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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CO 나흘간 베토벤의 밤… 아홉번의 교향곡 쏟아진다

    RCO 나흘간 베토벤의 밤… 아홉번의 교향곡 쏟아진다

    세계 최정상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3년 만에 내한했다.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을 연주한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단기간에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건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RCO는 이날 베토벤 교향곡 1번과 2번, 5번(운명)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공연을 앞두고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지휘자 이반 피셰르, 예술감독 요엘 에단프리트젠 등이 참석했다. 이반 피셰르는 “한국 오케스트라는 지금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리듬감이 있는 한국말로 작곡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베토벤은 독일 작곡가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음악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9번은 어떤 특정 계층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RCO는 21일 베토벤 교향곡 3번(영웅)과 4번, 22일 6번(전원)과 7번, 23일 8번과 9번(합창)을 연이어 들려준다. 9번 합창은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다. 메조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바리톤 플로리안 뵈슈, 테너 미하엘 샤데,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나슈 등 유럽 오페라 무대를 석권하는 가수들도 대거 출연한다. RCO는 네델란드 오케스트라로, 1888년 창단됐다. 1988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베아트리체 여왕이 ‘로열’(왕립) 칭호를 하사했다. 2008년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의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북미 2대 음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봄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100여개의 클럽, 라이브 바에서 이뤄지는 2000여 팀의 공연은 관객 30만명의 기대를 유감없이 만족시키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온 방향으로 폭발하는 젊음,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더욱 도드라졌던 것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관계자들의 참여였다. 해외 음악 마켓에 가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경력이 오래된 노장들이 많이 참석한다는 점이다. 음악 프로듀서는 물론 프로모터,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나이 지긋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음악 트렌드를 점검하고 좋은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안테나를 동원한다. 이들은 젊음 가득한 힙합이나 록 공연장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 빠르게 찾아다니며 급변하는 세계 음악시장의 흐름을 주시한다. 각종 정보를 모으고, 관계자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인맥을 만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살핀다. 잘 제작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좋은 뮤지션들이 있는지를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으로 살핀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면 적어도 기대 이하의 음악을 듣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그레이 헤어. 이들에게 나이는 오래된 경력을 증명해 주는 빛나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한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도 이 노장들은 존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 같던 케이팝의 열기가 본토 미국인들에게도 전달돼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그 흐름을 타고 노장 관계자들도 찾아왔다. 음악 트렌드와 산업에 관해 논하는 콘퍼런스장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점심을 샌드위치로 때우는 근처 카페에도 노장들은 있었다. 한국에서 참석한 나로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노장들의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 산업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대부분 20~40대의 젊은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시장조사나 현장정리 등은 발 빠르고 민첩한 젊은 인력들이 대부분 처리하고 노장 경력자들은 주로 현장보다는 디렉터로서 관리를 하거나 다른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실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다. 곧 내한해 공연을 펼칠 예정인 폴 매카트니는 나이가 73세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릭 클랩턴은 일흔을 넘겼고, 스팅도 환갑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도 빌보드를 점령한 노익장 열풍이 화제가 될 정도로 노장들은 건재하다. 그러나 10대에 데뷔해 10년차가 된 20대 가수만 돼도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이 뻘쭘해지는 것이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실이고, 조용필의 노래가 히트를 치는 것이 커다란 이슈가 될 정도로 우리 음악시장은 아이돌, 10대 음악 소비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 옛것이 좋은 것이라는 뜻의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옛날에 만들어진 음악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랜 경력을 지닌 뮤지션들, 척박한 대중음악계를 일궈낸 노장 관계자들 자체도 수작이자 명품이다. 대한민국의 명품들이 활발히 현장에서 활동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면 그건 꿈결 같은 세상일까.
  •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요사이에 무도대회를 여는 자들은 어디서 되지 못한 ‘항가리안 딴스’나 ‘러시안 컨츄리 딴스’나 ‘스페인 딴스’의 저급한 무도와 또는 보기에도 구역질 나는 소위 사교딴스를 하여….”(매일신보 1924년 11월 20일자) 일제강점기 망국의 설움이 채 가시기도 전, 몰려다니면서 해괴망측한 서양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궁중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권번의 검무, 승무, 춘향무, 살풀이춤 정도의 민속춤, 조선춤이어야 춤 대접을 받던 세상이었다. 서양춤이 대중적으로 퍼진 것은 1921년 4월 블라디보스톡 청년학생음악단이 찾아오면서부터다. 원산을 시작으로 한 달 남짓 동안 경성(서울), 평양, 황주 등지로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다. ‘보헤미안 폴카’, ‘서반아무’, ‘코사크춤’ 등은 그간 듣도 보도 못한 몸짓이었다. 문화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흥겹기 그지없는 장면들이었다. 특히 러시아 카자크족의 전통춤으로 앉아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추는 코사크춤을 추던, 당시 20대 초반의 러시아 원동대학생 박시몬(본명 박세면)은 요즘 여느 아이돌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매번 피날레 공연은 박시몬의 몫이었다. 순회하는 공연장마다 마지막을 장식하며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박시몬은 순회공연 뒤에도 고국에 남아 1923년 경성 안국동에 무도학원을 열었다. 박시몬이 서양춤 대중화의 씨앗을 뿌렸다면, 조택원(1907~1976)은 그 씨앗에서 싹을 틔워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조택원은 휘문고보 학생 시절 박시몬으로터 코사크춤을 배웠고 젊은 시절 서울의 댄스홀을 휩쓸었다. 보성고보(현 고려대)를 졸업해 얌전하게 회사원으로 지내다 1927년 한국을 찾은 일본의 근대무용가 이시이 바쿠(1887~1962)의 춤을 보고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이시이 바쿠로부터 체계적으로 춤을 배웠다. 이렇게 일본, 프랑스를 거쳐 돌아온 ‘남자 최승희’ 조택원은 모던댄스를 토착화, 한국화시킨 1세대 춤꾼이 됐다. 춤이 예술이 되고,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는 꽤 됐지만 체계적인 연구성과를 담아내지 못했다. ‘한국춤통사’(보고사 펴냄)는 우리 춤 장르 전반을 다루면서 그간 무용사 연구의 성과를 망라한 사실상 첫 춤 역사서다. 파편적이고 특정 시기에 머물렀던 지금까지의 춤 역사서와 달리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부족국가시대, 삼국시대, 발해춤까지 포함시킨 남북국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그리고 정서의 결을 약간 달리하는 북한춤까지 아울렀다. 역할을 분담해 공동집필한 춤연구자 5인(김채현·김영희·이종숙·김채원·조경아)은 근대춤의 기점을 1902년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로 잡았다. 그간 연구자들이 근대춤의 기점을 블라디보스톡청년학생음악단 내한공연(1921), 이시이 바쿠 내한공연(1926), 최승희의 ‘세레나데’ 공연(1927), 배구자의 ‘아리랑’ 공연(1928) 등으로 각기 달리 봤던 것과 다른 접근이다. 소춘대유희가 외부의 자극이나 단순한 표현 양식의 변화가 아닌 내부 스스로 깨달음에 의한 근대춤의 시원으로서 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 2층 객석을 갖춘 실내 극장(협률사) 무대에 섰고 공연 내용도 서양 문물에 대한 자기식 흡수였다. 또한 예술산업적 측면에서 상업적 흥행을 전제로 입장료를 받고 극장 공연을 유통시켰고, 관객의 반응에 맞춰 춤의 내용에 변화를 주는 등 대중적 교감을 이뤘다. 김영희 춤비평가는 서문을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논의해서 한국춤의 사록이 모여졌지만 무속춤, 불교의식무 등 여전히 한국춤 역사에 있어 해결하지 못한 한계점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성글고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막중하고도 시급한 과제였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무용학계, 공연예술계, 나아가 한국학계 연구자들의 질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라이브로 듣는 엘사의 ‘렛 잇 고’

    라이브로 듣는 엘사의 ‘렛 잇 고’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는 지난 1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이 노래를 따라 불러 가창력을 뽐냈고, 우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울음을 뚝 그쳤다. ‘겨울왕국’에서 주인공 ‘엘사’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주제곡을 부른 이디나 멘젤(44)이 다음달 30일 내한공연을 연다. 전세계 남녀노소를 사로잡은 목소리를 눈앞의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방한에 앞서 이메일로 먼저 만난 멘젤은 ‘겨울왕국’을 “특별한 작품”이라고 돌이켰다. 그가 브로드웨이 디바에서 세계적인 팝 디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겨울왕국’의 성공으로 예전에는 만나지 못했던 각국의 팬들이 내 이름을 알게 됐다”면서 “올해 초 슈퍼볼 오프닝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영광을 얻었다”고 말했다. ‘렛 잇 고’로 알려진 가수라고 하기엔 브로드웨이에서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 크다. 1996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하자마자 토니어워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03년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토니어워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디바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는 ‘렌트’와 ‘위키드’의 초연 배우이자, ‘엘파바’ 캐릭터의 규범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두 작품의 오리지널 공연에 선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작품들이 세계 각국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된다는 것도 영광이죠.” ‘아이다’ ‘씨 왓 아이 워너 씨’ 등 수많은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이프/덴’을 통해 토니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또 한번 지명됐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위키드’란다. “‘디파잉 그래비티’(‘위키드’의 대표 넘버)와 같은 곡을 레퍼토리로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뮤지컬 배우에 멈추지 않고 팝 가수로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고 영화 ‘렌트’, 드라마 ‘글리’ 등에도 출연하며 자기확장을 거듭했다. ‘엘사’가 사람들의 멸시를 이겨 내고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듯, 그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후에도 여러 음반사에서 거절당했다. “팝 가수로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전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제가 그 시간들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그다음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당신이 세상에 무엇을 선사할 수 있는지 알아챈다는 것이에요.” 이번 내한공연에는 그와 함께하는 밴드와 1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렛 잇 고’를 비롯해 ‘위키드’ ‘렌트’ ‘아이다’ 등 그가 뮤지컬 무대에서 열창한 넘버들을 선사한다. “지금도 어떤 무대를 만들지 세세한 부분을 구상 중”이라는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나를 무대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열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매 순간 살아 있는 무대 위의 주인공이고, 그 순간 진실하게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난 뒤 작은 창 너머로 제 영혼을 들여다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죠.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렙니다.” 5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7만 7000원~15만 4000원. (02)552-250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신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할 특별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겁니다. 진짜 한국적인 것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유튜브 스타에서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유튜브(Youtube) 스타’에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발돋움한 피아노 가이즈(Piano Guys)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이들은 9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에 대해 들뜬 마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뮤직 비디오보다 실제 공연이 훨씬 좋다고 한다. 많은 관객들이 웃고 심지어 울기도 한다. 한국 팬들만을 위한 정말 특별한 공연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아노 가이즈는 2012년 미국 유타 주에서 결성됐다. 멤버는 피아니스트 존 슈미트, 첼리스트 스티븐 샤프 넬슨, 비디오 엔지니어 폴 앤더슨, 스튜디오 엔지니어 앨 밴 데어 빅이다. 스티븐과 앨은 과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한국어가 능통하다. 유명 팝송과 클래식 음악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멤버들이 한 대의 그랜드 피아노에 매달려 피아노 건반과 몸통, 현 등의 구조물을 활용해 합주하는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40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피아노 가이즈의 유튜브 내 공식 조회 수는 5억 건을 돌파했다. “우리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건 확실히 아니다. 연주로 사람들을 웃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관객들과 통하는 것 같다.” 러시아 공연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4000명 규모의 공연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정말 놀랐다. 관객들도 너무 친절했고 정말 마법 같은 공연이었다.” 이들은 “신이 우리가 그룹을 결성하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그에게 맡긴다.” ●“우리 음악의 뿌리는 클래식” 피아노 가이즈는 팝,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다. 이들은 그 중 클래식이 자신들의 음악의 뿌리라고 했다. “어린 세대들에겐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어른들에겐 팝을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음악이 연령, 국적, 성별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카네기홀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 곧 발매된다. 내년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접속자 폭주 “티켓 가격 얼마?”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접속자 폭주 “티켓 가격 얼마?”

    마룬5 내한 공연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접속자 폭주 “티켓 가격 얼마?” 인기 록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가 오는 9월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갖는 가운데 9일 오후 4시 온라인 일반 예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마룬파이브는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Maps’, ‘Moves Like Jagger’, ‘Payphone’, ‘Lucky Strike’, ‘This Love’, ‘Sunday Morning’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록 밴드 중 하나다. 이번 내한공연은 오는 9월 6일과 7일 양일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2011년과 2012년 부산 공연에 이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방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룬파이브는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으로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전 세계적으로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9월 열리는 내한공연에는 스티비 원더, 퀸시 존스, 데이빗 포스터, 아비치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스웨덴의 실력파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가 게스트로 참여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스탠딩/ R석(대구는 스탠딩 없음) 13만 2000원, S석 12만 1000원, A석 11만원, B석 9만 9000원이다. 현재 인터파크와 YES24 등 예매처에서 온라인 예매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마룬5’ 공연 중 여성 관객 무대 난입

    [영상]‘마룬5’ 공연 중 여성 관객 무대 난입

    미국 록 밴드 ‘마룬5’의 공연 중 한 여성팬이 무대에 난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마룬5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애덤 리바인이 무대에서 열창하던 중 한 여성팬이 무대 위로 갑자기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무대 위로 뛰어 올라온 여성은 순식간에 그의 목을 감싼다. 이에 리바인이 여성을 떼어내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리바인은 먼저 침착하게 여성 팬을 어깨동무하며 진정시킨다. 이후 여성은 경호원에 의해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된다. 이 여성은 술에 취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으며, 리바인은 이 소동으로 귀와 목 등이 손톱에 긁히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룬5는 오는 9월 서울과 대구에서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영상=Global 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오픈과 동시에 마비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오픈과 동시에 마비

    마룬5 내한 공연 마룬5 내한 공연 온라인 일반예매 오픈과 동시에 마비 인기 록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가 오는 9월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갖는 가운데 9일 오후 4시 온라인 일반 예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마룬파이브는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Maps’, ‘Moves Like Jagger’, ‘Payphone’, ‘Lucky Strike’, ‘This Love’, ‘Sunday Morning’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록 밴드 중 하나다. 이번 내한공연은 오는 9월 6일과 7일 양일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2011년과 2012년 부산 공연에 이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방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룬파이브는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으로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전 세계적으로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9월 열리는 내한공연에는 스티비 원더, 퀸시 존스, 데이빗 포스터, 아비치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스웨덴의 실력파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가 게스트로 참여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스탠딩/ R석(대구는 스탠딩 없음) 13만 2000원, S석 12만 1000원, A석 11만원, B석 9만 9000원이다. 현재 인터파크와 YES24 등 예매처에서 온라인 예매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아내와 반라노출 MV 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아내와 반라노출 MV 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아내와 반라노출 MV 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록 밴드 마룬5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08년 첫 내한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룬5는 오는 9월 다시 한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2011년과 2012년 부산 공연에 이어 대구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마룬5는 메이저 데뷔 이후 현재까지 록과 팝, R&B 사운드와 매혹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룬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전세계 음악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정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으로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전세계적으로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마룬5의 내한공연은 오는 9월 6, 7일 양일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은 오는 4월7일 팬클럽 선예매를 시작으로, 4월 9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 등 예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그의 아내 베하티 프린슬루와 지난해 9월 ‘Animals’ 뮤직비디오를 통해 반라노출을 감행해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실제 아내와 노출…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실제 아내와 노출…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애덤 리바인 아내와 반라노출 MV 새삼 화제 ‘마룬5 내한공연’ 록 밴드 마룬5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08년 첫 내한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룬5는 오는 9월 다시 한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2011년과 2012년 부산 공연에 이어 대구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마룬5는 메이저 데뷔 이후 현재까지 록과 팝, R&B 사운드와 매혹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룬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전세계 음악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정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으로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전세계적으로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마룬5의 내한공연은 오는 9월 6, 7일 양일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은 오는 4월7일 팬클럽 선예매를 시작으로, 4월 9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 등 예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그의 아내 베하티 프린슬루와 지난해 9월 ‘Animals’ 뮤직비디오를 통해 반라노출을 감행해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팝 음악 성찬 누리는 ‘음악캠프’ 1만 8000시간 DJ의 ‘인생캠프’

    팝 음악 성찬 누리는 ‘음악캠프’ 1만 8000시간 DJ의 ‘인생캠프’

    매일 저녁 청취자들에게 풍성한 팝의 성찬을 마련해 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는 19일 25주년을 맞는다. 하루 2시간씩 총 1만 8000시간을 한 진행자가 이끌어 온 놀라운 기록이다. 1990년 3월 19일 처음 마이크 앞에 앉은 가수 겸 DJ 배철수(61)씨. 그날 이후 휴가나 급한 출장이 있을 때 말고는 라디오 스튜디오를 비운 날이 없었다. 하루에 소개하는 15~20곡 중 그가 모르는 노래는 단 한 곡도 없다. 이쯤 되면 방송에 들이는 그의 노력은 ‘장인정신’이다. 12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음악캠프’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게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DJ가 선별한 음악을 들려준다는 고집 하나로 25년을 이어왔다. MP3가 등장하지 않은 1990년대에 ‘음악캠프’는 최신 팝 음악을 대중에게 안내하는 통로였다. 메탈리카, 블랙 아이드 피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리아나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내한 공연 때마다 찾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배철수와 제작진이 강조하는 프로그램의 힘도 음악에 있다. 그는 “퇴근길 지친 청취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를 풍미한 밴드 ‘송골매’의 일원이었던 그는 “음악하는 것보다 소개하는 게 더 재미있어서” 마이크를 잡았다. “주변에서는 제가 방송과 잘 안 맞는 진행자라고, 1년 안에 사고를 낼 것이라고 하더군요. 1년만 넘기자 하고 버텼더니 여기까지 왔네요.” 펑크나 지각 사고를 한 번도 친 적이 없는 성실함은 유명하다. 그런 그도 딱 한 번 가슴 철렁했던 적이 있다. “방송을 한 지 10년 정도 됐을 때였어요. 스튜디오 안에서 저는 음악을 듣고, PD는 섭외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6시 땡! 하고 온에어 신호가 들어온 거예요. 25초 동안 방송이 안 나갔죠. 그 정도면 큰 방송사고였어요.”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지만 진행자의 입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DJ로서의 제 장점은 솔직함이 아닐까요? 방송을 하다 청취자와 다투기도 해요. 입에 발린 소리를 못 하죠. 이 프로그램을 음악에 비유하자면 로큰롤에 가깝습니다.” 이젠 직업란에 자신도 모르게 ‘DJ’라고 적어 넣는 천생 DJ가 됐다. ‘음악캠프’는 그에게 삶 자체다. “앞으로도 라디오 방송은 계속되겠지만 음악을 선별해 들려주는 진정한 의미의 DJ는 사라져 갈 것입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물러난다면요? 그냥 프로그램을 영구 폐지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시키는 것처럼 말이죠. 하하.”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곳곳에서 열린다. 13일부터 사흘간 꾸며지는 특별 생방송 ‘라이브 이스 라이프’에는 이승환 밴드, 넥스트, 장기하와 얼굴들 등 국내 최정상 밴드들이 총집합한다.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워너뮤직 등 음반 직배 3사는 이례적으로 뭉쳐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 100곡을 6장의 CD에 담은 기념 음반을 24일 발매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봄처럼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3월 8일 내한 공연

    봄처럼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3월 8일 내한 공연

    다가오는 봄처럼 따뜻하고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내한 소식이 한국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 않는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이 내한 2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컬렉션 앨범 ‘Rainbow Bridge(레인보우 브릿지)’로 처음 국내에 이름을 알린 스티브 바라캇은 이후 1995년 첫 내한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이 됐다. 일기예보에서 자주 쓰이는 ‘The Whistler’s song’를 비롯해 ‘Dreamers’와 ‘California Vibes’는 KTX 안내방송에 쓰이는 등 그의 음악은 각종 영화, TV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스티브 바라캇은 자신의 최고 걸작을 손꼽히는 교향곡 ‘Ad Vitam Aeternam’의 전곡(全曲) 연주를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Rainbow Bridge 등 기존 히트곡들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티브 바라캇이 2003년 작곡한 Ad Vitam Aeternam(애드 비탐 애터넘)은 라틴어로는 ‘영원’이라는 뜻으로, 그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국가와 종교를 뛰어넘는 유대관계 끝에 탄생시킨 작품이다. 총 16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악장당 길이를 5분 내외로 짧게 만들어졌다. 공연 시 악장별로 조명을 달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더해 극한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Ad Vitam Aeternam을 두고 스티브 바라캇은 “모든 예술가들은 ‘우리가 누굴까(Who Are We?)’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경쾌하게 시작해 갈수록 드라마틱해지면서 감정이 고조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내한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콘서트로 여성 지휘자 김봉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청주 MBC 어린이 합창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카펠라 종교 음악의 진수… 합창과 파이프오르간의 앙상블

    아카펠라 종교 음악의 진수… 합창과 파이프오르간의 앙상블

    지친 현대인에게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안식을 선사하는 합창이 잇따라 열린다. 영국의 유서 깊은 합창단 ‘더 식스틴’(The Sixteen)이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아카펠라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는 세계 정상급 보컬 앙상블이다. 지휘자 해리 크리스토퍼스가 1979년 16명의 친구들과 함께 옥스퍼드에서 창단했다. 16세기 르네상스 음악 연주에서 시작해 바로크는 물론 21세기 현대음악까지 영역을 넓히며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지금까지 그라모폰상, 독일음반비평가상, 황금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영국 전역의 성당을 돌며 ‘합창 순례’를 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2013년 순례 프로그램인 ‘성모 마리아’다. 가장 유명한 종교음악인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미제레레’(자비를 베푸소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미제레레는 소프라노 ‘하이 C음’으로 유명한 곡이다. 하이 C음은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의 ‘도’ 음으로, 온몸에 전율을 일으킨다. 제임스 맥밀런의 파워풀한 ‘미제레레’, 르네상스 다성음악 작곡가인 ‘음악의 왕자’ 팔레스트리나의 ‘스타바트 마테르’(슬픔의 성모), 모테트의 ‘칸티쿰 칸티코롬’(솔로몬의 노래) 등 종교음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다음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시마노프스키는 쇼팽 이후 중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후기낭만주의와 현대음악을 이어 주는 과도기적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시마노프스키의 첫 전례 음악이다. 십자가에 매달린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바라보는 성모의 아픈 마음을 담았다. 1924~1926년 라틴어로 된 스타바트 마테르를 폴란드어로 번역, 1926년 작곡했다. 1929년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공연했다.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기술과 감수성, 재능을 인정받는 파이프오르간 귀재 신동일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가 반주를 맡았다. 합창과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선율이 감동을 전한다. 다음달 1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만~5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세계적 힙합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29)이 오는 3월 첫 내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린지 스털링은 영상을 통해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공연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린지 스털링은 특유의 활발한 몸짓과 함께 “백암아트홀에서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공연할 예정이니 그곳에서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린지 스털링은 지난 2013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슈퍼소닉 2013’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린지 스털링은 서울 강남역 일대를 거닐다가 사물놀이패의 음악에 맞춰 바이올린을 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에 대한 추억을 쌓았다. 린지 스털링의 내한 공연 주최사인 에스아이컬쳐뷰 측은 “린지 스털링이 강남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한국 사랑이 더 깊어진 듯하다”면서 “이번 내한 때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남역에 들러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린지 스털링은 2010년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시즌 5’에 ’힙합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콘셉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12년 셀프 타이틀의 첫 앨범으로 미국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와 클래식 차트, 오스트리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은 오는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백암아트홀에서 첫 내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사진=에스아이컬쳐뷰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재추진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재추진

    폴 매카트니(73)의 첫 내한공연이 추진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이 오는 5월 2일 서울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을 추진했던 현대카드는 이날 지난해 쓰였던 광고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렸다. 이어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트위터에 ‘광고를 재방송하기는 처음’이라며 같은 동영상을 올렸다. 현대카드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나 공연계에서는 내한 공연 성사가 유력하며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 매카트니는 오는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5월 초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폴 매카트니는 지난해 5월 첫 내한공연을 열 계획이었으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건강이 악화돼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두 번째 내한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두 번째 내한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세계적인 가수, 피아니스트, 성악가가 잇따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모두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첫 공연과 어떤 차별성을 두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행복을 부르는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이 3년 만에 방한한다. 네 옥타브를 순식간에 넘나들며 오케스트라보다 더 다양한 사운드를 지닌 ‘원맨 밴드’로 유명하다. 1988년 그래미상 3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 2년간 빌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 차트에 올랐던 ‘허시’(Hush!) 등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흑인영가, 포크, 블루스 등에 자신만의 보컬 기술을 입혀 발표한 앨범 ‘스피릿유올’(Spirityouall·2013)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앨범에는 그의 아버지 로버트 맥퍼린이 불렀던 노래들도 포함돼 있다. 로버트는 1950년대 흑인영가의 위대한 해석자이자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흑인 성악가다. 바비는 “언젠가 이 노래들을 부를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 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해석을 찾으려 했다. 수십년간 생각했고 마침내 그때가 됐다”고 말했다. 3월 10~11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4만~13만원. 02)2005-0114.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는 2년 만에 내한한다. 베토벤의 템페스트, 리스트의 소나타 나단조, 브람스의 인테르메조, 쇼팽의 24개 연습곡 전곡을 3시간에 걸쳐 연주한다. 화려한 기술, 강력한 힘, 진솔한 감성,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건반 위의 마녀’ ‘피아노 검투사’로 불린다. 유튜브 클래식 분야에서 6000만회라는 경이적인 조회수를 남기기도 했다. 3월 21일 오후 5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13만원. 1544-5142. 소프라노 ‘이네스 살라사르’도 7년 만에 한국을 찾아 독창회를 연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가면무도회’ ‘토스카’ ‘운명의 힘’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 아래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입을 맞춘 오페라 ‘토스카’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신이여, 위로해 주소서’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다음달 5일 오후 7시 30분,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만~3만원. 02)548-448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연리뷰] ‘노트르담 드 파리’ 10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공연리뷰] ‘노트르담 드 파리’ 10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 노래해요 나의 에스메랄다 / 함께 갈 수 있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축 늘어진 에스메랄다를 끌어안은 콰지모도(맷 로랑)의 오열을 뒤로 하고 음악과 조명이 꺼졌다. 숨죽이던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2005년 첫 내한에서 8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본국에서도 9년 동안 중단됐던 프랑스어 버전의 세계 투어의 출발점을 한국으로 잡은 것이다. 첫 내한 때의 주요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프랑스어로 노래한다. 2005년 한국 관객들에게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던 ‘원조’의 귀환에 공연계가 들썩이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0년대 후반 국내에 불어닥친 프랑스 뮤지컬 열풍의 시작이었다. 싱어와 댄서가 구분된 독특한 형식, 원작의 메시지를 함축한 상징적인 무대,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안무와 의상 등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성공 이후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 ‘돈 주앙’ 등 프랑스 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됐고, 뒤이어 오스트리아, 체코 등 동유럽 사극 뮤지컬이 공연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경북 경주에서 시작해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에 다다른 ‘원조’는 왜 10년 전 한국 관객들이 생소한 프랑스 뮤지컬에 열광했는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전문 무용수들의 군무와 비보이 댄서들의 애크러배틱, 웅장한 듯 간결한 무대 세트와 갖가지 형상을 뿜어내는 조명까지 모든 요소가 무대 예술의 총체를 이뤄 객석을 압도한다. ‘대성당의 시대’ ‘아름답다’ 등 넘버들은 비음과 연음이 많은 프랑스어와 음절 단위로 결합해 중독성을 발휘한다. 배우들의 역량은 명불허전이었다. 맷 로랑의 거친 목소리와 처절한 몸짓은 콰지모도 그 자체였으며, 프롤로 주교 역의 로베르 마리엥은 타락한 성직자의 위선을 선명하게 새겨넣는다. 무엇보다 무대 언어를 통해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 담긴 휴머니즘의 정신을 고스란히 구현했다는 점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빛을 발한다. 신의 시대가 저물고 인간의 시대가 열리는 변혁의 소용돌이에서 무너지는 교회의 권위와 변화를 갈망하는 민중들의 열망 등 당시의 사회상이 시적인 가사와 역동적인 안무로 구현된다. 여기에 인간의 욕망과 타락,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까지 아우른다. 최근 들어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이 호화스러운 의상과 안무, 고음을 넘나드는 넘버에만 치중하는 분위기에서 반가운 작품이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20만원. 이후 울산, 광주, 부산에서 공연된다. (02)541-623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마이클 부블레 “직접 겪은 감정서 음악적 영감”

    마이클 부블레 “직접 겪은 감정서 음악적 영감”

    “이 세상에 제 목소리를 새기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남기고 싶은 겁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21세기 최고의 재즈팝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 마이클 부블레(40). 그의 자작곡 ‘홈’(Home), ‘에브리싱’(Everything)은 각종 CF에 삽입되고 국내 많은 남성 가수들이 앞다퉈 부를 정도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음달 4일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메일로 만난 그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한국 방문이 처음입니다.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드려야 하는데, 무척 긴장이 되네요.” 2003년 데뷔한 그는 스탠더드 재즈팝의 대명사로 불리며 미국 그래미상 정통팝 보컬 앨범상을 네 번이나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팝이 아닌 할아버지의 재즈 컬렉션을 들었고 할아버지에게 스윙 등 오랜 클래식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결과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부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몇 달씩 연어를 잡았던 그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출렁이는 배에서 워크맨으로 수백 곡의 재즈 클래식 곡을 외우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캐나다 총리의 딸 결혼식에서 전설적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를 만나 데뷔하기까지 짧지 않은 무명 생활도 보냈다. “스물세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쇼핑몰에서 노래하는 건 일상이었고, 생일파티 축하 공연에서도 노래를 불렀죠. 개인적으로 웨딩싱어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축가를 불렀던 결혼식에서 데이빗 포스터를 만났어요. 그날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죠.” 2003년 데뷔 앨범 ‘마이클 부블레’를 시작으로 총 6장의 앨범이 전 세계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월드 투어 역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3년부터 시작된 그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투 비 러브드’(To be loved)의 연장선이다. 싱어송라이터로도 각광받고 있는 그의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제가 부르는 노래는 실제로 겪은 일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우리 모두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알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 알잖아요. 그런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최근 아버지가 됐는데 가족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원동력이에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자아도취에 빠져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저의 경우 가족 덕분에 인생의 중심을 잡아요.” 지난 10년간의 성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쉼 없이 노력한다는 그는 지금도 자신의 목소리 연구를 계속한다. “지금까지 들었던 다양하고 수많은 음악들을 나만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아직도 엘비스 프레슬리나 프랭크 시내트라의 가창력을 흉내내고 지금도 조시 그로반 등 인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연구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5년 연극 미리보기

    2015년 연극 미리보기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으로 침체를 겪었던 연극계가 새해를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놓쳐서 아쉬웠던 연극의 재공연 무대, 쏟아지는 초연 작품, 해외 거장들의 내한…. 통장이 ‘텅장’이 될 소식들이 넘친다. 인기 공연은 언제든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올해는 특히 재공연 소식이 많다. 명동예술극장은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등 3관왕을 거머쥔 극단 이와삼의 ‘여기가 집이다’를 시작으로 손숙의 연극 ‘어머니’ 15주년 기념공연, 지난해 호평받은 ‘유리동물원’을 차례로 올린다. 연극계 대모 백성희와 고 장민호의 연극으로 잘 알려진 ‘3월의 눈’과 5월의 광주를 담은 ‘푸르른 날에’는 각각 국립극장과 남산예술센터에 오른다. ‘레드’는 3번째, ‘해롤드 앤 모드’는 6번째 공연이 성사됐다. 지난해 대학로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유도소년’과 ‘엠 버터플라이’ 등도 다시 한번 관객 몰이에 나선다. 공연계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신작보다 흥행성이 보장된 인기작 위주로 재편된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극장과 제작사가 안정적인 레퍼토리를 구축해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극장 연극이 규모를 키워가며 자리 잡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인기작이 각축을 벌이는 사이 신작들의 도전도 계속된다. ‘한여름밤의 꿈’으로 영국에서 호평받은 바 있는 양정웅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후기 4대 낭만극 중 하나인 ‘페리클레스’를 무대에 올린다. 타이어의 왕 페리클레스가 안티오쿠스 왕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의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장우재 연출의 신작 ‘햇빛샤워’, 성북동비둘기의 ‘변신’, 성기웅 연출과 다다 준노스케(일본) 연출이 또 한번 손을 맞잡은 ‘태풍이야기’, 극단 그린피그의 ‘치정’ 등 신작들을 쏟아낸다. 지난해 남산희곡페스티벌에서 소개된 ‘햇빛 샤워’는 삶에 찌든 20대 여성과 그녀의 집 근처에 사는 10대 소년을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은 극중극 형식으로 현실과 극 속 공연이 얽히고설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울시극단은 제주 해녀의 삶을 소재로 한 ‘숨비소리’와 장용학의 원작을 재해석한 ‘원형의 전설’, 대중음악의 선구자였던 작곡가 김해송(1911~?)의 음악인생을 소재로 한 서사가무극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세 편을 선보인다. 해외 작품의 내한 공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극단 컴플리시테는 ‘라이온 보이’를 들고 처음 한국을 찾는다. 극단의 창단 30주년 기념작이자 지난해 초연한 최신작이다. 지주 코더가 쓴 동명의 모험 판타지 소설이 원작으로, 텍스트를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영상, 움직임 등으로 구현해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안긴다. LG아트센터는 로베르 르파주(캐나다)와 니나가와 유키오(일본) 두 거장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한다. 1991년 초연해 로베르 르파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바늘과 아편’은 실연에 빠져 있던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육면체의 무대가 회전하며 현실과 꿈, 무의식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펼쳐놓는다. 니나가와 유키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각색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무대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구현해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왈츠와 우아한 새해를

    왈츠와 우아한 새해를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가 새해를 연다. 음악의 도시 빈(비엔나)의 내로라하는 오케스트라들이 그들만의 정통 비엔나 왈츠를 들고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빈 국립 폭스오퍼 심포니’가 기선제압에 나선다. 1898년 건립된 현재 가장 오래된 오페레타 전당 ‘빈 국립 폭스오퍼’의 상주 단체다. 연 300회에 달하는 연주를 소화한다. 빈 음악의 권위자인 지휘자 루돌프 비블이 1992년 이후 23년 만에 빈 국립 폭스오퍼 심포니를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3대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소프라노 안드레아 로스트가 협연한다. 오페레타 ‘박쥐’ 서곡, ‘봄의 소리’ 왈츠, ‘비엔나 숲 속의 이야기’ 왈츠, ‘도나우 아가씨들’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곡과 프란츠 레하르, 엠메리히 칼만의 곡을 연주한다. 17일 오후 7시. 4만~25만원. (02)2128-3366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도 밝고 화사한 왈츠의 선율을 들려준다. 1990년 지휘자 산드로 쿠투렐로가 설립한 이후 연간 100회 이상 요한 슈트라우스와 조셉 슈트라우스의 대표작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빈 기질’ 왈츠, ‘예술가의 생애’ 왈츠, ‘봄의 소리’ 왈츠 등을 연주한다. 유럽 최고의 오페라 가수 이자벨라 퀘스의 오페레타 아리아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19일 오후 8시. 3만~13만원. 1661-1605.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빈 출신 음악인들만이 만들어내는 세련된 빈 스타일 왈츠의 정수를 선사한다. 1978년 요한 슈트라우스 전문가인 바이올리니스트 페터 구트가 창단했다. 해마다 빈 콘체르트하우스의 신년음악회를 책임지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황제’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트리치 트라치’ 폴카 등을 연주한다. 이번이 7번째 내한공연이다. 협연자로 나선 소프라노 김은경은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중 ‘친구여, 고맙소’,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등을 들려준다. 21일 오후 8시. 3만~15만원. (02)599-5743. 왈츠는 세 박자 미뉴에트와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춤곡으로 꼽힌다. 프랑스 프로방스 옛 춤 볼타와 오스트리아 민속춤 렌틀러에서 유래된 무곡이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당초 단일 선율의 왈츠를 5~6개의 멜로디를 연쇄적으로 연결해 오늘날의 원무곡으로 발전시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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