을 겪고 있다. 직원 상당수가 이사회 전원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원들은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는데 서명한 직원들이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현재 오픈AI 직원이 770명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90%에 해당한다. 이들은 이사회 전원 사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트먼 전 CEO를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 행동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우리는 사명과 능력, 판단력,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트먼 전 CEO가 MS와 손잡고 세우려 했던) 새로운 자회사에 합류하기를 원할 경우 모든 오픈AI 직원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서명자 명단에는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도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일리야는 올트먼 해임을 결정한 이사회 멤버 4명 중 한 명인데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사회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나는 오픈AI를 해롭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 구축해 온 모든 것을 사랑하며 회사가 다시 뭉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X 계정에 “오픈AI는 직원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고, 올트먼은 이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올트먼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헌신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언제,어떤 식으로든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의 팀, 하나의 미션, 나는 정말 흥분된다”고 적었다. 올트먼 전 CEO는 오픈AI 이사회 의장에서 마찬가지로 해고된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과 함께 MS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올트먼과 브록먼이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전날까지 오픈AI 측과 CEO 복귀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 이사 전원 사임과 새 이사회 구성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MS행을 택했다. 그가 거론한 새 이사회는 세일즈포스의 전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 에어비앤비 CEO이자 올트먼의 오랜 친구인 브라이언 체스키, 에머슨 컬렉티브의 설립자 겸 사장인 로렌 파월 잡스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현 이사회는 올트먼과 브록먼 등 6명이었으나, 둘이 해임되면서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앤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임시 CEO를 맡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는 올트먼 해임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독립적인 조사관을 고용해 오픈AI의 혼란을 초래한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는 “올트먼의 해임과 관련된 절차와 소통이 매우 잘못 처리돼 우리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은 분명하다”며 “필요하다면 지배구조 변경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획기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만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탁한 것. 민중당 출신의 재야 운동권 인사였던 이재오·김문수·이우재 전 의원 등을 영입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가세시켰다. 여권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험지’에 차출됐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돌풍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험지 출마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험지 출마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종의 변형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다.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당 지지율이 열세인 지역에 차출돼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다. 험지 출마 자체를 개혁이나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험지 출마한 중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반드시 개혁적인 새 피가 수혈되는 것도 아니다. 여야 권력의 측근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상징적 효과가 매우 커서다. 당내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이 거세게 항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험지 출마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에서 험지에 차출돼 살아 돌아온 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다선 중진들이 언제까지나 따스한 아랫목만 차지할 수는 없다. 버티기에 성공한다 해도 한두 번 임기를 더 채우면 물러나야 한다. 그 전에 오랜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큰 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낙선할 위험이 크지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에 내려가 낙선한 뒤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북에서 4선을 하고 2012년 종로로 차출돼 친박 후보였던 홍사덕 후보를 꺾은 정세균 전 총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키웠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물론 험지 차출이 성공하려면 당 혁신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통령이나 당 실세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에선 중진뿐만 아니라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 참모들을 험지에 차출해야 한다. 우리 정치 풍토에선 대통령 측근은 중진 못지않은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YS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세진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근거지였던 경기 성남을 버리고 당선이 쉬운 인천 계양에 셀프 공천한 ‘전과’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방탄 출마’ 오명도 잠재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마다 험지 출마의 중요성이 커질 듯싶다.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험지 출마를 실행에 옮기고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할수록 신당 바람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이번 선거의 승패가 험지 출마를 통한 당 혁신으로 판가름 날 수 있음이다.
  •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오픈AI 샘 올트먼, APEC CEO 서밋 참석 하루 뒤 전격 해임‘챗GPT 아버지’…회사 지분은 없어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회사 계속 이끌 능력 확신 못해”올트먼 “세상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앞으로 계획은 나중에”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 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MS는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AI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 마감했다.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올트먼은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트먼 해임 배경, 내홍·가족사 등 추측 난무공식사유 ‘솔직하지 않다’ 거짓말·전횡 등으로 해석저가전략 불화설…투자 딴주머니 발각 등 의혹도 ‘보안불만’ MS 개입설…여동생 ‘학대폭로’도 다시 주목 갑작스러운 올트먼 해임과 관련해 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으로 인해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오픈AI가 발표한 성명 내용 가운데 “올트먼이 계속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부분이 주목받는다. 여기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건 올트먼이 이사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거나 특정 사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우회적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 합병과 같은 중대 사안을 논의했고 이것이 해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그간 올트먼에게 불만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임에 입김을 넣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MS가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주 MS는 자사 직원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이는 오픈AI에 중대한 보안 문제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올트먼이 해임됐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구축한 MS가 해당 조처를 한 배경에는 심각한 보안 문제가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올트먼과 이사회가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관련한 충돌을 빚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오픈AI는 막대한 개발 등 비용이 투입된 자사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장기 전략으로 끌어갈 경우 기업의 존립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트먼과 이사회가 견해차를 보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올트먼이 챗GPT 외 다른 분야에 대한 개인적 투자를 이사회 동의 없이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올트먼이 가정사 문제로 해임됐을 가능성을 내놓는다. 앞서 올트먼의 여동생 애니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빠들, 특히 샘 올트먼과 잭 올트먼으로부터 성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정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폭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크 전문지들도 오픈AI의 발표만을 볼 때는 업무문제에 무게가 실린다고 본다. 테크크런치는 “이사회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이 조치(해임)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업무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라고 해석했다. 오픈AI 이끌 35세 무라티는…테슬라 모델X 개발 브레인알바니아 출신 개발자…‘비영리’ 시절 오픈AI 합류AI 규제 필요하다는 입장 밝히기도 올트먼이 전격 해임되면서 오픈AI는 당분간 기계공학도 출신의 35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게 됐다. 오픈AI가 임시 CEO로 선임한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받았다.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한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가상현실(VR)의 손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립모션에도 몸담았다가 2018년 응용AI(인공지능)·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는 당시 인공일반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애쓰는 비영리 조직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라티는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AI를 접하고 그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벤처캐피탈업체 안드레센 호로위츠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능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의 핵심 단위”라며 “인류의 집단지성을 향상하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무라티가 CTO 직함을 달고 있지만 운영 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일정에 맞춰 챗GPT를 완성하도록 했고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관리하며 MS의 미국·유럽 내 AI 정책을 세우는 데도 참여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티에 대해 “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감각, 임무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AI의 위험성과 관련해 올트먼과 마찬가지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타임 인터뷰에서 “악용되거나 악의적 행위자가 사용할 수 있다”며 “오픈AI와 비슷한 회사가 통제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연일 민생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내 계파 간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혁신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정풍(整風)운동’을 선언한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이 탈당은 없다면서도 개혁 목소리를 높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싫으면 나가라”고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횡재세 도입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국민께서도 70% 이상이 횡재세 도입을 찬성하고 있고 영국도 에너지 부담금을 통해 영업 이익의 35%를 횡재세로 부과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수험생을 격려하며 “시험을 잘 봐도 그다음 대학 학자금이 걱정되는 상태일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학자금 이자를 일정한 소득이 있을 때까지 면제해 주자는 학자금지원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내에선 ‘원칙과 상식’을 놓고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라는 이름이 혁신과 연결돼 국민의힘이 뭔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민주당에는 혁신브랜드가 없다”라며 “김은경 혁신위가 좌충우돌하며 실패한 후로 혁신은 포기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폭정과 무능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에 안주하는 듯하다”며 “‘원칙과 상식’이 민주당 혁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원칙과 상식’에 대해 “단순히 한 사람을 반대한다는 것보단 당이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 그래야 총선에 이기고 대한민국의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표의 험지 출마와 함께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의 결별을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열과 혐오 정치를 양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인 개딸과 이재명 당 대표가 단절을 하기 시작한다면 이 대표의 앞으로 큰 정치 행보에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저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단순 촉구를 넘어 우리 당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의견을 모으고 이것이 혁신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탈당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야기 한 적은 정말 없다”고 했다. 이낙연계로도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통화해서 ‘이런 움직임이 있고, 의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가려한다’고 했더니 그 부분을 수긍했다”며 이 전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명계는 ‘원칙과 상식’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된다. 새 당을 하려면 이념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는 보수, 진보, 중도 공통의 원칙과 상식”이라며 “검찰독재, 민생파탄과 싸워야 한다. 이게 원칙과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 “왜 하필 지금인가. 내년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풍운동’하자는 것이냐”라며 “저 사람들 경선에 밀릴 것 같으니까 공천 보장하라고 투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혁신위에 힘실어준 尹心…중진·친윤 압박하는 인요한

    혁신위에 힘실어준 尹心…중진·친윤 압박하는 인요한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를 놓고 김기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5일 “소신껏 하라는 (용산의) 신호가 있었다”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했다. 김 대표 측은 “주어 없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혁신위에 힘을 실어 이들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와 지도부 간 갈등이 용산과 친윤계 간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열흘 전에 여러 사람을 통해서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라면서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지금 하는 거를 그냥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우리 당과 우리가 필요한 거를 그냥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혁신위 조기 해체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KBS라디오에서 “공식 논의한 바는 없으나 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조기 해체)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실천 과제의 주체는 당 지도부와 당이어서 그런 것들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했다. 김 대표 측은 “전략 전술 없이 혁신만 가지고 나갈 순 없다”며 인 위원장 발언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희생과 혁신에는 이견이 없으나 혁신위가 근거와 기준 없이 압박만 하는 게 문제”라면서 “예를 들어 자녀 학폭이나 음주운전 같은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다짜고짜 대통령이랑 가까운 사람만 물러나라고 하면 이제부턴 대통령과 가깝지 않다고 선언을 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도부는 혁신위를 100% 따를 것이고, 지도부나 중진들은 정치적 거취를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명예롭게 거취를 스스로 정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도 “이분들은 반역자가 아니고, 각을 세우는 사람도 아니고, 나라를 사랑한다. 그래서 혁신위원한테 조금 자제하자, 며칠만 숨 쉴 공간을 주자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당내 지적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혁신위 관계자는 “물밑에서 인 위원장에게 ‘시간 좀 달라’는 (중진들의) 연락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예산 정국이 마무리된 12월 중순~내년 1월 초에 이들의 거취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날 혁신위발(發)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갈등으로 비화하는 걸 의식한 듯 이날은 “혁신위가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당연히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총선은 단편 예술작품이 아니라 종합 예술작품”이라며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이끌 것임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혁신위의 성공에 김 대표의 정치생명이 걸린 만큼 적절한 시기에 김 대표가 ‘십자가’를 지고 당내 내홍을 수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혁신위 안에 중진과 친윤계 핵심 인사들이 침묵하는 데는 대통령실 참모를 지칭하는 이른바 ‘찐핵관’들이 자신들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있다고 본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앞으로 1~2주 내에 김 대표가 쫓겨나고 한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장관의 영입이 여의찮으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이어 민주당서도 “이재명·당 지도부 험지출마하라”

    국민의힘 이어 민주당서도 “이재명·당 지도부 험지출마하라”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험지 출마’ 요구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공천 불이익 우려를 제기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해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에서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며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 당 조직에 현 대표 친위대를 자초하는 원외 조직까지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거취 결정 ‘마지노선’에 대해선 “12월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원욱 의원도 전날 “도저히 민주당이 개선해서 쓸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의원들이 생기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지난 7일 신당 합류와 관련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있다”며 “한 달 내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친정 체제가 강화돼 내년 총선에서 ‘비명 공천 학살’이 이뤄질 것으로 의심한다. 이 때문에 일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와 친명계를 향해 험지 출마도 요구했다. 이원욱 의원은 “기득권자의 험지 출마로 가는 것이 맞다. 민주당의 핵심 기득권자는 이 대표”라며 “사당화 이야기를 듣는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도 여당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험지 출마론’에 맞춰 당 지도부 험지 출마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부터 험지 출마를 하겠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며 “사병보고 (전쟁터에) 나가라고 하면 되나. 장수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 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해야 한다”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라. ‘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간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명 주류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의회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반민주적”이라며 “주권자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기저기 출마시킨다고 하는 것은 선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험지 출마하라는 건 사실 정치를 그만두라는 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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