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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는 내홍수습력 보여라(사설)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을 둘러싼 불공정시비가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해외순방중에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양상은 실망스럽다.정권 재창출을 벼르는 집권당이라면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된 자세를 보여 국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별것도 아닌 문제를 갖고 벌써부터 당내에서 분당운운하는 험악한 전망까지 나온다면 재집권은 먼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신한국당은 우선 볼썽 사나운 내홍부터 슬기롭게 극복하는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자체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은 난센스다. 이번에 이회창 대표와 반이진영간의 갈등이 증폭된 것은 이대표측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민주계 주도의 정발협에 몸담고 있던 황낙주 전 국회의장을 이대표측 경선대책위원장에 전격 기용한 일이라든가 이대표가 대표직을 그대로 갖고 금주부터 대의원 접촉활동을 본격화한 처사는 다른 주자들의 반발을 거세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누가 보더라도 불공정 시비를 부를만한 대표 프리미엄의 활용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대표가 당내의 격화된 경선불공정 시비를 해소하자면 두가지 선택밖에 없을 것 같다.대표직 사퇴시까지 대의원 접촉을 포함하여 주자로서의 활동을 자제한 채 공정한 경선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전념하든지,아니면 대표직을 즉각 사퇴하고 주자로서의 길을 가는 것이다.집권당의 대선주자들이라면 자질이나 비전 등 본질문제를 갖고 경쟁해야지 부차적인 공정성 시비로 날을 보내는 것은 경선의 참뜻과도 어긋난다.더구나 그 원인을 당대표가 제공하고 있다면 앞으로 당의 기강과 결속을 어떻게 지켜나갈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번에 이대표에게 감정까지 곁들여 정면대결로 나온 정발협에 대해서도 균형있는 사고와 행동을 촉구하는 바다.정발협은 경선관련 부당사례 지적을 이대표에만 국한하지 말고 다른 주자들에게도 넓혀야 한다.정발협이나 나라회 같은 계파모임이 특정인 지지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보다는 공정경선을 뒷받침할 자율적·중립적 감시기구로 역할할 때 신한국당 경선은 축제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대표 정발협에 “화해몸짓”

    ◎“대립땐 손해 크다” 참모진 건의 수용/정발협 “대표 고수하며 웬 화해” 일축 『절대 정발협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24일 신한국당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의 발언이다.고흥길특보도 『정발협에 맞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대표도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정발협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설득하겠다』면서 『같은 당원인데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해 정발협 지도부와 접촉할 뜻을 내비쳤다. 이대표 진영의 유화 몸짓은 전날과는 판이한 기류다.이대표는 전날 상오 자택에서 정발협의 공세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뒤 『내가 뭐라고 말하면 정발협이 벌떼처럼 일어나겠지』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었다. 단 하룻만에 이대표의 대응이 180도 뒤바뀐 셈이다.이대표의 태도 변화는 전날 하오 참모진 회의에서 「정발협과 대립축을 형성하는 것이 이대표에게 이롭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외유기간에 당의 내홍이 증폭되면 이대표의 지도력에 흠집을 남기게 되는데다 대세를안고 가야할 이대표가 굳이 적을 만들 필요도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양자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첨예한 대립관계가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정발협측은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세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대표의 화해 제의를 사실상 거절한 상태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 사퇴도 하지 않고 무슨 화해냐』고 일축했다.
  • “크메르 루주 내강 종말 임박”/태지 보도

    ◎폴 포트 내전 와중서 체포 가능성 【방콕 연합】 크메르루주 지도부는 캄보디아정부로의 투항문제를 둘러싼 내홍으로 스스로 종말을 고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태국신문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들은 70년대 후반 약 2백만명의 무고한 국민을 처형한 「킬링 필드」의 주역인 크메르루주 지도자 폴 포트(69)가 태국 국경인접지역에서 등을 돌린 핵심부하 타 목(크메르루주군 제2사령관)이 지휘하는 1천여명의 게릴라에 의해 포위된 뒤 두그룹간에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캄보디아정부는 크메르루주가 이번 골육상쟁으로 사실상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는 14일 『우리는 산꼭대기에 앉아서 호랑이(폴 포트)와 사자(타 목)가 싸우는 것을 관전하고 두쪽이 다치도록 내버려둔뒤 함께 사로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폴 포트와 타 목의 대치 상태를 주시하고 있는 캄보디아정부가 양측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폴 포트를 체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여 주자 지구당대회 참석 금지

    ◎“대표축사 경선에 영향” 이­반이진영 교감/개별초청 경우만 참석… 신경전 치열할듯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기위해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신한국당 시도및 지구당대회에 이회창 대표위원을 포함한 당내 예비주자들의 참석이 금지된다. 이대표는 30일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나는 물론 다른 주자들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불참원칙」에 대해 여권핵심과 예비주자들간에 교감이 이뤄진 듯한 인상이다.이같은 방침은 「반이진영」에서 이대표의 지구당대회 축사 문제를 놓고 「불공정게임」이라며 반발하는데다 열흘에 걸친 시도 및 지구당대회가 자칫 과열되거나 내홍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도 『예비주자들은 일단 불참이 원칙』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참석 주자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규정이 없어 일부 예비주자는 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개별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예비주자들간의 「물밑 신경전」은 시도·지구당대회 참석 여부에서도 치열할 전망이다.
  • 정쟁 그만두고 전진하자/과거사 과감하게 벗어나야(사설)

    6개월에 걸친 국정표류로 국민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21세기를 향해 전진해야할 한국호가 풍랑과 기관고장까지 겹쳐 위기상황을 맞고있다.경제가 주저앉고 있고 안보상황은 불안하며 사회는 분열되고 정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국난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간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의 내홍에 그 원인이 있다.국정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92년 대선자금 시비와 한보부도사태,정경유착의 책임공방,권력다툼의 대권정치 등이 그것이다.과거와 현재의 싸움은 미래의 실종을 가져온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서울신문의 설문형식 회견에 응한 각계원로 5인이 오늘의 시국을 비상한 위기로 인식하면서 국정안정의 바탕위에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합의의 표현으로서 주목할 만하다.우리는 21세기를 향한 국가적 전진을 위한 새로운 국민역량의 결집과 실천을 촉구한다. 국리민복의 희망찬 미래건설이 아니라 차기집권을 위한 이기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고있는 정치권이 권력다툼의 정치를지양하고 나라를 살리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로들의 촉구는 국민들의 여망을 대변한다.한 정권의 공과를 정리하고 새 정권의 탄생을 준비하는 임기말이 현직 대통령을 흔들어 무정부상태를 만들고 당리당략의 무한추구에 집착하는 기간이 될때 그 피해는 대통령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과 국익에 대한 피해만 극대화될 것이다. 대통령의 과오가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자신의 아들을 구속하고 대선자금문제를 포함하여 국민앞에 진솔한 사과를 함으로써 스스로 정치적 인책을 다한 이상 더이상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지나치며 설득력이 없다.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은 난국수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이제는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경제회생,그리고 안보강화와 공정한 선거관리 등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생산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하며 국가원수와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대통령의 권능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그바탕위에서 공직사회가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 문민정부도 이제 과거가 되려하고 있다.문민정부의 과거화는 청산과 단죄 대상이 아니라 미래건설을 위한 자성과 교훈의 원천으로서 과거를 정상화하는 계기다.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정치관계법의 개정,공직자재산등록제도 시행,언론자유 확대 등 과거의 나쁜 관행과 제도를 고치는 개혁의 씨를 뿌린 노력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국민들의 민주의지로 세운 문민정부와 국민적 협력으로 이룬 성과를 마무리하는 일에 모두가 동참·협력해야 한다.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과 풍토개선이야말로 대선자금공개보다 확실한 과거 정리다.물러날 대통령의 도덕성을 추궁하기 보다는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 확보를 중시해야 한다.6월 국회는 여야가 기필코 「떡값」을 불법화하고 세몰이식 선거대신 TV토론과 공영제로 대선을 치르도록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를 혁파하는 법제도정비를 매듭지어야 한다.그리고 초당적 협력으로 국난을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원로들의 충고대로 대권경쟁도 국가운영 비전과 프로그램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미래지향형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제 국민각자가 위기극복의 실천주체로서 평상심으로 돌아가 불신과 갈등을 스스로 씻고 경제살리기와 새로운 정치건설에 나서야 한다.민주의 열정을 공동체 수호와 건설의 의지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한다면 오늘의 시련은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 여 후보 부상 빠를수록 좋다(사설)

    신한국당이 차기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개최시기와 이회창 대표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내홍하는 것은 볼썽 사나운 일이다.민생안정과 국정수행의 책임을 지닌 집권여당이 이 난국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시국수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지금은 한보사건으로 4개월 이상 계속된 국정표류를 끝내고 정치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며 그것은 여당의 1차적 책무이기도 하다. 물론 전당대회 시기와 경선절차 등이 경선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하여 중대한 사안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런 문제들은 당대표와 주자들이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그럼에도 서로 감정의 골을 파고 상처내기에만 급급해서는 신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한국당의 전당대회 개최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우리 견해다.그리하여 대통령후보를 하루빨리 가시화시켜 국민에게 충분히 판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그것은 정치의 예측성을 높여 정국안정과 정치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사실 오늘 우리가 처한 위기는 내일의 한국을 이끌어나갈 리더십의 불확실성에 연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집권당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의 건재를 과시하여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신한국당의 후보 조기가시화는 대선전략상으로도 필요한 일이다.제1야당인 국민회의는 벌써 대권4수의 노련한 후보를 내놓고 총력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신한국당이 당사무처의 계획대로 7월중순에 전당대회를 열더라도 국민회의보다는 거의 두달이나 늦은 것이다.또한 여당은 야당후보에 비하면 신인이나 다름없을 후보를 낼 공산이 큰데 전당대회까지 8월로 늦추어서 득볼 일이 뭐가 있겠는가.신한국당의 전당대회 시기는 주자들의 개인적 이해관계로 좌우될 문제가 아니다.우리는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 이대표 사퇴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깔끔한 성격의 이대표가 그냥 있겠는가.
  • 여 이­반이측 「공약수」 찾을까

    ◎오늘 당무회의…정치적 절충 모색 언저리/당규 처리­전대 7월하순 개최 제시/접점합의 실패땐 내홍심화 부채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 이회창 진영」의 대표직 유지와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갈등기류가 21일 당무회의를 고비로 일단 내연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진영은 이날 경선규정을 확정할 당무회의에서 첫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정치적 절충도 모색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아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당무회의에는 민주계가 대다수인데다 김덕룡 의원,박관용 사무총장,서훈 의원 등 지도부와 각 후보 진영의 대표격인 인물들이 망라되어 있어 개정안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자칫 당 전체가 편가르기 분위기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 지도부는 당헌에 관계되는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는 유보하되 당규부분은 이날 처리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반이대표 진영이 요구해온 전대시기도 열흘쯤 늦춘 7월하순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대표직 사퇴문제만큼은 양 진영의입장차가 뚜렷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 내분은 전국위원회 소집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양 진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이대표가 22일 청와대 주례보고로 기선제압을 시도할 것이고,이에 맞서 반이진영은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 면담 요청으로 두 진영간에 신경전이 전개될 것 같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이같은 갈등양상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두진영간에 전개될 대표직 사퇴 등을 둘러싼 주자간의 정치협상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 진영간 갈등의 본질은 경선전략과 맞물려 있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대표가 이날 『대표직 거취문제는 불공정의 사유가 있을때 거론될 수 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당내 위상은 물론 스스로 불공정을 인정하는 꼴이다.그렇다고 「반이진영」도 지난 18일 이홍구 고문 등 「5용」 회동과 대리인들의 2차례 만남에서 계속 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전리품없이 회군은 불가능한 상태다.따라서 이번 주말까지 대타협점이나오지 않는다면 당은 이대표의 중국방문과 맞물려 극심한 내홍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봐야 한다.
  • 이수성 고문·정발협 전략 뭘까

    ◎이 고문­「5인회동」 당분간 불참… 신선도 유지/정발협­일단 판세 지켜보며 결정적 역할 모색 18일 국회에서 가진 이홍구 고문 등 신한국당 대선주자 5인의 모임에 김윤환,이수성 고문,최병렬 의원(서울 서초갑) 등은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이고문은 개인적 일정으로 불참했고,김고문과 최의원에게는 모임 준비 인사들이 아예 연락을 하지 않았다.비주류의 「반이회창 전선」이란 회동의 성격상 김고문은 이대표계로 보고 아예 회동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김고문측은 『큰 흐름이 잡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무리』라고 모임전에 반이전선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5인회의는 반이전선의 세 확대를 위해 이수성 고문의 참여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그러나 이고문측은 쉽게 비주류 주자모임 참여를 결정할 것 같지 않다.경선시기나 대표직사퇴 문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온 이고문으로선 경선출마를 선언하더라도 당의 내홍으로 비쳐지는 주자모임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특히 다른 주자들과 달리 신선도를유지해온 차별화전략에도 맞지 않다고 본듯 하다. 최의원은 19일 열린 당헌당규개정을 위한 경선후보 관계자설명회에 측근을 참여시킴으로써 경선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최의원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열린 5인의 대리인 모임에도 측근을 보내 8월말 9월초 전대 및 경선 60일전 대표직 사퇴 등을 합의했다. 반이회창 정서를 저변으로 깔고 있는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는 비주류 주자회의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다.정발협은 이대표의 거듭된 분파행위 경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일단 이대표측과 「휴전」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비주류 주자회의가 점차 세를 넓혀가면 어떤 형태로든 양대전선의 중심축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 「대선자금 의혹 폭로」 정말 음모있나

    ◎여­“야 도덕성 타격” 진원지 규명 자신감/야­“정보제공자 겁주기 술수” 공세 강화 한치 앞도 안보이는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여권이 대선자금과 관련된 잇따른 의혹제기와 폭로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여권은 검찰주변인물을 대상으로 경위를 엄중하게 조사한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 한보 대선자금 수수의혹설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의 잇따른 의혹제기와 시중에 나도는 온갖 유언비어는 검찰주변세력과 깊은 관련을 맺은 야당,특히 국민회의가 그 「진원지」라는게 여권핵심부의 생각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진상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맥 등 윤곽이 드러날 경우 정치권은 또한번 소용돌이칠게 분명하다. 당장 여권의 음모설 주장이 진실로 규명되면 야당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고 대여공세의 톤도 현격히 줄어들수 밖에 없다. 신한국당이 종전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난주말부터 강도높은 대야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이번주 본격 공세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여권지도부는 음모설의 배후를 자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때 물건너간 것처럼 비쳐졌던 김대통령의 「포괄적 입장표명」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정국정상화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경선국면 돌입 등 몇달간 실종됐던 정국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플랜도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을 지나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이의를 단다.음모의 진원지가 야당이라고 해도 전반적인 국민정서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김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에 여전히 의혹의 초점이 있지 않느냐』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자금의 부분적 공개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한다.총재직 사퇴와 거국내각 구성까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야당은 이런 여권의 움직임을 정보제공의 원천을 없애려는 술수라면서 대여공세를 보다 강화할 태세다.「의로운」 정보제공자들을 겁주려는 얄팍한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여권의 영입파와 민주계간의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권력암투」로 풀이한다.때문에 여권의 심각한 내홍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딴데로 돌리려는 또다른 음해공작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어려운 것 같다.
  • 김 대통령 「분파행동 자제 경고」 이후

    ◎이회창 대표­민주계 갈등 심화/이 대표측­“대세는 우리쪽” 각개격파 움직임/민주계­“이 대표가 분파행동… 갈길 가겠다” 신한국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파행동자제 경고발언 이후 점점 내홍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물론 이회창 대표와 민주계가 갈등구조의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대부분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민주계 편에 가깝다. 두 쪽은 김대통령발언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이대표 힘실어주기」와 「이대표 달래기」로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대표측은 김대통령이 이대표 손을 들어준 만큼 『이제 대세는 우리쪽』이라며 무척 밝은 표정이다.「정치발전협의회」를 띄운 민주계의 행보도 힘을 잃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는 민주계에 대한 김심의 영향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자연히 민주계의 행동통일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민주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각개격파가 용이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계는 예정된 일정대로 「정발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 5인이 9일 아침 정발협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민주계의 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민주계는 이대표측의 해석을 희화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정발협」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우리가 언제 분파행동을 했느냐』고 반문했고 김덕룡 의원도 『정발협은 계파적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고 김대통령의 입지를 돕기 위한 조직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이대표측의 시각을 일축했다.한 중진의원은 『이대표야말로 여러 개의 사조직을 운영하고 당내 의원들로 자파조직을 구성,수시로 회의를 열면서 분파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따라서 설령 김심이 이대표쪽에 쏠려 있다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태도다.박찬종 이한동 이홍구 이수성 고문측도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김심이 완정중립을 표방한 마당에 누구를 지원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반전선」의 공고화에 주력할 움직임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날 이대표주재로 열린 당직자간담회에서 몇몇 참석자들이 『이대표가 다른 대선주자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당저변의 걱정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대표는 일언반구 대꾸가 없었다고 한다.
  • 현안에 침묵 이 대표 속사정/“「반이연합」확대 불원” 언급 자제

    ◎비교우위 자신감속 내실 다지기 요즘 이회창 대표진영의 분위기를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별 말이 없다는 점이다.이대표는 30일 대선자금문제로 당이 온통 시끄러운데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날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늘상 해온 당의 단합을 얘기한 게 고작이다. 무엇보다 경선국면에 돌입하면서 당내 「반이전선」이 자신을 더욱 옥죄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전선 확대를 원하지 않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이대표 진영의 이같은 움직임이 대세론에 따른 자신감의 발로인지,실제상황에 대한 현실감각이 무딘 것인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밖에 비치는 것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다』면서 『92년 당시 민자당은 대통령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훨씬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고 「비교우위론」을 전개했다.반이전선이 공고하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뿌리깊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침묵하는 다수는 이대표를 호의적인 시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이대표에 대한 온갖 비판에도불구,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도 곧 다가올 「승부」를 앞두고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또다른 측근은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실다지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한다.이대표는 종종 의원회관을 불쑥 찾아가 의원들과 맨투맨 접촉,지지를 호소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여전히 난기류가 에워싸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김심의 엄정중립으로 비중이 더 커진 민주계의 이대표 비토분위기는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초선의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 국민회의 내홍 악화일로

    ◎주류측 “5월전대서 총재·대선후보 동시 선출”/비주류측 “총재만 선출뒤 당헌 개정” 거센 반발 26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는 5월 전당대회 전초전이 치러졌다.주류와 비주류측이 총재·대통령후보 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양측은 각각 내놓은 당규안을 고집했다.주류측은 「5월 동시」선출을 고수했다.비주류측은 「5월 총재,7월 대통령후보」선출로 버텼다. 먼저 주류측 대표주자인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이 비주류측의 「국민경선제」에 반대하는 이유를 제시했다.▲여권의 공작 이용 가능성 ▲60억∼70억원의 고비용 ▲과열 경선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주장했다. 남궁진 의원(경기 광명갑)은 『비주류측 당규안은 상정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불법성을 제기했다.정한용 의원은 『빨리 대통령후보를 정하자』고 거들었다. 비주류측은 만만치 않았다.먼저 이호웅 위원장이 새 당규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했다.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당헌개정이 필요하다』며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만 선출한 뒤 당헌을 개정하자』고 맞섰다. 김근태 부총재는 주류측의 통과강행에 지연전술을 폈다.그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적 대응방안,국민경선제와 실정법간의 배치문제 등은 다음 당무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중재했다. 양측의 감정전은 초반부터 엉뚱한 사안을 놓고 폭발했다.비주류 몫인 경기 수원지역 3개 지구당 대의원대회 결과가 발단이 됐다.한광옥 사무총장이 「허위보고 시비를 제기하면서 서로간에 고성을 주고받는 설전이 오갔다. 결국 이날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다.그러나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내기로 한 결론은 쉽게 날 것 같지 않다.
  • 내각제거론 적절치 않다/여당은 난국타개에 당력 모아야(사설)

    여당 일부에서도 권력구조개편 주장이 제기되어 개헌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일부 대권주자들이 내각제와 대통령중임제,권력구조개편론등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까지 대통령에게 개헌문제를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와 때아닌 개헌론이 확산되고 있다. 개헌내용의 찬반을 떠나 지금과 같은 국가적인 난국에서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실현가능성이 희박할 뿐아니라 국론을 분열시켜 정치불안을 확산시키는등 폐해가 대단히 크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우리는 정치권,특히 여당이 무분별한 개헌논의를 지양하고 경제난과 민심불안등 비상시국을 극복하는데에 당력을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먼저 지적할 것은 개헌론을 제기하는 배경이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한 당리당략과 집단이기주의 차원으로서 순수하게 볼수가 없다는 점이다.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고리로서 거론하고 있고 여당의 일부 대선주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고있는 것으로 보인다.여당 일부에서는 정국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카드로 개헌논의를 고려함직 할 것이다. 개헌론자들은 대통령에 권력이 집중됨으로써 초래되는 국정수행의 폐해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지만 운용의 개선이 아닌 권력구조변경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도라 할 수 없다.개헌문제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략적인 이해관계에서,그것도 임기말에 와서 거론해서는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수가 없다. 더욱이 개헌을 둘러싼 정치권의 내홍과 국론분열이 심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지럽고 어려운 시국은 혼미와 혼란으로 치달을 것이다.또 국정의 중심역할을 맡은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능력을 약화시켜 경제난의 해결과 난국극복은 커녕 국가적 위기상황을 심화시킬 위험이 크다. 지난 4·11총선에서 자민련의 내각제주장에 대응하여 개헌반대입장을 내건 신한국당과 여당의 개헌음모저지를 주장한 국민회의가 절대적인 의석을 확보한 15대국회는 개헌을 할 정당성이 없다.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권력증대를 가져올 내각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임기말의 대통령은 퇴임후의 영향력유지를 위해 내각제개헌을 추진했던 전례도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그동안 개헌불가의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은 사심없는 자세로 평가되어야 한다.대통령이 다시 확고한 개헌불가방침을 밝힌 것을 우리는 지지한다. 87년의 6·10항쟁과 6공의 내각제 추진등을 상기한다면 임기말의 대통령에게 구시대의 전철을 밟을 것을 요구하는 시대역행적인 발상은 지양되어야 한다.구시대적 세력의 연명을 위한 부도덕한 개헌추진은 자제되어야 한다.정치권은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바란다.
  • 여당주자들 분별력 가져라(사설)

    집권 여당에서 때아닌 권력구조개편 제의와 성급한 대권후보출마 선언이 나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가.미증유의 난국 타개와 경제 살리기에 중지를 모으고 힘을 보탤 때가 아닌가.그럼에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책임지겠다는 여당의 대권후보 주자들이 시국의 위중함을 외면한채 권력놀음과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세상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다.내각제 공론화나 경선출마 선언은 민심을 추스르고 시국을 진정시킨 후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난국타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론분열의 소지가 있는 쟁점을 불쑥 내던지는 것은 당면사태 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다.더욱이 현 사태에 책임이 없다할 수 없는 여당의 지도급 인사라면 스스로 대권논의의 자제를 선언하고 당을 도와 시국수습에 앞장서야 마땅할 것이다.대권후보라면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선거를 불과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당이 내각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절치 못하다.정치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여 혼란과 불신을 가져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여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내 개헌 불가』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그런데 이제와서 내각제를 말한다면 국민의 국정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여권도 뜻하지 않은 내각제 공방으로 내홍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신한국당의 이홍구·이한동 두 고문이 무슨 의도로 권력구조 개편론을 제기했는지는 몰라도 만일 뒤진 인기도를 만회하여 정치적 입지를 넓혀 보겠다는 속셈이라면 재고해야 할 것이다.여당과 여당의 대권주자들이 지금 국민에게 보여줄 것은 난국 타개를 위해 단합하는 모습과 믿음직한 위기관리 역량일 것이다.
  • “대통령 표정 심상찮다” 초긴장/한보 사태­정치권 파장

    ◎“성역없이 엄단” 대형 사정태풍 예고/여 초선 신정풍운동도 변수 될것 한보부도사태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만일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며,그 대미는 어떻게 장식될 것인가. 한보사태를 바라보는 요즈음 정치권의 주관심사다. 정치권은 한보사태를 「한보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김영삼 대통령은 1일 『전형적인 부정부패의 표본』이라며 「성역없는」 척결의지를 강조,자칫 그 폭발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번에는 정말 성역없는 수사가 실감난다』고 토로할 정도다.이는 91년 수서사건으로 거의 침몰직전의 기업이 불과 5년 사이에 어떻게 국내 14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번 사태를 금융사고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권력층의 비호와 여야를 불문한 광범위한 로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적게는 여야중진을 포함한 「20여명설」에서 부터 많게는 「60여명 연루설」까지 떠도는 것도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 수사에 따른 가장 큰 흐름은 중진의 몰락에 따른 국민의 염증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권 한 핵심인사의 『김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쓰고 유럽순방 계획을 취소한 것은 모종의 결심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그 궤를 같이한다.이와 관련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신한국당 당내 초선의원들의 「신 정풍운동」 움직임도 눈여겨 볼 흐름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는 야권이 입을 타격도 고려되어야 한다.특히 한때 여권 핵심부의 일각을 이뤘던 자민련을 놓고 숱한 설들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중진들의 몰락은 결국 여야의 대권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미 민주계 실세들이 야권의 집중포화로 원상회복이 쉽지않은 정치적 상처를 입은 터다.내홍의 징후마저 곳곳에서 포착된다.정국은 이래저래 태풍권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 신한국 지구당 개편대회/「결속 다지는 조용한 축제」로

    ◎8월같은 내홍없게 지도부 돌출행동 억제 신경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는 13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부터 시작될 지구당 개편대회를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간소하고 검소하게』 『폭죽터뜨리기나 풍선날리기 등의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러면서 「결속을 다지는 축제」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조직국에서는 행사계획의 대강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이미 상임고문단에게도 어느 정도 양해를 구했다.계획의 요지는 고문단은 한 대회에 2명 정도 참석하고 연설시간도 3분 정도로 제한,해당 지구당위원장이 대회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당지도부가 이렇듯 고문단의 참석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영남배제론」,「패거리정치 청산론」 등으로 들끓었던 지난 8월의 전당대회처럼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연장」이 되지않아야 한다는 우려에서다. 최근에는 이홍구 대표의 「젊은후보론」으로 당내에는 미묘한 갈등이 조성되어 있는 터이다.8일 고문단회의에서도 긴장관계가 표출된 바 있다. 물론 현재로는 「돌출」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는 없는 것 같다.모두들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실천을 지켜볼 일이다.
  • 러시아 군 30만명 감축/현대화 계획 일환

    ◎2005년까지 모병제 전환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 국방위원회는 4일 재정난 등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의 현대화 추진을 위한 조치로 군병력 감축안을 승인했다. 이고르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이 내홍은 병력감축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가 국방부는 물론 하급 전투부대의 전투태세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방장관에 임명된 뒤 과감한 병력감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로디오노프 장관은 이번 병력감축 계획이 군규모의 축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병력이 1백50만명 수준으로 정부는 30만명 정도를 감축하려 하고 있다.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2005년까지 전군을 지원병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유리 바투린 러시아 국방위원회 서기겸 대통령 보좌관이 5일 밝혔다. 바투린 서기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전날 소집된 국방위원회에서 모병제 전환을 오는 2000년까지로 앞당기는 방안이 거론되기는 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내홍의 민주당 변신 모색/이철 전 의원 중징계 방침서 후퇴

    ◎비주류와의 벽 허물기 적극 시도 민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총선 참패 이후 한동안 당 내분으로 홍역을 앓았으나 최근 지구당위원장 수련회를 열어 당의 활로를 모색하는가 하면 정기국회에서 주류·비주류의 벽을 허물기로 하는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물론 이기택총재를 정점으로 한 주류측 계획이지만 제정구 총무를 비롯한 이부영·김홍신,이규정 의원 등 일부 개혁그룹측 인사들은 당의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동조하는 분위기다.조중연 총장과 제총무도 지난 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2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이총재는 『당이 어렵더라도 정기국회 준비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중재고문도 『원내 의원만이라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탈당할 의사를 비친 바 있는 이철의원에 대해 총재단은 당초 제명등 강경방침에서 『당기위원회가 철저한 조사를 한 뒤 징계여부를 결정키로 한다』고 일보 후퇴하는 등 내분을 잠재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오는 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지구당위원장 및 당직자 수련회를 열어 가깝게는 정기국회,멀게는 내년 대선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에는 포항에서 영남지구당위원장 수련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까지는 전국 2백10개 지구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여 40여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고 정기국회와 관련,이번주내로 제도개선특위활동에 대한 당의 입장과 국정감사 및 예결심의자료를 내놓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철 전 의원,장을병 의원과 김원기 고문 등은 총선이후 당사에 한번도 나오지 않는 등 현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다.
  • 대선구도 뒤흔든 「실사태풍」/총선비용 실사결과­정국전망

    ◎허주·DJ측근 등 여야실무 강타/당내홍·정치권 재편 휩싸일수도 23일 발표된 중앙선관위의 15대 총선비용 실사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A급 태풍」으로 드러남으로써 정치권은 격심한 소용돌이 속에 휩싸일 것 같다.자칫 기존의 구도 자체를 뒤흔드는 한바탕의 요동까지도 예상된다. 오세응 국회부의장과 여권의 「차기주자」의 한사람인 신한국당 김윤환 전 대표위원,4선의 중진인 이세기 국회문체공위원장,실세로 통하는 황병태 재경위원장 등 내로라 하는 의원들은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이들은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및 기부행위등 당선무효 가능성이 높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당선무효까지 가지 않더라도 선관위가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입게 될 정치적 상처는 매우 크다.게다가 이들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향후 파장은 개인적 차원 뿐 아니라 소속정당과 15대 국회판도,나아가 대권경쟁구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오부의장과 이문체 공위원장·황재경 위원장은 국회직 수행에,김전대표는차기 대선가도에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에서는 이들말고도 목요상·양정규·박세직 의원 등 9명의 현역의원이 본인 또는 선거관련자의 위법으로 심판대상에 올랐다.여권이 안게 될 부담은 만만찮아 보인다. 그렇다고 야권도 편한 것은 아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김경재 의원과 천정배·이기문 의원,자민련의 박구일·박종근 의원,민주당의 제정구 의원,무소속의 김화남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대상에 포함됐다.여권에 비해 적은 수라고는 하나 국민회의 김의원이나 천·이의원,민주당의 제의원 등은 당 총재와의 친분관계 및 도덕적 측면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특히 초선인 국민회의 김의원은 지난 7월의 임시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때도 「DJ 선봉대」 역할을 자임해온 처지다. 따라서 크든 작든 이들도 상처를 입게 됐고 그 여파는 야권의 중심부를 향해 치달을 공산이 높다.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으로 비화될 여지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범위다.김영삼 대통령은 『당선만 되면 끝난다는 풍토를 바꿔놓겠다』고 그동안 누차 강조해왔다.선관위도 『공소유지를 자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지난해 지방선거 때와 달리 적지않은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의 사법처리 절차는 1년으로 내년에 있을 대선을 2개월 앞둔 시점에 끝나게 되어있다.정치권이 이들의 처리결과가 내년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크메르루주 와해위기/지도부 강경·온건파 내홍 일파만파

    ◎“투항 장성 중용” 「캄」정부 작전도 한몫 캄보디아의 반군인 크메르루주가 와해위기를 맞고 있다.크메르루주 지도부내 강경·온건노선을 걷는 두파벌간에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다 훈센 캄보디아총리가 끊임없이 두파벌간의 내분을 부추기는 유도작전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메르루주 반군지도부는 지식인출신의 이엥 사리와 키우삼판,손센 등이 주축을 이루는 「비둘기파」그룹과 군부 강경파인 타목장군이 이끄는 「매파」그룹으로 양분돼 있다.그동안 지도부내 의견충돌은 가끔 있었으나 겉으로 드러낼 만큼의 큰 알력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엥 사리의 추종자 이치엔과 속피압장군이 보석과 삼림이 풍부,크메르루주의 「자금줄」인 태국에 인접해 있는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에서 보석채광과 벌목으로 얻은 자금을 주민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매달 3백만달러를 지출했다.이 사실이 밝혀지자 타목은 이를 문제삼아 「이엥 사리 고사작전」에 들어감으로써 두파벌간의 갈등이 배태됐다. 이엥 사리는 크메르루주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을 표방하는 온건파.지난 79년 킬링필드의 주역 폴포트정권이 무너진뒤 급부상한 크메르루주의 핵심브레인이다. 타목은 즉각 이치엔과 속피압에게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에 대해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운행을 중단하도록 하는 한편 이엥 사리가 표방하는 사적 소유권의 폐기를 명령했다.하지만 이치엔이 거절하며 오히려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의 독립을 선포해 버렸다. 이에 발끈한 타목은 이치엔이 무장투쟁을 버리고 캄보디아정부와 타협하려고 한다며 「변절자」로 규정,이엥 사리를 코너로 몰아붙이면서 내분이 확산됐다. 특히 이달초 크메르루주의 내분이 밖으로까지 표출되며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크메르루주를 몰아내는데 일조한 베트남과 미국을 비난하는 독설을 내뿜어온 크메르루주 라디오방송이 지난 8일 내부의 적을 적발했다며 「그 적은 바로 이엥 사리」라고 맹렬히 비난,크메르루주 지도부내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 방송은 또 이치엔과 속피압도 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이엥 사리 죽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크메르루주의 내분은 훈센 캄보디아총리의 「개입」으로 더욱 격화됐다.크메르루주 일망타진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훈센총리는 이엥 사리가 「변절자」로 낙인찍히자마자 이엥 사리의 추종자 이치엔과 속피압이 캄보디아정부에 투항해와 캄보디아 육군장군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더 나아가 이치엔과 속피압에게 파일린지역과 프놈 말레이지역에 대한 통치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이엥 사리는 크메르루주의 「공적 1호」로 부각되면서 크메르루주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길로 접어들었다.공산혁명을 빙자해 갖은 악행을 저질러온 크메르루주의 생명력이 언제까지 연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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