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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총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만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죠.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쫓아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어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불법 외국어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을 이끄는 이은웅(39)씨는 “외국어 강의를 한다는 빌미로 갖은 불법을 일삼는 외국인 강사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생각에서 퇴출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생을 작정했다.”는 그의 말엔 신념이 가득했다.  하지만 4년여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두가지 일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의 소재를 150일간 추적,경찰에 넘기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기도 했다.식칼로 위협하며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취미인 외국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했고,성병을 옮긴 외국인 강사를 뒤좇느라 경비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유괴범으로 몰려 쫓겨난 적도 많았다.  이 모임은 지난 2005년 1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를 위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다.당시 이 사이트에는 클럽에서 촬영한 한국 여성들의 반 노출 사진이 실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중학생,유부녀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글이 자랑삼아 올라왔다.  외국인 강사들의 글을 조사해 보니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이씨를 비롯해 울분에 찬 사람들은 직접 자질이 부족한 외국인 강사 퇴출운동에 나섰다.”어떤 외국인 강사가 마약을 한다더라.” “누구한테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는 제보가 빗발쳤지만, 부적격 외국인 강사들은 출입국관리소에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제보해도 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붙잡기 어려웠다.직접 현장을 뛰기로 했다.’시민 모임’의 회원들은 잠복과 미행으로 소재지를 파악한 뒤 경찰이나 기관에 신고했다.  이씨는 “외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을 위한 안내 사이트(http://www.corkid.co.uk)에서는 일본을 ‘데이트 천국’이라 안내한다.”면서 “외국인 강사들에게 한국도 일본처럼 인식될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경찰에 넘겨 주기 위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 원어민 영어 강사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미성년자나 유부녀와의 성관계 등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어민 강사의 한국에 대한 모독을 막고 우리의 영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까지 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일단 정책보고서 준비나 불법 외국인 강사 추적에 들어가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기에 새벽까지 일하게 됩니다.그러면 출근 시간에 쫓겨 잠도 못 자고,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요.심장에 무리가 가서 쓰러질 뻔한 회원분도 있습니다.우스운 일은 회사에서 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를 제보하고자 경찰과 통화를 하다가 주위 분들이 실제 마약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적도 있고요.회원분 가운데 퇴출 운동을 하다 문제가 생겨 직장에 사표를 쓴 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든데 4년 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희생하려 작정하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희생해서 부적격 강사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막을 수 있고,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강사들을 한국에서 추방할 수 있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누가 알아주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포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자식들을 위해 영어 교육 환경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깊은 유대감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국수주의나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협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입니다.우리의 사명감 중 하나가 바로 한쪽으로 치우쳐 외국인 강사들을 나쁘게 보지 말자는 것입니다.외국인 강사들이 여기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인정해야지요.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좋은 외국인 강사의 사례를 소개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학원장들로부터 피해를 입거나 하면 우리에게 제보하지요.만약 우리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그런 부탁은 거절했을 겁니다.  ▶지난 9월 공식 부임한 캐슬린 스티빈스 주한 미국 대사도 처음에는 영어 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외국인 강사들이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합니다.많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은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처벌하는 것이 힘듭니다.한국에 오는 외국인 강사들이 대부분 20대인데 이들 젊은이가 즐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요.다만 대한민국 사회규범에만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들에게 성인군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요.  ▶무자격 외국인 강사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최근 서울 강북에서 과외비를 선불로 받고 잠적한 외국인 강사가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니다.해당 강사는 결국 과외비를 환불해주고 사과했지요.사실 선불 과외비를 받고 잠적하면 대책이 없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소개를 통한 과외는 대부분 불법이란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합니다.E-2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과외는 모두 불법이고,F-2 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도 교육청에 일단 신고하고 나서 과외를 해야 합니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 모임’이 지난 4년간 추방,구속,벌금형 또는 교단에서 퇴출시킨 외국인 강사들은 모두 80여 명이다. 시민 모임의 회원 숫자는 6000여명으로 직접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300여명 정도다. 대부분 30대 직장인이자 학부형들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전단을 4000여 장 나눠주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캠페인도 벌였다. 이씨는 “무자격,학위위조 등의 불법 외국인 강사로부터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해달라. “라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총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만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죠.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쫓아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어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불법 외국어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http://cafe.naver.com/englishspectrum.cafe)’을 이끄는 이은웅(39)씨는 “외국어 강의를 한다는 빌미로 갖은 불법을 일삼는 외국인 강사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생각에서 퇴출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생을 작정했다.”는 그의 말엔 신념이 가득했다.  하지만 4년여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두가지 일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의 소재를 150일간 추적,경찰에 넘기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기도 했다.식칼로 위협하며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취미인 외국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했고,성병을 옮긴 외국인 강사를 뒤좇느라 경비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유괴범으로 몰려 쫓겨난 적도 많았다.  이 모임은 지난 2005년 1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를 위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다.당시 이 사이트에는 클럽에서 촬영한 한국 여성들의 반 노출 사진이 실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중학생,유부녀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글이 자랑삼아 올라왔다.  외국인 강사들의 글을 조사해 보니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이씨를 비롯해 울분에 찬 사람들은 직접 자질이 부족한 외국인 강사 퇴출운동에 나섰다.”어떤 외국인 강사가 마약을 한다더라.” “누구한테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는 제보가 빗발쳤지만, 부적격 외국인 강사들은 출입국관리소에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제보해도 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붙잡기 어려웠다.직접 현장을 뛰기로 했다.’시민 모임’의 회원들은 잠복과 미행으로 소재지를 파악한 뒤 경찰이나 기관에 신고했다.  이씨는 “외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을 위한 안내 사이트(http://www.corkid.co.uk)에서는 일본을 ‘데이트 천국’이라 안내한다.”면서 “외국인 강사들에게 한국도 일본처럼 인식될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경찰에 넘겨 주기 위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 원어민 영어 강사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미성년자나 유부녀와의 성관계 등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어민 강사의 한국에 대한 모독을 막고 우리의 영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까지 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일단 정책보고서 준비나 불법 외국인 강사 추적에 들어가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기에 새벽까지 일하게 됩니다.그러면 출근 시간에 쫓겨 잠도 못 자고,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요.심장에 무리가 가서 쓰러질 뻔한 회원분도 있습니다.우스운 일은 회사에서 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를 제보하고자 경찰과 통화를 하다가 주위 분들이 실제 마약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적도 있고요.회원분 가운데 퇴출 운동을 하다 문제가 생겨 직장에 사표를 쓴 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든데 4년 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희생하려 작정하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희생해서 부적격 강사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막을 수 있고,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강사들을 한국에서 추방할 수 있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누가 알아주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포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자식들을 위해 영어 교육 환경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깊은 유대감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국수주의나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협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입니다.우리의 사명감 중 하나가 바로 한쪽으로 치우쳐 외국인 강사들을 나쁘게 보지 말자는 것입니다.외국인 강사들이 여기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인정해야지요.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좋은 외국인 강사의 사례를 소개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학원장들로부터 피해를 입거나 하면 우리에게 제보하지요.만약 우리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그런 부탁은 거절했을 겁니다.  ▶지난 9월 공식 부임한 캐슬린 스티빈스 주한 미국 대사도 처음에는 영어 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외국인 강사들이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합니다.많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은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처벌하는 것이 힘듭니다.한국에 오는 외국인 강사들이 대부분 20대인데 이들 젊은이가 즐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요.다만 대한민국 사회규범에만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들에게 성인군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요.  ▶무자격 외국인 강사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최근 서울 강북에서 과외비를 선불로 받고 잠적한 외국인 강사가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해당 강사는 결국 과외비를 환불해주고 사과했지요.사실 선불 과외비를 받고 잠적하면 대책이 없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소개를 통한 과외는 대부분 불법이란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합니다.E-2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과외는 모두 불법이고,F-2 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도 교육청에 일단 신고하고 나서 과외를 해야 합니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 모임’이 지난 4년간 추방,구속,벌금형 또는 교단에서 퇴출시킨 외국인 강사들은 모두 80여 명이다. 시민 모임의 회원 숫자는 6000여명으로 직접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300여명 정도다. 대부분 30대 직장인이자 학부형들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전단을 4000여 장 나눠주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캠페인도 벌였다. 이씨는 “무자격,학위위조 등의 불법 외국인 강사로부터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해달라. “라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한국에서 영어 강사 일은 ‘애보기’ ?  ☞오바마 연설 ‘명품 영어교재’로 각광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 품절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로 회개의 삶 시작  ☞“SBS의 ISU 저작권 행사가 김연아를 죽인다”  
  • “英 정부 거짓말이 내 아들 죽였다”

    기자인 엄마를 따라 언론인의 꿈을 품은 한 영국 소년이 있었다.5살 땐 아동용 백신주사를 맞았고 학교에 가서는 급식을 먹었다.24살의 청년이 되어 BBC방송국 라디오PD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갑자기 사망했다. 앤드루 블랙이라는 이 소년의 사인은 인간광우병(vCJD)이었다. 이 소년의 엄마인 크리스틴 로드(51)가 12일 방한했다. 인간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드는 “인간광우병에 대한 영국 정부의 거짓말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면서 “한국에서도 인간광우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드는 “아들의 사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1980∼90년대 영국 정부가 광우병의 인체 위험성과 전염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특히 척수 등 광우병 위험성이 가장 높은 ‘기계적 회수육’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급식, 유아식품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아들이 결국 죽게 됐다고 추정했다. 로드는 “인간광우병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전세계적인 문제”라면서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충분한 교육과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제정책보다 우선 고려했다면 내 아들은 지금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로드는 죽기 직전 아들의 유언에 따라 현재 ‘앤디를 위한 정의(www.justice4andy.com)’라는 이름으로 영국 내에서 광우병 위험성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태안반도는 낚시 천국?

    요즘 충남 태안은 낚시천국이다. 가을 낚시가 정점을 맞아 많은 낚시꾼이 몰리면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신음 중인 지역경제와 본래의 청정바다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11일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 안흥항과 안면도 방포 등에 배를 타고 나가 제철을 맞은 우럭, 광어, 놀래미 등을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어은돌과 마금포 등 해안에는 망둥이 등을 잡는 낚시꾼도 북적여 태안반도에 하루 평균 3000여명의 낚시꾼이 찾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안흥항의 낚시가게 바다낚시여행 대표 백성진(36)씨는 “물때가 좋은 주말에는 낚시어선 80~90척이 손님들로 꽉 찬다.”고 말했다. 이들 배는 2시간 거리인 최서단 무인도 격렬비열도까지 낚시를 나간다. 낚시꾼은 주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사람들이다. 안면도 방포에서 8t급 낚시어선을 운영하는 한승옥(51)씨는 “요즘은 물고기가 해안 가까이 몰려 손님들을 외도 등으로 안내한다.”면서 “기름사고 전과 비교해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좀 큰 배를 빌리는 데는 하루 50만~60만원으로, 어민소득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황금어장(MBC 오후 11시5분) 무릎 팍 도사 특별기획 ‘위대한 발을 찾아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장에서 도사들을 기다리고 있는 위대한 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을 만나본다. 독일까지 출장 간 무릎 팍 도사에게 털어놓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고민은? 그녀의 아름다운 발레인생을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경기도 지사 김문수와 소설가 김훈이 나란히 낭독무대에 오른다. 낭독무대 문을 여는 글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배운 ‘논어’. 김 지사는 힘들게 논어 구절을 외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전의 지혜에 감동받는다고. 김 지사가 초등학생 시절에 쓴 ‘45년 된 일기장’도 공개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홍어잡이에는 홍어 맛을 지키기 위해 주낙(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 물속에 늘어뜨려 고기를 잡는 어구)이 사용되는데, 수많은 낚싯바늘은 언제라도 흉기가 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사고 위험 속에서 밤을 새워가며 벌이는 4박5일의 숨 막히는 홍어조업 현장으로 안내한다.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결혼 일주년을 맞이한 순호는 하이엔에게 금반지를 사준다. 그 사실을 안 유미는 자신이 결혼 일주년도 깜박한 채 정신없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마침 종수는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에게 줄 옷선물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그것을 결혼 기념 선물인 줄 오해한 유미는 옷을 입었다가 망가뜨린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최근 소년 범죄가 급증추세를 보이며 범죄 발생건수가 IMF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 범죄의 증가는 경제 불황과 이혼 증가 등에 따른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난 속에 부모의 이혼이나 불화, 가난으로 버림받는 아동, 청소년의 실태를 추적했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특허는 전세계 국가들의 핵심원천기술 확보경쟁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핵심원천기술은 곧바로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진다. 전세계 특허출원의 77%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한국이 석권하고 있다. 고정식 특허청장과 함께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 특허분쟁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 올 김장비용 작년보다 20%↓… 4인가족 12만~14만원 예상

    서울 한 가구의 평균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올해 가구당 평균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준 12만~14만원이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예상 비용은 배추 20포기, 무 10개, 고추 3.4㎏, 마늘 2.9㎏, 파 1.2㎏, 생강 600g, 당근 1.2㎏, 생굴 600g, 새우젓 2.9㎏, 소금 5.1㎏, 조미료 500g의 소매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이런 김장비용 하락은 주재료인 무와 배추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무, 배추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 많은 농가에서 재배한 데다 올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어 공급이 급등한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마른고추와 마늘, 젓갈류는 환율이 상승한 데다, 국내산 작황이 좋지 않아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서 추가로 김장 비용이 내려가는 것을 막았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 탓에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 김장 재료의 수요는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공사는 10일부터 한 달간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 변동상황을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안내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렁에 빠진 은행들

    수렁에 빠진 은행들

    은행권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2003년 카드대란 이후 부동산과 증권시장 호황의 순풍을 타고 누렸던 전성기는 글로벌 금융시장발 한풍(寒風)이 거세지면서 아득해진 지 오래다. 여기에 순위 경쟁을 위한 무분별한 대출 확장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국제신용평가사 S&P의 은행 신용평가에서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실물경제의 ‘우산’이 되는 공적 기능은 강화하면서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은행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연체율 높은 하나銀 0.61%→0.88%로 상승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출 연체율 급등이다. 기업은행의 3·4분기 연체율은 0.67%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지만,2분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에 가까운 0.33%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은행권에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 역시 2분기 0.61%에서 3분기 0.88%로 상승했다. 우리 0.70%(+0.15% 포인트), 국민 0.68%(+0.11% 포인트)로 이 은행들도 연체율이 많이 올랐다. 국내외 실물경제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건전성 악화는 더 암울하다. 하나은행 중기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에 비해 0.43% 포인트나 뛰어오르며 3분기에 1.60%에 이르렀다. 기업은행 역시 전분기 대비 0.36% 포인트 상승한 0.74%를 기록했다. 신한, 우리, 외환은행도 1%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 중 회수가 힘든 대출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0.31% 포인트 늘어난 1.22%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0.95%), 신한(0.87%)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도 골칫거리다.BIS 비율은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위험자산에 비해 자기자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외환은 2분기 11.56%에서 3분기 10.64%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2분기 12.45%에서 3분기 9.76%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여신부문 관계자는 “부문별로 2%도 넘지 않는 연체율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과거 금융 위기 때 은행 퇴출 기준이 ‘BIS 8%’였던 만큼 BIS 비율을 두 자릿수를 사수하는 것조차 요즘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은행 유기적 협력체제 갖춰야”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을 희생시켜 수익성을 높였다면 문제는 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와 정반대다. 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55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6% 감소했다. 신한(2143억원,-32.2%), 우리(1332억원,-45.6%)도 저조했다. 하나은행은 7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8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과 키코 등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부실자산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을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쌓은 것도 수익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 역시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금융기관이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이를 다시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하나은행은 2분기보다 0.04%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0.04% 포인트 하락하며 2.21%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순이자마진은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선행지수가 되는 만큼 변수들을 고려해도 2%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S&P의 내한 신용평가를 앞두고 최근 금융당국과 함께 신용평가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다른 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국내은행뿐 아니라 SC제일 등 외국계 은행의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기관이 얼마 전까지 시중은행들에 건전성 확보를 지시했다가 다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독촉하면서 일선에서는 혼란이 심하다.”면서 “은행권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는 은행들이 효과적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영국 성악가 이언 보스트리지 내한, 테너 김우경 국내 첫 독주회

    ‘슈베르트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성악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선 최초의 한국인’ 세계적인 테너 두 명이 11월 잇따라 국내 무대에 선다. 가을 끝자락을 독일 가곡의 시적 감성으로 물들일 두 테너의 대결에 클래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영국 성악가 이언 보스트리지(44)와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인의 연가’를 들려줄 김우경(32)이다. 슈베르트 가곡의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보스트리지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전곡(20편)을 선보인다. 스스로 “슈베르트가 아니었으면 성악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는 영국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박사 출신 성악가. 웨스트민스터 학교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 그는 1990년 옥스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듬해에 본격적으로 성악가로 나섰다. 서른이 다 된 늦된 나이였지만 불과 2년 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통해 섬세하고 지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슈베르트의 노래는 매일 부르다 죽어도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수만 가지의 표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슈베트르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보스트리지.4년 전 내한공연에서 ‘겨울 나그네’를 들려준 그가 이번엔 어떤 곡 해석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남성 성악가들의 성과가 부진했던 국내에서 김우경은 도드라지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알프레도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입성했다. 같은 해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데뷔하며 세계무대에서 차세대 빅테너로 떠올랐다. 이번은 그의 국내 첫 독주회다. 그가 고른 첫 레퍼토리는 독일의 문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로베르 슈만이 곡을 붙인 연가곡 ‘시인의 사랑’(16편). 사랑의 기쁨과 실연의 고통이 피아노 선율에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이다.2부에는 ‘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카르멘’의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을’ 등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 네 편을 선사한다. 이언 보스트리지 2만~8만원.1577-7766 / 김우경 3만~7만원.(02)3461-097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교향곡’

    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교향곡’

    영국 리버풀은 현대음악사에 두 개의 ‘보석’을 안겼다. 하나는 ‘비틀스’다. 그리고 베를린 필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지휘하는 사이먼 래틀(53)경이다. 그가 3년만에 귀환한다.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으로 인정받는 베를린 필의 내한은 1984년과 2005년 이후 세번째. 20~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의 서정’이 한껏 뿜어져나올 전망이다. 최근 현대음악으로 보폭을 넓힌 베를린 필은 본고장인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 1~4번 전곡을 이틀에 걸쳐 연주한다. 보수적이라 할 만큼 독일음악의 전통을 견고하게 쌓아올린 브람스의 작품이 베를린 필의 연주, 래틀의 지휘로 빚어지는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교향곡 1번은 브람스가 21년간 공을 들여 작곡한 곡,3번은 베를린 필이 최초로 연주한 곡으로 유명하다. 클래식계에서 베를린 필은 ‘음악의 전당’과도 같다. 한스 폰 뷜로,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당대 최고의 거장들을 지휘대에 세웠기 때문이다. 사이먼 래틀은 1999년 단원 투표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을 제치고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2002년 10년 계약으로 베를린 필의 6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고전음악에 대한 예우와 현대음악에 대한 심미안을 동시에 갖춘 균형감각으로 베를린 필을 이끌어왔다. 7만~45만원.(02)6303-77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인기그룹 아라시, 1일 콘서트 위해 내한

    日 인기그룹 아라시, 1일 콘서트 위해 내한

    일본의 인기그룹 아라시가 내한 콘서트를 위해 내한했다. 아라시는 오는 11월 1, 2일 양일간 총 4회에 걸쳐 펼쳐지는 내한 콘서트 ‘아라시 어라운드 아시아 2008 인 서울’을 위해 3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김포공항에는 아라시를 보기 위해 몰려든 300여 명의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아라시는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팬들에게 간단히 손을 흔든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국내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갖는 아라시는 국내 J-POP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기존 3회 공연에서 1회 공연을 추가 국내에서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아라시는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내한 콘서트이자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인 만큼 이번 아시아투어를 기념해 특별 제작된 메시지송 ‘Re(mark)able’ 무대를 비롯해 아라시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공연 내용과 화려한 무대연출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아라시는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아라시 어라운드 아시아 2008 인 서울’ 투어 콘서트를 진행, 예매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레 스타 강수진 마지막 ‘줄리엣’ 무대

    발레 스타 강수진 마지막 ‘줄리엣’ 무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소속돼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강수진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고국 팬들과 만난다. 다음달 17·1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녀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명의 발레리나 강수진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케 한 결정적인 레퍼토리.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 최연소 단원으로 들어간 지 7년만인 1993년 주역 무용수로 데뷔한 바로 그 작품이다. 당시 데부 무대에서 ‘줄리엣’ 강수진은 20여 차례의 커튼콜을 받아 주목받았다. 주역 데뷔 이듬해 이 작품을 갖고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에서 그야말로 ‘강수진 돌풍’을 일으킨 대표작.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은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공연에서 강수진을 눈여겨본 뒤 97년 국립발레단의 ‘노트르담의 꼽추’ 에스메랄다 역으로 점찍었다고 전한다. 강수진은 이후 파죽지세의 명성을 얻으며 세계 무대에 잇따라 서 지난 99년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는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의 ‘카머탠처린(궁중무용가)’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에선 지난 94년 첫 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셈. 등장 인물의 성격, 감정을 발레 특유의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대표적인 ‘드라마틱 발레’ 작품으로 이름 높으며 화려한 군무와 난이도 높은 몸짓들이 압권이다. 무엇보다 강수진이 나이와 개인 사정상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줄리엣 공연이란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577-526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우리 형제는 피아노 브레이커”

    “우리 형제는 피아노 브레이커”

    일본의 항구도시 요코스카. 사이토가(家)의 일곱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한 대에서 북적거렸다. 교대로 피아노를 치다 순서를 뺏기도 하고 훼방을 놓거나 장난도 쳤다. 이 중 다섯살 터울의 두 형제는 자연스럽게 단짝을 이뤘다. 피아노를 먼저 배운 건 동생이었다. 동생이 여섯살에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자 형은 동생을 교습실까지 데려다줬다.1년 후 이번에는 형이 피아노를 쳤다. 그리고 18년 후인 2002년. 이들은 프로 연주자로 나섰다. 바로 형제 중 셋째인 사이토 모리야(35), 다섯째인 사이토 게이토(30)다. 한 건반 위에 네 개의 손으로 빚어내는 라이브 연주로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그룹 ‘레 프레르’(프랑스어로 형제라는 뜻)다. 이들이 28일,30일, 새달 1일 서울·부산·제주도를 차례로 돌며 내한공연을 펼친다.2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설 형제를 23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났다. “일체감 있는 연주를 하면서도 서로의 개성을 뿜을 때 가장 완벽한 호흡을 이룬다.”는 형제는 서로의 연주를 어떻게 평가할까. 동생 게이토는 형 모리야의 장점으로 부기우기(재즈용어로 1마디 8박을 기본 리듬으로, 오른손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블루스 주법의 하나) 연주에서 뿜어나오는 음감의 깊이를 꼽았다.“단점은 없지만, 굳이 말하라면 형이 손가락 힘이 하도 좋아 부딪히면 저까지 위험해져요.”(웃음) “동생이 연주하는 걸 들으면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굳이 단점을 꺼내고 싶지 않지만 땀을 유독 많이 흘려 건반이 미끄러울까 걱정하는 것 정도죠.” 이들은 대형 모델인 97건반을 사용한다. 그러나 성인남자 둘의 손가락이 한 피아노 위에 뒤섞이는데, 아슬아슬한 위기가 없을 리 없다. 모리야는 “즉흥 연주라 손이 부딪히거나 겹쳐지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그 자체가 흥미롭다.”고 했다. 피아노는 공유하지만 형제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형은 호소력 짙은 발라드에 강하다. 동생은 격한 부기 리듬을 실어 연주한다. 이같은 스타일을 갖게 된 것은 모리야의 친구가 전해준 부기우기 피아노 연주가 든 테이프 덕분이다. 중학교 졸업 이후 룩셈부르크 국립음악학교로 유학을 떠난 모리야는 그 테이프를 듣고 당시 일본에 있던 게이토에게 보내줬다. 이 음악에 충격을 받은 게이토는 형과 같은 학교에서 유학하며 부기우기 피아노의 대가인 악셀 츠빙겔베르거와 공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9월 ‘피아노 브레이커’란 음반을 국내에 발표했다. 음반 이름처럼 형제는 “그간 피아노가 지녀온 이미지를 깨면서도(break) 피아노를 유행시킬 수 있는 연주자”가 될 생각이다. 이 독특한 ‘피아노 브레이커’들은 한국관객에게 “네 개의 손이 이뤄낼 수 있는 멜로디의 무한한 가능성과 라이브의 진수를 한껏 느껴달라.”고 주문했다. 2만~3만원.(02)3274-86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문학·과학기술의 만남과 미래

    인문학·과학기술의 만남과 미래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orld Class University)‘프로젝트는 내년부터 국내 대학에 5년간 해마다 1650억원씩을 투자하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인데, 해외 저명 학자들을 초빙하여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융합 학문과 융합 기술을 육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야흐로 상아탑에서 본격적인 지식 대융합 시대의 막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식 융합에 대해 참조할 만한 문헌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안타깝다는 관련 교수들이 적지 않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어떻게 만나고 섞여서 어떠한 연구 분야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살펴본 지식 융합의 개론서이다. 1부에는 인지과학과 지식융합의 이모저모가 소개된다. 인공지능을 놓고 여러 분야의 이론가들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논쟁과 함께 행동경제학 등 융합 학문을 살펴보았다.2부는 뇌 과학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출현한 학문을 집대성한 것이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사이언스 포럼’에서 ‘뇌 연구, 학문의 벽을 허문다’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한 내용을 녹취하여 보완한 글이다.3부는 진화론이 사람 마음의 연구에 적용되면서 주목 받게 된 진화심리학 등 융합학문의 세계로 안내한다.1부(인지과학),2부(뇌 과학),3부(진화심리학)가 마음의 연구에 관한 지식의 융합이라면 4부는 자연현상과 관련된 복잡성과학과 융합학문을 다룬다. 복잡계 경제학, 네트워크 과학, 인공생명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끝으로 5부에서는 융합기술을 살펴보면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도 빠뜨리지 않았다. 융합기술이란 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 등 4대 분야(NBIC)가 상호의존적으로 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독자들이 지식융합의 전모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게끔 ‘지식 융합 도표’를 별도로 그려놓았다. 또한 국내에서 지식 융합을 위해 여러분이 이룩해 놓은 성과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에필로그’에 우리나라의 지식 융합 역사를 정리해 두었다. 에필로그의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이 없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비바람이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한 점 조각배를 타고 물고기 떼의 뒤를 쫓는 늙은 어부의 막막한 심경을 헤아려 보곤 했다. 식견과 지혜가 모자란 사람이 거대한 지식의 바다에서 융합이라는 이름의 황금 물고기를 건져 올려 보겠다고 무모한 모험에 나선 것은 아닌가 싶어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만을 바랄 따름이다. 이 책은 지식 융합의 전체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각 학문 분과에서 지식 융합의 세밀한 지도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특히 융합사회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절차탁마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즈윈 펴냄)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장
  • “한국 젊은 과학자 지원해야 노벨상 기회”

    “한국 젊은 과학자 지원해야 노벨상 기회”

    “한국의 과학이 국제무대에 본격 진출한 지는 2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반면 일본은 훨씬 오래됐습니다. 국제무대 진출 기회가 많은 일본이 노벨상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2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총연합회(과총) 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노벨상 전·현직 심사위원 3인이 “한국 과학자가 노벨상 후보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여건을 개선해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던 맷 존슨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교수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예테보리대학 엘리너 캠벨 교수, 링코핑대학 잉거머 룬스트롬 교수 등 3인은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마련한 ‘해외우수석학 초청 워크숍’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 존슨 교수는 “첫 발견 또는 발명인지, 그리고 그 발견이나 발명이 얼마나 중요성을 갖는지, 새 분야를 개척했는지, 사회에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한다.”면서 “심사 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구분야보다는 오래 전에 기초적인 발견을 한 사람에게 보통 상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노벨상심사위원회는 매년 1월 전 세계에 있는 각 분야별 심사위원단 2000명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1차로 300명 정도를 추린다. 이어 2월부터 7월까지 후보 압축작업을 거쳐 8월 최종 1명을 선정한다. 이 후보는 9월에 30명으로 구성된 분과별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거쳐 10월 왕립한림원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금까지 최종 후보가 왕립한림원에서 거부된 사례는 1908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교수는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심사위원단은 스웨덴 왕립한림원 소속 회원과 전임 노벨상 수상자들, 해당 분야 유명 대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몇 해 전부터 한국을 포함해 유명대학 리스트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저히 해당 후보의 업적과 개인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학이나 지역, 국가, 성별 등에 따른 안배는 없다.”고 못박았다. 룬스트롬 교수는 “전 세계에서 공정하게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는 만큼 과학적 성과만 뛰어나다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여부를 떠나 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 과학이 국제무대에 진출한 역사가 짧다고 해서 노벨상 수상이 먼 훗날에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최신 런던 팝음악 라이브 무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독점채널 BBC 엔터테인먼트(채널 334)는 이 시대 런던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런던 라이브’ 두번째 시즌 첫 회를 24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이번 시즌에는 ‘2008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팝보컬 앨범상 등 총 5개 부문을 휩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비롯, 영국의 피아노 록밴드 ‘킨’, 내한공연을 앞둔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 브릿 어워드를 수상한 여성 3인조 팝 그룹 ‘슈가베이브스’ 등이 최신 팝음악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 빌리 조엘·자미로 콰이 한국 온다고?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늦가을, 해외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잇는다. 이 가운데는 국내에서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처음 한국을 찾는 경우도 있어 불황의 늪에 빠진 공연계가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달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일본의 인기 아이들 그룹 아라시는 지난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연장을 확보했음에도 티켓 오픈 30분 만에 매진 사례를 빚었다. 이들은 약 2년 만의 내한 콘서트에서 아시아투어를 기념해 제작된 메시지송 ‘리마커블’ 무대를 비롯해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피아노맨’과 ‘어니스티’,‘업타운 걸’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발표한 빌리 조엘의 첫 내한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새달 1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 빌리 조엘은 자신이 직접 공연의 연출을 맡아 조명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5년 동안 신곡을 발표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48분 만에 5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빌리 조엘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기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편 영국을 대표하는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의 첫 내한공연도 음악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인조 밴드인 ‘자미로콰이’는 팝적인 멜로디에 펑크와 재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음악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당초 새달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던 기획사측은 관객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안전 사고를 우려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공연 장소를 바꿨다. 최근 공연계는 지난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비욘세 등의 방한으로 ‘활황´을 보였던 것과 달리 경기침체의 여파로 불황의 그늘이 넓게 드리워졌다. 지난여름 어느 유럽 페스티벌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 라인업을 자랑했던 ‘서머 브리즈 2008’의 티켓은 500장밖에 팔리지 않아 공연이 취소됐다. 그런 만큼 이번 유명 해외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각별하다. 빌리 조엘의 내한 공연을 기획하는 ‘B4H엔터테인먼트´의 윤수임 팀장은 “자미로콰이의 경우는 20~30대 젊은층에게, 빌리 조엘은 보다 폭넓은 관객층에게 상대적으로 티켓 가격이 높은 좌석부터 매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팝 음반 시장이 축소되고 해외 스타들의 공연은 경기를 잘 타기 마련이지만, 이번 공연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넘어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 리뷰] -태양의 서커스 두번째 ‘알레그리아’

    [공연 리뷰] -태양의 서커스 두번째 ‘알레그리아’

    무대가 현실에선 불가능한 꿈과 환상의 세계를 가능케 하는 마법의 공간이라면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최고의 마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최고점까지 끌어올려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무대는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다. 지난해 ‘퀴담’에 이어 두번째 내한 작품인 ‘알레그리아’(스페인어로 환희, 기쁨)는 다시 한번 그 명성을 입증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거대한 천막극장은 적어도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30분 동안 관객의 몸과 마음을 꼼짝없이 옭아매는 행복한 감옥이었다. 광대가 이끄는 악단이 등장해 서커스 특유의 기분 좋은 시끌벅적함으로 문을 연 공연은 이내 숨을 멎게 하는 아찔한 묘기 릴레이로 이어졌다.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듯 줄 하나에 의지해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여성 무용수의 몸짓은 우아했고,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며 일사불란한 체조와 텀블링 묘기를 선보이는 남성 출연자들은 매혹적이었다. 손바닥만 한 지팡이 하나에 온몸의 체중을 실어 완벽한 균형을 선보인 핸드 밸런싱은 경이로웠고, 번지 줄에 매달려 마치 한 마리 새처럼 추락과 비상을 거듭하는 플라잉 맨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장난기 가득한 플러, 괴상망측한 차림의 늙고 추악한 다섯 노인 올드 버드, 귀여운 요정 타미르, 그리고 코믹 막간극으로 관객의 긴장을 수시로 이완시켜 준 두 명의 광대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역시 놓칠 수 없다. 광대들은 관객에게 장난을 걸며 “내꺼야”“사랑해” 등 한국어 대사를 구사해 웃음을 유도했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특별함은 무대와 조명, 음악이다. 이번 작품에선 1막 끝부분에 대형 환풍기로 거대한 눈보라를 만들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역대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최고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55주간 빌보드 월드뮤직 차트에 올랐고,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알레그리아’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한국, 타이완, 두바이를 잇는 아시아 투어를 끝으로 15년간의 공연은 막을 내린다.‘알레그리아’는 1994년작이고,‘퀴담’은 1996년 작이니 국내에선 아우가 형보다 먼저 선보인 셈이다.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새달 1일 예술의전당서 본사 주최 콘서트 ‘가을남자… ’

    새달 1일 예술의전당서 본사 주최 콘서트 ‘가을남자… ’

    남성 성악가 50명의 웅장한 합창. 강원도 영월 고교생들의 풋풋한 음악의 꿈. 프로의 장쾌한 기교와 아마추어의 설렘.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9회 가을밤 콘서트 ‘가을남자, 사랑을 부르다’가 그 음악의 축제로 안내한다. 새달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중후함과 에너지 넘치는 남성 합창의 묘미를 안겨 준다.50명의 남성 성악가들은 올해 창단된 프로젝트 앙상블 ‘더 모스트 보이시스’(단장 김동현)의 단원들이다.‘최상의 목소리’라는 뜻의 이 합창단에는 해외 유명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연주와 교육활동을 병행하는 청·장년층 성악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국내 가곡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러시아 가곡, 이탈리아 칸초네, 프랑스 샹송, 영화음악, 성가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 20여곡을 들려 준다.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파우스트’의 ‘병사들의 합창’, 러시아 가곡 ‘백학’, ‘그리운 금강산’ 등이 대표적인 레퍼토리. 연주를 맡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박상현 음악감독은 “남성합창은 혼성합창이나 여성합창과 달리 나이내믹하고 음색의 통일이 잘 돼 호소력 있는 화음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주자들은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와 영상 연출 등 관객을 위한 깜짝쇼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제2의 성악가 군단’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합창도 곁들여져 감동을 더한다. 강원도 영월 고등학교 세 곳의 학생 30여명이 꾸미는 희망의 무대가 마련되는 것. 박상현 음악감독이 지도하는 ‘영월합창단’의 고교생들이 특별 출연해 ‘우리들의 꿈’을 노래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여고생 정인영(18)양의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로 지원해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불러 당당히 뽑힌 정양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동시에 지휘하는 주인공. 몇달 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화상을 크게 입은 아버지와 어렵게 가장 노릇을 하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이들이 키우는 음악의 꿈과 강원도의 서정적인 풍광, 연습 장면을 담은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12월 말 EBS 다큐프라임 ‘예술나눔 프로젝트-나의 노래, 나의 힘’에서 소개될 이들의 감동 스토리는 공연장에서도 일부 소개된다. 2만~10만원. 1588-7890. 1544-1555.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발레로 한국 찾은 장이머우 감독의 ‘홍등’

    발레로 한국 찾은 장이머우 감독의 ‘홍등’

    중국 영화감독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을 총지휘, 연출한 장이머우(張藝謨)의 영화 ‘홍등’이 국내무대에서 발레로 선보이고 있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성남아트센터와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고양 아람누리, 경기도 문화의전당, 국립극장 등 5개 극장이 공동 주최해 공연 중인 발레 ‘홍등’.1991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인 ‘홍등’을 2002년 중국 국립중앙발레단이 같은 이름의 발레로 만들었다. 2004년부터 세계 투어를 통해 잘 알려진 레퍼토리. 독일의 도르트문트 국립극장 발레단장 겸 예술총감독 왕신펑이 안무했고 프랑스 음악계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을 사사한 천치강이 작곡을 맡았다. 작품 성격은 서양의 발레에 경극과 전통무용, 그림자극을 결합한 퓨전 발레 형태의 대규모 무용극. 중국의 고전 드라마와 아크로바틱한 중국 국립발레단의 테크닉, 장이머우 특유의 붉은 색채가 드라마틱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작품속 주인공들의 심리가 장 감독 특유의 붉은 조명으로 표현되는 게 독특하다. 줄거리는 원작 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나이 많은 봉건 영주의 첩으로 들어가 이미 살고 있던 영주의 다른 부인들과 갈등을 빚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영주의 부인이 4명에서 3명으로 줄고 영화속 여배우 궁리가 맡은 네 번째 부인 역할이 세 번째 부인으로 바뀌었다. 주인공이 첩으로 영주의 집에 들기 전, 애인 경극배우와 사랑을 나누다 발각되는 비극 설정이 추가됐다.1막 중 남녀 주인공의 합방 장면과 2막에서 연출되는 둘째, 셋째 부인의 질투와 갈등 장면도 눈여겨볼 장면이다. 내한 공연의 출연진만도 65명. 전통악기 연주자 13명을 비롯한 72명의 중국 국립오케스트라가 함께 들어왔다. 이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중국 전통 경극의 멜로디, 그리고 중국 전통 건축물 배경과 어우러지는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의 화려한 의상이 동서양의 우아한 만남을 연출한다. 19일까지의 성남 공연에 이어 21·22일 대전,24·25일 고양,27일 수원 공연을 가진 뒤 29∼30일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02)589-1002.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18년 전이다.40대 중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피아니스트는 악보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베였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상처는 덧나 염증으로 번졌다. 염증은 손가락뼈에 변형을 일으켰다. 하지만 1991년,2006년 두 번의 대수술을 거친 피아니스트는 천둥 같은 힘과 스피드로 재기에 성공했다.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61)의 인생 드라마다.2004년 내한공연이 예정됐지만 손가락 염증 재발로 오지 못했던 그가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페라이어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긴 치료기간 큰 위안을 받았던 바흐의 파르티타 1번을 통해 더 깊어진 음색을 선보인다. 또 모차르트 소나타 K.332, 베토벤의 소나타 23번 열정, 쇼팽의 발라드 3·4번과 12 에튀드 등 바로크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현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상임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페라이어는 최근 독일의 권위있는 악보출판사인 ‘헨레’ 원전 악보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편집하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4만∼12만원.(02)318-4301.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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