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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법안 발의는 당론 거쳐야”

    한나라당이 당헌상 주1회 소집토록 한 운영위원회를 1개월 이상 열지 않자 운영위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그나마 18일 열린 운영위에서는 의원입법 통제를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다.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홍문표·김영숙 의원과 장경우·송광호·이승철·이원창·장광근·이사철·홍문종 전 의원 등 운영위원 17명은 공동 서명한 공문을 통해 “현재 운영위원회의는 지난달 4일 소집된 이후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는데 이는 주 1회 소집을 원칙으로 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지도부의 당헌·당규 준수를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운영위원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당 운영이 당헌·당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부 당직자의 편의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그간의 당헌·당규 위반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당 쇄신와 재발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당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게 운영위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선출직을 제외한 ‘임명직 당직자 전면 퇴진’을 요구한 셈이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또 의원입법안 발의시 의원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당규 개정안을 상정, 논란 속에 통과시킴으로써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개정안은 “당론의 결정을 요하는 주요 입법안은 상임운영위와 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인 입법활동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극약 처방’은 지난 3일 정문헌 의원이 당론과 달리 북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명칭을 사용하는 등 북한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는 내용의 ‘남북관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당규 개정안은 의원의 고유 권한인 입법발의권을 제약할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CIA 내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포터 고스 신임 국장측과 기존 간부들간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갈등은 CIA 내부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CIA와 백악관의 관계 악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반대자라면,CIA는 부시의 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지난 6월 조지 테닛 전 국장 사임 후 국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존 맥롤린 부국장이 12일 사임했다. 맥롤린 부국장은 사표를 내기 전 고스 국장에게 패트릭 머리 비서실장의 전횡으로 간부들의 항의성 사직이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또 해외공작 총책인 스티븐 캡스 작전국 부국장도 머리 비서실장과 충돌한 후 사표를 냈다. 캡스 부국장은 고스 국장과 백악관측의 만류로 15일까지 최종 결심을 미루기로 했으나, 이들 외에도 여러 간부급 비밀요원들이 CIA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CIA의 내홍은 이미 선거전부터 예견돼 있었다.9·11테러,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등과 관련한 ‘정보 실패’ 때문에 의회로부터 대개편을 주문받은 CIA는 대통령선거 때 부시 대통령에게 불리한 비밀 문서를 언론에 집중적으로 유출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CIA와의 정보교류를 중단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CIA 출신으로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내다 CIA 국장에 임명된 고스 국장은 역시 CIA 출신인 의회 보좌진을 비서실장과 인사, 예산 등의 핵심 부서장으로 기용해 기존 간부들과 마찰이 계속돼 왔다. dawn@seoul.co.kr
  • 與 ‘4대입법’ 속도조절 잡음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유화 제스처를 한나라당에 보냈다. 이는 여야 대치정국에 해빙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에서 60%를 차지하는 ‘개혁파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 자칫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부영 의장은 10일 창당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입법의 발걸음을 어떻게 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데 대해 국민들이 우리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제,“산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을 골라 건너가야 한다.”며 4대 입법안 처리와 관련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전날 대전을 방문해서도 “개혁 조급증에 걸려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날 몇몇 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4개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들에 대해 “성급한 개혁주의자들이 비판한다.”면서 “2∼3년 걸리더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재선 의원인 유선호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과 사학법은 여론도 나쁘고 야당과의 협상이 어려우니 내년 봄으로 미루고, 과거사법과 언론개혁법을 연내에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고민스럽다고 했다. 국보법 위반으로 두 차례나 감옥생활을 했던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국보법 폐지를 지금 꼭 처리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 의문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3민1개’로 민생법안 3개에 개혁법안 1개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해, 속도 조절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지도부의 기류에 대해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 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4대 법안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처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를 통해 4대 법안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야 강경파로 알려진 정봉주 의원도 “내년 봄에는 열린우리당의 과반이 무너진다.”면서 “국민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만들어준 ‘과반 카드’를 단 한번도 쓰지 않고 이렇게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협상하는 강도로, 민주노동당·민주당과 협상해 ‘1여2야’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86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 역시 “연내 처리가 필요하다.”면서 “이 의장이 ‘산이 높으면 돌아간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 의장 개인의 의견이지, 소속 의원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의석이 절반을 넘는다고 해서 법안 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적어도 야당이 표결처리를 용인하는 정도의 합의까지는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개혁파의 강경기류를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登院 내홍’

    한나라 ‘登院 내홍’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시작된 국회 파행이 7일로 열하루째 접어들자 한나라당은 등원 명분과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파행 초기 강경론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다 양비론으로 온건론이 잠시 힘을 얻는 듯하더니 국회 파행 열흘이 넘도록 청와대와 여권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다시 강경 기류가 돌아선 상태다. 그동안 등원론에 무게를 두던 박근혜 대표는 지난 4일 청와대의 사과 요구 거부 이후 강경론으로 돌아섰고, 김덕룡 원내대표도 ‘총리 사과 후 등원’이라는 강경론에서 ‘장외투쟁 등 일전불사’라는 초강경론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자유포럼’ 등 비주류 강경파뿐 아니라 중진들과 중도성향 의원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5선의 박희태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강재섭·이상득 의원,4선의 이규택 최고위원 등 중진그룹이 ‘선(先)사과 후(後)등원’이라는 강경론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맹형규·임태희·김성조·박혁규·유승민·김충환·박찬숙·안명옥 의원 등 중도성향의 ‘국민생각’ 회원들도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 등 여권의 납득할 만한 조치를 받아내지 않고는 등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주류인 발전연의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과 자유포럼의 이방호·김용갑·이상배·김재원 의원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여권의 납득할 만한 조치를 얻어내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 총리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면 김덕룡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선 등원 후 원내투쟁’을 주장하는 온건론도 비등하다. 당내 온건론은 주로 개혁 성향의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초선 소장파들이 주도하고 있다. 재선의 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과 초선의 박형준·이성권·김희정 의원 등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초선 소장파인 고진화·정문헌 의원 등은 “대다수 국민은 국회 파행을 바라지 않고 있다.”면서 “지도부는 당원들만 의식할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무조건 등원’을 요구하고 있다. 온건론에는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영 대표비서실장 등 일부 당직자와 비례대표그룹인 김애실·박재완·진수희 의원 등도 가세하고 있다. 남 수석부대표는 “여권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자신들의 잘못으로 비롯된 파행 정국을 풀어나갈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확인된 이상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그럴 경우 원내에서 여야 대립은 더욱 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영 실장도 “파행 사태로 총리의 자질 부족과 대통령의 ‘제편 감싸기’가 국민 모두에게 확인된 만큼 더이상 등원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본질 벗어난 설교로 교회 파행”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목회자의 설교.’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목회자들의 설교방식을 비판하는 지적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들은 한국 교회의 계속되는 파행과 침체의 원인이 바로 잘못된 설교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한흠 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2일 한국방송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독교방송(CBS) 창사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해 “한국교회가 침체한 원인은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본질에서 벗어난 목회를 하는 데서 비롯됐다.”며 “지금이라도 목회자들은 옷을 찢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는 관심을 갖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쉬운 설교에만 집중했고, 그 설교마저도 물량주의적 축복관에 젖어 하나님의 추상 같은 명령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옥 목사는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병폐를 유발했기 때문에 해결도 목회자가 해야 한다.”며 “목회자는 목회의 본질로 돌아가 사람을 세상에서 구원해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제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한국교회 대표적인 목사들의 설교를 비평해 온 ‘기독교사상’ 한종호 편집부장도 지난달 28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린 KNCC 월례강좌를 통해 한국 목회자들의 설교를 강도높게 비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부장은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탐욕을 채우는 현장이 됐다.”며 “성서해석에 바탕을 둔 설교 없이는 한국교회의 개혁은 없으며 교회개혁을 위해 ‘첫마디만 들으면 다 아는 메시지’로 강단을 채우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장은 특히 보수적인 대형교회들이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못지않게 설교도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한 부장은 “최근 잘 나간다는 교회의 설교 유형은 만담형 설교같이 대중적으로 친화력을 갖고 있으며 대중적인 취향만을 고려하다보니 설교가 개그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부장은 “설교는 배운 것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받은 바를 나누는 일”이라며 “알고 있는 것을 적당히 배합하여 상황에 억지로 뜯어 맞추려 한다면 교인들은 얼마가지 않아 그런 설교의 허구를 눈치 챌 것이며, 강단은 메마른 강단이 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與 국보법 폐지 첫 관문 ‘집안싸움’

    與 국보법 폐지 첫 관문 ‘집안싸움’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안영근 의원 등 일부 중간당직자들이 당직 사퇴의 뜻을 밝히며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국보법을 폐지하고 형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0일 관련 입법안을 국회에 낸 열린우리당으로선 야당과의 협상에 앞서 집안 싸움부터 치러야 하는 양상이다. 당 제2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가 끝난 뒤 당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을 구성,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9월 중순쯤 천정배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안개모 활동보다는 당직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고, 국감 시작을 전후해 복수의 원내 관계자들로부터 정조위원장직 사퇴를 권유받았다.”고 말해 천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 당 지도부의 사퇴 종용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미 천 대표에게 국감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별도로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도 최근 이부영 의장에게 건강을 이유로 국감 후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역시 안 의원과 함께 ‘국보법의 안정적 개정을 위한 의원모임’ 활동에 참여하며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왔다. 이들 외에도 안개모에 참여해 온 안병엽 제4정조위원장, 조배숙 제6정조위원장 등도 거취를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감 이후 중간당직자들의 연쇄사퇴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재건 의원은 이날 “안개모 소속 의원들이 국보법 당론을 확정하는 의총이 열리기 직전 천 대표를 만나 약속받았던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당내 이견이 있는 만큼 한쪽으로 당론을 결정하지 말고 대야 협상의 재량권을 지도부가 위임받는 식으로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천 대표도 약속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안개모 소속 의원 22명이 국감 이후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일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 지도력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여당, 형법보완에만 집착말라

    열린우리당은 어제 ‘국가보안법 폐지 후 형법개정안’을 비롯해 4대 쟁점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을 단독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협을 이루려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국보법의 형태·내용을 대폭 손질하면서도 야당을 설득하고 보수세력을 안심시키는 내부협상안이 있어야 한다. 대체입법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형법상 내란죄 조항을 보완하면 처벌공백이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북한 간첩도 처벌하기 어렵게 된다고 비판한다. 한반도정세 변화나 역사발전에 비춰 명분면에서 국보법 폐지론자의 주장이 앞선다. 하지만 국보법 폐지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지 모른다는 국민 상당수의 우려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열린우리당이 형법보완안에만 매달리다가 자칫 국보법을 손도 대지 못하게될 가능성이 있다. 명분과 현실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절충을 요구하는 당내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개모 소속 당직자가 사퇴하는 등 여당내 내홍이 불거지는 것은 모양상 좋지 않다. 송광수 검찰총장이 법집행자로서 고심의 일단을 밝힌 것도 참고할 만하다. 송 총장은 엊그제 국감 답변을 통해 “국가 안전보장을 지키는 안보형사법 체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당안처럼 형법상 내란죄를 확대적용해도 보안사범을 처벌할 수 있겠지만 법적용의 적정성 논란이 거듭될 우려가 있다. 검찰의 편의만을 위해 입법을 할 수는 없겠으나 현장의 판단이 그렇다면 감안해주어야 한다. 여당이 폐기한 대체입법 시안은 ‘반국가단체’조항을 ‘국헌문란목적단체’로 변경한 정도여서 ‘제2국보법’이라는 진보세력의 비난을 받았다. 대체입법안을 더 전향적으로 다듬은 협상안을 마련해 보라. 올 정기국회에서 대체입법하고, 적절한 시기에 완전폐지하는 단계적 해법을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조건 반대’와 ‘대안제시’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나라당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다.
  • 한국프로배구연맹 창립… 내년 1월 개막전

    2004년 10월18일은 배구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프로배구연맹(KVL)이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국내 구기종목으로는 네번째로 프로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지난 1980∼90년대 겨울코트에서 ‘백구의 향연’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구는 이후 고질적인 파벌싸움과 프로농구의 등장에 밀려 깊은 잠에 빠졌다. 프로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내홍과 경기력 하락, 팬들의 무관심 등이 맞물려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난 겨울리그인 V-투어대회에서 잠재적인 팬의 존재와 프로화 가능성을 확인한 배구계는 10년이 넘은 잠에서 깨어나 야구(1982년 출범), 축구(83년), 농구(97년)에 이어 프로스포츠의 길을 걷게 됐다. ●‘프로화 연착륙’의 길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KVL 창립총회에서 초대 총재로 추대된 김혁규(열린우리당) 의원은 “프로배구를 국민에게는 볼거리를, 구단에는 수익을 보장하는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갖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KVL은 이날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에 박세호 전 KBL(한국농구연맹) 이사를 선임해 라이벌 종목인 농구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을 뜻을 분명히했다. 프로배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넘어야 할 산도 여러 개다.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하고, 사무국 조직 인선 등 뼈대를 갖추는 일은 일단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심판 등 리그 운영에 필요한 위원회도 곧 구성된다. 살림살이를 시작할 사무실과 종잣돈도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팬들의 외면을 받아온 가장 큰 이유인 경기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원년 대회에 나설 신인들에 대한 드래프트 실시는 각 구단간에 합의가 됐지만 전력 평준화를 위한 더 이상의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경기장에 나가봐야 이기는 팀은 뻔하고 선수들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오래 됐지만 일부러 외면했던 팬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프로로 새 옷을 갈아입긴 하지만 일단 원년은 기존의 실업팀을 주축으로 치러야 할 형편이다. 프로화를 계기로 1∼2개팀의 창단설도 있긴 하지만 미지수다. 이에 따라 현재 상무를 제외한 남녀 각 5개팀을 한 연고지로 묶고,‘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원년 리그는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쯤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100일 간의 일정을 통해 정규리그 80경기, 플레이오프 20경기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 룰에서 벗어나 지난해 대학배구 최강전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부분 사이드아웃제’와 ‘백어택 가중 점수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취업비자 문제와 촉박한 시간 등으로 외국인선수의 도입은 일단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KVL은 다음 시즌부터는 남미와 유럽의 선수들로 코트를 채워 탄력과 높이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중랑구의회가 지역현안에 대해 개입하기 시작했다.지난 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남병원 이전문제와 중화뉴타운 등을 놓고 지혜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난상토론과 깊숙한 협의가 온종일 계속됐다고 김동승 중랑구의회의장은 전했다. 중화뉴타운 추가지정 등 현안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온 기존의 태도와 정반대다.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의식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김 의장은 “모든 문제를 집행부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현안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구의회는 과연 무엇을 하느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시점에 나온 처방이다. 이날 운영위에서 다뤄진 주요 현안들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중화뉴타운▲신상봉역사 신축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중(?)한 중랑구의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상봉역사 축소 신축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으나 나머지는 분명한 의회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서병일 운영위원장을 비롯, 이종영·김정화·김영춘·나도명·전성철·오종관 의원 등 운영위원들은 신상봉역사 축소신축에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오는 13일 제114회 임시회가 열리면 즉각 ‘특별위원회’를 구성,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특위활동의 요지는 ‘원안대로 신축해달라.’는 것이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신축되는 신상봉역사는 당초 800억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 43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재원부족을 이유로 473억원만 배정됐으며 규모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과 운영위원들은 “주민편익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신축돼야 한다.”며 역사신축 주체인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투쟁(?)하기로 했다. 이와는 달리 해당 주민들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중화뉴타운 및 강남병원 입지문제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김 의장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문제는 임대주택 건설과 맞물려 주민들간에 찬반양론으로 갈려 있다.”며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조율에 나서겠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강남에서 각광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랑구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식의 주민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 구의회를 진퇴양난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달 말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참석한 주민간담회에서도 강남병원 입지문제가 의제로 올랐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들은 일단 임시회때 의원총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협의안을 도출해냈다.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 편익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협조불가 의미도 내포돼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과 집행부,주민과 주민간에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중화뉴타운 문제도 운영위에서 집중 협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중재에 나서야 할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잖은 상황이다. 김 의장은 “뉴타운사업을 반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다.”며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어차피 사업지구로 결정돼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묵2동 오종관 의원과 중화3동 전성철 의원 등 중화뉴타운 사업지구내 운영위원들은 사업추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단일안이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與 당내 이견노출…‘국보법 폐지’ 한발빼나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국보법 폐지 당론을 일찌감치 정하고 형법보완이냐,대체입법이냐의 택일문제만 남은 것 같았던 당내 기류가 최근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유연한 자세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는 양상이다.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기자에게 “우리 당의 국보법 폐지 후 보완입법안 확정은 빨라야 11월,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국보법 폐지 반대쪽이 더 많은 여론은 차치하더라도 연말에 처리해야만 하는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처리의 폭발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23일까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 최종당론으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인 21일 임종석 대변인은 “22일까지 당내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에서 마무리하고,23일 정책의총에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전병헌 원내부대표는 “물리적으로 추석 이전 정책의총에서 안건이 상정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을 빼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당내 이견 노출 때문이란 진단이 유력하다.당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국정감사를 해야 하고,이후에도 당내 이견이 무난하게 좁혀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려울 만큼 지금 당내 상황이 안 좋다.”고 말했다. ‘안 좋은 상황’이란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입장을 밝혔을 때 황급히 몸을 낮췄던 개정론자들이 최근 국보법 TF팀 등을 통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국면을 말한다.21일 당 지도부가 막판 ‘택일 작업(대체입법 또는 형법보완)’ 중이던 국보법 TF팀의 활동을 전격 중단시키고,그 작업을 제1정조위원회로 넘긴 것은 분열상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반면,박근혜 대표의 발언으로 한동안 내홍을 앓았던 한나라당은 20일부터는 다시 대오를 일사불란하게 갖추고 여당의 분란을 부채질하고 나섰다.당 지도부가 이처럼 서둘러 박 대표 발언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은 이 문제가 확대해석될 경우 당내 보수파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표의 말은 폐지와 개정 중 분명히 개정이며,그 전제하에 정부참칭 조항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폐지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여당이 박 대표의 말을 큰 틀에서 자기들과 다르지 않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입장이 존치이고 전향적 개정인데 여당도 폐지를 철회하겠다는 것인지 추석 전에 기본입장을 밝혀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국보법 개정초안을 작성했던 장윤석 의원은 “박 대표의 말은 이 정도로 전향할 테니 폐지를 철회하고 개정으로 전환하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정부참칭을 삭제해도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도 반국가단체로 볼 수 있는 만큼 북한 공작원을 규제할 수 있어 결정적 공백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내홍 장기화 예고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의 ‘인신공격성 대표 흠집내기’에 이은 박근혜 대표의 ‘자진 탈당’ 요구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다.중진들과 소장파들이 중재에 나서 극단적 충돌은 막았지만,연찬회 마지막날인 30일 양측은 전날과 같은 ‘감정 폭발’을 자제하면서도 뼈있는 말을 던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모처럼 오붓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모임을 원했는데 본의 아니게 서먹서먹해져 미안하다.”며 “제 뜻은 국민들 70%가 희망을 잃고 사는 현실에서 당이 잘 돼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도 한 것이니 널리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그간의 ‘부드러운 리더십’ 대신 ‘강력한 리더십’을 내보였다.박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김형오 사무총장 등 당권파로서는 과거사 문제를 놓고 여권과 대치한 상황에서 비주류의 ‘과거사 정리’ 요구와 ‘인신공격성 대표 흠집내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과거사 진상규명,행정수도 이전,친일법 개정,경제 관련 법안 등 뜨거운 쟁점을 다룰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면 적전 분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박 대표의 정면 돌파를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반면 이재오 의원은 “정치인이란 소신대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 있으면 박 대표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내 말의 진의를 알아달라고 매달릴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박 대표와의 화해 여부에 대해서는 “김문수·박계동 의원처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지라면 치열하게 싸우고도 털 수 있지만 박 대표와는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전날 박 대표의 ‘자진 탈당’ 발언에 대해 “‘대를 이은 유신’을 꿈꾸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던 김문수 의원도 “개인적 감정은 없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해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우리는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며,옮겨 다녔다면 대표가 옮겨다녔다.”면서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당을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김 의원과 박 대표는 숙소 앞을 지나치다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그렇게 하시니까 속이 시원하냐.”며 뼈있는 질문을 던졌고,박 대표도 “나는 혼자인데 집단적으로 공격해서야 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광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선교 “DR 제외 모든 당직자 사퇴해야”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체제 2기 출범에 따른 당직 개편을 앞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형오 사무총장의 유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장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선교 대변인은 21일 박 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당 홈페이지에 “박 대표에게 새 판을 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선출직인 원내대표를 제외한 모든 당직자는 일단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용퇴를 해야만 할 당직자도 있을 수 있다.당의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당직자는 물러나야 한다.”면서 “당직을 자신의 입지를 위해 이용하는 당직자는 당의 내일을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당의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당직자가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누구라고 딱 꼬집어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당원들의 화합을 도모하지 못하고,사무처 직원들을 당의 주인이 아닌 하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김 총장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자칫 당의 화합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면서 “지난 3월 23일 임시 전당대회 이후 이번 정기 전당대회까지는 비상체제였다면 이제는 정상적인 체제로 가야 하고,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 유임에 대해서는 사무처 직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김 총장은 전날 박 대표가 주재한 사무처 직원 연석회의에서 “제1야당의 간판(당사 측면에 걸린 간판)이 비 몇번 온다고 너덜너덜 해져서야 되겠느냐.”“화장실 좀 깨끗이 사용하라.”는 등의 말로 가뜩이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분위기가 침체된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부장급 이하 직원 70여명은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등 김 총장의 유임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상임위원장 배분 ‘내홍’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여야가 상임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데 합의하면서 이제는 누구에게 그 자리를 줄 것인지가 당내 현안으로 떠올랐다.열린우리당은 당헌·당규상 상임위원장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직접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다.다음달 2일 공고에 이어 5일 오전 후보 선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식물국회’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동안 당내 분과위 구성을 통해 상당부분 상임위에 대한 대체적인 그림을 그렸다.하지만 아직도 몇몇 상임위원장은 조정이 안되고 있다.경선을 통해 정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를 통해 방향을 잡은 상임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운영위원장에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 자격으로 당연직으로 맡게 됐다. 또 정보위원장은 문희상 의원,국방위원장은 유재건 의원,문화관광위원장은 김원웅 의원,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임채정 의원,행정자치위원장은 이용희 의원이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강봉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무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 의원 중 예결특위위원장 경쟁에서 탈락한 의원이나 김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건교위는 이석현·이호웅·박병석 의원 등이 경합 중이며, 윤리특위위원장은 이중에서 탈락된 의원이 맡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최연희 의원이 유력한 법사위원장 후보이며, 박종근 의원은 재정경제위원장,맹형규 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 후보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교육위원장에는 황우여·안상수 의원이,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는 권오을·김무성 의원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는 김영선·김무성 의원이,환경노동위원장에는 안상수·전재희 의원이 경합 중이며, 여성위원장은 김영선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G8, 이라크엔 ‘불협화음’

    8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수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한껏 고양됐던 미국과 영국이 하루만인 9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이라크에서의 나토 역할 확대 및 이라크의 채무 탕감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음에 따라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WMD 확산 금지 조치 등 합의 G8 지도자들은 이라크를 필두로 한 중동지역 전반의 민주화 추진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분쟁 해결 지원을 통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치·경제 개혁 추진을 추진한다는 미국의 대(大)중동 및 북아프리카 구상을 채택하는 등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쉽게 합의했다.또 도하라운드 합의를 가로막는 이견들을 7월 말까지 해소하기로 해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고 농축우라늄의 재처리 기술과 장비의 거래를 1년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에도 합의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부터 G8 회담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라크문제 타결 쉽지 않을듯 시라크 대통령은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 이후 보다 많은 병력을 이라크로 파병하는 등 나토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그 역할을 확대해야만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지금은 나토가 개입할 때도 아니며 그런 조치가 이해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해 나토의 역할 확대에 유보적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같은 프랑스측 주장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동조하고 나섰으며,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나토가 이라크에서 맡을 역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나토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8 정상들은 또 이라크의 부채 탕감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부시 대통령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의 대부분을 탕감할 것을 주장했지만,프랑스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들어 50% 선에서의 실질적인 삭감을 주장했다.마지막날인 10일 회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9일 드러난 이견은 미국과 영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라크를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조계사 주지 해임 ‘뒷말’

    주지 교체를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조계사 사태가 주지 지홍스님의 퇴임 수락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지홍 스님이 속해 있는 금강회와 일부 신도들이 지홍 스님의 해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 불씨가 남아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사 주지에서 물러나라.’는 총무원의 통보를 주지인 지홍 스님이 전격 수용함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지홍 스님의 주지 해임에 따른 주지직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다른 주지를 임명하지 않은 채 직접 조계사를 운영키로 한 총무원측은 “조계사 종무원 등의 신분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조계사 종무원과 신도들에게 “조계사 종무 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회는 성명을 발표,“조계종 직영사찰법은 재산관리인의 해임 사유를 적시토록 돼 있는데 총무원장 스님은 지홍 스님의 해임 이유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화도의 보문사,대구 팔공산의 갓바위절(선본사)과 함께 종단 직할사찰인 조계사는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이지만,실질적인 주지 구실은 총무원장이 임명하는 재산관리인이 하게 된다. 총무원측은,조계사 주지는 ‘주지’라기보다는 총무원장이 임명한 재산관리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총무원장의 고유권한으로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며 지홍 스님의 해임을 촉구해 왔다. 이와 관련, 금강회와 조계사신도회 등은 “지홍 스님이 신도들이 종무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과없이 업무를 처리해 왔다.”며 “그동안 총무원 집행부의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에 해임 압력을 받은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黨·靑 ‘고위 정무회의’ 신설…주1회 개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간에 ‘고위 정무회의’가 새로 구축된다.주 1회 정례화되는 기구다.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30여명이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의 ‘당·청 가교역할론’에 제동을 걸자 내놓은 수습책이다.소장파들도 이를 수용하면서 당·청관계를 둘러싼 내홍은 일단 가라앉는 분위기다.하지만 앞으로 새 시스템이 제대로 운용될지,또 다시 갈등으로 불거질지는 미지수다. 문희상 의원은 31일 “당·청간 공식 채널을 구축하는 논의가 거의 다 됐다.”며 고위 정무회의 신설방침을 밝혔다.이로써 당·정·청간 채널은 3개로 늘어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즉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당 의장,원내대표,정치특보간의 주 1회 고위 정무회의 개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 월 1회 소집 ▲청와대 정책실장과 당 정책위원장간의 수시접촉 등이라고 했다.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에는 각 부 장관,당 의장,원내대표,정조위원장,청와대 비서실장 및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이와 관련,최근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문희상 의원 등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채널 다양화는 ‘당·청관계’가 청와대 중심의 일방통행식이라고 비판해온 당내 소장파들의 조직적인 반발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향후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복귀 이후 선언해온 ‘당·정 분리’ 원칙에 정면 배치돼 또다른 논란거리가 될 소지도 안고 있다. 일단 소장파들도 새 당·청 시스템을 긍정 평가했다.안영근 의원은 “환영한다.더 이상 요구사항은 없다.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고 환영했다. 이에 앞서 당내 소장파들은 이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임(약칭 새로운 모색)’까지 발족시켰다.모임에는 안영근·김영춘·정장선·송영길 의원 등 29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문 의원의 당·청 가교역할론에 제동을 걸며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 문제와 관련,“우리가 거수기냐.”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정장선 의원은 “최근 청와대 만찬과 문 의원의 발언을 보면 여야 관계가 우려되고 당·청 관계가 일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채널 다양화에 대해 “정무관계를 논의하는 회의에는 당에서 원할 경우,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정무 관련 회의는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의 주례보고처럼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보고받는 방식이 아니라,당에서 대화 창구를 원하고 필요한 경우,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 김준석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당 기류변화 안팎

    열린우리당이 표류하고 있다.대통령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놓고 불거지는 내홍 양상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열린우리당측은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나 지도부는 지도부대로,초선 당선자 등은 그들대로 넘어야 할 벽이 놓여 있는 분위기다. ●위 다르고,아래 다르고? 신기남 의장은 28일 오전 기자에게 김 전 지사 총리지명 문제를 둘러싼 내홍 조짐에 대해 “잘 조정하고 설명하면 된다.”며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당내 당선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전 지사 반대기류를 전해 듣고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원칙적인 입장만 되풀이,이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당·청 가교역할을 맡은 문희상 당선자는 총리인준안 부결시 ‘지도부 인책론’을 거론할 정도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부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재선의원은 “의원들 가운데 한명으로 있을 때와 달리 지도부가 됐다면 여러 의견을 듣고 종합 정리해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꼬집었다.조경태 당선자도 “당내 상생정치도 못하면서 어떻게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고 탓했다.그는 특정장관 자리를 놓고 벌어진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간 갈등설에 대해 “밥그릇 싸움하지 말고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라.”는 주문도 했다. 여당 지도부가 과거처럼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에는 바뀐 정치환경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초선 당선자들이 108명이나 돼 효율적인 통제수단이 없다는 것이다.“초선들 군기를 잡겠다.”는 선배의원 발언에 “그런 말하면 물어 뜯어 버리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호남 갈등 양상도 있다.호남출신의 K,중부권의 J당선자 등 비영남권 출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 카드에 시큰둥한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영남 대통령에 영남총리’에 대해 거부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한 영남권 당선자는 이에 대해 “김 전 지사가 당 고문이나 비례대표를 맡을 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태클 걸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갈등은 수면 아래로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내홍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 전 지사 카드가 무산될 경우 자신들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될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문희상 당선자가 ‘지도부 인책론’을 제기한 대목과 맞물린다. 김 전 지사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맹곤(김해갑)·최철국(김해을) 당선자도 수습에 나섰다.이들은 오후 시내 모처에서 김 전 지사에 부정적인 당선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김 당선자는 “일부 참석자들이 김 전 지사 재산이 많다며 우려하기에 개인 소유의 상가와 저택을 판 뒤에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는 “대통령께 누가 되고,나라가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됐다.또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총리직 포기 문제에 대해 묘한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 김 전 지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당선자나 의원들은 이날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지사 기용에 부정적이던 안영근·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한 적 없다.”거나 “일단 청문회를 본 뒤 찬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창일 당선자는 ‘김혁규 총리 강행’에 대해 “오기정치이며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반발을 거두지 않았다.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반대파들의 목소리는 한층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울한 동자승/김성호 문화부 차장

    3일 오후 동자승 삭발·수계식이 열린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해마다 이곳에선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첫 행사격으로 축제 분위기에서 동자승들의 출가 의식이 진행돼 웃음꽃을 피웠지만 이날은 사뭇 달랐다.대웅전 뒤켠에 새로 마련돼 조계종 총무원이 입주한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쳐다보는 어른들의 불편한 시선을 의식한 때문인지 행사 내내 동자승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축제의 날에 무엇이 동자승들을 어둡게 만들었을까.한국 불교의 장자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자 종단 직할사찰인 조계사의 새 주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불씨였다.현 주지는 지난해 입적한 정대 총무원장을 당선시킨 중진 스님들의 영향력에 힘입어 6년간 주지직을 수행해온 스님.그런데 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장기집권’을 이유로 내세우며 주지를 교체하려 하자,조계사 종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급기야는 총무원 건물의 유리창을 깨부수는 소동을 빚었던 것이다. 동자승 출가식에 모인 신도들은 총무원-조계사의 알력과 그로 인해 불거진 좋지 않은 소식에 수군거렸고 한 달간의 출가를 통해 조계종단을 홍보하며 부처님 오신날의 분위기를 진작할 동자승들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사라진 것이다.총무원측은 부처님 오신날 이후에 새 주지를 임명한다고 입장을 정리해 일단 험악한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분쟁이 재연할 소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취임 이후 원융(圓融)과 화합을 줄곧 강조해 왔다.거듭되는 종단 분규에 대한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돌려 ‘화합종단을 일으켜 세운다.’는 원력(願力)은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분규로 점철된 오욕의 총무원을 헐고 새 총무원을 건립해 입주한 것이 불과 수개월 전이다.그런데 조계사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또다시 종단의 내홍이 불거졌으니 신도들은 아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2001년 해인사 대불(大佛) 조성을 둘러싼 조계종 실상사와 해인사 스님들의 폭력마찰 사건을 다룬 뉴욕 타임스가 “한국 승려들이 조직범죄와 정당정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많은 신도들이 분개했지만,신도들이 분개한 더 큰 이유는 조계종단의 분규와 다툼이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었다. 내부로부터의 개혁은 비단 조계종만의 일은 아니다.지난 총선에 앞서 출범한 기독교 정당인 한국기독당을 놓고 개신교계는 큰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개신교계 내부의 곪은 종기는 그대로 둔 채 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건 보수 인사들의 창당에 많은 신자들이 얼굴을 돌렸던 것이다.내부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한 한국기독당은 결국 총선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총선이 끝난 뒤 종교계 수장들은 일제히 정치권의 화합을 촉구하는 성명을 세상에 내놓았다.종교계가 사회를 향해 던지는 고언은 종교계 내부의 청정(淸淨)과 도덕성을 담보로 한다.그런데 제 허물은 덮어둔 채 남의 탓을 일삼는다면 과연 그 질타와 고언에 힘이 실릴 수 있을까. 출가한 스님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는다는 불경인 ‘치문(緇門)’에는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동물의 세상을 지배하는 사자일지라도 제 몸속에 생긴 하찮은 벌레 때문에 죽게 된다는 뜻이다.인간 세계에서도 제 몸속의 독충을 제거해 내부를 잘 다스려야 하며 그 첩경은 바로 화합임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김성호 문화부 차장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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