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집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애니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소모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상선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2
  • “막판 승부처” 서울공략 대작전/여·야의 광역선거 종반 전략

    ◎각당,부동표 겨냥,“집중포화” 계획/내주 당수뇌 총출동… 대접전 펼듯 광역선거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정당은 1차 유세 이후의 판세를 분석하고 부동표 흡수를 위한 종반득표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민자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자 대도시에서 여야 후보간,혹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백중경합상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당도 호남 이외에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은 서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 서울이 여야가 막판 총력을 쏟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서울·부산·인천·대전. 서울은 무소속 후보의 부진 속에 여야 정당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전체 1백32개 선거구 중 60% 이상이 승패를 예측키 어려운 혼전상태라는 게 민자당측의 분석. 인천은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공단 등이 밀집해 있는 서북지역이 힘들다는 판단이고 부산·대전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합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 이 밖에 수도권 인접 도시에서도 여야 각축이 벌어지고 있으나 성남 이외에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 나머지 지역은 경북에서 친여 무소속의 기세가 수그러드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의 「압승」 분위기이나 호남은 여전히 교두보진출마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민자당의 종반선거전략은 이같은 판세분석을 바탕으로 대도시 특히 서울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한다는 것.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이 이번 주말까지는 부산·인천·대전 등을 순방,여당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놓은 뒤 다음주에는 서울지역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되어 있는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의 한바탕 대회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김 대표는 또 18,19일께 호남순방도 한다는 계획이어서 김 대표가 이 지역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내느냐에 따라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측이 인물선거·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당 수뇌부의 지역순방을 강화하는 등 중앙당차원은 지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어차피 이번 선거가 정당공천이 허용돼 정당대결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서울지역에서 아직 부동표가 50%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특히 민자·신민 양당 각축구도로 몰고가는 것이 무소속 진출도 봉쇄하는 등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생각. 민자당은 부동층이 주로 여성과 20∼30대로 보고 서울지역에서 중앙당 암행감사반을 동원,취약선거구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들을 시장이나 거리로까지 진출시켜 막바지 부동표 확보작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수립중.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표면적으로는 선거전 초반에 구사한 당수뇌부의 전국순회 지원유세 등 「바람몰이」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천비리·정 총리 폭행사건 등으로 역풍이 불고 있는 점을 우려한 듯 종반 선거전략을 상당부분 수정. 신민당은 그 동안 김대중 총재의 수도권 및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순회지원 유세에서 △현정권의 실정규탄 △공안통치 종식 △내각제개헌 포기주장 등 강도높은 대여 공세로 군소야당과 무소속의 추격을 뿌리치고 민자·신민 양당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 그러나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현재 서울·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경기·충남 일부지역에서 한가닥 기대를 걸게 할 뿐 여타지역에서는 「녹색바람」의 강도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보고 수도권 공략,특히 서울지역 중점지원 전략을 수립. 신민당은 투표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서울집중공략 전략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마련. 이는 여론조사결과가 서울지역에서 신민당 지지율이 무소속 다음으로 높게 측정된 데다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한 유동표가 32.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린 결론. 또 당초 목표로 발표한 4백석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데다 이 경우 타지역에서 부진하더라도 「상징성」이 높은 서울지역에서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 신민당의 향후 입지에도 유리하다는 복합적 계산도 깔려 있는 듯. 이를 위해 신민당은 12,13일 영남지원유세에 이어 김 총재가 14일 신민당의 텃밭인 광주·전주를 잇따라 방문,「녹색바람」을 북상시켜 선거전 종반 서울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 당내 공천잡음,일부 외대생의 총리폭행사건 등으로 막판 표밭갈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민당은 17일쯤 중앙선관위와의 마찰을 무릅쓰고 장외집회 또는 대규모 옥내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를 펼 것으로 알려져 주목. 당초 2백50석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당노선을 운동권 학생의 정서에 맞춰온 점이 총리폭행사건 이후 악재로 작용하자 목표를 일단 1백50∼2백석으로 하향조정. 민주당은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이기택 총재 등 소속의원 전원이 지역별로 분담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조직이 취약한 데다 민주당 바람이 기대에 못미치자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은 서울·부산·경남 및 충청지역을 중점 지원하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선회할 움직임.
  • 「6·10집회」 취소사태/각 대학,참가학생 거의 없어

    ◎「대책회의」도 대회 취소 시위국면이 진정되고 있다. 지난 주말의 제5차 국민대회를 고비로 집회와 시위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재야와 학생들이 집회와 시위를 자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23일째 장기농성중인 「범국민대책회의」는 10일 하오에 개최예정이던 「6·10항쟁기념대회 및 민주열사추모제」를 취소했으며 서울시내 대학가도 서울대·고려대·외국어대·중앙대 등 7개 대학에서 「6·10항쟁기념식 및 10인 민주열사추모식」이 학생이 모이지 않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서울대에서는 10일 하오 1시 도서관 앞뜰에서 「6·10항쟁 4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집회가 취소됐다. 학생들은 이에 따라 교내집회 대신 지하철역 등지로 나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홍보전」을 열어 이날 행사를 대체하기로 했다. 또 중앙대도 이날 하오 2시 「민주열사 합동추모식 및 6·10대회 출정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행사가 무산됐다. 이날 「6·10집회」가 이루어진곳은 감리교 신학대뿐으로 참가인원은 1백여 명에 불과했다.
  • “광역 표몰이”… 여야수뇌 부산한 행보/각당의 유세지원 이모저모

    ◎굵직한 지역개발 공약,당원 독려/민자/청중수 기대이하… 대여공세 강화/신민/민주/충남지역 돌며 “민주바람 재현” 호소 광역의회를 겨냥한 각 후보들의 표밭갈이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 당지도부는 10일 일제히 지방순회 「지원유세」에 돌입,중반선거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각각 강원지역 및 호남지역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지역개발성 공약을 내세우며 안정희구 세력의 단결을 당부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 민주당 총재도 충남 예산·홍성과 충북 청주지역 등을 돌며 여권이 관권·금권선거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원주·횡성 당원단합대회와 속초·고성당원 단합대회에 차례로 참석,▲원주∼용인간,원주∼강릉간 4차선 도로공사의 조기착공,서울∼홍천∼속초 고속도로건설 ▲원주시내 군사시설의 외곽이전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한 뒤향후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줄 것을 당원들에게 간곡히 당부. 김 대표는 최근의 시국상황과 관련,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폭력사건을 예로 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폭력을 통해서는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부 학생과 재야의 극렬 반체제운동을 강도높게 비난. 김 대표는 또 고대생들의 시위를 인근 주민들이 저지한 사실을 지적하며 『민중혁명을 일으키고 체제를 전복하려는 급진소수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이를 저지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며 안정희구세력이 절대다수임을 지적. 이날 대회에는 이 지역 출신인 함종한(원주시),박경수(횡성·원주군),최정식 의원(속초·고성)과 인접지역의 심명보(영월·평창),김문기(명주·양양),이응선(홍천),박우병 의원(정선) 등 강원도지역의 민자당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이들 의원들은 『민자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도가 친여무소속 후보들의 대거 출마로 예상 밖의 고전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하소연하며 중앙당의 특별대책을 호소. ○…이날 여권 불모지인 호남 순방에 나선 민자당의 박태준 최고위원은 전주 및 광주에서 각각 열린 당원 단합대회에 참석,격려사에서 『정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지역감정을 이용,자신의 입지나 위상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김대중 신민당 총재를 비난. 박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주의가 성공하려면 모두가 법을 잘 지키는 것과 함께 나라를 선도하는 그룹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선도그룹 역할을 할 수 있는 집단은 오로지 민자당뿐』이라고 강조. 박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를 하려면 숫자가 필요하다』고 전제,『국회의사당의 호남출신 여당의석은 비어 있으나 이제 지방의회부터 착실히 채워가야 할 것』이라고 광역선거에서 이 지역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 박 최고위원은 『지역감정의 문이 철벽처럼 두껍다 해도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호남지역 당원들을 격려. 박 최고위원의 이날 호남순방에 참석한 당원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열기를 띠자 이곳 당 관계자들은 박 최고위원의 방문으로 분위기 호전을 기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연일 계속중인 옥내집회의 청중수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판단한 듯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강도높은 대여공세로 관심을 유도한 뒤 하오에는 예정된 충남 홍성·예산·금산에서의 지원유세를 계속. 약 3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홍성 당원단합대회에서 김 총재는 농어촌 부채탕감,수세감면,추곡가 인상 등을 모두 신민당의 공으로 돌린 뒤 『살농정책을 펴고 있는 민자당에는 단 한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김 총재는 한발 더 나가 『노 대통령이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미국초청을 받았는데 이는 쌀개방을 위한 것』 『노 대통령은 내각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대통령간선제에 의한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이 널리 퍼져 있다』는 등 강공을 폈으나 아무런 물증제시와 정황설명도 없어 「선거용 발언」이라는 느낌. 이날 당원단합대회를 앞두고 신민당측은 홍성읍 등 몇군데에 선관위의 위법경고에도 불구하고 단합대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나 청중수는 5백명 미만에 불과한 한산한 분위기. ○…민자당의 이기택 총재도 이날 상오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을 비롯,이날 상하오 충주·증평·진천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하는 등 충남지역 득표활동을 집중지원. 이 총재는 지난 90년 4·3보선 당시 충북 진천·음성에서 민주당 후보가 예상 외의 승리를 거둔 점을 강조하며 『충북도민은 작년 보궐선거에서 3당야합을 최초로 단호하게 심판한 자랑스런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
  • 뜨거운 단상설전… 차분한 유권자들(광역표밭)

    ◎“공해업체 추방”은 후보자 단골메뉴/“58년 당선무효의 한 풀어 달라” 읍소/느닷없이 「충무공 찬가」 자작시 낭송 뒤 하단도 시도의회선거에 나선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주말인 8일 전북 군산시 1선거구 등 5개 선거구에서 열려 각 후보들간에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2시 경북 경주군 감포읍 감포국민학교에서 열린 경주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남녀 두 후보의 대결이란 점에서인지 청중이 3백여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번 기초의회선거 때와는 달리 초반부터 관심이 고조. 처음으로 등단한 신민당의 장숙자 후보(51)는 집권당의 정책빈곤 등을 맹공한 뒤 『남자가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여자없는 집안이 잘되는 것 봤냐』면서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의회에 꼭 여성의원을 뽑아 경북도 살림을,도민의 재산을 알뜰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 ○시장돌며 지지호소 민자당의 이해길 후보(55)는 『감포읍과 같은 시기에 읍으로 승격된 인천항은 직할시로 승격되어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감포항은 아직도 낙후된 농어촌형에서 탈바꿈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민소득 증대의 방안으로 감포항에 방파제와 선착장을 확충하는 한편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해 오염된 감포항내 수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이날 후보들은 유세에 앞서 시장·상가 등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한표 한표를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이를 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정은 아직 담당한 상태. ○내집마련 앞장 다짐 ○…이날 하오 2시 구미국교 교정에서 있은 구미시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3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나와 후보자들의 연설을 조용히 경청하다 간간이 박수를 보내는 성숙된 청중태도를 보였다. 첫 번째로 등단한 민중당의 정동식 후보(30)는 현행 주택건설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자신이 도의회의원에 당선되면 「각종 규제를 풀어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 또 무소속의 백천봉 후보(34)는 「경찰이 대민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민자당의 문대식 후보(54)는 ▲구미역 증축 ▲금오산 위락시설 확충 ▲전문대학 건립 ▲구미시 우회도로 건설 등을 공약. ○욕설하다 망신당해 ○…이날 하오 2시 이리시 남중동 이리고교운동장에서 열린 이리 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 속에서도 8백여 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진지한 자세로 각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 첫 번째 등단한 신민당의 최병옥 후보(52)는 자신의 30여 년에 걸친 민주화투쟁 경력을 열거한 뒤 『호남에서 여당에 표를 주는 것은 옛 속담에 죽쑤어서 개주는 격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의 김수곤 후보(52)는 『지방의회선거는 바람도 옷색깔도 좋아야 하지만 내고장을 바로알고 이 고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태어나 이리를 위해 살아온 자신에게 귀중한 한표를 던져줄 것을 당부. 이날 민자당의 김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청중 틈에 끼여 있던 신민당 최 후보 지지자 1명이 『김 후보의 입을 찢어야 된다』고 욕설을 하다 김 후보 여성 지지자들에 에워싸여 호된 꾸지람을 듣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내가 진짜 일꾼” 강조 ○…이날 하오 3시 군산 중앙국교에서 열린 군산시 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는 물론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까지 3후보가 동양화학 TDI공장 철거 등 공해업체 추방을 공약으로 들고나와 눈길. 맨먼저 등단한 민자당의 김원행 후보(48)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자신을 「진짜 일꾼」,「따뜻한 이웃」 「부담없는 친구」로 소개하며 지지를 당부. 이어 등단한 신민당의 채영수 후보(53)는 농촌문제·물가불안 등을 열거하며 정부 여당을 맹공한 뒤 전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무소속의 정동진 후보(45)는 『공천에 혈안이 돼 돈가지고 장난하는 정치인 보다 서민대중과 몸으로 뛰는 사람』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부탁. ○농번기 탓 청중 적어 ○…이날 하오 2시 경남 고성군 고성읍 고성국교 교정에서 열린 고성군 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도내 첫 유세임에도 농번기인데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6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 처음 등단한 무소속의 김용지 후보(58)는 『당리당략에 따라 후보자들을 공천했다』며 30년 야당생활로 일관해온 자신을 뽑아 달라고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김태근 후보(50)는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대권에 집착,유신본당과 군사문화의 잔당과 합세해 비굴하고 치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는 등 강도높은 발언을 하다 느닷없이 자작시인 「충무공찬가」를 낭송하고 맥없이 연설을 종료.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의 하정만 후보(57)는 『지난 58년 읍의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선거법위반으로 피소돼 당선무효된 한을 풀기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한 뒤 창원시내에 농산물도매시장을 개설해 농산물유통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공약.
  • 근로자 내집 마련에 7∼16년/건설부 분석

    ◎28세 회사원 13평 아파트 분양에 7∼8년/부모의 지원 있을 경우엔 5년이면 가능/평당 3백50만원 아파트 구입에는 16년 28세의 보통 회사원이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할 경우 13평형의 주택을 마련하는 데 대체로 7∼16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4일 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고 있는 연봉 8백만원의 28세 회사원이 소득의 20% 가량을 저축하고 1천2백만원의 은행융자를 즉시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평당 2백50만원인 13평짜리 신규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걸리는 기간은 7∼8년이며 부모로부터 지원이 있을 때는 5년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당 3백50만원 정도인 기존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16년이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아파트가 아닌 평당 3백만원 가량인 다세대 또는 연립주택을 마련할 경우는 내집을 마련하는데 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로서 부인의 소득이 남편의 3분의2 수준이라면 무주택자의 신규분양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에 도달하는 5년이면 주택을 마련할 수있고 다세대주택과 기존 아파트구입에는 5∼7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 “정책제시”­“바람몰이”…여야 총력전/광역선거표밭갈이 전략을 보면

    ◎민생대책 부각… 정당대결은 지양/민자/장외집회 강행,대정부 정치공세/야권 광역의회선거가 1일 공고됨으로써 여야 각 정당의 D­20일 득표작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공천후유증으로 진통을 겪으면서도 이날 중앙당차원의 옥내외 집회를 계속했으며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은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여야는 특히 이번 광역선거의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정하고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의 지지기반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공고와 동시에 중앙당과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 24시간 가동시키는 등 광역의회 필승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경기 광명에서 모내기행사를 지원했으며 김종필 최고위원은 충남 부여에서 문화예술인과 JC 회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우선 농촌지역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모내기행사에서 『광역선거는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 계기로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물가·치안·교통등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농민들에게 강조해 민자당이 이번 선거를 「지역선거」 「정책선거」로 치를 방침임을 천명. 김 최고위원은 지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나름대로 상당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의 승리를 자신. 김 최고위원은 민자당 승리 예상의 이유로 『민자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밉지만 다른 데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60% 중 굳이 한 정당을 고르라면 민자당을 택하겠다는 사람들이 26%였다』고 소개하면서 신민당 등 야당이 정권대체정당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 민자당은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최대한 확보토록 자당 공천자가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접수를 마치도록 독려했는데 90%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중앙당은 집계. 민자당은 선거운동기간을 3단계로 분류,▲선거 초반에 여성 무소속 후보난립 방지 등 여권 지지표 다지기 ▲중반에는 청년·여성층 집중공략 ▲종반에는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 특히 선거운동 중반 3최고위원이 영남(김 대표) 중부(김 최고위원) 호남(박태준 최고위원) 등으로 나눠 도청소재지급을 집중 순방,옥내집회를 가짐으로써 야권의 대도시에서의 「바람몰이」를 차단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또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해당 지구당 위원장뿐 아니라 전국구 의원 및 장·차관을 지낸 정책평가위원을 총투입,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득표로 연결시킬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주초 김윤환 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명선거의지와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필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우세 분위기를 잡아 서울 과반수 등 전국적으로 6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 민자당은 이번 선거전이 극한적 정당대결로 치닫는 것을 지양키 위해 야권의 불법 장외집회 중지를 촉구하면서 야당측이 내건 「6공 중간평가」 「내각제 음모」 등 정치공세에 대한 정면 맞대응은 않는다는 방침. ○…신민당은 이날 부산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공안통치 배격,내각책임제 반대,환경오염 문제 등을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가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자들을 원격지원. 신민당측은 장외집회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일고 있는 데다 중앙선관위의 「위법」 경고를 의식한 듯 전날 서울 여의도 집회 때와는 달리 직접적인 당지지 호소대신 여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형식을 빌려 간접 선전지원전술을 구사. 김대중 총재는 이날 하오 구 부산상고 교정에서 열린 군중집회에서 『내각책임제 개헌을 사명으로 인식,공안통치에 나섰던 노재봉씨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내각제개헌에 뼈아픈 일격을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안통치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원식 총리서리 등 현정권내의 공안세력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김 총재는 또 부산지역이 「취약지구」임을 의식,『평민당과 신민주연합의 통합으로 탄생된 신민당은 광역선거 공천과정에서 증명됐듯 이제는 지역당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하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겠다』고 언급. 김 총재는 그러나 탈당사태 등 이번 광역선거 공천작업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과 관련,『일개 광역의회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 합의가 잘 안 됐다고 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과거 평민당 공천을 받고 평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입당한만큼 유권자와 당의 동의없이 탈당할 권한은 없다』는 등 진화에 안간힘. 김 총재는 『공천과정에서 최대의 공정성을 기했으며 우리 당으로서는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확언한다』면서 『탈당계는 전원 반려될 것이며 그들이 다시 당으로 복귀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해 이들의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거는 듯 했으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안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 이날 행사장에는 「공안 통치종식」 등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노력했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공천잡음으로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 듯 참석군중은 수천여 명에 불과해 전날 여의도 집회 때보다도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 총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남동구 및 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옥외집회로 개최,실질적인 선거유세전을 시작. 이 총재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3당통합의 부당성과 여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주장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 「중간지대」가 단단한 사회/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재수를 하고도 또 낙방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신문독자란에 낸 글을 본 적이 있다. 첫번 실패 때는 그토록 움츠러들었던 아들이 이번엔 오히려 『합격통지서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한 번 더 기다리실 수 있죠』라고 의연하게 3수의 각오를 밝혔을 때 그 아들의 인간적인 성숙에 마음 든든해 마냥 참담한 심경만은 아니었다고 이 어머니는 적고 있다. 그 어머니와 그 아들들,그리고 그 아버지 등으로 구성된 그들 가족은 하나같이 구김살 없고 융통성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참으로 행복한 중산층일 것이다. 어느 대학교수의 이런 신변잡기도 기억된다. 그는 20년 전 결혼할 때 당시의 주택시세를 감안하여 10년쯤 뒤엔 내집을 마련하리라 믿었다. 절약하고 저축하여 결혼 10년 후 처음 목표로 한 금액의 두 배를 저축했을 때 10년 전 결혼당시 점찍어 놨던 그 비슷한 집값은 열 배가 넘었다. 다시 10년 뒤 그러니까 결혼 20년 만에 그의 봉급은 스무 배가 넘게 올랐다.그러나 집값은 보통 1백배가 넘게 뛰었다. 이 대학교수는 그러나 낙망하지 않는다. 그 동안 학문적 성취도 있고 자녀들도 남부럽잖게 키웠다. 연탄보일러일망정 연립주택도 마련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을 「행복한 중산층」이라고 당당하게 자처하고 있다. 사실 그들보다 못한 계층이 오죽 많은가. 가난과 병고로 찌든 사람들은 일터가 있어도 나갈 수가 없다. 도시 영세민들과 실업자도 그러하고 땀흘려 일하고 농토를 지키지만 서른이 넘어도 신부를 못 구하는 농촌 젊은이들은 또 어떠한가 살펴볼 일이다. 사회구성계층을 굳이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산층이란 막연하나마 그 중간지대 즉 상하의 중간부분일 것이다. 적잖은 발행부수를 갖고 있는 한 여성잡지의 선전문에서 「고학력 중산층을 위한 여성지」라는 문구를 봤다. 그러고 보니 중산층 말고도 상과 하 사이에 중상·중중·중하가 있는가도 생각해 본다. 「중산층」을 그저 막연한 「중산층」보다 좀 위에 두자면이 여성지의 선전문구를 근본적으로 상승지향의 인간심리,특히 예민한 여성심리를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중간계층의 형태는 다양하고 그 구성은 또한 복잡하다. 현실에 그런대로 긍정적이어서 자족할 줄도 알지만 그렇다고 무비판적이며 맹종만 하는 계층도 아니다. 행복한 일상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기존체제에 익숙하여 격변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객관적이고 또 타산적이어서 제도권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 비판하고 부정할 줄도 안다. 중간계층은 국가사회를 위해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혜택은 적게 받는 계층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가끔 증권시장에서는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피해자의 주류를 이루고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그 생심에 비해서는 이른바 재테크에 서툴러 대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 소형 마이카를 운전하면서 때로는 위험스런 고비도 넘기도 교통난에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자동차 메이커나 도로 증설을 책임진 당국을 원망도 한다. 그들은 또한 가장 정직하고 정확하게 세금을 내고 있지만 항상 획기적인 중산층보호시책에 목말라 하고 있다. 그러나시국이 불안하고 정치적인 난국에 당면해서는 「안정희구세력」이라거나 「말 없는 다수」로 지칭되면서 사회를 부지하는 확실하고 튼튼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중산층이다. 계층의 특성상 불특정다수이고 산만하여 결집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중산층이다. 일반적으로 민주사회에서 중산층의 몫이 커야 하고 그 역할이 평가되어 이른바 중간지대가 단단해야 함은 이 까닭이다. 이제 지난일이지만 얼마 전 치사정국의 소용돌이도 따지고 보면 중산계층의 불만과 부족감이 상승작용을 한 데에도 큰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학생 및 재야권의 연이은 가두시위와 거센 움직임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인도에 머물러 「관찰」했을 뿐 차도에 내려서지 않았다. 외국의 분석가들은 이를 보고 한국 정치사회의 든든한 기반과 저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대부분의 시민들이 누구인가. 격변을 바라지 않고 일상에 머물되 점진적이고 단절없는 개선과 광정을 바라는 중산층인 것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냉정하게 사물을 관찰하는 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러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경향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고 결국 우리는 중산층이 기반을 형성하는 사회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서 사회를 더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론 중산층 이하의 계층을 끌어올리는 정책수단이 필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산층의 정당한 노력과 의욕과 역할이 인정되는 정책방안이 끊임없이 강구돼야 한다. 일본 사람들의 경우 90%가 자신을 중류계층이라 자처하고 그 가운데 81%가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여긴다.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기름진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중산층이고 그들 대부분이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있는 데 근거한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행복한 중산층」이 두껍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된다. 사회의 중산지대에 위치한 중산층이 바라는 것은 상대적인 불이익이나 박탈감을 받지 않고 정당한 노력에 대한 평가와 대가를 얻는 일일 것이다. 그런 건전한 중산층이 굵고 깊게 형성되고 그들의 몫이 큰 사회는 매우 단단할 것이다.
  • 근로청소년에게 희망을 건다(사설)

    우리 사회를 지탱해가는 세력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본다. 아직도 좋은 환경에서 혜택받은 삶을 누리는 편한 사람보다는 처지가 어렵고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우리 형편이다. 그런 조건 속에 있는 젊은이들이 삶을 건설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함부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진보적 이념에 열정을 바치며 젊은 시절을 불태우는 꿈도 젊은이에게는 중요하다.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발돋움해서 추구하는 이상도 있어야 하고 그를 향해 모험과 도전도 해야 한다. 학문 예술 등 모든 가치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도 젊은이의 진보적 관심과 성취욕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관념적이고 환상적인 함정에 빠져 소모적 갈등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허상에 머물고 만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젊은이도 너무 많이 있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영향으로 온갖 유해환경에서 성장하는 오늘의 우리 청소년 중에는 타락하여 비행으로 오염된 숫자도 상당히 많다. 날로 연령이 낮아지는 폭력과 범죄,민생치안의 주범처럼 되어 있는 청소년범죄의 확산 등 우리를 구체적으로 위협하는 세력도 청소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부모 잘 만나서 어려움 모르고 성장하여 좋은 학교 좋은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행복한 청소년도 많이 있다. 그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좌절당해본 적이 없으며 그저 「공부」만 하면 되는 윤기나고 세련된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지탱할 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참는 능력이 거의 없어져간다. 공경하는 마음,친화력,희생정신같은 고결한 인간성을 만드는 품성의 도야과정을 건너뛰고 성장하기가 쉽다. 실제로 그런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그들을 보면 「신인류」를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융화가 되기 어렵다. 이렇게 병들거나 과격하거나 무심해지는 젊은이들에 비하면 일하는 젊은이들은 건강하고 참을성이 있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젊은이들이 소중하고 대견하다. 그들이 산업전사로서 기여함으로써 공헌하는 경제발전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창출하는 건강한 정신능력이다. 그들의 삶은 많은 문제와 병소를 지닌 사람들에게 겸허하게 근신하는 삶의 태도의 본보기가 된다. 서울신문이 실시하는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을 수상한 젊은이들은 그런 중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수상자는 제주섬에서 나고 자라온 젊은이다. 일찍 아버지를 잃어 국민학교만 끝내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점원 신문배달 보일러수리 농기구수리 안 해본 일이 없는 소년생활을 거쳐 지금은 건설회사 용접공으로 정착했고,평생직장으로 삼아 스카우트도 외면하며 꿋꿋이 살고 있다. 그런 삶에 당연한 보답이듯 15평짜리 「내집」도 장만했고 야간으로 중등교육도 받았다. 절약이 몸에 배었고 근면은 생활화되었다. 아직 젊은 그가 이룩한 이 공적은 어떤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물려받은 재산보다 탄탄하고 가치 있어서 계속 불어나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수상에서 벗어난 사람들 중에도 수두룩했다. 어느 젊은이를 보아도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런 근로청소년이야말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사회를 보는 그 긍정적이고 건강한 안목이 특히 소중하다. 필연코 그들 손으로 더욱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만들어져 갈 것이라고 믿는다.
  • 「내집 마련」갈수록 힘들다/국토개발연,대졸 28세 봉급자대상 분석

    ◎20평 아파트 32년 걸려/서울/「중고」 매입할땐 30년/대구 28세된 가구주가 본인의 봉급만으로 20평짜리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20∼32년,중고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23∼36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국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쳤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복무 후 5년의 직장생활을 한 28세 가구주가 혼자 힘으로 20평형 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서울에서는 32년,대구에서는 26년,전주에서는 20년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납세 전 연간소득이 8백만원,실질임금상승률이 6.6%,주택가격상승률이 5%,소득 중 주거목적의 저축비가 20%일 경우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다 중고주택을 매입할 경우에는 이 보다 기간이 더 걸려 서울은 36년,대구는 30년,전주는 2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 부부로서 부인 소득이 남편 소득의 70% 선일 경우에는 20평형 신규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서울이 23년,대구가 17년,전주가 13년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로서 ▲부모로부터2천만원을 전세금으로 지원받고 ▲연소득의 20%에 해당하는 20년 상환조건의 은행융자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전주에서는 바로 주택을 구입 또는 분양받을 수 있고 서울에서는 6∼7년 정도내로 그 기간이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로부터나 또는 융자지원이 없을 경우 서울에서는 맞벌이를 해도 56∼60세가 돼야 24.8∼36.4평의 주택구입이 가능하고 세대주 혼자만의 소득으로는 56∼60세가 돼도 8∼13.9평의 주택을 겨우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의 경우 혼자 벌어서 30평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60세 이후에나 가능하고 맞벌이를 하면 이 보다 10년 정도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 수상/제주 명지건설 김행철씨

    ◎“배우진 못했지만 맡은 일은 언제나 열심히”/용접불꽃으로 가난 녹인 “억척”/보일러 수리·신문배달등 안해 본 일 없어/“이곳이 평생직장”… 스카우트 거절/지금은 15평짜리 내집도… 「땀의 보람」 새삼 터득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의 수상자는 국토의 남단 제주도에 살고 있었다. 김행철씨(29·제주시 연동 943 연립주택 가동 201). 명지건설(대표 서현석·제주시 연동 253의 15) 용접공인 그가 바로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대상수상자로 확정된 27일 김씨는 『생전 처음 육지구경을 하게 된 데다 큰 상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혼자 꿋꿋하게 살아온 탓인지 별다른 표정변화도 없고 말수도 적다. 『상을 받게 되리라곤 정말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하는 그는 어눌하게 지내온 그간의 삶을 털어놓았다. 지난 62년 남제주군 안덕면 광평리 산간부락에서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그는 3살 때 아버지를 잃으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김씨 가족은 가장이 타계하자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2리로 이사했고 그곳서 김씨는간신히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어머니 혼자 힘으로 소작농을 지으면서 살림을 꾸려나가는 그의 가정형편으로선 더 이상 정규학교 진학을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점원생활·신문배달·목욕탕 보일러수리공을 전전하면서도 야간에 중학교과정인 신우고등공민학교에 입학,3년과정을 마쳤다. 김씨가 월급을 받는 직장생활을 하게 된 것은 지난 77년 조그마한 농기구 수리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곳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부도로 1년 만에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성실성을 높이 산 농기구공장 주인이 지금의 직장인 명지건설에 그를 추천,78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부터 건설현장에 나가 용접·배관 등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냈다. 별다른 학력도 기술도 없는 그로선 열심히 일하는 것밖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와 함께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일해온 이 회사 서동조 기술이사(52)는 『김씨는 고생해서 자란 탓인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책임감이 강해 기술을 익히는 데도 남보다 훨씬 빠르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김씨는 그 동안 여러 건설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한 곳에서 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명지건설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계속 눌러 앉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림읍 옹포천 3차 수원개발공사 때에는 콤프레서에 의한 볼트조임기계공법을 도입,공사기간을 30% 이상 단축해 김씨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사원이 아니라 창의성을 겸비한 애사심 강한 사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는 가장 기뻤을 때가 지난 84년 지금의 보금자리인 15평짜리 연립주택을 마련했을 때라고 회고한다. 74년 이후 제각기 밥벌이를 위해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오순도순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 집을 사기 위해 매달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했다. 그의 근검절약정신은 지금도 계속해 56만원의 월급 중 6만원만 용돈으로 쓰고나머지는 생활비와 몫돈마련 저축으로 들어간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돈이 모이면 조그만 공장을 운영해보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려는 인생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대결서 수습으로” 정국 가닥잡기 부심

    ◎「5·18고비」 넘긴 여·야의 움직임/「광역」 앞세워 장내유도… 막후대화 모색/민자/당분간 장외집회 공세… 투쟁수위 고심/야권/분신악재 돌출에 긴장… 재야의 움직임이 변수 노제공방,5·18 기념행사 등과 관련한 시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감각을 찾지 못했던 정치권이 「5·18」을 고비로 정국수습의 실마리를 찾을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은 주초부터 종합적인 국정쇄신방안 제시 등으로 장외정치를 장내로 끌어들여 국면전환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집회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장내진입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 ○…그 동안 노태우 대통령과 각계 원로 및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민심수습방안의 윤곽 및 수순이 정리돼 가고 있어 이번 주초부터 관망과 모색의 「수세」에서 벗어나 시국치유책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경우,국면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 그러나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 기념행사 등으로 시국관련 시위가 피크에 이른 18일에도 고교생 등 2명이 또다시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등 「치사정국」의 진정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악재가 돌출하자 일부 시국처방전의 제시시기에 다소 혼선을 빚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며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 시국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보안법 위반사범 등의 대폭적인 가석방이나 사면조치 등이 발표되더라도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반사적으로 재야의 목소리가 계속 수그러들지 않게 되면 야권을 장내로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 민자당은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 등과 관련,잇따른 분신기도 및 과격시위 등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우려의 눈빛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도 19일의 대전 부산집회를 가진 뒤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한 여권의 막후대화제의에 응할 것으로 관측. 민자당이 이날 신민당의 장외집회를 강도높게 비난한 것도 대화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재야 쪽에 발목이 묶인 야당을 측면 지원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당주변의 설명. 민자당은 이와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국정쇄신 방안제시가 이번주부터 본격 가시화된다는 점을 의식,시국처방 등과 관련,당정간에 인식 및 견해차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각개편 가능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수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20일 시국수습방안과 관련 임시당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던 계획을 김영삼 대표가 취소토록 한 것도 청와대 등과 불협화음이 제기되는 듯한 오해를 불식하고 당정간의 일체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신민당◁ ○…청와대·총리실 등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재봉 내각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신민당은 내각사퇴 이후의 원외투쟁의 방향과 「수위」를 벌써부터 고심하는 분위기. 신민당측은 『느낌과 모종의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박상천 대변인)며 노 내각 사퇴를 시간 문제로 간주하고 있으나 내각사퇴 이후 곧바로 여권이 바라는 대로 시국수습에 「동참」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 왜냐하면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동교동계 재야가 신민당에 합류함으로써 신민당의 재야에 대한통제력이 현저히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신민당으로서도 광역선거를 앞두고 제한적인 여야대결분위기를 지속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신민당은 내각사퇴가 이뤄질 경우 『신민당의 요구로 얻은 최소의 전리품』이라는 식으로 대국민 선전효과를 겨냥하는 한편 ▲후임 총리의 성격 ▲내각사퇴의 폭을 문제삼아 『완전한 「공안통치」 종식이 아니다』라며 대여공세를 계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김대중 총재가 이날 「5·18」 11주기 기념식에서 『민주인사로써 내각을 만들도록 노 대통령에게 강력히 충고한다』고 밝힌 것이나 『단순히 노 총리 한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후임자의 성격·개각폭 등을 종합 고려해 장외투쟁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김영배 총무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 다만 이번 대결분위기가 장기화되는 것이 불리하지는 않다는 정세분석을 하고 있는 신민당으로서도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 「3수가도」에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을 「파국」을 원하지 않는 것도 사실. 이날 광주현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이우정 수석최고위원과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만 보낸 것이나,서울역 앞 강군 노제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만 참석시키고 김 총재 자신은 불참한 사실이 이를 반증. 이렇게 본다면 신민당은 우선 19일 대전장외집회를 예정대로 치른 뒤 나머지 장외집회 일정과 방식은 공권력과 재야운동권의 「격돌」을 지켜보는 여론의 향배에 따른 재조정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대두. 즉 군중동원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장외집회에 재야운동권이 대거 가세해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초래할 경우 광역의회선거는 물론 김 총재의 대권전략에 커다란 역기능을 초래할 것을 우려,장외집회 일정을 상당부분 축소하거나 옥내집회로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 ▷민주당◁ ○…18일 광주항쟁기념식과 강군 장례식의 거당적 참석과 19일 부산집회를 통해 시국분위기를 「정권퇴진」 쪽으로 몰아간다는 계획 아래 당력을 집중.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상오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 해체 및 획기적인 민주화 조치인 제2의 6·29선언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주장.
  • 서울시민 1천가구 조사/「내집마련」 평균 나이 37.5세

    ◎집 소유자의 월수 118만원선 서울 시민이 내집을 마련하는 평균 나이는 37.5세로 취업 후 11년2개월,결혼 후 8년8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에서 자기집이 있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18만원이며 전세가구는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부동산뱅크지가 지난달 서울지역 1천5백가구를 표본추출,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내집을 마련하는 평균 나이는 아파트가 34세로 단독주택(39.3세)이나 연립주택(40.8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자기집을 소유한 가구는 내집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1천2백88만원을 빌려 매달 평균 17만원을 이자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평균 이사횟수는 자가소유가구가 0.86으로 나타난 반면 전세가구는 2회,월세가구는 2.3회로 주거가 안정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가구의 평균 전세액은 2천70만원으로 아파트(3천5백86만원)가 연립주택(1천9백63만원) 단독주택(1천6백6만원)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서울의 집값은 지난 1년간 가구당 평균 3천3백23만원 올라 현재 평균 집값은 1억6천7백94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세가구는 평균 2백79만원의 보증금과 함께 매달 13만원의 월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택·상용 건물 신축규제 확대/정부,건설경기진정대책 마련

    ◎지방 민영아파트 착공­분양 9월 이후로 연기/50평 이상 빌라·연립은 연말까지 건축 불허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건물 신축규제가 더욱 확대되고 일부 신도시아파트 건설로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진도에 맞춰 착공이 조절된다. 또 현재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이 9월 이후로 연기된다. 이와 함께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 등의 공사도 9월말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3일 상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을 마련,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용면적 50평이 넘는 빌라와 연립주택은 연말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헌집을 헐고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세대당 전용면적이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은 9월말까지 허가가 나지 않는다. 지방도시의 아파트는 주택공사 등에서 짓는 것은 공사물량을 분기별로 평준화할 뿐 공사는 예정대로 계속되지만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민간아파트는 9월 이후로 공사가 연기된다. 신도시아파트의 공사물량 조절과 관련,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3월중에 실시하려던 분양일정이 이달중으로 2개월 가량 연기된 정도 만큼 분양일정이 전반적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금융은 소형주택분은 당초 계획대로 계속 공급되지만 민영주택자금은 처음 계획했던 2조6천5백억원에서 3천억∼5천억원 가량 축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가구2주택 이상 보유가구에 대해서는 주택융자금을 조기에 환수할 방침이다. 상업용 건축물은 2백평 이상의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 9월까지 신축이 제한되며 6월말까지 신축이 제한됐던 백화점·쇼핑센터·대규모 소매점은 건축허가 제한이 연말까지 연장된다. 또 6층 이상이거나 연건평이 1천5백평을 넘는 업무용 시설의 건축도 9월까지 규제되고 호텔·여관·콘도 등 모든 숙박시설은 연말까지 지을 수 없게 된다.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건축물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건설사업의 경우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 신축공사와 급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은 공사가 9월 이후로 미뤄진다. 또 정부투자기관의 사옥 등은 이미 착공중이거나 2·4분기중에 착공예정분을 포함하여 모든 공사가 9월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른 공사지연으로 토지초과이득세를 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건축허가나 공사기간이 지연된 만큼은 과세대상기간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실기 뒤의 강경조치” 부작용 우려/주택신축 제한은 처음… 과열 심각성 반영/정부공사 중단 따른 예산낭비 적잖을 듯(해설) 정부가 이번에 주택까지를 포함,건물 신축규제를 대폭 확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과열상태를 빚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건설경기는 지난해를 피크로 금년 들어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인력난과 건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유발해왔다. 특히 신도시 건설·지하철공사·고속도로공사 등 각종공사가 한꺼번에 시작되는 바람에 시멘트 수요가 최근 30% 이상 급증,지난해와 같은 시멘트파동이 재연될 처지에까지 이르게 됐다. 건설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택신축까지를 제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이는 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폐해가 얼마나 크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청사 건축공사 등을 중단함으로써 이번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그 동안 주택공급에 최대 역점을 두어온 정부의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이같은 상황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대폭적인 제한조치를 취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대책 마련에 실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시멘트파동이 났을 때 시설증설 등으로 올해부터는 시멘트 물량이 넉넉히 공급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빗나감으로써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현재 초과달성되고 있기 때문에 신도시 건설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미분양사태가 일고 있는 지역의 민영아파트 건설을 다소 늦추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건설목표의 초과달성과는 관계없이 수도권지역의 주택공급이 아직도 크게 모자란 상태에서 신도시아파트의 착공물량을 조절할 경우 주택시장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불러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 사옥 등의 건설공사를 중단할 경우 이에 따른 낭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민영주택자금의 공급축소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투자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성장률 7∼8% 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억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의 파급효과가 미흡할 경우 추가조치가 뒤따를 것임을시사했다. ◎신도시 1만4천가구 분양 내년 이월/근로자·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건축억제 문답풀이 정부가 3일 발표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번 조치로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조정되는가. ▲일산·평촌 등 기반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부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기반시설의 조성과 맞추어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기반시설이란 무엇인가. ▲아파트단지 조성과 직접 관련된 기반시설을 말한다. 즉 아파트단지의 진입도로·상하수도이며 단지 안이나 옆을 지나가는 지하철공사를 위한 매립공사도 포함된다. 그러나 단지 외곽의 우회도로나 전철공사는 고려되지 않는다. ­조정되는 시기와 물량은.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분양가 인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5월로 두 달 늦추어져 당초 계획의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추기보다는 현 여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분양이 일부 연기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근로자아파트나 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 분양된다. 현재 추세대로 아파트 분양이 두 달씩 계속 늦추어진다면 올해중에 마지막 분양으로 예정된 연말 1만4천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중 일산·평촌지역 아파트는 6천4백가구이다.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을 이처럼 뚜렷한 기준없이 현 여건대로 순연시키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올해 계획된 신도시아파트 분양물량 8만7천3백가구는 국민에 대한 약속인 데다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출 경우 기존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일부 부동산업자들과 부동산투기꾼들이 이를 악용,기존주택의 가격을 올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분양됐거나 착공된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가.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은. ▲진주·삼척 등 현재 미분양이 발생하는 지방도시에 한해 오는 9월말 이후로 연기된다. 이들 지역의 민영아파트는 현재에도 미분양사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빈집 터)에 신축하는 빌라나 연립주택은 어떻게 되나. ▲전용면적 50평(분양면적 63∼65평) 이상인 경우는 올해말까지 신축이 허가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과소비 풍조 억제차원도 고려됐다. ­기존주택을 철거해 재건축하는 경우는. ▲가구당 전용면적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오는 9월말까지 건축을 할 수 없다. 전용면적 40평 초과대상은 각 주택의 가장 큰 가구의 면적을 말한다. ­1가구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주택관련 융자금을 환수한다는데. ▲아직 구체적 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가구2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주택관련 자금을 빌렸을 경우 상환만기가 돌아왔을 때 상환을 연기해주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업용 건물의 건축제한 내용은.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서는 2백평 이상 건물의 경우 오는 9월30일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 「강군 추모시위」 전국서/61개대 3만5천여명 참가

    ◎경찰,가투 봉쇄… 곳곳 충돌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을 둘러싼 규탄시위가 20일 밤늦게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져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선 이날 하오 61개 대학 학생과 재야인사 등 3만5천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경찰의 폭력살인 규탄 및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대회」를 가진 뒤 가두로 나와 심야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학내집회는 허용하되 가두시위는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위대의 가두진출을 막았으나 일부 학생과 재야인사 등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심지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섰다. 또 이날 하오 3시15분쯤엔 전남대 「5·18광장」 옆 잔디밭에서 이 학교 박승희양(20·식품영양학과 2년)이 강군 사건에 항의,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으며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강군 사건과 관련,신민당과 재야·학생단체 등 44개 단체가 구성한 「범국민대책회의」(집행위원장 이수호)는 이날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4일까지의 강군 추모기간 동안 계속적인 집회와 각종 추모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주 내내 긴장과 소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책회의」는 또 오는 5월1일 「메이 데이」를 맞아 「전국노동조합공동투쟁본부」가 추진하는 「하루 휴업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강군 사건으로 비롯된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연대 「노동자대회」 무산/대학측 거부로 경찰봉쇄 첫 선례

    ◎근로자등 1천명,동인천역으로 옮겨 격렬 시위 「전국노동조합공동투쟁본부」 주최로 21일 하오 2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가지려던 「구속노동자석방과 노동운동탄압분쇄를 위한 수도권 노동자대회」가 학교측의 집회장소 사용불가방침에 따라 인천 동인천역 광장으로 장소가 옮겨져 강행됐다. 외부단체의 대학내 집회가 학교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 16일 전국대학장회의에서 이 문제를 결의한 이후 처음이다. 「전노협」측은 『연세대측에서 교내집회를 못하게 통고했고 경찰도 원천봉쇄에 나서 장소를 불가피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이에 앞서 20일 김우식 총무처장의 명의로 공문을 보내 『지난 16일 대학교육협의회 회의의 결의에 따라 학교측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일체의 외부단체집회를 금지하니 장소를 옮겨줄 것』을 「전노협」에 요청했었다. 【인천】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 근로자·학생 등 1천여 명은 21일 하오 5시10분쯤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노동운동 탄압 수도권지역 노동자결의대회」를 갖고 노조탄압을 위한 대우자동차 휴업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초 서울 연세대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장소를 인하대로 변경,대회를 강행했다. 대회가 계속되자 경찰은 하오 6시25분과 7시8분 등 2차례에 걸쳐 5개 중대 6백여 명의 병력을 동원,최루탄을 쏘며 교내에 진입,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들은 하오 1시55분부터 인천시 중구 인현동 동인천역 광장에 모여 부근에 위치한 인천 중부경찰서 축현파출소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파출소 유리창 3장이 깨지고 파출소 앞에 세워져 있던 서울1나2758호 소나타승용차가 불에 탔으며 경찰은 M16소총 공포탄 20여 발과 사과탄 등을 발사,이들을 해산시켰다. 경찰은 동인천역과 인하대에서 유성주(21·인하대 정외과3년) 신동진군(21·서강대 경제학과2년) 등 모두 40여 명을 연행,조사중이다.
  • 소 대통령 첫 방일 이모저모

    ◎“영토반환” 시위속 고르비 “입성”/국보 예상통과로 1.5m마다 경찰배치/고르비­일왕,관례 깬 40분 접견에 눈길 ○고르비,도착성명 생략 ○…16일 상오 예정보다 5분 빨리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그 동안 소련·일본간의 소원했던 관계를 반영이라도 하듯 도착성명도 발표하지 않은 채 환영나온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량) 일본 외상 등과 간단히 악수만 나눈 뒤 곧바로 소련에서 특별 공수해온 질 승용차에 올라 아카사카(적판)의 영빈관으로 직행. ○…영빈관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예정보다 10분을 넘긴 40분간에 걸쳐 접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일본 관리들은 일왕의 접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통례이나 이날은 아키히토의 특별요청에 따라 접견시간이 40분으로 연장됐는데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왕 부처를 접견한 고르바초프와 라이사 부부는 일왕 부부와 선물을 교환했는데 일왕 부처는 꽃병과 핸드백,손수 서명한 자신들의 초상화를 선물했고 이에 대해고르바초프와 라이사는 꽃병과 보석을 답례로 선물했다. ○…극우 반공주의자들과 극좌파의 고르바초프 방일 반대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르바초프 경호를 위한 1급 경계작전에 돌입한 일본경찰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나가는 연도변에 1.5m 간격으로 경찰 1명씩을 배치하는 등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경비를 폈다. ○라이사,은좌거리 방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인 라이사 여사는 일본방문 첫날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은좌)를 방문. 밝은 초록색 투피스를 입은 라이사 여사는 화려한 긴자거리를 걸으며 상점에 진열된 상품을 자세히 관찰하는가 하면 가부키연극도 관람했다. 라이사 여사가 한 어린아이를 포옹하자 주위에 몰렸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 어린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흉기든 극우파 체포 ○…일본 경찰은 16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머물 뉴오타니 호텔 앞에서 단도를 갖고 있던 한 우익분자를 체포.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체포될 당시 전통적인 일본 예복에 메이지(명치)시대의 삿갓을 쓰고 있었으며 현재 신문이 진행중에 있지만 극우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3년 대한항공기사건의 일본인 유가족들은 16일 방일중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한결같이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일본인 시체·유품 반환을 호소했다. KAL사건 일본 유족회의 가와나씨(천명·54)는 이날 『최근 소련의 보도로서 블랙박스가 회수된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말하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던 아들(당시 20세)이 왜 죽었는지 그 진상이나 알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와씨는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건의하기 위해 일 외무성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면담을 신청하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군 포로 유족에 애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궁중만찬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돼 사망한 일본군 전쟁포로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으나 공식사과는 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정부 및 경제계 지도자 등 1백60여 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일본과 소련정부는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시베리아에서 희생된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소련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영부인 라이사 여사가 일본에서의 스케줄을 마지막 순간에 바꿔달라는 어려운 요청을 해와 일본관리들을 당황케 했다고 일본 외무성 소식통들이 16일 전언. 외무성의 한 관리는 라이사 여사의 요청 중 하나는 평범한 시민들이 내집을 갖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알려진 동경의 중류층 가정을 방문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케줄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며 하소연. 이에 앞서 소련 대표단은 일본 관리들이 시간상의 제약과 보안상의 이유로 거리가 먼 교외지역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동경시내 중심부에 살고 있는 몇몇 가정의 방문을 제안했으나 이들 가정이 너무 「상류층」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 물가안정·업계요구 틈새서 고심/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의 배경

    ◎노동계 파급 우려,물가보상제는 백지화/공급 늘겠지만 기존 아파트값도 부채질 정부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발표한 원가연동제에 따른 아파트 건축비 차등인상은 주택수급과 가격의 안정을 겨냥한 주택정책 목표를 위해 한자리수내 인상억제라는 명분을 지키면서 업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궁여지책이다. 건축비 인상률을 전용면적 18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두자리수로 인상,업계에 실리를 주어 활발한 주택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전체 분양가는 땅값이 신도시 등의 경우 공영개발로 고정가격으로 공급돼 인상요인이 없어 한자리수내 인상으로 묶는 것이다. 주택문제의 핵심이 공급량의 부족에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자들이 열심히 집을 짓도록 하는 것인데,건자재값이 오르고 인건비가 급등하는 여건에서 분양가 인상을 무조건 막는 것은 업계에 집을 짓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어 건축비의 인상조치는 불가피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건축 자재값과 노임단가는 정부 통계로도 15% 이상 올랐다. 그러나 원가연동제의채택으로 지난 89년 11월 아파트 건축비가 현실화된 이후 지금까지 16개월 만에 벌써 세 번째 인상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지나치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이번 인상에서 18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 사양선택 범위를 건축비의 7%에서 9%로 넓히고 공급된 지 오래된 땅에 대한 금리인정 등을 감안하면 전체분양가가 사실상 두자리 수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한자리 수 인상이라는 발표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신도시 개발로 겉으로는 호황을 누렸으나 인건·자재비가 정부통계의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건축비를 두자리 수(27%) 이상 인상해 주지 않으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주택 2백만 가구의 건설이라는 공약사업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물가안정과 업계의 주장을 놓고 협의를 계속해 왔다. 협의 막바지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소·대형 아파트 구별없이 모두 한자리 수로 인상하고 건축기간 동안의 물가인상을 입주 때 정산해 주는 물가보상제라는묘수의 도입이었다. 한자리 수 인상이라는 모양을 갖추고 업계에는 물가보상제를 주어 수요자와 업계의 불만을 모두 무마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렇지만 노임·자재비 등 원가연동제에 의한 건축비 인상에 이어 물가보상제의 도입은 이중의 분양가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 직전까지 한자리 수의 건축비 인상과 함께 물가보상제의 도입방침을 굳혔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을 발표하기로 한 지난주초에 돌연 발표가 미루어지면서 방침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졌고 물가보상제가 백지화된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물가보상제의 도입을 거세게 반대하는 데다 노동계에서도 임금조정에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부작용이 크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축비 조정문제가 이처럼 4개월여 만에 확정되는 바람에 지난 3월에 예정된 신도시 아파트분양의 차질은 물론 그 동안의 갖가지 인상설로 주택매물이 자취를 감추었고 이에 따라 집값 상승을 초래하는 등 주택시장의 왜곡현상을 가중시켰다. 이번건축비 인상으로 그 동안 미루어졌던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분양가 조정 때마다 나타나는 기존 아파트값 인상·전월세값 상승·물가상승·부동산투기 자극 등 연쇄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건축비를 18평 초과 아파트는 두자리 수로 올리고 그 미만은 한자리 수로 차등인상함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건설이 부진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다 강도있는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주택공급 및 분양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업계의 사정이 앞세워지면서 정책이나 조치의 불가피성이 설명되기 일쑤이지만 집없는 서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소규모라도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이번 분양가 인상으로 아파트 공급을 둘러싼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근본대책에서 거리가 먼 이러한 고개넘기식 분양가 조정은 자재값·건설노임이 상승할 경우 하반기나 내년초에 또다시 이슈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해 오염물질 배출에 최고 사형”/당정

    ◎「환경범죄처벌특조법」 이번 국회 제출/비업무용 땅 처분 강력추진/근로자 주택 건설용지에 세제 혜택 정부와 민자당은 앞으로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총통화 증가를 17% 수준으로 억제하는 한편 정부와 정부투자기관 예산 중 1조6천억원 규모를 절감하거나 집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3일 하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김영삼 대표와 노재봉 국무총리가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최근 전력예비율이 떨어져 올 여름에는 제한송전의 우려까지 있다고 판단,더 많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를 검토키로 하고 곧 발전소 건설에 대한 민간기업의 참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허남훈 환경처 장관은 이날 「향후 환경오염방지대책」 보고를 통해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을 배출해 생명을 앗아가거나 신체상에 위해를 가할 경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가칭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어 앞으로 기업의 유해오염물질 배출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환경처내에 「수질측정망 중앙운영위원회」와 「민간감시위원회」 등을 설치,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중인 이 특별법에 따르면 유해오염물질을 배출해 인명을 빼앗거나 상처를 입히는 「치사상죄」의 경우 「사형 또는 무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으며 단순히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입힐 경우에도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토록 돼 있다. 「특별법」은 「과실과 중과실을 저지른 환경사범」에 대해서도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당정은 또 아파트분양가 인상에 따라 근로자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근로자주택 건설용지 취득시 각종 세제 및 금융지원을 해주고 건축규제를 완화해주는 한편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강력추진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금년도 대농민 판매용 비료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재무부가 확정한 대기업 여신규제완화방안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취지에 어긋한 부분이 많은만큼 수정·보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전달했다. 민자당은 또 대기업 소유 분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신규제를 철폐할 경우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상속·증여세의 엄정집행을 통한 기업소유분산방안을 세울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 “무주택자 우선·투기차단”양면포석/아파트분양방식 개선배경과 문제점

    ◎채권입찰 확대… 공공주택건설 재원 활용/국민주택규모 중형 값상승 부채질 우려 건설부가 2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확정한 주택정책의 개선방안은 장기간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에게 분양주택이 우선 돌아가도록 하고 투기적 소지를 줄여나가는 주택정책의 목표를 겨냥한 것이다. 신도시 등 경쟁이 과열되는 지역에 대한 채권입찰 대상 주택의 확대·대형주택 소유자에 대한 1순위 청약제한·주택조합원이 탈퇴할 경우 충원의 금지 등 이번 방안의 간판격인 내용에서 이같은 목표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같은 방안의 내용은 내집을 마련하거나 더 큰집으로 옮기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거액의 프리미엄을 한 순간에 쥘 수 있는 기회를 엿보는 상당수 국민들에게 그동안 초미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4일 입법예고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포함한 이번 주택정책의 개선방안은 올해들어 지금까지 공청회 등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단 한차례도 거치지 않고 관계부처나 기관끼리만의 협의를 거쳐 확정,발표됐다는 것은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흠으로 지적된다. 물론 부동산정책은 땅이나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다른 물가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책에 따라서는 공개적인 추진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주택정책 역시 선택의 논리에 따르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각계의 의견을 듣는 등 합의과정을 통해 최대 공약수의 방안을 도출했어야 했다. 이러한 이유 등 때문에 이번 방안에는 앞뒤가 안맞는 무리수나 조령모개식의 내용이 적잖게 눈에 띈다. 우선 실수요자 최우선 공급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개정됐지만 청약예금 가입자중 전용면적 40.8평 이상의 아파트(단독주택은 49.9평) 소유자에 대해서는 아예 청약 1순위를 배제하는 것은 유예기간이 없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잃었을 뿐아니라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대형아파트에 대해서 청약예금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민들과의 약속에 따른 것인데 유예기간도 주지 않고 규칙개정 하나로 하루아침에 기득권을 몰수한다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신만 더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또 이같은 대형주택 소유자중 청약예금가입자가 수도권의 경우 전체의 8.4%(4만6천8백60명)에 불과해 무리수에 비해 실제로 얻어지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대형주택 소유자가 청약하는 것도 대부분 기존 평수보다 큰 것이기 때문에 5천만원 이상의 채권액까지 부담하는 대형아파트를 청약신청할 수 있는 무주택자는 위장이 아니고서는 거의 상상키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에 전용면적 25.7평 초과하는 주택소유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청약예금을 가입할 경우 1순위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실수요자에게 분양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비교적 설득력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신도시 등 분양신청에서 경쟁이 과열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장기가입 순으로 20배수 이내에만 청약할 수 있게하는 것과 함께 실시할 채권입찰 대상규모를 현재 전용면적 40.8평 이상에서 25.7평(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주택까지 확대하고 채권상한액을 차등화한 것도 이미 당첨된 사람과의 형평성·정부정책의 일관성 등 문제가 적지않다. 이같은 방침은 또 국민주택규모 이상의 기존 중형아파트 가격을 덩달아 오르게 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건설부는 이에대해 현재 국민주택규모 이상의 아파트도 신도시의 경우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30% 이상 벌어지고 있어 주택을 통한 불로소득을 배제하고 이를 채권입찰을 통해 국민주택기금으로 흡수,공공주택건설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서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문제화된 주택조합제도 개선안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나 채권입찰 대상주택의 확대방안과 마찬가기로 행정편의 위주에 따른 정책의 일관성 및 형평성의 결여가 여러 대목에서 나타난다. 특히 위장무주택자에 대해서 전산화가 되는 지역에는 사실여부가 드러나기 때문에 입주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그동안 행정력의 부족으로 묵인해온 기존 조합과 전산화가 늦은 지역과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입시제도 못지않게 자주 바꾸어 장관이나 담당국장이 바뀔 때마다 조정된다는 말까지 듣는 주택정책이 일관성을 갖고 실수요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공급순서의 목표와 정책을 보다분명히 하고 시행초기에 다소 혼란이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원리에 맡기는 것이 원론이다. 현재처럼 무주택자의 우선공급 원칙이나 특히 근로자 서민들에 대한 우선공급이라는 정책의지가 세워졌다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는 공급가격을 통제하는 반면에 그 이상의 주택에 대해서는 분양가를 자유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의 줄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다. 한편 아파트 건축비 인상은 관계부처간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제외 됐으나 조만간 10% 선의 인상으로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계획된 이달의 신도시 1만가구 분양이 차질을 빚게 됐다.
  • 아파트 가격조정과 부동산 투기(사설)

    아파트 분양가격 인상은 주택물량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가격인상이후 기존 주택가격의 동반상승 등 그 부작용이 몹시 우려된다. 건설부가 오늘 발표한 주택정책 개선방안은 가격구조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가격자율화로 가는 진일보한 정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건설부는 주택가격 자율화에 앞서 지난 89년 11월부터 원가연동제를 실시하고 있고 이 제도에 따라 올해 가격을 곧 확정,발표할 방침으로 있다. 주택정책당국은 이달 말쯤 결정될 올해 아파트 분양가격 인상률을 가급적 한자리수내에서 억제하되 아파트 건설공사 기간동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일정률의 범위내에서 추가인상을 허용키로 했다. 물가상승률의 일정범위내에서 추가로 가격인상을 인정해 주는 이 제도는 일응 가격자율화를 위한 진일보된 정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새 제도의 도입으로 아파트가격 인상률이 높아질게 분명하고 신규 아파트가격 인상은 기존 아파트가격에 영향을 줄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서울시내 일부 지역에서 기존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신규분양아파트 가격결정에 물가연동제까지 도입되고 있어 기존 아파트 가격폭등이 우려된다. 또 이번에 확대실시되고 있는 채권입찰제도 기존 주택가격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의 경우 현재까지는 40.8평 이상 주택에 한하여 채권입찰제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25.7평 초과 주택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건설부는 신도시에서 40.8평 이하 중형아파트에 대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입찰제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형아파트에 대한 채권입찰제가 신도시로 확대될 경우 지금까지 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상승폭이 낮았던 서울지역 중형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의 채권입찰제 확대는 중산층이 내집마련기회를 더욱 어렵게 만드시 동시에 기존 중형아파트 가격을 인상시키는 이중의 부작용이 예상된다. 물론 건설부가 마련한 주택정책 개선방안 가운데 현재까지 40.8평 초과 주택소유자에 한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제한하던 것을 향후가입자부터는 25.7평 초과로 확대한 점 등 개혁적인 조치도 적지않다. 주택청약예금 장기 가입자를 우대키 위한 채권입찰때 청약배수제한(20배수 이내) 시책도 환영할 만한 조치이다. 문제는 이번 조치로 인하여 기존 아파트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에 있다. 아파트가격의 단계적 현실화 정책은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공급물량을 확대하여 가격안정에 기여하지만 단기적으로 주택매물회수와 인플레 기대심리에 의간 가격파동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관계당국은 앞으로 가격동향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투기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아파트가격조정 이후 부동산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존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간의 가격격차,즉 이중구조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근본적인 문제에 관하여 보다 철저한 연구와 정책개발이 있어야 한다. 이중구조가 해소되지 않는한 신규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 동반상승의 악순환을 제거할 수가 없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