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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실명제」 한파… 전국 동향 점검/전국부(심층취재)

    ◎“급매” 영종도 임야 시세 30%선 폭락/용인땅 처분 문의 빗발… 거래 끊겨/경기/속초 등 개발지 매물 2∼5배 늘어/강원/대전둔산 31평아파트 천만원 내려/충청/화원관광단지 “땅 팔아달라” 잇따라/호남/가덕도 녹지 평당 최고 30만원 추락/영남 「부동산 실명제」파문이 겨울한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땅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소유자 명의로 등록(등기)토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발표이후 전국의 부동산 중계업소에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절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 부동산 값이 최고 3분의 1 가량 하락한채 벌써부터 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의전화만이 쇄도하고 있을 뿐 실거래는 중단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과다하게 건물과 땅을 「사재기」했던 투기꾼들은 서둘러 이를 처분해야 되는 절박한 순간인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싼값에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실명제 발표 9일째인 15일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지역별로 점검해봤다. ▷경기·인천◁ 지난 93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때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이목이 쏠렸던 용인·화성·안성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처분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실명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매물이 늘지 않아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 용인군 용인읍 용인부동산 대표 이성우씨(42)는 『지난 7일부터 실명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으로 명의신탁해 놓은 토지를 처분하는 방법 등을 물어온다』고 말했다. 80년대 신공항건설과 함께 땅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인천 영종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외지인이 현지주민 명의로 구입한 땅을 싼값에 급히 팔려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K부동산의 경우 실명제실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영종도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급히 매물로 내놓은 임야·전답이 모두 11필지에 달했다.이들이 내놓은 임야는 평당 3만∼6만원으로 시가 12만∼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논밭은 시가보다 4만∼5만원이나 싼 8만∼13만원선이다. 이같은 실명제에 대한 토지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아파트는 값하락만이 점쳐질뿐 손에 잡히는 징후가 없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믿음 공인중개사 김청씨(40)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실명제 여파로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보면 아파트의 값하락은 뻔하다』고 전망했다. ▷강원·제주◁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와 제주도 역시 매물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개발예상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3동의 T부동산의 경우 평소에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매각의뢰 물량이 실명제실시 발표이후 하루에 5∼6건씩 두배나 늘었다.또 집중개발이 점쳐지고 있는 춘천시 서면과 동산면일대의 경우 단 한건도 없던 매물이 하루평균 5건 정도로 늘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거래는 뚝 끊겼다. 이같은 형편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실명제와 관계없는 현지인들의 부동산이 하루 각 중개업소마다 6∼7건씩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의 K부동산 대표 고모씨(42)는 『오는 7월을 전후해 외지인 소유의 매물속출로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매매는 일단 멈춤상태』라고 진단했다. ▷충청◁ 아직은 특별히 팔려는 부동산조차 선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물홍수로 거래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시지부 정한준사무처장(57)은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장기적 전망조차 내릴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날개돋친듯이 팔렸던 대전 둔산지역 31평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서 8천만원선으로 내렸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도 개발예정지역이나 시·군통합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던 부동산 거래는 동결된 상태. 오송신도시 건설과 지난해 11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던 청원군 강외·강내면과 부용·옥산면일대에서 지난해 4·4분기동안 토지거래가 1백44건에 46만5천㎡에 달해 93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44%,면적으로는 3.3배나 급증했다.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토지매매 허가 및 신고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호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일부 땅부자나 법인 등으로부터 실명제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가격변동이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개발지역인 상무지구의 K부동산 대표 오두식씨(50)는 『최근 부유층,건설회사 등으로부터 명의신탁된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나 매각 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실제 매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부동산업자와 땅을 많이 소유한 법인체들은 땅팔기 묘수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48)는 『지난 91년 친인척 명의로 전남 장성·화순에 임야 등 3천여평을 구입했으나 실명제가 발효되기 전까지 구입가격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되팔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92년 당시 교통부가 다도해권 관광지구로 지정 고시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 「화원관광단지」도 실명제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해남읍 해리 H부동산 김모씨(63)는 『지난 9일 서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화원지구의 땅을 신속히 팔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명제 파문이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회사원 이종철씨(40·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는 『애써 저축을 해도 집을 장만하러 들면 집값이 올라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없어져 내집마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영남◁ 서낙동강권개발붐과 함께 투기붐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녹산과 명지일대의 경우 평소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부동산매물이 최근 10∼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20만원으로 내렸지만 역시 관망세로거래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가덕도의 경우 개발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0월만하더라도 이일대 자연녹지의 거래가격이 평당 30만∼50만원에 달했으나 평당 13만∼20만원으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부산광역시로 편입된 구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일대를 사들인 일부 투기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평당 40만원하던 땅값이 편입을 전후해 부산시내 주택지와 맞먹는 2백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으나 실명제실시 발표후 거래가 완전히 끊겼고 값마저 불투명하다. 또 일부 소개소에서는 주택을 매입키로 한 고객들의 해약사태도 잇따르고 있다.부산 연산동 K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2억여억원상당의 주택를 매입키로 하고 5백만원의 가계약금을 걸은 김모씨(48)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집값이 1천만∼2천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해약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이나 경남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옛 창원군 지역에서 마산시로 통합된 내서면 삼계리의 부근 중리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운영하는 백구종씨(67)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으나 조만간 「사재기」매물이 쏟아져 중개업소는 한 몫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의 「실명제」 전망/“부동산값 완만한 하향곡선”/토지공개념 이미 확산… 큰폭락 없을듯/김기완 대한부동산 컨설팅대표 정부의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로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이다.제도자체가 그간 숱하게 논의는 되었으면서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획기적이다. 정부는 그간 국민 1인당 국토면적이 6백80평,대지면적은 13평에 불과할 만큼 토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에서 효율적인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갖가지 부동산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러나 부동산과다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로 요약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제도적 장치빈곤으로 번번이 빗나갔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실명제는 부동산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본 정책임에 틀림없다. 이번 실명제가 획기적인 만큼 국민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실제로 당장 팔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물론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한 경우 각종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각처분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느낄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활황세,지방동시선거에서 비롯되는 통화량증가 등으로 예상됐던 부동산의 활황세도 이번 조치로 주춤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오는 7월1일부터이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한 1년여 실명전환 유예기간은 새로운 제도정착에 충분할 만큼 긴 기간으로 실명제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판단은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이 그간 대폭 현실화된 각종 세금을 납부해왔고 특히 토지의 경우 「토지 공개개념」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데서 찾을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유효수요가 적어 매물이 증가해도 거래는 한산할 것같다.부동산의 속성상 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은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해왔던 계층이나 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은 실명제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원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점차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 그래도 양력설을 쇠겠다(송정숙칼럼)

    나는 양력설을 쇤다.그래온지 30년도 넘었다.양력설에 4대조상 9위에게 차례도 지내고 집안의 세배행사도 치른다.차례술로 음복하고 떡국으로 아침을 치르고 덕담도 나눈다.『아무개는 새해엘랑 논문을 통과시키라』든가,『네가 이제 고3이 되는구나.고생문이 훤하네.그렇지만 누구나 치르는 공정한 경쟁이니까 일년동안 잘 대비하자』따위로 자라는 젊은이들을 격려도 하는 꽤 정착된 신년행사다.캐나다로 이민간 막내집으로부터 1백달러와 함께 『마음으로 보내는 세배』를 받은 올해도 양력을 쇠었다. 그런데 최근 몇년사이 우리의 이 신년행사가 외로워지는 것을 느낀다.「설날」이라는 이름으로 음력설의 연휴가 사흘씩이나 늘어나면서,함께 양력설을 지내던 주변사람들이 하나둘씩 음력설로 U턴을 하고 양력설을 지내는 일이 차츰 소외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그 시작은 느닷없는 선심으로부터 왔다.설날 앞뒤로 휴일을 붙여준 것이다.그러자 방송같은데서는 『되찾은 우리설』타령을 거듭하며 음력설 쇠는 것이 민족정기의 회복이라도 되는 것처럼 부추겼고양력설 지내는 일은 배반자라도 된 것 같은 소외감이 들게 하였다. 정말 우리는 음력설을 어디에 잃었다가 되찾은 것일까.눈만 뜨면 모든 것을 양력으로 생활하고 신년이면 세계의 정상들이 신년사를 주고받으며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부분의 업무가 양력신년에 새로 출발한다.수출입이 시작되고 이른바 정보고속도로를 타고 지구촌의 정보들이 새해와 함께 흘러든다.우리끼리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하는 우리식 새해인사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다.우리가 이렇게 민족의 진운을 위해 양력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한제국 시대에 황제의 칙령에 의해 정한 것이다. 식민통치를 받으며 양력생활이 강요되기는 했지만,그 강제방법에 잘못이 있었지 양력생활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이제와서 음력설을 『우리설 되찾기』로 호들갑스럽게 구는 것은 좀 이상하다.그런데도 30%를 넘던 양력설파가 줄어서 이제는 15%미만이 되었다니 할말은 없다. 음력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생활 신년은 양력으로 맞고 차례나 세배같은 행사는 음력명절이래야 제맛이 난다고 말한다.그러나 새해 첫날을 「설」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설풍속이 가진 문화적 특성과 강점은 「차례」와 「세배」에 있다.새해를 맞아 조상앞에 자손이 모여 인사를 드리고 새해에도 열심히 정진하며 좋은 삶을 노력하겠노라고 다짐하는 이 두가지 행사가 빠지면 신년의 넋이 빠진다. 또한 우리에게 있어 제사는 집안간의 파티기회이고 설추석의 차례는 집안이 모이는 가장 명분있는 날이다.더욱이 혼례도 상례도 밖에서 지내게 된 현대의 도시생활에서는 이 기회가 친척의 얼굴을 익히고 아이들에게 「집안」구성원을 알리는 유일한 기회다.양대 기제를 모시는 우리집은 알 수만 있으면 제사를 양력으로 지낸다.양력생활을 하다가 음력날짜를 기억못해 본의아니게 불효하는 젊은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무학이셨던 내 친정어머니께서는 생전에 커피를 좋아하셨고 초콜릿을 좋아하셨다.그래서 그분 제사상에는 커피와 초콜릿도 진설된다.그리고 그분 제사도 양력날짜로 모신다.「장화홍련뎐」같은 딱지본 이야기책보다는 이광수의 「흙」이나 「유정」「무정」을 젊어서부터 탐독하셨고 노년에는 신문연재로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을 읽으시던 분이므로 이런 제사에 그분은 불만이 없으시다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는 고유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명절문화를 우리는 매우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그러나 그러기 위해 양력이 합당하지 않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렇다고 음력을 고집하는 이들에게 맞설 생각도 없다.그러나 음력 지내는 사람이 대다수니까 아예 양력설은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할 수가 없다.양력 정월 초하루가 공휴일에서 취소된다 하더라도 지구촌이 함께 지내는 양력설에 우리전통을 복합시켜 지내는 우리식의 「설쇠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이 세계화와도 합당하다는 생각을 나는 하고 있으므로.
  • 파리시장/“집없는 사람위해 빈집 징발”(세계의 사회면)

    ◎떠돌이 1만6천명 시내집중/빈 주택·사무실 11만곳… 싼값에 임대 방침/일부선 “대선선심용”… 기업들 마지못해 협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로 약간 들뜬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요즘 프랑스에서는 2명의 시민이 숨졌다.최근 들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탓에 집없는 사람들이 한데서 자다 얼어 죽은 것이다. 프랑스에는 상 자브리 또는 상 도미실 픽스(SDF)라고 부리는 무숙자들이 적어도 1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 1만6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리 시내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당초부터 집이 없거나 턱없이 높은 월세를 내지 못해 살던 세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다.추운 날씨에도 갈 곳이 없는 이들은 지하철 역구내나 공원 벤치를 침대삼아 담요 하나에 의지해 잠을 잔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 대한 주택공급 논란이 일고 있다.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이 집없는 사람들을 위해 빈집을 징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파리시내 도처에는 「세놓을 사무실」이라는 간판이 나붙어 있다.부동산 경기침체로 비어있는 주택이나 사무실이 11만개나 된다. 이를 징발해 집없는 사람들에게 싼 값으로 임대해 주겠다는 것이 시라크 시장의 발상이다. 시라크 시장은 비어 있거나 세일중에 있는 2백개의 주택을 조사해 명단을 발표했다.주로 부동산회사나 기업 소유인 이 부동산들 가운데 75채는 징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고 기업들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협조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라크시장의 발상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심용이라고 비난이 일고 있지만 집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타할아버지」로 인식되고 있다.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한무리의 집없는 사람들은 파리의 중심가인 셍 제르멩 데 프레의 한 빈 건물을 점거해 버렸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딸린 여인들로 이뤄진 1백20명의 집없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물에 들어가 부엌과 보일러를 설치하고 살기 시작했다.이들은 춥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고 조촐한 잔치까지 벌일 수 있었다. 건물 소유주는 코제딤이라는 부동산회사이다.이 회사는 당초 건물을 허물어버릴계획이었지만 집없는 사람들이 점거해버리자 징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쫓아내지도 못하고 있다. 회사는 그러나 시내의 비어 있는 또다른 소유 건물에는 사람들이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서둘러 은밀하게 조치해 놓았다.
  • 메아리없는 “야호”… 괴로운 민자/혼미정국 해법 고민하는 여권

    ◎“판 깨져선 안된다” 적극수습 모색/야 집안싸움 끼어들수 없어 냉가슴/내일 민주의총이 고비… 「온건」땐 대화 시도 민자당은 지금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더욱 복잡해진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상반된 두 갈래 방향에서 계산하고 있다.하나는 야당의 무한투쟁 선언으로 국회 단독운영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다고 반사이익을 따지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국의 정상화가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됐다는 조바심과 우려의 측면이다. 민자당은 하루전만 해도 이대표의 행동을 「자해행위」로 몰아치면서 이것이 당내 권력투쟁의 소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그러나 26일에는 야당의 분란이 정국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야공세의 수위를 다소 낮추면서 일단 야당의 태도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아울러 수습방안도 제기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물론 옆집이 불타는 것을 좋아하다가는 내집의 피해도 피할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분열로 대야 협상창구가 양쪽으로 나뉘어 정국이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민자당도 더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민자당에서는 「판」이 완전히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야당 내부가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고 여당으로서 줄 것이 없는 현단계에서는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중론이다.강삼재 기조실장은 『뭔가 얘기가 되려면 저쪽(민주당)이 먼저 평정돼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상황의 정리를 정국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꼽으면서 『하지만 이대표가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 이 상황이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국회는 일단 정해진 일정대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회 외무통일위와 교육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심의를 강행했다.이한동 원내총무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포기할수 없다』면서 예산안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국회운영에는 아직 가변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야당의 태도에 변화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야당상황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야당의 태도변화 기미가 감지되면 대화를 시도하는등 정국수습작업에 착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일각에서는 청와대회담의 재추진설 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28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정국전개의 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결과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한동안 대야협상을 맡았던 서청원 정무장관은 『그날 의총에서는 12·12로 뒤틀린 정국을 푸는 방안을 놓고 강·온 의견이 동시에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강성발언도 많겠지만 온건발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론의 재부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실장도 『의총에서 정해지는 방향이 앞으로의 정국을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나 일단은봉합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예산안처리 시한을 다소 늦추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집회 이후 민주내분 전망/“강수가 묘수”… 「장외」 밀어부치기/KT/일단 「달래기」… 계속 동참엔 회의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더욱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6일 대전역광장 장외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한발짝의 양보도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그는 또 『파행 국회의 책임은 현 정권에 있으며 국회정상화를 원한다면 기소 결단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나혼자 남더라도 끝까지 기소관철 투쟁에 나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대중연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의 발언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이대표는 이번 주안에 부산·광주·대구·서울 등지에서의 장외 집회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대전 집회도 성공작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또 의원직 사퇴에 대한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28일 의원회관 집무실인 2백16호실을 완전히 비울 계획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의원직을 사퇴한 그로서는 이번 「12·12」투쟁이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일관되게 초강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를 비롯,각 계파가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계속 동참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솔직한 분위기이며 오히려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대전 집회도 이대표진영은 3만명 이상이 모인 대성공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주류측은 많아야 1만5천명 정도라고 고개를 젓고 있다. 동교동계나 비주류 쪽에서 의원직 사퇴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물론 의원직 사퇴를 촉발한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들에게 전원 참석 동원령을 내려 이대표와 화해를 시도했다.권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와 큰 싸움이라도 있었느냐』면서 『풀고 말고 할 오해도 없으며 장외투쟁을 반대한 것도 아니다』라고 상당히 누그러뜨렸다.이같은 발언은 그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난 직후 나온 것으로 「스스로 만든 민주당을 깨서는 안되며 아직도 이대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KT(이대표의 애칭) 달래기」의 서곡인 것이다. 그러나 곪을대로 곪은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여기에다 비주류쪽의 이대표에 대한 공세도 중요변수이다. 실제로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요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이대표의 돌발적 행동』이라고 몰아세우면서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이때문에 이번주 민주당 진로의 최대 핵심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 처리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이대표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결코 돌아설 수 없다는 자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사퇴를 만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2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의견을 집약하자는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이들은 이번주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의심쩍어 한다.또 국회등원론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대표의 초강수로 촉발된 민주당의 내분 양상은 이번주말 서울 장외집회를 고비로 갈등의 끝을 볼 것인지,아니면 봉합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추웠던 「장외」… 주최측선 “성공”/장년층 주류… 20∼30대 별로 안보여/민주 대전집회 이모저모 26일 하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군중집회는 주최측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2만명 안쪽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역광장 주변과 청중 사이사이에는 「12·12」 관련자의 기소를 촉구하는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으나 대부분 수원 장안구,공주군,화성군,서울 강동갑,서울 강동을,무주군,옥구군,서울 성동병 등 전국의 지구당에서 보낸 것이어서 상당한 인원이 동원됐음을 반증.이와 관련,민주당측은 대전 5개 지구당에서 7백명씩,충남·북지구당에서 1백명씩,기타 지역의 지구당에서는 50명씩 등 모두 8천명 정도를 동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후문. 청중들은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간혹 30∼40대의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으나 20대의 청년층은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 광장 주변에는 민주당의 현수막 말고도 「12·12,5·18 학살책임자를 처벌해 민족정기 회복하자」「노태우 구속」등 관련자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5∼6개 눈에 띄어 눈길. ○…이날 대회에는 전날 대전에 내려 온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당3역등 민주당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하오 2시15분에 시작된 이날 대회는 민주당의 이대표와 김원기·이부영 최고위원이 연사로 나서 정부의 기소를 촉구했으며 재야단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의 김수호 신부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에 나서 눈길. 청중들의 연호 속에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대표는 『내가 사심을 품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면 역사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12·12공세」에 대한 충정을 강조.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 전대통령이 4·19 시민혁명에 의해 하와이로 쫓겨 났던 것처럼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이대표는 이어 『내일이라도 김대통령이 12·12 재판회부와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하자고 하면 응하겠다』고 청와대회담을 거듭 제의. 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측근인 양문희 의원은 『역사재정립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다』면서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 ○…한편 이대표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대회에 앞서 『지금은 이대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당력을 집결할 때』라고 말해 전날 격렬히 비난하던 자세에서 한발 후퇴.권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일반의원들은 원내에서 투쟁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새로운 투쟁방안을 제시.
  • 해커와 바이러스/신재인 한국 원자력 연구소장(서울광장)

    지금은 옛날처럼 기계적인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대신에 단추를 눌러 교신하는 전자식전화기가 그 자리를 메웠다.전자식전화기도 처음에는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와 모양이나 기능면에서 비슷하였으나 지금은 아주 간편한 소형전화기에서 무선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그 모습이 변화되고 있다.그리고 그 중에서도 급속히 일반화·대중화되고 있는 것이 응답용 전화기다. 이것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 본인의 이름과 부재중이라는 설명을 하고 녹음테이프에 전화를 건 사람의 용건을 남겨 놓도록 하고 있다.나중에 본인이 돌아와서 응답버튼을 누르면 전화를 받은 시각과 녹음된 메시지를 들을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이외에도 이 전화기는 어느 특정 사람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있으면 별도로 늑음해서 돌려줄 수도 있고 통화중에 그 내용을 녹음할 수도 있다. 주말이나 평일에도 집을 오랫동안 자주 비우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전화기 기능은 비서처럼 매우 쓸모있는 것이 된다.전화기에 녹음된 메시지는 꼭 집에 돌아와서 응답버튼을 눌러야 들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외부에서 그 전화기에 전화를 걸어 접속한 뒤 비밀번호와 원하는 기능을 숫자로된 암호로 누르면 그때까지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가 모두 몇건이고 그중에서 녹음된 전화 메시지가 얼마이며 필요 버튼을 추가로 누르면 녹음된 메시지를 테이프를 돌려가며 다 들려주게 된다.그래서 밖에서도 집에 걸려온 전화의 상태나 내용을 모두 알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응답용 전화기 이외에도 지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전화기와 컴퓨터를 결합해서 팩스와 같이 편지도 받고 외부에서 전화로 지시한 내용대로 집의 전깃불도 켜고 TV나 음식 조리기구들을 작동시키기도 하는 지능을 갖고 있는 로봇과 같은 전화기도 만들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전화기 상단에 조그마한 극소형 카메라를 달고 중앙에는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액정화면이 있는 전화기도 이미 실용화되어 있어서 불원간에 널리 사용될 것 같다.그렇게 되면 얼굴표정을 숨길수가 없어서 전화로 거짓말을 할수도 없게되고 화상회의나 간부회의도각자의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전개되는 정보화 문명시대가 컴퓨터기술이 발달되면서 우리같은 보통 시민에게도 전화기에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화 문명의 발달이 꼭 우리에게 편리함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우선 이러한 공개된 정보가 많을수록 내가 혼자 간직할 수 있는 알뜰한 개인적 비밀스러움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개개인의 자유가 크게 훼손 당할 수 있다.어디에 있든지 심지어 화장실에까지도 화상전화기가 달려 들어와 회의 할 수도 있고 요즘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삐삐나 휴대폰처럼 비밀스런 안식처를 항상 공개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게 된다.그래서 우리 연구소 안에 화상회의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썩 좋은 편이 아니고 이제 잠깐 자리뜨기 조차도 힘들게 만드는군 하는 달갑잖은 눈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 사생활 침해가 커지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보화 시대는 이미 와 있고 우리의 견해와 상관없이 앞으로 더 화려한 꽃을 피울 전망이다.그런데 사람이 사는 일에는 언제나 나쁜 병마가 따라 붙는 법이다. 그래서 이렇게 새롭게 형성되는 정보 문명 체계에도 어느새 우리의 삶에 있는 것처럼 인간이 만든 병균이 태동되었다.거기에는 약간 가벼운 감기증세 정도의 질병도 있고 암처럼 치명적인 파괴를 일으키는 질병도 있다. 해커는 비교적 점잖고 자각증세 없이 앓을 수 있는 병이나 면역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예를 들면 어느 머리좋은 사람이 내집의 응답 전화기에 전화를 걸어서 비밀번호를 추측해서 열게하고는 녹음된 메시지를 듣고 TV도 켜보고 하고는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고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는 일을 할 수 있다.이런 머리좋은 사람을 우리는 컴퓨터 해커라 부른다.이런 일은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당할 수 있으나 감지하기는 어렵다.반면에 정보 바이러스는 상당히 파괴적이다.컴퓨터나 전화기 내부에 침투해서 녹음된 메시지나 응답 메시지를 모두 지워버리기도 하고 엉뚱한 다른 것을 넣기도 해서 전화기를 완전히 못쓰게 할 수도 있다. 오래된 이 바이러스는 퇴치약이나 면역 백신이 현재 개발되어 있으나 신종은 아직 아무런 약이 없다.그러나 병은 항상 몸을 깨끗이 하고 더러운 곳에 가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 법이다.그래서 컴퓨터나 전화기도 중요한 내용의 테이프는 꺼내어 별도 보관을 하고 기계옆에 붙여 놓지를 않는다.그래서 병균이 들어오는 길을 완전히 차단해 버린다. 최근에 우리 연구소에 들어왔다는 컴퓨터 해커도 우리 컴퓨터가 달고 있는 문패만 보고 중요한 내용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었다고 한다.이런 것들을 경험하다 보니 우리가 정보화 시대에 살기 위해서는 상당부분 사생활도 포기해야 하고 해커나 바이러스가 끼는 별다른 질병도 한번 쯤은 앓아봐야 정보화 시민의 자격을 얻게 되는 것 같다.
  • “43년간 탈출생각 뿐이었다”/조창호씨 일문일답

    ◎2년전 압록강변 이주… 기회 노려/두아들 등 가족5명 북에 두고와 ­중공군 포로로 붙잡혔을때의 상황은. ▲51년 5월 중부전선 인제전투에 육본직속 포병 101대대 관측소위로 참전했다.아군측은 육군 9사단과 미군 7사단이 북한의 6사단·12사단및 중공군과 격전을 벌이다 후퇴,나도 모르게 주력부대에서 이탈됐다.부상을 입은 통신병과 함께 부상치료를 위해 찾아간 막사가 중공군 막사였다.이때 포로가 됐다. ­탈출동기와 탈출을 계획한 시점은. ▲내집에 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남한이 바로 내집이다.가다 죽으나 여기서 죽으나 마찬가지라 생각했다.일찍 용기를 못낸 것이 아쉽다.52년 월남을 기도했다 실패해 교화노동형을 선고받아 13년간 교도소에서 생활했다.64년 교도소에서 나와 지하 2백m에서 노동을 했다. 이후 내가 묻힐 땅은 이북이 아니라 남한이라는 생각으로 2년전부터 압록강 주변에 살면서 탈출을 결심했다.비가 내리는 10월 3일 하오2시쯤 쪽배를 이용,압록강을 혼자 건넜다.다 말할 수 없으나 중국땅에서 운좋게 돕겠다는 사람을 만나 어선을 타고 탈출하게 됐다.상세한 탈출경로는 나말고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 ­김일성사후의 북한생활은. ▲대를 이어 김정일을 모시자는 분위기다.김일성이 죽은후 별다른 동요없이 평온하다. ­북에 두고온 가족들이 있는가. ▲형제등 5명이 있다. ­전향을 종용받은 적은 없는가. ▲받은 적 없다. ­수용소생활은 어떠했는가. ▲하루에 규정된 노동시간은 8시간이나 주어진 과제를 마치지 않으면 밥을 주지않기 때문에 사실상 16시간 이상씩 해야 한다.신분은 크게 정치범과 일반잡범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김정일을 믿고 따르는 분위기인가. ▲유일독재를 반대하면 목을 자른다. ­귀국한 소감은. ▲마음이 안정되고 서울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최루탄이 오가는등 정치적 혼란만 있다고 북에서 선전했는데 와서 보니 「천지개벽됐다」는 느낌이다.조국 발전에 아무런 일도 하지않은 나는 면목이 없다.마지막 소원을 푼 감격을 뭐라 말할 수 없다. ­가족들을 만났을때 알아볼 수 있었는가. ▲다 알아 볼 수있었다.말이 안나올 정도로 기뻤다. ◎북 탈출 조창호씨 주변/“죽은줄 알았는데”… 가족들 오열/13년 광원생활로 진폐증… 중풍에 걸려 ○…24일 하오 병상에 누워 비교적 깨끗한 얼굴로 보도진들과 첫대면한 조창호씨(64)는 발톱이 모두 심하게 깨져있어 북한 수용소에서의 강제노동및 비참했던 생활상을 반증. 조씨는 18층 특실병상에 스포츠형 머리에 마르고 초췌한 모습으로 반듯이 누워 보도진들의 질문을 받았으며 기력쇠진과 중풍의 영향으로 말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이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하느라 애쓰는 모습에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이날 하오3시20분쯤 조씨 남동생 창원씨(62)부부와 여동생 창윤씨(54)등 가족들이 뒤늦게 면회. 하루전인 23일 동생이 살아돌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면회를 하려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아 늦었다는 이들은 병실에 들어서자 마자 조씨를 알아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창윤씨는 『살아있다니 다행이에요 오빠.얼마나 그리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창원씨도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기쁜 날이 또 있겠느냐』고 감격. 창원씨 부인 이애자씨(53)도 『생전 처음보는 아주버니의 기력이 너무 쇠약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에 조씨는 『잊어버리지 않고 나를 기억해주니 고맙다』는 말만 계속했다. 이들 남매는 1·4후퇴 당시 창호씨가 부산 동래 포병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먼저 서울을 떠나고 자신들은 뒤늦게 열차편으로 부산에 가 잠시 광복동에서 만났던 일들을 얘기하며 회상에 젖는 모습. 창원씨는 『중공군에 납치된뒤 형이 죽었을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어머니만은 절대로 죽었을 리 없다며 돌아가실 때까지 형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케 하기도. ○…한편 조씨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중앙병원 김철주씨(26·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는 『조씨가 지난 7월쯤 중풍에 걸려 오른쪽팔과 다리가 불편한 상태이고 오랜 광산노동으로 규폐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령으로 인한 노쇠현상과 탈출과정의 피로가 쌓여 탈진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식사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 담당간호사는 『조씨가 병원에 처음 들어온 24일 하오 한손에 쥔 지팡이에 의지하며 간신히 발걸음을 옮기며 직접 엘리베이터에서 병실까지 걸어들어갔다』고 전언.
  • 장인정신/박정호 일본주재 문화원장(굄돌)

    3백년된 국수집,80년된 슈퍼마켓,1백50년된 과자집등 일본에는 오래된 점포가 꽤 많다.오랜 연륜을 가진 가업을 잇기 위해 명문대를 졸업한 아들이 과자만들기 연수를 한다든지,생선초밥집의 맥을 이으려고 대학을 졸업한 외동딸을 초밥만드는 종업원에게 시집보냈다든지하는 이야기들을 자주 듣곤한다. 오늘의 일본이 있기까지 이처럼 투철한 장인정신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상식화된 이야기이지만 맡은 일의 귀천에 관계없이 정성이 담겨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몇달전 긴자 뒷골목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목격한 일이다.대중식당에서 손님이 없는 틈에 청소를 하는데 종업원의 청소하는 모습에 너무도 정성이 담겨 있어서 내집청소를 하더라도 그처럼 깨끗이 할 수는 없겠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화장실을 청소하는 할머니들이 변기에 떨어진 오물 한점도 남기지 않으려고 무릎을 꿇고 몇번이고 걸레질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임무에 대한 긍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집사람이 건강을 해쳐 병원출입이 잦았었는데 간호원들이 의사를 모시는 태도는 문자 그대로 정성이 가득했다.수십년 경력의 간호원이라도 자신보다 20∼30세 연하의 신출내기 의사에게 깍듯이 대하는 태도는 철저한 장인정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한다. 조그만 지역사회에서도 「우리동네에서 내가 만든 초밥맛이 제일」이라든가 「내가 가장 머리를 잘 깎는다」든지 하는 자신감이 그들의 삶의 보람이자 긍지인듯했다. 비교적 천직으로 알려진 직종에서 일하더라도 가정을 꾸려갈 수입이 확보될 뿐아니라 레저생활을 즐길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장인정신이 지속적으로 버틸 수있는 힘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이발사를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동남아여행을 다녀올 수 있고 초밥을 만들더라도 주말에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충실할 수 있으리라. 내자식만은 내가 가진 직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가 많은 사회에서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보다 많은 사람이 장인의식을 갖고 사회 각 분야에서 묵묵히 일할 때 더 큰 발전이 기대되지 않을까.
  • 지자체,주공도 「재개발」 참여/신경제추진회의

    ◎북한에 「기업사무소」 설치 추진/병원서비스 수준따라 의보수가 차등화/“민간 복지투자 세제지원”/김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와 주택공사도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며 그 시행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또 북한핵문제 진전에 따라 기업인 방북허용 및 시범사업추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국내기업의 북한지역 사무소설치에 관한 지침을 만드는 등 남북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정부는 27일 서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신경제추진회의를 열고 신경제의 사회복지증진전략을 중심으로 올 4·4분기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나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재개발사업참여를 늘리고,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2∼3년이내에 사업계획을 수립토록 의무화하는 등 재개발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재개발사업이 토지나 주택소유자의 조합위주로 추진되고 있으나 능력이 없는 조합이 많아 시공회사 선정과정에서 물의를 빚는가 하면 재개발구역지정만 받아놓고 오랫동안방치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공공기관을 통해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현재 대북지침은 있으나 그 이전단계인 시장조사·상담 등에 적용할 규정이 없어 통일원이 북한지역 사무소설치지침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보고했다.이 지침안은 국내기업이 통일원의 승인을 얻어 북한에 주재하면서 정보수집·상담 등 비영리업무만 취급하고 계약 등 영업은 불허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재기간을 늘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사부는 또 119와 129로 이원화된 의료응급신고 전화를 내년부터 119로 통합운영하고 서울의 국립의료원을 응급의료 거점병원으로 개편하는 등 서울과 영남및 호남등 3개 권역별로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보사부는 의료기반이 취약한 농어촌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특세를 재원으로 내년부터 4년동안 4천7백85억원을 특별지원,농어촌 지역의 보건소를 병원화하는 등 진료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내년에 공단지역 5곳에 종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체육·문화센터를 신설하고올해 1백20억원인 근로자 복지예산을 내년 4백76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근로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근로자주택 건설자금을 내년에는 올해의 배인 4천억원으로 늘리고 주택구입및 전세자금도 1천억원 지원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 시설·장비가 우수한 공공훈련기관을 연차적으로 기능대학으로 개편,다기능 5천5백명을 공급하고 기업마다 직장탁아소 설치를 권장,20만명의 주부인력이 경제활동에 참가할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보고했다.
  • 연은국교 김지상교사/환경파수꾼:8(녹색환경가꾸자:70)

    ◎급식우유 팩 모아 재생화장지 교환/폐품 팔아 모은돈 환경기금 통장에/근검·절약주제 노래 어린이에 보급 서울 은평구 신사2동 200의 105 김지상씨(58·여·연은국교)의 집은 이웃 주민들사이에 「고물상」으로 통한다. 이웃들은 틈만 나면 길거리에 버려진 빈병·캔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주워다 김씨집 대문 아래 틈새로 밀어넣는다.이 때문에 그의 집 마당에는 매일 수백개의 깡통·병등이 어지럽게 놓여있어 고물상을 연상케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음식찌꺼기를 담은 비닐봉지까지 갖다놓는 것도 다반사다. 김씨는 이들 물건을 유리병·캔·플라스틱으로 분류,수거통에 넣고 다시 캔은 알루미늄과 스틸제품으로 구분하고 음료수병의 뚜껑은 따로 모으는 정성을 쏟고 있다.음식찌꺼기는 발효제를 뿌린뒤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날짜가 적힌 꼬리표를 달아 그늘진 곳에 놓아 둔다.방학이 돼 더욱 바쁘다. 김씨가 이처럼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재활용에 힘을 기울인 것은 몸에 벤 근검·절약정신에서 비롯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지난 84년 상신국민학교재직시절 새마을주임을 맡으면서부터다.당시 그는 애향단을 조직,매주 일요일 내집앞 쓸기를 하면서 활용가능한 물건들이 버려진 것을 보고 자원재활용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의 활동은 92년 부임한 응암3동 연은국교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선 우유급식학교인 점에 착안,우유팩을 물로 씻어낸뒤 말려 구청에서 재생화장지로 교환하는 작업에 착수,아이들에게 재활용의 의미를 가르치는 보람과 재미를 맛 보았다. 그는 이어 병·캔·폐건전지·플라스틱·우유팩·폐휴지·폐전화카드등으로 세분화해 폐품을 수거하고 인근 다른 학교와 노래방·교회등에서 보내온 폐품까지 합쳐 이자의 1%를 환경기금으로 내는 녹색환경신탁 통장에 가입,학생 스스로 환경보호에 동참토록했다.또 아껴쓰고 나눠주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어린이의 첫자를 딴 「아나바다 어린이」라는 근검절약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급했다. 이와함께 자신이 속해 있는 동네 2통5반 반모임을 열어 병·캔등 모든 활용가능한 물건을 자신의 집에 가져다 달라고 당부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발효시키는 유효미생물군 발효제 3백봉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씨의 이같은 활동에 대한 주위의 반발과 빈정거림도 많았다.『바쁜데 이런 것까지 하느냐』『교감 승진을 위해 가산점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등. 『환경활동이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 가장 갈등이 컸습니다.주위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김씨는 이 때문에 환경활동과 관련한 어떠한 상도 마다하고 있다. 김교사의 환경활동 욕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아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자녀들이 살고 있는 독일에서 3주간 머물면서 브레멘시 자원재생공장과 오스나브뤼크시 쓰레기매립지를 찾아 견학하고 시청에서 환경보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쓰레기들로 집안이 지저분하다며 늘 핀잔을 주던 남편 신상걸씨(60)도 김씨의 이같은 노력에 탄복,이제는 버려진 자전거·우산등을 가져다 수선해 나눠주는데 열성이다. 「육신도 재활용돼야 한다」며 카톨릭 중앙의료원에 모든 장기를 기증한 김교사가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 서울 16개대학/외부집회 금지/학생처장회의

    서울시내 16개 대학들은 10일 재야단체의 8·15범민족대회와 관련,외부단체의 학내집회를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서울대·연세대등 16개 대학 학생처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외부단체와 연계한 학내집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외곽을 차단하거나 원천봉쇄하는 등 대학별로 대책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 일반분양 조합주택/국민주택기금 지원/18평이하 경우만

    앞으로 재개발 및 재건축 아파트 등 조합주택의 일반 분양분 중 전용면적이 18평 이하인 경우 모든 가구에 1천2백만∼1천4백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된다.지금까지는 조합원이 분양받을 때만 지원을 받았다. 건설부는 그동안 조합주택의 일반 분양분은 토지소유권을 조합이 갖고 있어 담보권 설정이 어렵기 때문에 기금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10일부터 지원폭을 넓힌다고 9일 발표했다.
  • “모든 정치 집회 학내개최 불허”/고대

    고려대는 4일 상오 처장회의를 열고 앞으로 모든 정치적 집회의 학내 개최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고대 이기수기획처장은 이날 『그동안 교내에서 열리는 운동권학생들의 집회를 막지 않아왔으나 앞으로는 전면금지할 예정』이라며 『만일 학생들이 학내집회개최를 강행할 경우 공권력투입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학내 정치집회 불허/건국·서강·경기대/범민족대회 금지키로

    최근 학생운동권에 대한 비판을 계기로 각 대학들이 학사관리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서강대·경기대등 서울시내 일부대학에서 정치성 연합집회의 교내개최를 불허하기로 하는등 이념지향적 학생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불건전한 교내집회 불허조치는 앞으로 다른 대학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는 1일 처·학장들로 구성된 본부회의를 열고 오는 13∼15일 열리는 제5차 범민족대회 개최장소로 캠퍼스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도 1일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산하 서부지구가 1∼3일 교내에서 열 예정이던 「통일학교」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기대도 이날 서강대에서 예정됐던 「통일학교」 모임이 사전허가도 없이 경기대에서 열린 것과 관련,학·처장회의를 열고 우선 이들에게 교내집회를 철회하도록 설득키로 하는 한편 이에 불응할 경우 불법집회로 간주,경찰에 병력을 요청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파트 불법분양 36명 약식기소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부장검사)는 1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땅을 매매한뒤 재개발지정일이전에 거래한 것처럼 등기부를 조작,아파트분양권을 편법거래한 서울 역삼재개발조합장 임현배씨(58·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와 정명준씨(38·대구시 달서구 감삼동)등 36명을 주택건설촉진법 위반(공급질서교란)혐의로 벌금 3백만∼2천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임씨등이 실제분양가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노리지 않았고 정씨 등도 투기목적이 아니라 내집마련을 위해 이같은 편법을 쓴 만큼 정상을 참작,약식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능란한 화술… “협상의 귀재”/만나본 사람들의 김일성 평가

    ◎곤란한 주제 피하는 임기응변 탁월 해방 후 49년만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일에 싸여있는 김일성주석의 성격·화술·대인관계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김일성주석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지금까지 공식·비공식적으로 김주석을 만난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김주석이 좌중을 선점하는 능수능란한 화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회담에서는 장황한 논리보다는 자연스럽게 핵심 문제로 이끌어가고 간단한 구어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0년10월18일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대표로 강영훈 당시 총리와 함께 김주석을 만난 이병용민족통일연구원장은 『즉흥적으로 분위기를 유도해 자기의 의도를 적절하게 관철시키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85년10월 장세동당시안기부장이 방북했을 때에도 『내집에 온 것 처럼 푸근하게 있으라』고 말했는가 하면 92년2월 정원식전총리를 만났을 때도 『외교형식을 버리고 한식구처럼 화목하게 얘기하자』며 분위기를 잡았다.김우중대우그룹회장도 방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주석이 앞으로 내집처럼 생각하고 들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전안기부장은 특히 『공산주의식 협상의 노하우는 물론 항일투쟁에서부터 고대 유적등 화젯거리가 풍부하고 상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대화를 주도한다』면서 『지난 84년9월 우리측이 예상을 뒤엎고 수재구호물자 공급 제의를 받아들이자 당황하기 보다는 오히려 「구호물자를 받는 전대통령의 용기에 감탄한다」고 치켜세우는 등 임기응변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도 『오찬 당시 쏘가리 매운탕,들쭉술 등의 음식과 서울의 공해문제를 화제로 내세워 대화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기억했다. 그의 친화력은 불법 방북자들도 느낀 점들이었다.황석영씨는 『김주석이 소설 「장길산」을 다 읽었다』고 했으며 임수경양도 『화술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김주석은 솔직담백한 합리적 인물이며 인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한 대목도 그의 능란한 화술을 웅변하는 대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그런 화려한 화술 만큼 경계해야 할 대목도 많다.반세기동안 권좌에 머물면서 인민들을 다스려온 경력이나 수없이 많은 외국 원수들을 만나 외교를 해온 풍부한 경험과 전력을 유념해야한다는 분석들이다.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는 『마치 위대한 배우를 대하듯 유들유들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또 한갑수전차관은 『김주석이 「우리는 핵을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또 한 관계자는 『최근 핵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남북정상회담을 제기해 국면을 전환시킨 것도 교묘한 외교술』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김주석과의 합의는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쌍방이 편리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추상적 합의는 북한에게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면서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합의는 공산주의 협상전술의 하나』라고 경계했다.이동복전특보도 『그들이 말하는 자주·평화·민족등의 개념은 우리의 대미 존속을 전제로 한 것이니만큼 지난 반세기동안 계속해온 대남 선전전과 용어혼란 전술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강전총리가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의하자 『아무런 결과가 없는 정상회담은 인민들에게 실망만 준다』면서 『정상들이 순조롭게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사업을 해달라』며 의례적이면서도 능란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김주석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동원전외교안보연구원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이병용민족통일연구원장도 『보청기를 끼고 있어 귀가 다소 어두운 것 같았으나 전체적으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임원장도 『연형묵 당시 총리가 서울 방문 경험담을 꺼내자 김주석은 「뭐라고 뭐라고」하면서 큰소리로 말하라는 시늉을 해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졌음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전총리를 수행했던 정호근전합참의장도 『김주석의 걸음걸이는 불편이 없어 보였고 특유의 갈지자걸음을 걸으며 걸걸하고 쾌활한 목소리로 「환영합니다」,「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우리와 악수하는 장면이 TV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잘 알고 있듯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 쓰레기 규격봉투 가격 단일화/기본·추가용 구분 없애

    ◎환경처,내년부터/공공용 봉투도 보급키로 【제주=임태순기자】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되는 내년부터 공공용 쓰레기규격봉투가 보급되고 쓰레기수수료 감면혜택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또 기본봉투와 추가봉투의 구분이 없어져 가격이 단일화된다. 박윤흔환경처장관은 21일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청소년수련원에서 종량제 시범실시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숍에서 이같은 종량제 보완지침을 발표했다. 박장관은 이날 골목길 내집앞등 쓰레기를 청소할 때 개인용 규격봉투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군·구별로 공공용 쓰레기규격봉투를 제작,공동쓰레기를 처리토록 하겠으며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만 주던 쓰레기수수료 감면혜택도 영세농어민및 상인,저소득자등에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형광등·전구류·나뭇가지등 봉투에 담기 곤란한 쓰레기는 봉투에 담는 대신 별도로 종량제 스티커를 판매,이를 부착한뒤 배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처는 이와함께 기본봉투를 통·반장을 통해 공급할경우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본봉투와 추가봉투의 가격을 단일화하는 대신 슈퍼마켓이나 인근 상점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구입토록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경남도는 현재 창원시에만 시범실시되고 있는 종량제를 8월부터 마산·울산등 모든 시지역으로 확대하고 11월부터 경남도 전지역에서 종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환경처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전국 30개 시·군·구에서 종량제가 시범실시된 이후 규격봉투 사용률은 92%로 늘고 쓰레기 배출량은 38%나 감소하는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증감원 17년만에 사옥마련 이사/여의도 20층 빌딩 준공

    증권감독원이 17년만에 자체 사옥을 마련,20일 준공식을 갖고 셋방살이를 끝낸다.지난 77년 서울 수송동의 대림빌딩을 빌려 개원한 뒤 3번이나 이사하며,셋집이 비좁아 분가하는 등 내집 없는 설움을 겪어왔다. 새 사옥은 지금껏 세들어 있던 전경련빌딩의 건너편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대지 2천평,건평 1만4천6백평으로 지하 4층·지상 20층이다.좌우 대칭형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다.지하 4개층은 주차 및 관리시설,1∼4층은 은행·공시실·직원연수실 등 공용 시설,5∼14층은 사무실,15∼19층은 임대용 사무실,20층은 식당으로 꾸며졌다. 지난 90년 첫삽을 뜬 뒤 3년여만에 완공됐다.그간 적립한 사옥신축 기금과 보유재산을 매각해 마련한 5백80억원을 땅값 1백억원,건축비 4백80억원으로 투입했다.
  • 주택은행 주택자금 대출 어떤 것이 있나

    ◎신축/택지 소유자에 2천5백만원까지/구입/지은지 10년미만주택… 20년내 상환 시중은행들이 주택자금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아직 주택은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따르지는 못한다.주택은행은 집을 짓거나 고치거나 살 때,대지를 살 때,그리고 전세보증금 등 모두 5가지 종류의 자금을 대출해 준다.대출을 받으려면 주택부금 등에 가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 ▷신축자금◁ 본인 명의의 땅이 있어야 하며 주택은 30평,대지는 1백평 이내여야 한다.한도는 2천5백만원,노부모를 모시거나 입양아가 있으면 3천5백만원까지 가능하다.기간과 주택의 크기에 따라 이자가 연 9.5∼11.5%이며 20년 안에 갚으면 된다.(12평 이하는 25년 상환) ▷주택구입자금◁ 지은 지 10년 미만인 주택이 대상이다.근로자 주택마련저축,주택부금 등의 가입자는 10년이 지나도 가능하다.대출 한도는 2천5백만원,이자와 상환기간은 신축자금과 같다.주·상 복합건물은 주거면적이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대출을 신청해야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는 명의 이전후 3개월까지도 가능하다. 대지구입자금 1백평 미만의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살 때 1천만원까지 대출해 준다.기간은 10년이며 이자는 연 10.5%.대출받은 뒤 집을 짓기까지의 의무 기한은 없다. ▷주택개량자금◁ 신축 후 2년이 지난 주택을 수리하거나 증축할 때 1천만원(노부모 부양 및 입양가구는 2천만원)까지 대출해 준다.수리 또는 증축 후의 주택면적이 30평 미만이어야 하며 대출기간은 최장 5년,이자는 연 9.5%이다. 전세자금 임차 면적이 12.1평 미만이고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게 전세 보증금으로 1천2백만원(노부모 부양 및 입양가구는 1천7백만원)까지 대출해 준다.기간은 최장 5년,이자는 연 9.5%이다.배우자 및 부양가족이 무주택이어야 한다. ▷관련예금◁ ▲내집마련 주택부금 ▲목돈마련 주택부금 ▲목돈마련 월급여 저축 ▲우리집 통장예금 ▲효도신탁 ▲차세대 주택종합통장 ▲또한번 알찬 예금 등에 가입하면 모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장기 주택마련 저축은 주택의 신축,구입자금을 ▲근로자 장기저축은 주택 신축·구입 및 대지구입자금을 각각 대출받을 수 있다.
  • 예금·적금·신탁 종류와 이자율

    ◎세금우대 종합통장/「목돈마련 저축」땐 이자 7% 증가/1∼2년 정기예금은 지방은행 유리/「근로자 주택저축」 이자소득에 면세 작년 말 현재 은행권의 총예금액은 국민총생산의 44%인 1백15조원에 이른다.대출규모 역시 이와 비슷하다.은행권의 이용도가 이처럼 높지만 이용자 중 제대로 알고 은행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같은 돈을 은행에 맡기더라도 상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의외로 높은 이자소득을 거둘 수 있다. 3월 말 현재 은행권이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와 이자율 등을 알아본다. ▷예금◁ 은행권이 취급하는 예금에는 ▲보통예금 ▲가계당좌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정기예금 ▲공모주청약 정기예금 ▲주택청약 정기예금 ▲양도성 예금증서 등이 있다. 보통예금과 가계당좌예금은 예치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가입 기간은 하루 이상이다.금리는 연 1%,세금공제 후 금리는 0·787%이며,6개월 마다 이자가 원금에 가산된다.다만 지방은행의 경우 평잔이 1백만원 이상이면 3%의 금리를 적용해 준다. 저축예금도 가입기간 하루 이상,예치한도는 제한이 없으며,3개월 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준다.금리는 연 3%,세후 금리는 2·376%이다. 예치한도가 5천만원인 자유저축예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3개월 미만은 3%(세후 2.376%),3∼6개월은 6%(4.794%),6개월 이상은 9%(7.254%)의 이자가 3개월마다 원금에 가산된다. 정기예금과 공모주청약 정기예금은 예치한도가 없고,매월 이자가 지급된다.가입기간에 따라 1∼3개월은 2%(1.581%),3∼12개월은 5%(3.996%),1∼2년은 8.5%(6.88%),2∼3년은 10.5∼11.3%(8.561∼9.24%),3년 만기는 10.8∼11.3%(8.815∼9.24%)의 이자가 붙는다.다만 지방은행의 경우는 가입기간 1∼2년이면 금리가 9%(7.298%)이다. 주택청약 정기예금은 예치한도가 평형에 따라 2백만∼1천5백만원이고,2년 이상 만기이율이 8.5%(6.88%)인 것을 제외하면 정기예금과 이자율이나 지급방식이 같다. 3단계 금리자유화 대상인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장당 발행금액이 3천만원 이상이고 만기는 91∼2백70일이며,이자율은 10∼11.5%(8.297∼9.992%)이다.미리 이자분을 공제하는할인 방식으로 발행된다. ▷적금◁ 정기적금은 만기 때 이자가 지급되며 예치한도에 제한이 없다.이자율은 1∼3년 가입이 8.5%(6.673%),3년은 8.5∼10%(6.36∼7.42%)이다.다만 지방은행은 1∼3년의 이자율이 9%이다. 1천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는 가계우대 정기적금은 가입기간 3년에 11.5∼12.5%(8.462∼9.147%)의 이자가 붙는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세후 이자율은 10.241∼11.069%이다. 최소 예치금액이 1만원인 상호부금은 1,2년 가입자에게는 8.5%(6.673%),3년은 8∼9%(6.003∼6.716%),4년과 5년은 9∼10%(6.523∼7.184%)의 이자가 붙는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세후 이자율이 약 1.5%포인트 높다. 국민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후 계약을 해지할 때 이자를 지급하는 청약저축은 평형에 따라 매월 2만∼10만원씩 불입한다.1년 미만은 2.5%,1∼2년은 5%,2년 이상은 10%(9.747%)의 이자가 붙는다. 매월 3만∼30만원을 불입하는 내집마련 주택부금은 1,2년은 8.5%(6.673%),3∼5년은 9%(6.716%)의 이자가 만기 때 원금과 함께 지급된다. ○60만원이하에 혜택 이자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는 근로자 주택마련저축은 매월 1만∼15만원을 불입하고,이자율은 1,2년이 8.5%,3,4년이 9.5∼11.3%,5∼10년이 10.5∼11.8%이다. 월소득 60만원 이하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목돈마련저축은 매월 5천∼12만원씩 불입하며,1년은 12.5%,2년 13.1%,3년 14%,5년 15%의 이자가 만기 때 함께 지급된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최고 7%포인트의 이자율이 추가된다. 월 급여의 범위에서 매월 5천∼50만원씩 불입하는 근로자 장기저축은 3년은 11∼12%(10.34∼11.217%),5년은 11.5∼12.5%(9.993∼10.729%)의 이자가 지급된다. ○석달마다 복리 가산 ▷신탁◁ 매월 또는 3개월 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자지급식 개발신탁의 평균 배당률은 2년이 10.5∼11.3%(8.561∼9.24%),3년이 10.8∼11.5%(8.815∼9.411%)이다.이자복리식 개발신탁도 배당률은 같으나 이자가 3개월마다 원금에 복리로 가산된다. 일반 불특정 금전신탁은 6개월마다 수익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는 이자복리식의 경우 평균 배당률은 1년∼1년6월이 8.5%(6.784%),1년6월∼2년이 8.7%(6.946%),2∼3년이 10.5∼11%(8.412∼8.821%),3년 이상이 10.8∼12.1%(8.658∼9.724%)이다.이자지급식도 3년 이상의 수익률만 10.8∼11.5%(8.751∼9.338%)로 다를 뿐 나머지 1∼3년의 상품은 이자복리식과 수익률이 같다. 6개월마다 배당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는 적립식 목적신탁과 가계금전 신탁은 각각 11.656%와 12.49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가입금액 5백만원 이상,가입기간 1백80∼2백70일인 기업금전신탁은 평균 11.002%(8.6272%)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1백만원 이상을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는 노후생활 연금신탁은 평균 수익률이 12.834%(10.075%)이다.
  • 전환사채 발행 급증세/올들어 1조2천억원/사상최대기록 깰듯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로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가 올해 사상 최대의 발행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또 CB의 발행 및 청약에 중소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B 발행실적은 작년의 3천9백37억원보다 2.6배 많은 1조2백43억원으로,사상 최대였던 89년의 1조1천7백84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CB를 증권거래소에서만 매매토록 한 장내집중 의무화 조치 및 개인투자자 우선배정 조치로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난 데다 ▲주식전환으로 차익을 올릴 수 있고 ▲발행사도 금융기관 차입이나 일반 회사채보다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CB 발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채 발행물량 중 CB가 차지하는 비중도 89년 16.9%,90년 6.2%,91년 1.5%,92년 1.3%,93년 2.5%에서 올해는 14.5%로 높아졌다.기업공개·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9년 5.6%,90년 4.9%,91년 1.2%,92년 1.1%,93년 2.1%에서 올해 11.4%로 껑충 뛰었다.이 중 중소기업의 발행물량은 작년에는 3.6%(1백4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0·8%(1천1백3억원)로 늘었다. 또 지난 3월의 개인청약자 우선 배정 및 장내집중 의무화 이후 개인투자자의 CB 청약이 급증하고 있다.작년의 세풍과 삼미특수강 CB에 대한 개인청약은 1백13명·청약액 24억원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5개월 동안 5천2백48명에 7백75억원으로 늘었다. 전환사채는 지난 63년 최초로 쌍용시멘트가 비공모로 발행했으며,공모형식은 72년8월 삼성전자가 만기 2년·표면금리 21%로 3억원어치를 발행한 것이 처음이다.이후 79년까지 총 9건·1백16억5천만원어치가 발행됐으나 80∼84년까지는 증시침체로 한건도 발행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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