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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부동산세제 수정 착수

    與 부동산세제 수정 착수

    열린우리당은 4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홍천에서 정책개선 워크숍을 갖고 부동산 정책과 세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보완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정책 기조의 고수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이같은 움직임을 구체화하면서 5·31 지방선거 이후 증폭된 당·청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당내 소장파 등 개혁파 일부 세력도 “개혁의 후퇴”라며 반발해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한길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정조위원장 등 정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첫날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을 포함한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뒤 개선 방향과 관련해서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1가구 1주택 실수요자라도 6억원 이상을 무조건 종합부동산세 대상으로 하는 것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강화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되 세부적인 조정을 통해 세부담을 경감해 주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거래세 및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 인하 방안도 재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이후] ‘김근태 최고위원 승계’ 계파 찬·반 팽팽

    정동영 의장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과 관련, 열린우리당내 각 계파가 ‘김근태 최고위원의 승계’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가까운 당내 재야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1일 재야파 모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회의에선 이 문제로 결론 없는 격론이 벌어졌다. 김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에 찬성한 참가자들은 “여기서 손을 놓으면 당의 혼란, 나아가 당이 깨지는 데 일조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당내 호남세력이 통합 얘기로 고건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여당을 흔들고 있는데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목희 유선호 오영식 의원 등이 이 입장에 섰다고 한다. 승계에 반대한 측에선 “당 내홍의 와중에 애매한 역할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들은 “청와대와의 관계가 녹록지 않고 당의 시스템과 인적 구성도 김 최고위원의 발목을 잡기 좋은 구조다. 백의종군해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낫다.”고 했다. 문학진 유승희 정봉주 의원 등이 그런 기조였다고 한다. 민평련은 4일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 친노(親盧)그룹들도 입장이 달랐다. 김두관 최고위원과 유기홍 이광철 김형주 의원 등이 참여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는 두 입장으로 갈렸다. 참정연 관계자는 “내부 정리가 안된 상태”라면서 “굳이 지도부 형태에 대해 말하자면 중진 중심의 집단지도체제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쪽과 김근태 최고위원 중심으로 일단 위기 타개책을 찾자는 의견으로 갈린다.”고 했다.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 등이 중심인 의정연구센터측은 ‘김근태 승계’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 의원은 “당 의장이 사퇴한 마당에 질서있는 모습이 중요하다. 김 최고위원이 승계해 전열을 정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5·3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결과를 맞본 여권이 참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내부 수습과 전열 정비에 나섰지만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선거의 총사령탑인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지도체제와 당 수습방안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규에 따른 김근태 최고위원 후임 의장 선출 ▲당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 대책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후임 지도체제를 둘러싼 최고위원들 간의 이견은 ‘포스트 정동영’ 체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내 노선·권력투쟁의 성격이 가미된 형국이다. 특히 향후 진로와 관련,‘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둘러싸고 계파간 대립과 분열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경우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 개연성이 적지 않다. 김두관 최고위원 등 친노그룹들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서부 벨트 구축 전략’이 지역주의 회귀와 개혁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오는 5일 오후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후임 지도체제를 놓고 각 계파간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김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가 현재로선 당 수습 차원에서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전날 밤 김근태 최고위원을 단독으로 만나 의장직을 맡아줄 것을 권유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친노·영남그룹의 김혁규 최고위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은 “선거에 참패한 당의 지도부가 그대로 눌러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오”라며 “지도부 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즉각 반발하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으로부터 선거결과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과제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와 근본적인 당의 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광주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위기 타개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선거 문책론’과 당 쇄신 방안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에서 압승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초강세가 이어져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를 석권하는 등 230개 선거구 가운데 155곳(67.4%)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232곳 중 140곳에서 승리해 60.3%의 점유율을 얻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노무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의 결과에 착잡할 듯하다. 말그대로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이 훨씬 버거워질 수밖에 없다.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국정과제를 원만하게 끌어 가는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현 시점에서 국정운영의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치권의 흐름에 맞춰 국정운영의 방식이나 방향도 다소 유동적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에 대비한 국정 운영의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일단 지방선거와 연관을 짓지 않더라도 개각은 불가피할 것 같다. 개각은 국정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 동력이다. 천정배 법무부장관 등 당 출신 각료들의 당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나아가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유시민 복지부장관 등도 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의 역학 관계가 복잡다기하게 진행되는 까닭에서다. 노 대통령의 탈당도 국면전환의 한 방안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서울신문의 여론조사결과, 지방선거 이후 “노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질문에 33.4%가 ‘찬성’,13.7%가 ‘반대’했다. 그러나 탈당의 반향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당·청 분리 원칙’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단지 ‘당과의 거리두기’로 비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당내 대권 후보군들이 자유롭게 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은 뻔하다. 또 ‘대화 정치’를 강조하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등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데도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진행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논의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헌은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국의 돌파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노 대통령이 지난 2월26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개헌과 관련,“대통령의 영역에서 벗어난 일인 것 같다.”고 밝힌 것처럼 국회에서 다룰 일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역대 정권에 비해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으로 힘 쏠림은 국정운영에 대한 주도권의 약화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국정과제의 이행과 국정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특유의 ‘정치적 카드’을 꺼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국면전환을 노린 ‘큰 그림’은 아닐 성싶다.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당의 내홍뿐만 아니라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 술수’로 비쳐져 더 큰 혼란만 야기할 수 있는 탓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7월 보궐선거,8월 임시국회,9월 정기국회 등의 일정에 따라 복안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앞날은

    5·31 지방선거 결과는 군소정당의 정치 명운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질 전망이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챙긴 실리와 명분을 자산으로 향후 정계개편과 대선가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호남과 충청 등 연고지의 승패를 관건 삼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여권내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 행보에 ‘의미있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국 15% 지지,300만표 획득’이라는 자체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진보적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계속 굳혀 나간다는 생각이다. ‘포스트 5·31’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3개 정당 모두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의 역할론에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헤쳐 모여식’의 정계개편과 정권재창출의 중심세력이 될 것이라는 당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자와 큰 정치를 바라는 호남지역의 정서가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상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여당 참패의 근본 원인은 분당과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이라면서 “민주개혁세력이 재결집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내 한자릿수 지지율 후보들로는 안되며, 고건 전 총리와 같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분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6월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당을 재정비하고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간판을 내건 대선 후보가 2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당의 재정비가 선결과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대선후보 도전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권영길·노회찬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선 장정’에 불을 붙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정계개편과 관련해 당론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국민의 뜻에 따라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향후 동선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통합·親盧신당’ 與분화 위기

    ‘민주통합·親盧신당’ 與분화 위기

    ‘5·31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이 요동칠 기세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책임론’이 ‘정계 개편론’과 맞물리면서 빅뱅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승기를 잡은 한나라당 역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와 소장파, 주요 대선주자 사이의 ‘기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정계개편 쓰나미’에 휘말릴 공산이 적지 않다. ●대연합론과 동서 통합론의 격돌 열린우리당 내부는 “현재의 여당 체제로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김두관 최고위원 등 친노(親盧) 그룹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경우 극심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상존한 것이다. 무엇보다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뇌관이다. 정 의장은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호남 등 전통적 지지층의 복원을 노리는 ‘대연합론’ 추진 의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영남권에 기반을 둔 친노 세력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힘든 상황이다. 친노세력들은 호남에 국한시키는 ‘서부 벨트구축 전략’이 지역주의 구도극복에 한계가 있고, 개혁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연장선상에서 ‘동서 연합론’의 독자 노선을 모색할 경우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제3후보 앞세운 신당창당 가능성 서울시장 강금실 후보나 경기도지사 진대제 후보 등 참신한 인물군들을 대거 수혈하는 ‘새판짜기’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정치권에선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이윈컴(정치컨설팅회사) 김능구 대표는 “노 대통령이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명분으로 제3의 후보를 앞세워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강금실·진대제 후보 등의 친위세력과 함께 탈당,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친노세력의 동서 연합론이 향후 한나라당내 일부 ‘진보세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정치권 빅뱅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배경이다. ●고건의 중도세력 대연합론 변수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전남·광주가 정치적 기반인 민주당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의 ‘몸값’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선거 기간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주장해 온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고 전 총리와의 ‘연합’을 고리로 열린우리당을 향한 파상적인 공세 가능성이 크다. 고 전 총리는 특정 정파에 편입되기보다 ‘중도실용세력 대연합론’을 앞세워 정계개편의 ‘주역’이 되길 원한다.‘범국민 운동조직’을 모색할 경우 열린우리당·민주당 등 일부 세력의 합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의 ‘정치 지형’도 간단치는 않다.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박근혜 대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피습사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비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라섰고 당내 위상도 수직 상승했다. 박 대표가 대표직을 그만두는 6월 중순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임기가 끝나는 6월 말 이후 3자간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與 최악참패 정치권 ‘소용돌이’

    與 최악참패 정치권 ‘소용돌이’

    ‘풀뿌리 일꾼’을 뽑는 제4회 동시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고, 한나라당은 ‘5·31대첩’에 환호했다. 열린우리당이 집권당 사상 유례가 없는 최악의 참패를 당했고, 한나라당은 호남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압승했다. 이날 밤 12시18분 현재 16명을 뽑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69.7%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한나라당은 11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대전에서 4.2%포인트 정도 앞서는 등 12곳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한나라 기초단체장도 휩쓸어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은 물론 영남지역 5곳과 강원, 충남·북 등에서 열린우리당에 무려 2∼3배 안팎으로 앞서는 압도적인 표차로 싹쓸이했다. 제주에서는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등 마지막까지 예측키 어려운 혼전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12∼13곳을 석권하게 됐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광역단체장을 확보한 정당은 역시 한나라당으로 지난 2002년 11곳에서 당선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겨우 전북 1곳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기대를 걸었던 대전마저 한나라당에 추월당해 지지 기반이 거의 붕괴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한나라당의 독주는 기초단체장에서도 이어져 같은 시간 기준으로 한나라당은 전체 230곳 가운데 153곳에서 1위를 달렸다. 열린우리당이 1위를 기록한 곳은 21곳에 불과해 22곳에서 선두를 달린 민주당보다 1곳이 더 적었다. 광역 비례대표의원을 뽑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은 55.4%로 절반을 넘었다. 열린우리당은 20.7%에 그쳤으며, 이어 민주노동당 11.6%, 민주당 9.2%, 국민중심당 2.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선거로 인해 무엇보다 여권은 거대한 민심 이반을 선거 결과로 확인함으로써 향후 정국 운영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당 ‘집안싸움´ 가열될 듯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지역기반이 전북 등에 국한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게 돼 향후 정국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퇴할 뜻을 시사했으나 참패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여권 내 대립과 분열이 심화될 공산이 적지 않다. 정 의장을 중심으로 선거 종반 제기한 ‘민주세력 대연합론’을 계속 시도할 경우 친노(親盧)세력의 거센 반발로 걷잡을 수 없는 내홍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흉기 피습에도 ‘부상투혼’을 발휘한 박근혜 대표가 위상을 더 굳히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6월 말 광역단체장에서 물러나면 본격적인 당내 대선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결과 유권자 3706만 4282명 가운데 1900만 91명이 투표해 51.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찬구·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논란 격화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논란 격화

    경유승용차 시판에 이어 ‘경유택시’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현재 LPG택시에 지급하고 있는 유가보조금을 경유택시에도 줄 것인지 여부를 놓고 관계부처간 견해 대립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는 “현재 추진 중인 대기오염 개선정책에 어긋난다.”며 맞서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건교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경유택시 등장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정책 협의에 착수,8개월째 논란을 벌이고 있다. 건교부는 2001년 정부방침에 따라 ‘유가보조금 지급지침’을 마련, 택시·버스·화물차 등을 대상으로 경유와 LPG 유류세액 인상액에 대해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경유는 ℓ당 210원,LPG는 154원씩 환급해 지난해 총 1조 6670억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LPG택시 보조금만 5070억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건교부가 지침을 당장 개정해, 경유택시에 대한 보조금 지급금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동차 제작사들이 경유택시를 출시하거나, 택시 사업자들이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경유승용차를 택시로 운행하게 되면 대기오염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유차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지만,LPG차는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조금 지급액수 수백~수천억원 증가 택시업체들이 LPG 대신 경유차로 운행하게 되면 보조금 지급액수가 지금보다 수백∼수천억원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환경부 쪽에선 “범 정부 차원에서 대기질개선에 매달리는 와중에 건교부가 예산을 증액하면서까지 대기오염을 부채질하겠다는 발상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성 성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건교부는 요지부동이다.“경유와 LPG를 연료로 쓰는 모든 운수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경유택시만 대상에서 빼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달 14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거듭 표출됐다. 부처간 실무협의에서 가로막힌 환경부가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안건으로 상정,‘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서 한 부총리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도 보조금 지급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런데 추병직 건교부장관만 ‘형평성과 택시업계 반발’을 이유로 기존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택시업계도 보조금 지급 반대” 하지만 환경부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택시업계 반발 우려’에 대해선 “건교부가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교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법인·개인택시 협의체를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건교부 주장과 달리 택시업계도 보조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법인·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해 12월 건교부 공문에 대해 “경유택시를 운행하게 되면 택시종사자의 건강위험과 대기오염 증가가 우려돼 보조금 지급을 반대한다.”는 요지로 회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이에 지난 3월 “(중앙협의회가 아닌)각 시·도 지부의 의견을 수렴해 달라.”며 다시 공문을 보냈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보조금 지급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법인택시는 16개 지부 가운데 ▲지급반대 9곳 ▲찬성 2곳 ▲의견 미제출 5곳이었고, 개인택시 16개 지부는 ▲반대 7곳 ▲찬성 7곳 ▲의견 미제출 2곳으로 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중앙협의회 의견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택시업계 역시 보조금 지급반대 의견이 훨씬 우세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우리·민주 ‘湖心탐탐’

    5·31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이 뜨겁다. 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호남의 전통지지층마저 놓치면 끝장”이라며 ‘집토끼’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호남지역 선거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결과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민심의 추이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표심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여,“관건은 호남” 열린우리당은 7일 ‘반전’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경기에서 유난히 ‘호남’코드를 부각시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대로는 필패”라고 전제한 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을 잡은 후보가 승리했다. 호남 유권자가 많은 강북 서민을 집중 겨냥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구애에 나섰다. 진 후보는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지도자로서, 북핵 6자회담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경의선 열차를 통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호남 민심을 겨냥했다. 진 후보측 양기대 대변인은 “유권자의 30% 이상인 호남인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선거의 전략기획을 맡은 한 의원은 “최근 광주의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민주당을 2∼5% 앞선 것에 주목한다.”며 막판 호남표심의 쏠림 현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17대 총선 때 여당을 지지한 유권자의 55%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민주당,“호남은 우리땅” 민주당의 반격도 우리당에는 부담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여당은 관권선거 획책을 중단하라.’는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출국 다음날인 8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10일 이치범 환경·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이 ‘나비축제 참관’,‘일일교사 체험’,‘특강’,‘기관방문’ 등을 내세워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한명숙 총리도 이달 하순 광주·전남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지방선거 참패가 기정사실화되자 장·차관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또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정균환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호남 공동발전 빅 3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30년 단결한 호남의 연대로 정통 민주세력을 부활시키자.”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오는 13일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조영택 예비후보가 옛 내무부 행정과장 때 1000만여원 수수로 징계를 받은 사실 등을 놓고 조 예비후보와 김재균 예비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세력간에 ‘성명전’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첩보기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개혁을 둘러싼 내홍이 결국 취임 2년을 앞둔 포터 고스 국장의 도중하차를 불러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딕 체니 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집무실에서 고스 전 국장을 만난 뒤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고스 국장의 전격 사임 배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예일대 동기인 존 니그로폰테 DNI 국장과의 알력,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의 호화판 포커 파티 참석설에 집중하고 있다. ●니그로폰테와의 알력이 사임 배경 고스는 CIA가 9·11 테러를 막지 못했고, 이라크전 관련 정보 수집에도 실패했다는 비난이 일던 2004년 9월 취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하원 정보위원장 시절 참모들을 한꺼번에 CIA에 ‘심는’ 바람에 강한 반발을 샀다. 일부 간부는 조직을 떠났고 그의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더욱이 부시 행정부가 정보기관의 일신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16개 기구를 총괄하는 DNI를 창설하고 CIA도 그 아래 복속시키자 두 기관의 충돌이 첨예화됐다. 특히 니그로폰테 국장이 CIA의 대테러 분석관들을 신설된 국가대테러센터에 배치시키면서 양측의 갈등은 감정싸움 수준으로 번졌다. 그러나 뉴욕데일리뉴스는 고스국장의 사임과 관련,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하원의원의 호화판 포커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스의 신임을 얻어 CIA 3인자 자리에 오른 카일 포고 실장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포커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하고 고스 전 국장 역시 포커를 즐겼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의 참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방위업체 하청업자가 뒷돈을 댄 파티에는 뇌물과 매춘부까지 제공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CIA는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IA는 중대한 변혁에 직면할 것” 공군 대장 출신으로 올해 61세인 헤이든은 군부의 최고위 현직 정보 관리로, 해외 전자통신 감청 및 평가를 주 임무로 하는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냈다.1년 전부터 선임 부국장으로 니그로폰테를 보좌해 왔다. 헤이든은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테러 전쟁과 이에 따른 정보 기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특히 영장 없는 도청을 강력히 옹호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는 헤이든의 임명이 CIA의 임무와 역할을 총체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의 첫 장을 연 데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보 관리는 “CIA 조직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문은 또 전통적으로 국가 정보 예산의 80%를 통제하는 국방부가 해외 첩보 능력마저 장악하기 위해 CIA의 기능 축소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니그로폰테 국장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나라, 구청장공천갈등 지속 조짐 강남 맹정주씨 확정속 탈락자 반발

    한나라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내홍이 길어질 양상이다.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일 강남구청장 후보로 맹정주 전 조달청 차장을 선출했다. 원래 지난달 초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강남 갑·을 지역구의 이종구·공성진 의원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바람에 늦어졌다. 공심위 관계자는 “맹 전 차장과 이정기 전 한나라당 운영위원에 대한 표결 끝에 맹 전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맹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표결에서 탈락한 이정기 예비후보측이 심사 결과에 반발, 진통이 예상된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법원에 경선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당원 명부가 맹 후보 측에 유출되는 등 문제가 많아 서울시 공심위에 사전선거운동과 후보 자격 유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맹 후보를 최종 확정했으니 추가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민주·국민중심 ‘위기탈출’ 고심

    호남과 충청권 ‘맹주’를 꿈꾸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파문’으로 수세로 몰렸다.국민중심당은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걷잡을 수 없는 ‘내홍’으로 치닫고 있다. 자칫 ‘5·31 지방선거’에서 텃밭을 송두리째 빼앗길지 모른다는 비장감이 느껴진다. 민주당은 앞으로 특별당비를 받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길거리 정치’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한화갑 대표는 25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하지만 한 대표는 “내달 중앙선관위에서 나올 국고보조금 19억원이 차압당하고 중앙당 당사 보증금 5억원까지 차압되면 거리로 나와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의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주변 노천에 천막을 치고 임시 당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른바 ‘길거리 정치’를 모색하는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호남표 결집을 위한 ‘동정 정치’라는 시각이 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놓고 ‘적전분열’의 양상이다.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 ‘3두체제’간 극심한 내홍 때문이다. 충남에서 기초의원 예비 후보들이 공천에 항의, 탈당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신 대표의 ‘공동 출격론’이 발단이 됐다. 신 대표는 전날 “이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심 대표가 대전시장 후보로 나가야 당이 살아난다.”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심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나무에 올려 흔들려 한다.”고 발끈했다.심 대표는 공천권을 직접 챙기는 ‘독주체제’를 선언했다가 ‘1인 쿠데타’라고 공격을 받자 심-신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타협으로 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불만을 터뜨린 뒤 충남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판단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내년 대선에서 사악한 노무현 정권을 몰아내 건강한 정권을 세우는 데 소명이 있다.”고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유권자가 희망이다] (2) 또다른 유착 낳은 ‘공천 실험’

    [유권자가 희망이다] (2) 또다른 유착 낳은 ‘공천 실험’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의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그토록 기대했던 공천 시스템 개혁의 성과물은 없고, 부작용만 양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제왕적 총재’의 전횡을 막기 위해 시·도당 공천심사위의 권한을 강화했지만 결국 현역의원과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옛 지구당 위원장)의 공천권만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급기야 ‘공천 헌금’ 파문까지 야기,‘매관매직당’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할 판이다.‘제왕적 보스’의 빈자리를 지구당 현역의원 등 중간보스들이 대신하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도 공천잡음의 무풍지대는 아닌 듯하다. 당 지도부는 ‘이기고 보자.’는 계산 아래 국민참여경선이나 상향식 공천을 팽개친 채 ‘낙하산 공천’에 매달리다시피 하고 있다. ●성급한 공천권 분할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공천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은 중앙당공천심사위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시·도당공천심사위에서 공천토록 이원화한 것이다. 여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중앙당에 집중됐던 공천권을 시·도당으로 분산시켰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장밋빛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금의 한나라당 공천잡음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이를 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잘못되면 백해무익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현역의원 영향력 강화가 주원인 공천시스템 이원화로 공천과정에서 중앙당과 지도부의 지배력은 크게 약화됐지만 현역의원과 당원운영위원장의 영향력이 한층 강해졌다. 시·도당 공심위원들은 현역의원이나 당원운영위원장들의 뜻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현역의원이나 당원운영위원장이 사실상 공천을 좌지우지하다 보니 공천신청자들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또 중앙당공심위만 있을 때는 공천심사위원이 많아야 15∼20명이었지만 시·도당공심위까지 생기면서 공천심사위원이 종전의 10배 이상 늘어났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도입으로 ‘생선’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고양이’도 크게 늘어난 셈이 됐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특정인에 의해 선출 당락이 결정되는 자체가 시스템적 문제를 깔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아래로부터의 공천과 위로부터의 엄격한 심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작용만 남은 ‘공천개혁’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은 이미 예고됐다. 박근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 앞서 “(공심위원과 현역의원의)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철저히 져야 할 것”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었다. 클린공천감시단을 만든 것도 ‘불량 고양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그럼에도 공천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김덕룡·박성범 의원 등 중량급 의원들까지 ‘불량 고양이’라는 오명을 덮어써야 할 처지다. ●남발하는 ‘낙하산 공천’ 시비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에 비해 ‘매머드급’ 공천 비리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전북과 대전 지역이 대표적이다. 공천 과정에서 당세가 열악한 지역은 후보자가 나서지 않는 반면 반대의 경우는 공천 희망자가 몰리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탈당 사태가 이어졌다. 전북지역의 경우 군수 공천에 탈락한 후보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현역의원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비극”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의과정의 질서를 만들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공천 내홍

    서울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40여명은 14일 시의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역 운영위원장의 일방적인 공천을 지양하고 지역주민들이 선정하는 후보가 공천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에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공천을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제6대 의회에서 의정활동 실적이 우수한 의원은 제7대 의회에서 더욱 더 왕성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공천을 해야 한다.”면서 “공천 후보에서 탈락시킬 때는 객관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최재익 의원은 “이번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다. 우리는 자율경선을 원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나 당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지역위원장에 대한 맹종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 의원은 특히 “지역위원장이 쪽지를 작성해 공천심사위원회에 넘기면 위원회는 무조건 도장을 찍어주는 격이다.”며 공천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0일까지 지방의회 후보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무역협회장 이희범씨 추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희범(5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대됐다. 이 전 장관의 추대로 무역협회가 그동안 겪어온 ‘내홍’은 일단락됐지만 중소 무역인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총회에서 설립 60년 만에 첫 ‘선거’를 앞두게 됐다. 무역협회는 2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재철 회장 후임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애초 김 회장 후임으로 민간기업 출신을 염두에 뒀지만 여당과 정부측에서 이 전 장관을 ‘내정’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경우처럼 각종 단체들은 일단 정치권발 차기 회장 내정설이 유포되고 나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이 전 장관은 오랜 산자부 근무 경력으로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이었지만 무협 내·외부에서 관료출신 인사를 만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무협 내부의 반대 의견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이석영 협회 부회장·한영수 전무가 산자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제단체 ‘장악’을 우려하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김재철 회장을 재추대하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관료출신 회장 반대 여론을 업고 ‘대안 부재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회가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낚싯대 전문업체인 동미레포츠 김연호(74) 회장이 전격 출마를 선언해 협회를 더욱 술렁이게 했다.물론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방대한 자산을 쌓아만 놓는 ‘부동산임대협회’로 머물지 말고 중소 무역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김재철 회장의 연임도 반대하지만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반대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46년 발족한 무역협회는 한동안 국무총리급 인사들이 회장을 도맡아오다 91년 이후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민간 출신 회장을 추대해왔기 때문에 회장 선거 관리규정조차 없었다. 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5만 7592평의 부지에 무역센터빌딩, 아셈빌딩, 코엑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75%), 한무개발(31.9%), 한무쇼핑(33.4%)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에 22층 빌딩, 워싱턴에 12층 빌딩을 운영 중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나라 ‘공천잡음’ 갈수록 증폭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심한 ‘공천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기는 등 혁신안을 도입했지만 심사위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과 후보들의 금품·향응 제공설 등이 난무하자 지도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잡음차단을 위해 `공천비리 일벌백계´ 를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공심위 구성 놓고 내홍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공심위를 끝으로 시·도당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천혁명’의 첫걸음부터 끊임없는 시비로 돌부리에 걸린 형국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이 경기도 공천심사위원장을 겸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심재철 의원은 회의장 입구에서 홍 위원장의 ‘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어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겸직 반대를 주장했다. 논란은 도지사 경선과 맞물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경선에 나선 김문수·전재희 의원측은 홍 위원장이 이규택·김영선 의원과 가깝지 않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금품·향응설 제보 잇따라 당 사무처에는 금품·향응 제공설 등 각양각색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한 광역의원 출마 희망자는 해당 지역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2장만 가져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대구·경북지역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인사는 “(해당지역당) 관계자가 술이나 한잔 하자며 불러 고민하다 가지 않았다.”며 “공천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공천잡음이 거세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강경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5·31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에서 “국민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에겐 권력도 없고, 돈도 없고, 조직도 없다. 믿을 것은 오로지 국민 신뢰뿐”이라며 ‘깨끗한 공천·깨끗한 선거’를 촉구했다.박 대표는 특히 “공천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보다 먼저 당 차원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설사 몇 자리를 잃더라도 한나라당이 더 깨끗하게 선거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나라당을 겨냥한 ‘돈 공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에 의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反朴진영 대정부질문 팀장 독식” 親朴측 강력 반발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과 반박(反朴·반 박근혜) 진영이 충돌,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특히 반박 진영의 리더격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설 질문자로 반박진영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데다 광역단체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설 인사들을 각 분야 팀장으로 정하면서 친박 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권철현·김문수의원 팀장 맡아 1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통일외교통상 등 4개 분야를 총괄할 팀장제를 도입해 대정부질문 전략을 조율·지휘하도록 하고, 정치분야 홍준표·경제분야 이한구·사회문화분야 권철현·통일외교안보분야 김문수 의원 등을 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에 뛰어든 인사들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이 의원은 대구시장, 권 의원은 부산시장, 김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각각 뛰어든 상태다. 특히 홍·권·김 의원 등은 반박 진영의 기둥 역할을 해온 인사들이다. ●“李원내대표 ‘밀월관계´ 유지하는 척 위장” 이와 관련,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중량감 있고 대여 공격에 능한 인사여서 차출했다.”고 설명하지만 친박 진영에선 “당내 경선을 앞둔 반박 진영 후보들을 대정부질문 팀장으로 전면 포진시킨 것은 이 원내대표가 드러내놓고 이들을 편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진영 일각에선 “그동안 박 대표와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위장해온 이 원내대표가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당초 경제분야 팀장으로 내정됐다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 의원은 “김문수 의원을 배려하기 위해 저를 제외시킨 것 같다.”면서 “(이 원내대표가)최고위원이고 해서 바쁠테니 (자신을) 팀장에서 빼라고 한 모양인데 김 의원은 바쁘지 않아 팀장으로 정한 것이냐.”고 반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건 5월의 선택은?

    고건 5월의 선택은?

    고건 전 국무총리 진영이 ‘5·31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양분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통해 독자 세력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참여파’와 대선 구도 윤곽이 드러나는 올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관망파’로 나눠진다. 참여의 목소리는 고 전 총리의 외곽 지원단체를 자임하는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의 일부 세력과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 터져나온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범여권 통합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 전 총리의 정치 철학인 ‘창조적 실용주의’를 내걸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모든 정파와 연대한다는 전략이다. 연합공천과 선거연합 등의 다양한 전술도 제시한다. 민주당 내 ‘반(反)한화갑파’로 분류되는 C,S의원 등은 ‘고건 연대론’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미준 일부 세력들도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적인 조직을 구축해야 본격적인 대선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관망파의 생각은 다르다. 섣불리 정치 세력화를 도모할 경우 여야의 ‘집중 포화’를 맞아 대권 구도에서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달 14일 공식 출범하는 ‘미래와 경제포럼’ 등 현재까지는 캠프 내 다수의 목소리로 형성되고 있다. 자칫 지방선거 패배가 대권 후보로서의 낙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지방 선거 참여파들은 고 전 총리를 업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는 관망파들의 불만도 이런 맥락이다. 지방선거 참여를 놓고 고 전 총리의 고민은 깊고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관망파’에 가깝다. 고 전 총리는 14일 “지방선거나 연합공천 등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파수를 열어놓고’ 모든 정파와 손을 맞잡는, 범여권 대통합의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민주 한화갑號 위기 커지나

    한화갑 대표,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판결(2월8일)▶당원, 한 대표 퇴진 요구&당사 점거농성…한 대표, 기자회견(9일)▶김경재 전 의원, 한 대표 반박 성명(10일)▶유종필 대변인, 반(反)한화갑 당원에게 구타당함(11일) 민주당이 위기에 봉착했다. 당내 세력다툼은 폭력사태로까지 번졌다. 급기야 전남 구례경찰서가 12일 수사에 나섰다. 그간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온 주류·비주류 갈등이 5·31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친 한화갑’vs‘반 한화갑’ 대결로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가까운 예로는 11일 새벽 유종필 대변인 겸 광주시당위원장이 당원으로부터 얼굴을 맞고, 왼쪽 팔꿈치를 맥주병으로 맞아 전치 3주의 골절상을 입었다.표면적으로는 최경주 광주 북구을운영위원장과 이춘범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워크숍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어 화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는 당내 대표적인 ‘반 한화갑’ 인사인 최 위원장과 이 전 의장의 의중에 무게가 많이 실리고 있다. 지자체 선거의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엇갈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김경재 전 의원이 “우리나라 정당 중 유일하게 민주당만 단일 지도체제를 고집한다. 한 대표 혼자서 위기에 처한 당을 끌고 가기란 힘에 부치는 것 같다.”며 한 대표를 공개 비판한 데 이은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만큼 당내 친한·반한 대립구도가 곪을 대로 곪았다는 얘기다. 당 일각에서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때문에 주류·비주류의 다툼으로 내홍을 심하게 앓았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낙연 의원은 12일 “당이 어려울 때 서로 자제하고 서로에 대한 요구를 줄이며 지금의 상처를 씻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며 봉합에 나섰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노동계의 ‘민노총 비판’

    노동계를 대표하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자리에 앉았다.10일 사용자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29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의 집중 릴레이 대담에서다. 주로 민주노총을 ‘비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투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민주노총처럼)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해선 안 된다.”면서 “경제현실과 정치현실이 민주화된 만큼 노동운동도 순수 노동운동 차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극좌파들을 제거하고 조직을 정비하면 한국노총과의 통합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수호 전 위원장과 나하고라면 통합할 수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은 당초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무조건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민주노동당까지 동의한 법안을 놓고 사용사유 제한을 포기했다고 맹공격하며 거부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에서 물러나 대의원으로 돌아온 이수호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현재 너무 경직돼 있다. 좀더 유연하게 진행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민주노총 내부가 불안하고 혼란스럽지만 중요한 노동 현안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자칫 수렁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있다.”고 ‘정상화’를 당부했다. 이 전 위원장은 노선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민주노총에 대해 “심정이 착잡하고 괴롭다.”면서 “제 잔여임기를 맡을 새 위원장을 뽑는 오늘 대의원대회를 ‘깽판’치려는 사람이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대의원대회를 TV로 보며 ‘요즘도 저런 장면이 있구나.’하고 느꼈을 텐데 그것이 우리 현실이고 숨길 수 없는 모습”이라면서 “옳다 그르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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