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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 한반도 정책의 미국 요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중국 한반도 정책의 미국 요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의 내전이 격화되자 서둘러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공군력·해군력 사용을 핵심으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지상군 투입은 미국의 주저와 중국의 반발로 배제되었다. 그러나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에 따라 카다피 군에 대한 폭격이 실시됐다. 미국은 카다피 축출을 개입의 목적으로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습의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는 강대국 정치에 민감한 한반도의 안정, 평화와 통일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소련·북한·중국이 6·25전쟁 공모 시 미국이 군사개입한다면 중국은 군대를 보내 김일성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의 참전은 한국군이 아닌 미군 주도의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할 때 결정되었다. 휴전회담 초기에 중국은 한반도에서 모든 외국군의 철수를 주장했지만 미국의 강한 반발로 철회했다. 1972년 중국은 미국과의 수뇌회담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받고 타이완으로부터 모든 미군과 전술핵무기의 철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지만 주한 미군의 존재를 묵인한다. 그후 중국은 주한 미군을 중국 안보의 위협보다는 한반도 통일의 방해요인으로 선전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중국의 주한미군에 대한 태도는 이중적이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공식적 철수 주장은 미국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이유로 자제하면서 주한미군 증원이나 새로운 첨단 무기 도입 및 한·미 연합훈련의 강화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태도를 견지해 오고 있다. 중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 급변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부인한다.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난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이 조성,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중국은 북한 난민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의사가 있으나 북한 급변사태 시 정치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꺼린다. 전문가들은 북한 급변사태 시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 하며 외세의 개입이 없다면 중국도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개입한다면 유엔의 결의를 거쳐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한국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듯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통일 원칙, ‘당사자 간에 자주·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상기시킨다. 통일한국은 비핵화, 외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주한미군의 향방에 대해서도 논의를 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의 단일 국가 등장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강대국의 간섭을 배제하고 동북아 정세의 안정과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중국은 북한의 핵문제로 미국과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지만 미국의 주장에 따라 북한을 압박하기보다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관련국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 전문가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 경제가 궁핍해지고 내정이 불안정해지는 사태를 더욱 우려한다. 중국은 이러한 사태의 예방을 위해서도 중국이 북한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북한의 리더십 안정과 경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안정과 비핵화 중 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북한의 핵 무장은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미국·일본·한국 간의 안보협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북한 체제의 붕괴는 동북아 세력균형을 중국에 불리하게 만들어 미국의 패권질서를 강화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 급변사태의 대비는 일차적으로 정치적이어야 한다. 한·미의 군사 대비가 언론에 과도하게 노출되다 보니 북한 붕괴를 겨냥한 통일이 목표인 양 오해 받기 쉽다.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의 원인이 핵과 선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북한의 노선에 있음을 직시하고 정책전환을 지원해야 한다. 또 유사시 북한이 중국의 내정불간섭 원칙의 예외지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내부 폭발이 국제전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외교적 대비가 필요하다. 주변국이 납득할 수 있는 통일한국의 외교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의 ‘도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경북 구미를 찾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직후였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에 맞선 자신만의 복지 행보를 이어 갔다. 대신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손 대표는 경북 구미시 금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로 복지 예산이 깎인 점을 강조했다. “이번 날치기 예산처리 과정에서 복지 분야의 많은 예산이 깎여 실제 일반 서민들의 복지 향상이 오히려 후퇴하는 걸 봤다. 양육수당 삭감 등 저출산 고령화란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이 정부가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결식노인 도시락 반찬 담기와 배달 봉사에 나섰으며, 시민토론마당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구미역 앞에서는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을, 오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주민좌담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헌법관부터가 문제”라면서 “결코 이런 사람을 국가의 제4부로서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정치보복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통부재·출혈경쟁…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소통부재·출혈경쟁…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31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를 접한 전문가들은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소통 부재를 든다. 미디어는 민주주의에서 여론 수렴을 만들어 가는 사회적 자산이고 기반인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회적으로 논의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현 정부 임기 안에 매듭지으려고 급급했다는 것이다. 강명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종편이나 보도 채널에 대해 몇 개를,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적정한가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시장이 조성되지 않은 마당에 새로운 창구가 늘어나면 적정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진다. 당연히 이전투구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인숙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너무나 많은 추측과 예측, 억측이 나오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 것도 문제”라면서 “종편, 보도 채널 모두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것은 과정상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 사회와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기존 사업자들도 재원(광고) 확보가 버거운 상황에서 출혈 경쟁이 커질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선정적인 콘텐츠가 넘치면서 하향 평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비관론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 방송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종편 사업자가 너무 많다. 지나친 경쟁으로 공멸할 수 있는 위험성도 다분하다. 신규 사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회적 피해들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가 방송광고 금지 품목 축소, 중간광고 허용 등 광고 관련 규제를 풀어 올해 8조원으로 추산되는 광고 시장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 대략 1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 케이블 TV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 지상파 달래기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지상파 중심인 현 방송 시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기존 사업자들과 함께 종편 채널 등이 공생해야 할 유료방송 산업은 성장 정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더기 종편 채널 선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여론 독과점이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서중 교수는 “이미 예상했던 대로 정권과 조·중·동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면서 “정부의 배려 없이는 종편 안착이 사실상 힘든 만큼 앞으로 자본과 정권, 언론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권력이 유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여론 지배력이 높은 조·중·동은 물론 친정부 성향의 연합뉴스가 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여론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길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1000억원대의 적자로 YTN을 매각한 전례가 있는 연합뉴스에 보도채널을 다시 준 것은 의외”라며 심사 잣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명현 교수는 “뉴스 유통업체이자 도매업체인 연합뉴스가 소매업까지 하는 게 적당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우 교수는 “정부가 그냥 밀어붙여 시장만 열면 된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일부 정책은 후유증이 생기면 철회할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지만 종편이나 보도채널의 경우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국민 부담은 커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질은 떨어지고, 여론 시장은 더 혼탁해지는 3중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이은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낙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취임 일주일 만인 11일 사무총장에 이낙연 의원, 대표비서실장에 양승조 의원, 대변인에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측근 기용을 배제하고 지역 안배를 고려한 ‘탕평 인사’ 원칙을 강조했지만,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김영춘 최고위원 내정 등을 놓고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화합과 단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내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에는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인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에 충남 재선 의원인 양승조, 대변인에 전북 익산의 초선 의원인 이춘석 의원을 내정했다. 지역,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공(功)을 반영, 당내 기반 확대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인선 발표 직전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호남 우대 기조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유력한 사무총장감으로 거론됐던 영남 출신이자 손 대표의 직계인 김부겸 의원이 탈락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의 낙점은 비(非)호남 대표의 호남 끌어안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대에서 손 대표를 적극 지지한 데다 계파 색이 엷고 추진력이 좋다는 평이다. 양승조 의원은 손 대표를 공개 지지한 데다 충남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상징성을 띠고 있다. 당의 ‘입’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역시 손 대표의 직계다. 하지만 전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최측근 김부겸 의원을 읍참마속하면서 기반 세력 이탈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특히 손 대표가 김영춘 최고위원 내정자를 ‘제2의 노무현’으로 지칭하며 부산 지역에 공천할 뜻을 밝히면서 지역 인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6·2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 4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손학규의 민주당이냐.”며 지명직 최고위원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김 전 장관은 “가장 척박한 지역인 영남에서 싸워온 당원들의 명예를 짓밟고 모욕하는 인사”라면서 “정치적 고비마다 단 한번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당무위는 반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현오 ‘한 고개’ 넘나

    조현오 ‘한 고개’ 넘나

    천안함 유가족들은 18일 유족들에게 ‘막말’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공개사과를 받아들이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침도 철회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이와 별개로 흠집이 많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내정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살얼음판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유족들 “법적대응도 하지 않겠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는 “조 후보자의 공개사과를 받아들이고 법적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자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28명 중 21명이 공개사과를 받고 법적대응을 하지 않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짓는 데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조 후보자 측과 협의를 통해 공개사과 시기와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19~20일쯤 조 후보자가 유족들을 직접 찾아가 언론이 보는 앞에서 공개사과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유족은 여전히 “사과는 필요 없고 법적 대응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유족들이 공개사과를 수용하면서 조 후보자는 일단 숨통을 텄다. 조 후보자는 아침 서울 상암동 자택에서 양복 4벌과 넥타이 30여장을 챙겨 왔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23일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 머물면서 야당 등의 청문회 공세를 뚫기 위한 해법 마련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서울청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천안함 유족 관련 문제가 해결돼 조 후보자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면서 “잇단 논란에 소홀했던 정책과제에 대한 답변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野 “면죄부 아니다… 철저히 검증” 반면 민주당은 조 후조자에 대한 자진 사퇴와 내정 철회를 계속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유족들이 사과를 받아줬다고 해서 유족들의 슬픔을 동물들의 울부짖음으로 비유한 자체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다.”면서 “이것과 상관없이 조 청장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각종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준비는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도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이상으로 큰 폭발력을 갖고 있다.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에 대한 수사 요구가 고조될 경우 ‘정치적 후폭풍’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조 후보자는 본인이 직접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유족과의 타협은 단지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라고 평가한다. 향후 사소한 개인비리라도 터져 나올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만들고 있는 ‘솔로몬의 해법’에 인사청문회 통과여부가 달려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와 2007년 모친상 부조금으로 1억 7000만원을 받아 펀드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딸을 여고에 보내기 위해서”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오랫동안 근무해 조문객이 많았다.”는 설명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강주리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청문 일정 확정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 일정이 대부분 확정됐다. 20일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24일에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이 잡혔다. 24~25일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26일에는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어진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여당 단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가족 동물 비유 발언’ 논란 등을 이유로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밝힌 뒤 퇴장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청와대 내정 철회 ▲서울지방경찰청장 지위 파면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한 일정대로 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본 뒤 자질을 검증하자고 맞섰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이날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한 고위층 인사가 ‘특검으로 가자.’면서, 자기네들이 제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고위층 인사로 밝혀진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박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언급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부분에 대해서 역사적 진실 부분이 검찰 고소·고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특검을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러나 “박 원내대표에게 민간인 불법사찰 부분에 대한 특검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野4당 “비리 후보자들 지명 철회하라”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 4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비리 후보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해당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야 4당은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법관·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대응을 위한 합동 회의를 열고 공조를 다짐했다. 야 4당은 합의문을 내고 의혹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며 “현 정부 검증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만큼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는 “새 내각은 특수 계층이냐. 고위공직자 인사검증법을 새롭게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야 4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 계좌,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항의 방문했다. 19일에는 명동성당 앞에서 노무현재단과 함께 ‘조현오 청장 후보자 파면·구속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권은 4대 의무는 저버리면서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 탈세 등까지 4대 필수과목을 정해놓고 최소한 한두 개 과목은 이수해야 장관이나 청장이 된다.”면서 “도덕적 불감증이 너무 심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핵심 증인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상임위별 인사청문회 전략과 대응 기조를 점검했다. 그간 조현오 후보자를 정조준했던 데서 다른 후보자로 전선을 넓히는 동시에 인사를 둘러싼 각 부처 내부의 ‘권력투쟁설’을 제기하며 현 정권의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는 조 후보자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다 자칫 다른 후보자들의 결함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여권이 조 후보자에게 쏠리는 관심을 ‘방패막이’ 삼아 다른 후보자들을 향한 공격에 ‘물타기’를 하려 한다는 의심도 깔려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조현오는 방패?

    조현오는 방패?

    조현오는 ‘총알받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발언 등으로 사퇴 요구에 시달리고 있지만 청와대는 내정철회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강제로 낙마를 시킬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어떤 사안이 터질 때마다 (후보자의) 내정을 철회하면 대통령의 인사권은 누가 보호하느냐는 기류가 강하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집중포화가 조 후보자에게만 집중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이 대통령의 측근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화살’을 덜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결국 조 후보자를 전면에 내세워 바둑의 사석(捨石)처럼 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은 조 후보자에 대한 파면과 구속수사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자질과 도덕성이 없는 경찰청장 내정자를 청문회장에 들이는 것 자체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검찰이 조 후보자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발언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이상 반드시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도 “조 후보자는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한 현행범으로 반드시 파면시키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야권의 구속수사 요구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맞서면서도 거센 비난여론을 의식해 ‘조현오 선긋기’에 나섰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내각의 면면을 보니 흠 있는 인사도 있고, 책임져야 할 인사도 포함돼 다소 유감스럽다.”며 조 후보자의 발언 파문을 에둘러 비판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은 상당한 부담”이라면서 “다만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유족, 조현오후보 사퇴 요구

    천안함 유족, 조현오후보 사퇴 요구

    천안함 유가족들은 15일 유족들의 슬픔을 ‘동물의 울부짖음’으로 묘사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유족들은 또 조 후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당도 조 후보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의 한 음식점에서 협의회 임원 및 유가족 긴급회동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인옥(48) 협의회 대표는 “자식이나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동물로 표현한 조 후보자의 발언에 울분과 분노를 표한다.”면서 “조 후보자의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별도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협의회 차원에서 법적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현 정권의 인사시스템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며 앞으로 보다 신중한 인사를 임명권자에게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들이 충분히 인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취임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파문이 확산되자, 유족 대표 등을 불러 해명하려 했지만 오히려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유족 측은 “책임질 사람이 와도 부족할 판인데 사과받을 우리들이 왜 찾아가냐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야당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즉각 조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발언에 동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조 후보자는 3월 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기동본부 지휘관 워크숍 참석자 464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러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언론이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또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무엇 때문에 사망했느냐.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10만원짜리 수표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나. 그래서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 하게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을 낳았다.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 趙 vs 여·야

    趙 vs 여·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3월 말 경찰 내부 강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거액의 차명계좌 때문”이라고 발언한 사실 등이 속속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15일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도 조 후보자의 발언에 따른 파장을 의식해 “비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어 조 후보자의 임명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건평씨 “동생 욕보여… 감옥보내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특단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내부에서 특정인의 청장(취임)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제보를 하는 등 일종의 권력투쟁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공정한 사회인가, 이것이 제복 입은 경찰이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면에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충분치 못했다는 힐책도 담겼다.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로 구성된 ‘노무현 재단’도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미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과 유족들의 명예를 정면으로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도 이날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로 동생의 명예를 또 욕보였다.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경찰 총수 후보자가 어떻게 그리 경솔한 발언을 하느냐.”고 말했다. 2008년 부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승진하려면 이상득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에게 줄서야 한다.”는 발언도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의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3년 전 모 그룹 회장이 아들의 폭행사건에 개입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는데, 조 후보자가 그 조폭과 연관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靑 “직무수행과 연결 필요있나” 여권도 조 후보자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조 후보자를 비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 방침을 밝혔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어떤 의혹이 얼마나 더 드러날지 솔직히 당혹스럽다.”면서 “(자진사퇴나 내정철회는) 인사권에 대한 문제라서 언급할 수 없지만,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차명계좌 문제는 본인이 그 발언을 어느 맥락에서 한 것인지 청문회에서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되고, 천안함 문제도 여러 가지 마음 상하신 분들도 많을 것인데 본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찰청장으로서의 인식과 직무수행과 직결된 문제로 연결시킬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수·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시의회 사무처장 갈등 새국면

    시의회 사무처장 갈등 새국면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을 둘러싼 싸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서울시의회가 시와 인사갈등을 빚었던 사무처장에 정순구(56)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조건부여서 일단락됐다고 보기엔 이르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 내정자는 12일 “인사가 철회돼 공석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시가 정 본부장을 추천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현재로선 사무처장 대상자인 1급 중 대안이 정 본부장뿐”이라면서 “정 본부장을 다음 정기인사 때까지 6개월 시한부로 수용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정 본부장이 사무처장 본분에 걸맞게 시의회 사무처를 운영한다면 계속 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2급을 직무대행으로 발탁하고 내년 정기인사 때 1급으로 승진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행정국장 등을 거치며 조정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시의회 사무처가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자리라 눈길을 끈다. 전체 114석 가운데 민주당이 79석(한나라당 27석, 나머지 교육의원 8석)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원 구성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한나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의석 수 비례에 따라 이같이 하기로 결정하고 한나라당과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상임위 구성에서도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주요 상임위에 민주당 의원을 포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기, 비인기 구분 없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소야대 의회 시정견제 현실화

    6·2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장악한 8대 서울시의회의 ‘서울시정 견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5일 오후 서소문청사 간부식당에서 제8대 시의회 허광태(민주당) 의장 내정자와 처음으로 만나 그간 논란이 됐던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문제와 민선 5기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 4년간 서울시와 시의회의 관계, 시의회 개원시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 요인이 됐던 사무처장 인사 절차와 관련,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사무처장 임명을 철회하고, 의장단의 추천을 받아 사무처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 시의회는 현행 허가제인 서울광장 사용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6일 열리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총회를 통해 세부 운영방안 등이 논의된 뒤 소관 상임위를 통해 발의될 예정이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도 서울시 발전방향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한 협조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처음 만난 업무협의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의견을 전격 수렴하는 폭넓은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혔고, 민주당의원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자신들의 의지가 관철돼 집행부와 의회가 윈윈한 결과를 가져왔다.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서울시의회와 견해차가 큰 한강르네상스사업, 서울디자인사업 등의 갈등은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앞서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일자로 사무처장을 임명했으며, 시의회는 이에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3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SICA는 1993년 파나마·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등 중미 8개국이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SICA 사이에 있는 태평양은 더 이상 양측 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면서 “SICA 회의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280여개의 한국 기업이 중미 지역에서 현지인 10만명을 고용, 화력 및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SICA 교역규모는 2006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6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는 따로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 부통령을 시작으로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이 대통령과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태권도’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로보 대통령은 지난 3월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됐다가 이중국적 문제로 아그레망이 철회됐던 한국계 강영신(57)씨의 남편 고(故) 송봉경씨로부터 태권도를 배운 국기원 공인 2단의 유단자다. 로보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가서 빨리 3단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영신씨의 온두라스 대사 임명 철회에 대해서는 “사범님의 부인을 임명하려 했는데, 국내법 때문에 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대신 (강씨의) 사위를 보냈다. 한국에 대한 나의 호감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 한지수씨와 관련, “한국 젊은 여성이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로보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으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파나마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두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영 파나마 한인회장은 “대통령의 파나마 방문으로 한인들은 물론 한국 제품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윤대 회장, 임기 채워야 한다/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어윤대 회장, 임기 채워야 한다/주병철 경제부장

    최근 금융계 안팎의 눈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게 쏠려 있는 듯하다. 내달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이 되는 어 내정자가 어떤 행보를 내보이느냐에 따라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 내정자의 임기는 3년이다. 어 내정자로 정해진 것은 KB금융지주 내부적으로는 적잖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옛 국민·주택은행을 통합한 200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KB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지냈거나 재임하고 있는 사람은 3명이다. 이들 가운데 초대 행장은 김정태 전 동원증권 사장이었고, 2004년부터는 강정원 행장이다. 김 행장은 증권 출신이고, 강 행장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현지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해외파다. 2008년7월 출범한 KB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을 지내다 중간에 물러난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또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면서 해외파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금융권을 장악했던 5대 시중은행인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시대가 마감하고 우리·신한은행 등과 함께 리딩뱅크로 급부상한 국민은행의 행장과 회장은 불행히도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김 행장은 주주중심의 경영기치를 내걸고 정부에 반기를 들다 중도 하차했고, 황 회장 역시 우리은행장 시절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다. 강 행장 역시 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지 2개월 만에 이사회의 불공정 시비에 휘말려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은 은행권에 증권 출신이 들어와 시장질서를 어지럽혔다는 비난과 ‘대단한 줄 알았던 해외파도 별볼일 없네.’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반면 어 내정자는 국내에서 공부한 토종 CEO에 속한다. 게다가 시장에서 진두진휘해본 경험도 없다. 이를 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장이 되는 데 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만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어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불안감을 털어내고 리딩뱅크 CEO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어 내정자는 몇 가지 점을 분명히 밝혀둬야 한다. 우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도에 물러나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정부 실세인 어 내정자가 그동안 이런저런 매력적인 곳에 지원했거나 언론에 오르내린 점을 두고 언제든 다른 자리로 또 옮길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많다. 어 내정자 스스로 KB지주 회장으로 추천된 데 대해 ‘행복한 선택’이 아니라 ‘용감한 선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이 그동안 밝혀온 KB금융지주에 대한 비전도 재확인해 줘야 한다. 간헐적으로 자신의 비전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 내정자의 속내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래서 좀더 구체적으로 비전의 실천 일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을 위한 비전은 어디까지인지, 실천에 옮기기 위한 비전은 어디까지인지를 알려줘야 시장의 충격이 덜할 수 있다. 강 행장 등의 거취와 차기 행장 인선 등에 대한 구상도 마찬가지다. 차기 행장은 내부에서 뽑기로 하고, 전·현 행장 등을 통해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차기 행장의 기준과 범위를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전·현 부행장들은 지금 행장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어 내정자를 도왔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 내정자가 회장 후보로 내정된 15일 이후 KB금융지주는 외국인의 잇단 매도로 주가가 줄곧 떨어진 이후 지난 주말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5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어 내정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 KB지주를 ‘금융의 삼성전자’로 만들겠다고 한 어 내정자의 다짐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bcjoo@seoul.co.kr
  • 신임 주한 온두라스대사 강영신씨 대신 사위 내정

    한국인을 장모로 둔 사람이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됐다. 온두라스 정부는 주한대사로 내정했다가 철회한 온두라스 교포 강영신(57)씨 대신 그녀의 사위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다트(42)를 주한대사로 내정하고 지난달 말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1977년 온두라스로 이민 가 귀화한 강씨는 지난 2월 주한 온두라스 대사에 내정되면서 ‘최초의 한국계 주한대사’ 후보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온두라스 정부는 뒤늦게 “귀화한 외국인은 원적(原籍) 국가에서 대사를 할 수 없다는 국내법 때문에 아그레망을 부득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20일자 2면>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장관 시절이던 1986년 강씨의 남편 송봉경(2008년 별세)씨한테 태권도를 배우면서 맺은 인연으로 강씨를 주한대사에 내정했고, 그것이 좌절되자 결국 강씨의 사위를 주한대사로 내정한 것이다. 강씨의 사위는 벨기에 등에서 근무하고 주 스페인 공사까지 지낸 전문 외교관이다. 외국 정부가 주한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을 철회했다가 그 내정자의 사위를 내정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보 대통령은 강씨에 대한 주한대사 임명이 좌절된 후 강씨를 한국이 아닌 타이완이나 중남미다른 국가의 대사로 임명하려 했을 만큼 강씨에 대한 의리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온두라스, 주한대사 강영신씨 내정 철회

    온두라스 정부는 주한 대사로 내정했던 강영신(57)씨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요청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해 왔다. 이에 따라 최초의 한국계 주한 대사 부임은 없던 일이 됐다.<서울신문 3월8일자 29면> 정부 당국자는 19일 “온두라스 국내법에는 원래 국적을 갖고 있었던 곳으로 대사를 내보낼 수 없는 조항이 있는데 온두라스 정부 측이 그것을 모르고 강씨에 대한 아그레망을 요청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
  • 이번엔 ‘서울시 공심위원장’ 격돌

    이번엔 ‘서울시 공심위원장’ 격돌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11일 서울시당 공심위원장 선정 문제를 놓고 친이·친박이 끝내 격돌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서둘러 덮었더니 서울시당으로 삐져나온 형국이다. 서울시당은 운영위원회에서 이종구(강남갑)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의결했다. 친이계는 중립성향의 권영세 시당위원장이 내정한 이 의원을 강력히 반대했으나, 친박의 지원을 받은 권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친이 강경파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회의를 강행했다. 서울시당 쪽은 운영위원 104명 가운데 참석 35명, 위임 22명 등 57명으로부터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확인했으므로 의결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심위원으로는 친이계에서 정태근·강승규·이범래 의원, 친박인 구상찬 의원, 중립인 유일호·홍정욱 의원,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안순철 단국대 교수,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 등을 선정했다. 그러나 친이계는 위임장을 제출한 의원 가운데 다수가 위임철회 의사를 밝혔으며 5명 이상이 위임의사를 철회하면 공심위 구성안은 무효라고 반발했다. 정태근·강승규 의원 등은 회의 도중 공심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친이계는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안은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사항인 데다 공심위 구성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만큼 최고위에서 통과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갈등이 다시 중앙당으로 되돌아갈 조짐이다. 당초 친이계가 이종구 의원의 공심위원장 내정에 반대한 것은 강남구청장 공천문제를 놓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대립할 수 있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강북에서 단독 지역구를 가진 의원이 공심위원장을 맡는 게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친박계 진영(용산) 의원을 거론했다. 그러나 정작 친박계는 ‘같은 친박이라도 진 의원은 안 된다.’고 일축해 친이는 친박 의원을 밀고 친박은 같은 친박을 반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공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과거 감정의 앙금까지 뒤섞여 나타난 현상이다. 친이 주류 쪽에선 2006년 당 대표 경선에서 이종구 의원이 이재오 후보에 맞서 강재섭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과 이듬해 이종구 의원이 사무부총장을 지내며 당시 이재오 최고위원과 사사건건 충돌한 것을 놓고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이에 친박계는 “친이계가 온건한 성격의 진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내세워 사실상 서울시당 공천권을 손안에 틀어쥐려는 의도”라며 권 위원장을 지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관가포커스] 정부청사관리소의 씁쓸한 말뒤집기

    [관가포커스] 정부청사관리소의 씁쓸한 말뒤집기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관리소가 영아 전담 어린이 집을 없애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중앙청사 직원들의 반발을 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히 계획은 황급히 철회됐지만 정부의 양육지원 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혼란만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8일 정부청사 소속 햇살 어린이집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주 어린이 집은 부모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어린이 집이 2월까지만 운영되고 3월부터 청사입주 다른 기관인 푸르미·한빛 어린이집으로 통·폐합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세종로청사에 입주한 어린이 집은 이 세 곳으로 0~2세만 받는 영아 전담 기관은 햇살 어린이 집 한 곳뿐이다. 어린이 집측은 부모들에게 통·폐합이 불가피한 이유나 사정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의하는 부모들에겐 단지 “결원에 따라 인원을 조정하고 남는 어린이 집으로 수용될 것”이란 설명만 돌아왔다. 어린이 집 원장 역시 “입주기관을 관리하는 정부청사관리소로부터 구체적인 이유는 고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청와대 신문고에 항의하며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정부청사관리소측은 당초 “3월 새로 개원하는 청와대 어린이 집과 수요가 중복되고 결원 문제도 있어 불가피하게 양쪽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항의와 언론 취재가 이어지자 말을 바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햇살 어린이 집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번복했다. 지난주 새로 부임한 청사관리소장은 “어린이 집을 축소하려던 계획을 내부 검토 중 최종 결재없이 어린이 집쪽에 알리다보니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햇살어린이 집은 30명 정원에 29명으로 만원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청와대 어린이 집은 청와대 상주 직원용이어서 정부청사 어린이 집과 수요도 다르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청와대에 어린이 집이 신설된다는 이유로 정부청사 어린이 집 폐지를 내정했던 것 자체가 출산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박모씨는 “영아전담 보육시설을 존치시킨다니 다행이지만 정책사항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 듯 하면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은 더 힘이 빠진다.”고 지적했다. 다른 엄마 공무원 역시 “이번에 졸업하는 영아들로 빈 자리가 생기니 아예 없앨 궁리를 했던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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