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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전화 한통이면 세금환급 끝”

    서초 “전화 한통이면 세금환급 끝”

    ‘세금 징수기관에서 납세자를 귀하게 섬긴다.’ 서초구가 납기 마감 전 알람, 고지서 송달 등 납세자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세무 서비스를 잇달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흔히 ‘제재’ 중심이었던 세무행정에서 벗어나 ‘제공’ 위주의 구정을 펼치고 있다. ‘틈새 행정’에서 찾아낸 돋보이는 ‘창의 구정’이다. ●각종 고지서에 환급금 표기 서초구는 지난달 중순 올 상반기분 자동차세 고지서 10만여건을 발송했다. 이중 1.5%인 1500여건에는 ‘더 낸 세금을 찾는 방법’을 추가로 알려주었다. 세금을 더 낸 납세자에게는 환급세액이 얼마인지, 어떻게 되돌려 받는지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한 것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환급통지서를 따로 발급하는 대신 각종 고지서에 추가로 표기해 준다면 납세자는 전화 한 통화로 환급금을 간편하게 돌려받아 편리하고, 구는 별도의 우편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납세자로부터 세무행정에 대한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6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로 현재까지 1억 6000만원(환급건수 1만 3000여건)의 ‘잠자는 세금’이 납세자에게 되돌아갔다. 세금납기일 2~3일 전 안내 메시지를 보내 주는 ‘알람 서비스’도 있다. 납부기한을 넘긴 납세자가 추가 부담할 가산금은 본세의 3%. 특히 바쁜 일과로 납부기일을 깜박한 맞벌이 부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구민 누구나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650여명이 가입돼 있다. 납세자는 가산금 부담을 줄이고, 구청은 체납민원을 사전에 해결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고지서 발송에 노인 활용 일석이조 직장인과 신세대에겐 ‘24시간 이메일 세무상담’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재산세가 부과되는 7, 9월엔 폭주하는 문의전화로 통화 연결이 잘 안 돼 그동안 납세자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로 상담신청과 답변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원활한 세무행정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 납세고지서를 우편송달 대신 노인 도우미들이 직접 배달까지 해 준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구직이 어려운 요즘 우편송달 예산으로 노인들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까지 꾀하는 것이다. 집집마다 방문하기 때문에 송달률도 더 높다. 안방에서 고지서를 받아본 구민들로부터 “좋은 제도”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개설한 OK민원센터의 ‘국세상담실’은 늘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누적접수된 상담건수만도 3700여건. 매일 오후 2~5시 세무사가 직접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등과 관련된 납세상담을 해 준다. 서초구는 새롭게 바뀌는 세무행정과 다양한 조세감면 제도를 소개하기 위해 주요기업 회계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세제 설명회’도 열고 있다. 기업에 유리한 조세감면제도 및 절세방안 등을 안내하고, 인터넷 법인 세무조사 신고요령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새음반]

    ●마리아 조앙 피레스-쇼팽 포르투갈이 사랑하는 여류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연주하는 쇼팽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달고 나왔다. 피레스는 화려한 레퍼토리 대신 쇼팽, 모차르트, 슈만 등 고전적이고 정화된 레퍼토리에 천착한 연주자.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피레스는 이 음반에서 쇼팽의 말년작(1844~1849년)에 담긴 내면의 깊이를 탐색한다. “내게 가장 중요하며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비롯해 두 곡의 녹턴 op.62, 첼리스트 파벨 곰지아코프와 협연한 첼로 소나타, 마주르카 등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표현한다. “쇼팽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는 게 아니라 말년의 시기를 자유롭게 산책하기를 원했다.”는 그의 말처럼 진지하게 사색하는 듯하다.아름다운 노년의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후반기 작품에서 찾은 감성을 음반에서 직접 느껴 보길. 유니버설뮤직.●엔니오 모리코네 스페셜 베스트 이 시대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을 총망라한 음반. 지난 5월 26~27일 열린 내한공연을 기념한 한정판이다. 서부영화의 고전 ‘석양의 무법자’부터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리코네의 음악이 3장의 CD에 담겨 있다. 모리코네는 지난 40년간 영화뿐만 아니라 TV시리즈까지 포함해 500여편이 넘는 작품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당연히 그가 작곡한 음악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 이 중 50여곡을 선곡했으니 엄선 중에 엄선이라고 할밖에. CD마다 ‘사랑’, ‘열정’, ‘천국’이라는 부제를 붙여 각각 18~21곡을 넣고, 각 곡에 해설을 덧붙였다. 소니뮤직.
  • 올 여름 더위 날릴 ‘휴가용 영화’ 4선

    올 여름 더위 날릴 ‘휴가용 영화’ 4선

    올여름에는 경제 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직장인들이 휴가 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 설문업체는 직장인 36%가 지난해 대비 휴가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게다가 전체 응답자 중 15.9%의 직장인은 “그냥 집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해 이번 여름 피서 인파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름 극장가에서는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줄 ‘쿨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해운대를 배경으로 물 재난을 그린 영화부터 설원을 배경으로 한 스키 영화, 1억년 전 빙하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까지, 올여름 시원한 휴가용 영화들이 대거 개봉될 예정이다. #물·쓰나미 재난 그린 ‘해운대’ 여름이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피서지 ‘해운대’가 올여름에는 악몽의 공간으로 바뀐다. 영화 ‘해운대’는 2004년 인도네시아를 휩쓸었던 쓰나미가 해운대 앞바다에 들이닥친다는 설정으로 이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매년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해운대를 직접 가기 힘들다면 극장에서 해운대 앞에 닥친 쓰나미를 보며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3일 개봉된다. #눈 위에 펼쳐지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동계 스포츠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는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되며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을 그린다. ‘국가대표’가 최근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 활약덕분에 높아진 동계 스포츠 열풍 덕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빙하기로의 추운 여행 ‘아이스 에이지3’ 오는 8월 13일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가 추운 빙하기 시대로 안내한다. 1, 2편을 이은 3편은 매니, 엘리, 시드, 디에고, 스크랫 외에 새로운 캐릭터 스크래티도 가세했다. 추운 빙하기 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관객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 속 그리스 피서여행 ‘나의 로맨틱 가이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가 8월 6일 개봉돼 휴양지 그리스로 안내한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는 연애를 안 한지 오래돼 불평 불만이 많은 여행 가이드 조지아와 딱딱한 삶을 사는 ‘그녀’ 조지아가 안타깝기만 한 가이드 포르코피의 사랑 이야기다. 영화 ‘맘마미아!’ 제작진이 내놓은 로맨스물이다. 조지아의 직업이 여행 가이드인 만큼 영화는 아테네부터 델포이,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섬이 포함된 키클라데스 제도까지, 그리스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메간 폭스, 만남 이뤄지나?

    비·메간 폭스, 만남 이뤄지나?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와 비(본명 정지훈·27)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는 3일 방송된 MBC-TV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나와 관련된 폭스의 발언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곧 북미 지역에서 영화 ‘닌자 어쌔신’이 개봉하는데 아주 크고 재미있는 소식이 전해질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폭스와 비는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해왔다. 폭스는 지난달 9일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프로모션 차 내한했을 당시 “비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비 역시 폭스를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서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 왔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이들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지난 2일 비가 폭스의 구애를 거절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며 이후 아시아권에서도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인 레이디요요 “레이디가가 이름표절 아냐”

    신인 레이디요요 “레이디가가 이름표절 아냐”

    신인가수 레이디 요요가 데뷔하자마자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달 30일 노래 ‘사랑을 했다면’으로 데뷔한 신인가수 레이디 요요가 얼마 전 내한했던 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따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레이디 요요 소속사 케이피 컨텐츠는 “어느 정도는 예상한 반응이지만 이정도로 이름에 관심을 가질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레이디 요요의 이름은 회사 측에서 레이디라는 이름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가수의 별명이 요요였다. 그래서 그럼 레이디 요요로 하자고 결정해 1년 넘게 준비를 했다.”고 작명배경을 전했다. 이어 “레이디 요요의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레이디 가가의 한국방문으로 대중들에게 더 알려지면서 이런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레이디 요요는 “본의 아니게 이름 논란으로 속상하지만 앞으로 좋은 음악 들려 드리고 싶다. 라이브 잘하는 가수로 무대에 서게 되면 이름은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제공 = 케이피 컨텐츠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로 쓴 역사 … 태평양전쟁 재조명

    영화로 쓴 역사 … 태평양전쟁 재조명

    종전 60주년이 지났지만, 2차 대전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다. 한쪽에선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주 항의집회를 열고, 한쪽에선 일본문화·상품에 경도돼 있다. 돌보지 않은 상처는 덧나기 마련. 지금이라도 아픈 역사를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태평양 전선’(이동훈 지음, 가람기획 펴냄)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 야망의 정점에 있던 사건”인 태평양전쟁을 조명한다. 어떻게?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쟁영화를 통해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자 이동훈씨는 2년 전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유럽 전선’ 편으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월간항공’ 기자 출신으로 현재 국방·역사·과학·게임 분야 집필·번역가이다.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시선을 옮긴 것은 태평양전쟁이야말로 “잊고 싶지만 잊어서는 안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에서다. ●‘마지막 황제’ 등 영화 70여편 분석 잘 알려진 영화들을 우선적으로 택한 점에서 책은 독자친화적이다. ‘마지막 황제’, ‘태양의 제국’, ‘씬 레드라인’, ‘반딧물의 묘’ 등 수작들이 즐비하다. 부록까지 합해 전체적으로 70여편의 영화가 등장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전쟁영화들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평가할 것”이라고 안내한다. 이를테면 영화 ‘송가황조’는 극적인 삶으로 중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한 송애령, 송경령, 송미령 자매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 세 자매는 모두 당대의 영웅인 은행가 공상희, 정치가 손문, 장개석과 결혼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장식했다. 하지만, 정치적 대립으로 극심한 불화를 겪고 만년에는 서로 만나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면 대가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가 인물의 운명 묘사에 치중했다면, 책은 시대적 배경인 중일전쟁에서 진주만 공습에 이르는 전쟁사까지 조명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은 저자가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미 해병대 6명의 국기 게양 사진으로 잘 알려진 이오지마 전투를 다뤘다. 원작은 사진 속 국기 게양자들 중 한명의 아들인 제임스 브래들리가 쓴 동명 논픽션. 저자가 이 작품을 추켜세우는 까닭은 이렇다. “국가라는 인간 공동체가 수행하는 최대 규모의 생존경쟁, 즉 전쟁 속에서 이용당하고 마멸당하는 불쌍한 개인”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태평양 전쟁을 벌써 잊었는가” 사실 역사와 영화는 차이가 뚜렷한 장르다. 하나는 절대적 사실, 하나는 허구인 것. 그럼에도 굳이 둘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영화와 역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둘 다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 이면에서 스며 나오는 진실의 목소리는 어떤 훌륭한 역사가나 극본작가의 펜 끝보다도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궁극의 도달점은 역사와 영화를 통해 진실을 깨닫는 데 있다는 이야기다. 1만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비, 메간폭스의 유혹을 뿌리쳤다?

    비, 메간폭스의 유혹을 뿌리쳤다?

    비가 월드 섹시 스타 메간 폭스의 구애를 뿌리쳤다는 설이 제기됐다. 미국 대중지 인콰이어러는 최근 ‘메간 폭스, 비에 구애중(Singer Rains on Megan’s love parad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가 지난달 9일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비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는 것. 이는 폭스가 내한했을 때 인터뷰와 최근 해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종종 비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혀왔지만 실제로도 비에게 구애를 했다는 정황은 처음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비가 폭스의 구애를 뿌리쳤다는 뉴스가 아시아권 전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비의 소속사는 “비가 현재 프랑스로 화보촬영을 떠나 메간 폭스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 최초 英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이영칠

    한국인 최초 英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이영칠

    “그리 대단한 아티스트로 보이지 않던 지휘자가 공간과 시간적 센세이션을 연속적으로 일으켰다. …지휘자의 청각은 탁월하다고 할 수밖에…. 비로소 난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 불가리아의 한 음악평론가는 그의 공연을 본 뒤 이렇게 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지휘자 이영칠(39)은 곱슬머리에 작은 안경을 끼고 환한 웃음을 짓는, 마냥 편한 모습이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지휘자의 카리스마는 언뜻 보이지 않는다. “지휘자의 권위와 막강파워요? 그건 토스카니니나 카라얀 같은 사람들 얘기죠. 많이 웃고 친밀하게 이끌면서 신뢰감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게 아니라, 악보에 충실하면서 굉장한 음악적 표현력을 드러내는 것, 그게 지휘자의 카리스마죠.” 국내 음악계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영칠은 유럽 클래식계를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정복하고 있는 지휘자이다. ●한 해 연주회 60회… 1년의 3분의2를 지휘 미국 뉴욕 메네스대에서 호른을 전공하고, 2000년 뉴욕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3년 불가리아 소피아의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수료하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10개국 60여개 도시에서 지휘했다. 그와 함께 한 오케스트라도 소피아 필하모닉, 야나첵 필하모닉, 모스크바 국립 라디오 심포니 등 쟁쟁하다. 2006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필하모니의 종신 객원지휘자, 보스니아 사라예보 필하모니의 객원 상임지휘자, 소피아 필하모닉의 종신 객원지휘자, 야나첵 필하모닉의 객원지휘자 등 타이틀도 화려하다. 한 해 연주회가 60회 정도. 리허설과 연주회를 따지면 일년 3분의 2 이상을 지휘하고 있다. 10일에는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한다. 내년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청 연주까지 공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그의 발자취에는 대부분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그 노정에는 당연히 어려움도 컸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그것도 동양인이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적은 편견과 무시였다. 그는 이것을 역으로 이용했다. 오히려 그 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음악을 연주했다. 못하면 바로 티가 나고, 잘하면 빨리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영칠이 누구야.’했던 청중이 내 공연에 감동받아서 브라보를 외치고, 기립박수를 보내줄 때, 그만큼 행복하고 기쁜게 없습니다. 아마도 젊기 때문에 이런 모험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실력파 키우는 클래식 매니지먼트 정착을” 그는 클래식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를 목표로 걸어가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클래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 클래식계에 제대로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 그래서 연주할 때마다 한국 음악을 소개한다. 이번 로열 필하모닉 공연에서도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5번 외에 박재은의 ‘아리랑 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이 피아니스트 랑랑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일본 지휘자들이 세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꿰차는 것을 예로 들며 “클래식도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직접 매니지먼트사 EU메노뮤직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1월 소피아 필하모닉 내한 첫 국내무대에 “우리나라는 당장의 성공만을 노리고 문화에 투자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공연기획사는 많지만 잠재력 있는 음악가를 키우고 해외에도 진출할 길을 알려주는 매니지먼트사는 찾기 힘들죠. 많은 실력있는 음악가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연주에만 전념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그를 만날 기회도 다가온다. 오는 11월 소피아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 그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 EU메노뮤직
  • “이슬람 히잡은 수녀복과 다르지 않아요”

    “이슬람 히잡은 수녀복과 다르지 않아요”

    “이슬람 사원에서는 왜 남녀 공간이 분리돼 있나요?” “한국 이슬람 여성도 히잡(이슬람식 여성 머릿수건)을 쓰나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슬람중앙성원. 로만칼라에 말끔한 검은 셔츠를 입은 예비 신부들은 쉼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은 이규화 부(副)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은 하나하나 친절히 답변을 한다. “줄 맞춰 예배를 볼 때 서로 어깨를 맞대기 때문에 불편함과 불경한 마음이 없도록 남녀 공간을 나눈 거죠. 이슬람 여성의 히잡은 수녀님들의 수녀복과 다르지 않습니다. 쿠란에 명시된 이슬람인의 신앙행위 중 하나이지요.” 예비 신부들과 부이맘 사이의 질의응답은 ‘쌀라(예배)’를 알리는 음성이 들려온 뒤에야 그쳤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마련한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자리였다. 주교회의는 교단간·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가톨릭대학 예비사제 20명 체험 올해는 인천가톨릭대학 소속 20명의 예비 사제들이 25~26일 1박2일로 첫날에는 성공회와 정교회를 찾았고, 26일에는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이슬람 중앙성원을 찾았다. 이중 11명은 내년 1월이면 사제품을 받는 부제들. 곧 성사를 주관할 입장이지만 이슬람에 대해서는 평소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 드물었기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만남에 임했다. 한국 이슬람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예비 신부들은 이어 오후 예배를 참관했다. 그리고 예배를 주관한 이행래 이맘과 다시 대화의 시간을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예비 신부들을 인솔한 인천가톨릭대 송용민(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신부는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대로 그저 테러와 연관된 이미지로만 이슬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슬람의 많은 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맘은 “정의를 위해 힘쓰는 게 신앙인들이 할 일이다. 우리는 똑같이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면서 “정의로운 선배들을 모범으로 삼으라.”고 예비 신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정오쯤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와의 만남도 가졌다. 총무원 내 나무갤러리 카페에서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혜경 스님, 조계사 사회차장 고경 스님 등과 만난 예비 신부들은 승려 교육과정부터 수행생활, 템플스테이의 효과 등 평소 불교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 혜경 스님은 “이 시대의 화두가 종교 간의 화합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예비 신부들의 질문에 답했다. ●성공회·정교회·이슬람·불교 순례 조계사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예비 신부들에게 조계사 경내를 안내한 고경 스님은 대적광전 앞에서 삼위일체 사상과 불교 삼신불 사상의 공통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지켜온 것이 불교사찰”이라면서 “머지않아 문화재가 될 성당 역시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조계사를 둘러 본 뒤 사찰 앞에서 농성 중인 ‘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들을 찾아 박수로 격려했다. 종교간 대화에 참석한 김현우 바오로(27) 부제는 “처음에는 이슬람 하면 테러 등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면서 “이번 기회에 많은 오해가 풀렸고, 같은 유일신 신앙인으로서 각자의 신앙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불교 같은 경우 템플스테이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신 미술관 세계적 건축가 론 아라드 설계

    경기 양주 장흥아트빌리지에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이름을 딴 ‘문신아뜰리에 미술관’이 들어선다. 이 미술관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론 아라드(58)가 설계를 맡는다. 론 아라드가 설계한 건축물이 아시아 지역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가나아트센터와 양주시, 문신미술관은 ‘양주시립 문신아뜰리에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가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위치는 조각가를 위한 아뜰리에 바로 위쪽으로 약 1000㎡(300평)의 대지에 들어선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 ‘벽 없는 조각공원’이라는 개념을 살려 지을 예정이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지난해 2월 론 아라드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건축디자인 전시회를 앞두고 내한했다. 그때 문신 선생의 조각 작품과 장흥의 미술관 부지를 보여 줬는데, 자신의 설계 컨셉트와 잘 맞는다며 디자인을 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었다.”면서 “그 사이 지지부진했는데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7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아라드의 개인전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라며 “문신 선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충빈 양주시장도 “아트빌리지 특구인 장흥에 맞는 미술관이 조성하기 위해 론 아라드에게 디자인을 요청했다. 건축비 등은 10억원+α(알파)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 아라드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하 하디드와 더불어 현재 세계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하디드가 현재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지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파크’ 프로젝트(3000억원 규모)에 참여해 500억원 정도의 디자인료를 받는다는 것과 비교할 때 조촐한 공사비가 책정된 문신미술관의 디자인을 맡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문신 선생 생존 당시의 작업실을 재현할 미술관에는 고인의 부인인 최성숙 문신미술관장이 기증할 문신의 석고원형 작품 80여점과 드로잉 100점 등이 전시된다. 최 관장은 “올해 유품을 대부분 정리할 예정인데, 그러다 보면 기증할 목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문신미술관은 문신 선생의 고향에 있는 마산시립문신미술관과 숙명여대 문신미술연구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수리(가)·(나) 1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수리(가)·(나) 1회

    서울신문은 대학총장 초대석에 이어 ‘2010학년도 대입수능시험 대비 지상 강좌’를 주요 과목별로 각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과목별 유명 강사들이 틀리기 쉬운 출제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학습전략을 안내해 준다. 매주 두 개 영역을 소개한다. 소개 순서는 언어, 수리에 이어 외국어, 탐구영역 순이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교대로 싣게 된다.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사회문화, 한국지리, 생물Ⅰ, 화학Ⅰ 과목 중심으로 학습요령을 안내한다. ■ 언어 - ‘보기’에 현혹되면 문제 해결 덫이 된다 수험생들은 누구나 5개의 답지 중 3개는 아예 버리고, 2개 중 하나에 고민한다. 그중 하나는 출제자가 파놓은 매력적인 오답, 이에 현혹되지 않아야 고득점을 담보할 수 있다. 많은 함정의 유형 가운데, ‘<보기>와 관련이 없거나 내용이 어긋난 경우, 혹은 <보기>의 내용을 잘못 파악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보기>가 문제 풀이의 단서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기>가 결정적인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수험생을 현혹하는 덫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오히려 ‘덫’이 된 문제의 예이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09.6.4 시행 대수능 모의평가) 일반적인 청력 검사는 검사 받는 사람의 협조가 없으면 시행하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귀의 소리(otoacoustic emissions)’를 활용하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1978년 데이비드 켐프에 의해 귀에서 소리를 방출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면서 발달하였다. 특정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식적인 행동은 생리학적으로 내이(內耳)의 달팽이관 안에 있는 청세포의 역할로 설명할 수 있다. 포유동물의 청세포는 외부의 소리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수축과 이완을 통해 특정 음파의 소리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귀의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는 청세포가 능동적으로 내는 소리이다. 과거에는 ‘귀의 소리’를 외부 소리에 대한 ‘달팽이관의 메아리’로 여겼다. 하지만 주어진 외부 자극 소리로 발생하는 메아리보다 음압이 더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귀의 소리’를 단순한 메아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른쪽 귀에만 외부 소리 자극을 가했는데 왼쪽 귀에서도 ‘귀의 소리’가 발생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귀의 소리’는 청세포에서 발생하여 기저막을 따라 난원창으로, 다시 청소골을 통해 고막과 외이도로 전달된다. 이 소리는 두 종류의 외부 소리를 이용하여 청세포를 자극한 후 특정한 주파수 대역에서 측정할 수 있다. 소리 자극으로는 여러 주파수가 섞인 복합음이나 두 주파수(f1과 f2, f1 < f2)만으로 이루어진 조합음을 이용한다. 전자에서 발생하는 ‘귀의 소리’는 4k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에서 측정되는데, 그 소리는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개인별로는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 후자에서 발생하는 ‘귀의 소리’는 수학적으로 계산되는 여러 주파수 대역에서 측정되며, 특정 주파수 대역(fx=2f1-f2, x=최대 ‘귀의 소리’)에서 가장 크다. 청세포는 작업장의 소음과 같은 특정 주파수나 약물 등에 반복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 청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면, 청력 손실이 일어나고 ‘귀의 소리’도 감소한다. 청세포 손상이 진행되어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귀의 소리’도 사라진다. ‘귀의 소리’는 조용한 환경에서 마이크로폰을 외이도에 장착하여 측정한다. ‘귀의 소리’ 측정 기술을 활용하면 검사받는 사람의 협조 없이도 청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몇몇 국가에서 신생아의 청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선별 검사에 이용되고 있다. [문제] <보기>는 두 주파수의 조합음을 이용하여 ‘귀의 소리’를 측정하는 장치를 그린 그림이다.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귀의 소리’는 f1, f2 자극 소리보다 빨리 감지될 것이다. ② 외이도가 막혔을 경우 ‘귀의 소리’ 측정이 어려울 수 있다. ③ 마이크로폰을 통해서 감지되는 소리는 자극 소리, 메아리 소리, ‘귀의 소리’이다. ④ f1이 3.2㎑, f2가 3.7㎑일 때 발생하는 ‘귀의 소리’의 음압은 2.7㎑에서 가장 크다. ⑤ 스피커를 통하여 두 주파수의 소리 자극을 가하고, 마이크로폰을 통하여 감지되는 소리를 측정한다. [풀이] <보기>의 주어진 그림은 ‘음압’과 ‘주파수’의 사이에서의 귀의 소리를 표현한 것이지 시간적인 선후 관계를 표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귀의 소리가 자극 소리보다 빨리 감지될 것이라는 ①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외이도에 낀 스피커1, 2를 통해 소리자극이 주어진다면, 이 소리자극은 스피커와 함께 장착된 마이크에 가장 먼저 감지될 것이고, 소리자극이 청세포에 전달되어 만들어진 ‘귀의 소리’는 앞의 언급대로 가장 나중에 외이도에 감지될 것이다. [함정에 빠진 이유] 보기로 제시된 표에서 ‘귀의 소리’가 ‘f1, f2’보다 앞쪽에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표의 X축이나 Y축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도 않은 채 단순히 ①을 올바른 진술이라고 판단하는 함정에 빠졌다. 그러나 ①번은 오진술이다. 위에서 언급한 오류 이외에도 일부 수험생은 오답지 ③을 이렇게 이해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귀의 소리’도 사라진다.”는 지문 내용을 고려할 때, <보기>의 ‘f귀의 소리’는 30dB 이하이므로 마이크로폰에 ‘귀의 소리’가 감지될 수 없다. 따라서 답지 ③도 정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가원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넷째 문단의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귀의 소리’도 사라진다.”는 진술로 미루어 볼 때, <보기>의 그래프에서 ‘f귀의 소리’가 측정이 되었다는 사실은 검사받는 사람에게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보기>의 그래프에 나타난 ‘귀의 소리’의 음압이 20dB이라 하더라도, 이는 ‘귀의 소리’의 음압이지 청력 손실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란, 30dB 이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와 비교해서 30dB 이상 청력이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이만기 엑스터디 언어강사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국악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내한공연 29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미하일 플레트네프 지휘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 ‘눈의 아가씨’,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김원 협연) 연주. 5만~18만원. (02)541-6235. ●오푸스(Opus) 5의 멘델스존 프로젝트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멘델스존 ‘무언가’의 비올라·피아노 편곡, 현악 4중주 2번, 피아노 3중주, ‘노래의 날개 위에’ 등. 2만~5만원. (02)780-5054.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정기연주회 7월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작곡가 강은수 초청 창작 합창 축제.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도종환의 ‘혼자 사랑’ 등 애송시에 곡을 붙인 작품과 ‘내일을 위한 미사’ 초연. 1만~5만원. 070-7139-8662.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7월2~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일상에 깃든 전쟁의 상처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그려낸 일본 극작가 사카테 코지의 작품을 우리 현실에 맞게 번안. 김광보 연출. 정규수 길해연 등 출연. 2만원. (02)889-3561. ●로미오와 줄리엣 7월4~8월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수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한 프랑스 뮤지컬의 첫 한국어 공연. 신성록 임태경 김소현 등 출연. 5만 5000~15만원. 1588-5212. ●스프링 어웨이크닝 7월4~2010년1월1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청소년의 방황과 심리를 격정적인 록 음악과 독창적인 안무로 표현한 뮤지컬. 김무열 조정석 등 츨연. 4만~8만원. (02)744-4337.
  • “월드컵 본선 7회연속 진출은 위대한 업적”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입국했다.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 참석차 방한한 그는 “한국의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은 위대한 업적”이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특히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2·도르트문트)에 대해 “한국이 낳은 선수 중 야망과 목표를 달성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사랑하는 나라에 왔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의 방한은 지난해 7월14일 출국 후 11개월여만이다. 히딩크 감독은 다음달 5일이나 6일 출국한다. 히딩크 감독은 29일 울산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오후에는 7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박지성이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나 맨유로 옮겼던 200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재회하게 된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이영표도 참석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수원시 오목천동 경기도장애인복지관을 찾아 히딩크 드림필드 3호 준공식에 참석하고, 2일엔 전주로 내려가 전북 도립장애인복지관에 들어설 히딩크 드림필드 4호 설립을 위한 청사진을 밝힌다. 4일에는 용인축구센터에서 열릴 ‘나이키 파이브’ 축구 클리닉에 참석, 이영표와 함께 꿈나무들에게 축구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릴레이톡톡①] 이윤석 “가부장적? 그게 원래 성격”

    [릴레이톡톡①] 이윤석 “가부장적? 그게 원래 성격”

    윤정수로부터 [릴레이톡톡]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윤석은 “정수가 저를 왜 추천했을까요? 저한테 재미있는 말이 나와야 기자분이 기사를 쓸 수 있을 텐데 걱정이네요. 회사 가서 혼나시는 거 아녜요?”라고 걱정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윤석과 마주 앉아 인터뷰를 하기 전, ‘국민약골’이란 수식어만 맴돌았다. 기자가 묻는 질문에 대답대신 ‘허허실실’ 웃기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만나면서 왜 ‘박사 개그맨’이란 타이틀은 진작 떠올리지 못했는지 자책했다. 그를 통해 ‘박학다식’이 어떤 건지 절감하며 귀로 새겨듣고 손으로 받아 적느라 정신없었다. TV와 라디오로 매일 만나는 그이지만 일단 안부부터 물었다. 이윤석은 KBS 라디오 ‘오징어’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에 출연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은 경기대학교 대학원으로 강의를 나간다. “요즘 같은 스케줄은 저한테 정말 좋아요. 사실 라디오를 진행하기 전에는 ‘올빼미형 인간’이었어요. 낮 12시 넘어서 일어나느라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거든요. 하루가 길어졌다고 할까요? 아내도 상당히 좋아해요. 아무래도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다 보니까 좋대요.” 화제는 최근 반응이 좋은 KBS 2TV ‘남자의 자격’으로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윤석은 금연에도 도전하고 아기도 보고 실제로 아내도 공개했다. “방송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제가 전형적인 꼰대(?)스타일이에요. 이상하게 똥고집 같은 게 있어요. 남들이 다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자고 하는데 제가 필요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 거죠. 제가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해서 절대 끊을 수가 없네요. 그런 도전 자체에 의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금연은 아기가 생기면 고민해봐야 할 문제지만요.” 이윤석은 ‘남자의 자격-금연 편’을 통해 아내가 노출된 이후 많은 말들을 들었다고 했다. 특히 이윤석의 가부장적인 부분이 비춰져 의외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그게 원래 제 성격이에요. 겉보기랑 많이 달라요. 아내는 제가 연예인 같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TV에서는 제가 많이 웃기는 걸 좋아하고 밝은 것처럼 비쳐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사실 부부가 웃기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내는 분명 결혼 전보다 결혼한 후 지금 훨씬 저를 더 좋아할 거예요. 저에게 빠져든 거죠.”라는 이윤석의 말은 우스갯소리라고 하기에는 사뭇 진지했다. 이윤석은 “제 신념 중에 하나가 ‘처음에 잘해주다가 나중에 변하는 것보다 처음에 아예 기대치가 낮았다가 점점 잘해주자’거든요. 그래서 아내와도 결혼하게 된 것 같고요. 아마 집사람도 저랑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현명한 선택을 한 거죠.(웃음) 제가 심심해서라도 앞으로 아내한테 더 잘해주지 않을까요?” 어른들 말씀에 두 마리 토끼는 한꺼번에 잡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윤석은 ‘방송과 학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움켜쥐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이윤석을 지칭하던 ‘국민 약골’이라는 타이틀 대신 ‘박사 개그맨’이 자리했다. “책을 워낙 좋아해서 계속 공부를 했고, 이왕 공부했으니 강단에 서보자고 했던 게 오늘까지 왔네요. 제가 교수평가에서 낙제점을 바로 넘기는 점수를 받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웃음) 왜냐하면 제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한테는 무신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라고 하거든요. 또 진보적 성향을 띤 친구들한테는 정반대의 보수적인 입장을 담은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왜 굳이 그렇게 어려운 강의를 하는 것일까. 기자 역시 대학교 다녔을 때를 떠올려보니 매 학기 그런 교수님들이 꼭 계셨다. 그 당시 교수님께는 직접 여쭙지 못했던 걸 이윤석에게 대신 물었다. “학생들 본인이 고집하는 것에 자꾸 교수가 제동을 거니까 이해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인생을 살면서 직접 부딪혀서 겪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간접 경험으로 배우길 바라는 거죠. 저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섭렵하길 바라거든요. 늘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하라고 얘기하죠.” 이윤석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생겼다. 그냥 웃고 떠들면서 다른 연예인 가십거리나 들추는 진행에 얽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는 큰 욕심이 없어요. 제가 받혀줄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물론 혼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죠.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만약 제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거나 출연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다들 EBS에 가라고 하는데, 섭외가 와야 가죠. 연락 오면 바로 가야죠.(웃음)” 사진제공 = 남성패션 매거진 ‘아레나’,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이디 가가 8월 내한공연

    최근 쇼케이스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팝 아이콘 레이디 가가가 8월9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 ‘더 페임 볼 투어’를 갖는다. 제2의 마돈나로 불리고 있는 레이디 가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쇼케이스보다 훨씬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한남대교 ‘한강전망대’ 새달 개장

    지난해 12월 완공되고 나서도 지지부진한 행정처리로 개관이 지연됐던 서울 한남대교 남단 ‘한강 전망카페’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카페 레인보우’라고 이름붙인 이 전망쉼터와 한남대교 아래 강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7월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강 교량위에 설치되는 9개의 전망쉼터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 시설은 4층으로 건립됐다. 1~2층은 엘리베이터와 계단, 3~4층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전망대로 조성됐다. 3층에는 자전거 관련 소품과 인테리어 공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전시 공간 등도 들어선다. 서울과 한강의 축제나 행사 일정을 안내한 책자도 비치됐다. 4층 전망대는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잠실대교와 광진교 쉼터는 7월 말 개장하며, 동작·양화·한강대교 전망 카페는 오는 9월 문연다. 또 시는 한남대교 쉼터 부근에 수상관광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잠원 승강장을 만들어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 한남대교에서 버스를 내린 뒤 엘리베이터로 강변으로 내려가 잠원 승강장에서 수상관광 콜택시를 타면 뚝섬과 잠실, 여의도에 5~1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운임은 1인당 편도 5000원이다. 월정액 8만원을 내고 이용할 수도 있다. 한남대교 전망쉼터를 운영하는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는 “자전거 관련 동호회 연계 프로그램과 행사를 지원·발굴하는 등 자전거를 테마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단독]마이클 잭슨이 그린 자화상과 한국에 대한 연서(戀書), 국내에 있다

    [단독]마이클 잭슨이 그린 자화상과 한국에 대한 연서(戀書), 국내에 있다

    마이클 잭슨이 그린 자화상과 한국에 대한 연서(戀書), 국내에 있다 외환위기 당시 방한해 그림과 글 남겨/한국과 인연 많았던 마이클 잭슨 외환위기가 한창 고조되던 1997년 11월18일. 마이클 잭슨은 전북 무주군의 무조리조트에 묵고 있었다. 리조트 관계자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 관계자가 그를 초청한 데 응한 것이다.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방한중이었다. 그 날 그가 묵은 곳은 무주리조트 내의 특급 티롤호텔 501호(사진). 침실과 거실, 별도의 욕실에, 수행원 방까지 딸린 방이었다. 1박에 3백60만원의 정가가 책정돼 있는 프레지덴셜 룸이었다. 당시 그를 뒷바라지 했던 호텔측 관계자들은 그 날 그가 유독 잠을 못 이뤘다고 전한다. 그 시간 그는 창문 건너로 한 눈에 들어오는 리조트의 설원을 오래도록 응시했을 것이다. 이 때 그는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자신의 침실에 그림과 글을 남겼다. 볼펜의 철심을 이용해 그가 침대 옆 나무 협탁에 어렵사리 아로새긴 것은 무엇일까? 그림은 다분히 만화 캐릭터를 닮아 있다. 그러나 긴 머리와 오똑한 코, 그리고 날렵한 턱선을 보면 자신이 꿈꾸던 자신이 모습과 흡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 꿈꾸던 자화상을 마치 서명처럼 남겨 놓았다. 반면 글은 자신이 처음 방문한 낯선 나라에 대한 것이었다. 그가 꾹꾹 눌러가며 쓴 그 글귀는 이렇게 돼 있다. “우리 아이들을 아끼고, 구해주십시오. 한국은 ‘신’(good의 오기(誤記)일 수도 있으나, 선명하게 god라고 쓰여 있다)이고, 무주는 사랑입니다. 영원한 사랑을 담아( LOVE and SAVE OUR CHILDREN. KOREA IS GOD AND MUJU IS LOVE. LOVE always)”(아래 사진) 머나먼 이국 땅에서 낙서로 뒤척이던 그는 새벽녘 배가 고프다면서 룸서비스를 요청했다. 메뉴를 고심하던 호텔 관계자들은 고추장을 넣지 않은 비빔밥을 제공했다. 당시 비빔밥을 만들었던 구철호 현 총주방장(46, 아래 사진)은 “마이클 잭슨이 당시 처음 맛을 들인 비빔밥을 평생에 걸쳐 좋아했다는 얘기를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회고한다. 방한 이틀째도 호텔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전라북도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나갈 때였다. 그 자리에 입고 갈 옷을 서울에 두고 왔다는 것이다. 그는 한사코 사전에 정해둔 그 옷만을 고집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헬기를 동원해 서울에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가 단순히 까다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어 했다. 한국에도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당초 그와 한국의 인연은 앨범 발표 후 잇단 세계 투어로 이어졌다. 그는 <BAD>(1987)나 <DANGEROUS>(1992) 등의 앨범을 발표한 후 세계 1백여개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유독 한국과는 인연이 닿질 않았다. 1980년대 후반은 국내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에 공연이 무산됐다. 90년대 초반에는 한국 정부의 반대로 무대에 설 수 없었다. 1993년 미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 당시 한인과 흑인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고조되자, 그는 재차 내한 공연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미 정부까지 거들고 나서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다. 김영삼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 당시 마이클 잭슨의 서울 공연을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공연을 허락한 시점은 이미 예정 일정을 한참 넘긴 후였다. 공연에서 비롯된 인연으로 그는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방한 이틀째인 19일에는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틀 뒤에는 서울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대중 당선자의 취임 후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이 최후의 분단 국가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마이클 잭슨은 이듬해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으나, 판문점 공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에 대한 우리 정부측의 우려 때문이었다. 1999년 TV로 생중계 되던 잠실주경기장 공연 당시 그는, 한반도 통일이 이뤄질 때 다시 한 번 기념 공연을 하기로 한국민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그는 영원히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이여영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행사 알림방]

    새달 청원뮤지엄 아트페어 ●청원미술관 7월6일까지 청원뮤지엄 아트페어 1부를 진행한다. 미술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모토로 원로와 신진작가들의 회화 등 수준높은 작품을 전시한다. 곽호철, 김진수, 박찬익, 이세훈, 이순희, 정우창, 정황래, 홍진삼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043)269-2556. 러 국립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9일 오후 7시30분 러시안 내셔널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지휘는 피아니스트인 마하일 플레트네프가 맡는다. 베토벤 ‘교향곡 7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2만~10만원. 부산모노 필하모닉 정기연주회 ●부산문화회관 27일 오후 7시 중극장에서 부산모노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60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단체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왔다. 관람료는 무료. (016)561-6047. 제주 ‘난타’ 헌혈증 할인 이벤트 ●제주영상센터 27일 오후 4시 제주 난타 공연에서 ‘헌혈증이벤트’를 진행한다. 헌혈증 2장을 기증하는 도민관객에게 S석 관람료를 1만원으로 할인해준다. 헌혈증은 지난 4월 기증받은 250여장과 함께 소아암협회에 기증된다. (064)723-8873.
  • 레이디 가가, 8월 9일 내한공연 펼친다

    레이디 가가, 8월 9일 내한공연 펼친다

    ‘팝의 신성’ 레이디 가가가 첫 내한 공연을 연다.지난 16일 월드 프로모션 일환으로 한국에 방문했던 레이디 가가가 8월 9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단독공연을 펼친다.8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레이디 가가는 “지난 쇼케이스와 완전히 다른, 훨씬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패션, 음악,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을 보여주는 환상의 쇼가 될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레이디 가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패션으로 국내 언론의 집중 세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7일에 진행됐던 기자간담회 자리에 레이디 가가는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올인원 망사 의상을 입어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레이디 가가의 국내 첫 단독콘서트 티켓판매는 다음 달 1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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