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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젊은 사무관 아이디어

    ‘이명박식 반값아파트’ 정책으로 분류되는 지분형 분양주택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을까.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당시 이인제 민주당 후보의 공약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는 펄쩍 뛴다. 지분형이라는 용어만 비슷할 뿐 실제 내용에는 큰 차이가 있고, 아이디어 제공자도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1일 “지분형 분양주택이 이인제 전 후보의 공약과는 무관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우선 구도부터 다르다. 이 전 후보의 공약은 ‘지분 소유형(내집마련형) 임대아파트’였다. 골자는 재정을 투입해 건설한 공공의 장기임대주택에 입주한 수요자가 자금 상황에 따라 지분을 0∼100%까지 자유롭게 취득하도록 하는 방식. 영국의 지분공유제(shared ownership) 주택 모델에서 따왔다. 하지만 지분형 분양주택은 우선 임대주택이 아닌 신축 분양주택이다.51%의 지분을 소유자가 보유한 채 소유권 등 모든 권리행사를 하는 대신 나머지는 투자자의 돈으로 채운다. 투입 자금이 정부 재정이 아니라 투자자라는 점도 확연히 구분된다. 무엇보다 아이디어 제공자가 따로 있다고 반박한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의 아이디어라는 설과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인수위 전문위원)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실제 지분형 분양주택 아이디어는 이 전 후보나 최 간사, 서 전문위원도 아닌 건교부의 젊은 사무관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과정에서 나온 구상 차원 아이디어를 최 간사와 서 위원이 손질 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젊은 사무관들의 아이디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대출 옥죄기의 딜레마

    새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중과세보다는 대출억제를 선택하기로 함에 따라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출억제에 따른 부작용 여부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는 부동산가격 폭등을 옥죄기 위해 참여정부가 2006년부터 시행해온 주택담보인증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같은 대출규제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종부세·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할 경우 투기가 활발해질 것을 우려해 금융규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경기활성화를 앞세운 정책금리 인하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값의 60% 이내에서 대출하는 LTV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60%를 넘지 못하게 하는 DTI 대출규제가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공급 확대될 때까지는 불가피한 규제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일단 돈줄을 죄는 게 확실한 부동산 안정화 방향”이라면서 “공급확대를 통한 안정화 정책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과 연동된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치솟아 대출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이라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여기에 DTI나 LTV를 완화하지 않고 현행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상당한 수요 억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갑작스레 대출규제를 완화하면 안정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금융규제 유지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김승섭 과장은 “세제를 완화해도 대출규제를 유지하면 투기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일각에서 서민들의 주택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투기와 투자를 분리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을 위해 돈줄을 풀어주면 투기세력에게도 돈이 흘러들어가 오히려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더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건설경기 살리려면 대출규제 풀어야 경기도의 20평대 아파트에서 30평대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한 최모(41)씨는 대뜸 ‘DTI가 얼마나 나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중개소에서는 1억∼2억원의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DTI가 이에 못미쳐 계약금만 날리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주택자인 김모씨는 “대출규제를 계속하게 되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서민들이 집을 장만하기 어렵다.”면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 미분양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건설사 임원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풀지 않는 한 지방의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매매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서 “지방의 건설경기를 살리려면 돈줄을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장기전세 주목하라

    장기전세 주목하라

    “그냥 눌러 살까. 아니면 내집마련의 징검다리로 삼을까.”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 개념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시프트’(SHIFT, 장기전세주택) 4160여가구가 올해 입주자를 맞는다. 시프트는 도입 첫해인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평균 10대1을 웃도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은평뉴타운서 999가구 공급 8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택지지구에서는 모두 6곳에서 3195가구가 분양된다. 나머지 967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는 임대아파트를 SH공사가 매입해 공급하는 물량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공급공고를 한 은평뉴타운(660가구)과 장지4단지(75가구), 재건축 시프트 30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7일 접수를 시작했으며 1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또 3월에는 은평뉴타운 1블록에서 177가구,12블록에서 162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장지지구와 강일지구에서도 343가구와 1707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도심과 가까운 왕십리뉴타운에서 69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37가구는 전용면적 84㎡의 중형이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후분양… 6개월내 입주가능 시프트는 주변시세의 80%선에서 전셋값이 결정된다. 계약기간은 일반 전세처럼 2년이지만 계약 연장을 통해 20년까지 살 수 있다. 시프트에 입주하더라도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따라서 사는 동안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나갈 수 있다. 아니면 집값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서 시프트에서 장기 거주해도 된다. 게다가 시프트는 후분양이어서 분양을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입주할 수 있다. 올해 분양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저축 51회 이상돼야 시프트는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59㎡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241만원)를 초과하면 안된다. 또 자동차는 현재가치로 2200만원, 보유 부동산은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는 청약할 수 없고, 단독 가구주는 청약할 수 있다. 재건축매입 임대주택은 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으로 해당 재건축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청약자격이 생긴다. 올해 분양 물량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물량도 많이 포함돼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상품이 좋은 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였을 때 평균 10.8대1,2차 13대1,3차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분양한 시프트 청약경쟁률을 SH공사가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4㎡의 중형대에 당첨되려면 최소한 청약저축에 51회 이상은 불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공급한 발산 3차 84㎡(2차)의 청약저축 불입 횟수는 최소 51회, 최다 292회, 평균 10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형인 56㎡는 청약저축을 9∼19회 낸 사람도 당첨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더 힘들어진 ‘내집 마련’

    더 힘들어진 ‘내집 마련’

    결혼 뒤 내집마련까지 걸린 기간이 올해 조사에서 평균 9.4년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등한 주택 가격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07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후 주택 장만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 8.2년보다 1.2년 이상 더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2003년 6.7년에서 4년 만에 3년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국민은행연구소 나찬휘 팀장은 “이는 최근 소득 증가보다 주택가격 증가 폭이 더욱 컸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지난해 급등한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해까지 여진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주택구입 가격은 2억 3599만원. 구입 가구의 59.2%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8378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의 경우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는 6.6배로 지난해 6.5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연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의 PIR는 7.9배인 반면 강남권은 12.3배로 지역별 집값에 따른 편차가 심했다. 또 월 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5만 2000원으로 월 소득의 15.5%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소득이 15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는 소득의 39.2%를 대출을 갚는 데 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혼부부 내집마련 쉬워진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신혼부부 보금자리 마련’ 공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연간 12만채의 새 집을 신혼부부용으로 할당, 저가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연간 신혼부부가 30만쌍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40%가량이 혜택을 보는 셈이다. 구체적인 공급방법과 가격까지 산정돼 있어 내년 2월 취임 이후 곧바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는 청약저축에 ‘결혼 3년차 이하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무주택자)’만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을 신설, 이 사람들에게만 우선분양 또는 임대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혼부부 전용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들은 ▲복지주택(4만 8000가구)이나 ▲일반주택(7만 2000가구)을 공급받는다. 다만 여성이 34세 미만이고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 살아야 한다. 일반주택(청약저축 월 10만원 이상 납부)은 공급면적 80㎡ 이하이고 복지주택은 임대 65㎡ 이하, 분양 80㎡ 이하다. 공급조건은 임대 복지주택의 경우 보증금 1000만∼15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30만원이며 분양 복지주택은 입주금 3000만∼5000만원을 내면 1억 200만∼1억 4040만원의 융자금(매월 40만∼55만원 상환)이 지원된다. 일반주택은 주택가격의 70%를 장기저리로 융자해 준다. 하지만 신혼부부용 주택 12만가구가 이 당선자가 매년 공급하겠다고 한 50만가구에 포함된 물량이어서 10년 이상 무주택자 등의 내집마련 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한·우리銀 “집값의 80% 대출” 모기지보험 연계상품 판매 개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모기지보험과 연계, 집값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10일부터 판다. 모기지보험이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했을 경우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이에 가입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80%까지 높아진다. 신한은행은 미국 젠워스모기지보험,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각각 제휴했다. 모두 비투기지역내 국민주택규모(85㎡) 이하로 1가구 1주택이 여기에 해당된다. 보험료는 대출기간·금액, 상환방식 등에 따라 대출금의 0.1∼3% 범위에서 정해진다. 대출금을 중도 상환하면 보험료 일부도 환급된다. 신한은행 ‘내집마련 플러스 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이 5∼30년, 우리은행의 ‘아파트플러스론’은 10∼30년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설주택포럼 11주년 세미나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회장 장성각)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창립 1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갖는다.‘최근 주택시장의 진단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에서는 수도권 및 지방 주택시장의 정상화 방안과 대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내집마련정보사 홈페이지(www.yesapt.com)를 통해 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02)543-0114.
  • 전자정부 대표포털 개통

    행정자치부는 21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1만 8000여개의 정보를 한 데 모은 ‘전자정부 대표포털’(www.korea.go.kr)을 개통,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털은 ‘정보 찾기’‘도우미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도우미 서비스는 기상·교육·환경 등 30종의 일상생활정보와 내집마련·채용정보 등 78종의 정책정보 등이다. 또 정보이용 취약계층 등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불안한 가장들/문소영 경제부 차장

    지난해 말 부동산이 이상 폭등할 때,10년 넘게 회사원 생활을 하며 전셋집에서 한두푼씩 저축을 하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던 일반 국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이례적으로 “지금 집을 사면 후회한다.”는 경고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내서 서둘러 집을 마련했다. 당시 강남 집값은 10억원을 훌쩍 넘겼으므로, 그들 대부분은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희망’하며 4억∼6억원대의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일대나 김포, 발산 등 서울 외곽 쪽에 집을 마련했다. 지난 4년간 정부를 믿고 이제나저제나 아파트 당첨을 목놓아 기다리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생각한 그들은 정부의 ‘지금 집사면 후회’라는 경고가 양치기 소년의 경고 정도로도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 무렵 내 주변의 기자들도 그렇게 했다. 원금은커녕 대출이자만 120만∼160만원씩 내면서 어떻게 생활을 꾸려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 그들은 “2∼3년 안에 빨리 아파트 당첨돼서 털고 나가야지.”라고 탄식했다. 당시에 연 5%대 초반이던 대출금리가 콜금리 인상 등으로 8월 현재 8%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마도 대출이자가 그들의 목을 죄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일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 아파트 10채 중 8채가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대표적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강력한 ‘이자폭탄’이란 종합부동산세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집을 사면 후회할 것’이란 경고가 있은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의 경향을 돌아보면 집을 사지 않아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찾아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중의 유동성이 과잉인 상태에서 어떻게 자산가치가 올라가지 않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수도권 여기저기에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이 공급되는 시점은 2∼3년 뒤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맞지 않아 가격이 조금씩이라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지난해 정부의 ‘이례적인 경고’는 사실상 무리한 시장 개입이었고, 현실적으로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발생한 이유를 근본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에서 찾는다.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주택을 구입했는데, 주택 가격이 떨어지자 현재의 삶을 유보한 채 이자를 감당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한 주택의 가격이 미래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사람들은 현재의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 28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현재 1%대 미만이다. 즉 ‘0%대’인 것이다. 미미한 수준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이 7∼8%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대출금리가 3%포인트 가까이 올라 연간 부담하는 대출이자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버티고 있는 30,40대 가장들의 힘겨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에 그들은 연간 25%씩 증가하는 사교육비까지 짊어지고 있다. 국내 주택가격이 더 오르면 앞으로 경제성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과잉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콜금리도 인상해야 한다고 확신해 왔다. 그러나 문득 연체율 0%대를 유지하는 평범한 가장들의 ‘희망’을 생각하니 주택가격 하락의 확신범이 될 자신이 없어진다. 특히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하락이 능사는 아니다 싶기도 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으로 노후 계획하기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으로 노후 계획하기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금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연금보험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각종 세제혜택을 고려해 들면 노후를 위한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떤 상품을 어떻게 가입하느냐.’에 따라 노후에 손에 쥐는 돈의 액수가 크게 다른 만큼 가입요령을 꼼꼼히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먼저 연금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유리하다. 예를 들어, 같은 연금보험에 가입해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60세부터 똑같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고 치자.20대에 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이 100이라면 30대에 가입하면 부담이 150,50세가 되면 부담이 400을 넘는다. 또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이 낼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20∼30대는 결혼, 내집마련, 육아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은 시기다.‘없는 셈 치고 연금 개시일까지 계속 묻어둘 수 있는 여력’을 잘 따져본 뒤 가입액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연금상품은 크게 세제적격 상품과 세제비적격 상품으로 나뉜다. 세제적격 상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세제비적격 상품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대표적 세제적격 상품으로는 연금저축보험이 있다. 연간 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중도 해지시 중과세되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 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변액연금보험과 일반연금보험은 세제비적격 상품이다.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세와 연금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따라서 주부나 자영업자, 혹은 고액의 연금설계를 원하는 고객에게 맞다. 결국 당장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이득을 볼 것이냐, 추후 연금 수령 때 세금을 내지 않는 혜택을 누릴 것이냐의 선택이다. 연금을 받는 방법도 잘 골라야 한다.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는 종신형,10·15·20년 등 일정기간만 받는 확정기간형, 생존 시에는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유가족이 목돈을 받는 상속형 등이 있다. 자신의 경제상황과 니즈를 잘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형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중도인출과 추가납입 기능이 있는 상품을 골라야 재테크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얹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자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내줄 수 있을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택해야 한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어떤 회사가 우량한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고 있는 각종 채무에 대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변액보험이 운용하는 펀드의 성적표도 꼭 점검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매일 공시하는 회사별 펀드 운용 수익률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 연금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보장 관련 특약을 활용, 사망·재해·질병 등도 함께 보장받는 것도 잊지 말자.
  • 2차 남북정상회담 최대 수혜지 고양·파주 2만가구 쏟아진다

    2차 남북정상회담 최대 수혜지 고양·파주 2만가구 쏟아진다

    이달말 예정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접경지역 최고 수혜지로 꼽히는 고양시와 파주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부동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월 이후 연말까지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23곳에서 2만 1331가구다. 이 가운데에는 임대아파트 3곳 4629가구도 포함돼 있다. 파주시에는 15곳의 1만 912가구, 고양시에는 8곳의 1만 419가구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9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새로운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받는다. ●파주 운정지구 주변 여건 좋아 대한주택공사는 파주 운정지구 A28블록에서 69∼112㎡(21∼34평형) 1062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제2자유로 연결대로가 단지 옆에 있다. 이 아파트는 전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는 3.3㎡(1평)당 800만∼9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계약 이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1지구 142만평,2지구 143만평,3지구 212만평을 합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가장 큰 총 497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파주 LG필립스LCD 단지, 남북교류협력단지, 경의선 복선화, 제2자유로, 간선급행버스(BRT) 등 주변 산업기능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월에는 월드건설이 A10블록에서 82∼148㎡(25∼45평형) 972가구를 분양한다. 삼부토건은 A12,A18-2블록에서 삼부르네상스 79∼185㎡(24∼56평형) 2100가구를 내놓는다. 파주∼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와 경의선 확장공사가 2009년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파주의 경우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중대형은 3.3㎡당 가격이 1000만원 정도면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는 지난해 10월 파주에서 3.3㎡당 1300만원대에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었다. 한동안 분양이 뜸했던 고양시 행신동·덕이동·일산동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주공은 9월중 고양시 덕양구 행신2지구 A3블록에서 중소형 임대아파트 56㎡(17평형)와 66㎡(20평형) 1046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10월에는 C2블록에서 148㎡(45평형)와 165㎡(50평형) 411가구를 내놓는다. 청약예금가입자가 대상이다. 행신지구는 일산보다 서울과 거리가 가깝고, 인근이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행신지구는 경의선 복선전철 외에도 상암동 DMC센터개발, 제2자유로 개통(2009년 예정)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 ●고양 행신동 등 주거환경 쾌적 주공은 고양시 일산2지구 C2블록에서도 148.8㎡(46평형)와 165.3㎡(50평형) 41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일산역까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문건설은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112∼297㎡(34∼90평형) 1583가구를 10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에 신동아건설도 109∼214㎡(기존 33∼65평형) 3535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탄현역까지는 걸어서 10분거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7%성장,무리한 청사진?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7%성장,무리한 청사진?

    규제완화, 감세를 통한 7% 성장은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다.‘법과 기강 확립’에 중점을 두는 친기업적 노사관,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도 닮은 꼴이다. 경제 분야에서 두 후보의 키워드는 ‘규제 완화’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신규 규제에 기한을 두는 규제일몰제 등을 제시한다. 박 후보는 ‘규제 제로 지향의 원칙’을 역설한다. 존재의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는 모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세금보다 공급 확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두 후보는 노사관계에서도 사측의 입장을 중시한다. 두 후보 모두 ‘불법 파업에는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매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씩 줄고, 집회·시위로 ‘낭비’되는 비용이 매년 12조원에 이른다는 수치도 제시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두 후보는 불로소득 차단·환수를 위한 조세 강화 정책보다 물량 공급을 우선시한다.“세금 폭탄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이명박), 원가아파트(박근혜)를 내놓은 것도 세금보다는 공급 확대로 부동산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 “지나친 성장 정책땐 부작용”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규제 완화를 통한 고성장’ 시나리오에 의문을 제기한다. 일단 7% 성장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잠재성장률이 5%대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 지나친 성장정책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李의 일자리 창출 공약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이 후보 측은 대운하 건설기간 중 40만개, 건설 이후 3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른 하나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연간 1만개 늘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눈에 띄는 공약은 ‘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이다. 갓 결혼한 무주택 부부를 위한 주택 7만 2000가구를 지어 입주우선권을 주겠다는 공약이다.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지만 자녀가 2명이면 5년,3명이면 3년으로 기간이 줄어든다. ●비판-‘고성장=양질 일자리´ 논리는 무리 전문가들은 고성장이 곧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 후보의 논리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비정규직과 같은 나쁜 일자리의 증가를 시장원리로 어떻게 풀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고용효과는 점차 약해지는 추세”라면서 “일자리는 대운하 등 일시적 방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신혼부부 주택지원 공약도 본질은 두고 변죽만 울린 공약이라는 비판이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년간 무주택자인 사람도 많은데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반문하고 “특정 계층을 노린 선심성 공약보다 임대주택의 안정성을 제고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반박-빈곤층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 이 후보 측은 “7%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공급하면 빈곤층의 생활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주택공사 등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세울 때 한 부모 가정 등 특수사정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새달부터 청약가점제… 유망단지와 전략은

    새달부터 청약가점제… 유망단지와 전략은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를 20여일 앞두고 청약통장 보유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연말까지 분양될 예정인 인기 지역을 살펴보면서 당첨을 위한 청약 전략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판교 대우·신구종합건설 948가구 최고 관심지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성남 판교 휴엔하임푸르지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포스코 더 ▲서울 은평뉴타운1지구 등 3곳을 연내 최고 유망 분양 단지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판교다.A20-2블록에서 대우건설과 신구종합건설이 125∼201㎡(38∼61평형)의 아파트 948가구를 오는 10월에 분양한다. 판교의 마지막 민간 중대형 아파트다. 오는 2011년 개통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상업지구와도 가까워 주거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30%는 성남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70%를 놓고 서울지역은 600만원짜리 통장, 경기지역은 300만원짜리 통장이 있으면 125㎡(38평형)에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7일 “A20-2블록의 경우 사업이 늦어져 청약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에는 주공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한 300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B5-1,B5-2,B5-3블록)과 국민임대(공정 80% 이후 분양) 5700여가구도 분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및 구파발 일대 108만여평에 1만 5200가구가 들어서는 은평뉴타운도 눈길을 끈다. 오는 10월 1지구가 먼저 공급된다.1지구는 112∼214㎡(34∼65형) 2817가구로 이뤄진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SK건설 등이 맡는다. 인천 송도신도시 1공구 국제업무단지 D13,14블록에서 포스코가 짓는 더도 주목받는 대상이다.99∼198㎡(30∼60형) 14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인천 앞바다 조망권이 있다. 송도국제학교도 가깝다. ●가점제에서 유망지구 당첨되려면 가점 최소 50점 이상 현재 100%인 청약추첨제는 다음달부터는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청약 당첨자를 뽑는다. 만점은 84점이며,55점 이상이면 안정권이다. 가점제 기준은 무주택기간(2∼32점), 부양가족 수(5∼35점), 가입기간(1∼17점) 등 3개다. 오는 2010년 이후부터는 자산과 소득 등의 항목이 추가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인기가 높은 판교 아파트는 최소 55점 이상이 돼야 당첨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평뉴타운 1지구와 송도신도시는 가점 최소 4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두달 안에 청약 점수를 높이는 방법은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구원 및 무주택기간을 관리해야 한다. 조부모나 부모 등 직계존속을 빨리 모시고 주민등록을 옮겨와야 한다. 적어도 3년 이상 모셔야 청약점수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가구가 분리된 30세 이상 미혼 자녀가 1년 내에 결혼할 계획이 없다면 다시 가구원으로 편입하는 것도 방법이다.1년 이상 같이 지내면 부양가족 점수에 포함된다. 결혼 계획이 있는 미혼이라면 빨리 결혼해 자녀를 갖는 것도 방법이다. 직계비속을 늘려 점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선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청약에 성공할 때까지 가구원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동명의 등으로 주택을 소유하면 무주택기간이 없어질 수도 있는 만큼 무주택기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가점에서 불리한 단독가구주, 신혼부부,1주택자들은 8월 분양 물량에 적극 도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새 아파트 넘쳐 콧대꺾인 전셋값

    7월에 이어 8월에도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지역에서 대단지 입주가 많지만 비수기여서 전세 수요는 뜸한 편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는 편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서울 전체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 떨어졌다. 강동구(-0.58%), 마포구(-0.39%), 강서구(-0.23%), 강남구(-0.13%), 송파구(-0.07%) 등의 전셋값이 떨어졌다.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잠실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3696가구(83∼179㎡,25∼54평형)는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문의가 뜸한 편이다.109㎡(33평형) 전셋값은 3억원선에 나와 있다,142㎡(43평형) 전셋값 호가는 3억 7000만∼4억원이다.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시티파크1단지 421가구(142∼304㎡,43∼92평)도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지만 수요가 별로 없다. 인근 I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새 아파트인데다 입주까지 시간이 좀 남아 가격을 조정해주려 않는다.”면서 “그러나 인근의 CJ나인파크, 이안용산프리미어 등의 전세 물건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142㎡ 전셋값은 4억원 수준이다. 이달 30일 입주를 시작하는 인근 시티파크 2단지 208가구(152∼238㎡,46∼72평형)도 상황이 비슷하다. 동대문구 장안시영 2차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859가구(76∼165㎡,23∼50평형)는 이달 18일부터 입주한다. 전셋값은 76㎡는 1억 5000만원대,106㎡는 1억 8000만원 수준이다. 이달 초에 입주하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현대아이파크는 인근 렉슬보다도 1억원가량 전셋값이 싸게 나와 있다.76㎡(23평형)는 3억원,106㎡·109㎡(32·33평형)는 4억원선이다. 인근 렉슬은 70㎡대(20평대)가 3억 5000만∼4억원,106·100㎡는 4억 9000만∼5억원 초반에 나와 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대치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물건이 많지만 수요가 없어 전셋값이 안정세”라면서 “주변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 약보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지만 매물이 많아 전셋값이 약세다. 주로 109∼132㎡(30∼40평형대)가 많이 남아 있다. 가격은 입주 전인 6월보다 많게는 5000만원 떨어졌다.109㎡(32형) 전셋값은 1억 8000만원대. 인근 현대홈타운 같은 크기의 전셋값도 2000만원가량 조정된 1억 8000만원에 나와 있다. 한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7∼8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3만 253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많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투기 아닌 내집마련 목적 명의신탁 대법 “과징금 부과 정당”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도 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을 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임대아파트 세입자이던 김모·이모씨는 2000년 임대회사가 자금악화로 아파트를 분할 매각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세입자여서 자격 대상이 아니었다. 궁리 끝에 지인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를 등기하는 명의신탁을 하게 됐는데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들은 “투기·탈세 행위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행위였다.”면서 과징금 취소 소송을 내 1심에선 50% 감면 판결을 받았고 2심에선 “투기·탈세 목적이 아니고 위법성 정도에 비해 과징금 부과는 재량권 남용”이라는 승소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특별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명의신탁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법 집행시 행정청의 재량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김씨 등의 명의신탁이 분명한 이상 구청은 사유가 있는 경우 과징금의 50%를 감경할 수 있을 뿐 전액 감면하거나 부과하지 않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양·파주 아파트 분양 봇물

    고양·파주 아파트 분양 봇물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이달 말부터 올 연말까지 2만 5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도 11곳에 이른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고양시와 파주시 25곳에서 새 아파트 2만 5312가구가 분양된다. 파주시에서는 15곳에서 1만 3209가구, 고양시에서는 10곳에서 1만 210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 아파트는 4곳에서 4629가구가 공급된다. 한동안 분양이 적었던 고양시에서도 이달 말부터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강현구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장은 “도시 기반시설과 교통여건,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인 고양시의 물량은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는 25∼30일 고양시 덕양구 행신지구 C1,2블록에서 중대형 608가구를 분양한다. 공급 면적은 149(45평형)∼171㎡(52평형)이다. 분양가는 중간층 기준 4억 4655만∼5억 1295만원이다. 주공의 중대형 분양은 지난해 8월 경기 성남시의 판교신도시 이후 처음이다. 파주신도시에서는 9월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정부는 주공 분양 일정에 맞춰 동시 분양을 권고하지만 업체들 사정상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데스크시각] 부동산 문제와 대선후보들/이기철 산업부 차장

    악수를 하고 명함을 건네면 사람들은 “어디에 출입하느냐.”고 묻는다. “건설교통부.”라고 짧게 답하면 질문이 꼬리를 문다. “아파트를 언제 마련해야 합니까?,‘반값 아파트’도 나온다는데요.” “정부 정책으로 보면 아파트 가격이 계속 내릴 것 같은데, 올해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습니까?” “지금이라도 강남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요, 아니면 강북에 계속 눌러 살아야 되나요?” 부동산에 대한 질문은 끝이 없다. 궁금한 것도 많고, 관심도 높다. 질문을 요약하면 대체로 이렇다. ‘서울 강남권으로 입성하자니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 강북에 눌러 있자니 부동산 재테크에서 바보가 된 듯하다. 여태 정부 정책을 믿고 집값 하락을 기다렸는데, 내집마련은 허사인 것 같다.’ 그러나 죄송스럽게도 시원하게 답변해 드릴 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호쾌하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집값은 경제 논리 이상으로 심리(心理)가 많이 좌우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부동산 문제는 참으로 고약하다. 집 없는 서러움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도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고통스럽다고 아우성이다. 부동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외적인 영향이 크다. 부동산은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통한다. 사는 곳은 사회적 지위와 계급의 상징이 됐다. 부의 대물림을 위한 교육 여건도 큰 요인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는 정부 의도와는 반대로 읽힌다. 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면 재건축·재개발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집값이 뛴다. 반대로 규제를 가한다고 하면 공급이 줄 것으로 믿고 오르는 형국이다. 동쪽으로 간다고 해도 뛰고, 서쪽으로 간다고 해도 뛰는 셈이다. 주택 문제에서 반항적 속성이 생긴 것은 과거의 학습 탓이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주택은 정부 입김에 좌우되지만 그 정책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보급률 100% 돌파 통계 함정에 빠진 적이 있다는 변명을 한다. 수요와 공급의 시기가 맞지 않다는 말도 늘어놓는다. 아파트는 오늘(현재) 부족한데 내일(미래) 공급한다. 수급 시차가 심할 경우 5∼6년에 이른다. 그러나 주택은 “빨리, 많이, 싸게” 공급해야 한다. 이런 기조의 정책이 수년간은 더 지속돼야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가 사그라질 것이다. 군사정권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체제 안정의 차원에서 접근했다.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체제를 위협하는 것으로 봤다.“엄마, 또 이사가?”,“전세금 마련 못한 가장, 일가족 동반 자살” “국민 절반이 셋방살이”….1970∼80년대 신문 제목들이다. 이런 기사들이 신문을 장식할 때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최근 나오고 있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대로 결백하다면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잘 믿지 않는다. 과거 지도층의 거짓말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국 최고 건설사의 최고경영자였다. 그런 그에게 부동산에서 투명성과 도덕성을 더욱 요구한다면 무리한 주문일까? 이참에 대선 레이스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전국을 돌면서 선심성 개발 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선 주자들이 선심성 공약을 늘어놓으면 땅값이 급등한 경우가 과거에 적지 않았다. 대선 주자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드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시장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실행(實行)에서 쌓인다. 부동산 문제가 고약하지만 풀 수 없는 난제는 아니다. 이기철 산업부 차장 chul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고품격 WINE 정기예금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여 중·장년층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과 자산운용 스타일에 맞춰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년제로 만기 때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돼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신규 가입 때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각종 우대이율을 제공, 최고 연 5.45%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분할인출 서비스와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헬스케어 서비스, 창구 수수료 면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무료 대행 및 세무·법률·부동산·재테크 전문가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9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 1500명을 추첨, 고급 와인을 증정한다.●우리V카드, 여름 페스티벌 실시 우리은행은 8월20일까지 우리V카드의 40만좌 돌파기념으로 고객 사은행사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설악워터피아 40% 할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수영장 50% 할인, 르까프·FnC코오롱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악워터피아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입장 고객(선착순 각각 500명)에게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카드에 모았다. 우리V카드는 지난 5월7일 출시된 뒤 45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했고, 이후 보름여 만에 40만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통업체 이랜드그룹의 제휴카드사 선정 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농협, 슈퍼모기지론 판매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인 장기모기지론 상품이다. 내집마련 목적으로 주택자금이 필요하거나 도시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전원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도시민, 또는 주택을 담보로 가계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일시상환 때 10년, 분할상환 때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분할상환 때는 원금의 40%까지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결정을 매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금리 리스크를 줄였다. 대출액의 20%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했다. 시단위 이상 소재 주택을 담보로 농어촌주택구입시 0.4%포인트 등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담보제공 주택에 대해 1년간 화재보험 무료가입, 건당 6만원의 신용조사수수료 등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외환은행,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 외환은행은 자유적립적금형 외화예금인 ‘HiFi Plus 외화예금’의 예치통화를 현재의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5개에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추가,10개 통화로 확대했다. 이 예금은 외화정기예금, 적금 및 요구불예금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다기능 외화예금.7일 이상 예치하면 외화 정기예금과 동일한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적립일, 적립횟수, 적립금액에 제한이 없다. 예금기간 중이라도 자금이 필요하면 최대 5회까지 금리의 손실 없이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다. 예치기간은 3개월∼24개월. 예금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개인고객은 외환 거래 때 예금액에 따라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나대투증권, 대한IT코리아 주식형펀드 올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분야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기본적으로 KRX IT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평가된 종목,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을 발굴해 투자한다. 현장방문과 투자정보 등이 담긴 내부 리서치를 적극 활용, 유기적으로 운영된다.IT산업 특성상 해외 거시경제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이다. 전략적 운용체제를 활용, 펀드매니저로 인한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다. 대한투신운용에서 운용하며 총 보수는 1.54%다. 거치·적립식 모두 가능하며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메리츠증권, 피델리티 해외투자 3종 펀드 ‘차이나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인디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아시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지만 원화로 투자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다. 중국 펀드는 중국 본토에 국적을 둔 기업들에 직접 투자한다. 자산 대부분을 중국 내수주에 투자, 위안화 절상의 직접적 혜택과 안정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도펀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다. 아시아펀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한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문의 1588-3400.
  •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10)·끝 시공사 횡포에 속터지는 입주민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10)·끝 시공사 횡포에 속터지는 입주민

    지난해 서울 강북에서 A건설 아파트에 입주한 김모(42)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은 지 1년밖에 안된 아파트 외벽이 갈라지고 빗물이 샜다.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시공업체는 ‘하자보수 보증금’을 포기할 테니 입주민(500여가구)들이 직접 고치라고 통보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맡긴 ‘하자보수 보증금’보다 공사비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발을 뺀 것이다. 주택법은 건축비의 3%를 ‘하자보수 보증금’으로 지자체에 예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하자보수기간(시설공사별 1∼4년)에 발생한 문제는 보증금 규모와 관계없이 시공사가 100% 책임지도록 했다. 시공사가 고치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먼저 고친 뒤 보증금을 초과하는 비용만큼 민사소송으로 돌려받으면 된다. 하지만 소송은 3∼4년 걸려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때문에 시공사들은 배짱을 부리곤 한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계약시 ‘VIP’ 대우를 받지만 일단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면 ‘찬밥’ 신세로 전락한다. 공사비가 늘었다며 시공사가 추가 부담금을 요구해도 분양 계약자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입주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잔금을 치르고 만다. 입주한 뒤에도 분통이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초 약속한 편의시설이 없거나 마감재가 다른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지방 건설업체가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법적 의무사항인 주택(임대)보증보험에 들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43)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109㎡(33평형) 아파트에 입주했다. 입주 예정일인 1월을 3개월 넘겨 집 열쇠를 받으려면 연체된 관리비를 먼저 내야 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박씨가 입주하기 이전의 겨울철 난방비까지 요구했다. 난방은 동파 사고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므로 입주일을 지키지 못한 박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중앙난방도 아닌 개별난방에서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했으나 시공사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관리사무소의 중재로 50%를 물고 입주했다. 이 정도는 다행이다. 최근 부도난 신일건설이 경기도 시흥 능곡지구에 분양한 해피트리 아파트 315가구는 대부분 ‘발코니 트기’공사를 옵션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주택보증보험에는 계약금과 중도금만 포함됐을 뿐 별도 옵션은 제외됐다. 일부는 발코니 계약금 100만원 이외에 최고 1800만원의 공사비를 선납했다. 새시·바닥재 등의 옵션 계약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수천만원에 이른다.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다 보니 분양(임대)약관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임대아파트로 분양한 B건설은 준공일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을 보장하는 보증보험에 들지 않았다. 준공검사만 마치면 입주자들을 위한 전세권 설정과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할 테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계약자들은 자칫 시공사가 부도나면 보증보험에 들지 않아 중도금을 날려 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계약자인 C모씨는 이런 사실을 서울신문에 알려 왔다.B건설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관계자는 “착오였다.”면서 뒤늦게 100여만원을 들여 보증보험에 들었다. 하지만 다른 계약자들을 위해 보증보험에 들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자금사정 때문이겠지만 엄연한 계약 불이행이다. 분양사기 피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2005년 12월 대구에서 Y건설아파트 270가구를 분양한 S시행사는 계약금만 챙기고 지난 5월까지 착공하지 않고 있다. 2004년 경기도 군포에 분양한 D아파트는 스포츠센터와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입주가 끝났는데도 편의시설에는 환풍이나 냉·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생색만 냈다. 독서실은 칸막이만 쳐놓았다.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내집마련의 꿈을 접어야 하는 사례도 많다.2005년 청약률 1.8대 1을 기록하며 지방 주택건설의 불을 지핀 경북 경산의 와촌 짜임아파트는 시공사 ㈜세창이 지난해 11월 부도가 나면서 현재 주택보증보험의 공매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계약자들은 세창이 내기로 했던 대출금 이자까지 내면서 준공을 기다렸으나 끝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사로 이어지지 않아 입주를 포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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