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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팬 실망 시키는 마구잡이 티켓 발매(건널목)

    ○…최근 음악공연 주관사들의 마구잡이식 티켓발매로 인한 공연사고가 잇달아 공연장을 찾은 음악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영조 독창회」가 문제의 공연들. ○…「신영조 독창회」(주최 동인음악)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남학생 2백여명이 단체로 입장,휘파람을 부는등 팝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공연시작 시간도 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10여분 늦어졌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2·3층 앞좌석을 차지한 학생들은 『공연장에서는 휘파람을 부는 것이 아니다』는 신씨의 「당부」에도 불구,『안들려요』『오빠』라고 장난스런 환호를 보냈고 의자밑에 기어들어가 소곤거리는 등 시종 어수선한 태도. 서울 성동구 D중학교 1년생인 이 학생들은 『음악선생님을 통해 5천원을 주고 표를 구입했으며 공연 관람예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중진성악가의 27년결산 독창회를 감상하기 위해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청소년 음악회같은 어설픈 분위기여서 실망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나 최소한 공연에티켓은 숙지시켰어야 했다』고 한마디. ○…하바로프스크 교향악단 연주회는 주최측(세계음대교수연주가협회)이 2인석 교환용 초대권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좌석수 2천3백석을 훨씬 초과한 3천5백장이나 발행,당일 하오7시30분 입장하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 4백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통상 무료초대권의 경우 발매수량의 30% 가량이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초대권을 초과 배부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는게 주최측 변명. 예술의 전당에 의하면 주최측은 이날 공연 티켓을 모두 초대권으로 뿌렸으며 「공짜표」이면서도 초대권에 R석 7만원,S석 5만원 등으로 금액을 표시했다는 것.관객들은 『초대권에 허위 금액을 표시하고 티켓을 남발한 것은 관객을 희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김수정 기자〉
  • 무료·실비예식장 정보 PC통신 통해 서비스/복지부 어제부터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전국 2천여개의 무료 및 실비 예식장의 내역을 PC통신으로 안내한다.시·군·구별 설치기관과 설치장소,수용가능 인원과 전화번호 등이다.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등 PC통신망에서 「GO ALLIM」으로 들어가 「열린 정부 알림마당」에서 보건복지부의 「무료·실비 예식장」을 찾으면 된다. 무료·실비 예식장은 국가·지방자치단체·학교·기업체·사회단체 등이 무료 또는 10만원 안팎의 실비로 혼례장소로 개방하는 곳이다.지난 94년 12월부터 도입됐다.〈조명환 기자〉
  •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오가타 새달 3일 내한

    오가타 사다코(서방정자)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공로명 외무장관 초청으로 내달 3일과 4일 이틀간 공식방한한다고 외무부가 29일 발표했다.
  • 러 볼쇼이 발레학교 서울분원 98년 설립/상명학원과 합의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학교 분원이 오는 98년 초 서울에 설립된다. 학교법인 상명학원(이사장 이준방)은 29일 서울 상명대 세미나실에서 내한한 볼쇼이발레학교 소피아 골로브키나 총장 일행과 「상명볼쇼이발레학교」설립에 대한 협정 조인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러시아볼쇼이발레학교 분원이 설립되기는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 교육부의 인가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명볼쇼이발레학교」는 러시아볼쇼이측에서 강사진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재정 및 학사행정등은 상명학원이 책임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기숙사와 연습실,공연무대 등을 포함하게 될 발레학교 건물은 서울 홍지동 상명대학 캠퍼스내 부지에 건축된다.
  • 갈리 유엔총장 내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 내외가 공로명 외무장관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28일 하오 내한했다. 갈리 총장은 다음달 2일까지 머물며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공장관과도 만나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따른 유엔활동,안보리 개편을 비롯한 유엔개혁문제,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68)

    ◎군수산업 민수전환 붐… 시장경제 “몸살”/수송비 등 부담에 합작회사 무역 치중/물가고속 선업 늘어 구소련 체제에 “향수”/평균 월급 110만루블… 게란 10개 5천루블 하바로프스크시는 인구 62만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극동 제2의 도시다.극동의 관문으로 항공·철도 등 교통요충지이자 극동의 산업중심지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물가앙등과 실업률급증 및 저임금에 관한 한 하바로프스크 주민도 예외는 아니다.오히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경제위원회의 발레리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주 기계공업은 기계 및 부품의 70∼80%를 유럽쪽 러시아에서 실어오는데 거리가 멀어 수송비부담이 큰데다가 이곳에 몰려 있는 수많은 군수업체가 민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석탄값에 비해 수송비가 두배다.공장은 많지만 경쟁력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92∼93년에는 합작기업이 1백개이상 생겨나 잘 나가는 듯했으나 94년초 관세가 대폭 오른 뒤 외국인투자도 떨어졌단다.합작회사중 다수는 제조는 안중에도 없고 무역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항공·철도 교통 요충지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군수업체에서 95년부터 50가지 생필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5년까지 경제구조개선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한다.수송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극동의 자원을 활용해 경제구조를 조정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극동의 정유소 두곳은 모두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다.61년 역사의 하바로프스크정유소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도 1천3백명에 이른다.서시베리아 튜멘에서 사오는 원유는 t당 90달러(약 7만원)에 수송비 45달러를 더하면 가공이전상태에서 국제가격보다 높다.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빅토르 레메카 부사장은 『주문이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어렵고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면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에 밀려 경제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하바로프스크시내에서 유통되는기름중 이 공장에서 대는 것은 45%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앙가라스크 등지에서 직접 가공해오거나 수입된 것이다.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 정유소 현장을 안내한 1급기사 타마라 셰골례바(여)는 『95년 생산량이 4년전인 9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한다.23년째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월급은 1백20만루블(약 20만원)이란다.콤소몰스크나 아무레의 정유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바로프스크 식료품시장.실내에서는 과일·야채·육류·치즈 등 주로 식료품을 팔고,야외에서는 철물점·잡화상·양말 몇켤레 놓고 파는 상인초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상인만 1천여명이다.장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댄다.특히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당 감자·양배추 1천루블(약 1백70원),당근 3천루블,오렌지 1만루블,포도 1만1천루블,계란 10개에 5천루블 등이다.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1백10만루블(약 1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니다.엔지니어로서 출장가기 전에 늘 시장에 나와 물건을 대량 사간다는올레그 보그단씨(40)는 『92년 가격자유화 이후 물가가 너무 자주,많이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수송비가 석탄값 2배 시장 실내 야채코너에서 김치·당근 등 야채를 조리해 파는 김춘권씨(여·58)는 월수입에 대해 『그냥 조금 번다』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8세때인 48년 함흥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해와 남편(65)및 아들가족과 함께 사는데 크게 여유는 없지만 어려움도 없다고 했다.한인들은 근면성이 높아 평균적으로 러시아인에 비해 못사는 사람이 적다는 말도 했다. 닭고기코너에서 일하는 라리사 콘트라체바양(21)은 ㎏당 1만1천루블씩에 팔고 총판매액의 1.5%를 수당으로 받는다.월평균 20만∼30만루블(약 4만3천원)선이다.『사회주의시절에는 이러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철물을 파는 미하일 시르만씨(61)는 캄차카의 선박수리공장에서 일하다 몇년전 퇴직했다.장사로 월평균 1백50만루블정도 벌고 연금 34만루블을 합하면 넉넉치는 못해도 그런대로 살 만하단다.그는 『전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더 일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시장경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하바로프스크 인투리스트호텔 옥상 기관실에 근무하는 보리스 파우토프씨(54)는 24시간 철야근무하고 이틀씩 쉬는데 월 50만루블을 받아 방3개짜리 집세로 22만루블씩 내고 나면 먹고 살기가 빠듯해 주말농장에서 야채 등을 기른다면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하바로프스크주 청사앞 중앙광장에서 한장에 8천루블씩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40대남자는 회사에서 해고돼 작년가을부터 이 일을 하는데 월평균수입이 80만루블에 불과해 밑천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단다.이름은 밝히면 안좋을 것같다고 했다. ○북한,벌목사업소 진출 체제변화에 대해 이같이 찬반양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지신문에는 컴퓨터전문가·법률가·은행가 등을 월급 1천3백50만루블(약 2백30만원)에 모신다는 구인광고가 게재된다.서민 생활수준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장부근 상점진열대에 놓인 카메라렌즈 필터의 가격은 3천루블,그림엽서는 20장에 5백루블(약 85원)이다.컵라면 4천루블,이태리타월 1만루블과 어울리지 않는다.계획경제시절의 관성 때문에 공급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값을 못받아도 계속 만들어낸다. 하바로프스크 동남쪽 아무르강가에 북한 벌목사업소가 있다는 현지안내인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섰다.최근 벌목공의 남한귀순이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섣불리 접촉할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붉은 벽돌로 된 담장으로 둘러싸인 벌목사업소 겸 벌목공 숙소단지였다.「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벌목공 20여명이 작업을 나가기 위해 사업소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나 안내인은 괜히 봉변당하지 말라며 끝내 말렸다.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빙빙 돌며 사진만 몇장 찍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이역만리 극동에서마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하바로프스크=김주혁·유재임 특파원〉
  • 러 하바로프스 교향악단 내한 연주회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순회연주회가 21일 하오 7시30분 청주 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23일 인천서구구민회관)과 서울(24일 KBS홀·25일 예술의 전당)에서 각각 개최된다. 하바로프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 심포니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격정적인 스타일」의 연주가 특징이다.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세계 지휘계 거장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빅토르 티츠가 잡는다. 협연자는 지난해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종신주임교수들로부터 「올해의 연주자」로 선정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조민정양(19).조양은 15세때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 입학,92년 「크라스노야르스크 국제 음악제」초청연주회를 갖는 2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원이다. 연주곡목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과 「폴로네즈」,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등이다.공연문의 422―9608.〈김수정 기자〉
  • 무사 애 외무 내한

    무사 이집트 외무부장관이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상대국민의 투자및 투자활동에 대한 내국민 대우 및 최혜국대우 부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키 위해 17일 내한했다. 두나라 장관은 18일 하오 외무부에서 투자보장협정과 함께 외교관및 관용,공무 또는 특별여권에 대한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외무부간 고위정책협의회 설치에 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한다. 무사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예방하고 남북한 문제와 중동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및 두나라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집트 외무부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무사장관은 19일까지 3일동안 머문다.
  • 클래식 이름으로 포장된 상업성 공연(객석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연주회를 보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대담한 변신인가.나이어린 대중 음악가의 완벽한 상품화인가.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불리며 공연계에 화제를 뿌려온 싱가포르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의 첫 내한 연주회가 13일과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렸다. 공연 이틀전인 11일 전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국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은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은 「자유로운」클래식연주자의 모습이 아니라 클래식에서 「이미 벗어난」 대중음악가 바네사 메이의 공연을 즐겼다고 봐야 할것같다. 등이 훤히 팬 초미니원피스드레스 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들고 나온 메이는 5인조 백밴드가 앰프를 통해 쏟아내는 강한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속에서 무대·관객 사이를 오가며 격렬하게,때로는 「고전적인」모습으로 준비된 곡들을 선보였다. 편곡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파가니니의 「캄파넬라」,팝송 「블랙 오어 화이트」 등이 그녀가 연주한 곡들.「캄파넬라」를 연주할때는 명바이올린 과다니를 사용하고 피아노 반주는 그녀의 어머니가 맡기도 했다. 일단 이 공연은 2천3백석을 가득메운 청중과 그들의 환호,이어질 레코드 판매를 감안할때 주최측 입장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공연임에 틀림없다.주관사(태원예능·삼성나이세스) 준비부족으로 40분이나 늦게 공연이 시작된데다 통역 없이 진행됐는데도 관객들로부터 아무런 항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세계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받는 8만달러의 개런티에 걸맞지 않는 바네사 메이의 바이올린 연주솜씨와 남성 백댄서들과 선정적인 몸짓으로 꾸민 무대는 결국 이 공연을 「독특하고 신나는 팝공연」으로 정의짓게 했다.애초「클래식…」운운하며 뒤를 따라 다닌 수식어는 그녀가 전속된 영국음반사 EMI와 국내 주관사의 홍보문건에 지나지 않았다. 즉 클래식과 오락성을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속성을 겨냥한 고도의 상술이 들어맞았다고 할까. 『속았다』 『앞으로 국내 대중음악인들의 음악당 대관신청을 거절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예술의 전당 관계자의 푸념에서도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지휘자 임원식(이세기의 인물탐구:93)

    ◎26세에 지휘봉 잡은 “한국의 토스카니니”/46년 고려교향악단 창설… 4대교향곡 국내초연/서울 온 오사카필 등 단골 지휘… 일 TV서도 소개/서울예고·예원학교 설립… 7순넘긴 나이에도 “꼿꼿한 현역” 미국의 NBC교향악단이 세기적 거장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음악의 자존심」 임원식이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그는 음악을 위한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그의 이름은 음악사의 중앙을 가로질러 우뚝한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평생을 통해 그처럼 존경과 사랑과 선망을 한몸에 받은 인물도 드물 것이다.그리고 음악의 발전·보급과 그 질을 높이는데 지금도 식을줄 모르는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첫째,그는 우리나라 교향악운동에 초석을 놓은 독보적 존재다.아직 새파랗게 젊은 나이인 26세에 하얼빈교향악단 지휘로 음악계에 데뷔,국내 최초의 고려교향악단을 창설하여 46년 서울 부민관무대에서 첫지휘봉을 잡았을 때 『혜성같이 나타난 젊고 아름다운 예술가에 대한 청중의 열광은 참으로 대단했다』『연주 때마다 객석은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그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극장의 창문을 깨뜨릴 정도였다』고 그의 오랜 동료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전봉초씨가 이를 증명한다.그로부터 10년후인 56년,KBS교향악단창단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 「현역의 단정함」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지난 94년 음악생활 5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베토벤 교향곡 1번·5번을 필두로 다섯차례나 암보지휘를 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에는 비교적 섬세한 해석이 눈에 띄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큰 흐름을 붙들면서 「음률의 마디마디에서 거인의 숨결이 느껴지고 인간정신의 승리가 구가되는 한층 심화된 경지」를 펼쳐보였다.『그가 지휘봉을 드는 순간이 바로 음악을 이루는 순간』이라는 박용구씨의 평은 결코 과장일수가 없다. ○연주때마다 관객 만원 둘째,음악교육에서도 그는 미래를 지향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몸소 실천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만든 일이다.미 줄리어드 음악학교 유학시절 청소년예능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이화재단 신봉조이사장과 의논하여 예술고교를 설립하는 한편 해외에 나가있는 재능있는 젊은이가 눈에 띄면 어떤 방해도 뿌리치고 국내무대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음악계 일선에서 쟁쟁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원경수를 비롯,이남수 박은성,피아니스트 백낙호 정진우 신수정 이경숙 백건우등등 연주자 성악인의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아 발돋움한 이들이다. 우리나라에 클래식이 보급되는 역사와 더불어 그는 주옥 같은 명편을 직접 들려준 첫지휘자이기도 하다.이른바 4대교향곡으로 일컬어지는 차이코프스키의「비창」,드보르자크의「신세계」,베토벤의「운명」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초연은 물론 음악애호가들이 탐닉해마지않는 모차르트에서 프로코피예프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이모셔널한 시심과 티없이 순수한 천상의 음악」으로 그때마다 지식층의 청중들을 일시에 혼도시키고야 말았다. 그는 지방교향악단의 위상과 연주확대의 차원에서도 남이 넘볼수 없는 커다란 획을 긋고 있다.83년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을 때 동호인 그룹에 불과하던 이 악단을 3관편성의 풀오케스트라로 전열을 가다듬었고 지방시향으로선 엄두도 못낼 동남아및 미국순연으로 활기와 용기를 불어 넣었다.이런 면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세계적 교향악단으로 성장시킨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처럼 굵직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 대한 행사는 떠들썩하게 소문내는 법이 없다.62년 이래 오사카필을 비롯,일본 NHK심포니·도쿄필하모닉의 단골지휘자였으며 지난 71년에는 서울에 온 오사카필을 지휘,내한공연을 갖는 외국교향악단을 최초로 지휘한 기록을 세웠고 77년 일본 도쿄와 삿포로에서 열렸던 아시케나지와의 협연역시 「아시케나지 특유의 탁월한 기교와 시적감성 표출을 절묘한 조화로 이끌어냈다」는 일본신문들의 특필이 있었으나 이를 과시하지 않고 평상적으로 지나갔다. ○유학도 국내진출 뒷받침 91년에는 레닌그라드필,다음은 러시아국립교향악단 객원지휘로 차이코프스키를 연주,「음 하나하나를 갈고 닦은 다이내믹한 쾌감과 가슴을 파고들게한 더없이 아름다운 거장의 선율」로 호평되었고 지난해엔 일본 마이니치 TV가 제작한 세계 최원로지휘자인 아사히나 다가시(조비나 융)다큐멘터리에 참가,이 프로그램은 다가시와 다가시의 후계자였던 그의 하얼빈교향악단 지휘 50년을 기념하는 동양음악사에 남을만한 내용이었다. 그의 성품이 바로 그렇다.폭이 넓고 대범하면서도 절도와 예의범절을 중시하여 어떤 경우에도 남에게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단지 싫고 좋은 것을 선명하게 가리는 까다로움 때문에 「카리스마적」이라든가 또는 「독선적」으로 몰아붙이는 예가 없지 않으나 이는 임원식 카테고리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질투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간단해진다. 오히려 불의에 굽히지 않는 강건한 의협심은 작곡가 윤이상씨가 국가보안법에 관련되어 주변 사람들이 만나기를 꺼려할 때도 점심을 싸들고 구치소에 드나들며 「거대한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을 달래주고 예술혼을 격려한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윤이상씨는 『임원식은 나의 유일한 은인』임을 자랑삼았고 바로 이런 정의감과 의리가 그의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끈끈한 친화력은 다양한 층과 교분을 트고있는 사교맨이기도 하다.정·재계는 물론 체육계와도 깊이 관련되어 70년대엔 남자대학농구협회부회장을 지내는가 하면 바로 「농구의 노래」를 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농구와의 인연은 그가 누구도 「못말릴 농구광」이기 때문이다.그가 얼마나 열렬한 농구광인가는 그가 있는 곳엔 반드시 어린이농구든 어머니농구든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짐작하면 정확하다. 그는 평북 의주의 독실한 개신교집안에서 태어났다.집안이 만주로 이사하는 바람에 봉천서 유년기를 보내고 하얼빈에 있는 제일음악학원에서 피아노와 이론을 사사,교회찬양대를 반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할수 있었다.편곡과 작곡에도 능하여 도쿄음악학교시절에 작곡한 파인 김동환의 「아무도 모르라고」는 지금도 폭넓게 애창되는 가곡의 하나다.가족은 플루티스트인 고순자씨와의 사이에 2녀1남,연극연출가 임영웅씨가 그의 조카다. ○각계각층 인사와 교분 토스카니니가은퇴해야 할 69세부터 87세까지 거장다운 황금시대를 누렸고 스토코프스키가 95세까지 7천회의 지휘로 금자탑을 쌓았다면 그는 지금 욕구와 절제,감성과 이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음악의 정수를 순수한 형태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결집된 시기다.그의 열렬한 지지자의 한사람인 원경수는 「영원히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점에서 『그는 파우스트적』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의 피아니시모는 예리하고 그의 포르티시모는 누구보다 웅장하며 긴장되고 팽팽한 현의 울림,꽉차오르는 관의 장중한 볼륨은 거센 폭풍우를 분출시키면서 청중의 가슴속에 날카롭게 꽂힌다』고 경탄해 마지않는다. 올해는 그가 하얼빈서 돌아와 첫지휘봉을 잡은지 만50주년이 되는해,상대방의 내부에 음악의 혼을 심어준 「위대한 음악의 은인」에게 우리 모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의 기립박수를 보낼 때이다. □연보 ▲1919년 평북 의주출생 ▲1942년 일본 동경고등음악학교 졸업 제정삼낭사사 ▲1945년 중국하얼빈심포니 지휘데뷔 ▲1946년 고려교향악단창단,초대상임지휘자 ▲1948년 줄리어드음악학교 수학 ▲1949년 탱글우드음악제서 러시아출신의 쿠세비츠키에게 지휘법사사 ▲1953년 서울예고 창립 ▲1954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1956∼71년 KBS교향악단 창단,상임지휘자 ▲1961∼75년 서울예고교장 ▲1962년이래 일본 오사카·도쿄필,NHK교향악단 등 50여회 객원지휘 ▲1966년 한국음악협회이사장 ▲1971년 내한 오사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서울시민회관) ▲1973∼86년 국제청소년 음악연맹 한국지부 회장 ▲1976년부터 서울예고 명예교장 ▲1978년 경희대 음대학장 ▲1981∼84년 예총부회장 ▲1984∼95년 인천시향상임지휘자 ▲1985년부터 추계예대교수 ▲1987년 인천시향 동남아순회연주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도시 연주 ▲1991년 싱가포르 교향악단 및 레닌그라드필 지휘 ▲1994년 음악데뷔 50년 기념음악회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전곡」지휘,러시아국립교향악단 지휘 ▲1995년 국제청소년음악연맹 한국지부회장 예술원회원,인천시향 및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명예지휘자 서울시문화상·방송문화상·오월문예상·대한민국예술원상·서독문화훈장·은관문화훈장·음악동아대상
  • 오늘 한·영 정상회담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김대통령과 메이저 총리는 5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포함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통상협력을 포함한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클래식 음악계 「이단아」 바네사 메이 새달 한국에

    ◎13·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연주회/미니스커트 연주복·길거리 연주 등 파격 행동/파가니니 작품·팝 ·재즈 등 다양한 선봬 클래식과 팝·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주,파격적인 옷차림 등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지난해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의 국내판매량이 12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그녀가 오는 3월13일과 14일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베토벤과 비틀즈,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파가니니와 프린스를 다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연주하고 싶다』는 메이는 무대통로를 뛰어다니는 정열적 연주와 뉴욕 노상에서의 퍼포먼스 등 거침없는 연주활동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단아」로 통한다. 물에 젖은 흰색 원피스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손에 든 사진을 재킷표지에 실은 것을 계기로 관능적인 차림새와 흰색 전자바이올린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렸다. 초미니스커트 연주복에 선정적 옷차림의 사진을 거침없이 내놓는 그같은 대담함과 특이한 연주활동으로 『상업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 두차례의 앨범 발표와 함께 34회의 영국순회공연,미국 뉴욕 공연을 열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아시아권을 포함한 세계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태생으로 4살때 영국으로 이주해 11세때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최연소 레코딩을 기록한 정통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3세때 피아노를,5세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고 91년 모차르트 2백주기를 기념,런던 모차르트 프레이어스와 첫 연주여행을 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파가니니와 바흐의 곡들을 비롯,재즈곡인 「레드 핫」,휘트니 휴스턴의 팝송「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등을 들려준다.(공연문의 514­1122)
  • 오 국립방송교향악단지휘자 슈타인베르크/서울신문초청 오늘 내한공연

    ◎“빈 음악 진수 보여드리죠”/스메티나 등 로맨틱 레퍼토리 준비 빈필 및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국립방송(ORF)교향악단이 서울신문사·한국무지카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공연(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8일 예술의 전당)을 갖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 1백29명의 단원 및 피아노 협연자 마르쿠스 쉬르메르씨(29) 등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씨(51)는 『처음 만나는 한국청중들에게 스메타나,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로 빈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창단된 오스트리아 국립교향악단은 고전주의·낭만주의등 정통음악과 함께 현대의 아방가르드 음악도 연주하는 악단.79년이후 유럽과 미국·일본 해외순회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핀커스씨는 『단원모두 탁월한 능력과 개개인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현악기팀의 테크닉과 표현법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의오케스트라를 자랑.최근에는 현대음악으로 빈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라토리오(교회가극)나 오페라 등 무대에서 잊혀진 곡을 연주,옛날의 소리를 오늘의 소리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솔리스트 박인혜씨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ORF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어서 한국공연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불 현대건축가 포르잠박전/29일부터/국립현대미술관“이례적 유치”

    현대인들은 집의 크기 보다는 내·외형의 디자인이나 편리함에 더 큰 관심을 둔다.이처럼 멋과 실용을 구가하는 건축 경향이 날로 높아가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동안 거의 수용하지 않은 건축전을 유치,눈길을 끈다. 오는 29일부터 3월2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503­7124)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박 건축전」.프랑스문화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 건축전은 프랑스 현대건축계에서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건축가 포르잠박(52)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지난 80년대 중반에 설계한 파리 음악의 전당의 새로운 건축개념과 높은 미의식으로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리츠커상의 94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일본·이탈리아 등에서도 신선한 공간연출로 재능을 과시해오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이념과 방법에 부합하는 포르잠박의 건축개념과 작품세계는 현대인들이 혼잡한 도시생활을 보다 긍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프리츠커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 예술진흥국이동아시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벌이는 이 전시를 위해 내한하는 건축가 포르잠박은 28일 개막식이 끝난 후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세계적선율 봄맞이 음악향연”/「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내한

    ◎27·28일 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곡 등 연주/슈타인베르크 지휘­박인혜·쉬르메르 협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이 서울신문과 한국뮤지카 주최로 오는 27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2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엔나 필하모니와 함께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금세기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이 교향악단은 라디오 오케스트라로 창설됐다가 지난 69년 새롭게 탈바꿈한 단체.재탄생 이후 각 파트마다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단원들을 확보했으며 69년의 초대 지휘자 밀란 호바트는 75년까지 재임하면서 단원들의 기량을 갈고 닦아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어네스트 보어,브루노 메더나,볼프강 자발리시,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로더 자그로섹등 국제적 명성과 역량을 갖춘 저명한 지휘자들의 연마에 의해 고전주의·낭만주의등 폭넓은 레퍼터리로 활발한 해외공연을 펼치며 오스트리아의 최고 문화사절단이 돼 왔다. 유럽전역뿐 아니라 미국·일본등의 순회공연을 통해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큰 찬사를 받아왔으며 레코딩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벨리니·바그너·요한 스트라우스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반을 출반했으며 국내에도 80여종에 달하는 이들의 CD가 수입 시판되고 있다. 첫 내한공연에 1백29명의 단원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50)는 지난 89년부터 비엔나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아왔으며 런던심포니·로열필하모닉·베를린필·뮌헨필하모닉·비엔나심포니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초대 지휘로 국제무대에서 격찬을 받은 지휘자. 이 무대에는 또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인혜와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마르크스 쉬르메르가 협연자로 나선다. 박인혜는 빈 국립음대에서 피아노교육학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며 최근 수년간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등 세계적 오케스트라들과 협연,기량을 빛내고 있다. 또 쉬르메르는 깊이있는 음악적 이해와 수준높은 표현력,뛰어난 테크닉등으로 유럽 음악계에서 갈채를 받고있는 오스트리아의 신예이다. 이번무대의 레퍼터리 또한 놓치기 아까운 명곡들로 짜여졌다.27일엔 스메타나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 제2번 「몰다우」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작품18」,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G장조 작품88」이 연주되고 28일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KV.488」,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67­운명」이 각각 연주된다. 세계적인 음악단체와 음악인들의 내한공연이 어느 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의 내한연주회는 국내 음악팬들의 욕구를 한껏 채워줄 첫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 북한 공연 추진

    ◎독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 빠르면 내년에 독일 슈투드가르트발레단에서 활동중인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28)가 빠르면 오는 97년 북한 무대에 선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해외공연 홍보담당겸 강씨의 개인매니저로 내한중인 터키인 둔츠 소크멘씨(38)는 14일 이같이 밝히고 『강씨가 독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베를린장벽 붕괴에 큰 충격을 받고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예술인들의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97년 남·북한 동시공연을 2년전부터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소크멘씨는 또 『남·북한 동시공연은 강씨 개인만의 생각이 아니고 오는 7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할 캐나다 국립발레단의 현 예술감독 레이드 앤더슨씨도 강씨의 생각에 공감,오는 9월 북한공연을 희망한다는 정식공문을 북한측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미 작성한 공문내용을 공개했다.
  • 독 경제장관 오늘 내한/교역·투자관계 논의

    귄터 렉스로트 독일 경제장관이 15일과 16일 이틀동안 내한한다.통독이후 독일 경제장관으로는 처음 방한하는 렉스로트 장관은 방한중 나웅배부총리와 박재윤 통산부장관 등 경제계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한독교역 및 투자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 미,북에 2백만불 식량지원/유엔식량계획 기탁

    ◎우리 정부 “간접지원 양해”/레이크 보좌관 내한… 내일 대북정책 조율 미국정부는 2일 대북 구호식량 지원을 위해 대외재난구호기금(FDA) 가운데 2백만 달러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기탁키로 결정했다고 우리정부에 알려왔다고 외무부가 3일 밝혔다. 미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변인대리는 성명을 통해 『유엔세계식량계획의 호소에 응해 미국정부는 북한의 홍수피해를 구호하는데 사용하도록 2백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적인 소규모 지원이란 점을 감안,이를 양해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 보좌관은 5일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식량지원문제를 포함,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양국간의 입장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 북 “식량 3백20만t 부족” 조선기독교연맹

    ◎“콩기름·설탕도 필요” 호소 북한 조선기독교도연맹 강영섭위원장은 1일 상오 마카오 뉴월드 엠퍼러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나눔과 연대회의」에서 『지난해 여름 발생한 수재로 8개도 1백45개 시·군에서 약 5백20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당해 피해액이 1백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북한 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마카오에 가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들이 보내온 강위원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앞으로 필요한 양곡은 약 3백20만t에 달하며 이밖에 콩기름과 설탕 등의 식료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월10일 현재 세계 여러나라들로부터 의약품을 비롯,2천5백67만달러에 해당하는 현금과 물자들이 도착했다』면서 『병원과 학교 등 건축물과 도로·다리등 하부구조의 파괴로 피해지역에 식량을 비롯한 구제물자들을 수송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론 대북지원 불가 내한 미 레이크에 전달/정부,북 식량난 관련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북한의 대남 태도에근본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3일 방한하는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레이크 보좌관은 방한 기간중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 및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양국 현안을 협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북 정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정부 방침을 집중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같이 경색된 남북관계하에서 미국측의 대규모 지원은 자칫 예상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울 뮤지컬무대 풍성/창작극「사랑은 비를타고」·「블루 사이공」

    ◎번역작품 「오드리」·「올리버」·「아가씨와 건달들」/외국극단의 「애니」·「오페라의 유령」 새달 선보여 새해들어 다양한 종류의 뮤지컬 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사랑은 비를 타고」와 「오드리」외에도 2월에는 「블루 사이공」「애랑과 배비장」「아가씨와 건달들」「올리버」등이 한꺼번에 관객들을 찾아간다.또 외국의 대형뮤지컬도 속속 국내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문화일보홀(529­3555)에서 공연중인 「사랑은…」(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과 대학로 서울두레극장(765­1871)에서 2월1일부터 공연될 「블루 사이공」(김정숙 극본·권호성 연출)은 척박한 국내현실을 딛고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푸근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사랑은…」은 뮤지컬 전문배우 남경읍·경주 형제와 신예 최정원이 격조있는 춤과 노래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블루 사이공」은 제목이 암시하듯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아버지의 나라를 찾은 한 라이 따이한 청년의 시각을 통해 베트남전을재조명하고 있다.특히 베트남전 당시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위문쇼를 삽입,가수 이미자·김추자의 히트곡을 들려주고 베트남 민속축제인 제등행렬도 보여주게 된다. 서울예술단(이사장 김상식)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31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523­0981)무대에 올릴 「애랑과 배비장」(유경환 연출)은 한국뮤지컬의 원조격인 「살짜기 옵서예」의 타이틀을 바꾼 작품.우리 고전 특유의 해학적 요소에 제주도 경관을 무대로 실제로 물이 떨어지는 폭포장면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뮤지컬과 전통뮤지컬이 이처럼 의욕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번역작품이 많은 것이 현실. 지난해말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던 「오드리」(하워드 애쉬먼 원작·에디 코완 연출)가 지난 27일부터 문예회관 대극장(741­7161)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세계적인 인기 레퍼토리 「아가씨와 건달들」(에이브 버러우스 원작)이 2월1일부터 정동극장(3672­1391)으로 관객들을 불러모은다. 「오드리」는 소품으로 등장하는 식물이 점점 자라다가 작품 마지막에 무대를 모두 덮어버리는 장면을 연출,관객들에게 독특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또 뉴욕 비평가상과 토니상을 휩쓸었던 「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의 도박꾼 낫산이 약혼녀의 눈을 피해 구세군사무실에 마련하는 도박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코믹한 이야기가 시종 관객들을 흥미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연극협회가 범연극인 합동공연으로 기획한 「올리버」(찰스 디킨스 원작·강영걸 연출)도 오는 2월10∼2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744­8055)무대에 오른다.이 작품에는 김성원·박웅·최종원·김성녀·양금석·이상아 등 중견 연극배우와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국내 연극계가 총동원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외국 공연단체의 대형뮤지컬 내한공연계획도 있다.2월25일∼3월2일에는 미국 내셔널 투어링 뮤지컬사의 가족뮤지컬 「애니」(토마스 미한 원작·제프리 모스 감독)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3458­1284)에서 선보이며 3월3일∼10일에는 광폭하면서도 부드러운 「인간적인 유령」을 소재로한 정통 런던 스테이지 뮤지컬 「오페라의유령」(개스통 르루 원작,켄 힐 연출)이 국립극장 대극장(749­8698)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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