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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성 내각 긴장했다/개혁주도역 청와대서 넘겨받고

    ◎부처역할 강화로 현안 자율해결 모색/기대에 부응 못하면 응분의 인책예상 새정부 출범후 4개월­김영삼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반대로 부작용도 따르고있다.조금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통령만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의 예만 보아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노사분규,무노동 부분임금,한·양약분쟁,전교조 복직문제등.최고 통치권자로서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다.그러나 밑에서 책임지고 해야 될 사안도 대통령의 결정에 미루기 시작하면 대통령업무는 무한정으로 늘어날 것이다. 새정부 실세들과 「상도동 구신」들은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이같은 풍토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거기서 모아진 의견이 『내각에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배분한다』는 것이다.김대통령도 이를 흔쾌히 수용,지난 22일 청와대 고위 당국자 입을 통해 내각과 국민에게 고지했다. 청와대 당국자는 『앞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발표는 대통령의 지시형식이 줄어들고 내각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하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운용에 있어서 청와대의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미묘한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며 해당 부처가 책임지고 합리적 해결책을 마련해보라는 원칙론만 개진하고 있다. 이전까지 일반인들은 「있는지 없는지」조차 제대로 몰랐던 대통령­총리 주례회동의 의미도 부각시켜 총리의 위상을 제고시킨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웬만한 정책사안은 황인성총리가 전결권을 갖고 처리하게끔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비서관들의 내각간섭정도도 낮추려하고 있다.이번주부터 김대통령이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매주 현황보고를 정기적으로 받기로 한 것도 내각역할강화와 연관이 있다.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횟수도 2주마다에서 한달에 한번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 변화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정치적인 면에서는 사정정국에서 평상정국으로의 복원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개혁초기에는 대통령주도가 불가피했으나 개혁이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되는 지금부터는 내각이 제도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럼에도 평상정국복원은 아직 가슴에 와닿지않는다.새정부 출범후 김대통령이 보여준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했고,아직 사정정국이 일단락됐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내각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개혁을 더 힘차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대통령 개인보다는 대통령과 총리이하 전 각료,그리고 당이 팀플레이를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 「힘」의 배분은 「책임」도 수반한다.김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책과 관련해 각료들을 크게 꾸짖은 일도,문책한 적도 없다.문민정부 이미지에 맞추다보니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된 각료도 상당수 탄생했던 것도 부인할수 없다.이제부터는 다르다.오리엔테이션기간이 끝난 것이다.스스로 소신을 갖고,국민속에 호흡하고,움직이는 내각­이것이 대통령의 요구사항이다.요구에 부응 못할 때 응분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관계자의 설명이다. 전 내각이 권한을 부여받았음에도 긴장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울산의 현대노사분규현장에 뛰어내려간 이인제노동부장관의 경우가 「내각중심 정부운용」의 성공여부를 가름짓는 1차 시금석이다.
  • “자민 참패→ 「하타총리」 옹립”/일 총선앞둔 신정치세력의 목표

    ◎야와 협력구체화… 사회·공명당 지지/“막후실세” 오자와 거부감 극복 과세 일본정치에 「하타(우전)총리」시대가 열릴 것인가.자민당을 탈당,신당창당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하타파와 야당과의 선거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타파 대표 하타 쓰토무 전대장상을 다음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사회당은 「7·18」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선거후 특별국회의 총리지명선거에서 「긴급개혁정권」을 목표로 하타 전대장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공명당 등 다른 야당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자민당이 과반수의석에서 크게 밑돌게 될 경우 「하타 총리」정권의 탄생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민당은 「7·18」총선에서 과반수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자민당계는 현재도 하타파의 35명을 제외할 경우 중의원 과반수 2백48명보다 5명이 적은 2백43명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의 김권·부패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난과 야당의 선거협력으로 의석이 더욱 줄어들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타파는 이미 야당과의 선거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하타파는 23일 신당창당 직후 사회·공명·민사등 야당과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연합)등과 협의기관을 설치하는 등 선거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타파는 선거후에는 야당등과의 연립정부구성을 구상하고 있다.하타파의 신당 대표로 내정된 하타 전대장상은 선거후 총리지명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며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에 이어 제2정당이 될 것이 확실하지만 야마하나 사다오 위원장의 총리지명선거 출마를 단념하고 그대신 하타씨를 지지할 방침이다. 사회당의 이같은 방침은 정권교대를 통한 자민당 1당지배체제의 붕괴와 비자민세력내에서의 고립탈피를 위한 전략이다.하타파와 야당의 연립정부가 실현될 경우 이는 전후 38년간 계속된 자민당 장기집권이 끝나고 야당이 국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실질적인 정권교체라는 일본정치의 대변혁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시나리오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우선 총선에서자민당의 참패가 전제돼야 한다.자민당이 과반수에 조금 못미칠 경우에는 하타파를 제외한 자민당 탈당자 및 무소속당선자들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또다른 중요한 문제는 사회당과 다른 정치세력간의 정책차이와 하타파의 실질적인 막후 지도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자민당간사장에 대한 거부감이다. 사회당은 자위대 원자력 헌법 등 일본의 기본정책과 관련,하타파나 다른 야당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사회당 좌파및 일본신당·자민당을 탈당해 21일 정당을 새로 만든 10명의 소장파의원들은 「가네마루의 후계자」인 오자와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비자민당세력이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킨다 해도 정당간의 정책차이와 불협화음으로 얼마 못가 붕괴되는 등 정치혼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새로운 정권의 탄생은 일본정치사의 중대한 변화이지만 동시에 정치혼란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그 실현여부에는 여전히 의문이 따르고 있다.
  • 서울서 펼쳐질 한미정상“조깅외교”/클린턴 미대통령 방한배경과 전망

    ◎한반도비핵화·북핵 핵심의제로 부각/주한미군역할 「지역방위」 전환도 모색/경제동반자회의 발족 기대… 통상문제 이견 가능성 미 클린턴대통령의 7월 방한은 한·미 양국의 새정부 출범이래 두나라 정상이 처음 만난다는 점부터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후 미국 방문을 관례처럼 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클린턴 미대통령의 선 방한은 많은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의 외교적 위상과 말로만 외쳐온 「한·미간 동반자적 관계」가 어느 정도 실질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며,또 양국간 지역적 유대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양국관계 본궤도에 클린턴 미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 참석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은 바로 이러한 지역적 중요성과도 연결된다.백악관과 미국무성은 클린턴대통령이 올해에는 국내문제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방문이나 외국 정상의 초청을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그리 많지않았으며,정상회담을 위한 외국 방문은 지난 4월3일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 방문이후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만큼 양국관계는 크게 보면 아·태지역의 안정과 발전이란 측면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긴밀한 유대관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 부문에 대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에 있어 밑거름으로 작용할 두나라 정상간의 인간적 우의를 보다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클린턴 미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10일 곧바로 김영삼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한뒤 하오에는 국회연설을 할 예정이다.그리고 다음날 아침 클린턴대통령의 주한미군 위문에 앞서 나란히 조깅에 이어 조찬 약속을 해놓고있다. 이런 일정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두나라 정상만이 가능한 일이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의 「신외교」가 지향하는 목표와 그 외교적노선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같은 취미에 비슷한 이미지와 출범 시기,그리고 「개혁」「경제회생」등서로 내건 국정지표의 유사성등은 두나라 정상간의 인간적 관계를 확실한 반석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안보와 통상문제를 양축으로 하는 양국관계에 있어 특별한 쟁점 현안이 없는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전망을 한결 밝게 하고있다.왜냐하면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말 워싱턴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과 서울에서 한·미경제협의회가 각각 열려 어느 정도 현안 조율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최근 미·북한간 고위급 접촉에서 보듯 정치,안보의 측면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특히 안보면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안정및 평화 유지를 위한 굳건한 동맹관계를 맺고있는 상태이다.따라서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기존 입장이 재천명되고,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즉각사찰및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조속복귀가 강조될 전망이다.또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을 지원적 위치에서 지역적 방위차원으로의 전환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첨예한 경제 현안 통상분야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양국간 영업환경개선회의(PEI)를 경제동반자회의(DEP)로 전환키로 거의 합의를 본 상태여서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DEP가 공식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첨예한 경제 현안인 우르과이라운드협상,대미무역의 적자로의 반전,기술협력,금융시장 개방,대한투자확대문제에 있어서는 양국간 의견차가 노출될수도 있다는 게 정부측 시각이다.그것은 클린턴대통령이 「경제상황 악화」라는 미국내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 자연농법과 전제조건/홍종운 농진청 농업기술연구소(해시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환경 친화형 산업이란 말이 자주 쓰인다.높은 비용을 감당할 용의가 있다면 현대산업을 황경 친화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그런데 그와 같이 변환된 현대산업을 얼마나 지속시킬수 있는가라는 심각한 질문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한다.오늘날의 산업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들은 대부분 부존자원의 고갈을 촉진하는 기술들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암울한 것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요즈음에는 농업분야에서도 지속성의 문제가 심각한 농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농업의 지속성이 의심스럽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다른 산업 즉,제조업 같은 산업이 자원고갈때문에 중단된다 해도 농업만이라도 지속될 수 있다면 인류는 어렵게나마 살아 남을 수 있지만 농업조차 중단되면 인류의 생존도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농업은 지속될 수 있는가? 본질적으로 농업은 지속성이 있는 산업이다.농업의 요체는 햇빛이라는 에너지를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탄소동화작용에 있다.따라서 농업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물음은 탄소동화작용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물음과 같다.탄소동화작용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따지려면 그것에 필요한 에너지와 원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탄소동화작용에 필요한 에너지는 햇빛이며,원료는 탄산가스와 물이다.그런데 탄산가스와 물은 고갈될 수 없다.왜냐하면 탄소동화작용의 산물인 탄수화물을 생물이 이용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 바로 탄산가스와 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탄소동화작용은 태양이 있는 한 지속될 수 있다.농업이 본질적으로 지속성 있는 산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런데 요즈음의 농업은 자원을 고갈시키는 요인을 내포하며 공해와 폐기물도 발생시킨다.그것은 농업에 제한된 보존자원을 써서 제조한 화학비료,농약,그리고 농기계 같은 것들이 쓰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농업의 환경성문제와 지속성문제가 거론되는 것이다.그건데 많은 일손을 농업이외의 산업에 써야하는 오늘의 산업구조와,천장부지로 커진 사람들이 소비성향이 이들의 사용을 하루 아침에 포기할 수 없게하고 있다.요즈음 우리는 자연농법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좋은 착안이다.자연농법은 지금의 농업보다는 지속성이 더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연농법의 실현을 위해서 전제될 조건이 있다.그것은 우선 폭발적으로 증가한 우리의 욕구를 줄이는 일이고 인구가 자연이 부양하기에 정합한 선으로 줄여야한다는 사실이다.많은 인구와 폭증된 요구는 그대로 둔채 자연농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자연은 겸손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다.농업은 본래 겸손한 산업이었다.인류가 겸손을 되 찾을 때 자연은 농업을 지속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인류를 멸하지 않게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15대공천」 발언에 술렁이는 민자

    ◎“물갈이 70% 넘을것”… 민정·공화계 긴장/반개혁·부정연루·돈많은 인사 도태·배제/민주계·젊은층 발탁… 정계 세대교체 구상 김영삼대통령이 3일 기자회견에서 「15대 공천 물갈이」의사를 밝힌 것은 무게가 실려있다.다음 총선이 3년이나 남았음에도 벌써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물갈이폭과 내용이 상당하리라고 모두들 예상한다. 지난 87년 직선제헌법을 만들면서 대통령임기(5년)와 국회의원임기(4년)를 다르게 만든 것은 부자연스러웠다.어느 나라이건 최고통치권자가 바뀌면 그를 떠받치는 정치세력도 재편되기 마련이다.대통령과 국회의원임기를 비슷하게 하면서 새 대통령이 공천등을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순리이다. 지금의 우리 상황은 다르다.과거 정권과 전혀 성격이 다른 문민정부가 탄생했지만 집권당은 여전히 권위주의시대에서 발탁된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집권당이 대통령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개혁실세 일각에서 「정계개편」「개혁신당」얘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를 조기 탈출해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한 교통정리를 했다.어려움이 있더라도 무리한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임기를 조정하는 개헌도 임기내 않을 뜻을 확실히 했다.그 대신 『15대 공천과정에서 국가를 책임질 수 있고,깨끗하고 도덕적이며 개혁에 알맞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두가지 방향에서 이해된다.첫째 근간은 개혁인사들로 집권당을 채우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반면 그러한 충원을 인위적·공작적 정계개편이나 헌법개정을 통해서는 않겠다는 생각도 확고히 피력했다.엄청난 정치모험과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정계개편은 배제하되 합법수단인 「공천」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합법적·순리적 물갈이는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미 시작됐다.공직자 자진재산공개및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수명의 집권당 의원들이 이미 의원직을 떠났고 앞으로도 늘어나리라 예상된다.법에 따른 재산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비리의혹사건에 연관된 정치인이 더 나타날 경우 단호한 조치가 예상된다. 일련의 사태를 통해 집권당에서 물러나는 의원들 대다수는 민정·공화계이다.권위주의정권아래 기용된 민정·공화계 인사들이 새 정부출범이후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예상됐던 수순이다.6개 지역 보궐선거공천현황을 보아도 앞으로의 물갈이폭과 방향은 분명해진다.민주계 3명,재야성 인사 2명이며 민정계는 1명에 불과했다.공화계는 하나도 없다.새 정권의 주축 세력인 민주계의 압도적 신장과 재야나 야권인사의 수혈구도가 누가 보아도 느껴진다. 개혁을 주도하는 실세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물갈이원칙은 대체로 드러난다.우선 반개혁적이거나 「5·16」,「12·12」,「5·17」등 부정적 역사에 연관된 인사들이 교체되리라 쉽게 예상된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권력과 부를 동시에 가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비리연루나 부정축재자는 공천이전에 도태되겠지만 큰 흠이 없더라도 돈많은 인사는 공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줄기차게 「반YS」입장을 견지해오거나 자질이 부족한 인사도 물갈이 대상이다.마지막으로 연령이다.젊은 층들을 상당수 발탁,정계 전체의 세대교체도 어느 정도 이룩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과거 집권당의 공천교체율은 평균 30∼40%였다.이번에는 대통령이 집권초기부터 공언하고 있는 만큼 민정·공화계는 70%이상 물갈이될 수 있다는 성급한 추측도 나온다. 대통령의 물갈이언급은 당내 수구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개혁에 저항할 경우 가차없는 조치가 따를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반개혁인사가 당내 혹은 당을 떠나 정치세력화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 공초 문학상(외언내언)

    공초 오상순.우리나라 신시의 선구자이며 19 20년 문예지 「폐허」의 동인으로 참여했던 시인이다.해방후에는 스님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 수복후에는 연기 자욱한 명동의 청동다방에서 「청동산맥」이란 사인첩을 만들어 놓고 문인들과 제자들에게 선문답같은 낙서와 시문을 적게했던 기이한 시인이다. 공초는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행운류수처럼 떠돌이 생활을 해왔고의 탈속한 경지에서 그야말로 무애도인으로 살다 갔다.그래서 그는 많은 일화와 기행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날 공초가 기르던 고양이가 죽자 집에 초상이 났다고 부음을 보내어 친구들이 달려가본즉 뜰에 고양이 무덤을 만들어놓고 곡을 하더라는 것이다.그의 유명한 명문 『짝잃은 거위를 곡하노라』는 이때 쓰여진 것이 아닐른지. 공초의 숱한 기행과 일화는 너무나 유명해서 정작 그의 시 세계의 진가를 가리는 역할을 했다.공초의 시 세계는 서정성이 주류를 이루었던 우리 시문학사에서 드물게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이며 구도적인 면을 지녔으며 우주적인 광활한 세계를내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그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장시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은 이렇게 시작된다. 마치 예언자의 절규같은 치열함을 보여준다.공초의 치열한 시 정신,심오한 사상성,그리고 우주적인 스케일이 근래에 와서야 비로소 주목을 받고 재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공초의 탄생 1백년이자 30주기.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초 오상순선생 숭모회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공초 문학상을 제정,제1회 수상자로 이형기시인을 선정했다.공초를 따르고 존경하던 후배문인들이 서화를 내놓아 전시회를 열고 그 판매수익금으로 1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제정한 상이라 더욱 값지고 귀하다.
  • “법질서 파괴 불용” 강경 선회/3부장관 합동회견 배경

    ◎한총련 과격폭력시위에 실정법 적용/북한과 불법전화통화 이적행위 간주 정부가 1일 최근 과격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집회 시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한것은 법질서를 어기는 행위는 사회개혁차원에서 어떤 경우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안당국은 새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화조치를 가시화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좌익사범들에 대해 사전영장발부를 자제하고 사실상의 수배해제조치를 내리는등 과감한 유화정책을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허용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호응,재야단체와 학생들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과격폭력시위를 자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유화정책에서 강경대응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된 것은 학생들의 시위때 또다시 쇠파이프가 난무하는등 과격해지고 있는데다 「한총련」간부들이 북한학생과 전화통화를 하는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는 「한총련」측이 대학로에서 출범식정리집회를 가진뒤 자진 해산하겠다는 당국과의 약속을 깨고 도심으로 진출,과격 폭력시위를 벌였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적법절차를 밟지않고 2시간동안 북한학생들과 전화통화를 해 이른바 「범청학련」을 결성한 것이다. 이와함께 학생들이 전경들을 무장해제시켜 장비를 불태우고 「전·노체포결사대」를 조직해 연희동으로 진출하려다 진압 경찰관 9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점이다. 검찰은 특히 일부 학생들이 시위진압중인 경찰관의 무기를 빼앗고 부상을 입힌 행위를 중시,이들을 모두 색출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또 북한측과 전화통화를 한 한총련 집행간부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위반(회합 통신)혐의를 적용,엄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한 「한총련」이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적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압수한 유인물과 디스켓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검찰 분석으로는 「한총련」의 기관지인 「대학생」이 김일성의 신년사를 사진과 함께 삭제없이싣고있는 사실과 지난달 이 단체산하 「조국통일특위」에서 「돌아오지않는 밀사」등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영화를 전국 10여개 대학에서 상영해 온 점,북한학생들과 전화통화한 사실등이 모두 이적단체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대검회의실에서 열린 유관기관회의에서는 「한총련」의 이같은 최근 동향과 성격에대한 집중논의가 있었으며 실정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는 단호히 대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에 참석한 검찰관계자는 『사회주의가 급격히 몰락하는등 국제정세의 변동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북한의 태도는 변화하지않고 있는 마당에 이념적인 혼란을 야기시키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태롭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철언의원 수뢰수사… 각당의 표정

    ◎“불똥 어디까지”… 여야 없이 긴장/제2숙정설 부분… 민자,사태추이에 신경/소문진위확인 등 민주도 내심 “전전긍긍” 박철언의원(국민)과 엄삼탁병무청장이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로부터 수뢰한 혐의가 드러나고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치권은 또다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특히 정치권은 오는 20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슬롯머신사건을 비롯,그동안 정치인 연루설이 끊이지않았던 동화은행장사건·포철비자금사건등이 한꺼번에 터져 제2의 숙정한파를 몰고오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있다. 민자당은 박의원의 사법처리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라면서도 어느선까지 불똥이 튈지 사태추이를 주목하고있다.민주당도 내심 걱정이 태산이지만 겉으로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한편 박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5억원 수뢰설을 공식부인하고 검찰에 출두,떳떳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 정씨의 정치권비호세력으로 박의원과 엄청장이 물증과 함께 도마위에 오르자 파장의 대상과 범위가 어느정도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임시국회폐회와 동시에 동화은행장사건및 포철비자금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동료의원중 누가 「험한 꼴」을 당할지 너나없이 걱정이다. 특히 박의원과 가깝거나 과거 월계수회에 몸담았던 의원들은 그간 박의원과의 관계로 미뤄 극도로 몸을 사리고있다.이들은 박의원의 여자관계등 사생활도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씁쓸한 표정마저 짓고있다. 일부에서는 박의원이 6공실세였던만큼 자연스레 6공청산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주파수를 맞추고있다.정씨 사건과 관련,중진의원인 L·K의원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검찰쪽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동화은행장비자금수수와 관련해서도 L·K·K의원등의 이름이 나온지 오래다.이들이 하나같이 5공은 물론 6공까지 실력자로 행세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더이상의 수사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명수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가 들은 바로는 오늘 현재까지 여야간에 박의원 한사람밖에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정씨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한 일부 소속의원들의 동요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한 의원은 『그동안 사정바람을 이리저리 잘도 피하던 박의원이 결국 정씨 뇌물사건으로 걸려든만큼 정치권의 「추운 겨울」도 지나가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박의원 한사람으로 그칠 것으로 믿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일부에서는 포철비자금이 또하나의 「핵폭탄」이 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회폐회이후 동화은행장 및 포철비자금사건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의원들이 줄줄이 「엮이는」상황이 도래할 공산은 충분하다. 한 의원은 『정치인과의 교분이 두터운 정씨가 박의원에게만 돈을 줬을리 만무하다』며 『실제로 정씨는 한푼이라도 아쉬운 총선때를 이용한 것 같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얘기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화은행장 비자금수뢰혐의를 받고있던 이원조의원이 돌연 출국한 것도 이같은 수사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민자당은 박의원의 주장처럼 「정치보복」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한다.엄연히 비리가 드러난 이상 성역없는 수사는 당연지사로 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의원이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그가 위험천만한 일은 하지 않을것』이라고 일소에 부친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사적 감정차원에서 특정인을 지목,보복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보복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예견된만큼 정부의 사정의지는 강력하고 이에따라 슬롯머신 수사를 비롯,정치인 연루비리사건의 검찰수사가 간단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사확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아무도 장담 못한다” ▷민주당◁ 겉으론 『관련이 없다』며 태연한 표정이면서도 슬롯머신이 주먹세계와 깊은 인연때문에 혹 연루의원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의 분위기다.이른바 「용팔이 사건」등에서 보듯 구정치인과 주먹들과는 여야를 떠나 오랜관계를 맺어온 게 사실.따라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확인결과 관련의원이 없다』고 강조.이기택대표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을 만나 확인해 보았으나 모두 허위로 판명났다』고 언급.그러면서도 박철언의원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공식 논평은 자제해 묘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박지원대변인도 『박의원 본인 발언을 보면 「보복적 차원」도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진척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 정치공세화할 뜻임을 시사했다. 반면 당내 저변의 기류는 이와 대조적.한 의원은 『박의원으로 슬롯머신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나름의 진단을 하면서 『그러나 수사를 보다 확대할 경우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고 조심스레 관측. ○당차원 대응책 모색 ▷국민당◁ 18일 검찰이 박철언의원의 거액뇌물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언론을 동원한 여론재판」이라고 규정짓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국민당은 특히 새정부 출범이후 박의원에 대한 수사가 끊임없이 진행돼 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특정인에 대한 표적수사 또는 보복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 김동길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낮 국회의원회관 김대표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박의원이 검찰에 소환 조사될 경우 당차원의 대응방안등을 논의하는등 이번 사건이 국민당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는 모습들.
  • 러 의회,신헌법 초안 거부/대통령권한 확대·양원제 반대

    ◎옐친측과 또 충돌 불가피 【모스크바 AFP AP 연합】 러시아 의회의 신헌법제정위원회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새로운 헌법의 골격으로 제시한 대통령 권한 확대 등 초안 내용을 7일 전면 거부하고 나섬으로써 옐친 대통령에게 또 다시 정치적인 타격을 안겨줬다. 신헌법제정위원회는 대통령 권한의 확대와 양원제 의회제도의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측 새 헌법 초안이 국민의 기본권 및 의회와 행정부간의 권력분점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했다. 의회는 옐친 대통령이 제시한 신헌법초안 대신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헌법 초안을 적극 옹호하고 있어 옐친이 자신의 신헌법안을 강행키로 할 경우 의회측과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의회측의 헌법초안에 따르면 대통령은 각료 및 중앙은행 총재 등을 임명할 때에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니콜라이 리야보프 의회 부의장은 이날 옐친 대통령의 신헌법 초안과 관련,대통령에 부여된 권한들이 『독재에 가까운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옐친이 『입헌군주제』확립을 기도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옐친 대통령이 제시한 헌법초안은 대통령에 의한 독자적인 각료 및 주요 관리임명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존의 보수 성향 의회는 이보다 규모가 축소된 양원제로 대체하는 등 강력한 대통령제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옐친의 헌법초안은 이와 함께 개인의 토지 소유를 인정하고 있다.
  • “사조직배제” 원칙속 능력위주 발탁/군단장·사단장 대폭이동의 함축

    ◎비육사출신 중용… 군내화합 최대역점/내부동요 움직임 진화,개혁발판 마련 15일 육군중장(군단장급)과 소장(사단장급)의 진급 및 보직인사가 단행됨으로써 새정부의 육군지휘부 인사가 마무리됐다.국군통수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의 「군인사권의 확립」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인사의 성격은 사조직배제라는 대원칙아래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부 예외를 둔 육군의 대승적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하나회」출신으로 알려진 김형선전특전사령관(육사19기)이 보직대기중에 육군참모차장에,이택형9군단장(〃19기)을 합참전략기획본부장에 기용한 것과 표순배3사관학교장(육사21기)을 군단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지난 2일 전격 경질된 김전특전사령관의 경우 「군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또 같은 날짜에 경질된 안병호전수방사령관(〃20기)이 2군 부사령관에 기용된 사실도 같은 궤에서 이루어진 인사로 풀이된다. 이는 군내 화합을 겨냥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인사에서 나타난 큰 특징은 갑종 간부후보생출신과 학군(ROTC)출신 등 비육사출신의 우대를 들 수 있다.전체 인사 대상자 20여명중 갑종출신이 6명,학군출신이 2명이었으며 모두 중용됐다. 학군1기로 차기보직에 관심이 모아졌던 박세환8군단장이 교육사령관에 보임됐으며 최경근중장이 군수사령관에,또 사단장 진급자 8명중에도 학군출신이 1명,갑종출신이 2명으로 예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이같은 비육사출신의 우대 역시 군내 화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중평이다.이제 군은 특정지역의 육사출신 「독식시대」는 끝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번에 육사24기의 사단장시대개막 예측이 빗나갔다는 점이다.인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24기에서 사단장이 배출될 경우 아직 사단장에 나가지 못한 23기의 처리문제가 「난제」로 남는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24기 사단장개막은 이에따라 10월 정기인사로 넘어간 셈이다. 사실상의 사조직 배제원칙은 군 통수권자인 김대통령의 군구성 구도에 기초한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사조직의 존재가 지휘계통의 훼손은 물론 군에너지의 낭비와 갈등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령해국방장관과 김동진육군참모총장도 『군은 순수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갖고 있어 사조직배제원칙은 더욱 가속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사조직배제원칙에 따라 이번에 순수 야전군출신이 대거 중용돼 과거 5·6공시절의 군인사와 다른 패턴을 보여주었다. 군부에 있어서도 과거 정권과의 단절과 차별화 정책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군단장급과 사단장급 인사를 동시에 한 것은 군부의 안정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초 6월 정기인사를 4월로 앞당긴 상황에서도 군단장급인사와 사단장급 인사를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단행할 예정이었다.육군총장과 기무사사령관이 전격 경질된뒤 수도권 핵심부대인 수방사·특전사 사령관이 돌연교체돼 감지됐던 군의 「동요」는 지난 4일 「하나회」회원명단 유인물이 나돌면서 더욱 강도가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물론 확연히 드러나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군관계자들은 조속 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었다. 앞으로 군부는 일련의 군수뇌부 인사로 짜여진 진용으로 군개혁추진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군 개혁추진을 야전군 출신의 비정치군인 집단이 담당한다는 것은 정치성을 최대한 배제,지연·학연·인맥에 얽매임이 없이 개혁을 추진토록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이미 시작된 군 개혁작업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통령의 「군부채색」작업이 명실상부하게 완료됐음을 뜻하는 이번 인사의 후유증여부는 단언할 수 없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것 같다.
  • “도덕불감증” 질타에 민자당 초긴장/재산공개 이은 제2사정 예상

    ◎자정노력 가속·정치제도 개선 박차/김 대통령의 「참회」촉구에 자성분위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민자당상무위 치사를 통해 당개혁지속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밝힌것은 재산공개에 이은 제2의 사정작업추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해 당내가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10일 김대통령의 의지표명에 부응,정치자금의 공개및 돈안쓰는 정치풍토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잇따라 밝히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형우총장은 이날 『김대통령은 민자당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는데 당과 소속의원들의 준비태세가 모자라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총장은 『특히 재산공개 및 사후조치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음에도 반성을 하지않고 미적거리거나 불만을 표시한 사례들을 질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자당의 한 중진 의원도 이날 『재산공개파문이 일단락됐다고 보지않는다』면서 『축재재산이 있었다면 스스로 사회에 환원하는등 각자의 자정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9일 상무위 치사를 통해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자당은 진정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재산공개 파문을 거쳤다해서 민자당이 새 정당이 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된다.앞으로도 「참회의 눈물」「새로운 각오의 눈물」을 더 흘려야 개혁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내에서는 김대통령의 발언배경에 대해 두갈래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첫째는 집권초기의 숙정작업 마무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부시책의 주안점이 경제회생쪽으로 돌아서는 과도기 조치라는 것이다.재산공개 파문이 지나갔다해서 정치인들이 긴장을 풀고 구태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일리가 있다. 이러한 관측에 따르면 당분간은 사정작업보다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제도개선에 정치권의 초점이 맞춰지리라 보고 있다.지난날의 비리추궁보다는 앞날의 경고성격이 강하다는것이다. 김대통령이 상무위 치사에서 개혁의 근본방향을 「원칙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적시한 것도 인적 제재보다 정신개혁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대통령의 언급이 제2·제3의 숙정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당내 우려도 만만치 않다.주로 민정·공화계등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눈치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당개혁과 관련,3단계 복안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재산공개 파문이 첫단계이고 두번째는 「6공비리」청산 혹은 공식재산공개에 따른 일부 인사의 추가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쯤에서 제2의 사정작업이 진행될수 있다는 것이다. 당개혁의 마지막 단계는 15대 총선공천이라는 것이 정설이다.김대통령이 상무위에서 지적한대로 과거 집권당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하는 인사들을 상당수 「물갈이」하리라 예상된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동양의 신비 조각소재로/여류작가 스가노 실험작에 일 화단 충격

    일본의 예술계는 요즘 기존의 작품활동관행에서 탈피,전혀 새로운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스가노 요미코(관야유미자)라는 한 젊은 미술가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올해 33살의 여류 조형작가인 스가노는 동양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외면세계 뒤에 스며 있는 신비를 작품들로 훌륭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서구적인 기법과 소재를 택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있는 일본의 예술계에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일본의 젊은 예술인들은 예술적 영감과 작품 소재를 찾아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자주 떠났다.그들 가운데 일부는 남미의 정열적인 탱고춤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하고,아프리카 오지에서 창작활동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가노의 작품세계는 드물게도 동양의 신비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즉 티베트·네팔·캄보디아 등지의 신비스런 생활모습에서 작품소재를 얻고 있다. 스가노의 최근작 「통달」은 이같은 그녀의 소재선택경향과 기법을 잘 보여준 것으로 동료예술인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았다. 이 작품은 언뜻보기엔 철로 된 대좌(대좌)속에 견고한 나무용기를 끼워놓은 것같지만 13개의 원주들 가운데서 걸어보면 마치 한밤중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사원의 폐허에 들어선 기분을 느끼게 한다.신비롭고 유령이 출몰할 같기도 하며 늘어선 조작품들은 장례식때 켜놓은 등촉을 연상시킨다. 하나의 마름모꼴은 얇은 나무조각들을 차곡차곡 포개 만든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반대로 겹쳐 놓은 형상.이 조형물들 가운데 5개는 엷은노랑색이고 나머지 7개는 검은색의 다면체로 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철구조물은 일정한 미묘함을 암시하고 있어 속세와 직접 접촉하기에는 아득하다는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개개의 조각품은 적막감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토템상들과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는 동양민속의 부적이나 마치 연금술,물약병과 같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 조형물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13명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불길하게 여기는 인도 힌두 전래의 내면세계와도 맞닿아 있는 듯하다.이 13이란 숫자는 일본사회에선 그렇지 않지만 주술적인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견고한 구조물과 직선의 스탠드를 대비시킨 스가노의 작품세계는 사물의 부자연스런 형상과 완벽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이 상반되는 듯한 사물의 외부와 내면세계의 결합은 그녀만이 표출해 낼수 있는 뛰어난 예술적 기교이자 독창성이기도 하다.
  • 민자 대표위원 임명제로/임기도 보장안돼… 입지·권한 크게 약화

    ◎최고위원제 폐지,「단일지도체제」 전환/당정개정안 9일 상무위서 확정 민자당은 4일 총재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확실히 확립하기 위해 새로 신설할 예정인 대표위원을 총재가 직접 임명하도록 하는 당헌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 90년 3당합당이후 민자당은 전당대회에서 각각 선출된 2년 임기의 최고위원들에 의한 집단성 단일지도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새정부출범직후 민자당은 최고위원제를 폐지,단일지도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위원제 폐지는 과거 3계파의 존재를 인정한 과도적 체제를 마감하고 나아가 계파및 파벌을 없애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당헌개정안은 이에 더해 최고위원제대신 도입된 대표위원을 총재가 임명하도록 함으로써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당장악을 위한 직할체제를 보다 강화시켰다. 대표위원은 선출직이 아님은 물론 임기도 보장되지 않아 지금까지의 대표최고위원이나 최고위원같은 당내 주주로서의 역할이 일거에 상실될 여지도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대표위원을 순수 임명직으로 해 구민정당 때처럼 지위를 격하시킨다면 당통솔이나 대야관계에 있어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총재가 임명하되 전당대회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당헌에 규정했다. 당헌은 전당대회소집이 여의치않을 경우 그 수임기구인 상무위 운영위에서도 대표위원 임명동의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민자당 당헌에는 원내총무도 의총동의절차를 거쳐 총재가 임명하도록 되어있다. 민자당은 총재가 전당대회 동의를 거쳐 대표위원을 임명하고 중앙위와 상무위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같은 당헌개정안을 오는 6일 당무회의를 거쳐 9일 상무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출범후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확립을 위해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대표위원을 신설하는데 의견이 모아졌으나 대표위원선정방법에는 이견이 있었다』고 밝히고 『대표위원도 총재와 마찬가지로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안과 단순임명제로 하는 방안등이 검토되다가 결국 임명동의제가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헌개정후 첫 대표위원은 김종필현대표최고위원이 자동적으로 되도록 당헌부칙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김대표최고위원의 위상이 당분간은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자당은 일부 사고지구당의 구위원장들이 지구당인수인계에 협조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신임위원장직무대리가 지구당대의원을 임의로 교체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고치기로 했다.
  • 「군 거듭나기」 자가진단­처방/「5대 개혁과제」 의미와 내용

    ◎병무·인사부조리 근원적 제거/영관급 정년연장 등 인력구조도 개선/5대 개혁과제/부정·비리 척결/군구조개선/예산 운영 개선/직업성 보장/장병 복지증진 국방부가 2일 「군의 5대 개혁과제」를 선정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군도 개혁에 동참,「새 시대 새 군대」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개혁으로 향하는 급격한 시대흐름이 「성역」으로 치부돼왔던 군도 예외일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군으로 하여금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공개제시했다고 볼수있다. 즉 군 관련 모든 문제에 대한 자가진단을 통해 비록 총론적이나마 처방이 필요한 범위를 도출시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라고 할수 있다.「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군 스스로가 개혁작업대열에 나섰다는 사실만해도 점수를 받을수 있는 자세라 하겠다. 이번에 선정된 5대과제중 「각종 부정비리 척결」은 첫째 과제로 삼은 것은 그동안 군 내외에 만연돼온 부정부패에 대한 척결없이는 군 개혁을 이룰수 없다는군의 각성및 자각에 따른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이 국정의 제1지표로 삼은 행정부의 부정부패척결작업과 궤를 같이하면서 국민적인 호응을 얻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부정비리척결 대상으로는 병무부조리와 인사부조리를 꼽았다.병무부조리의 경우 이미 병역제도의 전면검토에 들어갔지만 부조리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병무행정의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며 인사부조리는 인사제도의 혁신을 통해 국방부와 각군이 공동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5대 개혁과제」중 눈길을 끄는 부문은 국방예산편성및 운영개선이다.국가전체 예산의 24·2%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예산을 적정규모로 재조정하는 한편 예산내역의 공개범위를 넓힘으로써 투명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을 의식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방위비(전체예산의 25·2%)의 적정선에 대한 오해와 논란의 소지를 줄여나가기 위해 현재 내무부 소관의 전해경예산은 방위비에서 제외시키고 전적지개발·해저유물발굴작업등 비군사적 성격의 경비는 과감히 관련부처로 이전시켜 방위비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한반도 전략환경 변화에 걸맞는 미래군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군구조개선과제는 그 중점을 ▲통합전력발휘의 극대화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전력발전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 ▲효율적인 인력관리에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군인력 구조개선면에서는 영관급 장교의 정년은 4∼5년씩 연장,영관급의 인원을 늘리는 대신 위관급 장교는 줄여 선진국과 같은 「항아리형」의 인사구조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군5대 개혁과제」에는 직업군인들의 사기진작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군 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할 직업군인들의 사기앙양책으로 군 개혁의 조기가시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각종 유인책을 마련,군의 전문화로 연결해 「개혁의 객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개혁의 주체」로 삼겠다는 방안이다.
  • 여권안정 위한 「카드­타이밍」 선택/국회요직 서둘러 발표한 배경

    ◎특정지역·계파의 소외감 불식에 배려/3공이후 첫 민간출신 국무위장 눈길/재산공개파문 관련 “더이상의 조치없다” 함축 김영삼대통령이 1일 국회의장에 이만섭의원을 지명한 것은 재산공개파문으로 어수선한 민자당과 국회를 조기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 이해된다. 「이만섭국회의장」카드는 재산공개에서 비롯된 민정계 및 대구·경북세력의 좌절과 불만을 해소시키면서 「김영삼정치」의 개혁성도 충족시키는 절묘한 선택이다. 민자당내에서는 재산공개파문을 거치면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공식징계를 받은 의원들이 모두 당내 민정계로 나타나면서 다수세력인 민정계의 위축을 가져왔다.김윤환·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은 저자세로 일관했다. 나아가 박준규·김재순씨등 전·현직 국회의장들이 부동산투기의 구설수에 올라 사실상 정계에서 매장됐다.원로그룹들도 「된 서리」를 당한 셈이다. 특히 박국회의장과 유학성전의원,이원조·금진호의원등 5·6공을 거치면서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대구·경북(T·K)세력의 대표주자들이의원직을 떠나거나 공개경고를 당했다. 대선때 「김영삼대통령」을 만드는데 절대적 공헌을 한 TK세력이 1차적 징계대상이 됐다고 볼수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재산공개결과는 민정계및 TK세약화,민주계를 중심으로한 신정부실세들의 입지강화로 귀결되었다. 김대통령으로 볼때 집권초기부터 이러한 구획이 뚜렷이 지워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길수 있다.실제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재산공개파문처리방향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정동호의원의 경우가 민정계 불만세력의 심리를 일부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정의원은 여론의 엄청난 비난에도 불구,끝내 의원직 사퇴나 자진탈당을 거부해 제명조치를 당했다. 여론반응이나 새정부의 카리스마에 눌려 공개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민정·공화계 일각에서 정의원과 유사한 생각을 가진 인사가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의장내정자의 선택은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의원은 국민당총재를 지낸 6선의 원로이다.박준규·김재순씨가 떠난 자리를 메울 자격을 갖춘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다. 이의원은 또 출신 지역이 대구이다.새정부출범이후 꾸준히 제기되어온 TK소외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에도 이의원의 의장발탁은 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나아가 이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구공화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비록 3당합당이전의 민정당에 몸담은 적은 없지만 구여권의 뿌리를 깊게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의원의 경력은 민정·공화계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민자당에 입당한 이후 「김영삼대통령후보」만들기에 적극적이었다는 점,5공때 야당인 국민당을 이끌었고 개혁이미지도 갖췄다는 사실등은 민주계에게도 호의적 조건으로 투영되고 있다. 당초 김종필대표나 민주계인 황락주부의장을 의장으로 추대하려던 민주계 실세들이 「이만섭의장」을 전격 결정한 것도 더이상 이 문제를 늦추다가는 당의 중심축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김종필국회의장설」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민정·공화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정동호의원제명처리를 위한 의총이나 당무회의결과까지 불투명해질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당초 생각했던 국회의장 내정시기를 성큼 앞당겨 이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황명수의원을 국방위원장에 기용한 것도 나름의 배경이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황의원이 민간인 출신이라는 점이다.5·16혁명이래 국회 국방위원장은 계속 군출신이 맡아 왔다.부동산투기물의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유학성 전의원도 역시 장성출신이었다.황의원이 국방위원장으로 선출된다면 4·19혁명 직후의 5대국회(60년)에서 이철승 전신민당대표가 국방위원장을 지낸 이래 실로 33년만에 문민국방위원장이 탄생하는 셈이다.이는 정부직뿐아니라 국회에서도 「군냄새」를 없애겠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이 강력히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다.때문에 15대총선공천에서 군출신 인사들의 대거 탈락이 예고되고 있으며 문민국방위원장에 이어 문민국방장관출현도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임시국회소집이 20일 이상 남은 상황에서 국회의장및 국방위원장 내정자를 조기 발표한 것은 재산공개파문과 관련해 더 이상 가시적 조치는 없음을 내포하고 있다. 박준규국회의장,유학성전국방위원장에 이어 몇몇 상임위원장이나 당직자가 교체되리라는 일부의 전망을 뒤엎고 「김종필대표­이만섭국회의장」포석으로 정국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생각이라 볼수 있다.
  • 신경숙 단편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이달의 소설)

    ◎삶의 흔적에 대한 연민어린 응시 신경숙의 소설은 의미를 생산하지 않는다.그녀의 소설은 오히려 의미를 삼킨다.삶의 의미를 향하거나 낳지않고 그녀의 소설은 의미가 남긴 흔적을 어루거나 의미의 무의미성을 더듬는다.그녀의 아주 좋은 단편소설인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그녀가 말하고 싶어한 것은 삶의 비윤리성이나 아픔같은 것이 아니라 삶의 윤리성/비윤리성 혹은 기쁨/슬픔이라는 구분이 기실 쓸모없는 것이라는 것이다.삶의 기쁨/아픔,환함/어둠의 구분과 그 의미론적 구별이 무의미한 것은 그녀에게 삶이란 안간힘으로서의 「버팀」이기 때문이다.그 삶의 버팀의 안간힘이 삶에는 하찮은 것이라곤 없다는 인식을 이끌어낸다.그래서 그녀의 다른 단편소설인 「배드민턴 치는 여자」에서,무심결에 던진 말한마디가 그녀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기도 하는 것이다.그런 「버팀」으로서의 삶은 당연히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그렇다고 「버팀」의 삶이 과거지향적인 것도 현실집착적인 것도 아니다.그 삶은 과거가 순간순간 남긴 흔적을 그윽히 느끼거나 그흔적들에 대한 연민을 보내는 삶일 뿐이다.그녀의 소설에서 의미론적 서술이 가능한 한 배제되고,이미지가 중시되는 것은 이러한 시간의 흔적에 대한 연민어린 응시의 결과이다.과거의 흔적에 대한 순간순간의 응시가 「풍금이 있던 자리」라는 제목 속에 담겨있기도 하고,이 작품에 많이 쓰인 말끊어짐표와 말줄임표의 형식을 낳는다. 「문예중앙」(1993년 봄호)에 실린 「새야 새야」에서 「작은놈」의 말더듬과 무언의 소리를 가리키는 괄호속의 대화문은 신경숙 소설의 언어에 대한 비화해성을 암시하는 예이다.언어에 대한 비화해성이 이 작품에서 「어머니」와 형제인 「귀머거리 큰놈」과 「작은놈」관계 속에서 또렷히 드러난다.그 관계는 『어머니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되었고 큰놈은 읽을 줄만 아는 사람이 되었고 작은놈은 쓰고 읽는 사람이 되었다』는 문장 속에 함축되어 있다.즉 언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셋의 마음을 어지럽고 갈래지게 했』고 『그들이 바람속에 햇살속에 그렸던 손 그림으로 헤아릴 수 없는 섞갈림이 ㄱ과ㄴ사이엔 있었던』것이다.그러니까 언어의 세계는 그들에게 분열과 폭력의 세계인 셈이다.그 언어의 세계는 결국 이들 주인공들의 보금자리인 산촌을 간단없이 짓밟고 깨트린다.그 언어의 세계는 「바깥 세계」와 한통속인 세계이며 그 세계를 가능케하는 것은 「철길」이다.「철길」을 통해 화평한 삶 속으로 폭력이 틈입한다.「철길」을 통해 「형수」가 「바깔 세계」로 도망갔고,「철길」에서 「큰놈」의 자살이 있었다.그러나 「작은놈」은 「철길」을 통해 마을로 들어온 「미친 여자」를 보살피고 마침내는 어머니 무덤가에 파놓은 굴속에서 그들은 얼어 죽는다.그 죽음은 단순히 「철길」의 폭력성에 대한 항거의 표시가 아니다.그 죽음은 언어의 세계에 대한 깊은 불신과 반성의 표시를 내포하는 죽음이며,나아가 언어는 단지 의미를 지시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생생한 「흔적」이 언어의 세계를 이루어야 함을 알리는 죽음이다.그래서 이 작품에서 그 많은 아름다운 의성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리라.「의미」에 「소리」가 더부사는 것이 아니라,「소리」에 「의미」가 더부산다는 것,즉 삶은 어떤 지향해야 할 의미들의 집결이 아니라,숱한 흔적(소리)들의 유동이며 퍼짐이고 확산이라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 박준규의장 탈당파문과 여권의 대응

    ◎「깨끗한 정치」 불복에 단호 수순 예고/정치적 과거 극복 살깎는 고통감수/여론의 힘 빌려 의원직포기압력 계속/탈당반발로 파문 조기수습 스케줄에 차질 재산공개파문 수습의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던 청와대와 민자당은 박준규국회의장의 탈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청와대와 민자당은 박의장이 여론의 표적이 되자 일찍부터 국회의장직뿐만 아니라 의원직까지 사퇴해야한다는 강경방침을 정해 놓았었다. 그래서 재산공개파문 이후 직간접적으로 박의장의 원직사퇴를 종용해왔고 박의장이 결국 여론과 당의 입장을 받아들일것으로 믿은 것 같다. 지금의 상황이 박의장 자신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회민주주의 절차를 따져야하는 평상시 차원이 아니라 비록 절차는 다소 무시되더라도 그릇된 과거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인식한 때문이다. 그러나 박의장은 이같은 당과 여론의 요구를 빗겨간 탈당을 선택함으로써 민자당측은 다소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이 연일 빗발치는 여론속에 번져나가자 문제의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단호한 처벌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또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단호한 처리르 빠른시일내에 마무리짓고 새정부의 개혁작업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의장의 반발은 이같은 김영삼정부와 민자당의 재산공개파문수습 스케줄에 차질을 보이고 있다. 박의장이 빨라야 4월말쯤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자신의 국회의장직 사퇴에 대한 소명기회를 갖고 원의를 묻는 절차를 밟는다면 김대통령과 민자당이 상정했던 조기수습 방침과는 배치될 수밖에 없다. 또 선출직인 국회의원직을 사퇴시키는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윗물맑기실천을 하겠다는 정권의 의지가 다소 퇴색될 소지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김대통령과 민자당은 박의장의 탈당선택에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으로 일단 점쳐진다. 물론 박의장이 탈당한 이상 박의장에게 직접 의원직 사퇴를 강요할 명분은 없어졌다. 그럼에도 여권핵심부에서는 사법처리등의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흘리며 박의장의 의원직 사퇴에 강한 미련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의장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이상의 문제될만한 사안을 알고 있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측은 비록 사법처리로까지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더라도 여론의 힘을 빌려 의원직 사퇴의 압력을 가하고 추가로 처리될 문제의원들의 반발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의장이 정권의 요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여론이라는 「인민재판식」해결책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출직인 국회의원직을 이런 방법으로 사퇴한다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단한차례의 소명기회도 갖지 못한채 30여년의 정치인생을 허망하게 마감할수 없다는 점과 30년넘게 정치를 같이해온 김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섭섭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의장의 이같은 번민을 이해한다하더라도 많은 의원들이 이번의 재산공개파문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의장이 최소한의 「도덕성」을 상실했다면 납득할만한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크다. 박의장은 지난해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과정부터 새정부 출범에 이르기까지 김영삼대통령을 도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가에선 재산공개 이후 드러난 여론과 새정부의 깨끗한 정치구현 의지는 이같은 정치적 과거와 인간적인 관계를 극복하고 살을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의장이 민자당의 의원직 사퇴라는 적극적 수습요구를 피해 탈당이라는 소극적 대응으로 맞선것은 재산공개 파문수습의 개혁의지를 외면하고 정치적인 위압으로 몰고가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절차와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박 의장의 주장도 그릇된 과거청산,도덕정치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과 국민적 여망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정수기 성능실험의 비과학/홍종운 농업기술연연구관·토양화학(해시계)

    며칠 전에 어떤 회사의 정수기 판매원이 사무실에 왔던 적이 있다.새로 개발된 정수기인데 성능이 탁월하며 값은 80만원이고 몇 달인가에 걸쳐 월부로 지불해도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유창한 화술을 써가며 했다.그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험을 통해 자기회사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했다.요컨대 그의 실험이란 정수기를 거친 물과 수돗물을 유리컵에 담고 그가 가지고온 한 쌍씩의 전극을 각 컵에 담근 다음 전기를 연결시켜 두 가지 물의 전류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이었다.과연 두 가지 물은 전류에 대해 현저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즉 전기를 약 30분간 통과시키니 수돗물이 들어 있는 컵에는 보기 흉할 만큼 회적색의 침전물이 생겨 두꺼운 층의 형태로 물위에 떠올랐고 정수기를 통과한 물에서는 그런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저런 물을 우리가 마시고 있었나 하면서. 그런데 이 과학적인 듯한 이 실험에 비과학성이 내포돼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별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한 컵의 수돗물에서 그렇게 많은 침전물이 생긴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우선 그 침전물이 어디서 온 것인가를 따져보아야 했다.일단 그 침전물을 정성적으로 분석해 보았다.그 침전물의 주성분은 철이었다.의문의 반은 풀린 셈이었다.수돗물에는 그렇게 많은 철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실험에 쓰인 전극을 살펴보았다.철분이 많이 함유된 전극이었다.수돗물에 생긴 철의 침전물은 전극에서 나온 것이지 수돗물에 있던 것은 아니었다.따라서 이 실험은 수돗물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실험은 아닌 것이다.이 실험이 밝힌 것은 수돗물에서는 전기가 비교적 잘 통했고 정수기를 통과한 물에서는 전기가 통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두가지 물사이에 전기가 통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 물을 수 있다.답은 간단하다.수돗물에는 여러가지 광물성분이 녹아 있기 때문에 전기가 비교적 잘 통했고 정수된 물에는 광물성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은 것이다.다른 물음이 있을 것이다.『물에 광물 성분이 녹아 있으면 마시는 물로서 부적당한가?』라는 질문이다.『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보건사회부령 제841호(1990·1·11)는 마시는 물의 질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이 규정은 마시는 물은 병원성 생물·시안·수은·유기인·철·망간등 유해물질을 어느 수준이상 함유해서는 안되며 과도하게 산성이거나 알칼리성이어도 안되고 탁하거나 냄새가 있어서도 안된다고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듯 마시는 물은 증류수처럼(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을 만큼)순수한 물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예를 들면 황산이온은 200㎛을 넘지 않으면 되고 염소이온은 150㎛을 넘지 않으면 되며 칼슘이온과 마그네슘이온의 합이 300㎛을 넘지 않으면 된다는 허용한계를 두고 있다.가정에 공급되고 있는 물은 이 규정에 맞도록 처리된 물이다.따라서 이 물을 다시 특별한 장치를 써서 정화하려든다면 합리성이 결여된 지나친 결벽이라 할 수 있다.수돗물이 집에 송수되는 도중 오염되지는 않았나 미심쩍다면 한번 끓였다 식혀 마시는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과학인듯하면서도 과학이 아닌 것이 매우 많다.고등교육을 받은 인구의 비율이 선진국 수준에 속하는 나라에 어떻게 이렇게 비과학이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에 온존하고 있을까.우리는 과학을 배우기는 해도 학교 실험용으로만 배우고 과학을 생활화 하는 데는 소홀한 것인가.
  • 행정개혁 95년까진 구체 실천/쇄신위 신설 의미와 전망

    ◎주택 등 민원 많은분야 개선 역점/1년내에 과제설정 등 정지 완료 김영삼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행정쇄신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주내 대통령 직속 민간자문기구로 행정쇄신위원회를,국무총리실에 행정쇄신실무위원회를,중앙부처및 시·도단위에 행정쇄신작업반을 설치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당초 구상됐던 각종 위원회가 「옥상옥」이라는 지적에 밀려 구성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행정쇄신위원회가 계획대로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된다는 것은 새정부가 행정쇄신의 필요성을 어느정도 절감하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이는 우리의 행정현실이 별도의 쇄신기구 설치가 불가피할 만큼 바꾸고 고쳐야 할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쇄신작업은 우선 쇄신의 방향을 정하고 절실한 과제를 선별,대안을 마련한 뒤 개혁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에 옮긴다는 기본방침이다.정부는 앞으로 6개월∼1년이내에 과제설정과 제도화문제등 정지작업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실천은 늦어도 95년말까지는 끝낸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다음주에 설치되는 행정쇄신위원회·실무위원회·작업반은 쇄신의 방향과 과제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으며 1년동안만 존속하는 한시적 기구이다.운영은 수직적 형태로 이루어진다.즉 시·도에 설치된 작업반은 일선기관에서 올라오는 개혁안을 취합하여 총리실 산하의 실무위원회에 상정하고 실무위원회는 필요한 내용을 걸러 행정쇄신위원회에 올려 보낸다.행정쇄신위원회는 이를 최종 심의,결정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되어 있다.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과제도 다루게 된다. 행정쇄신위원회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 또는 위촉한 교수·재야 법조인·언론인·전문경영인등 20명 안팎의 순수 민간인사들로 구성된다.실무위원회는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전직 차관급 관료·연구소장·학자등 20여명의 위원을 둔다.작업반은 중앙부처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이,시·도는 부시장 부지사가 반장을 맡는다. 정부는 우선적인 쇄신대상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 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 입장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소리를 듣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각 부서에서 실무와 문제점을 잘 아는 실·과장이 관계주민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선기관에 관계서류를 비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은 『쇄신의 직접 수혜자인 국민을 쇄신의 주체로 참여시켜 추진하겠으며 특히 기업인·도시민·농민 등이 민원인으로서 겪은 사례를 추적하여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여론을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관민합작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과거의 행정개혁이 실패한 이유가 국민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반성에서 비롯된다.통치자의 강력한 의지가 부족했던데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쇄신작업은 토지·주택·교통·교육등 생활행정에 역점을 두면서 조직중심이아닌 기능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기능중심이란 쇄신대상이 정해지면 관련부서가 다함께 참여,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쇄신작업의 성패는 지도층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정부는 이에따라 중앙부터 사고를 과감히 전환하여 기득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행태와 제도등에 대한 개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일선공무원은 「정부의 얼굴」이라는 차원에서 일선공무원의 공직윤리·근무행태에 대한 특단의 개혁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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