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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것이 다신 노래 안 한다는 건 아냐”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것이 다신 노래 안 한다는 건 아냐”

    “제가 설립한 백혈병 재단 자선 무대엔 꾸준히 오를 계획…47년간 노래한 전 운 좋은 사람” “며칠 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인터뷰를 했어요.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신께서 나에게 노래할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를 남겨 주시는 한 계속 노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대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빠르든 늦든 언젠가 은퇴할 날이 오겠죠. 하지만 그날은 슬픈 날이 아닌 행복한 날이 될 것입니다.”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71)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났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이틀 앞두고서다. ●작년부터 월드투어… 47년 음악 인생 정리 불과 2년 4개월 만의 내한임에도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것은 ‘마지막’으로 명명된 월드 투어이기 때문이다. 카레라스는 지난해 2월 영국 로열 앨버트 홀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을 돌며 47년간의 음악 인생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투어 타이틀에 붙여진 ‘라스트’(Last)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세월의 흐름이 역력한 카레라스였지만 눈을 빛내며 답변을 이어 갔다. ●“은퇴 시기는 아마 투어 끝나는 3년여 뒤” “2년 반 내지 3년가량 예정한 월드 투어가 끝나면 아마 은퇴할 시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차분해지고 감상적이 되네요. 그럼에도 47년간 노래해 온 저는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법칙이 그런 것 같아요. 때가 되면 은퇴하는 게 맞죠. 그 전에 월드 투어를 하며 전 세계 청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게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설립한 백혈병 재단의 자선 무대에는 꾸준히 오를 계획이에요.”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도 함께 무대 이번 공연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했던 오페라 아리아에서부터 뮤지컬 넘버,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곡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들려줄 예정이다. 조지아 출신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도 함께 무대에 선다. 지치아는 “어린 시절 카레라스는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노래를 할 때마다 온 마음을 쏟아붓는 그의 열정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카레라스는 20대 중반 일찌감치 전성기를 열었으나 30대 초반에 닥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해야 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이겨낸 뒤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도밍고(76)와 함께한 ‘스리 테너’ 공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일회성으로 기획됐던 이 공연은 15년간 서른 차례 이어졌으며 약 20억명이 지켜봤다. ●백혈병 극복하고 재기한 무대가 가장 기억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의 하나로 백혈병을 극복하고 재기한 공연을 꼽았다. “고향 바르셀로나 공연 뒤 백혈병을 앓아 일 년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카르멘으로 재기할 때 어마어마한 박수를 받으며 느꼈던 그 감격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세월의 나이테가 늘어 가며 음악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은 한결같아요. 표현의 깊이나 성숙도는 달라졌겠죠. 인간으로의 성장이 아티스트로서의 성숙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열정은 변함이 없죠. 데뷔 때부터 제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과 최대한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내한 당시 독감 때문에 2회 공연 중 1회를 취소해야 했던 카레라스는 현재 컨디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최근 20년간 아파서 공연을 취소한 것은 서너 번밖에 되지 않아요. 관리를 잘했다기보다 운이 좋았죠. 노래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테너의 목소리는 여성성이 있어서 매우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데 경험을 쌓다 보니 연습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잘 알게 됐죠.” 최대 2년가량 남은 월드 투어. 한국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까. “솔직히 그랬으면 하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애나한 ‘폰즈 인 스페이스 0.5’ 공간을 재해석하거나 공간에 심리적 접근을 더해 자신의 삶과 내면세계를 압축해 담아 내는 작가가 네온, 천, 거울, 카펫, LED조명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설치작품과 회화를 선보인다. 3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 바톤. (02)597-5701. ●‘긴 겨울의 끝-봄’전 예술의 가치를 사회환원에 두는 예술가 공동체 ‘공동’ 소속 작가들의 그룹전. 정희도, J 선희, 김정희, 김지영, 나사 박, 박선영, 박준수, 심영신, 정지아, 조원희, 홍석민 작가가 평면 회화, 설치, 아트토이, 복합매체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02)747-5634.[대중음악] ●전인권밴드 콘서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전인권이 새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공연 이름은 지난 연말 촛불집회에서 국민 위로곡이 된 ‘걱정 말아요 그대’의 노랫말에서 따왔다. 3월 4일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7만~10만원. 1544-1555. ●냉정과 열정 사이 ‘요시마타 료’ 단독 내한 공연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등의 배경음악으로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일본 OST의 거장이자 피아니스트 요시마타 료의 무대. 기타리스트 배장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함께한다. 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 5000~11만원. (02)529-9877.[연극·뮤지컬] ●연극 ‘메디아’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 분노에 찬 메디아가 남편 이아손에 대한 복수를 위해 결국 아들까지 살해하는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임꺽정 대표 배우 정흥채가 임꺽정 사후 10년 뒤 그 정신을 이어 가는 천민 ‘갖바치’(신발이나 가죽을 다루는 사람)를 연기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의에 대해 참지 못한 갖바치가 임꺽정의 탈을 쓰고 전국의 탐관오리를 벌한다는 이야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 4만원. (02)3663-6652.[클래식] ●전설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월드 투어 ‘세계 3대 테너’로 불려온 호세 카레라스(71)가 음악 인생을 정리하며 갖는 마지막 한국 무대. 주요 오페라 아리아부터 카탈루냐 민요, 뮤지컬까지 카레라스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을 들려준다.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8만원. 1544-1555. ●객석 창간 33주년 기념콘서트 솔루스 브라스 퀸텟, 바이올린 고소현, 첼로 한단아, 피아노 이경숙등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예술가들부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어린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 5만~7만원. (02)747-2115.
  • “양국 예술 공동협력의 장 마련… 1년간 펼쳐지는 英 문화예술 향연”

    “양국 예술 공동협력의 장 마련… 1년간 펼쳐지는 英 문화예술 향연”

    올 한 해 동안 서울, 부산, 대전, 전북 전주, 경남 통영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영국 문화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주한 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은 20일 서울 덕수궁 옆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 개막을 알리는 간담회를 갖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크리에이티브 퓨처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한·영 상호교류의 해 행사는 이날 저녁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영국의 무용, 연극, 영화, 시각예술, 문학, 음악, 건축, 디자인, 패션 등 최고의 작품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캐런 브래들리 장관은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계기로 한국 국민들이 영국의 창의와 혁신의 면모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국의 혁신적이고 우수한 예술과 창조산업을 소개하고 두 나라의 문화예술 공동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장관은 “이번 행사는 단발성이 아닌 영국의 산업, 교육,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프로모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은 “행사를 기획하기에 앞서 진행한 리서치를 통해 한국인 대부분이 영국의 문화유산에 대해선 잘 알지만 현대의 예술적 성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영국의 다양성과 현대성을 보여 주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밝혔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도시,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변화와 혁신, 다양성과 통합, 창의기업가 정신, 창의 교육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 공연, 콘퍼런스, 워크숍, 아티스트 레지던시, 네트워킹 이벤트, 디지털 아카이브 소개에 이르기까지 31개의 행사가 다양한 형식으로 열린다. 상반기에는 아이작 줄리언 개인전 ‘플레이타임’(22일~4월 30일,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시어터웨일스의 오페라 ‘골든드래건’(3월 31일~4월 2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닐 브라운스워드 특별초청전 ‘팩토리’(4월 22일~5월 28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영화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특별전 ‘경계를 가로지르는 영화작가’(4월 27일~ 5월 6일, 전주국제영화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아토모스’(5월 27일, LG아트센터) 등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영국 내 한국의 해 행사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국 내 한국문화원 중심으로 진행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안진의 개인전 ‘꽃의 시간’ 꽃을 모티브로 한국화의 전통적 기법과 서양미술의 조우를 연구하는 작가가 꽃과 색채에 대한 예술적 사유의 흔적을 담은 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 3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피스 갤러리. (02)555-7706. ●23.5도 스페이스선+가 주최하는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선발된 역대작가 21명의 전시.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태양 주위를 공전함으로써 계절이 변화하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현상을 상징한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스페이스선+ (02)732-0732. [대중음악]●스트라디움 라이브-베이시스트 송홍섭 사랑과 평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출신 베이스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송홍섭이 자신의 앙상블과 함께 과거 음악을 새롭게 변주하는 신구 조화의 무대. 한상원과 김종진이 특별 출연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 스튜디오. 4만원. (02)3019-7501. ●네이선 이스트 & 밴드 오브 브러더스 내한공연 슈퍼 퓨전 재즈 그룹 포플레이 출신으로 늦깎이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 정상급의 베이스 연주자 네이선 이스트가 2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레버런스’를 발매하고 펼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5만 5000~9만 9000원. (070)8887-3471. [뮤지컬·연극]●뮤지컬 ‘더 데빌’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에 처참한 실패를 맛본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가 ‘X 블랙’의 유혹에 넘어가며 파국에 치닫는 과정을 그렸다.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4만 4000~6만 6000원. 1577-3363. ●연극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대표작. 하수구같이 더럽고 어두운 여인숙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렸다. 배우 김수로가 메드베제프 역과 더불어 총괄프로듀서, 연출을 맡았다. 3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4만원. (02)2088-0923. [클래식]●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수상자 갈라콘서트 소프라노 오은경과 김경란, 바리톤 오세원,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 등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수상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5만원. (02)586-0116.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더 콘서트’ 베토벤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들으며 후기 인상파 화가인 반 고흐와 폴 고갱이 함께 고민하던 예술 세계과 그들의 열정,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클래식 큐레이터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1만 6000원. (02)743-5001.
  • 엘리소 비르살라제 “새 작품 배울 시간 없어 아쉬워”

    엘리소 비르살라제 “새 작품 배울 시간 없어 아쉬워”

    “아쉽게도 전에는 한국 공연과 연이 닿지 않았네요. 이번 연주를 앞두고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 친구가 많이 있어 그들과 함께 보낼 시간에 대한 기대 또한 큽니다.”●현대 최고 아르헤리치와 어깨 나란히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75)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현대 최고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마르타 아르헤리치(76)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는 당대 흔치 않았던 여성 연주자로서, 일흔 중반인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전화로 만난 그는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면서 “아쉬운 것은 나 스스로를 위한 시간이 너무 없다는 점이다. 후학 양성, 콩쿠르 심사, 연주 활동에 모든 시간을 쓰고 있어 새로운 작품을 배우고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흔히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후계자로 평가받지만 그는 스스로 조지아(그루지야)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러시아가 수많은 명연주자를 배출한 원동력을 물었더니 큰 웃음과 함께 “조지아 피아니스트로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 구분할 수는 있는데 러시아 피아니즘이 좋은 피아니즘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소련의 해체는 정말 기쁜 소식이었고 내 인생에서 아주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물론 절제되고 정교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자신의 연주가 러시아 피아니즘에 뿌리를 뒀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내 할머니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출신 명연주자인 아네트 에시포프를 사사했는데, 나는 할머니에게 피아노를 처음 배웠기 때문에 내게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영향을 찾는다면 그 시작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네요. 9살 때 하인리히 네이가우스(전설적인 러시아 피아니스트이자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의 스승) 앞에서 피아노를 쳤던 것으로 기억해요. 우리 가족의 친구였기에 집에 자주 놀러왔는데, 할머니 이후에는 네이가우스에게서 피아노를 배웠죠.” ●이 시대 가장 정교한 ‘슈만 해석가’로 손꼽혀 쇼팽, 베토벤, 모차르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대가지만 특히 ‘이 시대의 가장 정교한 슈만 해석가’로 손꼽힌다. 1966년 제4회 슈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그는 슈만 대가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슈만은 작품 속에서 분위기가 금방금방 변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변화를 연주해 내는 것이 어렵고,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쉽지 않죠.” 그는 보리스 베레좁스키, 알렉세이 볼로딘 등 수많은 유명 연주자를 키워 낸 ‘큰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자 중에서는 김태형(32)을 또렷이 기억했다. “그의 연주를 처음 들은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도 이미 성숙한 연주자여서 가르치기에 아주 수월했죠. 열린 마음의 학생이라 내가 말하는 것들을 금방 흡수했어요.” 리사이틀은 관록의 그에게도 늘 도전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전에 거의 연주하지 않은, 그래서 내게 신선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A장조를 넣었어요. 요즘 부쩍 사랑받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2번 d단조는 내가 어렸을 땐 잘 연주되지 않았지만 그 아름다움을 진즉 알았기에 즐겨 치던 작품이죠. 슈만의 환상소곡집은 지루하지 않게 각각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해 피아니스트에겐 큰 도전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타 어벤저스’ 뜬다

    ‘기타 어벤저스’ 뜬다

    현존하는 최고의 기타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바이, 바로크 메탈의 창시자로 1980~90년대 기타 키즈들에게 속주 열병을 앓게 한 잉베이 맘스틴,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활약한 잭 와일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의 러브송 ‘모어 댄 워즈’로 유명한 익스트림의 누노 베텐코트가 한 무대에 올라 록 클래식 ‘하이웨이 스타’를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꿈의 순간을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기타 어벤저스’로 불리는 프로젝트 그룹 ‘제너레이션 액스’(Generation Axe)가 오는 4월 9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제너레이션 액스는 스티브 바이(57)를 중심으로 잉베이 맘스틴(54), 잭 와일드(50), 누노 베텐코트(51)에다가 8현의 기타 천재 토신 아바시(34)까지, 기타 연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가들이 지난해 4월 결성한 그룹이다. 기타 마에스트로의 합동 투어는 조 새트리아니가 결성한 ‘G3’가 원조격인데 제너레이션 액스는 스티브 바이 버전의 ‘G3’인 셈이다. 어렸을 때 조 새트리아니에게 기타 레슨을 받기도 했던 프랭크 자파 밴드, 알카트라즈, 데이빗 리 로스 밴드, 화이트 스네이크 등을 거치며 일가를 이뤘다. 스티브 바이는 초대 G3 멤버이기도 하다. 결성 당시 한 달여 만에 26회에 달하는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치러낸 제너레이션 액스는 저마다의 스케줄로 흩어졌다가 약 1년 만에 아시아 투어로 다시 뭉쳤다.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은 경험이 적어도 한두 번씩은 있으나 한꺼번에 내한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들이 어떤 하모니를 빚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투어 당시에는 클래식 록 밴드 보스턴의 데뷔 앨범 수록곡 ‘포플레이’와 딥 퍼플의 ‘하이웨이 스타’로 공연을 열고 닫았고, 그 사이 사이를 두 명씩 짝을 이룬 잼과 솔로 무대로 채운 바 있다. 티켓은 오는 14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11만~13만 2000원. (02)3141-9226.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쾰른 필하모닉19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문 오케스트라 쾰른필하모닉의 두 번째 내한공연. 프랑스 출신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지휘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을 연주한다.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협연한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0만원. (02)599-5743. ●사라스테의 베토벤 교향곡 제4번 핀란드 출신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서울시향이 함께 꾸미는 무대. 이미 서울시향과 수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사라스테는 이번에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전설,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1588-1210.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2017 이승환과 아우들 영원한 어린 왕자 이승환이 인디 밴드 후배들과 함께 꾸미는 브랜드 공연. 올해는 피아, 브로콜리 너마저, 로맨틱펀치, 해리빅버튼, 잔나비 등과 함께 무려 5시간짜리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단독 공연이 이어진다. 11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판스퀘어 라이브홀. 3만 3000~9만 9000원. (02)479-2455. ●2017 조 새트리아니 한국 첫 단독 콘서트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통하는 조 새트리아니의 첫 내한 공연. 록 인스트루멘탈의 선구자로 꼽히는 그는 스티브 바이와 커크 해밋 등의 기타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10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 11만원. (070)7814-7330.
  • 글로 만나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

    글로 만나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

    메탈리카: 백 투 더 프런트/매트 테일러 지음/정영은 옮김/북피엔스/276쪽/5만원굳이 전 세계 앨범 판매량이나 수상 기록, 차트 기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메탈리카는 대단한 밴드다. 어지간한 밴드가 명함을 내밀어도 그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쇠락해진 한국 공연 시장에서 오랫동안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 오기만 하면 어딘가 숨어 있던 헤비메탈 팬들이 모여든다. 1996년 첫 내한 당시 3만 5000명을 시작으로, 2006년 4만명, 2013년 2만 5000명을 거쳐 지난달 11일 서울 고척돔에서의 네 번째 공연에는 1만 8000명이 모여 열광했다. 줄잡아 12만명가량이 본 것인데, 국내 내한 공연 역사에서 단연 최고 기록이다. 공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그들을 본격 탐구한 책이 국내 출간됐다. ‘메탈리카: 백 투 더 프런트’다. 메탈리카를 세계적인 밴드로 끌어올린 정규 3집 앨범 ‘마스터 오브 퍼페츠’ 발매 30주년에 맞춰 지난해 미국에서 선보인 따끈따끈한 책이다. 메탈리카 팬이면 무척 반가운 일인데, 팬이 아니더라도 20대 초반 청년들이 뭉쳐 세계적 밴드로 성장해 나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3집은 메탈리카에게 환희와 비극을 한꺼번에 맛보게 했던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헤비메탈의 총아가 됐으나 유럽 투어 과정에서 버스 사고로 메탈리카 사운드를 정립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클리프 버튼(베이스)을 잃었다. 책은 ‘마스터 오브 퍼페츠’의 탄생과 클리프 버튼이 숨지기 직전까지 메탈리카가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집중 조명한다. 창간하려는 메탈 잡지 제목으로 ‘메탈 마니아’와 ‘메탈리카’를 놓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메탈 마니아를 추천한 뒤 메탈리카를 밴드 이름으로 써 버린 라스 울리히(드럼)의 일화나, 돈이 없어 번듯한 숙소 하나 잡지 못한 채 1, 2집 녹음 작업을 하던 일화 등이 메탈리카 멤버들과 관계자, 친구, 가족들의 육성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앞서 미국에서 기존 언론 인터뷰 등을 짜깁기한 책들이 몇 권 나온 적이 있지만 멤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사진을 비롯한 수많은 자료를 찾아 완성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제임스 헷필드(기타·보컬)가 서문을 썼다. 메탈리카가 직접 인증한 평전이나 마찬가지다. 마약에 자아를 잃어 가는 세태를 비판한 ‘마스터 오브 퍼페츠’는 메탈리카 공연의 하이라이트. 요즘 국내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곡이라 이번 공연을 앞두고 금지곡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책 제목은 8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하는 메탈리카에게 제대로 어울린다. 반전 노래로, 3집 수록곡인 ‘디스포저블 히어로스’의 마지막 가사 구절이다. ‘다시 전선으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칙 코리아, 이번엔 밴드다

    칙 코리아, 이번엔 밴드다

    3월 내한공연 ‘전설의 귀환’재즈계의 살아 있는 전설 칙 코리아(76)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3월 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다. 1994년 첫 방문 이후 20여년간 홀로, 또는 다른 솔로 아티스트와 합동으로, 여럿이 함께하는 재즈 페스티벌 무대로 이미 십여 차례 한국을 찾았던 그다. ‘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1980년대 재즈의 경계를 허무는 사운드를 들려줬던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Elektric Band)’로 온다는 것이다. 재즈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허비 행콕 등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그는 그래미 어워드에 63차례 후보로 올라 22차례 상을 받은 독보적인 인물이다. 일렉트릭 밴드는 현대 재즈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키보드를 치며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칙 코리아가 독립한 뒤 ‘리턴 투 포에버’에 이어 꾸렸던 두 번째 밴드다. 1970년대 리턴 투 포에버가 대중적인 스타일로 퓨전 재즈의 붐을 일으켰다면, 일렉트릭 밴드는 한발 더 나아가 클래식 재즈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정통 재즈의 정서를 전자 악기를 통해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하는 칙 코리아 고유의 사운드를 정립한다. 칙 코리아는 이와 동시에 피아노-드럼-더블베이스로 구성된 ‘칙 코리아 어쿠스틱 밴드’라는 유닛팀으로도 활동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다섯 장의 앨범을 내고 수백회 공연을 펼쳤던 이 밴드는 2004년 칙 코리아(키보드)-데이브 웨클(드럼)-존 패티투치(베이스)-에릭 마리엔탈(색소폰)-프랭크 겜베일(기타)의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부활해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활동이 뜸했으나 지난해 칙 코리아의 75세 생일을 기념해 미국 뉴욕의 재즈 클럽 ‘블루 노트’에서 열었던 릴레이 공연으로 다시 의기투합해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와 홍콩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가 진행된다. 5만~14만원. (02)2005-0114.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2017 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1969년부터 지금까지 스물일곱 차례 한국을 찾아 170회 이상의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던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 ‘스마일’을 주제로 아름다운 성가곡과 영화 음악, 신년을 위한 왈츠와 폴카, 그리고 다양한 월드 뮤직을 선보인다.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0만원. 1577-5266.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2004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덟 번째 내한인 SFOV의 신년음악회.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네 곡의 왈츠에 맞춰 발레 댄서 4명이 19세기 빈의 무도회 풍경을 서울에서 재현한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 5000~12만원. (02)599-5743.
  • “빨갱이 단체가 박정희 친일 조작사진으로 선동” 말했다가 500만원 배상

    “빨갱이 단체가 박정희 친일 조작사진으로 선동” 말했다가 500만원 배상

    보수성향 학부모단체 대표 방모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작 사진을 놓고 ‘박원순이 만든 빨갱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조작한 박정희 대통령 사진으로 선동질하고 있다’고 비방하다가 연구소에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은 12일 “방씨가 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방씨에게 500만원을 연구소에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방씨는 2013년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일본군 군복을 입고 일본도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2014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족문제연구소가 선동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이 사진은 한 일본의 유명 아이돌이 SNS에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사진을 게재해 예정됐던 내한공연이 취소되자, 일본 누리꾼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조작한 사진이었다. 오히려 민족문제연구소는 해당 사진이 유포될 때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확인해 준 단체로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연구소 측은 “박정희와 관련해 사진을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 또는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피고가 원고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원고의 명예를 침해했다”며 방씨에게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방씨의 소송대리인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서석구 변호사가 맡았다. 연구소는 “연구소가 최근 온갖 유형의 비난과 모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연구소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먼 래틀의 아듀, 바통 잇는 페트렌코, 세계 1위 명성 RCO…성찬, 귀의 포식

    사이먼 래틀의 아듀, 바통 잇는 페트렌코, 세계 1위 명성 RCO…성찬, 귀의 포식

    새해 국내 클래식 무대는 말 그대로 ‘성찬’이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오케스트라, 거장부터 차세대 마에스트로, 스타 독주자에 명망 높은 실내악단까지…. 고정된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빼곡한 새해 클래식 무대의 주인공들이다. 2~3년 앞서 스케줄을 잡는 클래식 공연의 특성상 ‘청탁금지법’ 여파로 올해가 마지막 잔치일 거란 우려도 번진다. 세계 클래식 음악의 현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을 만날 기회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9·11월, 베를린필의 내일과 오늘을 듣다 올해 클래식 팬들의 눈길은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두고 바통 터치를 하는 두 지휘자에게 집중될 것 같다. 2018년을 끝으로 베를린필하모닉을 떠나는 명장 사이먼 래틀과 이후 지휘봉을 넘겨받는 키릴 페트렌코가 두 달 간격으로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의 마지막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베를린필은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진은숙의 현대 작품(미정) 등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기존 베를린필 공연이 악단의 특성을 볼 수 있는 레퍼토리였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20세기 음악에 강세를 보이는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 주는 레퍼토리들로 꾸린, 말 그대로 ‘아듀’ 성격의 무대”라고 소개했다. 해외 공연에서 외부 협연자를 잘 들이지 않았던 베를린필은 클래식계의 슈퍼스타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하며 래틀과의 마지막 무대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랑랑은 난기교로 악명 높은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2018년부터 베를린필 역사상 첫 러시아 지휘자로 활약하게 될 키릴 페트렌코는 9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 국내 관객과 마주한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그는 정교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지휘로 세계가 주목하는 지휘자다. #美 빅5 ‘필라델피아’… 젊은 사운드를 듣다 그라모폰에서 세계 1위 오케스트라로 꼽힌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는 11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을 찾아 같은 달 내한하는 래틀의 베를린필과 ‘최고의 사운드’를 겨룬다. 상임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클래식계의 차르’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도 마린스키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으로 러시아의 서정을 전한다. 12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올해는 키릴 페트렌코를 비롯해 야닉 네제 세갱, 대니얼 하딩 등 40대 젊은 지휘자들의 잇단 내한도 눈에 띈다. 파리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대니얼 하딩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낙점된 야닉 네제 세갱은 미국 ‘빅5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6월 7~8일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는 “페트렌코는 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정확하게 지휘하면서도 극단적인 역동성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고 하딩은 디테일에 강하면서도 온건한 스타일”이라며 “이들 젊은 지휘자는 연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악단을 이끄는 방식이 민주적이라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김선욱, 백건우,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 등 유명 독주자들과 내공 있는 앙상블들의 무대도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3월 7일 LG아트센터에서 예정된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 장기엔 케라스의 트리오 공연은 세 연주자의 돋보이는 개성이 얼마나 균형 있게 어울리는지 볼 수 있는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데스피나 역으로 합류하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여자는 다 그래’(4월 28일 롯데콘서트홀)는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다채로운 오페라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외계인 기타리스트’ 새트리아니 첫 내한

    ‘외계인 기타리스트’ 새트리아니 첫 내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출한 실력을 뽐내는 인물에게 흔히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통하는 조 새트리아니(61)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2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다. ●1980년대 록 기타의 인스트루멘탈 분야 개척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인 조 새트리아니는 1980~90년대 록 기타의 인스트루멘탈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손꼽힌다. 록과 재즈, 블루스, 펑크,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1986년 정규 1집 ‘낫 오브 이스 어스’부터 지난해 ‘쇼크웨이브 슈퍼노바’까지 연주곡 위주의 정규 앨범 15장을 발표했다. 스티브 바이와 커크 해밋(메탈리카) 등이 그에게 기타를 배운 것으로 유명하다. 리치 블랙모어 후임으로 딥 퍼플 가입을 권유받았으나 고사한 일화도 널리 알려졌다. ●이번 연주는 브라이언 벨러 등 4인 라인업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기타리스트 합동 투어 ‘G3’를 꾸려 세계를 돌며 울리히 로스(스콜피온스), 잉베이 맘스틴, 존 페트루치(드림시어터), 폴 길버트(미스터 빅), 마이클 솅커(유에프오), 토니 매켈파인, 브라이언 메이(퀸), 닐 숀(저니), 조지 린치(도켄), 빌리 기븐스(ZZ톱), 로버트 프립(킹 크림슨) 등 기라성 같은 기타리스트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브라이언 벨러(베이스), 마르코 미네만(드럼), 마이크 키닐리(리듬 기타·키보드)와 함께 4인 라인업으로 꾸린다. 11만원. (070)7814-733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항공 기내 난동,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페북에 올려 국제 망신

    대한항공 기내 난동,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페북에 올려 국제 망신

    30대 중반의 남성이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다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특히 이 사건은 난동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탠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승무원들의 상황대처 능력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임모(34)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KE480편 비지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 장모(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렸다. 임씨는 이를 제지하던 박모(36)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정강이를 때리고 체포하러 온 정비사에게 욕설하며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막스 등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임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여객기가 착륙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비행기에 탄 직후부터 옆자리에 앉은 임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하지 않자 임씨가 갑자기 ‘이 사람 센스가 없네’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탑승 전 공항 라운지에서 양주 3~4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씨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일단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씨는 무역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아버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다른 일로 바빠 아들을 대신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팝 발라드 황제인 리처드 막스가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막스는 ‘나우 앤드 포에버’(Now and Forever)로 유명하며 지난 6월 서울에서 21년 만에 내한 공연을 했다. 막스는 “KE480 항공편에서 일어난 혼돈 상태를 비디오에 담았다”면서 “승무원들은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여성 승무원은 정신병자(psycho)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몰랐다.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면서 “대한항공은 승객의 혼선 없이 이런 상황을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스는 글과 함께 당시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www.facebook.com/richardmarxmusic)과 트위터(twitter.com/richardmarx)에 실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콜드플레이, 추가 공연 예매 시작..박신혜 ‘예매 성공한 자의 여유’

    콜드플레이, 추가 공연 예매 시작..박신혜 ‘예매 성공한 자의 여유’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추가 공연 예매가 시작됐다. 콜드플레이 4월 16일 2차 공연 티켓 예매가 오늘(2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배우 박신혜가 1차 공연 예매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신혜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매 성공한 자와 성공하지 못한 자의 차이. 추가 예매 포스터 보고 달려가던 너의 뒷모습. 포스터로 돌진하는 사람 저 아니에요. 제 친구. 저는 성공한 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티켓과 예스24를 통해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예매를 진행한 결과 4만 5천여 석이 모두 판매돼 콜드플레이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했다. 박신혜는 23일 콜드플레이 예매를 시도했지만 “콜드플레이 실패. 흐앙 가고싶어요. 흐앙”이라며 실패했음을 알렸다. 이후 24일 예매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2005년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X&Y’부터 2014년 발표한 6집 ‘Ghost Stories’까지 4장의 앨범이 영국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총 8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슈퍼밴드다. 내년 4월 15,16일 양일간 국내 팬들을 만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립운동가의 아내 이야기 다룬 연극 ‘그 여자의 소설’ 러시아서 공연

    독립운동가의 아내 이야기 다룬 연극 ‘그 여자의 소설’ 러시아서 공연

    3만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국립드라마극장에서 현지 배우가 출연한 독립운동가 아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룬 한국연극이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19일 한국연극협회 군포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대에 올린 고 엄인희의 장편연극 ‘그 여자의 소설’은 독립운동을 위해 집을 떠난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를 모시고 딸과 함께 어렵게 살던 한 여인이 결국 남의 집 씨받이로 들어가게 된 기구하고 슬픈 이야기를 다뤘다. 1930년대부터 해방과 한국전쟁 등 혼란의 근대역사가 배경이다. 러시아 극동의 교역도시 중 하나인 우수리스크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펼쳤던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안중근 의사가 권총 사격 훈련한 군인공원, 이상설 선생 등이 머물던 유적지가 남아 있다. 한국어를 모르는 많은 4. 5세대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뿌리인 한국역사를 다룬 러시아어 연극을 보면서 “우리 할머니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문화적인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말했다. 러시아 관람객들은 “한국 여인의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공감했다. 이번 공연은 10여년간 조현건 연출가 주선으로 2015년 대한민국연극제, 2016년 광주평화연극제 등에 내한공연했던 우수리스크 국립드라마극장 이걸 셀레지뇨프 극장장이 한국연극을 러시아에 소개하고 싶다고 제안해 이뤄졌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3년간 봄, 가을, 겨울 극장의 정기시즌에 매월 하루씩 이 연극이 올려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英 록밴드 콜드플레이 티켓파워

    英 록밴드 콜드플레이 티켓파워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 공연이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회 공연으로 치러지게 됐다. 단독 내한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내년 4월 15일 한 차례 진행할 예정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 공연을 이튿날 한 회 더 추가해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2회차 공연은 전날과 동일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공연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2회 공연을 여는 것은 1996년 10월 11·13일 마이클 잭슨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공연은 최초. 매진 열기가 이어진다면 역대 단독 내한공연으로는 마이클 잭슨 공연(7만 6000여명)을 넘어서 최다 관객(9만명)을 기록하게 된다. 투어 일정 확정 뒤 뒤늦게 공연이 추가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콜드플레이는 싱가포르(2회)를 시작으로 필리핀, 태국, 대만(2회)을 거쳐 한국에 왔다가 일본으로 가는 아시아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달받은 콜드플레이가 현대카드의 추가 공연 요청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말 현대카드 회원과 일반 관객 대상으로 나뉘어 진행한 1회차 공연 예매는 예매 사이트 2곳의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90만명에 달했으며, 이틀 모두 1~2분 만에 총 4만 5000장이 팔려 나갔다.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팬들로 넘쳐났으며, 100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등장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2차 공연 예매는 현대카드 회원 대상으로 오는 21일 낮 12시, 일반 고객 대상으로 22일 낮 12시 시작한다. 가격은 4만 4000~15만 4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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