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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재팬’ 올 봄 도쿄돔서 부활콘서트 개최

    ‘엑스재팬’ 올 봄 도쿄돔서 부활콘서트 개최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이하 X-JAPAN)이 해체 10년만의 컴백무대를 도쿄돔에서 열 계획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16일 “재결성한 록밴드 X-JAPAN의 콘서트가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며 ”요시키(YOSHIKI·리더, 드럼, 피아노)가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자회견 당일에는 지난 98년 3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히데(기타리스트)를 제외한 4명의 멤버(요시키·토시·파타·히스)가 모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활 콘서트가 열리게 될 도쿄돔은 지난 97년 X-JAPAN이 해체 직전 마지막으로 콘서트를 연 장소. 2일간 열리게 될 이번 콘서트에는 팬 10만명이 모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X-JAPAN은 지난해 10월 신곡 ‘I.V.’ 프로모션 비디오의 촬영 현장을 팬에게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또 지난 13일 요시키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니혼TV 방송프로그램은 순간 최고시청률 28.4%까지 치솟아 ‘시청률을 잡으려면 X-JAPAN을 노려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한편 보컬 토시(Toshi)는 오는 22일 오후 8시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공연을 가져 한국팬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나 무스꾸리 자서전-박쥐의 딸/나나 무스꾸리 지음

    열 살 소녀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공연을 본 날. 소녀는 눈이 퉁퉁 부어서 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놀라 묻자 소녀는 답한다.“이렇게는 살기 싫어. 난 관객 속에 있고 싶지 않아. 무대에 있고 싶어.” 그리고 15년여가 지난 1959년 소녀는 ‘그리스 음악제’에서 대상과 차상을 휩쓸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마이크를 잡은 소녀, 아니 여인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온 세계가 자신의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나나 무스꾸리 자서전-박쥐의 딸’(나나 무스꾸리 지음, 양진아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세상의 가슴을 파고들었던 그리스 출신 ‘뮤즈’ 나나 무스쿠리(74)의 고백으로 가득하다. 1950년대 후반부터 발라드 샹송 가스펠 등의 장르에 걸쳐 450여장의 앨범 발매,4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오버 앤드 오버’‘트라이 투 리멤버’‘사랑의 기쁨’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했던 스타. 숱한 기록과 수사에 빛나는 여가수가 마침내 노래 속에 감춰뒀던 내밀한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놓았다. 의외의 면모들이 적지 않다. 영사 기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많이 접했으며 그 때문에 시력이 나빠져 ‘안경 쓴 뚱뚱한 가수’라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 기억, 실제로 외모 때문에 냉대를 당했던 경험 등이 흥미롭다. 또 ‘박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도박에 빠져 돌아다녔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클래식과 대중음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고민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도 털어놓았다. 유명세로 가정을 소홀히 해 남편 조지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부분에 이르면 팬들은 숨이 막힌다. 하지만 이 모두를 극복하고 가정과 일 모두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은 여정에 새삼 ‘나나 무스꾸리의 힘’이 느껴진다.20일부터 그의 내한공연이 잡혀 있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책이다.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센스있는 자막 한 줄… 뮤지컬 볼 맛 나네~

    ●내한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자막 엉망 관객불만 최근 막을 내린 오리지널 뮤지컬 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부실한 진행으로 여러 가지 불만을 초래했다. 격에 맞지 않는 공연장, 불량한 음향 시설, 태만한 행사 진행 외에 한 가지 더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문제는 자막이었다. ‘지저스…’는 해외팀의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국내 배우들에 의해 공연될 때 쓰였던 1차 번역본을 그대로 갖다 자막으로 사용했다. 한마디로 무성의한 처사다. 무대 보랴, 자막기 보랴 한 줄 대사도 벅찬데 무려 4줄이나 되는 대사가 주르륵 뜨기 일쑤고 심지어 배우들의 연기 지도를 위한 지문까지 그대로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자막이 넘어가는 시점도 문제가 됐다. 연기나 노래와 상관없이 휙휙 넘어가거나 삭제되기도 하고 그나마 나오는 것도 해석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 관객은 “자막 읽기를 포기하라.”는 조언(?)을 홈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흔히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불리는 인기 뮤지컬의 내한 공연이 부쩍 많아진 요즘, 공연의 재미와 질을 담보하는 요건으로 자막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대 장치, 연출 등 기본기가 갖춰진 상황이니만큼 ‘잘 단 자막 한 줄’은 공연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화룡점정’이다.●한국 정서맞게 수정된 `렌트´ 웃음 포인트 잘살려 지난해 다녀간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공연은 이 점에 있어서 관객들에게 점수를 땄다. 코믹한 부분은 관객 정서에 적극 부응해 대사가 수정됐으며, 전개와 딱 맞아떨어지는 자막 처리로 웃음의 포인트를 잘 살렸다. 외국에 수출되는 국내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도 초연 이래 10년간 끊임없이 자막을 수정해 오고 있다. 에이콤측은 “안선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끊임없이 손질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동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월2일부터 우여곡절 끝에 막이 올라가는 오리지널 뮤지컬 ‘위 윌 록 유’ 또한 자막에 대한 고민이 크다.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인지도 높은 노래 24곡으로 채워지는 이 공연의 성패는 번역과 자막 작업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한국에서 금지곡이 유난히 많았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가사의 내용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다.“엄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로 시작되는 ‘보헤미안 랩소디’나 성적인 묘사가 들어 있는 ‘돈 스톱 미 나우’ 등을 그대로 직역해 전달했다가는 오히려 민망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공연을 기획한 이룸이엔티측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들은 일일이 다 번역해서 맛을 떨어뜨리기보다 대략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공연관람 질 향상 위해 이제는 자막도 연출해야‘위 윌 록 유’‘섬보디 투 러브’‘위 아 더 챔피언스’ 등 익숙한 후렴구 등은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로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커튼콜에만 나오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섬보디 투 러브’와 묶어 관객이 다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분위기 연출을 위해 영어 발음을 한글로 병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 윌 록 유’의 번역 감수를 맡고 있는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이미 다 갖춰진 외국 프로덕션의 공연을 들여올 때 한국 기획사가 심혈을 기울일 부분은 자막뿐”이라며 “공연 관람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이제 자막 연출도 필요한 시대다. 명품 공연이냐 아니냐의 판가름은 여기서 난다.”고 강조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2008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피아노의 정석’으로 평가 받는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무대가 드디어 마련됐으며, 스티븐 허프, 머레이 퍼레이어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놓치면 후회할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잇는다. ●거장들의 독주무대 상반기 최대 이슈는 거장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공연(2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헝가리 태생의 영국 피아니스트인 시프는 연주가 곧 ‘교과서’로 대접 받는 대단한 아티스트다. 고전시대 레퍼토리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며, 글렌 굴드 사후 이래 ‘바흐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작곡 연대순으로 연주하는 공연을 펼쳐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도 베토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이 포함돼 있다.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븐 허프 역시 한국땅을 처음 밟는다. 훔멜 협주곡을 연주한 그의 데뷔 음반은 지금도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라모폰상을 7회나 수상한 저력의 연주자다.6월1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또 다른 바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캐나다 출신 안젤라 휴이트는 4월11일과 13일 이틀(LG아트센터)에 걸쳐 평균율 전곡 연주회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과 듀오로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은 10월31일 호암아트홀에서 첫 독주 무대를 차린다. 모차르트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며, 객석 요청에 따른 즉흥 연주도 선보인다.11월 예정된 머레이 퍼레이어의 내한 공연은 대미를 장식할 만하다. 지난 2004년 손가락 염증으로 내한 공연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 공연은 더욱 각별하다. 특히 피아니스트에게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그가 2년 만에 다시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이라 그의 깊이 있는 연주를 갈망했던 애호가들의 맘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최근 들어 독주보다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더 선호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5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해 앙상블을 이끌고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그녀의 연주가 이번엔 어떤 반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쇼맨십이 강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5월28일 차이나 필하모닉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랑랑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5월7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또한 영국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와 피터 야블론스키는 7월과 9월 KBS교향악단과 협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같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대조적인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9월 연이어 무대를 연다. 피아노를 삼켜버릴 듯한 힘을 과시하는 베레조프스키와 서정성을 강조하는 루간스키의 무대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자년 새해 맞아볼까

    무자년(戊子年)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신년 음악회가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하는 무대로 새해를 연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등을 연주한다.1만∼10만원.(02)3700-6300. 예술의전당은 4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국악, 클래식, 오페라가 어우러진 신년 음악회를 연다. 박은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첫 지휘봉을 잡으며 백주영(바이올린), 백나영(첼로), 임선혜(소프라노), 다니엘 리(바리톤), 가야금 앙상블 ‘여울’, 안양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특별출연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 일반 관객 400명을 선착순으로 공모한다. 호암아트홀에서는 원숙한 첼로와 패기의 피아노가 만난다.4일 오후 8시와 6일 오후 5시 첼리스트 정명화와 한창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드뷔시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와 브람스 첼로 소나타 등으로 환상의 화음을 들려준다.3만∼5만원.(02)751-9606.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9일 오후 7시30분 빈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무대가 열린다.2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스의 ‘아베마리아’ 등 명곡뿐 아니라 ‘아리랑’을 포함해 각국의 민요, 팝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이들의 노래는 11∼12일 세종문화회관,13일 성남아트센터,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16일 김해문화의 전당,17일 안양문예회관에서 이어진다.3만∼10만원.(02)318-4302. 암을 극복한 피아니스트 서혜경도 새해와 새삶의 기쁨을 전하는 첫 무대를 갖는다.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신년 음악회가 그녀의 재기 무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으로 병도 꺾을 수 없었던 음악적 열정을 모처럼 과시한다.3만∼10만원.(02)318-4303. 22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이유라(바이올린)와 실내악단 세종 솔로이스츠가 선다.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 사라사테 등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2만∼6만원.1577-776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해외 톱뮤지션 내년 대거 내한공연

    엔니오 모리코네,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올해는 유난히 해외 팝스타들이 많이 찾은 한 해였다. 내년 상반기에도 세계적인 가수들이 대거 내한한다. # ‘언니·오빠들’의 묵직한 개성 바비 맥퍼린이 4년만에 한국을 찾는다.‘Don’t worry,Be Happy’를 부른 그는 인간의 목소리가 어떤 악기보다 정교하다는 것을 입증한 보컬리스트.1월 25,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비요크는 2월16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질 그의 공연은 비디오 퍼포먼스와 10인조 브라스 밴드로 충만한 시청각 경험을 안겨준다. 3월에는 셀린 디온도 가세한다.10년만에 내한하는 그의 두번째 공연(3월 18∼19일) 장소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Not going anywhere’로 2004년 광고음악 선두 자리를 차지한 케렌 앤도 5월8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프랑스 팝과 현대 샹송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는 그는 2007년 발매된 다섯번째 앨범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 튀는 열정, 밴드군단 1월에는 드림 시어터,3월에는 마룬 파이브가 무대를 장악한다. 국내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드림 시어터는 2000년 첫 내한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1월12일 멜론악스에 오르는 이들은 3시간30분 동안 20년의 연륜을 발산할 예정이다.3월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 마룬 파이브는 현재 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데뷔 앨범만 1000만장의 판매 기록을 올린 이들은 2005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 등을 받은 재기 넘치는 밴드이다. # 문제의 그들, 오나 안 오나 ‘올까 안 올까.’ 음악팬들의 관심은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의 내한 여부에 쏠려 있다. 현재 국내 공연기획사에서 내년 중 그들의 공연을 추진 중이다.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엘튼 존은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공연은 2008년 말이나 2009년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폴 매카트니가 오게 되면 ‘비틀스’ 멤버의 첫 내한인 셈이다. 공연을 추진 중인 동유엔터프라이즈의 이광호 대표는 “내년 2월 공연할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인 리버풀 레전드의 기획사 대표가 비틀스 멤버인 조지 해리슨의 누나인데, 그쪽에서 폴 매카트니 공연 추진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예술공연 티켓값 거품 빠질까

    예술공연 티켓값 거품 빠질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공연 티켓값이 과연 잡힐 수 있을까. 정부가 내년 공연 가격의 거품 빼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공연요금 합리화’를 내년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고가 공연의 원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대작 뮤지컬의 티켓값은 대체로 12만∼15만원 선. 클래식 공연 쪽에서는 올해 빈 슈타츠오퍼 내한공연이 45만원(VIP석), 호세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이 30만원(VIP석)으로 ‘그들만의 잔치’라는 원성을 샀다. 문화부 황성운 공연예술팀장은 “최근 고가 티켓값 논란이 거세지고 있어 가격이 결정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짚어 보고 향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문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공연 티켓값이 치솟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해외 작품의 경우 국내 업체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로열티 상승 ▲기업 협찬을 감안한 고가 전략 ▲장기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용관 부족 등이다. 미국 브로드웨이를 뺨칠 만큼 편수가 많은 뮤지컬의 경우, 과열 경쟁으로 인한 로열티 상승이 티켓값 상승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힌다. 국내 뮤지컬 제작·수입사들이 영·미권의 히트 뮤지컬에 눈 부릅뜨고 달려든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과열 경쟁으로 로열티가 올라간 작품들로는 흔히 ‘빌리 엘리엇’‘사춘기’‘메리 포핀스’‘위키드’ 등이 꼽힌다. 출혈 경쟁의 원인은 무엇보다 공급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영화계의 불황으로 발을 뺀 투자사들이 대거 뮤지컬 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신생 제작·수입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났다. 비빌 언덕이 많아진 제작사들은 ‘일단 가져오면 돈 번다.’는 심산에 판권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춘기’는 한때 100만달러까지 치솟았고 이에 못지 않았던 ‘빌리 엘리엇’은 추가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문화부의 방침에 대한 공연계의 반응은 갈렸다.“시장에 맡기고 순수 예술지원에 보다 신경쓰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든 정화가 필요하다.”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쪽도 있다. 윤호진 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공연예술이 무슨 아파트인가.”라며 “시장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투자사, 기업 협찬만 믿고 무턱대고 비싼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기업 협찬이 차지하는 부분은 공연 전체로 볼 때 미미할 뿐 아니라 작품이 안 좋으면 관객은 돌아서고, 그러면 공급자가 더 다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국립극장들의 대관 행태(다른 공연에 비해 대관료를 높여 받는 뮤지컬을 선호)의 변화와 대관료에 대한 부가세 면제 등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제작사들을 ‘손 본다.’는 식의 조치는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연계가 영화계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간 이같은 광풍이 계속 될 것”이라며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신시뮤지컬 박명성 대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말도 안 되는 작품들도 수입하겠다고 달려드는 경우도 많다.”며 “투명한 제작·수입·투자사만이 활동할 수 있도록 뮤지컬협회 차원이든 정부 차원이든 분위기 정화에 나서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침에 대한 찬반 반응과 별도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거품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가격을 내리게 할 강제 수단을 강구할 수 없는 이 같은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 황성운 공연예술팀장은 “공연요금 합리화 정책은 전용관 추가 건립이나 일반 문화 소비층 지원 검토 등 적정 가격 산정을 위한 향후 정책을 수립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면서 “고가 공연의 자세한 내역을 공개함으로써 여론을 환기시켜 제작사들이 ‘알아서’ 가격을 내리는 바람직한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춘희 명창 27일 ‘소리로 빚은 삶 60’ 공연

    이춘희 명창 27일 ‘소리로 빚은 삶 60’ 공연

    3022석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티켓값은 최고 10만원.27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이춘희 명창의 ‘소리로 빚은 삶 60’공연이다. 외국의 유명 오케스트라나 오페라의 내한공연이 40만원을 훌쩍 넘어선 마당에 이 정도 티켓값이 화제가 되는 것은 국악, 그것도 상대적으로 관객층이 엷은 경기민요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이 명창의 환갑을 기념하는 자리. 선후배들의 한결같은 권유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는 그는 싸지 않은 티켓값을 두고 “경기 민요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묵계월·이은주·김영임 명창도 무대에 이번 공연은 이 명창의 환갑이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경기민요의 총체적인 양상을 한 자리에 펼쳐놓는 무대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출연진의 면면과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비싼 자리도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먼저 이 명창에 앞서 경기민요의 인간문화재에 오른 팔순의 묵계월·이은주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세 사람과 120명에 이르는 출연진 전원은 ‘12잡가’ 가운데 ‘제비잡가’로 이날 공연의 막을 화려하게 연다. 이 명창은 또 경기민요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김영임 명창과는 ‘금강산타령’과 ‘노랫가락’,‘청춘가’,‘태평가’를 함께 부른다. 반주를 맡는 피리의 최경만과 해금의 김무경, 가야금의 백인영, 대금의 이철주, 장고의 장덕화는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명인들이다. 이어 강정숙이 가야금병창을 들려주고, 김혜란·이호연·전숙희가 ‘창부타령’, 남궁란 등이 ‘신고산타령’과 ‘궁초댕기’를 부르는데 이들 역시 국악의 문외한이라도 한두 차례는 이름을 들어보았음직한 명창들이다. ●탤런트 양금석이 이정식 반주에 맞춰 노래 탤런트 양금석이 ‘정선아리랑’과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의 반주로 ‘긴아리랑’을 부르는 것은 일종의 팬서비스. 양금석은 15년전부터 이 명창을 가끔 찾아오다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민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이 명창은 ‘이별가’에서는 한국무용가 진유림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명창은 경기민요의 새로운 공연 형태로 소리극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1998년 ‘남촌별곡’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는 ‘일타홍전’을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에는 소리극이 빠져있다.“한 토막만 올리면 장난 같기도 하고 해서 아예 뺐다.”는 것이 그의 설명. 경기 소리극을 뮤지컬에 버금가게 만들어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해보고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 명창은 공연에 맞추어 경기민요를 콤팩트디스크(CD) 4장에 나누어 담은 ‘삶과 소리 그리고 흔적’(신나라레코드)도 내놓는다. 공연 당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이 명창의 일생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02)529-1550 한국전통민요협회.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수백년 전 유럽의 대중음악인 클래식에도 유행이 있다. 공연이 집중되는 연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주 눈에 띄는 작곡가와 곡을 발견할 수 있다. 올 연말 집중조명을 받는 음악가는 베토벤. 영화 ‘카핑 베토벤’이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올해 개봉돼 베토벤의 삶에 대해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월8∼14일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모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회는 그의 삶뿐 아니라 음악도 베토벤이 부활한 듯 살려낼 것이다. 공교롭게도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21)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른 곡도 8번 ‘비창’,21번 ‘발트슈타인’ 등 베토벤 소나타 7곡이다. 올 한해 독일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한 그가 들려주는 베토벤은 이제 예순이 된 피아니스트 선배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을 모은다.‘열음의 베토벤’ 공연은 12월9일 오후 5시,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2만∼3만원.(02)399-1616.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 라벨의 춤곡 ‘볼레로’ 역시 올 연말 인기 레퍼토리.80년대 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삽입돼 특히 30대 이상에게 익숙한 클래식이다. 지난 12일 내한공연을 가진 파리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는 15분이 넘는, 어찌 들으면 단조로운 이 춤곡을 눈짓과 고갯짓만으로 지휘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차세대 유망주들이 모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비트윈 더 이어즈’의 첫 프로그램 역시 ‘볼레로’.12월3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라벨이 편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1만∼2만 5000원.(02)399-1790. 12월23일까지 전국 순회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씨 독주회의 연주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추천 감상곡으로 실릴 정도로 대중적인 클래식이다 보니 각종 연주회의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거의 매년 한국을 찾는 사라 장, 김지연, 장한나, 정명화 등의 연주회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예정돼 있다. 런던 필하모닉, 차이나 필하모닉,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도 빼놓지 않고 서울을 찾는다. 특히 2월에는 2년 만에 쇼팽을 넘어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연주하게 될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다. 이어 5월에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차이나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지난 3일에는 임동혁의 형인 임동민과 랑랑이 같은 날 연주무대를 가졌는데, 랑랑은 공연 직후 사인회를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내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천상의 하모니’ 지상의 감동

    ‘천상의 하모니’ 지상의 감동

    오케스트라의 수백개 악기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목소리의 화음이 더 아름답다고 하면 과장일까. 합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 서울시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서울시합창단은 연말 기분을 느길 수 있는 헨델의 ‘메시아’를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계 각지에서 연말이면 가장 많이 연주되는 ‘메시아’는 종교 음악을 벗어나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 이번 연주에서 ‘메시아’는 헨델의 원전인 영어로 연주된다. 특히 2부의 끝인 ‘할렐루야’ 부분에서 곡은 절정에 달하는데 합창과 기악이 한꺼번에 울려퍼지는 절정의 소리 앞에서 벅찬 감동을 이기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는 한 왕의 전례를 따라 이후 관객들이 기립하는 전통이 생기기도 했다.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으며 오르간은 조진선씨가 연주한다.1만∼5만원.(02)399-1777. ● 파리나무십자가 새달 8일 공연 100년 역사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8일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 3대 합창단으로 늘 꼽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자장가’ 등 클래식 명곡과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등 전통 성가곡 및 영화 ‘페인티드 베일’에 삽입된 프랑스 민요 ‘맑은 샘물에서’, 새롭게 편곡된 한국 민요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저녁 공연에서는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을 새로운 레퍼토리로 시도해 맑은 소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샹송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8∼15살까지의 소년을 1년 중 2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5∼6년간 합창학교를 다니는 동안 2년간의 준비과정을 끝내면 이후 전세계 연주 여행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하얀 성의를 입은 소년 24명이 흔히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완벽한 화음을 들려 줄 예정이다.3만∼10만원.(02)523-5391. ●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빈 소년합창단은 내년 1월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소년 시절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500년 전통의 합창단이 순수한 목소리로 새해를 연다. 세계 각국의 민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 비틀스의 팝송, 영화음악 등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3만∼10만원.(02) 318-430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전시회]

    [국악] ●그림2007 콘서트 21일까지 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3시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 극장. 창작 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새롭게 편곡한 민요 몽금포타령, 군밤타령 및 베트남 연주자와의 협연을 선보인다.2만원.(02)762-9190. ●리얼 코리안 웨이브, 영혼의 춤, 태고의 소리-舞打 27일 오후 6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오은희 서울예대 교수 등이 새로운 한류를 일구고자 살풀이춤, 승무, 퓨전삼고무, 풍물판굿 등을 공연한다.11월5일에는 오사카에서도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3만원.(02)742-3797. [음악] ●생 마르크 합창단 내한공연 27일 오후 5시 고양 어울림누리, 11월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영화 ‘코러스’의 주역으로 프랑스의 10∼15살 청소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3만∼7만원.(02)1544-5955.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B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콘서트로 올해로 8회를 맞았다. 각각 서거 100주년과 50주년을 맞은 북유럽의 그리그와 시벨리우스의 서정적 음악을 선보인다.2만∼7만원.(02)720-3933.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20일∼12월31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이현규 연출. 천재가 될 기회를 얻게 된 IQ 68의 중국집 아르바이트생 서인후. 서른 둘에 얻은 지능이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3만 5000원.(02)747-2070. ●빙고 19일∼12월 31일 코엑스 아트홀. 이종오 연출. 악천후에도 야간 빙고 게임을 즐기는 유쾌한 3인방, 그녀들에게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5만원.(02)512- 7929. [연극] ●몽연 26일∼12월30일까지.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권호성 연출. 김지영 출연. 매일 밤 꿈속에서 죽은 남편을 찾아 헤매는 아내 유인우,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8시, 토·일·공휴일 오후 3·6시.2만 5000원.(02)741-3581∼3. ●닥터 이라부 2008년 1월13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 김동연 작·연출.‘비호감’의사 이라부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각인각색의 환자들이 배꼽을 노린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30분·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30분·6시30분.2만∼2만 5000원.(02)744-7304. [무용] ●제5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2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성경숙 태평무, 오철주 승무, 정주미 진쇠춤 등 원로·중진 한국무용가의 전통춤.(02)2278-5452. ●안애순 무용단 ‘3 Tenses’ 30·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세 명의 무용수가 과거·현재·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들을 각각 춤으로 풀어낸 신작. 안애순 안무.(02)522-5476. ●현대무용단 탐 ‘비밀의 변주’ 30·31일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 제27회 정기공연 겸 가을신작 무대. 예술감독 조은미 안무.(02)3277-2584. ●재불무용가 김희진 ‘동반’ 11월4일 오후 6시,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중년 남자의 고독을 통해 현실감 부재를 드러내는 ‘로항의 집’등 3부작.(02)2263-4680. ●이경옥 무용단 ‘눈물’ 11월4일 오후 4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산군과 장녹수, 광대 공길의 이야기.(02)2263-4680.
  • 앉을 곳 없는 관객들

    지난 6월 A뮤지컬을 보러간 회사원 조성희(28)씨는 1층 대부분과 2층 앞부분이 VIP석인 좌석 배치를 보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씨는 “검증되지도 않은 창작 작품의 좌석 배치가 상식선을 벗어났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대극장 중간 5∼6열 정도를 차지하던 VIP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선(20)씨는 12월 개막하는 B뮤지컬의 해외팀 내한공연을 예매하려다 좌석 배치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플로어석은 사이드를 제외한 모든 좌석이 VIP석이고 1층 중간 뒷열부터 R석이 시작한다.”면서 “체육관 공연은 관람 조건이 좋지도 않은데 이렇게 자리 배치를 한 건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VIP석과 R석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 예로 LG아트센터의 작품별 좌석 비율을 보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VIP좌석만 보면 2001년 ‘오페라의 유령’ 6%,2003년 ‘토요일밤의 열기’ 7%,2004년 ‘미녀와 야수’ 10%,2005년 ‘아이다’ 14%, 2006년 ‘에비타’ 28%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 ‘맨오브라만차’는 VIP석이 23%,R석이 46%였다.12월 개막하는 ‘뷰티풀 게임’은 VIP석이 전체 좌석의 28%에 달한다. 작품이나 공연 형태마다 좌석의 시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티켓 판매나 기업 판매가 활발한 연말 공연이나 해외팀 공연, 스타 캐스팅 등으로 관객 호응도가 높은 공연의 경우 특히 VIP석과 R석을 늘리는 경향이 많다는 게 공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년에 120편 정도 공연을 본다는 김민희(가명·33)씨는 “좌석 등급도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순히 티켓 가격을 올리기 위해 비싼 좌석을 늘린다는 느낌”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뮤지컬 동호회 운영자 박영준(37)씨는 “대형 라이선스 공연을 들여오는 기획사 입장도 이해하지만 관객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건 불쾌하다.”고 말했다. 제작사측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연 매출을 결정짓는 VIP석과 R석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짧은 시간에 공연을 하다 보니 제작비에 맞추려면 관극에 무리가 없는 한계 내에서 상위등급의 좌석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지난 9월 개막한 ‘스위니토드’의 VIP좌석을 9%로 묶은 대신 R석 비율은 56%로 늘렸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VIP석을 최소화하고 R석 비율을 높여 평균 객단가는 올리되 표값은 1∼2만원 낮춰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IP석의 증가는 기업의 문화접대비에서 기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무리한 좌석 등급 배정은 관객들의 관람 경험을 망쳐 결국 장기적으로는 관객을 잃는 행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어떤 자리에 얼마를 받을 것이냐는 제작사가 결정하는 게 맞지만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하면 시장구조를 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교수는 “제작사 스스로가 중장기적으로 판단해 관객을 배려해야 하겠지만, 전용관 확보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성숙한 시장과 인프라가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교수는 “제작사측에서 공연의 브랜드 가치나 스타 한 명만 믿고 좌석을 무리하게 책정하고 관객들이 정당한 권리를 못 누린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등급이 이렇게 세분화돼 있는 것 자체가 좌석의 시각차가 크지 않은 국내 극장의 조건에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 국제 기타 페스티벌 25·27일 월드글로리아센터

    200대의 클래식 기타가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는 환상적인 공연이 25일 오후 7시30분,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명일동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린다. 1957년 세워진 일본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엘리트 연주자 20명으로 구성된 니이보리 기타 앙상블의 첫 내한공연이 ‘2007 서울국제기타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것. “하나의 기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두 개의 기타들이다.”라고 했던 쇼팽의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너의 영혼을 위하여 자양분이 되는 좋은 음악을 공급하라.’는 모토로 1957년 세워진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엘리트 연주자들인 니이보리 기타 앙상블은 애초 여성 합주단이었다.1974년 첫 유럽공연에서 영국 BBC TV로부터 ‘하늘의 딸들’이란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남녀 혼성 합주단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4000회 이상 공연을 펼쳤다. 대형 연주회뿐 아니라 사교모임이나 디너파티, 자원봉사 연주도 열어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을 알려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2번의 연주회에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바흐, 모차르트에서 요한스트라우스와 같은 클래식, 한국과 스페인 음악, 러시아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기타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5일에는 일본 작곡가 하야카와의 바로크 스타일의 이탈리아 칸초네,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등이 선보인다. 27일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된 오석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민요 ‘카린카’ 등이 연주된다. 특히 이날은 한국연합 기타합주단과 함께 20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연합기타합주단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007 제임스 본드 테마곡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국제 니이보리 기타 음악학교의 교장인 가주유키 테라다(42) 교수가 맡아 절도있는 지휘를 선보인다. 기타라는 단일 악기로는 한국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이번 무대의 입장료는 1만∼7만원.(02)523-0110.
  • 모리코네 “부산은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였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난 5일 출국하며 부산영화제에 남긴 평이다. 11일 모리코네의 내한공연을 주선한 공연기획사 옐로우나인에 따르면 4일 열린 부산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던 모리코네는 정작 초대는 해놓고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 당시 모리코네는 갑자기 주요 대선 후보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입장 순서가 밀려 79세의 고령인데도 복도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으며 대선 후보들이 선점하는 바람에 VIP룸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고 그를 수행했던 옐로우나인 관계자는 말했다. 옐로우나인 김형일 대표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 연예인들이나 대선 주자들에게만 집중됐다.”면서 “그가 세계 영화음악계의 거장임에도 아무런 관심과 대우를 받지 못해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영화제 측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 홀대 논란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며 영화제가 폐막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0·11월 비욘세·메가데스 등 줄줄이 내한공연

    10·11월 비욘세·메가데스 등 줄줄이 내한공연

    10∼11월 늦가을 해외 팝 스타들의 내한 공연이 줄을 잇는다.‘팝의 디바’ 비욘세와 시아라 두 여가수의 공연은 10∼20대 팬들에게 단연 화제다. 지난해 10월 남자친구 제이 지의 내한 공연에 동행했던 비욘세는 11월9·10일 서울에서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비욘세의 공연은 그가 직접 선발한 댄스팀과 코러스 등 80여명의 월드 투어 팀과 첨단무대장비를 동원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8만∼16만원.(02)515-2449. ‘Goodies’로 2004년 빌보드 1위를 차지해 단숨에 팝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시아라는 10월19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앨범 전곡을 작곡하는 실력까지 갖춘 그의 리듬감각과 목소리를 직접 마주할 기회다.3만 3000∼7만 7000원.(02)3445-4354. 메탈밴드 메가데스와 린킨파크의 공연도 국내 록팬들을 설레게 한다.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을 찾는 메가데스는 10월2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 무대에 선다.2002년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머스테인의 왼팔 신경 마비 이후 팀을 해체했던 이들은 2004년 활동을 재개했다. 메가데스의 이번 공연은 새로 발표한 곡들을 선보이는 자리인 데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재활 후 처음 갖는 공연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6만 6000∼8만 8000원.1544-1555. 4년만에 내한한 린킨파크의 무대는 11월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한국계 멤버 조셉한으로 국내에도 친근한 밴드 린킨파크는 최근 영화 ‘트랜스포머’에 수록된 ‘What I’ve Done’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8만8000∼9만9000원.(02)3141-3488. 중년 음악팬은 스콜피언스의 공연에 구미가 당길 듯. 스콜피언스는 10월26·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콘서트를 갖는다.1972년 결성된 이들의 서정적인 하드록·메탈, 발라드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3만 5000∼13만 5000원.(02)575-2121.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무용]

    ■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07) 10월4∼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호암아트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02)3216-1185.■ 캐나다 몬트리올 재즈발레단 내한공연 10월6일 오후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인간 신체를 주제로 한 컨템포러리 무용.1577-7766.■ KNUA무용단 ‘삼연삼색’ 30일∼10월1일 예술의전당,10월3일 부산시민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의 정기공연. 쇼팽 바이올린연주곡 배경의 발레 ‘사랑의 환상’, 김현자 안무 한국무용 ‘불의 샘’등. 홈페이지 www.knua.ac.kr.■ 정재만전통춤보존회 ‘고금상사(古今想思)’ 30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1회 정기공연. 한성준·한영숙 맥을 잇는 정재만과 보존회회원 40여명의 살풀이와 승무·학무·한량무·태평무.(02)516-1540.
  • “앞으로도 음악 실험 계속할 것”

    “앞으로도 음악 실험 계속할 것”

    ‘영화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이탈리아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79)가 10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시네마 콘서트 인 서울’.‘시네마 천국’‘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미션’ 등 400여개의 영화에 인상적인 선율을 입혀온 그는 한국 팬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17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모리코네는 “한국에 내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고 들어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에 처음 오는 만큼 한국 문화나 음식을 맘껏 즐겨보고 싶다는 모리코네. 그는 콘서트를 마치고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클래식과 재즈,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영화의 서정을 더해온 그는 20세기가 낳은 영화음악의 거장.40여년간 변함없는 음악활동의 비결로 그는 “음악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음악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그건 저도 미스터리입니다. 제 머리나 그동안 공부했던 이론에서 왔을 수도 있고, 때론 영화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재료가 되기도 하죠.” 모리코네는 “상업적으론 덜 성공했지만 영화와 잘 어울렸던 음악들이 잘 팔리고 더 많이 알려진 작품들보다 마음에 더 와닿는다.”며 가장 애착이 가는 감독으로 1964년 ‘황야의 무법자’로 처음 영화작업을 함께한 이탈리아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를 꼽았다. 자신과 명콤비를 이룬 레오네가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을 잘 이해하고 존중해준 동지였다는 것. 모리코네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과거 다섯 번이나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그쳤던 터라 이번 수상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 나이로 이제 팔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해 건강을 유지한다는 그는 아직도 음악에 대한 정열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50년간 수없이 다양한 작곡법을 시도해 왔지만 아직도 아방가르드나 실험적인 음악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음악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커피프린스 1호점’ 삽입곡 부른 더 멜로디

    ‘커피프린스 1호점’ 삽입곡 부른 더 멜로디

    왕자들의 카페, 커프 열풍을 낳은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본 네티즌들은 긴 꼬리말을 달았다.‘누구 음악이에요?’ ‘랄랄라 잇츠 러브’,‘굿바이’등 청아하면서도 세련된 그 노래는 ‘더 멜로디’의 작품. 여성 보컬 타루(25), 고운(27), 재규(27)의 반응은 정작 무심했다.“주로 집에 있어서 반응을 잘 몰랐어요. 카페에 가면 노래가 나와서 알았지.” 고운이 말하자 재규가 뒤따랐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알아보는 여중생이 있더라고요.” 팬들이 생겨 좋은 이유는 딱 하나. 생각지도 않았는데 노래를 같이 따라불러 줄 때다. 셋은 2003년에 뭉쳤다. 작사·작곡을 맡고 있는 고운이 인터넷에서 타루가 올린 노래를 듣고 전화를 건 것. 드럼·편곡을 도맡은 재규와는 과천외고 동창 사이다. 올해 2월에 낸 첫 앨범 ‘더 멜로디’의 음악은 CF, 영화, 드라마에 쓰이면서 먼저 알려졌다. 영화 ‘도마뱀’과 ‘달콤살벌한 연인’,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과 ‘커피프린스 1호점’에 쓰이면서 귓소문(?)을 탔다. 사실 인디 마니아들은 알 만큼 아는 팀이다. ‘방화동 오드리 헵번’ 타루는 한번도 공개된 장소에서 노래해본 적이 없다. 노래방에서 친구들에게만 인정받았을 뿐.‘자우림’‘럼블피시’등에서 보듯 혼성 밴드에서 여성 보컬의 역할은 막중하다. 타루의 맑으면서도 현대적인 음색은 ‘더 멜로디’를 귀에 각인시킨 통로나 마찬가지.“여기저기 다른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 듯이 이런 느낌을 섞고 저런 느낌을 섞어서 소리를 내요. 여러 꽃에서 뽑아 만든 향수처럼요.” 재규는 2년전까지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보컬로 활동했던 그룹 ‘쿠바’ 에서 활동했다. 고운도 ‘허클베리핀´과 ‘Gum X’에서 음악을 만든 세미 프로. 빗소리를 듣고 홍대를 거니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영감의 연속이라는 ‘더 멜로디’. 이들은 15일 ‘KOOP’의 내한공연과 21일 홍대 사운드데이에 출연할 계획이다.10월7일에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초대 밴드로도 나간다.11월 말에서 12월 초쯤 다음 앨범도 낼 생각이란다. 곡도 거의 다 써둔 상태다. 그들이 원하는 행보는 진정한 밴드, 인디펜던트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다. 그래서 요즘 양산되는 아이들 밴드를 보면 안타깝다.“이제 댄스로 지겨워지니까 밴드의 이미지만 가져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타루)고운도 거들었다.“저희한테 밴드는 너무 소중한 건데 그렇게 안 썼으면 좋겠어요.”“질 떨어지는 방화가 한참 나오던 영화계의 그때를 지금 우리 가요계가 답습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고생스럽더라도 다양한 밴드가 많아져서 밴드음악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TV 음악프로그램의 순위제 부활도 문제다.“예술은 등수 매기기도 아니고 평가의 잣대도 없다고 생각해요. 투표가 투명한지 알 수도 없고요. 더 위험한 건 저만큼 올라가고 저만큼 남을 꺾어야 잘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죠.”(타루)그들의 화법은 거짓말을 모르는 자신들의 음악을 닮아 있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우리시대 최고의 테너 파바로티 타계

    ‘천상의 목소리’로 불려온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파바로티는 6일 오전 5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매니저 테니 롭슨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파바로티는 지난달부터 고열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병세가 악화됐다. 롭슨은 “파바로티가 췌장암과 길고 힘든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평소 그가 자신의 삶과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낙천적이었다.”고 전했다. 1935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제빵업자의 외아들로 태어난 파바로티는 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파바로티는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자리를 굳혔다. 파바로티는 어린 시절 음악보다는 축구에 더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파바로티가 음악가의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은 오페라 애호가인 아버지. 아버지가 소장한 베냐미노 질리, 티토 스키파, 주세페 디 스테파노 등 유명 테너들의 음반을 즐겨 들으며 파바로티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파바로티를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잡게 한 것은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친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 공연이다. 그는 이 공연에서 수차례 하이C(3옥타브 도)를 불러 ‘하이C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88년 독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는 박수가 무려 1시간7분이나 쏟아졌고 165번의 앙코르를 받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파바로티는 다양한 레퍼토리에다 완벽한 벨칸토 창법, 극적인 역할까지 두루 소화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성악가가 됐다. 타고난 미성에 쭉쭉 뻗는 힘찬 고음을 구사한 파바로티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은 “태어날 때 하느님이 목에 키스를 했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파바로티는 90년 로마월드컵축구 전야제 때 ‘3테너 콘서트’를 연 것을 비롯,90년대 이후에는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야외공연을 자주 열었다. 또한 정통 성악가이면서도 종종 대중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다. 지난 91년 런던 하이드파크 공연 때는 무려 15만명의 관객이 모여 화제를 낳았다. 그의 마지막 공연이 된 지난해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3만 5000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국에는 지난 77년 이화여대 독창회를 비롯해 93,2000,2001년 네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다. 파바로티의 말년은 음악 외적인 요소로 얼룩졌다. 지난 2003년에는 35세 연하의 개인비서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바로티는 전성기가 지난 뒤 오페라 무대를 떠나 간간이 자선공연이나 콘서트에 출연하면서 ‘고급이미지로 돈을 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20세기 최고의 성악가로 사랑받아 온 파바로티의 타계로 인류는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 하나를 잃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전시회]

    [국악] ■ 2007 고창굿 한마당 9일 오전 11시∼오후 7시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 뱃머리 광장. 고창농악보존회, 고창군 읍면농악단, 대학 풍물패 등이 길놀이, 당산제, 민속놀이, 짚공예 체험 등을 선보인다.(063)562-2044. [음악] ■ 저먼 브라스 내한공연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독일 금관앙상블을 대표하는 10명의 연주자가 바흐, 베르디부터 멕시코 민요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 선사.3만∼7만원.(02)586-2722. ■ 플루티스트 줄리앙 보디몽 독주회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라벨, 드뷔시, 메시앙, 비도르 등을 들려주는 영국 BBC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의 첫 내한공연.3만원.(02)6303-1919. [뮤지컬] ■ 햄릿 10월12일∼11월1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체코의 록오페라 ‘햄릿’을 대중적으로 다듬어 유럽과 브로드웨이의 호응을 얻은 뮤지컬 ‘햄릿. 왕용범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2·6시.4만∼10만원.(02) 336-2360.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9월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2000년 초연 배우들이 재현하는 롯데에 대한 베르테르의 서정적인 사랑. 김광보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3만∼7만원.(02)742-9881∼2. [연극] ■ 안데르센 프로젝트 7∼9일.LG아트센터. 작품과 달리 우울하고 불행했던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생애를 멀티미디어와 로베르 르파주의 상상력으로 들여다본다.2007년 유럽연극상 수상. 로베르 르파주 연출. 금 오후 8시, 토 오후 6시, 일 오후 3시.3만∼6만원.(02)2005-0114. ■ 멜로 드라마 6월1일∼11월 4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부모를 잃은 남매와 교감할 수 없는 부부의 엇갈린 관계가 결혼과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장유정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2만∼2만 5000원.(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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