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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내한

    새 정부가 주요 외교정책으로 국격(國格)·문화외교 강화를 내세운 가운데 ‘소프트 파워’론에 이어 ‘스마트 파워’론을 주창한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나이(71)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오는 11일 방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과 동아시아연구원(이사장 이홍구)은 조지프 나이 교수를 초청,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스마트 파워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설연휴 불편사항 종합대책 세워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월4일부터 11일까지 설날 교통대책 및 제설, 안전사고 예방, 성수품 물가관리, 구민생활 불편해소, 이웃과 함께하는 명절 보내기, 공직기강 확립 등 6개 분야에 대하여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또 각종 사건·사고 등 연휴기간 동안 각종 민원안내, 구민 불편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기능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비상근무 근무체제에 들어간다. 특히 보건소에서는 설 연휴 동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당번약국 및 응급의료기관을 안내한다. 기획예산과 2620-3183.
  • [열린세상] ‘대일외교’ 새 정부에 거는 기대/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일외교’ 새 정부에 거는 기대/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냉각상태에 놓여있던 한·일관계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 움직임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차기정부의 대외정책의 방향으로 한·미동맹의 강화와 함께 일본과의 실용적인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의 최고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데 이어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특사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정지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내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일관계의 극적인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의 잇따른 돌출로 난기류 속에 휩싸여 있다.2005년 봄 이래 독도 영유권,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였고 정상 간 셔틀외교마저도 중단되었다.2006년 10월 아베 정권이 출범한 후 다소 관계복원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기도 했으나 위안부의 강제성 논란으로 감정 대립이 재차 표면화했다.2007년 가을 근린외교 중시를 표방하는 후쿠다 총리가 등장한 이래 한·일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으나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는 여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후쿠다 정권 이후 중·일관계는 오랜 교착상태를 깨고 급속한 해빙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중·일협력의 시대가 개막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냉전체제 종결 이후 한·일관계는, 특히 정치 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들의 출현으로 인해 구조적인 이완 현상을 겪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일관계는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탈냉전으로 말미암아 공산권에 대항하는 자유진영 내부의 결속 메커니즘은 더 이상 한·일관계에서 통용되기 어렵게 되었다. 급부상하고 있는 대국 중국의 존재는 한·일 양국으로 하여금 대중 관계를 중시하는 대신 상호 간의 외교적 비중을 상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한·일 간의 근본적인 시각차와 더불어 핵, 미사일, 납치 문제를 둘러싼 대북 정책의 온도 차이도 한·일관계를 이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1980년대 후반 이래 한국의 정치사회 민주화는 당당하고도 강한 대일 외교를 요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수 색채가 강화되고 있는 일본은 국력에 걸맞은 ‘주장하는 외교’를 추구하고 있어 양국이 대립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증대했다. 이러한 구조적 배경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빈발하는 역사마찰과 그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 양국관계의 거리를 더욱 벌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빈발하는 역사마찰에도 불구하고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상생과 공영의 길을 추구할 여지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역사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할 묘수는 당분간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묵은 과거사 마찰격화로 실용적인 국익 추구 및 대일정책 공조가 도외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향후 대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방외교와 신중한 접근을 통해 역사문제의 쟁점화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제, 문화, 대북문제 등 실질적인 차원의 굳건한 대일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중과 더불어 대일 공조체제를 하루빨리 복원시키고 정체상황에 빠져있는 한·일 FTA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정상 간 셔틀외교를 정상화하고 정치지도자 간의 의사소통의 통로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 긴요하다. 양국 지도자 간의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긴밀한 전략 대화의 강화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주의 대일 외교의 첩경이 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보컬 토시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첫 솔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6년 열린 한·일 평화콘서트로 국내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환경보호를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과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온 토시는 최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안타까워하는 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했다 그는 이번 공연 수익금의 전액을 태안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시작 전 통기타와 키보드를 직접 조율하며 몇 곡의 리허설을 끝낸 그는 평소와 달리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 입은 뒤 다시 무대에 올라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20~25분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어있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응해주었다. 다음은 공연 시작 전 토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식사는 맛있게 했는가? 오늘 도쿄에서 왔다. 도착한 후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욕이 별로 없었다. 방금 식사를 했다.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지난 10년간 사회시설을 찾아다니며 미니 콘서트 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다. 얼마전에 엑스재팬 재결성 공식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엑스재팬 활동을 위해) 음악적인 준비도 같이 병행해왔다. ▲엑스재팬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냈는가? 요시키(리더) 등 멤버들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아 10년전 해산 후에도 가끔씩 음악 얘기도 나누고 했다. ▲팬들이 엑스재팬 재결성 계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히데가 죽은 후 요시키가 히데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곡 ‘without you’를 작곡했다. 그 음악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엑스재팬의 노래중에서 가장 최고의 곡이 아닐까한다. 그 곡의 메시지는 어떤 일이 생겨도 끝까지 살아남자는 것이다. 그 곡을 듣고 요시키와 나는 엑스재팬 멤버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이 음악에 대한 요시키와 나의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본격적으로 재결성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첫 솔로 내한공연인데 어떤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침 한국측 기획사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되었다.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愛の歌を歌いたい)’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를 계획이다. ▲태안에 가서 직접 봉사활동을 할 계획은 없는가?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통해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기회가 있다면 콘서트 활동으로 팬들을 많이 찾아뵙고싶다. 한국에서도 CD가 출시될 예정이다. 글 /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영상 /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컴, 3·1절 상암구장서 뛴다

    다음달 방한하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3)이 소속팀 LA갤럭시와 함께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한 팀과 ‘3·1절 빅매치’를 벌인다. 국내 팀은 인기와 성적 등을 감안해 곧 결정될 예정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엔터테이너로도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는 베컴이 국내에서 한국 클럽팀과의 경기에 나서는 건 처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대표로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찾은 적은 있지만 당시엔 부상 후유증으로 벤치를 지켰다. 베컴과 팀의 이번 방문은 서울을 비롯, 아시아 3개 지역을 도는 아시안투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천문학적인 몸값을 지불하고 베컴을 영입했던 LA갤럭시는 적극적인 해외 투어를 통해 ‘베컴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호주 투어에선 8만 6000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았다. 오는 3월1일 상암벌에서 벌어질 경기에는 베컴 말고도 국내 팬에게 낯익은 랜던 도너번과 전 포르투갈 대표 아벨 사비에르, 미국 A매치 최다 출장 기록(164회)을 갖고 있는 대표팀 출신 코비 존스 등 1진 전원이 나설 예정이다. 그의 방한을 성사시킨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이사는 “K-리그 시즌 개막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 방한하게 돼 국내 축구붐 조성에도 기여할 것 같다.”며 “일부에 알려진 것처럼 베컴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베컴이 방한 기간 개인적인 일정은 극히 자제하고 경기장에서 축구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편 토마스 페인 LA갤럭시 부단장이 이끄는 실사단이 24일 입국, 선수단 숙소로 사용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및 보조 경기장 등을 점검한 뒤 26일 돌아간다. 선수단은 새달 26일 내한,5박6일간 서울에 머물 예정. 친선경기 외에도 유소년 축구교실과 팬 사인회, 연습 경기도 가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보컬 토시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첫 솔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6년 열린 한·일 평화콘서트로 국내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환경보호를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과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온 토시는 최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안타까워하는 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했다 그는 이번 공연 수익금의 전액을 태안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시작 전 통기타와 키보드를 직접 조율하며 몇 곡의 리허설을 끝낸 그는 평소와 달리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 입은 뒤 다시 무대에 올라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20~25분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어있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응해주었다. 다음은 공연 시작 전 토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식사는 맛있게 했는가? 오늘 도쿄에서 왔다. 도착한 후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욕이 별로 없었다. 방금 식사를 했다.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지난 10년간 사회시설을 찾아다니며 미니 콘서트 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다. 얼마전에 엑스재팬 재결성 공식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엑스재팬 활동을 위해) 음악적인 준비도 같이 병행해왔다. ▲엑스재팬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냈는가? 요시키(리더) 등 멤버들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아 10년전 해산 후에도 가끔씩 음악 얘기도 나누고 했다. ▲팬들이 엑스재팬 재결성 계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히데가 죽은 후 요시키가 히데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곡 ‘without you’를 작곡했다. 그 음악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엑스재팬의 노래중에서 가장 최고의 곡이 아닐까한다. 그 곡의 메시지는 어떤 일이 생겨도 끝까지 살아남자는 것이다. 그 곡을 듣고 요시키와 나는 엑스재팬 멤버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이 음악에 대한 요시키와 나의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본격적으로 재결성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첫 솔로 내한공연인데 어떤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침 한국측 기획사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되었다.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愛の歌を歌いたい)’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를 계획이다. ▲태안에 가서 직접 봉사활동을 할 계획은 없는가?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통해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기회가 있다면 콘서트 활동으로 팬들을 많이 찾아뵙고싶다. 한국에서도 CD가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영화계 위기는 과도기일 뿐”

    “한국영화계 위기는 과도기일 뿐”

    ‘첨밀밀’ 등의 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홍콩의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새 영화 ‘명장’(31일 국내 개봉) 홍보차 한국에 왔다.‘명장’은 19세기 청나라 말, 태평천국의 난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국내 팬들에게는 여성적이고 섬세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영화세계로 친숙한 천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전쟁 액션영화다. 22일 기자들과 만난 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홍콩의 세계적인 배우 리롄제(李連杰), 류더화(劉德華), 진청우(金城武) 등과 함께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남성 톱스타 세 명이 동시에 출연하다보니 어느 한 명에 치우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어요. 다들 쟁쟁한 스타들이다보니 서로간의 신경전이나 자존심 싸움도 만만치 않았죠.” “저의 경우 젊었을 때는 ‘분노’라는 감정이 별로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배반당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분노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죠. 사회현상을 바라보면서도 점점 불만이 많이 생겼고요. 감독은 늘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 감독은 방한 회수만도 수십차례에 달하는 ‘한국통’답게 현재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해서도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어떤 산업이든 부흥 단계를 넘어서면 필연적으로 겪는 쇠퇴기 혹은 과도기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산업분야든 과열되면 새로운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프로가 아닌 사람들이 뛰어들어 질적 하락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계가 당면한 위기는 일시적인 과도기로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이름/함혜리 논설위원

    구한말 외국인 선교사들은 대부분 우리말 이름을 갖고 활동했다. 복음 전파를 위해 보다 빨리 한국인들과 친숙해지고, 한국 문화에 깊숙이 파고 들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하면서 철학을 담은 이름들을 갖고 있었다.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최초로 묻힌 존 W 헤론(1858∼1890년)은 뉴욕대 의대를 졸업하고 1885년 6월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알렌의 후임으로 광혜원(제중원) 원장과 고종의 주치의를 맡았던 그는 뛰어난 의술로 깊은 인상을 줬다. 고종이 가선대부(嘉善大夫)라는 벼슬을 내릴 정도였다. 사람들은 헤론을 혜참판이라 불렀는데 그의 한국 이름 혜론(惠論)에서 따온 것이었다.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턴 여사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은 제중원에서 일하다 정동에 최초의 민간병원을 열어 환자를 돌봤다. 고종은 스크랜턴의 우리말 이름 시란돈(施蘭敦)을 살려 ‘시병원’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름 그대로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진료하며 베푸는 병원이었다. 감리교 첫 선교사로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亞扁薛羅), 장로교 첫 선교사 언더우드(元杜友), 한국 실내 체육의 개척자 반하트(潘河斗), 고종의 밀사로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로도 파견됐던 헐버트(訖法) 등 한국이름을 갖고 한국을 위해 살다 간 선교사들은 무수히 많다. 지난 1970년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캐나다인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도 빼놓을 수 없다. 세브란스의대 교수로 내한해 일제의 만행을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렸던 그의 한국 이름은 석호필(石虎弼).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에게 팬들이 붙여준 애칭 석호필의 원조다. 한·미친선회가 리사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부인에게 박신예(朴信藝)란 이름을 지어 선물했다. 앞서 남편인 버시바우 대사에게 친선회가 선물한 박보우(朴寶友)란 이름에서 박씨 성을 따왔고, 예술을 사랑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한다. 버시바우 대사부부가 박씨 부부로 불릴 리야 없을 테지만 한국이름을 갖게 됐다니 왠지 친근감이 간다. 이런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의 약점은 국제화 결여”

    “서울의 약점은 국제화 결여”

    “안전, 접근성, 첨단통신, 오랜 문명 등은 서울의 경쟁력이지만 아직 국제화는 결여돼 있습니다. 외국인 예술가와 창작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가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 국제적인 문화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프랑스의 지성 기 소르망 파리대 교수는 1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의 경쟁력, 아시아 허브도약을 위한 문화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시와 대한민국학술원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서울 포럼’ 참석차 내한한 그는 “서울은 문화혁신 수도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그는 서울의 국제화를 위해 ▲대학에서 외국어 사용 확대 ▲제2외국어 학습 ▲서울 도심에 예술가 거주지 형성 ▲영화·서적·TV프로그램 등 외국 작품의 한국어 번역 지원 등을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또 세계 대도시에 예술인들의 거처인 ‘서울빌라’(가칭)를 개설하기로 했다. 정문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은 ‘서울 컬처노믹스 비전과 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예술적 창의기반 조성(2008∼2009년), 도시 문화환경 조성(2009∼2010년), 도시가치와 경쟁력 제고(2010년 이후) 등 3단계 ‘서울 컬처노믹스´ 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오랜만에 태백 등 강원도 지역에 함박눈이 내렸다. 회색 건물 속에 갇혀 지내던 도시인들이 모처럼 겨울다운 풍경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겨울철 태백의 상징은 역시 눈축제와 태백산 눈꽃 산행일 게다. 한데 애써 강원도의 지붕까지 찾아온 마당에 눈 구경만 하고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자. 예수원, 철암마을, 구문소 등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 유럽의 전래동화 속 풍경, 예수원 38번 국도를 따라 구절양장 강원도 길의 진수를 음미하며 달리다 태백시내 초입에서 35번 국도로 갈아탄 다음 하장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삼수령과 만난다. 이름 그대로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 등 세 물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삼수령 북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검룡소로 모여든 후 한강으로 흘러가고, 남쪽은 황지연못을 거쳐 낙동강으로, 동쪽은 도계 점리를 거쳐 양양의 오십천으로 갈 길을 달리한다. 삼수령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하사미동. 들리느니 산새 소리뿐인 적요한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과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쌓인 눈이 버거운 듯 가지를 늘어뜨린 전나무와 쭉 뻗은 낙엽송 사이로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돌로 지은 외벽 위에 나무로 지붕을 얹고, 그 위에 짚을 엮어 놓았다. 주황색 불빛 은은한 원뿔형 건물과 하루 세 번 예배시간을 알리는 무쇠솥 종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예수원은 1965년 미국의 고(故) 대천덕(미국명 루벤 아처 토리 3세) 성공회 신부가 세운 공동체다.‘노동하는 것이 기도요, 기도하는 것이 노동이다.’라는 성(聖)베네딕 수사장의 가르침에 따라 신도들이 모여 자급자족의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원 같은 곳이다. 비신도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단, 하루 세 차례 열리는 예배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본인이 희망하면 노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머물 수 없고, 평일에도 2박3일 일정만 허용된다. 숙박료는 없다. 스스로 ‘감사’하다고 느낀 만큼 감사헌금을 내면 그만이다. 이런 몇 가지 조건들을 감내한다면 예수원은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몇 해 전 유행한 광고문구처럼 말이다.‘이곳에 오시면 잠시 핸드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jabbey.org,033)552-0633. # 흑백사진 같은 철암마을 철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 마을이다.1930년대 말 탄광 도시로 형성된 이후 1970년대 석탄산업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1980년대 중반 도시규모는 정점에 이른다. 당시 철암 등 태백 시내에 기차역만 11개에 달했다는 것. 그러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소규모 탄광 대부분이 정리되고,1993년 철암 최대의 탄광이었던 강원산업마저 폐광하면서 현재 6500명가량의 주민들이 옛 영화를 추억하며 살아가는 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철암은 당시 풍경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철길 좌우로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일종의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한 광부들의 숙소가 주르륵 늘어서 있다. 슬레이트로 한 겹 더 지붕을 올린 집도 있지만, 대부분 그 아래 루핑은 걷어내지 않고 지낸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장통의 전당포며 선술집 등도 여전히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철암역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검은 노다지’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인 철암역두(鐵岩驛頭) 선탄장이 보인다. 등록문화재 제21호.7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1999년 개봉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지금은 비를 대신해 함박눈이 퍼붓는 상황.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외려 영화보다 암울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 철암역 주변 풍경도 선탄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번창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기억의 벽’이라는 거리벽화를 그리기도 하는 등 삭막한 거리 풍경을 지워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어쩌랴. 그 ‘컬러풀’한 벽화에서조차 애잔함이 묻어나는 것을. # 오복동천으로 향하는 길 구문소 황지에서 시작된 물이 태백을 빠져나가며 산자락을 뚫어 커다란 석문(石門)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이 구문소(求門沼)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사람에게는 영남지방에서 태백을 오가는 관문이요, 물길로 치자면 낙동강 1300리 길을 떠나기 앞서 세상을 향해 출사표를 던지는 곳이다. 구문소 옆에는 ‘우혈모기(禹穴牟寄)’란 또 하나의 석문이 있다.‘중국 우임금이 뚫은 구문소와 기이하게 닮았다’는 뜻으로,1937년 일제강점기에 석탄광산을 개발하면서 만든 것이다. 산자락에 구멍 하나 내고는 우왕의 걸작 운운하는 것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구문소는 물결흔, 습곡 등 약 5억만년 전에 생성된 고생대 지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절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단기간에 만든 인공 석문 따위와 비교할 게 아니란 얘기다. 구문소 앞 동점은 삼한시대부터 영남지방 상인들이 가져온 곡식 등 물산과 태백의 철암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철의 물물교환 장소였다. 구문소 옆 ‘말이거랑’(말이 물 마시는 곳이란 뜻)쯤에서 석문을 통해 태백 시내를 엿보던 외지인들의 눈에 검은빛 감도는 구문소가 신령스럽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 신동일씨의 설명이다. “구문소 안쪽의 문곡소도동은 예전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소도였습니다. 신성불가침의 지역이었죠. 거기에 소도를 상징하는 붉은 장승이 버티고 섰으니 외지인들에겐 구문소가 오복동천(五福洞天) 이상향으로 향하는 문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그런 까닭일까. 흰 눈마저 검게 느껴지는 구문소 너머로 신녀(神女)의 신들린 칼춤사위가 펼쳐지고 있을 것만 같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영월→석항검문소→예미 오거리→사북→고한→태백 ▲맛집 : 태백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떡, 냉이 등을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1인분 5000원. 황지동 김서방닭갈비(553-6378) 황지연못 뒤 승소닭갈비(553-0708)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주변 볼거리 :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귀네미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추전역, 아름다운 지하세계 용연동굴 등은 반드시 찾아봐야 할 관광명소들이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5.
  • ‘엑스재팬’ 올 봄 도쿄돔서 부활콘서트 개최

    ‘엑스재팬’ 올 봄 도쿄돔서 부활콘서트 개최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이하 X-JAPAN)이 해체 10년만의 컴백무대를 도쿄돔에서 열 계획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16일 “재결성한 록밴드 X-JAPAN의 콘서트가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며 ”요시키(YOSHIKI·리더, 드럼, 피아노)가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자회견 당일에는 지난 98년 3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히데(기타리스트)를 제외한 4명의 멤버(요시키·토시·파타·히스)가 모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활 콘서트가 열리게 될 도쿄돔은 지난 97년 X-JAPAN이 해체 직전 마지막으로 콘서트를 연 장소. 2일간 열리게 될 이번 콘서트에는 팬 10만명이 모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X-JAPAN은 지난해 10월 신곡 ‘I.V.’ 프로모션 비디오의 촬영 현장을 팬에게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또 지난 13일 요시키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니혼TV 방송프로그램은 순간 최고시청률 28.4%까지 치솟아 ‘시청률을 잡으려면 X-JAPAN을 노려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한편 보컬 토시(Toshi)는 오는 22일 오후 8시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공연을 가져 한국팬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나 무스꾸리 자서전-박쥐의 딸/나나 무스꾸리 지음

    열 살 소녀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공연을 본 날. 소녀는 눈이 퉁퉁 부어서 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놀라 묻자 소녀는 답한다.“이렇게는 살기 싫어. 난 관객 속에 있고 싶지 않아. 무대에 있고 싶어.” 그리고 15년여가 지난 1959년 소녀는 ‘그리스 음악제’에서 대상과 차상을 휩쓸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마이크를 잡은 소녀, 아니 여인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온 세계가 자신의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나나 무스꾸리 자서전-박쥐의 딸’(나나 무스꾸리 지음, 양진아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세상의 가슴을 파고들었던 그리스 출신 ‘뮤즈’ 나나 무스쿠리(74)의 고백으로 가득하다. 1950년대 후반부터 발라드 샹송 가스펠 등의 장르에 걸쳐 450여장의 앨범 발매,4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오버 앤드 오버’‘트라이 투 리멤버’‘사랑의 기쁨’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했던 스타. 숱한 기록과 수사에 빛나는 여가수가 마침내 노래 속에 감춰뒀던 내밀한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놓았다. 의외의 면모들이 적지 않다. 영사 기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많이 접했으며 그 때문에 시력이 나빠져 ‘안경 쓴 뚱뚱한 가수’라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 기억, 실제로 외모 때문에 냉대를 당했던 경험 등이 흥미롭다. 또 ‘박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도박에 빠져 돌아다녔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클래식과 대중음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고민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도 털어놓았다. 유명세로 가정을 소홀히 해 남편 조지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부분에 이르면 팬들은 숨이 막힌다. 하지만 이 모두를 극복하고 가정과 일 모두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은 여정에 새삼 ‘나나 무스꾸리의 힘’이 느껴진다.20일부터 그의 내한공연이 잡혀 있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책이다.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타이완 톱스타 저우제룬, 한국팬 위해 피아노 연주

    중화권 최고 스타로 꼽히는 저우제룬(周杰倫·주걸륜)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한국팬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을 장식했다. 자신이 감독, 각본, 배우로 활약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홍보를 위해 지난 9일 한국을 찾은 저우제룬은 같은날 저녁 서울 명동 스폰지하우스에서 무대인사를 통해 한국팬들을 만났다. 공식적으로 처음 내한한 저우제룬은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에게 “한국에 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감사를 표했다. 준비한 한국말로 팬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당일 입국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와 팬들의 질문에 성의있게 답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저우제룬은 이날 무대인사에서 자신의 노래 2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음은 저우제룬의 무대인사 일문일답. 한국 첫 공식방문 느낌은? 흥분된다. 한국에 팬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찍어볼 계획이 있나? 이곳까지 오는 길에 조명들을 보면서 한국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서 찍어보고 싶다. 새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이 자신의 모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자란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최고의 가수에서 영화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 이유는? 나는 최고의 가수가 아니다. (웃음) 원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늘 해보고 싶었다. 흥행이나 호평을 기대하고 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쌍절곤’을 좋아한다. 영화 감독으로서 차기작 계획은? 아직 생각 안해봤다. 먼저 음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빈 소년합창단 모자원 방문… ‘아쉬운 선행’

    ‘빈 소년합창단’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영락모자원(母子院)을 찾아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합창단은 이날 모자원에서 생활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비롯해 여성복지연합 산하 6개 모자원의 아이들과 인근 주민들까지 약 8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총 3곡을 들려줬다. 공연장이 아닌 조그만 예배실에서 열린 무대였지만 합창단은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역시 아리랑이 최고!” 합창단은 오스트리아 민요 ‘마굿간문’(Stadltur)과 미국노래 ‘On a wonderful day’로 어린이들의 귀를 사로잡은 후 마지막곡으로 한국 민요 ‘아리랑’을 노래했다. 합창단원의 고운 목소리로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청중들은 ‘깜짝선물’을 받은 듯 반가워했다. 발음은 조금 서툴렀지만 아이들을 비롯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합창단과 함께 모자원을 찾은 지휘자 요하네스 코발트(Johannes Kobald)는 “우리 합창단은 세계공연을 다니기 때문에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리랑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늘 공연이 문화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자원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름뿐인 친교시간, 아이들보다 홍보가 우선? 그러나 합창단의 모자원 방문은 공연이 기대보다 짧았던 데다가 아이들과의 친교 시간도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사측은 당초 공연 후 합창단원들과 아이들의 친교를 위한 다과회를 기획했으나 세계적인 합창단의 ‘내한 선행’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몰려든 아이들의 수에 비해 준비된 공간은 턱없이 좁았다. 또 아이들과의 만남보다 취재진의 촬영과 인터뷰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합창단의 태도도 빈축을 샀다. 기대에 찼던 아이들이 변변한 기념촬영 한번 하지 못하고 돌아서자 일부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복지시설을 이용한 홍보성 이벤트가 아니냐는 불평도 나왔다.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모자원을 찾은 한 인솔교사는 “단 10분만에 끝난 공연도 아쉬웠고 이후 순서도 너무 혼잡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장소가 협소해 그렇게 보였던 것”이라며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봉사의 의미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신년음악회에도 100여명을 초대했다.”며 다시한번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센스있는 자막 한 줄… 뮤지컬 볼 맛 나네~

    ●내한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자막 엉망 관객불만 최근 막을 내린 오리지널 뮤지컬 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부실한 진행으로 여러 가지 불만을 초래했다. 격에 맞지 않는 공연장, 불량한 음향 시설, 태만한 행사 진행 외에 한 가지 더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문제는 자막이었다. ‘지저스…’는 해외팀의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국내 배우들에 의해 공연될 때 쓰였던 1차 번역본을 그대로 갖다 자막으로 사용했다. 한마디로 무성의한 처사다. 무대 보랴, 자막기 보랴 한 줄 대사도 벅찬데 무려 4줄이나 되는 대사가 주르륵 뜨기 일쑤고 심지어 배우들의 연기 지도를 위한 지문까지 그대로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자막이 넘어가는 시점도 문제가 됐다. 연기나 노래와 상관없이 휙휙 넘어가거나 삭제되기도 하고 그나마 나오는 것도 해석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 관객은 “자막 읽기를 포기하라.”는 조언(?)을 홈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흔히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불리는 인기 뮤지컬의 내한 공연이 부쩍 많아진 요즘, 공연의 재미와 질을 담보하는 요건으로 자막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대 장치, 연출 등 기본기가 갖춰진 상황이니만큼 ‘잘 단 자막 한 줄’은 공연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화룡점정’이다.●한국 정서맞게 수정된 `렌트´ 웃음 포인트 잘살려 지난해 다녀간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공연은 이 점에 있어서 관객들에게 점수를 땄다. 코믹한 부분은 관객 정서에 적극 부응해 대사가 수정됐으며, 전개와 딱 맞아떨어지는 자막 처리로 웃음의 포인트를 잘 살렸다. 외국에 수출되는 국내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도 초연 이래 10년간 끊임없이 자막을 수정해 오고 있다. 에이콤측은 “안선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끊임없이 손질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동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월2일부터 우여곡절 끝에 막이 올라가는 오리지널 뮤지컬 ‘위 윌 록 유’ 또한 자막에 대한 고민이 크다.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인지도 높은 노래 24곡으로 채워지는 이 공연의 성패는 번역과 자막 작업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한국에서 금지곡이 유난히 많았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가사의 내용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다.“엄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로 시작되는 ‘보헤미안 랩소디’나 성적인 묘사가 들어 있는 ‘돈 스톱 미 나우’ 등을 그대로 직역해 전달했다가는 오히려 민망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공연을 기획한 이룸이엔티측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들은 일일이 다 번역해서 맛을 떨어뜨리기보다 대략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공연관람 질 향상 위해 이제는 자막도 연출해야‘위 윌 록 유’‘섬보디 투 러브’‘위 아 더 챔피언스’ 등 익숙한 후렴구 등은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로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커튼콜에만 나오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섬보디 투 러브’와 묶어 관객이 다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분위기 연출을 위해 영어 발음을 한글로 병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 윌 록 유’의 번역 감수를 맡고 있는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이미 다 갖춰진 외국 프로덕션의 공연을 들여올 때 한국 기획사가 심혈을 기울일 부분은 자막뿐”이라며 “공연 관람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이제 자막 연출도 필요한 시대다. 명품 공연이냐 아니냐의 판가름은 여기서 난다.”고 강조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2008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피아노의 정석’으로 평가 받는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무대가 드디어 마련됐으며, 스티븐 허프, 머레이 퍼레이어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놓치면 후회할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잇는다. ●거장들의 독주무대 상반기 최대 이슈는 거장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공연(2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헝가리 태생의 영국 피아니스트인 시프는 연주가 곧 ‘교과서’로 대접 받는 대단한 아티스트다. 고전시대 레퍼토리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며, 글렌 굴드 사후 이래 ‘바흐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작곡 연대순으로 연주하는 공연을 펼쳐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도 베토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이 포함돼 있다.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븐 허프 역시 한국땅을 처음 밟는다. 훔멜 협주곡을 연주한 그의 데뷔 음반은 지금도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라모폰상을 7회나 수상한 저력의 연주자다.6월1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또 다른 바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캐나다 출신 안젤라 휴이트는 4월11일과 13일 이틀(LG아트센터)에 걸쳐 평균율 전곡 연주회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과 듀오로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은 10월31일 호암아트홀에서 첫 독주 무대를 차린다. 모차르트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며, 객석 요청에 따른 즉흥 연주도 선보인다.11월 예정된 머레이 퍼레이어의 내한 공연은 대미를 장식할 만하다. 지난 2004년 손가락 염증으로 내한 공연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 공연은 더욱 각별하다. 특히 피아니스트에게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그가 2년 만에 다시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이라 그의 깊이 있는 연주를 갈망했던 애호가들의 맘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최근 들어 독주보다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더 선호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5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해 앙상블을 이끌고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그녀의 연주가 이번엔 어떤 반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쇼맨십이 강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5월28일 차이나 필하모닉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랑랑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5월7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또한 영국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와 피터 야블론스키는 7월과 9월 KBS교향악단과 협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같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대조적인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9월 연이어 무대를 연다. 피아노를 삼켜버릴 듯한 힘을 과시하는 베레조프스키와 서정성을 강조하는 루간스키의 무대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펙터클한 무대 VS 생기발랄한 연주

    스펙터클한 무대 VS 생기발랄한 연주

    프랑스와 미국의 오리지널 뮤지컬 두 편이 서울에서 맞붙었다.2006년 내한해 극찬을 받았던 프랑스 뮤지컬 ‘레딕스-십계’가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앙코르 무대를 차리고 서서히 관객 몰이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우들에 의해 숱하게 무대에 올려져 대중적 인지도 측면에서 ‘먹고 들어가는’ 뮤지컬 ‘42번가’의 첫 오리지널 무대도 5일 막을 올렸다. ●레딕스-십계… 한층 밀도있는 무대 구약 성서의 모세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의 매력은 주옥 같은 노래, 난이도 높은 춤, 스펙터클한 무대다. 초연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무대 사이즈. 코엑스 대양홀 2개관을 터서 만든 무대는 압축적으로 다가와 집중도를 높였다. 그러나 60명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나오기에는 다소 작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랑해’나 ‘사랑하고 싶어’ 등 일부 노랫말을 한국어로 바꿔 부르니 환호와 갈채가 나올 수밖에. 무용수들이 장기자랑을 펼치는 뜨겁고 긴 커튼콜도 여전하다. 다만 고대했던 2막의 하이라이트,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드라이아이스의 분사 방식이 바뀌어서 그런지 다소 싱거운 느낌이다.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4만∼14만원.1588-4558. ●42번가… 화려한 명성 그대로 심장을 두드리는 것 같은 경쾌한 탭댄스, 번쩍번쩍 휘황찬란한 의상,25인조 오케스트라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 여기에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일약 스타가 되는 아메리칸 드림까지. 배경은 1930년 대공황기. 시골 출신의 코러스걸 페기 소여의 브로드웨이 성공기를 그린 이 작품은 뮤지컬 안에 또 한편의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가 올려지는 과정이 나오는 만큼 쉴새없이 쏟아지는 춤과 노래가 배가 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01년 새롭게 ‘버전 업’된 것. 대형 거울과 회전하는 턴 테이블로 밋밋했던 무대를 입체적으로 살렸다.2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4만∼13만원.(02)742-900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테이크 식스 4월 내한 공연

    지난 20년간 최고의 재즈 보컬 그룹으로 군림해온 ‘테이크 식스’(Take 6)가 오는 4월 한국에 온다.4월1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테이크 식스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남성 아카펠라 그룹. 여덟 차례나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 이들은 이번에도 완벽한 화음과 기교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988년 데뷔한 이들은 그래미에서 재즈와 가스펠 베스트 퍼포먼스 부문을 동시에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무자년(戊子年)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신년 음악회가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하는 무대로 새해를 연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등을 연주한다.1만∼10만원.(02)3700-6300. 예술의전당은 4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국악, 클래식, 오페라가 어우러진 신년 음악회를 연다. 박은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첫 지휘봉을 잡으며 백주영(바이올린), 백나영(첼로), 임선혜(소프라노), 다니엘 리(바리톤), 가야금 앙상블 ‘여울’, 안양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특별출연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 일반 관객 400명을 선착순으로 공모한다. 호암아트홀에서는 원숙한 첼로와 패기의 피아노가 만난다.4일 오후 8시와 6일 오후 5시 첼리스트 정명화와 한창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드뷔시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와 브람스 첼로 소나타 등으로 환상의 화음을 들려준다.3만∼5만원.(02)751-9606.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9일 오후 7시30분 빈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무대가 열린다.2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스의 ‘아베마리아’ 등 명곡뿐 아니라 ‘아리랑’을 포함해 각국의 민요, 팝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이들의 노래는 11∼12일 세종문화회관,13일 성남아트센터,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16일 김해문화의 전당,17일 안양문예회관에서 이어진다.3만∼10만원.(02)318-4302. 암을 극복한 피아니스트 서혜경도 새해와 새삶의 기쁨을 전하는 첫 무대를 갖는다.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신년 음악회가 그녀의 재기 무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으로 병도 꺾을 수 없었던 음악적 열정을 모처럼 과시한다.3만∼10만원.(02)318-4303. 22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이유라(바이올린)와 실내악단 세종 솔로이스츠가 선다.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 사라사테 등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2만∼6만원.1577-776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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