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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양천구 15일 ‘글링카 무용단’ 내한공연

    양천구(구청장 대행 안승일)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글링카 무용단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글링카 무용단은 하바로프스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무용단으로 러시아 전통적인 춤과 세계 각국의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13일 오전 9시부터 양천문화회관 홈페이지(www.yangcheonart.go.kr)에서 1인 4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단 예매를 했더라도 공연시간 30분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예매가 자동취소된다. 문화관광팀 2650-3410.
  • 재미난 공연 보고 덤으로 선물까지

    요즘 공연계는 관객들에게 감동뿐 아니라 선물까지 준다. 다양한 이벤트로 무한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사인회나 공연장에 오기 힘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하는 봉사활동은 기본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한 부부의 결혼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의 관객들이라면 좌석 팔걸이 밑을 유심히 살펴보라. 보물찾기처럼 팔걸이 밑에 상품권을 붙여 놓았다가 다이어리 등을 선물한다. 공연 도중 배우가 던지는 부케를 받은 사람에게는 와인을 주고, 공연이 끝나면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운의 커플에게는 사진촬영과 마사지 쿠폰이 따른다. 대학로에 전용관을 마련하고,9번째 공연중인 연극 ‘아트’는 공연 전에 연극과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맞히면 연극소개 책자, 여성용품 등을 선물한다. 극이 끝나면 공연도중 소품으로 등장했던 맥주·소시지 등도 관객에게 돌아간다. 연극을 하는 동안 배우들이 시원하게 들이켜는 맥주에 입맛을 다셨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갑다. 오는 4월22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올슉업’은 지난달 13일 한빛맹아원 시각장애인 30여명을 공연장에 초청했다.14일에는 중증장애인 재활연대의 장애인 10여명,16일 연세사회복지관의 보육원생 30여명과 홀트아동복지회 봉사단 10여명,19일 인천보육원 30여명에게 신나는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객석을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에는 공연장인 충무아트홀에 책을 가져오면 입장권을 만원 할인해 준다. 관객들의 참여로 모인 책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된다. 예전 공연을 관람했던 티켓을 가져오면 입장권을 아주는 것도 요즘 공연계의 유행이다. 아프리카 뮤지컬 ‘우모자’는 2003∼2004년 내한 공연 당시 관람 티켓을 소지한 경우, 예매시 25%의 할인혜택을 준다. 이제 공연 티켓은 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야 할 일이다. 오는 23일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에서 개막하는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는 동반인 없는 1인 관객을 VIP로 대접한다. 매 공연마다 12명의 싱글관객과 12쌍의 커플에게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지난해 용에서 공연됐던 연극 ‘이’와 ‘날보러 와요’ 티켓을 가져와도 50% 할인혜택이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새앨범]

    ■ Max 14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편집음반. 벌써 14집째다.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욘세의 ‘Irreplaceable’,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 Back’, 웨스트라이프의 ‘The Rose’ 등 무려 20곡의 히트 넘버들이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SonyBMG. ■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The Essential 프로그레시브 록과 팝을 현명하게 조화시킨 듀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역사가 망라된 2CD 베스트 앨범. 이들이 발표한 모든 앨범에서 적절하게 발췌한 곡들을 발표 연대에 맞춰 수록해 놓았다.80년대 최대의 히트곡 ‘Eye In The Sky’등 총 30곡 수록.SonyBMG. ■ We All Love Ennio Morricone 45년간 400곡 이상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20세기 영화음악을 이끌어온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카데미상 최초 수상(공로상)을 기념하는 공식 헌정앨범. 셀린 디온, 브루스 스프링스틴, 허비 핸콕, 메탈리카 등 초특급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그의 대표곡들을 노래한다.SonyBMG. ■ 카펜터스 ‘The Ultimate Collection’ 70년대 소프트 팝의 대명사 카펜터스의 베스트 앨범. 비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Ticket To Ride’를 시작으로 소닉 유스가 다시 불러 신세대 팝팬들에게도 익숙한 ‘Superstar’,7080세대의 영원한 애창곡 ‘Top Of The World’,‘Yesterday Once More’ 등 35곡의 대표곡들이 연대별로 두장의 CD에 담겨져 있다. 유니버설뮤직. ■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크로스오버의 살아있는 거장 클로드 볼링과 그의 19인조 빅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CF나 라디오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클로드 볼링의 선율을 풍성한 빅밴드의 연주와 함께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2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6080-5643. 미술 ■ 명화의 재구성 3월2일∼5월20일 사비나미술관. 밀레의 ‘만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화를 한국의 작가 20명이 새롭게 해석했다. 서양 명화가 평면회화, 조각, 설치작품 40여점으로 재탄생한 전시회. 명화 속에서 찾아낸 창작의 샘.‘명화 속 주인공 되기’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1000∼2000원.(02)736-4371. ■ 마리노 마리니-기적을 기다리며 4월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 헨리 무어와 함께 구상 조각계를 이끈 쌍두마차. 기마상과 풍만한 여성 누드 조각은 2차대전 이후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다. 조각과 회화 등의 작품 105점을 만날 수 있다.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도 마리니의 회화, 판화 등을 3월14일까지 전시한다.(02)2022-0612. 연극 ■ 앵콜 아트 폐막 기한 없음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 허밍스 아트홀.2004년 시작돼 전용관까지 마련된 대학로의 롱런 히트극으로 이번이 9번째 공연이다. 우정의 본질에 관한 세련된 블랙코미디. 정보석 권해효 오달수 박광정 정원중 심혜진 송승환 등 연기력이라면 남 부럽지 않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모두 출연한 바 있다. 김효중 연출, 박윤호 허성민 조성호 출연.1만 5000∼2만원.(02)764-8760. ■ 열하일기만보 3월10∼25일 화∼금 8시, 토 3시·7시30분, 일 3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조선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모티브로 삼아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 배삼식씨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를 한껏 발휘했다. 정체조차 모호한 짐승 연암이 성인을 위한 동화를 들려준다.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과 새로운 것의 탐닉에 대한 이야기. 손진책 연출, 서이숙 정태화 박영숙 황연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747-5161. 뮤지컬 ■ 위대한 캣츠비 3월9일부터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인터넷 만화의 선두주자 강도하씨의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최근 화제작 연출을 도맡고 있는 박근형씨가 연출했다. 뮤지컬 ‘불의 검’, 드라마 ‘연개소문’에 참여했던 아트모스피어(이충한, 정재환씨)가 작곡한 음악은 감미롭기 그지없다.20대 청춘의 현실적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뮤지컬 언어로 담았다. 김태훈 서범석 정인지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1588-7890. ■ 쓰릴 미 3월17일∼5월13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2시·5시 충무아트홀 소극장.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흉악한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섬세한 심리극. 당시 재판정에서 최종변론문이었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지금도 전해지는 명문장. 무대 위의 피아노 연주만으로 2명의 남자 배우가 노래 대결을 벌인다.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출연.3만∼4만원.(02)744-4337. 클래식 ■ 드레스덴 필하모닉 & 성 십자가 합창단 내한공연 3일 8시,4일 2시30분.3일 모차르트 ‘레퀴엠’과 바흐 칸타타 ‘내 마음에는 근심이 많도다’,4일 바흐 ‘마태수난곡’. 지휘 성십자가 합창단의 28대 칸토르인 로데리히 크라일레.3만∼20만원.(02)599-5743. ■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드보르자크 ‘스타바트 마테르’ 6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로베르트 리히터. 소프라노 신숙경, 알토 장현주, 테너 최상호, 베이스 박흥우. 고양시립합창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1만∼3만원.(02)587-8111.
  • “아프리카 혼을 느껴봐”

    “아프리카 혼을 느껴봐”

    아프리카 문화의 힘이 밀려온다. ‘아프리카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위대한 목소리’란 평가를 받고 있는 우순두의 콘서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든 뮤지컬이 개막된다. 우순두는 세네갈 출신의 월드 뮤직스타다. 오는 3월1일 오후7시 LG아트센터에서 단 1회 공연을 갖는다. 예매율은 60%대로 제3세계 음악스타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란 것이 공연관계자의 평가다. 피터 가브리엘, 스팅, 폴 사이먼 등 팝계의 슈퍼스타들에게 영향을 끼친 우순두는 아프리카 음악에 뿌리를 두고 쿠반 삼바, 힙합, 재즈를 접목시킨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 2005년에는 음반 ‘이집트’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뮤지컬 ‘우모자’는 이미 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관객점유율 80%,2004년 한전아트센터에서 78%를 기록했던 인기 작품이다. 올해는 4월5∼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회의 내한공연보다 한층 힘이 넘치는 춤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흑백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까지 남아프리카 사람들의 역사를 그렸으며 민속춤, 스윙재즈, 그루브와 힙합 리듬을 담고 있다. 특히 출연자 전원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하는 가스펠 합창은 공연의 백미로, 흑인 음악의 진한 뭉클함을 맛볼 수 있다.‘우모자’는 ‘함께 하는 정신’이란 뜻이다. ‘라이온 킹’ ‘아이다’ 등 이미 세계 뮤지컬계는 독특한 신명을 가진 아프리카 음악을 끌어들여 인기를 모았다. 전세계 인기 문화가 시간차 없이 수입되는 마당에 검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우모자’는 200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만원사례를 기록했으며, 이후 전세계 26개국에 아프리카 음악의 힘을 전했다.(02)548-448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 청순가련한 지젤이면 지젤, 요염한 카르멘이면 카르멘, 스파르타쿠스의 야심만만한 예기나면 예기나…. 지난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적’의 메도사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지 올해로 10년, 발레를 시작한 지는 20년째다. 웬만한 무용수들이라면 나름대로 감회에 빠질 법도 하련만, 김주원에겐 그런 감상조차도 사치스럽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의 혜경궁 홍씨로 무대에 올라야 하고, 다음달 2∼4일엔 정동극장 기획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의 연출 총감독 겸 주역도 맡아야 한다.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기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내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찾았을 때도 그녀는 70평 남짓한 공간에서 홀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작품에 매달려 있었다. “주변에서 저의 발레 10주년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춤을 췄고, 지금도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의 변함없는 각오로 이렇게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데뷔 10주년 소감을 청하자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은 뒤 대뜸 올해 공연 스케줄부터 내보인다. 3월 중순 국립발레단 ‘지젤’,4월 ‘스파르타쿠스’ 러시아 공연,5월 ‘백조의 호수’ 폴란드 공연과 ‘스파르타쿠스’ 한국 공연…. 그뿐인가.7월을 전후해 6개의 초청 공연이 잡혀있고 하반기로 넘어가선 올해 국립발레단 야심작 ‘사랑의 시련’,7∼9월 호주·헝가리 등의 갈라 초청공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 내한 갈라공연 출연…. 이 가운데 처음 한국무용에 몸을 담는 극장 용의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와 자신을 위해 기획된 정동극장의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이 아무래도 가장 부담스러우면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단다.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는 98년 국립발레단 신입단원 시절 인연을 맺었던 국수호 현 디딤무용단장의 출연제의에 선뜻 응한 것이고, 정동극장 기획공연 역시 고등학교 1학년때 국립발레단 방학시즌 문화학교에서 처음 만난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자신의 데뷔 10년에 맞춰 내준 무대여서 감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사도세자 이야기’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발레가 하늘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을 담고 있다면, 한국무용은 땅과 친숙한 정서에 충실하지요. 정반대의 호흡을 요구하는 색다른 무대에서 클래식 발레리나로서의 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표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정동극장 기획공연은 무대의 총 연출을 맡아 사흘간 ‘사랑’이란 주제로 4개의 다른 작품에서 4명의 남성 무용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다 안무가 선정, 의상, 심지어는 출연자 개런티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녀는 그래선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기분”이란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찬사와 함께 주어진 ‘최고 여성무용수상’은 아무래도 가장 큰 영예다. 그런데 이 화려한 영예 뒤에는 가슴 아픈 기억이 서려 있다. “데뷔 무대때 무리한 연습중 오른쪽 발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어요. 절실하게 원했던 작품이었고 주변의 기대감도 커서 마취제를 맞고 무대에 올랐었지요. 그 후에도 이어지는 공연으로 발바닥 한가운데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데 재활 치료와 염증 치료를 계속해야만 합니다.” 특히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평은 그야말로 발레에 맞지 않는 몸을 철저하게 담금질한 끝에 얻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정이다. 툭 불거진 뒷 목뼈와 기형적으로 휘어진 팔, 그리고 유난히 가늘고 긴 목 때문에 여간 고심한 게 아니었지만 남모르게 해온 근육운동과 교정으로 지난 2004년 일본 공연에선 ‘그녀는 배우다.’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관객에게 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을 때 미련없이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하는 김주원. “나만 보고 나만을 위해 무대에 섰지만 이제는 내 무대를 위한 모든 이들의 배려와 고마움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며 다음 공연준비를 위해 서둘러 연습장을 떠났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세계음악’

    새로 발견됐거나,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피터 본 빈하르트가 한국에 온다. 빈하르트는 2004년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흔히 피아노협주곡 0번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협주곡 WoO4(WoO는 작품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독일어의 머리글자)를 한국 초연했다.2005년에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직접 편곡한 이반 에르드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했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조직한 압솔루 트리오와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할리우드 영화 모음곡’을 들고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렇듯 범상치 않은 레퍼토리를 고집하는 빈하르트가 이번에는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20개국에 가까운 나라에서 특유의 이미지를 가진 음악들을 한데 모았다. 한국은 ‘옹헤야’와 ‘도라지’, 아르메니아는 바바드샤니안의 ‘카프리치오‘, 멕시코는 로렌츠의 ‘살사 인글레사’, 중국은 ‘달위로 흐르는 강’, 스페인은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아르헨티나는 피아졸라의‘리베르 탱고’ 등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쇼팽, 독일은 베토벤과 슈만, 프랑스는 드뷔시, 러시아는 라흐마니노프, 헝가리는 바르토코, 이탈리아는 토스티의 작품을 내세웠다. 특히 해금연주자 하고운과 타악연주자 정정배, 바리톤 김선일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하고운은 한국민요와 드뷔시의 ‘달빛의 클레어’, 정정배는 ‘살사 인글레사´와 휘브너의 ‘살사 디 누에바 요크’를 연주한다. 김선일은 슈만의 ‘헌정’과 토스티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공연은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성서의 7080가요 X파일]佛 샹송가수, 한국가요 부르다

    [박성서의 7080가요 X파일]佛 샹송가수, 한국가요 부르다

    ‘시인의 혼(L´ame Des Poetes)’의 세계적인 샹송 가수 이베트 지로.1960년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의 잦은 공연과 함께 아시아에서 샹송 붐을 주도했던 지로는 당시 에디트, 줄리에트 그레코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가수 중 한 명이다. 상냥하고 붙임성 있는 외모와 함께 그의 깊고 낮은 목소리에는 한껏 정감이 묻어난다. 부드러운 창법과 발음으로 매우 친근감을 안겨주는 그의 노래는 이전까지 어둡고 우울한 샹송 이미지를 또 다르게 바꾼 인물인 동시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쳤던 샹송가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 노래를 직접 우리말로 취입한 최초의 가수이기도 한 지로가 당시 발표한 앨범은 ‘노오란 샤쓰’와 ‘안개’. 그가 ‘노란 샤쓰’를 처음 부른 것은 1963년, 당시 시민회관에서 가졌던 내한공연 무대에서였다. “마치 우리말을 알기라도 하듯 섬세하면서도 역동감이 넘치는 표현력, 그래서 ‘노래는 표현’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지로만의 가창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공연에 참관했던 ‘노란 샤쓰’의 작곡가 손석우(87)씨의 회고다. 지로는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른 뒤 자청해 손석우씨가 자주 제작하고 있던 뷔너스레코드사를 통해 이 노래가 담긴 음반을 레코딩한다. 특히 노래 취입 당시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에 집중하던 그녀의 모습 또한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힐빌리(Hillbilly, 현재 Country & Western) 리듬의 이 곡은 1961년, 가수 한명숙씨가 발표한 불멸의 레퍼토리. 처음 발표될 당시엔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그저 단순히 동요에 털이 좀 난 것일 뿐이라는 별로 곱지 않은 악평도 한편으론 감수해야 했지만 바로 그 ‘파격’으로 말미암아 1960년대 우리나라 가요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로부터 우리 가요는 다양한 리듬의 팝스타일로 폭넓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는 이베트 지로, 그리고 일본의 하마무라 미치코를 비롯해 자국의 가수들 목소리에 제각각 실려 일본, 타이완을 비롯한 동남아를 강타한다. 속칭 ‘한류’의 원조인 셈이다. 지로는 이로부터 6년이 지난 1968년 6월, 다시 내한해 펼친 공연과 함께 작곡가 이봉조악단의 반주에 맞춰 ‘안개’ 그리고 그녀의 히트곡인 ‘Papa Aime Maman(아빠는 엄마를 좋아해)’를 ‘엄마 좋아 아빠 좋아’라는 제목으로 바꿔 우리말로 취입한다. 이 노래 ‘Papa Aime Maman’은 이후 1970년대 들어 포크부부듀엣 바블껌이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번안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애창되었다. 비록 우리말 발음이 서툴긴 해도 지로 특유의 부드러운 악센트와 감정 표현이 압권인, 이때 취입한 여섯 곡은 음반 ‘YVETTE GIRAUD와 안개(신세기)’에 담겨 발표된다.1968년 8월의 일이다. 이후 지로는 이 ‘안개’를 자신의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자 했다. 때문에 일본에서 발표한 ‘이베트 지로 대표 샹송집(일본방송서비스사 발매)’을 발표할 때 이 노래의 원제를 ‘Brouillard(안개)’, 그리고 일본어 제목으로는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이라 표기해 직접 일본말로 취입해 수록하기도 했다. 1916년 파리에서 태어난 지로는 1952년 L’ame Des Poetes(시인의 혼)로 프랑스 디스크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국경을 초월, 언어 장벽을 뛰어넘은 외교대사로 수많은 외국공연을 통해 프랑스 문화와 샹송을 보급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시인들이 사라진 오랜 뒤에도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거리에 흐를 것’이라고 지로는 그녀의 노래 ‘시인의 혼’에서 읊조렸다. 그녀가 한국을 찾은 것도 어느덧 근 40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그들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베트 지로 또한 세월 속에 묻혀버렸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서툰 우리말 노래들은 여전히 한국인들 가슴에 이따금씩 흘러, 젖어들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현악기+피아노·하프’의 달콤한 화음

    ‘현악기+피아노·하프’의 달콤한 화음

    세계적인 연주자의 내한 공연이 봇물을 이뤄도 좋은 현악사중주단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현악사중주단 연주회는 화려하기보다 학구적인 자리가 되게 마련이어서 공연기획자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달엔 두개의 뛰어난 현악사중주단이 내한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도쿄 스트링 콰르텟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스트링 콰르텟이다. 하피스트 곽정과 피아니스트 최희연을 각각 참여시킨 ‘닮은 꼴 음악회’를 갖는 것도 진지함 일변도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어넣어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11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도쿄 현악사중주단(02-541-6234)은 1969년 세계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 단체이다. 처음엔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배출한 도호(桐朋)음악학교 출신들로 구성됐지만, 창단 멤버는 이제 제2바이올린의 이케다 기쿠에이 한 사람만 남았다. 비올라의 이소무라 가주히데는 1974년 합류했다. 첼로의 클라이브 그린 스미스가 1999년, 제1바이올린의 마틴 비버가 2002년 가세함에 따라 단원의 국제화가 이뤄졌다. 이들은 ‘파가니니 콰르텟’으로 불리는 스트라디바리를 쓴다. 곽정은 돈 덴과 아널드 백스의 하프와 스트링 콰르텟을 위한 5중주를 연주한다. 곽정은 서울에 이어 13일 홍콩과 20일 일본까지 도쿄 사중주단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다. 도쿄 사중주단은 하이든의 ‘5도’와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현악사중주’의 3번째곡인 9번을 연주한다. 콘서트헤보우 사중주단(02-747-0072)은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이름처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 단원으로 이뤄졌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교분을 쌓은 피아니스트 에마누엘 엑스와 2000년 슈베르트의 ‘송어’로 데뷔했다. 제1바이올린의 리비우 프루나루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등, 비니야프스키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1997년 동아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인연도 있다. 비올라의 여룬 바우트스트라는 첼리스트 조영창, 첼로의 호후리트 호흐페인도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과 연주한 경험이 있다. 4년 동안에 걸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희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이다. 콘서트헤보우 현악사중주단은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작품 18의 4, 드보르자크의 현악사중주 ‘아메리칸’, 최희연과는 슈만의 아름다운 피아노오중주 작품 44를 연주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in] 에릭 클랩튼이 한국인이었다면

    지난 23일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공연이 열렸다. 그의 나이 63세. 어쩌면 이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는 자못 남달랐을 게다. 1만여 관객이 몰려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열기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가진 명성과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1997년 내한공연에서는 팝 위주의 선곡으로 팬들을 열광시키더니, 이번에는 질퍽한 농도의 블루스 음악으로 또 다른 맛을 안겨주었다. 관객에게 별다른 인사도 없이 2시간 동안 관객을 몰아치며 칼날 같은 음악적 이음새를 선보인 에릭 클랩튼.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Wonderful Tonight’ ‘Layla’를 연이어 부르면서 객석을 열광케 했다. 이미 약관의 나이에 ‘기타의 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세계의 팬들을 주목시켰던 에릭 클랩튼. 그는 이날 공연에서 록의 황금기 속에 녹아든 자신의 절정기,70년대 곡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거장 뮤지션에 대한 탄식은 공연장 구석구석에서 새어나왔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한참 동안 곱씹다가, 또 일제히 거장에게 아낌없는 경의를 보내는 관객의 모습을 넌지시 바라보다 불현듯 심통이 불쑥 솟아났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일지 모르겠지만 에릭 클랩튼이 만약 이 땅,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저만한 인기와 굳건한 아성을 과연 쌓을 수 있었을까? 2006년 여름부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아시아와 뉴질랜드에서 마무리되는 월드투어로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중 84번째 공연 도시가 바로 자신의 고향인 서울에서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저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에릭 클랩튼의 음악적 완성도와 깊이를 폄하하자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세계의 음악적 지형도와 힘의 논리가 결국 대중의 함몰적인 음악적 편견을 낳고 있다면 그것을 마땅히 경계하고 싶다.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경쟁력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내실있는 우리의 음악적 토양의 부재가 못내 서글프다. 천재적 뮤지션의 탄생은 튼튼한 음악산업 속에서 대중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가요의 음악적 실종을 읽어내리면서 그 주범이 누구인지를 뒤돌아보는 일은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면서 열광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산 지 오래되어 버렸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발레 팬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각 발레 단체가 팬들의 기호에 맞춘 레퍼토리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해 발레 무대엔 색다른 신작들이 대거 올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국내 발레계를 움직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3개 발레단체는 새해를 발레 도약과 중흥의 해로 삼아 야심작들을 잇따라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3개 단체를 중심으로 올해 발레계의 흐름과 눈에 띄는 레퍼토리를 짚어본다. ●국립발레단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 단체의 위상을 살려 철저하게 ‘한국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각종 국내외 공연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정상급 수준의 레퍼토리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독창적인 새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4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과 합동으로 러시아와 국내 무대에서 번갈아 공연할 ‘스파르타쿠스’. 지난 2001년 ‘한국 발레의 새로운 장을 연 걸작’으로 평가받았던 작품으로 한국 무대에선 러시아 무용수들이 대거 내한,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준다.6월로 예정된 폴란드 우츠 국제 발레페스티벌 초청무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국립발레단의 첫 유럽 진출 무대로 이 단체의 대표적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를 소개해 한국발레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며 벼르고 있다.1930년대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하일 포킨 작품을 복원해 10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사랑의 시련’은 올해의 핵심 공연.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하일 포킨의 원작 중 중국풍으로 왜곡되어 있는 부분을 우리 식으로 바꿔 국립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정상의 사립발레단답게 탄탄한 기량과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발레들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호두까기 인형’을 축으로 5월중 ‘춘향’을 처음 선보이며 고전 심청을 발레와 뮤지컬에 담아내 8월 선보일 ‘발레뮤지컬 NEW 심청’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춘향’은 ‘심청’에 이어 한국 대표 고대설화 3부작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쇼케이스를 통해 살짝 맛을 보여준 작품. 고양문화재단과 공동제작하는 무대로 지역 공연장 레퍼토리 확보 차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국립발레단의 ‘사랑의 시련’과 격돌할 레퍼토리로 벌써부터 공연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발레뮤지컬 NEW 심청’은 클래식 창작발레 ‘심청’과는 판이한 무대. 겨울철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여름방학을 겨냥한 가족용 작품으로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이 연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재원이 안무를 맡은 이색적인 도전이 눈길을 끈다. 준비된 전문 직업 무용수를 키우기 위한 준 프로단체 ‘UBC2’를 창단해 운영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순수민간 발레단인 만큼 틈새시장을 겨냥한 실험무대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동화를 각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백설공주’, 오페라를 발레로 옮겨 이슈가 되었던 ‘피가로의 결혼’등 기존 레퍼토리를 업그레이드해 구민회관이나 지역 공연장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치중한다. 특히 동화구연과 함께 발레를 보여주면서 발레동작 따라하기, 발레의상 입어보기, 공연감상 그림그리기로 운영하는 ‘재미있는 발레’도 연중 진행한다. 주목할 작품은 ‘코펠리아’(가제)와 ‘마스크’. 클래식발레 ‘코펠리아’를 새롭게 안무, 연출해 6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무대 순회에 나선다. 한국의 탈과 20세기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마스크’는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 각 지역 탈춤놀이를 뭉크의 명작에 연결해 12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내한 공연은 미국의 메탈리카나 영국의 오아시스 같은 전설적인 슈퍼밴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렸던 일본의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첫 내한 콘서트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라시가 도대체 누구냐.’는 식의 반응이었지만,8만 8000원짜리 공연 티켓은 예매가 시작된지 1시간여 만에 동이 났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공연 외적으로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대중문화가 더 이상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단편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커밍아웃 일본 TV 드라마(일드)나 일본 대중음악(일음 또는 제이팝)에 빠진 마니아들은 지난해 꽤나 행복했다.2004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쳤던 이른바 ‘일류(日流)’가 거물 스타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봇물처럼 터졌기 때문이다. 20∼30대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배우 오다기리 조와 한국의 동방신기에 비견되는 아라시, 가수 겸 배우인 나카시마 미카 등 스타들이 지난해 대거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일류’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동안 부모나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소속 팬클럽 등에서 숨 죽인 채 암약(?)하던 마니아들이 비로소 떳떳하게 문화적인 취향을 커밍아웃,‘오버그라운드’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활동 무대인 인터넷 사이트의 주류는 20∼30대 직장 여성과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유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일본 TV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꽂힌’ 스타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라면 꼭꼭 아껴놓았던 쌈짓돈을 풀어 일본 원정을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노영실(26·여·대학원생)씨는 “대학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 중에 그룹 ‘스마프(SMAP)’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보고 이것저것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 스마프 콘서트가 열려 큰 마음 먹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투자해 5박6일 동안 다녀왔다.120만원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여)씨도 “2003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삿포로돔에서 열린 남성 듀엣 긴키키즈(Kinki Kids)의 콘서트를 찾은 것을 포함해 틈 날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한국에 돌아오면 찾아가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밥값을 아껴가며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진(25·여)씨 역시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일본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별로 동조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백수시절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한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게 됐고, 나랑 똑같은 (백수) 처지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구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 날 중독시켰다” 일본 대중문화의 어떤 매력이 숱한 20∼30대들을 중독자로 만든 것일까.“독특한 테마,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하고 풍부한 콘텐츠, 내공이 묻어나는 탄탄한 구성과 이를 소화해내는 스타들의 역량”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사랑 타령만 하는 국내 드라마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나름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일본산 콘텐츠의 장점이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이 연결된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격도 마니아들이 금단 현상을 느끼며 일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2005년 선풍적 인기를 끈 ‘전차남(電車男)’처럼 실화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매체를 바꿔가면서 계속 빠져들게끔 만든다. 김진아(28·여)씨는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인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별’은 스릴러 같으면서도 사랑 얘기가 버무려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드라마였다. 이런 점이 ‘일드’의 매력이다. 또 ‘노다메 칸타빌레’나 ‘너는 펫’같이 만화로 본 작품들이 드라마로 나와 상상을 자극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일류 확산은 싫다” vs “여럿이 함께라서 좋다” ‘일류’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넓어지는 것에 대한 마니아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의 공식개방 조치 이전,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부터 각개전투로 빠져들었던 세대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이유리(26·여)씨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맛’을 본 뒤 중·고교 때 천리안 등 PC통신에서 내공을 키운 예다. 이씨는 “최근 홍수를 이루는 얼치기 팬에 섞이기 싫어 인터넷 팬클럽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 난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문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이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다. 요즘 애들을 보면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저변이 넓어지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마니아들이 더 많다. 이 바닥에 입문한 지 20년이 가까운 강규임(35·여·인테리어업)씨는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드라마를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게 좋다.”면서 “적어도 일본 문화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악플’을 다는 부류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윤모(28·여)씨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상관 없다. 다만 국내에서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련 상품을 구하기도 쉽게 되니까 좋을 따름이다.”고 밝혔다. ●“무작정 베끼기는 그만” 하지만 ‘일드·일음 마니아’들은 국내 TV 교양·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 대중 음악계에서 일본 것을 ‘베껴먹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은행원 김모(31)씨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쇼나 오락프로그램에는 독창성이 없다.‘황금어장’도 ‘스마스마’의 일부와 ‘고코리코’의 ‘미라클타입’이란 꼭지를 섞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쇼프로를 보면 ‘아! 이건 뭐 베꼈네.’란 생각이 딱 든다.”고 꼬집었다. 김정아(26·여)씨도 “최근들어 ‘하얀거탑’이나 ‘연애시대’같이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나 예능프로도 좀 독창적이었으면 좋겠다.‘일밤’에서 하는 ‘경제야 놀자.’를 보면 예전에 일본 TBS의 ‘학교에 가자.’란 프로그램의 컨셉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년이후 내한한 일본 스타들 ●우에노 주리(3월10일, 영화 ‘스윙 걸즈’) ●오다기리 조(3월11일,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사와지리 에리카(3월12일, 영화 ‘박치기’) ●나카시마 미카(3월13일, 영화 ‘나나’) ●아사노 다다노부(7월6일, 일본 인디필름페스티벌 중 영화 ‘녹차의 맛’) ●구사나기 쓰요시(8월29일, 서울 드라마어워즈) ●고토 마키(9월9일, 전 ‘모닝구 무스메’ 멤버, 콘서트) ●고다 구미(9월22일, 아시아 송페스티벌) ●아라시(11월11일, 콘서트) ●윈즈(w-inds)(11월25일·mnet·KM 뮤직페스티벌) ●기무라 요시노(7월3일,‘한일공동방문의 해’ 홍보대사) ●아오이 유(2007년 1월7일, 영화 ‘허니와 클로버’)
  • ‘마드리갈 싱어스’ 세계 7위 왜?

    필리핀은 기악분야에서 세계 음악계에 그다지 출중한 음악가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합창으로 넘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독일의 전문지 ‘Chor(합창)’가 1996∼2005년의 활동을 평가한 ‘세계 10대 합창단’에 당당 7위에 이름을 올린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마크 안토니 카피오 지휘로 내한공연을 갖는다.24일 통영시민문화회관,26일 인천시민회관,27일 천안 하늘중앙교회,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필리핀이 합창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행한 역사도 한몫을 했다. 필리핀은 1565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스페인은 1571년 마닐라를 식민지배의 중심지로 삼고 가톨릭을 보급했다. 합창은 가톨릭 전례에서 빠질 수 없었던 만큼 이후 유럽의 교회 음악이 끊임없이 이식됐다. 필리핀은 1946년 7월 독립한 이후 ‘오랜 기간의 식민지 지배와 급속한 현대와의 물결 속에서 상실되어 가는 주체성을 찾아 발전시킨다.’는 것을 문화정책의 기본목표로 삼았다. 인구의 85% 이상이 신봉하는 가톨릭은 이미 식민지배의 유산이 아니라 토속화된 전통이 되어 있었고, 합창은 발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는 1963년 국립 필리핀 대학 교수였던 안드레아 베네라시온이 결성했다. 대표급 음악인의 배출창구인 만큼 이 나라 합창 역사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후 마드리갈 싱어스 단원 출신들은 필리핀 전국에 수백개의 합창단을 새로 조직하는 등 필리핀 합창 발전의 젖줄이 된다.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는 1990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합창제에 초청된 이후 가장 자주 초청되는 외국 성인 합창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보면 비록 이들의 조국이 경제적으로는 뒤떨어졌지만, 이들의 합창 문화는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우선 멘델스존의 ‘사냥의 노래’에서부터 하비에르 부스토와 킨리 랭 등 현대 작곡가의 성가와 클레어 클로닝어와 마크 헤이스의 복음성가는 ‘마드리갈 싱어스’란 이름처럼 이들의 음악이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 박지훈이 편곡한 ‘봄날’과 ‘도라지꽃’에서는 ‘한국 사람보다 한국 노래의 시김새가 더 좋은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룹 ‘시크릿가든’을 이끄는 롤프 러브랜드와 그룹 ‘퀸’의 리더였던 프레디 머큐리, 그리고 마이클 잭슨까지 과거와 현재, 성(聖)과 속(俗)을 섭렵한다.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바로크 오페라 진수 맛본다

    바로크 오페라 진수 맛본다

    ‘바로크 시대의 재현’을 표방하는 캐나다의 오페라 아틀리에가 새달 두번째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작곡가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1643∼1704)의 38분짜리 ‘악테옹’과 영국 작곡가 헨리 퍼셀(1659∼1695)의 61분짜리 ‘디도와 에네아스’를 한데 묶어 무대에 올린다. 2003년 첫 내한에서는 모차르트(1756∼1791)의 ‘돈조바니’를 선보였으니, 이번에는 시대를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 본령인 바로크 시대 한복판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두 작품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루고 있다. 바로크 예술은 그리스·로마 시대를 이상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르네상스 정신을 이어받고자 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바로크 오페라의 표준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다. ‘악테옹’과 ‘디도와 에네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좀처럼 공연되지 않지만 주인공과 줄거리가 크게 낯설지는 않다. 프랑스식 표현인 악테옹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악타이온으로 불린다. 뛰어난 사냥꾼이지만, 순결의 상징인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훔쳐보다 벌을 받아 사슴으로 변하고 결국 자신의 사냥개에 물려 죽는다는 내용이다. 에네아스도 보통 아이네아스로 표기된다. 사랑과 아름다움과 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에네아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아프리카 북부 카르타고에 머물며 디도 여왕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에네아스가 로마로 떠나야 하자 디도 여왕은 자결하고 만다는 비극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바로크 오페라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고전·낭만주의 오페라와는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 고전·낭만주의 오페라가 음악에 치중하는데 반해 음악·춤·연기·대사·미술·의상 등 무대 위의 모든 요소가 골고루 중요하다. 관람객들에게도 고전·낭만 오페라를 볼 때와는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작은 음량과 성량으로 미묘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하고, 무대도 화려하기보다는 우아하고 조촐한 만큼 고음악에 대한 집중력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2003년 오페라 아틀리에의 ‘돈조바니’를 본 관람객들이 작품에 몰입하기보다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토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페라 아틀리에는 1985년 연출가 마셜 핀코스키와 안무가 재닛 징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했다.17∼18세기 작품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하는 오페라 분야 원전 연주의 세계적인 리더이다. 공연은 2월8일부터 10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휘는 토론토 체임버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폴리스, 원전악기로 이루어진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국립합창단이 참여한다.‘악테옹’은 프랑스어,‘디도와 에네아스’는 영어로 공연되며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3만∼11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춤의 열기 속으로… ‘英 오리지널팀’ 그들이 온다

    배우 존 트라볼타는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에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춤으로 순식간에 전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됐다.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팀의 춤과 노래로 맛볼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12일∼3월3일 국립중앙극장에서 영국의 애덤 스피겔 프로듀서가 이끄는 배우들이 내한, 열정적인 디스코를 국내에 선보이는 것.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는 1998년 영국에서 초연됐으며, 한국에서도 영화 ‘댄서의 순정’의 박건형이 2003년 남자주인공 토니역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4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3명의 주인공이 무대에서 잠깐 선보였다. 토니역을 맡은 션 멀리건은 오디션을 받기 위해 호주에서 영국으로 날아와 결국 주인공 역할을 따냈다고 한다. 여주인공 아네트역의 레베카 덴트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만한 행운아. 영국 TV프로그램 ‘뮤지컬리티’에서 우승하면서 그 특전으로 주인공을 맡게 됐다. 토니의 상대역인 스테파니를 맡은 제이드 웨스터비는 “공연 중에 손목이 부러진 적도 있는데 공연이 끝나고서야 치료를 받았다. 석고 붕대를 한 채 다음 무대에 올랐다.”고 영국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토요일밤의 열기’는 배우들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격렬한 춤이 매력이다. 여기에 감미로운 비지스의 노래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스테잉 어라이브’ 등이 어우러지면서 열기를 고조시킨다. 제작발표회의 사회를 맡은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요즘 한국 뮤지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어디가 관람하기에 최적의 좌석인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맨 앞좌석은 땀과 침이 튀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며 농담을 던진 뒤,“무대 바닥에 색색가지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간이나 2층이 좋을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웨스트엔드 배우들의 수준높은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뮤지컬 팬들의 즐거움이지만 그만큼 입장권 가격은 부담이다. 연말 특수라 하지만 12월에 무려 44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정도로 한국 뮤지컬 시장이 팽창했다. 영국 배우들의 기량이 40∼50대 팬들의 70년대 디스코 향수까지 자극해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4만∼12만원.(02)532-218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레 ‘호두까기 인형’ 취향대로 골라 보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취향대로 골라 보자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 호프만의 동화를 각색해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곡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이래 10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이어져온 작품이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통 발레부터 비 보이춤으로 버무린 현대무용, 한국 상황에 맞춘 스토리의 파격 발레까지 다양한 볼거리들로 무장한 ‘호두까기 인형’들이 각축을 벌인다. ●고전에 충실한 호화무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대결은 연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 국립발레단은 예년처럼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 버전을 택했다. 극의 전체적인 전개를 춤으로 구성, 모든 춤에 성인 무용수가 등장해 화려한 춤의 세계를 펼치는 게 특징. 원작에 더 가깝게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 현지에서 제작된 무대와 의상을 공수했으며,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 니나 캅초바와 얀 고돕스키도 주역으로 출연시킨다.21년째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려온 유니버설발레단은 키로프(마린스키) 버전으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인다. 아기자기한 춤과 마임을 버무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 파티 장면과 함께 꼬마병정 역할의 어린이 50여명이 무대에 올라 가족공연의 분위기를 강조한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내한한 벨로루시발레단이 가세해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30세 전후의 나이로 절정의 기량에 접어든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실험성 돋보이는 파격무대 이정희 현대무용단의 무대는 현대무용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비보이 춤과 마술을 접목했다.11명의 비보이(B-boy)와 팝핀(Pop Pin) 댄서들이 등장, 호두까기 인형이 이끄는 병정 장난감들과 생쥐 부대의 전투 장면을 비롯해 역동적인 춤을 보여준다. 베테랑 마술사 이제민이 마술로 연출하는 주인공 클라라의 꿈속 여행도 독특하다. 제임스 전의 안무로 새롭게 탄생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도 색다른 볼거리. 클라라와 왕자를 영민과 단비라는 한국의 캐릭터로 변환, 심장병에 걸린 영민을 보살피는 단비의 희망이 실현되는 과정을 다뤘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축으로 삼은 것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무서운 생쥐 군단을 바퀴벌레 군단으로 바꾸는 등 현실적으로 꾸민게 특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공연+새앨범]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영원한 누님’ 하춘화는 오는 24,2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하춘화 노래 45 성탄 디너쇼’ 공연을 벌인다.45년동안 부른 히트곡들을 총망라할 예정이다.(02) 2222-8300.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는 인순이와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 포크 빅3의 공연이 열린다.‘인순이 송년 디너쇼’는 22∼24일,‘포크 빅3 공연’은 20,21일 각각 열린다.(02)789-5353∼4. 발라드 황태자 테이는 ‘테이의 설레임(雪來林) 콘서트’를 직접 총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5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감미로운 목소리의 남성 듀오 바이브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06 바이브 전국투어 앵콜 콘서트 - Forever Christmas’를 벌인다. 오는 25일 7시.(02)542-5903. 바비 킴의 ‘Made in soul’과 화요비의 ‘키스를 닮은 크리스마스’는 각각 23,24일 서울 장충체육관, 강산에와 안치환의 ‘과천에 가면’은 각각 24,25일 과천시민극장에서 열린다.(02)747-1252. ■ 일 디보 ‘SIEMPRE’ ‘언제나, 영원히’란 뜻의 로맨틱 파페라 그룹 일 디보의 새앨범.‘나이트 인 화이트 새틴’ 등 친숙한 파페라 11곡이 수록됐다. 내년 1월 26,27일엔 내한공연도 예정되어 있다.SonyBMG. 미술 ■ 김보민 개인전 24일까지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는 두아트에서 모시 위에 라인테이프를 붙이는 새로운 양식으로 차세대 동양화 작가로 떠오른 신인을 소개한다.(02)738-2522. ■ 이성근전 18일까지 인사동 상갤러리. 수묵을 원용한 천진하고 자유로운 일탈의 조형 세계를 맛볼 수 있다.(02)730-0030. 클래식 ■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 내한공연 7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0일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뮤지컬 ‘어린왕자’의 주연 조세프 맥매너스 특별출연.3만 3000∼6만 6000원.(02)548-4480. ■ 소프라노 신영옥 2006년 송년 콘서트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테너 레오나르도 카팔보. 박상현 지휘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5만∼15만원.(02)522-9933. ■ 서울시합창단과 뉴욕 할렘싱어스가 험께하는 성탄송년음악회 11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과 흑인영가 모음.2만∼7만원.(031)932-8370. ■ 리빙 클래식 ‘러브 어게인’ 9일 5시 호암아트홀. 바이올린 양고운, 비올라 김상진, 첼로 유대연, 피아노 박종훈, 이야기 손님 김태우.2만∼3만원.(02)751-9607. 연극 ■ 아버지 31일까지 월∼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3시 서강대 메리홀. 러시아 예술인들과 함께 하는 세계명작 국내초연 시리즈 두번째작품. 연극의 나라 러시아의 지차트콥스키 연출, 윤주상 이혜진 등 출연.2만5000∼3만5000원.(02)744-0330. ■ 장두이의 황금연못 17일까지 수·목·금 8시, 토·일 4시·7시, 대학로 극장. 같은 기간 강남 유씨어터에서도 상영되는 영화 원작의 동명 연극을 장두이가 가족 코미디로 맛깔스럽게 연출, 박웅 장미자 등 출연.1만∼2만원.(02)2052-8705. 무용 ■ 화동, 조선 궁중무와 류큐춤의 어우러짐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조선 궁중무의 진수인 몽금척과 무산향,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류큐왕조(현 오키나와)의 춤. 한국궁중복식연구원이 복원한 궁중복식도 전시. 정재연구회 10주년 기념공연.(02)6406-3306. 뮤지컬 ■ 마리아 마리아 8∼30일 화·목 8시, 수·금 3시·8시, 토·일 3시,7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한국 창작뮤지컬로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 공연 이후 업그레이드된 첫 귀국공연. 윤복희 허준호 강효성 소냐 등 출연.6만 5000∼10만원.(02)584-2421. ■ 명성황후 24일까지 화·목·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1995년 첫공연 이후 수차례 개정을 통해 더욱 향상된 한국 창작뮤지컬의 힘. 이태원 이상은 조승룡 윤영석 등 출연.4만∼12만원.(02)575-6606.
  • 서커스가 예술을 닮아간다

    서커스가 예술을 닮아간다

    |몬트리올(캐나다) 이순녀특파원| 세계적 예술기업인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내년 3월 ‘퀴담’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84년 길거리 공연으로 출발한 ‘태양의 서커스’는 불과 20여년 만에 ‘퀴담’ ‘오’ ‘카’ 등 13개 작품을 통해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5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이 무려 65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몇년 전부터 공연 DVD 등을 통해 마니아들이 생겨났고, 최근 베스트셀러 경영서 ‘블루오션 전략’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한 대표 기업으로 소개돼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찾아 성공의 비결을 알아봤다. ●연극+무용+뮤지컬 접목 블루오션 대명사 명성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태양의 서커스’ 원동력은 창의력과 독창성이다. ‘우리는 서커스를 재발명한다.’는 창립 초기의 공연 제목처럼 길거리 곡예사 출신의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47)를 비롯해 모든 단원들이 독창성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 전통적인 서커스 요소에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목시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매 작품마다 이전 공연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최첨단 무대장치를 활용한 ‘카’는 테크놀로지의 경계선을 파괴한 것이며, 카바레쇼 형식의 ‘주매너티’는 성에 대한 편견을, 비틀스 음악을 도입한 ‘러브’는 음악적 한계를 실험한 작품이다. 마이클 볼링브로크 부사장은 “‘태양의 서커스’가 한 작품에 하나의 프로덕션만 고집하는 이유도 똑같은 작품을 단순 복제하는 작업 대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창의적인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타 없이도 세계 100개 도시서 5000만명 발길 ‘태양의 서커스’ 공연의 다른 특징은 스타가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계체조 선수도 이곳에선 동료를 위해 매트를 옮기는 잡일을 해야 한다. 질 스테-크루아 공연제작 부사장은 “우리 공연은 원맨쇼가 아니라 1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온 연기자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내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 랄리베르테가 거리공연의 동료들과 ‘태양의 서커스’를 결성해 성공신화를 함께 이룬 데서 비롯된 원칙이다. 창립 당시 73명이었던 단원은 현재 몬트리올 본사의 1600명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3000명이 넘는다. 이중 무대에 직접 서는 아티스트는 900명으로,40개국 이상의 국적을 지니고 있다.‘태양의 서커스’의 모든 공연에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문화주의가 녹아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공연에 필요한 의상과 가발·소품 등은 모두 본사에서 자체 제작해 공급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 “‘태양의 서커스’가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질 스테-크루아 부사장)이다. 하지만 관객의 취향을 일부러 따르지는 않는다.“오늘의 블루오션은 내일의 레드오션”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언제나 새로운 영역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대신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에 상설공연장을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태양의 서커스’는 내년 ‘퀴담’의 첫 서울 공연을 비롯해 2008년 도쿄와 마카오에 상설공연장을 오픈하는 등 아시아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마이클 볼링브로크 부사장은 “한국 공연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으며, 언젠가 한국에도 상설공연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coral@seoul.co.kr ■ 아트서커스 진수 ‘퀴담’은 |몬트리올(캐나다) 이순녀특파원| ‘퀴담’은 ‘태양의 서커스’가 보유한 6개 투어 공연의 하나이다.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16개국에서 600만명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제목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란 뜻. 길을 잃은 어린 소녀가 환상과 모험이 가득한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다.‘매달린 고리’ ‘구름 그네’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공연은 뛰어난 곡예기술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요소와 라이브 음악, 화려한 무대장치 등을 통해 아트 서커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퀴담’은 최첨단 이동식 텐트극장(빅톱시어터)에서 공연한다.‘태양의 서커스’가 자체 제작한 텐트는 높이 62m, 지름 56m의 대형 공연장으로 25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투어 공연 때마다 텐트를 비롯해 총 750t의 장비와 연기자 50여명 등 140여명의 공연팀이 이동한다. 엄청난 공연 스케줄과 까다로운 공연장 조건 등으로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5∼6년 전부터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이유이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총 제작비는 120억원. 제작사측은 객석 점유율 7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공연은 내년 3월29일부터 6월3일까지 총 78회이며, 입장 가격은 5만∼20만원이다. 공연장 부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중에서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coral@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관람해보니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순녀특파원| 카지노의 도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매일 밤 수십개의 공연이 사막의 도시를 밝힌다. 가수 셀린 디옹,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경합하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은 단연 ‘태양의 서커스’다.‘태양의 서커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공연 중인 작품은 모두 5개. 13년째 장기 흥행되고 있는 ‘미스테르’(1993)를 비롯해 ‘오’(1998) ‘주매니티’(2003) ‘카’(2005) 그리고 비틀스의 노래를 테마로 한 최신작 ‘러브’(2006)가 MGM그랜드, 벨라지오 등 호텔 전용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1600∼2000석의 대형 공연장이지만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관객의 호응이 높다. 하루에 벌어들이는 티켓 수입만 15억원이 넘는다. 5개 작품은 ‘태양의 서커스’가 지닌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저마다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카’가 360도 회전하는 거대한 무대장치와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첨단기법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가 하면 초기작 ‘미스테르’는 인간의 몸이 중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초적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지름 30m의 수영장을 무대 한가운데 설치한 ‘오’나 성인 전용공연으로 만든 ‘주매니티’도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품들이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러브’는 비틀스의 음원을 리믹스해서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coral@seoul.co.kr
  • 연말가요대상 10~20대들만의 잔치?

    ‘연말 가요대상, 반쪽짜리 되나?’ 방송사 등에서 주최하는 가요대상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지만 그 위상이 예전 같지 못하다. 특히 가요대상의 경우, 일부 방송사가 가수들의 출연 거부로 폐지를 결정하고, 젊은 층 위주의 수상자 선정으로 신뢰도까지 흔들리면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6 Mnet KM 뮤직 페스티벌’(이하 MKMF)은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28개 수상 부문의 대부분이 젊은 층 가수들에게 돌아가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10∼20대 팬들이 주로 참여하는 인터넷·모바일 투표방식이 수상자 선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버즈 등 수상자들은 다른 일정과 겹쳐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은 축하공연을 펼친 일본 3인조 남성 댄스그룹 윈즈(w-inds)의 첫 내한 공연과 고 유재하 추모공연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M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요시상식을 폐지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마련키로 했다. 비·세븐·이효리·싸이 등 톱가수들이 연말 공연 스케줄과 겹쳤다며 시상식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해에도 ‘10대 가수 가요제’ 행사를 계획했다가 일부 가수들의 불참으로 ‘가요대제전’으로 바꿨었다.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연말에 순위를 뽑아 가수왕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관록의 가수 조용필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말 가요 시상식에 끌려다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은 포기하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요대상에서 중견 가수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방송계 관계자는 “한해 가요계를 마무리하고 중견 가수와 신세대 가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가요대상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뮤지컬이 쏟아진다 “뭘 볼까” 즐거운 상상

    뮤지컬이 쏟아진다 “뭘 볼까” 즐거운 상상

    ●연인과 함께 ‘에비타’vs‘돈주앙’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커플에게 제격이다. 두 작품 모두 주옥 같은 노래, 뇌쇄적인 춤으로 연인들의 마음을 녹인다. 강렬한 매력의 주인공을 둘러싼 비극적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7일 개막한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일대기다. 노동자 태생으로 화려한 미모를 발판삼아 국모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서른셋의 나이에 요절한 에바의 삶을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 등 뮤지컬 거장 3인이 1978년 무대화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런던에서 28년 만에 선보인 리바이벌 버전으로, 한층 강화된 탱고 리듬과 화려해진 비주얼이 감상 포인트. 주제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의 익숙한 선율과 더불어 외국인 탱고 무용수가 추는 2인무가 오래도록 시선을 붙잡는다. 배해선, 김선영이 번갈아 에바로 출연한다.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은 스페인의 호색한 돈 주앙의 열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육체적 쾌락만을 좇던 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매혹적인 라틴 선율과 플라멩코에 실려 객석에 전달된다.200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파리 공연에서도 매진 사태를 기록한 흥행작. 프랑스 국민가수 펠릭스 그레이가 작곡한 감미로운 노래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 질 마으의 무대연출이 돋보인다.70여명의 오리지널팀이 내한한다. ●가족과 함께‘애니’vs‘라이온 킹’ ‘가족뮤지컬=아동뮤지컬’의 편견을 깨트리는 뮤지컬이다. 아이가 보기엔 어렵고, 어른이 보기엔 유치한 어정쩡한 가족뮤지컬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을 두루 만족시킬 수준을 갖췄다는 얘기다. 가족의 소중함, 용기, 사랑 등을 전하는 교훈적인 내용도 온 가족이 보기에 더할 나위없다. 곱슬머리 고아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는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30년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오, 해가 떠요. 내일에 꿈꿔 왔던 희망을 걸어요.’로 시작하는 주제곡 ‘투모로우’로 유명하다. 서울시뮤지컬단이 국내 초연하는 이번 무대에는 애니로 더블캐스팅된 전예지, 이지민 등 12명의 아역배우를 비롯해 뮤지컬 스타 전수경, 김영호가 출연한다.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라이온 킹’은 디즈니 가족뮤지컬의 대표적인 작품. 아프리카 초원 동물들의 세계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현해 낸 첨단 무대 메커니즘이 탁월하다. 아기 사자 심바가 고난을 딛고 아버지 무파사의 대를 이어 용감한 사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가슴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다. ●동료와 함께‘동물원’vs‘달고나’ 음주가무형 송년 모임은 구습이다. 분위기를 띄울 만한 공연을 관람하고, 가볍게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요즘 인기있는 신세대 모임 스타일이다.30·4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창작 뮤지컬 2편이 대기중이다. ‘동물원’은 제목 그대로 그룹 ‘동물원’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다.‘시청앞 지하철에서’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등 동물원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동물원 멤버들이 음악감독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꾀한 점이 두드러진다. 가수 홍경민, 이정열이 주연을 맡았다.‘달고나’는 특정 가수나 그룹이 아니라 70·80년대 유행했던 가요들을 선별해 만든 작품. 첫사랑에 얽힌 아련한 추억들이 만화주제가 ‘은하철도 999’,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김현식의 ‘골목길’등을 통해 흘러나온다.2004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했던 작품을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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