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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한 공연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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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대중문화 개방 아직 이르다/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난주 일본의 인기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내한초청공연이 정부에 의해 불허되었다.『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일본 대중가수의 국내공연을 허가 해도 좋을 만큼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체부의 불허 이유였다.그 며칠 전에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태지주일대사가 『일본 대중문화를 계속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단계적개방」을 주장했다.1년 전에는 공로명 당시 주일대사가 비슷한 톤의 「일본대중문화 개방론」을 펴서 찬반논쟁의 회오리를 불러 일으켰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국민정서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방화의 추세에 따라 일본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해마다 개최되는 한·일문화공동위에서도 일본측은 「개방불가 방침은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측은 「한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해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정식개방을 둘러싸고 문화계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찬성하는 쪽은 두 주일대사의 주장처럼 『더 이상 미룰수 없고 또 규제를 해도 이미 일본 대중문화가 상당히 침투했지 않느냐』는 현실론을 제기한다.이에 대해 반대하는 쪽은 『국민정서상 아직 시기상조』라고 맞선다.『개방했을 경우 문화적 역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해 11월에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최로 대토론회가 열려 공론화의 과정을 갖기도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핵심은 역시 우리국민들의 정서다.국민정서가 개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개방화」나 「형평」을 이유로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한·일간에는 지배­피지배라는 가혹한 침탈의 역사가 놓여져 있다.악연이라 할 이 역사적 앙금은 광복50돌을 맞는 지금도 상당부분 해소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은 이 앙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92년에 이 문제에 관해 각기다른 세기관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됐었다.그 결과는 ▲찬성 19% 반대 79% ▲찬성 21% 반대 68% ▲찬성22% 반대78%로 나타났다.지난해 문체부 산하기관이 서울시내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 14.6%,반대60%라는 결과를 보였으나 찬성론자들도 「5∼6년 후에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특히 비디오 만화 잡지의 개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국민정서 외에도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에는 두가지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과연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냐 하는 관점과 개방했을 경우 우리 대중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냐 하는 관점이다. 현재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대상은 영화 비디오 음반·가요 만화 등이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상업주의적 색채가 특히 강하며 거대자본의 뒷받침을 받고있다.일본 성인만화는 폭력과 외설의 대명사 처럼 돼있다.현재 불법복제되고 있는 일본의 저질만화들은 노골적인 성묘사와 피비린내 나는 잔혹성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해독을 끼치고 있다.비디오도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이러한 저질대중문화들이 우리 국민들이나 우리 대중문화발전에 무슨 유익함을 줄 수 있겠는가.물론 양질의 대중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선별수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일본대중문화의 상륙은 취약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산업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우려가 있다.우리의 문화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상태에 머물러 있고 따라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다면 우리의 문화산업은 설땅을 잃게 될 것이다.시기상조론의 배경도 이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국민정서에 맞지 않을 뿐더러 유해한 내용인 데다 우리 문화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할 일본대중문화의 수입개방은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 “일 여가수 초청공연 불허”/문체부/여건 성숙되지 않았다”

    문화체육부는 한·일친선협회중앙회(회장 김수한)가 추진해온 일본 여가수 미야코 하루미(47·한국명 이춘미)의 내한공연을 불허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일본 대중가수의 국내공연을 허가해도 좋을만큼 제반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아 한·일친선협회가 지난 4일 제출한 공연허가신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이같은 내용을 협회측에 회신했다』고 말했다. 한·일친선협회중앙회는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재일교포 일본 대중가수인 미야코 하루미를 초청,오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5)

    ◎「팬태스틱스」 35년째 공연 “세계최장”/작년 내한 「캐츠」도 13년째 막올려… 인기는 여전/감미로운 선율·치밀한 구성에 관객 갈채/서쪽 소호·그리니치 빌리지 지역 소극장 몰려/연기·노래·춤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 워싱턴 스퀘어(광장)를 중심으로 한 그리니치 빌리지의 겨울 낮 동안은 매서운 추위와 수북한 눈덩이 속에서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하다.그러나 날이 저물면 밤의 열기로 거리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남쪽으로 커낼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14 스트리트에까지 이르는 브로드웨이 서쪽의 소호와 그리니치 빌리지는 수많은 화랑과 소극장·라이브 하우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의 거리를 이룬다. ○예술기행의 필수 코스 브로드웨이의 예술은 뮤지컬로 대표된다.워싱턴 스퀘어 아래쪽 설리번 스트리트의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팬태스틱스」는 브로드웨이 공연예술 기행의 필수 입문코스다. 『9월을 기억해 보세요,생명이 서서히 익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풀은 파랗고 곡식은 누렇게 변해가는/9월을 기억해 보세요,당신이 부드럽고 가냘프던 때를/기억해 보세요,기억이 나거들랑 그대로 따르세요…/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상처가 없는 가슴은 공허 뿐인 것을/12월이 깊어지면 기억하기 좋을 거예요,우리를 익게 한 9월의 열기를/12월이 깊어지면 우리의 가슴은 기억해야 해요,그리고 따라야 해요』 이 뮤지컬의 극중 해설자인 로버트 스미스가 고음으로 부르는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Try to Remember)의 감미로운 선율은 눈덮인 브로드웨이의 겨울에 한송이 눈꽃으로 피어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 한 모퉁이에서 19 60년 공연을 시작하여 세계 최장수 뮤지컬의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극은 극장이 위치한 설리번 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위에 팬태스틱스 레인(골목)이라는 표지판을 하나 더 달게 할 정도로 기념비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시골의 한 마을에 사는 16살의 소녀와 20살 청년의 사랑이야기인 단순한 내용에 등장인물 8명으로 오프 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 외각을 뜻하며 이곳의 소극장들은 브로드웨이 극장들보다는 규모가 작고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의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평범한 뮤지컬임에도 한 장소에서 한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리번 스트리트 플레이하우스는 10m도 채안되는 폭에 길이 50여m의 작은 극장.관람석은 둥그렇게 무대가 자리잡은 중앙부분에는 세줄 밖에 놓일 수 없고 양쪽 옆으로 놓인 7∼8줄을 포함,모두 1백52석에 불과하다.브로드웨이 대형극장의 오케스트라 역할은 무대 뒤와 옆에 놓인 피아노와 하프 한대가 맡는다. 세트는 네개의 쇠기둥이 달린 마루판과 소품을 꺼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드나들기도 하는 커다란 검은 상자 두개와 의자 하나가 고작이다.좁은 무대에서의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극에는 검은 옷에 마술사 모자를 쓴 무언배우(Mute)가 등장,유연한 몸짓으로 담장이 되기도,나무가 되기도 하며 눈도 뿌리고 배우들에게 소품을 공급해주는 등 바쁘게 오간다. 반대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아들과 딸의 결합을 원하는 양측 아버지들이 연극을 꾸며 극적인 해피 엔딩의 결합을 가져오게 하는 이 극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루젤」과 「캐츠」의 주연으로 활동한 바 있는 소녀역의 리자 메이어와 「오클라호마」,「쇼보트」 등에서 명성을 날린 해설자역의 로버트 스미스 등으로부터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의 신인인 남자역의 조시 밀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제곡 40여명이 불러 이 극은 또 35년동안 공연해 오며 온갖 기록을 보유한 브로드웨이의 산 역사로 남아 있다.70여개국 1천여회의 외국 공연을 포함,모두 1만4천여회를 공연했으며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유명배우들 대부분이 이 극을 거쳐갔다.소년의 아버지 허클비로 나오는 65세의 고든 존스는 브로드웨이 최고령 배우이며 늙은 배우 헨리역의 브리안 헐은 한 극에서 14년 연속출연이라는 진기록을 지니고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롯한 9명의 역대 미국대통령이 관람한 기록도 갖고 있는 이 극은 특히 주제곡 「기억해 보세요」와 「곧 비가 내릴 거야」(Soon It’s Gonna Rain)를 에드 에임스,앤디 윌리엄스 등 40여명의 가수들이 레코드로 취입,공전의 히트를 시킨 기록도 갖고 있다.이 극장의 2층은 조그만 박물관으로 각종 사진자료들과 4달러에서 현재의 33달러에 이르기까지의 입장료 변천사 등이 진열돼 있다. 61년부터 이 극에 출연,뮤트역과 인디언역 등을 거쳐 현재 무대감독을 맡고 있는 제임스 쿡씨(58)는 『이 극의 제작자인 탐 존스와 하베이 슈미트는 50년초 서로 시기를 달리해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편지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전쟁에의 공포가 없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서 『젊은층과 노년층,미국인과 외국인,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내용과 제한된 상황에서의 치밀한 무대 구성이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일본에는 세차례나 가서 공연했는데 한국은 막상 한차례도 갈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팬태스틱스」 다음으로 현재 공연중인 작품 가운데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를 통틀어 장수의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은 「캐츠」다.지난해 한국에서도 공연된 이 작품은 1982년의 첫공연 이래 13년동안 브로드웨이 50 스트리트의 윈터 가든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아직도 그 인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29일 5천회 공연기념으로 맨해튼의 국민학생 1천명을 초청해 기념공연을 가진 「캐츠」는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슈버트 극장의 「코러스라인」(6천1백37회)과 에디슨 극장의 「오! 캘커타」(5천9백59회)의 기록을 깨는 것이 시간문제로 돼있다. ○일정한 대사없이 진행 뮤지컬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로버트 웨버의 대표적인 영국 뮤지컬인 「캐츠」는 시 「황무지」로 유명한 티 에스 엘리엇의 고양이에 대한 단편들을 모아 각색한 것이다.관람석을 포함한 무대 전체를 타이어 등이 쌓이고 지저분한 쓰레기가 널려 있는 폐차장으로 꾸민 무대장치에서 파격미가 느껴진다.일정한 대사도 없고 20여곡의 노래로만 진행된다. 제각기 독특한 의상을 차려 입은 의인화된 고양이들이 매력적인 춤과 노래로 재미 있거나 때로는 슬픈 과거를 회상하는 이 뮤지컬에는 하루종일 앉아 있기만 하는 늙은 굼비,신비의 힘이 있는 매캐비티,철도변에 사는 스킴블레생크,바지선을 타고 여행하는 난폭한 그롤티거,매력적인 그리자벨라 등 수많은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무대 벽면이 앞으로 내려와 거대한 배로 변하기도 하고 또 바퀴와 기관·연통 등을 제각기 갖고 나와 기차를 만들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무대변화가 극의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그리자벨라가 올라탄 타이어가 로켓처럼 불을 뿜으며 공중으로 치솟아 하늘에서 내려온 계단과 연결돼 그리자벨라가 하늘로 오르는 장면은 다양한 현대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자벨라 고양이로 분한 리즈 콜라웨이가 두차례 간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뮤지컬의 주제곡 「메모리」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주디 콜린스가 이 노래로 음반을 제작,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의 최장수 뮤지컬의 주제가는 공교롭게도 아름다운 회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연기와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공연예술의 메카 브로드웨이는 끊임없는 변신의 몸부림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세계 유명실내악단 내한공연 러시

    ◎보자르 트리오/비발디 체임버 오케스트라/바르토크 현악4중주단/보자르/40년간 연주회·레코딩 활동 8천회/비발디/여성들로만 구성… 레퍼토리 다양/바르토크/세계 실내악콩쿠르 휩쓸며 명성얻어 새봄을 앞두고 세계 정상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유명 실내악단들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열려 실내악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이달 중 서울서 연주회를 갖는 실내악단은 미국의 보자르 트리오(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러시아의 비발디 체임버 오케스트라(16일 양재동 횃불선교센터 희락성전),헝가리의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1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등. 「아름다운 예술」이란 뜻을 지닌 보자르 트리오는 세계 음악계에 실내악의 장르를 구축시킨 연주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5년 탱글우드 음악축제를 통해 데뷔한 후 세계 무대에서 8천회가 넘는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멤버인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92년부터 보자르 트리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이다 카바피안,첼리스트 피터 윌리로 구성된 보자르 트리오는 단원 각자의 뛰어난 기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엮어내는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축전 이후 두번째로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국내 음악팬들의 귀에 익은 모차르트 피아노 3중주 다장조 K.548,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1번 라단조 작품 49,베토벤 피아노 3중주 내림 나장조 「대공」을 들려준다. 젊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비발디 체임버오케스트라는 3백여년전 안토니오 비발디가 자신이 경영하는 수도원서 공부하는 젊은 여성들로 체임버앙상블을 구성,활동했던 것을 본받아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제작자인 스베틀라나 베즈로드나야가 88년 창단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창설 이후 프랑스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레코딩 취입과 연주경력을 쌓았다.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와 곡 해석력으로 비발디 뿐 아니라 바흐 모차르트 스칼라티 로시니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글라주노프 등의 작품을 망라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다루고 있다.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데 이어 16일에는 로시니 노나타 1번,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바르토크 현악 4중주단은 실내악의 강국 헝가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단.지난 57년 리스트 음악원 출신 학생들로 창단돼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부다페스트 국제실내악 콩쿠르,벨기에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 등을 휩쓸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제 1바이올린 페테르 콤로시,제 2바이올린 게자 하르기타이,비올라 게자 니메트,첼로 메저 라슬로.이번 내한 공연에선 베토벤 현악 4중주 F장조 작품 18의 1,브람스 피아노 5중주 F단조 작품34 (피아노 박승민),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12번 「아메리카」를 연주한다.
  • 세계 유명 재즈연주자 잇달아 내한

    ◎피아노 클로드 볼링·가수 앨 재로/색소폰의 팻 매시니도 국내 콘서트/존루이스 등 거물급 피아니스트 10인 합동 공연 올해는 비중있는 재즈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국내 재즈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벤조를 이용한 토속적 퓨전재즈로 미주와 캐나다 등지에서 각광받아온 재즈 트리오 「벨라플렉과 플렉턴스」가 지난달 19일 다녀간데 이어 이번달엔 클로드 볼링과 앨 재로가 국내무대에 선다.6월에는 거물급 재즈 피아니스트 10인의 합동공연이 열리고 하반기엔 「재즈 섹스폰의 대부」 팻 매시니의 국내 콘서트가 계획되고 있다. 80년대 연주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재즈피아노의 거장 클로드 볼링의 내한공연은 오는 15·16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감칠맛나는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들려주는 볼링의 연주는 대중음악 뿐만아니라 클래식팬들로부터 광범위한 사랑을 받아왔다.이번 공연에선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과 협연,빌보드차트에 5백30주동안 올랐던 「플루트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제1번」을 비롯,귀에 익은 재즈넘버들을 들려준다. 솜털처럼 푸근한 음색의 재즈가수 앨 재로는 26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팬들과 만난다.얼마전 TV로 방영된 외화 「블루문 특급」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던 그는 그래미상을 다섯번이나 수상한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일반팬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달콤한 곡들로 꾸며질 이번 무대는 재즈를 대중에게 한발짝 다가서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것. 6월 2일 열릴 재즈 피아니스트 10인 합동공연엔 존 루이스,레이 그란트,짐 해리스,행크 존스 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지난 3년간 매년 일본무대에서 열렬한 갈채를 받아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재즈 연주의 진수라고 할 화려한 애드립을 선뵈며 관객을 사로잡을 작정. 재즈콘서트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재즈를 즐기는 저변인구가 두터워지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한국재즈클럽의 권명문총무는 『요즘은 대중음악 홍수시대라 어디를 가나 대중가요와 만나게 된다.대중음악을 듣는데 어느정도 이력이 나면재즈로 귀를 돌리게 되는 만큼 재즈팬의 증가는 이런 대중음악의 포화현상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라고 분석했다.이밖에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곡이 달라지는 재즈음악의 속성자체가 라이브 공연의 현장감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는 것. 지난해 뜻하지 않은 흑인음악 열풍이 부는등 우리 가요에 대한 팬들의 입맛도 달라지고 있는 만큼 재즈계에서는 공연의 성과를 낙관하고 있다.
  • 「공연예술의 메카」나윤도특파원 현장리포트(브로드웨이“새바람”:3)

    ◎월스트리트/국제금융 중심가서 「정오 콘서트」26년/고건축 벽조각과 현3대식 건물 조각물 조화 볼링 그린에서 힘차게 출발한 브로드웨이에 추진력을 달아주는 것은 월 스트리트다.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자본주의의 산파역이자 물질문명의 대명사로 불리는 월 스트리트와 약간 북쪽의 풀턴 스트리트에서 연결되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2백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브로드웨이를 동서로 떠받치고 있다. 북쪽 인디언들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통나무 담(wall)을 둘러친데서 유래했다는 월 스트리트는 트리니티 교회와 마주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80번지(뉴욕은행)와 100번지(도쿄은행)사이 동쪽으로 5백여m 뻗어나간 폭10m도 되지않는 작은 골목길이다.고딕 양식의 웅장한 교회첨탑으로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트리니티 교회는 엄숙하게 월 스트리트를 내려다보고 있다.인간의 물욕에 대한 신의 심판을 가하는 형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연방준비은행을 중심으로 수많은 금융기관과 증권회사들이 몰려 있는 월 스트리트는 브로드웨이의 또다른 얼굴이다.하얀와이셔츠에 단정하게 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청년들과 무릎에 와닿는 우아한 투피스 차림의 단정한 아가씨들이 서류철등을 들고 골목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모습은 자유분방하고 느슨한 브로드웨이의 보통 모습과는 사뭇 큰 차이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막상 미국인들에게 월 스트리트는 금융의 거리에 앞서 역사의 거리로 인식돼 있다.페더럴(연방)홀을 비롯,구석구석 초대 워싱턴 대통령의 체취가 흠씬 배어있다.그리스 신전처럼 8개의 석조기둥으로 전면을 장식한 이 홀은 1789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고 1년동안 대통령 집무실이자 연방청사로 사용했던 곳으로 건국초기 미국의 틀을 짠 곳이다. 이 건물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둘레의 전시실에 워싱턴 대통령이 취임선서할 때 쓴 성경책,집무책상등이 진열돼 있으며 중앙홀에는 의자들이 놓여있어 각종 공연이나 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건물앞에는 워싱턴 대통령의 동상이 우뚝 서 있어 또하나 월 스트리트의 감독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간 아래 펄 스트리트 모퉁이에는 워싱턴 장군이 자주 다녔다는 선술집 프론세스 태번이 있다.붉은 벽돌 3층집인 이 집은 1783년 12월 파리평화회의후 전쟁영웅 워싱턴 장군이 지휘권을 대륙회의에 반납하고 마운트 버넌의 고향집으로 돌아가면서 부하들에게 마지막 고별사를 했던 곳이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료하였습니다.본인은 그 빛나고 위대했던 활동의 무대에서 물러나려 합니다….이렇듯 위엄에 넘치는 대륙회의에 대하여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작별의 인사를 드리며 아울러 본인의 임명장을 반납하고 모든 공직생활에서 물러나겠습니다』 ○2층엔 연설문 보관 ○…워싱턴이 연설했던 2층방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이 낡은 연설문 종이 한장은 물러날 때를 아는 한 위인의 우렁찬 음성으로 후세에 남아있다.그러나 그로부터 6년후 워싱턴은 국민적 추대를 받아 초대 대통령으로 이곳에 다시 왔다.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이 집은 현관에 커다란 워싱턴 초상화와 독립당시 성조기를 걸어놓고 그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한편 브로드웨이를 건너 허드슨강 쪽으로 위치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110층 높이의 쌍둥이 건물로 1973년 완공,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세계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그 파낸 흙으로 강을 메워 건설한 배터리 시티의 월드 파이낸셜 센터와 함께 월 스트리트를 압도하는 새로운 금융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의 브로드웨이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트리니티 교회와 그 두 블록 위쪽의 세인트 폴 교회가 있다.세인트 폴 교회는 1766년 트리니티 교회 지교회로 설립됐으나 모교회가 두차례 허물어지는 동안에도 굳건히 버텨와 맨해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의 교회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워싱턴 대통령의 취임예배도 트리니티 교회의 화재로 이 교회에서 행해졌다. 두 교회의 위치를 유심히 보면 재미있다.트리니티 교회가 월 스트리트를 내려다보고 있듯이 세인트 폴 교회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내려다보고 있다.즉 트리니티 교회 강대상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반해 세인트 폴 교회는 강대상이 서쪽을 향해 나있는 것이다.2백년후의 상황에 맞게 향이 반대로 지어진 것을 보면 이곳에도 풍수지리와 비슷한 신의 계시가 있었나 보다. 1792년 이곳 플라타너스 나무밑에서 24명의 브로커들이 모여 시작한 이래 세계각국의 2천여개 상장 주식에 4천7백만 개인주주와 1만여 기관투자가를 거느리는 세계최대 증권거래소로 성장한 뉴욕증권거래소는 견학코스를 마련,증권의 모든 것을 이해시키고 마지막에는 중앙홀의 거래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회랑으로 안내한다. 각기 50여개의 텔레비전 모니터와 20여개의 시황안내 로보트팔을 갖고 있는 7개의 커다란 기둥이 서 있으며 그 주위에 기능에 따라 빨간색·청색·녹색·하늘색 재킷을 걸친 브로커들이 세계의 주가를 요리하는 뉴욕증권거래소 중앙홀은 긴장감과 열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가 브로드웨이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역사 때문도 금융 때문도 아니다.어느곳 못지않게 살아 숨쉬고 있는 예술성 때문이다.특히 세인트 폴 교회의 「눈데이(정오) 콘서트」는 이 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신성모독을 자비로 다스리는 위대함이다. ○5백여 관중석 “만원” ○…23일 낮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의 러시아 음악을 베이스 아나톨리 판초스니의 노래와 릴리야 코보트코바의 피아노 연주로 들려주는 눈데이 콘서트의 현장은 5백여석 교회 의자가 꽉찰 정도로 성황을 보였다.샐러리맨도 관광객도 쇼핑객도 고급연주의 클래식 음악을 이같이 생활의 일부로 할 수 있음은 브로드웨이만의 축복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정오 교회에서 맨해튼의 중견 연주자들을 초청,한시간씩 클래식 연주회를 갖는 눈데이 콘서트는 26년의 역사를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3개월치씩 인쇄돼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30일에는 앤젤리스 현악 4중주단의 하이든곡 연주,내달 2일에는 영콘서트 아티스트상 수상자인 마코토 나쿠라의 마림바(목금의 일종) 연주와 마리아 마틴의 플루트 연주,21일에는 특별 오페라 순서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중에서 「발퀴레」1막 공연등 다양하게 계획돼 있다. 이 지역에 살아 숨쉬는 또하나의 예술성은 조각품에서 발견된다.브로드웨이 양편에 늘어선 고건축물들의 벽 장식조각에서부터 현대식 건물들앞에 세워진 현대조각까지 다양한 조각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 같은 도리아식 기단을 8층까지 올리고 사이에 수많은 이오니아식 기둥을 세운 벽면에 파라오의 벽화를 조각한 AT&T건물(195번지),역시 도리아 양식에 8개의 여신상을 2층기단에 세워놓은 도쿄은행 건물등 구석구석을 모두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한 빌딩들이 늘어서 있다. 동그란 구멍이 뚫린 빨간 정육면체를 모로 세운 브로드웨이 140번지 머린 미들랜드 뱅크 사옥앞의 이삼 녹치 작품 「레드 큐브」는 이지역 현대조각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체이스 맨해튼 은행 앞에는 거대한 4개의 버섯모양인 뒤뷔페의 「포 트리」와 역시 이삼 녹치의 「물위의 정원」등이 있다.특히 연방준비은행 옆 루이스 네벨슨 광장은 검은 철골 7개로된 「셰도우 앤드 플래그」조각이 서 있으며 작가의 이름을 따서 가로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편 월드 트레이드 센터 쪽으로도 네벨슨의 「스카이 게이트」를 비롯,프릭 쿠닝,호앙 미로,다니엘 맨체스터등 세계적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잡아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이 거리에 늘 생동감을 뿜어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는 최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20년래 오피스빌딩의 첨단화로 사무실의 지리적 원근개념이 없어지면서 20개 대형 증권회사중 1개만 남고 모두 이곳을 떠났고 딴 금융회사들도 떠나려 하고 있다.이곳의 낡은 건물로는 첨단설비가 어렵고 임대료도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떠나간 금융회사들을 월 스트리트로 다시 불러들이고 더이상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보려 5년동안 부동산 취득세와 영업세를 대폭 감해주고 건물 신축 및 개축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21세기 새로운 브로드웨이 건설의 원동력인 월 스트리트의 대변혁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 「약속 또약속」「심수일…」「그리스록큰롤」…/대형뮤지컬 신출무대장식

    ◎막대한 제작비·외국 유명 안무가 초빙/극단들 완성도 높은 무대 만들기 최선 춤과 음악,연극이 어우러진 뮤지컬들이 한 겨울 공연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민중극단이 7일 J아트 예술극장에서 「약속,또 약속」 공연을 시작한데 이어 극단신시 뮤지컬컴퍼니가 12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그리스 록큰롤」의 막을 올렸다.그런가하면 에이콤의 「심수일과 이순애」(27일∼3월12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환퍼포먼스의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2월7일∼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한국배우협회와 민중극단의 「나도 출세할 수 있다」(21일∼2월1일 문예회관 대극장) 등이 개막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연습 중이다. 올초 공연되는 뮤지컬들은 과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브로드웨이 등 뮤지컬 본고장으로부터 안무가를 초빙하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약속,또 약속」(연출 박봉서)은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미국의 희극작가 닐 사이먼이 뮤지컬로 각색,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히트한 작품.국내에 뮤지컬 붐을 일으킨 민중극단이 1년간의 장기공연을 목표로 무대에 올렸다.『탤런트들을 앞세워 떠들썩한 홍보로 기대를 모으게 한 뒤 설익은 무대로 실망감만 안겨준 종전의 뮤지컬 공연 패턴을 깨뜨리는 것』을 목표로 2백석이 채 안되는 소극장에서 알찬 공연을 시도하는 것이 이채롭다. 「그리스 록큰롤」(김상열 각색·배해일 연출)은 영화 「그리스」를 우리 감각에 맞도록 각색한 작품.록큰롤 개화기인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10대들이 기성세대와 부딪히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간다는 주제를 담고있다.올리비아 뉴튼존과 존 트래볼타가 주연했던 영화 「그리스」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섬머 나이트」등 15곡이 전속 그룹사운드 「보스」의 반주로 선보인다.남경주 이경미 등이 출연하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중인 안무가 엘리 파츠가 무용지도를 맡았다. 「불좀 꺼주세요」의 강영걸이 연출을 맡은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는 환퍼포먼스의 첫 뮤지컬.브로드웨이 정통코미디를 송승환이 뮤지컬로 각색했다.음악은 대중가요 뿐 아니라 영화음악,무용음악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수철이 맡았고 중견 연기자 김성옥외에 최수종,엄정화,양희경,이정섭 등이 출연한다. 「심수일과 이순애」(이상우 연출)는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구분된다.기존 「이수일과 심순애」의 현대판으로 무명 코미디언과 가수가 우여곡절 끝에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요즘 부각되고 있는 연예계 뒷얘기를 소재로 하는 이 뮤지컬의 타이틀롤은 가수 이상우와 탤런트 나현희가 맡았다. 「나도 출세할 수 있다」는 「아가씨와 건달들」을 쓴 에이브 버러우스의 작품으로 유리창닦이를 하다 대기업 말단 사원으로 취직한 주인공이 처세술 책에 따라 술수를 발휘,그 회사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브로드웨이의 일급 안무가인 에디 코완이 내한해 출연진에게 탭댄스 워크숍을 실시중이다.서인석,배종옥,허윤정외에 원로배우 고설봉,강계식과 장민호 이순재 김성원 박웅 등 중진연기자들이 출연해 중량감있는 무대를 꾸민다.
  • 바스티유 오페라단/6억2천8백만원 받았다

    ◎문체부,해외음악인 개런티 지급 실태 밝혀/뉴욕 필·영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도 억대 넘어 올 한햇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연주자나 단체 가운데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이 가장 많은 개런티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부의 「94 외국음악단체 내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정명훈이 이끌고 내한한 바스티유 오페라단은 6억2천8백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다음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약 3억4천5백만원을 거둬갔으며 3등은 2억1천만원을 받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4등은 파바로티·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로 그는 단 한차례 공연에 1억9천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미국의 볼티모어심포니가 1억5백만원,영국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억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금액은 그러나 음악인·단체를 초청한 쪽이 문체부에 신고한 액수.신고액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하는 만큼 초청자의 「양심지수」에 따라 실제액수는 고무줄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출신 연주자 가운데는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1천만원,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바이올린부문 최고 입상자인 제니퍼 고가 4백만원 정도를 받았다. 한편 폭발적인 인기속에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던 조수미는 예상보다 크게 낮은 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신고되어 있다.조수미의 공연은 음반의 홍보차원에서 이루어져 개런티가 적었다는 것.그러나 이 음반이 클래식 부문에서는 드물게 크게 히트함으로써 조수미는 수억대의 인세를 보장받았고 「수입을 올리는 수준도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도 함께 챙겼다.
  • 세계적 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 공연/피아노 줄끊어져 교체후 연주

    ◎예술의전당서 해프닝/5분만에 수리… 1악장부터 다시 연주 청중 환호 연주회 도중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피아노의 강선이 끊어지는 일을 접하기는 쉽지않다.그런데 그같은 해프닝이 세계적인 두 음악가의 내한연주회가 있었던 8일 밤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벌어졌다.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마지막 프로그램인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소나타 2번」 1악장을 연주하던 중 굉음과 함께 스타이웨이 피아노의 올림다(C#)선이 끊어진 것.주최측은 1악장이 끝난뒤 5분 만에 끊어진 선을 교체했고 두사람은 1악장부터 다시 연주해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 사고를 두고 「음악회장의 성수대교 붕괴」라며 관리 잘못을 탓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러나 일이 벌어지자 신속히 수리를 끝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프리랜서 조율사 김두회씨(45)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기에 조율사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미국 피아니스트 앙트레 와츠의 연주회에서도 전반부에 선이 끊어져 휴식시간에 수리를 했고 지난해 이경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이 인천시향과 협연할 때도 끊어진 적이 있다는 것이다.또 예술의전당이 개관한 다음해에 내한한 미국 피아니스트 다니엘 폴락도 1억5천만원짜리 새 피아노의 선을 끊었다고 한다. 김씨는 이번 사고의 경우 일반 음악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르헤리치의 터치가 강렬해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아르헤리치가 여성치고는 강하지만 라자르 베르만같은 거구의 남성피아니스트에는 어림도 없다는 것.연주습관에 따라 상습적으로 줄을 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런 일은 세계의 중요 연주장에서도 일어나지만 국내 연주회장은 대부분 피아노의 관리가 부실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번 일이 피아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국립극단/「노부인의 방문」 무대에/세계명작시리즈 9번째 작품

    ◎독 중견연출가 클라우스 메츠거 연출 스위스 출신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를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들게한 대작「노부인의 방문」이 국립극단에 의해 새롭게 선보인다(3∼12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국립극단의 「세계명작시리즈」 9번째 무대로 마련된 「노부인…」은 국내에도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으로 현대 물질중심 사회의 이중성과 인간의 끝간데 모르는 이기심의 본질을 작가 특유의 기괴한 과장과 익살로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무대는 주한 독일문화원의 주선으로 이 작품의 본고장인 독일의 대표적 중견연출가 클라우스 메츠거씨(43)가 직접 내한,연출을 맡아 원작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국립극단의 작품 2편을 미리 보고 캐스팅을 마쳤다는 메츠거씨는 『연출방향을 연기자들에게 지시하기 위해 통역을 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의 몸짓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연습상황은 그 어떤 작품때 보다도 매끄럽게 진행중』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짙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희비극적 요소를 정교하게 교직시키는 뒤렌마트의 작품정신을 최대한 살려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연출의도.이는 과거 국내에서 공연됐던 「노부인의 방문」이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복수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큰 대비를 이루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전속배우 외에 개성있는 외부 연기진이 대거 투입됐다.국립극단의 간판배우인 이승옥씨와 권성덕 단장이 노부인 차하나시안과 그를 배신한 남자 알프레드 일 역을 각각 맡았으며 TV드라마「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중성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이정섭,전 국립극단원 이치우 등이 객원출연한다.
  • 「로열 필」과 통상정책/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78살의 예후디 메뉴힌경(경)은 17살짜리 첼리스트 이유홍이 영국작곡가 엘가의 협주곡을 멋지게 연주해내자 할아버지가 귀여운 손자에게 하듯 지휘대에서 그의 양볼에 정겹게 뽀뽀를 했다.그러나 이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는 무대에 나설 때나 들어갈 때 언제나 어린 협연자에게 앞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다. 지난 27·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영국 로열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 참석한 청중들은 연주 자체는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음에도 이 노대가의 풍모로 하여 보기 드물게 깊은 감회를 맛볼 수 있었다.로열필하모닉,즉 「여왕의 교향악단」에 대한 청중들의 이같은 감회가 곧 영국과 영국상품에 대한 잠재적 호감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말할나위도 없다. 이같은 성공은 바로 영국의 통상정책이 거둔 쾌거다.로열필의 내한은 영국정부가 대한통상진흥을 위해 벌이고 있는 「서울속의 영국 600」행사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이에 앞서 지난 15∼20일에는 마이클 헤셀타인 영국 상공부장관이 내한했다.교향악단과 상공장관의 공동보조,이것이 앞서가는 통상정책의 현주소인 것같았다. 이번 공연을 지켜보면 통상담당자가 문화를 이용하는 안목뿐 아니라 문화담당자의 통상진흥을 위한 센스있는 협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초연된 서울 정도 6백년 기념곡 「도드리」는 로열필의 사무국장인 폴 핀들리의 아이디어였다.한국을 37번이나 방문했다는 핀들리는 통상진흥을 위한 이번 공연에 왜 꼭 로열필이고 왜 꼭 메뉴인이어야 하는지도 잘 읽고 있는 듯했다.그는 로열필의 콘트라베이스 주자이자 작곡가인 가레스 우드에게 「도드리」의 작곡을 위촉했다. 다시 말하면 「도드리」는 우리 쪽의 기획이 아니었다.「도드리」는 그 음악적 수준은 둘째치고라도 이 음악회,나아가 「서울속의 영국 600」행사를 축제로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문화와 통상의 절묘한 하모니가 이루어진 셈이다. 만일 우리의 문화 및 통상정책담당자가 이 음악회에 참석하고도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칙 코리아/머셔 엘링턴/모토히코/세계적 재즈 뮤지션

    ◎내한 콘서트 잇달아/칙/퓨전 재즈 선두주자/엘링턴/전통 음악계 거목/모토히코/드럼 연주 일품… 아시아 재즈 발전 큰몫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뮤지션들이 잇따라 내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어서 국내 재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예정된 공연들은 ▲94 팔리아멘트 슈퍼밴드 내한공연을 비롯 ▲듀크엘링튼 오케스트라 공연 ▲94 한일문화교류 재즈콘서트­아시아 재즈 에이드 등이다.각 공연 모두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던 수준높은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1월 6일과 7일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94 팔리아멘트슈퍼밴드 내한공연」은 일렉트릭 퓨전재즈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한국에서 펼치는 첫 콘서트로 재즈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재즈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칙 코리아는 찰리 파커,디지 길레스피 등으로 대표되는 정통 재즈음악의 정서를 일렉트릭 피아노를 이용해 현대적 감성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번 한국공연서 그는 베이스 연주자 존 파티투치,색소폰 연주자 밥 버그,드럼연주자 게리 노박 등 오랫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정상급 연주자들과 밴드를 이뤄 더욱 무르익은 퓨전재즈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팔리아멘트 슈퍼밴드의 공연은 이번이 여섯번째.주최측인 한국재즈모임(738­7029)은 탁아방을 개설,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공연을 가족단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1월 18·19일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듀크 엘링튼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이 빅밴드의 이름만으로도 재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듀크 엘링튼 오케스트라」는 루이 암스트롱,찰리 파커 등과 함께 정통재즈계의 거목으로 추앙받는 듀크 엘링튼이 1924년 결성한 20인조 재즈밴드.듀크 엘링턴은 지난 74년 사망했지만 그의 아들이자 트럼펫 주자인 머셔 케네디 엘링턴이 대를 이어 밴드를 이끌고 있다.머셔 케네디 엘링턴은 올해 74세로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를 맡는다. 재즈 부흥기인 20년대 빅밴드 스타일의 정통재즈를 고수하는 듀크엘링튼 오케스트라는 듀크의 사망 이후 20여년간 정기적으로 세계순회공연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공연에 이어 열리는 한국공연에서 이들은 지난 88년 미국 그래미상 재즈연주부문상 수상 앨범인 「디지털 듀크」에 실린 전곡을 연주한다. 「아시아 재즈에이드」(11월22일 하오 7시30분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는 한일문화교류와 아시아 재즈의 발전을 위해 기획된 행사.한국재즈모임이 주최하고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후원한다. 일본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드럼연주자 히노 모토히코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참여하고 국내 연주자로는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씨와 재즈 피아니스트 정성조씨(서울예전 실용음악과 교수)가 참가한다. 「재즈트레인」이라는 타이틀로 이루어 졌던 한일 재즈뮤지션의 합동공연을 아시아권으로 발전시킨 「아시아 재즈 에이드」 공연은 23일 청주(공군사관학교 대강당),27일 부산(경성대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 볼티모어교향악단 내한 연주회/25·2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데이비드 진만이 이끄는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5·26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볼티모어 심포니는 90년대 들어서면서 『이제는 볼티모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미국 교향악단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교향악단.진만이 85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이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급성장했다. 볼티모어 심포니는 19 16년 미국 최초의 시립교향악단으로 창단된뒤 19 42년 민간 교향악단으로 재조직됐다.이후 19 67년 루마니아 출신의 세르주 코미쇼나가 음악감독으로 임명된뒤 활발한 녹음과 신작 위촉,유럽 순회공연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이름을 부각시켰다.진만은 바로 코미쇼나의 후임. 미국인으로 미네소타대학에서 공부한 진만은 19 67년 필라델피아 오케스라를 지휘해 데뷔한뒤 이제는 세계음악계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지휘자.그가 펴낸 45장이 넘는 음반가운데 특히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진만과 볼티모어 심포니는 25일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브람스의 「교향곡 1번」,26일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할 예정.2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이정,27일에는 피아니스트 허승연이 협연자로 나선다.
  • 무언극의 제왕 마르소 내한/19·20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천지창조」·「법정」등 11편 선보여 『무언극의 마르소냐,마르소의 무언극이냐』할 정도로 확고한 명성을 쌓고있는 현대 무언극의 1인자 마르셀 마르소.이제 72세의 고령이 된 그가 17년만에 한국팬들과 다시 만난다(19·20일 하오 7시30분 호암아트홀). 지난 78년 첫 내한공연을 통해 특유의 창의적이고 해학 넘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레퍼토리를 크게 보강,현대마임의 모든 양식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마임은 보통 정통마임의 문법을 계승한 「스타일의 무언극」과 비프(BIP)라는 어릿광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비프의 무언극」 두가지로 나뉜다.「스타일의 무언극」은 인간의 속성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형식으로 형이상학적인 추상개념에서부터 동물,곤충,심지어 식물까지도 형상화한다.반면 「비프의 무언극」은 비프라는 피에로를 등장시켜 인간 삶의 애환을 침묵의 언어로 증언하는 양식으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비프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의 주인공 필립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그가 창조해낸 인물로 실크모자끝에 빨간 꽃을 달고있으며 흰 얼굴에 새빨간 입술,그리고 세모꼴의 눈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준다. 1923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마르소는 20세기초 샤를르 뒤랭과 에티엔느 뒤크로가 완성한 현대무언극의 전통을 이어 받은 마임 1세대로 찰리 채플린 이후 가장 위대한 팬터마임이스트로 꼽히고 있다.특히 그의 「주제가 있는 마임」은 마임을 연극이나 무용의 부속물이 아닌 독립된 예술장르로 공인받게 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마임의 고전으로 통하는 「천지창조」「법정」「가면제작자」를 비롯,최신작인「새잡이」「손」「작은 카페」등 모두 11점을 선보인다.
  • 국제적 규모 환경영화제/서울서 「에버그린 영화제」 열린다

    ◎새달 23일∼11월4일,서울국제영화제 조직위·환경관리공단 주최/자구촌 환경문제의 심각성 생생히 전달/작품에 한글자막… 감독·고객 자유토론시간 마련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규모의 환경 영화제가 열린다.그린스카우트,서울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환경관리공단,신명기획 등이 주최하는 「94 서울국제에버그린영화제」가 그것이다. 지구촌 곳곳의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 보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환경오염이 국민 일반의 실생활과 직결된다는 것을 일깨운다는 취지다.현재 전 세계 1천여개의 국제 영화제 중 환경관련 영화제는 30여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이번 영화제가 최초다. 상영 작품은 극 영화,다큐멘터리,만화영화 등 장 단편 외화 30편과 우리영화 5편이다.외화는 대부분 환경 관련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은 작품들이다.또 환경 오염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자연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으면서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91년 런던 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환경부문상을 받은 「아마조니아­원시림의 음성」,92년 몬트리올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이스라엘 영화 「자연의 아이들」,93년 덴버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미국 윌 벌리너감독의 「히어세이」를 꼽을 수 있다.또 92년 니욘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은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일본의 마고토 사토감독의 「아가노강에 산다」,93년 런던영화제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역작으로 인정받은 이탈리아 지안프랑코 롯시감독의 「보트맨」도 상영된다.우리영화 5편은 환경 문제와는 상관없이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윌 벌리너 등 감독 7명과 40여명의 영화관계자가 내한,환경 영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객들과 자유토론의 자리도 갖는다. 상영 장소는 영화나라 등 서울시내 3개 극장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전 작품에 한글 자막을 넣었다.개폐회식은 한국방송공사 홀에서 진행하고 개회식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에는 신영균예총회장,김동호공연윤리위원장,윤탁영화진흥공사사장 등 10명이,영화 선정위원에는 이장호감독,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 등 6명이 위촉됐다.외무부와 문화체육부,환경처,서울시,영화진흥공사 등도 후원한다. 소요 경비는 약 1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는 환경 사업에 쓰인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과의 문화 교류가 보다 촉진되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영화제 개최는 처음인 만큼 충분한 준비를 갖춰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독 세계 최정상급 슈투트가르트발레단/「로미오와줄리엣」으로 내한인사

    ◎새달 5∼7일 세종문화회관/335년 전통… 클래식·모던 발레 병행/한국 출신 강수진씨,줄리엣으로 출연 세계 최정상급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오는 10월5∼7일 드라마틱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국내 발레팬들과 만난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하오 7시30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는 물론,다양한 스타일의 모던발레도 병행하는 등 고전과 현대쪽의 레퍼토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특징.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과 키로프발레단,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 6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는 명문팀으로 3백35년의 긴 역사를 갖고있다.특히 「코르 드 발레」(군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20여개국의 정상급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모여들어 「발레계의 국제연합」「안무가의 컴퍼니」등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발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인 강수진씨(27)가 이 작품의 주인공 줄리엣으로 나온다는 점.「춤의 해」였던 지난 92년 「한민족춤제전」에 초청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10여분간 선보이기도 했지만 3막12장의 전막을 펼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 「마적」(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파미나,「마타하리」(레나토 자넬라 안무)의 마타하리 등 대작의 주역을 맡으며 독일 평단으로부터 『탁월한 음악성과 무대장악력을 지닌 무용가』라는 찬사를 받은 강씨는 발레리나로서의 신체조건과 기량,정신적 강인함 등을 두루 갖춘 재원.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하체가 반반으로 균형잡힌 1ⓜ67㎝의 키에 동서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 마스크 등 발레리나로서의 천부적인 조건이 그의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풍부한 감성과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춤동작이 트레이드 마크. 비교적 뚜렷한 이야기구조를 갖춘 「로미오…」는 반목 질시하는 두 명문가 몬태규가와 카퓰렛가의 두 연인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우한 사랑을 그린 「대중적」고전으로 셰익스피어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예비극이다.지난61년 무명의 존 프랑코가 초빙된 뒤 62년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기도 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줄리엣의 독백장면과 발코니·침실장면 등이 순수한 고전발레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상가에 모여든 군중장면에서는 「타란텔라」(이탈리아 민속무용)의 활기찬 동작과 성격무용,파드되(2인무),군무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타개한 전설적인 안무가 존 프랑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브라질 출신의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누레예프,바리시니코프등 세계 최고의 남성 무용수들과 공연한 하이데는 존 프랑코가 미국공연에서 돌아오던 73년 더블린 상공 비행기 안에서 45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지자 대신 감독을 맡아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따라서 이번에 올릴 「로미오와 줄리엣」도 존 프랑코류 안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줄거리 나열방식을 지양하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강조,작품의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위원장 박용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자력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강수진씨를 돕기위한 「강수진 후원회」를 결성,10월중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초가을 발레계에 훈훈한 미담을 낳고있다.
  • 미 피아니스트 와츠 내한 공연/내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앙드레 와츠가 11일 하오 8시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첫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와츠는 국제적인 음악가로는 드물게 흑인혈통을 지닌 피아니스트.그는 19 46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흑인 미군병사와 프랑스 여인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츠의 음악적 특징은 그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과 똑같이 탄력있고 강인한 표현력과 놀라운 힘이 느껴지는 강력한 타건,또 그에 걸맞는 큰 스케일에 있다는 것이 국제음악계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와츠가 미국음악계에 주목을 끈 것은 16살 때인 1963년 글렌 굴드의 대역으로 뉴욕필하모닉의 정기연주회에 나서 리스트의 협주곡 1번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부터.이후 다른 피아니스트들과는 수평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국제음악계의 독특한 존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론도 K485와 K511,슈베르트의 두개의 스케르초 D593,베토벤의 소나타 「열정」,야나체크의 소나타 1905,베리오의 「바서클라비어」,리스트의 「에스더 마을의 분수」,쇼팽의 세개의 연습곡과 발라드 1번을 연주한다. 705­4180.
  •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 방송교향악단 내한/오늘부터

    ◎서울·수원·대구 등 6개도시 순회/백혜선·김현아·박영국씨 등 협연 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 방송교향악단이 1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서 모두 7번 연주회를 갖는다. 일정은 ▲9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바이올린 김현아 ▲10일 수원 문예회관,피아노 계명선 ▲12일 부산 문예회관,피아노 이혜승 ▲13일 대구 문예회관,피아노 이윤정·바리톤 박영국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14일 바이올린 윤성원·15일 피아노 백혜선이다. 19 48년 창단된 소피아 방송 교향악단은 소피아 필하모닉과 함께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내한연주회의 지휘는 안드레이 안드레프가 맡는다. 서울 연주회에 나설 백혜선은 잘 알려진대로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없는 3등을 차지하는 등 관록을 더해가고 있는 인기 피아니스트.윤성원은 일찍이 국내에서 각종 콩쿠르를 석권한뒤 홍콩 필하모닉의 4개국 청소년 초청연주회와 바로크 비스바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과시한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서울연주의 레퍼토리는 14일블라디게로프의 「바르다르 랩소디」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15일 스보야노프의 「서곡」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다. 한가지 귀띔할 것은 8일 인천문예회관 공연과 15일 예술의전당 공연은 협연자와 레퍼토리가 거의 같다는 점.그러나 인천공연의 입장권 가격은 2만원부터 5천원까지이나 서울공연은 5만원부터 1만원까지이다.
  • 홍콩·대만 신세대 스타 합동 콘서트

    ◎새달 올림픽체조경기장서 「스피드 94」 개최/홍콩 장학우·주혜민­대만 왕걸·오기륭 등 참가 한국을 비롯,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홍콩·대만의 신세대 스타들이 오는 10월 서울을 찾아 합동 콘서트를 갖는다. 홍콩의 배우겸 가수 장학우,DJ출신 미녀가수 주혜민,대만의 최고 인기가수 왕걸,차세대 슈퍼스타로 부상한 오기륭 등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중국어권 스타들이 오는 10월22일,23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스피드 94」라는 타이틀의 콘서트에서 그들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진행은 영화배우와 가수로도 활동중인 홍콩 스타TV의 인기 DJ 오대위(데이비드 우)가 맡을 예정이다. 중국어권 스타들이 한꺼번에 내한,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더구나 대부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에 직접 출연하거나 주제가를 불러 친숙해진 인물들이어서 10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열혈남아」「첩혈가두」로 잘 알려진 장학우는 홍콩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실력파.84년 홍콩 신인가수선발대회에서금상을 수상한 이후 10여년간 10장의 광동어 앨범과 5장의 만다린어 앨범을 선보였다.최근 앨범 「축복」도 발매 3개월만에 80만장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역」「지존무상」 등 영화 주제가를 불렀던 왕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어권의 대표적인 스타.조용한듯 하면서 폭발적인 목소리를 지닌 그는 작사·작곡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만능 뮤지션이다. 올해 24세인 오기륭은 영화 「도학왜전」에 출연,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그룹 「소호대」 출신으로 92년 솔로로 독립한 그는 대만 최고의 「아이들 스타」로 유덕화의 대를 잇는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7년전 홍콩 라디오 DJ로 시작해 89년 가수로 데뷔한 주혜민은 현재 홍콩·대만 등 중국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가수.홍콩의 인기스타 여명과 영화 「예스 일족」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중인 그녀는 청순하고 지적인 분위기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 추석앞두고 한국인 정서 세계인의 가슴에…/창작 발레 「심청」 공연

    ◎8∼11일 유니버설발레단/리틀앤젤스 예술회관서/우리것의 세계화 가능성 타진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의 전통미덕인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창작발레 한편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8∼11일 서울 리틀앤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3막발레 「심청」(안무 애드리엔 델라스).우리 고전의 백미인 「심청전」을 발레화한 이 작품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때 초연,호평을 받았으며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서는 최우수작품으로 뽑히는 영예도 안은 「고전」이다.특히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미풍양속과 전통을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주겠다는 것이 이번 무대를 꾸미는 유니버설측의 설명이다. 작품의 배경은 봉사 심학규가 사는 도화동 마을.심봉사의 초가에서 심청이 태어나며 막이 오른다.동냥젖으로 자란 심청은 아버지의 개안을 위해 처녀제물이 되기로 결심하고 선원을 따라 나선다.마침내 상선 갑판위에 도착한 심청,긴장감 넘치는 의식춤속에 인당수 푸른물에 몸을 던진다.이어 알록달록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바닷속 용궁.심청의 효성에 감복한 용왕의 배려로 심청은 인간세상으로 나가려는 꿈을 이룬다. 무대는 다시 어전회의가 열리는 궁중.왕앞에 진상된 범상치않은 거대한 연꽃속에서 걸어나오는 심청에게서 구원의 여인상을 발견한 왕은 그를 왕비로 맞아 들인다.얼마후 전국 맹인잔치가 벌어지고 부녀의 눈물겨운 상봉과 함께 뭇맹인들이 광명을 찾게된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 올해 무용평론가들에 의해 「해방후 50년간 무용부문 베스트 10」에 선정된 「심청」은 뚜렷한 줄거리를 지닌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작품으로 우리것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이번 공연을 위해 미국 워싱턴 발레단의 지도위원으로 있는 마이클 베어크니스씨가 직접 내한,연출을 맡았으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문훈숙씨를 비롯,박재홍·여지현·박선희·곽규동씨등 60여명의 전단원이 출연한다.(하오 3시30분·7시30분 공연,단 8·9일 낮공연 없음)45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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