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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 세인트 빈센트, 오는 1월 내한 확정

    ‘21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 세인트 빈센트, 오는 1월 내한 확정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인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가 11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25일 공연기획사 하이징크스는 세인트 빈센트가 내년 1월 6일 오후 8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인트 빈센트는 ‘위대한 기타리스트’ 목록에 오르내리는 빼어난 아티스트다. 2007년 앨범 ‘메리 미’(Marry Me)로 데뷔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케이트 부시와 전설적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를 떠오르게 하는 앨범으로 극찬을 받았다. 2014년 네 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5, 6집으로 두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대체 불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12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한 그는 버클리 음대에 입학 후 경험을 쌓기 위해 중퇴했다. 이후 인디 밴드 폴리포닉 스프리의 기타리스트, 미국 가수 수프얀 스티븐스의 투어 밴드 멤버로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를 쌓았다. 올해 4월에는 일곱 번째 앨범 ‘올 본 스크리밍’(All Born Screaming)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 시작한 ‘올 본 스크리밍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2014년 내한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티켓 예매는 오는 10월 6일 낮 12시 예스24 티켓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예매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다함께 비명 지르니 위로됐어’…Z세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첫 내한 공연 현장 [아몰걍듣]

    ‘다함께 비명 지르니 위로됐어’…Z세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첫 내한 공연 현장 [아몰걍듣]

    지난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Z세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다. ‘거츠 월드 투어’(GUTS World Tour)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일 회차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일정이 하루 더 추가됐고, 그마저도 순식간에 동났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티켓팅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장렬하게 실패했지만 지인의 도움을 받아 3층 사이드 좌석을 겨우 예매했다. 두 번째 공연날인 21일에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만나러 갈 수 있었다. 여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로드리고는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 티켓 구매자 통계를 보면, 여성이 74.5퍼센트에 10∙20대가 72퍼센트다. 공연장 주변으로 보라색 옷이나 키링, 모자 등으로 포인트를 준 여성 관객들의 패션이 눈에 띄었다. 로드리고는 한국 공연의 티켓 수익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3년생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10대 초반 디즈니 채널 등에서 아역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나이 열여덟 살인 2021년 데뷔 싱글 ‘드라이브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내놓고 첫 주만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데뷔 앨범 ‘사워’(Sour)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삼관왕을 차지하며 ‘괴물 신인’으로 각인됐다. 10대만의 고민과 사랑 이야기 등으로 직접 곡을 써내려가는 로드리고는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실수, 혼란, 고뇌 등을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하며 로드리고만의 ‘틴에이지’ 감성을 완성했다. 그의 히트곡 ‘굿 포 유’(good 4 u)는 헤어진 후 곧바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전 연인을 원망하는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데자뷔’(deja vu)는 전 남자친구를 ‘대놓고’ 저격하는 곡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이 내한 공연을 꼭 가야 할 이유가 있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올리비아 로드리고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소녀미’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1~2집에서 보여 준 ‘10대 로드리고’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번 로드리고 첫 내한 공연은 100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 등을 그대로 들여와 눈길을 끌었다. 두 갈래로 나뉘어진 돌출 무대와 유리 밑으로 카메라를 배치해 다양한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로드리고는 커다란 연보랏빛 달 세트에 앉아 두둥실 떠오르며 공연장 구석구석 관객들을 만났다. 무대 위 밴드 세션이 여성으로 구성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베이스에는 모아 무노즈, 기타리스트 에밀리 로젠필드·데이지 스펜서, 드러머 헤일리 브라우넬, 키보드 카밀라 모라 등 많은 여성들이 로드리고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줬다. 특히 데이지는 돌출 무대로 나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관객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로드리고의 모든 노래에 합창이 흘러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메가 히트곡 ‘드라이브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로드리고가 피아노로 연주하기 시작하자 하나둘씩 플래시를 켜며 서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후렴구에는 로드리고가 관객들을 위해 피아노 반주를 연주했고, 관객들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놀란 건 로드리고의 가창력이었다. 관객들에게 손을 내밀어 인사를 할 때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무대를 이어나갔다. 발라드곡으로 빌보드를 집어삼키고 데뷔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휩쓴 ‘팝 스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공연의 마지막 곡인 ‘올-아메리칸 비치’(all-american bitch)는 로드리고가 2집에 최애곡으로 꼽는 곡 중 하나다. 세상이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을 통쾌하게 비꼬는 가사가 특징이다. 로드리고가 시원하게 비명을 지르는 타이밍에 맞춰 공연장 전체가 암전이 됐다. 공연장에 모인 많은 이들의 비명이 작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빨간색 확성기를 들고 앙코르곡 ‘겟 힘 백’(get him back!)을 부르는 모습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반짝이는 팬츠 아래로 마이크를 꽂아 넣은 로드리고의 모습은 이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곡까지 열창한 그는 무대 밑에서 위로 펄쩍 뛰어오르며 인사를 전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금, 토 양일간 공연장을 연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총 1만 5천 여명의 팬을 만났다.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힌 18살 소녀에게 앞으로 마법같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하는 로드리고의 응원이 모든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긴 공연이었다.
  • ‘Z세대 픽’ 05년생 아티스트 데이비드(d4vd), 11월 첫 내한 공연

    ‘Z세대 픽’ 05년생 아티스트 데이비드(d4vd), 11월 첫 내한 공연

    틱톡 등에서 인기를 얻은 ‘Z세대 픽’ 아티스트 데이비드(d4vd)가 오는 11월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1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데이비드가 11월 7일 오후 8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 채널에서 5만 명 넘는 구독자를 모은 게이머로 활동하던 그는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이폰 등을 활용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1년 첫 싱글 ‘런 어웨이’(Run Away)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2022년 발매한 싱글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는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소셜미디어 틱톡 등에서는 ‘히어 위드 미’(Here With Me)가 널리 알려지며 ‘Z세대를 대변하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데이비드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투어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 지난 2월 롤링스톤 코리아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게도 제가 아프면서 한동안 목소리를 잃었다”며 “곧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 티켓은 오는 9월 20일 낮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예스24 티켓 및 인터파크에서 판매된다. 이에 앞서 19일 낮 12시 ~ 3시까지 아티스트 주관 선예매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프랑스가 프랑스했다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프랑스가 프랑스했다

    지금까지 이런 극과 극의 반응은 없었다. 모든 일엔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숱한 화제와 논란 속에서 여전히 도마에 올라 있다. 올림픽 개회식은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서막이다. 모든 개최국이 최선을 다하지만 문화강국답게 프랑스는 평범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강을 따라 진행된 수상 개회식은 사상 최초이자 혁신적이었다. 파리 도시 전체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무대가 됐다. 각국 선수단을 태운 100여척의 배가 꼬리를 물고 센강을 따라 흘렀고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많은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스타디움’ 전통을 깬, 새로운 시도에 호평이 이어졌다. 대단한 용기와 결단, 추진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기획이기 때문이다. 반면 혹평도 대단했다. 논란거리는 장면 속 이미지들에 있었다. 3장 ‘자유’에 나오는 1789년 혁명 당시 참수된 마리 앙투아네트 모습은 지나치게 섬뜩했고, 리슐리외 도서관의 세 남녀는 도발적이었다. 더 큰 논란은 8장 ‘축제’에서 터졌다. 긴 테이블 앞의 퍼포먼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연상시킨 것이다. 그중 한 남자 무용수의 스타킹이 찢어지면서 속살이 드러났는데 애매하게 모자이크된 장면이 외려 성기 노출 의혹으로 번졌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기독교인을 조롱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개회식 시나리오는 오래전부터 자문단과 검토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총연출을 맡은 토마 졸리의 예술적 결정에 따랐다며 사과했다. 연극연출가이자 배우인 토마 졸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최후의 만찬’과는 무관하고 연회와 프랑스 요리를 예찬한 것이라고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다. 파리올림픽 개·폐회식 참가 예술가가 무려 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주최 측은 이 많은 인원들에게 비밀유지서약서까지 받아 가며 극비리에 진행해 어떤 시나리오에 어떤 예술가가 등장하는지 막이 열리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오는 11일에 있을 폐회식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것 외엔 비밀이다. 그런 가운데 개회식 참가 예술가들의 면면이 속속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소프라노 마리나 비오티, 논란의 장면 속 드래그퀸 니키 돌, 단체 일렉트로 스트리트의 스트리트댄서들, DJ 바르바라 부치, 디오니소스 역의 가수 필리프 카트린, 스타킹 사건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제르맹 루베. 그 밖에 개회식 3일 전까지 내한공연을 마치고 파리로 날아가 시청 지붕에서 아름다운 솔로를 보여 준 발레리노 기욤 디오프, 브레이킹 댄서이자 오페라 가수 야쿠브 조제프 올린스키, 전체 안무를 맡은 현대무용가 모 르 플라덱까지 유명 예술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혁명 정신인 자유·평등·박애를 12장으로 펼친 개회식을 통해 역사와 예술 그리고 대담함으로 무장한 예술가들을 뽐내는 프랑스가 감탄을 자아낸다. 장인주 무용평론가
  • 파리올림픽 ‘성기노출男’ 진짜 정체… “억울하겠다” 여론 확산 [넷만세]

    파리올림픽 ‘성기노출男’ 진짜 정체… “억울하겠다” 여론 확산 [넷만세]

    다른 장면 자세히 보니 스타킹 찢어진 것“성기 노출 아냐” 오해 해소 나선 네티즌佛공영방송도 “가짜뉴스… 허벅지일 뿐”발레리노 제르맹 루베… 수차례 내한공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성기 노출’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남성 댄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네티즌들이 나서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성기 노출 의혹이 일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처럼 굳어져 가자 ‘찢어진 스타킹’ 흔적임을 알리며 오해 정정에 나선 것이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개막식 성기 노출 댄서 억울할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영상을 봤는데 분명 이 사람이 등장할 때부터 사타구니쪽 스타킹이 찢어져 있었다”며 “마지막에 다 같이 서 있을 때 저 부분이 밝으니까 성기로 오인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가 올린 영상 캡처 화면들을 보면 여러 장을 볼수록 논란이 된 성기 노출 의혹 부위가 사실은 스타킹이 찢어져 맨살이 노출된 부분이라는 것이 명확히 확인된다. A씨는 “댄서가 바지를 꽉 끼게 입어서 (성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며 “그냥 스타킹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기 노출이라고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것 같아서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쓴다)”고 마무리했다. 글을 본 더쿠 이용자들은 “(수십장의) 캡처 찍어서 글 쓴 거 보면 저 분이 감동받겠다”, “절묘한 위치와 색깔이긴 하다. 너무 억울하겠다”, “애먼 사람 잡고 있었네”, “해외에서도 이거 퍼갔으면 좋겠다” 등 A씨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가며 많은 네티즌들의 오해를 바로잡았다. 성기 노출 논란은 외신 등에서 먼저 제기되며 전 세계로 확산했다. 전체 영상을 통한 면밀한 확인이 아니라 오해를 사기 좋은 사진 하나에 모자이크 처리 등에 더해진 형태로 보도되면서 사실로 확정된 것처럼 번져갔다. 또 해당 개막식 공연 영상이 종교계와 보수 정치인들의 반발로 삭제되면서 성기 노출 의혹도 삭제 이유 중 하나인 것처럼 오해를 샀다. 이 공연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면서 예수 자리에는 여성이 서고 드랙퀸, 트랜스젠더 공연자들이 사도 역할로 출연해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성기 노출을 했다고 오해받은 댄서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제르맹 루베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 ‘지젤’ 등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현지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이번 올림픽과 관련한 가짜뉴스들을 지적하면서 “제르맹 루베는 개막식에서 고의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보이는 것은 허벅지 피부뿐”이라고 전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비와 함께 태양을 피했던 첼리스트, 포글러가 온다

    비와 함께 태양을 피했던 첼리스트, 포글러가 온다

    “클래식 팬들은 대부분 노년층인데 비(정지훈)가 오니 16~18살 소녀들이 표를 매진시켰어요. 그와의 협업은 제 인생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가수 비와 함께 협연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진 독일 첼리스트 얀 포글러(60)가 이번에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포글러의 한국 공연은 2016년 KBS교향악단과의 공연 이후 약 8년 만으로 국립심포니와는 첫 협연이다. 18일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길 원한다”면서 “이번 국립심포니와의 첫 연주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 연주자가 각자 한국과 인연이 있지만 비와 협연한 그의 인연은 조금 더 특별하다. 2011년 독일 드레스덴 뮤직 페스티벌에서 함께했고 포글러의 첼로 선율에 비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을 노래했다. 호르스트 쾰러(81) 전 독일 대통령 내한 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포글러가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은 축제에 비를 초청하면서 두 사람의 협업이 이뤄졌다. 포글러에게 협업은 영감의 원천이다. 비와 함께 하면서 그는 다른 세대가 함께 즐기는 공연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포글러는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얻어야 한다. 클래식 음악이 옛날 것만 반복하면 새로운 걸 찾을 수 없다”면서 “클래식 음악이 지평을 넓히려면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글러는 이번 공연에서 에드워드 엘가(1857~1934)의 ‘첼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병상에 있던 엘가가 어렵게 완성한 곡으로 비극적 정조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포글러는 “20세기에 발표된 엘가의 첼로 협주곡엔 19세기 제국 시절에 대한 영국의 회한이 스며 있다”며 “18살 때부터 이 곡을 즐겨 연주한다”고 말했다. 과거 내한공연을 떠올린 그는 “한국에선 제 음악을 이해하고 귀하게 여기는 장소에 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관객의 클래식 지식수준도 매우 높아서 이번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포글러의 진심은 또 있었다. 평소 한국 영화를 즐겨본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인과 협업해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포글러는 “한국은 전 세계 창의력의 원천 같은 곳”이라며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영화가 유명했지만, 전 세계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반면 한국 영화는 세계 어디든 동시에 도달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제250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에서 국립심포니는 전예은(39)의 신작 ‘음악 유희’를 세계 초연하고 엘가의 ‘첼로 협주곡’에 이어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주영 회장이 각별히 아낀 장손“할아버지께 시류 읽는 눈 배웠다”새벽 5시 기상, 6시 30분이면 출근오전엔 사무실, 오후엔 현장 챙겨정략결혼 없는 현대 가풍 이어가큰딸 결혼으로 옛 대우가와 혼맥사촌 지선·기선씨와 자주 어울려사석서 이재용 회장 ‘형’으로 불러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은 1970년 10월 10일 서울에서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정화 여사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어릴 적부터 조부의 총애를 받았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경영수업의 밑그림을 다졌다. 정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 30분에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하며 시류를 읽는 눈이나 겸손한 태도 등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사옥 현관은 아버지가 다니는 길” 어려서부터 배인 부지런한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MZ세대와 경영인의 대화에서 정 회장은 “보통 9시 30분쯤 잠들고 오전 5시에 기상해 오전 6시 30분이면 출근한다”고 밝혔다. 오전에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현장에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을 한다는 설명이다. 부회장 시절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정문과 로비는 ‘아버지가 다니는 길’이라며 이용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퇴근하는 등 평소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왔다. ●삼표그룹 장녀와 결혼 ‘남다른 부부애’ 현대가는 정략결혼이 없는 가풍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도 부인 정지선(52)씨와 1995년 5월 연애 결혼했다. 정지선씨는 정도원(77)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도원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어서 집안끼리 친분이 있었다. 정 회장은 정지선씨의 사촌오빠 정대우(54) 삼안운수 사장과 중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대학생이 된 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창시절 클라리넷을 즐겨 연주하고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정 회장과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정지선씨는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의 성이 같은데다, 정지선씨가 정 회장의 사촌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그러나 손자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었던 정주영 명예회장이 “하동 정씨(정의선 회장)와 김포 정씨(정지선)는 본이 다르기 때문에 혼사를 해도 좋다”며 흔쾌히 승낙하며 조력자가 돼줬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자신에게 인사를 온 예비 손주며느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정지선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 뒤로 약혼 날짜를 잡아버릴 정도로 손주며느리감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남다른 부부애로 유명하다. 정지선씨는 사석에서는 에코백을 애용하는 등 수수한 차림을 즐긴다. 해외 방문시에도 명품 매장을 찾지 않고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자녀들 선물을 구입하는 등 검소한 성품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녀 정진희(28)씨, 장남 창철(26)씨, 차녀 진아(21)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진희씨는 미국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사인 롤랜드버거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근무 중이며, 창철씨와 진아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희씨가 김대중 정부 당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김덕중(90) 서강대 명예교수의 손자 김지호(30)씨와 2022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하며 현대차그룹과 옛 대우가의 혼맥이 연결됐다. 김 명예교수의 동생이 고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다. 신랑 김지호씨는 조지타운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정책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는 ‘박태준의 장남’ 박성빈 대표 정 회장의 처제인 정지윤(50)씨는 박성빈(58) SPK인크 대표와 결혼했다. 박성빈 대표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현대차와 KT는 정 회장의 동서 박 대표를 둘러싼 ‘보은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박 대표가 소유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100%를 약 206억 8000만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인수대금이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수십억원 높게 책정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대차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심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끝에 현대차 임원을 지내기도 했던 윤재림 전 KT 사장의 개인적 일탈로 성사된 배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정 회장은 위로 누나만 3명이 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정 회장의 큰 누나 정성이(62) 이노션 고문과 특히 가까워 두 사람이 모터쇼 등에 같이 다니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되기도 했다. 정성이 고문은 선두훈(67)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정명이(60) 현대커머셜 사장은 정태영(64)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과 결혼해 장녀 정유미(35)씨, 차녀 유진(33)씨, 장남 준(27)씨 등 1남 2녀를 뒀으며, 이중 정준씨는 지난해 동갑내기 골프선수 리디아고와 결혼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의 창업자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장인어른 정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을 맡았으나, 2021년 정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 회장이 그룹을 장악한 직후에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만 들고 나오는 식으로 계열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다만 정 회장이 지난해 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브루노마스 내한공연에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 정 부회장과 웃으며 함께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표면적으로는 원만한 관계다. 삼녀 정윤이(56)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은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2014년 이혼했다. 사촌지간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과는 종종 모여 회동을 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정 회장은 HD현대 전시관을 방문해 정기선 부회장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기선 회장은 사촌형을 직접 맞이하며 전시관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고, 두 사람은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종종 골프를 함께 치는 사이다. ●현대차·삼성, 총수 친분에 협력 물꼬 경복초·압구정중·휘문고·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조현식(54) 한국앤컴퍼니 고문, 구광모(46) LG그룹 회장과 초등학교 동문이다. 조 고문과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대학 동문 중에서는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이웅열(68)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가깝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는 학연은 없지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로 경영활동을 하며 가까워져 평소 ‘형’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2020년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두 사람이 첫 단독 회동을 가지며 두 그룹 간 협력의 물꼬를 텄을 당시에도 이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을 초청하며 만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 [단독] “사장 연임 앞두고 부당 압력 주장” “새 공연일 정도로 상당한 변경”

    [단독] “사장 연임 앞두고 부당 압력 주장” “새 공연일 정도로 상당한 변경”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측이 “세종문화회관의 내한공연 취소 결정을 되돌려 달라”며 법원에 호소했다가 무산된 후에도 전후 과정과 배경을 둘러싸고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발레단 측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법원에 낸 계약이행 가처분 신청서에서 “오는 9월 연임을 앞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것을 우려해 공연 취소를 압박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종문화회관 측은 “발레단 측의 공연 내용이 바뀌어 질을 보장할 수 없어 내린 조치”라며 반박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한국 에이전시인 발레앤모델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계약이행 가처분 서류를 통해 “‘푸틴의 발레리나’로 알려진 러시아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이슈에 놀란 안 사장이 강제적으로 공연을 취소하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사장의 연임을 앞두고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또 발레단 측은 “안 사장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A대표(발레단 에이전시 대표) 귀에 들어가란 말이다. 결론적으로 알아서 포기하란 것”이란 취지의 한국발레협회 관계자 통화 녹취록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레단 측은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과 올해 4월 16~18일 ‘볼쇼이 발레단 갈라 콘서트’란 이름의 공연을 위한 대극장 대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비난 여론이 일며 발레단 소속 자하로바의 단독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발레단 측은 지난 3월 말 공연명을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콘서트’로 바꾸고 출연자, 프로그램 등도 변경해 공연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은 “신규 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당한 변경이었다. 내용 변경과 관련한 서류 제출도 늦어 심의가 지연됐다. 사장 연임과는 무관하며 대관 행정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발레단 측은 법원에도 호소했지만 실패했다. 안 사장은 “심의위와 법원 결정에 따른 것이며 공연을 중단시킨 게 아니라 원래 계획안대로 진행하라는 취지”라며 “발레단 측 주장과 해석에 따로 언급할 건 없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위 기사에 대하여 세종문화회관 측은 “발레앤모델이 주장의 근거로 사용한 녹취록 내용은 한국발레협회 관계자의 추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안 사장이 한국발레협회 관계자에게 발레단 공연 내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불이익도 고지한 적이 없다. 발레앤모델이 당초 신청한 공연의 제목, 공연 내용, 공연자 변경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하여 심의한 결과가 부결 된 것이지 세종문화회관이 당초 승인한 결정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장의 연임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단독] ‘러시아 볼쇼이’ 가처분서 “안호상 사장, 연임 앞두고 공연 취소 압박”… 안 사장 “심의위 결정 따라”

    [단독] ‘러시아 볼쇼이’ 가처분서 “안호상 사장, 연임 앞두고 공연 취소 압박”… 안 사장 “심의위 결정 따라”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측이 “세종문화회관의 내한공연 취소 결정을 되돌려 달라”며 법원에 호소했다가 무산된 후에도 전후과정과 배경을 둘러싸고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발레단 측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법원에 낸 계약이행가처분 신청서에서 “오는 9월 연임을 앞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것을 우려해 공연 취소를 압박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종문화회관 측은 “발레단 측의 공연 내용이 바뀌어 질을 보장할 수 없어 내린 조치”라며 반박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한국 에이전시인 발레앤모델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계약이행가처분 서류를 통해 “‘푸틴의 발레리나’로 알려진 러시아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이슈에 놀란 안 사장이 강제적으로 공연을 취소시키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사장의 연임을 앞두고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또 발레단 측은 “안 사장한테 전화 받았는데 A대표(발레단 에이전시 대표) 귀에 들어가란 말이다. 결론적으로 알아서 포기하란 것”이란 취지의 한국발레협회 관계자 통화 녹취록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레단 측은 지난 10월 세종문화회관과 올해 4월 16~18일 ‘볼쇼이 발레단 갈라 콘서트’란 이름의 공연을 위한 대극장 대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비난 여론이 일며 발레단 소속 자하로바 단독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발레단측은 지난 3월 말 공연명을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콘서트’로 바꾸고 출연자, 프로그램 등도 변경해 공연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은 “신규 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당한 변경이었다. 내용 변경과 관련한 서류 제출도 늦어 심의가 지연됐다. 사장 연임과는 무관하며 대관 행정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발레단측이 법원에도 공연하게 해달라 호소했지만 실패했다. 안 사장은 “심의위와 법원 결정을 따른 것이며 공연을 중단시킨 게 아니라 원래 계획안대로 진행하라는 취지”라며 “발레단 측 주장과 해석에 언급할 건 없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위 기사에 대하여 세종문화회관 측은 “발레앤모델이 주장의 근거로 사용한 녹취록 내용은 한국발레협회 관계자의 추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안 사장이 한국발레협회 관계자에게 발레단 공연 내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불이익도 고지한 적이 없다. 발레앤모델이 당초 신청한 공연의 제목, 공연 내용, 공연자 변경을 승인해달라고 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었고, 공연변경심의신청이 부결된 것이지 세종문화회관이 당초 승인한 결정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장의 연임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영국 밴드 ‘블랙 컨트리, 뉴 로드’ 첫 내한공연 리뷰…신곡 최초 공개로 관객을 사로잡은 열정적인 무대[아몰걍듣]

    영국 밴드 ‘블랙 컨트리, 뉴 로드’ 첫 내한공연 리뷰…신곡 최초 공개로 관객을 사로잡은 열정적인 무대[아몰걍듣]

    영국의 신예 밴드 블랙 컨트리, 뉴 로드(Black Country, New Road)의 내한 공연은 추위와 눈보라에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이들은 공연 짬짬이 국산 맥주를 마시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블랙 컨트리 뉴 로드의 첫 내한 공연은 ‘신곡 쇼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수의 미발매곡으로 가득했다. 특히 ‘삭스’(Socks)는 이번 내한에서 최초 공개했고, 미발매곡 ‘포 더 콜드 컨트리’(For The Cold Country), ‘기스’(Geese) 등을 선보이며 1~2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는 인상을 남겼다.현재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로 불리는 영국 밴드 씬의 주축 역할을 담당하는 블랙 컨트리 뉴 로드는 6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밴드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웅장한 ‘오케스트라적 연주’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밴조, 색소폰,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 뒤에서 드럼 소리가 고조되며 구성이 확 달라진다. 덕분에 한 곡 안에서 여러 매력을 느낄 수 있다.2021년 정규 1집 ‘포 더 퍼스트 타임’(For the First Time)을 발표하며 단번에 주목받은 이들은 영국의 최고 앨범을 선정하는 시상식 ‘머큐리 프라이즈’의 후보로 올랐다. 이후 1년 만에 정규 2집 ‘앤트스 프 업 데어’(Ants From Up There)을 발표하며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보컬 멤버였던 아이작 우드가 2집 발매를 앞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밴드를 떠났다. 이들은 “1~2집의 어떤 곡도 연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라이브 트랙으로 구성된 3집 ‘라이브 앳 부쉬 홀’(Live at Bush Hall)을 발표했다. 이전 앨범과 달리 각 트랙마다 보컬 멤버를 다르게 한 구성이 특징이다.첫 곡 ‘댄서’(Dancer)에서부터 입이 떡 벌어졌다. 베이스 연주자인 타일러 하이드의 보컬은 음원과 라이브가 똑같았기 때문이다. 11곡 가량 멤버들의 ‘악기 차력쇼’가 이어졌다. 미발매곡과 기존 투어 곡이 반반 연주되었고, 마지막은 ‘터바인즈/피그스’(Turbines/Pigs)로 끝맺었다. 잔잔한 키보드 연주에 연약한 메이 커쇼의 보컬이 얹어지고, 드럼과 기타, 플루트, 색소폰이 합류하며 곡의 클라이맥스로 쉴새없이 질주했다.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드럼을 치던 찰리 웨인의 안경이 날아갈 정도였다. 무려 17분 동안 연주된 이 곡 하나만 듣더라도 ‘블랙 컨트리 뉴 로드’의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했다.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업 송’(Up Song)을 들을 수 없었고 앵콜 무대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무대 역시 멤버 6명이 서기에는 상당히 비좁아보였고, 좁은 무대만큼 관객들의 시야도 제한적이었다. 무대 단차가 낮아 특히 맨 왼쪽에 앉아있던 키보드 멤버 메이 커쇼는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각자의 악기로 치고 빠지며 연주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이번 공연은 한마디로 ‘최고의 라이브, 최악의 공연장’이었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퇴장하고 무대 조명이 꺼졌지만 많은 관객들이 콘서트장을 떠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1시간 넘게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은 블랙 컨트리 뉴 로드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사실은 뜻깊었다.
  • 바이올린 여제, 세계적 현악단… ‘현’의 진검승부

    바이올린 여제, 세계적 현악단… ‘현’의 진검승부

    현(絃)의 대가들이 펼치는 바이올린의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예순의 나이에 든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소피 무터가 다음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5년 만의 내한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1988년 미국 리사이틀부터 36년간 듀오 작품을 선보여 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와 주옥같은 선율을 빚어낸다. ●안네소피 무터, 새달 13일 내한공연 올해 데뷔 48주년을 맞은 무터는 그래미상 4회 수상, 음악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2019년 폴라상 수상 등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이 크다. 그렇기에 음악의 거장들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마다 그녀가 ‘소환’된다.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2009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2020년) 등 음악계의 큰 기념해마다 무터의 연주 음반을 냈다. 데뷔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복이 거의 없는 무터는 “무대에 있는 그 순간에 내 모든 것을 바쳐 음악으로 소통해 왔다”며 한국에서 자신만의 화려한 기교적 질주와 결점 없는 음색, 품격 있는 연주를 자신한다. 여제가 여는 곡은 모차르트 소나타 18번이다. 지휘자 폰 카라얀과 더불어 데뷔 초부터 무터의 이름을 각인시킨 곡이다. 기교와 감성 표현에서 고난도 작품으로 꼽히는 슈베르트 환상곡 C장조는 무터의 한국 초연작이고, 그녀가 가장 아끼고 자주 연주하는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도 주요 레퍼토리에 포함됐다. ●‘루체른 페스티벌…’ 양인모와 협연 세계 최고 현악 사운드를 추구하는 스위스 실내악단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다음달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현의 진검승부를 선사한다. 1957년 창단된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의 압도적인 현악기들과 감미로운 음색, 우아한 보잉의 양인모가 합심해 관객들에게 현의 미학을 전하는 무대가 된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고전적’을 연주한다. 이번에 현대음악 작곡가 뒤비뇽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스Ⅳ ‘그래야만 한다’를 국내 초연한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양인모는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그만의 농밀한 음악을 전한다.
  • 백건우까지… 강동아트센터 공연 ‘클래스가 다르네’

    백건우까지… 강동아트센터 공연 ‘클래스가 다르네’

    노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고도를 기다리며’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까지….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4일 올해 강동아트센터에 오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고르고 골라 프로그램을 정했다”면서 “올해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강동아트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문화도시로서 강동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다음달 막을 올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다.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연극계 원로배우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총출동한다. 또 올해 총 3개의 아시아 초연작과 1개의 국내 초연작도 선보인다. 3월에는 체코 브루노 국립극장 주니어 발레단의 ‘NbB2’를 시작으로 4월 ‘2023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연극 ‘푸드(FOOD)’를 선보인다.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아시아 첫 전시회가 열린다. 여름부터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기다린다. 6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9월에는 피아니스트 여제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내년 은퇴를 공표해 그녀의 솔로 리사이틀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 클래식 시리즈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가족 시리즈로 TIMF 앙상블 어린이 음악극 ‘행복의 파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노배우 열연부터 백건우 피아노까지… 클라스 다른 강동 아트센터 공연

    노배우 열연부터 백건우 피아노까지… 클라스 다른 강동 아트센터 공연

    노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고도를 기다리며’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까지….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4일 올해 강동아트센터에 오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고르고 골라 프로그램을 정했다”면서 “올해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강동아트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문화도시로서 강동의 입지가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2월 막을 올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다.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연극계 원로배우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총출동한다. 또 올해 총 3개의 아시아 초연작과 1개의 국내 초연작도 선보인다. 3월에는 체코 브루노 국립극장 주니어 발레단의 ‘NbB2’를 시작으로 4월 ‘2023년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연극 ‘푸드(FOOD)’를 선보인다.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아시아 첫 전시회가 열린다. 여름부터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기다린다. 6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9월에는 피아니스트 여제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공연이 예정돼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2025년 은퇴를 공표해 그녀의 솔로 리사이틀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 클래식 시리즈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가족 시리즈로 TIMF 앙상블 어린이 음악극 ‘행복의 파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광주시, 국제적 수준 ‘전문예술극장’ 건립 나선다

    광주시, 국제적 수준 ‘전문예술극장’ 건립 나선다

    광주시가 국제적 수준의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품격과 위상을 높이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예술극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 뮤지컬 등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이다.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아우를 수 있도록 대규모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문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전문수행기관은 2024년 1월부터 1년 동안 사업 부지 선정, 총사업비, 사업규모 등 건립사업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광주시에 제공한다. 조사과정에서 전문가와 광주시민이 참여하는 전담팀(태스크포스)을 구성해 사업 구상 단계부터 지역여론과 시민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광주시는 특히 전문예술극장건립 사업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대규모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전문수행기관의 연구결과를 사업의 실현 가능성, 예비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또, 전문예술극장이 국제적 수준의 공연예술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는 시민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립 후보지와 관련, 광주지역 내 3곳 이상을 선정해 각 후보지의 입지적 특성과 장단점, 인근 시설과 연계 가능성, 시설 배치 대안 검토 등을 통해 최적의 건립 후보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기존 지역공연장의 경우 대부분 다목적·소규모 공연장이어서 장르별 전문공연을 충족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 지난 2022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연차별 실시계획’에 전문공연장 건립 계획을 반영했다. 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은 “광역시 중 광주시만 전문공연장이 없어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때 광주가 투어일정에 빠지는 등 시민들이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당해왔다”며 “앞으로 전문예술극장이 건립되면 타 지역을 가지 않더라도 광주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니엘 시저, 내한 콘서트 2시간 전 취소…친구 죽음 때문이었다

    다니엘 시저, 내한 콘서트 2시간 전 취소…친구 죽음 때문이었다

    내한 콘서트 시작 2시간 전 공연을 돌연 취소했던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가 그 이유를 밝혔다. 18일(한국 시간) 다니엘 시저는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친구가 사망했다고 고백했다. 친구의 소식을 들은 다니엘 시저는 예정됐던 내한 공연과 하와이 투어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은 투어를 취소했지만 팔레스타인 기금 마련 콘서트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시저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내한 공연 1회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2일에도 내한 공연 2회차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공연 2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당시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는 “예기치 못한 상황의 전개로 인해 12월 12일 2회차 다니엘 시저 내한공연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 벤츠 코리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내한공연 후원

    벤츠 코리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내한공연 후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내년 1월 12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2024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의 내한공연을 공식 후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메르세데스 벤츠 셀렉션’의 11번째 활동의 일환이다. 스쿨 오브 락은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동명의 영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토니상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5개 부문, 외부비평가상, 드라마 리그상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시상식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올리비에상과 왓츠 온 스테이지상, 헬프먼상, 그린룸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은 2024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의 출발지로,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2019년 월드투어 초연 후 5년만의 내한이다. 내년 1월 12일부터 3월 24일까지 서울에서,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공연을 기념해 개막부터 1월 21일까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선물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오프닝 위크’를 진행한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2017년 11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연 및 전시 등 문화예술을 후원해왔다.
  • 고악기로 되살린 ‘바흐의 음색’

    고악기로 되살린 ‘바흐의 음색’

    바로크 시대의 고(古)악기로 바흐의 원전 음색을 되살려 내는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 국내 고전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시대 악기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명명한 ‘첼로 피콜로’ 그리고 ‘만돌린’. 오는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이탈리아 바로크 악단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는 첼리스트 마리오 브루넬로의 첼로 피콜로 협연을 선보인다. 지휘를 맡은 리카르도 도니도 고악기인 하프시코드를 직접 연주한다. 관람 포인트는 바로크 시대로 안내할 바흐의 첼로 피콜로 협주곡 D장조와 ‘BWV 972’, ‘BWV 1054’. 1986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넬로는 명기(名器) 1600년대 마지니 첼로를 내려놓고 첼로 피콜로로 연주한 ‘브루넬로 바흐 시리즈’ 음반으로 유명하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크기인 첼로 피콜로는 바이올린과 동일한 4개의 현으로 조율되지만 음역대는 바이올린보다 한 옥타브 낮다. 바흐가 처음 첼로 피콜로라고 이름을 붙인 후 자신의 9개 칸타타 작품에 활용했다. 공연은 바흐 협주곡을 원전 음색대로 고증하고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첼로 피콜로 작품의 경우 고음 현 특유의 울림과 공명이 없기 때문에 잔향이 길고 울림이 풍부한 롯데콘서트홀이 고풍스러운 음색을 구현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꼽힌다. 브루넬로는 “바흐 연주에서 첼로 피콜로는 중성적인 음색으로 연주자를 매료시키는 악기”라며 “첼로보다는 바이올린에 가까운 ‘베이스 바이올린’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한화클래식2023 유니티: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아비 아비탈’의 중심 악기는 만돌린. 이탈리아 지휘자 조반니 안토니니가 이끄는 시대 악기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이 협연한다.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 헬무르 릴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고음악 분야 거장들의 무대를 국내에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의 1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다. 지휘자 안토니니와 아비탈이 각각 바로크 리코더와 만돌린으로 구성된 바흐 협주곡도 선보인다. 클래식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아비탈은 바로크와 고전파 시대의 만돌린 음악을 적극적 편곡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해 만돌린의 위상을 되살려 낸 ‘비르투오소’로 평가된다. 2012년 그의 데뷔 앨범 역시 오케스트라와 만돌린의 바흐 협주곡을 담아낸 ‘바흐’였다. 이준형 음악칼럼니스트는 “아비탈은 잔향이 빨리 사라지는 만돌린의 악기적 한계를 거침없이 뛰어넘으면서도 기교에 매몰되지 않고 악곡의 양식을 명쾌하게 드러낸다”며 “그의 연주는 한 대의 만돌린으로 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채롭다”고 평했다.
  • 엑스재팬 멤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암 발견”

    엑스재팬 멤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암 발견”

    일본의 록 밴드 엑스재팬의 멤버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55)가 세상을 떠났다. 현지 매체 야후 재팬은 7일(현지시간)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야후 재팬은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히스는 올해 초부터 오랫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암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그 이후 얼마되지 않아 지난달 말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히스는 자신조차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밴드 멤버들에게도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재팬이 멤버 간 불화로 지난 2018년부터 밴드 활동을 해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히스만 활동 재개를 바라왔다고 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해외 체류 중이던 멤버 요시키는 모든 일정 취소 후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스는 1992년 엑스재팬의 기존 베이시스트였던 타이지가 탈퇴한 자리에 투입되며 팀의 정식 멤버가 됐다. 이후 히스는 엑스재팬 멤버로서만이 아닌 1995년 자신의 미니 앨범 ‘히스’를 발매하며 솔로로 정식 데뷔,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넓혔다. 엑스재팬은 1997년 12월 활동을 끝으로 1998년 1월 공식 해체했다. 그러면서 히스 역시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이후 1998년 멤버 히데가 세상을 떠났으며 2007년 10월 엑스재팬의 재결합 소식과 함께 히스도 팀에 다시 합류,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1990년대 활발히 활동한 엑스재팬은 현재는 故히스, 스기조, 파타, 토시, 요시키로 이뤄진 밴드로서 ‘포레버 러브’, ‘엔들리스 레인’ 등 여러 히트곡들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엑스재팬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국내 대표 록 밴드였던 백두산과 부활은 “첫 번째 내한 공연에 같은 뮤지션으로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엑스재팬과 같은 세계적 록그룹의 내한공연은 한국 록에 충분한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막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는 디엠지를 주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클래식 공연이다. 총 기획은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4일 개막공연에는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출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위촉곡인 ‘치유하는 빛’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위촉곡은 2022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작곡부문)를 수상한 김신이 작곡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호로비츠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데리코가 평화를 상징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5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바이올린)가 출연한다. 또한 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 캠프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음악회 ‘뮤직 인 더 쉐도우 오브 워(Music In the Shadow of War)’가 열린다.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 김은채(바이올린), 임희영(첼로), 임미정(피아노)이 출연한다.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디엠지 방문은 처음이다. 6일에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음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CEO 자크 마퀴(Jacques Marquis)와 국제콩쿠르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이 ‘비 평화의 시대, 음악의 특별한 역할’을 주제로 토론한다. 9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수상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베이스 정인호가 갈라콘서트로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며 10일 공연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인 드미트리 초니(Dmytro Choni, 피아노), 안나 게뉴시네(Anna Geniushene, 피아노)가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해 임윤찬(피아노)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11일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이 김태한,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음악제를 주관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 안에 있는 탄약고는 남북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DMZ가 한 걸음 더 여러분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5월부터 진행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의 폐막행사인 국제음악제는 인터파크와 고양아람누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 경남서 만나는 세계...다문화 축제 ‘맘프’ 20일 개막

    경남서 만나는 세계...다문화 축제 ‘맘프’ 20일 개막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인 2023 맘프(MAMF)가 20일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8번째를 맞은 맘프는 이주민(Migrants), 아리랑(Arirang), 다문화(Multicultural), 축제(Festival)를 아우르는 말이다. 국내외 25만명 이상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다양성 증진 사업으로, 연중 온라인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아시아 대표 축제다.축제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빈국인 파시크탄 국립예술단과 한국예술단간 합동 특별공연 등을 볼 수 있다. 21일 오전에는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청소년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14개 이주민 댄스팀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달빛아래)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14개국 가수와 예술 내한 공연과 문화축제 ‘마이그런츠 아이랑’ 등이 축제장 전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축제 꽃인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있다. 퍼레이드에는 14개국 교민회와 한국·남미팀 등 20개 팀이 참가한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이어서 열리는 ‘아시안 뮤직콘서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의 내한공연이 있다.축제를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19일 오후 4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용지문화공원 인근 중앙대로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퍼레이드가 있는 22일 오후 2시~오후 6시에는 경남도청 사거리부터 최윤덕장군동상(2.2㎞)까지도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이밖에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축제장 곳곳에서는 △각 나라 전통물품·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계 문화장터 △체험프로그램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맘프 축제는 2005년 다문화축제로 시작했다. 이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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