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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화산과 빙하의 나라, 미지의 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와 문학, 민속학적 전통이 살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라 여행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이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매력을 가진 아이슬란드로 떠나본다.●한국사傳(KBS1 오후 8시10분) 고려시대 유일의 쌍릉. 그 속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나란히 누워 있다. 무덤의 내부엔 서로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 서로 다른 출신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감성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 했던 두 사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향한 믿음만큼 단단했다.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사랑이야기를 엿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은 한자의 가출에 오랜 우정을 배신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식구들의 서운함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한자의 얼굴엔 저절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제주도에 다녀오려던 은아는 진규가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정현도 아빠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분한 마음에 회사로 찾아간다.●주말특별기획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선박설계사 김현민은 제 날짜에 배가 인도돼야 한다며 서둘러 진수하라는 장 회장의 말에 안전을 거듭 강조하며 제 날짜에는 어렵겠다는 말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오른다. 장 회장은 현민을 설득하라며 태희를 보내지만, 태희는 현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새신랑이 되어 돌아온 다크서클의 지존, 개그맨 김수용.7살 연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신혼집을 공개한다. 중년의 새신랑을 위한 아내의 내조, 웰빙 건강식과 여름철 부부의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도 소개한다. 미녀 마술사 오은영과 함께 충북 청원에 자리잡은 낭추골 현장 체험학습원을 찾아가본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복수를 포옹하려던 길억은 나미가 위험한 상황이라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멈칫거린다. 밤늦게 캠핑장을 찾은 세주는 원수와 화신이 함께 있는 텐트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길억과 복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분노하던 기적은 교통사고를 당한 세주가 실려오자 황급히 수술실로 향하는데….●미래포럼2050(EBS 오후 10시30분) 컴퓨터, 로봇 등이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실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의 여가가 보장되는 사회는 없을까.‘노동 위기’에 맞닥뜨린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없을까.●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하지만 때아닌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방병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로 지나가지만 폐질환 환자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냉방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보내는 해법을 찾아본다.
  •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세계 최고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수변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마곡지구를 에너지 저소비형, 저탄소 배출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마곡지구의 고효율 첨단 설비·기기 설치와 집단 냉·난방 도입 등으로 에너지 수요를 50% 이상 절감토록 할 방침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와 하수열·소각열 등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곡지구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조감도) 설치 ▲모든 신축건물의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 건축 ▲LED조명 및 최첨단 미래의 친환경 건축과 에너지 기술 등이 적용된다. 시는 3㎾ 태양광주택 3300여 가구에서 생산하는 수준인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설(10㎿규모)’을 만든다. 이를 통해 마곡지구 전력수요의 10%를 충당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0㎿까지 확충된다. 또 지구내 신축되는 모든 건물들을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짓도록 의무화한다. 물론 가로등, 신호등, 실내조명 등 모든 조명등은 LED로 만들어진다. 이는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효율이 최고 18배 높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하수열, 소각열을 집단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 처리 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하수열은 85㎡형 아파트 2만 3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집단에너지원이다. 지구 내 공공청사는 화석에너지 소비가 없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개념으로 짓고, 각종 학교들도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시는 분야별 에너지 절약 세부 사항을 담은 ‘에너지 사용계획’을 수립,7월 중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한 에너지정책담당관은 “마곡지구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도시 사례를 뉴타운과 재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세계 최고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수변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마곡지구를 에너지 저소비형, 저탄소 배출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마곡지구의 고효율 첨단 설비·기기 설치와 집단 냉·난방 도입 등으로 에너지 수요를 50% 이상 절감토록 할 방침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와 하수열·소각열 등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곡지구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조감도) 설치 ▲모든 신축건물의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 건축 ▲LED조명 및 최첨단 미래의 친환경 건축과 에너지 기술 등이 적용된다. 시는 3㎾ 태양광주택 3300여 가구에서 생산하는 수준인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설(10㎿규모)’을 만든다. 이를 통해 마곡지구 전력수요의 10%를 충당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0㎿까지 확충된다. 또 지구내 신축되는 모든 건물들을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짓도록 의무화한다. 물론 가로등, 신호등, 실내조명 등 모든 조명등은 LED로 만들어진다. 이는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효율이 최고 18배 높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하수열, 소각열을 집단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 처리 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하수열은 85㎡형 아파트 2만 3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집단에너지원이다. 지구 내 공공청사는 화석에너지 소비가 없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개념으로 짓고, 각종 학교들도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시는 분야별 에너지 절약 세부 사항을 담은 ‘에너지 사용계획’을 수립,7월 중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한 에너지정책담당관은 “마곡지구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도시 사례를 뉴타운과 재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대선후보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연설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오니 주변에서 연설이 시원찮다는 얘기를 해서 골치가 아팠다고 했다. 음성이 허스키한 데다, 연설이 분절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측근들에게 매끄러운 연설문을 준비토록 시켰다. 현장에서 기성정치인 흉내를 내면서 멋진 연설을 하려니 도리어 혀가 꼬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식대로 하는 게 낫겠다.”였다. 투박하지만 메시지를 주는 쪽으로 노력했다. 이후 연설이 능란하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나름의 메시지는 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 했다. 지금 이 대통령은 기로에 서 있다. 그간 살아온 행동 양식을 싹 바꾸고 새 사람이 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칭송의 이유가 되었던 ‘CEO형’조차 결점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일정 부분 바뀌지 않고는 난국 타개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그 나이에 근본이 쉽게 변할까. 정치인의 연설 흉내조차 힘들어한 이 대통령이다. 국정운영 양태와 철학을 하루아침에 뒤집으려 하다가 나라가 더 어지러워지지는 않을까. 이 대통령에게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또 CEO형 자질을 빼버린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떨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자각과 함께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이 대통령의 결점을 보완해줘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 구축에서 쇠고기 파문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원래부터 쇠고기 시장 개방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정권에서는 청와대와 농업 관련 부처가 견제함으로써 그나마 전면개방이 늦춰졌다. 새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쇠고기 문제를 빨리 풀려는 쪽이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효율을 따지는 벤처농업인 출신이다.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비서관 역시 벤처농업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기업가적 판단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할 이가 정책 계통상에 없었다. CEO형 판단이 옳을 때도 있겠지만, 허점도 있다. 국가라는 큰 배를 움직일 때는 특히 그렇다. 대통령과 외교부가 기업경영식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로 인해 소외되고 불편해하는 층을 보듬는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장관이나 청와대 농업정책 참모 중 한두명은 그런 타입으로 인선이 되었어야 했다. 새 정부 주요직 인선이 이 대통령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컨셉트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서민과 농민, 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를 몇명이라도 포함시켜야 했다. 청렴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처럼 말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을 이끄는 데 원자바오 총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새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에 원자바오 같은 이가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예고되어 있다. 이제라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폭도 관심이지만 콘텐츠가 중요하다. 새 정부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정도로 쇄신하면서, 주요 정책 라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이토록 허술하게 한 잘못이 다른 분야에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위기의식 아래 인선작업을 해야 한다. 다소 코드가 안 맞는 인사라도 과감하게 발탁하는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미셸vs신디… 백악관 안주인도 흑백대결

    미셸vs신디… 백악관 안주인도 흑백대결

    미국 대통령 자리를 놓고 흑백대결이 벌이지게 된 가운데 백악관 안주인 후보들의 막후 내조 경쟁도 뜨겁다. 퍼스트레이디 후보인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44)와 매케인의 부인 신디 매케인(54)은 피부색뿐만 아니라 자라온 환경과 성격 등 모든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 미셸은 오바마 못지않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시카코의 가난한 흑인 소방관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학업에 정진해 명문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시카코 로펌을 거쳐 시카고 대학병원의 부원장까지 올랐다. 커리어우먼이면서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180㎝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열정적인 손짓과 몸짓, 농담을 섞은 촌철살인의 말재주까지 그녀는 남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반면 신디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다. 피닉스의 맥주 유통업체인 헨슬리사의 외동딸로 태어나 1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갖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신인 그녀는 남가주대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창시절 미인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날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한다. 그녀는 1979년 자신보다 18세나 많은 유부남 매케인을 만나 사랑을 키워 평생 반려자가 됐다. 척추수술 후 약물중독 스캔들에 연루돼 한때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 그녀는 어린이를 위한 자선재단을 설립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들의 장외대결도 적잖은 표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 없어라∼’ 35년 결혼생활, 부부싸움 한번 없었다.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없었다. 그야말로 사랑의 콩깍지 속에서 알콩달콩 살기에 바빴다. 강상수·송애경 부부. 결혼 초기 10여년 동안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생활이었다.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갔을 법도 한데 잔소리조차 안한 부인, 이에 늘 따뜻한 말로 위로해준 남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했고 이제는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새 식구인 예쁜 며느리를 얻었고, 올가을에는 듬직한 사위까지 생긴다. 살아갈수록 새록새록 행복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 강상수는 다름 아닌 가수 현철(63)의 본명이다.‘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사랑의 이름표’‘봉선화 연정’‘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국민가수로 사랑받는다.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오빠’ 소리를 듣는다.‘사랑의 이름표’는 초등학생들까지 따라 부를 정도다. 대중가수의 인기라는 것이 오르락내리락, 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다르다. 지난 20년 동안 흔들림없이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면서 ‘트로트계 황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집에서 손자의 재롱을 볼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토종 된장 같은 구수한 목소리, 사투리가 짙게 묻어나는 입담, 민요풍이 가미된 독특한 꺾기 창법은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그의 목소리를 연구해 보겠다며 특별주문(?)까지 했단다. 현철은 1968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음악인생 40년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무명생활 20년이 포함된다. 대기만성, 나이 40대 중반에 ‘쨍’하고 햇빛을 본 그는 평소 “부인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지난 주 그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 아내와는 한번도 부부싸움을 안 했어예, 어린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예.”라고 자랑하기 바빴다. 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8일)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카네이션 효 콘서트(11일)를 개최했다. 또 최근 MBC ‘쇼 뮤지컬 판타지’ 전국 공연과 미국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신곡 ‘아미새’로 인기의 온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모 방송국 ‘현철 룸’에서 문을 꼭 걸어잠그고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아미새’가 요즘 최고 히트입니다. 아미새는 어떤 뜻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때론 꼬집고 싶고 또 얄미울 때도 있잖아요. 아름답고 얄밉기도 한 사랑, 바로 그 뜻이 담긴 ‘아름답고 미운 새’를 말합니다. 감정이 흠뻑 담긴 가사에 흥겨운 가락의 국악창법을 접목시켰더니 대박이 터졌습니다. 주부들이 설거지하다가도 ‘아미새’ 노래가 나오면 TV 앞으로 달려나온다고 하데예.” ▶그 매력이 독특한 꺾기 창법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노래 부를 때 ‘도레미’ 중 높은 ‘미’에서 꼭 꺾어집니다. 민요가락 중 ‘닐리아 닐리아 니나노∼’라고 할 때 끝에 음이 올라가는 식의 창법을 응용했지요.”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우리나라의 토종 김치와 된장 냄새가 담겨진 노래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또한 전철 탈 때도 있고, 동네 대중 목욕탕에도 자주 갑니다. 아마 촌스럽고 편한 느낌의 아저씨 같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라면. “무명가수 시절은 정말 돈도 못 벌고 셋방살이로 전전긍긍하며 아내를 너무 고생시켰습니다. 고민 끝에 가요계를 떠나려고 마지막 곡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든 것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었지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 모 방송국의 김양화씨가 작사를 하고 제가 곡을 붙였습니다.1985년도인가 그랬죠. 정말 출세곡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 봐’와 ‘내마음 별과 같이’‘들국화여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1988년부터 3년 연속 KBS가요대상과 MBC10대가수상을 수상했지요.” ▶무명 때는 어디에서 지냈나요. “주로 부산에서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솔로였다가 1974년에는 ‘현철과 벌떼’를 결성,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열심히 불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때 13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주로 월세 1만∼2만원짜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친구집에서 셋방을 살면서 봉지쌀 사다 먹고 연탄 낱장으로 사다가 추위를 달래기도 했지요. 마지막 이사 할 때에는 철거민 딱지를 사서 12평짜리 주택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무명시절의 일화 한토막.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 공연을 갈 때였다. 당시 리비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고국의 부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 가수를 공연단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KBS방송팀은 주현미 현숙 조용필 김연자 김세환 백남봉 나미 등 당시 내로라하는 인기스타들과 함께 현철을 합류시켰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이 안 알려진 현철을 보더니 다들 리비아로 떠나는 근로자로 알았던 것. 그뒤 현철은 보란듯이 가요대상 등을 휩쓸어버려 동료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을 때 무명시절의 설움이 한꺼번에 묵받쳐 시상식에서 ‘사나이 눈물’을 왈칵 쏟아내 전국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집에서 23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번 돈으로 4층 건물을 구입해 식재료가게와 세탁소 등에 세를 내주고 그의 식구들은 4층에 산다. ▶다니던 대학 경영학과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어머님이 ‘울고 넘는 박달재’를 무척 잘 불렀어요. 제가 그 소질을 이어받았습니다. 콩쿠르대회에도 많이 나갔지요. 그런데 아버님은 제가 장차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어요.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결국 아버님의 고집에 못이겨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끼를 못버렸던 것이지요. 또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가 정말 독특하니 그 방면으로 한우물을 파라고 권하더군요.” ▶‘현철과 벌떼들’의 멤버는 지금도 만나는지요. “요즘 트로트계의 유명한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성훈씨가 벌떼들 멤버였습니다. 박씨는 제 노래 ‘싫다 싫어’로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당시 모두 7명이었는데 나머지는 만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현철이라는 이름이 뜨는 바람에 박성훈·박현진(봉선화 연정 작곡)씨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그는 작곡가 외에 ‘정정정’을 부른 가수 한영주 등 후배 양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트로트란 무엇입니까. “평양 공연을 갔을 때나 외국 공연 갔을 때나 트로트를 부르면 한마음 한뜻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 가요의 힘이지요.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고상한 대학교수도 술자리에서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까. 일생 동안 오직 트로트의 길만 갈 것입니다.” 현철 부부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철은 지방공연을 갈 때마다 주변에 사찰이 있으면 꼭 들러 부처님께 기도를 한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더니 “무명시절에는 옷가게도 하고 카세트 장사도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집안을 이끌어갔다.”면서 지금도 방송 모니터를 하는 등 남편 내조에 열심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저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종묘장사를 했으며 모친은 5일시장에서 좌판 깔고 씨앗을 팔곤 했다. 그는 “말없이 꿋꿋하게 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내가 도망도 안 가고 잘 견딘 것 같다.”고 했다. 부인과 결혼할 때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물 한그릇 달랑 떠놓고 식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아들하고 테니스도 친다.“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젊어지지 않겠어예.”라며 활짝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부산 출생(본명 강상수). ▲1964년 부산 동성고 졸업. ▲1966년 동아대 경영학과 중퇴. ▲1968년 데뷔곡 ‘무정한 그대’ 발표. ▲1974년 록밴드 ‘현철과 벌떼들’ 결성. ▲1988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1989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1990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고복수 가요제 대상, 제1회 서울가요대상 7대가수상. ▲1997년 국무총리표창(선행 연예인). ▲1999년 제36회 저축의 날 국민포장,KBS 올해의 가수상. ▲2002년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2006년 목관문화훈장. ●주요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내 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들국화 여인,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 [Metro&Local] 경기도, 시내버스 디자인 통일

    경기도는 연말까지 시내버스 디자인을 일괄되게 통일해 발표하겠다고 13일 밝혔다.‘경기버스 브랜드 사업’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처럼 승객이 색상만 보면 버스 유형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8046대 모든 버스가 ▲일반버스 초록색 ▲직행좌석버스 빨강 ▲일반좌석버스 파랑 ▲마을버스 노랑 ▲공항버스 검은색으로 통일된다.360대는 내년에 폐차 예정이어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버스의 고급화를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 사용, 안전봉 추가, 실내조도 향상, 행선지 LED 표시장치 설치 등도 함께 추진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랑스인은 현모양처를 좋아해”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사람은 ‘현모양처형’을 좋아해? 일간 르 파리지앵이 여론조사기관 CSA에 의뢰해 6일(현지시간)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부인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르나데트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가장 인기가 낮은 대통령 부인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이혼한 세실리아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81%의 지지율을 얻은 베르나데트는 시라크 전 대통령의 화려한 여성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엘리제궁을 지킨 ‘그림자 내조’로 유명하다. 베르나데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사람은 ‘이본 아주머니’로 알려진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르 드골의 부인인 이본이다. 그는 늘 온화한 미소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이본의 뒤를 이어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의 부인 클로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부인 다이엘 등이 인기를 얻었다. 관심을 모은 현재 퍼스트레이디인 브뤼니는 43%의 지지율로 36%를 얻은 세실리아를 앞서면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vielee@seoul.co.kr
  • 李대통령 “靑엔 실세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엔 실세가 없다.”며 청와대 비서관들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관 4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밖에서 누구누구 이름을 거명하는 모양”이라며 비서관 2∼3명의 실명을 거론한 뒤 “그러나 청와대엔 실세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는 최근 한나라당 공천 갈등에서 불거진 ‘실세 논란’을 불식하는 한편 청와대 내 권력 다툼을 사전 차단하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내가 재산까지 내놓고 온갖 네거티브를 겪으며 대통령이 됐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 국민들이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든지 행복을 느끼며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성공적인 국정 수행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는 하나다. 서로 힘들 때 용기를 주고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면서 “나(대통령) 개인에게 충성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 우리가 공유하는 목표를 위해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장 수여에 이은 부부동반 오찬에서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남자를 토기, 여자를 ‘본차이나’에 비유하는 유머를 꺼내 비서관 부인들의 내조를 당부했다. 김 여사는 남자는 흙으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성경 말씀을 들어 “남자가 ‘토기’라면 여자는 ‘본 차이나’”라며 “토기는 떨어지면 깨지지만 본차이나는 깨지지 않는다. 그런 만큼 남자들이 밖에서 일을 잘할 수 있게 부인들이 내조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단독]친절한 윤옥씨

    [단독]친절한 윤옥씨

    “전셋값이 많이 올라 살기 힘드네요.”(한 주부),“저도 셋방을 전전해 봐 공감해요.”(김윤옥 여사)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민들이 보내 온 사연을 읽고 직접 격려와 조언을 담은 답장을 보내 민의(民義)와 소통하고 있다.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입성 후 김 여사 앞으로 100여통의 편지가 쇄도했다. 개인적 애로와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호소가 주를 이룬다. 김 여사는 8통의 사연에 답장을 보냈다. 지난 1일엔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한 주부의 사연을 접했다. 이 주부는 “전셋값이 많이 뛰고 내 집 마련도 어려워져 서민들이 살기 힘듭니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은 뒤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잘하셔서 내 집 마련의 길을 열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 여사는 “글을 읽고 안타까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위로의 답장을 전보로 보냈다. 김 여사는 “저도 결혼 후 6개월마다 이사를 했어요.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방세 올려 달라는 주인 한마디에 짐을 싼 적도 있죠.”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판자촌 달동네 합숙소에서 기거하며 힘들게 사신 분이에요. 주부님과 같은 걱정을 하는 분들이 없는 사회를 만드시려 노력할 거예요.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리기 위해 대통령님 옆에서 내조 잘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장윤정·인순이 등 뉴스 리포터로

    가수 장윤정, 인순이, 원더걸스, 배우 박해미,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등이 총선 현장을 누비는 뉴스 리포터로 나선다.MBC는 27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뉴스데스크’의 ‘내가 본 총선’ 코너의 일일 리포터로 이들을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27일 첫날은 장윤정 편. 그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이번 총선의 최대 접전지인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취재했다. 그는 이날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부인인 김영명씨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인 민혜경씨와 함께 유세현장을 돌며 이들의 내조경쟁과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28일에는 강 상임대표가 충남 태안 지역을 찾아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현지 생활의 어려움 등을 살펴본다. 이후에도 인순이, 원더걸스, 박해미, 신율 명지대 교수 등이 차례로 출연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출근길 선거운동에 열심인 예비후보자와 부인. 행인들을 향해 연방 인사를 하며 명함을 나눠 준다. 받아들고 뒷면을 본다.‘앗, 후보자가 여자다.’후보자와 부인이 아니고, 후보자와 남편이 인사를 하고 있던 것이다. 4·9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 도전한 여성 의원들의 남편들이 뛰고 있다. 직장을 잠시 쉬고 선거운동에 ‘올인’한 열성파부터, 주춤하며 선거운동을 바라보는 관망파까지 외조하는 모습은 다양해도 마음은 같다. 부인의 꿈을 지켜 주겠다는 마음이다. ●직장 쉬고 부인 대신 ‘술상무´ 노릇 경기 안산 단원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순자 의원의 남편 양경호씨는 직장을 잠시 쉬고 박 의원을 돕고 있다. 수줍음이 많아 처음에는 1시간 내내 명함 10장도 채 못 돌렸다.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의 저녁 반주 자리에 어울려 소주 한 잔을 넙죽 받아먹으며 ‘술 상무’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생할 거면 직접 (선거)하지, 왜 마누라 선거운동에 다니느냐.”는 취객들의 농담에도 아랑곳없이 박 의원의 공약을 설명할 만큼 넉살이 늘었다고 한다.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 서초갑 이혜훈 의원의 남편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부산 연제구 김희정 의원의 남편 권기석씨는 관록을 자랑한다. 두 명 모두 평소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의 의정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던 ‘외조의 달인’이다. 권씨는 신혼 초 주말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려가 지역행사에 참여하다가 쓰러져 ‘링거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여름, 겨울휴가를 모두 3월에 몰아 쓰며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교수도 시간을 쪼개 이 의원을 돕기로 했다. 외조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산지원장은 ‘외조의 의무’에서 한 걸음 비켜서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공무원이어서 예비후보 단계에서는 나 의원을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구 행사 대신 참석 ‘얼굴마담´도 그래도 김 지원장은 겸직인 서산시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지원 태세를 갖췄다. 가사를 돕는 횟수가 느는 등 ‘외조’에 눈을 떠가고 있다고 나 의원은 귀띔했다.‘정치인의 남편’으로 여성 의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는 남편이 늘고 있지만, 아직 남성 의원 부인들이 내조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여성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퍼스트레이디 스베틀라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승리한 데는 정치적 스승인 푸틴 대통령의 힘 못잖게 42세 동갑내기 부인 스베틀라나의 내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강력한 면모가 러시아의 새 퍼스트레이디로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캐나다 알베르타 대학 역사학 교수인 데이비드 마르플레스가 모스크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강한 퍼스트레이디는 곧 약한 지도자를 의미한다.”고 말한 점 때문이다. 특히 새로 탄생한 대통령 부부의 로맨스는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하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커플이 처음 만난 것은 일곱살 때여서 두 사람은 35년간이나 사랑을 키운 셈이다. 이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한 것은 7학년(중 1) 무렵이다.1989년 결혼에 골인,12세 된 아들 일리야를 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 사람을 5년간 가르쳤던 이리나 그리고로브스카야는 “그녀는 가정적인 사람처럼 보였고 겸손한 소녀였다.”면서 “분명 훌륭한 여성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또 “공부보다는 미래 아내가 될 그녀와의 데이트에 더 흥미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결혼 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법대 강사로 일하던 메드베데프를 제지회사 법률 이사로 옮기도록 설득하고 푸틴을 따라 정치에 입문하는 게 좋겠다는 등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남편의 체중이 줄자 남성미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요가를 배우게 하는 한편, 헬스클럽에 다니도록 하고 1㎞씩 매일 조깅을 하게 했다. 스베틀라나는 패션쇼 큐레이터,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와 모스크바 사교계에 잘 알려져 있다. 사교계에서는 그녀를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부인인 고(故) 라이사 고르바초프와 곧잘 비교한다. 세련된 옷을 입었던 라이사 여사는 1980년대 당시 보수적이던 크렘린 관료 부인들의 서양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다. 대중 앞에 잘 등장하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부인 류드밀라와 대조적으로 스베틀라나는 패션쇼나 유명인사 생일파티에 자주 모습을 내비친다. 메드베데프가 “그녀에게 ‘가정을 위해 여성이 집에 있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건넸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조용한 내조. 그러나 쓴소리는 아끼지 않겠다.”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부인 김윤옥 여사도 공식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김 여사는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부인인 후쿠다 기요코 여사와의 만남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과외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외교에티켓의 첫선을 내보이는 자리였다. 취임식장에서 연두빛 한복을 입었던 김 여사는 이웃나라 정상 내외의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화려한 금색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김 여사는 후쿠다 총리 내외가 취임 축하 선물로 보내 준 달마 인형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후쿠다 여사는 “취임사 때 힘찬 인사말이 일본에도 해당되는 말씀이어서 저도 실감을 많이 했다.”고 화답했다. ●소외계층 돌보는 조용한 내조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가급적 외부 활동은 줄이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에티켓 과외수업을 받아왔다. 당분간 외부 행사보다는 청와대 기능과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때도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기보다는 여성·아동·복지 현장을 찾았던 김 여사는 소외계층을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경제현안 챙기기에 비중을 둔다면 다소 소홀하기 쉬운 분야는 김 여사를 통해 커버한다는 뜻이다. 김 여사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육아·보육 문제. 김 여사 스스로가 4명의 자녀와 손주들을 직접 길러낸 경험이 있어 육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대선 이후 취임 전까지 보육·복지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과외교습’을 받으면서 주로 육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장에 박명순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를 발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쓴소리 마다않는 조언자 그동안 ‘집안 내 야당’‘Mrs. 쓴소리’로 불려 온 김 여사가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궂은 역할을 계속 할지도 주목된다. 대선 기간 중에 이 대통령에게 “여자와 싸우지 말라.”“극한 표현은 쓰지 말라.”“연설하면서 코를 훌쩍이지 말라.”며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코치해 준 것도 김 여사다. 언론에 반영된 민심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도 김 여사의 몫이다. 취임 전부터 명품 가방, 자녀들의 위장취업 등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우선은 집안단속도 신경쓸 부분. 한 측근은 “세 딸 내외와 아들은 대통령의 가족으로서 최대한 몸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서민·이주민 함께 사는 세상 됐으면…”

    [이명박대통령 취임] “서민·이주민 함께 사는 세상 됐으면…”

    “이국땅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남편과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번 기회에 아내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려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서울까지 6시간이나 걸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여의도의 고층 빌딩과 장엄한 국회의사당의 모습에 아내는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22개월된 아들 상민이는 대통령 취임식 날인 줄 아는지 모르는지 북적이는 사람을 그저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전남 목포에 사는 박종명(47)씨 가족이 25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장을 찾았다. 박씨 가족은 아내 부디항(32)이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 가족’이다. 목포의 한 정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까지 찾아온 이유는 타국 땅에서 마음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라고 했다. 고된 일 때문에 평소 가족과 나들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박씨는 아내에게 그저 ‘좋은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 취임식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 “TV에서 연설만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 아내에게도 한국은 제 2의 고향일 텐데 대통령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날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한 박씨 가족은 여의도 근처 모텔에 투숙하며 취임식이 열리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긴 시간 차를 몰았지만,“취임식을 볼 생각에 피로가 싹 가셨다.”고 박씨는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박씨는 2005년 베트남에서 온 부디항과 한국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고향이 그리울 법도 하지만 내색없이 열심히 내조하는 아내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힘든 거 있어요. 한쿡 날씨∼너무너무 추워요. 겨울 너무 추워요. 베트남 음식 그리워요.” 어설픈 한국말로 타지 생활의 어려움을 말하는 부디항을 박씨가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시사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베트남에서 온 아내는 3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겨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시어머니가 잘 해주셔서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넉넉히 벌어다주지 못해 아내가 고생이죠. 많이 미안합니다. 아이 키우려니 허리가 휘어지네요. 육아비용이 한 달에 100만원이 넘습니다.” 박씨는 요즘 육아 문제로 고민이 많다. 수만원을 호가하는 분유, 기저기 가격은 박씨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쪼들리게 한다.‘아이는 부모가 아니라 돈이 키운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줄이기도 쉽지 않다. “서민들이 넉넉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믿고 뽑아줬으니 새 대통령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셔야죠.”새 대통령을 향한 박씨의 바람은 소박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eoul In] 주민홍보게시판 36개 교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2월말까지 36개의 주민홍보 게시판을 신형으로 교체한다. 기존의 홍보게시판이 낡고 노후해 안내기능이 부족하고 도시미관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 게시판은 나비형상을 본떠 만들어 가로환경과 잘 어울리고 조형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새 주소로 개편된 지도를 부착하고, 실내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도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도록 했다. 문화행정과 570-6807.
  • 외환위기가 ‘新현모양처’ 만들었다

    외환위기가 ‘新현모양처’ 만들었다

    지난 9일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에서 여성 화가 3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14일 국내 4대 은행의 과장 승진인사 발표 결과 52%가 여성이었다.15일 제37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여성 최연소 사법연수원생이 탄생했다. 당연히 ‘여풍’이란 단어가 반복 사용됐다. 외환위기 10년, 미디어가 창조한 세상엔 온통 ‘알파걸’(남성을 압도하는 엘리트 여성)로 가득하다. 외환위기는 과연 한국사회 젠더(사회적 성) 관계를 여성친화적으로 재편한 것일까.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가 전통적 현모양처에서 막 벗어난 여성들을 ‘신현모양처’로 만들었다고 규정한다. 최근 출간된 ‘외환위기 10년, 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정운찬·조흥식 엮음, 서울대출판부 펴냄)에 실린 논문 ‘경제위기와 젠더관계의 개편’에서 내놓은 분석이다.‘신현모양처’는 물론 퇴행적인 조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경제위기가 가속화한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과 반여성적 담론 구조란 이중적 현상을 보여 주는 사례다. ●‘남성 생계부양-여성 전업주부´ 해체 외환위기는 산업화시대 초고속 경제발전을 지탱한 ‘남성 1인 생계부양자-여성 전업주부’ 모델을 해체했다.‘산업역군 남편’을 내조하며 알뜰살뜰 살림하기, 부동산투자, 헌신적 자녀교육을 전담해온 전업주부들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맞벌이 시장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외환위기는 여성노동자에게 더욱 가혹했다.97∼98년 여성노동시장은 여성 우선해고, 여성의 비정규직화, 여성 노동조건 악화로 요약된다. 여성은 정규직에서 가장 먼저 해고됐고, 재고용될 땐 비정규직으로 흡수됐다. 배 교수는 “외환위기로 해체된 ‘남성 1인 생계부양자 모델’은 이 과정에서도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면서 “미혼여성들은 자기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기혼여성들은 자기를 부양해 줄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우선 해고됐다.”고 설명했다.98년 47.1%로 한꺼번에 2.7%P가 하락(같은 기간 남성은 1.0%P 감소)한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2004년이 돼서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 당시 여성들에게 불어 닥친 고용불안은 그만큼 강력했다. ●여성을 경제주체 아닌 조력자로 재위치 반면 담론이 여성 현실을 이미지화하는 방식은 정반대였다는 게 배 교수 주장이다. 가족 생계에서 차지하는 남성의 지배적 지위를 해체하며 진행된 여성노동의 증가는 ‘신현모양처론’을 탄생시켰고,‘신현모양처론’은 경제위기를 계기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여성들을 경제주체가 아닌 남성의 조력자로 재위치시켰다. 배 교수는 “여성은 그 자신의 실직이 문제되는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실직 위기에 처한 ‘고개 숙인 가장’을 격려하고 지원할 주부로만 재현됐다.”고 지적한다.‘신현모양처론’은 경제력을 획득한 기혼여성을 ‘미시족’이라 딱지 붙여 소비주체로 전락시키는 한편, 생계 걱정 없는 중산층 여성들은 ‘더욱 고도화된 전업주부 역할’에 몰두시키는 현상을 초래했다. 배 교수는 “경제 부양보다는 가족 내 계급재생산이라는 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이 가진 역량과 경제적·사회적 자본을 모두 투자해 남편의 사회적 성공과 자녀의 학업성적에 몰두하는 어머니 노릇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때 ‘신현모양처’는 경제 주체가 아닌 교육이란 ‘가족사업’의 대리자 역할만 부여받는다. 배 교수에 따르면, 성별분업의 기본적 젠더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여풍’도 ‘알파걸’도 아직은 실체 흐릿한 허상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LG가(家)의 어머니가 9일 세상을 떠났다. 열여덟살에 LG가의 종부(宗婦)로 들어와 평생을 100명이 넘는 대가족을 보살피며 구씨와 허씨 집안의 화목을 이끌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는 구씨 일가는 물론 ‘분가’한 허씨 일가(GS그룹)의 조문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이헌재·권오규 전·현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경(84)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하정임 여사가 이날 오전 6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5세. 고인은 1924년 경남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에서 대지주(하순봉)의 맏딸로 태어났다. 만 18세가 되던 해인 1942년 5월, 이웃마을(지수면 승산리) 학생과 결혼했다. 이 때 구 명예회장은 진주공립중학교 4학년이었다. 당시 구 명예회장의 조부모가 “선비 집안의 장녀이자 한문에 뛰어난 소양을 갖춘” 하 여사를 종부로 찍었다고 한다. 슬하에 4남2녀를 뒀다.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훤미(고 김화중 희성금속 사장 부인)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미정(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이다. 시부모에 6명의 아들딸,8명의 시동생을 보살피고, 동업자 허씨 집안까지 두루두루 신경써야 하는 삶이었지만 집 울타리 바깥으로 잡음이 새어나온 적이 없었다. 유교적 가풍 탓에 제사가 많았지만 그 많은 제사를 단 한번도 남에게 맡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수용품과 제례음식을 일일이 직접 준비했다. 이를 두고 2001년 구 명예회장은 희수(77회 생일)연에서 “60년동안 일생의 반려로서 묵묵히 내조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이듬해에는 결혼 60주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상주인 구본무 회장은 “엄격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으로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부모의 모습을 엄부자모(嚴父慈母)라 하는데, 바로 우리 어머님께서 그런 가정교육으로 여섯 남매를 길러주셨다.”고 말했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02)2072-2016.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절전형 전구’ 체질에 따라 피부상태 악화

    ‘절전형 전구’ 체질에 따라 피부상태 악화

    건강과 절약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전기요금이 적게 들고 수명이 길어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절전형 전구.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실내조명을 절전형 전구로 교체하기도 하지만 사용하기 전에 가족의 피부 상태를 먼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영국피부과협회(British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는 최근 절전형 전구가 체질에 따라 피부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협회는 “광민감성(光敏感性) 피부의 경우 실내 조명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절전형 전구는 민감한 피부의 습진이나 피부염, 피부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장 콜린 홀덴(Colin Holden) 박사는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절전형 전구의 특수한 파장에도 야외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처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참으면 되는 증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2011년까지 모든 조명을 절전형 전구로 바꾸도록 한 영국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영국방송 BBC는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의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권장 사항은 될 수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개인 건강 상태를 무시한 환경정책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영국인 중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약 10만명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에서도 가벼운 증상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0%가 광민감성 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BC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시대-당선자 가족들]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이명박 시대-당선자 가족들]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20대 후반부터 ‘사모님’ 소리를 들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수도 서울의 시장인 남편에게 매서운 조언도 마다하지 않아 ‘Mrs.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화통하되 소탈한 성격. 그러나 위기가 오면 누구보다 강해진다. 간염에 걸려 고생하는 남편에게 먹이려고 한탄강에서 맨손으로 야생 장어까지 잡았다는 그녀가 이제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이명박 당선자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는 별명이 많다. 한나라당 당직자들 사이에선 ‘사모님’으로 통칭된다. 그러나 단순한 사모님은 아닌 것 같다. 이 당선자를 가까이서 지켜 보며 응원하지만 때로는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아서다. 이 당선자에게 수시로 “목소리 톤이 좀 높던데 낮추시면 좋겠어요. 시장님, 파이팅”이라는 식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편이다. 가까운 참모도 쉽게 하기 힘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치적 조언도 자주 해 측근들조차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얼마 전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놓고 당에 내분이 있었다. 그때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사람이 바로 김 여사다. 그가 “주변의 여성 유권자들이 이 최고위원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전하자, 잔류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이 당선자도 생각을 바꿨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버스전용차선을 도입한 직후 여론이 악화돼 참모들 사이에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 많았을 때 “처음이니 모두 낯설어 그렇다. 조금 기다려 보자.”고 다독인 것도 김 여사였다. 그렇다고 김 여사가 미국의 ‘힐러리’처럼 남편보다 앞서가는 활발한 내조자는 아니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평소엔 ‘그림자 내조’를 했단다. 바쁜 이 당선자가 직접 못 가는 곳을 구석구석 챙겼다. 내외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불심(佛心)에 외면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 틈만 나면 사찰을 찾고 ‘연화심’이라는 법명까지 얻었다. 당 경선 기간에 캠프 사무실에 나와 유권자에게 수백통씩 전화를 돌리는 저력도 보였다. 이 당선자는 김 여사의 성격을 가리켜 “원래가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걱정을 안 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빡빡한 바깥 일정을 소화하는 이 당선자에게 큰 위안이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유머를 즐긴다. 이 당선자에게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소문에 “여기 데려와 봐라. 바쁜데 일 좀 시키게.”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목이 안 좋은 남편을 위해 생강·도라지 달인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모과차와 배즙을 챙긴다. 아침마다 사과 1/4쪽과 부추, 샐러리로 녹즙을 만들어 건넨다. 이화여대 보건교육과 출신으로 이 당선자의 건강은 무조건 직접 챙긴다는 철칙을 지키는 편이다. 하지만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명품 핸드백 논란과 자식 교육을 위한답시고 몇 차례 위장전입했던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가 하루는 셋째사위 조현범씨에게 물었다.“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무엇인지 아시는가.” 사위는 “정치인이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정치인은 빛이라도 나지, 그 뒷수발하는 정치인 아내가 제일 힘든 직업이라네.”라고 말했다. 고된 정치인 아내 자리에 이제 청와대 안살림까지 맡아 어떤 활동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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