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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2 부동산대책 보름] 정부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3·22 부동산대책 보름] 정부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거래가 주는 등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야당과 지방자치단체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정부가 정치권과 지자체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 사전 협의 등의 절차 없이 설익은 방안을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취득세 인하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선별적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3·22대책’의 핵심 과제가 모두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취득세 인하의 경우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가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취득세 감면 혜택은 언제부터 적용되느냐.”는 등의 문의가 빗발쳤다. 이에 여당인 한나라당은 뒤늦게 발표시점인 지난달 22일을 기준으로 소급 감면해 주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달 중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세수 감소를 우려한 지자체의 반발로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반발이 커지자 부랴부랴 지방채를 발행해 지방 세수 결손을 보전해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취득세가 아닌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내놓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겠다는 계획 역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2009년 2월 한나라당이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계류 중인데 이를 3·22대책에 끼워 넣었다. 정부는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지만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DTI 규제 부활과 함께 발표한 DTI 적용 비율 완화안(최고 15%)도 이달부터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조건을 수용할 경우 DTI를 15% 높여준다는 조치의 경우 이 같은 조건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만약 이런 조건으로 6억원짜리 아파트를 2억 3000만원을 대출받아 산다면 고정금리 6%, 10년간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에 매달 255만 3472원을 내야 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3·22대책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조속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정치적 타협이 필요한 분양가 상한제는 차치하고라도 취득세 인하 부분에 있어 지자체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3·22 부동산대책 보름] 내집 마련 대기자 어떻게

    경기 분당의 중대형 아파트 구입을 앞둔 주부 정모(45)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2주택자인 정씨는 3월 중순 9억여원에 아파트를 계약하고 집주인과 이달 중순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취득세를 감면받는 시점을 명확히 해주지 않고 있다. 주변에선 “여당이 지난달 22일 이후 잔금을 치르는 정씨 같은 수요자들에게 취득세 감면을 소급해 주기로 했다.”고 말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취득세가 절반으로 깎이면 정씨는 1000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이후 내집마련 대기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양대 축인 취득세 감면안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을 놓고 정치권의 다툼이 이어지면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이 집을 살 때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시장의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택 구입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집값을 올리는 반면 취득세 인하는 구입 비용을 낮추는 상반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으려 잔금 지불을 미룬 채 연 15%의 이자까지 물고 있지만 실수요자에겐 일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직접 ‘소급적용안’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장담할 수 없지만 정부 발표인 만큼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아직 정부의 정책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부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보다는 취득세 인하 쪽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실수요자라면 올 2분기 여름 성수기 전까지 좋은 물건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22 대책’ 이후 내집마련 전략

    ‘3·22 대책’ 이후 내집마련 전략

    내집마련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지난 22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다음 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구매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할 때보다 대출금이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DTI 규제 완화 일몰이란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과도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1조 5000여억원.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284조 5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50% 감면해주고,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상한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3·22 대책’에 따른 내집마련 전략을 꼼꼼히 따져봤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의 주택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지지 못하지만 그외 서울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강남 3구는 계속에서 DTI 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연봉·구매지역·주택값에 따라 대출 달라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대출한도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다. 자신의 연봉과 주택 구매 지역, 주택값에 따라 대출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달까지는 주택담보 대출한도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로 결정됐다. 즉, 서울 강남 3구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은 집값의 50%까지 대출이 됐다. 만기 20년에 연 6% 금리대출 상품을 고를 경우 7억원짜리 아파트라면 3억 5000만원까지 은행에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4월부터는 여기에 DTI 규제가 더해진다. 즉,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수요자가 7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에서는 1억 7000만원까지 대출을 받게 된다. LTV만 적용받을 때보다 1억 8000만원이 줄게 된다. 따라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더 많은 종잣돈이 필요하다. 바로 이렇게 대출금이 줄기 때문에 내집마련 자금 조달계획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정부는 내집마련에 나서는 서민들을 위해 ‘비(非)거치식,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상품을 선택할 경우 DTI 우대비율을 15%포인트 올려주기로 했다. 우대비율로 DTI를 15%포인트 높인다면 대출금이 1억 70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까지 늘어난다. 단, 지역에 상관없이 6억원 이하의 주택에만 우대비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매달 원리금균등상환을 하면 수백만원씩의 돈이 들어가고 금리도 1% 정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가령 2억 3000만원을 고정금리 6%, 20년 동안 매월 원리금균등상환을 한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164만 7791원을, 1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을 한다면 255만 3472원을 내야 한다. 또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인 코픽스금리보다 연 1% 정도 높다. 따라서 자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굳이 우대비율을 적용받으려고 고정금리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주택 취득세율 50% 추가 감면 조치를 이달 말에서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잔금을 치르는 시점이 취득 시점이 된다.”면서 “잔금 날짜를 개정안이 통과된 후로 조정한다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반 분양가를 마음대로 책정할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혜지역을 서울 성동구, 강동구와 경기 과천시 등을 꼽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사업성이 좋지 않아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일반 분양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의 경우 상한제 폐지에 따른 가격 거품이 끼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본부장은 “분양시장 열기가 높은 부산 등 일부 지방 시장과 서울 일부 지역은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제가치보다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인근 단지 시세 등을 살펴보는 등 신중하게 가격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 가격거품 주의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승인으로 재건축 훈풍이 부는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혜택을 받지 못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즉, 다른 지역에 비해 일반 분양 물량의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지 못하면 조합원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강남 3구의 재건축 물량은 가격도 많이 올랐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 혜택을 보지 못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오히려 강북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조합원 분담금이 낮아지고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서는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실제 폐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동산특집] 부동산 전문가 10인과 함께하는 내집마련 5W1H

    [부동산특집] 부동산 전문가 10인과 함께하는 내집마련 5W1H

    ‘100주째 치솟은 전셋값, 지방 분양시장의 호조, 일부 아파트 가격 상승….’ 부동산 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시장의 지표들이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의 꿈을 가진 수요자들은 ‘집장만 시기를 놓친 것 아닌가.’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시중금리 인상,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 연장 불투명,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의 악재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언제가 내집 마련의 적기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부동산 시장 전망과 내집 장만 시기 등을 물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느냐는 물음에 8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2명은 ‘아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회복세라고 답한 8명도 본격적인 상승기라기보다는 그동안의 하락에 대한 회복기로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동산의 급등락보다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이라기보다는 회복단계에 막 들어섰다는 표현이 옳다.”면서 “전세시장의 움직임과 정부 정책에 따라 회복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옮겨 붙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지역에 투자수요가 유입되는 시점이 본격적인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은 반등을 시도하는 단계일 뿐 본격적인 회복기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지금의 부동산 상승세는 일시적인 반등”이라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즉 부동산 시장의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수도권 미분양 해소 부담, 재건축연한 단축 무산, DTI 연장 불투명 등이 바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도 “상승기보다는 정체기라고 보는 것이 옳다.”면서 “정체기 내에 소폭 상승, 하락도 나타날 수 있는데 현재 상승세를 그렇게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팀장은 “올해 시중금리가 0.5% 이상 오른다면 주택시장은 보합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명의 부동산 전문가 중 5명이 1분기를 내집 마련의 적기라고 답했다. 2명은 2분기, 2명은 3분기를 꼽았고 1명은 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즉 전문가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가 집을 살 시기라는 점에 동의한 셈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지난 2월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전세난 등의 이유로 아파트 매매가 늘면서 완연한 회복기로 접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아파트 거래량은 5만 2095건으로 지난 1월 4만 5345건에 비해 14.9% 늘었다. 최근 4년(2007~2010년) 평균치인 3만 6647건에 비해 42.2%나 증가했다. 이렇게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자금 마련에 큰 무리가 없는 실수요자라면 굳이 내집 마련 계획을 늦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현규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서울은 상반기, 경기는 하반기가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서울은 공급량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편이 좋고 수도권은 미분양 감소 속도를 보면서 하반기쯤 거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매매 시점보다는 가격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역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특정 시기를 논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세난과 건설사의 부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장 원리에 따른 거래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학권 대표는 “부동산의 매매를 늘리려면 지난해 한시적 감면으로 완료된 취득세 감면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DTI 완화 연장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 회복기의 투자로는 전세비율이 높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권했다. 김규정 센터장은 “(부동산 투자는) 큰돈을 번다기보다는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정도”라면서 “여유 자금이 있다면 전세비율이 60%가 넘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는 환금성이 좋고 꾸준한 임대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시점에서는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느냐보다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대출이 40% 미만이어야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도권 신규 아파트 청약률이 지방보다 저조한 원인을 반값 아파트 ‘보금자리 주택’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수도권 미분양의 원인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영향이 크다.”면서 “시세의 절반인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집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5분

    서울시가 올해 대규모 녹지공간을 추가 조성한다. ‘내집 앞 5분 거리 공원’을 목표로 44만 7052㎡의 녹지를 만드는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는 10일 푸른수목원캠핑장을 비롯해 동네뒷산공원 11개소, 유아 숲체험장 2개소 등 테마공원 31만 9332㎡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집 앞 5분 거리마다 녹지 공간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푸른수목캠핑장은 구로구 항동 10만 809㎡ 부지에 내년 봄 개장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여가 공간이 많지 않은 서울 서남권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 70면, 서울대공원에 50면 등 190면의 캠핑장 부지를 새로 만들어 2014년까지 서울 주변 캠핑장을 8개소 809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저기에 퍼져 있는 동네 뒷산은 노인·주부 등의 소일거리용 텃밭공원, 원예치료 효과가 있는 허브원,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공원 등 마을 공동체공원으로 바꾼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 불암산 자락과 관악구 청룡동 일대의 관악산 자락이 시범 지역이다.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숲 속의 흙과 나무,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유아숲체험장’도 만든다. 157㎞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21㎞의 서울성곽길을 만드는 작업도 올해 구체화된다. 서울숲~남산길 8.4㎞, 둘레길 13.7㎞, 자락길 6.4㎞를 올해 연결할 예정이다. 성북구 북한산 2.4㎞ 구간, 양천구 신정산 4㎞ 구간 등은 올 상반기 개방된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기존 녹화사업이 지역별 거점 공원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올해 사업은 철도 폐선 부지, 동네 뒷산 등 자투리 녹지공간을 찾아내 지역별, 테마별 특성에 따라 연결하는 것”이라며 “도시의 쾌적함은 관광·문화뿐 아니라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세계도시가 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매시장 후끈… 알고 참여하세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사라지고 아파트값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급매물을 놓친 사람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경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매시장이 달아오르는 만큼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경매 참가 전 철저한 매물 분석 등을 거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와 인천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월보다 (81.94%)보다 1.35%포인트 오른 8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75.93%) 이후 6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특히 경기지역은 낙찰가율이 83.41%로 1월에 비해 2.58% 상승하며 최근 6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세 확인 경매물 주변 중개소서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전세난이 수도권 외곽으로 퍼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내집마련에 실패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는 물건분석 등을 자세히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심상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먼저 물건의 시세를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물건 감정을 했던 때와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단지의 시세를 꼭 확인하고 낙찰가를 정하는 것은 필수. ●유찰 많을수록 유치권 등 점검 또 유찰횟수가 많을수록 물건의 가격은 내려가지만 ‘문제점’이 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유치권(점유를 할 수 있는 권리)은 등기부등본이나 법원 물건명세서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밀린 공사대금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은 낙찰자에게 승계되므로 철저한 사전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 아파트 경매는 대지권이 미등기로 남아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등기 상태의 아파트는 나중에 권리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관리 등 공과금이 밀린 것은 없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부동산 경매는 철저한 권리분석과 조사 없이 낙찰을 받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면서 “초보자들은 낙찰가의 1~1.5% 정도 수수료를 아까워하지 말고 경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동산시장 바닥 쳤나?

    부동산시장 바닥 쳤나?

    2월까지 25개월 연속 오른 전셋값은 2년간 누적 상승률이 20%를 웃돈다. 정부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전세 대책을 내놓았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집값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석 달 연속 오름세다. 누적상승률은 0.5% 안팎으로 상승폭이 작지만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84% 선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8·29대책’ 이후 지난해 11~12월 큰 폭으로 늘었다. 1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거래가 주춤했지만 2월 들어서는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라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얘기이다. 땅값은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11% 상승하며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월에도 0.09% 상승률을 유지했다. 땅값은 집값의 선행지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9만 495가구로 지난해 29만 7108가구에서 35%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 집값 선행지수 ‘땅값’도 8개월만에 최대 상승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 초미의 관심사는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이다. 1987년과 1999년 이후 각각 4년간 전개된 전세대란에선 결국 집값이 오르고 투기적 가수요가 더해졌다. 오른 집값만큼 다시 전셋값이 오르는 악순환도 이어졌다. 정부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집값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최근 상황이 ‘전세난→내집 마련 수요 증가→집값 상승→투기 수요 출현→전셋값 재상승→신도시 개발’ 등의 사이클의 초기 단계라는 해석도 있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일부 갈아타는 것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요즘 주택시장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와 달리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좀처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 물가폭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주택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 DTI 완화 규정 없어질 듯 전셋값이 많이 올랐지만 주택가격의 거품이 여전해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이 비율은 1999년 서울지역에서 56%를 웃돌았지만 현재 44%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60%를 넘어야 매매가 살아난다고 보지만 부산·대구·울산지역만 이 수치를 넘어선 상태다. 인구 고령화와 가계부채 800조원도 과거와 달라진 요인이다.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94년 49.5%에서 최근 122%까지 늘었다. 가장 큰 변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묶느냐이다. 가계부채 급등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8·29대책의 DTI 완화 규정을 그대로 일몰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DTI 완화는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규제를 다시 살릴 경우 집값 회복이나 전세난 완화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지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DTI 완화 연장 여하에 따라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문가 진단 “공급량 부족 오름세 지속”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적지 않다. 낙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거기에 전세난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1~2월 거래량은 정부의 부동산중개업소 단속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좀 줄었지만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상태”라면서 “앞으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겠지만 공급량 절대부족과 전세난으로 인한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지금의 반등세는 ‘전세난민’에 의한 밀어 올리기라고 보기에는 전셋값과 집값의 차이가 커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이번 반등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연장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매 완화 등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수도권 미분양이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면서 “강남 등 서울 일부지역의 아파트값 오름세는 주택 공급물량 부족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집값 언제 이렇게 올랐지”

    “아무래도 내집 마련 시기를 놓친 것 같아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의 K부동산중개업소를 찾은 이성원(43)씨는 “보세요. 잠실엘스 84㎡(전용면적 25평) 아파트는 모두 10억원 후반대예요. 지난주만 해도 9억원대 매물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씨는 “보금자리 주택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여서 포기하고 아이들 학교가 있는 잠실 지역에 아파트를 사려고 했는데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한달 사이에 6000만원이나 뛰어 살 엄두를 못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완연하다. 강남 일대 일부 아파트는 불과 몇달 사이에 1억원이나 올랐다. 정부와 세입자들이 치솟는 전셋값에 매달려 있을 때 집값은 물밑에서 소리 없이 오르고 있다. 전셋값처럼 폭등세는 아니지만 2년 동안 숨죽였던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정부가 회복기에 접어든 집값의 연착륙을 위해 대책을 준비할 때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잠실 L중개업소. 금요일 평일임에도 집을 사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중개업소 김모 실장은 “2월 들어 찾아오는 손님과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잠실 일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 추석 때보다 1억~2억원 올랐다.”면서 “문의는 많지만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인지 매수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잠실 엘스 아파트는 84㎡짜리가 지난해 10월 8억원 후반대 급매물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난달에는 10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때 서울 아파트 가격의 잣대 역할을 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추석 직후 95㎡(전용면적 28평) 기준으로 8억원 후반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달 9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지금은 10억원을 호가한다. 은마아파트 상가의 D중개업소 임모 소장은 “아파트값의 바닥은 추석 직후였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상계주공 7단지 42㎡(전용면적 12평)의 경우 올 초 1억 7500만원에서 1억 8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50㎡(전용면적 15평)는 2억 4000만원에서 2억 6850만원으로 뛰었다.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630가구 규모의 주공7단지에서 10건이 거래됐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28건이 거래됐다. 가온랜드 이성현 대표는 “거래량은 아직 최고 가격 당시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집값이 반등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지난해 7월 바닥을 찍은 뒤 불안한 회복국면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 연장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 대비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원재 국토해양부 주택국장은 “역세권의 소형을 중심으로 오르고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상승압력이 거센 것은 아니다.”면서도 “집값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시론] 무엇이 꽃밭을 만드나/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시론] 무엇이 꽃밭을 만드나/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내집에서 몇 발짝을 걸어 내려가면 문방구점이 있다. 이 문방구점은 넓은 서울에서도 영업이 잘되는 가게 중의 하나다.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방구점이 돈을 내서 돈벌이를 해주는 두 학교 둘레에 꽃밭을 꾸몄으면 한다. 이때엔 나부터도 말만 말고 좀 기부를 해야 할 것이다. 꿈 같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자. 하루는 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꽃밭 길을 걸었다. 어머니의 눈을 속이고 아이가 연꽃 한 송이를 땄다. 어머니가 이를 발견하고 당황해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교장실을 찾았다. 어머니는 교장께 정중하게 인사한 후 “제 교육의 불찰입니다. 여기 이를 보상하고자 돈 10만원을 놓고 가오니 화원에서 꽃 종자 몇개를 사서 대신 심어 주세요.” 이 말 후 아이가 자발적으로 교장께 큰절을 드리고 두 사람이 교장실을 나왔다. 이쯤 되면 꽃밭을 만든 이가 드러난다. 가게에서 장사하는 사람과 꽃을 꺾은 아이를 데리고 교장께 사과하러 간 사람이 이들이다. 말하자면 원리에 따라 산 사람이 꽃밭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원리가 자본주의의 원리이다. 어머니와 어린 아이가 교장실을 찾아가 사과하고 나올 정도의 사회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 두 가지가 실천되어야 한다고 본다. 1. 어머니의 남편은 돈을 벌었으되 기관이나 법인 카드를 제 집 살림에 사용하지 않은 남편일 것이다. 2. 어머니는 돈을 자식을 과외공부시키는 곳에 쓰지 않는다. 자식을 상급학교에 입학시킬 때 합격을 빌려고 절에 시주하거나 교회에 연보를 내지 않을 것이다. 위의 1, 2중 1은 수입이 깨끗하고 2는 비용이 깨끗해야 함을 말한다. 수입이란 들어온 모든 돈이 수입은 아니다. 가게에서 판매한 돈만이 수입이다. 비용도 낸 모든 돈이 비용은 아니다. 시주를 하고 과외 돈을 내는 것은 사람의 욕심을 부추기는 돈이지 자식을 정당하게 기르는 돈이 아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영리한 구별을, 고려 때에 개성상인들이 개성 부기를 만들어 이미 실천한 현명한 백성이다. 수입에서 비용을 뺀 돈을 이익이라고 말한다. 이 이익을 보장해 주는 국가제도를 일컬어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따라서 동네학교에 꽃밭도 없고 꽃밭이 있어도 황폐해지는 근본 원인은 자본주의라는 큰 원리가 무너져서 그런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도덕주의이다. 이를 밝힌 책이 1905년에 발간된 막스 베버(Max Weber)의 책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이다. 오늘날에 북유럽의 작은 나라들이 자본주의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휘황찬란한 꽃밭을 자랑하는 것도 이 원인이 있다. 꽃밭은 자본주의라는 원리가 만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문제로 돌아오자. 나는 공직자가 법인카드 쓰는 것을 금하기 바란다. 밖에서 밥 먹을 일이 있으면 기껏해야 설렁탕집에 가되 자기 봉급으로 쓰면 된다. 일본의 긴자(銀座) 뒷골목이 요릿집으로 성행하는 까닭은 일본 관료들이 식민지 백성에게서 돈을 착취하여 이 돈을 흥청망청 썼던 데에서 시작했다. ‘전관예우’는 일절 금지되어야 한다.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로 말미암아서 사교육의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나만 더 예를 들겠다. 나는 종교단체의 성직자들이 정년을 맞이해 생활비, 의료비, 주택비 등을 보장받는 연금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 연금제도를 교회 단체가 만들지 않으면 독일에서 보듯 정부가 세금을 교인들로부터 징수하여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공익에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 공익이 사익보다 앞서고 사익은 수입에서 비용을 뺀 것이 이익으로 보장되는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 원리가 바로 꽃밭을 만드는 원리이다.
  • [2·11 전·월세대책] 금융지원 사각지대 여전

    “도대체 저 같은 사람은 어디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란 말입니까?” 김영민(37·서울 화곡동)씨는 얼마 전 전세금을 3000만원을 올려달라는 주인의 말을 듣고 모 은행 전세자금대출 창구를 찾았다. 하지만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은 물론 은행 자체 전세자금 대출도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씨의 지난해 연봉은 3800만원, 1억 2000만원에 빌라 전세를 살며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김씨는 연봉 3000만원이 넘어 국민주택기금 대출 대상이 아니었다. 또 은행 자체 대출은 신용도와 기존 대출금 때문에 불가능했다. 김씨는 “한 달에 300만원 월급 가지고 아이들 학원비, 생활비, 공과금 등을 제하면 단돈 10만원 저축하기 빠듯하다.”면서 “내집마련은 고사하고 자고 나면 오르는 전세금 감당도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같은 틈새계층이 도시빈민으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하소연했다. 대출금리가 연 10%가 넘는 제2금융권을 찾아 3000만원을 빌린 그는 대출금 수수료 등 74만원을 제외하고 2926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매달 27만원 이자를 더 낼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2·11 전·월세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에게 지원되는 서민·근로자 전세자금 지원한도를 6000만원→8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연 4.5→4.0%로 내렸다. 또 저소득층(최저생계비 2배 이내 소득자)을 대상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 지원대상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8000만원→1억원 이하로 늘렸다. 따라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16만여 가구가 추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도, 시중 은행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리지도 못하는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김씨처럼 전세금이 수천만원이 오른 전셋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소득 30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자고 나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자녀의 사교육비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저축액이 전세금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곧 가계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2009년 기준 4인 가구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정도 되는 가구도 한해 소득은 3500만원으로 정부의 혜택에서 제외된다.”면서 “정부는 연소득 3000만원이라는 기준을 높여서 전세자금 대출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올 아파트 경기 ‘시금석’

    올 아파트 경기 ‘시금석’

    설연휴가 지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2월 분양 성적표는 올해 아파트 경기를 예측해 보는 ‘선행지수’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나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전국 19곳에서 7462가구가 공급된다. 지난달 1333가구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 평형, 브랜드별 편차가 있겠지만 2월 분양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 부담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둘째는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다. 강남 재건축 관련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오르는 등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입지나 분양가가 얼마냐에 따라 편차가 크겠지만, 중소형 평수는 무난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일반 분양시장이 고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연구소 소장은 “내집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보금자리 주택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면서 “아무리 입지 조건이 좋더라도 분양가가 높으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치 있는 아파트를 고르려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지역, 매매가가 오르는 지역,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 등에 주목해야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지역의 지난해 분양물량은 2009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다. 또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체적으로 분양물량이 늘었지만 종로, 도봉, 강북구는 2년 연속 분양물량이 제로였다. 미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가 빠른 전북과 부산도 주목해야 한다. 국토해양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두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2009년 대비 각각 62.5%, 62.4%나 줄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보금자리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입지가 좋은 지역은 최소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자만 당첨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현시점에서 입지가 좋거나 투자할 가치가 있는 지역에서 이뤄지는 신규 분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 12 재개발구역의 래미안 옥수와 옥수역 인근 옥수동 어울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 광명시 광명 해모로, 남양주 별내지구 동익미라벨,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2차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옥수 12구역은 공급면적 147~173㎡로 구성된다. 1821가구 가운데 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금호건설도 옥수동에서 조합아파트 297가구 중 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공급면적 기준 105~165㎡이다. 두 아파트 모두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호대교와 강변북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광명시 광명동 광육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1267가구 중 3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면적은 81~173㎡이다. 목감천이 단지 옆을 지나며 광일초, 광남중, 명문고 등 좋은 학교가 주변에 있다. 대우건설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타운하우스를 분양한다. 면적은 108㎡로 모두 144가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집마련 “상반기가 적기” “좀 더 지켜봐야”

    내집마련 “상반기가 적기” “좀 더 지켜봐야”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가 높아지면서 침체가 이어지던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으로 인해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30일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과 내집마련 시기를 부동산 전문가 다섯 명에게 들어봤다. ●올 하반기 상승세 예상 올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입주물량 급감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가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집 매입 시기는 전문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올 1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청약 여파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제로에 가까웠고 2월에도 민간분양 물량이 확 줄었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유동성 자금의 유입이 부동산 상승세를 도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미국 뉴욕 월가의 성과금과 맨해튼 콘도미니엄 가격 간에 상관관계가 높듯이 자산시장에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대체로 부동산은 주식 호황 이후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로 다가온 총부채상환비율(DTI) 연장, 가계대출 총량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우선 단기적으로 3월 DTI 연장 여부가 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춤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름철 비수기 전후에 매수” 의견 많아 올해 내집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여름철 비수기 전후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영진 연구소장은 2분기 말을 추천했다. 이 소장은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정부 또한 민간주택 건설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주택 경기 부양에 일정 부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월 정부의 정책을 지켜보고 하반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2분기 말이 적절한 시기”라고 예상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도 “3분기 초,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나오는 급매물을 공략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금리가 추가로 오르고 부동산은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은행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했던 수도권이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실장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대부분 한해를 주도한다.”면서 “따라서 1분기는 철저하게 관망을 하고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실장은 “서울 강남 지역을 위주로 낙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면서 “상환능력이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물량이 부족해 보이는 지역에서 매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매·분양 통해 싼값에 마련할 기회 노려야” 박원갑 연구소장은 3분기를 추천했다. 박 소장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큰 상황이라 매수 시기가 언제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올 하반기부터 집값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을 가정한다면 3분기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박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기가 아닌 침체기에는 매입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매나 분양을 통해 싼값에 집을 마련할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전략팀장은 서두를 것을 조언했다. 이 팀장은 “남들이 모두 망설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올 1분기가 내집마련에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집값이 거의 바닥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계절적으로 3월을 앞두고 집값이 반등하기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난 2월이 내집마련의 가장 좋은 시점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세의 절반… 청약 누가 안해요?”

    “시세의 절반… 청약 누가 안해요?”

    “강남 요지에 전세금만 조금 보태면 되는데 누가 청약을 하지 않겠어요.” 전세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금자리 로또’로 불리는 서울 강남(세곡)과 서초(우면)지구 보금자리주택 일반분양에 인파가 몰려 분양 첫날 마감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일 강남과 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227가구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 청약을 받은 결과, 4113명이 몰려 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남 세곡지구는 94가구 모집에 2023명이 신청해 21.5대1, 서초 우면지구는 147가구 모집에 2090명이 몰려 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28일 예정됐던 1순위 전체 접수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날 청약은 납입금 1000만원 이상, 무주택 가구주 기간 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거 몰린 것은 3.3㎡당 분양가가 강남지구는 920만~985만원, 서초지구는 964만~1056만원으로 주변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당첨될 경우 내집 마련은 물론 2억~3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별개로 현장 청약을 받은 서울 자곡동 LH 더그린 보금자리주택 전시관에서 만난 김모(54·중랑구 면목동)씨는 “집 근처에도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오지만 입지와 분양가, 투자가치를 비교해 서초지구 59㎡에 청약했다.”면서 “내집 마련을 위해 10년을 넘게 기다렸는데 안정권이 아니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박모(48·동작구 사당동)씨는 “누구나 자식들을 강남의 좋은 학군에서 교육받게 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이렇게 싼값에 강남으로 입성할 기회가 앞으로는 없을 것 같아 청약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쟁률을 감안하면 최소한 청약저축 불입액이 2000만원은 넘어야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분양된 보금자리주택은 강남지구(A2블록) 89가구(59㎡ 15가구, 74㎡ 20가구, 84㎡ 54가구)와 서초지구(A2블록) 138가구(59㎡ 29가구, 74㎡ 36가구, 84㎡ 73가구)이다. 당첨자는 2월 18일 발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더 이상의 전세 대책은 없다”

    “더 이상의 전세 대책은 없다”

    “20년간 전셋집을 14번이나 옮겼고, 1991년 겨우 내집을 장만했습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전세살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물가안정대책의 하나로 ‘1·13 전·월세대책’을 발표한 직후다. 정 장관은 지난 13일 밤 기자들과 만나 “서울 장위동에서 시작해 석관동, 월계동 등으로 20년간 14번이나 전셋집을 이사했다.”면서 “누구보다 세입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은 1971년. 이후 40년간 연구원장, 교수, 이사장 등으로 잠시 외도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 공직에 몸담았다.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을 때에도 그의 아내는 서울 강북의 전셋집에 머물렀다. 그는 “전셋집을 벗어난 것은 1991년으로 1993년 지금의 산본신도시 자택으로 이사왔다.”면서 “전세대책이라는 게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 내 책상서랍에도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서 전세난에 대한 심각성을 너무 잘 다뤄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언론 때문에 (대책을) 내놓은 측면도 있다.”면서 “더 이상의 (전세)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공공 부문에서 13만 가구의 소형 및 임대주택 조기 공급 등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상태다.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항공국장,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 등 요직을 거친 정 장관이 전셋집을 전전한 데에는 다양한 경력도 작용했다. 하지만 정 장관의 전세 경험 중 일부는 집 장만을 한 뒤 지방의 교수 등을 역임하며 집을 옮겨야 했던 경우도 적지 않아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국토부 안팎에서 나온다. 1998년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끝으로 철도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장관은 이후 충남발전연구원 원장, 한남대 교수, 철도대 교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우송대 교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국토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대전, 제주 등을 돌아다녔다. 한편 정 장관은 “우리나라에도 DHL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이 필요하다.”며 “대한통운 인수전을 통해 이 같은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물류를 묶어서 할 수 있어야 돈이 된다. 물류기본법을 이용해 복합물류사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정책의 초점은 토지에 맞출 것”이라며 “공원조성 등을 통한 그린벨트 복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남시 보금자리주택 반대 왜?

    하남시 보금자리주택 반대 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인 하남시 보금자리주택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들에 이어 하남시장까지 공식적으로 지구지정 반대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6일 “국토해양부가 하남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누더기식으로 조각조각 지구 지정을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30일 국토부가 지정고시한 하남감북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국토해양부를 항의 방문해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하남시는 그동안 신도시급 규모의 대규모 지구지정을 요구했으나 미사(546만 2000㎡), 감일(168만 8000㎡), 감북(267만㎡) 등 3개 지구가 소규모로 지정되자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안 된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다한 임대주택 공급정책과 대중교통 미확보 등 자족기능 부족으로 도심공동화 현상과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보상과 관련해 줄곧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온 입장이어서 이유가 단지 규모나 자족기능 부족 등이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남시의회는 주민들의 보금자리주택 지정 반대가 한창인 지난해 12월 21일 감북동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지구지정 철회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하남시는 1972년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방지 등을 이유로 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구역 내 지역주민의 사유재산권이 크게 침해되는 등 주민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는 하남시뿐만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의 모든 주민들의 문제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지역주민과 충분한 사전협의와 의견수렴 없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정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권의 심각한 침해가 초래되는 현실에 대해 분노한다.”며 주민들이 보상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뜻을 표출했다. 이런 배경에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된 곳이 본래 지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곳인데다 일부 원주민들이 ‘불공정 토지보상’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정감사에서 과다보상 논란에 대해 기존보다 낮춰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개진한 점, LH가 재무구조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토지보상가를 낮게 책정할 것이라는 우려 등이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신도시 규모로 추진해 제대로 된 도시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먼저 확보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우고 나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 참에 내집 마련” 경매시장 북적

    전셋값이 내년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낙담한 젊은 세입자 중에 주택경매에 관한 책을 보는 이가 늘고 있다. 전셋값은 급등하는 반면 아파트 경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액 차이가 줄어서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80%로 경매 낙찰가격과 차이가 없는 곳도 적지 않다. ●전세가율이 낙찰가와 차이 없는 곳도 많아 19일 경기도가 운영하는 ‘맞춤형 경기부동산 포털’과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은 46.2%로 나타났다. 서울은 44.0%의 전세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전세가율이 이보다 20~30% 포인트 높은 곳도 적지 않았다. 경기지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이천 증포동 대호3차 59㎡로 89.23%에 달했다. 수원 정자동 기산아파트 76㎡는 전세가율이 82.14%로 뒤를 이었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용인 수지, 고양 행신, 일산, 하남 등에도 전세가율이 60~70% 사이의 아파트 단지가 속출했다. 고양 행신동 벽산아파트 59㎡, 고양 일산동 월드메르디앙일산 44㎡, 수원 원천동 신미주아파트 37㎡, 오산 부산동 오산운암주공1단지 49㎡ 등도 전세가율이 70%대 후반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평균 79.2% 한편 아파트 경매가격은 올 들어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79.2%로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므로 낙찰가율이 낮을수록 경매 참가자들이 싼값에 물건을 샀다는 것이다. 이렇게 낙찰가가 떨어진 것은 경기침체로 경매에 나온 물건도 늘었기 때문. 올해 수도권에서 진행된 아파트 등 전체 경매건수는 8만 4000여건이었다. 2006년 12만 5407건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2007년 7만 1281건 ▲2008년 6만 3412건 ▲2009년 8만 1849건보다 많았다. 수도권 전셋값과 경매낙찰가율의 차가 좁혀지면서 오르는 전셋값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의 발길이 경매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세금 대출을 문의하다가 경매자금 대출 문의로 바꾸는 사람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경매업 관계자는 “예전에 투자로 인식되던 부동산 경매시장에 내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서울지역은 전셋값으로 낙찰을 받기가 쉽지 않지만 수도권 몇 곳은 대출을 조금만 받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수도권 거주자 56% “내년 집값 오를 것”

    수도권 거주자 56% “내년 집값 오를 것”

    ●‘부동산114’ 수도권 844명 설문조사 수도권 거주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 전국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 부산 등 일부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 강남 재건축 시장의 회복신호 등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경계론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5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4.8%)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8~21일 진행된 설문의 표본오차는 ± 3.37%로, 신뢰수준은 95%. ●응답자 66.8% “내년 전셋값 상승” 10명 중 5명(56.2%)은 아예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66.8%는 전셋값 상승도 예측했다. 아파트 거래가 적당한 시기로 내년을 꼽은 비율도 65.8%에 달했다. 수요자들은 전반적으로 거래시장 회복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주택거래를 염두에 둔 수요자의 33.7%는 거래 희망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꼽았다. 수도권의 소형아파트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를 거래 적정시기로 꼽은 이유는 ‘가격이 저점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상반기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률도 29.6%였다. 소형주택 대체상품인 원룸·도시형생활주택(12.9%), 오피스텔(12.2%) 등도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투자분석과 거래가 비교적 손쉬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내년 주택 거래시장은 다소 온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는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설문 참여자의 52.7%는 “내년 상반기 임대사업을 위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임대 수익형 부동산의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답변도 60.9%였다. 응답자 10명 중 3명(33.4%)은 “8·29부동산대책이 경기회복 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시장 양극화 심화(21.7%), 가계부채 및 투기수요 증가(12.4%) 등의 답변도 많았다. 추후 필요한 대책으로는 전세시장 안정화(28.3%)가 꼽혔다. 응답자들은 임대공급 확대와 임대주택의 전세 전환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상대로 내년 상반기 주택 경기가 반등한다면 올 연말과 내년 초가 내집 마련을 위한 기회라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8·29부동산대책 이후 치솟았던 전셋값 상승이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로 이어지고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내년 입주물량 감소가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년 상반기 거래량과 주택담보 대출 증가, 경매낙찰가율 회복세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주택시장은 5% 안팎의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지표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다졌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일부 부동산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계절적 특성에 따른 이사 수요 증가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한두달간 통계만 보고 부동산 바닥론을 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겨울 비수기인 12월에는 거래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9월이 0.1% 상승세를 보였지만 1986년 이후 9월 평균 상승률이 0.6%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건설인 68.7% “내년 건설경기 악화” 실제로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건설인 10명 중 7명은 내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건설취업사이트인 콘잡이 20~50대 건설인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상반기 건설경기’ 설문에선 68.7%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의 미분양주택은 4분기까지 1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9년 3월 16만 5641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주택은 올해 1월 11만 9039가구, 4월 11만 409가구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9월에는 10만 325가구까지 줄었다. 함 실장은 “미분양주택 감소는 건설업체의 자구 노력과 신규 공급 위축, 정부의 대책 등이 원인”이라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7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꼬리내린 ‘내집앞 눈 과태료’

    꼬리내린 ‘내집앞 눈 과태료’

    소방방재청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내 집앞 눈치우기 과태료 부과 방안을 유보하기로 했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란 여론에 밀리자 결국 시기를 미루는 방식으로 슬며시 철회한 셈이다. 방재청은 1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올 겨울 설해대책을 발표하면서 내 집앞 눈치우기 과태료 부과는 일단 유예하고 내년 봄까지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인터넷 통해 집중 홍보” 방재청 관계자는 “먼저 언론·인터넷을 통해 집중 홍보를 펼친 뒤 그래도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광판 광고, 방재청 트위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자체에도 자체 캠페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때 차량 2부제 강제시행을 놓고도 논란이 인 끝에 결국 자율실시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눈쓸기도 주민 자율참여를 유도하는 쪽이 좋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당초 방재청은 과태료 부과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에 결국 ‘주민계도 먼저’로 방향을 수정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폭설에 무방비로 노출된 방재대책이 여론 도마에 오르자 방재청은 “자연재해대책법 벌칙 조항을 개정해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태료 기준을 최대 100만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과태료 부과방안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시·군·구 지자체가 주민 협력을 통한 캠페인을 먼저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과태료 안은 유례없는 폭설 사태에 허둥지둥 급조된 정책”이라면서 “시행된다고 해도 적용범위가 모호해 반발이 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실장은 “한국 특성상 주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중간지점 제설의무자가 논란이 될 뿐 아니라 소유자가 치울지 실제 거주자가 치울지도 법리적 쟁점거리”라고 덧붙였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관계자도 “폭설시 현장 공무원 비상조치 체계나 제설장비 구축, 주민협조 확보 등이 먼저”라면서 “과태료 부과는 일반 주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상습정체 취약지구 200곳 선정 한편 이날 발표된 설해대책에 따르면 수도권에 눈이 5㎝ 이상 쌓일 때 스노체인을 하지 않은 차량은 입체교차로, 고갯길 등지의 통행이 금지된다. 방재청은 폭설 때 상습 정체가 일어나는 진입램프, 고가도로 등 취약지구 200곳을 선정해 장비장착 차량만 통행을 허가키로 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적설량이 8∼10㎝를 기록하면 동원가능한 차량을 모두 운행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막차 시간은 1시간 늦추기로 했다. 학교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교 결정도 신속해진다.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지방교육청이 먼저 휴교 등 조치를 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통보하면 본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10㎝ 이상 기습폭설이 왔을 때는 중대본이 교육청과 전화협의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뒤 바로 발표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0.25%포인트가 인상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인상된 것이어서 ‘금리인상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에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몇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단다.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부동산 침체기에 적게나마 거래를 이어가던 상가,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마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닥다지기’에 나선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금리는 훨씬 크다.”고 전했다. 반면에 금리 인상이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많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 등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장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잠재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주저해 시장거래가 위축되기도 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내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집주인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금리 인상분을 세입자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메우려 함으로써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상승기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언제든지 훌훌 털고 나올 수 있는, 잘 팔리는 곳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산가치가 높을수록 대출 부담도 크기 때문에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 재개발 지분 등은 투자 아이템으로 부적합해진다. 부동산자산을 일찌감치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쉬어가는 전략도 감안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3개월 단위의 짧은 정기예금이 수두룩하다.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MMF, CMA, CP 등이다. 단기예금으로 묻어놨다가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고집한다면 임차 수요가 많거나 금리와 무관한 곳을 고르면 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세 비율이 높은 2억~4억원 이하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금리 상승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며 “고가 부동산 소유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 굳이 내집을 마련한다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미래가치와 내재가치가 풍부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시장도 있다. 최근 광고지면을 점령하다시피 한 토지 시장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토지 소유자들은 대부분 자산가가 많고 대출한도가 낮다.”면서 “토지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보다 업무용이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임차인에게 금리 상승분을 전가하기 쉬운 업무용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임대료는 세금계산서로 처리되기에 임대료 지출분만큼 추후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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