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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뚫고 한국무대 오른 리시차, 연주 중 오열…“마스크 낀 관객과 어머니 생각에”

    코로나 뚫고 한국무대 오른 리시차, 연주 중 오열…“마스크 낀 관객과 어머니 생각에”

    코로나19로 올해 예정된 내한공연 대부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7)가 연주 중 큰 울음을 터트려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일이 일어났다.23일 리시차 내한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오푸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펼친 리시차는 준비한 연주 프로그램 마지막 곡인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연주 중 마지막 4악장을 남겨두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연주를 멈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착용한 흰색 마스크는 이미 그의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결국 리시차는 마지막 4악장을 연주하지 못한 채 대기실로 퇴장했고, 약 3분 뒤 객석에서 쏟아지는 박수를 받으며 밝은 얼굴로 나와 앙코르 연주를 시작했다. 과거 내한공연 때에도 긴 앙코르 연주를 선보인 리시차는 이날도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쇼팽 녹턴 20번,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라벨 밤의 가스파르 등 50분가량 추가 연주를 이어갔다. 리시차는 독주회를 마친 후 오푸스를 통해 “연주 중 갑자기 우크라이나에 계신 86세 어머니가 떠올랐다”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여기 와주신 관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낀 채로 있는 것이 제 마음을 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곡도 공감을 일으키는 곡이라 감정이 복받쳐 연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앙코르 연주 첫 곡으로 ‘월광’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달빛이 사람들을 따뜻하게 비추고 감싸주는 것처럼, 사람들을 감싸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리시차는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하고, 한국인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국 공연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공연을 진행한 오푸스와 예술의전당 측은 관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고, 리시차 역시 연주자로는 이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한편, 서울 공연에 이어 예정됐던 미국 공연이 취소된 리시차는 23일 거주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항공편이 모두 취소돼 서울에 머무르며 새로운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왜 예술은 ‘원래’ 배고픈 것이어야 하죠?

    [박성국의 인터미션] 왜 예술은 ‘원래’ 배고픈 것이어야 하죠?

    “이 사태가 끝나고 나면 또 바짝 말라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에 물만 조금 채우겠죠. 아니면 그냥 그대로 두거나.”사실 ‘이 시국’에 공연계 소식을 전하고, 예술인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일 자체도 조심스럽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어려운 공연계와 예술인들의 사정을 다루면 “사람이 죽고 사는 시국에 태평하게 예술 걱정을 하느냐”는 식의 댓글이 주를 이룬다. 해외 음악인들은 한국의 투명하고 안전한 방역 시스템에 신뢰를 표하면서 코로나19로 집단 우울에 빠진 사람들을 응원하고자 내한공연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온 반응 중에서는 “제발 오지 마라. 코로나만 더 퍼진다”라는 게 적지 않았다. 모든 공연장이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관객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객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공연계 노력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연’과 ‘예술’이란 먹고사는 일 너머에 존재하는, 등 따뜻하고 배부른 사람들의 호사 정도로 치부된다. ‘예술은 원래 배고픈 것’이라는 이율배반적 시각도 상존한다. 그래서일까. 공연계에서는 경영 사정을 묻는 말에 늘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만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말들을 먼저 한 뒤 ‘폐업’과 ‘도산’과 같은 현실성 짙은 말이 이어진다. 이미 많은 공연이 코로나19로 개막 자체가 무산됐고, 무대에 오른 공연들은 대부분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으며 조기 폐막을 이어 가고 있다. 일부 뮤지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조기 폐막 이유로 밝혔지만, 애초 제작사들은 부실 경영에 작품 흥행 부진으로 출연 배우와 제작진 임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더욱 열악한 소규모 극단 사이에서는 경영난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만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다.실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집계에 따르면 2월 공연 매출은 206억 4049만원으로 1월 매출 규모(402억 7727만원)의 48.7%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공연 취소가 본격화한 3월 매출이다. 3월 상반기(1~15일) 공연 매출액은 49억 4869만원으로 전월 상반기(124억 8381만원) 대비 60.3%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공연·예술인 체감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개인과 단체에 대한 피해 보전 방안으로 소극장 한 곳당 최대 6000만원씩 200곳을 지원하고, 예술단체 160곳을 대상으로 규모에 따라 2000만~2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뮤지컬 제작자는 “지금 큰 산불이 났는데 물이 부족하다고 분무기 들고 와서 물 뿌리는 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코로나19 특별융자’에는 394명이 몰렸다. 당초 긴급 편성한 예산은 30억원이었지만, 이대로라면 이를 훌쩍 초과한 36억원 규모가 되는 터라 심사를 통해 개별 융자 금액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1인당 융자 한도 1000만원 이내로 규모는 적은 반면 예술 활동과 피해 증명 과정이 까다로워 승인 신청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재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원자 스스로 예술인임을 증명하는 ‘예술활동증명’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를 ‘예술’로 볼 것인가라는 해묵은 논쟁 속에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애인은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을 통해 성과를 단순히 증명하기 어려운 예술인들이 예술활동을 증명해야 예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풍자하기도 했다. 현 공연·예술계를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에 비유한 한 예술단체 대표의 푸념이 떠오른다. “‘BTS(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찬양하고 제2의 BTS, 제2의 봉준호를 육성하겠다는 나라에서 왜 ‘예술은 원래 배고픈 것’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걸까요?
  • [이경우의 언파만파] 한글맞춤법을 폐지하자는 주장

    [이경우의 언파만파] 한글맞춤법을 폐지하자는 주장

    한글맞춤법이라는 ‘규정’을 버리자는 주장은 여전히 힘이 있다. 맞춤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규정을 찾지 않아도 맞춤법에 맞춰 언어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규정은 오히려 현실에 맞는 언어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누구도 한글맞춤법을 보고 ‘오빠’라고 적지 않는다. 학교에서 배웠거나 국어사전을 참고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옵바’가 아닌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면 국어사전을 찾게 된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을 뒤적이지 않는다. 단어의 형태를 알려고 규정까지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필요하면 국어사전을 보고 ‘깍두기’인지, ‘깎두기’인지 확인한다. ‘추스르다’는 ‘추스려’가 아니라 ‘추슬러’로 활용된다는 사실도 국어사전을 통해 안다. 띄어쓰기 관련 정보도 국어사전에서 찾는다. 국어사전은 사이시옷을 붙이는 단어들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나룻배, 냇가, 냇물, 아랫니, 잇몸…’으로 적으라고 알려 준다. 한데 ‘장맛비, 등굣길, 만홧가게, 북엇국, 막냇동생, 최댓값…’으로 가면 불만이 커지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사이시옷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본래 형태를 일그러뜨린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사이시옷은 두 단어가 합해져 한 단어가 됐을 때 들어가는데, 규정을 보면 두 개의 단어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고유어여야 한다. 이때 원래 없었던 된소리가 나거나 ‘ㄴ’ 소리가 덧나면 사이시옷을 붙이라고 돼 있다. 국어사전은 성문화된 이 규정을 철저히 따르게 된다. 그러다 보면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만다. 그해에 난 콩은 ‘햇콩’이 아니라 ‘해콩’으로 적는 게 규정에 맞는다. 마찬가지로 ‘햇쑥’이나 ‘햇포도’는 ‘해쑥’, ‘해포도’가 바른 표기가 된다. 규정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이들이 적잖다.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한글맞춤법은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한 지침 같은 것이었다. 다양한 형태의 표기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확하고 통일된 한글 표기 원칙이 필요했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조선어학회는 1947년 ‘조선말큰사전’을 내놓을 수 있었다. 1989년에는 개정된 맞춤법에 따라 국가가 ‘표준국어대사전’을 편찬했다. 여기에 맞춤법이 다 들어 있다. 맞춤법에 맞추기 위해 한글맞춤법 규정을 찾는 일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과 사전, 출판과 관계된 이들이 주로 찾는다. 내부 규정처럼 됐다. 이런 용도면 족해 보인다.
  •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6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 컨트리 팝의 대부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2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으로 유명한 그는 1970~1980년대 컨트리 음악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28세 때 포크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낸 솔로 앨범에서 ‘루실’이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재즈, 포크, 록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그래미어워즈 3회 수상을 포함해 100여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미국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도 누렸다. 대표곡으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6주간 1위에 오른 ‘레이디’(1980)와 ‘더 갬블러’(1978)가 꼽힌다. 특히 ‘더 갬블러’에서 영감을 받은 TV 영화도 제작돼, 로저스가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음악 외의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진과 관련된 책 여러 권을 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공동 창립했다. 1985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었던 자선노래 ‘위 아 더 월드’ 등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히트곡을 냈지만 늘 컨트리 가수로 불리고 싶어 했던 그는 2006년 앨범 ‘워터 앤 브릿지스’로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톱 5에 진입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17년 10월 미국 내슈빌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1998년 내한 공연을 했고, 2012년 다시 내한을 추진했지만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1983년 로저스와 듀엣곡 ‘아일랜즈 인 더 스트림’을 부른 돌리 파튼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나는 케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내 가슴은 부서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로저스의 유족은 “코로나19 우려로 가족끼리 소규모 장례를 지낸 뒤 추후 추모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울산 코로나19 확산 ‘주춤’… 나흘째 추가 환자 없어

    울산 코로나19 확산 ‘주춤’… 나흘째 추가 환자 없어

    울산에서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완치된 퇴원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18일 해외 입국자와 가족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퇴원자는 이날 4명을 포함해 17명으로 늘었다. 현재 울산대병원 16명과 시립노인병원 3명 등 19명이 치료받고 있다. 시는 1일 이후 해외에서 입국했다고 자진 신고한 울산 거주민 가운데 581명을 대상으로 매일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등 능동감시하고 있다. 이들 중 유증상자 51명을 검사한 결과 46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또 단란·유흥주점·클럽·감성주점·콜라텍 등 1613곳을 대상으로 시·군·구·경찰 합동으로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점검에서는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을 안내한다”며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하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응급실 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 미수용 사례 막는다

    응급실 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 미수용 사례 막는다

    서울시는 발열, 호흡기 등 코로나19 유증상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9곳을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응급실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하지 않는 사례를 막고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한 대책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 곳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이다. ▲서북권역은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동북권역은 고대안암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동남권역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서남권역은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이다.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은 발열, 호흡 등 코로나19 의심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사전환자분류소’와 ‘격리진료구역’(센터별 일반·음압격리 5병상 이상)을 갖추고 책임진료를 하게 된다. 해당 센터에 내원하는 환자는 사전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 및 감염여부를 구분한다. 의심증상을 동반한 중증응급환자는 별도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를 받게 된다. 경증환자의 경우 인근 ‘지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에게 응급의료는 기본권”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응급의료체계 비상상황에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중증도에 따른 이송체계를 마련해 중증응급 환자들이 신속하게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0년간 청취자와 소통… 록 아니면 가치 없다는 편견 버려”

    “30년간 청취자와 소통… 록 아니면 가치 없다는 편견 버려”

    “음악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매일 행복하게 했을 뿐인데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제게는 결국 12음계로 만들어지는 건 똑같다는, 음악에 대한 편견도 버린 시간이었습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의 진행자 배철수는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자리를 지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단일 방송 최장 DJ 기록을 가진 배철수를 비롯해 24년째 출연 중인 최장수 게스트 임진모 평론가,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도 참석했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된 배캠은 국내에 팝 음악을 소개해 온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기록도 남겼다. 시카고, 라디오 헤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등 해외 아티스트 280팀이 내한 때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왔다. 국내 라디오 사상 가장 많은 출연진이다. 지난 2월에는 영국 런던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한국 라디오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5일간 특별 생방송을 했다. 동료들은 “배철수의 개인적 매력이 장수의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임 평론가는 “진행에는 지루함이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면서 “진행자의 캐릭터, 인물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30년간 원고를 써 온 김 작가는 “배 선배는 느티나무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년간 청취자와 소통하며 음악에 대한 편견도 많이 사라졌다. 그는 “록 음악을 하다 보니 록이 아니면 음악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신청곡과 히트곡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음악의 장르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은 방송생활엔 송골매와도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20주년 때만 해도 25년만 하고 그만둬야지 했는데 30년이 되고 나니 내 의지가 아니라 들어 주시는 청취자분들이 정하실 문제인 듯하다”면서 “최근에는 처음처럼 밴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구창모씨와 함께 송골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토익, 3번 연속 정기시험 취소…“추가 시험 시행할 것”

    토익, 3번 연속 정기시험 취소…“추가 시험 시행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영어 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시험이 또 취소됐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이달 29일 시행 예정인 제400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달 15일에 이어 연달아 세 번 시험이 취소됐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하고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돼 학교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시험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응시자에게 시험을 연기해주거나 응시료를 환불해 주기로 했다. 토익 점수를 채용시 필수 자격과 우대 조건으로 둔 회사가 많아 사실상 토익이 ‘필수 스펙’이 된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취업 준비생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잇단 시험 취소로 4월12일과 26일 시험 일정에 응시생이 몰리면서, 고사장 부족으로 인해 응시권을 받고도 시험을 신청하지 못한 수험생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토익위원회는 “응시 기회를 갖지 못한 수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4월12일, 26일 시험 일정 외에 추가로 5월3일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시험 접수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성적은 5월14일 오전 6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되는 시험 시행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국발 확진 막아라…오늘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적용

    외국발 확진 막아라…오늘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적용

    정부, 내·외국인 구별 없이 검역 강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여행자는 19일 오전 0시부터 강화된 입국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는 여행객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지만, 모든 입국자가 이 절차를 거치도록 보편화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내국인, 외국인 구별 없이 입국장에서 1대1로 열이 있는지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은 특별검역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입국제한은 지난달 4일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바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18일 기준 141개국에서 18만 5989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7779명이 사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전향적 동일 집단(코호트)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준비 회의가 내일 열리며 이 회의에는 국내 전문가나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은 물론 WHO 본부에서도 전문가 2명이 긴급 내한해 이 연구에 참관 내지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가 주관한다. 주관기관은 중앙임상위원회를 이끄는 국립중앙의료원이다. WHO 측에서 연구 참여 의사를 전해왔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 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특성 연구가 WHO를 통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WHO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환자의 가검물(검사 물질)을 확보해 면역학적·혈청학적 특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가 어떤 임상 양상을 보이는지 연구해 대응 전략에 참고할 계획이다. WHO가 제시한 연구 방향은 환자의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 등 4가지 가검물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바이러스의 양과 존재 여부, 증상 발현·소멸 시기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최종적인 연구 계획은 한국 연구진이 정한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워가고 이를 토대로 대책을 변경해가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사실상 현재 각국의 방역기구들이 하는 활동”이라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향후 각국의 대응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총 55명의 국외 유입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55명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인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현재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고, 이 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정부는 최근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자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 3000여명이다.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인후통과 발열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하고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실적인 해외 유입 차단” 19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절차’

    “현실적인 해외 유입 차단” 19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절차’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모든 사람은 19일부터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특별입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러시아처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페루처럼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출국을 동시에 막을 수 없는 여건에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19일 0시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3~4일간 해외에서 입국한 국민 가운데 검역 과정에서 6명이 확진자로 진단되는 등 해외유입 차단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모든 입국자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55명의 누적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와 폴란드 사람이 한 명씩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인데 그 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외국과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많고 대외 무역의존도도 높아 입·출국을 차단하기 어려운 국내 상황을 종합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한다. 또 입국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자국민의 입국을 제한할 수도 없다. 김 총괄조정관은 “페루 같은 나라는 아예 국경을 봉쇄해 모든 입·출국을 막는데,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의 결정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입국장에서 일대일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건강상태 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검역관들은 특별검역 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특별입국이 모든 입국자로 확대되면 대상자는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에서 1만 3000명 정도로 늘게 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검역관, 국방부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약 73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 임시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이 시설에 군의관 3명과 지원인력 12명도 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국자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알려 입국 뒤 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한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ITS) 등을 활용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빈발국 방문 이력을 조회할 수 있게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특별입국절차를 우선 적용해 효과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14일 동안) 의무화 등의 추가 조치 여부는 검토할 수 있겠다”면서 “매일 많은 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확산 추이와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어 이에 따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가 상관없이…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국가 상관없이…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최근 3~4일간 입국 국민 6명 확진” 오는 19일부터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모든 사람은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함에 따라 정부는 중국, 일본, 이란 등과 유럽발 항공노선 전체에 적용됐던 특별입국절차를 전 국가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9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3~4일 간 해외에서 입국한 국민 가운데 검역 과정에서 6명이 확진자로 진단되는 등 해외유입 차단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모든 입국자에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는 44명이다. 이 중 유럽에서 온 확진자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에서 온 확진자가 14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서 온 확진자가 14명이다. 국내 상황에선 이런 특별입국절차가 가장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유입방지 조치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으로 외국과 교류가 많고 대외 무역의존도도 높아 입·출국을 차단하기 어렵다. 또 입국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국민의 입국을 제한할 수도 없다. 김 총괄조정관은 “페루 같은 나라는 아예 국경을 봉쇄해 모든 입·출국을 막는데,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의 결정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입국장에서 1대1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은 특별검역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일교포 3세가 인천서 경험한 ‘특별입국’ “혐한보다 이런 정보를”

    재일교포 3세가 인천서 경험한 ‘특별입국’ “혐한보다 이런 정보를”

    ‘일본 언론이 혐한이 아니라 이런 정보를 내보내 주면 좋겠다.’(트위터 아이디 koh_ma******)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된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 국적 누리꾼의 경험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소개했다. 주인공은 한국 교포 3세인 가나야마 고헤이(金山浩平·47)씨. 그는 입국한 날부터 특별입국 절차를 소개했고, 나흘째인 14일까지 영상과 사진, 과정별 간략한 설명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트윗 타래 https://twitter.com/koheikana/status/1237755828385415169?s=12]’(Tweet thread)는 6000회 이상 리트윗되고 88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첫 타래에 게시한 1분가량의 동영상은 16일 현재 조회 수 29만 6000회를 기록했다.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있는 한국어학원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가나야마 씨는 1986년 부모가 일본으로 국적을 바꾸면서 덩달아 일본 국적을 얻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국인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나야마씨에 따르면 특별검역 절차 대상인 나라에서 온 입국자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검역소로 직행했다. 스마트폰에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여권 정보와 머무를 곳의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이어 당일 몸 상태를 앱에 기록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 뒤 검역관과 면담하며 특별검역신고서를 내고, 자가진단 앱을 휴대전화에 깔았는지 재차 확인받았다. 체류지 주소가 정확한지와 제출한 휴대전화 번호로 실제로 통화가 가능한지 검역관이 꼼꼼히 확인했다. 가나야마씨가 찍어 올린 영상에는 특별입국 절차를 기다리는 입국자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앱을 설치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빠른 설치를 돕는 QR(Quick Response) 코드 등을 안내한 게시판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조작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나야마씨는 입국 후 국내에서 지내는 동안 자가진단 앱을 이용한 과정도 함께 남겼다. 그는 “특별검역 대상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매일 자기진단 결과를 앱을 통해 제출하는 것이 의무”라며 12일 오전 9시, 13일 오전 10시, 14일 낮 12시 49분에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했다고 적었다. 가나야마씨의 트윗에는 ‘과도한 부담이 생기지 않는 똑똑한 방법’(LDBpXKj********), ‘일본 언론이 혐한이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내보내 주면 좋겠다’(koh_ma******), ‘아시아 각국이 협력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할텐데…’(TOBI****) 등 한국의 특별입국 절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여럿 달렸다. 가나야마씨는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는 나흘 넘게 고열이 나도 코로나19 검사를 못 받은 사람이 실제로 적지 않다”며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데이터 역시 트윗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을 위해 입원한 아내와 만나려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본인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조금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발을 시작으로 일본·이탈리아·이란 등에 적용하던 특별입국 절차를 16일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19일 0시부터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넓힌다고 17일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 많은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특히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된 가수 양준일 씨는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팬미팅은 물론 예능 및 다큐멘터리 출연, 책 집필 등 왕성한 활동으로 엄청난 팬덤을 구축했다. 팬덤은 왕성한 활동력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제 팬덤은 더 이상 스타를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며 하나의 사회·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심지어 브랜드도 이제 팬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다.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팬덤이야말로 오늘날,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미국 10대 조사·컨설팅 기관 ‘브랜드키’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의 고객충성도를 조사해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소비자조사는 15세 이상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했다. BCLI 모델은 브랜드키의 고객충성도 지표인 CLEI를 기반으로 국내 상황에 맞춰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 지표다. 조사항목은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의도, 타인추천의도, 전환의도 등 총 5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을 7점 척도로 평가 후 이를 합산하여 브랜드의 고객충성도 지수를 산출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 건설은 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하며 사무실과 건설현장이 동시동보로 안전정보를 공유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카메라 드론, CC(폐쇄회로)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정보를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상 상황에 모든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 해 준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27.13점을 받은 ‘LG 그램’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그램은 가벼우면서 더 오래 쓸 수 있고, 대화면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올해 최고의 경량 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7.81점으로 은행부문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 AI 학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한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리보안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원 세콤은 23.99점으로 무인경비서비스 분야 1위로 선정됐다. 에스원은 비접촉 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은 물론 BGF리테일, LG유플러스, 이글루시큐리티, 세스콤 등 이종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DB손해보험 다이렉트가 24.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함께 ‘내차보험만기라면’을 출시하여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실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올리브영은 24.99점으로 H&B스토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선택에 리뷰를 적극 반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탑리뷰어’서비스를 론칭,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여 소비자 접점을 늘림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는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24.65점을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레모나는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 잇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건강은 눈건강영양제 부문에서 23.06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국건강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루테인지아잔틴 포뮬라’ 제품은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24.74점을 받아 밀가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곰표는 패딩·치약·샴푸 등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이색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종 업종 간의 ‘협업’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이트맨은 23.81점으로 디지털도어락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트맨은 KS 기준보다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엄격한 50여개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A/S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는 다음달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특히 레이 베네타 브랜드키 부대표가 내한하여 1위 브랜드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총리실이15일 밝혔다. 총리실은 부부가 정부의 이동제한 방침을 준수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모든 국민이 2주 동안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제한을 위해 필요하면 군대도 동원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91명까지 늘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 1157명)에 이어 가장 많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엿새 만에 10배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라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2의 여객기가 영국 내 9개 공항에서 스페인을 목적지로 이륙했다가 중간에 되돌아갔다. 이들 여객기는 스페인 본토와 스페인령 발레아르스 제도, 카나리 제도를 향하는 참이었다. 민항기의 항로를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이날 제트2 소속 여객기 가운데 적어도 다섯 대가 스페인으로 향하다 중간에 회항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스페인 당국이 여객기 목적지 도시의 상점과 음식점 등에 폐쇄 명령을 내린 사실을 인지하고서 승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회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주요 산업인 관광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의 다국적여행사 투이는 14∼16일 출발하는 스페인 여행상품을 모두 취소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당분간 전국의 음식점과 카페 등 상점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15일 자정부터 국가 운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다중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나이트클럽 등이 포함된다”면서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은 폐쇄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형태의 종교의식도 전면 중단된다. 대중교통은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필리프 총리는 도시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저녁 8시 현재 프랑스의 확진 환자는 4469명, 사망자는 91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저녁 감염병 경계등급(총 3단계)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올리면서도 15일 예정된 지방선거 1차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15일 0시부터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해 이전보다 ‘깐깐해진’ 검역 절차를 강제하고 있다. 독일도 열흘 새 확진자가 196명에서 1139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서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2월 12일부터,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와 이란은 12일부터 적용했는데 이제 발병 확산세가 뚜렷하거나 유럽 내 허브공항이 있는 이들 5개국 국민들의 입국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항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지로 많이 이용하는 만큼 최근 2주 안에 이들 지역을 경유한 입국자가 5개국 공항을 출발했으면 같은 절차를 적용한다. 내·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일대일 발열 검사를 하고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알려야 하며,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이 특별 검역 신고서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라이본즈 필그림, 오페라의 유령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출시 이벤트

    트라이본즈 필그림, 오페라의 유령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출시 이벤트

    트라이본즈(TRIBONS)가 전개하는 덴마크 대표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PILGRIM)’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오페라의 유령’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오는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콜라보 신제품은 오페라의 유령의 심볼인 ‘장미’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레드 컬러와 화이트 스톤이 세팅된 디자인으로 총 2가지 디자인이 출시되며 목걸이, 반지, 귀걸이, 브로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출시된다. 오페라의 유령의 진실되지만 슬픈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 여주인공 크리스의 유령을 향한 연민의 정과 순수함을 담은 로즈골드 장미 모티브를 활용한 디자인이다. 또한 이번 ‘필그림 X 오페라의 유령’ 콜라보레이션이 문화 코웍(cowork)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련된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3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15만 원 이상 필그림 주얼리를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오페라의 유령’ 관람권을 증정한다. 금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브로드웨이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꾸며질 예정이며, 특히 한국에는 7년 만에 내한하는 만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필그림은 ‘오페라의 유령’과 ‘필그림’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식 온라인몰 ‘파스텔몰(PASTELMALL)’을 통해 기대평 이벤트를 실시한다. 3월 14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되는 기대평 이벤트는 파스텔몰 내 필그림 댓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필그림과 오페라의 유령의 콜라보 제품은 3월 14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 신뢰”...피아니스트 리시차, 내한공연 강행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 신뢰”...피아니스트 리시차, 내한공연 강행

    “저는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하고, 한국인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코로나19 기승으로 지난 2월부터 국내 클래식 공연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인 속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피아노의 검투사’, ‘ 건반 위의 마녀’ 등의 애칭으로 한국 클래식 팬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오는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리시차의 내한 공연을 주최하는 한국 공연기획사 오푸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리시차는 애초 오는 21일 한국에 입국해 22일 연주회를 마친 뒤 23일 다시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14일 격리 시 미국 공연 무산…“그래도 서울 공연이 먼저” 그는 모스크바에서 오는 28일로 잡힌 미국 연주회를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3일 한국에서 모스크바로 출발하는 항공기가 결항돼 우선 한국에서 머문 뒤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미국에서 한국 경유를 이유로 ‘14일 격리조치를 시행한다면 연주회도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리시차는 “서울에서의 연주회가 먼저”라면서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하고, 한국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내 연주회로 인해 한국의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내한공연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화려한 기술과 빠른 속도로 몰아치는 연주로 유명한 리시차는 올해 독주회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두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로 준비했다.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 23번 ‘열정’, 29번 ‘함머클라비어’를 들려줄 예정이다. 앞서 리시차는 2013년과 2017년 내한 때에는 3시간에 걸친 독주회로 국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이 무대 기다렸는데…춘래불사춘 공연계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허망한 일이었다. ●보스턴 심포니·홍콩 필하모닉 불발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이후 ‘설마’ 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아이다’ 첫 지방 부산 공연도 취소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 전 세계에서 막을 내린다. 한국에선 첫 지방 공연으로 부산을 택했다. 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여명의 눈동자’ 등 대작도 조기 폐막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정의당이 선출한 비례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권자와 당원에 의한 비례대표 선출이라는 ‘컨벤션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층 분열만 깊어졌다. ●‘대리게임’ 류호정 취업과정 활용 의혹 정의당은 12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된 류호정씨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과 관련, 류씨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 출신이다. 1992년생으로, 당선되면 ‘최연소’ 의원 타이틀이 예상된다. 대학 시절 e스포츠 동아리 회장직을 맡으며 활동했고, 이후 게임회사에 취업해 노동조합을 만들다 권고 사직당했다.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렸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에선 아이디 대여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일각에선 게임회사 취업 과정에서 대리 게임으로 얻은 티어(레벨)를 이력서에 기재하는 등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류씨는 해당 티어를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어떤 작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다만 회사 측에 요청해 정확히 알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원 선택에 따라 결정 번복 어려워” 비례대표 6번으로 음주운전·무면허운전 경력 논란에 휩싸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13일 의원단 회의가 열린다. 신 전 총장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운전 3회 적발 전력이 있다. 중앙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해당 사건에 대한 소명 및 사과문을 제출하고, 당권자들이 이 내용을 인지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로 안내한다”고 결정했지만, 결정문과 신 전 총장의 소명 및 사과문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누락돼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인준 철회를 하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당원 총투표 형태로 결정이돼 정치적인 부담이 크고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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