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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공차는 재미 푹빠진 ‘종로 여성축구단’

    [마니아]공차는 재미 푹빠진 ‘종로 여성축구단’

    축구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남자들.요즘 ‘유로2004’ 경기 때문에 또 한번 신이 났다.‘그리스가 돌풍이네.’‘독일이 탈락 위험에 처했네.’하며 아침이면 너도나도 유럽축구 전문가가 된다.하지만 종로구 26명의 남편들에게는 유럽축구가 선사하는 흥미진진함·긴장감도 아내들의 그것에는 못미친다.종로 여성축구단(단장 최정숙·51)아줌마들은 일요일이면 남편들을 잔뜩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시합땐 여전사로 변신 20일(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운동장. 비가 오는 와중에도 축구장비를 한아름 짊어진 아줌마들이 속속 도착했다.이날은 종로구 여성축구단과 인터넷 축구동호회 ‘헤이데이’의 친선경기가 있는 날.경기는 1시간 뒤 시작되지만 일찍 도착해 30분 정도 몸을 푸는 ‘프로다움’도 잊지 않는다. 드디어 경기 시작.과격한 어깨싸움도 벌어지고 정신없이 뛰다 부딪혀 뒹굴기도 하지만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선다.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줌마가 아니라 여전사다. 종로구 ‘겁없는’ 아줌마들은 한·일 월드컵 열기가 남아 있던 2002년 10월8일 처음으로 뭉쳤다.월드컵 여파로 남편들이 더욱 축구에 빠져들자 드디어 아내들도 축구 선수를 선언하고 나선 것.실제 26명 회원 대부분이 남편따라 축구를 하게 된 경우다. ●남편따라 부창부수(夫唱婦隨)형 보라·세라 두 딸을 둔 주부 김순화(37)씨는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남편 위성봉(41·태권도장 관장)씨를 따라 경기장에 다니다 자연스레 축구와 친해졌다.하지만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법.“응원만 할 땐 몰랐는데 막상 직접 뛰려니 너무 겁나더라고요.”이런 김씨에게 가장 큰 지원군이 돼 준 것은 당연히 남편이다.위씨는 동호회 활동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심판교육을 이수받은 2급 심판이기도 하다.“남편이 여러 가지 기술은 물론 규칙까지 알려줘요.물론 금방 까먹어서 문제지만(웃음).” 이경희(40)씨는 남편 방희종(45)씨의 적극적인 회유에 넘어간 경우다.“여성축구단에 들기 전까지는 바가지 많이 긁었어요.일요일마다 가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축구뿐이니 당연히 싫죠.”하지만 이제 달라졌다.바가지는 사라지고 남편과 대화가 늘었다. “사실 남편의 꾐에 넘어간 것일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더 좋아졌어요.”이씨는 과거에 비해 부부금실이 좋아졌다고 살짝 귀띔했다. ●아들 위해 그라운드로…맹모(孟母)형 임경순(40)씨와 박교란(37)씨는 자녀들을 좀 더 이해하고 대화하기 위해 스스로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임씨의 아들 맹진오(19·대신고)군과 박씨의 아들 박성환(14·한양중)군은 학교 축구 선수로 활약 중이다.임씨는 “축구 선수로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축구하는 엄마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우연찮게도 아들과 포지션이 같다.엄마와 아들이 모두 최종 수비수.박씨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막내와 운동장으로 달려간다.“막내와 위치선정·수비방법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아직은 막내한테 배운답니다.” 두 사람 외에도 노화심(44)·지순미(39)·송신자(36)·김학민(36)씨도 종로구 ‘축구맹모’들이다. “아직 우리 팀은 ‘햇병아리’ 수준이에요.지난해 서울시 대회에선 운이 좋아 3등했던 거죠.”겸손한 듯하면서도 은근슬쩍 팀 자랑을 하는 최정숙 단장은 올해를 종로 여성축구단 실력 키우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오는 8월 대회 때는 우리 팀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더위야, 저리가라 뮤지컬시장 ‘후끈’

    뮤지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올초 초대형 뮤지컬 ‘맘마미아’의 흥행 성공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소극장 뮤지컬들만 명멸을 거듭하던 뮤지컬계에 새달부터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지금은 지난달 29일 막올린 극단 대중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무주공산을 차지한 형국.하지만 새달 3일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카바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여름 시즌의 포문이 열리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능이다. 올 여름에 공연되는 크고 작은 뮤지컬은 대략 20여편.하지만 장기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을 제외하고,일정한 수준을 담보한 작품으로 꼽을 만한 공연은 10여편 정도이다.언제나처럼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제작 노하우를 앞세운 대형 수입 뮤지컬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내세운 중소 창작 뮤지컬의 한판 승부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수입 뮤지컬의 멈출 줄 모르는 공세 창작보다는 수입에 치중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띈다.‘카바레’‘렌트’‘블러드 브라더스’ 등 3편을 동시에 내놓는 물량작전을 편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카바레’는 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8000여회를 기록한 장수 공연.지난해 런던팀이 내한공연한 ‘시카고’처럼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가미한 작품이다.나치 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카바레 ‘킷 캇 클럽’을 배경으로 퇴폐와 향락에 얼룩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충격적으로 표현한다.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93년 리바이벌한 버전이다. ‘블러드 브라더스’(7월4일,폴리미디어시어터)는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극단 학전이 ‘의형제’란 제목으로 번안해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다.오리지널 연출가를 초빙해 원작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올 예정.‘렌트’(7월2일,연강홀)는 신시가 수차례 공연한 고정 레퍼토리로 20대 신인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분위기로 꾸민다.‘블러드 브라더스’와 ‘렌트’는 관객이 들 때까지 공연하는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되는 ‘토요일밤의 열기’(7월17일,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제작자 겸 연출자 윤석화가 아네트역으로 출연까지 강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토니역에 박건형과 김창준이 번갈아 출연하고,춤 잘추는 스테파니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다. ‘지킬 앤 하이드’(7월24일,코엑스 오디토리움)는 뮤지컬 마니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작품.‘원스 어폰 어 드림’‘섬원 라이크 유’ 같은 주옥같은 삽입곡들로 유명하다.조승우·류정한(지킬,하이드)최정원·소냐(루시)김소현(엠마)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은 단연 8월8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제미로 등 3사가 12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하는 대작으로 ‘오페라의 유령’‘맘마미아’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작 뮤지컬의 힘겨운 반격 창작뮤지컬 중에서 대극장 규모는 단 한편이다.연초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막을 올렸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제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7월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된다.70·80년대 인기가요를 활용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난번 공연에서 완성도의 부족과 공연장의 한계라는 치명적 결함으로 흥행에서 쓴 맛을 봤다.김용현 서울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극적 구성을 보다 짜임새 있게 보강하고,무대세트와 의상도 세련되게 바꿨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 윤영석이 맡았던 주인공 ‘성우’역은 가수 이정열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달고나’(7월11일, 아룽구지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연극 ‘남자충동’의 조광화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70·80년대 유행하던 군것질거리에서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 386세대를 위한 ‘추억 환기용’뮤지컬이다.‘은하철도999’‘어쩌다 마주친 그대’‘이등병의 편지’ 등 그때 그시절 노래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이후 여러차례 극장을 옮겨가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파우스트’도 7월17일부터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스타 김선경과 김성기가 새롭게 합류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장준하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청년 장준하’(8월18∼21일 세종문화회관),‘더 플레이 X’(7월9일,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홀)등이 이어진다. ‘달고나’의 프로듀서인 김종헌 PMC프로덕션 상무는 “일부에선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경쟁을 통해 작품의 질적 수준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수미 국내 첫 오페라무대

    오페라 무대에 선 조수미(42)는 어떤 모습일까.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 오페라 데뷔작인 ‘리골레토’가 새달 23∼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매년 고국을 방문해 각종 음악회에서 아리아를 비롯해 뮤지컬 넘버,팝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그이지만 정작 오페라 무대에는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라 트라비아타’‘아이다’와 함께 베르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서 조수미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청순가련한 여인 ‘질다’역을 맡는다.질다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터극장에서 유럽 데뷔 신고식을 치렀을 때 맡았던 배역.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역할이라 그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세종문화회관이 16억원을 들여 이탈리아 볼로냐오페라단을 초청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조수미 말고도 세계적인 명성의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돼 오페라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질다의 아버지 ‘리골레토’역으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가 출연한다.67년 ‘세비야의 이발사’로 데뷔한 레오 누치는 탁월한 가창력과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리골레토’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조수미와 레오 누치는 카라얀이 지휘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음반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수미-레오 누치’(23·25·28일 오후 7시30분)커플에 맞서는 더블 캐스팅은 노르베르크 슐츠와 고성현(24·27일 오후 7시30분).지난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국오페라단의 ‘루치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포’라는 별명을 재확인시켰던 바리톤 고성현은 89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50여차례 리골레토역을 해냈다.노르웨이 출신의 소프라노 노르베르크 슐츠는 라 스칼라극장,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공연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은 바리톤 가수 출신의 주세페 줄리아노.7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리골레토’를 연출한 이후 수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다.베르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낼 예정.크로아티아 출신의 비예코슬파트 수테이가 서울시교향악단을 지휘한다.무대와 의상,조명 일체는 볼로냐 오페라극장에서 들여온다.4만∼30만원.(02)399-1114∼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마니아]공차는 재미 푹빠진 ‘종로 여성축구단’

    축구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남자들.요즘 ‘유로2004’ 경기 때문에 또 한번 신이 났다.‘그리스가 돌풍이네.’‘독일이 탈락 위험에 처했네.’하며 아침이면 너도나도 유럽축구 전문가가 된다.하지만 종로구 26명의 남편들에게는 유럽축구가 선사하는 흥미진진함·긴장감도 아내들의 그것에는 못미친다.종로 여성축구단(단장 최정숙·51)아줌마들은 일요일이면 남편들을 잔뜩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시합땐 여전사로 변신 20일(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운동장. 비가 오는 와중에도 축구장비를 한아름 짊어진 아줌마들이 속속 도착했다.이날은 종로구 여성축구단과 인터넷 축구동호회 ‘헤이데이’의 친선경기가 있는 날.경기는 1시간 뒤 시작되지만 일찍 도착해 30분 정도 몸을 푸는 ‘프로다움’도 잊지 않는다. 드디어 경기 시작.과격한 어깨싸움도 벌어지고 정신없이 뛰다 부딪혀 뒹굴기도 하지만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선다.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줌마가 아니라 여전사다. 종로구 ‘겁없는’ 아줌마들은 한·일 월드컵 열기가 남아 있던 2002년 10월8일 처음으로 뭉쳤다.월드컵 여파로 남편들이 더욱 축구에 빠져들자 드디어 아내들도 축구 선수를 선언하고 나선 것.실제 26명 회원 대부분이 남편따라 축구를 하게 된 경우다. ●남편따라 부창부수(夫唱婦隨)형 보라·세라 두 딸을 둔 주부 김순화(37)씨는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남편 위성봉(41·태권도장 관장)씨를 따라 경기장에 다니다 자연스레 축구와 친해졌다.하지만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법.“응원만 할 땐 몰랐는데 막상 직접 뛰려니 너무 겁나더라고요.”이런 김씨에게 가장 큰 지원군이 돼 준 것은 당연히 남편이다.위씨는 동호회 활동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심판교육을 이수받은 2급 심판이기도 하다.“남편이 여러 가지 기술은 물론 규칙까지 알려줘요.물론 금방 까먹어서 문제지만(웃음).” 이경희(40)씨는 남편 방희종(45)씨의 적극적인 회유에 넘어간 경우다.“여성축구단에 들기 전까지는 바가지 많이 긁었어요.일요일마다 가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축구뿐이니 당연히 싫죠.”하지만 이제 달라졌다.바가지는 사라지고 남편과 대화가 늘었다. “사실 남편의 꾐에 넘어간 것일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더 좋아졌어요.”이씨는 과거에 비해 부부금실이 좋아졌다고 살짝 귀띔했다. ●아들 위해 그라운드로…맹모(孟母)형 임경순(40)씨와 박교란(37)씨는 자녀들을 좀 더 이해하고 대화하기 위해 스스로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임씨의 아들 맹진오(19·대신고)군과 박씨의 아들 박성환(14·한양중)군은 학교 축구 선수로 활약 중이다.임씨는 “축구 선수로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축구하는 엄마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우연찮게도 아들과 포지션이 같다.엄마와 아들이 모두 최종 수비수.박씨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막내와 운동장으로 달려간다.“막내와 위치선정·수비방법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아직은 막내한테 배운답니다.” 두 사람 외에도 노화심(44)·지순미(39)·송신자(36)·김학민(36)씨도 종로구 ‘축구맹모’들이다. “아직 우리 팀은 ‘햇병아리’ 수준이에요.지난해 서울시 대회에선 운이 좋아 3등했던 거죠.”겸손한 듯하면서도 은근슬쩍 팀 자랑을 하는 최정숙 단장은 올해를 종로 여성축구단 실력 키우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오는 8월 대회 때는 우리 팀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양계장집 일꾼으로 보내진 찬신씨.하지만 양계장 집 아주머니는 찬신씨를 일꾼이 아닌 친아들처럼 아껴준다. 30년 전,큰 사랑을 베푼 아주머니에게 그 때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은 찬신씨.그들은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5분) 세계의 민속춤과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민속 문화들을 ‘2004 강릉국제관광민속제’에서 만나본다.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강릉단오제 행사와 함께 전세계인의 한마당 잔치인 민속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곳곳에서 펼쳐지는 세계 민속춤의 세계를 만끽해 보자.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농민들을 상대로 농업기술에 대한 지도업무를 담당하는 농촌지도사를 만나본다.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산하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찾아간다.농업여건의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예 인력의 육성이 이 학교의 가장 큰 과제다. ●코미디쇼 4막5장(iTV 오후 10시50분) 졸업생과 낙제생의 차이가 오직 청력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가수 김혜영과 함께 ‘푸니쿨리 푸니쿨라’에 도전한다.‘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야구부 오빠 스트라이크 정을 짝사랑하는 지연에게 연적이 생겼다.바로 주인집딸 혜진이다.지연이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여자플러스(SBS 낮 12시) 귀찮고 시간도 없어 툭하면 굶게 되는 아침 식사. 그러나 아침식사 한끼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몸의 건강뿐 아니라 머리도 맑게 해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아침식사.바쁜 현대인을 위한 다양한 아침식사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가장 좋은 것을 먹여야 하고,가장 좋은 것을 입혀야 하고 뭐하나 뒤질세라 조금도 쉬지 않고 애들을 들들 볶는 아내한테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것을 미뤄놓는다.의부증으로 이혼 얘기가 오가고 부부가 별거에 들어가자 스트레스를 받게 된 아이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오후 8시25분) 불쑥 상호저축은행을 찾아와 사장을 찾는 희수와 진국의 관계에 의문을 품은 영실은 희수를 만나 상황을 알게 된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로 한 지혜와 재민은 각자 아빠 민섭과 엄마 선자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하루 세 번 이상 받지 않기로 한다. ˝
  • 10년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중주단

    세계 정상의 현악사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쿼르텟이 25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매혹의 앙상블을 선사한다.지난 94년 ‘흠잡을 데 없는 조형력과 응집력’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던 첫 내한공연을 기억하는 실내악 애호가들에겐 10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무대다. 에머슨 스트링 쿼르텟은 1976년 미국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단체로,유진 드러커(바이올린) 필립 세처(바이올린) 로렌스 더튼(비올라) 데이비드 핑켈(첼로) 등 4명의 창단 멤버가 25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89년부터 DG레이블을 통해 녹음한 베토벤,바르톡,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 녹음은 뛰어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총 6번의 그래미상 수상,2번의 그라모폰상 수상 등 여타 실내악단이 해내지 못한 위업들을 일궈냈다.고전과 현대를 포괄하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견고한 구성력,절묘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이들의 음악은 올해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에버리피셔상을 실내악단 최초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97년 최고 실내악 레코딩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한 베토벤 현악사중주 ‘라주모브스키 사중주’중 제2번,2000년 최고 클래식앨범 부문 그래미상과 그라모폰지 선정 ‘올해 최고의 실내악 연주’에 빛나는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제8번,그리고 하이든 현악사중주 ‘종달새’를 연주한다.3만∼7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北대표단 방한 안팎

    남북 정상회담 및 6·15 남북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민간인 신분으로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를 북한측과 공동 주최한다.앞서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엔 토론회 참석차 내한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3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그가 북측 인사들과 만난 것은 퇴임 이후 처음이다. 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영접을 받은 이 부위원장은 방문록에 ‘력사적인 6·15는 민족의 긍지입니다.6·15 4돐 기념 국제토론회 북측 대표단 리종혁 2004.6.14’라고 적은 뒤 임 특보와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이동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4년 전 평양에 오셨을때 뵙고 4년 만에 뵙습니다.신색이 좋습니다.”라고 인사했다.이에 김 전 대통령은 “이번 4주년에 오셔서 민족문제를 논의하게 돼 전 민족이 경하할 일”이라며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고 배석했던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한편 ‘6ㆍ15 공동선언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12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4일 오후 내한했다.특히 북측 대표단에는 지난 93년 북송된 이인모씨의 외동딸 현옥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현옥씨는 “아버지가 40여년 동안 옥고를 치른 땅에 오니 가슴이 아프다.그동안 아버지를 돌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승진·인천 김학준기자 redtrain@seoul.co.kr
  • 유니버설·서울 발레시어터 내주 나란히 공연

    ‘고전발레는 고리타분하고 현대무용은 너무 어렵다?’ 그렇다면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양쪽이 지닌 장점을 골라 모은 현대발레는 어떨까. 얼마 전 내한한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지리 킬리안과 스페인국립무용단의 나초 두아토 등은 현대발레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주역들.고전과 현대발레를 병행하는 세계 무용단의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현대발레가 주목받고 있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현대발레 작품을 올려 화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갖는다.지난 2001년 처음 공연한 이래 같은 제목으로 열리는 네 번째 무대다.‘백조의 호수’ 같은 대작 고전발레에서 보여준 원숙미와는 또 다른 유니버설발레단의 경쾌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다. 작품은 안무가 장 폴 콤랭의 ‘영원한 빛’과 나초 두아토의 ‘숲’,하인츠 스포얼리의 ‘올 섈 비(All shall be)’ 등 3편.‘영원한 빛’은 1997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작품으로,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맞춰 예술가들의 위대한 열정과 숭고함을 표현하고 있다.남미 아마존의 아름다움을 그린 ‘숲’,바흐 음악과 남성 군무의 조화가 돋보였던 ‘올 섈 비’는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공연에는 임혜경 강예나 엄재용 김세연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문훈숙 단장이 모든 공연 전 10여분간 안무가의 의도 등을 설명하고 초·중·고 청소년 관객을 위해 영화 티켓보다 싼 6000원권 학생석을 판매하는 등 예년에 없던 관객 서비스도 풍성하다.6000∼6만원.1588-7890. 1995년 창단부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는 26일 오후 3시·7시,27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 ‘블루’를 무대에 올린다.‘사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Being’ 시리즈 등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여온 창작 발레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이다. ‘블루’는 블루,레드,화이트,블랙 등 네 가지 색을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사랑,희망,고통,외로움 등 블루라는 색깔에 담긴 의미를 한 여인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모네와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열정적인 카르멘의 모습에서 순종적인 귀족 부인의 자태까지 다양한 면모를 갖춘 한 여인의 일생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공연에는 ‘블루’와 함께 지난 99년 일본 도쿄에서 초연된 ‘세레나데’가 무대에 오른다.아득한 수평선을 나는 갈매기처럼 존재의 깊은 심연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항해가 4개의 악장으로 나뉘어 표현된다.1만∼3만원.(02)502-73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소프라노 홍혜경 그리고 그 친구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지난해 가을 독창회에 이어 다시 고국 무대에 선다.세종문화회관 재개관 축하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테너 조세프 칼레야,바리톤 김동섭 등 3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다.29일,7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720-6633.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제니퍼 라모어는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성악가.특히 롯시니와 바로크 레퍼토리에서는 정상의 디바로 손꼽힌다.홍혜경과 라모어는 주저없이 상대방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성악가’로 부를 만큼 절친한 사이.1998년 듀엣 음반 ‘벨레자 보칼레’에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 이중창을 들려준 것을 인연으로 지난 6년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지난 2000년 LG아트센터에서 가졌던 두 사람의 듀엣 공연은 완벽한 음악적 조화와 인간적 신뢰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듬해 9·11테러로 무산됐던 첫 내한 독창회의 아쉬움을 달랠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테너 조세프 칼레야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출신으로 현재 유럽 오페라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젊은 유망주.1997년 빈에서 열린 벨베데레 콩쿠르,1998년 밀라노 카루소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고,데카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어 지난봄 첫 아리아 솔로 음반을 내놓았다. 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 등을 거쳐 현재 독일 예술가곡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신예 음악가로 오는 9월부터 인스브루크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 4명의 성악가들은 공연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푸치니의 ‘라보엠’,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각자 3∼4곡씩 솔로로 부르고,이어 듀엣곡과 4중창곡을 선사한다.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무대를 앞둔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3만∼16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北대표단 방한 안팎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北대표단 방한 안팎

    남북 정상회담 및 6·15 남북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민간인 신분으로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를 북한측과 공동 주최한다.앞서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엔 토론회 참석차 내한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3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그가 북측 인사들과 만난 것은 퇴임 이후 처음이다. 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영접을 받은 이 부위원장은 방문록에 ‘력사적인 6·15는 민족의 긍지입니다.6·15 4돐 기념 국제토론회 북측 대표단 리종혁 2004.6.14’라고 적은 뒤 임 특보와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이동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4년 전 평양에 오셨을때 뵙고 4년 만에 뵙습니다.신색이 좋습니다.”라고 인사했다.이에 김 전 대통령은 “이번 4주년에 오셔서 민족문제를 논의하게 돼 전 민족이 경하할 일”이라며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고 배석했던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한편 ‘6ㆍ15 공동선언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12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4일 오후 내한했다.특히 북측 대표단에는 지난 93년 북송된 이인모씨의 외동딸 현옥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현옥씨는 “아버지가 40여년 동안 옥고를 치른 땅에 오니 가슴이 아프다.그동안 아버지를 돌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승진·인천 김학준기자 redtrain@seoul.co.kr
  • 황제샷 제주서 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9)가 오는 11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박세리(27·CJ)와 함께 스킨스게임을 펼친다. 1년여 동안 우즈의 내한 경기를 추진해온 MBC,라온건설㈜,IMG코리아,㈜세마스포츠마케팅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즈가 11월 13∼14일 제주 라온GC에서 열리는 ‘MBC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총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고 밝혔다.스킨스게임은 각 홀에서 1위를 한 선수가 그 홀에 걸린 상금을 챙기는 방식으로,이번 대회 상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한국인 첫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갖춘 박세리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동양인 첫 3위에 오른 최경주도 출전키로 해 한국 골프 역사상 최고의 샷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특히 박세리는 대회 주최측에 “남자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대회가 성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4명의 출장 선수 가운데 1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주최측은 “IMG에 소속된 비제이 싱,세르히오 가르시아,어니 엘스 등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최측에 따르면 자가용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우즈를 초청하는 데만 150만달러(약 18억원) 정도가 소요되며,대회 총 경비는 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박세리와 최경주의 나라에서 나를 초대해줘 고맙다.”면서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킨스게임에 앞서 13일에는 프로 선수와 정·재계·연예계 등 각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25개조로 편성된 프로암대회를 연다.또 트러블샷과 어프로치샷,벙커샷 및 묘기샷과 함께 우즈의 시범샷도 선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④ 日 도요타서 배운다] 독특한 기업문화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자동차는 ‘가이젠(改善)’ ‘간반(看板)방식’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통해 불패신화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는다.물론 도요타 문화의 상징은 ‘끝이 없는 위기의식’이다.위기의식이 없으면 문제의식도 없고 돌발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면서,전성기로 비쳐지는 지금도 위기의식이 충만하다.지난해 사상최대의 순익을 달성했지만 30% 원가절감운동으로 고삐를 죄고 있다.‘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추진 중인 가이젠(개선의 일본어식 발음)에는 타협도 끝도 없다.지난해 1년간 모두 53만건의 종업원 제안이 이루어져 가이젠에 반영됐다는 것이 4일 쓰쓰미 공장을 안내한 본사직원 마루야마의 설명이다. ‘간반방식’이라고 이름 붙여진 생산시스템 JIT(Just In Time)도 독특하다.간판에 작업내용을 부착,작업 현장의 재고를 최소화하고 초단위의 시간까지 과학적으로 쪼개 쓴 생산혁명이라 일컬어진다.이 방식에 대해선 일부 논란이 있기도 하다.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도요타의 성공을 연구하면서 ‘간반’과 ‘가이젠’을 일본어 발음대로 표기할 정도로 유명해진 방식이다. 조립공장에서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일하는 장면도 독특하다.덩치가 큰 로봇을 많이 철수시킨 개선의 일환이다.현장 작업자가 작업 중 문제가 생기면 생산라인을 독자적으로 세울 수 있는 것도 도요타의 문화다.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하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하루에 20차례 안팎 라인이 세워진다. taein@seoul.co.kr˝
  • 가족치료 전문가 올슨 박사 내한

    “이혼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결혼 전 상담입니다.” 가족치료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이비드 올슨(64) 박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올슨 박사는 미국에서만 300만명이 경험한 대표적인 가족상담프로그램 프리페어/엔리치의 개발자로 ‘가족과 결혼관계 연구소(소장 김덕일)’와 ‘엔리치 코리아(대표 나희수)’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7일 내한했다. 올슨 박사는 “결혼 전,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이혼과 관계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관계가 악화된 다음 노력하는 것보다 결혼 전부터 이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즉 성대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서로의 시각·가치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결혼 전 상담을 장려하는 사회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면서,실제로 미네소타,텍사스 등 5개주에서는 2∼3년 전부터 결혼전 상담을 받으면 혼인신고 비용을 깎아준다고 알려줬다.한국에서도 이혼 전 일정 기간의 유예를 두는 ‘이혼숙려기간’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부는 이혼이 임박한 사람들보다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의 이혼을 예방하는 데 힘을 쏟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년간 부부상담을 해 온 올슨 박사는 최근 이혼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을 ‘대화의 부재’ 혹은 ‘대화의 기술 부족’이라고 지적했다.“대다수의 부부들이 각자의 일이나 가족전체 문제에 집중할 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꼬집으며 “최소한 한 달에 하루는 부부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부부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남에게 사적인 얘기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자 “남에게 내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부상담을 배우자와 대화할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우자의 장점과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을 각각 5개씩 적어 서로 공유하는 것도 이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장점은 부각시켜 오랫동안 기억하고 고쳐주길 바라는 부분은 대화 등을 통해 조정해 나가라고 주문했다.최근 늘어나는 동거가 이혼을 예방할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흔히 동거를 결혼의 테스트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동거는 각자가 보다 독립적이라는 면에서 결혼과는 엄밀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결혼전 교육과 상담을 받아,잠재적 갈등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음으로써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을 권했다.www.mnf.or.kr (02)326-325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젊은 평론가 박철화·홍용희 나란히 평론집

    꾸준히 자기 비평의 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장 평론가 박철화와 홍용희가 각각 평론집 ‘문학적 지성’(이룸 펴냄)과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천년의시작 펴냄)를 냈다.두 사람은 문학의 위상에 대한 고심을 징검다리 삼아 작가(품)론을 펼쳐간다. ●‘문학적 지성’ “인간의 일 치고 문학적 대상이 아닌 것은 없다.(…)문학은 그 전체를 끌어안는 자리다.그래서 때로 그 전문성을 물으면 난감해지기도 한다.” 2002년 두 번째 평론집을 냈던 박철화를 사로잡은 화두는 문학의 전문성.문학이 어떻게 전문영역을 찾아서 정체성을 갖추고 그 속에서 더 깊이 전문성을 확보하는가라는 문제였다.저자는 그 해답을 ‘문학적 지성’이라 규정하고 나아가 이를 ‘성숙한 낭만’으로 풀이한다. 이런 입장에 터잡아 저자는 김향숙,김원우,최윤,송기원 등의 1990년 초반 작품에서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는 표정을 읽는다.이어 ‘낡은 것이 된 이념,제어못하게 된 욕망,사회와 단절된 개인의 세계’라는 현실에 대한 해답을 윤대녕,전경린,배수아의 ‘동물적 상상력’에서 모색한다.이후 김경욱,김연수,백민석,윤성희 등이 ‘문학의 위기’ 담론과 싸우며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정리한다.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 “시인들이 사물의 근원적인 존재의 부름을 쫓아 헤매었다면 나는 시인들이 창작한 시의 부름을 쫓아 헤맨 셈이다.” 홍용희는 우리시대의 시인론을 서술하기에 앞서 자신의 문학관을 설명한다.문학작품을 우주,예술가,청중으로 구성된 삼각형의 중심에 놓은 그는 작품이 각각의 요소와 맺는 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모방론,반영론,수용론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설명한다.이어 시에서 나타난 노동의 변화 양상,시와 회화의 친화력,문화산업시대의 독자의 주체적 가능성을 복권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심한다. 그 뒤 저자는 황홀한 ‘들림’의 목소리로 정희성,김지하,이성복,장영수,김형영,채호기,문인수,이수명,이대흠의 시세계를 안내한다.그에 힘입어 독자는 이전엔 몰랐을 시의 오묘함,예컨대 일상성의 이면에서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오세영·고영조·이진영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초여름밤 ‘재즈’ 속으로

    초여름밤 감미롭고 흥겨운 재즈의 리듬에 온 몸을 맡겨보자.케니 가렛,론 카터,게리 버튼에 이어 재즈팬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반가울 뮤지션들이 잇따라 국내 무대를 찾는다. ●테렌스 블랜차드 ‘빠라 빠라 빰∼’.영화 ‘모 베터 블루스’를 여는 트럼펫 연주는 영화보다 더 유명하다.수많은 카페에서 연인들의 무드를 잡아주기 위해 기꺼이 희생(?)했던 바로 그 음악의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그가 실제 무대 위 연주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채비를 갖췄다. 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무대를 여는 그는 재즈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트럼펫 연주자로 명성이 높다.특히 미국의 흑인감독 스파이크 리와 명콤비로 잘 알려져 있다.‘모 베터 블루스’ ‘말콤X’ ‘서머 오브 샘’ ‘정글 피버’에서 영화음악을 맡았고,‘25시’로 지난해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재즈사에 자취를 남기기 시작한 건 1982년 아트 블래키 앤드 재즈 메신저스에 윈튼 마살리스 후임으로 들어가면서부터.86년 본격적으로 솔로로 데뷔,재즈와 영화음악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이번 공연은 스윙,하드 밥,라틴 등 다양한 재즈의 장르를 펼쳐보일 예정이다.3만∼7만원.(02)543-3482.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스윙 재즈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기억되는 카운트 베이시.이미 그는 고인이 됐지만 그가 창단한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베니 굿맨,듀크 엘링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윙 재즈의 대부인 카운트 베이시가 1936년 창단한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는 1930∼40년대 스윙 재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7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모두 17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은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스윙 재즈는 탄력있는 리듬감이 주무기로,크게 들으면 들을수록 흥겨워지는 음악.특히 빅밴드의 무대가 거의 없는 국내에서 19인조 밴드가 펼칠 무대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듯싶다.이번 공연은 생전의 카운트 베이시와 함께 연주했던 1940∼50년대 히트곡인 ‘April in Paris’부터 그를 기억하며 연주하는 최신곡까지 선보인다.3만∼7만원.(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열린 음악,젊은 공감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1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차세대 명인명창 협주곡의 밤 7·8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김남용 개인전 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802.‘상실’‘벽’등 캔버스에 그린 목탄화와 유화. ■ 신미술회전 5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구자승·김숙진·김영재·황정자 등 신미술회 회원들의 그룹전. ■ 최동열 초대전 16일까지 선화랑(02)734-0458.‘정물과 산수’‘정물과 누드’등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한 평면회화. ■ 김대원 작품전 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02)736-6347.수묵산수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기획초대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한여름밤의 꿈 2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양정웅 작·연출,정해균 김은희 출연.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 내용과 정서로 각색. ■ 터널 7월4일까지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어린이 ■ 춤추는 모자들 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32-0997.재미있는 아이디어 소품을 활용한 아동극.극단 즐거운사람들. ■ 우리는 친구다 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게리버튼의 비르투오지 6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핸슨 콘서트 9일 오후8시 올림공원내 올림픽홀 1588-1555.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4일 오후8시,5일 오후 4시·8시,6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서문탁 콘서트 11·12일 오후7시30분,13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 1544-1555. ■ 라이브 어딕션2004 4∼28일(금·토)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무 용 ■ 하이델베르그의 밤 5·6일 오후 4시·7시 신촌아트레온갤러리(02)984-7063.현대무용과 탱고 파티의 만남.레드펄댄스시어터. ■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장화 홍련 8·9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 ■ 조지 발란신의 밤 4일 오후7시30분,5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 아멜리아 4일 오후8시,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캐나다 무용단 ‘랄라라휴먼스텝스’의 내한공연. ●연 극 ■ 잘자요 엄마 4일∼7월25일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마샤 노먼 작·심재찬 연출,윤소정 오지혜 출연.자살하려는 딸과 이를 막으려는 엄마의 하룻밤 이야기.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4일∼7월4일 동숭무대소극장(02)762-9190.손기호 작·연출,김학선 염혜란 출연.소아암을 앓는 아들과 정신장애 부모의 눈물겨운 가족애. ■ 호텔 피닉스에서 잠들고 싶다 1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4-0300.오태영 작·김영환 연출,이현순 정인겸 출연.6·25전쟁과 베트남전의 상흔을 통해 되새기는 반전 메시지. ■ 허삼관 매혈기 4일∼7월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생존을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 ●클래식 ■ 토스카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30-5111.장수동 연출,자코모 로프리에노 지휘.캐슬린 맥 칼란,김동규 출연.제누스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 한경은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 ■ 박치상 바이올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80-5054. ■ 야나첵 챔버오케스트라 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5-2078.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함께하는 오벌린 사중주단 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 영화 ‘피아노’ 작곡자 마이클 니만 내한공연

    호주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의 영화 ‘피아노’(1992년)에서 말못하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때론 물처럼,때론 불처럼 섬세하게 전달하던 피아노 선율을 기억하는가.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던 이 영화음악의 작곡가 마이클 니만(60)이 자신이 이끄는 밴드와 함께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8·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마이클 니만은 존 케이지,필립 글라스와 더불어 미니멀리즘 음악을 대표하는 현대 음악가이자,영국 거장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와 함께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도둑,그의 아내,그리고 그녀의 정부’등 11편의 음악을 작곡한 영화음악가로 유명하다.이번 무대에서는 1부에서 마이클 니만이 ‘피아노’ 등 히트 영화음악을 직접 연주하고,2부에서는 러시아 영화감독 치가 베르토프의 흑백 무성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의 영상에 맞춰 10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준다.지난 주말 서울에 온 마이클 니만을 31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났다. 한국에 온 소감은. -지난 토요일 저녁 싱가포르에서 서울에 왔다.새로운 곳에 오는 것은 늘 용기를 필요로 한다.주말에 동대문 심야시장을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물건을 거래하는 모습과 거리공연 등이 인상적이었다.이곳에 머무는 동안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고 싶다. 영화음악과 정통 클래식음악을 병행하고 있는데,두 장르간의 차이는. -진정한 작곡가는 창조성을 기반으로 개인의 특성을 음악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새로운 음악을 생각한다.영화음악과 다른 여타 음악은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차별성이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영상과 음악의 결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택한 이유는. -예전에 ‘Enemy zero’라는 일본 컴퓨터게임용 음악을 작곡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영상 없이도 음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카메라를 든 사나이’의 사운드트랙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작업은 그 한 예이다.DVD영화로 보고,강렬한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아 택했다.지난 2002년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초연했는데 라이브 실황연주는 음악과 영상의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그래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동시에 가슴 떨리는 작업이기도 한다. 피터 그리너웨이와 오랫동안 작업한 것으로 유명한데. -1976년 그와 만나면서 작곡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보통 감독과 작곡가로 만나면 음악적 표현에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그는 영화안에서 내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자신의 음악을 정의한다면. -글쎄,음악을 언어로 정의한다는 것이 가능할까.60년대 이후 팝음악,아방가르드,비틀즈 등 다양한 음악들이 터져나왔다.모든 음악적 경향들을 하나로 수용해 개인적인 성향으로 재구성한 것이 나의 음악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작곡자로서의 관점이고,관객들이 내 음악을 어떻게 듣고,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선 ‘피아노’가 대표작으로 소개되는데 외국에선 어떤가.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외국에서도 ‘피아노’의 작곡자로 소개된다.(웃음)팝음악만 히트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음악도 히트해서 무척 좋았다.하지만 ‘피아노’는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작곡자로서의 개성이 충분히 발휘된 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나도 이 곡을 좋아하지만 때때로 내 음악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개인적으로는 ‘Facing Goya’(2000년)같은 오페라 음악을 선호한다.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최근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를 봤다.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와 작업해보고 싶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2004 겨레의 노래뎐 29·30일 오후4시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생동의 대금소리 28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한양대금앙상블 정기공연. ■ 소리꾼 김용우의 신나는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메사팝콘홀(02)583-1863.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6월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신정무 작품전 6월3일까지 갤러리 삼성프라자(031)779-3853.삶의 터전으로서의 분당을 소재로 한 수채화와 유화.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30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데이비드 카퍼필드 내한공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472-4480. ■ 브로드웨이 42번가 29일∼8월15일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터널 29일∼7월4일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그린 소극장뮤지컬.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6월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버즈 콘서트 30일 오후5시 세종대 대양홀(02)3446-3225. ■ 김윤아 콘서트 29일 오후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헤이리 노을음악회 29일 오후7시30분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 야외무대(031)945-5123. ■무 용 ■ 인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31일·6월1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3-1178. ■ 김효분의 멋과 흥,춤세계 29일 오후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338-6420.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연 극 ■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30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02)745-3966.오태석 작·연출,정진각 황정민 출연.현대사회의 모순을 꼬집는 비판극. ■ 견우와 직녀 6월27일까지 아리랑소극장(02)766-2124.박종우 연출,박종일 윤보경 출연.청소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코미디.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월18일까지 축제소극장(02)741-3934.위성신 작·연출,오주석 송숙희 출연,사랑에 관한 적나라한 단편 모음. ■클래식 ■ 강충모 피아노 리사이틀 2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루치아 30일까지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엠파이어브라스 내한공연 6월2일 오후8시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3일 오후7시30분,경기도문화예술회관,6일 오후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02)586-2722. ■ 첼리스트 양성원 렉쳐 리사이틀 30일 오후7시 두물워크숍(02)516-5834. ■ 연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28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 ■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서울 색소폰 콰르텟 3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 재즈로 듣는 브람스-게리 버튼 새달 내한공연

    팻 메스니를 발굴한 ‘현대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게리 버튼이 6월6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브라폰 연주자인 게리 버튼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재즈라는 장르안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왔다.록이 가미된 퓨전재즈를 연주하면서 팻 메스니,래리 코렐,존 스코필드 등 지금은 재즈계의 거장이 된 기타리스트들을 발굴해냈고,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와의 듀오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그는 최근 클래식에 눈을 돌렸다.2002년 발표한 앨범 ‘Virtuosi’에서는 클래식의 유명 테마들을 재즈의 즉흥연주와 결합해 클래식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라틴 재즈 리듬으로 듣는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브라질 풍으로 연주하는 브람스의 카프리치오 등 단순히 클래식을 재즈풍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재창조해 낼 예정.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O Grande Amor’등 비브라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즈의 명곡도 연주한다. 김소연기자˝
  • [남규철의 DVD폐인]파자마 입고 카퍼필드 보기

    공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많은 대형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지난해부터 붐이 일었던 초대형 야외 오페라를 비롯하여 해외 유명 뮤지컬이나 마술쇼,대형 콘서트 등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물론 이런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티켓값을 지불해야 한다.때론 공연장이 너무 멀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이유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DVD라면 이런 제약들에서 벗어나,거실에서 편안하게 훌륭한 화질과 사운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물론 DVD로 보는 공연이 직접 현장에서 즐기는 것 만큼의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저렴하고 편안하게 유명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라 브라이트만:라 루나 새달 내한공연을 가질 사라 브라이트만의 라이브 공연실황.‘캐츠’‘오페라의 유령’ 등의 뮤지컬에 오리지널 멤버로도 참여했던 그녀는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판매된 ‘Timeless’라는 앨범을 통해 파페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이 타이틀은 그녀의 공연실황 타이틀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타이틀로,2000∼2001년의 La Luna World Tour를 담고 있으며,‘천상의 목소리’라는 그녀만의 맑고 투명한 환상의 목소리를 5.1채널로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타이틀이다. ●데이빗 카퍼필드:일루전 마술쇼라고 하면 어딘가 ‘명절날 TV에서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생각하겠지만,데이빗 카퍼필드는 보통의 것들과는 규모 면에서 상당히 다른 마술을 보여준다.바로 ‘만리장성 통과하기’‘자유의 여신상 없애기’ 같은 초대형 마술쇼가 그의 장기이다.이 타이틀은 지금 내한공연중인 그의 마술들 중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기 작품들을 모아둔 것으로,흥미진진함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에서 출시된 유일한 ‘마술 DVD’이기도 한 이 타이틀은 만족스러운 화질과 사운드,부가영상 등 충실하게 제작된 DVD의 즐거움도 가지고 있다. ●매튜 본: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발레의 단골 레퍼토리이지만 매튜 본이 창조해 낸 이 작품은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호두까기 인형을 보여준다. ‘댄스 뮤지컬’이라는 호칭을 단 매튜 본의 작품들은 정통발레와는 다른,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함과 유쾌함이 가득한 연출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그의 작품으로는 지금 공연중인 ‘호두까기 인형’ 외에도 ‘백조의 호수’가 있으며 두 편 모두 DVD로 출시가 되어있다.어느 타이틀이나 깨끗하고 역동적인 영상과 훌륭한 사운드로,가족 모두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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