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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심장병여인에 “새생명”

    ◎한국 여의사회,도치농씨 초청 무료치료 나서/작년 현지서 의료봉사활동중 발견/6개월만에 성사… 국경넘은 인술 실천 베트남의 20대 심장병 주부가 한국 여의사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게됐다. 이 주부는 베트남인 도치 농씨(27)로 지난해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펴온 한국여자의사회가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키로 함에 따라 이번에 내한했다. 농씨의 병은 심장판막협착증으로 심장판막이 제기능을 상실해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무서운 병이다. 농씨는 9일 하오 자신을 소개해준 한국인 정주섭씨(57)와 베트남인 의사 람 쇼앙 디엔씨 등과 함께 입국,미리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태워져 인천 길병원에 입원했는데 10일부터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을 받게 된다. 농씨는 지난해 10월 한국 여자의사회측이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던 과정에서 눈에 띄게돼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오게 됐다. 이같은 국경을 넘은 초청 인술의 열매는 정씨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월남전 당시 사업을 하면서 베트남과 인연을맺은 정씨는 한국군인들이 남겨놓은 한국계 혼혈아들 사이에 「파파」(아버지)로 불리면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별난 한국인이다. 정씨는 의료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을 보다 못해 한국여자의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정씨로부터 이들을 도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한국여자의사회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해 10월 박량실회장(57·산부인과)등 의사 5명으로 의료진료반을 구성,호치민시(구 사이공)근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박회장은 『베트남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한국계 혼혈가정을 돕고 민간차원에서 양국간 교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들 혼혈아들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베트남인들에게도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사회측은 이에따라 지난 1월 의약품 생필품등 컨테이너 한대분을 보내 한국계 혼혈아들에게 나눠줬으며 이달에도 자전거 40대를 보내는 등 꾸준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씨도 이같은 활동과정에서 눈에 띄어 오게 됐는데 수술비등 비용 1천5백만원 가운데 1천만원의 수술비는 인천 길병원(이사장 이길녀·56)측에서,나머지는 의사회측에서 부담한다. 의사회측은 그러나 한국과 베트남이 현재 미수교상태여서 양국의 까다로운 수속을 밟느라 6개월만에 농씨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때 적으로만 알았던 「따이한」으로부터 이같은 도움을 받게 되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농씨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 백목련­북쪽향해 피는 우아한 꽃(나무이야기:2)

    백목련의 꽃봉오리는 모조리 북녘을 향하고 있다.그래서 이 나무를 북향화라고도 한다.꽃이 피기전 꽃봉오리의 모양이 붓(필)과 같다고 해서 목필이라하고,꽃 하나하나가 옥돌이라 해서 옥수라고 하는가 하면 꽃잎 조각에서 향기가 난다고 하여 향린이라 불리기도 하고 옥돌로 된 산을 바라보는 듯하여 망여옥산으로 말하기도 한다.또 눈이 오는데도 봄을 부른다 하여 근설영춘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목란 또는 옥란으로 말하는데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라는 뜻이다.백목련은 중국에서 들어온 낙엽활엽수로 키가 15m까지 자라는 교목이다. 전국에 집주변과 공원에 관상용으로 심어져 있다.내한성이 강하고 양지,음지 모두 잘 자라며 습기가 적당한 사질토양이면 생육이 왕성하다.염분에도 강해 해안지방에서도 잘 자라며 대기오염에도 강하다.3∼4월,가지의 끝에 백색의 큰 꽃이 달리며 향기가 짙어 좋은 관상수로 인정받아 우리 주변에 많이 심어져 왔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이 중국산 백목련과 필적할만한 목련이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고 있건만 우리주변에 심어진 것은 거의 없다.우리의 것이 더 알려지지 못한 것으로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이 우리의 목련은 한라산 표고 1,800m정도 되는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함이 확인되었고 일본의 북해도에서도 자란다.낙엽활엽수로 키 20m,직경 1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잎이 나기전 3∼4월에 백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기를 자아내어 한국적 정취를 더한다.더우기 목재는 재질이 우수하여 치밀하면서도 연하기 때문에 고급목재 자원이 된다. 백목련의 꽃잎이 6장인데 비해 목련은 9개의 꽃잎을 가지므로 초보자에게도 쉽게 구별이 간다.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목련속(Magnolia)수종은 모두 6종인데 그 가운데 앞서 말한 목련과 산목련이라고도 불리는 「함박꽃나무」가 있다.이 함박꽃 나무는 표고 50∼1,400m까지 넓게 분포하는 낙엽활엽수로 키 7m까지 자라는 소교목이다.반음수로서 목련과 같은 크기의 꽃을 피울 뿐아니라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빨간 꽃을 보는듯하여 보기에 좋다.그 이외에 외래수종으로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목련과 미국에서 들여온 상록교목인 태산목,100여년전 중국에서 들여온 암자색 꽃을 피우는 자목련 등이 우리 주변에 관상용으로 흔히 볼수 있는 나무 들이다.
  • 서울에온 일 분자생물학자 나토리 슈ㄴ지박사/도쿄대(인터뷰)

    ◎“곤충이용 항암제개발 한창”/쉬파리 면역물질서 암억제성분 발견/쥐 실험서 80% 완치율… 실용화 멀잖아/파리의 체내단백질로는 가축용항생제 만들 계획 세계분자생물학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학자가 내한,쉬파리·파리등에서 항암물질을 얻어내는 연구가 최근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쉬파리에서 얻어낸 면역단백질이 높은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항암제로 실용화시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고대에서 열린 곤충생체 활성물질 국제심포지엄을 위해 내한한 나토리 슈ㄴ지박사(53·동경대 약대).그는 쉬파리가 체내에서 만들어낸 면역물질을 S180등 두종류의 종양에 걸린 쥐 18마리에 투여,각70%와 80%의 완치율을 얻어냈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파리에서 얻어낸 면역물질을 젖소등 동물의 항생제로 이용하는 연구를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곤충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늦어도 5년안에는 파리에서 얻어낸 사페신이란 면역살균물질을 젖소등 가축용항생제로쓸수 있다』는 전망이다. 곤충이 체내에서 만들어낸 면역물질을 신약원료로 이용하려는 연구는 최근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닌 작물개발에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곤충의 체내에서 축출해낸 항균성 단백질,즉 면역물질을 정제·분석해 유전자를 식물에 이식시키면 그 식물은 이식받은 단백질의 특성을 갖는 항균성식물이 되게 됩니다』 농약없이도 자랄수 있는 이런 작물연구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소개하는 나토리박사는 파리에서 얻어낸 사페신과 사르코톡신의 연구로 특허까지 얻고 있다. 곤충의 면역단백질을 항암·항생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물질이 보기 드물게 살균력이 뛰어난데다가 사람등 동물들도 이런 면역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있는등 유사한 적응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사람의 몸에서도 외부 병원체에 저항하는 면역단백질이 일부 작용합니다.다만 사람의 것은 무척 미약한데 비해 곤충의 면역물질은 대단히 활발한 작용을 한다는 점이 다르지요』 곤충에서 나오는 항균성 면역단백질이나 인체의 항균성 면역단백질의 유전자구조가 같다며 이사실 하나만으로도 곤충과 인간은 한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연구는 최근 이루어진 분자생물학적 성과를 곤충분야에 접목시킨 곤충의 면역생체물질 규명과 이용.곤충 체내로 유해한 박테리아등 병균이 침입할 경우 곤충이 몸안에서 생체방어를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물질의 규명과 이용이 연구주제다.이런 연구는 지난70년부터 유럽 학자들을 중심으로 「왜 곤충은 다른 동물보다 생존능력이 강할까」란 질문을 통해 학문적 주제로 등장했다.이들의 관심은 곧 「병균이 침입할 경우 곤충은 다른 동물보다 훨씬 활발한 면역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케됐고 면역물질을 항생제등 각종 신약개발에 응용하는 연구가 뒤를 잇게 된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곤충은 80만종가량.그중 곤충 종류에 따라 면역물질의 살균력정도는 크게 다르며 특히 모기,파리등 파리류와 나비류 딱정벌레류가 강한 살균력을 보이고 있어 실용화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곤충의 면역물질 연구는 지난70년 스웨덴의 보만연구팀이 초파리에서 항균성단백질(ABP)을 확인함으로써 시작,식물의 형질개선에까지 진전되고 있으며 유럽연구자들이 최근까지 학계를 주도해 왔다.나토리교수는 도쿄대에서 지난68년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따낸뒤 그간 곤충분자생물학에 관련한 2백20여편의 논문과 4백50여회의 학회발표등을 통해 세계적인 곤충학자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 소더비/한국미술품 연2회 단독경매

    ◎올부터 뉴욕본사서 6월·12월에 정기개최/16세기 족자등 고미술품위주로 선정/고 김환기화백등 현대작품 8점 첫선/마이클 에인슬리회장 내한… 내일 공식발표계획 지난해 10월22일 한국고미술품 단독경매를 최초로 실시한 소더비사가 올해부터 연2회 한국미술품단독경매를 뉴욕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기는 6월과 12월초로 정해졌고 고미술품뿐 아니라 근·현대미술품도 함께 취급할 예정이다.또 생존작가를 포함시킨다는 원칙아래 생존작가선정 문제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한국미술품단독경매는 오는 6월5일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이뤄진다. 고미술위주로 80여점이 출품되며 이번 경매에는 특히 병풍 족자에 훌륭한 작품이 많고 16세기것으로 추정되는 한 족자는 그 예술성과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 지난해 사상최고가(13억원)로 낙찰된 「수월관음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는 소더비사상 최초로 한국 근·현대미술품 8∼9점이 출품될 예정으로 재불 물방울작가 김창렬씨 작품1점,청전 이상범의 작품1점,고 김환기화백의 과슈 5∼6점의 출품이 확정돼 있고,김환기화백의 63연작 유화1점의 출품여부가 곧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상반기에 생존작가를 포함한 한국현대미술작가 30명정도의 작품을 대규모로 경매한다는 소식이 올초 뉴욕 본사로부터 흘러나왔으나 이 경매는 후반기 12월경매때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매에는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생존작가 20여명의 이름이 거론돼 국내화단에서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더비측은 시장성과 작업성취도를 감안하여 작가선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작고작가이며 국내 최고가(호당1억원수준)를 호가하고있는 박수근의 작품은 국제미술시장 가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한국진출 4년을 맞는 소더비사는 한국미술시장에의 본격침투를 서두르지않고 세계미술시장에 한국미술을 적극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미지정립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에 서울연락사무소란 지점형태를 두고있는데 이에따라한국내에서의 소더비경매는 불가능한 상태이며 경매가 가능한 지사로서 법인등록도 현재로서는 서두르지 않고있다. 그러나 소더비의 최고사령관인 마이클 에인슬리(52·MichaelAinslie)회장이 4일밤 내한하고 6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소더비사의 한국미술품 취급문제등을 상세히 밝힐만큼 미술품수입개방 2년을 맞은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퍽 지대한 편이다. 한국내에서의 소더비행사는 오는 가을쯤 뉴욕에서 가장 현대적이며 인기를 끌고있는 판화40여종을 가져와 전시를 한다는 것과 아직은 구상단계이지만 연말쯤 TV와의 협조로 실시하는 자선경매를 타진중이다. 한편 소더비에 한국진출의 우선권을 놓친 크리스티는 지난해 10월24일 한국현대미술가 김흥수씨의 작품 6점을 경매에 내놓아 한국미술품에의 관심도를 보였는데,4월중순쯤 크리스티회장이 내한하여 한국진출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크리스티의 한국진출은 소더비와는 달리 국내화상과의 합작형태가 고려중이어서 한국미술시장 공략이 처음부터 노골화될 전망이다.
  • 안정기조 정착기미 보인다(사설)

    올해들어 3월말까지 1·4분기 우리경제는 안정기조로의 궤도수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정부가 92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물가가 상당히 안정세를 보이고 국제수지도 적자폭이 감소,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전체 경제성장 또한 과소비와 건설경기진정에 따라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상반기 물가를 5%이내에서 억제키로 한것은 바로 지난 분기 우리경제가 안정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1·4분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전년동기의4.9%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최근3년 동안과 비교해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적자는 1·4분기중 38억5천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5억달러 정도 줄었다.실질경제성장률은 지난 1∼2월중 산업생산추이를 감안하면 7.5%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9%로 올들어 우리경제가 감속성장쪽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1·4분기 우리경제 모습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그리고 성장감속으로 집약할수 있다.즉 내수과열이 진정되면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앞으로 각경제주체들이 성장감속을 감내한다면 안정기조의 정착이 가능하리라는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러나 각 경제주체가 그동안 고성장 속의 인플레 체질에 익숙해 있어 과연 감속성장 속의 안정체질로 전환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특히 최근 몇년동안 거품경제현상이 지속되어 왔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근검·절약보다는 사치·과소비쪽으로 기울어졌다. 따라서 향후경제과제는 감속성장에 대한 적응과 안정화시책의 유지,그리고 경제주체들의 역양결집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먼저 경제주체들은 성장의 감속에 따른 고통을 나누어 갖는데 동의해야한다.한 나라 경제가 인플레를 수반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한계는 잠재성장률에 의해 결정된다.우리의 그것은 7%정도이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하려면 과거와 같은 9∼10%의 고도성장은 불가능하다.바꿔말해 성장의 감속이 불가피한데 감속이 되면 부분적인 경기불황이 오고 한계기업의 도산사태가 온다.그러므로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진통을 이겨내면서 경쟁력제고를 위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에 진력해야 할것이다. 근로자들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성장의 감속과정에서 고임금을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근로자들은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할 뿐아니라 생산성향상에 큰 몫을 담당해야 할것이다.아울러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체질개선과 인식전환을 위해 안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안정화시책만이 우리경제의 현안인 거품경제를 해소하고 경제의 재도약을 기약하는 처방이 된다.
  • 산수유­초봄 알리는 노란꽃 장관(나무이야기:1)

    ◎김태욱 서울대교수·임학/열매는 한약재로… 관상수로도 인기/지리산자락 구례·남원에 군락형성 아름드리 나무아래서 아름드리만큼 큰 인물이 난다고 한다.나무 한그루는 사람의 심성을 윤택하게 하며 유형·무형의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식목의 계절인 4월부터 매주 수요일 「나무 이야기」를 장기 연재한다. 나라의 인재와 얽힌 노거수나,우리 주위의 평범한 나무의 진가,공기정화 능력을 가져 대기오염 극복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나무,경제성 있는 수종 등에 얽힌 이야기를 서울대 농대 김태욱교수(서울대 수목원장·한국식물원협회장)의 글로 싣는다. 사진제공 이유미(서울대부속수목원연구원),김태정박사(한국야생화연구소장). 산수유는 먼산에 아지랑이가 이는 이른 봄,농산촌 마을의 울타리 곁이나 논두렁 또는 도시의 한복판 공원에서 활짝 피어 봄소식을 알려준다. ○양성화로 중국서 전래/씨·과육 모두 대추 닮아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은 지리산아래 마을인 전북 남원군 산내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등이 꼽힌다.이른봄하얀눈이 깔린 먼 지리산록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난 이곳의 산수유군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산수유는 한자로 산수우라 쓰며 이외에 석조,촉산조,육조,실조아수등의 한자이름도 있어 열매가 대추와 닮았다는 뜻이 곳곳에 나타난다.실제로 두 나무의 열매는 속씨(종자)와 과육 모두 매우 닮았다.꽃나무로서 꽃이 좋고 열매마저 좋은 것은 그리 흔치 않은데 산수유는 이 모두를 다 갖추고 더욱이 꽃이 귀한 시절 첫 꽃봉오리를 터뜨림으로써 그 진가가 한층 더 빛난다.산수유의 꽃은 암꽃 수꽃이 함께 피는 양성화로써 3∼4월 잎보다 먼저 피며 황색꽃이 20∼30개 모여 달린다.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중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20년대 우리나라 식물을 30여년간 연구한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중정)는 경기도 광릉숲에 자생하는 노거수 2∼3그루를 확인한 기록이 있고 70년대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해서 이 사실이 확인됐다.일본의 경우는 아직 자생종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17 22년 도입되어 심겨진 것이다. 산수유는 높이 1백m내외의 산야에서 자라며 약용,관상용,밀원용으로 많이 이용된다.이상적인 생장적지는 중부 이남의 토심이 깊고 비옥한 땅이다.햇볕을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개화결실에 큰 지장은 없다. ○강장제·차로 널리 애용 그러나 대기오염에는 비교적 약한 편이고 내한성과 이식력은 강하여 봄철 관상수로 옮겨심기 쉽다.가을엔 잎이 지는 낙엽활엽수로 높이 7m,흉고직경 40㎝까지 자라며 수령은 약2백년 된 것이 전남 구례에 수백주 식재되어 있다.약 2주간 꽃이 피고난후 8월부터 진홍색으로 익기 시작하는 긴 타윈형의 열매는 10월이 되면 완전히 익어 아름다운 관상자원이 될뿐 아니라 강장제로써 약효가 커 약용으로,또는 차로 쓰여진다.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과육(과육)을 벗겨낸후 2년동안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하면 된다.
  • 불서 대규모 한국영화제/50여편 선정 퐁피두센터서 상영

    ◎내년 5∼6월에 개최 프랑스 파리의 종합문화예술회관인 퐁피두센터는 공보처 해외공보관과 공동주관으로 93년 5,6월 2개월에 걸쳐 동센터 영화관인 「살르 가랑스」에서 「93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 50∼60편을 하루 1편씩 상영하는 한편 동센터 부담으로 한국영화70년사를 조명하는 3백여쪽의 카탈로그도 출간될 예정이다. 이 영화제는 공보처가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퐁피두센터와 「한국영화 개최」를 지난 90년부터 추진,결실을 맺은것으로 그동안 수편의 영화로 한국영화주간을 해외에서 개최한 적은 있으나 한국영화70년을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의 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영화제에서 상영할 영화선정을 위해 퐁피두센터의 영화책임자 실비 프라씨와 푸륀느 엥글러씨등 2명이 26일 하오 내한했다.
  • 성폭행 10대 무더기 실형/17명에 3년6월∼2년6월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26일 박모피고인(17·술집종업원)등 10대 특수강간범 29명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박피고인등 17명에게 징역3년6월부터 징역2년6월을,신모군(17)등 9명에게는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3년씩을 선고했다.법원이 이처럼 미성년자인 10대 성폭력범들에게 병합심리를 열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반성의 빛을 보인 유모군(17)등 나머지 피고인 3명은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향락만을 쫓는 사회세태에 편승해 빈발하고 있는 10대소년들의 성범죄는 이제 사회의 인내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10대소년들의 성범죄의 재발을 막고 건전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남아공외무 내한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뢸로프 프레데릭 보타외무장관이 우리나라를 비공식 방문하기 위해 24일낮 내한했다. 보타장관은 25일오전 이상옥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및 관계개선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보타장관은 또 경기도 안성군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 서울에 온 세계적화가 장 크리스토(인터뷰)

    ◎“대지예술은 자유를 표현”/베를린 의사당건물 천으로 덮을 계획 세계미술사에 대지예술(LANDART)이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불가리아출생의 세계적인 화가 장 크리스토씨(56)가 19일 내한,서울·경주등지를 돌아보고 24일 출국했다. 한국에서의 첫 작품전(갤러리현대,갤러리서미,21일∼4월4일)개최를 계기로 부인·아들과 함께 내한한 그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 한국에 그의 대지예술을 펼치겠다는 「적극적인 구상」을 안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플로리다주 비스케인만의 11개섬을 6백50만평방피트(5만8천5백㎡)의 분홍색 폴리프로필렌천으로 둘러싸거나(83년),파리의 퐁뇌프다리를 44만평방피트의 천과 4만2천9백피트의 밧줄로 감싼 거대한 포장작업(85년)을 해 세계를 놀라게 한 그는 『그것이 곧 아무도 소유할 수 없는 위대한 자유를 뜻하는 작업들』이라고 얘기했다. 『나의 예술은 다른 미술작품들과 달리 길어야 2∼3주 정도밖에 존속될 수 없다.예술은 소유할 수 있으며 영원히 존재한다는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리는데 내 작업의목적이 있다』면서 『어느 특정장소에서 얻는 영감에서 출발되는 나의 설치작업들은 주변여건이나 장소의 특성 때문에 쉽사리 작업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년을 기다려가며,경우에 따라선 수십년을 두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작업들은 결코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한순간의 작업이므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곧 나만의 예술이란 긍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크리스토씨는 작업에 드는 비용은 작업전에 그가 기초로 만드는 드로잉과 콜라주(2만∼40만달러)등의 판매대금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그 유명한 비스케인만 작업에는 3백50만달러,퐁뇌프다리에는 4백만달러가 들었고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 자그만치 1천3백40개의 푸른 대형 우산을 계곡을 따라 설치한 작업에는 2천6백만달러가 소요됐다고. 크리스토씨는 현재 베를린 의사당을 천으로 씌우는 작업과 뉴욕 센트럴파크 산책로를 따라 노란 천을 단 1만개가 넘는 철제문을 세우는 작업을 구상중이며 이번 서울전에서 그 드로잉과 과거 대표작들의 드로잉,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 「비엔나 체임버」 연주회/27∼28일 세종회관/홍정원씨 협연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필립 앙트르몽이 지휘하는 비엔나 체임버오케스트라가 27일과 28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1946년 창단된뒤 모차르트와 하이든을 비롯한 빈 고전파 음악의 뛰어난 해석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비엔나 체임버오케스트라는 30명 정도의 중규모 오케스트라로는 영국의 잉글리시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앙트르몽은 특히 이번 내한연주회의 첫날인 27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피아니스트가 지휘를 겸하는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라는 모차르트시대 협주곡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또 두번째 날인 28일에는 런던음대와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홍정원(숙명여대 강사)이 나서 역시 모차르트를 협연하게 된다. 피아니스트겸 지휘자인 앙트르몽은 19 34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마르그리타 롱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51년 홍티보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유진 오먼디로부터 「현대의 젊은 피아니스트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위치를 쌓았다.
  • 러시아,친한정책 곧 공식화/양국조약에 「민주추구」 명문화 방침

    한국과 러시아연방은 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체결하게 될 양국관계에 관한 기본조약 전문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양국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이념으로 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17일 내한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 조약문안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6,7월쯤 이뤄질 이상옥외무장관의 러시아방문때 확정키로 했다. 양국이 기본조약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동의 가치로 추구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대한반도정책이 남북한등거리외교에서 친한정책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공식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러시아와의 군사협력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을 비롯,주변국들에 미치는 영향등을 감안해 미국등 우방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제로터리클럽」 사부회장 어제 내한

    「국제로터리클럽」사부회장어제내한 라젠드라 K 사부 국제로터리클럽회장(58)이 20일 하오 델타항공 059편으로 내한했다. 사부회장은 오는 23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한국로터리클럽 간부들과 상호 이해증진 및 국제협력 문제 등 서로의 관심사를 논의한다.
  • 러연외무 내한/선린조약 체결협의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연방 외무장관이 이상옥외무장관 초청으로 17일 하오 내한했다. 코지레프장관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며 이에 앞서 이장관과 두차례의 회담을 갖고 한·러시아 선린협력조약체결문제를 비롯,양국 현안을 협의한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오는 9월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문제를 협의하고 영사협정및 사증발급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코지레프장관은 특히 KGB문서를 인용,2년전 북한이 핵 기폭장치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 진위를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정통 셰익스피어극 선뵌다/영 ESC극단 내한 「맥베드」등 공연

    본고장 셰익스피어연극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한국방송공사와 주한영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영국 셰익스피어극단(ESC)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KBS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공연작품은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가운데 가장 짧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맥베드」(19∼20)와 대표적인 희극「십이야」(21∼22). ESC는 영국의 로얄 셰익스피어극단(RSC)과 쌍벽을 이루는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으로 지난 86년에 창단됐다.RSC가 정통 셰익스피어연극을 고수하는 반면 ESC는 작품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정평을 얻고 있다. 셰익스피어 연출의 제1인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마이클 보그다노프(54)와 RSC단원이며 연출가인 마이클 페닝톤등 28명의 배우와 기술진이 내한 공연에 참여,기발한 아이디어와 소품,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물들의 성격묘사와 극의 전개등으로 색다른 셰익스피어연극을 한국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SC는 한 작품을 공연대상에 따라 다양한 무대로 만들어내고 있는데 한국무대에 올려질 「맥베드」와 「십이야」는 내한 직전 아프리카 4개국 순회공연에서 선보였던 것과는 다른 무대가 된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졌던 일본 류잔지 컴퍼니의 「맥베드」는 폭력과 잔혹성이 가미된 일본식 현대판 무대였고 아시아·태평양 연극제에 참가한 대만 당대전기극장의 「욕망성쇠」는 경극에 중국의 윤리·역사정신을 대입시킨 중국판 「맥베드」였으며 여인극장의 「맥베드」는 원작을 사실적으로 무대화한 정통적인 무대였다.또한 최근 이윤택씨가 공연한 「정치극 혹은 정치판 놀이 맥베드」는 바로 지금 이곳 우리의 삶의 구조로 끌어내린 현대화작업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맥베드」들과 ESC의 이번 무대를 비교 감상하면서 셰익스피어 연극의 다양한 해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초전도입자가속기」건설사업/미,한국에 “참여확대” 압력

    ◎우리정부선 “기술자 240명 파견” 통보/미선 “국제공동연구… 1억불선 지원을” 미국 부시정부가 야심적인 국제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해온 초전도입자가속기(SSC)건설사업에 대해 한국의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와 주목된다. SSC사업은 20TeV(20조전자볼트)의 높은 에너지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서로 충돌시킴으로써 물질의 궁극적인 기본입자를 탐색하고 우주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둘레 90㎞의 지하터널속에 초전도체자석으로 구성된 거대한 가속기를 건설한다는 것으로 오는 98년 완공까지 총 82억5천만달러의 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부시정부는 연방예산에서 56억5천만달러,가속기가 들어서는 텍사스주에서 1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나머지 16억달러는 외국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G7국가와 일본·한국 등에 참여를 요청해왔다. 한국은 지난 90년 양국 정상간 친서교환이 있은후 참여원칙을 결정,91년 9월 과학기술처장관 방미때 4천만달러규모의 인력파견계획을 제시한바 있다.이에 따르면 한국은 가속기건설에 현금으로기여하는 대신 92년부터 2000년까지 총 2백40명의 과학기술자를 공급하고 재래식 전자식철심,자석 내부전선유지용품,냉각장치,검출기 등 8개분야 부품제작을 산업체가 맡을 수 있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91년 12월 내한한 전문가단을 통해 5천만달러 규모의 MEB(MediumEnergeBooster,중에너지 가속장치)용 전자석을 무상지원해 주도록 추가 희망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이를 위한 시제품을 제작하자며 오는 4월초 실무작업단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측이 요구한 MEB용 전자석은 저­중­고의 3단계에 걸친 양자가속과정에서 중간단계의 가속장치에 쓰이는 이극전자석으로 무게20t 길이 7·5m의 시제품 한개를 만드는 데에만도 2년간 50만달러(3억∼4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 협력주체인 과학기술처는 11일 관련 업체를 참석시킨가운데 실무작업단회의(단장 김제완·서울대교수 물리학)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정부는 「4천만달러 규모의 인력파견 외에 모든 협력은 민간산업 차원에서 수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미국이라는 상대가 상대니 만큼 성의를 보이지 않을수 없고 자칫 시제품을 제작해 주었다가는 본제품까지 끌려들어갈 공산이 크다는게 정부측의 우려다.11일 열린 실무작업단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전자석을 공급할 경우 유상으로 납품하는 형태로 할 것 ▲그런 관점에서 시제품 제작은 미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확인된 연후에 할 것 ▲한미간 실무회의 일정은 가격경쟁력확인을 위한 관련자료를 미국측으로부터 넘겨받은후 논의할 것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이 한국에 대해 가속기사업 참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유럽측의 참여거절에 이어 10억∼15억달러정도의 기여를 기대했던 일본이 부시대통령의 일본방문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필요예산 확보가 난망시되는데다 한국과는 한미 과학기술재단설립 등 협상카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무작업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기대는 1억달러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이번 입자가속기 건설을 통해 첨단기술 대국으로서 미국의 실지를 회복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 북한 핵문제 논의/솔로몬차관보 내한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14일 하오 내한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16일 상오 이상옥외무부장관을 예방,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 운동장은 「교실」의 연장이다(사설)

    국민학교 운동장을 유설장으로 쓰는 무신경한 관행을 우리는 아직도 못 고치고 있다.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또다시 국민학교 운동장이 합동유설장이 되고 정당연설장이 되는 통에 국민학교의 수업에 지장이 많다는 소식은 우리를 몹시 우울하게 한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라 어디에서 수업중인 학교 운동장에 확성기를 대놓고 어른들이 선거연설을 하고 청중이 꾸역꾸역 들어와 소요스럽게 굴겠는가.한쪽에서는 운동원들이 세를 올린답시고 풍물패놀이를 하고 서툴고 요령부득하며 상대방 비방하기에 목청만 높인 후보들의 고성이 교실에서 수업받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공부할수 없게 만드는 것은 너무 뻔한 일이다. 연설회가 끝나면 마구 버린 홍보물과 깔고 앉았던 종이,음식물 찌꺼기들로 쓰레기가 산더미같아서,학교측은 그것을 치우기에만도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잡상인까지 몰려들어 학교환경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무너지게된다.이런 일을 평일에도 예사로 벌이는 통에 오전수업을 끝내고 학생들을 귀가시킬수 밖에 없는 것이 학교측 형편이라니 그 「후진적」인 관행이 부끄럽다.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어쩔수가 없다는 것이 선관위측 해명이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리라고 생각된다.찾아보면 대안은 있을 것이다.어른들이 조금 귀찮고 잠깐 불편한 것을 감내한다면 찾지 못할리가 없다. 문제는 안역한 발상법에 있다고 생각한다.만만한 조무래기들이 교실에서 재잘거릴뿐,널따란 운동장이 「텅텅 비어있는데」그걸 쓰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데서 나온 해묵은 나태함이다.학교 운동장이란 벽이 없는 교실이다.신성한 교육의 현장인 것이다.어른들의 정치놀이 소요에 휘말릴 장소가 아니다.기껏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어른들끼리 원색적인 비방을 하고 무질서한 어른들의 추태나 보이기 위해서 사용될 공간이 결코 아니다. 이른바 선진한 나라의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학교는 보이지도 않는 자동차도로에 학교부근 표시와 함께 경적을 울리지 말라는 경고 표지가 붙어 있는 것을 목격할수 있다.공부하는 것에 방해가 되는 일은 자동차 경적까지도 조심시킨다. 학교주변이 유해환경에 오염되지 않도록 정화에 나서는일을 일년내내 힘쓰고 있는 우리가 선거철이면 아예 「유해환경」을 학교안에 설치하는 셈이 된다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합리화시킬수 없는 어른들의 사려깊지 못한 타성적 행위일 뿐이다. 접전중인 도시에서는 전선이 학교와 인접중일 때에는 서로가 휴전을 요구하고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릴만큼 「수업중인 학교」는 신성하게 여겨져 온 것이 세계인의 교양이고 묵시적 약속이다.커피에 라면에 온갖 간식장사가 들끓고 소주까지 파는 난장판 속에서 후보이름 지원인사 이름을 연호하며 소음이 낭자한 합동유세장을 학교안에 계속 끌어들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우리의 국민의식은 선진화했다고 말할수 없다.제발 학교아닌 곳을 찾아 보도록 하라.
  • 인 외무 15일 내한

    【뉴델리 AFP 연합 특약】 마다브싱 솔란키 인도외무장관은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양국간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5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 폴라 압둘 내한공연/불상사 없이 끝나

    「뉴키즈 온 더 블록 사태」로 공연유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세계적인 댄스싱어 폴라 압둘(29·여·미국)의 공연이 5일 예정시간보다 1시간10분 늦은 하오8시40분에 시작돼 1시간20분동안 별다른 사고없이 치러졌다. 이날 공연은 주최측이 안전사고를 의식,무대와 객석 사이에 10여m 간격을 두고 철조망을 설치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5개중대 6백명이 동원됐다.그러나 폴라 압둘의 팬들이 대부분 20대이상이어서 뉴키즈 온 더 블록 공연때와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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