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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뉴타운 평당 최고 1523만원

    은평뉴타운 평당 최고 1523만원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가 다음달 분양하는 서울 은평구 뉴타운 지역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최고 1523만원에 달해 ‘고가 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안정을 도모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고가 분양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지구 3개 공구 1643가구와 2지구 1개 공구 423가구 등 모두 2066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 평형별로는 34평형이 456가구,41평형 774가구,53평형 594가구,65평형 242가구 등이다. 3자녀 이상 무주택 가구에는 각 평형의 3%인 61가구씩이 공급된다. 그러나 분양가는 34평형이 평당 1151만원인 3억 8349만원이며,41평형 5억 5985만원(평당 1391만원),53평형 7억 7959만원(평당 1500만원),65평형 10억 46만원(평당 1523만원)에 달한다. 청약자격은 34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원,53평형은 청약예금 1000만원,65평형은 청약예금 1500만원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분양일정은 이달말 신문에 공고하고, 다음달 중순경 순위별로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서고 도시개발사업지구로서 전매제한이 없어 청약 경쟁률이 판교신도시 중대형 경쟁률을 웃돌 것이라는 게 SH공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30% 이상 높게 책정됨에 따라 인근 아파트 가격은 물론 민간 건설업체의 분양가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웬만한 월급쟁이 서민들은 내집 마련의 꿈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지역은 건축비와 함께 건설원가를 구성하는 토지보상비가 높았고, 서울시 최초로 쓰레기 수송관로와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돼 기반시설 비용부담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34평형의 70% 이상을 원주민에게 ‘분양원가’로 특별분양하고, 나머지는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분양원가보다 약간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익은 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8만 7000가구의 유지비용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10월 완공 예정인 은평 뉴타운에는 105만평 규모의 1·2·3지구에 모두 1만 5200가구(일반분양 1만 50가구, 임대 4785가구, 단독 365)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결혼의 계절’ 달라진 풍속도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결혼의 계절’ 달라진 풍속도

    올해 유난히 결혼이 많다. 입춘이 두번 든 쌍춘년(雙春年)인 까닭이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가 평생 금실 좋게 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통계청은 올해 모두 30만쌍이 결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시장도 덩달아 함박웃음이다. 결혼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거액을 과감히 쓰기 때문이다. 요즘은 결혼하는 신랑·신부 모두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바쁜 직장 일을 제쳐두고 결혼 준비만 전념할 수가 없다. # 바쁜 예비 부부의 ‘천사 같은 존재’ 웨딩 플래너 이럴 때 나타난 구세주가 바로 웨딩 플래너이다. 결혼식장 예약부터 예복, 화장, 사진촬영, 신혼여행, 신혼살림 준비물까지 다양하게 취향에 맞게 준비해준다. 일정도 관리하고 필요 이상으로 비용이 지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집, 제공해준다. 단순히 결혼식을 진행하는 차원을 넘어 한 부부가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 지난달 26일 결혼한 김진경(28·여)씨는 결혼 직전 직장을 옮겨 결혼 준비를 일일이 하기가 어려웠다. 부모·친구들도 모두 직장인이라 부탁할 수가 없었다. 웨딩 플래너에 의뢰하니 사진, 미용실, 예식장, 혼수까지 모두 척척 해결해주었다. 김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을 웨딩 플래너가 반품하거나 환불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해 줬다.”며 “사진 촬영과 드레스 선택 등 결혼식을 마칠 때까지 항상 같이 있으면서 챙겨줘 친구보다 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 자매 웨딩플래너가 말하는 3대 트렌드 자매 웨딩 플래너로 주목받는 차세영(30)·명희(28) 마리에 실장으로부터 결혼 트렌드를 들어봤다. 언니 차세영 실장은 “요즘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호화롭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실용적으로 한다.”며 말머리를 열었다. # 결혼은 럭셔리하거나 아주 실용으로 새침해 보이는 동생 차명희 실장은 “고급 호텔이나 해외에서의 채플(교회) 웨딩은 물론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최고급의 혼수, 나만의 맞춤 청첩장 등 럭셔리한 결혼도 많다.”고 말했다. 차세영씨는 “실용적인 커플들은 시계나 반지 같은 예물·예단 등을 거부하고, 현금을 들고 신혼생활을 시작한다.”며 “현금을 바탕으로 하루빨리 내집마련을 통해 생활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있는 집’은 주위의 눈치를 살펴 눈높이를 낮춰 보통 수준으로 맞췄는데 이젠 굳이 눈치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 떠들썩한 결혼은 No, 우리만의 결혼 소규모 결혼식이 많아졌다는 점도 이들 자매의 공통 의견이다. 차세영씨는 “호텔 등에서 열리는 소규모 결혼식에는 초대 리스트에 오른 하객만 참석이 가능하다.”며 “주로 가까운 가족과 친구 위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신혼 부부들은 주로 외국 생활을 오래한 고학력에 전문직 종사자들이란 게 이들의 귀띔이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결혼’을 위한 다양한 장소를 줄줄이 꿰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작은 파티 풍은 서울 평창동 아트 브라이덜, 전통 혼례는 삼청각, 영화에서와 같은 채플 웨딩은 제주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가능하다며 예를 들었다. # 오붓한 첫날 밤은 시내 호텔에서 짓궂은 장난이 가득한 피로연도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결혼식 후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며 피로를 풀고 신혼여행을 다음날 떠나는 신혼부부가 많아졌다. 어찌보면 특급호텔에서의 첫날밤이 진정한 허니문인 셈이다. 특급 호텔들은 신혼부부를 다양한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와인과 과일 선물을 비롯해 풍선과 장미꽃을 장식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선물부터 면세점 쇼핑, 결혼 1주년 챙기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chuli@seoul.co.kr ■ 유통업체 “결혼상담 백화점서 하세요” ‘혼수시장을 잡아라!.’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혼수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가 뛰어들었다. 백화점들이 웨딩플래너 등 전문 상담요원을 채용해 웨딩센터를 두는 등 예비 신혼부부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웨딩센터를 국내 최초인 2004년 8월 압구정점에 설치한 이후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잇따라 마련했다. 김정윤 롯데 웨딩센터 매니저는 “웨딩 행사가 전에는 봄·가을에만 진행하던 백화점의 1회성 이벤트였으나 올해에는 1년 내내 상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혼수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신혼부부들이 결혼해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다시 사러 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체들은 혼수를 산 예비 부부들에게 일정 금액을 적립, 재구매를 하게 하는 ‘웨딩 마일리지’ 제도를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진아 신세계 웨딩 매니저는 “웨딩 마일리지 적립금 사용기한을 다른 적립금보다 긴 6개월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마케팅팀 최광보씨는 “외부의 웨딩 플래너는 영리 목적인 반면 백화점의 경우 상담이 무료인 고객서비스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부 웨딩 플래너는 드레스와 턱시도, 사진촬영과 화장, 신혼여행, 한복과 예물을 알선하는 정도이지만 백화점은 가구·가전·예단·예복까지 100% 다한다. 신세계는 본점 12층에서 웨딩 살롱을 설치했다. 강남점은 14일까지 ‘LG전자 혼수 가전 특가 기획전’을, 영등포점도 14일까지 ‘레체퍼니처 혼수기획전’을 각각 연다. 또 9월 말까지 웨딩 마일리지 적립행사를 계속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말까지 자사 웨딩 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웨딩 스페셜 세일 쿠폰’을 발송한다. 상품을 살 때 갤러리아 웨딩 카드를 제시하면 참여 브랜드별로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다이아몬드에 올인할까 결혼 트렌드가 변화면서 예물도 많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년 전 예물을 준비할 때에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순금 3세트가 기본이었다. 동시에 예물 세트가 많으면 ‘시집 잘 간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실용화 바람이 강한 최근에는 부부가 반지로 다이아몬드 커플링을 고급스럽게 사는 경향이 강하다.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인 삼신다이아몬드의 이정은 팀장은 “세팅의 완성도와 디자인의 질이 좋은 1캐럿(0.2g) 다이아몬드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캐럿 다이아몬드 광산이 고갈되는데다 희소성 때문에 ‘미래의 투자’ 대상으로도 매력적이다. 결혼 생활 5년 뒤,10년 뒤에도 가치가 계속될 수 있다. 실제로 2000년 3500만원이었던 최고 품질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2006년 8월에는 6670여만원이다. 삼신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사람으로부터 시세의 80%에 되사고 있다. ■ 향기 나는 조명 달아볼까 신혼 집에서 조명은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소홀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감각적인 공간을 위해서는 조명도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특별한 조명을 가지고 연출하고 싶다면 향기조명제품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꽃모양의, 섬세하게 제작된 외관도 눈길을 끌지만 조명이 향기까지 뿜어낸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톡톡 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나 때론 분위기를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건강까지 생각하는 조명도 있다. 미미라이팅의 내추럴시스템조명 시리즈 중 건강제품 ‘심플 UV’는 오염도 감지 센서가 달려 있다.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살균조명으로 살균한다. 또 바이오세라믹 입자가 조명기구에 내장돼 있어 공기탈취의 기능도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원당 무주택자 ‘울고싶어라’

    고양시 원당의 뉴타운 추진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 개발 착수까지 최소 5년여나 남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주택 소유자와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서민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고양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결혼 10년만에 작은 연립주택을 매입하려던 한모(39)씨는 최근 지난 봄 봐뒀던 8000만원대 21평 연립주택이 4개월만에 1억 5000여만원으로 오르자 크게 낙심했다. 생활정보지나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1억 1000만원으로 나왔던 매물도 최근 4000만원이 오른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준공 20년이 넘은 원당 재래시장 근처 20평형 연립도 당초 8000만원에 중개업소에 나왔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억 1000만원에 매각됐다. 일부 투기현상도 나타나 매물 부족으로 자고 나면 500만원,1000만원씩 뛰고 있다. 원당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4월에 비해 많게는 배로, 적게는 20∼30%나 뛰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강현석 고양시장이 지난 5월 지방선거 당시 이 일대를 비롯해 능곡·일산 등 구 도심 재개발 공약을 내놓고 취임 직후 뉴타운개발 준비팀을 발족시키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연내에 (서울 등의 뉴타운을)벤치마킹하고 조례제정을 해 2010년까지 계획수립용역을 마쳐도 구역별 재개발 시작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후 구역별 조합이 만들어지고 착공까지에는 수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어서 때이른 부동산값 폭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광장] 임대주택 ‘빈집 정책’ 안되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대주택 ‘빈집 정책’ 안되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오일머니를 주체 못하는 중동 산유국에선 우리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가끔 일어난다. 몇해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집 없이 떠도는 집시들을 위해 현대식 아파트 한 채씩을 공짜로 지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입주 다음 날부터 집시들이 짐을 싸들고 나와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생활하더라는 것이다. 까닭을 물었더니 글쎄,“불편해서 못살겠다.”고 했다던가. 전기 잘 들어오고, 수돗물 좔좔 나오지, 화장실 깨끗한데, 세상에! 그게 풍찬노숙만 못하더란 얘기였다. 하기야 자연에 익숙한 집시들이 ‘으리으리한’ 새 집에서 기가 질려 용변도 제대로 못 봤다니 꽤나 불편했을 것이다. 부동산 투기로 말썽을 부리기는커녕 나라에 돈이 많아 집을 거저 나눠줘도 마다하니 어찌 보면 기특한 국민이다. 인식의 깊이와 삶의 질을 놓고 우리를 감히 산유국 집시에게 견준다는 게 상당한 무리가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집 걱정으로 적어도 반평생은 고생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를 떠올리면 무욕의 집시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집이나 땅에 대한 소유욕이 한국처럼 별난 나라도 드물다. 아직도 월급쟁이가 집 한 채 장만하는데 10년이 걸리네,20년이 걸리네 하고 있으니 그로 인한 기회비용도 엄청나다. 그 돈으로 삶의 질을 높이거나, 생산적인 곳에 썼다면 벌써 선진국이 됐겠다. 마침 정부가 주택을 ‘소유’에서 ‘거주’로 개념을 바꿔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2012년까지 임대주택 116만가구를 지으면서 중산층을 위한 중대형 전·월세 임대주택 8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늦었지만 시도해 볼 만하고 방향도 좋다. 잘만 시행된다면 우리 아들 딸들은 집 장만하느라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어질 테고. ‘거주’ 개념이 뿌리내리려면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식과 집값 안정이 따라주느냐다. 지금처럼 특정지역의 집값이 폭등하고 주택이 부(富)의 핵심 증식수단이라면 소유욕은 더할 것이며, 공공재(公共財) 인식의 확산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좋은 터에 내집을 갖고 있으면 앉아서 떼돈을 버는데, 한가하게 임대주택에 들어가 ‘거주’에 만족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주택·고가주택 소유자에게 중과세한다 해도 세금이 집값 오름세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현실에서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소유하는 게 당연히 ‘정답’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도 씻어내야 한다. 아파트 단지의 임대주택 유무에 따라 동일평형의 일반 아파트 값이 크게는 1억원 이상 오락가락하고, 임대주택 비율이 분양률에 큰 영향을 주는 분위기에서 정책의 성공은 쉽지 않다. 따라서 중산층용 임대주택을 통해 이것이 가난한 사람들만 사는 집이 아니란 걸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임대주택의 질적 주거 향상과 주택평면의 다양화,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신경쓰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서 부정적 이미지부터 털어내야 할 것이다. 중산층을 임대주택으로 유도하려면 재정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6년동안 임대주택 건설에 88조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재원 확보도 쉽지 않겠지만 이 돈으로 116만가구를 짓겠다면 가구당 8000만원꼴인데, 싸구려 집을 남발해서 수요자의 주거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지도 의문이다. 이래가지고는 아파트만 잔뜩 지어놓고 빈 집을 양산할 공산이 크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걸어 임대주택도 살 만하고, 경제적으로 손해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급선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오늘의 눈] 생애최초와 보신주의/주현진 산업부 기자

    오는 11월 막을 내리는 생애최초 주택구입대출 예산이 9월 현재 자그마치 2조 4000억원이나 남았다. 대출자격과 한도를 심하게 강화한 탓에 일반 시중은행보다도 조건이 나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31대책으로 집값이 떨어질 테니 서민에게 정책금융을 지원해 내집마련을 돕겠다며 생애최초를 내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서민에게 피해만 준 꼴이 됐다. 당초 생애최초는 느슨한 대출 기준 탓에 시행 한 달도 안 돼 재원이 바닥났다. 한치 앞도 못 내다봤다는 여론의 비난과 함께 시행 석 달만에 세 차례나 예산이 증액됐다. 대출 기준도 바뀌었다. 생애최초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생애최초 출현 전부터 운용되던 서민주택대출인 근로자·서민주택대출도 서민입장에서는 덩달아 기준이 나빠졌다.‘개인기준 연소득 3000만원·이자 연 5.2%’에서 지난 2월에는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연 5.2%’가 됐다. 개선이 아닌 개악이다. 대출 한도도 모두 축소됐다. 기존엔 경매낙찰률(80%)을 적용하는 대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100% 인정해줬으나 지난 2월부터 슬그머니 LTV 70% 기준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대출되는 금액의 80%도 빌리지 못하게 됐다. 서민대출 수요가 예년의 반토막으로 급감한게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대출 자격과 한도를 완화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 기준을 또 바꾸자니 계속되는 정책 오류를 인정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고, 기금이 또 고갈되면 수요예측을 잘못했다는 비난을 다시 받을까 걱정스러운 모양이다. 제 혼나기 싫다고 구실 못하는 서민 정책금융을 끌고가겠다는 보신주의로 보인다. 정부는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 주택대출기금을 운용해야 한다. 주인으로 섬겨야 할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 좀 하면 좋겠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동서 항렬 따지는 사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55)

    저는 딸, 아들, 딸의 차례로 3남매를 가진 아버지입니다.복잡하게도 큰 딸 작은 딸은 시집보내고 보니 사위 둘이 파(派)는 다르지만 종씨입니다. 작은 사위가 큰 사위보다 나이가 3살 위고 항렬로는 할아버지 뻘이 되는군요. 동서간에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 고장 여론은 구구 각색입니다. 서로 존대하자고 하는 큰 사위의 말에 작은 사위는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나이가 위인 데다가 항렬이 할아버지뻘인데 어떻게 존댓말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나이가 척은 처남(자기의 처(妻)에게는 오빠가 되는)에게는 말을 존대하면서 그보다 손위인 처형의 남편되는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안하겠다는 것이 작은 사위의 주장입니다. 처가는 장차 낳을 저희들 자식에게는 외가가 아닙니까. 처가항렬을 무시 한다는 것은 어머니를 무시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딸들의 아버지로서 여간 고민이 아니며 한편 분한 마음도 듭니다. <전남 고흥군 고흥면 남계리 550의1 유상철> 답변: 딸들의 항렬로 설득을 달 나라에 사람이 발을 두번이나 디뎌본 우주시대에 그 댁 작은 사위님의 켸켸묵은 머리는 어룰이지도 않는군요. 예절도 좋지만 가까운 친척도 아니라는 처지에 자기 고집만 세우는 그 청년의 머리를 한대 꽝 때리고 싶군요. 아뭏든 딸들의 항렬이며 순서도 틀림없는 항렬이니까 장인의 입장을 굽힐 필요는 없을 줄 압니다. 밖에서야 어떻든 『내집에서는 용서 못한다』고 형제의 차례를 단호하게 고집하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70년 1월18일호 제3권 3호 통권 제 68호]
  • 노인 678명에 일자리

    ‘동네 뒷골목 청소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부산시는 8일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들로 청소팀을 구성,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뒷골목 청결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이 사업은 부산지역 226개동에서 각 3명씩의 노인을 선발, 운영하게 되며 이들은 7개월간 동네주변 청소 및 정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종량제 시행 이후 내집 앞 내가 쓸기 등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뒷골목 청결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도 예산편성 시 인건비와 쓰레기 봉투구입비 등 10억여원의 사업비를 반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월 20만원을 받게 되며 1일 3∼4시간, 주 3∼4일간씩 근무하게 된다. 시는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며 자격조건은 60세 이상의 신체건강한 노인들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집값 안정 ‘립서비스’는 이제 그만/류찬희 산업부 차장

    정부는 연일 집값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부처 장차관·차관보·실무 본부장(국장)은 하루가 멀게 방송을 탄다. 그런데 그 얘기가 그 얘기다. 한결같이 집값을 안정시킬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올해 안으로 집값을 2003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안정시키겠다며 집값 안정의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를 자신 있게 제시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친다. 집값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서라면 조금은 과장되고 되풀이되는 말이라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의 발표를 보노라면 왠지 기분이 씁쓸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정부는 집값이 잡혔다고 주장하는데 시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입안자들이라면 10·29대책 발표 당시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한번 검색해볼 필요가 있다. 당국자들은 대책을 발표하면서 곧바로 집값이 잡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래서 당장 집값이 잡히는 줄 알았다. 내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집값은 그뒤 30∼40% 올랐다. 어떤 지역은 50% 가까이 상승했다. 순진하게 정부 말만 믿고 따른 서민들은 바보가 된 셈이다. 지난해 ‘8·31대책’이 나왔을 때도 국민들은 정부를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시장은 정부 발표와 달리 한참 빗나갔다.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 꿈은 일장춘몽이 돼버렸고,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아무리 솔깃한 정책을 내놓아도 이제 국민들은 양치기 소년을 떠올릴 뿐이다. 둘째는 행정가들이 마치 정치인을 따라 하는 것 같아 개운치 않다. 실적이나 결과로 나타나는 시장 흐름을 무시한 채 무조건 집값이 내렸다고 자위하는 것이 꼭 입에 발린 말만 하는 정치인을 보는 것 같다. 이 정부 임기만 넘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실책을 모면하려는 립서비스인 것 같아 더욱 안쓰럽다. 기자는 10·29대책,8·31대책에 앞서 정부 당국자와 부동산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짧은 소견으로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부동산 거래 투명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검인계약서 폐지와 실거래가 확보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두 가지 모두 받아들여졌고 입법 과정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는 듯해서 여간 뿌듯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실거래가 통계 발표를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적인 집값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계라기보다는 단순 샘플 조사에 불과했고, 시장 집값과는 괴리가 너무 컸다. 통계를 왜곡하지 않았다는 강변에도 불구하고 이런 통계가 뭐 필요하겠냐는 생각마저 들었다. 개인 실거래 가격이 등기부등본에 올라가고 누구나 이를 확인할 수 있게 공개된 마당에 굳이 두루뭉수리한 방법의 실거래가 통계는 무의미하다. 모든 아파트 시세를 공개하되 동(棟)·층을 모두 밝혀 살아 있는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분양가에 따른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발표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대형 임대 아파트를 늘린다고 하는데 중산층 이상의 주택문제는 정부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민들이 목돈 들이지 않고 안정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때다. 주택정책은 무엇보다 수혜 타깃이 정확해야 한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식의 립서비스는 이제 끝내야 할 때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건설업계 진퇴양난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미분양 적체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주택건설업체가 9∼10월 11만여가구를 신규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미분양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미분양도 문제지만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도 없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놓인 셈이다. 6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10월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판교를 제외하고 서울 9872가구, 경기·인천 3만 8827가구, 지방 6만 1454가구 등이다. 9·10월은 성수기여서 분양 물량이 원래 많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기간(4만 224가구)보다 2.7배나 늘어난 것이다.3월 판교신도시 1차 분양,3·30대책 등 연초부터 분양 업계에 불어닥친 각종 악재로 분양을 차일피일 미뤄온 탓이다. 그러지않아도 미분양 물량 적체가 심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분양에 나설 경우 성공적인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 광장동 자이 등 인기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나오는 등 시장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년 동기(2만 1607가구)보다 무려 93.2%나 늘어난 4만 1737가구다. 지난 2004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고 수준이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도 3만 6000여가구나 된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미분양을 포함해 10월 말까지 분양시장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아파트는 모두 15만여가구나 된다. 그러나 주택업체들은 분양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분양승인이 나지 않으면 은행대출 연장도 어려워진다.”면서 “사업이 늦어질수록 이자는 불어나고 자금회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장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 전세물건 사라진 이유

    아파트 전세물건 사라진 이유

    아파트 전세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올려주고라도 그냥 눌러앉기를 원한다. 세입자들이 아파트 전세를 옮기지 않는 이유는 당장 내집마련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옮겨봤자 보증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양시 세입자 전병호씨는 “올 가을에 내집을 마련해 이사할 계획이었는데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돼 매입을 미루고 전세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입자들이 상투 잡을 것을 우려, 선뜻 구입에 나서지 않고 기존 전세를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투자수익이 불투명한데 굳이 내집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청약제도도 세입자들이 내집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연장케 하는 원인이다.3자녀를 두고 부모님을 모시는 김병철씨는 송파신도시나 은평 뉴타운, 수도권 국민임대주택단지에 공급되는 일반 분양 아파트의 무주택 우선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집주인과 상의해 보증금을 올려주고라도 좀더 눌러 살기로 했다. 아파트를 갖게 되면서 내야 할 각종 세금 부담도 세입자들이 심리적으로 전셋집을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고 전세 기간을 연장토록 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거래 중단도 전세 정체로 이어진다.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이 줄어들어 거래가 어려워지자 내집마련 계획을 수정, 전세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매매 시장에 이어 전세 시장마저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구 동구 ‘환경봉사단’

    대구 동구청이 ‘클린 동구‘를 선언하고 나섰다. 5일 동구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가장 쾌적하고 깨끗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 2093명으로 ‘클린환경 봉사단’을 구성했다. 주민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뒷골목과 공터 등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 위주로 활동을 한다. 봉사단은 또 매월 첫째주 금요일을 ‘클린 동구의 날’로 정해 내 집·점포 앞과 골목길 청소 등을 펼친다. 이와 함께 청소행정 관련 주민 홍보,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주민 계도 등의 활동도 전개한다. 봉사단에는 주민들 이외에도 대구공고, 동부공고, 동촌청년회, 대구시민서포터스, 재활용수집동구협회, 환경감시단,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등 지역 105개 학교와 기관도 참여하고 있다. 동구청은 클린환경 봉사 참여자에 대해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개인 자원봉사통장을 발급하고 자원봉사시간 적립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내년에는 봉사단을 정예화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또 현재 수거 업체와 시간이 달라 쓰레기가 장시간 거리에 방치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활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대형폐기물을 통합 수거·운반하는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내년 4월부터는 음식물쓰레기를 현행 거점수거에서 문전수거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변경되면 집집마다 제공하는 용기(5ℓ·20ℓ)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집·점포 앞에 내놓으면 구청 직원이 곧바로 수거해 악취발생 등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청은 이와 별도로 전국 최초로 ‘내집 앞 내가 쓸기 생활화’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이달 열리는 임시의회에 이 조례안을 상정할 방침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감사패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감사패

    ‘귀하께서는…열과 성의를 다해 사용검사 승인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그 고마움에 주민의 정을 담아….’ 서울 노원구청 도시정비과 유춘열(<B>사진</B>·46·7급) 주임이 최근 상계4동 성림아파트 240가구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도시정비과 직원이 아파트 준공이나 사용 검사를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주민들이 유 주임에게 감사패를 준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성림아파트 주민들이 M사로부터 아파트 분양을 받은 것은 1993년. 하지만 이들의 내집장만의 꿈은 시공사와 시행사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시공사가 밀린 공사비를 이유로 성림아파트 대지 90여평을 압류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주민들의 어려움은 시작된다.4년여 만인 1997년 어렵게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입주했지만 대지가 압류가 돼 있어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 당연히 등기도 낼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압류됐던 땅을 경매로 낙찰받은 사람이 이혼을 하면서 이 땅이 위자료로 지급됐다. 이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주민 사이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이렇게 10년 가까이 세월이 흘러왔다. 재산권 행사를 못 하면서 주민들은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가격은 헐값이었고, 그나마 팔리지도 않았다. 입주자 대표 이창훈(42)씨는 “이 아파트 때문에 이혼한 사람은 물론 자살한 주민도 3명쯤으로 기억된다.”며 13년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꼬일 대로 꼬인 성림아파트에 혜성처럼 나타난 사람이 유 주임이다.2001년 송파구청에서 노원구청으로 옮겨온 그는 장기 민원인 성림아파트 문제에 주목,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시행·시공사, 주민, 부지 낙찰자간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책처럼 두꺼워진 관련서류는 누더기가 돼 있었다. 유 주임이 몇년동안 중재에 나섰지만 땅값을 놓고 생긴 이견에 공무원이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유 주임은 고심 끝에 묘안을 냈다.1993년 서울시와 시행자가 환지방식으로 부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90여평을 시행자에게 주지않고 사업승인이 난 것을 찾아낸 것이다. 유 주임은 이 같은 사실을 들어 땅 소유주에게 시유지와 대토를 제의한다. 물론 쉽게 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가격차. 이 과정에서 유 주임은 땅 소유주의 인척인 서울시 공무원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할까.5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 7월8일 주민들은 유 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땅 소유주에게 대토 조건으로 얼마간의 돈을 더 건넸지만 13년여 만에 집 장만의 꿈을 이뤘다. 유 주임은 “한 부서에서 5년여 동안 근무하게 해준 구청의 배려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그 공을 구청에 돌렸다. 실제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지적 전문가됐다. 그는 1988년 9급으로 송파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차남이지만 집안 사정상 팔순을 넘긴 노부모를 모시고 산다.2004년에는 그의 효행을 눈여겨 본 구청이 효행상을 줬다. 선한 얼굴의 유 주임은 인터뷰내내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인데….”라며 겸연쩍어했다. 부인 강미숙(43)씨와의 사이에 2남.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내 여보냐 네 여보냐

    내 여보냐 네 여보냐

    성(姓) 둘을 가지고 두 여자와 각각 결혼, 두 부인을 모두 정 부인으로 호적에 따로 올려 데리고 살던 현대판 「야누스」가 경찰에 입건됐다. 한 남자 밑에 서로 다른 성(姓)을 가진 자식만도 여섯명-. 송경화(宋京和)(36·일명 김경화(金京和)·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씨가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잡혀와 조사를 받고 있는데 형법 제231조. 234조, 228조인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 공정증서원본 불실기재 등 혐의-. 호적상으로나 실제로나 宋씨 에게는 김원미(金元美)(36·가명·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여인, 황경산(黃京山)(46·가명·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여인등 어엿한 두 아내가 있다. 누가 본처도 누가 후처도 아닌- 서로가 남편이 바람정도 피우는 것으로 알았던 두 여인이 우연찮게 만나 『내가 본 부인이다』『아니 내가 본 부인이다』라고 지난 달 대판 벌인 싸움 끝에 이 요절복통할 宋씨의 정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의젓하게 법을 속이고 두 여인을 정실부인으로 아이들까지 각각 낳고 살다 경찰에 잡힌 宋씨의 직업은 사법서사 사무소의 사무원. 경력 12년의 「베테랑」급이다. 호적상 「宋」씨로 金여인과 결혼해 살던 宋씨는 자기 본명이 국내에 없는양 무호적 증명서를 사법서사 사무원으로 서의 재간을 발휘, 허위로 꾸며 「金」씨로 둔갑한 새 호적을 만들곤 黃여인에게 새 장가를 들었다. 金여인과의 사이에 3남1녀, 黃여인과는 2남 등 6명의 자식중 4명은 宋씨요 2명은 金씨 성을 가졌다고 담당형사에게 눈하나 깜짝않고 대꾸해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 해괴한 둔갑은 「宋」씨이자 「金」씨인 경화(京和)라는 사나이가 사법서사 경력 12년에 귓전으로 배운 기막힌 잔 재주의 결과였다. 그러나 경찰에 온 宋씨이자 金씨는 『나에게도 설명하기 힘든 슬픈 과거가 있었다』는 독백이다. 金씨(그때까지는 金씨였다)는 황해도에서 아버지를 김동산(金東山·가명)씨, 어머니를 나(羅)씨로 하고 태어났다. 얼마 안가서 어머니 나(羅)씨를 두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곧 나(羅)씨는 이웃마을 송용만(宋龍萬·가명)씨에게 재가해 아들 경화(京和)를 데리고 새 남편과 함께 살았다. 1·4 후퇴 때 세 식구는 월남, 서울서 살았다. 의부 송용만(宋龍萬)씨는 부인이 재가할 때 데려온 경화(京和)를 송(宋)씨로 서대문 구청에 가본적을 만들 때 취직시켰다. 이때부터 핏줄만은 金씨인 경화(京和)씨는 법적으로 宋씨가 됐다. 그때만 해도 군 입대는 복잡한 서류가 필요하지 않았으므로 金씨로 입대, 제대까지 했다. 宋씨 성으로 1956년 10월 김원미(金元美)여인과 평택(平澤)에서 중매로 결혼했고 다음해 11월엔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직업은 사법서사 사무소 사무원. 4명의 자식을 차례로 낳고 탈 없이 아내와 알뜰히 살았다. 집도 3채나 되었고 월수는 5만원대. 그러나 결혼생활 10년이 되던 해부터 이들 사이엔 가정불화로 싸우기가 일쑤였다. 불화가 계속되자 宋씨는 아내 金여인이 평소 시부모를 모실 수 없다고 버틴다는 이유를 들어 처가 어른들의 동의를 얻어 (宋씨의 주장) 1965년 1월 부인과 이혼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金여인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펄쩍 뛴다. 3년을 별거 끝에, 자식들이 넷이나 되는데 이혼까지 해서 갈라 설 이유가 어디 있느냐는 주위의 충고와 꾸지람을 이기지 못해 宋씨는 金여인과 다시 살게됐다. 이 별거중인 3년동안 宋씨는 새 여자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또 하나의 성(姓) 金씨를 만들어 냈던 것. 金여인과의 가정불화로 이혼이다, 아니다로 다투고 있을 때 宋은 대서업무관계로 자주 사무실을 드나들던 황(黃)여인과 우연히 알게 됐다. 10년이나 연상의 黃여인을 宋은 누님이라고 불러댔다. 黃여인도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아오던 터였다. 누님과 동생 사이는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변해 둘은 남모르게 동거생활을 벌였다. 宋씨는 부인 金여인과 이혼, 함께 살 것을 黃여인에게 다짐했다. 黃여인은 宋씨가 부인 金여인과 이혼한 것을 호적열람으로 확인, 68년 혼인신고를 서울 종로 구청에 했다. 이 때 宋씨는 사법서사로 익힌 재간을 유감없이 발휘해내고 있었다. 『나는 원래 金씨의 피를 받았는데 법적으로 이상하게 된 宋씨로야 살 수 있느냐』며 黃여인을 꾀어냈던 것. 宋씨는 아내 金여인의 호적을 말소시킬 수 없음을 알고 무적신고를 내서 또 하나의 호적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 宋씨는 2명의 무적보증인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金씨로 되어있는 제대증명서, 병적증명서를 첨부, 자기가 위조해낸 무적증명서를 만들어 서울 종로 구청에서 김경화(金京和)란 새 호적을 떼어냈고 그 위에 黃여인과의 혼인신고를, 두 아이의 출생신고까지도 마쳤다. 그 후로는 두 아내집을 거의 반반씩 드나들며 살았다. 이미 이혼한 원부인 金여인의 집엘 왜 자주 가느냐는 黃여인의 반발로 가끔 싸움도 벌였지만 자식들 문제란 핑계로 교묘하게 부인 黃여인을 속였다. 그때까지 원부인 金여인은 남편이 잠시 첩을 얻어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알았을 뿐이다. 두여인은 물론, 두 여인의 아들 딸들은 저마다 아버지 성이 宋씨요, 金씨임을 믿는데 의심이란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성으로의 둔갑은 들통이 났다. 지난 달, 첩살림으로만 믿고 있는 宋씨의 부인 金여인은 서대문구 연희동 黃여인 집을 찾아 남편을 포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말을 들은 黃여인은 『내가 어째서 첩이냐』 『제 남편이 싫어서 이미 이혼한 것이 무슨 낯짝으로 찾아와 귀찮게 구느냐』 고 金씨가 자기의 정식남편이라며 대들어 두 여인사이엔 서로 떠밀고 밀치는 싸움이 벌어졌던 것. 이튿날 黃여인은 종로구청에서 떼어 온 호적등본을 남편 金씨의 어머니 나(羅)여인에게 들이대고 자기의 정당함을 호소했다. 이에 질세라 金여인도 宋씨가 남편임을 증명하는 호적등본을 떼어 호적상 적법한 부인임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두 부인은 이 엄청난 사실에 아연실색, 남편에게 宋씨와 金씨 중 어느것이 가짜 성이냐고 울면서 호소했다. 경찰에 잡혀온 그는 문초 형사에게 본명은 김경화(金京和), 일명 송경화(宋京和) 라고 거침없이 대답. 한편 자기가 진짜 宋씨와 金씨의 아내임에 틀림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하고 있는 이들 두 부인은 서로 양보를 거부, 끝까지 버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金여인은 남편 宋씨의 처벌을 원치 않으나 새 여자를 얻기위해 법을 어기고 성까지 바꾸는 파렴치 행위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10년이나 손 아래인 내 남편이 그런 사람인줄은 몰랐다고 黃여인 은 한탄. 주인공 宋씨이자 金씨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지만 어떻게 하면 한 사람 밑에 각기 다른 두개의 성을 가진 자식들을 정리할 수 있겠느냐면서 앞날을 걱정하기도 했다. 담당 경찰쪽은 『宋씨에 대한 적용법규가 63년 12월에 공포된 일반사면령에 해당된다』면서 법의 약점을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宋씨의 행위가 백번 벌을 받아야 하지만 근거가 흐려졌다고 수사상의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최광일(崔光一) 기자> [선데이서울 69년 12/14 제2권 50호 통권 제 64호]
  • “내 명의 재산없다” 42%

    “내 명의 재산없다” 42%

    ‘남성 박사학위 소지자 여성의 5배, 남성 급여 여성의 1.6배, 재산 없는 여성은 남성의 7배….’ 2006년 서울 여성의 현주소이다. 남녀평등 시대라지만 여성의 가난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의 남녀차별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재)서울여성이 15일 발간한 ‘2006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여성은 평생 남성보다 궁핍하게 살아가며,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41.8%가 본인명의 재산이 없었다.65세가 넘으면 23%가 월평균 소득이 아예 없어진다. 이는 70대의 노동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은 최고 65.5%로 독일(81.9%), 미국(78.2)에 못미치지만 70대는 22.8%로 독일(1.5%), 일본(12%)을 크게 웃돌았다. ●16.6% 부모 반대로 학교 못가 여덟살 딸과 여섯살 아들을 둔 김인숙(가명·36)씨는 고민에 빠졌다. 얼마 전까지 딸의 바람대로 피아노, 무용, 영어를 가르쳤지만, 아들이 커가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동네 아줌마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놀랍게도 다들 “아들을 가르쳐야지, 무슨 말이냐.”며 딸의 사교육비를 줄이라고 했다.“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하던 애들도 남편 잘 만나서 나보다 잘 살아. 여자는 남자 만나기 나름이야.”한 아줌마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여성의 16.6%가 부모의 반대로 교육을 포기했다. 같은 이유로 교육 기회를 놓친 남성은 2.4%에 불과했다. ●여성 임금, 남성의 64% 취업에서도 경제적 소외는 계속된다. 다국적기업에 다니는 김숙희(가명·29)씨는 회식자리에서 재테크 얘기를 하다가 남자 신입사원 연봉이 자신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2005년 상반기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89만 8000원으로 남성(294만6000원)의 64.1%에 그쳤다. 게다가 여성근로자의 64.1%가 임시 및 일용근로자로 일했다. ●30대 경제활동 감소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에 최대 걸림돌은 육아 문제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늘어나다가 35∼39세에 정점(93.4%)을 이루는 종(鍾) 형태지만, 여성은 25∼29세에 높았다가(63.9%) 낮아진 뒤 40∼44세(65.5%)에 정점을 이루는 M자형을 그렸다. 반면 독일과 미국의 여성은 남성처럼 40∼49세에 경제 활동을 가장 활발히 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김미희(가명·31)씨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뒀다.100일도 안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육시절에 갓난아이를 맡기면 큰일난다고 주위에서 걱정하고, 양가 부모도 선뜻 도와주지 않았다. 육아휴직제를 신청하려 하자 회사가 펄쩍 뛰었다.“출산 휴가로 업무 공백이 생겼는데 육아휴직까지 챙기면 어쩌냐.”면서 “직업의식이 부족하다.”고 질책했다.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냈지만, 경력단절로 다시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성 38% ‘본인명의 재산 1개뿐´ 나이가 들면서 여성의 경제적 소외는 더욱 심해졌다. 서울 삼성동에 사는 박은아(가명·40)씨는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내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남편 명의다. 공동명의 운을 뗐다가 핀잔만 들었다.“당신이 집에서 하는 일이 뭐 대단하다고…. 어디다 다른 남자 숨겨놓고 명의 바꾸면 이혼하려고?” 억지를 부리는 남편과 싸우기 싫어 박씨는 공동명의를 포기했다. 그러나 10년간 온갖 집안일과 자녀양육을 도맡았는데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아 허탈하다. 박씨처럼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는 여성이 41.8%나 된다. 남성이 6.1%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본인명의 재산이 1개 있는 여성이 38.5%,2개가 14.6%,3개가 4.1%였다. 남성은 3개(33.6%)가 가장 많았고 2개(30.8%),1개(13.7%),4개(13.3%) 순이었다. ●65세 이상 여성 23% “소득없다” 여성빈곤의 절정은 고령 여성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인구의 23%가 월평균 소득이 아예 없었고 44.6%가 50만원 미만,17.7%가 50만∼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없는 남성은 9.5%,50만원 미만은 28.9%로 빈곤이 덜했다. 이문동에 사는 서금자(가명·62)씨는 한달 생활비가 50만원이다.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남편의 통장에 국민연금과 상가 임대료가 들어오지만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어 서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현황을 살펴 보면 여성은 전체(31만 3981명)의 37.5%(11만 7666명)로 남성(62.5%·19만 6315명)에 훨씬 못미쳤다. 국민연금을 덜 받다 보니 60세 이상 여성 50.9%가 자녀나 친척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재)서울여성은 지난 2002년 1월 서울시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여성의 사회참여와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강남 새달도 집들이 많아요

    강남 새달도 집들이 많아요

    9월에도 강남 입주가 풍년이다. 전체 서울 입주 물량의 25.41%다. 지난 6월부터 8월에도 강남 4구 물량은 전체 서울 입주 물량(1만 2224가구)의 22.4%(2736가구)를 차지한 바 있다. 15일 스피드뱅크, 내집마련정보사, 부동산뱅크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38개 단지 1만 4669가구로 8월(50개 단지·2만 8997가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강남 입주 물량 비율은 여전히 높다. 9월 서울 입주 물량 중 가장 큰 단지가 강남구 역삼동 현대아이파크다. 총 541가구 규모이며, 10·44·49·54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인근의 개나리푸르지오(332가구)나 개나리래미안(438가구)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44평형 기준 매매는 14억 5000만원, 전세는 5억 5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9월 입주 물량중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단지이기도 하다.54평A형의 8월 현재 시세는 19억 2500만원으로 분양가(10억 8069만원)를 감안할 때 웃돈이 8억 4431만원이나 붙은 것이다.54평B형(분양가 10억 8279만원)과 54평C형(분양가 10억 8867만원)도 각각 8억 4221만원과 8억 3633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나머지는 1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가 대부분. 서초구 방배동 방배SK리더스뷰(34∼36평형)는 82가구 규모이며, 역삼동 디오슈페리움은 60가구, 서초동 경남아너스빌1차는 32가구, 서초동 레지나카운티와 서초삼환바우스는 모두 40가구 규모다. 관악구 신림동에는 349가구 규모의 대우푸르지오2차가 입주한다. 이 단지 40평형(분양가 3억 5740만원)의 경우 웃돈이 1억 260만원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신월동에서는 벽산불루밍촌이 대거 입주에 나선다.1·2·3단지 총 485가구 규모로 23∼32평형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동작구 신대방동에서도 54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인 성원상떼빌이 입주한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풍동 두산위브(730가구), 주공그린빌7단지(982가구), 의정부시 녹양동 현대홈타운(1196가구), 하남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1369가구), 화성시 안녕동 미지엔(708가구), 부평 구산동 부평자이(719가구) 등 대단지가 대거 입주한다. 지방의 경우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에 있는 메트로자이(1794가구)와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광주동림주공(1308가구)은 1000가구를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눈길을 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불법 교내집회 학교가 막아야 하나

    연세대가 교내에서 열리는 통일연대·한총련 주최의 ‘8·15 통일축전’을 막으려고 했으나 경찰 측의 무성의로 무산됐다. 통일연대 측은 그제 트럭 3대를 앞세워 연세대 교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정문으로 진입했으며, 어제도 힘으로 몰아붙여 연세대 교정 곳곳을 ‘점거’했다. 대학 당국은 이에 앞서 행사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경찰에게는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병력을 학교에서 원거리 배치하는 등 수수방관해 시위대 진입을 사실상 묵인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대학 당국이 학교 재산과 학생들을 보호하고자 지원을 요청했는데 경찰이 이를 묵살하였으니 그 책임을 추후 어떻게 질 것인가.1996년 시위대가 대학 건물을 9일동안 점거·농성해 15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는 등 연세대는 그동안 각종 시위로 막심한 손해를 입어왔다. 따라서 대학 당국이 시위대 출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대학측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를 경찰이 나 몰라라 하니 그럼 시위대는 교직원들이 막으라는 말인가. 지난해 11월 여의도 농민시위의 여파로 농민 두 명이 희생돼 경찰 총수가 결국 옷을 벗은 일이 있었다. 그뒤로 경찰의 시위 대응 방식을 보면 태업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지난 4월 평택 대추리 시위 때나, 지난달 포스코 점거농성 때도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예정된 시위를 초기에 봉쇄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음을 경찰은 명심하기 바란다.
  • 판교 내년 이후에도 내집마련 기회 있다

    판교 내년 이후에도 내집마련 기회 있다

    내년 이후에도 판교 신도시에서 1만 3000가구에 이르는 후속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판교 2차 동시분양 낙첨자들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차 동시 분양이 끝난 뒤에도 판교 신도시에서 내년 이후 총 1만 2949가구가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임대 8325가구, 분양 2546가구, 이주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포함한 단독주택 2078가구 등이다. 임대는 국민임대(5784가구), 전세형 임대(1266가구), 공무원 임대(473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이중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물량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전세형 임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중소형 예·부금’ 뉴타운 주변 노려라

    ‘중소형 예·부금’ 뉴타운 주변 노려라

    ‘중소형 통장은 뉴타운 인근 알짜 아파트를, 청약저축 가입자는 판교 중소형 아파트를 노려라.’청약 비수기인 이달에는 중소형 예금·부금 가입자와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들이 노릴만한 단지가 눈에 띈다. 자금 여력이 있는 중대형 예금 가입자는 9월초 이뤄질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갖는게 좋다. ●중소형 청약통장… 평당 분양가 1천만원 넘을듯 청약 부금 300만원, 청약 예금 600만원 이하(서울 기준)통장 가입자는 서울 뉴타운 인근 공공·민간택지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를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대우건설이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해 341가구를 지어 이중 25평형 57가구와 31평형 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방화뉴타운과 가깝다. 오는 2009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안성빌라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일반분양 물량은 대부분 저층이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뉴타운에 들어있는 종로구 숭인 4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재개발해 416가구중 24평형 1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이 걸어서 3분 거리.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청약예금… 파주·용인등 신도시 눈여겨봐야 이달에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적은 편이다. 판교 중대형 물량은 9월 초 분양될 예정이다. 판교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시 성복동에서 GS건설이 수지자이 2차를 분양한다.36·39·48·58평형 500가구 중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420가구 정도.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용인시에 거주한 사람들에게 전량 우선 배정한 뒤 남은 물량을 서울·수도권 청약자에게 공급한다. 36평형(경기 기준)은 예금 300만원 미만,39평형은 300만원,48평형은 400만원,58평형은 500만원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1600만∼180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높다. 주변이 대규모 자이타운으로 개발된다. 상습적인 교통 정체 문제가 단점이다.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 분양도 포문을 연다. 운정지구 9블록에 한라건설이 한라비발디 40∼95평형 937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여서 파주시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된다. 예금 300만원(경기 기준)은 40평형,400만원은 47·48평형,500만원은 59∼95평형에 청약할 수 있다. 입주후 전매가 가능하다.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선. 파주신도시는 LG필립스 LCD공장, 출판문화단지 등이 조성되는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된다. 오는 2007년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일산 및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청약저축 가입자… 25.7평이하 1774가구 달해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판교 중소형 아파트에 적극 뛰어들 만하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774가구.3자녀 우선공급 물량(3%·53가구),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 물량(10%·177가구), 철거민 등 특별분양(10%·177가구) 등 특별·우선 공급 물량을 제외하면 성남시 우선 공급물량(30%) 410가구와 순수 서울·수도권 물량 95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그 중에서도 동판교 A19-1블록(587가구)은 중형 임대가 포함된 단지로 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25평형 190가구가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까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지난 3월 판교신도시 분양에서 당첨 커트라인 저축총액은 34평형의 경우 1040만원에서 2720만원선이었다.”면서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에도 5년 이상 무주택가구주 기준 성남시는 납입금 1200만원, 기타 서울·수도권은 1900만원 이상이 당첨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테크 칼럼] 주택청약점수 높다면 유망지 노려라

    [재테크 칼럼] 주택청약점수 높다면 유망지 노려라

    그동안 주택청약제도는 청약상품에 신규 가입한 뒤 2년만 지나면 1주택 이하의 세대주인 경우 누구나 1순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약제도가 추첨식에서 장기 무주택 세대주에게 유리한 가점제로 변경, 시행이 예고되면서 청약에 의한 내집마련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입시점이 동일하더라도 무주택 기간이나 연령, 부양가족수 등을 점수화해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 수록, 통장 가입기간이 길수록 가점을 획득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새 청약제도의 효과적인 이용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가점이 높다면 서두르지 말고 유망지역 분양을 기다려라. 획득 가능한 가점(향후 건교부 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 가능)을 미리 따져보고 높은 점수층에 해당한다면 청약을 서두르지 말고 유망지역의 분양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제도가 본격 적용되는 2008년 이후 분양 가능성이 높은 유망지역의 아파트로는 송파신도시 등 ‘8·31대책’ 이후 새롭게 개발 예정인 강남 인근의 신도시 예정지역과 유망 뉴타운지역, 수원 광교 신도시 등 주거환경이나 교통이 편리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들 수 있다. 둘째, 기존주택 보유자가 새로운 주택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예기간을 적극 활용하라. 새로운 청약제도는 장기 무주택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가점제가 실시되면 기준가격 5000만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가 좀 더 좋은 지역에 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계획한다면 사실상 청약통장은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2008년 이내 분양되는 유망지역 중 주거환경이 많이 개선되는 은평뉴타운이나, 신분당선 등 지하철노선이 계획된 용인 성복, 상현지구, 파주 등 대단위 유망 택지지구에 적극적으로 청약해 기존의 청약통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은 내집마련을 위한 5년 계획을 세우고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계속 유지하라. 특별한 재원이 준비되지 않은 신혼부부나 직장 새내기의 경우 목돈을 모아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청약상품을 이용해 분양을 받는 게 유리하다.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마련 기간은 통상 5년 이상이 소요되므로 지금 가입하면 향후 5년이 경과되는 시점에서는 결혼 및 자녀출산 등으로 가점을 확보할 수 있어 당첨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주택청약은 소형 평형보다는 국민주택규모 이상의 중형 평형을 목표로 하라. 향후 청약제도가 무주택자 우선으로 변경되면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0평형대 아파트로 평수를 늘리려고 할 때 1주택자에 해당돼 청약을 통해서는 유망지역에 새로운 아파트를 마련하기 힘들어진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팀장
  • [열린세상] 집값담합, 대책은 무엇인가/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요즘 아파트 가격 담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집값 담합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급효과는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집값 담합행위가 있다고 신고된 110개 단지 가운데 96개를 조사한 결과 58개 단지가 담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거래가를 건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담합 단지는 서울 13곳, 인천 1곳, 경기 44곳이며, 부천은 무려 35개 단지나 돼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담합행위가 확인된 아파트들의 실거래가는 인터넷이나 각종 시세정보에 올라있는 호가와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2억원 이상 차이났다. 최근 나타난 구체적 아파트 가격 담합행위는 첫째, 일정한 가격 아래로 집을 내놓지 않도록 결의하고 둘째, 일정가격 아래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서는 거래를 맡기지 않는 등 불이익을 주고 셋째, 집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부녀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등으로 알려졌다. 담합행위에는 “강남에서는 동일 평형 아파트가 10억원인데 왜 우리 단지 아파트는 5억원밖에 안 되나?”라는 반발심리가 깔려 있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고 대동단결하여 아파트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집단적 행위이다. 아파트 담합의 정당화 논리는 ‘사적 재산에 대한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으로 치부되고 있다. 담합으로 지목된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도 반상회 등을 통해 같은 내용을 결의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했는데 우리만 지정된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담합은 시장질서의 교란행위이며 시장경제체제하에서 나타나는 수요 공급 원리의 배신행위이다. 담합이란 원래 일정한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자가 여러 명 있어도 이들이 서로 공모하여 공동행위를 하게 되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고도 시장을 지배하는 이른바 독점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 부녀회가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일정 가격 이하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지 못하도록 강요하여 담합 파문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조사를 했지만 사업자가 아닌 개인을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은 내렸다. 건교부는 담합 행위를 부동산중개업법상의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규정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유보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법률 검토 결과, 형사처벌은 가능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러나 이같은 강경조치 후에도 담합이 근절되지 않을 경우 법 개정을 통한 형사처벌에 착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형사처벌이 빠진 담합단속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며 한번 유보된 정책이 차후 재시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단속과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장원리의 존중이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나 탐욕스러운 소수집단의 담합이 없어야 한다. 만일 아파트 가격 결정이 수요공급 원리와 공정한 경쟁 및 소비자 선호가 아닌 담합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저명한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한 천민자본주의적 시장상황과 다를 바 없다. 사실 부녀회 등을 통한 가격담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 풍미했던 담합 사례들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내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람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실현 가능한 근본적인 대책을 속히 내 놓아야 한다. 형사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개인들의 문제를 정부가 법률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집값 담합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과 공정하지 못한 거래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는 것은 더욱 큰 문제이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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